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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핵협상 타결, 이스라엘 강력 반발 “구체적 이유는?”

    이란 핵협상 타결 이란 핵협상 타결, 이스라엘 강력 반발 “구체적 이유는?”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협상이 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타결됐다. 주요 6개국(P5+1·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 이란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1차 협상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을 넘겨 이날까지 이틀간 마라톤협상을 계속해 이란의 핵개발 활동을 중단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대(對)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마련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이는 2002년 8월 이란의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의 존재가 폭로되면서 촉발된 이란 핵위기 이후 12년여만, 중도성향의 하산 로하니 이란 정권이 2013년 8월 출범하면서 주요 6개국과 새로운 핵협상에 돌입한 지 1년 8개월만이다. 국제사회와 이란은 이번 행동계획을 토대로 6월 30일까지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 협상할 예정이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이란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 핵협상의 결정적 전기가 마련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란이 15년간 포르도 핵시설에 어떠한 핵분열 물질도 반입하지 않기로 하는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절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 합작회사가 이란의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를 설계변경하는 것을 지원하게 되며 앞으로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 관련 협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보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위해 현재 가동 중인 1만 9000개의 원심분리기를 감축해 1세대 형 초기 모델인 6104개만 남기기로 했다. 이 가운데 5060기는 나탄즈에서 10년간 상업용(핵연료봉 제조용) 생산에 쓰이고 나머지 1044기는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연구용으로 사용된다. 원심분리기를 줄임으로써 ‘브레이크아웃 타임’(핵무기 제조를 결심한 시점부터 핵물질을 확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이란은 또 향후 15년간 저농축 우라늄(LEU) 재고를 현재의 1만㎏에서 300㎏의 3.67% LEU로 감축하고 3.67% 이상의 LEU를 생산하지 않는 것은 물론 우라늄 농축 목적의 신규 시설도 더는 건설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아라크 중수로를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재설계하고 사용후 핵연료를 국외로 반출하며 재처리 연구·개발(R&D)을 무기한 수행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합의안과 관련한 핵심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검증하면 서방국과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가 그동안 이란에 부과해 온 제재는 모두 해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IAEA가 25년간 포르도, 나탄즈 등의 모든 핵 시설을 정기적으로 사찰하면서 핵개발 활동을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포르도 핵시설은 아니더라도 나탄즈에서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게 된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이란 제재 결의안은 6월 최종 합의문이 나오는 대로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합의 타결을 환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협상으로 이란의 핵개발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역사적인 합의”라고 자평했다. 그는 “합의는 전례 없는 ‘검증’을 토대로 하고 있어 이란이 이를 위반하면 세상이 바로 알게 돼 있다”며 “아직은 (군사 해법보다) 외교적 해결책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가 중동 지역 평화와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모든 나라가 각각 직면한 수많은 심각한 안보 위협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도록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협상에 참여해온 영국, 독일, 러시아 등도 일제히 환영 성명을 냈다. 반면, 이번 협상에 강력히 반대해 온 이스라엘은 합의 내용을 평가절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 타결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핵폭탄 개발을 막을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협상 내용”이라며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고 총리 대변인이 전했다. 유발 스타이니츠 전략부 장관도 성명에서 “협상 당사국들이 로잔에서 보인 미소는 이란이 핵 문제에서 어떤 양보도 거부하고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비참한 현실에서 유리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나쁜 최종 합의를 막고자 국제사회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 이스라엘 강력 반발 “생존을 위협하는 협상” 왜?

    이란 핵협상 타결 이란 핵협상 타결, 이스라엘 강력 반발 “생존을 위협하는 협상” 왜?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협상이 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타결됐다. 주요 6개국(P5+1·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 이란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1차 협상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을 넘겨 이날까지 이틀간 마라톤협상을 계속해 이란의 핵개발 활동을 중단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대(對)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마련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이는 2002년 8월 이란의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의 존재가 폭로되면서 촉발된 이란 핵위기 이후 12년여만, 중도성향의 하산 로하니 이란 정권이 2013년 8월 출범하면서 주요 6개국과 새로운 핵협상에 돌입한 지 1년 8개월만이다. 국제사회와 이란은 이번 행동계획을 토대로 6월 30일까지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 협상할 예정이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이란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 핵협상의 결정적 전기가 마련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란이 15년간 포르도 핵시설에 어떠한 핵분열 물질도 반입하지 않기로 하는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절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 합작회사가 이란의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를 설계변경하는 것을 지원하게 되며 앞으로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 관련 협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보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위해 현재 가동 중인 1만 9000개의 원심분리기를 감축해 1세대 형 초기 모델인 6104개만 남기기로 했다. 이 가운데 5060기는 나탄즈에서 10년간 상업용(핵연료봉 제조용) 생산에 쓰이고 나머지 1044기는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연구용으로 사용된다. 원심분리기를 줄임으로써 ‘브레이크아웃 타임’(핵무기 제조를 결심한 시점부터 핵물질을 확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이란은 또 향후 15년간 저농축 우라늄(LEU) 재고를 현재의 1만㎏에서 300㎏의 3.67% LEU로 감축하고 3.67% 이상의 LEU를 생산하지 않는 것은 물론 우라늄 농축 목적의 신규 시설도 더는 건설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아라크 중수로를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재설계하고 사용후 핵연료를 국외로 반출하며 재처리 연구·개발(R&D)을 무기한 수행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합의안과 관련한 핵심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검증하면 서방국과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가 그동안 이란에 부과해 온 제재는 모두 해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IAEA가 25년간 포르도, 나탄즈 등의 모든 핵 시설을 정기적으로 사찰하면서 핵개발 활동을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포르도 핵시설은 아니더라도 나탄즈에서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게 된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이란 제재 결의안은 6월 최종 합의문이 나오는 대로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합의 타결을 환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협상으로 이란의 핵개발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역사적인 합의”라고 자평했다. 그는 “합의는 전례 없는 ‘검증’을 토대로 하고 있어 이란이 이를 위반하면 세상이 바로 알게 돼 있다”며 “아직은 (군사 해법보다) 외교적 해결책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가 중동 지역 평화와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모든 나라가 각각 직면한 수많은 심각한 안보 위협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도록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협상에 참여해온 영국, 독일, 러시아 등도 일제히 환영 성명을 냈다. 반면, 이번 협상에 강력히 반대해 온 이스라엘은 합의 내용을 평가절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 타결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핵폭탄 개발을 막을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협상 내용”이라며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고 총리 대변인이 전했다. 유발 스타이니츠 전략부 장관도 성명에서 “협상 당사국들이 로잔에서 보인 미소는 이란이 핵 문제에서 어떤 양보도 거부하고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비참한 현실에서 유리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나쁜 최종 합의를 막고자 국제사회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밤잠 부르는 음식 8가지, 체리+우유+허브차+살코기?

    밤잠 부르는 음식 8가지, 체리+우유+허브차+살코기?

    ‘밤잠 부르는 음식’ 밤잠 부르는 음식이 화제다. 영양학자 웬디 바질리언 박사에 따르면 이럴 때는 다음과 8가지 음식으로 밤잠을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밤잠 부르는 음식 첫번째는 체리다. 체리는 수면 사이클을 조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함유하고 있다. 밤잠 부르는 음식 두번째는 바나나다. 바나나는 아침을 상쾌하게 여는데 도움이 되는 과일인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밤잠을 잘 자게 만드는데도 도움이 된다. 밤잠 부르는 음식 세번째 호두. 호두는 인지능력과 심장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복합탄수화물도 밤잠 부르는 음식이다. 밤잠 부르는 음식 다섯번째는 살코기. 칠면조 고기에 든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수면을 유도하는 작용을 한다. 밤잠 부르는 음식 일곱번째는 콩류다. 밤잠 부르는 음식 마지막은 허브차다. 캐모마일과 같은 진정효과가 있는 허브차는 잠이 드는 시간을 단축하는 역할을 한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정인영 아나운서 침실 본 전현무, 반응이 ‘깜짝’

    정인영 아나운서 침실 본 전현무, 반응이 ‘깜짝’

    정인영 아나운서 침실 본 전현무, 반응이 ‘깜짝’ ‘정인영’ 정인영 KBS N 스포츠 아나운서의 침실이 공개됐다. 최근 방송된 KBS W ‘마카롱’에선 스타들이 침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처음에는 침실의 주인이 공개되지 않고 사진만 화면에 나왔다. 사진을 본 전현무는 “어느 병원 병실이냐?”고 반응했다. 공개된 정인영의 침실에는 별다른 소품 없이 달랑 이불과 베개, 인형 쿠션만 있었다. 변정수가 “여자 싱글의 침실이 저게 뭐냐”고 놀라자 정인영은 “침대는 딱 잠을 자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써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면증 있는 사람, 고혈압 발병률 높다

    불면증 있는 사람, 고혈압 발병률 높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일상생활을 잘 영위하는 데는 물론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잠자는 시간이 매우 부족하거나, 잠의 질이 나쁘면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고혈압은 어떨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 부족은 물론이고 수면에 이르는 시간이 긴, 과각성 상태인 경우 고혈압의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중국 청두의 쓰촨 대학(Sichuan University)의 서중국 병원(West China Hospital)의 과학자들은 의학 학술지인 '고혈압(Hypertension)'지에 최근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6개월 이상 만성적인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219명의 불면증 환자와 96명의 정상 대조군을 상대로 불면증과 고혈압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런데 사실 불면증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정상인이라도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이나 주변 환경, 그리고 약물 등 여러 요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또, 본인은 불면증이라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거의 정상 범위일 수도 있고, 반대로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불면증이나 수면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정확한 연구 결과를 알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중 수면 잠복기 검사 (Multiple Latency Sleep Test (MSLT))를 시행해 실제 수면에 들어가는 시간을 테스트했다. 이 테스트는 더 객관적으로 불면증 및 심리적 과각성(Hyperarousal) 상태를 조사할 수 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가운데 절반 정도가 수면에 들어가는 시간이 14분 이상으로 중간 정도의 불면증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17분 이상 되는 더 중증의 불면증 환자는 전체의 4분의 1 정도였다. 테스트 결과를 고혈압의 빈도와 대조하자 수면 장애와 고혈압의 상관관계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SLT 결과가 14분 이상인 피험자의 상대적 위험도는 정상 그룹의 3배에 달했으며, 17분 이상인 경우에는 4배나 높은 위험도가 나타났다. 이는 불면증과 과각성이 있는 경우 고혈압의 발생률이 높을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데는 몇 가지 가능한 이유가 존재한다. 일단 불면증과 과각성 상태에 있는 사람은 상당한 심리적인 압박감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혹은 실적에 압박을 받는 직장인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 계속해서 과각성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며, 잠도 제대로 자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이런 신체적 흥분 상태는 혈압을 올리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과각성 상태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낮 시간대에 잠을 쫓기 위해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나 에너지 음료를 다량 복용하는 것은 결국 더 과각성 상태로 만들어 피곤한데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게 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날이 되면 다시 졸음을 쫓기 위해 같은 음료를 마시는 악순환을 반복하면 심신은 더 빨리 피로해진다. 이런 상태로는 학업이든 업무든 능률이 오르지 않을 것이다. 결국, 이 연구가 시사하는 것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일수록 긴장을 풀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이다. 힘든 일일수록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사진=포토리아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정인영 침실 본 전현무, 반응이 ‘깜짝’

    정인영 침실 본 전현무, 반응이 ‘깜짝’

    정인영 침실 본 전현무, 반응이 ‘깜짝’ ‘정인영’ 정인영 KBS N 스포츠 아나운서의 침실이 공개됐다. 최근 방송된 KBS W ‘마카롱’에선 스타들이 침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처음에는 침실의 주인이 공개되지 않고 사진만 화면에 나왔다. 사진을 본 전현무는 “어느 병원 병실이냐?”고 반응했다. 공개된 정인영의 침실에는 별다른 소품 없이 달랑 이불과 베개, 인형 쿠션만 있었다. 변정수가 “여자 싱글의 침실이 저게 뭐냐”고 놀라자 정인영은 “침대는 딱 잠을 자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써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발장은행을 아시나요] “벌금 못 내면 노역장… 장발장은행은 생명줄”

    [장발장은행을 아시나요] “벌금 못 내면 노역장… 장발장은행은 생명줄”

    지난 10년 동안 강원 삼척과 태백의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했던 한영철(51·가명)씨는 2010년 부모를 잃은 데 이어 하반신 마비로 한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 함께 살던 누나마저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드나들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던 한씨는 매일 술을 마셨다. 지난해 9월 사달이 났다. 버스터미널에서 소동을 피우다가 경찰관에게 욕을 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것. 벌이가 없으니 벌금을 낼 수 없었다.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기 싫어 자식한테도 말할 수 없었다. 한씨처럼 가난 때문에 벌금을 내지 못하면 노역장에 가야 한다. 1일 법무부에 따르면 벌금 미납으로 노역장에 유치된 사람은 최근 4년 동안 평균 2만 8000여명에 이른다.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교도소에 갈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등장한 것이 ‘장발장은행’이다. 지난 2월 출범한 장발장은행은 몇십만~몇백만원의 벌금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심사를 거쳐 최대 300만원까지 이자·담보 없이 빌려준다. 단 선고받은 벌금 액수가 넘는 금액은 신청할 수 없다. 이날까지 장발장은행에서 대출받은 사람은 65명, 이들에게 모두 1억원이 넘는 대출금이 전달됐다. 이들에게는 ‘생명줄’과 다름없는 대출금은 시민 모금으로 충당한다. 지금까지 개인·단체 등 후원자 676명이 1억 4800여만원을 장발장은행에 후원했다. 경기 오산의 7평(23.1㎡) 남짓한 원룸에서 지내는 김장호(56·가명)씨도 장발장은행의 도움을 받았다. 김씨에게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었다. 하지만 2008년 이혼하면서 자식과 떨어져 살게 됐다. 그래도 매달 생활비로 100만원을 꼬박꼬박 보낸다. 김씨의 삶이 꼬인 건 2005년. 재래시장 청과물 납품을 했는데 어느 날 지인이 대출금 4000만원에 대한 보증을 서 달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그동안 좋은 물건을 싼값에 받았다”며 보증을 섰다. 하지만 지인은 빌린 돈을 갚지 못했고, 김씨에게 오롯이 부담이 전가됐다. 김씨는 아직도 1000만원가량 빚이 남았다. 김씨는 2013년 중국음식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에 들어가 재기를 노렸다. 또 위기가 왔다. “지난해 10월 차를 타고 퇴근하는데 어떤 꼬마가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에서 튀어나왔어요. 내가 몰던 트럭하고 부딪쳤죠. 좁은 골목에 차를 세워 둘 수 없어 아이에게 ‘잠깐 회사에 차 세워 놓고 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병원에 가자’고 했죠. 그런데 현장에 와 보니 아이가 없어졌어요.” 이틀 뒤 ‘뺑소니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찾아왔다. 형사입건을 피하고 치료비 100만원선에서 합의를 봤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벌금 50만원이 늘어났다. 월급 160만원에서 두 아들 생활비와 고향에 있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용돈 15만원, 월세 35만원을 빼면 남는 돈이 없었다. 당장 급했다. 그러던 중 ‘통장을 빌려주면 100만원을 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김씨는 곧 통장과 체크카드를 보냈다. 범죄행위란 생각은 못했다. 결국 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추가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벌금형을 선고(확정선고)받은 사람은 30일 안에 완납해야 한다. 납부를 못 하면 독촉에 이어 지명수배가 내려진다. 지명수배범이 된 김씨는 잡혀갈 날만 기다리는 신세다.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사람들이 조금만 모여 있어도 내 얘기를 하는 것 같고, 외근을 다녀오면 그 사이에 ‘누가 나 잡으러 오지 않았을까’ 가슴을 졸였어요. 고통의 나날이었어요.” 최혜정(23·여·가명)씨는 두 살과 100일을 갓 넘긴 두 아들의 엄마다. 한 살 어린 남편과 2011년 동거를 시작해 지난해 5월 혼인신고를 했다. 지금 살고 있는 7평 원룸에는 최씨와 두 아이뿐이다. 남편은 구치소에 있다. “둘째 아들을 낳기 전 임신 8개월째에 아이를 사산했어요. 수술비가 필요했죠. 신랑이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수술비 때문에 편의점 금고에 손을 댔어요.” 나중에 구청 도움(긴급복지지원)으로 가까스로 수술받았지만, 홀몸으로 살길이 막막했다. 최씨를 벼랑 끝에 몰아넣은 것은 2012년 받은 한 통의 문자메시지였다. 통장을 대여하면 15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에 솔깃했다. 같은 해 최씨는 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지명수배 상태로 3년째 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받아온 생계·주거비(150만원) 지원마저 곧 끊긴다. 벌금 납부는 언감생심이다. 최씨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 한해 벌금 분할 납부 또는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지방검찰청을 찾았다. 하지만 ‘신청 불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장발장은행 대출을 받은 최씨는 “살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벌금 분할 납부 등은 검사 허가를 받아야 하고 조건도 까다롭다”며 “누구나 벌금을 나눠 내고 돈을 갑자기 마련해야 하는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벌금 미납으로 교도소에 가는 사람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화보] ‘몸매 종결자’ 최여진, 주3회 필라테스로 다져진 아찔 몸매뽐내

    [화보] ‘몸매 종결자’ 최여진, 주3회 필라테스로 다져진 아찔 몸매뽐내

    배우 최여진이 탄력적인 몸매가 빛나는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bnt와의 패션 화보를 통해 최여진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뽐내는 것은 물론 모델 출신답게 자연스럽고 자신감 넘치는 포즈로 촬영 내내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는 후문. 이번 최여진 화보는 스타일난다, 르샵, 락리바이벌, 먼싱웨어, 람브레타 등으로 구성된 네 가지의콘셉트로 진행됐다. 소프트하면서도 내추럴한 섹시미가 돋보인 첫 번째 콘셉트에서 그는 기본적인 화이트 티셔츠와 청바지만으로도 감출 수 없는 S라인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Uptown Funk’의 콘셉트에서는 스팽글이 화려하게 수놓인 상의에 정열적인 레드 컬러의 핫팬츠를 매치해 발랄하면서도 유니크함을 선보였다. 자유로운 1970년대 감성을 담은 팜므파탈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재킷과 블랙 팬츠로 도도하고 시크한 레트로룩을 완벽히 표현했다. 마지막 페미닌한 스포티즘을 표현한 콘셉트에서는 원피스 하나만으로도 환상적인 비율을 뽐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특유의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을 선보이며 당차고 멋있는 여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내비췄다. 특별한 다이어트 비법에 대해 묻자 “다이어트하면 솔직히 스트레스 받아요. 그래서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먹고 싶은 것 먹자라고 바꿨어요.”라며 의외의 반전 매력을 선보였으며 “필라테스와 근력운동을 못해도 일주일에 2~3일”정도 한다고 전했다. 피부 관리는 “990원짜리 팩을 종류별로 사서 시간 날 때마다 붙인다”라며 검소한 면모를 보이기도. 공식 석상에서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었던 그는 대중들의 생각과는 달리 “노출을 하면 잠도 못 자고 긴장해요. 하지만 앞에서 할 때는 하고 뒤에서 걱정해요”라며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얼마 전 종영한 ‘일리 있는 사랑’을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은 그에게 함께 출연한 출연진에 대해 묻자 “이시영은 순간 몰입력이 좋아 감정도 잘 잡고 체력이 좋아 힘들어도 잘 버티며 하더라고요”라며 칭찬 일색을 더했는가 하며 엄태웅에 대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하기도 전에 사라져요”라며 웃음을 자아냈고 이수혁에 대해서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말했다. Mnet ‘더 러버’에 함께 출연하는 정준영에 대해 묻자 “원래부터 팬이었어요. 정준영이라는 사람 자체가 독특하고 프리해서 좋았고 함께 출연한다고 들어서 이번 드라마 오케이 했어요”라며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주었다. 더불어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사람으로는 “정재영과 황정민”으로 꼽았으며 롤모델은 “전도연과 장진영”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20대를 바쳐 일해서 번 돈으로 마련한 집이 화제였던 그에게 특별한 재테크 비법에 대해 묻자 “재테크요? 투자만 안 하면 되는 것 같아요”라며 솔직한 비법을 전하기도 했으며 힘들 때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머니” 그리고 마음 속에 새겨둔 한마디로는 “성공하자”라는 말로 짧지만 임팩트있는 울림을 전해주었다. 슈퍼모델 동기인 한지혜와 소이현을 보면서 결혼을 “해야하나?”라고 생각해봤다는 최여진. 이상형으로는 “자상한 사람과 기댈 수 있는 푸근한 사람”을 꼽았다. 데뷔 14년차이지만 열애설과 공개 연애가 없었다는 질문에는 “20대 때는 연애를 안 하니깐 당연히 기사가 날 수가 없었을 거예요. 일만 했어요. 살을 빼는 것도 사람을 안 만나고 뺀거예요.”라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20대의 꿈이 ‘집’이었다면 10년 후의 꿈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건물”이라며 호탕한 웃음을 끝까지 전해주었으며 배우로서는 “국민 언니”로 등극하고 싶다는 그. 지난날 누구보다 숨 가쁘게 열정적으로 살아왔기에 지금의 최여진이 있듯. 앞으로도 특유의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으로 남길 바라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임창용 역대 4번째 200세이브

    [프로야구] 임창용 역대 4번째 200세이브

    임창용(39·삼성)이 2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임창용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kt의 창단 첫 홈 경기에서 9회 등판, 3명의 타자를 내리 잡아 통산 200세이브를 완성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2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선수는 4명뿐이다. 1999년 LG 김용수, 2007년 한화 구대성, 2011년 삼성 오승환(현재 일본 한신)이 임창용에 앞서 같은 기록을 세웠다. 임창용은 또 김용수에 이어 100승과 200세이브를 동시에 기록한 2번째 선수가 됐다. 임창용은 2007년 통산 100승을 올렸다. 팀 동료 이승엽은 kt위즈파크 1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3회 상대 선발 옥스프링의 초구 슬라이드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의 통산 홈런은 391개로 늘어나 400홈런의 대기록까지는 9개를 남겼다. 삼성이 8-6으로 이겼다. 6-6으로 팽팽하던 6회 삼성 최형우가 1타점 결승타를 때렸고, 8회 나바로가 솔로 쐐기포를 꽂았다. kt는 5회에만 5점을 쓸어담는 등 끝까지 창단 첫 홈 경기에 대한 집념을 보였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꺾기엔 역부족, 3연패에 빠졌다. 수원구장으로 불렸던 kt위즈파크에서 프로야구 1군 공식 경기가 열린 것은 현대 시절이던 2007년 10월 5일 이후 2734일 만이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LG에 7-1로 이겼다. 8회 초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KIA-SK(문학), 두산-한화(대전), 넥센-NC(마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관에서 시신이 뚝! 실제상황일까 연출일까?

    관에서 시신이 뚝! 실제상황일까 연출일까?

    관을 옮길 때 바닥이 꺼져 시신이 뚝 떨어지면 얼마나 황당할까. 울기도 웃기도 곤란한 한 편의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은 오토바이가 운구행렬을 인도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앞장선 오토바이 뒤로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따르고 그 뒤로 운구하는 남자들이 보인다. 어깨 위로 높이 관을 든 남자는 모두 6명. 황당한 사고는 카메라 앞을 지나갈 때 벌어졌다. 갑자기 관의 바닥이 꺼지면서 시신이 길바닥에 떨어지고 만다. 대나무로 엉성하게 만든 바닥이 시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게 사고의 원인이었다. 시신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상당한 소리가 났을 법하지만 관을 옮기는 사람 중 시신이 추락(?)한 걸 알아챈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바닥에 떨어진 시신은 미이라처럼 하얀 천으로 감싸여 있다. 하지만 하체를 보면 유독 특정부위가 고스란히 노출돼 있어 민망함을 자아낸다. 빈관을 들고 전진하는 남자들을 불러세운 건 뒤따르던 유족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은 시신이 떨어졌다며 다급하게 운구하는 남자들을 부른다. 한 사람은 노출된 시신의 남성을 가리려 시신 위에 올라앉는다. 잠시 후 황급히 발걸음을 돌린 운구인들이 관을 들고 달려오는 장면으로 영상이 끝난다. 슬퍼해야 할지, 웃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영상은 유튜브에 오르면서 하루 만에 조회수 15만을 넘어섰다. 영상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도 소개됐지만 기사를 본 누리꾼들은 대개 "연출된 장면인 것 같다" "시신이 떨어지는 곳이 하필이면 카메라 정면, 사실이 아닌 것 같은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상황이 아닌 것 같지만 완전 웃기네" "만든 것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등 작품(?)에 대한 호평도 많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 ‘단군 이래 최대의 삽질’ 우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 ‘단군 이래 최대의 삽질’ 우려

    단군 이래 한민족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사업인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KFX)의 체계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됐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은 공군의 노후화된 F-4/5 전투기를 대체하고, 2030년대 이후에는 KF-16 전투기까지 대체하는 사실상 우리 공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이 사업은 10.4년의 개발기간동안 8조 6,7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며, 2025년 11월까지 전투기 개발이 완료되면 2032년까지 9조 3천억 원을 들여 120대를 생산에 공군에 실전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한국형 ‘보라매’의 발목을 옥죄어 비상(飛上)을 가로 막을 덫에 대한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다. -명품무기를 가로막는 ‘3중 덫’ 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AI가 오는 5월까지 상세 개발일정 및 국내외 협력업체 선정, 투자계획 등에 대한 체계개발 실행계획서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하면 방사청은 이를 검토해 오는 6월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하고 이르면 6월 말에 체계개발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7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다면 KAI에게 주어진 시간은 정확히 10.4년, 125개월이다. KAI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반드시 적기 성공하여 공군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구매자인 공군에 대한 ‘립서비스’ 측면도 있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납기일을 정확히 맞춰 지체상금을 물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지체상금이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제26조 1항에 따라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의 이행을 지체한 계약자”에 부과되는 일종의 벌금이다. 이 법률 시행령 제74조 1항에 따르면 지체상금은 전체 계약금액에 지체상금율과 지체일수를 곱해 결정되는데, 이 사업은 KAI가 전투기를 개발하는 ‘용역’사업이므로 2.5/1,000의 지체상금율이 적용된다. 즉, 납기일인 2025년 11월 30일에서 하루 늦을 때마다 지체상금으로 216억 7,500만 원을 물어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지체상금제도는 개발비 횡령이나 배임 등 방산비리와 더불어 ‘명품무기’를 개발하겠다고 시작된 무기 국산화 사업 결과를 ‘불량무기’로 귀결시킨 1등 공신 가운데 하나이다. 대표적 사례로 K-11 복합소총이나 백상어 어뢰, 홍상어 대잠로켓,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이 그것이다. 사전에 계약된 기한 내에 개발을 완료하지 못하면 벌금을 부과한다는 지체상금제도는 방위사업청의 ‘최저가 낙찰제’, 일부 정치인들과 결탁한 방산업체, 연구기관의 ‘국산무기 만능주의’와 함께 ‘국산 명품 무기의 등장을 막는 3중 덫’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를테면 ‘국산무기 만능주의’에 따라 국내 개발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산화 결정이 내려지면, 방위사업청은 ‘최저가 낙찰제’로 개발 또는 생산업체를 결정한다. 방산업체는 일단 낙찰을 받아야 하니 최대한 낮은 가격을 써서 제시하고, 낙찰되면 비현실적인 개발 기간과 비현실적인 개발 비용에 맞추면서도 최대한의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 계약 체결에서부터 기간과 비용을 못박아두고 이행하지 못할 경우 막대한 벌금을 물린다는 규정 때문에 사업이 졸속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이미 상당히 많은 국산 무기들이 이 ‘3중 덫’에 빠져 실패를 경험한 바 있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어뢰나 미사일 등을 개발할 때 적게는 수십 발에서 많게는 수 백발의 시험사격을 거치며 전력화 여부를 결정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최저가로 낙찰 받아 납기일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시험사격은 꿈도 꾸지 못한다. 1발에 20억 원 하는 ‘홍상어’ 대잠로켓의 경우 10발 쏴보고 배치를 결정했다가 실전배치 이후 성능 결함 문제가 불거지면서 양산 중단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잠수함에서 사용되는 국산 중어뢰 ‘백상어’ 역시 몇 발 쏴보고 배치를 결정했다가 결함 문제가 제기되면서 전량 반품됐고, K-11 복합소총 역시 몇 년째 양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차세대 방공 무기인 ‘천궁(철매 II)' 지대공 미사일은 1번 시험 발사하는데 30억 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10발미만의 시험사격 계획만 반영되어 있다. -‘단군 이래 최대의 삽질’ 우려 정부가 KFX 개발 비용으로 책정한 예산은 8조 6,700억 원이다. KAI는 이 예산으로 전투기를 설계하고, 시제기를 만들고 비행 시험과 무장 운용 시험 등을 거쳐야 한다. 과연 이 돈으로 4.5세대급 이상의 초음속 전투기 개발이 10.4년 안에 가능할까? KAI의 제트 항공기 개발 경력은 T-50과 그 파생형인 FA-50이 유일하다. T-50은 전투기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낮은 고등훈련기로 개발되었고, 전투기 개발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록히드마틴이 개발 전 과정에 개입해 많은 기술지원을 제공해서 탄생할 수 있었다. 50년 넘는 초음속 전투기 개발 경력을 자랑하는 스웨덴은 기존 전투기 개량 사업에 약 4조 7천억 원의 예산과 5년의 개발기간을 편성했고,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항공선진국 4개국이 공동 개발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20년의 개발 기간과 16조 원 이상의 개발비가 소요되었다는 전례를 볼 때 사실상 전투기 개발 불모지에서 10년 안에 8조 원 가량의 예산을 갖고 스텔스 성능이 가미된 4.5세대급 전투기를 완전히 새로 개발해 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T-50 개발 당시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KAI는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혹사에 가까운 희생을 감내했고, 완성된 기체 자체도 전투기가 아닌 훈련기였지만 8년이라는 개발 기간이 소요되었으며, 개발비 역시 당초 책정된 1조 6,886억 원에서 30% 가량 증가한 2조 1,938억 원으로 훌쩍 뛰었던 전례가 있었다. 그러나 KFX는 훈련기가 아닌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투기는 훈련기에 비해 탑재되는 전자장비나 엔진의 성능, 기체의 내구도 등의 차원이 다르며, 기술적 난이도와 리스크가 워낙 높기 때문에 어지간한 항공 선진국이나 경제대국들조차도 쉽사리 독자개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품목이다. 그런데도 선진국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개발비와 개발 기간을 던져 주고 이 테두리 안에서 개발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하루 초과될 때마다 200억 원이 넘는 벌금을 물린다는 규정은 자칫 KFX 사업을 졸속으로 몰아갈 우려가 있다. 개발비와 개발 기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KFX의 미래는 ‘안 봐도 비디오’다. 일단 완성품은 만들어야 하니 졸속으로라도 기체 개발과 제작이 강행될 것이고, 한 두 시간 시험비행에 억 단위로 비용이 들어가니 시험 비행 횟수는 최소한으로 억제될 것이다. 시간과 비용에 쫓기며 개발이 진행되었으니 몇 가지 항목에서 작전요구성능(ROC) 미달이 발생하겠지만, 지난해 K-2 흑표 전차 파워팩 때와 마찬가지로 군의 작전요구성능 쯤은 업체와 방위사업청이 합동참모본부에 압력을 넣으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졸속으로 탄생한 KFX는 F-4/5 전투기와 KF-16 전투기 전량을 대체하는 2030년대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가 될 것이다. 그 때 중국과 일본은 십 수 년의 개발기간과 수십조 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한 최정상급 성능의 스텔스 전투기로 독도와 이어도 상공을 마음대로 비집고 다닐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KFX는 ‘국산 명품 전투기’ 개발한다고 달려들었다가 20조 원 가까운 비용만 날리고 공군력 퇴보를 불러올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개발 과정에 유연성 부여하고 보완책 마련해야 KFX가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한국형 전투기 독자 개발 타당성 검토에서 살아남기 위해 터무니없이 낮췄던 예상 개발 비용과 전투기 단가부터 다시 산출해야 한다. KFX는 완전히 새로운 형상을 채택하고 차후 국산 무기체계를 운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비행제어와 항공전자계통에 대한 하드웨어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전히 새로 해야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은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전체 비용의 50%를 넘는 경우가 많고,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개발 지연과 비용 증가 문제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국방과학연구소의 선행연구 및 탐색개발 결과 비행제어 및 항공전자 계통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국내 기술이 부족해 해외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해야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해외협력업체인 록히드마틴과 기술 수출 통제권을 가진 미 의회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KFX 개발 비용과 시간은 고무줄처럼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전체 프로그램 비용과 시간을 고정시켜 버리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낮아지거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용과 노력 집중으로 인해 다른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해 차후 실전 배치된 전투기가 결함에 시달릴 우려가 커진다는 것이다. KFX 개발 일정과 예산에 유연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특히 예산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청와대는 KFX 보라매를 졸속의 늪으로 잡아끄는 예산과 시간, 지체상금의 덫을 걷어내고, 전투기 개발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개발 일정이 수 년 이상 지연될 가능성과 수 조원 이상의 개발비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여기에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 일정 지연은 공군의 전력 공백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투기 추가 도입이나 중고 전투기 임대 등을 검토해야 하고, 개발 비용 증가는 그 규모가 규모인 만큼 중장기 재정계획에 반영하고 국민들로부터 이에 대한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제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미래 전장은 하늘을 제압하는 자가 지배하며 KFX 보라매는 향후 수십 년 동안 그 하늘을 지킬 보검(寶劍)이다. 그 보검을 만들자는데 대장장이에게 부엌칼 만들 때 쓰던 규정과 사고방식, 비용을 들이대며 다그친다면 그 대장장이는 형태만 그럴싸한 칼을 만들어낼 것이고, 이 칼들은 다른 칼들과 부딪혔을 때 산산조각 나는 ‘동네북’이 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단독] [아날로그 & 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인간, 삭제하다

    [단독] [아날로그 & 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인간, 삭제하다

    서울신문 특별기획팀 이두걸·유대근·송수연(왼쪽부터) 기자가 지난달 23일 각각 볼펜과 스마트폰, 피처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박지환 기자가 촬영했습니다. 서울신문은 오늘부터 특별기획 ‘아날로그 & 디지털 리포트’를 보도합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시리즈 형식으로 연재하는 이번 기획은 진화 일로에 있는 디지털화가 인간의 삶과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진단하는 한편 아날로그적 삶을 고수하는 게 가능한지, 양질의 디지털적 삶을 모색할 수 있는지 등을 가늠합니다. 아날로그적 삶과 디지털적 삶을 비교하는 본론에 앞서 프롤로그 형식으로 기자들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한 달 동안 직접 디지털 금단증상 체험을 합니다. 이두걸 기자는 한 달간 스마트폰은 물론 컴퓨터까지 일절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아날로그적 생활을 합니다. 송수연 기자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일절 이용하지 않고 컴퓨터만 사용합니다. 유대근 기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되 SNS를 한 달 동안 끊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들 기자의 삶과 심리 상태, 인간관계, 세계관 등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독자 여러분께서는 오늘부터 1주일 간격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김상연 특별기획팀장 carlos@seoul.co.kr ■SNS 끊다 나를 찾는 ‘진짜’ 문자는 딱 7통… 카톡 소리 멈추니 불안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식’ 돌입 1주일 전 생각만으로도 허기졌다. 한 달을 견딜 수 있을까. SNS는 내 생활을 응축한 공간이 된 지 오래다. 카카오톡(카톡)으로 친구들과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고 취재원에게 묻고 답하며 약속을 잡는다. 매일 몇 개씩 오는 ‘찌라시’를 걸러 보며 가십거리를 눈동냥하거나 드물게 정보를 얻는다. 가족방에서 부모님의 안부를 묻고 직장 팀원방에서 짧은 회의를 한다. 각종 단체방을 기웃거리며 간혹 이모티콘이라도 날려 존재감을 확인한다. 페이스북(페북)에서는 지인의 삶을 엿보며 내 삶의 비루함을 한탄하거나 반대로 안정적으로 살고 있음에 안도한다. 이런 SNS에서 ‘로그오프’한다는 건 ‘실종’과 다름없다. 도전 D-1일. 자정이 임박했을 때 카톡 프로필에 ‘출정’을 알리는 문구를 써 넣었다. ‘한동안 카카오톡 못 합니다. 전화, 문자 주세요 ’ 그러고는 ‘SNS와의 절교’ 조치를 단행했다. 카톡 등의 알림 기능을 차단해 수신을 원천봉쇄한 데 이어 발신의 유혹을 방지하기 위해 아내에게 내 카톡 등의 비밀번호를 바꾸도록 했다. 시침이 ‘12’를 가리켰다. 로그오프. 도전 첫날, 처음에 평온했던 마음은 얼마 가지 못했다. 집 청소를 두고 아내와 사소한 다툼을 벌인 탓이다. 카톡이 있으면 까페라떼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교환권)과 함께 귀여운 이모티콘이 담긴 사과 메시지라도 보내련만. 급한 마음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SMS)로 미안함을 보냈지만 회신은 오랫동안 없었다. 실험 전 나는 SNS를 습관처럼 확인했다. 알림음이 울리지 않아도 20여분에 한 번씩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여다봤다. SNS로 시작된 스마트폰 유람은 인터넷 검색까지 이어지기 일쑤였다. 마음을 굳게 먹은 탓인지 첫날은 SNS 금단증상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SNS를 쓰지 못하게 되니 인터넷 검색 등 스마트폰의 다른 기능을 활용하는 시간도 4분의1쯤 줄었다. 대신 길찾기 등 정말 ‘스마트’한 기능은 평소와 다름없이 활용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 종일 온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모두 19통. 광고 등이 담긴 문자를 제외하고 ‘진짜’ 문자는 뒤늦게 온 아내의 문자 4통과 선후배가 보낸 2통, 약속 시간을 묻는 취재원의 문자 1통 등 7통이 전부였다. 놀랍게도 디지털 공간에서는 실종된 나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그 귀찮던 카톡 소리가 멈추니 되레 불안했다. 이렇게 잊혀지는 게 아닐까.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스마트폰 끄다 버스는 언제 오나, 빠른 길이 어디지… 차에선 뭘해야 하지? “남자 친구랑 헤어지기라도 했나. 갑자기 왜?” 스마트폰과 SNS 끊기 체험 도전 D-1일. 지인들에게 카카오톡을 잠시 중단한다고 공표하자 나온 첫 반응이었다. 지난 1주일간 나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2시간 50분. 잠자는 시간을 뺀 하루 17시간 중 6분의1 이상을 오롯이 함께한 셈이니 ‘애인’이라고 불러도 무방했다. 이날 팀장에게 스마트폰을 ‘압수’당한 뒤 책상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던 옛 애인 2009년산 피처폰과 재회했다. 다시 만난 그는 ‘문자’와 ‘통화’라는 휴대전화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 지난 달 23일 체험 첫날. 눈을 뜨자마자 ‘X의 부재’를 절감했다. 습관처럼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컴퓨터를 켜는 게 귀찮아 단념했다. 출근길에는 동네 버스정류장에 아직 ‘버스 알리미’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감해졌다. 무작정 버스를 기다리다가 올라타니 이번에는 회사로 가는 1시간여동안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보통 출근 시간은 스마트폰으로 조간신문을 체크하거나 카톡으로 시간을 보냈었다. 실시간 베스트 100순위의 최신 음악도 들을 수 없었다.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승객들을 보니 나만 괜히 멀뚱멀뚱 시간을 낭비하는 것만 같아 조바심이 났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노트북을 켜고 오늘의 뉴스를 ‘폭풍’ 검색하며 뒤처진 정보를 흡수했다. 스마트폰 부재가 초래하는 최대 불편은 역시 이동중 검색 불가였다. 신촌에서 마포로 이동하려는데 빠른 대중교통 수단을 찾지 못해 답답했다. 평소 같으면 ‘빠른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을 터였다. 무작정 가까운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 노선표를 들여다봐야 했다. 챙겨야 할 것들도 많아졌다. MP3와 책, 일정을 메모할 다이어리가 필요했다. 지인에게서 취재 시 사용할 녹음기도 빌렸다. 스마트폰에 있던 기능들을 이제는 일일이 다 손에 들고 다니게 생겼다. 퇴근길에 지하철 안에서 살펴보니 양쪽에 앉은 승객들과 맞은편 승객 12명 중 나를 포함해 2명만 빼고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내 피처폰을 확인해 보니 배터리가 한 칸밖에 줄지 않았다. 하루 평균 170.6회나 스마트폰 화면을 켜느라 수시로 배터리를 충전했던 때에 비하면 격세지감이었다. 늘어난 배터리 수명만큼 나에게 여유 시간이 생긴 것 같았다. 나는 과연 ‘그’와의 이별에 익숙해질 수 있을까. 한 달 뒤의 내가 궁금해진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노트북 덮다 자료 검색도 못 하고 원고지에 기사 쓰기… 손이 너무 아프다 지난 달 23일 아침 출근길. 번잡한 전철 안이었지만 몸은 가벼웠다. 2㎏ 남짓한 노트북 컴퓨터와 충전기, 외장 하드디스크 등이 가방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주머니에는 스마트폰 대신 아담한 피처폰이 자리했다. 승객 열의 아홉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음악을 듣고 있었다. KTX 특실 승객을 바라보는 무궁화호 승객의 심정이 이럴까. 스마트폰이야 쓴 지 5년 남짓에 불과하니 그렇다 치더라도 문제는 컴퓨터와 인터넷이었다. 고교 졸업 후 20여년간 컴퓨터는 친구이자 애인, 그리고 백과사전급 지식을 갖춘 성실한 개인비서였다. 특히 기자 일을 시작하고부터 컴퓨터는 아예 ‘생각의 틀’ 자체였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없는 생활 체험을 위해 십수년 만에 다이어리를 꺼냈다. 일정과 메모를 위해서였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600여개의 전화번호도 200여개로 추려 전화번호 수첩에 옮겨 적었다.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작업이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없이 사무실에 들어서니 손은 자연스럽게 ‘종이’로 갔다. 조간신문들을 평소보다 꼼꼼히 읽었다. 두 시간이나 소진했다. 기자에게 정보는 밥이다. 어제까지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으로 뉴스를 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보 취득의 시간과 공간이 제한된 처지였다. 따라서 기회가 있을 때 정보를 최대한 폭식할 수밖에 없었다. 업무의 효율성도 크게 떨어졌다. ‘국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비율’을 알아보기 위해 1시간 가까이 수화기를 잡고 있어야 했다. 114 안내직원과 정부 부처 안내직원, 그리고 공보팀과 실무 담당자 등을 거쳤다. 중간에 “해당 업무가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오면 처음부터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인터넷으로는 클릭 몇 번이면 알 수 있는 정보였다. 이메일도 쓰지 못하니 복잡한 데이터를 일일이 유선으로 노트에 받아 적어야 했다. 어수선하게 일과를 마치고 퇴근길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심란했다. 한 달 동안 아날로그적 삶을 견딜 수 있을까. 시류에 뒤처지는 건 아닐까. 무엇보다 생활은 가능할까. 갖가지 걱정 속에 한숨을 쉬며 고개를 들었는데 가로수에 날렵한 초승달이 걸려 있었다. 그러고 보니 밤하늘을 올려다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없었다. 늘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디지털을 내려놓으니 풍경이 선물로 찾아왔다. 그런데 이 기사를 컴퓨터가 아닌 원고지에 볼펜으로 쓰려니 손이 너무 아프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계곡에서 물속 연어 낚아채는 늑대 포착

    계곡에서 물속 연어 낚아채는 늑대 포착

    곰처럼 계곡에서 연어 사냥하는 늑대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에 게재된 45초 가량의 유튜브 영상에는 최근 미국 알래스카주 카트마이 국립공원 브룩스 폭포 인근에서 포착된 야생 늑대 모습이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폭포 주변 물에서 연어를 잡는 커다란 알래스카 갈색곰 옆으로 야생 늑대 한 마리가 접근한다. 물속을 응시하는 늑대가 머리를 넣어 입으로 물고기를 잡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잠시 후, 한참 물속을 주시하던 늑대가 또 다시 머리를 집어넣는다. 드디어 늑대의 입에 커다란 연어 한 마리가 물려 나온다. 연어를 잡은 늑대는 만족해 하며 물가를 첨벙첨벙 걸어 숲 속으로 사라진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곰보다 물고기를 잘 잡네요”, “놀라워요”, “늑대의 잠수 실력 최고네요”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TheElijahdud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흰빵 대신 ‘이것’ 먹어라 ‘간식 습관만 바꿔도..’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흰빵 대신 ‘이것’ 먹어라 ‘간식 습관만 바꿔도..’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흰빵 대신 ‘이것’ 먹어라..수면은 몇시간?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공개됐다. 미국의 건강포털 헬스닷컴이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를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함께 하는데도 뱃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운동방식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지방을 태우려면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이 좋지만 근육운동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근육운동은 오랜 시간 더 많은 칼로리를 없앨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적당한 무게를 이용한 근육운동으로 날씬하면서도 다듬어진 몸매를 가질 수 있다. 역기나 바벨 등의 근육운동을 한다고 해서 남성 같은 근육이 생기지는 않는다.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고 근섬유가 적기 때문.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간식에도 있다. 간식으로 흰 빵이나 과자, 청량음료,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것도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비만전문의들은 가공 식품을 자주 먹으면 뱃살 빼기가 힘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통곡물 위주로 식사를 하고 이런 음식들을 간식으로 먹으면 뱃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 과일이나 채소, 견과류 같은 식품은 항염 기능이 있는데다 포만감을 느끼게 해 자연스럽게 살을 뺄 수 있다. 스트레스와 적당하지 못한 수면 시간도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마음이 심란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대거 분비되는데 이는 내장 비만으로 연결된다. 또 비만 전문의들은 하루에 7시간 정도 잠을 자는 것이 비만과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틈틈이 복식호흡과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네티즌들은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그랬구나”,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간식이 문제였다”,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유산소 운동만 하는데 근육 운동도 해야겠네”,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잠도 충분히 자야겠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잠자는 아기 장난감 트럭에 싣고 노는 아빠

    잠자는 아기 장난감 트럭에 싣고 노는 아빠

    장난감 트럭에 잠자는 아기를 싣고 노는 한 아빠의 짓궂은 장난에 누리꾼들이 폭소하고 있다고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가 보도했다.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라온 ‘아이를 아빠와 두고 외출 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세요(Watch What Happens When I Leave Daddy Home Alone With Baby)’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아내가 없는 틈을 타 곤히 잠든 아이에게 장난을 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방 안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슬금슬금 나오더니 그 뒤를 장난감 트럭이 쫓아나온다. 잠시 후 장난감 트럭 뒤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다름 아닌 아기. 아기는 장난감 트럭 짐칸 위를 침대 삼아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아빠는 재미있다는 듯 전진과 후진을 거듭하며 아기를 이동시킨다. 해당 영상은 “정말 짓궂다”, “귀엽다”라는 등의 누리꾼들의 반응 속 현재 110만 건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Marnood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시작도 전에...한국형 전투기 보라매 발목 잡는 ‘덫’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시작도 전에...한국형 전투기 보라매 발목 잡는 ‘덫’

    단군 이래 한민족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사업인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KFX)의 체계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됐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은 공군의 노후화된 F-4/5 전투기를 대체하고, 2030년대 이후에는 KF-16 전투기까지 대체하는 사실상 우리 공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이 사업은 10.4년의 개발기간동안 8조 6,7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며, 2025년 11월까지 전투기 개발이 완료되면 2032년까지 9조 3천억 원을 들여 120대를 생산에 공군에 실전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한국형 ‘보라매’의 발목을 옥죄어 비상(飛上)을 가로 막을 덫에 대한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다. -명품무기를 가로막는 ‘3중 덫’ 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AI가 오는 5월까지 상세 개발일정 및 국내외 협력업체 선정, 투자계획 등에 대한 체계개발 실행계획서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하면 방사청은 이를 검토해 오는 6월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하고 이르면 6월 말에 체계개발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7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다면 KAI에게 주어진 시간은 정확히 10.4년, 125개월이다. KAI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반드시 적기 성공하여 공군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구매자인 공군에 대한 ‘립서비스’ 측면도 있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납기일을 정확히 맞춰 지체상금을 물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지체상금이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제26조 1항에 따라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의 이행을 지체한 계약자”에 부과되는 일종의 벌금이다. 이 법률 시행령 제74조 1항에 따르면 지체상금은 전체 계약금액에 지체상금율과 지체일수를 곱해 결정되는데, 이 사업은 KAI가 전투기를 개발하는 ‘용역’사업이므로 2.5/1,000의 지체상금율이 적용된다. 즉, 납기일인 2025년 11월 30일에서 하루 늦을 때마다 지체상금으로 216억 7,500만 원을 물어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지체상금제도는 개발비 횡령이나 배임 등 방산비리와 더불어 ‘명품무기’를 개발하겠다고 시작된 무기 국산화 사업 결과를 ‘불량무기’로 귀결시킨 1등 공신 가운데 하나이다. 대표적 사례로 K-11 복합소총이나 백상어 어뢰, 홍상어 대잠로켓,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이 그것이다. 사전에 계약된 기한 내에 개발을 완료하지 못하면 벌금을 부과한다는 지체상금제도는 방위사업청의 ‘최저가 낙찰제’, 일부 정치인들과 결탁한 방산업체, 연구기관의 ‘국산무기 만능주의’와 함께 ‘국산 명품 무기의 등장을 막는 3중 덫’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를테면 ‘국산무기 만능주의’에 따라 국내 개발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산화 결정이 내려지면, 방위사업청은 ‘최저가 낙찰제’로 개발 또는 생산업체를 결정한다. 방산업체는 일단 낙찰을 받아야 하니 최대한 낮은 가격을 써서 제시하고, 낙찰되면 비현실적인 개발 기간과 비현실적인 개발 비용에 맞추면서도 최대한의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 계약 체결에서부터 기간과 비용을 못박아두고 이행하지 못할 경우 막대한 벌금을 물린다는 규정 때문에 사업이 졸속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이미 상당히 많은 국산 무기들이 이 ‘3중 덫’에 빠져 실패를 경험한 바 있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어뢰나 미사일 등을 개발할 때 적게는 수십 발에서 많게는 수 백발의 시험사격을 거치며 전력화 여부를 결정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최저가로 낙찰 받아 납기일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시험사격은 꿈도 꾸지 못한다. 1발에 20억 원 하는 ‘홍상어’ 대잠로켓의 경우 10발 쏴보고 배치를 결정했다가 실전배치 이후 성능 결함 문제가 불거지면서 양산 중단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잠수함에서 사용되는 국산 중어뢰 ‘백상어’ 역시 몇 발 쏴보고 배치를 결정했다가 결함 문제가 제기되면서 전량 반품됐고, K-11 복합소총 역시 몇 년째 양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차세대 방공 무기인 ‘천궁(철매 II)' 지대공 미사일은 1번 시험 발사하는데 30억 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10발미만의 시험사격 계획만 반영되어 있다. -‘단군 이래 최대의 삽질’ 우려 정부가 KFX 개발 비용으로 책정한 예산은 8조 6,700억 원이다. KAI는 이 예산으로 전투기를 설계하고, 시제기를 만들고 비행 시험과 무장 운용 시험 등을 거쳐야 한다. 과연 이 돈으로 4.5세대급 이상의 초음속 전투기 개발이 10.4년 안에 가능할까? KAI의 제트 항공기 개발 경력은 T-50과 그 파생형인 FA-50이 유일하다. T-50은 전투기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낮은 고등훈련기로 개발되었고, 전투기 개발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록히드마틴이 개발 전 과정에 개입해 많은 기술지원을 제공해서 탄생할 수 있었다. 50년 넘는 초음속 전투기 개발 경력을 자랑하는 스웨덴은 기존 전투기 개량 사업에 약 4조 7천억 원의 예산과 5년의 개발기간을 편성했고,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항공선진국 4개국이 공동 개발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20년의 개발 기간과 16조 원 이상의 개발비가 소요되었다는 전례를 볼 때 사실상 전투기 개발 불모지에서 10년 안에 8조 원 가량의 예산을 갖고 스텔스 성능이 가미된 4.5세대급 전투기를 완전히 새로 개발해 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T-50 개발 당시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KAI는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혹사에 가까운 희생을 감내했고, 완성된 기체 자체도 전투기가 아닌 훈련기였지만 8년이라는 개발 기간이 소요되었으며, 개발비 역시 당초 책정된 1조 6,886억 원에서 30% 가량 증가한 2조 1,938억 원으로 훌쩍 뛰었던 전례가 있었다. 그러나 KFX는 훈련기가 아닌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투기는 훈련기에 비해 탑재되는 전자장비나 엔진의 성능, 기체의 내구도 등의 차원이 다르며, 기술적 난이도와 리스크가 워낙 높기 때문에 어지간한 항공 선진국이나 경제대국들조차도 쉽사리 독자개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품목이다. 그런데도 선진국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개발비와 개발 기간을 던져 주고 이 테두리 안에서 개발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하루 초과될 때마다 200억 원이 넘는 벌금을 물린다는 규정은 자칫 KFX 사업을 졸속으로 몰아갈 우려가 있다. 개발비와 개발 기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KFX의 미래는 ‘안 봐도 비디오’다. 일단 완성품은 만들어야 하니 졸속으로라도 기체 개발과 제작이 강행될 것이고, 한 두 시간 시험비행에 억 단위로 비용이 들어가니 시험 비행 횟수는 최소한으로 억제될 것이다. 시간과 비용에 쫓기며 개발이 진행되었으니 몇 가지 항목에서 작전요구성능(ROC) 미달이 발생하겠지만, 지난해 K-2 흑표 전차 파워팩 때와 마찬가지로 군의 작전요구성능 쯤은 업체와 방위사업청이 합동참모본부에 압력을 넣으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졸속으로 탄생한 KFX는 F-4/5 전투기와 KF-16 전투기 전량을 대체하는 2030년대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가 될 것이다. 그 때 중국과 일본은 십 수 년의 개발기간과 수십조 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한 최정상급 성능의 스텔스 전투기로 독도와 이어도 상공을 마음대로 비집고 다닐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KFX는 ‘국산 명품 전투기’ 개발한다고 달려들었다가 20조 원 가까운 비용만 날리고 공군력 퇴보를 불러올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개발 과정에 유연성 부여하고 보완책 마련해야 KFX가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한국형 전투기 독자 개발 타당성 검토에서 살아남기 위해 터무니없이 낮췄던 예상 개발 비용과 전투기 단가부터 다시 산출해야 한다. KFX는 완전히 새로운 형상을 채택하고 차후 국산 무기체계를 운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비행제어와 항공전자계통에 대한 하드웨어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전히 새로 해야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은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전체 비용의 50%를 넘는 경우가 많고,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개발 지연과 비용 증가 문제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국방과학연구소의 선행연구 및 탐색개발 결과 비행제어 및 항공전자 계통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국내 기술이 부족해 해외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해야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해외협력업체인 록히드마틴과 기술 수출 통제권을 가진 미 의회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KFX 개발 비용과 시간은 고무줄처럼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전체 프로그램 비용과 시간을 고정시켜 버리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낮아지거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용과 노력 집중으로 인해 다른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해 차후 실전 배치된 전투기가 결함에 시달릴 우려가 커진다는 것이다. KFX 개발 일정과 예산에 유연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특히 예산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청와대는 KFX 보라매를 졸속의 늪으로 잡아끄는 예산과 시간, 지체상금의 덫을 걷어내고, 전투기 개발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개발 일정이 수 년 이상 지연될 가능성과 수 조원 이상의 개발비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여기에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 일정 지연은 공군의 전력 공백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투기 추가 도입이나 중고 전투기 임대 등을 검토해야 하고, 개발 비용 증가는 그 규모가 규모인 만큼 중장기 재정계획에 반영하고 국민들로부터 이에 대한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제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미래 전장은 하늘을 제압하는 자가 지배하며 KFX 보라매는 향후 수십 년 동안 그 하늘을 지킬 보검(寶劍)이다. 그 보검을 만들자는데 대장장이에게 부엌칼 만들 때 쓰던 규정과 사고방식, 비용을 들이대며 다그친다면 그 대장장이는 형태만 그럴싸한 칼을 만들어낼 것이고, 이 칼들은 다른 칼들과 부딪혔을 때 산산조각 나는 ‘동네북’이 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열린세상] 소치·릴레함메르에 가보니/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소치·릴레함메르에 가보니/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우리 돈으로 무려 50조원을 투자했다는 소치동계올림픽. 지난해 2월 16일간의 화려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지 1년 뒤의 모습은 어떠할지 궁금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를 둘러싼 의문과 걱정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러시아 소치를 찾았다. ‘올림픽 유치는 꿈, 개최는 환상, 개최 이후는 현실.’ 소치 방문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렇다. 모든 올림픽의 유치 과정에는 사람들의 염원과 꿈들이 모이고, 개최 기간에는 환상적이고 화려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그러나 개최 이후에는 연극이 끝나고 난 뒤처럼 사람들은 떠나가고 조명이 꺼진 거대한 경기장들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냉엄한 현실이 기다린다. 지난 2월 15일 모스크바를 거쳐 소치국제공항에 도착, 예약한 소치 시내 호텔로 들어가기 위해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 나와 있는 대로 고속공항철도를 찾았다. 그러나 공항철도는 올림픽 때만 잠깐 운영되고 그 뒤로 중단됐다고 한다. 별 수 없이 호객 택시를 잡아 타고 간 호텔은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지어진 최고급 호텔들 가운데 하나. 루블화 급락 등의 영향인지 뷔페식 조식 포함해 1박 10만원에 사우나 풀장 이용 등 뜻밖의 호사를 누려 좋았으나 투숙객이 너무 없어 황송할 지경이었다. 이튿날 소치 시내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소치올림픽 개·폐막식 스타디움과 빙상경기장들을 가 봤다. 모든 경기장은 문이 닫혀 있는 가운데 러시아 사람 100여명이 시간당 3000원짜리 자전거를 타면서 셀카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김연아 선수가 아쉬운 은메달을 걸었던 ‘샤이바 아이스 팰리스’ 경기장은 문이 닫혀 있었고, 이상화 선수 등이 뛰었던 ‘스피드 스케이팅 센터’는 실내 테니스 코트로 개조됐지만 주말이어서인지 문을 열지 않았다. 개·폐막식이 열렸던 스타디움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는지 공사 중이었다. 스키 경기가 열렸던 로자 쿠토르 스키센터도 가봤다. 소치 시내에서 기차로 1시간가량. 이곳 스키장은 소련 시대부터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있었지만 용평스키장에 비하면 한산했다. 안내센터에서는 영어가 통하지 않았고, 관광객들도 거의 러시아인이었다. 이곳 소치도 연말연시 연휴 기간에는 꽤 붐볐다고 한다. 하지만 현지 언론조차도 반짝 관광경기로는 어림도 없다며 앞으로의 소치 경제를 걱정했다. 2018 평창올림픽 개최 1년 이후 평창의 현실은 어떻게 될까. 소치를 떠나는 밤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소치올림픽 사례는 개최 이후 관광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평창올림픽에 심각한 경고음을 울리는 듯하다. 소치뿐만 아니라 역대 올림픽의 관광효과 예상은 거의 물거품이 됐고 그 여파로 지역경제는 대부분 엉망이 됐다. 소치 방문 이전에 여러 가지로 성공 사례로 꼽히는 199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를 가 봤다. 수도 오슬로에서 기차로 2시간 거리. 릴레함메르도 20년 전 올림픽 개최 때 예상했던 관광수요 2배 증가 목표는 완전히 빗나갔다. 올림픽 때 새로 지은 호텔들은 거의 도산했고, 지금은 올림픽박물관과 스키점프대 등의 소규모 관광사업으로 근근이 올림픽 명맥을 이어 가고 있었다. 릴레함메르 올림픽의 성공 비결은 국토 균형발전 올림픽, 교육 유산 올림픽, 저예산 환경 올림픽, 생활체육 올림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노르웨이 동부 산간 릴레함메르 지역은 석유와 수산업으로 발달한 서부 지역에 비해 낙후된 지역으로 교통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이제 겨울스포츠, 휴양, 문화산업 등의 발전을 이뤄 가고 있다. 둘째, 올림픽 미디어센터와 선수촌, 동계스포츠 선수들을 릴레함메르대학이 받아 정보기술(IT)·문화콘텐츠 교육, 영화학교 설립, 동계스포츠 교육 특성화를 함으로써 릴레함메르를 교육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셋째, 올림픽 시설을 최대한 저예산 환경친화적으로 건설하고 시설을 지역 주민의 생활체육에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개최 이후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릴레함메르에는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1000명에서 5000명으로 늘어난 릴레함메르 대학생을 비롯해 스키장과 지역문화축제를 찾는 외지인,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기는 현지인들로 상당히 붐볐다. 릴레함메르는 다시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었다.
  • 춘곤증, ‘목 관절’에 찾아온 불청객

    춘곤증, ‘목 관절’에 찾아온 불청객

    3월 말에 들어서면서 낮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밤낮으로 약간 쌀쌀한 감이 있지만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 따뜻한 봄 기운에 가족, 친구, 연인들은 봄나들이 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봄 햇빛에 노곤노곤해 지는 몸,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눈꺼풀은 그리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 춘공증은 갑작스런 계절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나른한 기분에 고개를 숙이고 꾸벅꾸벅 졸다보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 목에 상당한 부담을 줄수 있다. 고개를 숙이고 졸게되면 목이 앞으로 삐져 나와 목에 머리무게 5배 이상의 하중이 가해지게 된다. 팔을 베개 삼아 책상에 엎드려 자는 습관도 마찬가지. 이는 목뼈와 주변 근육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목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질 경우 흔히 말하는 ‘일자목’, ‘거북목’처럼 목 관절이 기형을 보이게 된다. 만약 이것을 방치하게 되면 목디스크로 발전될 위험이 있다. 퇴행성 디스크 질환은 젊다고 무시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병원을 방문한 20-30대 환자는 최근 4년간 26% 증가한 수치를 보일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디스크 질환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디스크가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한다. 10세 이후로 디스크에 영양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다른 관절 질환에 비해 퇴행이 빠르다. 나누리강서병원 척추센터 박정현 병원장은 “디스크는 10~20대에서도 충분히 발생될 수 있는 질환이다. 때문에 젊다고 방심은 금물”이라며 “목디스크는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소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된다. 특히 봄철 춘곤증과 같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꾸벅꾸벅 조는 습관과 고개를 떨구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빠져나오거나 뼈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목으로 지나가는 척추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발생한다. 목디스크는 ‘경추성 두통’같은 만성 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신경의 손상으로 어깨와 팔에 극심한 방사통(저린증상)이 동반된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재활운동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저림증상이 동반될 정도로 목디스크가 진행되었다면 경우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나누리강서병원 박정현 병원장은 “모든 질환이 그렇듯 목디스크도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평소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목 건강을 위한 바른 습관들은 다음과 같다.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시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빼지 말고 모니터,액정이 정면을 향하게 한다. ▲고정된 자세로 1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은 금물, 틈틈이 목 스트레칭을 한다. ▲담배와 술은 디스크에 치명적, 금연과 금주! ▲잠을 잘 때는 바르게 누워 자고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은 피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바생 감동케 한 ‘착한 손님’ 이벤트 화제

    알바생 감동케 한 ‘착한 손님’ 이벤트 화제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알바생들, 그동안 어떤 태도로 대하셨나요?” 이 같은 질문 아래 취업포털사이트 알바천국이 지난 25일 공개한 ‘마음을 더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은 가장 먼저 카페와 주유소, 그리고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의 모습을 조명한다. 영상 속 그려진 아르바이트생들의 모습은 고객들에게 그저 계산을 해주는 기계에 불과한 듯 냉대를 받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아르바이트생들은 고객들의 어떤 모습에서 힘을 얻을까? 100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한 이어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2%가 ‘인사에 대답’해주는 손님의 말에 가장 기분이 좋다고 꼽았다. 이어 나를 기억해주는 말이 18%, 칭찬의 말이 11%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알바천국은 100명의 ‘착한 손님’을 모집, 소박하지만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카페와 주유소, 편의점으로 투입된 ‘착한 손님’들은 따뜻한 인사와 함께 “인상이 좋으시네요”, “힘드시죠?”, “잘 생기셨다”, “안 추우세요?”라는 등의 말로 아르바이트생을 칭찬하고 격려한다. 이에 아르바이트생들은 멋쩍어하면서도 기분이 좋은 듯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잠시 후 100명의 ‘착한 손님’들은 다 같이 몰려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감사합니다”라며 환호한다. 비록 몰래카메라였지만 모처럼 들어보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아르바이트생들은 감동한 듯 눈물까지 훔친다. 영상은 “당신의 대하다에 존중을, 배려를 더해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끝을 맺는다. 아르바이트생은 ‘일하는 기계’가 아니라 ‘인격을 갖춘 인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해당 영상은 누리꾼들의 공감 속 현재 35만 건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알바천국/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목덜미에 옷걸이 매단채 생방송한 기상캐스터

    목덜미에 옷걸이 매단채 생방송한 기상캐스터

    옷걸이와 함께 정장 입은 기상캐스터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에 게재된 56초 가량의 유튜브 영상에는 KMSP-TV 폭스9 뉴스 생방송 중 옷걸이를 한 채 방송에 출연한 기상캐스터 스티브 프레이저(Steve Frazier)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폭스9 뉴스의 남녀 앵커 옆 스티브 프레이저의 모습이 보인다. 남성앵커가 질문하자 스티브가 답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답변하는 스티브의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스티브가 잠시 멘트를 끊으며 손을 등 뒤로 보낸다. 그가 “미안하다”란 사과의 말과 함께 목덜미에서 옷걸이를 제거해 책상 위에 던진다. 옷걸이 제거하는 것을 깜빡 잊고 옷걸이와 함께 옷을 입은 채로 방송에 출연한 그의 모습에 두 남녀 앵커가 웃음을 터트린다. 잠시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스티브가 크로마키 지도 영상을 보며 날씨 방송을 이어 간다. 그가 진지하게 기상예보를 전하지만 스튜디오 내 곳곳에선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가 방송을 중단하고 옷걸이를 한 채로 방송에 나오게 된 이유에 관해 설명한다. 한편 지난 28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25만 1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FOX 9 News | KMSP-TV Minneapolis-St. Pau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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