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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가수 잇단 죽음/폭력조직 개입 수사

    ◎경찰,첩보 입수… 매니저는 부인 최근 인기댄스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은퇴선언에 이은 잠적과 인기가수의 잇따른 죽음에 폭력조직이 개입됐다는 소문이 나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24일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격은퇴에 조직폭력배가 개입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서울 마포·서대문·동대문·노량진경찰서에 전언통신문을 보내 사실여부를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근 잇따라 발생한 가수 김광석과 김성재·서지원 등의 사망사건에 폭력배가 관련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연예인 매니저및 소속 프로덕션과 조직폭력배의 관계 ▲조직폭력배의 연예인 이권개입 여부등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형사 1개반으로 전담반을 편성,서태지씨 가족을 상대로 서씨와 멤버들의 최근 행적과 잠적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매니저와 소속프로덕션 관계자도 불러 해체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돌연한 인기그룹의 은퇴등최근 가요계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대해 출연을 미끼로 한 협박등 조직폭력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확인 차원에서 수사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서태지와 아이들」의 매니저 김철씨는 이날 『팀의 해체는 이미 3집 앨범때부터 생각해온 것이며 폭력배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조직폭력배 개입설을 부인했다.
  • 「서태지와 아이들」 전격 은퇴/어제 활동 전면중단 선언뒤 잠적

    90년대 최정상의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22일 가수활동 전면중단을 선언했다. 서태지(24·본명 정현철)가 대표로 있는 요요기획측은 이날 『「서태지와 아이들」이 오늘부터 가수생활을 비롯,음악에 관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가요계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심경과 향후계획등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팀해체선언으로 열성팬들이 연희동집으로 몰려들 것을 우려,20일 새벽 이사했으며 요요기획도 문을 닫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지난 92년 랩댄스곡 「난 알아요」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첫 앨범을 발표,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이래 지난해 발매한 4집 앨범 「컴 백 홈」까지 1∼4집 앨범이 모두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 간첩의 중국교포 위장 밀입국(사설)

    해안경비에 구멍이 뚫렸다.밀입국자들이 탄 배가 영해를 통과해 들어와 사람을 풀어놓아도 아무 저지를 받지 않는다.밀입국자중에는 북한공작원까지 조선족으로 위장해 들어와 국가안보마저 위협받고 있다.지금부터라도 우리 영해의 감시체계를 강화해 국가주권과 안보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부산지검이 중국에서 보내온 서신제보에 따라 조선족을 대거 밀입국시켜온 알선조직을 적발해 조사한 결과 밀입국자중 특수훈련을 받은 북한 특수공작원의 잠입혐의가 커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제보에 따르면 북한은 휴전선을 통한 간첩남파가 어렵자 이들을 밀입국자로 위장시켜 잠입시킨다는 것이다.제보에 명시된 간첩혐의자 5명은 밀입국조직이 지난해 남해안을 통해 밀입국시킨 87명의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간첩침투의 가능성이 높다. 밀입국조직은 그동안 여러 차례 중국에서 밀입국희망 조선족 수백명을 모집해 선박편으로 한국에 데려온 것으로 드러났다.문제는 이들이 해안으로 밀입국자를 실어날라도 한번도 검문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해상경비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당국이 그동안 적발한 불법입국 북한인의 수가 30여명이며 파악되지 않는 인원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0월 부여에서 생포된 간첩 김동식은 두 차례나 서귀포 해안을 통해 서울까지 침투해 각계인사를 포섭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준 바 있다.특히 새벽에 괴선박의 출현을 신고받은 경찰은 뒤늦게 현장을 둘러보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아 해상경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중국과 국교정상화 이후 밀입국 중국교포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해상에서 검거된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도 해상경계의 허술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바다의 경계가 철통 같아야 육지의 안보가 확보될 수 있다.육지에서 잠적한 밀입국자를 검거하기 위해 소동을 벌이기에 앞서 해안경비를 철저히 해 침투경로를 차단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 잠적 전씨사돈 출국금지/검찰 비자금­5·18수사

    ◎장세동씨 어제 소환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29일 전두환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장세동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재소환,전씨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소환될 예정이었던 전씨 장남 재국씨의 장모 김경자씨가 잠적함에 따라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법무부에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검찰은 전씨 비자금 관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재국씨도 금명간 소환할 방침이다. 이본부장은 이날 전씨 친인척의 사법처리와 관련,『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친인척 가운데 일부도 사법처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은 이날 하오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노태우 전대통령을 방문,그동안 5·18사건 수사에서 드러난 노씨의 당시 역할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당시 시민수습대책위원이었던 조비오신부(60·5·18기념재단이사장)와 최평욱 전국보위운영분과위원,이용상 당시 전교사 정보처장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본부장은 『앞으로 수사의 비중을 광주 현장조사에 두고 검사 1명씩을 교대로 파견,광주지검과 철저한 공조수사를 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위산업진흥회가 지난 92년 최세창 전국방장관 등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에게 군수물자 납품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를 잡고 관련 은행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 전원공급장치 등 생산 서울 두성전자(앞선 기업)

    ◎기술개발로 수출 매년 50% 신장/렌치 미서 특허… 2000년 수출 1억달러 목표 『전자제품은 수명주기가 짧아 신제품개발이 뒤따라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신제품개발을 역설하는 두성전자(주)(서울 마포구 공덕동) 김달호 대표이사(48). 수출전문인 두성전자는 김사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차임벨,어댑터(전원공급장치),렌치 등 두성의 브랜드를 단 제품은 한둘이 아니다.현재 주력수출품은 무선전화기용 충전기의 전원공급장치인 SMPS.기존의 어댑터를 진일보시킨 이 제품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다.수출가격은 개당 16달러40센트로 기존 어댑터보다 세배나 비싸다. 내장된 직접회로(IC)를 제외한 모든 부품과 회로설계를 국산화했다.국산화율은 80%수준.올 상반기부터 수출을 시작한 이후 월평균 50만달러정도가 수출되고 있다.현재는 생산량의 대부분을 미국 모토롤라에 납품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일본·브라질등 10개국에 자체상표로 수출도 한다. SMPS에 대한 김사장의 자부심은 대단하다.자체개발도 중요하지만 엄격한 모터롤라의 규격을 충족시켜 한국업체로서는 유일하게 품질인정을 받은 것때문이다. 「파스칼」이라는 고유브랜드를 달고 미국,일본,독일 등에 수출되는 기계공구류인 렌치도 이 회사가 자랑하는 제품중 하나이다.너트를 죄는데 쓰이는 이 제품은 개당 8∼10달러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 특허를 따내는 등 두성의 기술력을 한껏 뽐낸 제품으로 꼽힌다.올 수출은 25만∼30만달러선. 김사장은 지난 83년 두성통상을 창업했다.S상사의 현지주재원으로 트리폴리,런던 등을 돌며 10년을 보낸 뒤였다.자신을 포함해 5명이 전부였고 자체공장도 없었다.86년 동업자와 분리해 현재의 두성전자를 차리고 정식으로 전자제품생산과 수출에 뛰어들었다.10년만에 그는 소규모이지만 두곳의 자체공장을 갖추고 80명의 직원을 거느린 어엿한 기업을 일궈냈다. 앞으로 그는 공장을 5곳으로 늘리고 1억달러 수출을 20 00년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해마다 50%이상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해온 만큼 어렵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올해 수출은 1천4백만달러.그는 힘든 일은 잘 잊어버린다.튀니지에 차임벨을 납품하던 지난 91년 하청업체사장이 부도를 내고 잠적하는 바람에 회사경영이 타격을 입었던 기억도 희미할 뿐이다.그는 그의 속을 어지간히 썩였던 하청업체를 두성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기업으로 바꿔놨다.뇌리엔 항상 「신제품개발」과 「수출」이라는 두 단어만이 자리잡고 있다.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을 푸대접하는 내수시장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그는 SMPS의 후속제품인 적외선감응장치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 “노씨 스위스은 자금 옮겼을수도”/검찰 수사·교도소 이모저모

    ◎전씨 가·차명계좌 압수영장 내용 안밝혀/소영씨 소환조사 가능성 싸고 설왕설래 ▷12·12사건◁ ○…전날 출국금지조치됐던 최세창 당시 3공수여단장은 14일 하오 1시50분쯤 검찰에 출두,『2∼3일 동안 딸집을 들른 것 외에는 계속 집에 있었다』며 잠적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부인. 최씨는 5·18 당시 광주에 출동,발포명령을 내렸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발포명령을 받은 적도,내린 적도 없다』고 말하는 등 모든 질문에 『아는 바 없다』,『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 ○…검찰은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추적과 관련,금명 전씨의 것으로 보이는 가·차명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 청구할 방침이면서도 내용에 대해 계속 함구하는 등 보안에 상당히 신경쓰는 모습.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압수수색영장에 기재된 계좌가 모두 전씨의 소유라고 단정할 수 없는 데다 비자금의 규모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일단 캐보겠다는 것이 검찰의 의지』라고 설명. ▷비자금수사◁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율곡비리 및 노소영씨 외화밀반출 사건과 관련,『미국 연방검찰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을 때까지는 수사진척 사항이 없다』며 브리핑을 생략. 검찰주변에서는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구속으로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 경위 및 리베이트 수수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일단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것 같다」는 추측과 함께 대잠함초계기,한국형전차 등 율곡사업의 다른 부문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교차하는 분위기. ○…검찰은 한영석 변호사 등 노씨의 측근들이 최근 『노전대통령이 스위스 등 해외에 숨겨놓은 비자금은 없다』며 비자금 해외은닉설을 강력히 부인하자 「노씨측이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낸 것이 아니냐」고 우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말로 비자금이 없을 수도 있지만 노씨측이 이미 자금을 옮겨놓는 등 안전조치를 취해놓았을 수도 있다』고 분석. ○…「20만달러 밀반입사건」의 당사자인 노소영씨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 검찰주변에서는 설왕설래하는 분위기. 검찰은 지난해 9월 소영씨와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의 장남인 태원씨 부부를 소환,조사를벌였으나 무혐의처분을 내렸기 때문. 검찰주변에서는 「결혼축의금과 상여금으로 받은 돈」이라는 이들 부부의 주장이 거짓진술임을 확인했음에도 무혐의처분을 내렸기 때문에 12·12재수사착수처럼 또다시 검찰이 궁색한 입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 ▷안양교도소◁ ○…전두환 전대통령이 수감 12일째 단식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날 안양교도소에는 이양우 변호사,아들 재용,재만씨 형제가 방문. 이날 하오 3시 전씨를 면회하고 나온 재용씨는 전씨의 건강에 대해 『몸무게가 74㎏에서 63㎏으로 10㎏이상 빠졌고 거의 하루종일 누워 계시는 것으로 안다』며 『야윈 모습이 역력했으며 10여분 동안의 면회시간도 겨우 앉아 계실 정도』라고 소개.
  • 사법처리 대상 선별 착수/12·12 수사

    ◎최규하씨 법정증인 채택 검토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검사)는 13일 검찰의 1차 방문조사를 거부한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해 앞으로 몇차례 더 방문조사를 시도해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최씨가 증언을 끝내 거부할 경우 마지막 방법으로 「1차공판전 증인신문제도」를 활용,법정증인으로 채택해 조사키로 내부방침을 결정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소환통보를 받은뒤 잠적한 당시 3공수여단장 최세창 전국방장관을 이날 출국금지조치했으며 해외 체류중인 박희도 전1공수여단장,장기오 전5공수여단장에 대해서도 조기 귀국하도록 이날 가족에게 통보했다. 이종찬 본부장은 이날 『지금까지 12·12사건관련 피의자 및 참고인 39명에 대한 소환조사가 거의 마무리됐으며 이제는 중간정리단계』라고 말해 이날부터 사법처리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에 착수했음을 내비췄다. 검찰은 또 국회에서 추진중인 5·18특별법이 제정되는대로 5·18사건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소환에 나설 방침이다. 1차 소환대상자는 신현확 전총리,정호용 전특전사령관,정웅전 30사단장,소준렬 전전교사사령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소환됐던 장세동씨는 이날 검찰조사가 끝난뒤 『12·12는 김재규 전중앙정보부장의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수사과정에서 빚어진 일이었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군사반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 김종휘씨 진술 기대 못미쳐 실망/율곡비리­12·12수사 이모저모

    ◎구속 김씨,재벌총수와 병합심리 전망/소영씨 미 수사기록 구체정보 없는 듯 ○…검찰은 김종휘 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검찰에 출두한 지 48시간만인 13일 하오6시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장시간 조사를 받은 탓인지 피곤한 모습으로 검찰수사관들에 이끌려 대검 11층 조사실에서 나온 김씨는 『리베이트를 받았느냐』 『억울하지 않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공세에도 아무런 대답없이 매우 침통한 표정으로 검은색 르망 검찰호송차에 탑승. ○…검찰은 김종휘씨로부터 차세대전투기사업 리베이트와 관련, 별다른 진술을 받아내지 못하자 크게 실망하는 모습. 검찰은 노태우 전대통령이 이미 구속됐고 김씨의 귀국이 상당부분 자의로 이루어졌다는 점 등을 들어 내심 속시원한 진술을 기대했으나 막상 김씨가 노씨의 지시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대부분 혐의사실을 부인하자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표정이 역력. ○…검찰은 이날 구속한 김종휘씨를 법원이 노씨 비자금사건으로 일괄사법처리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등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병합심리할 것으로 전망.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대우 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부분과 맞물려있기 때문에 김씨도 함께 심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 ○…검찰은 당초 15일쯤 검찰에 넘어올 노소영씨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의 미국측 수사기록에 스위스 UBS은행의 계좌번호 등이 명시되는 등 매우 상세한 자료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초 기대에는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 안중수부장은 『계좌번호 같은 상세한 정보는 없는 것 같고 당시 소영씨의 남편 최태원씨의 차에서 발견된 돈묶음띠 정도는 들어있는 것 같다』고 설명. ○…하루에 4∼5명씩 이어지던 12·12 및 5·18사건 관련자들의 소환조사가 이날 갑자기 중단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소환대상자는 수사팀 검사들이 밤 12시쯤 회의를 열어 연락상황 등을 검토한 뒤 정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소환자를 정하지 못해 그동안의 수사상황에 대한 점검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 검찰 주변에서는 출국금지 조치된 최세창씨가 잠적한데다박희도·장기오씨 등이 해외에 머무는 등 「소환 차례가 돌아온」 핵심인물들과의 연락이 여의치 않아 검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 “박희도·장기오씨 가족통해 귀국 요청”/이 특수본부장 일문일답

    ◎무기 중개상들 수사여부 말할수 없어 서울지검특별수사본부의 이종찬 본부장은 13일 하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다음은 그 내용이다. ­오늘(13일) 소환된 사람은 누군가. ▲오늘 소환자는 없었다.누구라면 알만한 참고인 2명을 부르려했으나 회신이 없었다. ­12·12사건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것 같은데. ▲그렇다.고비는 지나갔다. ­무기중개상들이 서울지검으로 소환됐다는데 율곡사업에 대한 수사여부를 확인해 달라. ▲확인해 줄 수 없다. ­수사본부가 수사진전사항에 대한 발표를 전혀하고 있지 않는 이유는. ▲수사대상인 사건들이 어제 오늘 일어난 일이 아니고 10년 이상 오래 된 것이어서 수사내용을 밝힐 경우 증거가 쉽게 유실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전씨측이 전직장관 K씨를 통해 금융실명제 실시정보를 입수한뒤 사채시장에서 수천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를 현금화했다는데. ▲지금 수사단계에서는 금시초문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정보나 첩보가 있다하더라도 증거 없이는 수사 할 수 없다. ­기업인 조사는 어느정도 진행되나. ▲말하기 곤란하다.기업인 조사를 공표하면 기업인들이 각종 이유를 대고 외국으로 나가기 십상이다. ­전씨 친인척에 대한 출국금지는 어떻게 됐나. ▲답변하면 안된다.친인척 수사에 초점이 두어지는 것처럼 보여져 증거확보가 쉽지 않아 말하기 곤란하다. ­이 사건과 관련,출국금지된 사람은 몇명인가. ▲언론에 출극금지자가 거론되면 사법처리나 구속으로 연계지어 보도되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다만 현재까지 조사된 이 사건 관련자는 대략 38명에 이른다. ­외국으로 나간 박희도씨와 장기오씨는 접촉하고 있는가. ▲가족들에게 귀국을 요청했다.본인들에게도 전달됐을 것으로 본다. ­최세창씨는 접촉이 안되고 있다는데. ▲최씨의 경우 출국금지를 했다.국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최씨가 잠적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수사가 어느 정도 진전됐나. ▲오늘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평가하고 보완할 것이 있는 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사건을 다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다.
  • 박희도 전 육참총장 LA 도착뒤에 잠적

    【로스앤젤레스=황덕준 특파원】 12·12사건 당시 신군부의 정권장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박희도 전육군참모총장(61)이 미국에서 잠적,최근의 5·18특별법 정국과 관련한 도피의혹을 짙게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27일 상오 대한항공 018편으로 이곳 로스앤젤레스에 도착,유학 중인 차남 재범씨가 생활하는 글렌데일 소재 아파트에 잠시 들렀다가 이날밤 늦게 짐을 꾸려 어디론가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 「반인류 범죄」 처벌에 시효없다/과거청산 외국선 어떻게 했나

    ◎유럽/나치전범 86년까지 6,479명 단죄­독일/2차대전 유태인 학살 투비에 종신형­프랑스 집단학살등의 반인류 범죄를 처벌하는데는 시한이 없다.특히 2차대전당시 인류를 학살하고 괴롭힌 전범들에 대해서는 5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세계 곳곳에서 단죄를 받고 있다. 반인류범 처벌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뉘른베르크 국제군사법정.미·영·불·소 등 4개국이 2차대전 전범자들을 처벌할 목적으로 지난 45년 11월20일 개설한 이 특별법정은 지난 20일로 개설 50주년을 맞았다. 뉘른베르크법정이 열리자 히틀러의 측근인 헤스를 비롯해 24명의 나치 지도급인사를 처벌됐으며 46년 10월1일까지 1년 가까이 4백8명의 전범들이 법정에 서야만 했다. 독일은 특히 56년부터 루드스비히에 나치전범연구소를 세워 전쟁자료를 추적,구체적 죄목을 입증해 전범을 꾸준히 처벌해왔다.이에따라 86년까지 모두 6천4백79명이 날카로운 법의 심판을 받았고 이중 12명이 사형이 선고됐고 1백60명은 종신형,나머지 6천1백9명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7천5백명 정도의 나치전범이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 등지에 불안에 떨면서 숨어지내고 있다.그러나 이들을 찾아내 처벌하려는 노력은 세계 도처에서 계속되고 있어 시한이 걸리기는 해도 법의 심판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유엔은 반인류범을 집단학살은 물론이고 정치·종교·인종적인 이유에서 학대하거나 약탈행위·암살·포로나 인질을 괴롭히는 등의 행위로 규정한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이같은 반인류범을 시한없이 끝까지 추적하고 있다.프랑스는 64년12월 반인류범죄에 대해서는 시효를 적용치 않는다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지난해엔 형법을 개정해 집단학살범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에 처한다고 명시했다. 프랑스에서 전범으로 처벌받은 대표적인 인물은 폴 투비에.투비에는 리옹 등지에서 나치 비밀경찰에 협조해 유태인 추방과 학살등에 관여한 혐의로 45년9월 열린 궐석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잠적해 버렸다.사면을 받는 등 우역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결국 89년 붙잡혀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또 유태인 어린이50여명을 학살한 클라우스 바르비도 반인류적인 행위자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리옹지역의 게슈타포 지휘자였던 바르비는 52년 궐석재판을 받았다가 지난 83년 붙잡혀 4년뒤 종신형을 받았다. 스페인도 15년 동안의 작업 끝에 최근 인권 학대 등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뉘른베르크 특별법정 이후에도 반인류범을 처벌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유엔은 93년 결의안 808조에 따라 유고내전에 대한 특별법정을 헤이그에 설치,전쟁을 일으킨 주범들을 처벌하고 있다.또 르완다내전에 대한 국제법정이 지난해 탄자니아의 아루샤에 설치돼 집단학살의 책임자들에 단죄를 가하고 있다. 이런 법정들은 특정사안을 다루는 특별법정이지만 항구적인 법정도 있다.유엔 사법재판소는 45년 헤이그에 설치된 항구법정이고 유럽연합(EU)은 51년 룩셈부르크에 사법재판소를 두고 있다.EU는 이것도 모자라 59년 스트라스부르에 인권법정을 마련해 반인류범에 대한 강한 처벌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의회,67년 군부행위 쿠데타 규정 특별재판서 주모자들 무죄징역 그리스의 쿠데타주모자 처벌은 비교적 순조롭고 철저하게 이루어졌다.2차대전 종전과 함께 부활된 왕정을 무너뜨리고 군부가 실권을 장악한 것은 67년.쿠데타 주역은 예오리오스 파파도풀로스 대령이 이끄는 영관급장교 24명.이들은 콘스탄틴 2세를 폐위시킨 뒤 68년 독재헌법을 마련,7년간의 군사정권이 계속됐다. 74년 키프로스사태가 군사정권 몰락에 크게 작용했다.키프로스공화국내 터키계 주민과 그리스계 주민 사이에 주도권 쟁탈을 놓고 벌어진 유혈사태에 그리스군을 파병하기 위해 군정실권자들이 총동원령을 내리자 그동안의 독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했고 일부 군장성과 민간정치인들도 합세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명목상 군정대통령을 맡고 있던 기지키스 장군이 7월22일 야당지도자들과 민선 이양에 합의했다.당황한 군정측은 군대를 동원,아테네시를 포위하는 무력위협에 나섰고 시내 의사당 앞에 군정에 반대하는 수십만 시민이 모여 일촉즉발의 대치상태를 연출했다.결국 대세에 굴복한 군정측이 3일만에 손을 들었고 7월24일 파리에 망명했던 야당지도자 콘스탄티노스 카라만리스가 금의환양했다. 그해 11월 총리직에 오른 카라만리스는 곧바로 67년 쿠데타주역들을 재판에 회부했다.75년초 의회는 67년 군부행위를 쿠데타로 규정하는 결의안 채택과 함께 특별법을 제정했다.군정기간중 60여명이 독재에 항거하다 숨졌고 수천명이 부상당했음이 재판을 통해 밝혀졌다.같은해 8월 끝난 특별재판에서 쿠데타주모자인 파파도풀로스와 마카레조스에게는 사형이 선고됐고 여타 주모자들에게 최고 사형에서 최하 2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이후 사형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나 쿠데타주역들은 지금도 복역중이다. ◎남미/쿠데타 집권 전대통령 등 법정에­아르헨/인권탄압자 사면조건 범죄고백 받아­칠레 ▷아르헨티나◁ 76년4월 이자벨리타 페론 대통령을 내쫓고 정권을 잡은 군부는 라울 알폰신 민선대통령이 취임하는 83년12월에 이르기까지 최소 1만3천여명의 동족을 좌파타도의 슬로건 아래 납치·살해(실종 9천여명 포함)했다.알폰신 대통령은 취임 즉시 군 최고지도층 절반을 은퇴시키는 군개혁을 실시한 뒤 군부가 민정이양 4개월전 제정한 과거 10년간 군·경의 정치범죄에 대한 소급 사면법을 폐기,쿠데타주도의 혁명평의회 장군들을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쿠데타 장군들의 재판은 85년4월 시작돼 12월 혁명후 첫대통령 비델라 장군과 마세라 제독(종신형) 등 5명이 형을 받았고 4명은 석방됐다.포클랜드전쟁(82년) 당시의 갈티에리 대통령 등 3인혁명위원에 대한 재판은 따로 열려 갈티에리는 12년형을 받았다.그러나 알폰신정부는 87년 부분사면법을 통과시켜 인권침해 혐의로 기소된 3백70명의 군·경중 40명의 고위직을 제외한 나머지를 석방했다. 89년7월 취임한 카를로스 메넴 새 대통령은 이전 페론당으로서 군부에게 학대를 받기도 했지만 군부집권시의 좌파대상 「추악한 전쟁」이나 민정 이후 쿠데타기도에 연루된 2백10명의 장교·하사관들을 89년10월 사면했다.그리고 90년12월 2차 대통령사면령을 통해 군부정권 1,2번째 대통령인 비델라,비올라 장군및 마세라제독 등 군부지도자들을 「국민화합」을 이유로 석방했다. 당시 「추악한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 두명이 올 2월과 4월에 약물에 마취된 좌파인사들을 비행기에서 바다로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고 최초로 고백하기도 했으나 1만여 동포살해의 진상은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 ▷칠레◁ 세계최초의 민선 사회주의자 대통령인 아옌데를 살해하고 73년9월 정권을 잡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장군은 국민투표 신임미달(43%)로 90년3월 파트리시오 아일윈 민선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했으나 자신이 오는 97년까지 육군참모총장에 재직할 수 있도록 했다.앞서 군부는 80년 헌법개정을 통해 자신들의 73∼78년 좌파대상 정치범죄를 일괄사면시켰으며 민정이양하면서 상원의 5분의1을 임명하는 권한을 가졌다. 지난 17년간의 군부독재 아래서 자행된 인권탄압 범죄를 법적으로 처리할 힘이 부족한 민선정부는 90년4월 「진실과 화해 전국위원회」를 구성,가해자에게 사면을 조건으로 범죄고백을 받고,모든 피해를 확인·적시하는 문서작성에 들어갔다.91년3월 아일윈대통령은 2천2백79명의 정치박해 사망자에 관한 1천쪽 분량의 보고서 완성을 TV방송을 통해 발표하면서 「국민화합」을 강조했다.여기서 피해자는 인적사항을 명확히 기록했으나 가해자는 이름 대신 소속기관을 거명하는데 그쳤다.칠레의 이같은 과거청산 방식은 동유럽,남미,남아공 등 14개국이 모방하는 세계적 모델로 예시되곤 한다. 한편 76년 미 워싱턴에서 전외무장관을 살해한 범죄는 군부의 사면법에서도 제외되었는데 92년11월 장기조사 결과 군부의 정치탄압 실행기관인 국가정보국 소행으로 밝혀졌고 당시 국장인 콘트레라스 퇴임장군과 참모장 에스피노사 현준장은 각각 7,6년형을 선고받았다.이 선고는 올 5월 최고법원에서 확정되었지만 피노체트 장군과 장교들은 콘트레라스 장군을 해군병원으로 피신시켜 에스피노사 준장만 현재 수감중이다. ◎남아공/「진실 및 화합을 위한 위원회」 창설/과거 인종차별 범죄행위 조사키로 지난 7월20일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진실및 화합을 위한 위원회」를 창설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다.만델라는 이 위원회가 흑백 인종차별 정책 아래 저질러진 숱한 인권탄압 등 국가의 주도 아래 벌어진 범죄들을 조사·단죄하기 위해 창설되며 창설 후 18개월간의 한시적 활동을 통해 인종차별 정책 아래 저질러진 모든 범죄행위들을 철저히 조사,남아공의 어두운 과거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국민들은 대부분 이 위원회의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인종차별정책에 따른 피해가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겨놓았기 때문이다.현재 남아공의 연정을 이루고 있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나 국민당도 모두 겉으로는 이 위원회의 취지에 찬성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이들 정치인들이 이 위원회의 활동을 전폭 지지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과거의 범죄행위들이 정말로 철저히 파헤쳐지면 과거의 백인 소수정부를 이끌었던 데 클레르크 부통령의 국민당측은 물론 만델라 대통령의 ANC측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일부 관측통들은과거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가져올 정치적 대가가 도덕적인 사기 앙양에 비해 훨씬 클 것이라며 과거의 범죄행위가 어디까지 파헤쳐질 수 있을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범죄가 밝혀지더라도 처벌에 있어 어떤 예외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만델라 대통령은 『진실만이 과거를 잠재울 수 있다』며 과거의 범죄행위를 밝혀내는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 비자금 조성 「조직적 간여」규명 주력/소환 김종인씨 뭘 조사했나

    ◎경제수석 재직시 수뢰여부 중점 수사/불법특혜­개인치부 연관 가능성 추궁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이 21일 검찰에 소환됨으로써 이원조 전의원,금진호 민자당의원 등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 「3인방」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들 가운데 금의원은 이미 두차례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되면서 잠적했던 이전의원은 최근 검찰에 소재가 파악돼 출두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전수석은 지난 18일 전격적으로 출국금지 조치된 후 3일만에 검찰에 출두했다. 검찰은 이날 김전수석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개입 여부 및 정도,국책사업 수주와 관련해 이권을 챙겼는지 등 경제수석으로 재직할 때의 비리 가능성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비자금조성 개입부분은 재벌총수들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이미 혐의가 포착된 상태다.적어도 3개 이상의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노씨에게 건넸다는 것.이는 지난 16일 노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김정호판사가 『3∼4명의 재벌총수들로부터 김전수석이돈을 받아 노씨에게 건넨 사실이 검찰 수사기록에 포함돼 있었다』고 확인함으로써 공개됐다. 따라서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전수석이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정도와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이날까지 드러난 김전수석의 역할은 노씨와 막역한 친구사이로 알려진 이전의원이나 손아랫동서인 금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김전수석이 경제수석 재임기간동안 「5·8 비업무용토지 매각조치」등 「반재벌정책」 드라이브를 구사해 재벌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으로도 설명된다. 검찰은 그러나 김전수석의 이러한 「재벌 때리기」가 노씨의 비자금 조성이나 개인적 치부의 한 수단으로 이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즉 목적달성을 위해 일부러 「채찍」을 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 김전수석은 이날 조사에서 『재임시절 경제정책과 관련해 특정기업체에 특혜조치를 주거나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김전수석이 재임기간동안 불법 특혜조치를 주거나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사복을 채웠을 가능성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고 있다.김씨는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수사과정에서 안영모전행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8개월동안 옥살이를 한 전력이 있다.따라서 김씨도 향후 구속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는 금의원이나 이전의원과 같이 사법처리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검찰주변에서는 보고 있다.다만 이미 행형생활을 한 점을 감안해 구속보다는 불구속기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김종인씨 내일 소환/검찰 금진호·이원조씨도 주내 환문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19일 빠르면 21일 김종인 전청와대 경제수석을 불러 노씨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내역 및 액수,사용처에 대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어 이번주내에 금진호 의원과 이원조 전의원도 차례로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그동안 잠적해 있던 이전의원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이미 출두통보를 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20일 상오 이 사건 주임검사인 문영호 중수2과장을 서울구치소로 보내 노씨에 대한 3차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전수석과 이전의원의 소환과 관련,『검찰은 현재 두 사람이 각각 1개와 2∼3개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노씨에게 전달한 혐의만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검찰은 김전수석과 이전의원에 대해 이같은 사실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동화은행 사건 관련 자료를 토대로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의원에 대해서는 6공당시 대형 국책사업을 수주한 거의 모든 국영기업체와 재벌총수들에게 영향력을 행사,총공사비 가운데 2∼3%씩의 리베이트를 챙겨 노씨에게 상납하고 일부는 노씨 몰래 착복했다는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구속수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재벌총수 36명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금의원이 각하의 심기가 불편하니 인사를 해야한다』『세무조사를 받게 될 것같다』는 등의 압력을 가했다는 진술을 받아냄에 따라 금의원에게 뇌물죄 이외에 횡령 및 공갈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금의원이 국회회기중인 현역의원의 신분임을 감안,기업인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질 때까지 사법처리를 미룬 뒤 일괄처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 이원조씨 “오리무중”/노씨 비자금사건후 한달째 잠적

    검찰이 5·6공시절 「금융계의 황제」로 불렸던 이원조 전의원을 이번주초쯤 소환할 것으로 18일 알려진 가운데 이씨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씨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자택에서 잠적한 것은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의혹을 폭로한 지난달 19일.부인에게 『지방에 내려가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난뒤 한달째 소식이 없다고 주변사람들의 설명. 지금은 부인과 고모뻘 된다는 친척이 집을 지키고 있다.이 친척은 18일 인터폰을 통해 『고향인 안동에 내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끔 지병인 당뇨와 지방간 치료약을 타러 서울 모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접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부인은 서울 근교 절에 다니며 외부인과의 접촉을 끊고 있는 상태다. 이씨의 집은 연희1동 노씨의 집과 6백여m가량 떨어져 있고 연희2동 전두환 전대통령의 집과는 불과 10m 거리의 지척간이다. 이날 이씨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내린 검찰도 이씨의 소재에 대해 『연락해 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출국하지는 않았다고만 밝혔다.
  • 재벌총수 검찰신문 시간 비교

    ◎신 동방우량 회장 49시간50분 조사 최장 기록/현재 32명 총수중 10시간이상은 19명/정주영·김석원씨 3시간여만에 끝내/「조사강도와 사법처리」 함수관계 놓고 “설왕설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재벌별 조사시간과 사법처리 사이에 「함수관계」가 성립될까. 13일까지 국내 30대 재벌그룹회장 26명을 포함,32명의 재벌총수들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이미 마쳤거나 현재 조사를 받고 있어 이들의 「조사시간」과 「사법처리」사이의 함수관계가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과 각 재벌그룹들은 이같은 함수관계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수사기법상 「조사시간=조사강도」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성립되게 마련이어서 재벌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기업인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이번 주내로 조사시간이 길었던 몇몇 재벌총수 가운데서 「재소환 1호」가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대두되면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기업총수의 사법처리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이다.10시간을 넘긴 총수는 이날 현재 19명에 이른다. 조사시간에 있어단연 으뜸은 49시간 50분을 기록한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이 차지했다.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 30시간 이상,박건배 해태그룹회장도 20시간 이상을 기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하오 5시47분 출두해 28시간53분동안 조사를 받은 김우중 대우회장이 3위를 기록했다. 10∼20시간 사이는 이건희 삼성·최종현 선경·이동찬 코오롱·최원석 동아·장진호 진로·김상하 삼양사·서성환 태평양·이준용 대림·박성용 금호·장치혁고합·박용곤 두산·김승연 한화회장 등 모두 14명에 달한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김석원 쌍용전회장이 똑같이 3시간45분으로 최단기 조사시간을 기록,다른 그룹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출두서부터 귀가까지의 조사시간으로 따져 본 특징가운데 이건희 삼성·정주영 현대·구자경 LG회장 등 3대 메이저그룹총수의 평균조사 시간은 7시간40분으로 계산됐다. 조사시간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49시간 50분으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신동방유량회장이 노전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신회장은 검찰의 수사가 물증확보를 위한 계좌추적에서 기업인 직접조사로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인 가운데 한명이었다.특히 노전대통령의 돈이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부동산수사로 검찰수사가 확대될때 비자금관리의 열쇠를 쥔 인물로 지목됐었다. 31시간 12분을 조사받은 동부그룹 김준기회장은 원래 배종렬 한양·김중원 한일·조중훈 한진회장과 함께 1차 소환대상자로 통보받았으나 잠적하는 바람에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그러나 사실은 국회 돈봉투사건 당시 일부 드러난 혐의 등 중점조사대상자로 분류됐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회장은 특히 당초 소환대상 기업인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검찰내부방침을 「공개」쪽으로 돌리게 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총수들의 조사시간에 따라 해당 그룹의 희비와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이는 재소환과 사법처리결과를 지켜 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비자금 관련 수사설… 공기업·금융권표정/6공때 대형사업 많았던 한전 등 촉각­공기업/“제2의 사정한파 오는 것 아니냐” 긴장­금융권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 불똥이 공기업과 금융권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13일 공기업과 금융권에는 경계경보가 발동됐다.검찰이 지난 12일 국영기업체의 장과 은행장도 필요하면 소환하겠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공기업◁ 한국전력·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등 국책사업 발주기관들은 6공 당시 경영진이 이미 대부분 교체돼 현 경영진이 비자금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한 표정이다. 한국전력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으로 작년 안병화 전사장이 구속되는 등 대형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정권의 돈줄 의혹을 받아왔지만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재임중 월성 3·4호기를 비롯해 토목공사만 적게는 2천억∼3천억원,많게는 5천억∼6천억원이 드는 원전 5기 및 보령·삼천포 등의 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대형 공사를 대거 발주했기때문에 비자금의 성격상 검찰조사가 공기업으로 확대되면 1차적으로 불려갈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은 총발주금액 1조2천억원인 고속철도 차종 선정은 현대정공이 주제작사로 선정된 시기가 현정부 출범 이후인 93년 11월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공사도 공사발주 규모를 고려할 때 비자금 조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김동규 사장이 김영삼대통령과 가까운 실세이므로 검찰의 조사를 받더라도 바람막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현정부 출범직후의 사정한파에 이어 제 2의 금융계 손보기가 이뤄질 지 매우 초조한 모습이다.현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3년 3월 김준협 당시 서울신탁 은행장과 이병선 보람은행장이 대출 부조리로 물러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봉종현 장기신용은행장도 대출부조리로 물러나는 등 새정부 출범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은행장은 모두 13명.이에 따라 악몽 재현을 우려하며 규모가 큰 선발은행이 타깃이 될지,아니면 6공때 설립된 후발은행이 설립과 관련해표적이 될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특히 6공은 물론 문민정부 출범 이후 은행장이 대형 금융사고나 금융 부조리·사정여파 등으로 물러난 은행들은 혹시 이들이 노 전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과 관계를 맺지 않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6공 당시 김재윤 현 금융통화운영위원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나응찬 행장이 계속 맡고 있으나 이미 비자금을 차명계좌로 숨긴 것으로 드러나 검찰조사를 받아 추가소환은 없을 것으로 기대. 은행권은 검찰이 은행장을 소환할 경우 주로 인사청탁이나 은행설립 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동안 이에 대한 소문이 거의 없어 실제소환 대상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재의 은행장 중 대부분이 현정부 출범후에 선임돼 일단 검증을 거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별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하고 있다.
  • 노씨 비리수사­검찰 이모저모

    ◎출두 노재우씨 당황한듯 방향감각 잃고 “허둥”/선경 최 회장 밤샘조사 받아 귀추 주목/동부회장 31시간 신문… 돈 준 총수중 최장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수사착수 23일째인 11일에도 대검찰청을 찾는 기업인들의 발길은 계속됐다. 특히 노 전대통령의 사돈인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이 밤샘 조사를 받아 주목됐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동생 재우씨는 이날 하오8시 정각에 대검청사에 도착한뒤 11층 조사실로 직행. 재우씨는 현관 회전문에 들어서기전에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깐 포즈를 취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예』라고 대답한뒤 이를 지키지 않고 그냥 통과하는등 전격적인 검찰소환 탓인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 재우씨는 또 카메라플래시가 터지고 『형의 돈으로 빌딩을 매입했나』는 등 기자들이 질문이 한꺼번에 쏟아지자 일순간 방향감각을 잃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해프닝을 연출.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이 이날 하오 2시쯤 검찰에 4번째 소환돼 4시간여동안 조사를 받은 뒤 하오 6시10분쯤 귀가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이전실장의 역할에 대한 추측이 무성. 필요에 따라 이전실장을 소환하겠다고 밝혔던 검찰은 이날도 3차 소환때 처럼 비밀리에 불러 조사한 뒤 『미진한 부분에 대한 확인 차원의 소환』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이날 소환된 최종현 선경회장의 진술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기업인 수사 5일째인 이날 소환대상자 5명 가운데 금호 박성용 회장이 상오 9시 51분쯤 가장 먼저 도착. 이어 대농 박용학 회장이 상오 9시 55분쯤 모습을 나타내 것을 시작으로 1분안팎으로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과 기아 김선홍 회장이 도착,수행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총총걸음으로 11층 조사실로 직행. ○…6공때 제2이동통신 참여 시도,태평양증권(현 선경증권)인수 등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소문이 무성한 선경그룹 최회장도 상오 10시26분쯤 검찰에 출두. 최회장은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출두하라는 요구에 따라 왔다』고 말문을 연 뒤,『항간의 의혹과 노씨의 비자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것은 위에서(검찰에서)밝히겠다…』라고만 답변. ○…지난 10일 하오 1시50분 출두했던 동부 김준기 회장이 검찰출두 24시간이 지난 이날 하오 1시50분이 지나도록 계속 조사를 받자,대기중이던 동부측 직원들은 『괘씸죄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조마조마한 표정. 김회장은 당초 지난 7일 소환대상자였으나 출두하지 않고 갑자기 강원도로 잠적,이례적으로 출국금지조치를 당했으며 출두시기를 놓고 고민하다 10일 출두했었다. ○…검찰은 일요일인 12일에도 기업인들을 소환하는 등 기업인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검찰주변에서는 이에 대해 『다음주에 강택민 중국주석이 방한을 하는데다 김영삼 대통령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는 등 국가적으로 주요행사가 잇따라 있는데다 기업인 소환수사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를 하루 빨리 가라 앉히려는 의도에서 일요일에도 수사를 강행하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예측. ○…이틀밤을 꼬박 새운 검찰조사로 소환 기업인 가운데 최장조사시간을 기록한 노 전대통령의 사돈인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이수사사령탑인 안강민 중수부장과 지연과 학연이 같은 것으로 밝혀져 눈길. 안중수부장과 신회장은 같은 부산출신(41년생)에다 각각 경기고 55회,56회 졸업생으로 고교 1년 선후배 사이라는 것. ○…검찰이 해태그룹 박건배 회장 등 호남에 지역연고를 둔 재벌총수들을 상대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는 소문과 관련,안중수부장은 『(수사팀에게) 사실여부를 알아봤으나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설명.
  • 노씨 비리수사­검찰 이모저모

    ◎긴장·여유·짜증… 출두·귀가표정 제각각/회사 임원들 」사법처리 여부」 정보얻기 분주/동부 김 회장 출두 소식에 “검찰 강공 먹혔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8일에 이어 9일에도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회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속속 도착하면서 대검찰청사는 연일 긴박감과 긴장감으로 뒤엉켜 「폭풍전야」의 분위기가 계속됐다. ▷소환◁ ○…재벌총수의 무더기소환 사흘째를 맞은 이날 대검찰청사에는 정명예회장을 비롯한 7개 재벌기업총수가 상·하오에 걸쳐 한명씩 차례로 출두하는 진풍경이 연출. 이날 상오10시로 출두가 통보된 재벌총수 5명 가운데 두산 박용곤 회장이 상오9시58분쯤 가장 먼저 도착했고 이어 10시쯤 효성 조석래 회장,10시6분쯤 해태 박건배 회장,10시18분쯤 코오롱 이동찬 회장 등의 순으로 도착했으며 고합 장치혁 회장은 1시간가량 늦은 상오11시쯤 출두. 이들 역시 전날 출두한 삼성 이건희 회장등 5개 재벌총수처럼 굳은 표정으로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꾸없이 서둘러 청사 11층 조사실로 직행. ○…이날 출두한 재벌총수들은 전날 다른 기업 총수들의 소환모습을 지켜본 탓인지 사진기자들의 촬영에 응하기도 하는등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는 흔적이 역력. 특히 해태그룹 박회장은 현관앞 30m 전에서 하차,수행원들과 함께 걸어오면서 시종 웃는 표정으로 사진촬영에 응하고 10여차례나 마치 인사하는 듯이 고개를 숙이는등 비자금과 관련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표시. ○…관심의 초점이 된 현대그룹 정명예 회장은 이날 예정보다 10분 빠른 하오1시50분쯤 검은색 뉴그랜저승용차를 타고 주치의 및 수행원등 4명과 함께 청사에 도착. 창백한 안색의 정명예회장은 차에서 내린 뒤 다소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도 취하지 않고서 11층으로 가기 위한 엘리베이터로 직행. 정명예회장은 그러나 현관계단을 오를 때는 힘이 부쳐 수행원의 도움을 받을 정도로 쇠약한 모습. 이 때문에 『정명예회장의 성격상 다른 총수들과는 달리 뭔가 충격적인 발언을 할지도 모른다』는 검찰주변의 기대는 물거품이 될 전망. ○…쌍용그룹 김석원 전회장은 이날 하오3시57분쯤 검은색 소형 코란도지프를 타고 검찰에 출두. 김전회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긴 했으나 사진기자를 위해 현관앞에서 10여초동안 포즈를 취하고,수행원 없이 혼자 나와 다른 재벌총수들과는 대조적인 모습. ▷수사◁ ○…지난 8일 상오9시에 출두한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하룻밤을 새면서 이날 하오 늦게까지 계속되자 검찰이 신회장을 전격구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대두. 검찰은 이에 대해 『신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면서 전격구속설을 일단 부인하면서도 『수사진행속도에 맞춰 귀가시킬 것』이라고 설명,노씨의 사돈인 신회장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검찰은 그러나 신회장에 대한 수사는 노씨의 비자금이 부동산에 흘러들어갔는지에만 국한되며 동방페레그린 증권등의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부연. ○…노씨의 비자금파문과 맞물려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대선자금수사에 대해 안강민중수부장은 『현재 벌이고 있는 수사의 일부분』이라고 시인하면서도 정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서인지 『지금은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구체적인 설명은 회피.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 동부그룹 김준기회장이 10일 상오10시에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 관계자는 『결국 검찰의 강공이 먹혀들어간 것』이라고 촌평. 검찰은 지난 3일 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을 소환했으나 잠적하자 전국에 지명수배를 내린 데 이어 김회장에 대해서도 지난 6일 소환통보를 했으나 아무 연락 없이 출두하지 않자 다음날 바로 출국금지를 시키는등 기업인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견지. ○…현재 검찰의 조사대상에 오른 기업인이 10일 출두하라고 소환통보한 기업인을 포함,모두 22명에 이르자 검찰안팎에서는 당초예상대로 50대기업 모두가 결국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 안중수부장은 조사대상기업인의 수를 묻는 질문에 『기업인의 수를 밝히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반문한 뒤 『우리가 조사를 마친 다음에 헤아려보면 정확한 숫자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브리핑 도중 한동안 폭소. ○…검찰은 한양그룹 배전회장이 잠적하자 중수부 수사팀내에 별도의 「소재수사팀」을 구성,배전회장의 소재를 탐지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 ◎조사 받은뒤 돌연 출국 추측난무­효성 조 회장/서환인사중 “최단시간 조사” 기록­현대 정 명예회장 ▷귀가◁ ○…9일 검찰의 조사를 받은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이 이날 하오 6시40분 도쿄행 대한항공 706편으로 출국해 그 배경을 놓고 추측이 무성. 조회장은 일본에 잠시 머물며 건강진단을 받은 뒤 미국 시카고로 건너가 모교인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자랑스런 동문상」을 받고 다음주중 귀국할 예정이라고 그룹관계자가 전언.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출두 3시간50분만인 하오 5시38분쯤 귀가,소환인사중 최단시간에 조사를 끝낸 기록을 작성. 그는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조사실에서 내려와 일체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승용차에 탔다. 이와관련,검찰 주변에서는 『정 명예회장이 14대 대선 출마전에 이미 「처음에는 30억부터 시작해 마지막에는 1백억원을 노태우씨에서 제공했다」고 폭탄발언을 한 것처럼 이날 검찰에서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사실대로 진술,가장 먼저 조사를 마친게 아니겠느냐』고 분석. ○…소환된 재벌총수 가운데 가장 먼저 출두한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은 하오 8시23분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출두할 때와 마찬가지로 긴장한 표정을 지은채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용섭 비서실장 등 수행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곧바로 승용차로 귀가. ○…고합그룹 장치혁 회장은 하오 11시 15분 귀가하면서 『밤늦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라며 대기중이던 취재진들에게 미소를 곁들인 격려성 인사까지 건네,검찰조사를 무난히 끝낸 인상. 대기중이던 고합측 수행직원들도 자정을 넘기지않고 조사가 끝난 것에 안도한 듯 장회장이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나타나자 『수고많으셨습니다』라며 고개숙여 인사. ○…해태 박건배회장,코오롱 이동찬회장,쌍용 김석원전회장 등의 수행직원들은 이날 함께 소환됐던 7명의 회장 가운데 이들 3명의 총수만이자정을 넘기며 조사받자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검찰수사가 길어지는데 긴장하는 모습이 뚜렷.
  • 6대 재벌회장 오늘 소환/금진호 의원·장진호 회장 환문/검찰

    ◎정주영·이건희·구자경·김우중·신격호·최원석씨 6대 재벌회장 소환/동부 김회장 출금·배종렬씨 수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7일 노전대통령에게 거액의 비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43)을 불러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한 자금의 액수와 성격,특혜대가인지 여부등에 대해 조사한데 이어 6개 재벌그룹회장 등도 8일중 불러 조사키로 했다. 6개 재벌총수는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을 비롯 삼성그룹 이건희회장,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롯데그룹 신격호 회장,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등이다. 검찰은 이날 민자당 금진호 의원(63·영주 영풍)도 불러 비자금의 실명전환을 주선한 경위와 비자금조성등에 관여했는지 여부등에 대해조사를 벌였다. 금의원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모든 사실은 검찰에서 말하겠다』면서 보도진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소환에 불응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51)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또 전날 출두통보를 받은 김중원 한일그룹회장(47·미국체류중)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롯데그룹 신회장과 대우그룹 김회장 등이 회사일로 각각 일본과 독일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빠른 시일안에 귀국,출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잠적한 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55)이 민자당 연수원 부지를 매입하면서 거액의 자금을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를 잡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배전회장의 뇌물공여 혐의가 밝혀질 경우 노전대통령의 수뢰혐의도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배전회장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검찰은 기업인들의 소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 부장검사 등 3명을 이번 수사팀에 추가 합류시켜 수사팀을 보강키로 했다. ◎동아 최회장 귀국 지난 달 20일 리비아 대수로 공사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출국했던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검찰의 출두요구를 받고 7일 하오 9시30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회장은 당초 오는 10일 귀국하기로 했던 일정을 앞당겨 홍콩을 거쳐 들어왔다.
  • 한양 전 회장 배종렬씨 어디 숨었나/검찰 집중추적에도 행방 묘연

    ◎비자금 조기파악에 차질 우려 「배종렬 전한양그룹회장을 찾아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검찰의 첫 소환대상으로 지목됐던 배씨(57)가 최근 잠적한 것으로 밝혀져 그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사건 수사착수 직후부터 노 전대통령에게 2백억원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내사를 받아온 배씨가 수차례의 검찰소환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잠적하자 3일 출국금지조치를 내린데 이어 4일 소재파악과 신병확보를 위해 법원으로부터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으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배씨에 대한 수사는 물론 비자금 조성및 운영경위의 전모를 밝히는데 상당한 차질을 빚을 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배씨의 행적을 종합해 보면 배씨는 검찰이 이현우 전경호실장으로부터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국내 50개 기업의 명단을 확보,이들 기업의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기로 방침을 세우기 전부터 이미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H동 102호 배씨의 집은 일주일전부터 드나드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게 아파트 경비원의 설명이다. 검찰주변에서는 로비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던 배씨가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정으로 잠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때마다 권력과 밀착해 경영위기를 넘기거나 특혜를 통해 부를 추적하는 수완을 발휘했다는 재계등의 주장으로 볼때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며 버티기 작전으로 시간을 번뒤 나름대로 묘책을 찾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당시 관련된 여권 고위인사가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6공당시 노씨와 배씨 유착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서울 가락동의 민자당 정치연수원부지불하사건과 관련한 여권고위인사의 개입설이다. 당시 2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노씨외에 개입했던 또다른 고위 인사가 배씨를 빼돌릴 수 있다는 추론이다. 아무튼 노전대통령의 「뇌물성 성금」을 규명하는데 상당한 단서를 제공할 배씨의 신병을 언제쯤 확보하느냐가 검찰 수사의 진척속도에 적지않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은행간부 15억 불법인출 기도/12명과 결탁

    ◎컴퓨터 조작… 수표 멋대로 발행/타은행 분산예치후 빼내다 덜미 은행간부가 낀 금융사기단 일당 13명이 은행 컴퓨터를 조작해 멋대로 15억원 규모의 수표를 발행,이를 전국 8개 은행에 분산 입금한 뒤 현금으로 인출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S생명 직원 구남부씨(37·여·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주범인 국민은행 군산지점 김두석(44·전북 군산시 문화동 888의 16)차장 등 7명을 수배했다. 김차장은 2일 낮 12시40분쯤 자기가 근무하는 전북 군산시 평화동 국민은행 군산지점 컴퓨터를 조작,3억원짜리 자기앞수표 5장을 멋대로 발행한뒤 같은 은행 대전지점을 거쳐 지난달 31일 미리 개설해둔 이정미씨(52·여·수배)명의로 된 한미은행 등 8개 은행 통장에 분산송금했다. 이어 구씨 등은 이날 하오2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미은행 서초지점에서 현금 5천만원을 인출하는 등 하오2∼4시 사이에 전국 6개 은행 8개지점에서 모두 5억9천7백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의 범행은 이날 하오2시부터 국민은행 군산지점에 각 은행으로부터 현금 인출 확인전화가 잇따라 걸려온데다 하오4시쯤 김차장이 갑자기 잠적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측의 확인으로 들통났다. 이들은 은행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날 하오4시10분쯤 서초구 잠원동 한미은행 신사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송영선씨(21)를 검거해 『범행후 서초구 잠원동 R호텔 606호에 모이기로 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호텔을 덮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군산 K체육관에서 서로 알게된 사이로 평소 개인적인 빚으로 시달려온 김씨 등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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