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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곽도원, 술자리 폭언설에 “확인되지 않은 추측 자제해달라”

    ‘음주운전’ 곽도원, 술자리 폭언설에 “확인되지 않은 추측 자제해달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곽도원이 동료 배우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27일 곽도원의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곽도원씨와 당사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외 당사자에게 확인되지않은 추측들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유튜버는 곽도원이 동료 후배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곽도원은 지난 25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SUV 차량을 세워둔 채 잠을 자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 측정을 했다.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따 깨워라”…경계근무 중 ‘쿨쿨’ 잔 군인, 전역 후 징역형

    “이따 깨워라”…경계근무 중 ‘쿨쿨’ 잔 군인, 전역 후 징역형

    법원이 경계 근무 중 잠을 잔 군인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7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이 법원 형사단독7부(정철민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군형법상 초령 위반 혐의를 받은 A씨(23)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충청북도 한 공군부대에서 복무한 지난해 5월 12일부터 7월 17일 사이 “피곤하다”며 경계 근무를 서던 초소에서 세 차례 잠을 잔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함께 근무에 투입된 후임병에게 “근무가 끝나기 전 깨워라”고 지시했다. 이어 후임병 혼자 경계를 서는 동안 초소 바닥에 누워 4~5시간가량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군형법상 경계근무 중 자면 처벌 받는다. 국지도발 상황이거나 간첩이 침투한 상황이면 사형, 무기징역, 2년 이상 징역형을 받는다. 전시, 사변, 계엄 상황이었다면 5년 이하 징역형을 받는다. 그밖에 평시였다면 2년 이하 징역형을 받는다. A씨는 재판을 받던 중 전역해 일반 재판으로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3차례나 초령을 위반했다”면서도 “피고인과 함께 군복무한 사람들이 선처를 탄원한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 해병이 지난해 4~5월 35차례 근무 중 잤다는 혐의로 징역 2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해병은 함께 근무 투입된 후임병에게 “초소는 절대 뚫리면 안 된다”며 “간부들이 오는지 잘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계 근무 중 잠을 자는 경우, 처벌 여부에 핵심적 요소는 ‘고의성’이다. 밤을 새우면서 경계근무를 하다가 졸음을 못 이기고 잠깐 잠든 것은 생리 영역으로 봐 웬만해서는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후임병에 망을 보게 한다든지 고의로 초소 근무를 방기한 것이 입증되면 처벌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혈세 4조 쓴 대우조선 반값 통매각… 한화, 방산 얻고 부채 떠안았다

    혈세 4조 쓴 대우조선 반값 통매각… 한화, 방산 얻고 부채 떠안았다

    대우조선해양이 투입된 공적자금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한화그룹 품에 안기게 되면서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2015년 이후 쓰러지기 직전의 대우조선을 살리는 데 4조 1000억원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한화가 인수하는 자금은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조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각 소식이 알려진 26일 대우조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41% 오른 2만 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방식은 최대주주 KDB산업은행의 지분 55.7%를 직접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우조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한화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49.3%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1대 주주로 올라서지만, 증자된 금액은 산업은행이 아니라 대우조선으로 들어간다. 이는 결국 최대주주가 교체됐을 뿐, 산업은행은 그동안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는 의미다. 산업은행의 지분은 28.3%로 줄어든다. 이와 관련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무려 379%에 이를 정도로 급한 불”이라며 “대우조선에 유입된 자금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화는 13년 만에 다시 시도한 인수에서 기존의 3분의1 가격에 대우조선을 품을 수 있게 됐다. 2008년 6조원 이상을 투자해 대우조선을 인수하려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들어 이듬해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한화는 애초 대우조선의 방위산업인 특수선 부문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특수선과 상선이 건조 도크를 같이 쓰는 등 자산 구분이 어려운 데다 지역 사회 등을 중심으로 분할 매각 반대 여론이 높자 결국 통인수에 이르게 됐다. 한화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면서 잠수함·구축함 등의 건조 역량까지 확보해 방산 육해공을 모두 갖추게 됐다. 게다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호황으로 2026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것도 매력이다. 하지만 한화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대우조선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조 7549억원의 적자와 더불어 8조 4056억원에 이르는 부채 속에 최근의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전쟁 변수 등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된 것은 단점이다. LNG선 이후의 대비도 필요하다. 조선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건조시설 및 장비 개선 등에도 꾸준한 자금 수혈이 긴급하다”며 “저임금과 막대한 자국 수요를 바탕으로 매섭게 추격하는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친환경 차세대 엔진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와의 관계 재설정도 한화로선 부담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지난 7월 노조 파업에 따른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별도로 하더라도 임금 인상과 복지 혜택 등의 협상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일방적인 밀실, 특혜 매각이라며 반발 성명서를 냈다. 대우조선은 최종 기착지가 한화로 정해지면서 워크아웃 졸업 21년 만에 흑역사를 끝내게 됐다. 그동안 몇 차례의 매각 시도가 실패하면서 사실상 주인 없는 회사로 방만하게 경영됐다는 비판 속에 돌고 돌아 한화에 닻을 내리게 됐다.
  • “새벽밥 먹고 일 나간 장손이…”, 현대아울렛 불에 슬픈 사연들

    “새벽밥 먹고 일 나간 장손이…”, 현대아울렛 불에 슬픈 사연들

    “일이 재미있다며 좋아했는데….” 26일 ‘사망 7명, 중태 1명’의 참사가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로 숨진 시설관리 업체 직원 이모(36)씨의 삼촌은 “입사한지 1년도 안 됐는데 시신으로 돌아오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비보를 듣고 조카의 시신이 안치된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삼촌은 “같이 일하다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해 자격증도 따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아버지 혼자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눈물을 훔쳤다.이씨의 숙모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동생이 결혼하자 혼자 사실 아버지가 걱정돼 독립도 미룰 정도로 가정적인 아이였다. 삼촌이나 고모들한테도 잘해서 딸처럼 살가운 아들이기도 했다”고 했다. 이씨는 현대아울렛 방재실에서 소방시설 등을 관리했고, 교대 근무 후 이날 오전 9시 퇴근할 예정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방재실에서 근무하다 알람이 울리자 화재를 확인하러 갔다가 아마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 빈소에는 군대 동기들이 보내온 조화가 놓여 있었다. A(65)씨의 빈소를 지키던 60대 부인은 “오늘따라 남편이 일찍 출근했는데 그 게 마지막이 될 줄을 누가 알았겠느냐”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부인은 화재현장에서 남편이 무사하기만을 고대하다 끝내 주검으로 돌아오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A씨의 부인은 “남편이 2020년 아울렛 개장과 함께 일했다”며 “아들 둘 다 결혼을 못 시켰는데”라면서 한숨을 쉬며 망연자실해 했다.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 내 남편…” 성모병원에 빈소가 차려진 B(57)씨의 부인은 “남편이 늦게 출근하는 날도 있었는데 하필 일찍 출근한 오늘 이런 변을 당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인은 “불이 나서 죽는 게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지, 내가 이런 일을 당할 줄 누가 알았겠느냐. 너무 허무하다”고 울먹였다. 미소 짓은 남편의 영정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B씨의 부인은 “남편이 아울렛에서 2년 넘게 근무했다”면서 “내가 (남편을) 일찍 출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했어”라고 자책하며 한동안 눈물을 그칠 줄 몰랐다.“집에 보탬이 되겠다고 새벽밥 먹고 일하러 나간 장손이 이렇게 되다니 안 믿긴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아울렛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도대체 어떻게 소방 점검을 통과했는지 모르겠다” 유성선병원에 빈소가 차려진 채모씨(35)의 삼촌은 울분을 쏟아냈다. 채씨의 삼촌은 “다른 직장에서 물류 일을 하다 현대로 왔고 출퇴근이 오래 걸린다고 회사 근처로 이사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고 듬직한 아이”라며 “추석 때 본 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삼촌은 “최신식 건물과 설비가 갖춰진 곳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 이번 화재는 인재 중 인재”라며 분통을 터뜨린 뒤 “새벽 근무로 잠도 못 자고 일이 너무 힘들어, 그만하려고 했는데 일찍 그만뒀으면 이런 일은 안 당했을 것”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어렵게 말문을 연 채씨의 부친은 “포부가 있고 참 착한 아들인데, 그 꿈을 펼치지 못하고 이렇게 되다니 전혀 믿기지가 않는다”며 “이놈 참 불쌍하다. 불쌍하다”는 말을 쏟아내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채씨는 고교 졸업 후 ‘돈을 벌어 컴퓨터 그래픽디자인 쪽 진로를 찾겠다’며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한편 건양대병원에 입원 중인 박모(41)씨는 직원들의 대피를 돕다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박씨는 방재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승한 대전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은 “박씨가 대피하지 않고 방재실에 남아 실내방송을 하면서 동료 직원들의 대피를 돕다 쓰러진 것 같다”고 했다.
  • 홍수 끝나자 ‘치명적 전염병’ 시작…‘당신도 당할 것’ 섬뜩한 경고

    홍수 끝나자 ‘치명적 전염병’ 시작…‘당신도 당할 것’ 섬뜩한 경고

    파키스탄인들이 국토의 3분의 1을 잠기게 한 최악의 홍수에서 벗어나자마자 더욱 끔찍한 현실과 마주했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홍수 피해를 겪은 파키스탄에서는 수인성 전염병의 위험이 극심하게 높아졌다. 파키스탄 신드주(州)의 한 병원에서 사망하는 어린이는 매일 10명 이상이며, 현지 환경이 열악한 탓에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CNN은 “아이들 수십 명이 비좁은 응급실 침대에서 뒤엉켜 자고 있다. 몇몇 아이들은 병세가 심각해져 의식을 잃었고, 또 다른 아이들은 통증에 울고 있다”면서 “아이들 모두 영양실조로 창백하고 무기력한 상태이며, 갈비뼈가 돌출돼 있고 눈이 불룩한 아이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홍수가 끝난 뒤 파키스탄을 덮친 전염병 중 하나는 콜레라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며, 급성 설사가 유발돼 중증의 탈수가 빠르게 진행된다.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전염성 감염 질환이다. 홍수로 집이 쓸려간 뒤 이재민이 된 수만 명은 먹을 음식도, 마실 깨끗한 물도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염된 식수를 마시거나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전염병 위험이 높아졌다.이미 파키스탄에서는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질과 뎅기엘, 말라리아 등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파키스탄에 새로운 재난 사태가 발생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신드주의 한 어린이 병원 응급실 의사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비가 내리고 홍수가 발생했다. 이후 환자들이 홍수처럼 몰려왔다”면서 “파키스탄 전역에서 전례 없는 보건 위기가 발생했지만,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구호단체가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재앙은 시작에 불과하다문제는 이런 끔찍한 현실이 고작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홍수로 집을 잃은 카지 아흐메드는 전염병에 걸린 어린 딸과 함께 배를 타고 의료시설로 이동했다. 여성의 딸은 고열 증상을 보였지만 약은커녕 먹을 것도 제대로 구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그저 더러운 강물을 적신 스카프로 어린 딸의 이마를 적셔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신드주 주민인 라니와 그녀의 가족은 낮 내내 무더위‧탈수와 씨름하고, 밤에는 모기와 사투를 벌인다. 홍수로 집을 잃고 길 위에서 잠을 청하는 라니와 어린 자녀들 주변에는 지카 바이러스 등을 유발하는 모기가 끊이지 않는다. 이미 이들 주위에서는 뎅기열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가족이 이미 사망한 후에도 인도주의적 지원은 전무하다. 콜레라로 5살 손녀를 떠나보낸 할머니 마이 사바기는 시신을 옮기는 데 필요한 1000파키스탄 루피(약 5700원)가 없어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엔기구인 유니세프의 한 관계자는 “홍수 피해 지역에 모기장이 없다. 문제의 모기들은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면서 “어린이 수백만 명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이중 수천 명은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의 책임, 파키스탄이 다 짊어졌다” 파키스탄 정부 집계에 따르면, 여름 계절성 폭우인 ‘몬순’과 북부 빙산 녹은 물이 흘러들면서 발생한 홍수로 지난 6월 14일부터 9월 7일까지 최소 1353명이 숨졌다.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 또 국민 7명 중 1명꼴인 3300만여 명이 피해를 봤다.파키스탄 정부는 이런 상황을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 재앙’으로 보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23일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연설에서 “왜 우리 국민들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지구 온난화의 대가를 치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파키스탄이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이라면서 “파키스탄은 스스로 만들지 않은 위기와 홀로 싸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온실가스를 주로 배출하는 부유한 나라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을 겪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일이 파키스탄에만 생기란 법은 없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배우 ‘사망 소식’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배우 ‘사망 소식’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배우 루이스 플레처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24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다수 외신은 루이스 플레처가 프랑스 몽두로스에 있는 자택에서 향년 88세 나이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잠을 자다 조용히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1974년 영화 ‘우리같은 도둑들’로 데뷔한 플레처는 1975년 개봉한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 간호사 밀드레드 랫체드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이 영화에서 순종적인 사람들에게 정신병 진단을 내리며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악랄한 간호사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명 배우였던 플레처는 이 영화로 제4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3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상 극영화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그는 “여러분 모두가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라는 재치 있는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그는 제9회 새턴어워즈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타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플레처는 ‘엑소시스트 2’, ‘투 문 정션’, ‘레이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유주얼 서스펙트 2’, ‘어 퍼펙트 맨’ 등 4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 ‘우영우’가 사랑한 일각고래, 바다가 뜨거워 잠도 못 자요

    ‘우영우’가 사랑한 일각고래, 바다가 뜨거워 잠도 못 자요

    북극 해빙 녹으며 수온 변화에불규칙 잠수·수면 등 이상행동개체수·평균 수명도 줄고 있어산호초 죽어가 물고기도 급감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창백한 푸른 점’으로 보인다. 지구가 푸른색으로 보이는 것은 지구 전체 표면의 71%를 차지하는 바다 덕분이다. 바닷속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광합성으로 만드는 산소가 인간이 숨쉬는 산소의 8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지구 생명체 종(種)의 50~80%가 바다에 살고, 인간의 단백질 공급원 20%는 바다에 있다. 바다는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근원이면서 현재도 생명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바다의 온난화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욱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수산자원의 감소, 해양 생태계 파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일부 해양동물은 온난화로 인해 이상행동까지 보이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일본 홋카이도대 극지연구센터, 덴마크 그린란드 천연자원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바다의 유니콘’ 일각고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상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계산생물학’ 9월 23일자에 실렸다. TV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소개된 일각고래는 수컷의 나선 모양 엄니(상아) 때문에 바다의 유니콘으로 불린다. 현재 북극권에 7만~8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권 해빙 감소와 인간의 잦은 등장 때문에 개체수는 물론 평균 수명도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일각고래들에게 전자태그와 위치추적기를 붙여 83일 이상 장기간 추적 조사했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카오스 이론의 수학 방정식으로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 알려진 일각고래의 행동 경향과는 다른 불규칙적인 잠수 패턴과 수면·휴식 행동이 확인됐다. 이는 온난화로 북극 해빙이 녹으면서 해수 온도를 변화시켜 나타나는 이상행동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일본 홋카이도대 예브게니 포돌스키 교수(지구물리학)는 “이번 연구 방법을 통해 기후변화가 극지 서식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난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한편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해양·극지연구소, 호주 국립해양과학연구소, 서호주대, 캐나다 빅토리아대, 사이먼프레이저대 공동 연구팀은 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해 산호초가 죽는 경우가 늘면서 결국 해양생물의 감소와 멸종을 가져올 수 있다고 25일 경고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9월 2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호주 주변 바다의 산호초를 조사한 ‘산호초 생명조사’ 데이터와 온난화와 산호초 관련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했다. 분석 결과 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산호초와 각종 해양식물의 서식 환경이 악화하고, 이것들을 집으로 삼고 있는 물고기들의 개체수도 급격히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릭 스튜어트 스미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교수(생물다양성)는 “온난화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해양 동식물의 개체수가 감소되고 생물다양성도 줄어드는 현상이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세계 각국은 좀더 강도 높은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불미스러운 일, 책임 통감” 곽도원 음주운전 사과

    “불미스러운 일, 책임 통감” 곽도원 음주운전 사과

    배우 곽도원(49·본명 곽병규)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것에 대해 소속사가 이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5일 곽도원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5시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어음초등학교 부근 한 도로에 자신의 SUV를 세워 둔 채 차 안에서 잠들어 있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은 ‘신호가 바뀌었는데 앞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차 안에서 자는 그를 깨워 음주 측정을 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 당시 그는 순순히 경찰의 측정에 응했다. 곽씨는 경찰에서 한림읍에서 애월읍까지 차를 운전해 이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한림 금능리에서 적발장소인 봉성리 어음초등학교 인근까지 차를 몰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그가 술에 취한 채 대략 10㎞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그가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 잠이 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가 멈춰 서 있던 곳은 초등학교 부근 편도 1차선 도로 한가운데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다른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은 단순 음주운전이다”라며 “추후 그를 다시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과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곽도원을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곽씨는 영화 ‘변호인’, ‘곡성’,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에 출연했다. 제주에 이주해 살고 있으며,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자신의 제주살이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제주도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그는 주연 영화 ‘소방관’의 개봉을 앞뒀으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를 차기작으로 확정한 상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뻐둥새‘에서 잭 니콜슨 괴롭힌 수간호사 플레처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뻐둥새‘에서 잭 니콜슨 괴롭힌 수간호사 플레처

    잭 니콜슨의 미친 연기로 인상 깊은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에는 속내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수간호사 밀드레드 랫치드가 나온다. 노역을 피하려고 정신병자인 것처럼 굴었던 맥머피(니콜슨)는 사사건건 잔인하고 계산적인 랫치드와 대립하다가 결국은 굴복하고 만다. 기성사회의 논리와 시스템에 저항하거나 따지는 젊은이들을 기성사회가 어떻게 다루고 굴복시키는지 폐쇄적인 정신병동에 은유했다. 기존 질서에 대드는 환자들에게 뇌 절제 시술 등으로 응징하는 수간호사는 체제의 수호자를 상징했다. 그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루이스 플레처가 88세를 일기로 2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프랑스 남부 몽두로스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에 둘러싸인 채 잠을 자다 숨을 거뒀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플레처는 앨라배마주 버밍햄 출신이었는데 배우가 되려고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한 뒤 TV 시리즈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1960대 초 결혼해 두 아들을 낳으면서 11년 동안 연기를 중단했던 ‘경단녀’였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켄 키지(1935~2001)의 1962년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밀로스 포먼 감독이 영화화를 결심하고 배우들을 캐스팅했는데 랫치드 캐릭터가 워낙 강렬해 맡으려 하지 않았다. 안젤라 랜스베리와 엘린 버스틴 같은 당대 최고의 스타들에게 퇴짜를 맞자 포먼 감독이 떠올린 것이 로버트 올트먼 감독의 영화 ‘우리같은 도둑들’(Thieves like us)을 통해 복귀했던 플레처였다. 당시 그녀의 이름은 캐스팅 명단에서 맨아래에 있었지만 배역을 따냈고, 그야말로 인생 역전을 이뤘다. 미국영화연구소는 수간호사 랫치드를 영화 사상 최악의 악당 순위 가운데 , 서쪽의 사악한 마녀(오즈의 마법사), 다스 베이더(스타워즈), 노먼 베이츠(사이코), 한니발 렉터 (양들의 침묵)다음에 매김할 정도다. 부모가 청각장애인이었던 그는 수상 소감을 수어로 전달하는, 당시로는 파격을 선보였는데 “여러분 모두가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됐다. 불혹의 나이에 오스카상을 탄 뒤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드라마 ‘조안 오브 아카디아’와 ‘피켓 펜스’에 출연해 에미상 후보에 올랐고, ‘스타 트렉-딥 스페이스 나인’에서는 바조란의 종교 지도자 카이 윈 아다미 역을 맡았다. 그는 1960년대 프로듀서 제리 빅과 결혼해 1977년 이혼했는데 두 아들 존과 앤드루가 유족으로 남았다. 친구들과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추모의 글을 나누고 있다. 고인과 피켓 펜스에서 호흡을 맞춘 청각장애 배우 마를리 매틀린은 트위터에 “영민한 여배우”라고 고인을 돌아본 뒤 오스카 수상 연설에 수어를 처음 사용한 배우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타 트렉: 딥스페이스 나인의 작가 휴잇 울프는 “루이스 플레처를 위해 대본을 쓴 것은 영예이자 즐거움이었다”고 애도했다.
  • “지상낙원이네!” 마트에 잠입해 밤새 먹고 마신 아르헨 10대

    “지상낙원이네!” 마트에 잠입해 밤새 먹고 마신 아르헨 10대

    “마트처럼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터가 또 있을까?” 그럴 듯하면서도 황당하게 이런 생각을 한 아르헨티나의 10대들이 마트에서 밤을 지새우며 신나게 먹고 놀다 결국 처벌을 받게 됐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불법침입 혐의로 미성년자 발렌틴 고메스와 시로를 입건했다. 경찰은 “미성년이지만 촉법소년은 아니라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법에 따라 처리하고, 마트에 입힌 피해도 모두 배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고메스와 시로는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킬메스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문제의 사건을 일으켰다. 두 소년은 오후 6시쯤 마트에 들어가 휴지를 쌓아놓은 진열대에 숨을 곳을 만든 후 폐점이 임박한 오후 8시30분쯤 다시 마트를 찾았다.  미리 만든 은신처에 몸을 숨긴 두 소년은 영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자 활동을 개시했다. 두 소년은 은신처에서 나와 매장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닥치는 대로 먹기 시작했다. 초콜릿, 과자, 스낵, 감자튀김, 청량음료, 주스 등 입맛에 맞춰 상품을 마구 뜯었다.  배가 불러오자 이번엔 자전거와, 카트를 타면서 놀기 시작했다. 축구공을 꺼내 매장에서 공놀이를 하기도 했다.  오전 4시쯤 두 소년은 제한구역에 들어갔다가 순찰을 돌던 경비원에 발각됐다. 두 소년은 휴지 진열대에 만든 은신처로 돌아가 몸을 숨겼다. 경비원은 “나를 보자마자 두 소년이 도망치기 시작했다”며 “매장까지 추격했는데 순식간에 사라져 곳곳을 수색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깜빡 잠이 든 두 소년이 경찰의 출동을 눈치 챈 건 잠에서 깬 뒤였다. 더 이상 도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소년은 은신처에서 나와 경찰에 자수했다.  연행된 두 소년은 3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지만 경찰은 입건을 결정했다. 경찰은 “미성년이라도 처벌이 가능한 나이였다”면서 “불법침입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소년에게 반성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두 소년은 마트에서 밤새 난장판을 치며 촬영한 영상에 동영상 공유플랫폼 틱톡에 올렸다.  100만 개 넘는 ‘좋아요’가 붙은 동영상에는 1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두 소년은 댓글에 “인생은 한 번이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허비한 3시간은 누가 보상해주지?”라는 등 황당한 답을 달았다.  하지만 언론까지 취재에 나서자 두 소년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두 소년은 “우리가 정말 미친 짓을 했다. 장난을 치려 한 것뿐인데 선을 넘어버렸다. 나쁜 행동이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마트 측에는 “피해를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용서를 구했다.
  • 최태원 SK 회장, 뉴욕서 잠비아 대통령 면담…배터리 원재료 공급 협력

    최태원 SK 회장, 뉴욕서 잠비아 대통령 면담…배터리 원재료 공급 협력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을 만나 원자재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23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일 미국 뉴욕에서 히칠레마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배터리 분야 핵심 원재료 관련 민관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세계 1위의 동박 제조업체인 SK넥실리스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라면서 “전기차 배터리 제조의 핵심 소재인 동박 원재료를 공급하는 잠비아의 구리 광산은 SK에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최 회장은 이어 “SK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협력 외에도 태양광·수력 등 그린 에너지를 활용한 잠비아의 에너지 전환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기 때문에 잠비아의 제조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히칠레마 대통령은 “최 회장의 제안에 동의한다”면서 “SK와 잠비아의 사업 협력을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SK그룹은 잠비아와의 협력이 구체화하면 글로벌 공급망 이슈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비아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그린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히칠레마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무리하면서 한국이 유치하려는 ‘2030 부산엑스포’의 강점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지지도 요청했다.
  • 검·경, ‘스토킹 대응 협의회’ 첫 회의…스토킹처벌법 잠정조치 적극 활용

    검·경, ‘스토킹 대응 협의회’ 첫 회의…스토킹처벌법 잠정조치 적극 활용

    검찰과 경찰이 입건 시점에 단순 주거침입, 협박 등 혐의만 파악되더라도 피해자에 대한 위해가 반복되는 경우 유치처분 등 잠정조치를 이용할 수 있는 스토킹처벌법을 적극 적용하기로 했다. 검·경은 22일 대검찰청에서 ‘스토킹범죄 대응 협의회’ 첫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스토킹범죄 엄정 대응과 피해자 보호조치를 중점 목표로 하는 검·경간 수사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발생 이후 이원석 검찰총장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검경 협의체를 신설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검·경은 스토킹사범의 범죄이력, 범행경위, 피해자와 관계 및 집착 정도 등 양형요소도 수집해 구형과 선고에 반영할 방침이다. 수사 과정에서 영장이 기각되더라도 직권으로 잠정조치와 구속영장 발부를 법원에 요청하고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피해자 간 분리조치가 실시될 수 있도록 위해 위험성 관련 자료도 공유하기로 했다.특히 피해자에 대한 위해 개연성이 있는 고위험 스토킹사범에 대해서는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가두는 잠정조치 내지 구속 수사 등으로 집중 대응할 계획이다. 검·경은 기관 정보 시스템을 연계해 위험성 판단을 위한 스토킹범죄 112 신고내역과 긴급응급조치, 잠정조치 처분 이력을 공유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황병주 대검 형사부장은 “스토킹범죄는 어느 한 기관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전국 일선에서 검찰과 경찰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중 경찰청 형사국장도 “경찰이 현장에서 판단한 가해자 위험성 등에 대한 정보를 검찰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정보공유체계를 갖추고 가해자 신병처리와 관련해서 누락되지 않도록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 옷 벗고 자던 10대 훔쳐보던 20대男…원룸 침입해 성폭행

    옷 벗고 자던 10대 훔쳐보던 20대男…원룸 침입해 성폭행

    옷 벗고 잠 자던 10대를 훔쳐보다 원룸을 침입해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헌행)는 2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유사 범죄로 기소유예 및 벌금형을 받고도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이같이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과 보호관찰 2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10일 새벽 세종시 모 원룸 건물에서 B(18)양이 옷을 입지 않고 불을 켜 둔 채 자는 모습을 훔쳐보다 잠겨 있지 않은 창문으로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2시간 전부터 창문으로 훔쳐볼 여성을 찾다 B양이 원룸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잘 때까지 기다렸다 성범죄를 저질렀다.앞서 A씨는 유사한 범죄로 기소유예 및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한국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KSORAS)에서 7점을 받아 재범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는 B양을 성폭행하는 과정에서 ‘너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협박해 신고를 하지 못하게 했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추석 연휴 부산서 숨진 모녀 타살 정황 발견

    추석 연휴 부산서 숨진 모녀 타살 정황 발견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타살 정황을 발견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22일 “부산진구 빌라에서 숨진채 발견되 여성 A씨가 착용 중이던 귀금속이 사라진 점을 확인했다. 현재 전 남편 등 다수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낮 12시 49분쯤 부산진구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거실에서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쓰러져 있었고, A씨의 10대 딸 B양도 자신의 방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 상황을 잠을 자고 깨어난 10대 아들 B군이 발견하고, 이웃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 출입문 파손 등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자살과 타살 양쪽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타살 가능성을 높이는 정황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경찰은 귀금속이 사라진 사실 뿐만 아니라 집 밖에 버려진 B양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모녀에 대한 부검 결과 약물 의심 성분이 나왔다는 소견도 구두로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빌라 주변 CCTV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C군은 다른 친척이 보호하고 있다. 경찰도 피해자 보호팀을 연계해 C군의 안전과 심리 안정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전담반을 편성했고 강력, 형사 4개 팀 30여 명과 부산경찰청 미제수사팀도 지원하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웃기고 울리고 춤추게 하네… 천만배우, 변신은 아름다워

    웃기고 울리고 춤추게 하네… 천만배우, 변신은 아름다워

    “제가 올해 결혼 17년차인데, 아내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섭더라고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인생은 아름다워’(오는 28일 개봉)는 코미디인 줄 알고 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는 마음이 드는 영화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그 시절의 감수성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인기 대중음악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로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류승룡은 “처음 도전하는 장르라 부담도 컸지만, 굉장히 짜릿한 경험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마치 무대 공연을 올리는 것처럼 많은 배우가 서로 합을 맞춰 몸짓 언어로 상황을 보여 주는 과정이 굉장히 신선했다”고 말했다. 평소 ‘라라랜드’, ‘레미제라블’ 등 뮤지컬 영화를 즐겨 본다는 그는 1년간 보컬과 안무를 맹연습해 직접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노래에 대사를 얹는 식으로 연습했고, 춤은 화려한 기교보다 상황을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데 중점을 뒀어요. 친숙하고 잘 알려진 노래를 대사화하다 보니 크게 이질감이 들진 않았죠.” 영화 줄거리는 익숙하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세연(염정아)이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첫사랑 찾기를 위해 남편 진봉(류승룡)과 함께 길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솔로예찬’,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등의 명곡이 각 상황에 맞춰 흘러나온다. 평소 노래방에서 들국화, 봄여름가을겨울, 김현식의 노래를 즐겨 부른다는 그는 “이번에 이문세씨의 ‘알 수 없는 인생’이나 ‘애수’ 같은 곡을 직접 불러 보니 진짜 명곡이었다”면서 “젊은 세대들이 ‘탑건2’를 즐겨 본 것처럼 우리 영화도 중년 관객뿐만 아니라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드 무비 성격을 띠는 작품은 목포, 해남, 부산, 보길도 등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도 담았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서울극장에서 군무를 추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류승룡은 “상징적인 공간이 없어져 영화인으로서 무척 가슴이 아프지만 우리 영화에 담아내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중 진봉은 아내가 시한부를 선고받은 뒤에도 여전히 무뚝뚝하고 무심한 가장으로 나온다. 그는 “실제 저와는 다른 캐릭터지만 우리 아버지 세대에 내재된 모습이기도 했다”며 “우리 영화는 유한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무엇이 아름답고 행복한 삶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극한직업’, ‘7번방의 선물’ 등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휴먼 코미디에 일가견을 보인 그는 이번에도 다소 작위적일 수 있는 캐릭터에 자연스러움과 입체감을 불어넣는다. “대학 시절에도 코미디를 했고, ‘코미디의 대가’ 장진 감독님과 연극과 영화 등 10편이 넘는 작품을 했어요. 5년 동안 출연했던 넌버벌 뮤지컬 ‘난타’ 공연도 이번 작품의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저는 인생 자체가 긴 종주라고 생각해요. 살면서 봉우리도 있고 내리막도 있지만 모든 지점을 겸허하고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 아닐까요?” 
  • 노인 10명 중 1명 ‘치매’인데… 갈 길 먼 가족간병인 지원

    노인 10명 중 1명 ‘치매’인데… 갈 길 먼 가족간병인 지원

    경기도에 사는 정모(59)씨는 치매를 앓아 온 어머니를 4년 전부터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모셨다. 처음엔 집에서 돌봤지만 갈수록 공격적 증상이 심해졌다고 한다. 정씨는 치매 극복의 날인 21일 “동생은 ‘할 만큼 했다’며 죽겠다고 하고 다들 집에서 모실 형편이 안 돼 상의 끝에 요양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치매 환자 수가 늘면서 치매 정책의 중심을 환자 당사자에서 가족 구성원까지 확대해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치매센터 자료를 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88만 6173명으로 추정됐다. 2020년 84만 192명에 비해 5.5% 늘었다. 전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대비 치매환자 비율(유병률)은 10.3%로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는 셈이다. 센터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고된 2025년에는 노인 치매환자가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봤다. 서울에 사는 이모(56)씨는 지난 추석 연휴 때 시댁을 찾았다가 올해 86세인 시어머니가 치매가 의심된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착잡해 잠을 못 이뤘다고 했다. 시어머니는 손녀가 건넨 용돈 봉투를 서랍장 밑에 두고도 곧바로 어디에 뒀는지 까먹거나 자식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계속 같은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이지만 젊은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 65세 미만 치매 환자(초로기 환자)도 2020년 기준 8만 230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는 “46살 아내가 갱년기라고만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았다. 아이들이 아직 고등학생인데 눈앞이 캄캄하다”, “치매에 걸린 56살 형님을 80대 노모가 돌보는데 너무 힘들어하신다”는 내용의 글이 쏟아졌다. 정덕유 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가 2019년 치매 환자 돌봄가족 113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71.4%가 하루 10시간 이상 돌봄에 시간을 썼다. 간병으로 우울증에 걸리거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겪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정부는 환자가 가족과 함께 살면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가족 지원책은 갈 길이 멀다. 내년부터 예정된 치매 가족 상담 수가 도입 계획도 무산된 상태다. 최호진 대한치매학회 정책이사는 “치매환자 가족이 초기부터 전문가에게 치매 관리 자문과 상담을 충분히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치매환자 단기 보호나 치매가족휴가제 등 제도가 어느 정도 마련됐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인적·물적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황금시간대 연설 미룬 푸틴 ‘총동원령’ 고민 중? 전쟁 확대 발표 주목 [우크라 전쟁]

    황금시간대 연설 미룬 푸틴 ‘총동원령’ 고민 중? 전쟁 확대 발표 주목 [우크라 전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황금시간대 연설을 갑자기 미루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연기가 전쟁 확대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대국민 연설 예정이었다. 우크라이나군 반격으로 전황이 뒤집힌 터라, 푸틴 대통령이 국가총동원령을 발동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다.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몇 시간 전부터 푸틴 대통령 연설을 숨가쁘게 선전했다. 잠시 후, 연설이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투데이(RT) 마르가리타 시모냔 편집장은 오후 10시 20분쯤 텔레그램에 “주무시라”며 푸틴 대통령 연설 연기 사실을 전했다. 예정됐던 연설을 이례적으로 연기한 이유에 대해 크렘린궁은 그 어떤 공식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마치 원래부터 연설 계획이 없었던 것처럼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같은 날 러시아연방과의 합병 찬반을 묻는 점령지 주민투표 강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설이 연기된 배경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뉴욕타임스의 경우는 크렘린궁이 점령지 주민투표 강행에 따라 발 빠르게 다음 행보를 계획할 필요가 생긴 거로 분석했다. 주민투표로 점령지 편입 시 전쟁 확대 발판 마련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23~27일 러시아연방 합병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 주 러시아 측 당국자들도 같은 시기 주민투표를 실시할 거라고 했다. 서방 시각에서 주민투표 강행은 수세에 몰린 러시아의 정치적 무리수였다. 제이크 설리반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주민투표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하고 국제법을 어기는 “속임수 투표”라며 “러시아의 시도를 명백하게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유럽연합과 회원국들은 러시아가 강행하는 주민투표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표가 진행되면 러시아를 상대로 추가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러시아 입장에선 주민투표로 전쟁 확대의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었다. 강제 편입한 점령지를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할 경우, 러시아는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국가총동원령을 발동하거나 핵무기 사용 옵션을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점령지에 대한 공격을 러시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점령지의 강제병합이 돌이킬 수 없는 지정학적 변화가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은 범죄이며 우리는 자위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소문처럼 20일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국가총동원령을 발동하려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러시아가 점령지 편입 후 새 국면에 접어들 전쟁에서 어떤 옵션을 먼저 꺼내는 것이 유리할지 고심하느라 대국민 연설을 미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뉴욕타임스 분석이다. 안톤 트로이아노프스키 뉴욕타임스 모스크바 지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정확히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 크렘린궁이 아직 결정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연설 연기가 전쟁 확대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국가총동원령 발동은 곧 특별군사작전 실패 인정같은 날 러시아 의회 격인 국가두마가 형법 개정안을 채택한 것도 연설 연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두마는 20일 국가총동원령, 계엄령, 전시 상황, 약탈, 자발적 항복의 개념을 추가하고, 공식 군사명령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을 한층 강화한 형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국가두마는 개정안에서 ‘무장충돌 또는 적대상황에서’라는 기존 문구를 ‘동원 또는 계엄기간, 전시 또는 무장 충돌이나 적대상황에서’로 대체했다. 약탈과 자발적 항복에 관한 조항도 추가했다. 개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반역의 흔적이 없는 투항의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약탈죄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국가두마의 이런 조치는 러시아 극우 세력이 국민총동원령 발동을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최근 러시아군이 궁지에 몰리면서 러시아 민족주의자 사이에서는 국가총동원령을 발동해 군사적 손실을 보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개정안이 선전포고를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 이유다. 문제는 국가총동원령 발동이 곧 특수군사작전 실패를 의미한다는 점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이라 칭했다. 애초부터 전시 총력 체제를 전제로 두고 침공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작전 명분으로는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를 내세웠다. 만약 국가총동원령을 발동하면 러시아는 스스로 작전이 실패했음은 물론, 침략국임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이것이 “푸틴 정권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국민 연설을 앞둔 푸틴 대통령에게도 이 부분은 고민거리였을 수 있다. 일단 러시아 매체들은 연기된 대국민 연설이 21일 오전 8~9시 사이 이뤄질 거로 봤다. 친정부 언론인 드미트리 스미르노프는 텔레그램에 “8시쯤 일어나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친푸틴 성향의 세르게이 마르코프 러시아 정치연구소 소장은 “푸틴 대통령의 연설이 늦어질수록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 40대 여성, 지인 차 몰래 몰고 음주측정 거부하다 결국

    40대 여성, 지인 차 몰래 몰고 음주측정 거부하다 결국

    40대 여성이 만취상태로 지인 여성의 승용차를 몰래 몰고 가 차 안에서 잠 자던 중 경찰이 찾아내자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20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4시 10분쯤 유성구 반석동 4차선 도로 갓길에 렉서스 승용차를 세워놓고 차 안에서 만취상태로 잠을 자던 A(44)씨를 발견하고 40대 중반 여성 차주 B씨에게 연락했다. B씨는 차량 발견 40분 전 경찰에 “내 차와 A씨가 사라졌다. 납치 당한 거 같다”고 신고했다.A씨는 전날 밤 세종시에서 평소 알고 지내면서 자신이 ‘언니’라고 부르는 B씨와 남성 1명 등 3명이 함께 술을 마시다가 B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B씨의 승용차를 몰래 몰고 사라졌다. B씨가 자리를 뜨고 돌아와 경찰에 신고하는 동안 A씨는 만취상태로 B씨 차량을 몰고 10㎞가 넘는 유성까지 몰고 가 시동을 끄지 않은 채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차량을 찾아냈다. 경찰에 발견된 A씨는 “이 게 누구 차냐” “우리 집은 세종시에 있는데 내가 왜 여기에 있느냐” “대리운전을 했다” 등 계속 횡설수설했다. 지구대로 데려가 A씨의 음주측정을 시도했으나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3차례 계속 거부하자 법에 따라 ‘면허취소’ 처분을 내렸다. A씨는 면허취소 처분을 받고서야 자신이 몰았던 B씨의 차에 실려 귀가했다. B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스토킹 검경 협의체 신설한다… ‘가해자 즉각 분리’도

    스토킹 검경 협의체 신설한다… ‘가해자 즉각 분리’도

    윤희근 경찰청장이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과 같은 스토킹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검경 협의체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즉각 분리하기 위해 가해자 유치 후 법원 판단을 받아 보는 ‘긴급잠정조치’ 신설도 추진된다. 윤 청장은 19일 이원석 검찰총장과의 면담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검찰청은 경찰청, 지역 단위에서는 지청과 해당 경찰서가 협의체를 만들어 (스토킹 범죄) 발생 초기부터 같이 논의해 일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잠정조치, 구속영장 신청 때 서류를 통해 검경이 소통했다면 이제는 스토킹 신고가 들어왔을 때부터 검경이 긴밀하게 논의해 처리 단계를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윤 청장은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고 잠정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훨씬 현실을 알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또 전국 경찰이 수사 중이거나 불송치 결정한 스토킹 사건을 전수조사해 보복위험이 있는지, 피해자 보호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수조사 대상은 서울 기준으로만 약 400건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 위험도 판단을 위한 체크리스트도 정교하게 만들어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법 개정이 필요한 장기 과제로 긴급잠정조치 신설, 긴급응급조치 위반 시 과태료(1000만원 이하) 대신 형사 처벌, 보호조치 결정 구조를 기존 3단계(경찰→검찰→법원)에서 2단계(경찰→법원)로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존 법은 긴급응급조치(선조치·사후승인)와 잠정조치(법원 결정 후)를 규정하고 있는데 여기에 긴급잠정조치라는 새로운 제도를 추가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잠정조치 4호를 신청해 가해자를 유치하려고 해도 법원 결정까지는 2~5일이 걸리는 만큼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법으로 먼저 유치장에 유치한 뒤 사후 판단을 받아 보는 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장도 이날 윤 청장과 30여분간 면담한 후 “최근에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서로 힘을 합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경찰청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 “옆집 女소리 녹음한 男…보호할 방법 없었다”

    “옆집 女소리 녹음한 男…보호할 방법 없었다”

    ‘신당역 살인 사건’으로 스토킹 범죄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0대 남성이 여성 혼자 사는 옆집 소리를 엿듣고 녹음까지 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강제로 분리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법적, 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9일 스토킹 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자신이 사는 아파트 옆집에서 나는 소리를 녹음한 혐의를 받는다. 옆집에 혼자 사는 여성 B씨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다가 밖에 나오려고 문을 열면 현관 앞에 앞집 아저씨가 있다든가 했다”며 “(항의했지만) 저를 생각하고 우리 집을 생각하면, 성적인 흥분을 느껴서 그렇다고 얘기하더라”라고 말했다. KBS와 YTN 보도에 따르면,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에는 오전 1시가 넘은 새벽 시간대에 헤드셋을 쓴 A씨가 옆집 현관문에 휴대전화를 가져다 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B씨는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B씨에게 스마트워치와 출퇴근 신변 경호를 제공하고, A씨에게 접근금지 경고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폭력을 당하거나 성추행을 당하지 않는 이상 A씨를 격리시킬 순 없었다.검·경 공동대응…먼저 가두는 ‘긴급잠정조치’ 추진 스토킹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및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검찰과 경찰 두 수사기관의 수장이 만나 제2의 ‘신당역 사건’ 방지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원석 신임 검찰총장은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윤희근 경찰청장을 찾아가 스토킹 범죄 대응을 위한 검경 협의체 가동을 논의했다. 이 총장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윤 청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윤 청장은 이 총장과의 회동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토킹 사건이 벌어졌을 때 발생 초기 신고 대응부터 잠정조치, 구속영장 신청 등 절차를 거칠 때 협의체를 통해 검경이 같이 고민하면서 일을 처리하겠다”며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고 잠정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현실을 알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청장은 “잠정조치 4호의 인용이나 구속영장 발부율을 높이는 것도 협의체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잠정조치 4호는 스토킹 혐의 피의자를 최장 1개월간 경찰서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입감시키는 제도다.경찰은 특히 불송치 결정을 내린 사건을 포함해 전국 스토킹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은 서울에서만 약 400건에 이른다. 또 ‘긴급잠정조치’ 제도 신설을 비롯한 법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긴급잠정조치란 긴급체포와 유사한 개념으로 초동 대응 현장에서 가해자를 먼저 유치하고 사후에 법원 판단을 받는 제도다. 또 경찰은 장기적으로 검사를 거치지 않고 경찰이 직접 법원에 잠정조치 등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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