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체불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EG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58
  •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19일 광주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 대장은 현지 시각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 시각 오후 8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했다. 장애인으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것은 김 대장이 세계 처음이다. 비장애인으로는 44번째,한국인으로는 7번째다. 이로써 한국은 이탈리아와 나란히 14좌 완등자 최다 보유국이 됐다. 6명으로 구성된 ‘2021 김홍빈의 브로드피크 원정대’는 지난달 14일 출국해 지난 14일 48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원정대는 이틀 뒤인 16일 캠프3(7100m)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폭풍과 크레바스(빙하 사이의 깊은 골) 등 기상 악화로 당초 계획했던 7500m 지점에 캠프4를 설치하지 못했다. 당시 외국 원정팀은 캠프3에 머문 반면, 한국 원정대는 이들의 캠프3 보다 해발고도가 100m 더 높은 7200m지점에 캠프4를 건설하는 등 정상 등정을 위해 한걸음씩 전진했다. 잠시 숨을 고른 원정대는 17일 저녁 11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캠프4를 나서 정상을 향해 출발, 18시간 연속 등반을 펼친 끝에 칼날처럼 이어진 1.8㎞의 서쪽 능선을 통해 브로드피크 정상에 올랐다. 김홍빈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이다. 김 대장은 출국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힘든 상황”이라며 “이번 원정이 피폐해진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유모차 탄 27개월 여아 ‘묻지마’ 폭행…母 “지적장애” 선처 호소

    유모차 탄 27개월 여아 ‘묻지마’ 폭행…母 “지적장애” 선처 호소

    유모차에 타고 있던 생후 27개월 여아를 폭행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단지에서 유모차에 타고 있던 생후 27개월 B양의 얼굴을 종이가방으로 한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아파트단지의 쪽문을 통해 단지 내로 이동하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양 가족과 모르는 사이다.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B양의 어머니는 유모차에 B양을 태운 채 아기 띠에 생후 4개월 아들을 안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딸이 지적장애가 있고 분노 조절을 못하는 때도 있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A씨는 자신의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다. B양의 아버지는 연합뉴스를 통해 “딸은 그날 이후 충격으로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는 등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아내도 무서워 외출도 못 하고 있다”면서 “A씨가 정신질환이 있다면 그의 보호의무자에게는 그동안 행정입원 등 필요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의 부모가 A씨의 범행으로 딸이 다쳤다는 진단서를 받아올 경우 A씨에게 상해죄 적용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암호화폐 끝은 ‘막다른 길’… “취업해서 평범하게 살고 싶습니다”

    암호화폐 끝은 ‘막다른 길’… “취업해서 평범하게 살고 싶습니다”

    광풍에 휩쓸려 발을 내딘 ‘빚투’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막다른 길로 내몬다. 수익률이 고꾸라지고 이자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나 돌이킬 수 없는 빚의 수렁에 빠져들게 한다. 서울신문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강지훈(31·가명)씨와 이형진(38·가명)씨의 빚투 사연을 재구성했다. 두 사람은 빚을 내 암호화폐(코인)와 주식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신용회복(개인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다.자고 나면 올랐다. 엄밀히 말하면 잠을 자는 와중에도 지훈씨가 투자한 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었다. 두 달 만에 수익률 50%가 넘자 지훈씨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대로라면 1년 치 생활비는 벌 수 있겠다. 이만큼 벌었는데 혹시 떨어진다고 해도 얼마나 손해 보겠어.’ 하지만 희망 섞인 바람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훈씨에겐 캐피탈과 카드론으로 받은 3000만원의 빚과 바닥으로 떨어진 코인을 손절한 150만원만 남았다. 지훈씨가 코인에 투자한 건 지난해 11월이었다. 지훈씨의 고등학교 동창은 코인의 높은 수익률을 입에 달고 살았다. “코인이 그렇게 수익이 쏠쏠하다더라.”, “요즘 코인 안 하는 애들이 없다.” 그때 생활비로 쓰려고 대출받은 돈이 눈에 들어왔다. 취업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고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출받은 1500만원은 1000만원으로 줄어 있었다. 당시 우상향 곡선만 그리던 코인에 남은 돈 중 500만원을 뚝 떼 넣었다. 한 달이 지났고 지훈씨는 추가로 1500만원의 카드론을 받았다. 당시엔 코인 가격이 1억원까지 갈 줄 알았다. 지훈씨 머릿속엔 ‘지금 잡아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이런 말이 나왔다. “잘만 하면 굳이 취업할 필요도 없겠는데.” 석 달이 지난 올 1월 말,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급락한 가격에 코인을 팔았다가 조금 오르면 다시 코인을 사들이면서 쌓였던 돈은 점점 쪼그라들었다. 남들과 다를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 역시 ‘루저의 패턴’을 피해 갈 수 없었던 것이다. 3000만원 대출에 연 15%가 넘는 이자를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졌다. 일용직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빚을 갚아 보려 했지만 이자 내기도 버거웠다. 지훈씨는 지난 13일 신용회복위원회에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전체 빚에서 이자를 탕감받고 매월 38만원씩 8년 동안 원금만 갚는 조건이다. 지훈씨는 직장에 다니면서 평범하게 사는 게 지금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다.형진씨의 인생 목표도 ‘평범한 삶’이다. 형진씨는 지난해 8월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해 올 1월부터 매월 230만원씩 갚고 있다. 코인과 주식 투자 광풍이 불기 전인 2017년, 여윳돈 200만원을 코인에 넣었다. 그 한 번이 형진씨 인생을 바꿔 놓을 줄은 몰랐다. 지난해와 올 초만큼은 아니지만 당시에도 코인 가격은 하룻밤 새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수익이 나자 300만원을 추가로 넣었고 어느덧 돈은 4000만원으로 불어나 있었다. 한 달 내내 밥 먹듯 야근하면서 받아 든 월급 450만원, 그 돈을 코인으로 버는 데는 불과 몇 주가 걸리지 않았다. 그러다 4000만원이 찍혀 있었던 코인 거래소가 하루아침에 폐쇄됐다. 형진씨는 아직도 되뇐다. “어차피 투자한 돈은 500만원이니 거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4000만원이 원래 내 돈이라고 생각한 게 비극이었다”고. 손실을 만회하려고 신용대출로 5000만원을 받아 코인보다 안전하다고 여긴 주식에 투자했다. 형진씨는 2018년부터 2년 동안 빨간색과 파란색이 뒤엉켜 있는 주식 시황판을 보며 지냈다. 이 기간에 주식으로 손해를 본 금액이 1억 5000만원이나 됐다. 당시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던 형진씨가 추가로 빚을 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가 받은 추가 대출 중에는 이자가 연 19%에 달하는 2금융권 대출도 있었다. 쌓였던 빚은 이내 폭탄이 돼 현실을 덮쳤다. 생활비를 줄이고 줄여도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할 수 없었고 원금은 갚을 기회조차 없었다. 결국 형진씨도 빚잔치를 가졌고 개인워크아웃을 선택했다. “20대 후반에 입사해 10년 동안 열심히 직장 생활을 했지만 빚만 남게 됐다. 10년 세월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제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
  • 잠 못드는 영끌·빚투… “빚만 갚는 인생 막막”

    잠 못드는 영끌·빚투… “빚만 갚는 인생 막막”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 중 절반이 2030한은 이르면 새달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 집값 고점론·코인 거품론에 불안감 확산“집값 오르면 다행… 내리면 폭탄 터질 것”초저금리에 취해 빚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달마다 기록을 다시 쓰는 가계빚과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들은 이미 임계점에 다다랐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재정을 푼 나라 곳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한 번만 삐끗해도 폭탄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수 있다. 질서 있는 부채 관리가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 됐다. 서울신문은 우리나라 부채 문제와 대안을 살피는 ‘2021 부채보고서: 다가온 빚의 역습’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18일 첫 회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2030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빚의 위험성을 짚어 본다.“치솟는 집값을 보면서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샀는데, 돌이켜 보면 그때 아니었으면 평생 못 샀을 거예요.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가 거꾸로 기름을 부었으니까요. 지금도 수입의 절반을 빚 갚는 데 쓰는데,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어떻게 감당할지 막막하네요.” 지난해 7월 이지선(35·여)씨 부부가 각종 대출 한도를 꽉꽉 채워 5억원의 빚을 내 아파트를 산 이유는 분명했다. ‘지금 영끌하지 않으면 월급으로 집을 살 수 없다’는 확신이었다. 이씨는 “그렇게 큰돈을 빌린 건 처음이라 겁이 나서 눈물이 다 났다”며 “지금도 생활이 빠듯하지만, 그나마 오르는 집값을 보면 다행인 건가 싶긴 하다”고 털어놨다. 영끌에 나선 20~30대도 빚이 무섭다. 누구보다 이자의 무서움을 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2금융권 대출까지 받아 집을 산 건 자고 나면 오르는 미친 집값이 더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러다 집 없이 평생 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벼락 거지’(부동산·주식 등에 투자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만큼은 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더 많은 빚을 지게 했다. 서울신문은 영끌과 빚투에 나선 20~30대 22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사연과 심리 상태 등을 들어봤다. 2017년 집주인의 매수 제안을 거절했던 한모(39)씨는 결국 2년 뒤 분양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됐다. 그새 집값은 50% 이상 뛰었다. 한씨는 “문재인 정부가 집값만큼은 잡겠다고 해서 이를 믿고 전세를 한 번 더 산 게 문제였다”며 “4억 2000만원이면 살 수 있던 집을 못 사고, 결국 분양가 6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고 했다. 은행 대출로 중도금을 낼 때마다 이자 부담이 늘면서 삶의 고단함도 쌓여 갔다. 먹는 것, 입는 것, 전셋집 평수, 아들 교육비, 용돈 등 줄이지 않은 게 없다고 했다. 아내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 지 꽤 됐다. “집값이 올라도 불안불안하죠. 입주 시점인 2년 후에도 집값이 오르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폭탄이 터지는 겁니다. 평생 빚 갚다가 인생 끝난다고 봐야죠.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가 오른다던데, 더 줄일 용돈마저 없어 답답하네요.” 지난해와 올해 가파르게 늘어난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 정도는 20~30대의 몫이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 중 20~30대가 차지한 비율은 2019년 33.7%, 지난해 45.4%, 올 1분기엔 50.8%였다. 이렇게 늘어난 빚은 당장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만난 22명은 일해서 번 돈의 3분의1가량을 빚 갚는 데 썼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회사 대출 등 모두 4억 4000만원의 빚을 진 이모(37)씨 부부는 매월 245만원의 원금과 이자를 갚고 있다. 두 사람의 한 달 벌이가 600만원인 걸 감안하면 소득의 약 41%를 빚 갚는 데 쓰는 것이다. 이씨는 “아이가 없어 그나마 지출이 적은 편이다. 씀씀이가 크지 않아 지금은 버틸 만하지만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면 비상용으로 넣어둔 적금에 손을 대야 한다”면서 “얼마 전 치과 치료비로 120만원이 들었는데 아픈 것은 느낄 새도 없었고, 어디서 돈을 융통할지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대출상환 부담으로 출산 계획을 미뤘다”, “100만원도 안 되는 생활비로 빠듯하게 산다”와 같은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두 살짜리 아이가 있는 석모(34)씨는 고민 끝에 육아휴직을 쓰지 않기로 했다. 육아휴직 급여와 아내의 월급만으로는 생활비와 매달 250만원에 달하는 원리금을 감당할 수 없어서다. 석씨는 “아이가 생기면 20평도 안 되는 빌라에서 계속 살기는 어려울 것 같아 무리하게 대출받아 오래된 아파트를 샀다”며 “빚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정부가 집값을 잡지 못한 탓도 있지 않으냐”고 항변했다. 지난해 7월 아파트를 매입한 경모(30)씨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까지 싹싹 긁어모아 4억 7000만원을 대출받았다. 경씨와 아내의 벌이로 원금과 이자를 내고 교통비, 관리비, 통신비 등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을 빼면 수중에 남는 돈은 50만원 남짓이다. 경씨는 “달마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경조사비나 병원비 같은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면 굉장히 곤란해진다”고 밝혔다.●“대출보다 더 무서운 건 미친 집값” 정석훈(38)씨 부부는 지난해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둘째 계획을 접었다. 정씨가 받은 대출은 모두 5억 5000만원이다. 그는 “지금이야 생활비를 아껴 가며 버틸 수 있지만 아내가 둘째를 갖고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혼자 벌어서 빚을 갚는 게 버겁다. 아이가 둘이 되면 늘어나는 지출을 감당할 자신도 없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라 조만간 금리가 오르면 갚아야 할 빚이 또 늘어날 텐데,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답답해했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가구주 연령대별 가계부채 상환능력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164.6%였다. 2017년 141.5%에서 3년 만에 23.0% 포인트 증가했다. 소득은 3년간 14.3% 늘었지만, 빚은 32.9% 증가한 영향 탓이다. 29세 이하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1.6% 포인트 증가했다. 버는 돈보다 빚이 더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이 20~30대에 집중됐다.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높으면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직격탄을 맞는다. 서울신문이 KB국민은행의 도움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을 추산한 결과 금리 3.0%(원리금 균등 상환 기준)로 주택담보대출 4억원(30년 만기)을 받았다면 시중금리가 1.0% 포인트만 올라도 매월 갚아야 할 돈은 169만원에서 191만원으로 22만원 늘어난다. 시중금리가 2.0% 포인트 오르면 46만원 많은 215만원을, 3.0% 포인트 인상 땐 71만원을 더해 240만원을 내야 한다. 금리 3.0%(원리금 균등 상환 기준)로 주택담보대출 3억원(30년 만기)과 신용대출 1억원(10년 만기)을 영끌한 경우라면 시중금리가 1.0% 포인트 오를 때, 달마다 내야 할 원리금이 223만원에서 244만원이 된다. 한 달 이자가 21만원 늘어나는 것이다. 시중금리가 2% 포인트 오르면 44만원을, 3% 포인트 땐 68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지난 16일 기준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85∼3.90% 수준으로, 지난해 7월(1.99∼3.51%)과 비교하면 하단이 0.86% 포인트나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도 코픽스 연동은 최저 금리가 0.24% 포인트,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혼합형(고정금리)은 최저 금리가 0.72% 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간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1% 포인트 가까이 오른 가운데 금융계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이자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금리 인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이주열 한은 총재 등은 줄줄이 ‘집값 고점론’을 언급해 영끌로 집을 산 20~30대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 파주에 아파트를 산 박모(35·여)씨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등 떠밀려 서울이 아닌 경기도로 이사하면서 구입한 집인데, 가격이 떨어지면 빚을 갚아야 하는 30년 중 몇 년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토로했다. ●금리 1%P 올라도 매월 22만원 더 내야 꾸준히 제기되는 증시·암호화폐 ‘거품론’도 이들을 자포자기하게 만든다.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암호화폐에 3000만원을 투자한 직장인 이모(32)씨는 “오는 9월부터 거래소 규제가 본격화된다는 소식에 주위에 ‘손절’(손해를 중단하는 매도)한 사람이 늘어 불안하다. 그래도 나름 공부하고 투자했으니 내가 보유한 코인이 최소한 상장 폐지는 당하지 않을 거라는 ‘희망 회로’를 돌리면서 버티고 있다”며 “벼락 거지보다 투자하다 망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 신용대출 3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주식과 코인 등에 뛰어들었다는 직장인 윤모(27)씨는 ‘거품 우려에도 왜 대출까지 받아 투자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평생 일해 봤자 집 한 채도 못 사는 이번 생(生)은 어차피 망한 인생이다. 투자하다 떨어지면 어쩔 수 없고 터지면 대박인 거다. 빚이야 어떻게든 갚지 않겠나. 남들이 (주식과 암호화폐 등으로) 10% 수익을 내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 10%만큼 나는 가난해진다. 빚보다 그게 더 무섭다.”
  • “홍수 모르고 자다가” 독일 요양원 장애인 12명 한꺼번에 숨져

    “홍수 모르고 자다가” 독일 요양원 장애인 12명 한꺼번에 숨져

    직원은 한 명뿐…이웃들 비명소리 들어당국, 3시간 뒤 2층 생존자들만 구조“미리 경고했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것” 서유럽을 덮친 홍수로 독일 한 요양원에서 장애인 12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서유럽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00명에 육박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SWR 방송에 따르면 독일에서 폭우 피해가 가장 큰 라인란트팔츠주의 마을 진치히에 지난 14일 밤 최대 7m 높이의 급류가 밀려들어 왔고, 페스탈로치 거리의 레벤실페 요양원에서 홍수가 난지도 모른 채 1층에서 잠을 자고 있던 12명의 장애인이 갑작스럽게 밀려온 물에 뼈져 숨졌다. 이 요양원에는 총 36명의 장애인이 머물고 있었고, 밤사이 직원은 1명만 있었다. 이웃들은 당시 요양원에서 나오는 비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요양원은 3m 정도까지 잠겼고, 구조대원들은 3시간 후에야 2층에 있던 24명을 구해냈다. 생존자들은 창문을 통해 나와 구조대원들의 보트에 올라탔다. 이 지역 거주자인 루이스 루피노(50)는 “우리의 보건 시스템은 미국보다 낫지만 여전히 비용을 회피하려 한다. 요양원에 단지 한 명의 직원만 사람들을 돌보고 있었다”며 “당국이 미리 경고했다면 일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치히에는 2만명이 거주해왔는데, 이번 홍수로 요양원 희생자 외에도 2명의 사망자가 더 나왔다. 또 2000명이 대피했고, 350명이 집을 잃었다. 이번 폭우로 독일에서 이날까지 15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라인란트팔츠주에서만 110명이 숨지고 670명이 다쳤다. 아직 상당수의 시민이 실종 상태다. 다만, 당국은 통신 장애로 연락이 닿지 않는 시민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경찰은 성명에서 “희생자들이 추가로 생길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서는 최근까지 사망자가 27명 집계됐다. 이로써 서유럽 전체의 사망자는 183명으로 늘어났다. 폭우는 중유럽도 위협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역사적인 도시인 할라인이 침수됐고, 잘츠부르크와 티롤 지역에 경보가 발령됐다. 제바스테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트위터에 “폭우와 폭풍으로 오스트리아의 몇몇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썼다.
  • [현장] 어디서부터 손봐야…‘최악 폭우’ 서유럽 사망자 200명 육박, 중유럽도 비상

    [현장] 어디서부터 손봐야…‘최악 폭우’ 서유럽 사망자 200명 육박, 중유럽도 비상

    독일서만 156명 사망… 도시 처참히 파괴최다 피해 독일 “희생자 추가로 더 나올 듯”獨 상당수 주민 실종 상태…벨기에 27명 사망오스트리아도 폭우 경보…체코 인근 피해 확산“전부 파괴” 주민들 망연자실…피해복구 난항독일 서부와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사망자는 독일에서만 156명이 나오는 등 유럽 전체에서 최소 183명으로 늘어났다. 홍수에 삶의 터전이 처참하게 파괴된 서유럽에 이어 오스트리아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중유럽으로도 폭우가 예보돼 자연재해 피해는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피해복구비가 6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와 통신 등이 모두 끊긴 피해 지역에서 주민들은 모든 것이 파괴됐다며 산더미처럼 쌓인 현장 복구를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망연자실하고 있다. 獨 라인란트팔츠주만 110명 사망전날比 12명 증가… 부상자 670명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이날 이번 폭우 피해로 사망자가 15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가장 피해가 극심한 라인란트팔츠주에서만 110명이 사망했다. 전날 발표보다 12명이 늘었다. 독일 전체 사망자의 70%가 이곳에서 나왔다. 라인란츠팔추주에서 발생한 부상자는 670명 정도로 집계됐다. 경찰은 성명에서 “희생자들이 추가로 생길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 상당수의 시민이 실종 상태다. 다만, 당국은 통신 장애로 연락이 닿지 않는 시민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비명만 질렀다” 3m 차오른 홍수에거동 불편 12명 장애인 그대로 익사 뉴욕타임스와 SWR 방송에 따르면 라인란트팔츠주의 마을 진치히에 지난 14일 밤 최대 7m 높이의 급류가 밀려들어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12명이 한꺼번에 희생됐다. 진치히는 라인강과 아르강 사이의 마을로 집중적인 폭우에 강물이 범람한 것이다. 당국이 마을에 경고를 보냈지만, 일부만 들었다. 가장 큰 비극은 페스탈로치 거리의 레벤실페 요양원에서 벌어졌다. 요양원에는 36명의 장애인이 머물고 있었다. 홍수가 난지도 모른 채 1층에서 잠을 자고 있던 12명의 장애인이 갑작스럽게 밀려온 물에 뼈져 숨졌다. 요양병원에는 밤사이 1명의 직원만 머물고 있었다. 이웃들은 요양원에서 나오는 비명을 들었다. 구조대원들은 3시간 후에야 2층에 있던 24명을 구해냈다. 생존자들은 창문을 통해 나와 구조대원들의 보트에 올라탔다. 물이 빠진 현재 하얀색 페인트로 칠해진 요양원의 1층은 황토물에 잠겨있었던 흔적이 벽면에 뚜렷이 남아있다. 요양원은 3m 정도까지 잠겼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도 홍수로 2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에서 670명이 다쳤는데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라인란트팔츠주 등 서부가 홍수에서 벗어났더니 이번엔 남동부 바이에른주가 위기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바이에른주 베르히테스가데너란트시는 이날 밤 폭우로 인한 홍수로 2명이 사망하자 재난상황을 선포했다. 벨기에서는 최근까지 사망자가 최소 27명이 집계됐다. 벨기에 당국은 연락이 닿지 않는 103명을 실종 추정자로 분류했지만, 휴대전화 분실이나 배터리 방전으로 연락이 닿지 않거나 신분증 없이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 등 여러 요인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홍수 피해로 수만명이 대피했던 네덜란드에서는 다행히 지금까지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폭우가 쏟아진 룩셈부르크와 스위스, 영국에서도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오스트리아 역사도시 할라인 침수체코 인근 獨 작센주도 피해 시작 폭우는 중유럽도 위협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역사적인 도시인 할라인이 침수됐고, 잘츠부르크와 티롤 지역에 경보가 발령됐다. 제바스테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트위터에 “폭우와 폭풍으로 오스트리아의 몇몇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체코와 가까운 독일 동부 작센주에도 전날 밤 강물의 수위가 불어나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 서부와 벨기에에서는 도시와 마을을 휩쓴 물이 빠지면서 복구 작업도 시작됐다. 독일에서는 군 병력 및 장비가 구조 및 복구 작업에 투입돼 있다. 홍수로 떠내려가 도로를 막아버린 자동차와 트럭 등의 잔해들을 제거하기 위해 군 장갑차가 사용되기도 했다.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전날 오후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20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벨기에는 전체 10개주 가운데 4개주에 군을 파견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리에주주 주도 리에주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구조대가 지원을 오기도 했다.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너 대통령과 아르민 라셰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총리 후보는 전날 라인란트팔츠주의 에르프트슈타트 인근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강 범람으로 피해가 극심한 슐트 마을을 찾아 둘러보고 이재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건물 전부 물에 휩쓸리고 전기·가스·통신 끊겨 피해복구 막막 서유럽을 강타한 홍수가 잦아들면서 17일(현지시간) 수재민들이 대규모 피해복구작업을 시작했다고 BBC방송 등 외신이 전했다. 사망자만 180명이 넘는 워낙 큰 홍수여서 피해복구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독일에서 가장 피해를 크게 입은 지역인 라인란트팔츠주(州) 아르바일러 온천마을 바트노이에나어에서도 복구작업이 시작됐으나 건물은 전부 물에 휩쓸려 나가고 전기와 가스, 통신은 아직도 끊긴 상태라 난항을 겪는다. 이 마을에서 와인가게를 운영하는 미하엘 랑은 로이터통신에 “전부 파괴됐다”라면서 “눈으로 안 보고는 상황을 모를 것”이라고 울먹였다.피해복구비 6조 이상 예상2013년 최고치 12조 훨씬 넘어설듯 로이터는 이번 홍수 피해복구에 독일에서만 수십억 유로가 들 것으로 봤다. 독일 보험업계는 이번 홍수로 올해 자연재해에 따른 보상금 지급액이 2013년 기록된 최고치 93억유로(약 12조 5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홍수 이전에 최악의 홍수였던 2002년 8월 홍수 때 보험처리가 된 피해규모만 45억유로(약 6조 600억원)였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폭우와 홍수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된 건물은 전체의 45%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실제 피해는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벨기에 외 스위스와 네덜란드 등도 이번에 홍수 피해를 봤다.
  • 比두테르테, ‘전설의 복서’ 파퀴아오 축출…권력투쟁 본격화

    比두테르테, ‘전설의 복서’ 파퀴아오 축출…권력투쟁 본격화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정도 앞둔 필리핀에 권력 투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76) 대통령의 측근으로 그의 철권통치를 뒷받침해 온 ‘전설의 복서’ 출신 정치인 매니 파퀴아오(43) 상원 의원이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집권 필리핀민주당 대표인 파퀴아오가 지난 17일 당 대표에서 전격 축출됐다. 내년 대선에서 두테르테 세력에 도전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파퀴아오는 2016년 집권한 두테르테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 중 한 명으로 정권에 보조를 맞춰왔다. 그 공로로 지난해 12월 필리핀민주당 대표에 선출됐다. 그러나 파퀴아오는 지난달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보이는 공격적 행태에 대해 두테르테가 지나치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정부의 모든 부처가 부패했다”며 관련 자료를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두테르테 정권과의 차별성을 기하려 노력해 왔다. 이에 두테르테는 파퀴아오를 ‘더러운 자식’이라고 지칭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에 파퀴아오를 내치고 자신의 측근인 알폰소 쿠시 에너지장관을 당 대표에 앉힌 것은 그와의 관계를 절연하고 적대세력으로 간주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필리핀 헌법은 대통령 6년 단임제를 택하고 있어 두테르테는 내년 대선 재출마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대통령이 아닌 선출직에는 출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의 딸 사라 두테르테(40)나 또다른 측근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고 자신은 부통령으로 입후보함으로써 사실상 집권을 연장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세계 권투사에 전무후무한 ‘8체급 석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파퀴아오는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이 확실시되고 있다. 자신이 두테르테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을 때 어떤 역공이 들어올지 예상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는 점에서 최근 그의 움직임을 대권 도전을 향한 계산된 행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는 이스코 모레노 마닐라 시장,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 등과 함께 대선 후보 선호도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1위는 사라 두테르테다. 잠재적 대선 후보들 가운데 파퀴아오는 스타성과 막대한 부를 배경으로 현직 대통령의 지원 없이도 독립적으로 대선 경쟁력을 가진 유일한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동남아시아 책임자 피터 멈포드는 “파퀴아오는 두테르테의 지원이 없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필리핀 선거에서는 정당보다 인물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이후 IBF 주니어페더급, WBC 수퍼페더급, 라이트급 등을 제패하며 당대 최고의 복서로 등극했다. 2010년에는 수퍼웰터급 타이틀을 따냈다.
  • 20년 전 두 여성 끔찍하게 살해한 ‘할리우드 리퍼’에 사형 선고됐지만

    20년 전 두 여성 끔찍하게 살해한 ‘할리우드 리퍼’에 사형 선고됐지만

    “그가 가는 어디에나 죽음과 파괴가 따라다녔다.” ‘할리우드 리퍼’란 별명이 붙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 살인마 마이클 토머스 가르지울로(45)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최고법원의 래리 폴 피들러 판사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사형을 선고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판결은 2000년대 애슐리 엘레린(당시 22)과 마리아 브루노(당시 32) 두 여성을 각자의 집에서 흉기로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 내려진 것이었다. 그는 두 여성을 살해한 뒤 미셀 머피(당시 26)를 살해하려 했으나 그녀가 저항하는 바람에 실패해 달아나다 침대보 등에 핏자국을 남겼고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머피는 2019년 대배심 재판에 나와 증언했는데 “10년 넘게 시간이 흘렀는데도 밤을 혼자 지낸다는 것은 지금도 두려움으로 몰아넣는다”고 털어놓았다. 2019년 가르지울로는 두 건의 살인과 한 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지만 시종일관 무죄라고 주장했다. 이제 그는 지난 1993년 18세 트리치아 파카치오를 살해한 사건으로 일리노이주 재판정에 나선다.그가 ‘할리우드 리퍼’로 불리게 된 것은 앞의 피해자 엘레린 때문이기도 하고, 그의 손에 당한 피해자들이 주로 할리우드 주민이었기 때문이었다. 2001년 2월 가르지울로에게 살해된 날, 패션을 공부하던 엘레린은 할리우드 배우 애슈튼 쿠처와 데이트하기 위해 외출 준비 중이었다. 쿠처는 2019년 5월 29일 LA 법정에 나와 엘레린의 집을 찾아가 두드렸더니 인기척이 없었으며 창문으로 들여다보니 와인이 엎질러져 있었던 것 같아 돌아섰다고 증언했다. 물론 엘레린이 살해되며 흘린 피였다. 다음날 룸메이트가 47군데나 흉기에 찔린 엘레린의 주검을 발견했다. 쿠처는 엘레린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나중에 들은 뒤 “소름이 끼쳤다”고 증언했다. 가르지울로는 2005년 12월 네 아이의 엄마로 이웃에 살던 브루노를 살해했는데 잠든 그녀를 흉기로 “짐승 잡듯”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로부터 3년 뒤 머피는 샌타모니카의 아파트에서 잠 깨었더니 가르지울로가 자신의 몸 위에서 흉기로 자신을 찌르고 있었다. 그녀는 용감히 맞서 싸워 가까스로 달아났다. 가르지울로가 특히 섬뜩했던 것은 이웃에서 오랫동안 피해자들을 관찰해 얼굴이 예쁜 여성들만 피해자로 골랐고, 손재주가 좋고 에어컨 등을 수리할 줄 알아 여성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린 상태에서 접근해 살해했다는 점이었다. ‘이웃집 살인범 소년’으로 불린 것도 그 때문이었다. 재판 내내 웃음을 짓는 모습도 여러 차례 보여줬다. 2008년 6월 6일 체포된 가르지울로는 머피 살해 미수 혐의로 기소됐는데 머피의 침대보 등에서 나온 유전자가 가르줄리오의 것과 일치했기 때문이었다. 파카치오의 손톱에서 나온 DNA와도 일치했다. 나중에 엘레린, 브루노, 파카치오 살해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2019년 3월 연방대배심은 사형을 평결했지만 그 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다 피고 측이 자꾸 절차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이날에야 선고 공판이 열렸다. 사형이 선고됐지만 빠른 시일 안에 집행될 전망은 극히 낮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06년이었으며 민주당 출신 개빈 뉴섬 주지사가 취임한 2019년부터 집행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 [의료] ‘오십견’ 부분마취로 통증없이 치료

    [의료] ‘오십견’ 부분마취로 통증없이 치료

    국내 대표적 어깨질환 치료 전문의로 알려진 명지병원 정형외과 이용걸 교수가 오십견 치료에 부분마취를 도입해 치료 성과를 높이고 있다. 17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오십견은 회전근개 파열 다음으로 많은 어깨질환이다. 50대 무렵 주로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부르지만, 정식 의학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며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주머니(관절낭)가 오그라들어 관절이 굳어져 버리는 상태다. 팔을 움직이지 못해 머리 빗질을 하거나 세수를 하는 일상적인 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통증이 심하고 어깨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된다는 점에서 회전근개 파열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회전근개 파열은 반대편 팔로 아픈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오십견은 팔을 거의 들어 올릴 수가 없고 야간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다. 도수치료(맨손 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요법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도수치료를 진행할 때 환부에 부분마취를 한다. 환자가 통증을 느낄 수 없는 상태에서 수동 조작으로 딱딱하게 굳어진 어깨를 최대한 많이 풀어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팔의 가동범위가 넓어져 운동치료의 효과를 높여준다. 예를 들어 앞으로 팔을 들어 올리는 운동의 경우 수술 전 100도였다면 수술 후엔 170도까지 올라간다. 그러다보니 일반 도수치료 후 일상 활동에 복귀하는데 수개월 이상 걸렸다면, 부분마취를 하면 빠르면 2주 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진료와 치료, 운동요법까지 당일 끝낼 수 있고 회복 속도도 빨라 1년 여 간 치료 받은 환자 70여 명 가운데 90%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의 무통도수치료 성과는 지난 해 12월 SCI급 국제학술지인 JSES(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에 실리기도 했다. 이 교수는 1979년 경희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부터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재임했으며, 지난 해 3월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견주관절학회장, 대한정형외과초음파학회장, 대한관절경학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총무, 아시아견주관절학회 사무총장 및 교육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국내외 학술지에 견주관절 질환에 관한 SCI급 논문 110편을 포함해 연구 논문 200여 편을 발표했다. 2015년 제26회 유럽 견주관절학회에서 ‘Best Poster Award’를 수상했고 2019년 9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제14회 세계견주관절학술대회에서 ‘견주관절 선구자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했다.
  • 여자친구와 새 가족 만들려고 두 자녀 살해한 중국 남성

    여자친구와 새 가족 만들려고 두 자녀 살해한 중국 남성

    지난해 고층 아파트에서 자신의 두 자녀를 떨어뜨린 중국 남성의 살해 이유가 밝혀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중국 충칭에 사는 장보란 남성이 지난해 12월 고층 아파트에서 두 자녀를 고의적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장은 아이들이 사망한 지 한 달 뒤에 체포됐으며 다음달 재판을 받게 된다. 그가 한살난 아들과 두살 딸을 살해한 것은 이 아이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주장한 여자친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의 여자친구 예첸첸은 그가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둔 것을 싫어했다고 사망한 아이들의 생모인 첸메이린이 주장했다. 여자친구 예는 아이들의 아버지인 장을 압박하기 위해 손목을 긋는 자해 행위까지 했다고 첸은 강조했다. 여자친구 역시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두 아이들은 지난해 11월 2일 장이 살고있던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처음에 아이들의 아버지인 장은 사고였다고 주장했지만, 아이들의 사망 당시 집에 있던 사람은 그뿐이었다. 당시 장은 자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장은 “사람들이 아래층에서 고함지르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나 무엇이 일어났는지 알게 됐다”고 변명했다. 아이들의 사망 사고 당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은 신발도 신지 않고 아래층으로 달려가 아이들 옆에서 울면서 벽에 머리를 찧었다고 되어있다. 하지만 이후 경찰에서 장은 여자친구 예와 함께 자신만의 가족을 만들기 위해 자녀 살해를 모의했다고 자백했다. 장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지만 미혼인 척 하면서 2019년부터 예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 그는 지난해 2월 전 부인 첸과 이혼했으며, 딸은 어머니가 키우고 아들은 6살이 될 때까지 아버지인 장이 키우기로 이혼 당시 합의했다. 장의 기소장에 따르면 어머니 첸이 키우던 딸은 사망 전날 남동생과 놀기 위해 아버지 집에 초대받았다. 원래 사망한 손자를 돌보았던 장의 어미니는 사고 당시 집에 없었고, 장은 두 아이를 한꺼번에 창문 밖에 내던졌다. 전 부인 첸은 장이 아이들을 살해하기 전에도 무책임한 아버지였으며, 딸은 안아준 적이 거의 없고 기저귀를 가는 방법을 배우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졸지에 아이들을 잃은 첸은 “장은 딸이 자신의 아이가 아닌 것처럼 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 코로나 대유행과 찜통더위…금산에서 휴양해볼까

    코로나 대유행과 찜통더위…금산에서 휴양해볼까

    확진자 1500~1600명대의 코로나19 대유행과 불볕더위의 숨통을 터줄 피서·휴양지로 충남 금산군이 주목 받고 있다.17일 금산군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지 지금까지 확진자가 49명에 그쳐 충남에서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11일 해외에서 온 주민 1명이 감염된 뒤 한 달이 넘은 지난 14일 10대 주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뿐이다. 군 관계자는 “충남 최저 수준으로 확진자 대부분이 타지역에서 감염됐다”며 “‘인삼의 힘’이라는 우스갯소리도 한다”고 했다.게다가 자연이 수려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금산산림문화타운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 때보다 방문객이 많고, 확진자가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1000명이 넘어도 크게 줄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남이면 건천리 선야봉에 조성된 이곳은 지난 2월부터 휴관한 적이 없다. ‘남이자연휴양림’에서 잠을 자면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산림욕장과 생태숲 등도 갖추고 있다. 캠핑을 하려면 제원면 용화리 인삼골오토캠핑장이 있다. 주변에 물이 깨끗한 금강이 있고, 숲이 아름답다. 캠핑장 관계자는 “휴가철이 본격화하면서 예약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같은 면 천내리 원골유원지는 인삼어죽 음식점이 늘어서 있고, 카페도 있다. 금산 최고를 자랑하는 절경의 하나로 강을 따라 산책로가 놓여 있다. 래프팅도 할 수 있다. 이명호 군 관광개발팀장은 “내년 2~3월이면 부엉산과 월영산을 연결해 금강 위로 지나는 길이 275m짜리 출렁다리가 설치된다”면서 “코로나 유행에 무더울 때 금산은 휴양과 피서하기 좋은 적지”라고 말했다.
  • “담 넘다 붙잡힌 아이...야구방망이로 때려 사망하니 눈앞에서 질질 끌고갔어요”[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담 넘다 붙잡힌 아이...야구방망이로 때려 사망하니 눈앞에서 질질 끌고갔어요”[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할머니 집서 매맞기 싫어 엄마 찾아가다 더한 지옥 끌려간 남매 “야 얘 죽었다. 치워라.” ‘한국판 홀로코스트’로 불리는 형제복지원에서는 아이들을 상대로 견디기 힘든 구타와 학대가 자행됐다. 아이들은 자신의 키에 몇 배가 되는 형제복지원의 높은 담을 넘어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야구방망이를 든 경비들에게 번번이 붙잡히기 일쑤였다. 한번은 담을 넘으려던 한 남자아이에게 덩치 큰 남자 경비 대여섯 명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아이를 포댓자루에 돌돌 말아서 방망이로 마구 내리쳤다. 한 명이 “잠깐만”이라고 외칠 때까지 한참 동안 폭행이 이어졌다. 그는 야구방망이로 아이를 툭툭 건드렸다. 아이가 반응이 없자 “얘 죽었다. 치워”라고 말했고, 남자들은 그 아이를 질질 끌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김승연(45·가명)씨가 7살의 어린 나이로 목격한 잔혹한 광경은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1983년 그녀는 5살짜리 동생 김승준(가명)씨<3일 자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6화]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형제원행...자식 찾아 8년 헤맨 아버지는 빚더미>와 함께 엄마를 만나려 기차를 탔다가 잘못 내린 부산역에서 경찰들에 의해 형제복지원에 끌려갔다. 4년간 폭행과 학대가 매일같이 자행됐다. 김씨 남매는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수많은 동료들의 죽음을 목격해야 했다. 어떤 날은 김씨가 있던 23소대에 연탄가스가 누출됐다. 밖에서 걸어잠근 문 때문에 제때 피신하지 못한 김씨는 의식을 잃고 끌려나갔다. 김씨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소대에 동료 몇 명이 사망했다. 또 한 번은 전염병이 돌았다. 열이 40도를 넘었고 생사를 넘나들던 김씨는 다행히 회복했지만 동료 한 명을 잃었다. 김씨 남매는 8년이 흐르고서야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어린시절 겪은 죽음의 공포는 잊히지 않고, 트라우마도 여전하기만 하다. 그러나 국가는 여전히 “우리의 억울한 일을 국가는 왜 외면하는가? 우리는 왜 여전히 고통받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김씨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주지 않는다.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김승연 진술내용: 전 1983년에 형제복지원에 잡혀갔습니다. 그때 제 나이 7살이었어요. 제 남동생은 5살이었고요. 저와 남동생은 서울 영등포 신길동 친할머니 집에서 태어나 7살까지 살았어요. 엄마랑 아빠는 제가 5살 때쯤 이혼하시고 저랑 남동생은 신길동 친할머니 집에 살았고, 언니는 큰고모 집에서 살게 되었어요. 그때 아빠는 돈을 벌어야 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셔서 일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우릴 키울 수 없어서 각각 친척집에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할머니나 막내 삼촌은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매일 나랑 동생을 구박하고 때렸어요. 전 참다못해 대전에 있는 외할머니 집으로 가서 엄마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으로 남동생의 손을 잡고 영등포역으로 가서 외할머니 집에 갔다가 막내 이모가 아빠한테 연락하여 다시 친할머니 집으로 보냈어요. 영등포에 도착하니까 아빠랑 막내 삼촌이 저희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때 아빠한테 혼났는데, 아빠가 미안하다고 백화점에 가서 원피스 한 벌 사주시고 남동생도 옷 한 벌 사주고 언니 옷까지 사줬어요. 맛있는 것을 사서 먹으라며 그 당시 사백 원 정도의 용돈도 줬어요. 아빠는 우리한테 평소에 언니랑 나는 똑같은 옷을 입히는 것을 좋아했고 남동생도 항상 정장 옷에 모자 씌웠어요. 전 늘 공주처럼 옷을 입고 다녔고 애들한테 자랑했어요. 저희가 용돈을 받은 당일 아빠가 막내 삼촌을 혼냈더니 삼촌이 화가 많이 났어요. 아빠는 그 후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셨어요. 막내 삼촌은 저희 째려보면서 “집으로 가 있어. 삼촌 친구들 만나고 갈 테니까”라고 했는데 마치 ’너흰 내가 가면 죽었어’ 하는 표정이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집에 도저히 못 들어가겠더라고요. 들어가면 맞아 죽을 것 같아서 다시 뒤돌아서 대전 외할머니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동생의 손을 잡고 다시 영등포역으로 가서 대전가는 기차표를 끊고 기차를 탔어요.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잘못 내린 부산역서 경찰들 손에 형제원행그런데 모르고 잠이 들어버려서, 그대로 부산에 도착하게 되었고 밤에 어린아이 둘이 내리니까 역무원 아저씨가 엄마는 어디 갔느냐고 묻기에 대전에 내려야 하는데 잠들어서 여기 부산까지 왔다고 하니까 역무원 아저씨가 부산역 앞에 있는 파출소에 데려다 줬어요. 경찰 아저씨가 어떻게 됐는지 물어서 “기차 안에서 잠이 들어 대전에 못 내리고 여기까지 왔다”고 했더니 집 주소를 아느냐고 묻기에 외할머니 집 주소랑 전화번호에 약도까지 그려줬어요. 그랬더니 경찰 아저씨가 “알았다. 집에 연락해서 데려다 준다. 기다리라”고 해서 파출소에서 기다리다 잠들었어요. 깨보니 집에 데려다 준다면서 차에 타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차를 봤는데 차가 이상한 거에요. 냉동 탑차 같은 데 타라고 하기에, “집에 가는 차 맞느냐”고 물으니, “맞다. 데려다 줄게”라고 해서 차를 타려는데 어두 컴컴한 차 안에 몇 사람이 타고 있더라고요. 속으로 ‘아 저 사람들도 다 집에 데려다 주나 보다’하고 동생과 차에 탔더니 차 문을 잠그고 출발했어요. 그래서 전 ‘집에 가는구나’하고 차에서 또 잠들었어요. 갑자기 저와 동생을 깨우더니 “집에 다 왔다”면서 내리라고 했어요. 거대한 철문 앞에 차가 서더니 안으로 들어가라고 했어요. 어른들이 들어가기에 따라 들어갔더니 철문을 밖에서 걸어버리는 소리가 났어요. 그러더니 또 다른 누군가가 따라오라고 해서 위쪽으로 한참을 올라가니 작은 철문을 또 열쇠로 따더라고요. 문을 3번 정도 열쇠로 따더니 (저와 동생을) 툭 집어넣으면서 “저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라고 하고는 문을 밖에서 걸어 잠갔어요. 진짜 무서웠지만 제 나이가 그때 7살, 동생은 5살밖에 안 돼서 무슨 말도 못하고 그저 자라고 하기에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려고 갔어요. 컴컴한 데서 어렴풋이 보니 2층 침대가 쭉 일자로 있더라고요. 나와 동생은 한쪽 침대에서 잤고, 아침이 돼서 일어나라고 해서 깨어보니 어마어마하게 길게 뻗어 있는 2층 식 침대들과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놀랐어요. 그러더니 누군가가 불러서 파란 운동복과 검정 고무신을 주며 갈아입으라고 해서 갈아입었어요. 제게 앉으라더니 제 긴 머리를 막 자르더라고요. 전 울면서 동생과 나를 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막 때렸어요. 조용히 하라고. 그때부터 저희에 지옥 같은 삶이 시작되었어요. 처음에 잡혀들어가면 아무 이유없이 막 때려요. 한마디만 해도 때리고, 울어도 때리고. 그제야 눈치를 채고 여기서 나랑 동생은 평생을 살아야겠구나 하고 포기를 하다시피 하면서 생활에 적응 아닌 적응을 하기 시작했어요. 맨 처음에 시키는 게 있더라고요. 세 가지를 무조건 외워야 한대요. 국민교육헌장,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 세 가지를 1주일을 주면서 외우라고 하더라고요. 아니면 맞아 죽는다고. 전 너무 무서워서 그 어린 나이에도 무조건 암기를 해야 하는구나 하고 한대라도 덜 맞으려고 최대한 빨리 암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취침시간에도 잠도 못 자고 소대 안에 난로가 있어서 그 앞에서 추우니까 다들 딱 달라붙어서 외우기 시작했어요. 신입들은 그걸 외워야 한다기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먼저 잡혀온 사람들은 이미 암기 다했다고 재우고···. 우린 그 어두운 데서 아주 조용하게 그 세 가지를 외워야 했어요. 눈앞에서 아이 때려 죽이고는 “치워라”...잔혹하고 무서운 공포진짜 매일 맞았어요. 하루하루가 지옥의 삶이었고 무서웠고 고통이었지만 버텨야 했어요. 저희 23소대가 여자 아동소대라서 맨 위쪽에 있어서 별걸 다 봤어요. 높은 담에 (아이들이) 도망 못 가게 경비들이 야구 방망이 같은 걸 들고 맨날 서 있어요. 근데도 사람들이나 특히 남자들이 도망을 엄청 시도했어요. 전 그걸 보면서 느낀 게 도망가다 잡히면 매를 맞아 죽는데 왜 가는지···. 그때 제 나이가 너무 어렸기에 전 (도망) 시도나 생각도 안 했어요. 아니 그냥 포기하고 살았어요. 어떤 날은 어떤 남자가 도망가다가 잡혔어요. 소대 사이에서 사람들 다 보라는 듯 그 남자를 포댓자루에 돌돌 말더니 대여섯 명이 마구 때리기 시작하더니 한참을 때리다가 때리던 어떤 남자가 “잠깐만”이라고 하더니 맞고 있는 남자를 몽둥이로 툭툭 쳤어요. 그리고는 “야 애 죽었다 치워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곤 그 죽은 사람을 교회 쪽으로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저에겐 너무나 잔혹한 장면이었고 무서웠고 공포였어요. 제가 그 뒤로 사회생활 하면서 교통사고 나서 머리가 터져 죽은 사람들을 봐도 아무렇지 않고 심지어 밥도 잘 먹어요. 난 “내가 왜 이렇게 독하지”하며 살았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저보고 독하다고 할 때 그냥 제가 마냥 그런 성격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니 그 트라우마 때문에 익숙해져서 몰랐을 거라고 했어요. 그 소리를 딱 듣는 순간 “그렇구나. 내가 어릴 때 사람 죽어나가고 그런 것들만 보고 컸으니 그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내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내 자신이 무서웠어요. 그렇게 거기서 매 맞아 가는 사람들을 보는 게 다반사였어요. 어떤 날은 우리 23소대에서 연탄가스가 누출되어서 자다가 끌려 나온 적도 있어요. 소대는 잘 때 되면 밖에서 문을 잠그기 때문에 안에서 큰일이 발생해도 바로 피신도 못해요. 그러다 연탄가스 마셔서 쓰러지고 깨어보니 누가 저에게 김칫국물 같은 걸 먹이고 있더라고요. 전 가까스로 살아났고 그날 23소대에서 죽은 애들도 몇몇 있었어요.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해요. 끔찍해요. 그리고 어느 날 제가 아주 아팠거든요. 그때 열이 40도가 넘었었거든요. 그때 처음으로 사회 병원 갔었는데, 병원에서 가망이 없으니 그냥 데려가라고 해서 다시 형제복지원으로 복귀했어요. 소대 안에 목욕탕이 있는데 그 탕 안에 얼음을 왕창 넣고 절 집어넣어서 열을 내린다고 난리가 났어요. 그 다음 날 저는 좀 정신을 차려서 깨어났는데 저 때문에 23소대 사람들이 다 전염이 되었더라고요. 마지막에 걸린 애가 있었는데 그 애는 결국 죽고 말았어요. 지금도 그 애가 나 때문에 죽은 것 같아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살아요. 매맞다 머리에 못박히고...함께 끌려온 동생은 매일같이 멍들어 거긴 정말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어요. 밥도 제대로 주지 않고 말 안 들으면 굶기는 건 늘 있고 내 남동생은 바로 옆에 있는 24소대에 살았는데 한 번씩 얼굴 보면 맨날 멍이 들어 있고 다리도 부러지고···. 진짜 매일같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울면서 살았어요. 저도 형제복지원 안에서 엄청 맞고 아직도 내 머리 뒤쪽에는 조장 언니가 때리면서 박힌 못 상처가 아직도 그대로 있어요. 그때도 죽다 살아났어요. 지금 이걸 쓰면서도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형제복지원에서 지내왔던 4년 6개월을 일일이 쓴다는 자체가 저한테 다시금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그런 지옥 같은 삶을 살다가 1987년에 부산형제복지원이 폐쇄됐어요. 다들 급하게 정리한다고 옷가지 몇 개 챙겨서 빨리 봉고차에 타라고 난리였고 그렇게 줄지어 있던 봉고차들이 애들을 한 차에 수십 명씩 태워서 뿔뿔이 흩어졌고, 저와 동생은 부산남광아동복지원으로 또 가게 됐습니다. 형제복지원보다는 나았지만 노동일은 시키는 것은 똑같았어요. 지금도 부산에 내려가다 보면 마지막 부산 톨게이트에 다와 갈 때쯤 산이 하나 있는데, 그 어린 나이에 산 한쪽이 불이 나서 나무를 등에 메고 꼭대기까지 심으러 얼마나 왔다 갔다 했는지···. 아직도 그 산을 보면 눈물이 나요. 저랑 동생은 할머니 집에서 매 맞는 게 싫어서 엄마를 보러 갔다가 잠들어서 형제복지원으로 잡혀갔어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그런 곳에서 살게 됐어요. 제 남동생은 두 번째 고아원으로 갔을 때 형제복지원에서 갇혀 산 기억 때문에 맨날 고아원에서 도망갔다가 잡혀오고 또 도망갔다가 잡혀오고···. 저와 지도 선생님은 맨날 남동생 잡으러 다니는 일이 일과였을 정도였어요. 공주 옷만 입히던 아버지는 8년간 자식 찾아 다니다 판자촌으로 그렇게 형제복지원 4년 6개월에 두 번째 남광아동복지원 3년 4개월, 모두 8년을 살았어요. 그러다 8년간 우리를 찾아다닌 아빠를 만나서 집으로 가게 됐어요. 근데 막상 집에 와보니 놀랬던 건 우리 집이 그렇게 잘살았었는데 (아빠가) 판자촌 같은 데서 살고 있더라고요. 그때 내가 그랬죠. 우리 집 왜 이러냐고. 그땐 아빠가 말을 안 해줬어요. 차라리 다시 고아원으로 보내달라고 얘기한 적도 있어요. 나중에 커서 알게 됐는데 그때 우리 남매를 잃어버리고는 우리를 찾으러 다닌다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돌아오셔서 벌어놓은 돈을 다 썼더라고요. 8년 동안 전국 고아원이라는 데는 다 가서 찾았데요. 형제복지원도 두 번이나 갔었는데, 우리 없다고 아빠를 막 때리기도 했대요. 그래서 우리 집이 가난해진 거에요. 그때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찢기는 마음이었고 너무 미안했어요. 남동생은 집에 와서도 매일 도망 나가고 아빠는 맨날 집을 나가는 남동생을 찾으러 다니고···. 나도 막상 집에 왔는데 적응을 못 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남동생은 5살 때부터 갇혀 살아서 그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면 집에 와서도 아빠와 언니한테 정을 못 붙이고 살았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똑같고···. 어떨 땐 우리 둘이만 식구 같았어요. 전 그곳에서 하도 매질을 당하고 기합받고 해서 안 아픈 곳이 없어요. 10년째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지금껏 살고 있고요. 전 자살 시도한 적도 많아요. 2017년엔 정신병원에 끌려가서 자살한다고 난리 피다가 병원에 3일간 강제입원 당한 적도 있어요. 작년에도 죽음 문턱까지 갔었는데 가까스로 살아나서 지금도 마지못해 살아가고 있어요. 형제복지원에서 유년기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아직도 그때의 행동이나 습관들이 자리 잡혀 있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어요.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자고 하거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끼리 만나면, 형제복지원 생활 얘기를 해서 잊으려고 해도 잊히지가 않아요. 이 고통을 죽을 때까지 안고 살아야 합니다. 죽을 때까지 안고 살 고통...인권유린 사건 제대로 바라봐 달라근데 왜 우리의 이 억울한 일들을, 이 인권유린의 사건을 제대로 바라봐주지 않는 겁니까? 이 고통을 배보상해주거나 트라우마 치료에 힘써주지 않고 국가는 왜 외면하는 겁니까? 우리가 왜요? 무엇을 잘못했기에 그 어린 시절에 버젓이 부모님이 살아계셨는데 부모님 품으로 돌려보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왜 고통받고 살아야 합니까? 우리는 그때 물건이 아니었어요. 사람이었어요. 어떻게 사람을 공무원들이 돈 받고 사람을 팔아요? 진짜 짐슴만도 못한 짓을 사람들이 하나요? 왜 부모님들과 생이별을 시켜서 유년시절을 그렇게 고통 속에서 살게 했나요? 다시 묻고 싶어요. 우리한테 왜 그랬는지. 저는 이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인터뷰할 때 꼭 하는 말이 있어요. 경비들이 총만 안 들고 있었지 형제복지원은 우리나라에 아주 작은 북한이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때의 일들을 자신의 아들딸, 부모님, 혹은 본인들이 당했다면 가만히 있었겠어요? 권력에 힘이 있었다면요? 본인들 일이라고 다 생각해보세요. 그때는 예외가 없었어요. 갓난아기부터 아주 나이 드신 분들까지 잡혀갔어요. 그때 운이 좋아서 안 잡혀갔던 거지 그 당사자가 본인들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제발 우리 나머지 인생을 고통 속에서 살지 않게 해주세요. 8년간 맞은 몸 후유증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제발 우리의 억울한 한을 풀어주세요!!!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현대重 임단협 타결…2년간 갈등 마무리

    현대重 임단협 타결…2년간 갈등 마무리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9·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16일 진행한 3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7215명 중 6707명(92.9%)이 투표해 4335명(투표자 대비 64.6%)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2019년 기본급 4만 6000원 인상,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3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등이다. 2020년은 기본급 5만 1000원, 성과급 131%, 격려금 430만원, 지역경제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이번 타결로 1인당 평균 1800만원 정도 받을 것으로 회사는 추산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2년 2개월간 임단협을 둘러싼 갈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적 있으나 모두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노조는 전면파업 및 크레인 점거 농성까지 벌였다. 노사는 서로 제기한 각종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소송 등을 취하하기로 했다. 노사는 조만간 임단협 타결 서명식과 함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갈등을 털어내고 힘을 모아 최근 조선업 수주 회복세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감히 내 번호를 지워?”…잠자던 남친 34회 찔러 살해한 30대女 혐의 인정

    “감히 내 번호를 지워?”…잠자던 남친 34회 찔러 살해한 30대女 혐의 인정

    술에 취해 잠자던 남자친구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이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동원)는 1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38·여)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었다.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피고인은 이 사건 모두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에 취해 있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변호인은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유족들과 합의할 수 있도록 1차례 재판 속행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피고인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다음 재판은 오는 8월 11일 열린다. A씨는 지난당 6일 오전 11시 45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원룸에서 남자친구 B(20대)씨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3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던 상태였다. A씨는 전날부터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술을 마신 상태에서 B씨의 집으로 찾아갔고, B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된 사실을 알고 격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연인 사이로 지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화번호를 지운 것을 보고 나와 헤어지려고 한다고 생각해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우유자조금위, 여름철 수면에 도움 주는 ‘우유 주스 3종’ 소개

    우유자조금위, 여름철 수면에 도움 주는 ‘우유 주스 3종’ 소개

    무더위가 시작되고 낮 기온이 최고 30도, 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을 웃돌며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한밤중 실내온도가 28도를 넘으면 수면각성과 체온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문제가 생겨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낮에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고 신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잠’을 통한 휴식은 매우 중요하다. 성인은 하루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는 대한수면학회에 따르면, 젊은 사람이든 나이가 든 사람이든 질병 위험률을 낮추고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이 정도의 수면시간을 채워야 한다. ▲잠자리 온도 조정하기(온도 18~20℃, 습도 50~60%)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하기 ▲장시간 낮잠은 피하기 ▲카페인, 흡연, 음주 피하기 ▲잠자기 전 과식, 야식 금물 등은 수면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우유’를 활용해 만든 건강한 수면에 도움을 주는 꿀잠 주스 3종을 16일 소개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우유 속 비타민 C‧B6, 엽산, 마그네슘 등은 뇌에서 트립토판의 이용률을 높이고, 신경을 진정시키는 세로토닌을 만들어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꿀잠 주스ⓛ<재료>우유 200ml, 셀러리 3개, 키위 2개, 꿀 2큰술<만드는 법>믹서기에 셀러리, 키위, 꿀을 넣고 우유를 부어 갈아주면 완성이다. ▲ 꿀잠 주스②<재료>우유 500ml, 바나나 1개, 콩가루 1스푼, 호두 5조각, 꿀<만드는 법>믹서기에 바나나와 호두, 콩가루를 넣고 우유를 부어 갈아주면 완성이다. ▲ 꿀잠 주스③<재료>우유 200ml, 들깨, 꿀 적당량<만드는 법>들깨를 약한 불에 볶는다.볶은 들깨를 분쇄기에 갈아준다.들깻가루와 꿀을 1:1로 섞어준다.따뜻한 우유에 들깨청 한 스푼을 넣으면 완성이다.
  • “성폭행한 친오빠 편든 부모” 피해자의 청원 20만 넘었다

    “성폭행한 친오빠 편든 부모” 피해자의 청원 20만 넘었다

    “더 이상 남매가 아닌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었음에도 살가움을 요구하는 부모님 밑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인지. 이 사건이 공론화가 되지 않으면 처참하게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살아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시도라 생각하고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한집에서 지낼 수 밖에 없는 19세 여학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성폭행 피해로 정신병원까지 입원했던 여학생은 홀로 국선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가해자인 친오빠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태. 부모님은 피해자인 딸을 구제하려는 노력보다 가해자인 아들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며 사건을 덮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 동거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16일 오전 10시 기준 21만9716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이 올라온지 사흘 만이다. ‘19살의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친오빠로부터 오랜 기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친오빠에게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며, 그 성추행은 점점 대담해져서 성폭행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부모님은 남매가 어릴 때부터 맞벌이를 하셨고 남매는 친하게 지냈다. 오빠가 정서적으로 큰 힘이 됐다고도 했다. 하지만 집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부득이하게 오빠와 한방에서 지내게 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청원인은 “공사가 시작돼 한방에서 오빠와 같이 잠을 자는데 오빠는 뒤에서 저를 감싸 안았다”며 “그러다 오빠의 손이 제 가슴 위로 올라와 ‘오빠가 갑자기 왜 그러는 걸까, 실수였겠지’, ‘내가 여기서 뿌리치거나 화를 내면 오빠랑 어색해지려나’ 등 여러 생각을 하고 계속 자는 척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그로부터 수년 동안 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빠는 피임도구를 쓰지 않았으며, 피하는 저를 계속 따라다녔다”며 “부모님은 방 문을 잠그는 걸 좋아하지 않아 문 손잡이가 없는 상태였다”고도 회상했다. 청원인은 “그 뒤로도 수십번 오빠로부터 추행을 당해왔다. 어떻게 (성)추행이 (성)폭행으로 바뀐 건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라며 “그저 제가 기억하는 것은 저희 오빠와 제 관계에선 한 번도 콘돔 등의 피임도구를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작년 여름에 신고해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청원글을 쓰는 이유는 검찰로 사건이 넘어간 상황에서도 오빠는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청원인은 2월에도 오빠로부터 추행을 당했다고 밝히며 “저는 화를 냈지만 오히려 부모님은 저를 꾸짖으셨다”며 “(청원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하자) ‘주 양육자’이신 아빠가 제 뺨을 두 차례 내리치셨다”고 전했다.당시 청원인은 정신과 치료를 위해 입원했고 오빠는 접근금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부모님은 현재 가해자인 오빠 편에 서서 사설 변호사를 여럿 선임해 재판을 준비 중”이라며 “저는 국선 변호사 한 분과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아빠에게 오빠의 그런 점이 싫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돌아온 답은 ‘네가 오빠한테 살갑게 대하지 않아서 그렇다. 오빠 한 번 안아주고 그래라’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접근금지 신청이 됐지만 저는 왜 집에서 나가지 못하는 것이며 나가면 어디로 가야할까요”라며 “더 이상 남매가 아닌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었음에도 살가움을 요구하는 부모님 밑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 [길섶에서] 폭염 불평등/오일만 논설위원

    장마가 그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엊그제 역대급 늦장마가 들이닥쳐 물난리로 고초를 겪은 터라 변덕스런 여름 날씨가 새삼 와닿는다. 7월 한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코로나19로 고통스런 날을 보내는 참에 잠 못 이루는 열대야까지 겹쳐 이래저래 힘겨운 시기를 맞았다. 계절 변화와 순환 과정에서 폭염은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지만 그 결과는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33도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 폭염주의보나 특보가 내려진다. 그럴 때마다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중단하거나 그늘에서 폭염을 피하라고 권고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숨쉬기조차 어려운 무더운 찜통 날씨에 생존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온열환자 중에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해야 하는 공사판 노동자나 논밭에서 김매고 수확하는 농부 등이 유독 많은 이유다. 쪽방이나 비닐하우스 등 제대로 된 냉방기기가 빈약한 곳에서 사는 사회적 약자에게 자연재해가 더 가혹한 것이 현실이다. 경제적 풍요 덕에 에어컨의 혜택을 누리는 경우도 많지만 폭염 아래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한번쯤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 “건물이 싱크홀에 빨려들어간다”…911에 걸려온 다급한 전화

    “건물이 싱크홀에 빨려들어간다”…911에 걸려온 다급한 전화

    美아파트 붕괴 당시 911신고 공개 지난달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사고 당시 현장의 충격을 담은 목소리가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15일 미국 마이애미데이드 법원에서 해당 아파트의 매각을 심리하는 과정에서 사고 당시 응급구조 911 서비스에 녹음된 신고들이 공개됐다. 마이애미 서프사이드에 있는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 아파트의 붕괴로 지금까지 숨진 이들은 현재까지 97명으로 집계된다. 한 신고자는 믿기지 않는 듯 “어떻게 이런 일이!”라는 탄식을 내뱉은 뒤 “건물 전체가 무너졌다”고 당국에 알렸다. “서둘러야 해요. 빨리요. 빨리요. 큰 폭발이 있어요. 연기가 자욱해요. 아무것도 안 보여요. 빠져나가야 하는데 연기밖에 안보여요” 다른 신고자는 현장에 더 인접한 곳에 있는 듯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채 당국에 절박함을 호소했다. 한 신고자는 “누가 날 좀 제발 꺼내달라”며 “건물이 무너지면 내 머리 위로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고자는 “소음에 잠을 깼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밖을 보니 파티오(건물 내 뜰), 수영장이 꺼지기 시작했다”며 “건물의 많은 부분들이 무너졌다. 건물이 그냥 싱크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많고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목격담을 전했다.한편 아파트 붕괴 원인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다만 건물에 중대한 균열이 있다는 진단이 2018년에 나왔고 당시 지적된 수영장 근처 하층부에서 붕괴가 촉발된 정황이 포착됐다. 그 때문에 이번 참사가 부실한 법규, 안전불감증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단독] “자가진단 드가자” 새벽에 교육부 앱 알림 폭탄

    [단독] “자가진단 드가자” 새벽에 교육부 앱 알림 폭탄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매일 아침 체크하는 교육부의 학생 건강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에 해킹으로 추정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학생 건강 자가진단 앱이 새벽에 수차례 알람이 울리는 오류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인터넷 맘카페에서는 “아침에 일어나니 알람이 16개나 와 있다”, “새벽에 알람이 5번이나 울려 잠을 깼다”는 등의 글이 쏟아졌다. 앱이 알람을 전송할 때는 발신자로 학교와 반 이름을 명시하지만, 이날 새벽에 쏟아진 알람에는 발송자로 “자가진단 드가자~”등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자가진단 보안이 너무 허술합니다”라는 문구도 담겨 있어 앱이 해킹을 당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자가진단 시스템에는 학생과 교사의 건강 상태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제기된다.교육부 관계자는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등 관련 기관에 협조를 구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자야죠” NC, 인터뷰에선 ‘방역 모범생’[이슈픽]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자야죠” NC, 인터뷰에선 ‘방역 모범생’[이슈픽]

    한밤 술자리 동석 여성 2명 먼저 확진NC 술 모임 다음날, 유튜브선“숙소 가면 자야죠. 코로나도 있고”“부도덕한 상황은 없어”“징계 내려지면 받겠다”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초대해 음주 모임을 가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유튜브 채널에서는 ‘방역 모범생’이었다. NC 박석민·권희동·이명기·박민우는 지난 5일 원정 숙소로 사용 중인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 외부인 2명을 초대해 한 방에서 음주 모임을 했던 것으로 14일 드러났다. 이 가운데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제외한 선수 3명과 외부인 2명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후 NC 1군 선수 15명이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대상이 됐고, 코치 14명도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비슷한 시기 두산 베어스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선수 17명과 코치 10명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다. “자죠. 힘들어서 요즘에는 뭘 할 수가 없어요. 코로나도 있고” 앞서 NC가 지난 6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다이노스 퇴근캠-우리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 영상에 따르면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대부분 잠을 자거나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원정 숙소에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박석민은 “자야죠. 네 잡니다”고 했고, 권희동도 “자야죠. (오후) 10시에 도착하는데”라고 답했다. 이명기는 “자죠. 힘들어서 요즘에는 뭘 할 수가 없어요. 코로나도 있고”라고 했다. 박민우는 “책 봐요”라며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라는 책을 들어 보였다.“많은 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박석민은 14일 NC 구단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지난 며칠간 많은 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를 포함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심정을 밝혔다. 박석민은 징계가 내려지면 겸허히 받겠다면서도, 각종 소문과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감염 경로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NC 선수들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집합 금지 인원에 관한 수칙을 어기고 외부인과 만나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프로야구 리그가 중단됐기 때문에 방역수칙 위반 의혹을 받는 NC 선수들에게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청은 선수단 4명과 일반인 2명 등 6명이 한 공간에 있었으며, 외부인 2명은 7일, 선수 1명은 9일, 선수 2명은 10일 확진됐다고 확인했다.“부도덕한 상황 없었다. 저희 넷 모두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 박석민은 “저와 후배는 양성으로 판정돼 현재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하는 엄정한 시국에 따로 모인 부분은 어떤 변명으로도 부족하다”며 “경솔했습니다.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이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 때문에 무고한 동료와 가족, 야구팬, 다른 구단 선수단과 관계자분이 고통을 겪는 걸 보며 제가 나서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방역 당국 역학조사에서도 위 내용을 진술했다며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고 말했다. 또 “위 내용 이외에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합석한 외부인이 유흥업 종사자라는 소문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한편 KBO 이사회는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13∼18일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도쿄올림픽 휴식기(19일∼8월 9일)까지 총 28일 동안 프로야구 경기를 열지 못하게 됐다. 역학조사에서 사실대로 답했다는 박석민의 말과 달리, NC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은 확진자들이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에 차질을 겪었다며 허위진술(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NC 관련 확진자 5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