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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100억설’ 곽튜브 “돈을 발랐다”…럭셔리 사무실 공개

    ‘수입 100억설’ 곽튜브 “돈을 발랐다”…럭셔리 사무실 공개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가 연남동에 새로운 사무실을 오픈했다. 곽튜브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의 럭셔리 복층 오피스 개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제 막 잠에서 깬 듯한 곽튜브는 “사무실을 오픈 하는 날이다. 여행가고 촬영하는 와중에 사무실을 구해놓고 인테리어를 했다”며 “SM C&C에 들어간 이후로 유튜브를 SM에서 관리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유튜브는 제가 따로 관리하고 옛날에는 크루 형식이었다면 이제는 가능성 있는 여행 크리에이터들과 계약해서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도해보고 있다. 그 도전의 첫 걸음이 사무실 오픈이고 끼 있는 크리에이터 영입이다”고 말했다. 곽튜브는 “마포 사무실로 시작해서 규모를 키워서 연남동 옥탑방 사무실로 정했다. 직원들이 덥고 힘들까봐 인테리어를 많이 했다. 월세 건물에 인테리어 하는 게 바보 같은 짓일 수 있는데 잠깐 하는 게 아니라 조금 많이 했다. 사장으로서 돈 들어가는 것보다 직원이 불편하면 사장 욕부터 하더라. 중소기업 다닐 때 월급 적게 받으면서 열심히 일했는데 박탈감이 들어서 그런 걸 없애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남동으로 한 이유는 자취를 처음 시작할 때 신촌에서 시작했는데 그때 기운이 좋았다. 풍수지리를 믿는다”면서 사무실을 공개했다. 곽튜브는 “돈을 떡을(떡칠하듯이) 발랐다”면서 럭셔리한 옥탑방 사무실을 공개했다. 세 명의 직원 자리에는 최신형 컴퓨터가 구비되어 있었고, 다양한 복지 혜택이 있었다. 또한 곽튜브가 내돈내산한 냉장고, 고가의 책상 등이 눈길을 모았다. 복층으로 구성된 사무실에서 2층은 사장실이자 회의실이었다. 축구 라커룸 같은 분위기가 눈길을 모았고, 곽튜브는 자신이 아끼는 유니폼을 걸었다. 또한 고기파티도 진행하면서 옥탑방 로망을 현실화하기도 했다.
  • ‘짧은 잠자리’ 훈련하는 日…“매일 30분, 업무 효율 향상”

    ‘짧은 잠자리’ 훈련하는 日…“매일 30분, 업무 효율 향상”

    “업무에 지속적인 집중이 필요한 사람들은 긴 수면보다 고품질 수면에서 더 많은 이점을 얻는다.” 일본의 한 기업가가 ‘짧은 잠자리 훈련 협회’를 설립, 수면시간을 줄이는 이점에 대해 알리고 있어 화제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효고현 출신 40세 다이스케 호리는 최소한의 수면으로 뇌와 신체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훈련했으며 결코 피곤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호리는 매일 활동 시간을 늘리기 위해 12년 전부터 수면 시간을 줄이기 시작했다. 그는 “식사 1시간 전에 운동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면 졸음을 막을 수 있다”라며 하루에 수면 시간을 30~45분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2016년 ‘짧은 잠자리 훈련 협회’를 설립하고 21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짧은 잠을 자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TV는 3일 동안 그를 집중 관찰하는 리얼리티쇼를 진행했는데 실제로 호리는 단 26분만 자고 일어나 넘치는 에너지를 자랑했다. 아침식사를 한 그는 직장으로 가기 전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다. 호리에게 짧은 수면법을 배웠다는 한 사람은 “훈련을 통해 수면 시간을 8시간에서 90분으로 줄이고 4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라며 “피부와 정신 건강도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짧은 수면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화중과학기술대학 셰허 선전 병원의 신경과 의사 궈 페이는 “성인은 매일 7~9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수면은 신체와 뇌가 회복하는 데 중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기억력 감퇴, 면역력 약화, 심혈관 질혼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정신병원 가거나 교도소 혹은 죽음 뿐”…‘마약사범’ 서민재의 경고

    “정신병원 가거나 교도소 혹은 죽음 뿐”…‘마약사범’ 서민재의 경고

    채널A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던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마약 투약 경험담을 전하며 마약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서민재는 지난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브런치 홈페이지에 ‘저는 마약사범입니다 3’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서민재는 “마약은 뇌를 망가뜨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뇌의 어떤 부분을 망가뜨린다”면서 “우리 뇌는 보상회로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 인간이 일상과 사회생활을 하도록 동기 부여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적었다. 이어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파민인데, 도파민을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생성시켜 쾌락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마약”이라며 “마약을 한 번이라도 사용하게 되면 똑같은 효과를 느끼기 위해 더 많이, 더 자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민재는 “그러나 양과 횟수를 늘려봤자 효과와 지속시간은 짧아지고 뒤따라오는 부작용만 커지고 길어진다. 그러면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몸이 약물을 요구한다”며 “그렇게 중독자가 된다”고 했다. 그는 “그 많은 도파민으로 가짜 행복을 느껴본 중독자는 더 이상 일상생활에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 만성 중독자에게는 가장 좋아하던 음식도, 심지어 인간의 대표적 쾌락 행위인 성생활도 더 이상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면서 “나를 웃게 하던, 행복하게 하던 그 모든 것에 어떠한 감흥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찾는다. ‘너무 좋아서, 또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죽을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민재는 자신의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나는) 마약을 복용한 직후, 머리가 핑그르르 도는 느낌이 들다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들떴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행복한 기분은 가짜였고 오래가지 못했다고 했다. 서민재는 “몸이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가짜 행복감을 느껴봤기 때문에 효과가 끝나자마자 내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워졌다. 세상만사가 귀찮고 피곤하고 우울하고 불행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수면욕과 식욕이 사라진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의 경우는 거의 일주일 내내 깨어 있었다. 너무 피곤해서 머리의 퓨즈가 있다면 끊어지기 직전이었다”며 “아무리 애를 써도 잠에 들지 못했고 무슨 음식을 먹어도 신문지를 씹는 것 같았다. 물도 안 넘어갔다. 정말 딱 말라죽기 직전의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서민재는 마약 투약 사실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것이 ‘다행’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의 나는 마약 투약 일주일 뒤 SNS에 마약 투약 사실을 써서 자폭하고 뛰어내린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멈출 수 있었으니까”라며 “그날 나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결국 나도 만성 중독자가 되어 지금보다도 훨씬 더 끔찍한 결말을 맞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담한다. 마약의 끝은 정신병원, 교도소 혹은 죽음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민재는 2020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에서 ‘대기업 대졸 공채 최초 여자 정비사’ 이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은 서민재는 인플루언서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2년 8월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하고 가수 남태현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작두 올라타더니…” 아역스타 출신 배우, 신내림 받은 모습 공개

    “작두 올라타더니…” 아역스타 출신 배우, 신내림 받은 모습 공개

    1980년대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에서 순돌이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건주가 무속인이 된 근황을 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최근 무속인이 된 이건주의 모습과 그의 신내림 현장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 2일 신내림 굿을 받은 후 무당으로 새 출발한 이건주의 소식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그 후 시장에 간 이건주는 무속인이 된 소감을 묻는 시장 상인들에 “마음이 너무 편하다. 이제 잠도 잘 잔다”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신내림이 알려진 뒤 대중의 반응에 마음고생도 심했다고 했다. 이건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하다하다 무당까지 한다, 어그로(자극적인 관심 비하)를 끈다, 저렇게까지 관심 받고 싶냐, 돈 편하게 벌겠다, 돈 떨어졌나 보다’ 이런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물론 악플만 있는 건 아니다. ‘얼마나 힘들었냐, 힘내라, 어떤 길을 가든 응원한다’ 이런 글들 보면 감사하다”며 “그런분들 때문에 저도 힘내서 열심히 살고 있는 거다”고 덧붙였다. 방송에는 이건주의 신내림 굿 현장이 공개됐다. 이건주는 작두에 타 울분에 찬 소리를 내며 무속인의 길로 들어섰음을 실감케 했다. 이건주는 “재작년부터 우울증이 왔다. 미쳐서 죽겠더라. 그 와중에 방울 소리가 들리고 여자 둘이 속닥거리며 웃고 이야기하는 소리 들렸다”며 신내림을 받기 전 고통을 떠올렸다. 그는 “잠을 잘 못 자는데 어쩌다 잠들면 꿈에서 할아버지들이 보고 계시고 이마 때리면서 일어나야 한다고 하더라”며 “정신과도 못 갔다. 사람들이 욕 할까봐”라고 털어놨다. “신내림 안 받으면 진짜 죽을 거 같았다”는 이건주는 “신아버지에게 살려달라고 했다. 살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지금은 잠도 너무 잘 자고 마음도 편해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 ‘전원일기’ 배우 김정 남편은 ‘21살 연하’…“선녀 같았다”

    ‘전원일기’ 배우 김정 남편은 ‘21살 연하’…“선녀 같았다”

    ‘전원일기’에 출연했던 배우 김정이 21살 연하 남편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목회자로 변신한 배우 김정이 등장했다. ‘전원일기’에서 섭이 엄마를 연기했던 김정은 개척 교회에서 부목사로 근무한 지 15년째라고 밝혔다. 김정은 “10년 됐다. 가구랑 다 버리고 이사 왔다. 정말 갈 곳도 없이 길바닥에 완전히 내려앉았다”라고 밝혔다. 정부에서 주거 지원금을 받아 입주했다고 했다. 김정은 배우 생활이 담긴 앨범을 보여주며 “‘전원일기’에 저도 20여 년 동안 출연했다. 아낙네들 빨래터에서 수다 떨면서 찍은 사진들이 꽤 있다. 제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년 역할을 주니까 하기 힘들었다. 나하고는 동떨어진 역할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정은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남자를 찾아갔다. 21살 연하 남편 노형언씨는 “거리의 거지 화가다”라며 “같이 산 지가 27년이다. 방통대 때 47살인데,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보다 예뻤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남편과 관계가 발전된 계기에 대해 “내가 엄마뻘이니까 이성 관계론 생각도 말라고 했더니 대화 상대는 되어 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근데 내가 미술에 대한 애정이 많으니까 대화가 하루 종일 해도 끝이 안 났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우리 형제들도 반대해서 언니하고도 결혼하고 7년간 왕래를 끊었다. 언니가 화나서 이혼 안 하면 안 볼 거라고 했다. 내가 (경제적으로) 못 사니까 할 말이 없더라”라며 “근데 그렇다고 언니가 날 도와주는 건 아니다. 난 그냥 나만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모자지간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김정과 남편은 장 보러 나가서도 정육점에서 모자지간으로 오해를 받았다. 남편은 김정의 만류에도 다시 거리로 나섰다. 김정은 “남편이 탁송 대리를 매일 일하면 돈을 많이 버는데, 매일은 못 한다. 그림에 미친 사람이기 때문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면 어떻게든 나간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사업 부도나고 그렸으니 20년 정도 된 것 같다”라고 했다. 김정은 사업에 대해 “가방, 모자 사업을 해서 16개까지 매장이 늘어나더라. 크게 벌이다 보니 자금이 부족해서 완전히 망했다. 아파트 3채가 날아갔고, 다 그냥 파산해서 면책까지 받았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일하겠단 남편을 만류하는 이유에 대해 “돈을 갚아야 하는 날짜가 오면 잠을 못 자고 거리를 배회하고 이상해진다. 조울증이란 병이 환경이 편안하면 안 그런다”라고 밝혔다.
  • 주말에 몰아서 잤는데…“‘이 병’ 위험 감소했다” 연구 결과 ‘깜짝’

    주말에 몰아서 잤는데…“‘이 병’ 위험 감소했다” 연구 결과 ‘깜짝’

    평소에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해 주말에 미뤄뒀던 잠을 보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 건강이 좋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 NBC와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유럽심장학회 회의에서 중국 연구자들은 영국의 건강 연구 데이터베이스인 ‘UK 바이오뱅크’ 참가자들의 수면과 심장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건강 데이터베이스에 스스로 수면 시간을 기록한 9만 903명 가운데 수면 시간이 7시간에 못 미치는 1만 9816명을 ‘수면 부족’ 상태로 분류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자들은 주말에 잠을 잔 시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자들이 약 14년에 걸쳐 각 그룹을 비교한 결과, 주말에 잠을 가장 많이 잔 그룹은 주말에 잠을 가장 적게 잔 그룹보다 심장병에 걸리는 비율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는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으로, 주말에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심장 건강 개선으로 직결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인디애나대 의대 수면 의학과 부교수인 무하마드 아딜 리시 박사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다른 요인이 이런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주말에 몇 시간 더 잔다고 해서 평소의 수면 부족이 끼치는 악영향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리시 박사는 “주말에 더 오래 자면 피로와 졸음을 줄일 수는 있지만,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이 노출되기 쉬운 비만 위험 등을 줄이지는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최근 5년 새 28.5% 증가한 109만 8819명으로 집계됐다. 충분한 수면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면역 기능 및 자율신경계통에 악영향을 주고 심할 경우 우울증, 치매, 당뇨, 비만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국제수면학회가 권장하는 18세 이상 성인의 권장 하루 수면 시간은 7.5시간이다. ▲2~13개월 영아는 14~15시간 ▲12개월~3세 어린이는 12~14시간 ▲3~6세 어린이는 11~13시간 ▲6~12세 어린이는 10~11시간 ▲12~18세 청소년은 8.5~9.5시간이다.
  • 배꼽시계 비밀이 미분이었어?… 수포자였던 나, 수학이 재밌네

    배꼽시계 비밀이 미분이었어?… 수포자였던 나, 수학이 재밌네

    백신 효과 높이기·잠 잘자는 법 등김재경 교수가 경험과 엮어 해설미적분 수식 몰라도 머리에 쏙쏙읽다 보면 어느새 수학 매력에 푹 기자가 수십년 전 전공을 화학 계열로 선택했던 것은 순전히 ‘수학을 안 해도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고등학교 화학 수업을 기준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과 오리엔테이션에서 필수 전공에 ‘공업 수학’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비로소 헛꿈인 것을 깨달았다.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을 배우면서 ‘수학의 쓸모없음’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 미적분과 거기서 파생된 미분방정식으로 배꼽시계라고 부르는 생체리듬의 원리, 불면의 밤을 줄일 수 있는 수면 패턴 찾기, 백신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접종 시간 등 수학의 쓸모를 차분히 설명한다.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친 이승복처럼 ‘수학이 싫어요’를 목놓아 외쳤던 사람이라도 책장을 넘기다 보면 ‘내가 수학을 좋아했었나’라는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다. 이런 마법을 부린 저자는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이자 기초과학연구원(IBS) 의생명수학그룹 CI(Chief Investigator·그룹장)인 김재경(42) 박사다. 김 교수의 연구 분야는 요즘 ‘잘나가는’ 수리생물학이다.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에 수학을 접목하는 수리생물학에서의 핵심 도구는 그렇게도 학생들을 괴롭혔던 미적분이다. 김 교수는 “미적분은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라며 “우리가 사칙연산에서 방정식, 함수, 도형 등을 배우는 것은 모두 미적분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장점은 ‘미적분은 정말 중요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저자의 경험을 들려주며 독자 스스로 깨닫게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수면 연구 사례다. 지하철에서 선 채로 잠들 정도로 수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 교수는 수면 연구를 하던 중 수면다원검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실제로 김 교수처럼 국내 성인 절반 이상이 수면무호흡증이나 불면증 같은 수면 장애를 겪는다. 보통 수면 장애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이에 김 교수는 수면 의학자들과 공동 연구해 간단한 질문 9개만으로 수면다원검사 결과만큼 정확하게 수면 장애를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인터넷에 무료 공개했다. 이 수면 장애 측정 프로그램도 미적분과 미분방정식을 바탕으로 한다. 예전에 저자가 하는 강의를 들었는데 ‘수학을 저렇게 쉽게 설명한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부 전공이 수학교육학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비결을 물어보니 김 교수가 “원래 가르치는 데 좀 소질이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도 강의만큼 쉽고 재미있게 씌어져 있다. 물론 학창 시절 트라우마를 부르는 미적분 수식이 군데군데 있긴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수식을 무시하고 읽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니 말이다. 주의할 점 하나. 책을 다 읽고 나면 집안 어느 구석엔가 먼지 쌓인 ‘수학의 정석’을 찾아내 반드시 미적분을 공부하고 말리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 ‘동성 성폭행 혐의’ 유아인, 첫 경찰 조사

    ‘동성 성폭행 혐의’ 유아인, 첫 경찰 조사

    3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유사강간)로 고소당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씨가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유씨를 경찰서로 소환해 1시간 30분가량 피고소인 조사를 했다. 지난달 15일 용산서에는 A(30)씨가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잠을 자다가 유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A씨는 잠에서 깬 뒤 성폭행당한 사실을 깨닫고 이후 용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한다. 현행법상 동성간 성폭행에는 유사강간죄가 적용된다. 현재 유씨는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받고 있으며, 경찰은 유씨가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고소인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유씨 측은 언론 보도 이후 즉각 고소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유씨 변호를 맡은 방정현 변호사는 당시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앞서 유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 남편 외도 폭로하던 이혜정…훈훈한 남성들과 ‘홈파티’ 포착

    남편 외도 폭로하던 이혜정…훈훈한 남성들과 ‘홈파티’ 포착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친구들을 초대해 홈파티를 한다. 오는 9월 1일 방송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이혜정과 그의 남편 고민환이 출연한다. 방송에서는 과거 고민환의 외도로 티격태격하던 이혜정이 고민환에게 먼저 화해를 요청하는 전세 역전의 현장이 펼쳐진다. 이혜정의 훈훈한 남사친들이 두 사람의 집에 방문해 푸짐한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모습도 공개된다. 이날 이혜정과 고민환은 과거 고민환이 외도했던 일을 두고 팽팽히 대립한다. 고민환은 “과거에 젖어서 쓸데없는 소리를 계속한다”며 이혜정의 도돌이표 잔소리에 분노하더니 결국 집을 나가버린다. 몇 시간 뒤 이혜정은 “제가 주책이죠”라고 읊조리더니 밖으로 나간 고민환을 찾아가 “좀 실수한 것 같아서 찾아왔다”라며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 이에 고민환도 “반성했으면 됐다”며 아내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정대세는 “다툼 후에 빠르게 화해하는 방법이 있으셔서 좋으시겠다”면서 감탄한다. 며칠 뒤 이혜정과 고민환은 분주히 바비큐 파티를 준비한다. 파티 준비를 도와주던 고민환이 “오늘 누구누구 오는 거냐”라고 묻자 이혜정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인데 당신한테도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혜정은 “다 같이 친해지고 싶어서 조촐하게 파티를 준비했다”며 최상급 삼겹살과 직접 마당에서 가꾼 채소, 가마솥 육개장을 요리해 파티의 위엄을 예고한다. 잠시 뒤 의문의 남성이 초인종을 누르자 이혜정은 반갑게 달려 나가 이들을 마중한다. 이에 MC 오윤아와 양소영 변호사는 “남사친들이 다 젊고 훈훈하다”라고 입을 모았고, 이혜정은 “저를 만날 때마다 항상 꽃을 선물하는 로맨티시스트다”라고 지인을 소개한다. 한편 결혼 46년 차 이혜정, 고민환 부부의 가상 이혼 이야기는 다음 달 1일 밤 10시 방송된다.
  • 도둑질하러 침입한 집에서 책 읽다 ‘덜미’…무슨 책이길래

    도둑질하러 침입한 집에서 책 읽다 ‘덜미’…무슨 책이길래

    이탈리아 로마에서 도둑이 침입한 집에서 책을 읽다가 붙잡히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로마의 프라티 지역 한 주택에 도둑이 침입했다. 발코니를 통해 이 집에 들어간 30대 도둑은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여 있던 한 책을 보자마자 홀린 듯 읽기 시작했다. 70대 집 주인은 잠에서 깨 책에 몰두하고 있던 도둑을 마주쳤고, 이 도둑은 들어왔던 발코니를 통해 즉시 달아났다. 그러나 도둑은 이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도둑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을 찾아가려고 건물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체포 당시 도둑이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는 다른 곳에서 훔친 값비싼 옷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도둑의 관심을 끈 책은 20년 넘게 그리스 신화를 연구한 조반니 누치가 쓴 ‘책 6시의 신들’(Gli di alle sei)로 신들의 관점에서 고대 그리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재구성한 내용이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누치는 일 메사제로에 “환상적”이라며 “그가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 쉬는 날 없이 매일 16시간 일한 배달기사… 버스기사 신호위반에 사망(종합)

    쉬는 날 없이 매일 16시간 일한 배달기사… 버스기사 신호위반에 사망(종합)

    ‘배달 전국 1위’ 월수입 1200만원 화제교통사고로 한 달간 치료받다 끝내 숨져“고객 요청사항 확인 최우선” 직업정신생전 인터뷰 한 유튜버 “희망 주셨던 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배달기사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배달기사(라이더) 전윤배(41)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고 원인이 버스기사의 신호 위반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쯤 연수구 송도동 도로에서 전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시내버스에 치였다. 이 사고로 전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한 달 가까이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5일 오후 11시쯤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버스기사인 50대 남성이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차로에서 직진하던 전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전씨의 사망 소식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해졌다. 지난해 전씨와 인터뷰했던 유튜버 험쎄는 전날(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참담한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전윤배 기사님께서 고인이 되셨다는 말을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 직원분과 통화를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유튜버에 따르면 전씨는 버스와 추돌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1차, 2차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유튜버는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으로 ‘나도 이렇게 사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기사님… 본인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덤덤히 하며 해맑게 웃으면서 ‘잘하고 있으니까요’라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이 눈에 아직도 선하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늘나라 가셔선 아프셨던 모든 것 다 잊으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인천 송도에서 근무한 전씨는 바로고가 지난해 발간한 ‘2022 바로고 딜리버리 리포트’에서 한 해 동안 배달횟수가 가장 많은 라이더로 선정됐다. 하루 평균 200~250㎞를 주행하며 120건의 주문을 소화했다. 전씨는 ‘최다 수행을 기록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단순히 주문을 많이 가져오는 것보다 2~3개씩 배차를 묶어 효율적으로 수행한 게 중요했다”며 “묶음 배달을 할 수 있는 코스를 만들어 동선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배달 수행 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에는 “고객 요청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음식이 파손되지 않도록 파우치를 활용하거나 이동 시 포장된 부분을 홀딩하는 부분도 잘 체크하고 있다”며 라이더로서의 직업 정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해 5월 험쎄TV에 출연해 은행 거래자료를 공개하며 연간 1억 4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쉬는 날 없이 매일 출근하면서 하루 15~16시간 근무한다는 그는 ‘몸이 버티냐’는 질문에 “밥 먹고 숨 쉬는 것처럼 제겐 하루 일과”라고 답했다. ‘하루 15시간 근무 중 식사는 언제 하느냐’는 질문엔 “점심을 따로 먹진 않는다. 일 끝나고 새벽 1~2시에 한 끼를 먹는다”고 했다. 다만 중간중간 프로틴 음료나 에너지바 등 열량 높은 음식을 조금씩 섭취한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 같은 생활을 7년째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잠은 저를 위한 게 아니다. 부자를 위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전씨는 지난 6월 SBS ‘생활의 달인’에 배달의 달인으로 출연해 인천 송도의 지도를 통으로 외워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고도 목적지를 찾아가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 ‘장군의 아들’ 박상민, 3번째 음주운전…불구속 기소

    ‘장군의 아들’ 박상민, 3번째 음주운전…불구속 기소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배우 박상민(53)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2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지난달 말 박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박씨는 올해 5월 19일 오전 8시쯤 만취 상태로 자신의 도요타 차량을 몰고 경기 과천시 도로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귀가 전 어느 골목길에서 잠이 들었다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차량·인명사고 등 2차 피해는 없었으며 박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같은 날 새벽까지 과천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양주 등을 마셨다고 한다. 경찰은 5월 27일 박씨를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불구속 송치했고,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7월 31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 기소했다. 박씨는 진술서 등을 법원에 제출했다. 박씨가 몰았던 도요타 차량은 본인이 아닌 가족 명의로 확인돼 경찰 수사 단계에서 ‘차량 압수·몰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씨의 음주 운전 적발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11년 2월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채 후배의 차를 몰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1997년 8월에도 강남에서 음주운전 중 접촉 사고를 낸 후 달아나다 경찰에 검거됐다. 박씨는 1989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해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 등을 받았다.
  • [단독] 안구 없는 재민이의 건반… ‘함께’라는 감동 울렸다[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안구 없는 재민이의 건반… ‘함께’라는 감동 울렸다[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모재민군은 태어나서 한 번도 사물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해 연주하는 재능이 있습니다. 재민이는 세상을 피아노로 소통합니다. 2012년 베이비박스를 통해 저희에게 왔습니다. 현재 서울 종로구에 있는 라파엘의집에서 생활하고 있고 서울 맹학교 5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재민이의 꿈은 ‘하늘을 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하늘을 나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감상할 준비가 됐나요.” ●선천성 무안구증… 세상 본 적 없어 지난 5월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선천성 무안구증을 앓고 있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재민(12)이를 맞이하기 위한 소개 글이 무대 뒤 장막에 올라왔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조명이 들어오자 검은색 연미복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재민이가 지도교사의 손을 잡은 채 등장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관객에게 정중한 인사를 올린 재민이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신 뒤 건반에 손가락을 올렸다. ●악보 없는 피아노, 관객은 눈물 악보도 없는 피아노에서 쇼팽의 ‘녹턴 20번’이 섬세한 선율로 울려 퍼졌다. 온 신경을 집중했는지 굳어 있던 재민이의 표정이 서서히 풀렸다. 연주가 마음에 든 듯했다. 관객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첫 곡이 끝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잠깐 땀을 닦은 재민이는 두 번째 곡 바흐의 ‘칸타타 147번’을 물 흐르듯 이어 갔다. 마침내 건반에서 손을 뗀 재민이가 일어나 다시 한번 인사를 올린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가슴으로 연주하는 재민이네 살 ‘절대음감’ 알아봐준 수민 쌤보호시설·보조교사 등 모두가 스승“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길”이날 공연은 주사랑공동체가 주최한 ‘봄날의 베이비박스 콘서트’. 재민이는 특별출연자로 초청받아 오프닝 공연을 맡았다. 대기실에서 기자와 만난 재민이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무대를 미리 머릿속에 그렸다. “사람들이 박수 치고 환호하면 무대가 더 달아오를 거예요. ‘앙코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쇼팽을 한 곡 더 연주할 거예요.” 재민이는 두 살 때 장애아동 생활시설인 서울 라파엘의집에 입소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탓인지 내성적이었고 작은 소리에도 불안해했다. 하지만 네 살 때 운명처럼 만난 피아노가 모든 걸 바꿨다. 악보를 볼 수 없는데도 재민이는 들리는 음을 그대로 재현하는 절대음감의 재능을 갖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건 다섯 살 때인 2017년. 서울맹학교 음악교사인 최수민(51)씨가 재민이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재민이는 1년 만에 콩쿠르에 출전해 비장애인 또래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첫 콩쿠르를 함께한 이도 최씨였다. 이날 베이비박스 공연 마지막 무대에 최씨 손을 잡고 다시 오른 재민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스승의 은혜’와 ‘어머니의 마음’을 열창했다. 조성진처럼 세계적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재민이. 그가 재능을 활짝 피우도록 도운 건 최씨와 라파엘의집만이 아니다. 등굣길마다 음료와 간식을 챙겨 준 카페 주인, 손수 점자 읽는 법을 알려 주며 글을 깨치게 한 이웃, 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피아노 학원에 갈 수 있도록 날마다 바래다주는 보조교사….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은 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재민이가 존재했다. 김종민 서울 라파엘의집 원장은 “재민이가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003년 일곱 살의 나이로 탈북한 모친과 함께 한국에 온 정혜연(28·가명)씨는 어린 시절부터 이유 없이 코피를 쏟았다. 지혈이 되지 않아 세숫대야를 흠뻑 적실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북한에서 병원을 찾았을 땐 병명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이란 말만 들었다. 새 삶 얻고 보답하는 혜연씨탈북 가정엔 버거운 골수이식비용익명의 독지가 도움으로 건강 찾아심리상담사로 일하며 봉사활동도한국에 온 뒤 대학병원에서 온몸의 혈관에 혈전(피떡)을 유발하는 ‘원발성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몸의 면역체계가 세포와 조직을 잘못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다. 당시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혈관수축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를 임시방편으로 복용했다. 정씨의 증상은 계속 악화돼 지난 2012년엔 ‘골수이형성증후군’(골수 이상으로 혈액세포를 만들 수 없는 질환)이란 진단을 추가로 받았다. 치료하려면 골수이식을 받아야 했지만 검사비까지 합쳐 1억원가량이 필요했다. 탈북자 출신 가정이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었다. 희귀질환 환자 후원사업을 벌이는 ‘여울돌’이 정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여울돌은 정씨 사연을 전한 뒤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고, 익명의 독지가가 나섰다. 열아홉 살 때인 지난 2015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정씨는 그렇게 새 삶을 얻었고, 현재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가 시간이 날 때면 여울돌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평생 아팠던 제가 수술을 받은 뒤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하기 시작했어요. 의사에게 스무 살을 넘기기 힘들단 말을 들었는데 건강해지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잠깐 우울증이 왔지만 극복하고 제가 받은 사랑과 도움을 다른 이들에게 베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심리상담사란 직업을 갖게 됐습니다.” 다시 그라운드 누비는 민재희귀 백혈병에 기약없는 항암치료병원 복지팀 도움에 ‘멘털’ 다잡아2년 만에 축구팀 돌아가 ‘희망 슛’‘제2의 손흥민’을 꿈꾸며 그라운드를 누비던 강민재(14)군이 축구를 멈추게 된 건 목에 큰 멍울이 발견된 2021년 6월. 숨쉬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부은 민재는 병원 세 곳을 돌고 나서야 희귀 백혈병의 일종인 ‘림프모구성 T-세포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소아암 환자 중에선 빨리 병이 발견된 편이지만 급성으로 진행되는 증세에 민재의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취미로 시작한 축구에 소질을 보여 1년 만에 수원FC 15세 이하(U15) 축구팀에 들어갔던 민재는 서울성모병원에서 기약 없는 항암 치료를 받으며 병상에만 누워 있었다. 아직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기엔 너무 어린 민재. 민재 엄마 김남영(43)씨는 “병원 사회복지팀이 아이를 살렸다”고 되돌아봤다. 복지팀이 틈날 때마다 민재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 주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버틸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 줬다고 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후원하는 ‘어린이학교 사회복귀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도 매달 30만원씩 민재 치료비를 지원했다. 민재는 지난해 7월 항암치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축구팀에 복귀했다. 민재는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친구들이랑 실력 차이가 크게 나면 어쩌나 불안했다. 열심히 연습해서 한국을 빛내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 “심야에 엘리베이터 사용 자제해주세요” 이웃집 벽보에 논란

    “심야에 엘리베이터 사용 자제해주세요” 이웃집 벽보에 논란

    심야시간대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이웃 주민의 호소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어느 주민이 건물 내부에 부착한 호소문이 화제가 됐다. ‘부탁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글쓴이는 “심야시간(12시~5시) 중에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해 주시고 계단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라며 “엘리베이터 사용 소음으로 인해서 잠을 자기가 매우 힘듭니다. 간곡히 부탁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손글씨 대신 프린트로 출력해 코팅한 것으로 보이는 이 호소문이 부착된 장소나 일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럼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라는 거냐”, “저 정도 생활소음도 못 견디면 공동주택에 어떻게 사냐.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길”, “계단 발소리가 더 시끄러울 것 같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 엑스 사용자는 “자기가 사는 호수도 공개하지도 않으면서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방음 공사를 부실하게 하거나 엘리베이터 자체에 문제가 있을 경우 엘리베이터 가동 소음이 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으나 대부분은 글쓴이가 예민한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이전에도 생활소음과 관련해 종종 비슷한 논쟁이 있었다. 지난 6월에는 ‘밤 11~12시 샤워가 과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을 쓴 A씨는 3개월간 아랫집 주민이 ‘A씨네 샤워 소리가 시끄러워 아기가 자꾸 깬다. 늦은 시간에 샤워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는 민원을 3개월간 관리사무소를 통해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민원이 들어오기 전부터 피해가 갈까봐 최대한 조용히 샤워하고 머리를 말리는 데 드라이기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아랫집 주민이 이사 오기 전까지 소음으로 민원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다며 “귀가시간이 밤 10시 30분쯤인데, 내 집에서 이렇게 눈치 보며 살아야 하나 싶다”고 토로했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2014년 6월 제정한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입주자 또는 사용자의 활동으로 발생해 다른 입주자 또는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소음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는 ▲뛰거나 걷는 동작 등으로 발생하는 직접충격 소음과 ▲텔레비전, 음향기기 등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공기전달 소음으로 한다고 돼 있다. 또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시간 청소기나 세탁기 사용 자제도 권고했다. 다만 욕실, 화장실, 다용도실 등에서 급수·배수로 발생하는 소음은 제외한다고 명시돼 있다. 급·배수는 사용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동주택이 지어질 당시 건축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를 적용해 보면 심야시간대 엘리베이터로 인한 소음 역시 사용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건축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 “경찰이 납치범들 막무가내 폭행” 인도 여행 갔다 30시간 감금된 유튜버 사연

    “경찰이 납치범들 막무가내 폭행” 인도 여행 갔다 30시간 감금된 유튜버 사연

    라다크 자전거 여행 중 현지인 트럭 타자다 깨보니 황무지…돈·휴대전화 요구지인에 도움 요청…30시간 만에 풀려나납치범들 경찰 검거 후 무릎 꿇고 빌어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을 여행하던 한국 유튜버가 현지인들에게 납치를 당했다가 30시간 만에 풀려난 사건이 발생했다. 유튜버 ‘레리꼬’(구독자 7만명)는 지난 18일 자신의 채널에 ‘공포의 30시간 납치, 이후 5일간의 기록 인도 경찰들의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하루 10시간씩 자전거를 몰고 인도 여행을 하고 있었다.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레로 향하던 중 도로에서 트럭 한 대가 멈춰섰고, 차에서 내린 현지인들이 레리꼬를 태워주겠다고 제언했다. 목적지까지는 10㎞도 채 남지 않았지만 레리꼬는 이들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트럭에 몸을 실었다. 오랜 자전거 운전으로 체력이 바닥났기에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데 잠에서 깼을 때 레리꼬는 자신이 가려던 목적지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트럭은 주변에 민가가 없는 황무지로 달려갔고, 일당은 레리꼬에서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본색을 드러낸 이들 일당은 몸둥이를 들고 레리꼬를 위협하며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빼앗으려 했다. 그는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빼앗기지 않으려 “현금은 별로 없고 카드가 있으니 인근 도시에 내려주면 현금을 뽑아서 원하는 만큼 주겠다”며 일당을 달랬다. 레리꼬는 연결이 원활하지 않던 모바일 인터넷이 작동하는 사이 지인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해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알렸다. 또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일당은 레리꼬에게 약을 주면서 먹으라고도 했다고 한다. 그는 “저한테 약을 총 두 번 먹였다. 한번은 제가 먹는 척을 하고 손에 숨겼는데 30~40분 뒤 또 다른 약을 줬다”며 “이번엔 아예 먹는 것까지 지켜봐 어쩔 수 없이 먹었다. 그 약을 먹고 5~6시간을 정신 못 차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일당은 결국 휴대전화를 빼앗더니 레리꼬가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를 확인한다. 그들은 이미지 번역을 통해 경찰에 신고달라고 부탁한 내용을 알아챘다. 이에 일당은 처음에는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더니 현금만 빼앗은 뒤 레리꼬를 한밤중 길 한복판에 버리고 갔다. 레리꼬가 빼앗긴 현금은 1만 루피(약 16만원), 트럭에 감금돼 있던 시간은 30시간이었다. 레리꼬는 자전거로 3시간을 달린 끝에 발견한 마을에서 경찰서를 찾아 납치범들을 신고했다. 여러 경찰서를 돌며 수차례 신고를 반복한 끝에 며칠 뒤 경찰에서 납치범들을 잡았다는 연락이 왔다. 레리꼬는 경찰서에 잡혀온 납치범들을 다시 만난 당시 상황에 대해 “그 3명의 얼굴을 보니까 30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너무 화가 났다”며 “뒤통수를 갈기고 싶었지만 경찰이 말려서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납치범들은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다고 한다. 그런데 경찰이 일당의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고 심지어 몽둥이가 부서질 정도로 폭행하자 그제서야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레리꼬는 전했다. 양손을 귀에다 가져다대 신에게 맹세하는 동작을 취하면서 “2000루피만 빼앗았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주머니를 털어 4000루피를 꺼냈다. 이를 본 현지 경찰은 “이들에게 지금 4000루피밖에 없으니 그만 용서해주면 안 되겠느냐”라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한다. 레리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합의 없이 경찰서를 나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어설픈 애들이라 잡힌 거지 진짜 나쁜 놈들이었으면 실종자 됐을 듯”, “저 사람들 다음에는 안 살려줄 듯”, “아무 일 없이 풀려난 게 다행이다”, “태워준다고 해서 타는 게 답답하다. 다음부턴 조심하라” 등 반응을 보였다.
  • 오마이걸 유아 “승희 얼굴에 가짜 있다” 폭로…무슨 일

    오마이걸 유아 “승희 얼굴에 가짜 있다” 폭로…무슨 일

    그룹 오마이걸이 예능에 출연해 서로를 향한 거침없는 폭로전을 벌인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미니 10집 ‘드리미 레조넌스’(Dreamy Resonance) 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Classified)로 돌아오는 오마이걸의 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이 출연한다. 이날 유아는 “유빈은 방송용 재채기와 실제 재채기가 따로 있다”고 폭로할 뿐만 아니라 유빈의 재채기까지 실감 나게 묘사한다. 이에 유빈은 방송용 재채기와 비방용 재채기가 나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유아는 “효정은 잠을 잘 때 얼굴에 반전이 있다”, “승희 얼굴에는 가짜(?)가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성대모사를 잘해 ‘인간 복사기’로 불리는 승희는 ‘아는 형님’에서 또 한 번 완벽 성대모사를 선보인다. 특히 승희는 “래퍼 미미가 노래할 땐 목소리가 습해진다”라며 그 모습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 ‘54세’ 심현섭, 마침내 결혼한다…“꿈인가 생시인가”

    ‘54세’ 심현섭, 마침내 결혼한다…“꿈인가 생시인가”

    심현섭이 드디어 ‘여친 부모님’과의 떨리는 첫 만남에 나선다. 26일 방송될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현섭이 우여곡절 끝에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뵙기로 하고 약속 장소로 향한다. 선공개 영상에서는 심현섭뿐 아니라, 심현섭 못지않게 긴장해 전날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여자친구의 모습이 공개됐다. 심현섭은 여자친구를 보자마자 “얼굴이… 잠 못 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천수 역시 “저는 잘 잤는데…잘 못 주무신 게 아닌가?”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심현섭의 여자친구는 “티 나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부모님과의 첫 만남을 위해 애써 준 여자친구에게 심현섭은 “큰일 해낸 거야. 고마워. 일단 부모님께 참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꿈인가 생시인가 싶기도 하고”라며 떨리면서 벅차고 설레는 심경을 드러냈다. 여자친구 역시 “저도 복잡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라며 공감했다. 여자친구 부모님이 도착하기 20분 전, 심현섭의 여자친구는 “지금 뒷골이 너무 땅겨”라며 긴장했다. 심현섭은 성심성의껏 여자친구의 목과 어깨를 주물러줬지만, 곧 승용차 한 대가 도착하자 “뭔 차야, 저거?”라며 곧바로 굳어버렸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승용차에서 내리자 심현섭은 그 자리에서 ‘얼음’이 돼버렸고, 과연 그가 그토록 원하던 여자친구 부모님과의 만남이 성공적으로 성사됐을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 그날 ‘검은’ 바다는 “자식을 언제까지 죽일 거냐”고 울부짖었다[전국부 사건창고]

    그날 ‘검은’ 바다는 “자식을 언제까지 죽일 거냐”고 울부짖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제주 한 달 살기’ 떠난 젊은 가족한 달 만에 완도 바닷속에서 인양2022년 6월 29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는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비극이 인양되고 있었다. 송곡항 방파제 전방 80m에서 해상 크레인이 수심 10m에 잠겨 있던 승용차를 들어 올렸다. 차량은 앞유리가 깨진 채 뒤집어져 갯벌에 반쯤 처박혀 있었다. 경찰은 차량 내부 증거품들이 유실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차량을 그물로 감쌌다. 작업 두 시간쯤 지나 물 밖으로 올라왔고, 바지선에 실려 항구로 돌아갔다. 경찰은 이날 승용차에서 주검 3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1주일 전 실종신고가 접수된 조모(당시 36세)·이모(당시 34세)씨 부부와 딸 유나(당시 10세·초교 5학년)양이었다. 광주 남구에 사는 조씨 부부가 딸이 다니는 학교에 ‘제주도 한 달 살기’ 한다며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만료 기간이 2주일 넘도록 연락이 끊겼다가 발견된 것이다. 차 안에서 여행용 가방과 손가방, 옷가지, 목베개 등도 건져 올려졌다. 경찰은 이튿날 시신을 부검했다. 한 달간 물속에 있어 심하게 부패했지만 일가족 모두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플랑크톤도 모두 검출돼 차량이 바다로 뛰어들었을 당시 일가족이 다 살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서는 없었지만 시신에서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차량 블랙박스에 “이제 물이 찼다”는 조씨의 음성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유나양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초등 딸 수면제 먹인 뒤 승용차 타고…조씨 가족이 완도에 투숙한 것은 발견 한 달 전인 5월 29일. 딸의 학교에 한 달(5월 19일~6월 15일) 동안 제주로 건너가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고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였다. 이들은 풀이 있는 신지면의 한 고급 펜션에 묵었다. 가족은 5월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를 타고 펜션을 빠져나왔고, 이튿날 새벽 숙소와 5분쯤 떨어진 송곡항에서 오전 1시쯤 이씨와 유나양, 3시간 후 조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다. 부부는 펜션에 투숙하기 1주일 전인 5월 23일부터 완도 4차례를 비롯해 해남, 강진을 오가며 장소를 답사했다. 수상한 여정에 어린 유나양이 눈치채고 얼마나 불안했을지에 국민들은 가슴 아파했다. 경찰은 조씨 차량이 5월 31일 0시 10분쯤 방파제에서 시속 31㎞ 속도로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차량이 물속에 잠긴 뒤 휴대전화가 끊겼다는 얘기다. 차량 블랙박스 분석 결과 조씨 부부는 방파제에서 1시간 동안 머물렀다. 대화는 서너 마디에 그쳤다. 유나양의 목소리가 없는 것으로 미뤄 수면제에 잠이 들었고, 부부는 물이 찼을 때 복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방파제 앞 바닷물은 썰물로 바뀌고 있었다. 집 현관 앞에 청구서와 독촉장 쌓여빚 1억 5000만원, ‘돌려막기’ 일쑤이후 체험학습 기간 종료 이튿날인 6월 16일 학교 측이 조씨 가족에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결국 22일 경찰에 유나양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송곡항 일대에 인력 60여명을 투입하고 헬기, 경비정, 잠수원, 음파·영상 레이더로 바닷속을 탐지하는 ‘소나’를 동원해 수색했다. 경찰 수사도 본격화됐다. 애초에 ‘제주도 한 달 살기’는 없었다. 조씨가 휴대전화로 검색한 것은 가상화폐 ‘루나 코인’, ‘수면제’, ‘완도 앞바다 물 때’, ‘익사의 고통’이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은 조씨 승용차가 완도로 들어오고, 펜션에서 거의 외출하지 않은 것들을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양손을 축 늘어뜨린 딸을 등에 둘러업은 엄마, 슬리퍼를 신고 차에 올라타 황급히 펜션을 떠나는 아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조씨의 집 현관 앞에는 각종 청구서와 독촉장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카드 대금을 지급하라는 법원 측 안내문도 붙었다. 컴퓨터 판매 관련 일을 하던 조씨는 10개월 전 폐업했고, 그의 아내 이씨도 같은 시기 콜센터를 그만뒀다. 이후 부부는 직업 없이 어렵게 살았다. 아내는 공황장애까지 생겨 진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의 빚은 1억 5000만원 안팎이었다. 이 중엔 가상화폐에 1억 3000만원을 투자해 2000만원을 손해 본 것도 있다. 아파트 집은 월세, 아우디 승용차는 임대 중고차였다. 부채와 임대료는 이른바 ‘돌려막기’로 버텼다. 부부는 끝내 딸의 의지와 상관없이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길을 택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동반××’은 가해 부모의 언어다”아이의 언어 ‘피살’, 법의 언어 ‘살인’‘자녀 살해 후 사망’ 사건 매년 증가실종 소식 후 무사하길 애타게 기원하던 국민들은 그 바다만큼 깊은 슬픔과 함께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보지 마라’는 분노를 쏟아냈다. ‘자녀 살해 후 사망 사건’에 대해 정의를 내린 2020년 판결문도 회자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당시 어린 자녀를 살해한 뒤 목숨을 끊으려다 살아난 40대 여성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우리는 살해당한 아이들의 진술을 들을 수 없다. ‘동반 ××’은 가해 부모의 언어다. 아이의 언어로 말한다면 피살이다. 법의 언어로 말하더라도 명백한 살인이다”고 했다. 유나양 가족의 마지막 길은 쓸쓸했다. 장례는 빈소 없이 치러졌고, 화장장 앞을 지켜주거나 유골함을 옮겨줄 지인도 보이지 않았다. 유나양의 학교와 교육청 관계자도 이목 때문인지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경찰은 그해 8월 조씨 부부에게 딸을 살해한 살인 혐의를 적용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자녀 살해 후 목숨 버림’ 사건(보건복지부 통계)은 2018년 5명에서 2019년 9명, 2020년 12명, 2021년 14명, 2022년 14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살해보다 형이 낮은 ‘비속살해’도 가중처벌하는 형법 개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5건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모두 폐기됐다.
  • 준케이 “2PM 당시 무모한 행동으로 심각한 질병 얻었다”

    준케이 “2PM 당시 무모한 행동으로 심각한 질병 얻었다”

    그룹 2PM 준케이가 ‘짐승돌 이미지’의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재친구’는 ‘짐승남과 진심남의 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준케이는 짐승돌 콘셉트로 살면서 잃은 것을 묻는 질문에 ‘쇼잉 머슬(보여주기식 근육)’을 언급했다. 준케이는 “2PM은 무조건 몸이 좋아야 한다는 이미지가 되니까 (부담이 됐다). 친한 트레이너 형님이 운영하는 헬스장을 새벽에 문을 따고 들어가서 잠을 포기하고 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케이는 “돌아보면 무모하고 어리석었던 것 같다. 거의 10년째 불면증을 앓고 있다. 침대에 누우면 자는 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2~3시간 지나면 다시 깬다. 저는 깨면 잠을 못 잔다”라며 “한 달간 염분도 끊어 봤다. 2PM이면 몸이 좋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고, 그리고 그 누구도 그런 걸 하는 것에 있어서 한 번도 싫은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되는 것도 힘들고 데뷔하는 것도 힘든데 짐승돌로 주목 받은 게 감사했다. ‘사람들은 우리 몸이 좋은 줄 알아’라고 하면서 애들끼리 같이 운동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재중은 “너희 때문에 덩달아 우리까지 운동했다. 잔근육만 유지하고 ‘우리의 마초적인 모습을 보여주자’는 콘셉트로 나왔는데 더 짐승이 나오니까 무대 오르기 전에 푸시업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만취해 차에서 자다 ‘음주운전’ 걸려”…벌금 900만원서 ‘무죄’, 왜?

    “만취해 차에서 자다 ‘음주운전’ 걸려”…벌금 900만원서 ‘무죄’, 왜?

    만취 상태로 승용차에서 잠자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50대에 대한 법원 판결이 벌금 900만원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운전 이후 3시간이 지나서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대전지법 5-1형사부(부장 신혜영)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벌금 900만원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5월 17일 오후 9시 31분쯤 충남 아산 배방읍의 한 도로에서 인근 주차장까지 50m 거리를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1%의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숙박료를 아끼려고 차에서 잠을 잤고, 주차한 다음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승용차 시동과 등을 켠 채 잠든 것을 볼 때 ‘주차 후 음주’를 인정할 수 없다. 승용차 안에 술병 등 음주 흔적도 없다”며 “애초 음주운전을 부인하다 경찰관이 블랙박스를 확인하자 인정한 점을 고려하면 음주하고 운전한 것이 인정된다”고 벌금 9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술을 먹고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마지막 운전 시간보다 186분이 지나 이뤄졌기 때문에 이를 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로 인정할 수 없다”며 “또 음주 측정 당시 A씨의 자백과 출동했던 경찰관의 일부 증언도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1심 판결을 뒤집었다. 현장에서 적발했던 경찰관이 ‘차를 흔들어도 A씨가 상당 시간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깊이 잠들어 있었다. 상당히 취해 있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A씨의 진술이 이처럼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이어 “차량 시동과 등이 켜져 있었던 것은 (음주) 운전 후 잠들었을 가능성도 설명하지만 정차 후 술과 안주를 먹고 잠들었다는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도 된다”며 “공사를 마치고 근처 마트에서 술과 안주를 사 와 차를 옮겨 주차한 뒤 마셨다는 A씨의 주장이 공사 업주의 사실확인서와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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