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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살 연하와 최명길 첫날밤… ‘아씨두리안’, 자체 최고 시청률

    30살 연하와 최명길 첫날밤… ‘아씨두리안’, 자체 최고 시청률

    TV조선 드라마 ‘아씨두리안’이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썼다. 6일 방송된 ‘아씨두리안’ 14회는 전국 평균 7.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분당 최고 7.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아씨두리안’은 5주 연속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한 데 이어 거침없는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리안(박주미 분)이 전생에서 돌쇠(김민준 분)와 겪었던 절절한 연모의 사연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빗대 단치감(김민준 분)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리안이 김치는 손맛이라며 공장에서 담근 김치에 대해 걱정하자, 단치감은 최선을 다해 만들면 된다면서 듬직한 답변을 내놨다. 이에 두리안은 “전생에도 우직하니 몸 아낄 줄 모르는 성품이었지만”이라며 돌쇠를 떠올렸고, 상념에 빠진 두리안의 모습에 단치감은 “동공에 한번씩 스치는 아스라함… 무슨 사연 있길래”라며 궁금해했다. 정식 첫 만남에서 주남(곽민호 분)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밤새 고민에 빠졌던 백도이(최명길 분)는 주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54년생임을 밝히고 민망함과 비참함에 전화를 끊었다. 잠시 뒤 백도이에게 다시 걸려온 전화에서 주남은 “혹시 유부녀냐”고 묻고는 “나이는 상관없다”면서 진심을 다해 청혼했다. 결국 두 사람은 구청에서 만나 혼인신고서를 작성, 결혼에 성공했다. 이후 주남이 예약한 호텔에 도착한 두 사람은 소주와 순대튀김으로 저녁을 먹고, 주남은 백도이를 번쩍 안아 올려 로맨틱하게 침대로 옮겼다. 주남은 자신의 장난에 웃어 보이는 백도이에게 “그렇게 웃어줘요 한 번씩… 그리고 사랑이면 충분”이라면서 뜨거운 첫날밤에 돌입했다.
  • 재판 중 잠적 유사석유 판매범… 쌍둥이 형 행세하다가 지문에 덜미

    재판 중 잠적 유사석유 판매범… 쌍둥이 형 행세하다가 지문에 덜미

    울산지방검찰청은 교도소에 가기 싫어 일란성 쌍둥이 형 행세를 하며 도피 생활을 하던 40대 A씨를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전과 6범인 A씨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재판 중에 수년째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채 도피했다. 그는 2011년 유사석유 제조 및 판매 사건으로 도주했다가 2017년 검거돼 기소됐다. 그러나 이후 불구속 재판 중에 실형 선고가 예상되자 재차 달아났고, 지난달 궐석재판으로 실형 2년이 확정됐다. A씨는 평소 일란성 쌍둥이 형 행세를 하며 일정한 주거 없이 전국을 떠돌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검찰은 검거에 앞서 A씨가 쌍둥이 형이라고 주장할 것에 대비해 사전에 형제의 지문을 정밀 분석했다. 이어 차명 휴대전화 동선을 추적한 끝에 지난달 25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검찰의 예상대로 쌍둥이 형 형세를 했고, 검찰은 미리 파악한 형의 지문과 대조해 A씨를 확인한 뒤 울산구치소에 수감했다.
  • “치아 없어 음주측정 못해” 벌금 700만원에 항소한 60대

    “치아 없어 음주측정 못해” 벌금 700만원에 항소한 60대

    음주 측정을 거부해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운전자가 “치아가 빠진 상태여서 측정기를 제대로 불 수 없었다”며 항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울산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심현욱)는 60대 A씨가 제기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사건 항소를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6월 밤 경남 양산시 한 도로에서 자신의 화물차를 몰다가 정차한 후 잠이 들었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A씨를 보니, 얼굴이 붉은색을 띠고 술 냄새가 났다. 이에 경찰관은 A씨에게 음주 측정을 했으나, A씨는 측정기를 부는 시늉만 하고 입김을 충분히 불어 넣지 않았다. 경찰관은 A씨에게 7차례 음주 측정을 시도했으나, A씨가 계속 비슷한 방법으로 측정기를 불어 음주 수치가 나타나지 않자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입건했다. A씨는 재판에서 혐의가 인정돼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자 측정 거부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치아 일부가 없어 충분히 입김을 불어 넣지 못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치아 결손 여부와 입김을 부는 행위는 연관이 없다며 기각했다. 측정기를 입술로 물고 숨을 불어넣는 것만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경찰관이 피고인에게 혈액채취로 음주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도 고지했으나, 피고인은 이 역시 거부했다”며 “피고인이 음주 측정을 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명확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서정희 “서세원에 자진해서 폰 검사 받았다”

    서정희 “서세원에 자진해서 폰 검사 받았다”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이자 고인인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서정희는 “나는 독립군의 아내라고 생각했다”면서 남편을 ‘섬기며’ 살았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서정희는 “남편이 나가면 왜 나가냐고 물어보지 않고, 돌아오면 왜 돌아왔는지, 돈을 안 줘도 왜 안 주는지 묻지 않았다. 스스로 그렇게 결정하고 행동했다.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 전화를 빨리 받으려다가 넘어져서 뼈가 부러진 적이 있다”면서 “남편이 화 안 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안 나가고, 사람들 안 만나고, 안 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진해서 휴대전화 검사를 받았다면서 “항상 머리맡에 휴대전화를 놔두고 남편이 검사할 수 있게끔 했다. 남편이 화낼 상황을 안 만들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MC들이 ‘그런 아내에게 화낼 게 뭐가 있느냐’며 의아해하자 서정희는 “화낼 거리는 수백, 수천 가지다. 생방송이 있어서 잠을 깨우면 소리 지르고 발로 찼다”고 답했다. 또 “나는 남자들이 바람 피우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누가 전화해서 알려줘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너나 잘 살아. 내 남편 내가 지킬 거야. 바람 피우는 현장 봐도 괜찮아’라고 대답할 정도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나는 내 입으로 늘 남편이 밖에서 아기를 낳고 돌아와도 그 애를 보겠다고 선언했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하지만 이혼 후 모든 게 바뀌었다. 나의 삶을 알아가고 싶고, 뭔가 해야겠더라”고 털어놨다. 이혼 후 10년이 지난 현재의 삶에 대해 “많은 세월이 흐르고 환갑이 지나고 나니까 다시 아기의 삶으로 돌아온 거 같은 느낌이다. 느끼는 대로 집중하고 하나에 집중하면 그것에만 집중하고, 많은 사람이 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도 흘려보낼 수 있다. 내가 즐기고 내가 기뻐하는 일에 많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나온 삶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다. 왜냐면 난 너무나 지나쳤고, 잘못된 삶을 살았다. 전 남편이 잘못된 사람이 절대 아니다. 내가 그런 삶을 허용했고, 그 자리를 내어주었다. 지금은 좀 더 지혜로웠더라면 하는 생각이 있다. 내 마음은 불같이 끓어오르는데 나 혼자 삭히고 다른 표정으로 이야기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 흉기난동에 ‘불금’ 사라졌다…살인예고에 안전 챙기는 시민들

    흉기난동에 ‘불금’ 사라졌다…살인예고에 안전 챙기는 시민들

    ‘묻지마 흉기난동’ 이후 불안감 확산‘살인예고 지도’ 만드는 온라인 방범대강남역·잠실역 등 살인예고 장소 한산전문가 “범죄 예방·대처 공유도 필요” “오전에 의정부역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취소했어요. 친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살인 예고 지도’를 보내줬는데 거기에 의정부역이 있더라고요.” 경기 의정부에 사는 김수환(28)씨는 “원래 겁이 없는 편인데 이렇게 살인을 예고한 지역과 날짜가 나와 있는 지도가 만들어질 정도면 심각한 것 아니겠냐”면서 “집 근처라 더 걱정이 된다. 주말 동안 가급적 외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시 57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모레 의정부역 기대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한 이후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지난 3일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이후 유사 범행을 예고하는 게시글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시민은 살인 예고 글을 날짜와 장소별로 정리한 ‘살인 예고 지도’를 만들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등 이른바 ‘온라인 방범대’ 활동을 자처하며 서로의 안전을 챙기고 있다.서현역 사건 이후 ‘살인예고’ 글 최소 15건강남역 편의점 직원 “금요일인데 다들 침울” 서현역 사건이 발생한 전날 오후 6시 이후 유사한 범행을 암시하는 살인 예고 글은 전국에서 최소 15건이 게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검거했거나 수사 중인 살인 예고 글은 모두 21건으로 이 중 검거된 건은 2건에 그친다. 실제 살인 예고 목록에 있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5번 출구에 가보니 금요일 오후인데도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이었다. 강남역 지하상가 내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박시은(19)씨는 “원래 금요일에는 숙취해소제든 김밥이든 물건이 2~3배는 더 빠져 있어야 한다”며 “금요일이면 손님들 표정도 들떠 있었는데 다들 침울한 표정”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박씨는 무서워서 이어폰도 빼고 주변을 경계하면서 출근했다고 했다. 강남역에서 살인하겠다는 예고 글이 다수 퍼지자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4개 제대를 배치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이도윤(23)씨는 “친구들이 ‘너희 집 앞’이라며 리스트를 공유해줘서 (살인 예고를) 알았다”며 “경찰이 있으니 안심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내일 오후 7시 강남역 5번 출구에서 ○○ 40명 정도 찔러주마”라는 내용의 글이, 이날 오전 2시쯤에는 “오늘 오후 7시에 강남역에서 100명 죽일 예정”이라는 제목의 글이 각각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살인 예고’ 지도 확산에 “SNS 계정 신설” 서울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에도 ‘오전 9시에 5명을 죽이겠다’는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 기동대가 잠실역 8번 출구 맞은편에 대기하고 있었다. 잠실역 인근에 사는 이유민(34)씨는 “친구가 SNS에서 공유되는 거라며 ‘살인 예고 지도’를 보내줬다”며 “귀찮다는 핑계로 SNS와 담을 쌓고 살았는데, 범죄 예고나 실시간 사건 공유되는 속도를 보니 나도 SNS 계정을 만들어야겠다”고 했다. 살인 예고에도 잠실역에 놀러 왔다는 박모(19)씨는 “SNS상에서 공유되는 지도를 보긴 했는데, 그래도 경찰이 배치돼 있으니 불안감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들의 온라인 방범대 활동에 대해 “일종의 ‘무풍지대’와 같던 사회 공동체에서 지내던 시민들이 최근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들을 겪으며 안전함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게 된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 자체는 좋지만 범죄가 발생할지 모르는 장소와 시간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온라인 상에서 범죄 대처 또는 예방법을 공유하는 쪽으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 주말에도 잠 못 이루는 열대야…남부 지방 최대 60㎜ 소나기

    주말에도 잠 못 이루는 열대야…남부 지방 최대 60㎜ 소나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올라 매우 무덥고 한때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4일 낮 최고기온이 32~38도로 전날 31.6~38.4도와 비슷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다. 대기 불안정으로 제주에 가끔 소나기가 내리고, 낮 12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충청권 내륙, 전라권, 경북권, 경남내륙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남부내륙·충북·전북서부 5~40㎜, 전북동부·광주·전남·대구·경북·경남내륙·제주 5~60㎜다. 5일 제주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 강원남부산지·충청남부내륙·전라권·경북권·경남내륙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6일에도 제주와 경기내륙,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라권, 경상권내륙에 소나기가 예고돼 있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좁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크고, 강약을 반복해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주말인 5일과 6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5일과 6일 낮 최고기온은 각각 32~37도, 30~36도로 예보됐다.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강원 강릉에서는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초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한 지역에서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난 것은 강릉이 처음이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위치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380㎞ 해상이다. 전날 오후 9시 오키나와 서쪽 370㎞ 해상에 있었으니 거의 움직이지 않은 셈이다. 카눈은 이동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 남쪽으로 동북동진할 전망이다. 카눈 영향으로 제주해안과 남해안, 서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돼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안가 특히 해수욕장 등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 개그맨 목숨 앗아간 방화는 단돈 ‘10만원’ 때문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개그맨 목숨 앗아간 방화는 단돈 ‘10만원’ 때문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선원 이모(당시 55세)씨는 2018년 6월 17일 밤 전북 군산시 장미동에 있는 ‘○○클럽’에 도착했다. 중장년들이 춤 추고 노래 부르는 이른바 ‘7080’ 주점으로 단층건물에 있었다. 무대와 테이블·소파 수십개가 놓였다. 이씨는 길 건너에서 손님이 꽉 차기를 기다렸다 오후 9시 53분쯤 클럽으로 접근했다. 이어 미리 준비한 휘발유 등 범행도구로 불을 지른 뒤 출입문을 잠가 손님의 탈출을 막고, 자신은 도주했다. 불은 삽시간에 바닥과 벽을 타고 238㎡ 면적의 클럽 내부 전체로 번졌다. 주점 안 손님들은 아비규환 이었지만 출입문은 닫혀 있었다. 일부 손님은 비상구로 탈출했으나 순식간에 치솟은 불길에 갇혀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당시 51세) 등 5명이 사망하고 클럽 주인 전모(당시 55세·여)씨 등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끼리 모임이나 술 한 잔 하려고 왔다 애꿎게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문을 열어 손님들을 대피시키고, 시민들이 자기 승용차와 택시, 시내버스 등으로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 동안 불에 탄 방화의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 탈출에 성공한 한 손님은 “불이 치솟자 클럽에 있던 손님 수십명이 필사적으로 출입구으로 달려갔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고,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는 외마디가 홀에 가득 찼다. 비상구도 실내가 어둡고 턱이 높아 간신히 빠져나왔다”면서 “당시 느꼈던 공포과 고통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회고했다. 선원 외상값 ‘10만원’ 계산 차이에 앙심“손님 꽉 차길 기다렸다” 주점에 불 질러개그맨 김태호 등 5명 사망, 29명 중경상 개그맨 김씨는 자선골프대회 사회를 보기 위해 군산에 와 이날 지인들과 술 한잔 하려고 클럽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는 1991년 KBS 개그맨 공채로 데뷔해 KBS ‘6시 내고향’ 등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행사 전문 MC로 활동했다. 김씨 사망 소식에 ‘뽀식이’ 이용식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라고 애통해했다. 개그우먼 김미진은 “착하디 착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씨의 방화는 ‘보복 및 묻지마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림역 무차별 칼부림 사건’ 등 아무 관련이 없는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받는 불특정 다수 대상의 범죄가 근절되기는커녕 갈수록 빈발하고 흉포화하는 경향을 보여 근본 대책이 요구된다. 이용식 “아직 줄 웃음이 많잖아”선원 무기징역, 法 “사소한 이유로애꿎은 사람들이 참혹하게 죽었다” 이씨는 범행 전날 외상값 문제로 클럽 주인 전씨와 다퉜다. 이씨는 2008년부터 이곳에 드나들면서 외상을 자주 했다.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일도 잦았다. 이 때문에 전씨는 이씨에게 술을 잘 주지 않았고 둘은 이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전씨에 대한 이씨의 악감정은 나날이 커졌다. 마침내 전씨가 외상값이 ‘20만원’이라고 주장하자 이씨는 ‘10만원’이라고 맞서는, 단돈 ‘10만원 차이’ 때문에 감정이 폭발해 이처럼 참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클럽에 불을 지르기로 결심한 이씨는 범행 당일 오후 어촌계 사무실과 군산항에 정박 중인 남의 어선에 침입해 신문지와 20ℓ짜리 휘발유통 등을 훔친 뒤 주점에 손님이 많을 때를 기다렸다 이같은 저질렀다. 범행 후 달아난 이씨는 군산항의 한 선박 선원실로 들어가 불에 탄 자기 옷을 벗고 점퍼와 바지를 훔쳐 입었다. 이어 주점에서 500m쯤 떨어진 지인의 집으로 숨었으나 지인의 권유로 이튿날 경찰에 자수했다. 이씨는 범행 과정에서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어 40여일 병원 치료를 받고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외상값이 10만원인데 술집 주인이 20만원을 요구했다”면서 “술집 주인이 나를 돈 계산도 못하는 바보로 취급하는 것 같아 약이 올라서 홧김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이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이씨는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심을 진행한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이기선)는 2018년 11월 “이씨는 술집 주인과 외상값 다툼이 있었다는 극히 사소한 이유로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사람이 많은 것을 확인한 뒤 불을 질러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더라도 상관 없다는 생각으로 대피하는 것까지 저지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이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참혹하게 죽었다. 지금도 많은 피해자와 유족들은 고통을 받고 있고, 평생 상실감과 좌절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회복을 하지 않아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입장도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이씨가 자수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사정을 고려해 생명을 박탈하는 것보다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 자기 잘못을 평생 속죄하면서 살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재판 과정에서 “애꿎은 화재로 가족을 잃어 삶의 의미가 사라졌고 후유증이 너무 크다” “남편이 숨진 뒤 잠을 못 이루고 있고,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친목 모임에 갔던 아내가 화를 당한 뒤 트라우마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잔다”고 엄벌을 요구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황진구)는 이듬해 6월 항소심에서 “이씨의 범행은 단순 우연이나 미필적 고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결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고 기각했다. 윤 대통령 ‘묻지마 범죄’ 대책 지시‘가석방 없는 종신형’…실효성 의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신림역 무차별 칼부림 사건 등 흉악 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사이코패스 범죄와 반사회적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려면 근본적 방안이 필요하다. 국민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법무부 등에 지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신림역 사건을 사회적 분노로 시민들에게 무차별 테러를 가하는 ‘외로운 늑대’라고 단정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법무부가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다.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중단되고, 무기징역은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해 이 제도가 대안이란 것이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 모두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통계조차 없는 상황에서 이 주점 방화 사건 이후에도 신종 ‘괴물’들의 출현이 끊이지 않는데, 이것만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될지는 미지수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이정현, 생후 12개월 딸 ‘서아’ 최초 공개

    이정현, 생후 12개월 딸 ‘서아’ 최초 공개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딸 서아를 방송에서 최초 공개한다. 4일 방송 예정인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생후 12개월 딸 서아 덕분에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엄마 이정현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이정현은 아침 7시부터 딸 서아를 위해 직접 삶은 콩을 갈아 건강한 두유 만들며 바쁜 하루를 시작했다. 이정현이 이유식 만들기에 한창인 사이 남편은 잠에서 깬 서아를 데리고 거실로 나와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서아의 얼굴이 화면을 통해 공개되자 스튜디오에 있던 류수영, 박수홍, 이연복 셰프, 붐 등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박수홍은 “어머! 인형이다”라고 감탄했고, 붐은 “볼 한 번만 만져보고 싶다”라고 호들갑을 떨며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화면에 등장한 서아는 아빠와 붕어빵 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현은 “잘 안 운다. 조용하고 순한 성격은 아빠 닮은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은 2019년 3살 연하의 의사 박유정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서아를 두고 있다.
  • 배 방향타 걸터앉아 14일간 5600㎞…목숨 걸었는데 유럽 아니라 브라질

    배 방향타 걸터앉아 14일간 5600㎞…목숨 걸었는데 유럽 아니라 브라질

    아무리 대형 선박의 방향타라 크다지만 이렇게 비좁은 곳에 14일 걸터앉아 5600㎞ 대서양 거친 바다를 건넜다니, 대단하고 할 수 밖에 없다. 나이지리아 남성 넷이 유럽으로 가려는 꿈에 이렇게 힘든 길을 택했는데 도착해보니 브라질이었다니 이런 ‘웃픈’ 일이 또 있나 싶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로만 에비메네 프라이데이(35)가 지난 6월 27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한 항구에 정박해 있던 라이베리아 국적선 ‘켄 웨이브’ 호의 후미에 있는 방향타에 올라탔다. 그는 “친구의 배를 타고 선박에 접근해 방향타 위에 올라가자 이미 세 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서로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언제 누군가로부터 떠밀려 바다로 떨어질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가 항구를 떠난 뒤 넷은 선원들에게 발각되지 않으려고 서로 조심하며 서로를 채근했다고 한다. 프라이데이는 “선원들이 우리를 찾아내면 바로 바다에 떨어뜨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좁은 방향타 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이들은 자신의 주위를 그물로 감싸고 노끈으로 자신의 몸을 묶었다. 시끄러운 엔진 소음과 겨우 걸터앉을 수 있는 비좁은 자리 때문에 이들은 거의 잠을 잘 수 없었고, 잠든다 해도 매우 위험한 상황을 감수해야 했다. 이들이 준비한 식량은 열흘 만에 떨어졌다. 그 뒤 나흘 동안은 몇m 아래에서 튀어 오르는 바닷물을 받아 먹으며 버텨야 했다. 방향타 위에서 바닷속을 내려다보면 고래나 상어 같은 큰 동물들이 쫓아오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고 한다.모두 이 배가 유럽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방향타 위에 오른 것이었다. 하지만 항해 14일 만에 배는 브라질 남동부 항구인 비토리아 항에 닿았고, 이들은 현지 연방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유럽이 아닌 브라질이란 경찰의 설명에 놀란 것은 당연했다. 결국 두 사람은 나이지리아로 돌아갔고, 프라이데이와 탱크가드 오페미오 매튜 예예(38)는 브라질 당국에 난민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이들이 위험천만한 항해를 한 것은 나이지리아에서의 끔찍한 삶을 이어가느니 목숨을 걸고라도 벗어나야 했기 때문이다. 프라이데이와 예예는 건강한 얼굴로 상파울루에서 로이터 기자를 만나 조국의 경제적 궁핍과 정치적 불안, 범죄 때문에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폭력과 굶주림, 납치 등이 끊이지 않고 일상처럼 반복된다고 호소했다. 예예는 라고스에서 땅콩과 팜 농장을 운영했지만 올해 홍수에 농장이 사라져버렸고 그와 가족은 노숙자 신세가 됐다고 했다. 이제 그는 브라질에 가족을 데려와 새 삶을 꾸리고 싶다고 했다. “배 방향타 위에서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어요. 너무 무서웠고 덜덜 떨어야 했죠. 하지만 나는 이제 여기에 있어요.”
  • 왼다리 잃은 우크라 소녀 의족 달고 체조대회에, 팔다리 잃은 동포 5만

    왼다리 잃은 우크라 소녀 의족 달고 체조대회에, 팔다리 잃은 동포 5만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 근처에 사는 일곱 살 소녀 올렉산드라 파스칼은 지난해 5월 16일(현지시간) 흑해의 리조트 도시 자토카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왼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2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절단 수술을 받았다. 청력까지 부분적으로 잃은 소녀의 어머니 마리야는 딸이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인 환상 통증으로 수시로 밤에 잠을 깬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춤과 체조에 재능을 보였고 상도 여러 차례 받았던 파스칼은 의족을 달고 열심히 재활에 매달려 지난 6월 3일 리듬체조 대회에 의족을 찬 채 출전해 당당히 겨루는 꿋꿋함을 보였다. 올 2월 우크라이나 여군 루슬라나 다닐키나(19)는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 최전선 부근에서 포격을 받아 포탄 파편에 왼쪽 다리 무릎 위아래가 절단됐다. 다닐키나는 순간 “이제 끝이고 내 인생이 다시는 예전 같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다닐키나는 서부 도시 르비우에 있는 구호단체 ‘슈퍼휴먼스’의 도움으로 다섯 차례나 수술을 받은 뒤 의족을 달았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파스칼과 다닐키나처럼 수족을 잃은 우크라이나인은 2만~5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병원과 구호단체, 의족업체 등의 수치를 종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숫자는 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나 영국의 피해 규모와 맞먹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절단술이 부상자의 죽음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1차 대전 때 약 6만 7000명의 독일인과 4만 1000명의 영국인이 팔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팔다리 절단 환자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는 세계 최대 보철 제조업체인 독일 오토복(Ottobock)은 정부와 의료기관 자료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인 절단 환자를 5만명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자선단체 ‘후프 재단’은 전쟁 중상자를 20만명으로 추산하는데, 통상 중상자의 약 10%는 절단 수술이 필요하다. 이렇게 엄청난 중상자 규모는 러시아가 군인과 민간인 모두를 겨냥해 지뢰와 포, 미사일, 드론 공격을 무차별적으로 퍼붓는 전쟁 양상을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쟁 초기에는 포격과 미사일 공습이 주로 중상을 야기했지만, 지금은 1000㎞ 전선을 따라 매설된 지뢰가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중부 크로피우니츠키 출신의 24세 전직 철강 노동자 데니스 흐리벤코는 지난해 징집돼 올 1월 동부 바흐무트 전투에서 두 다리와 왼팔을 잃었다. 부상 전 그의 키는 185㎝였지만 의족을 단 지금은 170㎝밖에 되지 않는다. 모든 중상자가 곧바로 인공 팔다리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많은 환자는 5만 5000 달러(약 7000만원)에 달하는 의족을 구하기 위해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족을 잃은 군인에게 최대 2만 유로(2800만원)를 보상해주고, 오토복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있지만 많은 환자가 여전히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병원들도 과부하 상태라 환자들이 의족 시술을 받기까지 오래 대기해야 한다. 올가 루드녜바 슈퍼휴먼스 대표는 “환자들은 신체가 쪼그라드는 등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절단 후 늦어도 90일 안에는 의족 시술을 받아야 하지만 많은 사람이 1년 이상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 졸피뎀 ‘피로회복제’로 속여 성폭행 혐의…검찰, 40대 구속 기소

    졸피뎀 ‘피로회복제’로 속여 성폭행 혐의…검찰, 40대 구속 기소

    직장 동료에게 마약류를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먹게해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을 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지청장 김지용)은 강간상해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A(4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 11일과 19일 각각 식당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여직원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졸피뎀을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먹이고, B씨가 정신을 잃자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다. A씨는 같은달 28일 식당에서 자신이 건넨 졸피뎀을 먹고 의식을 잃은 B씨를 인근 창고로 데려가 성폭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A씨를 강간죄로 불구속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건넨 알약을 먹고 잠이 들었고, 그사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의약품 구입 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A씨 모발 검사 등 추가 수사를 벌여 졸피뎀임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A씨의 죄명은 무기징역 또는 징역 5년 이상의 중형에 처할 수 있는 강간상해·강제추행상해죄로 변경 적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보완수사로 범행 전모를 확인해 A씨를 직접 구속해 기소했다”며 “피해자에게는 국선변호사를 선정해 조력을 받도록 하고, 심리치료 등의 지원 조치를 하는 등 피해자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원, 폭염에서 시민·산업근로자 건강 지키는 조례 발의

    최호정 서울시의원, 폭염에서 시민·산업근로자 건강 지키는 조례 발의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호정 의원 (국민의힘 대표의원·서초4)이 서울시민과 산업근로자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피해를 보지 않게 서울시가 예방과 지원을 하도록 한 ‘서울시 폭염 피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2018년 9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개정으로 자연 재난에 폭염을 추가해 폭염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폭염에 대한 대책 및 시민피해 예방 등에 관한 사항을 조례로 규정함으로써 폭염에 따른 서울시민의 생명과 건강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울시 폭염 피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온열질환 환자는 지난 2022년 110명, 올해(2023.5.20 ~7.3)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42명이 발생했으며, 서울의 경우 30년(1991∼2020년) 평균 열대야 일수는 12.5일이었던 반면, 2018년에는 무려 26일 동안 열대야가 이어져 매년 잠 못 이루는 밤이 늘어나고 있다. 기후 위기에 따른 폭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조례가 발의되면서 서울시 차원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점을 찾고, 장기적인 접근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폭염 대책을 수립할 뿐 아니라, 피해 예방과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 시장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폭염저감시설의 확충과 관리대책·폭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지원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 폭염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하고 재난도우미를 위촉 또는 지정해서 기상청의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폭염취약계층을 방문해 건강진단, 폭염저감시설 안내 등 폭염 대응을 위한 지원활동을 실시하도록 했다. 함께 발의하는 ‘서울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은 사업주는 폭염과 한파로 인한 재해에 대비한 예방조치와 이러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업무의 일시적 중단 또는 휴게시간 확대 부여 등을 하도록 해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를 두텁게 보호하게 했다. 최근 한 할인매장 직원이 체감온도 33도에서 야외주차장의 카트를 옮기는 중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일터에서의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사업장에서 폭염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최 의원은 “조례발의로 시민과 근로자의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매년 폭염과 열대야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기후변화를 우리 일상의 새로운 기후환경으로 인식하고 기존보다 훨씬 강화된 재난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타이태닉 참사에서 살아 남았다는 이유로 평생 시달린 일본인의 기여

    타이태닉 참사에서 살아 남았다는 이유로 평생 시달린 일본인의 기여

    111년 전에 북대서양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은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의 생존자 중에 일본 남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당시 700여명이 겨우 목숨을 건졌는데 호소노 마사부미가 이 유람선의 유일한 일본인 승객이자 유일한 일본인 생존자였다고 일본의 영자신문 재팬 타임스가 보도한 것을 미국 온라인매체 인사이더 닷컴이 2일 옮겼다. 당시 마흔두 살의 관료였던 그는 살아 돌아왔다는 이유로 수모를 당해야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일본 교통부 소속으로 러시아의 철도 부설 사업에 출장을 와 있었다.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 러시아 횡단 철도 대신 타이태닉호를 타기로 마음먹고 영국 사우샘프턴으로 이동, 유람선의 2등칸 객실에 묵었다. 1912년 4월 14일 한기가 덮치는 저녁에 처녀 출항한 RMS 타이태닉호는 곧바로 유빙과 충돌해 기울기 시작했다. 호소노는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구명정 자리가 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음날 RMS 카파티아호에 구조된 그는 타이태닉호에서의 위급했던 순간들을 기록했는데 그의 가족이 1997년 책으로 엮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는 객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으며, 외국인으로 분류돼 구명정 대신 낮은 갑판 쪽으로 보내졌다고 기록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순간, 구명정을 내리던 간부가 두 자리가 남는다고 말했다. 한 남성이 득달같이 앞으로 나와 자신을 태워달라고 했다. 호소노는 처음에 망설였다고 했다. 호소노는 참사 며칠 뒤 아내에게 편지를 썼는데 “타이태닉과 운명을 함께 하는 것말고는 어떤 해결책도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다시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그 남자를 보니 마지막 기회라도 붙잡아야겠다 싶었다”고 적었다. 해서 그도 뛰어내렸고, 1500명이 스러진 참사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호소노는 그러나 귀국해서 따듯한 환영 대신 싸늘한 시선과 마주해야 했다. 일본 언론은 비겁하게 살아 돌아왔다며 그를 비난하고, 죽은 자들을 용감하게 희생했다고 찬양했다. 여성과 아이들에게 양보했어야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 수치스럽다고 했다. 일본 말로 “무라 하치부”라고 표현하는 사회적 매장을 당했다. 1914년 직장에서 쫓겨났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 뒤 파트타임으로 일했지만 평생 악령이 따라다녔다. 1939년 자연사할 때까지 그는 평생 입 한 번 뻥긋하지 못했다. 심지어 장례를 치르면서도 가족조차 타이태닉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했다. 호소노의 귀환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일본 내 분위기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가 크게 흥행하던 1990년대에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1997년 고인의 글을 담은 책이 발간되자 AP 통신은 당시 다른 이들의 체험담과 모순되는 대목들을 조명하는 기사를 냈다. 알고 보니 다른 구명정에 올라 “야비하게 행동한” 다른 아시아인과 혼동한 것이었다. 오히려 호소노는 구명정을 침몰하는 타이태닉 호로부터 멀리 떨어뜨리려고 열심히 노를 저었고, 다른 승객들을 살리려 애썼던 것으로 확인됐다. 호소노의 글들을 연구한 미국인 연구자이며 타이태닉 학자인 맷 테일러는 그의 영예가 회복됐으면 좋겠으며 일본에서 재평가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AP 통신에 털어놓았다. 그가 남긴 글들은 당시 참담한 운명에 맞닥뜨려 누구나 패닉에 빠졌을 순간을 가장 상세하게 기록한 사료로서도 가치를 지닌다고 기사는 마무리했다.
  • “아버지가 노트북 판매 사기 당한 것 같습니다” 바꿔치기 의심 정황들

    “아버지가 노트북 판매 사기 당한 것 같습니다” 바꿔치기 의심 정황들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아버지가 노트북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판매 직원에게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와 ‘뽐뿌’ 등에는 이 같은 사연이 올라왔다. 노트북 구매처는 대기업 계열사인 종합 전자제품 판매점으로, 글쓴이 A씨는 구매 영수증과 노트북 성능 관련 여러 장의 인증샷을 사연과 함께 올렸다. A씨는 “아버지가 S사 노트북이랑 오피스 제품키를 같이 사셨다. 제품 재고가 없었는지 할인 때문인지 전시 상품을 사셨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오피스 제품키 문제로 아버지 대신 판매점을 다시 찾은 A씨는 아버지가 제대로 이해 못 했거나 깜빡한 부분을 설명드리려고 직원으로부터 구매 노트북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고 왔다고 한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노트북 성능을 체크해봤더니 중앙처리장치(CPU)가 직원 설명이나 아버지가 말한 i7가 아니라 i5였고, 저장 공간은 512GB(기가바이트)가 아닌 256GB였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제품명을 확인해봤고, 노트북에 적힌 제품명과 영수증에 찍힌 제품명이 다른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즉시 판매점을 방문해 이 점을 얘기했지만, ‘지금 해당 제품 박스가 없어서 박스만 다른 것일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노트북 성능 확인을 요구했고, 응대한 직원은 성능이 구매 제품과 다른 것을 확인한 후에야 다른 직원들과 얘기하더니 ‘원래 제품으로 받으시려면 색이 바뀔 것 같고 며칠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순간 제가 제대로 들은게 맞는지 귀를 의심했다. 첫마디가 ‘죄송합니다’가 아닌 ‘색이 다르고 며칠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래서 ‘어떻게 다른 제품을 줄 수 있었느냐’고 물어보니 ‘아버지한테 여러 상품을 보여드리다 두 제품을 헷갈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기일 가능성에 대한 A씨의 의심을 키운 이유는 또 있었다. 공교롭게도 아버지에게 노트북을 판매한 직원은 그날 판매 직후 본인의 노트북을 구매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직원이 구매한 노트북은 바로 아버지가 받아온 노트북과 같은 제품이었다. 직원이 구매한 성능이 낮고 가격이 싼 노트북은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구매한 성능이 높고 가격이 비싼 노트북은 직원이 가져가게 된 것이다. A씨는 “제품들이 색도 다른데 어떻게 헷갈릴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아버지가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시니까 몰래 바꿔치기 사기를 친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든다”며 “직원은 ‘새 상품을 전시 상품 가격에 다시 주겠다’고 하는데 신뢰가 없어져서 그 자리에서 환불 처리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이런 일을 겪으시니 굉장히 불쾌해서 며칠째 잠을 못 자겠다”며 “고객센터에 민원을 넣은 상태고, 앞으로 이런 일을 겪는 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펨코에서는 댓글이 1300개 넘게 달리며 판매점과 직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펨코 이용자들은 “환불만 하고 끝낼 게 아니라 높은 사람 불러서 정확하게 설명 들어야 한다”, “전시 상품 판 다음 때마침 자기 노트북 구매? 대놓고 노린 거다”, “사람 취급 안 하는데 착하게 굴 필요 없다”, “상식 있는 기업이면 징계할 것”, “2023년인데 아직도 저러고 있네” 등 반응을 보였다. 뽐뿌에서도 “자주 장난질하다 이번에 걸린 듯”, “사기 친 거 끝까지 조사해야 한다. 구멍가게도 아니고 대기업에서”, “저희 아버지도 비슷하게 당한 적 있다” 등 댓글이 달렸다.
  • “여중생 허벅지 안 만졌다” 대법원까지 간 교사…끝내 혐의 못 벗었다

    “여중생 허벅지 안 만졌다” 대법원까지 간 교사…끝내 혐의 못 벗었다

    육상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여중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교사가 대법원까지 갔지만 끝내 혐의를 벗지 못했다. 대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49)씨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잇따라 항소·상고했지만 기각돼 1심형이 확정됐다. 대전의 한 중학교 체육교사인 A씨는 2019년 9월 20일 오후 3~4시 사이 자신이 운전하는 승용차 조수석에서 졸고 있던 1학년 B(당시 13세)양의 허벅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대전교육감기 육상대회에 참가했다 학교로 돌아가던 중이었고, 뒷좌석에 다른 학생들도 함께 타고 있었다. A씨는 B양이 앞자리에 앉아 있어 발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일행 중에 내가 제일 어려서 조수석에 탔고, 너무 피곤해서 깜박 잠이 들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선생님(A씨)의 오른손이 허벅지까지 올라와 있었다”면서 “당황해서 휴대전화를 만졌더니 선생님이 ‘자고 있었던 게 아니냐’고 물었고, 내가 ‘아니다’라고 대답하자 말없이 손을 뗐다”고 진술했다. A씨는 추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B양이 진술한 범행 과정 등에 신빙성이 있고, 다른 교사에게 알려 신고하는 등 신고 경위도 자연스러워 성추행한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은 어린 B양에게 치유되기 힘든 정신적 충격을 가했고, 올바르고 건전한 성적 가치관 및 인격 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중대한 범죄”라며 “학생을 보호하고 지도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교사가 오히려 범행을 계속 부인하며 용서 받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3년 제한을 명령했다. 2심 재판부는 “A씨는 선생님으로서 제자를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B양으로부터 용서받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1·2심 판결이 타당하다’고 했다.
  • ‘X’ 간판 민원에 이틀 만에 철거…머스크, SNS연구단체에 소송 위협

    ‘X’ 간판 민원에 이틀 만에 철거…머스크, SNS연구단체에 소송 위협

    ‘엑스’(X)로 브랜드와 로고를 바꾼 옛 트위터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 위에 설치했던 ‘X’ 문양의 대형 구조물이 설치 48시간 만에 철거되기 시작했다. 대형 구조물이 점멸하는 통에 잠을 잘 수 없다는 등 여러 건의 민원이 제기됐고, 이에 시 당국이 조사에 착수해 규정을 위반했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시는 이 구조물이 허가없이 설치됐고, 깜빡이는 불빛 때문에 잠들기 힘들다는 주민들의 민원 10여건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CNBC 방송은 엑스가 이 표지판을 완전히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 작업을 하거나 시 승인을 받기 위해 임시로 해체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계정에 “오늘 밤 샌프란시스코 우리 본사”라며 ‘X’ 모양의 대형 간판이 설치된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올린 일이 있다. 한편 그는 광고 수입 급감의 원인을 소셜미디어(SNS) 연구 단체 탓으로 돌리며 소송을 위협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엑스는 최근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디지털 증오 대응센터’(Center for Countering Digital Hate·CCDH)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엑스는 서한에서 “CCDH가 우리에 대해 선동적이고, 터무니없고, 허위 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주장을 했다”며 “회사와 소유주를 비방함으로써 광고주들을 몰아내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어 “CCDH가 우리 경쟁사나 외국 정부로부터 은밀한 의제 설정을 위해 자금을 지원받았다”고까지 주장했다. 엑스의 위협은 지난 6월 CCDH가 머스크가 인수한 뒤 이 SNS 플랫폼에서 혐오 발언이 확산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엑스의 유료 계정인 블루 계정 100개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엑스는 혐오 글의 99%를 방치했다”며 “이 SNS의 알고리즘이 오히려 ‘악성 트윗’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CCDH는 또 다른 연구에서도 엑스가 반유대인 혐오 발언의 89%, 반무슬림 혐오 발언의 97%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엑스의 소송 위협은 머스크 인수 이후 엑스의 광고 수입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구체적인 비교 시점은 밝히지 않고 “광고 수입이 50% 떨어졌으며 이에 더해 심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밝혔다. 엑스의 소송 위협에 대해 CCDH 최고경영자(CEO) 임란 아메드는 “정직한 비판과 독립적인 연구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 밤마다 원샷원킬…러軍 잡는 ‘바흐무트의 유령들’ 정체는

    밤마다 원샷원킬…러軍 잡는 ‘바흐무트의 유령들’ 정체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는 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러시아군을 사살하는 ‘유령’ 저격팀이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바흐무트 탈환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최정예 저격팀을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약 20명으로 구성된 이 저격팀은 지난 6개월간 바흐무트 일대에서 야간 작전을 수행하며 높은 성공률을 과시했다. ‘유령’이라는 별칭은 저격팀 지휘관의 호출부호(콜사인)에서 왔다. 시 외곽의 기지에서 만난 지휘관은 “우리가 일대에서 공포를 불러일으키면서 ‘바흐무트의 유령들’로 불리게 됐다”고 말했다. 저격팀의 기지는 러시아 포병대의 사정권 안에 있어 근처에 포탄이 떨어지곤 한다. 하지만 지휘관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포탄으로부터 숨을 수는 있어도 저격수한테서 달아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6개월간 ‘유령’ 팀이 저격한 러시아군은 524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76명은 지휘관이 담당했다. 모두가 숫자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 콜사인이 ‘쿠지아’인 팀원은 “자랑스러워할 일은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적을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임무에서 사수를 맡은 쿠지아는 전쟁 전에는 공장에서 일했다. 그는 총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침략으로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들었다고 돌아봤다. 쿠지아는 “매 임무가 위험하다. 실수하면 적의 역공을 받는다”며 “물론 나도 무섭다. 바보들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임무에서 쿠지아는 적을 찾아내는 감적수(spotter) ‘타라스’와 둘을 최전방으로 데려갈 운전사 ‘쿠슈’와 한조를 이뤄 움직였다. 해 질 무렵이 되자 팀원들은 무장한 험비 차량에 올라탔다. 이들은 하차 지점에서 목표 지점까지 약 1.6㎞ 이상을 걸어서 이동해 밤새 임무를 수행한 뒤 새벽에 다시 기지로 돌아온다. 차에 시동이 걸리자 차에 탄 팀원들이 성호를 그었다. 운전사인 쿠슈는 전화기로 우크라이나 노래를 틀고는 간간이 이어지는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해 지뢰밭 사이 흙길을 따라 이동했다. 20분 후 폐허가 된 집 근처에 차가 멈추고 저격수 쿠지아와 감적수 타라스가 문을 열고 내려 빠르게 이동했다. 운전사는 이들의 등 뒤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외친 뒤 다시 기지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도 포격이 이어졌고 파편이 튀어 뒷바퀴 하나가 터지기도 했다. 기지에서는 지휘관과 영국에서 훈련받고 온 ‘브릿’(영국인)이라는 콜사인의 막내 팀원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밤사이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상황을 주시했다. 그 사이 ‘유령’ 지휘관은 일곱살 난 딸과 통화했다. “아빠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아이와 그에 답하는 아버지는 평범한 부녀의 모습이었지만 지휘관은 이미 딸에게 총을 분해하는 법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약 7시간 뒤, 운전사 쿠슈가 다시 차를 몰았다. 포격을 피하기 위해 전조등을 끈 채 어둠 속을 뚫고 이동해 임무를 마친 두 대원을 데리고 다시 기지로 돌아왔다. 사수인 쿠지아는 이번 임무의 목표가 단 하나였으며 한발로 적중했다고 말했다. 목표물은 전선 근처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던 러시아 기관총 사수였다. 지난 6개월간 유령 팀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지휘관을 포함해 몇몇이 부상하기는 했지만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날 임무도 무사히 완수했다. 쿠지아는 “다시 돌아와서, 모두가 살아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당장 바흐무트 탈환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한 번에 사살’하는 것이 적의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지휘관인 ‘유령’은 “모든 임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숭고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철근’ 빠진 지하주차장...국회선 관련법 잠잤다

    ‘철근’ 빠진 지하주차장...국회선 관련법 잠잤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수조사’ 지시에 따라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아파트가 추가로 적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회에서 건설사와 감리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이른바 ‘부실 공사 방지법’이 논의도 되지 못한 채 계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입법부의 미온적 태도가 건설 업계의 고질적 관행을 사실상 ‘방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3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6월에 대표 발의한 주택법 일부개정안은 1년이 넘도록 위원회 심사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감리 업무를 소홀히 한 감리자에 대해 감리비 지급을 유예하게 하는 등 감리 실태 점검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해당 개정안은 주택 건설 공사의 안전성 문제가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상황에서 시공사가 사용하는 건축자재가 관계 법령이 명시한 기준에 맞는지, 시공자가 설계도서에 맞게 시공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감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상의 주택건설공사의 감리자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실태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실태점검의 구체적인 방법·절차 또는 실태점검의 주기에 관한 사항을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또 감리업무 소홀로 지방자치단체의 시정조치 명령을 받은 감리자가 시정 명령을 반영할 때까지 감리비 지급을 유예토록 했다.지난해 8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건설산업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 논의도 지지부진하다. 해당 법은 지난 2월에야 국토위 전체 회의 안건으로 올랐으나 다른 안건에 밀려 논의되지 못했다. 해당 개정안은 건설사가 고의과실로 부실시공 행위를 인지한 후에도 5년 이내에 다시 위반하면 일정 기간 등록을 제한하게 했다. 또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받은 자의 공공 발주 공사 하도급 참여를 제한하게 했다. 이를 통해 건설공사의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게끔 한다는 취지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관계자는 “밀려있는 법안이 많다 보니 후순위로 논의가 밀렸다”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을 계기로 (해당 법들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철근 누락 사태가 입법 공백이 원인이라기보다는 기존의 법과 제도를 지키지 않은 범죄의 측면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토위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철근을 덜 넣으면 이득을 보는 범죄의 유혹을 못 버텨낸 후진국형 사건”이라며 “국토위에서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고, 뒷받침할 수 있는 입법도 신속하게 처리해야겠지만 입법의 문제 이전에 범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 “장필순에 무릎 꿇었지만 동물학대 고소” 반려견 사망 업체의 항변

    “장필순에 무릎 꿇었지만 동물학대 고소” 반려견 사망 업체의 항변

    가수 장필순이 호텔링 서비스에 맡겼던 반려견 까뮈가 10시간여 만에 숨지자 반려견 호텔링 업체 측을 공개 저격한 가운데, 업체 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업체 대표 A씨는 31일 장문의 입장문에서 “주말 사이 장필순님의 반려견 까뮈의 사망 사실에 대한 기사가 나간 이후, 저희뿐 아니라 저희 가족과 지인들의 신상이 밝혀지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 가득한 댓글과 메시지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장필순님에 대한 도의적 책임과 법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지만, 사실관계가 왜곡된 부분들이 있어 정확한 사실과 알려지지 않은 내용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까뮈를 맡게 된 경위에 대해 “장필순님의 반려견 까뮈는 분리불안이 심했다. 장필순님 역시 분리불안에 대해 많이 걱정하셨고 저희 업체에 몇 차례 호텔링을 맡기셨다”고 했다. 반려견 호텔 2곳을 부부가 나눠서 운영하고 있는 이 업체는 사업장 1곳의 2층에 부부가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까뮈는 분리불안이 심해 우리 부부가 거주하는 집으로 데려와 함께 재웠다”며 “장필순님이 지난 23~25일 호텔링을 문의했을 때 23일 양가 부모님과 식사 자리가 예정돼 있었지만 까뮈가 다른 반려견 호텔에 가는 걸 어려워할 것 같다는 생각에 호텔링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양해를 구하고 예정된 일정으로 호텔링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렸어야 했으나, 저녁 식사 시간 정도 자리를 비우는 것을 괜찮을 것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다”라고 후회했다. A씨는 “장필순님이 함께 호텔링을 맡기신 다른 두 반려견인 멜로디와 몽이와는 달리 까뮈는 호텔에 입실하자마자 몹시 불안해하며 5~6회 정도 펜스를 뛰어넘으며 당시 업체에 상주 중이었던 직원에게 오려고 했다”며 “까뮈는 호텔 룸 안에 들어가는 것을 몹시 싫어했기 때문에 예정된 식사 시간에 어쩔 수 없이 까뮈를 캔넬에 넣고 차에 실어 식당까지 동행했다”고 까뮈를 승용차에 싣고 식당으로 데려간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식당 내부의 동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캔넬 안에 있는 까뮈를 차량에 뒀다”며 “이 때 차량 시동을 켠 후 에어컨을 켜둔 상태였고, 이 부분은 장필순님의 지인들이 차량 블랙박스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녁을 먹고 돌아온) 이때만 해도 까뮈의 상태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식사를 하고 물을 마신 뒤 까뮈는 저와 함께 침대에서 잠들었다”고 했다. 24일 오전 5시 20분쯤 잠에서 깬 A씨는 까뮈가 침대에서 떨어져 낙상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까뮈를 캔넬에 넣어 거실에 뒀다고 했다. A씨는 “전날 저녁 9시부터 거실에는 에어컨을 켜둔 상태여서 온도가 많이 낮았고, 까뮈가 약 9~10살 정도의 노령견인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런 온도 변화로 체온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하여 에어컨을 껐다”며 “까뮈가 캔넬 안에서 불안해 할까봐 캔넬 위에 이불을 덮어 뒀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불을 덮어 놓은 데 대해 “반려견의 시야를 가려 불안을 낮추고 안정감을 주는 방법으로 반려견 교육에 보편적이고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기에 까뮈의 불안감을 낮춰주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씨는 “배가 아파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다 보니 까뮈를 잘 챙기지 못했다. 중간에라도 캔넬에서 꺼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과실을 인정했다. A씨는 “오전 7시에 확인했을 때 까뮈는 이불을 이빨로 캔넬 안으로 끌어당겨 물어 뜯은 상태였고 의식이 희미해진 상태였다”고 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에 A씨가 까뮈를 응급병원으로 데려가 수의사와 함께 3시간가량 심폐소생술과 쿨링용법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으나 까뮈는 오전 10시 30분에 결국 숨을 거뒀다. A씨는 “24일 오전 병원으로 향하는 중에라도 장필순님께 전화 드렸어야 했으나, 까뮈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미처 전화를 드리지 못했다. 제가 잘못 판단했다”라며 연락이 늦었던 점에 대해 해명했다. 그런데 A씨 부부도 참석한 까뮈의 장례식 이후 장필순의 지인으로부터 폐업을 강요받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26일 오후 1시 30분쯤 장필순과 그의 지인 4명이 연락 없이 찾아왔다”며 “장필순님은 당일 밤 12시까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모든 사실관계를 공지할 것과 폐업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저의 아내는 장필순님께 무릎 꿇고 사과를 드렸고 ‘당연히 (까뮈를 맡은 업체) B는 폐업할 것이지만 (부부가 운영하는 다른 업체) C와 C 직원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간청했지만, 장필순님과 지인분들은 모두 폐업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장필순과 지인들은 당일(26일)까지 A씨가 SNS에 자신의 자신의 과실로 까뮈가 사망했다고 올리지 않으면 경찰에 동물학대·재물손괴 등으로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저희는 장필순님과 그 지인들이 요구한 대로 계속해 사과드렸다. 저희 사업장에 오셔서 어떤 요구를 하셔도 그에 따랐고, 까뮈의 사망과 아무런 관련 없는 개인사에 대한 질문에도 모두 답변드렸다”며 “사과문을 올리라고 하시기에 올렸고, 사업장 두 곳을 모두 폐업하라고 하시기에 모두 영업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문 게재와 영업 종료 등 요구를 따랐음에도 장필순 측이 A씨를 ‘매장’시키려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A씨는 “저희가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저희 사업장을 모두 영업종료하였음에도 장필순님은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셨고 개인 SNS 계정에는 마치 저희가 고의로 까뮈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처럼 글을 올리셨다”며 “폐업하지 않으면, 사과문을 올리지 않으면, 본인과 그 남편의 영향력을 이용해 저희를 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는 말씀이 무서워 시키는 대로 했는데 지금 장필순님의 영향력을 이용해 저희를 매장시키고 있다”고 강변했다. 다만 A씨 측은 ‘매장’이라고 표현한 행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A씨는 “저희가 무엇을 더 해야 할까. 저희가 죽어야 끝이 날 것 같다”며 “장필순님과 그 지인들은 저희를 동물학대로 고소하신다고 한다. 저희는 경찰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고, 죄가 있다면 벌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필순은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헤어짐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전혀 없었던 까뮈, 가족이었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것, 그 절차나 과정조차 이곳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장필순은 “제가 없으면 불안해 보이던 까뮈는 특히 원장과 사택 침대에서 함께 데리고 자는 시스템인 스페셜케어를 선택하곤 했고, 지난 23일 오후 입실한 까뮈는 다음날 아침 그곳에서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중한 저의 까뮈가 겪은 고통 속에서의 죽음, 더는 다른 생명들이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이들에겐 함부로 자격이 주어지지 않기를. 인간의 욕심에 순수한 생명들이 희생되지 않기를”이라고 업체 측에 대한 비판을 내비쳤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장필순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28일 경찰에 고소했다.
  • 쇠고기 운박 트럭 사고나자…아르헨서 한밤의 주민 약탈사건 [여기는 남미]

    쇠고기 운박 트럭 사고나자…아르헨서 한밤의 주민 약탈사건 [여기는 남미]

    교통사고 현장에서 약탈사건이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이 약탈을 막기 위해 애를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아르헨티나 산루이스주(州)의 고속도로에서 최근 발생한 사고였다. 쇠고기를 잔뜩 싣고 달리던 트럭이 갓길을 밟으면서 사고를 냈다. 경찰은 “포장이 돼 있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흙길인 갓길을 살짝 물었고 기사가 제어권을 잃으면서 트럭이 옆으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기사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새벽 2시30분쯤. 인적이 거의 끊겼을 때였다. 트럭은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밤이나 새벽에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트럭이 사고를 냈지만 다른 차량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현장에는 인근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주민 레티시아(여)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기사가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호기심을 느낀 주민 50여 명이 몰린 게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기사는 사람들이 다가오자 “살았구나” 마음을 놨지만 주민들은 기사에겐 관심을 보이지 않고 트럭 뒤쪽으로 몰려갔다. 트럭이 쓰러지면서 충격으로 트럭 냉장칸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냉장칸에는 쇠고기가 가득 실려 있었다. 주민들은 트럭에 실려 있던 쇠고기를 닥치는 대로 꺼내 훔쳐가기 시작했다. 상당한 무게의 소 반마리를 들지 못해 질질 끌고 가는 주민도 여럿이었다. 잠시 후 사고 현장에 몰려든 주민은 수백으로 불어났다. “손이 부족하다”고 핸드폰으로 가족을 부른 사람들이 많았고, 고기 파티를 열자는 말을 듣고 가족들이 달려간 것이다. 현장에 있었다는 주민 마리아는 “트럭에서 삼각대까지 빼 아예 통행을 막고 사람들이 쇠고기를 훔쳐갔다”면서 “반대편에서 오던 트럭은 길이 막혀 (약탈) 사태가 끝날 때까지 약 1시간 동안 꼼짝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훔쳐간 쇠고기는 2만3000kg가 넘는다. 트럭기사는 “출발하기 전 트럭에 쇠고기 2만3000kg 이상을 실었다”면서 “주민들이 모두 사라진 후 보니 1조각의 쇠고기도 남은 게 없었다”고 말했다. 약탈사태가 발생한 당시 현장엔 경찰이 있었다. 기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했지만 2인 1조 순찰대였다. 경찰은 약탈을 막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밀려드는 수백 명을 막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력을 보내달라는 긴급요청이 있었지만 새벽시간대라 한계가 있었고 경찰관 2명이 약탈을 막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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