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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개념 복합 프리미엄 임대주택 ‘올집 시그니처’ 대신동 센터 오픈

    신개념 복합 프리미엄 임대주택 ‘올집 시그니처’ 대신동 센터 오픈

    대한민국의 주거생활 업그레이드를 지향하는 부동산 종합서비스기업 (주)경성리츠가 2월 22일 신개념 복합 프리미엄 임대주택 ‘올집 시그니처’ 대신동 센터를 공식 오픈한다. 올집 시그니처란 (주)경성리츠의 아파트 브랜드 ‘스마트W’의 프리미엄 임대주택 버전으로, 한 건물 안에서 프리미엄 주거, 셰어하우스 및 공유오피스, 부동산 종합 서비스가 모두 가능한 신개념 임대주택이다. (주)경성리츠가 건설하는 ‘스마트W’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ICT인공지능, 각종 편의시설, 조식 시스템 등 호텔급 주거환경도 제공된다. 올집시그니처 대신동 센터는 동대신역 8번 출구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하며, 총 15층 규모에 여성 전용공간인 ‘레이디셰어하우스’, 청년 창업공간인 ‘공유오피스’, 전세대 투룸 주거 전용시설인 ‘프리미엄 레지던스’, 부동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집 부동산 컨시어지 센터’로 구성되며, 옥상엔 바비큐 가든 파티장 및 공연장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성 전용공간인 레이디 셰어하우스다. 보안에 취약한 여성들을 위해 24시간 상시 경비시스템이 가동되며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테마가 있는 하우스로 구성되어 입주민들간 원활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다. 테마는 요가, 베이킹, 외국어, 영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테마 활동을 위한 빔프로젝터, 음향시설, 운동기구, 조리기구 등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또한, 기존의 셰어하우스와 달리 개별 공간마다 화장실이 갖춰져 있어 개인의 프라이빗까지 보장된다. 전 세대 투룸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레지던스는 프리미엄이라는 말에 걸맞게 드럼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을 무상 옵션으로 제공하며, 넓은 드레스룸, 바닥 강마루 시공, 욕실 바닥난방 등 편리성, 실용성, 안정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또한 15층에 위치한 공유오피스에서는 부동산 종합 서비스부터 청년 창업지원 및 개인 사업자들의 개별 사무실 공간이 제공되며, 입주자들을 위한 건강식당인 W라운지 및 카페, 스터디룸 등도 운영된다. 올집 시그니처 대신동센터의 또 하나의 장점인 옥상정원 스카이가든에서는 입주민들의 친목도모를 위한 바비큐 파티 등 이벤트 행사도 진행되며, 각종 공연 및 소통공간 또한 마련되어 있다. 추가적으로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입주민들을 위한 공유 전기자동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올집 시그니처’ 대신동 센터는 22일 오픈식과 함께 부동산 및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창업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유령의 존재들

    [이재무의 오솔길] 유령의 존재들

    계좌번호 012-24-0460-782/비밀번호 3322/호출번호 96/대기인원 12/자본주의의 심장 은행을 나와/한일병원을 향한다/3호선을 타고 가다 충무로역에서/4호선으로 갈아타고 쌍문동에서 하차한다/한일병원 접수번호 300/대기인원 112/차트번호 88871/간이계산서 공급처 210-82003667/약지급번호 349/티브이 채널 4 유선방송을 보다/전화번호 299-0446에 전화 걸다/약을 지급 받고/택시 서울 1바 4320을 타고/지하철로 돌아온다/……/숫자 하나만 틀렸어도 일과가 어긋났을/국제질병번호 300인 사내는/숫자들 간의 인연으로 하루를 살아냈다/숫자에서 해방되기 위해 잠자리에 든/사내의 밤을 지키는 붉은 불빛/전기장판번호/3.(함민복의 시 ‘하늘을 나는 아라비아 숫자’ 중 부분)썰물 때 형체를 드러냈다가 밀물 때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를 가리켜 ‘여’라고 한다. 뱃사람들은 이 ‘여’를 항시 조심해야만 사고를 만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여’는 엄연히 존재하면서도 항상적으로 존재를 드러낼 수 없는 존재인 셈이다. 출근길이나 퇴근길 지하철 주변의 행상인들을 보면 영락없이 바닷속의 ‘여’란 생각이 든다. 한꺼번에 밀려드는 인파들로 인해 너무도 쉽게 이들의 모습이 지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면 도심 속의 ‘여’는 이 행상인들만이 아니다. 존재 증명의 기회를 상실한 채 익명으로 살아가는 유령 같은 현대인들은 어찌 보면 모두가 도심 속의 ‘여’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시간의 밀물 속에서는 좀체 자신의 현존재를 드러내기 힘든 장삼이사들은 도심 속의 ‘여’가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이른 아침 관 뚜껑 열고 나와 승차한 만원 버스, 전동차에서 끄덕끄덕 졸거나 핸드폰 액정 화면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 무얼 먹을까 장고 끝에 어제 먹은 점심 메뉴 다시 주문하는 사람들. 울리지 않는 핸드폰 폴더 습관처럼 열었다 닫는 사람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에 열중하는 사람들. 싸구려 커피 마시는 사람들. 돌려막기 거듭하다가 마이너스 통장 하나 둘 늘어나는 사람들. 정기적 혹은 충동적으로 복권 사는 사람들. 뒤축 닳은 구두 신고 찾아간 행사장에서 까치발 딛고 서서 주인공을 향해 박수 치는 사람들. 결혼식 축의금 내자마자 식권부터 챙기는 사람들. 한낮 공원 벤치에 앉아 운동 나온 여자들 뒤태 흘끔거리며 담배 피우는 실업들. 매캐한 연기 자욱한 술집에서 목에 핏대 세워 계통 없이 떠들어 대는 사내들. 빨랫줄에 걸린 젖은 빨래들같이 사우나 황토방에 나란히 앉아 과체중으로 기우뚱한 몸 안쪽에 쌓인 노폐물 빼내고 있는 사람들. 늦은 밤 만원 버스, 전동차에서 벌게진 얼굴로 수족관 물고기처럼 벙긋, 벙긋 연신 하품이나 뿜어내다가 무너지고 어긋난 체형 가까스로 추스른 뒤 관 뚜껑 같은 방문 열고 들어가 죽음처럼 깊은 잠 자는 사람들. 뿌리가 없으니 고통 없고/슬픔 없고 즐거움 없고/톱 오면 잘리고/도끼 오면 찍히고/못 오면 박히다가/불 오면 태워져/흔적 없이 사라지는 생//한때는 사철 내내 싱싱한 생나무의/쭉쭉 자라는 줄기와 가지로/마구 하늘 찌르던 그들//오늘도 전동차는 칸칸마다/빽빽이 통나무를 싣고 달린다(졸시, ‘통나무’ 전문) 익명의 존재들은 이름보다 번호로 호명되는 경우가 많다. 관공서나 은행, 동사무소, 병원 등에 가 보라. 아무개씨라고 고유명사로 불리는 대신 번호로 불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익명의 존재들은 존재감 없이 하루하루를 간신히 연명해 나가고 있다. 익명의 존재들은 대개가 안개꽃같이 시대의 주인공들을 위한 배경이나 들러리로 살아가고 있다. 이름이 지워진 채 전존재를 드러낼 기회를 좀체 얻기 어려운 현대인들은 유령과 같은 존재자들이다. 현대판 유령들은 숫자와 번호 속에 갇혀 살고 있다. 계좌번호, 비밀번호, 호출번호, 전화번호, 현관 키 번호, 은행계좌 번호 등 번호 없이 살기 힘들다. 전동차와 버스, 티브이 채널의 숫자 등도 알아야 애용할 수 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도 숫자로 뽑아야 한다. 이처럼 대다수 현대인들은 번호와 숫자에 이끌려 하루를 살아 내고 있는 것이다.
  • ‘섹션TV’ ‘사바하’ 이정재부터 진선규까지 “천만 기운? 필요 없다”

    ‘섹션TV’ ‘사바하’ 이정재부터 진선규까지 “천만 기운? 필요 없다”

    영화 ‘사바하’ 배우들이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뜬다. 오늘(18일) 밤 방송되는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영화 ‘사바하’의 주역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진선규와의 인터뷰 현장이 공개된다. 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 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사건 및 인물들과 마주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오랜만에 현대극으로 돌아온 이정재는 “처음 촬영할 때는 (현대극이) 굉장히 낯설었다”면서 “하지만 (사극은) 발성 연습을 많이 하고 가는 편인데, 현대극은 그러지 않아도 되니 잠을 좀 더 잘 수 있었다”고 말해 주위를 웃게 만들었다. 박정민은 같이 촬영을 한 선배 이정재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동경하던 영화배우셨는데 같이 작품을 하게 돼 좋았다” 며 “선배님이 열심히 하시니까 현장에서 더 자극이 되었다”고 말해 인터뷰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박정민은 또 신인배우 이재인에 대해서도 “나이는 어린데 풍기는 에너지가 어른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천 만 배우 반열에 오르며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진선규는 ‘사바하’에 천만 기운이 느껴지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런 기운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재미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19년 기대작 ‘사바하’ 네 주역들과의 특별한 만남은 오늘 밤 8시 55분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혜정 “결혼 3주 전 우울증으로 잠적, 남편 이희준 덕분에 극복”

    이혜정 “결혼 3주 전 우울증으로 잠적, 남편 이희준 덕분에 극복”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이자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모델테이너로서 활약 중인 이혜정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루이까또즈, 잉크, 프론트(Front)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레드 와이드 팬츠에 체크 재킷을 걸치고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는가 하면 고풍스러운 배경 아래 도트 패턴 드레스로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이어 블랙 수트를 입고 몽환적인 무드를 발산하며 프로페셔널한 모델의 면모를 보여줬다. 시원시원한 입담과 솔직한 매력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혜정. 최근 JTBC2 ‘바람난 언니들’을 통해 모델 송경아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함께한 여행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선배님들과 여행을 가는 거라 처음엔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정말 잘 챙겨줘서 너무 즐겁고 편안하게 다녀왔다” 이어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에 대해 “카메라가 꺼지고 나면 잠을 못 잘 정도로 어마어마한 입담이 펼쳐진다”며 “패션계에서 아무도 모르는 그런 비밀 얘기들을 많이 알고 계시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KBS ‘배틀 트립’을 통해 신주아와 방콕 여행을 다녀온 후기 전한 그는 “알고 지낸 지 10년이지만, 결혼한 뒤로 공통된 대화 주제가 많이 생기면서 더 친해졌다”며 “10년 동안 알고 지낸 신주아보다 2박 3일 여행으로 주아를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Olive ‘밥블레스유’에 출연 욕심을 내비친 그는 “‘쿡혜’로 요리하는 콘텐츠를 하고 있다. 요리를 정말 좋아해서 요리 관련된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밥블레스유’에서 출연진분들에게 요리를 해드리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한식 자격증도 땄다. 한식의 세계화를 꿈꾼다”고 답했다.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남편인 배우 이희준 좋아할 것 같다며 묻자 “남편은 경상도 남자라서 대놓고 좋아한다고 표현은 못하고 자꾸 친구들을 초대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델 데뷔 전 프로 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이혜정. 아마추어 시절 좋아서 시작했던 농구가 프로 선수가 되고 직업으로 바뀌며 억지로 해야 하는 운동이 됐다. 게다가 건강까지 악화되며 운동을 그만두게 될 무렵, 자신과 별개의 삶이라고 생각했던 모델이라는 직업을 마주했다. 모델로 전향한 지 14년 차, 절실했던 노력의 끝에 결국 지금의 이혜정이 있을 수 있었다. “운동으로 단련된 게 있어서 그런지 모델 일이 힘들지 않았다. 운동은 몸과 마음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고통이 크니까. 모델로서 힘든 걸 못 느낄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일했다. 지금 생각해도 모델은 여자로서 최고의 직업인 것 같다” ‘농구 선수가 무슨 모델이냐’라는 주위 반응에 보란 듯이 보여주겠다는 근성 하나로 지금까지 달려온 그. 멈추지 않고 80살이 될 때까지 런웨이에 서고 싶다는 열정을 내비쳤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모델 활동 중 가장 의지가 됐던 동료 모델로 이현이를 꼽은 그는 “언니도 어렸을 때 운동으로 육상을 조금 한데다가 모델 일을 늦게 시작해서 공통점이 많다”며 “언니한테 많이 물어보기도 하고, 대화가 잘 통해서 같이 있으면 의지가 되고 편한 사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모델 분야에서 대선배이기도 한 그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후배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때 당시 방송 촬영 중이었지만 실제 오디션 자리였다. 촬영이 재미있고,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방송은 지나가면 그냥 끝인 거다. 해외 진출권이 달렸는데도 영어 한마디를 못 하고, 쑥스럽다고 아무것도 안 하니까 나도 모르게 화가 난 것 같다. 모델로서 미래가 달린 오디션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충고라기보다는 진심으로 조언을 해주고 싶었다” 이어 “누구든 모델을 할 수 있다. 요즘에는 키 큰 친구들도 많고, 예쁘고 재능 있는 친구들도 많다”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과 열정, 절실함이 꼭 필요하다. 노력 없이는 결코 성공도 없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선후배 기강이 세다고 알려진 운동선수와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해 “운동은 선후배 기강이 심한 편이다. 옛날에는 모델도 심했는데, 이제는 언니, 동생 같은 편안한 분위기로 변한 것 같다. 요즘 친구들은 잘나가면 선배라고 하더라. 그래서 후배들한테 인사받으려면 열심히 해서 잘 나가야 한다”며 농담 섞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늦은 나이 모델로 데뷔한 만큼 남들보다 곱절 노력을 기울였던 그.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을 것 같다고 묻자 뉴욕 진출로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 “주변에서는 뉴욕 가서 내가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한국에 돌아오면 나이가 서른인데 그럼 모델 바닥에서는 끝이라고 만류하더라. 후회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갔는데, 될 듯 말 듯 일이 안 풀렸다. 거기서 무너지면 모델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한 줄기 빛만 보고 따라가니까 어느 순간 되더라. 모델일 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 시련을 마주했을 때 벗어나려고 하기보다는 그것조차 즐기면 되지 않을까” 어느덧 14년 차 경력을 보유한 그는 현재까지 쌓아온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모델 활동하는 동안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 맨땅의 헤딩으로 도전한 뉴욕 진출로 힘들기도 했지만 결국 내게 가장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다” 배우 이희준과 부부의 연을 맺은 후 3년 차 부부가 된 그는 “결혼 후에 내 인생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거로 생각했다. 막상 결혼하고 나니 그런 건 없더라. 그런데 심적으로 안정되는 건 맞다”고 전했다. 결혼 3주 전 우울증으로 잠적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한 그. “갑자기 결혼하려니 이 사람이 날 정말 사랑하는지, 평생 이 사람을 믿고 살아가야 할지 미래에 대한 불확실로 혼란스럽더라. 그래서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다. 결국 남편 덕분에 우울증을 극복하고 결혼할 수 있었다” 결혼 3주년을 맞이하며 본격적으로 2세 계획을 생각중이라는 그는 “결혼하면서 나 자신을 좀 더 돌아보게 되는 부분도 있다. 부모는 그보다 한 단계 더 성숙한 것 같다. 자식은 부모의 복사기이지 않나. 말투나 행동, 모든 걸 따라 하니까. 부모가 되면 진짜 우리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놀랍게도 결혼 후 체중이 10kg이나 늘었다고. “결혼하고 왕성하게 활동할 때보다 거의 10kg 정도 쪘다. 작년에 몸을 만들어서 bnt와 보디 화보를 찍었는데,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다양한 분야로 활동 계획을 전한 그는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간간이 얼굴을 보여드릴 것 같다”며 “방송 외에 SNS나 유튜브 방송도 생각하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그쪽 분야로 많이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린놈의 XX” 이학재 한국당 의원, 민주당 구의원에 폭언 논란

    “어린놈의 XX” 이학재 한국당 의원, 민주당 구의원에 폭언 논란

    자유한국당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이 같은 지자체 구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인천시 서구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어제 집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싸가지 없는 ××’와 ’어린 노무 ××, 가만 안 놔둔다‘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면서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 것일까. 제 역할과 존재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적었다. 정인갑 구의원은 전날 인천시 서구 청라소각장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마치고 난 뒤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일 지역단체인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주민 250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청라소각장 폐쇄 등을 요구하는 ‘횃불집회’를 열었다. 정인갑 구의원은 “저는 비록 청라를 지역구로 하지는 않지만 수도권 매립지, 청라소각장 등 산적한 환경 문제들이 비단 청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구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 들어 참여했다”고 적었다. 이 집회에서 정인갑 구의원은 발언 기회를 얻어 “우리 서구에는 제가 잘못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해결하겠다고 말하는 정치인이 없다”면서 “수도권 매립지가 연장될 때까지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은 어느 정부의 장관이었는가”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발언을 마치고 난 후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님으로부터 ‘싸가지 없는 ××’, ‘어린 놈의 ××’, ‘가만 안 둔다’라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정인갑 구의원은 “당시 많은 주민분들이 격려해주셨고,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셨다”면서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직도 도저히 모르겠다”고 했다. 정인갑 구의원은 “국회의원 앞에서 기초의원이 주제가 넘었던 걸까요? 혹은 나이가 어리다고 소신껏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의원 측은 당일 집회가 끝난 뒤 정인갑 구의원과 대화를 하긴 했지만 폭언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정인갑 구의원이 과거에 이학재 의원실에서 활동하기도 해 서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학재 의원실 관계자는 “정인갑 구의원을 따로 불러서 발언 내용을 두고 ‘이건 아니지 않냐’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지만 욕설을 했다고 해 당황스럽다”면서 “만약 욕설을 했다면 행사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먼저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은 2001년 폐기물 발생량을 고려해 500톤 용량으로 설계된 뒤 가동됐지만 설비 노후화 및 용량 포화 문제로 현대화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봄철 日열도 ‘화분증’의 역습… 국민 절반이 재채기·안구충혈 몸살

    봄철 日열도 ‘화분증’의 역습… 국민 절반이 재채기·안구충혈 몸살

    개인소비 감소액 年 7조 6000억원 추산 태평양전쟁 후 심은 삼나무의 꽃이 원인 신품종 대체·벌목 더뎌 고충 갈수록 심화봄이 오면 일본의 거리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넘쳐난다. 꽃가루가 날리면서 몸에 이상증세를 일으키는 ‘화분증’(花粉症)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미세먼지가 실외활동에 있어 공포의 대상이지만, 일본에서는 봄철 화분증이 그렇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꽃가루 알레르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안구충혈은 물론이고 심하면 밤새 잠도 못자고 몸살을 앓는다. 일본인 2명 중 1명은 크든 작든 화분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해마다 5월 정도까지 화분증이 사람들의 활동을 둔화시켜 경제에도 큰 부담을 준다. 화분증에 따른 개인소비 감소액이 연간 7550억엔(약 7조 600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도 나와 있다. 화분증 유발 꽃가루의 90%는 삼나무에서 온다. 태평양전쟁 중 물자동원과 패전 후 무분별한 벌채 등으로 전국의 산림이 황폐해지며 산사태 등 문제가 발생하자 일본 정부는 경제적으로 탁월한 삼나무 녹화를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일본이 원산지인 상록침엽수 삼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목재 가공도 쉬워 주택 등 건축자재로 각광받았다. 전후 일본의 재건에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그로 인한 반대급부가 ‘꽃가루의 역습’이다. 화분증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화분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45.6%(도쿄도 조사)로, 10년 전 28.2%에 비해 17.4% 포인트나 증가했다. 수령이 늘어날수록 꽃가루 비산이 왕성해지는 삼나무의 특성에 주된 원인이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본 임야청 등 당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삼나무 꽃가루 저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그 결과 목재의 질은 유지하면서 꽃가루 발생량은 기존의 1% 이하로 줄인 ‘화분증 대책 삼나무’ 개발에 성공, 10여년 전부터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그런데도 화분증으로 인한 고충이 더 심해지는 것은 왜일까. 신품종 대체가 너무 더디기 때문이다. 개량형 묘목이 기존 삼나무를 대체하는 면적은 연간 2100~2600㏊에 불과하다. 전국의 삼나무 인공림이 440만㏊(도쿄돔 90만개 규모)임을 감안하면 극히 미미하다. 이는 일본산 목재의 경제적 효율성이 낮은 데서 기인한다. 값싼 외국산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일본의 목재 생산은 40년 전에 비해 70%나 감소했다. 수요가 줄면서 삼나무 목재의 가격은 1980년 최고점 대비 3분의 1로 떨어졌다. 판로와 가격이 보장되지 않으니 사업자들이 벌목과 가공에 나서지 않는다. 기존 삼나무들이 베어지지 않은 채 빽빽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개량형 삼나무가 이식될 여지가 없다. 임야청은 “국산 목재를 사용해야 화분증 문제가 완화된다”고 건설업계 등에 호소하고 있지만, 값싼 외국산 목재들을 놔두고 자국산 삼나무로 옮겨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춘절 후 부모와의 이별에 몸서리치는 中 ‘유수아동’의 눈물

    춘절 후 부모와의 이별에 몸서리치는 中 ‘유수아동’의 눈물

    “엄마, 가지 마!” 시골 마을 어귀에서 발버둥 치며 울부짖는 어린 여자아이의 동영상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다름 아닌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고향에서 보내고, 다시 돈벌이를 위해 도시로 떠나는 부모와 헤어지는 유수아동(留守儿童)의 눈물 어린 호소다. ‘유수아동’은 ‘남겨진 아이’라는 뜻으로 부모가 돈벌이를 위해 도시로 떠나면서 농촌에 남겨진 아이를 일컫는 말이다. 지난 11일 중국 구이저우(贵州)성 롱장(榕江)현의 한 마을 어귀에서는 떠나는 부모를 쫓아가 헤어지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어린 여아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매년 춘절이면 도시로 돈을 벌러 떠났던 부모가 시골에 남겨진 아이들을 보러 돌아온다. 일 년에 한번 가장 오랜 시간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아이들은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어김없이 이별의 시간은 다가오고, 부모는 돈을 벌기 위해 다시 도시로 떠난다. 친척 손에 남겨진 아이들은 또다시 부모와의 이별에 몸서리친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농촌에 남겨진 유수아동은 700만 명이 넘는다. 베이징에 유수아동을 위한 공익재단을 창설한 언론인 출신의 뤼신위(刘新宇) 씨는 ‘유수아동 심리상태 백서’를 발표했다. 그는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부재가 불러온 결과는 참담하다고 전했다. 지난 4년간 유수아동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유수아동의 70%가 다양한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수아동의 34%는 자살 성향이 높았고, 유수아동의 48.3%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집계됐다. 또한 유수아동의 10%는 “부모가 세상을 떠났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모가 사망하지 않았지만,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원망으로 바뀌면서 부모가 죽었다고 여김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지난 2015년 6월 구이저우성 비제시의 한 농가에서는 부모 없이 지내던 5살, 8살, 9살, 14살짜리 4남매가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초등학교 6학년 큰 아들은 ““죽음은 나의 오랜 꿈이다”라는 유서를 남겼다. 또한 재작년 안후이성에서 할머니와 살아가는 한 어린 남자아이는 엄마가 춘절에 가지 못하다는 전화를 받고, 이튿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밖에도 범죄 위험에 노출된 유수아동의 탈선, 범죄, 성범죄 등이 매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유수아동 보호 강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유수아동 보호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유수아동의 범죄와 탈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고속 성장이 농민공의 희생 위에 이루어졌다면, 여기에는 농민공 자녀들의 희생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할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봉황망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귀찮게 하지 마’ 고양이와 놀고 싶어 하던 앵무새의 최후

    ‘귀찮게 하지 마’ 고양이와 놀고 싶어 하던 앵무새의 최후

    쉬고 싶은 고양이와 녀석과 놀고 싶은 앵무새가 만든 흥미로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일 화제의 동영상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바이럴호그는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구다마쓰(下松)시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고양이와 앵무새가 가구 위에 올라가 다정하게 붙어 있다. 고양이는 피곤한 듯 머리를 숙인 채 졸고 있고, 앵무새는 녀석과 더 놀고 싶은지 부리로 연신 상대의 몸을 건들며 귀찮게 한다. 잠시 후, 고양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갑자기 발로 앵무새를 밀어 가구 밑으로 떨어뜨린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새가 잠자는 고양이를 짜증 나게 한 대가를 치르는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MB 보석요청에 檢 “황제보석 심각한 사회문제…건강 문제는 적극 조력”

    MB 보석요청에 檢 “황제보석 심각한 사회문제…건강 문제는 적극 조력”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78) 전 대통령 측이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재판부에 보석을 요청했다. 검찰 측은 이호진(57) 전 태광그룹 회장의 ‘황제 보석’ 논란 등을 이유로 들며 반대했다.15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보석심문을 진행했다. 이 전 대통령 측 황적화(62·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는 ‘심리 미진’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 전 대통령의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황 변호사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부분에 대해 증인신문 등 필요한 증거조사 절차를 통해 쟁점에 대한 충실한 심리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현재 핵심 증인들이 고의적으로 증인 출석을 회피하고 있는 등 구속 기간 만료 전까지 충실한 심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 구속 기한은 오는 4월 8일이다. 이어 황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도 짚었다. 황 변호사는 “고령인 피고인은 현재 당뇨와 빈혈 및 어지럼증으로 거동이 어렵고, 1시간마다 잠에서 깨는 극도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작년부터 심해진 수면무호흡증 등 피고인의 위급한 건강 상태를 두루 살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황 변호사가 내세운 사유들이 모두 부수적인 사유라며 ‘임의적 보석’이 허가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이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때’ 등에는 보석을 허가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 동시에,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는 직권으로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고도 정하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핵심 증인들이 출석을 피하고 있다는 점을 부수적 사유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원심에서 피고인이 증거활용에 동의한 사람들”이라면서 “(피고인이) 원심 당시 득실을 모두 따져 (증거활용에) 동으한 것인데 형이 선고되자 증인으로 신청한 다음 증인신문 지연을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은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이 전 대통령 측에게 ‘황제 보석’ 논란을 언급했다. 앞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2011년 구속기소된 후 63일 만에 구속집행이 정지되고 보석으로 풀려나 7년 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간암과 대동맥류 질환을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된 이 전 회장이 지난해 주거지를 벗어나 음주와 흡연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황제 보석’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이 주장하는 인위적 보석은 최근 이 전 회장의 황제보석 논란에 따라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형사소송법을 엄격히 적용해 피고인의 보석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조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 스스로 밝힌 바 있듯 수면무호흡증은 구치소 내에서 양악술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구치소 측으로부터 피고인 건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고 있고,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 등을 토대로 이 전 대통령의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일찍 일어나는 새’가 ㅇㅇㅇㅇ 앓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일찍 일어나는 새’가 ㅇㅇㅇㅇ 앓는다

    서양 속담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근면 성실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 있겠지만 아침형 인간이나 저녁형 인간은 유전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쉽게 바꾸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요즘은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같은 패러디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데 과학적으로는 아침 일찍 일어나 잠이 부족할 경우는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져 심혈관계 질환이나 치매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시스템생물학센터, 하버드대 부설 브리검여성병원 심혈관과, 하버드대 부설 베스 이스라엘 디컨네스 의료 센터(BIDMC), 오스트리아 빈 의대, 오스트리아 과학원 분자의학연구센터, 스위스 로잔대 의학및생물학부 공동연구팀은 수면 부족으로 인한 만성피로가 체내 염증을 유발시켜 혈전을 증가시킴으로써 각종 심혈관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후 8~12주 되는 생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변형을 통해 동맥경화를 유발시킨 다음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7~9시간 잠을 잘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그룹은 잠을 자는 중간에 불빛을 비추고 시끄러운 소음 유발하거나 심한 진동을 일으켜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도록 하고 잠든지 얼마되지 않아 깨웠다. 이후 수면 부족 생쥐와 그렇지 않은 생쥐와 비교했을 때 체중이나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혈관을 관찰한 결과 잠을 충분히 잔 생쥐들의 혈전은 줄어들거나 그대로인데 반해 수면을 방해받거나 일찍 일어난 생쥐들의 동맥에는 혈전이 더 크게 만들어졌다. 실제로 동맥에 형성된 혈전의 크기는 잠을 제대로 못 잔 그룹이 충분히 잔 그룹보다 30% 이상 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충분히 잠을 자지 못한 생쥐들의 혈액 속에는 염증 유발의 원인인자인 단백구와 호중구가 충분히 잠을 잔 생쥐들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또 잠을 제대로 못 잔 생쥐들은 각성과 식욕, 감정 조절기능이 있는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수면 관련 호르몬인 하이포크레틴이 잠을 잘 잔 생쥐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포크레틴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위산분비, 각성 등을 좌우하는 호르몬으로 기면발작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나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의 하이포크레틴 수치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립 스위스키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 부족이 염증성 백혈구 생성을 증가시키고 혈관내 혈전을 크게 만들어 체내에 각종 염증을 유발시킴으로써 각종 혈관질환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충분한 수면이야말로 체내 염증을 줄이고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소아과 연구진도 “수면 부족이 유아들에게 자폐증 발병 가능성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소아과학’ 11일자에 발표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36번 광수’의 분노… 그날 이후 난 최룡해가 됐다

    ‘36번 광수’의 분노… 그날 이후 난 최룡해가 됐다

    “도청 못 지키고 살아남아 평생 죄책감… 5월을 모독하지 말라”“그라믄 내가 쩌기 위에(북한) 있어야 할 거 아니여.” 극우 인사 지만원(77)씨로부터 ‘광수’ 36번,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지목된 양동남(58)씨는 “내가 광수 중에 서열이 제일 높다. 서열 2위가 뭐 한다고 여기서(한국) 살고 있겠느냐?”며 허탈하게 웃었다. ‘광수’는 ‘광주시민군으로 위장한 북한 특수군’을 지칭하는 지씨의 표현이다. 웃음으로 승화했지만, 그는 39년 전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었다. 지난 13일 역사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그를 만났다. 양씨는 “처음에는 황당해서 사진을 보고 나라고 말도 안 했다”며 “유치한 장난을 계속 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18 유공자에 대한 능멸이 계속되자 양씨는 2016년 말 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양씨는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지씨의 변호사가 “왜 광대뼈가 튀어나왔느냐는 질문을 했다”며 “변호사가 법정에서 그게 물어볼 이야기냐”고 황당해했다. 양씨는 재판정에서 이렇게 성토했다고 한다. “당신들도 잡혀가서 한 5개월 두들겨 맞으면서 조사받아 봐라. 한 끼니에 군용 숟가락으로 세 숟가락 뜨면 식사가 끝났다. 하루에 밥을 열 숟가락도 못 먹었다. 그렇게 하면 당신들도 광대뼈가 나올 것이다.”광주 시민군 제1 기동타격대 소속으로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을 마지막까지 사수하다 체포된 양씨는 조사를 받을 때 북한군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담당 수사관은 “김대중이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너에게 광주경찰서 서장 자리 준다고 했지”라는 질문만 했다. 양씨는 “자기들(김영삼 정권)이 5·18 특별법까지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북한군 주장을 하고 있다”며 “지만원이의 뇌 구조를 한번 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앞서 지씨가 광수로 지목한 이들의 안면 분석을 했던 최창석 명지대 정보통신과 교수는 “딱 봐도 아닌데 아니라고만 할 수 없어서 객관적 비교를 했지만 역시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의뢰로 광수 36번, 양씨, 최룡해의 사진을 분석한 최 교수는 “광수 36번과 양씨의 눈썹, 눈, 코밑, 입의 간격이 일치했다”며 “반면 광수 36번의 콧대는 죽어 있는데 최룡해의 콧대는 서 있고, 코도 더 길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광수 36번의 턱이 가려져 있고 두건을 쓰고 있어서 정확하게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면 최룡해라는 근거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씨와 함께 이날 국회를 찾은 5·18 관련 단체들도 북한군 개입설을 반박했다. 김후식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은 “1988년 청문회 당시 군과 정부(자유한국당 전신인 민정당 정부)가 내놓은 자료에도 북한군이 내려왔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군이 개입됐다면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권이 가만히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양희승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도 “북한군이라고 지목한 무명 열사 묘지를 파헤쳐 DNA 검사를 했는데 5세에서 7세로 나타났다”며 “지씨 말대로라면 북한 특수군이 5~7세에 내려왔다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군 묘지라고 파보면 5~7세 아이들”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은 도청을 장악했다. 새벽 5시쯤 마지막 순간에 시민군 박남선 상황실장은 “니기들이 마지막인 것 같다. 니기들이라도 살아서 최후진술을 해라”고 말한 뒤 총을 빼앗아 복도에 던졌다고 한다. 양씨는 계엄군의 대검에 찔려 체포돼 내란실행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그는 같은 해 12월 29일 군사고등법원에서 형집행정지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광주와 관련된 일에 절대 가담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석방됐다”며 허공을 쳐다봤다. 양씨에게 80년 광주는 평생의 아픔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도청을 지키자고 다짐했는데, 살아남았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안고 지금까지 살아왔다”며 고개를 숙였다.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그는 석방 이후 감시를 받으면서도 5·18을 다룬 황석영의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와 사진, 영상을 들고 전국을 돌며 광주의 진실을 알렸다. 양씨 같은 피해자들의 노력 덕택에 광주의 진실은 역사에 기록됐다. 그러나 양씨는 지금도 5월이 되면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그는 “취직을 해도 봄이 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몇 번이나 직장을 그만뒀다”며 “1990년 이후까지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잠을 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씨는 “바라는 게 없다”고 했다. 그냥 5월을 모독하지만 말라는 것이다. 양씨는 “내 주변에서만 2명이 생활고와 트라우마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제대로 일도 못 하고, 빚을 내어 구입한 안정제로 버티는 이들을 모욕하지 마라”고 했다.●“깡패가 막아도 진실 알려… 두렵지 않다” 어두웠던 양씨의 표정은 딸 이야기에 이르자 비로소 밝아졌다. 이날 아침 고등학교 3학년인 딸이 “신나게 싸우고 오라”고 응원을 해 줬다는 것이다. 국회 쪽으로 걸어가니 태극기 부대가 보였다.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저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깡패들이 항쟁 사진전을 막으려고 위협했을 때도 진실을 알렸다”며 웃어 보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안희정 부인, 2심 작심 비판 “미투 아닌 불륜…진실 밝히겠다”

    안희정 부인, 2심 작심 비판 “미투 아닌 불륜…진실 밝히겠다”

    2심에서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페이스북에 “저와 제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판결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14일 민씨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아직도 이 사건이 믿어지지 않고 지난 1년여 시간을 어떻게 버텼는지조차 모르겠다”며 “제 한 몸 버티기도 힘든 상태에서 이런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너무 서럽다”고 말했다. 이어 “29년의 결혼 생활동안 오직 아이들과 남편만을 위해 살아온 제게 이런 모욕스러운 일이 생겼다는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더구나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 제가 같은 일부의 여성들에게조차 욕을 먹어야 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는 김지은씨가 안희정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안희정씨를 믿었기 때문에 그 배신감을 감당할 수 없었다”며 “안희정씨를 용서할 수 없지만 재판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2심 재판은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작심한 듯 판결했고 저는 이제 안희정씨나 김지은씨에게 죄를 물을 수도, 벌을 줄 수도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민씨는 “게다가 이제는 안희정씨의 불명예를 아무 잘못 없는 저와 제 아이들이 가족이기 때문에 같이 짊어져야 할 처지가 되고 말았다”며 “그 불명예를 짊어지고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런 글을 써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참담하지만 저와 제 아이들을 지킬 사람이 이제 저 외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김지은)이 적극적으로 제 남편을 유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김지은씨를 피해자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또 “김지은씨보다 더 나쁜 사람은 안희정씨”라며 “가정을 가진 남자가 부도덕한 유혹에 넘어갔”고 “그의 어리석음으로 지지하던 분들에게 상처를 입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화원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충남 보령에 있는 콘도 ‘상하원’에서 주한중국대사 초청행사를 연 2017년 8월 18일 상황이다. 행사가 끝난 뒤 별채 2층 침실은 안희정씨 부부가 사용하고, 1층은 김지은씨가 사용했다. 다른 일행들은 각자의 숙소에 머물렀다. 민씨는 “그날 새벽 무렵, 계단으로 누가 올라오는 소리에 저는 잠이 깼다”며 “1층에는 김지은씨 밖에 없었기 때문에 저는 그 사람이 김지은씨라고 생각했고, 자고 있는 안희정씨에게 ‘지은이가 이 새벽에 왜 올라오지?’하고 중얼거렸는데 안희정씨는 잠에 취해 있어 못들었는지 기척이 없었고 저는 그대로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방안까지 들어와 침대에 누운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까지 봤다고 했다. 그는 “저는 당황해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사이 안희정씨가 잠에서 깼는지 ‘어, 지은아 왜?’라고 물었다”며 “그 소리를 듣자마자 김지은씨는 무척 당황한 듯이 ‘아. 어’ 딱 두 마디를 하고는 후다닥 방에서 달려 나갔다”고 주장했다. 민씨는 이튿날 오후 김지은씨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간밤에 도청직원들과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취해서 술을 깨러 옥상에 갔다 내려오다가 제 방이라 잘못 생각하고 들어갔다’고 사과한 일을 전하면서 “저는 어리석게도 그 말을 믿었다”고 썼다. 재판에서 그날 술을 마신 도청직원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는 김지은씨가 1심에서 설명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지은씨가 1심에서 “피고인(안희정)과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길까봐 걱정되기도 하여 2층 계단 앞에 쪼그리고 앉아 깜박 졸다가 일어나 숙소를 찾아가려다가 피고인과 눈이 마주쳤던 것 같다. 2층 방문은 불투명한 느낌이 났던 것 같고 제 기억으로는 실루엣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나는 침실에 들어간 사실이 없고 나를 이상한 사람을 만들 의도를 가지고 한 진술로 보인다”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민씨는 ”계단의 아래 중간 끝 어디에 앉아 있었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문과 가장 가까운 계단의 위쪽 끝에 앉아 있었다 하더라도 문까지는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쪼그리고 앉아 있다 일어나면 벽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벽을 통해 실루엣이 비치고 눈이 마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부가 잔 침대는 3면이 벽으로 둘러싸여져 있기 때문에 문 뒤에서 누운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는 것도 불가능하다면서 방 사진까지 공개했다. 이어 ”김지은씨가 자신의 방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자신의 방이라면 왜 그렇게 살며시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와 살금살금 들어와 조용히 있었을까“라며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꼬집었다.그는 1심 재판부는 김지은씨가 안희정씨를 고소하기 전인 2017년 3월 5일에 자신이 구모씨에게 김지은씨가 상화원 부부침실에 들어온 적이 있다고 알리면서 도움을 청했다는 말을 믿었다고 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안희정씨와 부부라는 이유만으로 믿어주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어떻게 있지도 않은 일을 그렇게 빨리 꾸며낼 수 있겠나. 그렇다면 왜 저를 위증으로 고소하지 않으셨나”라고 비판했다. 민씨는 “김지은씨가 상화원에 들어온 날은 김지은씨의 주장에 의하면 바로 2주 전 두 번이나 성폭력 피해를 입은 이후”라며 “2번이나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이 ‘수행비서의 업무를 철저히 행하고 한중 관계의 악화를 막으려는 의도로 안희정씨의 밀회를 저지하기 위해’ 성폭력 가해자의 부부침실 문 앞에서 밤새 기다리고 있었다는 김지은씨의 주장을 어떻게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인지 저는 진실로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이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증언을 인정받지 못하고 배척당했기 때문”이라며 “제가 경험한 사실을 왜 배척당해야하는 지 이유를 알려달라”고 주장했다. 또 “2심 판사님은 어떻게 실루엣이 비칠 수 있다고 하면서 그것만으로 눈이 마주쳤다는 김지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사실과 어긋나는 판결을 내리셨나”라며 “왜 제 경험을 거짓말이라고 하셨나. 제가 위증을 했다면 제가 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민씨의 주장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업무상 위력’에 대한 해석이 1심과 달랐다. 1심은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2심은 김씨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감정을 진술한 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또 업무상 위력이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정도의 ‘유형적 위력’일 필요는 없다고 봤다. 안 전 지사의 사회적 지위나 권세가 비서 신분인 김씨에게는 충분한 ‘무형적 위력’이었다는 설명이다. 안 전 지사 측이 김씨의 ‘피해자다움’을 거론하며 배척했던 피해 사실 요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김씨 측의 주장을 대부분 인정했다. 안 전 지사 측은 “김지은씨가 피해를 당한 이후 도저히 피해자라고는 볼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수행비서로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 피해자의 모습이 실제 간음 당한 피해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며 이런 주장을 배척했다. 2심 재판부는 ‘동의 하에 성관계한 것’이라는 안 전 지사의 진술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017년 7월 러시아 출장에서의 첫 간음이 김씨가 수행비서 업무를 시작한 지 한달밖에 안된 시점이라는 점, 김씨가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였다는 점 등에서 합의된 성관계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안 전 지사가 김씨에게 지속적으로 “미안하다”고 말한 부분에서 김씨의 의사에 반한 간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지은씨 측 변호인은 ‘2차 피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변호인은 중앙일보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민씨의 주장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공개된 1심 법정에서 이미 다 주장했던 증언“이라며 ”항소심에서 신빙성에 의심이 있고 다른 객관적 사실에 뒷받침하여 배척당한 것인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2차 피해 가하는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도 민씨의 긍이 “2차 가해”라고 항의했다. 공대위는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라며 “2차 가해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가해자 가족의 글은 1심 재판에서도 펼쳤던 주장이며, 2심 재판부에서는 다른 객관적 사실 등에 의해 배척됐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사장이 주는 ‘세뱃돈’이 830억원…전날부터 줄 선 직원들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 ‘텐센트(腾讯)’가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5억 위안(약 830억 원) 규모의 홍바오(红包·세뱃돈이나 축의금 등이 담긴 붉은색 봉투)를 지급했다. 대규모 홍바오 지급 소식이 알려지자 홍바오 지급일이었던 지난 12일 새벽부터 광둥성 선전시(深圳) 텐센트의 신사옥 ‘텅쉰빙하이따샤(腾讯滨海大厦)’ 건물 앞에는 자사 직원들이 긴 줄을 서는 기이한 풍경이 연출됐다. 본사 건물은 늦은 시각 탓에 이미 입장이 종료된 상태였지만 빌딩 앞으로 모여드는 직원들의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끊임없이 줄을 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텐센트 측에서는 줄을 선 행렬을 대상으로 번호표를 배부하는 사태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사 측은 건물 밖으로 길게 줄을 선 사원들의 질서를 위해 안전 요원을 배치, 영하로 떨어진 추위를 방지하기 위해 생강차와 손난로, 마스크, 털 실내화 등 각종 보온 용품을 무료로 지급했다. 이날 가장 먼저 번호표를 지급받은 행운의 직원은 텐센트 사원 양 씨로 확인됐다. 양 씨는 홍바오 지급일이었던 지난 12일보다 하루 이른 11일 저녁 8시부터 빌딩 앞에 대기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홍바오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화텅(馬化騰) 창업주와 악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마 창업주와 악수도 하고 새해에는 더 좋은 운수를 받을 수 있는 기운을 전수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 씨에 이어 두 번째 번호표를 받은 주 씨는 양 씨보다 2시간 늦은 지난 11일 밤 10시부터 줄을 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 씨는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한 자리에서 대기했다”면서 “주로 동료들과 잡담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몇 해 동안 텐센트 직원으로 재직 중인 장 씨 역시 이튿날 오전 6시 50분부터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지난 2014년 시작된 사원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홍바오 문화 덕분에 몇 해 동안 매년 이 시기 줄을 서고 있다”면서 “올해는 책 몇 권을 가져와서 느긋하게 기다릴 셈”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원을 대상으로 한 텐센트의 홍바오 지급 문화에 직원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바오 지급이 시작된 당일 오전 9시가 되자, 홍바오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직원들로 텐센트 본사 건물 1층부터 48층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마지막 번호표를 받은 리 씨는 올해 텐센트에 입사한 신입 직원이다. 그는 “텐센트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본사 건물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홍바오를 지급할 것이라는 사실을 접했다”면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왔더니 오전 7시에 본사 건물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줄을 서고 있는 직원들 모두 질서 정연하게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당일 오전 9시부터 텐센트 측은 자사 공식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홍바오 지급 상황을 생중계, 1등 번호표부터 1182 번호표까지 지급받은 모든 직원에게 홍바오를 할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1등 번호표를 받았던 양 씨는 현장에서 8장의 홍바오를 지급, 총 430위안(약 7만 1000원)의 새해 맞이 홍바오를 받았다. 양 씨가 받은 홍바오 봉투 속에는 10위안부터 100위안짜리 지폐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IT업체 ‘텐센트’ 측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춘제(春节) 기간 동안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홍바오 지급 이벤트를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달 10일부터 자사가 운영 중인 SNS ‘위챗(wechat)’ 세뱃돈 기능을 통해 사원들에게 회사 고유 QR코드 인식 등의 방식으로 홍바오를 지급해왔다. 또, 이날 홍바오 지급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사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위챗 홍바오와 영화 예매 티켓, 각종 상품권 등을 전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아들이 설날 데려온 여친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사기범

    [여기는 중국] 아들이 설날 데려온 여친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사기범

    중국 광둥성 서남부에 위치한 마오밍시(茂名市)에 거주하는 60대 소 씨 부부는 최근 아들과 함께 고향을 찾은 20대 여성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깜짝놀랐다. 춘제(春节) 기간 동안 고향을 찾은 부부의 아들은 결혼할 사이라며 한 여성을 소개했다. 아들이 소개한 여성은 올해 24세의 대학교 3년생 류 양으로 노부부는 큰 눈의 앳된 얼굴을 가진 류 양이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부부는 곧장 아들과 류 양이 춘제 기간 동안 편안하게 거처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정돈된 방과 음식 등을 장만해 대접했다. 문제는 아들과 류 양이 고향을 찾은 이튿날 발생했다. 저녁 식사 후 소 씨 부부와 아들, 류 양 등 4명은 TV에서 방영되는 명절 프로그램 ‘판쟈제무(反诈节目)’를 시청하던 중 류 양의 사진이 게재된 방송을 시청하게 된 것. 해당 방송은 앞서 중국 각 지역에서 발생, 해결하지 못한 미제 사건을 춘제 기간 동안 특집으로 방영한 프로그램이었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아들과 함께 찾아온 류 양은 지난 2017년 9월 허난성(河南省) 신야현(新野) 농촌에 거주하는 농민을 대상으로 약 1만 위안(약 165만 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보이스피싱 사기범이었다. 특히 방송에 출연한 사건 담당 공안 관계자는 류 양을 가리켜 ‘주도 면밀한 보이스 피싱 사기범’으로 지칭, 가난한 농가를 중심으로 가족을 사칭하는 방식을 통해 사기 행각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갈취한 류 양의 사기 행각은 점차 대범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 씨 부부가 시청한 방송에서는 류 양이 과거 공안국 관계자로 사칭, 평소 안면이 있던 지인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8000위안(약 132만 원)을 편취한 사건도 공개됐다. 이 같은 류 양의 사기 행각에 의해 피해를 입은 보이스 피싱 피해자의 수는 집계된 수만 약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송을 시청한 노부부는 곧장 인근에 거주하는 공안국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실토했다.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이후 노부부의 집을 방문, 류 양에게 ‘자수’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공안국 측은 류 양에게 자수할 경우 형 집행 시 참작 사유가 될 것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양은 소 씨 부부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자수를 결심, 최근 노부부가 거주하는 지역 공안국을 직접 찾아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수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류 양은 “지난 1년 동안 도주를 반복하면서 매일 밤 불편한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면서 “정부가 예전과 다르게 정보 통신을 남용한 보이스 피싱 사기범 단속을 매우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매일 조마조마하게 사는 것보다 차라리 자수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수 후 광둥성 공안국에 인계 수감된 류 양에 대해 소 씨 부부는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눈이 부시게’ 케미 요정 김혜자, 믿고 보는 배우인 이유

    ‘눈이 부시게’ 케미 요정 김혜자, 믿고 보는 배우인 이유

    ‘눈이 부시게’가 첫 방송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전국 기준 3.2%, 수도권 기준은 3.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런 가운데 ‘김혜자’ 캐릭터가 배우 한지민에서 김혜자로 바뀌는 것이 예고돼 향후 내용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과거로 시간을 마음대로 돌린 대가로 25살에서 하루아침에 70대가 된 ‘김혜자’를 연기하는 배우 김혜자. 그와 함께 연기할 배우들의 케미를 분석해 봤다. ▶ 김혜자와 한지민‘눈이 부시게’에서 한지민은 25살의 ‘김혜자’ 역을, 김혜자는 70대 노인이 된 김혜자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은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앞서 지난 11일 방송된 ‘눈이 부시게’ 1회에서 한지민은 평범한 25살, 무한긍정 마인드를 장착한 의리녀 아나운서 지망생 김혜자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2회에서는 김혜자가 그 캐릭터를 이어 연기하게 된다. 11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자와 한지민은 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만큼 서로의 평소 습관과 말투를 유심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서로를 살펴보며 닮아가는 두 사람은 엄마와 딸 같으면서도 친구 같은 포근한 케미를 보였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만들어 낼 ‘김혜자’ 캐릭터에 궁금증이 더재히고 있다. ▶ 김혜자와 손호준“전기세 1원도 못 버는 주제에. 컴퓨터나 끄고 자던가” 김혜자가 48시간 잠방(잠만 자는 방송)에 도전하는 오빠 김영수(손호준 분)에게 건넨 말이다. 크리에이터라지만 사실상 백수인 오빠인 김영수는 김혜자에게 그저 철없는 오빠다. 지난 1회에서 손호준은 ‘김혜자’ 역을 맡은 한지민과 투닥거리는 남매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2회부터 25살 한지민이 70대 김혜자로 바뀌면서 손호준은 김혜자와 남매 연기를 하게 된다. 제작발표회에서 손호준은 “김혜자 선생님과 한지민 씨를 대하는 연기에 있어 차이점을 두지 않았다. 어차피 제게는 동생이었다”며 “제가 너무 막 (연기를) 해야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생님께서 편하게 해주셨다”고 말해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혜자 또한 ‘오빠’ 손호준에 대해 “까부는 것 같아도 다른 사람의 말을 허투루 듣지 않는다. 저 사람은 뭘 해도 잘 하겠다 싶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노력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두 캐릭터의 케미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김혜자와 안내상하이라이트 영상에 따르면, 김혜자가 하루아침에 70대가 된 것은 교통사고로 죽게 된 아빠(안내상 분)를 살리기 위해 무리해서 과거로 시간을 돌렸기 때문이었다. 김혜자는 하루아침에 늙은 딸을 마주하게 된 아빠에게 “나한테 소중한 걸 되찾기 위해서는 겪어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라고 웃으며 말한다. 평범하게 주어졌던 시간 동안 아빠에게 더 잘하지 못한 미안함, 나를 희생해서라도 가족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 부모를 생각하는 자식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한편, JTBC ‘눈이 부시게’는 12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인 ‘껌딱지’ 강아지, 똑같이 생긴 마네킹에게 빠지다

    주인 ‘껌딱지’ 강아지, 똑같이 생긴 마네킹에게 빠지다

    한시도 주인과 떨어지지 않으려던 반려견이 ‘가짜 아빠’에게 깜빡 속아 넘어갔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반려견의 분리불안증을 단번에 해결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마크 페랄타는 11년 전 필라델피아 보호소에서 4살짜리 퍼그 한 마리를 입양했다. 쇼티라고 이름 붙여진 이 강아지는 그 날 이후 마크 뒤만 졸졸 쫓아다녔다. 마크의 아내 크리스틴 페랄타는 “남편과 쇼티는 매우 특별한 관계다. 마크는 쇼티를 ‘천사의 개’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쇼티를 안고 있을 때 무척이나 행복해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쇼티의 나이가 15살에 접어들면서 분리불안증세가 나타났다. 잠시라도 마크와 떨어지는 것을 참지 못했고 울부짖으며 생떼를 부리곤 했다. 출장이 잦은 마크가 집을 떠나면 크리스틴이 갖은 방법을 동원해 쇼티를 진정시키려 애썼지만 모두 허사였다. 크리스틴은 “쇼티는 그저 아빠만 찾아댔다. 내가 하는 모든 노력은 소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떤 것으로도 마크의 부재를 채울 수 없자 크리스틴은 한 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마크와 비슷한 모형을 만들어 보기로 한 것. 크리스틴은 베개로 남편을 닮은 형상을 만들고 옷을 입혀 쇼티 옆에 놓았다. 그러나 눈치 빠른 쇼티는 아빠가 아닌 것을 알아차렸고 더욱 거세게 울부짖었다. 포기하지 않은 크리스틴은 핼러윈 상점으로 달려가 실물 크기의 인체모형을 구입했다. 그리곤 마크가 즐겨 입던 옷과 야구모자를 씌우고 심지어 문신까지 똑같이 그려 넣었다. 크리스틴은 “마네킹에서 남편 냄새가 나도록 오래된 셔츠를 입히고 쇼티 옆에 가져다 놓았다”고 설명했다. 30분 후 놀랍게도 쇼티는 ‘가짜 마크’ 옆에서 잠이 들었다. 이제 쇼티는 ‘진짜 마크’가 집을 떠나도 울부짖지 않으며 밤마다 마네킹 옆에서 잠이 든다. 크리스틴은 “자기 뒤만 졸졸 쫓아다니던 쇼티가 30분 만에 마네킹에게 홀딱 빠지자 마크는 너무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것 아니냐며 서운해했다”며 웃었다. 크리스틴은 “당신만큼 잘생기지도 똑똑하지도 않다”고 마크를 달래주었지만, 그의 질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리불안증이 있는 반려견에게 가짜 주인을 만들어줘야겠다며 감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휴게소에서 쓰러진 남성,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현대차 직원들

    휴게소에서 쓰러진 남성,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현대차 직원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남성을 출장 가던 회사원들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의인들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들이다. 이 회사 김열결(53) 소재2부 파트장 등 15여명이 11일 오전 7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으로 출장을 떠났다. 중간에 아침밥을 먹으려고 언양휴게소에 들렀다. 김 파트장과 동료들이 식판에 음식을 담고 계산을 하려고 할 때 바로 옆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소리가 들렸다. 식당 바닥에는 50대로 보이는 A씨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 있었고 사람들은 어쩔 줄 몰라하며 발만 동동 굴렀다. 김 파트장이 달려가보니 A씨는 의식이 없었고 호흡도 매우 약했다. 김 파트 장은 곧바로 A씨 가슴을 압박하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동료인 임정근(54) 파트장과 김정년(56) 주임이 A씨 손을 주무르며 김 파트장을 도왔다. 그사이 또 다른 동료 하정모(41)씨는 119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고, 전화기로 소방 상황실로부터 지시를 받아 심폐소생술을 계속할 수 있게 했다. 2분이 채 지나지 않아 초점이 없던 A씨가 스스로 호흡하는 기미가 보이고 눈빛이 정상으로 돌아오자 김 파트장 등은 심폐소생술을 멈췄다. 직원들은 몇 분 뒤 소방 구급대가 올 때까지 A씨를 보살피다가 구급대가 A씨 상태를 살피는 것을 보고 나서야 다시 출장길에 올랐다. A씨는 심폐소생술 이후 별다른 이상 없이 몸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파트장은 “사람이 쓰러진 것을 본 순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고 배웠던 것이 생각났다”며 “잘하든, 못하든 누군가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함께 심폐소생술을 도왔던 동료들은 “A씨가 의식 회복 후 이틀가량 잠을 거의 못 자서 피곤한 상태였다고 말했다”며 “A씨를 도울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산업간호사를 통해 파트장 이상 전 관리자를 대상으로 연 2회가량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 태의 뇌과학] 수면 부족과 알츠하이머 치매

    [김 태의 뇌과학] 수면 부족과 알츠하이머 치매

    언제부터인가 ‘꿀잠’이라는 신조어가 매스컴이나 광고에서 자주 보인다. 이 말이 널리 쓰이게 된 이유는 잘 자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진 측면도 있지만, 잠을 잘 시간이 부족하거나 ‘달지 않은’ 잠을 자는 날이 많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꿀잠이 일상이 되지 못하고 ‘희망사항’이 된 현대인에게 뇌과학은 지속적으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최근 이와 관련한 중요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의 데이비드 홀츠만 교수팀은 사이언스지에 잠을 못 자면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이 빨라진다는 사실을 입증한 흥미로운 논문을 게재했다. 이 연구에서 홀츠만 교수는 잠을 자지 못하면 ‘타우 단백질’이 뇌에서 확산하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보고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요 물질은 뇌속의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이다. 아밀로이드베타는 증상이 있기 10여년 전부터 뇌에 서서히 축적된다. 아밀로이드베타가 거의 최고조에 이를 즈음 타우 단백질이 증가하기 시작해 치매로 이행되는 결정적인 뇌 손상을 일으킨다. 이번 연구로 잠이 부족하면 아밀로이드베타가 증가하고 뇌 세포에 손상을 주는 타우 단백질이 뇌에서 빠르게 확산한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원래 타우 단백질 농도는 깨어 있을 때 높아지고 잠을 잘 때 낮아진다. 매일 정기적으로 오르내린다. 야행성인 쥐는 깨어 있는 밤에 잠을 자는 낮보다 2배 정도 높은 타우 단백질 농도를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 낮에 쥐의 수면을 인위적으로 방해하자 평소보다 두 배나 높은 타우 단백질 농도를 보였다. 사람에서는 수면박탈 때 뇌척수액에서의 타우 단백질 농도가 1.5배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연구방법론은 수면박탈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연구팀은 각성을 유발하는 ‘상유두핵’이라는 뇌 부위에 특수한 수용체를 발현시키고 그 수용체와 작용할 수 있는 약물을 투여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수면박탈법을 시도했고, 이번에도 역시 타우 단백질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기억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해마’ 부위에 타우 단백질을 주입하고 수면을 방해한 군과 정상 수면군을 4주 후에 비교했을 때 수면을 방해한 쥐의 해마에 타우 단백질이 넓게 퍼져 알츠하이머병이 가속됨을 확인했다. 2017년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선 고령사회에 도달했다. 노인 인구에서 수면 문제는 매우 흔하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수면 문제가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뇌과학 연구 결과들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잘 자는 것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나 수면 문제가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에 의견이 모인다. 뇌 건강을 위해 건강한 수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 교회서 함께 자던 4살 여아 폭행해 뇌사상태 빠트린 여중생 구속

    교회에서 함께 잠을 자던 4살 여자아이를 심하게 폭행해 뇌사상태에 빠트린 여중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중상해 혐의로 중학생 A(16)양을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양은 지난 8일 오전 5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 한 교회 내 유아방에서 함께 잠을 자던 B(4)양을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당일 오전 11시쯤 다른 교인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 등을 다쳐 뇌사상태다. A양은 B양이 몸부림을 치거나 뒤척여 잠을 방해하자 화가 나 그를 일으켜 세운 뒤 벽에 수차례 밀치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당시 교회 유아방에는 B양의 오빠(9)도 함께 잠을 자고 있었지만, B양 어머니는 새벽 기도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올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A양은 사건 당일 평소 다니던 이 교회에서 우연히 B양 남매와 함께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이가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갔더니 누워 있는 상태였다”며 “아이의 뺨과 턱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고 이마와 머리는 부어 있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잠 방해한다” 4살 아이 때려 뇌사 빠뜨린 여중생 구속

    “잠 방해한다” 4살 아이 때려 뇌사 빠뜨린 여중생 구속

    교회에서 함께 잠을 자던 4살 여자아이를 심하게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뜨린 여중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중상해 혐의로 중학생 A(16)양을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양은 8일 오전 5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교회 내 유아방에서 함께 잠을 자던 B(4)양을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당일 오전 11시쯤 다른 교인의 신고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 등을 다쳐 뇌사 상태다. A양은 잠을 자던 중 B양이 몸부림을 치거나 뒤척여 잠을 방해하자 화가 나 그를 일으켜 세운 뒤 벽에 수 차례 밀치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이가 의식이 없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갔더니 누워 있는 상태였다”면서 “아이의 뺨과 턱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고, 이마와 머리는 부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방당국으로부터 범죄 의심 통보를 받고 해당 교회로 출동해 A양을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윤한 인천지법 당직 판사는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소년이지만 구속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A양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올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A양은 사건 발생 당일 평소 다니던 이 교회에서 우연히 B양 남매와 함께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교회 유아방에는 B양의 9살 오빠도 함께 잠을 자고 있었고, B양의 어머니는 새벽기도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경찰은 A양을 상대로 사건 당시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정확한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죄는 피의자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일 때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인 A양은 형법상 중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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