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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부천시 도세 은폐/지난달 비리확인… 자체수습 기도

    ◎자진변제 종용… 고발 안해/감사원도 늦장처리… 범인 도주후 “출금” 일선 행정기관이 「비리 불감증」을 앓고 있다.여기에다 이같은 불감증을 치유해야 할 감사행정마저 겉돌고 있다. 22억원대라는 엄청난 세금을 착복한 부천시의 비리가 직상급 행정기관인 경기도에 처음 감지된 것은 지난 10월10일쯤이었다.2주간으로 예정됐던 감사원 감사가 무기한 연장되고 20일쯤 원미구청에서 시발한 감사는 3개 전 구청으로 확대됐다. 경기도는 진상파악에 나서 이른바 「인천 북구청방식」의 비리사실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경기도는 인천사건후 비리관련자는 무조건 수사기관에 고발하라는 내무부의 지시를 무시한채 관련자들을 찾아 자진변제를 종용해 비리를 어물쩍 넘기려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였다.경기도는 이같은 축소·은폐기도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비리불감증에서 비롯된 시행착오였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 행정력 부재현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이들 공무원들이 비리를 한창 저지르고 있을 때인 90년 4월 경기도는 10일간에 걸쳐 부천시에 대대적인 종합감사를 실시했지만 이들의 비리는 감지조차 못했다.경기도 감사팀의 더듬수는 계속된다.이들의 비리가 절정에 달했을 때인 92년 5월6일에도 12일간에 걸쳐 부천시에 집중감사를 벌였지만 역시 경기도의 감사 결과는 「양호」였다. 부천시에 대한 감사는 또 이어졌다.인천 북구청 비리가 절정에 달하자 경기도는 내무부의 지시에 따라 감사원감사에 앞서 9월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에 걸쳐 부천시에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했다.경기도는 이때 이같은 엄청난 비리를 적발하지 못했다.비리사실을 은폐하기위해 「눈가림 감사」를 했다는 지적이다.인천 북구청 비리때문에 실시된 감사에서 똑같은 수법의 세무비리가 적발되지 않았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더구나 경기도는 인천 북구청 파동직후에 실시한 감사에서 5건의 세정비리를 적발했으나 「북구청식 비리」는 단 한건도 없다고 서슴없이 허위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행정풍토는 부천시도 마찬가지였다.소사구청을 비롯 부천시가감사원 감사를 통해 비리를 알고도 『착복액을 변제해야 뒷감당이 수월하다』며 비리공직자들에게 챙긴돈을 반납할 것을 종용하는데 행정력을 모았다.결국 비리공직자들이 착복한 세금을 빼돌리며 도피하도록 시간을 벌게해준 셈이다. 이번 부천시 비리를 감사한 감사원도 비리관련자들의 도피를 도왔다는 점에서는 책임을 면할길 없다는 시각이다.비리관련자들의 신병확보를 위해 감사원이 취한 조치는 출국금지요청 뿐이었다.그것도 이들이 모두 잠적하고 난 뒤였다. ◎「부천비리」 적발 위조도장이 단서/감사원/영수증서 수상한 수납인 발견 “덜미” 부천시 공무원들의 세금비리가 파헤쳐지게 된 단서는 도장 하나였다. 부천시 산하 원미·소사·오정구 등 3개 구청 가운데 원미구청에 한해 지난 9월26일부터 2주동안 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감사과정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하다 지난달 6일 처음으로 구청보관 영수증에서 은행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타원형 도장이 수납도장으로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감사관들은 즉시 원미구청의 거래금융기관인 농협 원미구청출장소장을 불러 직인 확인작업을 벌여 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납필도장과 다르다는 진술을 들었다. 이때부터 감사는 예정과는 달리 지난 19일까지 8주동안 이어졌으며 감사관들의 행동도 빨라졌다.즉시 등기소로 찾아가 보관중인 영수증을 복사해와 대조작업을 벌였으며 감사실에는 보안을 위해 구청 및 시청직원들의 출입이 완전통제됐다.단지 필요한 자료가 있을 경우 여직원을 통해 자료요청만 했다.이 과정에서 91∼94년도분 구청보관용 영수증이 상당수 분실된 것을 비롯,원미구청 세무공무원의 횡령사실을 확인했다. 감사원은 즉시 예정에도 없던 소사구와 오정구에 대한 감사를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실시했다.
  • 지방세무행정 근본개혁을(사설)

    지방세 횡령사건이 또 적발됐다.인천 북구청 세금횡령 사건의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기도 부천시 세무과직원들이 거액의 세금을 횡령한 사실이 감사원의 특별감사로 밝혀짐으로써 국민들은 또다시 충격을 받았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긴 하지만 어째서 이런 세금착복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인가.이래가지고 어떻게 시민들이 시정을 믿고 행정을 맡긴단 말인가.국가와 시민들이 입는 금전적 피해도 피해지만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확산될 것이 걱정이다. 세금횡령액수는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21억원에 이르지만 이 지역의 택지개발 속도나 공급량으로 미루어 그 규모가 북구청 못지않을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관련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자 한달 가량이나 무단결근을 하다 잠적해 버렸다.그중 일부는 이미 외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이 도피할 수 있었던 것은 감사원이나 부천시가 검찰에 신속히 고발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하지 않은 탓이다.국민들이 더욱 분개해 마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때문에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도주를 방조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횡령수법도 인천 북구청 세무과 직원들이 사용한 방법과 똑같다.법무사들과 짜고 영수증을 위조,취득세와 등록세등을 가로채 왔다.횡령범들이 주로 한곳에 오래 근무해온 점이나 영수증철이 없어진 것도 인천사건과 흡사하다.세금절도가 특정지역이 아닌 전국 곳곳에 만연돼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정부당국은 이제라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우선 이번 사건의 진상부터 철저히 밝혀야 한다.행여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인상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국민이 믿을 수 있는 진상규명이 돼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속에는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인천 북구청과 같은 상납비리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3년간이나 거액의 세금착복이 수십명에 의해 저질러졌다면 고위공직자의 비호나 묵인이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본다.이 점도 철저히 파헤쳐 비리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문책과 처벌이 있어야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시·군·구청에 대해 일제히 특별감사에 착수키로한 것은 잘한 일이다.아울러 지방세액 규모가 큰 대도시 구청과 신도시등 신흥개발지역에 대해서는 정밀감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이번처럼 세금부과및 징수업무가 전산화된 곳도 착복비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특별감사로 밝혀지는 세정상의 허점이나 맹점은 즉시 법과 제도의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차제에 지방세무행정의 일대개혁을 촉구한다.
  • 부천세도 11명 압수수색/법무사무소 3곳도

    ◎모두 14명 수배·출국금지/검찰,본격 수사 【부천=조명환·김학준기자】 경기도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2일 감사원 감사에서 횡령사실이 드러난 박정환씨(37·부천시 세정과 기능10등급)등 공무원 8명과 법무사 3명,법무사사무소 직원 3명등 출국금지된 관련자 14명이 모두 잠적한 것을 확인하고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4개반으로 검거반을 편성,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14명중 김종호씨(36·오정구 세무과 7급)는 지난 9월8일 일본으로 도주했고 이정백씨(39·소사구 세무과 7급)와 박씨등 2명은 지난 9월3일과 10월31일 싱가포르와 홍콩서 각각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하오7시40분 원미구등 3개 구청에 검찰직원을 보내 관련장부일체를 넘겨받아 정밀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박씨등 공무원 8명과 송동섭씨(26·손영석 법무사무소 직원)등 법무사사무소 직원 3명등 11명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황인모 법무사무소등 3곳의 법무사사무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증거확보를 위해 감사원이 보관중인 원미·소사·오정구등 3개 구청의 91∼94년도 취득세와 등록세영수증철을 넘겨받는대로 은행의 수납대장과 대조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전산입력작업에 착수하기로 하고 수사관을 감사원으로 파견했다. 한편 부천시는 관련자들의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환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공무원 8명과 법무사 4명등 12명의 재산조사에 들어갔다.시는 비리관련자들뿐만 아니라 직계존비속을 포함한 재산상황도 모두 파악해 이번 사건과 관련,재산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면 가압류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당시 직책). ▲김종호 ▲박정환 ▲이정백 ▲김철승 ▲임동규(37·소사구 세무과 기능10등급) ▲양재언(49·원미구 세무과 기능9등급) ▲이병훈(31·〃 기능10등급) ▲김흥식(32·오정구 세무과 기능10등급) ▲황인모 법무사(66) ▲손영석〃(73) ▲지우진〃(56) ▲황희경(37·여·황인모 법무사무소 직원) ▲송동섭(26) ▲강일(38·지우진 법무사무소 직원)
  • 세도들 재산 이미 빼돌려/근저당 설정·명의 이전… 압류 불가능

    【부천=조명환·김학준기자】 경기도와 부천시가 부천시 공무원들의 세금횡령 사실을 숨긴 채 내부수습에 골몰하고 있는 틈에 범인들은 신속하게 재산을 빼돌리고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이들에 대한 고발이나 신속한 수사의뢰 조치를 하지 않아 세금횡령범이 김포공항을 통해 버젓이 외국에 드나드는 사태를 빚었다. 22일 감사원과 부천시 등에 의하면 세금횡령에 가담한 부천시와 산하 구청공무원들 가운데 박정환(37·부천시 기능직 10급)·이병훈(32·원미구 〃)·김흥식씨(32·오정구 〃) 등 3명은 자신들의 재산을 친척 등 타인 명의로 근저당을 설정,재산압류조치를 미리 방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지난 9월26일 감사원이 감사에 들어가자 이틀뒤인 28일 자신 명의의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29 만수주공아파트 207동 1207호 20평짜리 아파트(5천만원상당)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라모씨(서울시 구로구 목천동) 앞으로 소유권이전청구가등기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이씨도 지난 10월10일 달아나기직전 자신 소유의 인천시 북구 산곡동 274의6 경남아파트 407동 1003호 25·7평 아파트(1억3천2백만원상당)를 농협 부천시지부 앞으로 3천9백만원에 근저당 설정했다.
  • 주범3명 기능직 동기… 공모 가능성/부천 세금횡령 수사스케치

    ◎“또 세도인가” 시민들 항의전화 쇄도/“감사원서 이미 조사” 검찰 수사 낙관 경기도 부천시에서도 인천 북구청과 흡사한 지방세 횡령사건이 터지자 「세금 도둑」은 인천,부천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부천시와 산하 구청들의 세금횡령 수사에 나선 인천지검은 이번 사건이 손쉽게 해결되리라는 낙관론을 피력.조그만 단서에서 곁가지를 더듬어 올라가는 식의 수사가 진행됐던 인천 북구청사건과는 달리 이번 사건은 위조영수증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가 감사원에서 이미 이루어진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인천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감사원에서 일차적으로 걸러준 상태이기 때문에 수사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사건의 핵심은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있는 만큼 이 부분에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설명. ○…부천시 원미·오정·소사구등 3개 구청장은 세무비리사건이 보도된뒤 한결같이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함께 있는 것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특히 시 기획실장·재무국장·세정과장등 고위간부들도 자정이 넘어도 귀가하지 않는등 행방이 묘연. 한편 시청 숙직실에는 욕설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쳐 당직자들이 몹시 곤혹스런 모습. ○…부천시 세금 횡령사건의 주범격인 박정환씨(시 세정과)를 비롯,임동규(소사구) 김흥식(오정구)등 3명은 지난 87년 2월14일 나란히 시 세정과에 임용된 기능직 동기생들.이들은 임용이후 줄곧 세무업무만을 맡아와 취득세·등록세등 지방세 업무에 밝은데다 은행수납인을 위조하는 수법도 같아 서로 공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추정. 특히 이들 가운데 임씨는 93년 세정에 공이 많다는 이유로 시장표창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세금도둑이 유공직원」인 경우가 인천 북구청사건과 흡사. ○…세금횡령사실이 보도된뒤 부천시청 간부들은 『지금은 외출중입니다』는 간판을 사무실 문에 내걸고 보도진들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기피.특히 경기도 옹진출신으로 이 지역에 연고가 깊어 민선시장 출마가 유력시됐던 조건호시장은 『이 사건은폐에 시장이 관련됐다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감사원의 감사결과 통보를 받지못해 나도 모른다』며 시치미를 떼기도. ○…부천시 원미구청 등 3개 구청의 등록세 등 지방세 횡령비리가 22일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감사원의 「미온적인 감사처리태도」가 집중 거론되자 감사원 관계자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 감사원은 특히 감사도중 혐의사실이 분명한 관련공무원에 대해 현지에서 즉시 고발하지 않아 결국 관련자 13명이 모두 잠적,축소의혹이 있다는 비난에 대해 내규상 고발은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되어있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기도. 한편 감사원은 이번 사건에서처럼 비리 혐의자에 대한 처리과정상의 문제가 드러나자 이날 하오 긴급 감사위원회를 열고 형사고발 관련 내규를 급히 고치는 등 「사후 약방문」. ◎박정환은 누구/25평 아파트 사는 “수십억 땅부자”/87년 고용직 첫발… 기능직으로 특채/수납업무 6년담당… 시장표창 받아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의 주범격인 박정환씨(37·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주공아파트 207동 1207호)는 부천에서 공고를 졸업한 뒤 87년2월 부천시 세정과 고용직의 말단으로 취직했다. 박씨는 90년6월 고용직에서 기능직으로 특채돼 정식공무원이 되면서 세무조사과를 거쳐 최근까지 세정과에서 지방세 수납업무를 취급해왔다. 근무기간중 6년간 수납창구에서 영수증고지서를 발부하는 단순업무만 해온 그는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 주범중 하나인 양인숙씨(구속)와 마찬가지로 가짜영수증을 만들어 세금을 횡령하는 수법을 배워 실행에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인천시내에 대규모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수십억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주변사람들은 말한다.겉으로는 그는 25평짜리 주공아파트에 살면서 승용차 없이 출퇴근하는 등 전혀 재산가라는 사실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적직후 부천시 관내 금융기관 조회결과 박씨의 예금액은 한푼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미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박씨는 지난 92년 체납세징수에 공적이 있다는 이유로 부천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 부천서도 지방세 20억 횡령/본청·3개구청

    ◎법무사와 결탁 가짜영수증 발급/공무원 7명·법무사 5명 적발 【부천=김학준기자】 경기도 부천시와 산하 구청 지방세담당 공무원들이 납세필증을 위조하거나 법무사와 짜고 수십억원대의 등록세와 취득세를 착복한 사실이 밝혀졌다. 21일 감사원과 부천시 등에 따르면 부천시 본청을 비롯,오정·원미·소사구청 등에 대해 지방세비리를 감사한 결과 모두 20억원가량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이번 지방세비리 사건에 관련된 세무직 공무원은 부천시청 세정과 박정환씨(37·기능직 10등급),오정구청 세무과 김흥식씨(32·기능직 10등급)와 김종호씨(36·주사보),원미구청 세무과 이병훈씨(32·기능직 10등)등 7∼8명선으로 알려졌다. 이들 세무공무원들은 지난 93년부터 최근까지 인천 북구청의 비리와 같이 납세자들로부터 지방세를 직접 받고 허위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수령한 세금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천시지역 법무사 황모·손모씨 등 5명도 이들 세무공무원들과 결탁,허위 영수증을 만들어 주는 수법으로 등록세를 횡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감사원은 지난 9월26일부터 지난 19일까지 8주간에 걸쳐 부천시와 원미구청 등에 대해 지방세 세정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였다.이어 감사원은 관련 공무원등 10여명에 대해 이날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한편 조건호 부천시장도 이날 이 사건과 관련,명예퇴직을 신청했다.또 이번 부천시 세무비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부천시청의 박씨와 오정구 세무과 김흥식씨 등은 지난달 중순부터 무단 결근해왔고 이미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나머지 관련자들도 감사원의 감사가 시작된뒤 지난달 10일이후 잠적,장기결근를 이유로 직위해제됐다.
  • 취업연수제 도입년… 실태 점검(심층취재)

    ◎형편없는 임금/작업사고 빈발/부당처우 일쑤/외국인 산업연수생 “3중고”/네팔 등 10개국서 1만8천명 유입/대부분 3D업종… 산재혜택 못받아/고임유혹에 사업장 이탈 속출… 범죄도 늘어 국내 취업연수 명목으로 입국해 산업현장에 투입된 아시아 개발도상국 연수생들과 관련된 부작용이 갈수록 불거져 이제 근본 치유책을 모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이른바 「코리안 드림」이 여지없이 깨어지면서 이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거나 범죄에 연루되기 일쑤이며 심지어는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국내의 「3D현상」을 극복하고 후발개도국에 산업기술협력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도입된지 만 1년이 되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는 결국 인력 브로커의 농간과 업주의 횡포,연수생의 무지,당국의 방관 등으로 큰 생채기를 남겼다.그 실상을 짚어 본다. 네팔인 무크타 바하두르씨(27·대학원졸)는 지난 6월부터 경기도 고양시의 B가구공장에서 한달에 2백10달러(한화 17만2천여원)씩 받고 일하는 산업연수생이다. 말이 좋아 연수생이지 하루 8시간동안 하는 일은 가구부품을 접착하는 일 등 단순작업 뿐이다. 『한국에 가면 월 3백74달러씩 벌 수 있다』는 현지 인력송출회사의 광고를 보고 네팔 한달 임금의 10배에 해당하는 1천5백달러(한화 1백20만원상당)를 이웃에게 빌려 수수료등으로 지불했다. 그러나 노부모까지 8명의 생계를 떠맡고 있는 무크타씨의 「코리안드림」은 여지없이 깨졌다. 임금이 광고내용의 60%도 안되는 2백10달러에 불과한데다 인력회사가 지정 업체에서의 이탈을 막는다며 매달 임금의 20%를 보증금으로 떼내 관리했고 11달러씩의 인력관리비까지 별도로 공제했다. 결국 고향에 송금되는 돈은 월 1백57달러뿐이다.이대로라면 빚 갚는데만 10개월이 걸린다. 그나마 이 돈을 인력회사가 고국에 대신 송금하기로 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4개월동안 한푼도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형의 편지를 통해 알고 심한 좌절감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현장에서 3년동안 일하다 이 곳에 온 네팔인 자이쇼르 포델씨(28)는 『사우디에서의 임금 4백달러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해 왔는데 오히려 훨씬 적다』고 불평했다. 농사꾼 출신으로 영어를 전혀 모르는 네팔인 프렘 바하두르씨(27)는 기초적인 의사소통마저 안돼 힘들기 짝이 없는 연수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경기도 한 가구공장에서 월 30만원씩에 일하던 조선족 연수생 이모씨(32)는 지난달 「임금이 적어」 공장을 빠져나간 뒤 철제공작소에 불법취업했다가 프레스기계에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잘려나갔다. 흑룡강성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수수료에 웃돈·급행료까지 얹어 월급의 40여배인 3백여만원을 인력회사에 털어넣은 이씨는 산업재해 보상은 커녕 강제출국당할 것을 우려해 지방 여관을 전전하고 있다. 하얼빈시 출신의 조선족 김모씨(27)도 『잘하면 1백만원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지난달 연수업체를 뛰쳐나가 막노동판을 전전하다 4m높이 공사장에서 추락,뇌출혈을 일으켰으나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잠적한 상태다.병원에 머물다가 관계당국에 신분이 적발되면 강제 출국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지난 8월부터 목포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인 산트 바하두르씨(31)는 『일요근무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한국인 작업반장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두들겨 맞았으며 이를 지켜보던 동료 18명은 무서워서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업주와 인력회사측이 이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고향에 편지나 전화도 못하게 막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브로커에게 속아 산업연수와 관련한 공식절차를 밟지 않은채 관광비자 등으로 입국한 불법취업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입국한 네팔인 묵다지엠씨(26)는 최근 연수생 인권실태 토론회에서 『밤에도 도망 못하게 감시당한다』면서 『8월28일에는 당초 계약조건과 다른 것을 항의하다 인력회사 사무실로 끌려가 수갑이 채인채 발과 주먹으로 온몸을 얻어맞고 마구 짓밟혔다』고 호소했다. 방글라데시인 루울 아민씨(25)는 지난 8월 경기도 부천의 한 고무공장에서 보름남짓 취업연수생으로 일하다 기계에 왼쪽 손가락 2개가 잘려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마땅히 병원에서 열흘이상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그는 업주의 채근과 협박으로 이틀만에 강제 퇴원 당했다.보다 못한 동료가 시민단체에 딱한 사정을 알려왔으나 확인전화를 받은 업주는 사실자체를 계속 부인했고 지금은 루울씨의 행방도 묘연한 실정이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연수생 미티환씨(30)가 대전 D백화점에서 의류 40만원어치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고 6월에는 중국인 연수생 왕명훈씨(32)가 술에 취해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되는등 이들의 범죄도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내 3D업종의 인력난을 완화하고 후발개도국에 산업협력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외국인 취업연수생제도를 도입,민간단체인 중소기업협동중앙회에 업무를 이관했다. 올해 3만명을 목표로 지금까지 네팔·몽골·중국·베트남 등 10개국에서 1만8천여명이 들어와 4천2백여개 제조업체에 투입됐다. 중앙회측은 이 가운데 8백여명이 1∼2개월만에 연수업체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업체관계자들은 그러나 일부 업체의 이탈률이 70%이상에 이르는등 실제 이탈자 수는 수천명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공식 연수생의 경우 한달 임금이 기본연수수당 2백∼2백60달러에 각종 수당을 포함해도 35만∼40만원선이지만 몰래 취업한 불법체류자는 65만∼70만원이상으로 2배가량 많기 때문이다. 스스로 업체를 빠져나가 불법체류 신세를 택하는 연수생도 있지만 이들을 부추기고 불법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도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인력기관등에서 연수생과 업체 명단을 입수,「돈벌이 좋은」 불법취업을 알선해 주고 한사람당 10만원이상의 수수료를 챙긴다. 물론 처음부터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와 계획적으로 이탈하는 「얌체」 연수생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쯤 연수생 임금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국내업체의 반발이 만만찮다. 연수생들은 또 법적으로 근로자 신분이 아니므로 국내 노동법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다. 국가가 운영하는 산재보험 대상이 되지 못하므로 혜택 폭이 적고 연수업체가 보험료를 부담하는 상해보험에만 가입돼 있다.「법적 임금」이 아닌 「연수수당」을 받을 뿐이며 이를 못받아도 「임금체불」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같은 신분상 불이익때문에 이들은 인력회사와 업체등에 일방적인 횡포를 당하기도 한다. 중앙회가 선정한 연수업체와 연수생을 연결해주는 브로커역할을 하는 해외인력회사의 한국지사는 모두 23개로 이들은 연수생이 지정 사업장에서 달아날 경우 인력송출권 박탈등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연수생들에 대한 감시를 심하게 하고 폭행까지 일삼고 있다. 국내업체의 인권유린 실태도 심각하다.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심지어 연수생에게 자신의 발을 씻게 하는등 노예 취급하는 업주들도 있다』면서 『업체선정 과정에서 복지시설·업주자질등을 점검해야 하지만 업체들을 일일이 방문,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연수생 인권보호를 위해 내년부터 각 도에 연수생 민원상담실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또 중앙회가 지금까지 연수생들에게 수수료명목으로 50억여원을 거둬들였다며 이 역시 지나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측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채부처간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연수생의 실태를 파악,이를 토대로 중장기정책방향을 마련한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부처간 눈치보기로 이들의 인권은 오늘도 사각지대에 내팽개쳐져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 「현대판 노예」라고까지 비판하는 연수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지 선발과정에서부터 연수업체 선정,연수생의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민관이 합동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통제를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전문가의견/「노동력 이동」 국제규범 따라야/그들의 문화·인권 인정… 정당한 대우 필요 지난해 문민정부 출범 이후 국정의 최우선 과제를 국가경쟁력 강화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근로자·사업주·공무원등 모든 국민이 국제화·세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화·세계화는 WTO체제 출범후 세계 모두 국가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추세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세계는 지금 상품과 자본의 이동 뿐만 아니라 국제 노동력의 이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보통 국제 노동력은 저개발국가에서 선진국으로,저임금국에서 고임금국으로 이동하는데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의 경제가 크게 신장하고 임금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 근로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분야에 외국근로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7만여명의 외국인이 산업현장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분류해 보면 교수등 전문인력으로 취업허가를 받은 외국인이 4천5백명,불법취업자가 5만여명,산업기술연수생이 1만7천여명으로 법무부는 집계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취업자수는 법무부가 출입국 관리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최근 몇년간 불법취업자가 급증하고 올해에도 2만명의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도입 등이 이루어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정책을 근본적으로 정립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국내인력으로 대체가 불가능한,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외국인은 국제화·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충분히 받아들이되 단순저기능인력은 국내인력으로는 충당이 어려운 부분에 한해 한시적·제한적으로 활용하되 다소간 기능전수도 가능한 연수생 형태로 도입한다는 것이다. 외국인력의 합리적인 활용방안 등을 강구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 7월 관계부처·연구기관및 관계전문가들로 구성된 「외국인력정책연구반」을 구성,외국인 취업실태와 문제점및 개선방안,외국인력의 적정수요 추정,연수생의 계속활용 여부,외국인 연수생기능실습제 도입과 이를 관리할 전담기구 설치및 노동허가제 도입 여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과정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외국인력에 대한 종합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외국인력정책은 부처·기관및 학자들에 따라 외국인력 도입을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긍정적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제·사회적 부작용이 훨씬 크다는 주장이 날카롭게 대립돼 있어서 국민적 공감대를 갖는 정책방향수립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결국 외국인력정책은 우리의 경제·사회적 사정에 따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면서도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국제간 노동력 이동에 따른 규범과 그들의 문화·인권 등을 중시해 한국에 대해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정당하게 대우해 주어야 하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될 것이다.
  • 심장질환 어린이 1만명째 “새 생명”/한국심장재단 10년만에

    ◎대구 김진준군 수술 성공/22일 서울대병원서 자축행사도 한국심장재단(이사장 한용철)이 설립 10년만에 1만명째 심장병을 앓고 있는 불우한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찾아줬다. 14일 상오 서울대병원에서 선천성 심방중격결손으로 입원한 김진준군(9·대구 남도국민교 3년)이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군은 할아버지 김형숙옹(72)과 8만원짜리 사글세 단칸방에서 생활보호대상자로 어렵게 살아왔다. 한국심장재단은 83년 11월 방한했던 미국의 레이건전대통령이 선천성심장병을 앓고 있던 이길우·안지숙 두어린이를 미국으로 데려가 수술을 시켜준 일이 계기가 되어 설립됐다.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에게 우리 손으로 새생명을 안겨주자」는 취지에서 이듬해인 84년 「새세대심장재단」이라는 사회봉사단체가 탄생했다.그후 「5공청산」 과정에서 재단설립에 정치적 목적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뒤 89년 이름을 한국심장재단으로 바꾸고 면모를 쇄신하면서 「관변」이미지를 완전히 탈피,순수민간봉사단체로 자리잡았다. 현재는 정부의 보조없이 발족당시의 기금과 6천여명의 회원들이 매년 내는 후원금으로 꾸려나가고 있다.다행히 최근들어 재단의 뜻을 이해한 전국 43개병원들이 재단측이 주선한 심장병 어린이에 대해 4백만∼5백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의 30%가량인 특진료를 면제해주고 있어 운영에 별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지금까지의 수술 성공률은 92%선.푸른 입술로 병원을 찾았던 어린이들이 대부분 붉은 입술과 밝은 표정을 되찾아 병원문을 나섰다. 그러나 아직도 보호자들이 심장수술의 실패를 두려워해 수술을 망설이는데다 심지어 수술등록을 마친뒤 환자를 데리고 잠적하기도 해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재단측 전광희씨(33)는 『등록을 해놓고 잠적해버려 전직원이 나서서 2∼3년만에 찾아냈지만 이미 수술시기를 놓쳐 손을 댈 수 없는 어린이도 있었다』며 『이런 경우에는 보호자를 붙잡고 실컷 욕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재단측은 오는 22일 서울대학교병원 지하강당에서 「1만명 새생명탄생 기념식」이라는 조촐한 자축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 과격 회교단체 「지하드」/지도자 등 백15명 체포/「팔」 경찰

    ◎아라파트,「이」군 테러관련 검거명령 【가자 로이터 연합】 팔레스타인 경찰당국은 이스라엘군 검문소 폭탄테러사건과 관련,회교 과격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에 대한 일대 검거에 나서 지하드 지도자 1명과 소속원등 1백15명을 체포했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소식통들은 지하드 소속 인사들이 체포과정에서 경찰에 총을 쏘면서 반발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대부분의 지도급 인사들은 당국의 단속을 피해 잠적했다고 전했다. 지하드 소식통들은 그러나 이 단체의 이념담당 책임자인 압둘라 샤아미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가자 로이터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래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11일밤 회교 과격파 단체 이슬람 지하드 소속의 한 게릴라가 가자지구에서 자살 폭탄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3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후 과격파 회교도 일제검거를 명령했다.
  • 이달의 독립운동가 김학규장군/서울신문사·보훈처·독립기념관 선정

    ◎광복군 대일후방공작 지휘/조선혁명 이끌고 일군과 2백회 전투/중국거주 동포 3만명 무사귀국도 도와 백파 김학규장군(1900년11월24일∼1967년9월20일)은 평남 평원군 서해면 선산리에서 출생,소년기에 고향을 떠나 만주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레 독립사상을 몸에 익히게 됐다. 당시 만주에는 이시영·이회영·이상룡등 많은 애국지사가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어 항일의식이 넓게 퍼져 있었다.이들은 만주에서 경학사·신흥강습소·부민단 등 교포교육기관을 세우고 독립운동가를 양성하고 있었다. 선생은 신흥강습소의 후신으로 설치된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만주에 조직돼 있던 조선의용대 소대장으로 근무를 시작,항일무장활동에 투신했다.선생은 그러나 1920년 일제가 만주일대 독립운동세력을 말살하기 위해 펼친 경신대학살을 피해 봉천으로 탈출,교포가 운영하는 동명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후배들에게 민족정신과 항일의식을 심어주는 데 힘을 쏟았다.선생은 1929년 학교를 그만두고 흥경현 왕청문에 자리잡은 독립운동단체 국민부예하부대인 조선혁명군에서 총사령 양세봉장군의 참모장으로 일했다. 조선혁명군은 1931년 일제가 일으킨 만주사변에 대항해 반일투쟁의 기치를 든 당취오등 중국 의용군과 서로 연계,공동전선을 펼쳐 큰 전공을 쌓았다. 한·중 양국연합군은 1932년4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일제와 2백여차례의 전투를 치렀다.그러나 11월들어 당취오가 일본의 공세에 밀려 군벌 장학량에게로 피신하고 다른 의용군지도자들도 잇따라 잠적함에 따라 조선혁명군도 약세로 돌아서게 됐다. 조선혁명군은 이같이 곤궁한 처지를 타개하기 위해 남경에서 장개석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구선생과 의열단장 김원봉등의 도움을 얻기로 하고 선생을 대표로 파견했다. 선생은 이에 따라 1934년5월 부인과 함께 농부로 변장하고 남경에 도착,김규식·유동열·김원봉등 독립운동단체의 지도급인사들을 만나 인적·물적 지원문제를 논의했다.이들은 비밀리에 회의를 가진 결과 효율적인 독립운동 수행을 위해서는 이념·노선등에서 제각각인 독립운동단체들의 통합이 선결과제라는 데 합의,우선 각 단체를 통합키로 결정했다. 선생은 이같은 남경 현지의 분위기를 조선혁명군본부에 전달,1935년 조선혁명당 대표로 임명돼 남경통일대회에 참가했다.남경통일대회에는 선생의 조선혁명당·의열단·신한독립당·대한독립당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그러나 1937년7월 일제가 북경 교외 노구교에서 중국에 대해 전면전쟁을 일으키고 이 전쟁에서 중국군이 일제에 밀리면서 중국정부마저 중경으로 위치를 옮기게 되자 선생등 많은 독립운동가들도 한구·장사등지로 이동하게 됐다.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던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은 1940년에 이르러 마침내 통합신당인 한국독립당을 건설,대한민국임시정부 예하에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설치했다.선생은 광복군에서 총사령 겸 참모장인 이범석장군의 참모장대리로 임명돼 적후방공작을 담당하게 됐다. 광복군은 총사령부 예하에 5개지대를 편성,1지대장에 이준식,2지대장에 선생,3지대장에 공진원등을 임명했다.선생은 1941년 다시 3지대장으로 임명돼 1945년 해방까지 대일선전·초모공작·정보수집등의 일을 수행했다. 선생의 지휘 아래 있던 지하공작원들은 중국군과 미첩보기구 OSS에서 교육을 받았다. 선생은 업무수행과정에서 미 14항공대 소속 버치대위와 밀접한 친분관계를 형성,해방직전인 1945년5월에는 14항공대사령관 센 노트장군을 만나 한·미연합작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의를 얻어내기도 했다.선생은 또 한국내 미군의 상륙작전을 돕기 위해 한국인을 후방침투요원으로 양성,국내진입작전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득했다. 이에 따라 선생은 독립군 20명을 결사대로 선발,미 OSS에서 1개월동안 훈련을 실시하던중 일제의 무조건항복으로 아깝게 참전기회를 잃었다. 선생은 광복이후 중국땅에 살고 있던 3만여명의 동포가 한국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운뒤 1948년 느즈막히 귀국,1967년 6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 미 북핵정책 강경선회 예고/「공화당의회」 한반도에 어떤영향 줄까

    ◎미군철수 유보 등 대한공약 강화될듯/북한경수로 미재정지원 제동 걸지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함에 따라 미의회가 대한반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공화당의 원내지배가 확실하다 하더라도 클린턴정부의 한반도정책은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멀지않아 공화당은 상·하원을 중심으로 그동안 유보해왔던 북핵문제 처리등 클린턴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보수의 잣대를 대고 강도높은 비판을 가할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의 정책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북한핵문제 처리와 관련,북한을 끌어안고 가려는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포용정책」에 의회가 제동을 걸어 미국의 북핵정책이 보수·강경노선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아울러 주한 미군의 2단계철수를 장기적으로 유보하는등 대한안보공약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핵문제는 근본적으로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여론 때문에 미국 국내정치의 영향을 받을 소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지적된다.그러나 공화당의 미의회지배는 어떤 식으로든 북한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그렇지 않아도 미공화당은 『북핵합의과정에서 미국이 지나치게 양보를 했다』『핵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채 결과적으로 북한에게 탈출구만 제공했다』고 비판하며 대북정책에 보다 「가시적 조치」를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클린턴행정부로서는 이같은 대외정책 비판을 의식,향후 북·미간 연락사무소개설문제·폐연료봉처리문제·경수로지원을 둘러싼 북한과의 협의에 있어 더 이상의 양보를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수로지원과 관련,비용분담등 재정지출문제에 있어 공화당의 제동이 확실시 돼 한·미간 「경수로지원」협의과정이 순탄치 못하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클린턴행정부는 중유등 대체에너지 대북제공문제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가 부담하지 않겠다면 미국이 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말하자면 「비용」을 들여서라도 북한을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대북강경노선을 취하면서도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일수 있다는 것이 공화당 다수의원들의 생각이었다.따라서 대체에너지 제공비용과 경수로 지원비용을 모두 국제컨소시엄이 부담해야 하며 미국의 추가재정지출을 인정할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안보공약문제는 「힘의 논리」를 앞세우는 공화당의 대외정책기조에서 볼 때 우리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안보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특히 북핵합의 이후 간간이 흘러나온 주한미군감축문제는 당분간 수면아래로 잠적할 전망이다.아울러 지역안보공약을 더욱 강화,한반도 주변외교에서의 영향력과 주도권의 확보는 계속 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 통상정책의 변화전망/“개방압력 완화” 긍정측면 많다/「클린턴의 밀어붙이기」 제동 예상 9일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는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 정책 기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전반적으론 통상압력의 강도가 예전보다 줄것으로 예상되며,환경·노동문제를 무역에 연계하는 기조는 꽤 누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문가들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우선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진출 강화와 관련해 큰 비중을 둬 온 대일·대한 통상 문제 등에서 그간 민주·공화당간에 이견이 없었기 때문이다.또 비록 완만하지만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 역시 한 요인이다. 하지만 공화당의 압승으로 환경·노동과 무역을 연계하는 클린턴 행정부의 「밀어붙이기 식」 정책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또 중장기적으로는 공화당이 자유무역주의를 신봉하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나타난 보호주의 색채는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의 정순원 상무는 『공화당의 압승은 한·미 통상관계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분석했다.민주당이 지배하는 의회에서는 그동안 매파가 주도권을 잡았지만,이제부터는 보수 경향이 강하게 작용,전략적 무역정책을 써 온 미국의 무역정책은 자유무역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커졌다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나라를 비롯,대아시아 통상정책도 우호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은상 무역협회 부회장도 『공화당은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무역 성향이 강해,이번 선거결과가 대미 통상 및 교역면에서 우리나라에 불이익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클린턴 행정부의 잔여 임기중 통상정책과 관련,반덤핑·긴급 수입제한 등의 입법이 이뤄질 경우 자유무역을 신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미 경제 현안으로 떠오른 소시지와 쇠고기 등 농산물 협상과 지적 재산권 협상 등을 앞두고 공화당의 압승은 결코 악재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UR 협상안 비준과 관련해서도,당장 오는 29일 미하원 인준 및 내달 1일 상원 통과를 예상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약진으로 수정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12월 안에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비준을 처리하려는 한국정부의 방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박태호 부원장은 『미국의 대외 통상 정책은 다자·쌍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의 집권 후반기의 대외 통상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지만 환경과 무역을 연계하는 등의 보호주의 색채는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한핏줄에 사기당한 러교포 3세

    ◎모스크바 고려인회장 장바레리씨,서울까지 와 고발/한국사업가,“설탕판로 알아봐달라” 접근/러 회사 제공한 10만달러 받은뒤에 잠적 교포 3세인 모스크바 고려인연합회 회장 장바레리씨(40·모스크바대 건축재료학과 교수)가 서울에서 10만달러를 사기당해 오도가도 못하는 딱한 처지에 놓여있다. 장씨가 송기학(37)이라는 사기꾼을 만난 것은 3월초,모스크바 고려인 협회사무실에서 였다. 해외교포들을 위한 「우리문화」 잡지 발행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씨는 『앞으로 협회 사무실을 확장시키고 러시아지역 교포들의 한국문화 이해를 돕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씨에게 접근했다. 장씨는 송씨의 말을 믿고 그를 휼륭한 「문화사업가」 동포라고 생각,이 제의를 기꺼이 수락했다.그뒤 송씨는 장씨가 주최하는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장씨 집에서 식사도 함께 하는등 친밀감을 표시했다. 송씨는 지난 5월 브라질에 있는 자기회사 백설탕 5천t을 교환할 대상자를 알아봐 달라고 은근히 부탁했다. 장씨는 생소한 일이라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계속되는 송씨의 판로물색 요청을 어렵게 연결시켜 준 곳은 캄차가에 사는 한 친구의 건축회사였다.그러나 거래는 「돈」을 노린 송씨의 속셈과 맞지않아 이뤄지지 않았다. 송씨의 덫에 걸린 회사는 장씨의 러시아인 친구가 운영하는 과일잼 만드는 캄차가의 한 식품회사로 설탕이 급히 필요한 곳이었다. 장씨는 7월 20일 곧바로 송씨에게 『설탕을 살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급한 일이 생겼으니 선금 10만달러를 송금하면 한달내 설탕을 보내겠다』는 송씨의 말만 믿고 8월9일 10만달러를 송금했다. 그러나 돈을 챙긴 송씨는 물건은 보내지 않았다.애가 탄 장씨는 『선금이라도 돌려달라』며 송씨에게 애절하게 간청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장씨는 9월28일 부랴부랴 입국했다.그러나 송씨는 이미 잠적한 상태였고 그의 말도 전부 거짓말로 드러나 장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장씨는 선금을 제공한 회사측으로부터 마피아를 동원,가족을 해치고 고려인 협회활동도 방해하겠다는 위협을 끊임없이 받았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31일 경찰에 고발장을 낸 장씨는 『한국인의 후예라는 자부심에 열심히 살고있는 교포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동포가 얄밉기도 하고 어리석은 제자신도 미워 죽겠다』며 지금쯤 위험에 처해있을 모스크바의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 사채놀이하다 50억부도/춘천시 간부부인 일도피

    【춘천=조한종기자】 강원도 춘천시청 한모과장(47·사무관)의 부인 백모씨(43)가 사채놀이를 하다 30억원의 부도를 내고 해외로 잠적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있다. 27일 춘천시와 피해주민들에 따르면 춘천시내 명동에서 C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백씨는 몇년전부터 시장상인 20여명을 상대로 싼이자로 돈을 빌려 비싼이자를 받고 빌려주는 수법으로 사채놀이와 낙찰계를 운영하다 최근 모악기사가 거액의 부도를 내는 바람에 자금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를 낸뒤 일본으로 출국했다는 것이다. 백씨는 그동안 춘천시미용협회 감사로 있으면서 낙찰계를 몇개 더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나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잠적 보복살인범 김경록/안경 벗고 도피가능성

    【수원=김병철·조덕현기자】 법정증인 연쇄보복살상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23일 범인 김경록의 시력이 크게 나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김이 안경을 끼지 않고 도피생활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이 다녔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N실업 기숙사에서 또다른 안경을 찾아내 안과에 도수 측정을 의뢰한 결과 안경 도수가 ­2.50∼2.00디옵터로 측정됐다』면서 『안경 도수를 안과전문의에 조회한 결과 「정확히 환산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시력이 대략 0.2∼0.4가 돼 안경을 끼지 않고도 지낼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이 추격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안경을 벗고 도피생활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사실을 전국 경찰과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안경을 끼지 않은 김의 전단을 새로 만들어 배포할 방침이다.
  • 미서 범죄후 귀국한 한국인/정부,“신병인도 해야하나” 고민

    ◎미 뉴저지주,범인송환 협조 요청/범인인도조약 체결 안돼 구속력 없어/위조여권 혐의 기소후 국내재판할듯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망나온 한국인을 정부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이같은 문제는 우리와 미국간에 범인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은데다 전례가 없어 한국정부에 껄끄러운 문제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발단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차 건너간 장준호군(18)이 지난해말 뉴저지주의 한 모텔에서 공범 한명과 같이 22살의 전직 미국인 모델을 총으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보석으로 폴려난 뒤 잠적하면서 비롯됐다. 뉴저지 검찰당국은 『장군이 보석금을 내고 다음 재판 기일에 나타나지 않아 수배를 하고 있으나 틀림없이 한국으로 밀입국했을 것』이라고 밝히고 『19일(한국시간)한승수 주미대사에게 장군의 신병확보에 한국정부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은 지난해 「한미사법공조협정」은 맺었으나 아직 국회비준을 받지 못했고 범인인도협정을 체결하지 못해 한국측이 이같은 뉴저지주의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더욱이 뉴저지 당국은 한국이 장군의 신병을 인도하기 곤란할 경우 한국법정에서라도 재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끈질긴 추적 의사를 밝혀 어떤 형식으로든 한국측이 대응해야 할 입장에 놓여 있다. 이에대해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의 범인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아 우리가 반드시 장군의 신병을 확보,미국에 인도해줄 근거는 없다』면서 『미국이 한국대사를 만나 협조를 요청한 만큼 이 문제는 외교적 문제이지 사법적 문제는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가 지난 3년 동안 미국으로 도망간 경제사범들의 신병 확보를 위해 미국측에 협조를 요청했을 때 미국당국이 상당한 협조를 해줘 20여명의 사범들이 한국으로 송환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면서 『우리 정부도 이같은 상황 속에서 우호적 분위기를 깨지 말아야 할 입장』이라고 밝혀 어떤 형식이 되든 협조할 수 있음을 비췄다. 그렇다면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입장은 어떤 형태가 될 것이가도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없다. 장군이 보석으로 풀려난 뒤 여권을 미사법당국에 제출했음에도 한국으로 건너왔다면 그가 위조여권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한국은 그의 신병을 확보,위조여권 사용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면서 이때 미국에서의 범죄 내용을 다룰수 있을 것이다.이랬을 때 장군은 외국에서 저지른 범죄를 대상으로 한국에서 재판을 받는 최초의 사례가 될 수도 있다. 한국 검찰이 장군의 신병을 확보했다가 미국의 재판장에 내보내는 실질적인 범인인도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이 경우는 국내정서상 한국정부가 미국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국인을 미국으로 내쫓는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 것은 뻔한 이치이고 한국정부가 상당한 곤혹을 치를 것이 예상된다. 아무튼 장군의 신병이 한국에 있다면 상당한 외교·사법적 고충거리가 아닐 수 없어 이번 범인 신병확보 요청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 오락실 60억 탈세 확인/수뢰 세무서계장·경관 추가 구속

    ◎오림포스 슬롯머신수사 【인천=김학준기자】 인천 오림포스호텔 슬롯머신업소 뇌물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8일 자진출두한 전 인천세무서 부가세과 계장 정두채씨(50)와 이 업소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인천경찰청 기동대1중대장 김승수경사(38·전 인천경찰청 방범과)를 뇌물수수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검찰은 그러나 백성훈씨(44·전 인천세무서 특별소비세과)등 잠적한 3명의 하위직 세무공무원들이 아직 출두하지 않음에 따라 이들이 오림포스호텔 슬롯머신업소의 세금포탈에 주도적으로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경인지방국세청에 명단을 통보,출두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인천지방경찰청 직원 10명으로 검거반을 편성,연고지등에 급파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금까지 밝혀진 부가가치세 탈세액 31억1천만원을 포함,특별소비세·종합소득세등 각종 세금 6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슬롯머신업소 입장객 1인당 1천원씩 부과하는 특별소비세의 경우 전체 입장객수를 검증하는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 업소가 자진신고하는 자료를 그대로 세액으로 산정해온 사실을 중시,이 세목에서 상당액의 탈세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잠적 경찰·세무원 24명 추적/인천 슬롯머신수사

    ◎업소 탈세액 31억원 확인 【인천=김학준·박찬구기자】 인천 오림포스호텔 슬롯머신업소 뇌물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7일 전인천세무서 부가세과계장 정두채씨(50·현부천세무서 법인세과),백성훈씨(44·전인천세무서 특별소비세과)등 세무서직원 4명등이 30억1천만원의 이 업소탈세에 깊이 관여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 이외에도 뇌물장부에 기록돼 있는 공무원 57명 가운데 잠적하거나 아직까지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세무서직원 5명과 경찰 15명등 24명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았다.검찰은 이들의 수뢰액이 지금까지 소환된 직원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직무와 관련돼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가 짙어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수사에서 세무서직원 정두채씨등은 91년3월부터 93년4월까지 인천세무서 특별소비세과와 부과세과에 근무하면서 매출액을 낮춰주는 과정에서 이 업소로부터 1천1백99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업소가 91년7월부터 92년6월까지 모두 2백9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16억2천8백만원으로 허위신고해 31억1천만원을 탈세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구속된 김씨와 전전무 김창한씨(47)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은 2년에 걸친 이 업소의 탈세액이 부가세와 특별소비세 이외에도 종합소득세에서 적발될 것으로 보여 탈세액은 모두 6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검찰은 또 공무원들에게 중간에서 뇌물을 건네주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 업소 전영업상무 정낙영씨(38)를 소환,뇌물교부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91년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0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은 인천지방경찰청 수사2계 이화호경위(46)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검찰은 수배중인 정씨가 인천·경기·전남북등 8곳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밝혀내고 나머지 세무공무원 3명에 대해서도 재산추적을 벌이기로 했다.
  • 수뢰 경찰4명 구속/인천 슬롯머신수사/14차례 수백만원 상납받아

    ◎세무원 등 5명 출국금지 요청/검찰/업소 부가세 등 탈세여부 집중 조사/잠적 경관 명 자진출두… 입건 【인천=김학준·박찬구기자】 인천 오림포스 슬롯머신업소 뇌물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6일 이 업소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천경찰청 전 방범계 김찬섭경사(43·현 인천계양서 경무과)와 인천중부경찰서 전 보안계 김광도경장(39·현 중부서 교통관리계)등 경찰관 4명을 뇌물수수혐의로,업소대표인 김동호씨(43)와 이번 사건을 폭로한 김창한씨(47·오락실 전 전무)등 2명을 뇌물공여죄및 조세범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잠적했다가 이날 하오 자진출두한 인천경찰청 전 형사주임 이화호경위(46·현 인천경찰청 수사고)를 입건,조사하고 있다. 또 전 인천경찰청 폭력계 김부일경사(50·현 인천경찰청 폭력계)등 경찰관 1명과 전 인천세무서 특별소비세과 백성훈씨(44·현 서울 동작세무서)등 세무공무원 4명등 모두 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검찰조사 결과 구속된 김경사는 지난해 3월16일 인천경찰청 방범과에서 사행행위업무를 담당하면서 오림포스오락실 대표 김씨로부터 1백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지난 91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6백22만원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중부서에서 업소단속및 슬롯머신 허가신청업무를 담당해온 김경장은 지난 91년 12월 이 업소로부터 잘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30만원을 받는등 지금까지 모두 18차례에 걸쳐 4백18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 인천경찰청 21명,인천중부서 26명,인천세무서 10명 등으로 작성된 수뢰자명단을 관련기관에 통보,우선 자진출두한 인천서부경찰서장 안모총경(58·인천경찰청 전 방범과장)등 경찰관 32명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여 이같이 조치했다. 검찰은 특히 달아난 백씨등 세무공무원 4명이 오락실대표 김씨 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고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 산정과 관련,편의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업소의 구체적인 탈세규모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방침이다. 구속자명단 ▲명노헌경사(38·현 인천경찰청폭력계) ▲유봉호경사(47·현인천중부서 보안1계장) ▲김찬섭경사 ▲김광도경장 ▲김동호 ▲김창한(이상 6명) 수배자명단 ▲김민섭(32·현 인천남동세무서 소득세과) ▲정두채(50·현 부천세무서 법무세과) ▲홍장목(39·현 북인천세무서 민원실) ▲백성훈 ▲김부일경사(이상 6명)
  • 마약주사후 살해 가능성 수사/「태양사원」 집단 변사 안팎

    ◎금전문제로 잡음… 주요채권자 시신도 발견/교주행방 묘연… 생존교도 보복 두려워 잠적 이른바 「태양의 사원」교단 신도 집단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당국은 6일 일부 사체에서 주사바늘 자국을 발견하고 이들이 마약을 복용해왔거나 숨지기전 진정제나 독극물 등 강력한 물질을 체내에 주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중이다. ○…이번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스위스의 안드레이 필러 치안판사는 사망자들을 검시한 결과 23명의 사체에서 마약을 투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늘자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이들이 집단 자살한 것인지 아니면 「처형」된 것인지 아직 분명히 알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경찰도 이날 「태양의 사원」교단과 관련된 두채의 가옥 잔해에서 남여 사체 2구를 추가 발견하고 이들의 신원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스위스와 캐나다 등지 4곳에서의 총 사망자수는 최소한 52명으로 늘어났으며 캐나다에서만 최소한 4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한편 스위스 TV방송은 지난 5일까지 확인된 사망자 48명중 일부는 2명의사교지도자가 설치한 덫에 갇힌 뒤 처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 사교 집단내에서 수년간 금전문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하고 교단내 주요 채권자인 알베르르 지아코비노가 교단 지도자들에게 빌려준 거액의 돈을 환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지아코비노는 셰이리의 농장에서 다른 교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이 TV방송은 또 일부 교도들이 아직 살아있으며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필러 치안판사도 6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교집단 내부에 수개월동안 금전문제로 잡음이 있었다고 말했다.필러판사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수명을 연행,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2명의 용의자에 대해선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그는 재림예수를 자처하는 교주 뤽 주레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며 『그가 죽었는지 살아있는지 조차 모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함께 스위스 서부와 남부 2곳의 산장 화재가 타이머나 전화로 작동되는 원격조정장치에 의해 점화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또다른 산장을 수색했으나 사체나 수사에 도움이 될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 다이애나,“휴위트와 섹스 없었다”

    ◎“편지 회수 희망… 명예훼손 곳 않을것” 영국의 다이애나왕세자비와 전 기병장교 제임스 휴위트소령의 밀애사실을 폭로한 책 「사랑에 빠진 왕세자비」의 일부 내용에 대해 다이애나비가 『우리들은 섹스는 하지 않았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본의 「닛칸 스포츠」가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이애나비는 책이 출판된 다음날인 지난 4일 『그와 섹스를 하지 않았다.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휴위트소령에게 보낸 편지와 관련,『편지를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지난 91년 걸프전에 참전하자 격려차 보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이애나비는 『휴위트소령에게 보낸 편지를 모두 돌려 받기를 원한다』면서 『그를 알게 된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고 후회했다. 그러나 다이애나비는 책이 출판된후 변호사와 대책을 의논하는 자리에서 『휴위트소령이 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고소는 하지 않는 쪽이 좋다』는 조언을 들은 바 있어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는 않을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내용의 진실여부와는 관계없이 발매 3일만에 10만부가 팔려나가는 등 그야말로 일대 선풍을 일으키고있어 다이애나비를 당혹케하고 있다. 책내용에 대한 일부의 비난과 돈을 벌기위한 목적이라는 혹평이 잇따르자 『두 사람은 적어도 7번은 동침했다』고 주장한 작가 안나 파스테르나크와 휴위트소령은 어디론가 잠적해버렸다. 이런 와중에 영국언론들은 할리우드의 한 영화사가 끊임없는 스캔들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다이애나비를 소재로 해서 특급여배우 미셀 파이퍼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의 왕실얘기를 주로 써온 작가 앤드루 모튼은 다이애나비와 찰스왕세자의 생활을 소재로 다음달에 발간할 한 책에서 스캔들과는 전혀 관계없이 다이애나비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어온 한 결혼한 남자의 이름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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