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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학개미’ 잠 못 든 2월… 거래 56조원 역대 최대

    ‘서학개미’ 잠 못 든 2월… 거래 56조원 역대 최대

    지난달 ‘서학개미’(해외 상장 주식에 투자한 개인)들의 해외 주식 거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액(매수+매도 결제액)은 전월 대비 35% 증가한 497억 2950만 달러(약 55조 9954억원)였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대는 지난 1월 기록한 368억 120만 달러(약 41조 4381억원)였다. 다만 지난달 해외 주식 순매수액(매수 결제액-매도 결제액)은 31억 9880만 달러(약 3조 6019억원)로 전월 대비 38% 줄었다. 종목별로 보면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3억 443만 달러)가 여전히 순매수 금액 1위였으며,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2억 5619만 달러)와 게임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2억 2961만 달러) 순이었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혁신기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강세를 보여 왔다. 4위는 애플(1억 5513만 달러)이었다. 기존 주도주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단기 차익을 노린 움직임도 나타났다. 게임스톱에 대한 관심이 대표적이다. 이 종목은 지난달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반발한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엄청나게 사들이는 과정에서 폭등했다가 다시 폭락했다. 국내 투자자의 게임스톱 거래액은 30억 2748만 달러(약 3조 489억원)로 테슬라(40억 3199만 달러)에 이어 가장 많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음주운전에 측정 거부” 30대 집행유예…“사고 안 나”

    “음주운전에 측정 거부” 30대 집행유예…“사고 안 나”

    최근 3년간 음주운전 두 차례 처벌 전력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도로에 세워두고는 경찰관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3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박진영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사회봉사 80시간과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6일 자정 춘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1.5㎞가량 승용차를 운전한 뒤 2차로에 차를 세우고 잠을 잤다. “사고 위험이 있고, 운전자에게 말을 걸었는데 술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가 발음이 부정확하고 비틀거리며 걷자 음주 측정을 네 차례 요구했으나 A씨는 이를 거부했다. 박 판사는 “최근 3년여 동안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이 사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며 “뒤늦게나마 잘못을 뉘우치는 점과 범행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환자실 16번, 아내 결국 떠나… 기업은 무죄라니 가슴 답답”

    “중환자실 16번, 아내 결국 떠나… 기업은 무죄라니 가슴 답답”

    “아내는 병원 입원만 21번 했고, 중환자실도 16번을 드나들었어요. 좀더 버텨 줬으면 했는데 결국 제 곁을 떠났습니다.” 지난해 8월 10일 김태종(66)씨는 가습기 살균제로 13년간 투병생활을 해온 아내를 떠나보냈다.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는 기관지가 좋지 않은 아내를 위해 2007년 김씨가 이마트에서 직접 구매했다. 이듬해부터 아내의 폐는 급속도로 굳어 13%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목에 구멍을 내고 꽂은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해야 했다. 24시간 내내 가족 돌봄이 필요했다. 언제 아내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탓에 승합차를 구입해 내부를 응급차처럼 개조했다. 한 번 입원하면 수천만원씩 깨지는 병원비를 벌기 위해 김씨는 잠을 줄여 가며 화물차 운전대를 잡았다. 그렇게 견디고 버티기를 13년. 아내는 끝내 김씨와 사랑하는 가족 곁을 떠났다.●병원 입원만 21번… 한 번 입원에 수천만원 김씨는 아직도 가습기 살균제를 직접 구매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기업들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기만 한다. 지난 1월 12일 법원은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사이에 엄격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 및 제조업체의 전직 임직원들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4000명이 넘지만, 여전히 단죄는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김씨는 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알리려 애쓴다. 최근 화물차 운전 도중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던 김씨는 지난 26일 퇴원하자마자 집회 신고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았다. -매주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업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이유는. “2011년도에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잠시 사회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잊힌 상태입니다. 여전히 가해 기업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요. 거의 매주 이마트와 SK, 애경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본 사람들이 깜짝 놀라면서 ‘이 문제가 아직도 해결이 안 됐었느냐’고 반문하곤 합니다. 정부도, 국회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입니다.”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는 언제, 왜 구매했나. “아내가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아 가습기를 자주 틀었어요. 가습기 살균제는 2007년 10월 14일 이마트 공항점에서 990원을 주고 제 손으로 구매했습니다. 이마트에 진열된 PB상품 ‘이플러스 가습기 살균제’로 SK케미칼이 만들고 애경이 공급한 제품입니다. 아내의 상태가 좋아지라고 매일같이 가습기 상태를 확인하고 직접 살균제를 넣었어요.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제가 살인자나 마찬가지인데···.” ●아이들 얼굴 못 보고 떠난 아내 안쓰러워 -아내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인 것을 알게 된 시점은. “2008년 3월 아내가 숨쉬기가 힘들다며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그때 폐가 49%밖에 남지 않았다고 ‘임종을 준비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어요. 당시에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교회 성가대에서 소프라노로 활동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되다니요. 3년이 지나서야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나서야 원인을 알게 된 겁니다.” -중증 환자였던 아내의 간병과 간병비 마련은 어떻게. “아내의 상태는 점점 악화돼서 2017년에 기관지 절제해 인공호흡기를 꽂았습니다. 혼자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 환자라 24시간 간병을 해야 했어요. 하루에도 수십 차례 가래를 뽑아내야 했어요. 새벽 3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간병인이 아내를 돌봤고, 제가 이어서 밤 10시 정도까지 아내를 보살폈습니다. 그럼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새벽 3시까지 엄마를 간호했어요. 간병인이나 아이들이 아내를 돌볼 때 저는 일을 했습니다. 아내가 건강할 때는 초중등 이러닝 교재 프로그램을 개발·납품하는 일을 함께 했었는데, 아내가 아프고 나서는 회사를 정리했죠. 아내는 13년간 병원에만 21번 입원하고 중환자실은 16번을 들어갔습니다. 심정지도 수차례 왔었습니다. 아내가 한 번 입원하면 수천만원이 깨졌습니다. 병원비 충당을 위해 화물차를 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많이 할 때는 하루에 1200㎞, 18시간을 운전하기도 했어요. 그럼 40만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13년간 투병 끝에 16번째 들어간 중환자실에서 아내가 결국 사망했다. “8월 2일 가래가 많이 나오고 열이 올라서 응급실에 갔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8일까지는 아내가 의식이 있었어요. 면회를 갔는데 저한테 입 모양으로 ‘나 죽어?’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당신이 왜 죽어. 얼른 중환자실 탈출해서 일반 병실 갔다가 집에 가자. 집에 갈 수 있어. 불안해하지마’ 그랬어요. 고비가 많았잖아요. 이번에도 이겨 낼 줄 알았어요. 다음날 다시 면회를 갔는데 의식도, 몸도 많이 처졌어요. 아내가 전날 밤에 많이 불안해하면서 저를 계속 찾았대요. 제가 ‘여보, 여보’ 부르니 겨우 알아듣는 것 같더라고요. 면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잠시 눈을 붙였는데 악몽을 꾸다가 금방 깼어요. 잠시 뒤에 병원에서 아내가 위독하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렇게 아내가 떠났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면회가 하루에 한 명, 30분으로 제한돼서 아이들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떠난 아내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증거 없다니… 법원 무죄 판결에 충격 싸여 -아내를 떠나보내고서 삶이 어떻게 바뀌었나. “아내를 간병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떠나고 나니 우울증도 찾아오고 더 힘듭니다. 일 나갔다가 돌아오면 집 한쪽에서 손을 흔들던 아내가 눈에 선합니다. 요새 아이들 위해서 요리를 직접 하기 시작했는데, 과거에 혼자 집안일을 하면서 힘들었을 아내를 생각하며 후회도 합니다. 아내 생각에 우울해지면 무작정 집을 나서서 뒷산을 걸었어요. 6개월간 1000㎞를 걸었더라고요. 아이들이 1년 정도는 쉬라고 말리는데도 서둘러 화물차 운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운전할 때만큼은 힘든 생각들을 잠시 멈출 수 있으니까요. 투병생활 중에도 아내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얼마 전에 그 사진들을 모아서 아내 앨범을 두 개 만들었어요. 하나는 강원도 정선에 계시는 장모님께 가져다 드릴 생각입니다.” -지난 1월 1심 법원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업체 전직 임직원들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는데. “정말 판결 결과를 듣고 엄청난 울분과 충격에 싸였습니다.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폐질환과 천식 발생 혹은 악화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합니다. 동물 실험이 그 증거래요. 그럼 지금 CMIT·MIT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들이 왜 생겨난 거죠? 제 아내는 왜 죽었냐는 거죠. 지난달 17일 환경·보건 전문가들도 심포지엄을 열어서 1심 판결 결과를 비판했어요. 일반 국민들의 법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결과입니다. 항소심의 결과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습기 살균제 기업책임 배보상 추진회’ 대표를 맡게 된 이유는. “이 문제를 알리려고 틈틈이 집회, 1인 시위, 기자회견을 한 게 3~4년 된 것 같아요. 작년 10월에는 이 위원회를 만들게 됐고, 회원은 160명 정도 됩니다. 곧 단체 등록증도 나올 예정이에요. 등록된 단체를 만들어야 기업체나 정부 등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더라고요.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업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합니다. 국가도 책임이 있어요. 잘못된 상품이 시장에 나오게 된 데는 담당 부처들의 인가가 있었던 것 아닙니까. 국회에서도 피해자들을 위해 좀더 의지를 보여 줬으면 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지 10년이 돼 갑니다. 이제 저희도 그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아내한테 전하고 싶은 말은.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그 선한 인상이 아직도 기억이 나. 아프고 나서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가래 제거한다고 석션을 해댔지. 하는 우리도 힘든데 자그마한 체구로 그걸 참고 있는 당신은 대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편으론 이제 그런 고통은 없을 테니까···. 이제 울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당신 얘기만 하면 이렇게 눈물이 쏟아진다. 이제는 고통 없는 곳에서 편하게 잘 있어라. 언젠가 내가 가서 꼭 다시 만날 테니까.”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열 올랐지만 점차 회복 중”…코로나 백신 접종자들 건강 상태 들어보니

    “열 올랐지만 점차 회복 중”…코로나 백신 접종자들 건강 상태 들어보니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진 지 이틀이 지났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과 백신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을 모두 안은 채 백신 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어떤 주말을 보내고 있을까. 백신 접종자들이 맞이한 첫 주말인 28일 서울신문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성지훈(24) 충남 홍성한국병원 원무과 계장과 최헌우(46) 대전 성심요양병원 방사선 실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저녁에 열 올랐지만 푹 자니 괜찮아”…접종 이틀 후 경과는? 국민들이 백신을 우선 접종한 병원 관계자들에게 가장 궁금한 부분은 ‘이상 반응’, ‘부작용’ 등이다.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된 것은 다행이지만, 그와 동시에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빼놓을 수 없다. 백신 접종 후 30분 동안 자리에서 대기할 때는 나타나지 않았던 증상이 집에 돌아간 후 나타날 수도 있다. 접종자들은 접종 당일 저녁 오한이 일거나 열이 나기도 했지만 숙면을 취하면서 점차 나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성 계장과 최 실장 모두 접종 직후에는 별다른 이상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저녁 시간 즈음부터 오한이 들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오전 9시 백신을 접종한 성 계장은 “오후 5시부터 슬슬 몸살 기운이 나고, 저녁에 열이 38도까지 올라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전했다. 근무하는 병원으로 가 진통제와 영양제를 맞았지만 열은 올랐다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전날 하루종일 자다 깨다를 반복한 성 계장은 “오늘은 푹 자고 일어나니까 괜찮은 것 같다”면서 “화요일(2일)까지 몸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최 실장도 접종 당일 저녁에 약간의 오한을 느꼈다. 최 실장은 “저녁에 약간 오한이 들고 마치 감기에 걸릴 것 같은 느낌이 있었으나,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증상은 대부분은 사라졌다”고 했다. 다만 주사를 맞은 부위는 아직 경미한 통증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백신 주사는 기존의 독감 주사와 비슷했다. 최 실장은 “처음에 맞기 전에는 뉴스에서 ‘백신 통증이 심하다’는 내용을 보고 조금 긴장했다. 그러나 막상 맞고 나니 독감 주사보다 통증이 미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능한 바깥 출입을 삼가하고, 자택에서 쉬면서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있다”면서 “음주는 일체 하지 않고, 식단은 평소 먹던대로 먹으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첫 접종 이후 이틀간 신고된 이상 반응은 총 112건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11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건으로 대부분 경증 사례다. 일반적으로 예방 접종 후에는 접종 부위 통증이 일어나거나, 발열·피로감·두통·근육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3일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면회 못 하는 환자들 마음 아파”…백신 접종 솔선수범이들은 근무하는 병원의 환자와 보호자, 동료 직원들을 위해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나섰다. 코로나19로 면회가 전면 금지된 상황에서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성 계장이 근무하는 홍성한국병원은 지난해 2월부터 환자들의 가족 면회와 외출, 외박이 전부 금지됐다. 방역을 철저히 실시한 만큼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환자들의 외로움은 고스란히 느껴졌다. 성 계장은 “사실 환자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많이 측은하다. 특히 명절 때 ‘설날인데’라고 읖조리며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실장도 마찬가지다. 성심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비접촉 면회를 할 수밖에 없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고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최 실장은 “부모가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자주 찾아 뵙지도 못 하고 일부 비접촉 면회와 유선상으로만 소통하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라면서 “내년에는 비접촉 면회가 아니라, 보호자들이 직접 오셔서 면회할 수 있는 상황 됐으면 좋겠다. 전국민이 예방 접종에 동참해서 하루빨리 집단면역이 이뤄지고, 코로나19도 종식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온몸에 멍·골절’ 정인이 양부 “와이프 얘기만 듣고 감쌌다, 내 책임”(종합)

    ‘온몸에 멍·골절’ 정인이 양부 “와이프 얘기만 듣고 감쌌다, 내 책임”(종합)

    “정인이 상처·허약한 몸 대수롭지 않게 생각”“나도 내 행동 이해 안돼, 처벌 달게 받겠다”다음달 3일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나와생후 16개월 정인양, 복부·뇌에 큰 상처쇄골·뒷머리·갈비뼈·허벅지 골절…의사 신고정인양을 입양한 뒤 수개월간 모진 학대 속에 생후 16개월 된 정인양을 죽음으로 몰아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인양의 양부가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양부는 “주변 걱정에도 와이프 얘기만 듣고 좋게 포장하고 감싸기에 급급했다”면서 “아이의 죽음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적었다. 정인양은 숨진 당시 온몸에 멍이 들고 복부와 뇌에 큰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정인양은 수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증거를 제대로 찾지 못해 번번이 양부모에 돌아갔고 입양 9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끝내 목숨을 잃었다. 아이는 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특집 다큐멘터리에 이마에 멍이 든 채 출연하기도 했다. “주변 걱정을 편견·과도한 관심 치부”“대수롭지 않게 생각, 나도 이해 안돼” 26일 양부 안모씨 변호인에 따르면 안씨는 전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에 낸 반성문에서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사죄하며 살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안씨는 정인양에 대한 양모 장모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안씨가 정인양의 몸무게가 감소하고 극도로 쇠약해진 것을 인지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씨는 “주변에서는 그토록 잘 보였던 이상한 점들을 왜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별 문제 아닌 것으로 치부했는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아이를 처음 키워 본 것도 아니었고 첫째보다 자주 상처가 나고 몸이 허약해졌는데도 왜 예민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는지 저도 당시 제 자신의 행동을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안씨는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주변 사람들의 걱정들을 왜 편견이나 과도한 관심으로만 치부하고 와이프의 얘기만 듣고 좋게 포장하고 감싸기에만 급급했는지 너무나 후회가 된다”면서 “아이에게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다”고 적었다. 안씨는 “특히 사고가 나기 전날 단 하루만이라도 아빠된 도리를 제대로 했더라면 정인이는 살았을 것”이라면서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이를 지키지 못한 건 전적으로 제 무책임함과 무심함 때문”이라고 했다. 안씨와 양모 장모씨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3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장씨 부부의 이웃 주민, 장씨가 정인양을 방치했다고 진술한 장씨 지인, 장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진행한 심리분석관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국과수 부검 정인양 사인은‘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3차례 아동학대 신고에도 증거 못 찾아경찰·아보전, A양 부모에 다시 돌려보내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11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정인양의 양모 장모씨를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인양은 지난해 10월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정인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인양을 정밀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 사인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다. 정인양은 올해 초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정인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 특집에출연해 행복한 모습 연출…이마엔 멍 장씨는 정인양이 숨지기 불과 열흘쯤 전인 지난달 1일, 추석 연휴를 맞이해 방영된 EBS 입양 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정인양과 함께 출연해 행복한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영상에는 가족들이 밝게 웃으며 파티를 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정인양의 이마에는 멍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었다. 3년 전 입양단체에서 잠시 일했던 장씨는 “친딸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이유로 정인양을 충동적으로 입양했고 입양 한 달 후부터 방임 등 학대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던 장씨는 입양 한 달 뒤부터 아기인 정인양이 “정이 붙지 않는다”며 습관적으로 방임했다. 친딸을 데리고 외식을 나가며 입양한 딸은 지하주차장에 혼자 울게 두는 등 16차례나 방임했다. 7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손으로 아이 목 잡아 올리고지하주차장서 혼자 울게 버려두고유모차 벽에 세게 고의 충돌시켜 양모 “방임? 혼자 자는 수면 교육한 것”“마사지하다가 멍 들거나 소파 떨어져” 사나흘 간격으로 정인양의 얼굴과 배, 허벅지에서 멍이 계속 발견됐다. 사망 당시 정인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정인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로 경찰은 장씨가 발 또는 무거운 물체로 정인양의 등을 내리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방임에 대해선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인씨는 아이 사망 당일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란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내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침 몸살/조성국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침 몸살/조성국

    침 몸살/조성국 잠결에 밤 오줌 누다가 얼결에 들었다 침 묻혀 뚫은 초야의 문구멍으로 새 나오는, 앙다물다 못해 내뱉는가녀른 비명 호들갑스럽게 일러바치자 양 볼에 살짝 홍조를 띄우던 엄마는 침 몸살 앓는다, 하시며나한테만 괜히 행 궂다. 나무랐다 침 몸살이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저는 이제껏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처음 듣는 순간부터 좋았습니다. 봄바람이 팔을 스치며 지나가는 느낌이었지요. 살면서 침을 꼴깍 삼키는 때가 모두에게 있을 것입니다. 즉물적이지요. 침 몸살이라는 말의 구성을 되짚어 보며 고향 어르신들의 언어에 대한 자늑자늑한 성정을 느낍니다. 애간장이라는 단어도 떠오르는군요. 살면서 제일 행복한 순간 침 몸살을 앓을 때가 아니겠는지요. 침 몸살이라는 말 앞에서 허허허 웃습니다. 침 몸살 앓던 지나간 시절 생각나구 말구요. 바라건대 내가 쓴 시 앞에서 침 몸살을 앓는 순간 훌쩍 찾아오기를. 곽재구 시인
  • [2030 세대] 삽질의 눈부신 힘/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2030 세대] 삽질의 눈부신 힘/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친한 후배가 약혼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나를 “미국과 일본에 10조짜리 회사 동시 상장을 한 누님”이라고 말했다. 얼굴이 뜨거워지고 손발이 오그라들었지만, 업무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한마디로 내 경력을 요약하기에 좋은 문장이기는 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우와 대단한 분이시네요”이다. 특히 스타트업 업계로 와서, 일반기업의 지난한 과정을 생략하고 초고속으로 주목받는 위치로 뛰어오겠다는 욕심으로 충만한, 젊고 영리하고 반짝반짝한 친구들을 많이 만난다. 이들은 그 “대단함”을 부러워하며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종종 물어본다. 하지만 대단한 것은 내가 아니라, 내가 했던 대단한 삽질들의 대단한 축적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특별하고 빛나는 순간만을 부러워할 뿐, 그 뒤에 숨어있는 수많은 잡일과 삽질에는 관심이 없다. 돌이켜보면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빛나는’ 순간들은 전혀 특별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지긋지긋해서 이게 언제 끝나나,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기는 할까 끊임없이 의심하고 물음표를 던졌던 시간들이었다. 생일날 파티는커녕 로펌 사무실에서 변호사들과 일본 회사법의 특정 조항 해석을 놓고 마라톤 논쟁을 하던 기억. 미국증권거래소 신고서 제출 전야에 인쇄 회사의 3평 남짓한 방에 열 명도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아침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갇혀서 수백 장의 서류를 문장 하나하나 검토하던 기억. 연말연시 휴가를 가족과 보내려 서울로 왔는데,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질의서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토요일 첫 비행기로 도쿄로 돌아가 공항에서 그대로 회사로 직행해, 집에도 못가고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밤을 새워 일하던 기억. 일이 밀려서 머리끝까지 화가 난 상대방이 한밤중에 화상회의로 자기 좀 보자고 했다가 정작 내 얼굴을 보고는 할 말을 잃고 “내가 다 할 테니까 가서 잠 좀 자요”라고 거꾸로 위로해 주던 기억. 하루 종일 투자자 미팅을 하고 녹초가 된 채 저녁 먹으러 가지도 못하고 호텔방에 돌아와 콘퍼런스 콜을 하고 쓰러져 잠든 기억.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개인의 행복은 완전히 포기했던 시간들. 내 기억 속에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종 치던 순간은 이미 흐릿해졌는데, 새벽 두 시에 텅 빈 회사 빌딩에 혼자 남아 일하다가 어디선가 들리는 바스락 소리에 갑자기 덜컥 무서워져서 주관사 사무실에 전화 걸어 누군가 지금 잠 안자고 나와 함께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눈물겹게 안도하던 그날 밤은, 생생하게 그립다. 우아한 경력이란, 그런 것이다. 99%의 잡일과 그 잡일을 하면서 스며드는 스스로의 하찮음을 버텨내서 얻어내는 이력서의 한 줄. 그리고 살면서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쓴웃음을 지으며 “까짓것 하면 되지” 하고 덤벼들 수 있는 경험에서 우러난 패기. 아, 이런 이야기를 신문 지면에 쓰고 있는 걸 보니, 나도 꼰대가 다 된 것이 틀림없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웹소설의 황금기는 문학의 황금기인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웹소설의 황금기는 문학의 황금기인가

    종이책 출판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최근 웹소설 시장의 급격한 발전은 경악을 넘어 이대로 종이책 소설을 고사시키지는 않을지 공포가 느껴질 정도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한국 웹소설 시장 규모는 무려 6000억원으로 종이책 소설 시장 규모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 2013년에 겨우 100억원 정도였는데 7년 사이 60배가 성장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작가의 숫자다. 추산에 따르면 이미 20만명이 넘는 웹소설 작가가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지금은 웹소설의 황금기가 아닐까. 더욱이 고도의 전문성과 큰 자본이 요구되는 웹툰 창작과 달리 웹소설 창작은 문턱이 낮다. 누구든 다년간의 고된 습작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특정 문예 학과와 매체의 문화자본 없이도 수백만 명의 독자를 갖춘 대형 플랫폼에 자유롭게 작품을 발표할 수 있다. 그리고 매편 수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면 매달 수천만원씩 인세를 받으며 부와 명예를 누릴 수도 있다. 자, 이 정도면 웹소설의 황금기를 넘어 문학의 황금기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단군 이래 이 정도로 작가와 독자의 저변이 무한 확대된 시대가 있었던가. 그런데 이 ‘문학의 황금기’는 조금 이상하다. 웹소설은 활황인데 종이책 소설은 초판 인쇄 부수가 1000부 이하로 쪼그라들었고 이것조차 다 팔리는 경우가 드물다. 인기 웹소설 작가는 매달 인세가 수천만원이라는데 종이책 소설 작가는 강연이나 글쓰기 강좌로 입에 풀칠을 하고 코로나19 시대가 와서는 그것조차 힘들어져 청소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리고 웹소설 독자는 수백만 명에 달해 지하철에서도 시간을 쪼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이들이 숱한데, 순문학 소설과 시를 읽는 사람은 계속 줄어들기만 한다. 도대체 이 모순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마도 ‘문학’이라는 개념의 오랜 지체 현상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문학’은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이고 나아가 자본주의 시대의 주요 장르인 ‘소설’은 ‘사실이나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간의 모습이나 사회상을 표현하는 허구적 이야기’이지만, 웹소설은 굳이 ‘예술’이 되려는 의도가 없으며 ‘인간의 모습이나 사회상’을 일부 표현하기는 하되 그것은 사실성이나 당위성이 아닌 순수한 ‘오락성’에 복무한다. 오래전에 “책 몇 권 냈다고 작가 흉내내는 녀석들은 딱 질색이야”라는 말을 웹소설 작가 형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웹소설에서는 로맨스, 판타지, 무협 등 장르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그런데 데뷔 후 얼마 안 돼서 성취감에 빠진 나머지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나 과감히 일반 소설의 복잡하고 심층적인 양식을 도입하는 웹소설 작가들이 있었다. 작가 형은 그런 시도를 혐오했다. “잘난 척하려고 재미를 버린다”고 보았다. 일리가 없지는 않았다. 사실 그 작가들은 대부분 제도권 문예학과 출신으로서 기존 ‘문학’을 선망해 그런 ‘신선한’ 시도를 했지만 독자에게 거의 외면당하고 말았다. 웹소설 작가에게 ‘작가다운’ 것은 미덕이 아닌 것이다. “이건 소설이 아니라 예능이라니까요”는 웹소설 작가 동생에게서 들은 웹소설의 정의다. 웹소설은 5000~6000자 분량의 연재물 수백 회로 구성되며, 몇 달간 주당 평균 5회씩 연재된다. 웹소설 작가는 처음에 대체적인 스토리 구성만 한 상태에서 매일 ‘달린다’. 한 달에 1권 분량을, 시시각각 댓글로 달리는 독자들의 반응을 반영하며 미친 듯이 써 내려간다. 문학 작품은 곧 작가의 통일적이고 개성적인 세계라는 모더니즘의 작품관과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 웹소설 독자는 이렇게 예능이나 드라마의 시청자처럼 작품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더욱이 지루하고 밋밋한 전개는 단 몇 문단도 못 견딘다. 이처럼 웹소설의 작가와 독자는 우리가 아는 문학의 작가와 독자가 아니고, 나아가 그 작가와 독자 간 상호소통의 산물인 웹소설도 우리가 아는 문학이 아니기에 ‘웹소설의 황금기’가 곧 ‘문학의 황금기’는 아님이 자명해졌다. 하지만 이는 명명과 범주화의 문화권력이 아직은 현 제도권에 있기에 그러할 뿐이다. 혹시 근미래에 그 문화권력이 ‘웹콘텐츠’ 영역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아예 ‘종이책’이라는 소설의 매체가 유명무실해진다면 어떻게 될까.
  • See Woods Again

    See Woods Again

    세계 최고의 골프 스타에서 성추문의 장본인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타이거 우즈(45)가 또 ‘비운의 황제’가 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에서 현대 제네시스 GV8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내리막길을 달리다 전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타이거우즈재단은 이날 오후 늦게 낸 성명에서 “우즈가 현재 깨어났으며, 병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우즈의 두 다리가 복합 골절됐으며 발목이 산산조각 났다며 1등급 외상 치료 병원인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로 이송돼 몇 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약물이나 알코올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우즈가 유일한 탑승자였고 다른 차량과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부러졌으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고 전했다.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으며 상처 부위의 부기도 가라앉혔다고 소개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LA 남쪽 왕복 4차선 가파른 내리막길로 드라이빙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우즈가 몰던 SUV는 중앙분리대와 부딪친 뒤 여러 차례 굴러 반대편 차선의 연석, 나무 등을 들이받고 도로에서 9m가량 떨어진 비탈길에서 멈췄다. 최근 재발해 다시 받은 허리 수술에 이날 다리와 발목까지 크게 다치면서 우즈는 프로골프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우즈는 1997년 21세에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딴 뒤 3년 뒤인 24세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인 82승을 샘 스니드(미국)와 나눠 가진 ‘살아 있는 골프 전설’이다. 하지만 추문과 부상, 사고와 부활을 반복했다. 2009년 성추문 끝에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한 뒤 2010년 필드에 복귀했다.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2017년 5월에는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세워 놓고 잠을 자다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끝날 것 같던 우즈의 시대는 2018년 PGA투어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열렸다. 2019년 마스터스를 다섯 번째로 제패하면서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우즈는 지난해 아들 찰리와 가족 골프이벤트 대회에 나서 부자의 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5번째 허리 수술로 올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이 암울해진 데 이어 이날 선수 생활을 기약할 수 없는 사고까지 당하는 악재가 다시 덮쳤다. 우즈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승 기록이 82승에서 멈출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주변인들은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우즈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는 등 가깝게 지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선임 고문 제이슨 밀러의 계정을 통해 “당신은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완쾌를 기원했다. 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도 “투어와 선수들을 대표해 우즈의 빠른 회복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즈의 총애를 받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과 충격을 받았다”며 “빨리 완치되길 마음으로 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놓치기 싫은 동남아 영화 15편 만나요

    놓치기 싫은 동남아 영화 15편 만나요

    봄의 시작과 함께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동남아시아 영화 15편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한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간 문화 교류의 하나로 아세안 현지에서 사랑을 받은 최신작을 소개하는 아세안 영화주간이 다음달 막을 올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운영하는 아세안문화원은 다음달 12일부터 시작하는 ‘제2회 아세안 영화주간-온:택트’ 상영작 15편을 24일 공개했다. 온라인에서는 다음달 12일부터 25일까지 네이버 TV ‘제2회 아세안 영화주간’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서울 CGV 압구정(13~14일)과 부산 영화의 전당(20~21일)에서 상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아세안문화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인도네시아 영화로는 아드리얀토 데오 감독의 ①‘무딕: 고향으로 가는 길’(2020)과 모하마드 이르판 람리 감독의 ②‘90년대생: 멜랑콜리아’(2020) 등이 소개된다.‘무딕: 고향으로 가는 길’은 이슬람 최대 명절 ‘무딕’ 기간에 고향 방문에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난처한 상황에 부닥친 부부의 이야기로 종교·빈부 격차 등 인도네시아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90년대생: 멜랑콜리아’는 사랑하는 누나를 비행기 사고로 잃은 주인공 아비가 누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세피아와 가까워지면서 겪는 심리극이다.브루나이 영화로는 압둘 자이니디 감독의 ③‘지렁이와 마녀’(2020)가 상영된다. 지렁이를 팔고 땅속에 들어가 잠을 자는 한 청각장애 청년이 마을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기이한 과부를 만나 펼치는 미스터리극이다. 자이니디 감독은 부산 아시아영화학교를 수료했다.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경쟁부문에서 상영된 미얀마 영화 ④‘개와 정승 사이’(2020)도 만날 수 있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영화감독을 하고 있는 주인공이 제작자의 간섭으로 압박에 시달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처형과 함께 은행을 터는 등 좌충우돌기를 그렸다.싱가포르 영화로는 올해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출품작인 ⑤‘ 시즌’(2019) 등이 상영된다. 말레이시아 출신 중국어 교사 링이 자신처럼 외로움을 느끼는 학생과 사제지간 이상의 유대감을 느끼게 되는 심리 드라마다. 베트남 영화로는 현지에서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명문가 신부 되기’(2020)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된 ‘은밀한’(2019)이 소개된다.아세안 영화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공포 영화도 만날 수 있다. 미스터리하고 불길한 어린 손님 때문에 두려움에 떠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말레이시아 영화 ⑥‘소울:영혼’(2020) 등 세 편이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급해보였다”…타이거 우즈 사고 원인, 내리막 곡선구간 과속(종합)

    “조급해보였다”…타이거 우즈 사고 원인, 내리막 곡선구간 과속(종합)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가운데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2분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내리막길 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타이거 우즈는 과거 약물 복용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전력이 있고, 길에 주차해둔 차에서 잠을 자다 음주 운전이 의심돼 경찰에 체포된 적도 있어 이번에도 약물 복용과 음주 등에 따른 운전 장애가 사고 원인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에서 채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음주나 약물 투약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속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했다. 우즈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중앙분리대와 반대편 2개 차선을 넘어 수십m가량을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달렸다. 하지만, 사고 직전 급제동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내리막 곡선구간 과속으로 원심력이 크게 작동하며 제때 자동차 제어를 할 수 없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카운티 보안관은 “(사고 차량이)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으로, 이 도로는 사고 빈도가 높은 곳”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 제한속도는 시속 45마일(72㎞)이지만, 80마일(128㎞) 이상으로 달리다 적발되는 차량이 있을 정도라고 경찰은 전했다.미국 연예매체 TMZ는 타이거 우즈의 과속 이유에 대해 사고 당시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서둘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주말 LA 인근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주최자 자격으로 참석해 시상식 일정 등을 소화했다. 타이거 우즈는 이어 미국 TV채널 디스커버리가 운영하는 골프TV와 함께 유명 스포츠선수와 연예인에게 골프 레슨을 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22일에는 코미디언 데이비드 스페이드, 농구선수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촬영 일정을 소화했고, 사고 당일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유명 쿼터백 드루 브리즈, 저스틴 허버트와 촬영 약속이 있었다. 약속 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었으나 우즈는 7시가 넘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우즈가 묵던 호텔에서 촬영이 예정된 골프장까지는 차로 1시간 거리였다. 호텔 직원들에 따르면 우즈는 급하게 차에 탑승해 시동을 걸었지만, 호텔 앞에서 짐을 싣던 다른 차 때문에 바로 출발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했다. 또 급하게 차를 몰고 나가다 골프TV 프로그램 제작진이 모는 차량과도 사고를 낼 뻔했다. 한 호텔 직원은 “우즈가 조급하고 참을성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현재 응급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센터 최고 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우즈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고 밝혔다.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힌 상태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니 어부, 상어 배 속에서 사람 얼굴 쏙 빼닮은 새끼 발견 (영상)

    인니 어부, 상어 배 속에서 사람 얼굴 쏙 빼닮은 새끼 발견 (영상)

    인도네시아에서 사람 얼굴을 쏙 빼닮은 새끼 상어가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영 ‘베리타사투’는 로테섬 해안에서 붙잡힌 상어 배 속에 사람 얼굴을 한 새끼 상어가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어부 압둘라 페로(48)는 지난 20일 로테섬 누사틍가라티무르 해안으로 조업을 나갔다. 트롤어선을 타고 깊은 바다로 간 그는 그물을 내리고 몇 시간 후, 잡힌 물고기가 있는지 확인하려 해변으로 돌아왔다. 그물에는 커다란 상어 한 마리가 걸려 있었다. 어부는 상어를 작은 배로 옮겨 싣고 집으로 가 잠을 청했다.이튿날 죽은 상어를 손질하던 그는 상어가 임신 중인 걸 발견했다. 배를 갈라보니 상어 새끼 3마리가 들어 있었다. 상어를 꺼낸 그는 이윽고 전에 보지 못한 생김새에 적잖이 당황했다. 어부는 “새끼 중 두 마리는 정상이었는데, 다른 한 마리는 사람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통은 그렇게 생기지 않았다. 평생 고기를 잡았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고 설명했다. 어부 말대로 상어 배 속에서 꺼낸 새끼는 동그란 눈과 뭉툭한 코, 옆으로 벌어진 입이 영락없는 사람의 형상이었다. 어딘가 모르게 애니메이션 ‘상어 가족’의 아기 상어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어미를 쏙 빼닮은 다른 두 마리와 달리 한 마리만 사람 얼굴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평생 물고기 낚는 일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사람 닮은 상어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마을은 들썩였다. 상어 얼굴 한 번 보겠다고 너도나도 어부 집으로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방정부 관리와 경찰, 해군도 방문해 상어를 직접 관찰했다. 이웃 몇몇은 새끼 상어를 사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어부는 상어를 팔지 않기로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상어를 사고 싶어 하지만 내가 보호하려 한다. ‘인간 상어’가 내게 행운을 가져다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어미와 다른 새끼 상어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또 상어의 종은 무엇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에도 돌연변이 새끼 상어가 발견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몰루카제도 말루쿠주의 한 어부가 발견한 새끼 상어는 온몸이 우윳빛 흰색인 알비노이면서 동시에 눈이 하나밖에 없는 돌연변이였다. 현지언론은 눈이 하나밖에 없는 선천성 기형 ‘단안증’일 것으로 추측했다. 역시 그물에 걸려 죽은 어미 상어 배 속에 있었던 새끼는 이후 지역 해양수산부로 인계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말 안 들어?” 형제 옷 벗겨 밤에 산에 두고 온 엄마 집유

    “말 안 들어?” 형제 옷 벗겨 밤에 산에 두고 온 엄마 집유

    판사 “죄책 무거우나 초범·범행 반성 감안”한밤중 옷 모두 벗긴 채 야산서 내려오게 해아이 발가락 찢겨 피투성이…신고로 구조아이들 때리고 옷 벗긴 엄마친구도 집유자신의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한밤중에 어린 형제를 옷을 모두 벗긴 채 산에 두고 간 엄마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아동 학대의 죄책이 무겁지만 초범이고 범행을 반성하는 점 등을 감안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판시했다. 검찰과 피고인들은 모두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확정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성규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의 친구인 B씨는 아이들을 직접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에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의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령됐다. A씨는 지난해 6월 20일 오전 1시 40분쯤 서울 강서구 개화산 인근에 초등학생 아들 두 명을 옷을 벗긴 채로 산에 두고 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지 않는다”고 말했고, B씨는 A씨의 집으로 찾아와 아이들의 어깨 부위를 때리고 옷을 모두 벗게 했다.“나체로 야산서 걸어 내려와!” 이후 B씨는 아이들을 자신의 차에 태웠고 A씨도 조수석에 탔다. 두 사람은 아이들을 개화산 중턱으로 데려갔고 나체로 야산을 걸어서 내려오도록 했다. 아이들 가운데 동생은 엄지발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두 명이 옷을 벗고 발바닥에 피를 흘리며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아이들은 구조돼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옮겨졌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피해 아동들에게 신체적·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것으로 범행내용에 비춰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초범인 점,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는 점, 훈육 과정에서 피해 아동들에게 다소 과도한 유형력이 행사된 것으로 범행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이 양형에 감안됐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타이거 우즈 차 9m 굴러 전복…다리 여러 곳 다쳐 긴급수술(종합)

    타이거 우즈 차 9m 굴러 전복…다리 여러 곳 다쳐 긴급수술(종합)

    사고 당시 타이거 우즈 혼자 탑승“차량 잔해 도로 옆에 흩어져 있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긴급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쯤 우즈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으며, 현재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AP 통신은 “차량 내에는 에어백 장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사고가 난 차량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우즈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즈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며 “현재 수술 중이다. 우즈에게 지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사고 차는 주행 도로에서 9m 이상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있었고, 차량 앞부분이 사고의 충격으로 완전히 구겨진 모습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은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설명했다. 사고 차량에는 우즈 혼자 탑승해 있었다. 경찰은 다른 차량과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현지 지역 방송은 헬기를 띄워 사고 현장 상공에서 심하게 훼손된 차량을 촬영해 보도하기도 했다. 사고는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와 랜초 팔로스버디스 경계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일대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우즈는 최근 5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고를 당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뒤 허리 수술을 받았고, 골프 대회 출전도 보류했다. 그는 지난 주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서 최근 LA에 머물며 대회 시상식에 참석했다.우즈는 이전에도 차 사고를 내거나 약물 복용을 한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다. 2009년 11월 우즈는 플로리다주에서 SUV를 몰다가 자택 근처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고 병원에 실려 갔다. 당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이 사고의 배경으로 우즈 부부 불화설이 불거졌고, 우즈가 여러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스캔들도 본격적으로 터지면서 우즈는 5개월 동안 골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2017년 5월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세운 채 잠을 자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돼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된 적도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침묵의 장기’ 간암… 1년에 2번, 초음파·혈액검사 꼭 받으세요

    ‘침묵의 장기’ 간암… 1년에 2번, 초음파·혈액검사 꼭 받으세요

    매년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1년에 2번, 2가지 검사를 통해 간암을 초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2가지 검사는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다. 간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간 절제, 간 이식 등을 통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간암 환자 중 70% 정도는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평소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하는 장기 중 하나이지만 전체 기능의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고 특별한 자각 증세도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 ●만성 B·C형 간염이 발병 원인의 80% 차지 간은 우리 몸속 에너지 대사의 중추기관으로 신체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 효소, 비타민을 합성한다. 또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물질의 해독 작용에 관여하고 인체의 면역 방어기전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대부분의 장기는 이상이 생기면 즉시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간은 유독 많은 일을 하면서도 말기 간경변이 오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암이 생겨도 다른 장기와 달리 통증이 심하게 오지 않는 게 특징이다. 2018년 국내 암 환자 중 간암 환자는 여섯 번째로 많았으며, 5년 생존율도 37%에 불과하다. 췌장암에 이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악성 암이다. 간암은 특히 경제활동이 활발한 40~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해 사회적으로도 경제적 부담이 가장 많은 암으로 꼽힌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자각 증상으로는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위험군인 간경변증, 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과다 음주자 등은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조기 발견하면 0~1기에 해당해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는데,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면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복부비만이나 당뇨병 등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조재영 교수는 “이탈리아 의료진의 연구에 따르면 비만이 있는 사람은 정상 체중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이 1.9배, 당뇨가 있는 사람은 3.7배 높아진다”고 말했다.●당뇨·복부비만 등 비알코올 지방간도 주의해야 간암은 유병인자가 뚜렷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B·C형 간염 바이러스, 간경변증, 술로 인한 간질환, 비만과 당뇨 때문에 오는 지방간질환 등이 간암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들이다. 간암 환자 전체를 보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65%로 가장 많고, C형 간염 바이러스도 15%에 이른다. 두 위험요인을 합하면 80% 정도가 만성 간질환자에게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면 간암 발생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5배, 간경화까지 있으면 100배까지 높아진다. 간염을 오랫동안 앓으면 간이 쪼그라들고 울퉁불퉁해진다. 이런 현상을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간암으로 수술하는 환자 10명 중 8명은 간경변증을 가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장정원 교수는 “B형 간염 보유자는 비보유자보다 간암 발생률이 30~200배 높기 때문에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와 함께 간암 검사를 위해 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알코올성 간염이 10%, 최근 급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10% 정도를 차지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복부비만과 당뇨병이 주된 원인이다. 최근에는 간암 원인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예전에는 B·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의 주요 원인이었다면 요즘은 당뇨를 앓고 있거나 간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는 “B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없더라도 당뇨가 있거나 간수치가 높으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암은 우선 혈액 검사를 통해 간 기능, 암표지자 검사를 한다. 또 복부초음파 검사와 간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간섬유화 스캔 검사, CT 또는 MRI, 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간암의 크기, 개수, 주위 조직 및 장기 침범 여부, 간실질 섬유화 정도를 체크한다. ●“검증 안 된 보조식품·엑기스 섭취 말아야”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간암 발생 원인인 B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상용화돼 있기 때문에 혈액 검사 결과 B형 간염에 대한 면역 항체가 없는 경우 백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특히 예방 백신이 없는 C형 간염은 예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C형 간염은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수혈이나 오염된 주사기 사용 등이 주된 경로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가벼운 접촉이나 키스 등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잠재적 위험인자인 지방간을 조절하기 위해선 금연, 체중 감량, 적절한 식이요법,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 및 혈당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는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은 지방간을 가지고 있고, 전체 지방간 환자의 10% 정도는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간장약은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이나 엑기스류 등은 독성 간염을 유발해 간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끼칠 수 있으므로 절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한양대병원 최동호 교수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생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간에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들과 생약제제들은 대부분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오히려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역사·자연으로 빚은 관광지…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각광

    역사·자연으로 빚은 관광지…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각광

    유교·가야·신라의 3대 역사문화자원낙동강·백두대간 녹색자원 함께 활용안동 선성현 문화단지 스마트관광지군위 삼국유사 테마파크서 역사체험울진 금강송에코리움은 힐링 명소로투어패스 확대·야간관광상품 개발도경북 지역에 특화된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를 형성할 ‘3대 문화권 사업’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말까지 3대 문화권 관광기반 조성 사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북에 흩어진 ‘유교·가야·신라’의 3대 역사문화자원과 ‘낙동강·백두대간권’의 친환경 녹색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2010년 사업이 추진된 지 11년 만이다. 사업은 그동안 3개의 국가 직접사업과 경북도와 도내 23개 시군이 추진하는 43개 지구의 기반 조성 사업 등으로 추진돼 왔다. 현재 35개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8개는 연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총사업비 1조 9870억원(국비 1조 1440억원, 지방비 6723억원, 민자 1707억원)이 투입된다.3대 문화권 사업은 ‘역사와 자연’으로 빚어낸 경북만의 문화관광산업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언택트(비대면)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벌써 성공을 예감한다. 조성을 마친 곳에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덕 인문힐링센터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 선성현(예안의 옛 이름)의 관아 모습을 재현한 ‘선성현문화단지’는 경북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선성현문화단지는 크고 작은 갤러리와 카페가 자리한 예끼마을(안동댐 수몰민 이주지역)과 한옥체험관 등을 갖췄다. 특히 모바일 체험상품인 ‘미래도시 안틀란티스’의 운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유튜버, 블로거) 영상 제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상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소규모, 언택트 스마트관광으로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개발됐다. 연말까지 인근에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이 조성되면 일대가 ‘대한민국 관광거점 도시’ 안동의 핵심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군위군 의흥면 일원에 조성된 ‘삼국유사 테마파크’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복합 문화공간인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이야기학교·숲속학교(교육·연구시설), 해룡물놀이장·해룡슬라이드(놀이시설)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삼국유사 속 설화를 구현해 놓은 조형물도 곳곳에 배치,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월평균 1만 5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금강소나무의 우수성과 이해를 돕기 위한 금강송테마전시관을 갖춘 울진군 금강송면 금강송에코리움도 빼놓을 수 없다. 금강송에코리움은 울진 지역 대표 산림자원인 금강소나무를 테마로 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로, 150여명이 함께 숙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휴양뿐 아니라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라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민들이 복잡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어 큰 인기다.‘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이 선시를 지은 고려 말의 대표적인 고승 나옹 왕사(임금의 스승)의 고향인 영덕군이 최근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조성한 나옹왕사체험지구 내 인문힐링센터 ‘여명’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20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된 덕분이다. 여명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을 위해 명상, 기체조, 건강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마음 충전소’ 역할을 한다. ●투어패스로 23개 시군 관광자원 연계 경북도는 3대 문화권 인프라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관광 프레임 확장을 위해 관광진흥사업 개발에도 힘쓴다.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의 핵심은 ▲통합관광시스템(경북투어패스) 확대 ▲야간관광 상품 개발 ▲홍보 영상 제작 및 통합 SNS 운영 등이다. 먼저 경북투어패스는 경북도가 지난해 6월 관광객들이 경북 명소를 이틀간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시했다. 놀이동산 자유이용권과 비슷한 형태인 이 투어패스는 관광객이 평균 10개 이상의 관광지를 스스로 설정해 원하는 시점에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도는 지난해까지 도내 9개 시군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투어패스를 올해 23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해 관광자원 간 연계 효과를 끌어내기로 했다. 시군별·권역별·특화 패스 등 즐길거리가 다양한 투어패스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캠핑장과 연계한 체류형 패스, 지역 관광상품과 접목한 체험중심패스, 3대 문화권 사업장 패스 등 수요자 맞춤형 패스도 운영한다. 투어패스는 네이버쇼핑·쿠팡·티몬·위메프 등에서 살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주·신라 투어패스’의 경우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시설 17곳의 자유 이용과 40여곳의 맛집, 숙박, 체험 등의 가맹점을 5~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경북도는 3대 문화권 사업장을 비롯해 청정 자연환경, 언택트 트렌드를 활용한 다양한 야간체험관광 프로그램(나이트경북시그니처)도 개발해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고 포레스트 라이트’(숲속의 야간경관), ‘슬립콘서트’, ‘나이트 뮤지엄투어’가 있다. 고 포레스트 라이트는 나이트경북시그니처의 대표 아이템으로 3대 문화권 사업장인 안동 선성현문화단지와 예천 삼강문화단지 내의 아름다운 숲과 야간경관,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미션 수행형 콘텐츠를 결합해 운영한다. 4·9월 2회씩 진행한다. 슬립콘서트는 안동 병산서원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영덕 여명인문힐링센터에서 별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잠을 청해 보는 색다른 야간관광 상품이다. 4~5월과 9~10월 2회씩이다. 10월 주말에는 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 지역 인기 전시·박물관 6곳을 야간에 연계 관광할 수 있는 나이트뮤지엄투어가 있다. ●통합 SNS 통해 다양한 콘텐츠 제공 3대 문화권 개별 사업지구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광상품 및 콘텐츠 육성·발굴과 다양한 홍보마케팅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북 3대 문화권 음악여행 방송프로그램 ‘문화보부상, 니캉! 내캉! 버스킹!’을 CJ DIA TV(다이아 티비) 채널에 특별 편성했다. 버스킹 공연에는 가수 하림, 밴드 블루카멜앙상블, 국내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뮤지션인 박혜원, 아이돌 그룹 온앤오프, 지역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각각 DIA TV 소속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 경북 3대 문화권 관광지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매력을 전달한다. 아울러 장항준 영화감독과 기타리스트 조정치가 3대 문화권 조성사업으로 마련된 관광자원을 기행 콘셉트 영상으로 제작한 ‘우당탕탕 경부기’를 다수의 방송 채널에서 방영한다. 이와 함께 SNS 홍보단인 ‘경북문화여행단’(10개 팀)이 제작한 70편의 콘텐츠를 3대 문화권 통합 SNS인 ‘HI! STORY 경북’에 업로드해 경북 관광의 다양한 매력을 감각적인 비주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대 문화권 조성사업을 계기로 기존 공급자 중심, 기관 주도의 정책적 관심에서 탈피해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실현에 정책적 초점을 맞추는 비즈니스 창출 중심으로 트렌드를 과감히 변화시켜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지역관광 주민사업체에 대한 관련 데이터 제공과 역량 강화, 서비스 고도화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특히 올해는 경북형 관광두레, 3대 문화권 아마추어 사업자 육성 등을 통해 발굴된 주민 주도 관광사업체 육성을 위해 상품 기획에서 판매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하는 한편 수도권 기업과의 매칭을 위한 로컬투어 페스티벌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항거불능 동료에게…” 재소자 2명에 성폭력 저지른 30대

    “항거불능 동료에게…” 재소자 2명에 성폭력 저지른 30대

    다른 재소자 추행 사건으로 실형 선고이틀 뒤 또 다른 재소자에 범행 잠을 자던 동료 재소자를 상대로 유사 성행위를 한 30대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23일 광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정지선 부장판사)는 준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 3년간 부착과 함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각 3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6일 오전 2시 5분쯤 해남교도소 수용동 같은 호실 옆자리에서 잠을 자던 동료 재소자 B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다른 동료 재소자를 강제 추행한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불과 이틀 뒤에 B씨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동료 재소자에게 범행한 경위와 추행 정도에 비춰 A씨의 죄책이 무겁다. A씨의 재범 위험성,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생후 29일 아들 반지 낀 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검찰, 살인죄 적용 검토

    생후 29일 아들 반지 낀 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검찰, 살인죄 적용 검토

    ‘짜증 난다’는 이유로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자녀의 이마를 반지 낀 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에게 검찰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23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피고인 A(21)씨는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수원시 집에서 생후 29일 된 자녀 B군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왼쪽 엄지손가락에 금속 반지를 낀 채 이마를 2차례 때려 이튿날 급성경막하출혈과 뇌부종 등으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앞서 지난해 12월 중순 B군이 누워있는 매트리스를 마구 흔든 것을 비롯해 4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 행위를 했으며, 사망 나흘 전인 지난해 12월 28일에는 B군이 다량의 대변을 보고 몸이 축 처진 상태로 숨을 헐떡거리는 데도 치료 등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친모인 전 연인 C씨가 양육을 거부하자 홀로 아이를 키워오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A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1차 공판이 열린 이 날 살인죄로의 공소장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검찰은 “구속사건이다 보니(기소 시한 내에) 부검 결과 나온 사인 및 경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수사단계에서 관련 기관에 법의학 감정서를 의뢰해 놓았는데, 이를 토대로 공소사실을 다시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뒤늦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 ‘정인이 사건’을 비롯한 아동학대 사망사건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27일 열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생후 29일 아들 이마에 ‘반지 폭행’ 20대…검찰, 살인죄 적용 검토

    생후 29일 아들 이마에 ‘반지 폭행’ 20대…검찰, 살인죄 적용 검토

    생후 29일 된 아들의 이마를 반지 낀 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에게 검찰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23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피고인 A(21)씨는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수원시 집에서 생후 29일 된 자녀 B군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왼쪽 엄지손가락에 금속 반지를 낀 채 이마를 2차례 때려 이튿날 급성경막하출혈과 뇌부종 등으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앞서 지난해 12월 중순 B군이 누워있는 매트리스를 마구 흔든 것을 비롯해 4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 행위를 했으며, 사망 나흘 전인 지난해 12월 28일에는 B군이 다량의 대변을 보고 몸이 축 처진 상태로 숨을 헐떡거리는 데도 치료 등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외에 아이 친모인 전 연인 C씨를 상대로 남자친구를 때릴 것처럼 협박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등 3차례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C씨가 양육을 거부하자 홀로 아이를 키워오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A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1차 공판이 열린 이 날 살인죄로의 공소장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검찰은 “구속사건이다 보니(기소 시한 내에) 부검 결과 나온 사인 및 경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수사단계에서 관련 기관에 법의학 감정서를 의뢰해 놓았는데, 이를 토대로 공소사실을 다시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뒤늦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 ‘정인이 사건’을 비롯한 아동학대 사망사건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인이 사건’ 이후 수사기관에서는 아동학대 사망사건 피의자들에게 살인 혐의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27일 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귀순 北 남성 CCTV 10회 포착에도 놓쳐...경고음 울렸지만 부실 대응

    귀순 北 남성 CCTV 10회 포착에도 놓쳐...경고음 울렸지만 부실 대응

    지난 16일 북한 남성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월남할 당시 경계용 감시카메라(CCTV)에 10차례 포착됐는데도 군은 8번이나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6일 동해 민통선 북방에서 신병이 확보된 북한 남성의 월남 경위와 군의 대응 조치 등에 대한 검열단의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A씨가 사건 발생 당일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에 상륙한 뒤 남하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 감시카메라 등에 포착된 것은 총 10차례다. 그러나 당시 근무자의 상황보고 및 대응은 9번째 및 10번째에 포착되고 나서야 이뤄졌다. 합참은 A씨가 북한에서부터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동해상으로 헤엄쳐 내려와 16일 오전 1시5분쯤 우리 측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에 상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A씨는 잠수복 등을 벗고 오전 1시40~50분쯤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해 철로 및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오전 1시5~38분쯤 우리 군의 해안감시 카메라 4대에 총 5차례 포착됐고, 이와 관련해 경계감시시스템상에도 2차례 경고음(알람)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그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A씨는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던 중 오전 4시12~14분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우리 해군 합동작전지원소 울타리 경계용 폐쇄회로(CC)카메라에도 3차례 포착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때는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으며, 위병소 근무자도 알아채지 못했다. A씨는 이후 오전 4시16~18분쯤 고성군 제진 검문소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CCTV 카메라에 2차례 포착됐고, 이를 식별한 근무자가 상급 부대에 상황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무자를 통해 상황 보고가 이뤄진 것은 A씨가 우리 군 감시장비에 최초 포착된 시점으로부터 무려 3시간이 훌쩍 지난 뒤였다. 이에 대해 합참은 “현장점검 결과 해당 부대는 상황 간부와 영상감시병이 임무수행절차를 미준수해 철책 전방에서 이동하는 미상인원을 식별하지 못했다”며 경계감시 태세가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합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식별된 문제점을 기초로 과학화경계체계 운용 개념을 보완하고, 철책 하단 배수로·수문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보완하도록 하겠다”며 “합참의장 주관 작전지휘관 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전 제대 지휘관을 포함한 경계작전 수행요원의 작전기강을 확립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합참·육군본부 통합으로 해당 부대의 임무수행 실태를 진단하고 편성·시설 및 장비 보강요소 등 임무수행 여건보장 대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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