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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에 마음까지 시리다면… 햇볕으로 나가보세요

    찬바람에 마음까지 시리다면… 햇볕으로 나가보세요

    가을이 깊어지며 제법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독 많은 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감을 호소한다. 누구든 이맘때면 또 이렇게 한 해가 간다는 씁쓸함에 허무함을 느끼지만, 우울감이 병적인 상태로 악화할 수 있어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우울증은 계절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1년 주기로 매년 특정한 시기에 우울증이 반복되며 주로 가을이 되면 우울감과 무기력에 빠졌다가 봄이 되면 나아진다. 이런 우울증을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반인도 15% 정도가 가을·겨울철에 다소 울적한 기분을 느끼고 이 중 2~3%는 계절성 우울증으로 악화한다고 한다. 계절성 우울증 증상은 전형적인 우울증과 조금 다르다. 우울증 환자에게선 대개 불면증과 식욕감소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오히려 온종일 자고 싶은 생각만 들고 식욕이 증가한다. 추위가 다가오면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하지만 아무리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만사가 짜증스럽다. 우울 증상은 주로 밤에 심해진다. 게다가 탄수화물이 많은 라면이나 빵 등 단 음식 섭취가 늘고 활동은 줄어 체중이 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남성이 5~12%, 여성이 10~25%인데 계절성 우울증은 여성 환자의 비율이 이보다 높다.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강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3일 “계절성 우울증은 고위도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 북유럽에서는 흔한 병”이라며 “전체 우울증 환자의 10~20%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증세가 악화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조량이 줄어 가을, 겨울철에 우울한 감정을 더 느끼는 것으로 추정했다. 뇌 신경계 물질은 기분이나 욕구, 수면 리듬 등을 조절한다. 이 물질들은 스트레스나 날씨 등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일조량이 줄면 멜라토닌이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이 줄어 우울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분비량의 균형도 깨져 기분이 가라앉게 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현재까지의 연구로는 햇빛 부족이 에너지 부족과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과수면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건강한 신체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나른하고 무기력한 느낌이 들더라도 낮에 야외활동을 즐기고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은 밤낮이 바뀌는 일이 많은데, 자꾸 낮에 자게 되면 외부의 빛과 소음, 신체리듬의 엇박자 때문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신체기능을 회복하기 어렵다. 낮에 햇빛을 쐬어야 몸에서 항우울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합성되기 때문에 낮게 깨어 있어야 한다.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일조량이 감소해 햇빛 에너지를 받아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가 줄게 되고 비타민D가 부족하면 세로토닌도 적게 분비돼 우울해질 수 있다. 낮에는 커튼을 걷고 창문을 향해 사무실 의자를 배치하는 등 최대한 햇볕을 쬐도록 노력해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므로 강한 광선을 반복적으로 쬐어 멜라토닌 분비량을 늘리는 광선치료가 효과적이다. 광선치료로도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면 약물치료를 하거나 운동요법 등을 병행한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운동을 해야 뇌 세포에 혈액과 영양이 잘 공급되고 뇌 세포와 신경망이 재건돼 우울한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며 “주 3회, 30분 이상 유산소운동과 근력 운동, 장력운동을 8주 이상 꾸준히 해야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쾌감과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자칫 알코올 중독이 될 수 있어 습관처럼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 자주 음주하다 보면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불안, 우울함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가끔 술을 마시더라도 특정 요일을 정해 놓고 마시는 게 좋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을 합성하는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트립토판이 풍부하고 비타민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대부분의 계절성 우울증은 생활습관을 바꾸고 가까운 사람들이 도우면 많이 호전될 수 있다. 강 교수는 “혼자 고립돼 있지 말고 친구도 만나고 사람들과 대화의 기회를 자주 만들어 외부 활동을 단절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와 광선치료, 전문의 상담 같은 적극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절성 우울증 일부는 조울증일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정 교수는 “누구나 한 번쯤 걸릴 수 있는 우울증은 흔히 ‘마음의 감기’로 불린다. 감기처럼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초기에 잘 치료만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며 “우울한 기분이 든다 싶으면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까운 사람들과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韓 저출산·고령화 영향 잠재성장률 급락… 생산성 향상 시급

    韓 저출산·고령화 영향 잠재성장률 급락… 생산성 향상 시급

    자본 축적 성장 한계… 생산 인구 늘리고 노동 경직성 해결·신규 사업자 진입 쉽게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추산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최근 3년 만에 0.5% 포인트 하락해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낙폭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1990년대 초반 잠재성장률 급락을 겪은 일본처럼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 부양책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저출산·고령화와 노동시장 경직성 해소, 기술 혁신 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3일 OECD가 추산한 올해 한국 잠재성장률 2.72%는 한국은행이 추산한 2019~2020년 잠재성장률(2.5∼2.6%)보다는 높지만 2017년 3.12%에서 0.4% 포인트나 가파르게 떨어진 것이다. 내년 잠재성장률(2.62%)은 한은 추산치에 가깝게 추가 하락한다. 잠재성장률 하락을 불러일으킨 주범은 저출산·고령화가 꼽힌다. 한은은 지난 9월 “향후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연령인구의 빠른 감소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 부진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잠재성장률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생산연령 인구가 2017년 이후 감소하고 국제 무역이 구조적으로 위축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자율이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자본축적을 통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생산 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잠재성장률에 기여하는 노동과 자본시장의 효율적 재배치와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노동시장의 경직성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사업자의 이해관계 때문에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지 못하는 장벽을 없애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처럼 경제의 기초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선 재정 투입이나 금리 인하 등 유동성 확대 정책의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바스 베커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정책은 단기 부양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로 수렴하는 등 효과가 미약하다”고 밝혔다. 확장적 재정정책은 현재로서는 불가피하지만 언제까지 재정에만 기댈 수 없다는 뜻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수요 촉진을 위해 재정정책에 집중하고 있지만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공급 능력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주 52시간 근무제나 공무원 증원 등 노동생산성을 낮추는 정책이 아닌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BS, 독도 헬기 사고 영상 찍어놓고 숨겼나

    KBS, 독도 헬기 사고 영상 찍어놓고 숨겼나

    KBS가 독도 소방헬기 사고 관련 영상을 보유한 사실을 숨기고 독도경비대의 영상 공유 요청을 거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지난 2일 ‘KBS 뉴스 9’에서 독도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이륙 후 짧은 영상을 단독 보도 형식으로 공개했다. 3일 독도경비대 박모 팀장이라고 밝힌 인물은 한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에 “KBS 영상 관계자들이 소방헬기 진행 방향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수십명이 이틀을 잠 못 자는 동안 다음날 편히 주무시고 나가는 것이 단독 보도 때문이냐”고 거듭 비판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KBS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단독 보도를 위해 영상을 숨겼다는 비난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KBS는 “영상은 독도에 고정 설치된 파노라마 카메라를 정비, 보수하기 위해 입도해 있던 본사 미디어송출부 소속 엔지니어가 휴대전화로 찍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직원은 경비대의 요청으로 본인이 찍은 화면 중 20초가량 되는 일부를 제외하고 곧바로 제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방헬기 진행 방향 등이 담긴 화면을 제공해 달라는 경비대 측 추가 요청에는 “소방헬기 이착륙장 촬영의 보안상 문제에 대한 우려와 진행 방향과는 무관한 화면이라는 점을 들어 추가 화면은 없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이어 “경비대 관계자가 이 같은 설명을 들은 후 댓글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는 관련 사실을 인지한 후 해당 화면들을 다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팀에 모두 넘기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전 동의 없이 휴대전화 촬영 행위를 한 점, 사고 초기에 촬영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점, 전날 보도 과정에서 이를 보다 철저히 확인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이어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독도 헬기 추락영상 미공개 논란…KBS “경비대 요청에 즉각 제공”

    독도 헬기 추락영상 미공개 논란…KBS “경비대 요청에 즉각 제공”

    KBS가 독도 소방헬기 사고 관련 영상을 보유한 사실을 숨기고 독도경비대의 영상 공유 요청을 거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지난 2일 ‘KBS 뉴스 9’에서 독도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이륙 후 짧은 영상을 단독 보도 형식으로 공개했다. 3일 독도경비대 박모 팀장이라고 밝힌 인물은 한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에 “KBS 영상 관계자들이 소방헬기 진행 방향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수십명이 이틀을 잠 못 자는 동안 다음날 편히 주무시고 나가는 것이 단독 보도 때문이냐”고 거듭 비판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KBS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단독 보도를 위해 영상을 숨겼다는 비난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KBS는 “영상은 독도에 고정 설치된 파노라마 카메라를 정비, 보수하기 위해 입도해 있던 본사 미디어송출부 소속 엔지니어가 휴대전화로 찍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직원은 경비대의 요청으로 본인이 찍은 화면 중 20초가량 되는 일부를 제외하고 곧바로 제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방헬기 진행 방향 등이 담긴 화면을 제공해달라는 경비대 측 추가 요청에는 “소방헬기 이착륙장 촬영의 보안상 문제에 대한 우려와 진행 방향과는 무관한 화면이라는 점을 들어 추가 화면은 없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비대 관계자가 이 같은 설명을 들은 후 댓글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는 관련 사실을 인지한 후 해당 화면들을 다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팀에 모두 넘기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전 동의 없이 휴대전화 촬영 행위를 한 점, 사고 초기에 촬영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점, 전날 보도 과정에서 이를 보다 철저히 확인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이어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KBS, 독도헬기 사고 영상 미제공 논란에 “깊이 사과”(종합)

    KBS, 독도헬기 사고 영상 미제공 논란에 “깊이 사과”(종합)

    KBS가 독도 해역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사고 관련 영상을 촬영하고도 경찰의 영상 공유 요청을 거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한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에서 자신을 독도경비대 박모 팀장이라고 밝힌 인물은 “(사고 당일 독도에) 당시 배접안이 되지 않아 KBS영상 관계자 두 분이 울릉도에 가지 못해 독도경비대에 하루를 숙식했다”면서 “그렇게 호의를 베풀었고, 사고 이후 수십명의 독도경비대원가 접안지에서 그 고생을 하는데 헬기 진행 방향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헛고생을 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치가 떨린다”며 “수십명이 이틀을 잠 못 자는 동안 다음 날 편히 주무시고 나가시는 것이 단독 보도 때문이냐”라고 반문했다. KBS는 지난 2일 KBS 9시 뉴스에 ‘독도 추락 헬기 이륙 영상 확보…추락 직전 짧은 비행’ 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단독 보도했다. KBS는 독도 파노라마 영상 장비 점검차 야간 작업을 하던 직원이 촬영한 영상이라며 추락 사고 직전 소방헬기의 마지막 비행 영상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영상이라고 해도 수색에 단초가 될 수 있는 증거물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큰 비판이 일었다.논란이 커지자 KBS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직원이 사전 동의 없이 휴대전화 촬영행위를 한 점, 사고 초기에 촬영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점,어제 보도과정에서 이를 보다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방송해 논란이 일게 된 점 등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직원과 책임자 등 관계자를 상대로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추후 설명하겠다. 향후 유사한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직원 윤리강령 등을 철저히 점검,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KBS는 독도경비대 관계자의 주장처럼 악의적으로 사고 조사와 실종자 수색 과정에 협조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KBS는 “본사 소속 엔지니어가 심야에 돌발적인 상황을 목격하고 휴대전화로 찍었던 것”이라면서 “사고 직후 독도경비대가 해당 직원의 휴대전화 촬영 사실을 알고 관련 화면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 직원은 본인이 찍은 화면 중 20초가량 되는 일부를 제외하고 곧바로 제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 “단독 보도를 위해 영상을 숨겼다는 비난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회사는 관련 사실을 인지한 후 해당 화면들은 다시 국토부 사고조사팀에 모두 넘기도록 조치했다. 또 사고 발생 직후부터 독도 파노라마 카메라를 활용해 사고 수습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5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소방헬기는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하면서 7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다가 사고가 났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KBS, 독도헬기 사고영상 찍고도 경찰에 미제공 논란

    KBS, 독도헬기 사고영상 찍고도 경찰에 미제공 논란

    KBS가 독도 해역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사고 관련 영상을 촬영하고도 경찰의 영상 공유 요청을 거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한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에서 자신을 독도경비대 박모 팀장이라고 밝힌 인물은 “(사고 당일 독도에) 당시 배접안이 되지 않아 KBS영상 관계자 두 분이 울릉도에 가지 못해 독도경비대에 하루를 숙식했다”면서 “그렇게 호의를 베풀었고, 사고 이후 수십명의 독도경비대원가 접안지에서 그 고생을 하는데 헬기 진행 방향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헛고생을 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치가 떨린다”며 “수십명이 이틀을 잠 못 자는 동안 다음 날 편히 주무시고 나가시는 것이 단독 보도 때문이냐”라고 반문했다. KBS는 지난 2일 KBS 9시 뉴스에 ‘독도 추락 헬기 이륙 영상 확보…추락 직전 짧은 비행’ 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단독 보도했다. KBS는 독도 파노라마 영상 장비 점검차 야간 작업을 하던 직원이 촬영한 영상이라며 추락 사고 직전 소방헬기의 마지막 비행 영상을 소개했다. KBS는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으며, 박 팀장이라고 밝힌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5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소방헬기가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하면서 모두 실종되거나 사망했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다가 사고가 났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인도가 다시 그린 ‘잠무-카슈미르’ 지도에 중국 반발

    인도가 다시 그린 ‘잠무-카슈미르’ 지도에 중국 반발

    인도가 31일(현지시간) 종교적·인종적 분쟁이 끊이지 않던 잠무-카슈미르 주(州)를 두 개의 연방 직할 영토로 분리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대해 인도 중앙정부의 장악력이 강해졌다. 새로운 영토안에 따르면 잠무-카슈미르가 하나의 영토로, 중국과 접경한 라다크로 각각 분리됐다고 AP통신과 BBC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자국 통치권에 영향을 미치는 “불법적이고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중국이 우리 영토를 계속 점거하고 있다”며 “1963년 소위 중국-파키스탄 영토 합의에 의해 인도 영토를 불법적으로 획득한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가진 대중 연설에서 “지금부터 상호 협력하는 연방주의를 보게 될 것”이라며 “잠무-카슈미르 주민들은 새로운 고속도로, 새로운 철길, 새로운 학교, 새로운 병원이 들어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할 영토들은 연방정부로부터의 자치가 훨씬 더 적다. 이전 주 정부에서 근무하던 인력은 새로운 직할령에서 그대로 맡은 일을 할 것이라고 인도 중앙정부는 발표했다.그동안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했지만 각각 일부만 통치해 왔다. 잠무-카슈미르 주 인구의 98%가 직할령에 산다. 이들은 크게 두 지역, 무슬림이 다수로 약 800만명이 사는 카슈미르 계곡과 힌두가 다수로 약 600만명이 거주하는 잠무지역으로 돼 있다. 새로 만들어진 직할령인 라다크는 고고도의 사막지역으로 약 30만명이 산다. 주민들은 무슬림과 불교도가 거의 반반이다. 이와 관련해 남 카슈미르 출신 인도 의원인 하스나인 마수디는 “잠무-카슈미르 자치주와 정체성에 대한 대량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70년동안 독립해왔고, 거의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가 갑자기 자치가 축소됐다”며 “모두가 비통해 하고, 부당하게 여기며 환멸과 수치감에 치를 떨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는 지난 8월 5일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주 지위를 박탈하고 집회와 시위 금지, 핸드폰·인터넷 등 통신망 폐쇄 조치를 취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그 책방에서의 하룻밤… 나만의 아침을 깨운다

    그 책방에서의 하룻밤… 나만의 아침을 깨운다

    책방은 책을 사는 곳이었다. 예전엔 그랬다. 요즘은 다르다. 책방에서 맥주를 마시거나-물론 특별한 날에 한해서지만-인문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심지어 밤새 책을 읽으며 잠을 잘 수도 있다. 그게 바로 북스테이(bookstay)다. 하룻밤에 몇 권이나 책을 읽을 수 있을까만 최소한 몰입과 내려놓기의 즐거움만은 마음껏 누릴 수 있을 듯하다. 이 가을에 가 볼 만한 북스테이 명소 몇 곳을 소개한다.국내 최초의 가정식 서점… 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 충북의 오지 괴산, 거기서도 한참 더 들어가야 하는 두메산골이 칠성면이다. 이 시골 마을에 저탄소 녹색마을이 조성돼 있다. 이름도 정겨운 미루마을이다. 고만고만한 집들이 산자락 아래 옹기종기 몰려 있다. 그 예쁜 시골집 가운데 하나가 국내 최초의 가정식 서점 ‘숲속작은책방’이다. 정확히는 책을 파는 서점과 북스테이가 결합된 집이다. 겉모습은 그저 ‘예쁜 전원주택’ 정도다. 한데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단박에 생각이 바뀐다. 텃밭을 사이로 피노키오 오두막 책방 등 책 읽는 공간만 두 곳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집 전체가 책이다. 1층은 새 책을 파는 서점이다.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소설가 김영하, 김탁환 등의 최근 책부터 작은 출판사의 책까지 다양하게 구비됐다. 주인장 부부가 외국의 책마을과 서점을 돌아보며 수집한 책,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도 전시돼 있다. 도심의 대형 서점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외려 그 때문에 더 따스하고 평안한 분위기가 흐른다. 운영자는 김병록(56)·백창화(54) 부부다. 서울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던 이들이 귀촌을 결심한 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다. 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유럽의 몇몇 마을을 접한 이들은 귀국해 새로운 삶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숲속작은책방’이다. 주인장은 “조심스럽고 불편한, 그리고 책을 반드시 사야 하는 민박집”이라고 소개했다. 일반 펜션과 달리 고기를 구워 먹으며 웃고 떠드는, ‘스트레스 해소 행위’를 할 수 없다. 예약도 하루 한 팀만 받는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불편하다. 게다가 숙박료와 별도로 새 책을 최소 1권 이상 사야 한다. 물론 장점도 있다. 최근에 출간된 책, 특히 주인장이 엄선한 책들과 만날 수 있다. 오랜 기간 도서관을 운영해 왔던 주인장이 전해 주는 책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객실은 2층에 있는 1실이 전부다. 침실 옆에 다락방 형태의 책방이 딸려 있다. 숙박료는 인원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장서는 판매용이 1500권 정도, 오두막 등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책이 500권 정도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엔 ‘밥 먹는 북클럽’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연다. 인근에 괴산의 명소 ‘산막이옛길’이 있다. (043)834-7626.작품 같은 건물 속 인생학교… 경기 파주 헤이리 ‘모티프원’ 경기 파주 헤이리는 독특한 건물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특히 피크닉 장소로 적합한 갈대광장 일대는 가족 나들이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모티프원은 바로 이곳에 터를 잡았다. 무엇보다 모던한 느낌의 외관이 인상적이다. 조민석 건축가가 설계했다는데, 어쩐지 ‘부티’가 자르르 흐르는 듯하다. 이런 느낌은 집 안쪽에서도 줄곧 이어진다. 모티프원의 주인장은 이안수(62)씨다. 잡지사 기자, 작가, 사진작가,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다. 모티프원은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 최고의 이유, ‘삶의 제1 동기’를 뜻한다. 이 대표는 “이 공간에 유숙하는 모든 분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화두에 대한 답을 얻고 가라는 바람에서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장서는 1만 4000권 정도다. 전 세계 90여개 나라, 3만여명의 여행자가 이 집에 묵었다고 한다. 그래서 별칭도 ‘글로벌 인생학교’다. 객실은 2인실 4개, 가족실 1개 등 5개다. 숙박료는 방 크기에 따라 12만원부터 26만원까지 다양하다. (031)949-0901.아날로그 감성과 빈티지… 강원 영월 ‘이후북스테이’ 모티프원이 모던한 느낌이라면 강원 영월의 이후북스테이는 수더분한 모양새의 시골집이다. 문을 열면 팥쥐보다는 콩쥐가, 두 언니보다는 신데렐라가 버선발로 맞아 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펜션 현관문에는 고양이가 그려져 있다. 책 ‘고양이의 크기’ 등을 쓴 서귤 작가가 스케치한 그림이란다. 숙소 곳곳에 이와 비슷한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후북스테이 운영자는 김점숙(65)씨와 딸 천혜영(38)씨다. 천씨의 친구가 운영하는 서울의 독립출판 전문서점 이후북스의 하위 브랜드 격이다. 원래 두 모녀는 서울 신촌에 살았다. 영월로 내려온 이유는 뚜렷하지 않다. 아무런 연고도 지인도 없는 곳인데 그저 자연이 좋았단다. 그러니 굳이 순서를 따지자면 불문곡직 영월로 내려왔고, 그 뒤에 영월의 ‘그 스위스적인 풍경’에 매혹됐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이후북스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은 대부분 독립출판물이다. 천씨는 “젊고 능력 있는 작가들이 대형 서점에서 조명받지 못해 알려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책들을 알리고 작가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독립서적을 주로 구비한다”고 설명했다. 이후북스테이의 또 다른 특징은 아날로그식 아이템이 많다는 것이다. 귀에 특유의 잡음을 ‘선사’해 줄 턴테이블과 오래된 LP판이 즐비하다. 말끔한 음질을 좋아할 법한 천씨가 선택한 뜻밖의 큐레이션이다. 최근에는 이후북스테이 바로 옆에 ‘점숙씨네’라는 두 번째 펜션도 열었다. 빈티지풍의 가구들로 꾸며졌다. 객실은 이후북스테이에 3실(다락방 1실 포함), 점숙씨네 2실이 있다. 숙박료는 주중 10만원, 주말 15만원. 010-8978-8142, 010-5434-4440. 글 사진 파주·괴산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억겁의 시간 바람이 새긴 영원의 염원

    억겁의 시간 바람이 새긴 영원의 염원

    강원 고성의 국가지질공원을 찾아가는 길. 시간이 빚고 자연이 조탁한 풍경들이 있는 곳이다. 지질은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 되기 이전 시대의 것들을 보여 준다. 그래서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듯하다. 서낭바위와 능파대, 화진포호, 송지호 등을 돌아봤다. 모두 공룡이 이 땅을 지배하던 시절에 형성된 풍경들이다.# 영험한 기운이 서린 곳 ‘서낭바위’ 고성에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화진포와 송지호 해안(서낭바위), 고성 제3기 현무암(운봉산), 능파대 등 네 곳이다. 이 가운데 급경사로 오르기가 쉽지 않은 운봉산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지에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서낭바위가 있는 송지호 해안으로 먼저 간다. 강원평화지역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는 서낭바위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송지호해변 남쪽의 화강암지대에 발달한 암석해안으로 화강암의 풍화미지형(風化微地形)과 파도의 침식작용이 어우러져 매우 독특한 지형경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화강암층 사이로 두터운 규장질 암맥(岩脈)이 파고든(관입) 형태를 이루어 독특한 경관을 형성한다.” 서낭바위 일대의 기반암은 화강암이다. 공룡들이 지구의 주인이었던 약 1억 7000만년 전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됐다. 화강암은 풍화작용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풍화가 한참 진행되면 사람 손으로도 부서질 만큼 약해진다. 이때 바위들이 울퉁불퉁한 모양새를 갖게 되는데 이를 풍화미지형이라 부른다. 불쑥 솟은 형태의 토르, 바위 평면에 구멍처럼 형성된 라마, 바위 측면을 따라 벌집처럼 뚫린 타포니 등이 이에 속한다. 화산활동이 한창일 때는 마그마가 이들 암석 사이로 관입하기도 한다. 서낭바위 일대엔 이 같은 지질현상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대표적인 게 부채바위다. 마그마가 파고든 암맥, 차별침식, 풍화 등의 과정을 거쳐 아주 독특한 형태를 갖게 됐다. 부채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형태가 달라진다. 가장 닮은 건 문어가 아닐까 싶다. 과장을 좀 보태면 암컷 문어가 다리를 망토처럼 펄럭이며 먹이사냥 나가는 모습을 빼닮았다. 지구 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렇듯 부채바위 역시 사라질 운명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문어의 머리’ 부위가 특히 그렇다. 언제 굴러떨어질지 알 수 없다. 지금도 목 부위가 가늘어져 콘크리트 등으로 덧댄 흔적이 보인다. 부채바위 옆 암벽에는 이른바 ‘여근석’이 있다. 건물이 완벽히 가리고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건물 뒤로 돌아가야 비로소 보인다. 이 일대를 ‘음양이 조화를 이룬 공간’이라고 보는 이도 있다. ‘돌출된’ 바위들과 여근석이 함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 문암리 등 이 일대에서 나무로 깎은 남근을 제물로 바치는 별신제가 이어져 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나라 안에서 남근을 바치는 제의 풍습이 남은 곳은 고성 문암과 삼척 신남 등 두 곳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낭바위는 오호리 마을의 서낭당(성황당)이 위치한 것에서 유래했다. 서낭당은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신을 모신 신성한 장소다. 넓지 않은 구역이지만 어딘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지 싶다. 이 일대는 최근에 알려졌다. 군사시설로 통제되다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면서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무속인들에게는 영험한 곳으로 입소문이 나는 중이다. 특히 부채바위 등 독특하게 생긴 바위마다 치성을 올리는 무속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능파대·화진포호·송지호… 굴곡진 시간의 풍경들 화진포호는 고성 북쪽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석호(潟湖)다. 후빙기(後氷期)인 신생대 제4기를 대표하는 지형으로, 약 3000년 전쯤 지금과 같은 호수의 형태를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석호에선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갯터짐’ 현상이 일어난다. 이 덕에 해양과 민물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자연환경이 형성됐다. 화진포호는 두 개의 호수가 8자 모양으로 연결된 형태다. 남호가 더 크고, 바다와 통하는 물길은 북호에 있다. 화진포 뒤 응봉(122m)에 오르면 호수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응봉 정상까지는 등산로를 따라 3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 호수 주변에 이승만, 김일성, 이기붕 등 당대 권력자들의 별장이 남아 있다. 겨울에는 큰고니(백조, 천연기념물 201호) 등 수많은 겨울 철새의 낙원으로 변한다. 거진항에서 화진포호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를 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고성 남쪽의 능파대는 타포니 지형이 압도적인 풍광을 선사하는 곳이다. 벌집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 티스푼으로 땅콩버터를 여기저기 퍼낸 듯한 바위 등 특이한 형태의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파도를 능가하는 돌섬’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풍경이다. 타포니는 암석의 측면에 벌집처럼 파인 구멍들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형태를 만든 건 소금기다. 수없이 긴 시간 동안 화강암의 틈을 파고들어 간 염분이 바위를 부숴 이 절경을 만들어 냈다.고성에서 요즘 뜨는 명소 몇 곳을 덧붙이자. 토성면의 문베어 브루잉 탭하우스는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고성에서 가장 ‘힙’한 곳으로 꼽힌다. 문베어는 지하 200m에서 퍼 올린 물로 맥주를 빚는다고 한다. 건물 1층은 브루어리, 2층은 펍이다. 판매하는 맥주는 금강산 골든에일 등 세 종류다. 가진해변 옆의 ‘카페 테일’은 가정집을 카페로 개조했다. 매장 안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피크닉 세트를 빌려 바닷가에서 마시는 재미가 각별하다. ‘카페 달홀’도 입소문 난 곳. 고구려 때 고성 지역을 일컫던 옛 지명 ‘달홀’(達忽)을 업소 이름으로 썼다.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봉포해변에 있다.# 달밤 안주 삼아 수제 맥주 한잔… 설악산 이불 삼아 꿀잠 밤이면 미시령 옛길을 찾아보자. 옛 휴게소 자리에서 굽어보는 속초 야경이 퍽 로맨틱하다. 수많은 별을 이고 있는 울산바위의 자태도 낮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가 1일 문을 연다. 설악산 일대에 처음 들어서는 단독형 리조트여서 고성, 속초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밸리는 켄싱턴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20여개 리조트 가운데 최상위 등급 숙소다. 토성면 옛 고성 잼버리장 인근에 터를 잡아 번잡하지 않은 적요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설악산 울산바위 조망도 좋고 멀리 동해바다를 굽어보는 맛이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친환경 목재 등으로 마감했다. 리조트 단지 옆으로는 신선호(연못)와 화암사까지 다녀오는 산책로, 해먹 존, 사슴목장 등이 조성됐다. 밤에는 신선호 주변에서 빛의 축제가 열린다. 객실은 모두 144실이다. 바젤(17실), 루체른(35실) 등 단독형 객실과 로잔(36실), 베른(56실) 등 연립형 객실로 구성됐다. 객실마다 2~3개의 침실을 둬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최적화했다. 이번 소프트 오픈 이후 가족농장 등 부대시설을 강화한 뒤 내년 봄에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글 사진 고성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숙박비 다툼 끝 모텔 여주인 살해·시신오욕 징역 25년

    숙박비 다툼 끝 모텔 여주인 살해·시신오욕 징역 25년

    법원 “범행 잔혹…술 취해 우발적 범행·반성 참작” 숙박비를 놓고 다투다 모텔 여주인을 살해하고 시신 오욕까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40대가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용찬)는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위치 추적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6월 3일 오후 2시 30분쯤 대전의 한 모텔에서 숙박비 문제로 다퉜던 60대 여주인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자신이 묵는 방에 시신을 끌고 가 신체 특정 부위에 칫솔을 넣는 등 시신을 오욕한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날 피해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모텔을 수색하던 중 A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서 숨져 있는 주인을 발견했다. 경찰은 달아난 A씨를 추적, 사건 발생 이틀 뒤인 6월 5일 전북 군산에서 붙잡았다. 지난 1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잔인한 폭행에 모텔 주인은 얼굴 및 몸통 골절 등으로 사망했다”면서 “이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시신을 오욕하고, 심지어 시신 옆에서 태연히 잠을 자거나 증거를 버리고 도주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이에 저항하자 살해한 후 사체를 오욕해 죄질이 상당히 나쁘다”면서 “범행 방법이 잔혹하고 피해자가 사망하기까지 육체적·정신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은 불리한 정상으로,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고,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이스트 민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얘기한다”

    뉴이스트 민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얘기한다”

    뉴이스트 멤버들이 라디오에 출연했다. 31일 방송된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서는 보이그룹 뉴이스트(JR, 백호, 아론, 민현, 렌)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7번째 미니 앨범 ‘더 테이블’ 수록곡을 소개했다. 민현은 “‘ONE TWO THREE’는 뉴잭 스윙 장르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기 전 설렘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민현은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얘기한다”고 밝혔다. JR은 “부끄러움이 많아 신중하게 고민하다 얘기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정은지가 “잠이 안 올 때 주로 뭘 하냐”고 묻자 JR은 “저는 잠자리에 들기 전 영상을 보다 잔다. 특히 밤에는 귀여운 영상을 본다. 요즘은 수달 영상 보는 재미에 빠졌는데 수달을 집에서 키우는 분들이 있더라”고 밝혔다. 백호는 “저도 잠이 안 올 때가 가끔 있는데 체념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살림남2’ 김승현 여자친구와 궁합 “부모님 잠 못 이룬 이유는?”

    ‘살림남2’ 김승현 여자친구와 궁합 “부모님 잠 못 이룬 이유는?”

    ‘살림남2’ 가 최고 시청률 12.6%를 기록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김승현 큰아버지가 김승현 동생 승환 때문에 손님이 끊긴 것 같다고 하고 화가 난 아버지가 승환을 데리고 집으로 가는 순간 최고 시청률 12.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철학관에서 동생 김승환의 운세를 듣고 시름에 잠긴 김승현 부모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승현의 옥탑방을 기습 방문한 부모님은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진척시키지 않고 뜨뜻미지근하게 행동하는 김승현의 모습에 갑갑해했다. 아버지는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라며 두 사람 사이를 걱정했고, 어머니는 “궁합이라도 보자”라 제안했다. 며칠 후 부모님은 철학관을 찾았다. 역술가는 “김승현의 여자친구가 흙의 기운이 있다. 김승현은 나무의 기운이 있기 때문에 둘이 굉장히 잘 맞는 사주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동생 김승환의 사주였다. 역술가는 “사주가 그렇게 좋지 않다. 앞으로 3년 정도는 좋지 않다. 뭘 해도 잘 안된다”며 “사주가 좋지 않을 땐 좋은 여자가 들어올 수 없다. 결혼해도 소용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술가는 “애를 다그치면 안된다. 앞으로 3년 정도는 창업하면 안된다. 3년 후에 직업운이 좀 들어온다.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운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부모님은 승환 걱정으로 시름에 잠겼다. 소고기를 사 들고 집으로 돌아온 부모님은 “많이 먹어”라며 승환을 살뜰히 챙겼다. 이전과는 달라진 부모님의 태도에 우쭐해진 승환은 바로 창업을 하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부모님은 신중하게 생각하라며 승환을 타일렀고, 당분간 큰아버지의 식당에서 일을 배우라면서 승환을 큰아버지에게 부탁했다. 이후 승환이 걱정돼 식당을 찾아간 부모님은 쉴 새 없이 일하면서도 손이 느리고 어리바리한 행동으로 구박덩어리가 된 승환을 보고 속상해했다. 그러던 중 “승환이 때문에 손님이 끊기는 것 같아”라는 큰아버지의 말에 결국 서운함이 폭발한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라 역정을 냈고, 아버지 또한 화가 나 “빨리 짐 싸라 그래”라더니 승환을 데리고 나왔다. 집으로 가는 길 의기소침해하는 승환에게 “공장 팔아서라도 사업 팍팍 밀어줄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라며 든든하게 응원해 주는 아버지의 모습이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현웅의 공정사회] 공화국의 용례(用例)

    [문현웅의 공정사회] 공화국의 용례(用例)

    인터넷 검색창에 ‘공화국’이라는 단어를 입력해 본다. 먼저 공화국의 정의를 찾아볼 수 있는데 공화국이란 군주제에 대응하는 정치체제로, 현대에 이르러서는 일반적으로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표자로 정부가 조직된 민주공화국의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공화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통치를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밝히고 있다. 다시 검색 결과의 뉴스 목록을 살펴보니 대출공화국, 소송공화국, 검찰공화국, 사고공화국, 아파트공화국, 악플공화국, 산재공화국, 서울법대공화국, 자살공화국, 복권공화국, 서울공화국, 다이어트공화국, 부동산공화국, 재벌공화국, 삼성공화국 등의 단어가 차례로 검색된다. 위 검색 결과를 일별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조리와 병폐의 핵심 요소들은 거의 모두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공화국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사용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일단 위 공화국들은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쳐서 우리 사회의 병폐를 뿌리 깊게 만드는 요소들을 그 공통점으로 하고 있다. 서울공화국을 그 예로 들어 보면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이 서울에 초집중되다 보니 심각한 지역 불균형이라는 병폐를 낳았다는 점에서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친 결과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 공통점을 찾아보면 몇몇을 제외하고는 위 공화국들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더 나아가 공화국 주권을 대체할 정도가 돼 버렸다는 것이다. 재벌공화국을 예로 들어 보면 권력이 재벌로 넘어갔다는 말에서 보듯 공화국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주권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재벌에게 있다고 말할 정도이니 말이다. 마지막 공통점을 찾아보면 ‘오명’이다. 당사자들은 억울하다 항변하겠지만, 우리 사회 부조리와 병폐의 핵심 영역에 공화국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 공화국들을 일별해 보며 여러 상념에 젖게 되는데 2009년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 때 검찰 조사 과정에서 경험했던 잊고 싶으나 도저히 잊지 못하는 기억이 떠올라 갑자기 속이 매우 쓰리기 시작한다. 그날 의뢰인과 자정을 넘겨 검찰청을 나오며 바로 술집으로 향해 급하게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했는데 사정은 이러하다. 당시 검찰은 대권 주자급인 모 정치인의 주변을 털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최측근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단서를 일부 확인하게 된다. 한편 유력한 참고인이 검찰에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검찰은 참고인이 경영하는 회사의 회계장부를 가지고 오라고 겁박해 그 참고인의 진술을 번복시킨다. 번복된 참고인 진술을 바탕으로 검찰은 최측근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고 변호인 자격으로 그 조사에 참여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충격적인 말을 담당 검사로부터 듣게 된다. “아이고 순진하시기는, 수사가 뭐 진실을 찾는 과정인지 아세요. 파워 게임이에요. 파워 게임. 알 만한 사람이 왜 그러세요. 우리가 마음먹으면 안 되는 게 없어요. 어렵게 가지 맙시다.” 입 밖에 내지는 못했지만 쌍욕이 목젖까지 치고 올라왔고, 그야말로 멘탈이 다 털리는 느낌이었다. 수사가 진실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파워 게임’이라니. 그러니까 정치 논리에 휩쓸려 정적을 제거하는 칼이 되는 것이 검찰이고, 그러한 칼을 휘둘러 입신양명의 기반으로 삼는 것이 너희 검사 놈들이구나, 너희들 앞에서 진실을 밝히려 노력한 나는 참말로 바보 멍텅구리였구나 하는 어지러운 생각으로 그날 새벽 술에 만취했는데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처럼 ‘한 번 검사는 영원한 검사’라는 말을 또다시 확인하게 되는 요즘이다. 균형을 잃고 심하게 한쪽으로 치우쳐 주권자가 아닌 검찰이 공화국의 멱살을 잡고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장면을 목격하고야 말았으니 말이다. 정의의 상징이라는 검찰은 조직 논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듯 무소불위의 힘자랑에 한껏 취해 있다. 정권이 아무리 바뀌어도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검찰공화국에 살고 있는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벌거벗은 임금님/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벌거벗은 임금님/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프랑스 왕정체제를 허문 시민혁명 프랑스대혁명(1789)의 뿌리는 계몽주의 사상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가들과 비평가들은 그 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을 풍자에서 찾는다. 왕실에 만연한 사치와 향락, 특히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방탕과 성적 문란을 향한 대중들의 분노. 거리에 뿌려지는 앙투아네트의 문란상을 담은 포르노그래피며 시·소설, 낙서…. 그 풍자로 분노한 대중은 결국 콩코드광장에서 두 사람을 처형했고 공화정 체제를 이끌어 냈다. 프랑스대혁명에서 그랬던 것처럼 풍자는 ‘비판적 웃음’의 속성을 갖는다. 현실 권력과 권위에 대한 부정과 모순된 현실의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표현을 통한 이상 세상의 구현을 노린다고 할까. 하지만 풍자는 사회통념에 크게 역행하지 않는 시각과 사회 발전을 향한 냉철한 시선을 가질 때 빛을 발한다. 거꾸로 지나친 왜곡과 특정 집단의 이익에 기울 때 사회적 공감은커녕 부메랑의 참극으로 끝나기 일쑤임을 역사는 역력히 보여 준다. 풍자의 역풍은 근래 우리 정치계에서도 또렷하다. 탄핵정국이 한창이던 2017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더러운 잠’이 국회의원회관에 걸려 논란을 빚었고, 이에 앞서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한 연극 ‘환생경제’를 공연해 말썽을 빚었다. 나체로 풍자된 박 전 대통령 곁에 주사기 다발을 든 최순실, 박정희 전 대통령 초상, 침몰하는 세월호를 곁들인 풍자화 ‘더러운 잠’은 대중들의 뭇매를 맞은 끝에 전시를 주최한 민주당 의원은 6개월 당직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놓고 ‘육××놈’, ‘불×값’, ‘거시기 달 자격도 없는 놈’ 같은 비속어가 동원됐던 연극 ‘환생경제’도 결국 ‘여의도’ 대표였던 한나라당 의원의 사과로 매듭지어졌다. ‘내가 옳고 네가 그르다’는 식의 진영 싸움 중에 불거졌던 일그러진 풍자는 모두 대중들로부터 외면받아 불쾌한 여운만 남긴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풍자 만화 ‘벌거벗은 임금님’이 화제다. 정확히 말하자면 ‘벌거벗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자유한국당이 안데르센 동화를 패러디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선 문 대통령이 간신들 말에 속아 실체가 없는 ‘안보 재킷’과 ‘인사 넥타이’를 착용하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면서 국민들의 비웃음을 산다.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옷을 입을 줄 모르는 멍청이를 둘 수 없지.” “차라리 우리 집 소가 낫겠어.” 영상 안에서는 문 대통령을 겨냥한 원색의 비난 목소리도 등장한다. ‘천인공노할 내용’이라거나 ‘비판에도 품격을 지키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자유한국당은 문제의 동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한다. 불과 얼마 전 논란을 빚었던 꼴사나운 풍자 세태가 똑같은 모습으로 재현된 듯해 씁쓸하다. 장원급제하고도 방방곡곡을 떠돈 김삿갓은 숱한 방랑기를 남겨 여전히 회자된다. 일부 문학계에선 ‘한국의 셰익스피어’라는 칭송까지 받는 김삿갓의 세상 풍자록인 방랑기가 여전히 인기인 이유는 욕심 없는 청빈과 사심 없는 절제 때문이 아닌가. 대중들의 풍자는 정치인의 수준을 훨씬 웃돈다. kimus@seoul.co.kr
  • 김건모, 30대 피아니스트와 내년 결혼

    김건모, 30대 피아니스트와 내년 결혼

    가수 김건모(51)가 내년 초 30대 후반의 피아니스트와 결혼한다고 소속사가 밝혔다. 1992년 1집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한 김건모는 독특한 음색과 재치 있는 언변으로 인기를 누렸다. 1995년 발표한 3집 ‘잘못된 만남’은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고 ‘핑계’, ‘아름다운 이별’, ‘첫인상’, ‘혼자만의 사랑’ 등 히트곡을 줄줄이 내며 ‘음악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미혼의 연예인과 어머니들이 등장하는 SBS TV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도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근한 면모를 뽐낸 그가 결혼 소식을 알리자 신부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컸다. 예비신부 장지연씨는 버클리 음대에서 실용음악 및 작곡·편곡을 전공한 뒤 작곡과 음악 활동을 병행하고, 대학 강의도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인 장욱조씨는 조경수의 ‘아니야’, 태진아의 ‘잊지는 못할 거야’, 이용복의 ‘잊으라면 잊겠어요’ 등을 만들며 ‘히트곡 제조기’로 꼽힌 작곡가다. 오빠 장희웅씨는 드라마 ‘주몽’, ‘선덕여왕’, ‘마의’ 등에 출연한 배우이자 프로볼러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남자들이 유독 가을 타는 까닭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남자들이 유독 가을 타는 까닭은

    햇볕 많이 쬐는 것이 우울감 극복법“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1980년대에 유행했던 가수 이용의 노래 ‘잊혀진 계절’ 중 한 부분입니다. 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 날만 되면 라디오에서 많이 흘러나오는 노래입니다. 이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아 이 노래’ 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7080세대에게는 10월의 마지막 날만 되면 마치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조건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곡이기도 합니다. 가사를 살펴보면 떠나간 연인을 아직도 잊지 못한 남자의 애절함을 구구절절하게 드러내고 있는데 요즘 세태와는 맞지 않는 좀 낯간지러운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가을이 되면 감수성이 폭발하는 남성들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어 10월 마지막 날만 되면 잊혀지지 않고 소환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10월 마지막 날은 계절적으로 가을의 문을 닫고 초겨울로 들어가는 11월을 목전에 둔 때입니다. 최근 지구온난화 때문에 가을이 짧아지고 11월에도 완전히 낙엽이 지지 않은 나무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그렇지만 울긋불긋 낙엽들이 거리를 물들일 때면 가을 남자, ‘추남’(秋男)들은 긴 코트 자락과 함께 낙엽을 휘날리고 싶은 충동과 함께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감정이 풍부하다는 여성들이 계절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유독 가을에 남성들이 우울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뭘까요. 남자들이 가을을 타는 것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계절성 기분장애 증상입니다. 가을이 되면 낮이 짧아지면서 여름보다 일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몸속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던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분비량도 확 줄어들게 되지요.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세로토닌은 햇볕을 쬘 때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 물질인데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세로토닌 분비도 줄어들기 때문에 우울한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뇌의 송과선에서 만들어져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밤낮의 길이,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 변화 같은 광(光)주기를 감지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가을이 되면 멜라토닌 분비도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이유 없이 밤중에 깨거나 깊이 잠을 들지 못하는 등 생체리듬이 교란돼 우울한 감정은 더 심해지게 되는 것이지요. 또 햇볕을 쬐면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비타민D의 양도 줄어들고 남성 호르몬 분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멜라토닌, 세로토닌, 각종 남성호르몬 감소에 비타민D 합성까지 줄어들게 되면서 가을철 남성의 생체리듬과 감정은 널 뛰듯 종잡을 수 없게 되는 거지요. 반면 이들 호르몬의 감소는 여성 신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가을을 타는 여성은 찾아보기 힘든 것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 계절성 기분장애를 날려보내겠다는 심정으로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옛사랑을 곱씹거나 노래방에서 ‘잊혀진 계절’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같은 가요를 목 놓아 불러봐야 11월 첫날부터 숙취와 자괴감, 우울감에 시달릴 뿐이라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가을에 찾아오는 계절성 기분장애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 종일 실내에만 있지 말고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 가까운 공원이나 거리를 산책하면서 햇볕 쬐는 시간을 늘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 낫다고 조언합니다. edmondy@seoul.co.kr
  • 김건모 예비신부는 피아니스트 장지연…내년 초 결혼

    김건모 예비신부는 피아니스트 장지연…내년 초 결혼

    가수 김건모(51)가 내년 초 30대 피아니스트와 결혼한다. 예비신부는 작곡가 장욱조의 딸이자 배우 장희웅(39)의 여동생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등에 따르면 김건모는 내년 1월 30일 장씨와 결혼할 예정이다. 미국 버클리음대를 졸업한 장씨는 아버지 장욱조와 함께 이미자의 ‘내 삶의 이유있음은’을 함께 작곡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의 오빠인 장희웅은 지난 2000년 드라마 ‘덕이’로 데뷔해 드라마 ‘주몽’, ‘선덕여왕’, ’갑동이’ 등에 출연한 배우다. 프로볼러로 활동하며 TV조선 ‘전설의 볼링’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건모는 1992년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한 뒤 ‘핑계’, ‘잘못된 만남’, ‘혼자만의 사랑’,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등 발표하는 앨범마다 히트시키며 90년대 가요계를 이끈 톱스타다.1995년 발표한 3집 ‘잘못된 만남’은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 그해 한국 기네스북에 최다 판매 음반으로 기록됐다. 그는 예능에서는 싱글남 이미지로 활약했다. 최근 미혼의 연예인과 어머니들이 등장하는 SBS TV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김씨는 어머니 이선미 여사와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어머니 이씨는 지난 5월 남편상을 당한 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프로그램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1살 김건모 “장가가요”…신부는 30대 피아니스트

    51살 김건모 “장가가요”…신부는 30대 피아니스트

    가수 김건모(51)가 내년 초 결혼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건모가 내년 1월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부는 30대 후반으로, 버클리음대 출신 피아니스트”라며 “대학 강단에도 서고 있다”고 말했다. 1992년 1집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한 김건모는 독특한 음색으로 시대를 풍미하며 오랫동안 톱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잘못된 만남’ ‘아름다운 이별’ ‘첫인상’ ‘혼자만의 사랑’ ‘핑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1995년 발표한 3집 ‘잘못된 만남’은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하며 그해 한국 기네스북에 최다 판매 음반으로 기록됐다. 그는 예능에서 싱글남 이미지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미혼의 연예인과 어머니들이 등장하는 SBS TV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출연하며 대중에 친근한 면모를 뽐냈다. 김건모 어머니 이선미씨는 지난 5월 남편상을 당한 뒤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프로그램에 복귀했다. 미우새 측은 “(김건모의) 하차는 추후 논의사항”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능 막바지 ‘공신베개’ 등 최적의 컨디션 관리 위한 상품 인기

    수능 막바지 ‘공신베개’ 등 최적의 컨디션 관리 위한 상품 인기

    아모레퍼시픽, 수험생 전용 미스트 출시KGC인삼공사, 단기간에 건강 집중 케어해줄 신제품 출시‘코오’, 공부의신 ‘강성태’와 협업해 숙면 책임질 ‘공신 베개’ 선봬수능 막바지, 수험생들의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 피부 관리 보조 제품부터 숙면을 돕는 베개 등 주로 수험생들이 수능 막바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트러블을 겪는 수험생들을 겨냥해 쿨링 미스트 ‘열공스킨 미스트 포 슬리피 스튜던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꽉 막힌 공간에서 장시간 공부하면 닥쳐오는 졸음과 피부 건조 증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KGC인삼공사는 국내산 6년근 홍삼 등을 활용한 ‘아이패스 브레인, 아이패스 트리플’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으며, 케이스는 손바닥 지압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최근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 관리 비법 가운데, 잘 먹고 쉬는 것 못지않게 ‘숙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수면 브랜드 ‘코오’는 수험생들의 불면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부의신’ 강성태와 협업해 ‘공신 베개’를 출시했다. ‘코오’는 최근 경추 기능성 베개인 ‘공신 베개’ 판매량이 평소 대비 5배 이상 증가하는 배경으로, 최근 수능 등 각종 시험을 앞두고 ‘숙면’에 투자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성태는 평소 “잠을 자는 동안 학습한 내용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므로 최소 6시간의 숙면은 필수적이며, 잠을 잘 자야 집중력과 사고력이 발휘되므로 숙면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라고 강조해왔다. 이 외에도 본죽의 ‘불낙죽’은 제품명에 ‘아니 불(不)’, ‘떨어질 낙(落)’을 사용해 중요한 시험을 앞둔 이들을 선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식음료 등 소비재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 수험생 등 최상의 컨디션을 관리가 필요한 특정 계층을 겨냥한 다양한 건강 관리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의 명대사 모음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의 명대사 모음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의 현실 공감 100% 대사가 또 통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이 때론 한없이 웃기고 때론 뭉클하게 만드는 공감유발 대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콕콕 박히고 있기 때문. 가슴에 고이고이 새겨야할 것만 같은 명대사를 모아봤다. ◆ 강하늘의 ‘사랑’ 명언 언제나 동백(공효진)에게만은 무조건적인 용식(강하늘)은 매일같이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고, 동백은 그런 용식에게 철벽만 쳤다. 하지만 “동백씨 저랑 제대로 연애하면은요, 진짜로 죽어요. 매일 사는 게 좋아가지고 죽게 할 수 있다고요”라는 용식의 당찬 포부에 심장이 요동칠 수밖에 없었다. 그 포부대로 용식과의 연애는 웃음과 사랑으로 가득했다. 심지어는 든든하기까지 했다. 까불이의 경고에 불안에 떨고 있는 동백에게 그녀가 어디서든지 주춤거리면 바로 튀어온다는 용식. “동백 씨는 주먹 피고, 어깨 피고. 이렇게 같이 걸어요, 우리”라며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용식앓이’로 잠 못 들게 했다. ◆ 공효진, 고두심, 이정은의 ‘엄마’ 명언 “불공평하다. 진짜 열심히 하는데도, 자식한텐 매일 죄인이다”라는 동백의 말처럼, 엄마는 언제나 자식에게 ‘을’이었다. 그래서 동백은 “엄마가 두루치기를 몇 개나 팔아야 48만원인지 생각”하는 필구(김강훈)에게 미안했고, 덕순(고두심)은 낡은 옷만 주구장창 입으면 자기 억장이 무너진다는 아들 용식 때문에 오랫동안 입었던 옷을 주저 없이 버렸다. “내 속에는 온갖 못을 30년을 때려 박고는, 지 속에는 못 하나 박히는 게 디지게 싫다는데 어쩌. 내 새끼 가슴에 맺힌다는디. 그거 하나가 더 따군 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엄마들은 자식에게 늘 미안한 마음에 무조건적으로 베풀었다. 특히나 어렸을 때 동백을 고아원에 버려 그 마음이 더욱 깊었던 정숙(이정은)은 “나 몸 사릴 거 없는 인생이고 동백이 위해서 뭐든 하나는 할 거니까”라며 동백의 뒤를 든든히 지켰다. 자기자식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을이라 뭐든 해주고, 뭐든 베풀고 싶은 엄마들. 그들의 무조건적인 마음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 염혜란, 손담비의 ‘바람’ 명언 홍자영(염혜란)과 향미(손담비)의 대사 또한 허를 찌른다. 바람의 낌새를 보이곤 발을 빼는 노규태(오정세)에게 향미는 “원래 바람이란 게 시작이 반인거지. 사람들이 바람난 놈, 안 난 놈 그러지, 바람 찔끔 난 놈, 많이 난 놈 그래?”라며 무덤덤한 듯 날카로운 발언으로 은근히 속 시원한 사이다를 날렸다. 옹산의 최고 브레인 홍자영도 현실을 제대로 관철한 대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나는 노규태를 금가락지인 줄 알고 골랐는데 살아보니까 이게 놋가락지도 안 되는 거야. 근데 더 압권은 시부모는 나한테 다이아나 준 지 안다는 거지”라는 것. 갑작스러운 이혼 선언에 자신을 붙잡는 노규태에게는 “안 잔 게 유세니? 똥을 싸다 말았으면 안 싼 거야?”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될 정도로 그녀가 느끼는 배신감에 깊이 공감하게 만든 대사였다. 또 어떤 명대사가 나올지 기대되는 ‘동백꽃 필 무렵’ 25-26화는 오늘(30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팬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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