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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도쿄의 임윤찬과 어린이 관객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도쿄의 임윤찬과 어린이 관객

    지난 7월 초 지진 괴담을 뚫고 일본 도쿄행을 결심하게 한 것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힘이었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티켓을 구할 수 없던 공연이 도쿄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됐다. 게다가 연주곡은 장장 70여 분 길이의 대곡이자 감히 걸작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허무맹랑한 괴담이 앞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연주는 소문대로 장관이었다. 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해석은 수많은 기존의 연주와 판이하게 달랐다. 자유로운 장식음 정도야 짐작했지만, 이전에 들리지 않던 성부나 리듬을 발견해서 강조할 때에는 저런 음들이 악보에 있었나 싶었다. 템포와 다이내믹은 자유롭게 변했으며, 단조 변주는 숨이 넘어갈 만큼 극단적으로 느렸다. 특히 후반부 25변주부터 30변주까지의 클라이맥스를 한 호흡으로 밀고 나가면서 음악을 온몸으로 느끼게 했다. 연주에서도 예술사조처럼 주관과 객관을 강조하는 흐름이 교차하는 것을 생각할 때 주관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다시 왔음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을 매진시킨 관객 중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제법 많은 듯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일본에서 살고 있는 지인에게 물었더니 3분의2 정도는 한국인인 것 같다고 했다. 일본인들은 이렇게 소리 지르며 환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긴 며칠 전 산토리홀에서 보았던 도쿄도교향악단 공연도 매진이었고 관객 반응도 열광적이었지만, 한두 명만 브라보를 외칠 뿐 나머지 관객들은 열심히 박수만 쳤다. 관객도 60대 이상 남성이 많았고 젊은 여성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반면 임윤찬 공연의 관객층은 훨씬 젊었고, 특히 20~30대로 보이는 여성들이 많았다. 상당수는 나처럼 원정 관람을 온 게 분명했다. 좌석 덕분에 거의 모든 관객들이 잘 보였는데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도 몇 명 눈에 띄었다. 과연 한 시간 넘게 휴식 시간도 없이 연주하는 음악을 저 아이들은 끝까지 잘 들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되어 1층의 두 아이는 중간에 엄마의 손을 잡고 퇴장했고, 2층의 한 아이는 아빠에게 칭얼거리다가 후반부에는 잠이 들었으며, 3층의 한 아이도 일찌감치 옆으로 몸을 뉘었다. 아이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픈 부모 마음을 누가 모를까. 서울에서도 종종 보는 풍경이다. 긴 음악을 참지 못하고 보채는 아이와 다른 관객에게 폐를 끼칠까 노심초사하며 아이를 달래거나 야단치는 부모. 대개 아이는 잠을 청한다. 읽을 수 있는 글자라고 아무 책이나 이해할 수 없듯이 음악도 마찬가지다. 호기심을 느끼거나 좋아할 만한 음악부터 친해졌다가 차츰 깊어지고 넓어져야 한다. 그런 선행과정 없이 무작정 70분 동안 꼼짝도 못하는 콘서트홀에 앉혀 놓는 것은 역효과만 불러오기 십상이다. 학교에서의 음악교육은 물론이고, 음악 단체나 공연장은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를 주말이나 방학에 자주 열어야 하는 이유다. 관객 없다는 타령만 할 게 아니라.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폭염은 ‘뱃살 제조기’?…30도 넘는 날마다 비만 위험 0.2%씩 상승

    폭염은 ‘뱃살 제조기’?…30도 넘는 날마다 비만 위험 0.2%씩 상승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비만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도 이상의 더운 날이 하루 늘어날 때마다 비만 위험이 0.2%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팀이 지난 2006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 8개 주의 비만율과 기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1일(현지시간) 더선이 보도했다. 연구 결과 기온이 높은 지역일수록 비만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각 지역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비만인의 수도 늘어났다. 무더운 여름철이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됐다. 먼저 더위로 인해 잠을 깊이 자지 못해 신진대사가 저하된다. 또한 너무 더워서 운동을 피하게 되고, 갈증 해소를 위해 시원한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면서 체중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경제학·인간생물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기온이 높으면 야외 활동과 신체 활동을 피하게 돼 좌식 생활 방식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비만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운 날씨로 인한 수면 장애는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미치며, 식욕 조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순식간에 잠길 텐데”… 남부 극한호우, 서울 반지하 ‘공포의 밤’

    “순식간에 잠길 텐데”… 남부 극한호우, 서울 반지하 ‘공포의 밤’

    “올해는 유독 더 불안하네요. 한번 쏟아지면 집이 순식간에 잠기던데.” 서울 강북 지역의 반지하에 사는 최모(56)씨는 4일 서울신문과 만나 “폭우가 예보된 날이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서울은 아직 큰 피해가 없지만 시간당 100㎜가 넘게 쏟아진 비에 피해를 입은 모습을 보면 남 일 같지 않다. 상습 침수지역에 거주하는 최씨는 “비가 조금만 와도 현관 신발장에 물이 고이는데 저 정도 비가 쏟아지면 집이 멀쩡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침수흔적도’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22~2024년) 서울 467개 동 가운데 3개 동은 해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동 모두 반지하 건물이 밀집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침수흔적도는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침수 면적, 피해 정도 등을 조사해 표시한 지도다.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내려 서울 전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던 2022년에는 상습 침수지역인 3개 동을 포함해 서울 땅의 1%(538만 9714㎡·약 163만평)가 침수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주 침수되는 지역이 아니어도 ‘물 폭탄’급 폭우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2022년 수준의 극한호우가 해마다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내린 건 2010~2023년 연평균 1.1회 정도였지만 지난해는 16회나 된다. 올해도 지난달 경남 산청·광주·경기 가평 등을 휩쓴 폭우에 이어 전날 밤 광주·전남에 극한호우가 내렸다. 비구름대가 서울을 비껴갔다고 해서 안심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남부지방에선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폭우로 1명이 사망하고 주민 3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소강상태를 보인 비는 5일 중부 내륙과 남부지방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6~7일에는 동서로 길게 뻗은 폭이 좁은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북쪽에서 남쪽을 지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구름대가 걸쳐지는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7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경남 거제 저도에서 여름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현황을 수시로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비서실장도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대통령 휴가 중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국가의 제1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 “집 순식간에 잠겨” 연일 이어지는 극한호우…불안한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

    “집 순식간에 잠겨” 연일 이어지는 극한호우…불안한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

    6~7일도 시간당 최대 50㎜ ‘집중호우’ 예보 “올해는 유독 더 불안하네요. 한 번 쏟아지면 집이 순식간에 잠기던데.” 서울 강북 지역의 반지하에 사는 최모(56)씨는 4일 서울신문과 만나 “폭우가 예보된 날이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올해 들어 서울은 아직 큰 피해가 없지만, 시간당 100㎜가 넘게 쏟아진 비에 피해를 입은 모습을 보면 남 일 같지 않다. 상습 침수지역에 거주하는 최씨는 “비가 조금만 와도 현관 신발장에 물이 고이는데, 저 정도 비가 쏟아지면 집이 멀쩡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침수흔적도’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22~2024년) 서울 467개 동 가운데 3개 동은 해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동 모두 반지하 건물이 밀집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침수흔적도는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침수 면적, 피해 정도 등을 조사해 표시한 지도다.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내려 서울 전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던 2022년에는 상습 침수지역인 3개 동을 포함해 서울 땅의 1%(538만 9714㎡·약 163만평)가 침수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주 침수되는 지역이 아니더라도 ‘물 폭탄’급 폭우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2022년 수준의 극한호우가 해마다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내린 건 2010~2023년 연평균 1.1회 정도였지만, 지난해는 16회나 된다. 올해도 지난달 경남 산청·광주·경기 가평 등을 휩쓴 폭우에 이어 전날 밤 광주·전남에 ‘극한호우’가 내렸다. 비구름대가 서울을 비껴갔다고 해서 안심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남부지방에선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폭우로 1명이 사망하고, 주민 3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소강상태를 보인 비는 5일 중부 내륙과 남부지방부터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6~7일에는 동서로 길게 뻗은 폭이 좁은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북쪽에서 남쪽을 지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구름대가 걸쳐지는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5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경남 거제 저도에서 여름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현황을 수시로 보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비서실장도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대통령 휴가 중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국가의 제1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 서울시, 한강버스 ‘무료 셔틀버스’ 운영…선착장~지하철역 오간다

    서울시, 한강버스 ‘무료 셔틀버스’ 운영…선착장~지하철역 오간다

    서울시가 다음 달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앞두고 지하철역과 선착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 운행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시내·마을버스 노선을 신설 및 조정해 한강버스 선착장과 연계한 데 이은 조치다. 시는 우선 현재 진행 중인 한강버스 시민 체험 운항(출근체험단·여가관광체험단·퇴근체험단) 탑승 요일과 시간에 맞춰 셔틀버스를 시범 운행하고, 9월 정식 운항에 들어가면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6시 30분∼9시, 오후 5시 30분~10시)에 무료 셔틀을 운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일부터 잠실 선착장을 이용하는 여가관광체험단과 퇴근체험단을 위한 셔틀버스와 마곡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출근체험단을 위한 버스가 운행에 들어간다. 두 선착장 모두 배차간격은 15분이다. 잠실 선착장은 잠실새내나들목(선착장에서 도보 5분)을 기점 삼아 2호선 잠실새내역~종합운동장역을 지나며 잠실 엘스아파트 단지 주변을 도는 순환 형태다. 마곡 선착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는 선착장 인근 가양나들목(선착장에서 도보 3분)을 기점으로 9호선 양천향교역~5호선 발산역 인근에서 회차한다.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되는 9월부터는 두 노선 외에 압구정 선착장 셔틀버스도 다닌다. 신사나들목(도보 5분)에서 3호선 압구정역을 왕복하며 정식 운항에 들어가면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내·마을버스 연계, 따릉이 대여소 확충에 이어 무료 셔틀버스도 마련돼 한강버스 선착장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퓰리즘은 ‘국민의 뜻’이 부도덕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포퓰리즘은 ‘국민의 뜻’이 부도덕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돈 뿌려 환심 사려는 행위로 이해국민의 이름으로 ‘다원주의’ 거부반엘리트주의와 동일시 할 수 없어도덕적 호소·배제적 수사 안목 필요결정적 요소인 도덕적 기반 부족실패 이유조차도 직시 못하고 있어 “퍼주는 정치는 달콤하지만 결과는 빚더미입니다. 국가를 포퓰리즘 실험장으로 만들어 놓고, 과거 성남시장 시절 했던 것처럼 모라토리엄 선언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지난 5월 22일 당시 국민의힘 공동선대의원장을 맡고 있던 김용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한 말이다. 그 전날인 5월 21일 이재명 후보는 ‘우리나라는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는데, 그에 대한 반박이었다. 여기서 김 의원은 ‘포퓰리즘’을 ‘무분별한 확장 재정’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포퓰리즘’이라는 말을 그렇게 이해한다. 국가가 무책임하게 돈을 뿌리며 생색을 내고 국민의 환심을 사려 하는 행위가 곧 포퓰리즘이라고 보는 것이다. 단어의 뜻은 다수의 사용자, 즉 언중(言衆)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니 ‘포퓰리즘은 그런 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포퓰리즘을 ‘무책임한 확장 재정’으로만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식으로는 2025년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정치 현상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세기가 공산주의와 냉전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포퓰리즘의 시대다. 포퓰리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우선 포퓰리즘을 알아야 한다. ●20세기 냉전 … 21세기는 포퓰리즘시대 잠시 2016년 무렵의 기억을 되돌려 보자. 2015년부터 이어진 미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가 열풍을 일으켰다. 미국을 벗어나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그리스의 좌파연합 시리자와 스페인의 포데모스가 2015년 1월 집권했고, 프랑스의 마린 르펜과 네덜란드 극우당의 헤리르트 빌더르스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을 향해 제도권 언론이나 정치권은, 심지어 때로는 그들 스스로가 다른 이를 향해 ‘포퓰리스트’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다양한 포퓰리스트를 포괄할 수 있을 만한 어떤 기준이 분명치 않다. 샌더스와 시리자, 포데모스는 좌파다. 반면 트럼프는 공화당에 입당한 보수 정치인이며, 르펜과 빌더르스는 이론의 여지가 없이 극우로 분류된다. 좌파와 우파로 정치인을 구분하는 기존의 셈법이 통하지 않게 된 셈이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모든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은 민주주의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대중을 자극하여 표심을 끌어내고 이변과 돌풍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마치 상인이 돈을 번다고 해서 그것을 비난할 수 없듯이 정치인이 대중의 지지를 받는 게 잘못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포퓰리스트를 비난할 근거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렇게 남발되는 어휘는 곧 힘을 잃는다. 내가 싫어하는 정치인을 욕할 때 쓰는 단어가 되어버리거나, 심지어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조차 포퓰리즘적이라는 식의 말꼬리 잡기만 횡행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아직은 제대로 정리된 포퓰리즘 이론이 존재하지 않으며, 과연 어떤 정치행위자가 포퓰리스트인지를 의미 있게 판단하는 데 쓸 수 있을 만한 일관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 프린스턴 대학에서 정치이론과 정치사상을 가르치는 1970년생 정치학자 얀 베르너 뮐러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파고들기로 결심했다. “혹시 우리가 포퓰리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포퓰리즘이라고 부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었던 것이다. 그가 2016년 펴낸 ‘누가 포퓰리스트인가’(What Is Populism)를 통해 21세기의 가장 특징적이고 문제적인 정치 현상을 이해해 보도록 하자. ●포퓰리스트 비난할 근거란 무엇인가 가장 흔하고 심각한 오해부터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포퓰리즘을 반엘리트주의와 동일시할 수는 없다. 모든 포퓰리스트가 엘리트를 비판하지만 그것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멀리 갈 것 없이 우리의 선거철만 떠올려 봐도 그렇다. 다들 뱃지 달겠다고 출마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여의도 정치’를 비난하는 진풍경이 늘 펼쳐진다. 그렇다고 모든 출마자가 포퓰리스트는 아닐 테니 반엘리트주의만으로 포퓰리즘을 정의할 수는 없다. 심지어 적잖은 포퓰리스트는 엘리트의 일원이다. 트럼프는 억만장자인데다 방송과 영화에 출연하며 1990년대부터 모든 미국인이 다 아는 유명인사다. 마린 르펜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있는 정치 엘리트다. 다른 포퓰리스트들 역시 마찬가지로 그들 중 스스로가 ‘민중’에 속하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퓰리즘을 이해하려면 엘리트 대 민중 구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포퓰리즘의 진정한 의미는 그 단어 속에 있다. ‘Populism’은 말 그대로 ‘people’을 이념으로 삼는다는 뜻. 한국어에서 국민, 인민, 민중, 대중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는 이 까다로운 개념이 문제의 핵심이다. 포퓰리스트는 국민의 다양성을, 인민의 개성을, 대중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만을 ‘진짜 국민’으로 여기며, 나머지를 소탕해야 할 ‘비국민’으로 매도하는 정치인이다. 얀 베르너 뮐러의 설명을 들어보자. “포퓰리스트는 정치적 경쟁자들을 부도덕하고 부패한 엘리트로 묘사한다. 집권한 포퓰리스트는 반대 세력의 정당성을 인정하기를 거부한다. 포퓰리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자는 국민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이 포퓰리즘의 논리다. 이때 국민은 언제나 정의롭고 도덕적으로 순결한 존재로 정의된다. 간단히 말해서 포퓰리스트는 우리는 99퍼센트“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100퍼센트“라고 암시한다.” 국민은 단일한 존재일 수 없다. 개인, 가족, 기타 단위로 구성되어 서로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집합이니 말이다. 엘리트 역시 하나의 단위가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엘리트가 병존하며 서로 경쟁과 협력을 반복하면서 국가를 운영한다. 오늘날의 상식이라 할 수 있는 다원주의적 관점이다. 포퓰리스트는 ‘국민’의 이름으로 다원주의를 거부한다. 오직 단 하나의 국민이 있다고 전제하며, 엘리트는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있고, 때로는 국민 속에 ‘불순물’이 끼어들어 있다고 직접적으로 혹은 은연중에 주장한다. 이것이야말로 포퓰리즘과 포퓰리스트를 민주주의자와 구분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지표다. 이견을 존중하기는커녕 인정하지조차 않는 정치인, 그런 정치인을 무턱대고 지지하는 일부 여론이 모여 포퓰리스트는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허물어뜨리는 것이다. ●자신들만 국민을 대표한다고 주장 “포퓰리스트는 오로지 자기들만 국민을 대표한다고 주장한다. 포퓰리스트는 자신들이 야당일 때는 다른 정치적 경쟁자들을 부도덕하고 부패한 엘리트의 일부로 몰고, 일단 집권하고 나면 정당한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포퓰리스트의 핵심 주장 속에는 포퓰리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자는 기본적으로 정당한 국민으로 볼 수 없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정리해보자. 포퓰리즘이란 ① (적어도 어떤 면에서는) 도덕적인 주장을 ② (‘비국민’을 배제하는) 부도덕한 방식으로 ③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수사법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얻는 정치 행태다. “포퓰리즘은 정치 세계를 도덕적으로 순수하고 완벽하게 단일한 국민이 부패하거나 도덕성을 결여한 엘리트에 대항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하나의 방식”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권, 특히 보수 정치권을 맴도는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좌파 포퓰리즘’은 인기를 끌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를 차지하고 심지어 대통령까지 탄생시키는데, 왜 ‘우파 포퓰리즘’은 그만한 인기를 누리지 못할까? 오히려 ‘극우’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점점 소외되기만 하는가? 보수 진영의 논평가들은 엉뚱한 답을 찾고 있는 듯하다. 가령 ‘좌파들은 그들의 도덕성을 지적받을 때 똘똘 뭉치니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는, 앞서 정리한 포퓰리즘의 요소 중 ②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에도 김어준처럼 재미있게 대중을 현혹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그는 ③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파 포퓰리즘 점점 소외되기만 하나 옳은 면도 없지 않겠으나 핵심에서 비껴나간 소리다. ①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포퓰리즘은 ‘국민의 뜻’이 어떠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정치는 광장에 모인 대중의 함성 속에서 도덕적인 요구를 찾아내고 그것을 한 줄의 구호로, 한 장의 선언문으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낼 의무를 지닌다. 가령 트럼프를 지지한 미국인 중 상당수는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에 참전하여 부상당하고 목숨을 잃는 당사자이거나 그 가족이나 이웃이다. 러스트 벨트의 경제적 쇠락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들이 더 나은 삶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미래를 요구하는 것은, 실행 방법이 문제일 뿐 그 자체로는 도덕적인 요구다. 이러한 바탕이 있었기에 트럼프는 미국인 유권자 절반 이상의 표를 받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엘리트 중심의 보수 정치가 광장의 함성을 극우로 매도하고 절연하려 하면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지율 10%대로 추락한 채 비상계엄을 저지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무턱대고 지지하는 게 포퓰리즘인가. 부정선거론 같은 비상식적 주장이 올바른 정치에 대한 대중의 도덕적 열망과 무슨 상관인가. 절차에 따라 선출된 대선 후보를 새벽 날치기 회의로 끌어내리려다 실패한 것이야말로 ‘초엘리트’의 오만과 횡포 아닌가. 12%의 엘리트가 아닌 88%의 대중이 보수 정치를 외면하고 있는 건 스스로의 실패 이유조차 직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야 건전한 자유민주주의의를 되찾는 일은 고사하고 ‘우파 포퓰리즘’이 ‘좌파 포퓰리즘’을 이겨 낼 날조차 요원해 보인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경기도교육청, 아프리카 잠비아서 ‘희망의 교실’ 교육봉사

    경기도교육청, 아프리카 잠비아서 ‘희망의 교실’ 교육봉사

    8월 6일까지 열흘간 현지 교육 봉사·국제교류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6일까지 아프리카 잠비아 리빙스턴 지역에서 ‘희망의 교실’ 교육 봉사와 수업 방식 공유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한다. 잠비아 교육 봉사단은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2025 경기도교육청 국제교류협력 기본계획’과 ‘대륙별 균형 있는 국제교류협력 확대 방안’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마련됐다. 도내 초·중등 교원과 행정요원 등 모두 10명으로 봉사단은 잠비아의 주요 학교(냔자비리 초중, 신겐데데 초, 무토카 초)와 기관(리빙스턴 교육청), 단체(세포 어린이 합창단)를 방문해, 경기교육이 펼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한국의 전통 놀이와 문화교류 활동을 펼친다. 봉사단은 방문한 기관마다 양국 관계자 간에 간담회를 열어, 교사의 수업 운영 방식 공유 등 상호 이해를 넓히고 향후 지속 가능한 교육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봉사단 방문에 이어 교과 융합형 글로벌 교육모델 개발, 교원의 국제적 감각 향상 지원을 기반으로 향후 보다 다양한 국가들과 중장기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어른이들도 ‘이것’이 필요하다고? 갈수록 커지는 성인용 ‘쪽쪽이’ 열풍!

    어른이들도 ‘이것’이 필요하다고? 갈수록 커지는 성인용 ‘쪽쪽이’ 열풍!

    ‘쪽쪽이’로 불리는 공갈 젖꼭지는 더 이상 울음 터진 유아의 전유물이 아니다. 잠 못 드는 어른들,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평화(?)를 찾기 위해 성인용 쪽쪽이를 입에 물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불어닥친 기상천외한 소비 트렌드를 함께 들여다보자. 3일 중국 현지 언론 광밍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스트레스 완화’, ‘수면 보조’ 등을 내세운 성인용 쪽쪽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격대는 10위안부터 무려 500위안(약 9만 7000원)까지 천차만별인데, 월 판매량이 1000개를 넘어서는 판매자까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27세 직장인 천(陈)모씨는 새벽 2시에도 성인용 쪽쪽이를 입에 문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그녀의 주문 내역에는 이번 달에만 세 번째로 구입한 198위안짜리 쪽쪽이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천씨는 “업무 스트레스가 심할 때 물고 있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소셜미디어(SNS)에 사용 후기까지 남겼다고 하니 그 효과(?)는 상당한 듯하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아예 대놓고 ‘불안 증상 완화’, ‘금연 보조제’, ‘수면 질 개선’ 등의 효과를 앞세워 제품을 홍보 중이다. ‘성인용 안심 쪽쪽이’를 검색하면 수천 건의 상품이 쏟아져 나오며, 어떤 매장은 월 2000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박을 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감정 경제’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의 ‘감정 해소용 장난감’ 시장 규모는 2024년 2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5%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거대한 시장 속에서 성인용 쪽쪽이뿐만 아니라 말랑이, 핑거 스피너 등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을 위한 힐링 완구들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심지어는 피부 전기 반응을 통해 불안 수치를 측정하고 진동 테라피로 긴장을 완화해주는 스마트 손목 밴드 같은 첨단 제품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모든 트렌드가 그렇듯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구강 전문의들은 장기적인 쪽쪽이 사용이 치아 배열 변화 등 구강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런데 일부 뻔뻔한 판매자들은 오히려 ‘치아 마모를 예방한다’는 황당한 문구를 내세우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어 상술이 도를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심리 전문가들은 더욱 단호한 일침을 가한다. “진정한 정서 건강은 결국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용기에서 비롯된다”며 “자신을 유아처럼 만드는 방식에 의존하는 정서 해소는 건강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과연 성인용 쪽쪽이는 잠시의 위안일까, 아니면 어른들의 미성숙한 도피처일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기발한 시도 속에서 진짜 ‘힐링’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 어른이들도 ‘이것’이 필요하다고? 갈수록 커지는 성인용 ‘쪽쪽이’ 열풍! [여기는 중국]

    어른이들도 ‘이것’이 필요하다고? 갈수록 커지는 성인용 ‘쪽쪽이’ 열풍! [여기는 중국]

    ‘쪽쪽이’로 불리는 공갈 젖꼭지는 더 이상 울음 터진 유아의 전유물이 아니다. 잠 못 드는 어른들,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평화(?)를 찾기 위해 성인용 쪽쪽이를 입에 물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불어닥친 기상천외한 소비 트렌드를 함께 들여다보자. 3일 중국 현지 언론 광밍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스트레스 완화’, ‘수면 보조’ 등을 내세운 성인용 쪽쪽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격대는 10위안부터 무려 500위안(약 9만 7000원)까지 천차만별인데, 월 판매량이 1000개를 넘어서는 판매자까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27세 직장인 천(陈)모씨는 새벽 2시에도 성인용 쪽쪽이를 입에 문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그녀의 주문 내역에는 이번 달에만 세 번째로 구입한 198위안짜리 쪽쪽이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천씨는 “업무 스트레스가 심할 때 물고 있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소셜미디어(SNS)에 사용 후기까지 남겼다고 하니 그 효과(?)는 상당한 듯하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아예 대놓고 ‘불안 증상 완화’, ‘금연 보조제’, ‘수면 질 개선’ 등의 효과를 앞세워 제품을 홍보 중이다. ‘성인용 안심 쪽쪽이’를 검색하면 수천 건의 상품이 쏟아져 나오며, 어떤 매장은 월 2000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박을 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감정 경제’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의 ‘감정 해소용 장난감’ 시장 규모는 2024년 2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5%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거대한 시장 속에서 성인용 쪽쪽이뿐만 아니라 말랑이, 핑거 스피너 등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을 위한 힐링 완구들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심지어는 피부 전기 반응을 통해 불안 수치를 측정하고 진동 테라피로 긴장을 완화해주는 스마트 손목 밴드 같은 첨단 제품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모든 트렌드가 그렇듯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구강 전문의들은 장기적인 쪽쪽이 사용이 치아 배열 변화 등 구강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런데 일부 뻔뻔한 판매자들은 오히려 ‘치아 마모를 예방한다’는 황당한 문구를 내세우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어 상술이 도를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심리 전문가들은 더욱 단호한 일침을 가한다. “진정한 정서 건강은 결국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용기에서 비롯된다”며 “자신을 유아처럼 만드는 방식에 의존하는 정서 해소는 건강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과연 성인용 쪽쪽이는 잠시의 위안일까, 아니면 어른들의 미성숙한 도피처일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기발한 시도 속에서 진짜 ‘힐링’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 광주 서점들, 8월 한 달간 ‘책문화 축제’ 개최

    광주 서점들, 8월 한 달간 ‘책문화 축제’ 개최

    광주시는 8월 한달간 지역서점 10곳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들에게 책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서점 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책 읽는 문화생태계 조성과 지역서점의 생활문화 거점 육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참여 서점은 ▲책과위스키이상 ▲책과생활 ▲완벽한오늘 ▲동네책방 숨 ▲이것은서점이아니다 ▲씨앗과움 ▲어린이서점 키드키드 ▲기역책방 ▲러브앤프리 ▲파종모종 등 총 10곳이며 각각 개성과 전문성을 살린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시 낭독회, 북토크, 영화상영, 독서모임 등 형식과 주제를 달리한 10개 행사로 구성됐다. 먼저 ‘책과위스키이상’에서는 영화가 원작인 책을 주제로 ‘책과 영화 문화토론’이 6일 밤 8시30분 열리며 ‘완벽한오늘’은 16일 오전 10시 밀란 쿤데라의 ‘농담’을 주제로 ‘고전 책 수다’를 진행한다. ‘씨앗과 움’은 23일 오후 3시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을 중심으로 독서토론 ‘종이꽃향기’ 모임을 연다. 어린이서점 ‘키드키드’에서는 27일 오전 10시30분부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독서모임 ‘키드키드 북모닝’을 운영한다. ‘우리 동네,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를 주제로 아이들이 지역과 이웃,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한다. ‘파종모종’에서는 필름 사진으로 내가 사는 지역을 기록하고 나만의 책을 만드는 ‘내 주변을 기록하는 일’ 북클래스(9·23·30일)를 운영한다. ‘책과생활’은 19일 오후 7시 하은빈 작가와 함께 ‘우는 나와 우는 우는’ 북토크를 개최하고 ‘이것은서점이아니다’에서는 10일 오후 2시 김은주 작가와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를 중심으로 여성 철학자의 삶과 사유를 조망한다. ‘동네책방 숨’에서는 19일 오후 7시 다큐멘터리 ‘올드마린보이’ 상영회와 함께 진모영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에 담긴 의미를 나눈다. ‘러브앤프리’는 27일 오후 7시30분 시인 정재율의 시와 인디밴드 ‘우물안 개구리’ 라떼양의 노래가 어우러지는 ‘여름밤 시 낭독회’를 준비했다. ‘기역책방’에서는 5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우리 동네 한의사와 동의보감을 읽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찬기 한의사의 강연과 함께 동의보감의 지혜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전순희 문화유산자원과장은 “이번 서점 프로그램이 일상 속 문화 접점을 넓히고, 지역 서점이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인문도시 광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서점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외계인 왔나?” 호주 발칵 뒤집은 UFO 소동…섬광 정체 알고 보니

    “외계인 왔나?” 호주 발칵 뒤집은 UFO 소동…섬광 정체 알고 보니

    호주 동부 해안 상공에서 목격된 신비한 발광체가 외계인의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아닌 중국 로켓의 배기가스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우주 해파리’라고 부르며, 로켓 분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7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자정 무렵 호주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상공에서 세 개의 하얀 발광체가 맥동하며 팽창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주민들은 이 기이한 광경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UFO를 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쏟아냈다. 한 목격자는 “UFO 세 대 같았다”고 했으며, 다른 목격자는 “너무 밝아서 잠에서 깰 정도였다”고 전했다. “우주에서 온 물체”, “아마 소행성일 것”, “UFO가 틀림없다” 등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다. 하지만 호주국립대 천체물리학자이자 우주학자인 브래드 터커 박사는 더 현실적인 설명을 제시했다. 터커 박사는 “이 신비한 광경은 실제로는 ‘로켓 플룸’이었다”고 밝혔다. 로켓 플룸이란 로켓 발사 과정에서 부품들이 분리될 때 나오는 배기가스를 말한다. 다만 이 플룸은 호주 자국산 로켓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터커 박사는 “중국에서 발사한 장정 8A 로켓에서 나온 것으로, 발사 시간과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설명했다. 이 로켓은 30일 오후 5시 49분(호주 동부 표준시) 하이난 상업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고 한다. 로켓은 계획된 대로 저궤도 인터넷 위성들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터커 박사는 로켓이 남동쪽으로 발사되면서 퀸즐랜드 해안 앞바다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로켓 부품들이 분리할 때 작은 추진체와 배기가스가 분출되는데, 이때 나오는 가스가 독특한 구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이한 모양과 촉수처럼 보이는 부분 때문에 이런 현상을 ‘우주 해파리’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터커 박사는 말했다. 발광체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상공 수십 킬로미터 높이에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구 모양 물체들이 공중에 정지해 있는 듯 보이는 현상에 대해서는 “상층 대기에 머무는 배기가스 때문”이라며 “차가 급가속할 때 뒤에 먼지구름이 남아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로켓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비유했다.
  • 부모·형 흉기로 살해하고 잠 잤던 30대 남성, 구속 기소

    부모·형 흉기로 살해하고 잠 잤던 30대 남성, 구속 기소

    경기 김포에서 부모와 형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법 부천지청은 살인,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된 A(36)씨를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 김포 하성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70대 아버지와 60대 어머니, 30대 형 등 가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11시쯤 형과 아버지를 살해한 뒤 오후 1시쯤 귀가한 어머니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부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안에서 자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2015년부터 웹사이트 제작 업체를 운영했으나 일감이 떨어지면서 수입이 줄어들자 지난 6월부터 가족과 함께 살았다. A씨는 범행 전 자신을 걱정하던 아버지를 폭행했고 이를 목격한 형이 “그러지 말라”며 머리를 때리자 흉기를 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사기관에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이 중국했다” …지하철 안에서 이불 펴고 잠든 中 남성 논란 (영상)

    “중국이 중국했다” …지하철 안에서 이불 펴고 잠든 中 남성 논란 (영상)

    중국의 한 지하철 열차 내에서 이불을 펴고 잠든 남성의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중국 신징바오 등 현지 언론은 “후베이성(省) 우한시(市)의 지하철 열차 내에서 잠을 자던 남성이 적발됐다”면서 “지하철철도공사 측이 영상 속 남성의 신원을 찾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SNS를 통해 확산한 영상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촬영된 것으로, 우한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워 낮잠을 자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남성은 지하철 이용객이 꽤 많은 한낮에 열차 구석에 이불을 펴고 누워 잠이 들어 있으며, 배 위에는 소리가 켜진 채 재생 중인 스마트폰이 올려져 있다. 목격자들은 문제의 남성이 중년 정도로 보였으며,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남성은 지하철이 종점에 도착한 후에도 열차에서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뒤 현지에서는 비난이 폭주했다. 네티즌들은 “이래서 중국인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비난 받는 것”, “같은 중국인이어서 더 부끄럼다”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우한 지하철철도공사 측은 지난달 29일 “지하철 열차 내 바닥에서 자는 것은 매우 비문명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금지돼 있다”라며 “이 남성을 찾아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 측은 이 남성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지하철 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상 속 남성이 지하철에서 이불까지 펴고 누워 잠을 잔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지역이 줄곧 폭염에 시달려왔다는 점에서 더위를 피하려 민폐를 자초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중국의 3대 화로’ 후베이성 우한, 사건사고 잇따라 지난달 초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는 야생 동물마저 졸도하는 폭염이 찾아왔다. 우한의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기절한 채 쓰러져 있는 새가 발견됐고, 현지 주민이 물을 조금씩 뿌려주며 새를 깨우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었다. 지난달 5일 기준 우한의 최고 온도는 38도, 체감 온도는 43도에 달했다. 후베이성의 또 다른 도시인 샹양시에서는 한 70대 여성이 실외에 있는 돌 위에 잠시 앉았다가 극심한 화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지역 주민인 72세 여성 왕 씨는 텃밭에서 일하다가 쉬기 위해 정원의 돌에 잠시 앉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뜨거운 느낌을 받고 일어섰다가 엉덩이에 화상을 입은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이 여성이 돌에 앉았던 시간은 10초 남짓이었으나 피부는 이미 3도 화상을 입은 후였다. 3도 화상은 피부의 표피와 진피, 피하조직 전체가 손상된 심각한 수준이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피부 조직층이 괴사됐다는 진단을 받고 이를 제거하는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후베이성은 매년 여름철마다 폭염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성도인 우한은 ‘중국의 3대 화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
  • (영상) ‘쿨쿨’ 지하철 안에서 이불 펴고 잠든 남성…“중국이 중국했다” 논란 [포착]

    (영상) ‘쿨쿨’ 지하철 안에서 이불 펴고 잠든 남성…“중국이 중국했다” 논란 [포착]

    중국의 한 지하철 열차 내에서 이불을 펴고 잠든 남성의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중국 신징바오 등 현지 언론은 “후베이성(省) 우한시(市)의 지하철 열차 내에서 잠을 자던 남성이 적발됐다”면서 “지하철철도공사 측이 영상 속 남성의 신원을 찾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SNS를 통해 확산한 영상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촬영된 것으로, 우한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워 낮잠을 자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남성은 지하철 이용객이 꽤 많은 한낮에 열차 구석에 이불을 펴고 누워 잠이 들어 있으며, 배 위에는 소리가 켜진 채 재생 중인 스마트폰이 올려져 있다. 목격자들은 문제의 남성이 중년 정도로 보였으며,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남성은 지하철이 종점에 도착한 후에도 열차에서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뒤 현지에서는 비난이 폭주했다. 네티즌들은 “이래서 중국인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비난 받는 것”, “같은 중국인이어서 더 부끄럼다”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우한 지하철철도공사 측은 지난달 29일 “지하철 열차 내 바닥에서 자는 것은 매우 비문명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금지돼 있다”라며 “이 남성을 찾아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 측은 이 남성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지하철 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상 속 남성이 지하철에서 이불까지 펴고 누워 잠을 잔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지역이 줄곧 폭염에 시달려왔다는 점에서 더위를 피하려 민폐를 자초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중국의 3대 화로’ 후베이성 우한, 사건사고 잇따라 지난달 초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는 야생 동물마저 졸도하는 폭염이 찾아왔다. 우한의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기절한 채 쓰러져 있는 새가 발견됐고, 현지 주민이 물을 조금씩 뿌려주며 새를 깨우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었다. 지난달 5일 기준 우한의 최고 온도는 38도, 체감 온도는 43도에 달했다. 후베이성의 또 다른 도시인 샹양시에서는 한 70대 여성이 실외에 있는 돌 위에 잠시 앉았다가 극심한 화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지역 주민인 72세 여성 왕 씨는 텃밭에서 일하다가 쉬기 위해 정원의 돌에 잠시 앉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뜨거운 느낌을 받고 일어섰다가 엉덩이에 화상을 입은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이 여성이 돌에 앉았던 시간은 10초 남짓이었으나 피부는 이미 3도 화상을 입은 후였다. 3도 화상은 피부의 표피와 진피, 피하조직 전체가 손상된 심각한 수준이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피부 조직층이 괴사됐다는 진단을 받고 이를 제거하는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후베이성은 매년 여름철마다 폭염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성도인 우한은 ‘중국의 3대 화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
  • “동생 결혼식 참석했다가…” 美공항서 한인 과학자 8일째 억류

    “동생 결혼식 참석했다가…” 美공항서 한인 과학자 8일째 억류

    미국에서 35년을 살아온 한인 과학자가 한국 방문 후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구금돼 일주일 넘게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라임병 백신 연구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던 그에게 13년 전 소량의 대마초 소지 전력이 족쇄가 된 것으로 보인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31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텍사스 A&M대학 박사과정생 김태흥(40) 씨가 지난 21일부터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구금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5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와 35년간 거주하며 영주권을 취득한 1.5세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현재 텍사스 A&M대학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김씨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초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 갑작스럽게 구금됐다. 김씨의 어머니 샤론 리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지금 며칠 동안 밥이 안 넘어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작은아들로부터 “형이 공항 이민국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그 뒤로 연락이 없다”는 말을 듣고서야 상황을 알게 됐다고 했다. 김씨의 변호인들에 따르면, 그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주일 넘게 구금된 후 최근 애리조나주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로 이송됐다. 현재는 연락조차 닿지 않는 상태다. 변호인은 김씨가 공항 구금 당시 비인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창문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 조사를 받으며 낮에는 햇빛도 보지 못했고, 밤에는 침대도 없이 의자에서 잠을 자야 했다는 것이다. 24시간 내내 조명이 켜진 상태에서 물과 음료 공급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씨는 만성 천식 환자인데도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 악화에 대한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년 전 대마초 소지가 문제 된 듯 미 당국이 김씨를 구금한 공식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김씨가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문제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영주권자가 신분에 어긋나게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출두 통지가 발령되고, CBP는 ICE와 구금 공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커뮤니티 서비스 명령을 받고 모두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작은 잘못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대가를 모두 치렀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박사과정 마치게 해달라” 어머니의 호소 김씨의 어머니는 “우리 태흥이가 학교를 다 마치지도 않았는데 빨리 나와서 지금 하던 공부를 다 마치고, 사회에 나와서 어려운 사람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김씨의 변호인 에릭 리 변호사는 “현 트럼프 행정부가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김씨의 바이오 의학 연구를 중단시키고 있다”며 “이 때문에 라임병 백신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교협은 김씨의 석방을 위해 낸시 펠로시, 마이클 매콜, 영 김, 앤디 김 연방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청원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에서도 보도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교협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이민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민자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 전여친 살해 후 빈소 찾아가 “남친이다”…“무시해서 그랬다” 주장

    전여친 살해 후 빈소 찾아가 “남친이다”…“무시해서 그랬다” 주장

    대전에서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이른바 ‘교제살인’을 저지른 남성이 범행 전 흉기와 도주 수단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싣고 있다. 31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남성 A씨는 범행에 앞서 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하고, 피해자인 30대 여성 B씨 명의로 공유 차량을 대여해 도주 수단으로 이용했다. 범행 직후 공유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온 A씨는 이후 차량을 버리고 도보로 이동하다가,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B씨 명의의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도주를 이어갔다. A씨는 사건 당일인 29일 오후 11시쯤 대전 서구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뒤 자취를 감췄다. 수사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다음 날 A씨가 피해자의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다시 추적을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0일 오전 대전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B씨의 빈소를 수소문하고 다녔다. 고인과의 관계를 묻는 장례식장 관계자에게는 “남자친구”라고 답한 뒤 자리를 벗어났다. 이후 장례식장 직원은 오전 10시 39분쯤 “교제폭력 살인사건의 남자친구가 장례식장에 왔다”라며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A씨는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A씨가 장례식장에 타고 온 K5 렌터카를 확인한 뒤, 차량 위치 파악을 위해 업체에 GPS 추적을 요청했다. 이후 한 시민의 신고로 결정적인 단서를 잡고 A씨를 추적했다. 오전 11시 45분쯤 한 시민은 “노상에 차가 서 있는데, 운전자가 구토를 하고 상태가 이상하다”라고 신고했고, 경찰은 대전 중구 산성동 인근 지하차도 부근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직후인 29일 오후 4시 20분쯤 농약을 샀으며, 이튿날 경찰 체포 직전 차에서 이를 마신 뒤 구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 당시 그가 탄 렌터카는 앞바퀴가 빠지고 뒷바퀴가 터질 정도로 손상이 심했는데, 경찰은 장례식장을 빠져나간 A씨가 술을 마신 상태로 인도 주행과 역주행 등 위험 운전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도주하면서 잠도 안 잤던 것 같고, 검거 전 막걸리를 마신 후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9일 정오쯤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B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했다가 24시간 만인 이튿날 경찰에 붙잡혔다. B씨 부검 결과 사인은 ‘예리한 흉기에 의한 사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포된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가) 나를 무시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했다. 그는 “내가 잘못했다, 내가 죽일 놈, 내가 나쁜 놈이다” 등 등 자기비하적 발언도 지속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일단 경찰은 A씨와 피해자 B씨가 지난해 11월 이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A씨가 범행 현장에 흘린 휴대전화를 포렌식 작업 중이다. 음독한 A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A씨의 초기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이날 긴급체포를 해제한 뒤 체포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그가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의 신상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홈경기 때만 부진? 그건 아내 때문”…이순철 해설위원 발언 논란

    “홈경기 때만 부진? 그건 아내 때문”…이순철 해설위원 발언 논란

    이순철(64) SBS 야구 해설위원이 정철원(26) 롯데 자이언츠 선수의 홈 경기 부진을 언급하며 “아내의 내조가 부족한 탓”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롯데가 3대6으로 앞선 8회초 정철원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정우영 캐스터는 “정철원 선수가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서의 성적 차이가 있다”며 “본인도 그 부분에 대해 약간은 의식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 해설위원은 “그렇게 차이가 있다면 야구 외 다른 것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정철원 선수 애가 있나요?”라고 물었다. 정 캐스터가 “얼마 전에 아이 돌잔치를 했다”고 답하자 이 해설위원은 “그러면 집사람이 케어 잘 해줘야 되는데”라면서 “애가 그 정도 어리면 와이프가 그거를(육아를) 케어 잘하지 못하면 홈에 들어와서 성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해설위원은 “야구선수들은 원정 경기를 하면 호텔에서 다음 날 아침 늦게까지 잔다”며 “암막 커튼을 쳐서 낮이 아닌 것처럼 잠을 좀 깊이 자는데, 홈과 원정에서의 차이가 크게 난다면 와이프가 한 번쯤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캐스터가 “그러니까 집에서 지금 아이 신경을 쓰는 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냐)”라고 말하자 이 해설위원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 야구가 똑같은데 그거 아니고는 뭐가 특별하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홈에서 개선되지 않고 계속 나빠진다면 화살은 와이프한테 갈 수 있다”며 “정철원 선수가 홈과 원정에서 기복이 있다고 한다면 와이프가 그 케어를 잘 해줘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아내의 내조를 강조한 것은 성차별적이고 시대착오적 발언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사적인 자리도 아닌 공적인 자리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운동선수의 아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며 이 해설위원의 발언을 옹호하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정철원은 해당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경기 후 아내의 SNS 게시물에 “덕분에 올해 잘하고 있음. 집에서 만나”라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정철원은 이날 1점을 내주고 8회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마무리 김원중과 교체됐다. 김원중이 더이상의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며 이날 경기는 4대6 롯데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이 해설위원은 해태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선수 출신이다. LG 트윈스 감독을 거쳐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버스 옆자리 잠든 女 가슴에 손이…20대男 “인기척 한 것” CCTV 보니

    버스 옆자리 잠든 女 가슴에 손이…20대男 “인기척 한 것” CCTV 보니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아 자고 있던 여성을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현준 부장판사는 최근 강제추행미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4일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 타고 있던 중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자고 있던 여성 B(26)씨의 가슴을 만지려다 B씨가 잠에서 깨며 미수에 그쳤다. A씨는 B씨의 팔이 자신에게 계속 닿는 등 신체 접촉으로 인해 B씨가 자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팔을 뻗어 인기척을 하려고 했을 뿐 추행할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버스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살펴본 재판부는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CCTV에는 A씨가 팔을 뻗기 전 B씨의 얼굴과 가슴을 쳐다보는 장면, A씨가 얼굴이 아닌 가슴 방향을 향해 다시 팔을 뻗는 장면, B씨가 A씨 손이 자기 가슴 바로 앞까지 오는 바람에 놀라는 장면 등이 담겨 있었다. 재판부는 성적으로 민감한 부위인 가슴 쪽으로 팔을 뻗는 행위는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행위에 해당하고, 피해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틈을 타 폭행 행위와 추행 행위를 동시에 기습 실현하려 했다고 판단했다. 김현준 부장판사는 “A씨가 강제추행을 할 의사로 B씨 가슴을 향해 팔을 뻗은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B씨가 눈을 뜨지 않았으면 A씨 손이 가슴에 닿는 상태가 되었을 것이므로, 이는 기습추행을 하기 위한 실행의 착수로 봄이 타당하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재판 이후 A씨는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 폭염·열대야에도 생체 시계 고장 없는 이유…[달콤한 사이언스]

    폭염·열대야에도 생체 시계 고장 없는 이유…[달콤한 사이언스]

    여름 휴가지로 유명한 싱가포르나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은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대에 속한다. 최근 낮 기온이 37도에 육박하며, 체감 기온은 그보다 더 높고 밤에도 25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어, 아열대 지역을 방불케 한다. 이 때문에 멀리 여행 가지 않고도 동남아 날씨를 느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무더위에 온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에, 밤에는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 생체 시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생체 시계는 24시간 주기로 고장 없이 잘 작동한다. 어떤 원리일까.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초학제 이론 및 수리과학 연구센터(iTHEMS), 교토대 유카와 이론물리학 연구소, 카브리 우주 물리·수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물리학과 수학을 이용해 생체 시계가 급격한 기온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정하게 24시간 주기를 유지하는 이유를 찾아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의 제1 저자인 신조 기보 박사는 현재 국내 대표적인 수리 생물학자 김재경 카이스트 교수가 이끄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의·생명 수학그룹에서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수리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계산 생물학’(PLOS Computational Biology) 7월 22일 자에 실렸다. 많은 화학 반응은 온도가 올라가면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보면, 여름철 야외의 폭염과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 공간을 오가는 상황처럼 연중 기온 변화 속에서 인체가 어떻게 24시간 주기를 유지하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생체 시계는 단백질 생성을 코딩하는 mRNA의 주기적 패턴에 의해 작동하며, 이는 특정 유전자가 규칙적으로 켜지고 꺼지는 것을 반복함으로써 발생한다. 진자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시간 변화에 따른 사인파(부드럽게 오르내리는 반복적 패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처럼, mRNA 생성과 감소 리듬도 마찬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mRNA 수준에서 규칙적인 상승과 하강을 설명하기 위해 물리학을 활용해 mRNA 변화 동역학을 모형화했다. 이에 따르면, 더 높은 온도에서 mRNA 수준은 더 빨리 상승하고 천천히 감소하지만, 한 주기의 지속 시간은 일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고온에서는 비대칭적이고 왜곡된 파형으로 표현됐다. 연구팀은 높은 기온에서 유전자 활동 리듬의 형태가 미묘하게 변하는 ‘파형 왜곡’ 현상을 통해 생체 주기의 안정성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모델이 실제 생물체에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초파리와 생쥐로 실험했다. 그 결과, 더 높은 기온에서 동물들의 생체 주기는 예측된 파형 왜곡이 발견됐다. 이런 파형 왜곡이 생체 시계의 온도 보상에서 핵심이고, 각 주기에서 mRNA 수준 감소가 느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구로사와 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파형 왜곡이 생체 시계가 기온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동기화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생체 시계 유전자의 파형 왜곡 정도는 수면 장애, 시차 적응, 노화가 우리 내부 생체 시계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바이오 마커”라고 설명했다.
  • 사람도 동물도 헉헉… 바다엔 해파리떼 … 제주, 폭염대응 전면전

    사람도 동물도 헉헉… 바다엔 해파리떼 … 제주, 폭염대응 전면전

    열흘 이상 지속되는 폭염주의보에 사람도 동물도 바다도 헉헉대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제주지역이 폭염주의보가 열흘 이상 연이어 지속됨에 따라 9월 30일까지 ‘119폭염 비상대책반’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책반 운영은 최근 대통령의 철저한 폭염 대비 지시 및 소방청의 ‘폭염119안전대책본부’ 운영 방침에 따른 후속조치다. 119폭염 비상대책반은 상황총괄팀, 구조구급팀, 생활지원팀, 현장안전관리팀의 4개 실무팀으로 편성돼 폭염으로 인한 각종 재난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 28일 낮 12시 31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과수원에서는 2시간 동안 농약 살포 작업을 하던 60대가 어지럼증을 느낀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급대원이 출동했는가 하면 이날 오후 1시26분쯤에는 제주시 건입동의 한 길거리에 80대 A씨가 고열로 전신쇠약증세를 보여 누워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27일 오후 5시 기준 올해 제주에서는 온열질환자 총 45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명 대비 21.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도 소방안전본부는 세부 소방안전대책으로 구급차 32대, 펌뷸런스(구급장비를 갖춘 소방펌프차) 28대에 얼음조끼, 체온계, 생리식염수, 전해질 용액 등 9종의 폭염 대응물품을 탑재해 온열질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한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응급의료 상담과 응급처치 지도를 통해 전문적인 지원을 이어간다. 잠못 이루는 밤도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 29일 기준 서귀포는 지난 15일 이후 14일째, 제주시는 지난 18일 이후 11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설상가상 이상기온 여파로 제주 해안 곳곳에 푸른색 곰팡이처럼 보이는 일명 ‘푸른우산관해파리’떼가 잇따라 바다를 점령해 수거활동을 하는 상황이다. 지난 23일엔 서귀포 표선면 표선해수욕장에 푸른우산관해파리떼가 모래사장을 점령하면서 한때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푸른곰팡이같이 생긴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지름 3∼4㎝ 정도 작은 크기로, 동그란 몸체 아래 먹이를 포획하는 수많은 촉수가 달려있다. 인도양과 태평양 등 따뜻한 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지만, 여름철 너울성 파도와 바람 등을 타고 국내 바다에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제주 앞바다에 출몰한 푸른우산관해파리떼 사진과 영상이 계속해서 공유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인도양과 태평양 등 서식지가 넓어 정확히 어디에서 유입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이달 제주지역 수온이 상승한 영향으로 유입량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약하긴 하지만 독성을 띠고 있는 만큼 푸른우산관해파리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6일 오후 5시 25분쯤 구좌읍 세화해변에서 20대 여성이 손가락에 해파리가 쏘여 겨드랑이부터 가슴부위의 답답함을 호소하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찜통더위의 고생은 사람과 동물도 매한가지다. 폭염으로 인한 축사 내 가축폐사 방지를 위해서는 양돈장·양계장·우사 등 총 1511개소를 대상으로 급수 및 살수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소방차를 통해 급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영국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119폭염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폭염 대응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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