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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치료 목적 중 입국 “행불”/북 이두익 차수 잠적 전말

    ◎북경대사관 “모처서 요양”분석 지배적/장기체류방식 사실상 망명설도 나돌아 북한 인민군 차수 이두익(76)의 행방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중국에 온 북한군의 원로 이두익이 중국입국 직후 열흘남짓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이다.이두익은 지난달21일 무렵 중국에 들어온뒤 행적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의 형식적인 입국 목적은 신병치료.중국정부는 그의 입국여부나 행방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않다.중국측의 입장은 ‘입국했더라도 개인적인 목적이라면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주중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두익이 지난달 중순쯤 중국에 들어온 것은 확인됐다고 말했다.그러나 그의 방문이 공식방문은 아니었으며 입국이후의 행적에 대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두익의 행방과 관련,그의 망명 소문은 북경의 일부 북한무역 관계자들 사이에 지난달 말 나돈 일은 있다.그러나 일반적으로 그가 입국한뒤 행적이 확인돼지 않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들도 이두익의 행적에 대해 추적하고 있으나아직까지 그의 소재에 대해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다만 고령으로 인한 신병으로 중국에 치료차 온 이두익이 모처에서 요양 또는 장기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더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두익이 북한내의 내부 암투로 인해 중국에 장기 체류형식으로 사실상 망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이 경우 중국정부의 묵인·동의아래 이뤄진 것이고 북한과의 마찰요소를 없애기 위해 신병치료를 위한 장기 체류란 형식으로 중국 모처에 머물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의 정확한 중국행 목적이나 행방은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 에이즈환자 고의 헌혈/20대 검거

    ◎거주지 이탈 취업… 관리 ‘구멍’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 감염사실을 알고도 두차례나 헌혈,당국의 특별감시를 받아왔던 20대 남자가 4개월 동안이나 거주지를 벗어나 활동해 온 것으로 밝혀져 에이즈환자 관리체계에 허점이 드러났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6일 에이즈 환자 진모씨(23·전남 영광군)를 후천성 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혐의로 붙잡아 수배관서인 광주지검에 신병을 넘겼다. 지난해 7월 에이즈 감염자로 판정받은 진씨는 당국의 허락없이 지난 6월 거주지를 무단 이탈,서울의 중국집에서 잡일을 하며 생활해 왔다.진씨는 지난해 9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부근의 헌혈차에서 헌혈을 하기도 했다. 진씨는 “매월 받는 정기검사에 대한 고통이 큰데다 먹고 살길이 막막해 서울로 왔을뿐 당국의 감시를 피해 잠적할 의도는 없었고 성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성혜림 조카딸 서방언론 첫 모습/영 텔레그래프와 회견

    ◎김정일 양딸 이남옥… 피살 이한영씨 동생/92년 탈북… 어머니 성혜랑 거처 언급안해 북한 김정일의 처 성혜림의 조카딸이자 김정일의 양딸인 이남옥(31)이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회견을 가짐으로써 지난해 초 어머니 성혜랑과 함께 서방으로 잠적한 후 처음으로 서방측에 모습을 드러냈다. 텔레그래프는 30일자에서 이남옥과의 회견기사를 기획기사면인 19면 전면에 게재하고 ‘나는 왜 조국을 떠나야만 했는가’라는 제목과 함께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는 이남옥의 뒷면 사진을 소개했다. 텔레그래프는 신변 안전을 내세운 이남옥의 요청에 따라 이남옥의 현재 거주지나 회견장소,그리고 정면 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단지 회견이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뤄졌다고만 전했다. 이남옥은 또 어머니 성혜랑의 현재 거처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남옥은 텔레그래프지와 가진 회견에서 지난 92년4월 김정일에게 자신을 찾지 말라는 편지를 남기고 평양을 떠난후 모스크바와 제네바를 거쳐 ‘잠적’했다고 밝혔다. ‘15년전 제네바의 한 거리에서 사라진’ 오빠 이한영이 올 2월 한국내에서 살해된 것과 관련해 오빠의 피살이 남북한 어느 일방의 지시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 수뢰혐의 공무원 집에 현금 1억/원주 국토관리청 과장

    ◎수표포함 1억5천만원… 검찰조사뒤 잠적/입찰비리관련 충북부지사 등 4명 조사/한전 중부건설소 과장 등 3명 구속수사 설계·감리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4급 공무원이 7억원을 호가하는 67평 규모의 호화 아파트에 살면서 안방 장롱에 현찰을 1억5천만원이나 갖고 있어 검찰이 자금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6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장 공상문씨(51)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 샛별마을 우방아파트에서 현금 1억3천만원과 수표 2천만원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씨는 6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뒤 잠적했다.검찰은 공씨를 소환하기에 앞서 공씨 집을 압수수색,현금 1억3천만원과 수표 2천만원 등 1억5천만원을 안방 장롱안에서 찾아냈다.현금은 4천여만원씩 나뉘어 여행용 가방 3개에 들어 있었다.수표는 10만원권과 1백만원권이 대부분이었다. 검찰은 설계·감리 업체들이 입찰 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며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추궁했으나 공씨가 “단 한 푼의 뇌물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수뢰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자돌려보냈다.공씨의 부인도 “빌린 돈”이라고 항변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마냥 잡아둘 수 없어 일단 돌려 보냈으나 공씨가 종적을 감췄다”며 수사 잘못을 시인했다. 검찰은 수표 추적을 통해 1억5천만원 가운데 이미 5천여만원이 뇌물로 받은 돈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무부를 통해 공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공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96년 4월 발주한 동면∼신북의 도로 확장 및 포장공사에는 도화,해강,제일,한석이 입찰에 참가,도화가 9억1천만원에 낙찰받았었다.도화는 검찰 수사에서 나머지 3개 업체와 담합해 낙찰받은뒤 모두 1억2천1백33만원을 사례금으로 나눠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설계·감리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구돈회 충북 부지사,방성용 전남 순천시장,지연태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신정부 서울시지하철공사 기술이사 등 4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수수 금품의 액수가 크고 대가성이 뚜렷하면 25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한국전력 중부건설소 품질관리과장 이인행씨(53)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중앙고속 관광사업본부장 황외원씨(65·전 경주관광개발공사 대표)와 전 서남관광개발공사 대표 한상일씨(62) 등 2명은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검찰은 소환했던 피의자 가운데 수뢰 액수가 적은 고남호 전 부산교통공단 건설본부장(65)과 이상주 신공항건설공단 부이사장은 불구속 기소키로 하고 이날 밤 일단 귀가시켰다.해외 출장중인 고민수 제주시장은 오는 29일쯤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 아파트 조합장 3백억 사취/서울 가락 우성조합장 잠적

    ◎14가구를 183명에 중복 분양 주택 조합장이 아파트를 2중 또는 3중으로 사기분양,3백여억원을 챙긴뒤 달아났다. 서모씨(37·회사원·서울 강남구 도곡동) 등 피해자들은 3일 “서울 가락동 우성아파트 건설업체인 전용건설 사장이자 우성아파트 연합 조합장인 전성모씨(33·서초구 서초동)가 올초부터 조합장 임의 분양분 14가구에 대한 분양 광고를 낸뒤 183명으로부터 3백억원의 분양금을 받아 지난달 31일 잠적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피해자들은 “94년 7월 착공,지난 1일 입주 예정이었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 우성아파트 162가구 가운데 전씨가 조합장 임의분양분을 2천만원∼3천만원씩 싸게 분양해 준다며 부동산 중계업자 등을 통해 광고를 낸뒤 입주희망자로부터 1억원∼1억8천만원씩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8월까지 입주 확정을 받는 조건으로 지난 5월 전씨에게 37평형 아파트 분양금 1억6천만원을 건냈으나 전씨가 지난주 잠적해 알아보니 14가구를 183명에게 중복 분양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 ‘월 8부 이자’ 미끼 1백억대 사취/여 사채업자 잠적

    ◎피해자 속출… 수백억대 달할듯 30대 여 사채업자가 이웃 주민들에게 월 3∼8부의 이자를 얹어 돌려주는 수법으로 1백억원대의 돈을 끌어모은뒤 잠적,검찰이 31일 수사에 나섰다. 법무사 사무소에서 일해온 사채업자 서향미씨(37)는 10여년 전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은평구 신사동 주민들을 상대로 돈놀이를 하면서 월 3부 이자를 쳐 돌려주는 수법으로 돈을 끌어모았다. 최근에는 8부 이자까지 쳐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평생 행상으로 모은 5억여원을 서씨에게 맡긴 50대 여성과 가족과 친척,사돈 등 일가족 재산 17억여원을 날린 피해자까지 생겨났다. 신사동 주민외에도 경남 창녕과 진주시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자가 속출,실제 피해액수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서씨의 집에서 이자지급 내역 등이 기록된 개인장부와 돈놀이에 사용한 통장 30여개를 압수하는 한편 법무부에 서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 북 대사 망명­미 망명허용 배경과 미·북 관계

    ◎북 미사일 고급정보 확보 ‘호기’/장씨 형제 대중동 무기판매 주역/“미,북에 상당한 대가 치를것” 관측 미 국무부가 26일 이집트 주재 장승길 북한대사 일행의 미국망명 사실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이들의 잠적 소동은 4일만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날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장대사 부부와 장대사의 형 장승호 파리주재 대표 등 3명에 대한 망명허용과 미국내 체류 사실만을 밝혔을뿐 그밖의 상항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노 코멘트’로 일관함으로써 이들의 망명동기와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 이유,앞으로의 미·북 관계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의 망명에 대해서 미 국무부는 개인적인 사안으로 북한체제의 동요와는 관계없음을 강조했다.그러나 일반적인 견해는 실질적인 경위야 어떻든 간에 그들이 북한의 대사급 고위외교관이라는 점에서 황장엽 비서 망명과 같은 맥락에서의 북한지도부 붕괴현상의 하나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이들의 망명에 미국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개입한데 대해 국부부는 이들이 미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해왔기 때문이며 미사일 관련 고급정보의 보유설에 대해서는 장대사가 그같은 정보를 갖고 있을만한 이유를 발견치 못했다며 무시해 버렸다.그러나 미국의 언론들은 일제히 장대사 형제가 갖고 있는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판매 관련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앞으로의 미·북 관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국무부는 우선 2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3차 미·북 미사일회담을 비롯,다음달로 예정된 4자회담 2차 예비회담도 순조롭게 진행될것 이라며 ‘무영향’을 강조했다.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순조롭게 진행돼오던 미·북관계가 상당한 영향을 받게될 것이며 미국이 그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북한측에 ‘상당한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미 정부 입장에 동의 여부를 떠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분명하게 부각되고 있는 사실은 지난 4년반 동안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취해온 유화정책에 대한 비판이다.북한의 대중동 미사일수출이 중동평화에 있어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고 이는 결국 미국이 북한핵동결에만 급급,북한의 미사일수출에는 눈감아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중동에의 미사일수출과 관련,미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2년간의 각종 군장비관련 추가 교역제재조치를 취하면서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눈에 띄지않는 관보에만 슬쩍 흘리고만 사실도 이같은 ‘북한봐주기’의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장대사 일행의 미국망명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결정적인 장애가 될수 있다는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가 서둘러 추진한 것이 북한미사일 정보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이같은 비판에 근거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다.
  • “공개 필요 있겠느냐” 미 묘한 브리핑/미·불·애 움직임

    ◎워싱턴­정보입수 어려워 대사관 진상파악 혼선/파리­문 잠근 무역사무소 “일못하니 전화말라”/카이로­“장 대사 공금 몽땅 갖고 잠적” 직원들 분통 ▷워싱턴◁ ○…이집트 주재 장승길 북한대사 일행에 대해 서울과 카이로에서 미국망명요청 사실 보도와 미국내 잠입설 등 보도에 대한 미국무부의 공식해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25일 낮 12시30분쯤(현지시간)시작된 국무부 정례브리핑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기자들이 몰려 모처럼 취재 열기에 가득찼으나 막상 제임스 루빈 대변인이 “아무것도 밝힐게 없다“라는 말만 세번 되풀이하자 모두 김이 빠진 표정들. 이날 브리핑이 끝난후 아쉬워하는 기자들의 추가 설명요청에 루빈 대변인은 계속 부인을 하다가 일반론임을 전제로 “망명을 구태여 공개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그것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을 수도 있다”고 덧붙여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박건우 대사 지휘로 진상파악에 나섰으나 미국측으로 부터 정보가 제대로 입수되지 않아 큰 혼선을 빚었다. 주미대사관의 관계자들은 “장대사 일행이 한국으로의 망명 보다 미국에 망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 한국은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이번 사건에 관여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이사건으로 인해 내달 15일로 예정된 한반도 4자회담 개최를 위한 2차 예비회담이 제대로 치러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파리◁ ○…파리 주재 북한 총대표부 경제참사관 및 무역대표부 대표인 장승호씨(51) 일행의 잠적이 보도된후 파리 근교 쿠브부아 소재 무역대표부사무소는 문이 굳게 잠겨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능했다.전화를 받은 총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장씨의 잠적 여부를 묻자 “(그의 잠적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흔들만한 큰 일이라도 되느냐”면서 “전화 때문에 일을 못하겠으니 전화를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장씨는 프랑스 주재 북한 공관의 실력자로 지적돼왔으나 북한 공관의 지위가 정식 외교공관이 아닌 탓인지 우리 공관원이나 다른 국가 외교관들과의 접촉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리 주재 무역관(KOTRA) 관계자도 장씨와 평소 접촉은 전혀 없었다면서 가끔 무역관 쪽에서 자료 요청 등의 경우에도 일체 회답이 없는 등 무역관측과의 접촉을 기피해왔다고 전했다. ▷카이로◁ ○…이집트 외무장관 아시아담당 사이드 라가브 보좌관은 26일 언론보도 이후 장대사의 자동차 사고 가능성을 가정해 가장 먼저 카이로 시내 병원들에 대한 검색을 벌였으나 장대사는 사고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장대사 부부는 지난 22일 잠적 당시 대사관 공금 전액을 챙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그날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던 한 이집트 중견 언론인은 방문 당시 북한 대사관직원들이 관내에서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장대사가 대사관 공금을 모두 챙겨 도주한 사실에 분노와 배신감을 느껴 울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북한대사관 차석인 강철현 1등서기관은 장대사 부부가 잠적 하루전인 지난 21일 자신의 집을 방문,””당신이 평양으로 돌아오면 적극 밀어주겠다”고 말해 귀국인사로만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카이로 북한대사관 관계자는 장승길 대사가 미국으로 가기위해 카이로를 떠났음을 26일 확인했다. 이 소식통은 MENA 통신에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 당국이 장대사를 ‘도주 및 직무유기’죄로 궐석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대사관은 앞서 장대사의 망명을 부인하면서 그가 대사관 안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워싱턴=나윤도·파리=김병헌 특파원/외신 종합〉
  • “망명 석달전부터 추진”/북 형제외교관 망명­애·파리 이모저모

    ◎4자회담 등 미·북 관계 고려 우선 캐나다로/북 대사관,애 정부에 장 대사 행방수사 요청 ○…카이로와 파리에서 동시에 잠적한 북한의 장승길 이집트 주재대사(49)와 그의 형 장승호 프랑스주재 북한 총대표부참사관 겸 무역대표부 대표(51)는 2∼3달 전부터 망명계획을 추진했으며 동생인 장대사가 이집트주재 미 대사관을 통해 망명 의사를 타진,성사됐다고 파리의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파리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집트의 장대사가 미국에 망명 의사를 타진했으며 미국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된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그들의 최종 망명지는 미국이 될 것로 관측되고 있지만 4자회담 등 현재 미·북한 관계를 고려,현재로서는 망명지를 캐나다로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그들의 캐나다로 망명한다면 우선은 정치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투자이민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장대사 일행은 신변보장 등을 포함한 제반 신분문제 등을 미국을 통해 캐나다 당국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장대사 일행이 한국으로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혔다. ○…장대사는 한편 자신이 최근 본국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으면서 망명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형인 장대표도 최근 사업실적 부진으로 소환 위기에 처하자 함께 망명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장대표는 특히 지난 15일 휴가를 받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리의 북한대표부도 휴가가 끝나는 22일에서야 장대표의 잠적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승호 파리주재 총대표는 북한의 외화벌이 창구인 해외공관 무역업무 담당자들 가운데 가장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손꼽혀 왔으나 최근 독일로부터의 폐기 플라스틱 수입 업무 등이 중단되면서 실적 부진으로 북한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대표의 무역사무실을 마주보고 있는 도미노 앵포르 마틱사의 장 자트 비비에 사장은 이와 관련,최근 3달전부터 장대표가 보안에 신경을 쓰는 등 매우 불안한 기색을 보였으며 8월초부터 장대표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대표는 이와 함께 동생인 장승길 카이로주재대사의 본국 소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신의 실적 부진을 고민해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무역대표부 내에서 거액의 돈을 인출하는 등 망명을 위한 사전준비를 해왔다고 파리의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북한총대표부는 장대표와 그의 일가족이 종적을 감춘데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쓸데 없는 것을 묻지 말라“,“갈 사람은 가라지” 등의 반응을 보일뿐 이를 부인하는 발언은 하지 않고 있다.북한총대표부 직원들은 지난주말 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25일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관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가 실종됐다고 이집트 외무부에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이집트 외무부의 라가브 아시아국장은 이날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관이 장승길 대사가 지난 22일 가족들과 함께 카이로의 집을 떠나 행방이 실종됐다면서 이집트 당국에 장대사의 행방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고 이집트내 병원과 공항,항구 등의 기록을 찾아 봤으나 기록을 찾지 못했다면서 만약 장대사가 이집트를 떠났다면 다른 이름을 이용해이집트를 떠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언론들은 25일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부부 사건을 대부분 1면 머릿기사로 크게 다루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 등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고 우려. ○…한편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의 적극적 개입에 회의를 보이면서 “미국측이 현재 북한과 추진중인 4자회담을 비롯,핵동결합의,유해발굴,미사일회담 등 계류중인 여러가지 평화노력 때문에 쉽사리 장 대사 부부의 망명을 주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아마도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캐나다 한국대사관측은 장 대사 부부의 캐나다 망명설에 대해 그들의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 외무부 본부로 부터 이번 사건에 관한 명확한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파리=김병헌 특파원·외신 종합〉
  • 미 “북 형제외교관 망명 허용”/주 애 대사 장승길­형 승호씨

    ◎가족 4명과 어제 미 도착 지난 22일 미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장승길 주 이집트 북한대사(49)와 그의 형인 장승호 주 파리 북한 총대표부 참사관(51) 일가 6명이 25일 미국에 도착,망명에 필요한 수속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한국시간 2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장 대사의 망명요청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 정부의 망명허용 방침을 공식 발표한다. 정부는 26일 외무부의 유명환 북미국장을 워싱턴으로 보내 장대사 망명에 따른 양국 협조 문제를 협의한다. 정부는 장대사 일가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하면 받아들일 방침이지만,4자회담 등 전반적인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장 대사 일행의 한국행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대사는 지난 22일 부인 최해옥씨와 주 카이로의 미국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했으며,장 참사관은 이에앞서 부인 공기옥씨와 아들(19),딸(10)과 함께 18일 파리에서 잠적했다. 정부 당국자는 “장씨 형제 일가가 함께 망명을 신청했다”고 말해 이들이 유럽 등 제3국에서 모여 미국으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북 형제외교관 망명­우리정부 움직임

    ◎“자유의사 따른 망명처리” 외교노력/3∼4일전 이상징후 포착 예의주의/남북관계 경색 불원… 신중한 대처 정부는 25일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 부부와 친형인 장승호 프랑스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 일가가 망명을 위해 잠적한 것이 확인되자 대책마련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들의 망명이 민감한 국제적인 외교문제임을 감안,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오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장대사 망명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25일에도 관련 기관으로부터 후속 상황보고를 받고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이에 앞서 외무부와 안기부 등 관계부처를 통해 ‘장대사 신변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는 이상징후를 3∼4일전부터 인지하고 예의주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의 망명이 우리 정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수차례 강조,장대사 일행의 망명이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요인이 되지않기를 희망하는 분위기였다. ▷총리실◁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상오 주례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장대사의 망명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책 등을 보고 받으며 “외무부 등 관계부처의 협조를 통해 한치의 차질없이 적절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고총리는 공교롭게 이날로 이임인사 날짜를 잡아놨던 숄카미 주한이집트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장대사의 망명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 ○…이날 상오 유종하 외무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현지공관의보고내용과 관계당국을 통해 확인한 내용 등을 토대로 대책을 숙의했다. 현지공관 보고에 따르면 장대사는 22일 이집트 주재 브루나이 대사가 주최하는 인도네시아대사 송별연에 불참한 뒤 22일께부터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았다는 것.또 다음달 북한으로의 귀임을 앞둔 장대사는 작년 8월 잠적한 아들 철민군(19)문제로 고민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장대사의 잠적이 아들문제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외무부는 분석했다.장대사 후임으로는 북한외교부 외곽단체인 대외문화연락위의 박용호 연대담당국장이 내정돼 현재이집트정부에 아그레망을 신청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는 25일 “제3국이 장대사 일행을 보호하고 있다고 통보해왔다”고 소개했다.‘제3국’이 어디냐는데 대해서는 “외교관례상 밝힐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장대사가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 북한 대사의 망명(사설)

    북한의 이집트 주재 장승길 대사 부부와 장대사의 친형인 파리 주재 북한무역대표부 장승호 대표 가족이 한꺼번에 임지에서 잠적,제3국에서 망명을 요청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대사는 북한 외교부 부부장을 지낸 거물 외교관으로 북한의 이집트 대사는 중동및 아프리카 지역외교를 관장하는 1급 공관장이다.그의 형인 장대표도 북한의 외화벌이를 담당하는 중요 창구역할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에 이은 이들 고위외교관들의 집단 망명은 북한체제를 이끌어온 지도부의 상층구조에까지 균열이 생겼다는 산 증거다. 그동안 북한은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지도층의 결속력만은 탄탄한 것으로 외부에서는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러한 가설에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장대사의 망명은 그의 아들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그것은 아들이 실종된지 1년이 지나도록 그의 목은 건재했고 장대사 부부는 김정일부부와 개인적으로도각별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본질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북한체제의 앞날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일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이제 북한 상층부의 ‘탈북 도미노’까지도 현실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북한에게 매우 민감한 때다.절박한 식량문제도 그렇고 마지못해 응하는 4자회담이 막 시작되려는 참이다.또 경수로사업으로 남북한간 인적교류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그렇지만 이번 일이 4자회담이나 경수로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것 같지는 않다.그것은 황장엽사건이 4자회담의 장애물이 아니었던데서도 알 수 있다. 어떻든 북한 고위인사들의 계속되는 탈북사태는 북한을 자극할 염려가 없지 않다.대북관계에서 보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외교관마저” 비틀거리는 북한/북 형제외교관 망명­의미와 파장

    ◎김정일 독재 염증… 체제해체 분위기/4자회담·경수로 영향 크지 않을듯 “어느 나라건 외교관은 사상적으로 가장 무장이 잘 되어 있다.특히 북한이 그렇다.장승길대사 같은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은 북한을 지탱하는 또하나의 커다란 축이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다” 30여년간 직업외교관 생활을 한 정부 고위당국자는 장대사 망명의 의미를 ‘북한 고위층의 사상적·심리적 동요 심각’으로 진단했다. 장대사의 망명 동기와 관련,‘차남의 잠적에 따른 문책 우려’라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김정일의 신임을 한몸에 받던 고위 외교관이 그런 단순한 이유로 망명까지 결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같은 외교관인 형 가족까지 동반 탈출한 것도 ‘김정일 체제에 대한 염증’이 망명의 주된 요인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더해준다. 그런 만큼 장대사 일행의 망명은 북한 최고통치 권좌승계를 앞둔 김정일에게 큰 타격이다.북한 고위층 인사들이 ‘탈북 러시’를 이루는 신호탄이라고도 여겨진다. 장대사 일행의 망명은 단기적으로 남북관계의 경색을 가져올 것 같다.정부는 장대사가 ‘우리 정부와는 전혀 무관하게’ 카이로를 떠났다고 강조하고 있다.황장엽씨의 경우에서 보았듯 북한이 ‘남한측의 납치’를 주장하면서 생트집을 잡을 개연성을 미리 막아보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정부는 장대사의 ‘서울행’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망명 희망국을 택하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겠다는 것이다.망명절차가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의해 진행되도록 관련국과 협의해나갈 예정이다.대북 경수로 지원도 예정대로 진행시켜 나갈 생각이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다음달 중순 예정된 4자회담 2차 예비회담 등 남북관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않기를 기대하고 있다.식량난 등으로 대내외 사정이 나쁜 북한이 오랜 기간 남북관계를 냉각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황장엽씨 망명때 보듯 북한은 한국을 포함,국제사회의 지원을 마냥 외면하기 힘들다.특히 장대사 망명에 미국이 개입했다면 북한이 비난 일변도로 나가기 힘들 것이다.
  • 주애 북 대사부부 잠적

    ◎정부 당국자 “3국 체류 확인… 망명가능성 대비”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48) 부부가 지난 22일 카이로에서 잠적,24일 현재 제3국에 머물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장대사가 제3국에 입국했으며 곧 망명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대사가 한국으로 망명을 요청할지,혹은 제3국으로 망명할지 분명치 않으나 관계당국은 한국 망명을 포함,모든 경우에 대한 면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장대사의 망명신청에 대비,관련국과의 협조체제 구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으며 장대사가 망명을 원할 경우 국제 관례에 의거,본인의사에 따라 사건이 처리될 수 있도록 외교역량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장대사는 부인 최혜옥과 함께 22일 카이로 자말렉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을 행선지를 알리지 않은채 떠나 돌아오지않고 있다고 연합통신이 현지 외교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장대사는 지난해 8월25일 장남 철민군(19)이 카이로에서 잠적한뒤 1년째 행방이 묘연한데다 그동안 경질설이 나돌아 고민에 빠져 있었으며 3년 임기를 채워 다음달초 귀국할 예정이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철민군의 행방수사를 벌인 결과 그가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장대사 부부가 아들이 있는 캐나다로 갔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임성준 이집트대사는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장대사 잠적과 관련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 정부 당국자들의 반응/현재론 장 대사 북 대사관 복귀 안할것같다

    ◎북 당국자 내부 갈등… 가 등에 체류 가능성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의 잠적소식이 언론에 알려진 24일 하오 정부 당국자들은 “장대사의 잠적에 대한 상황보고를 이미 받았다”고 밝혔다.장대사가 지난 22일 카이로 현지에서 사라진 직후 바로 상황보고가 들어왔다는 것. 정부 당국자들은 그러나 “장대사의 잠적이 우리쪽과 미리 연락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정보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의 정황상 장대사가 북한대사관으로 복귀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장대사의 행적을 예의주시하면서,그가 한국망명 의사가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장대사 부부가 지난해 아들의 잠적에 이어 그들 자신들이 북한 귀임을 목전에 두고 잠적한 것은 북한 당국과 심각한 내부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라면서 장대사가 캐나다 등 제3국에 체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제까지 북한의 대사급 외교관이 남쪽으로 귀순한 적은 한번도 없다.특히 남북한 공관이 대치하고 있는 주요 지역인 이집트대사인 장대사가최종 망명처로 한국을 선택한다면 황장엽씨 망명이래 또하나의 ‘사건’이 될 것이며 제3국 망명의 경우도 북한 당국에 큰 타격을 주리라 예상된다. ○…카이로 주재 우리 대사관은 일요일임에도 불구,임성준 대사를 비롯한 전 직원이 정상출근,장대사의 행적에 관심을 기울였다.그러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사안의 민감성때문인지 “금시초문”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 잠적 북 대사 장승길은/40대 초반에 외교부부장 지낸 직업외교관

    ◎김정일 신임 돈독… 부인 최혜옥은 배우 출신 이집트 카이로에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는 김정일의 총애가 상당했던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올해 48세인 그는 지난 92년 40대 초반의 나이에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을 지내기도 한 직업외교관이다. 이집트는 최근 우리와 공식대사급 관계를 수립하고 관계가 좋아졌지만 80년대까지는 전통적으로 북한과 가까왔던 나라다.북한측은 그곳 공관을 중동·아프리카의 중요 거점으로 여기고 있다.장대사는 94년 7월1일자로 이집트대사로 발령받았으며 모로코대사도 겸임했었다.북한 외교부에서 장대사를 상당히 높게 평가해 이집트대사로 발탁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장대사의 부인 최혜옥은 가극 ‘꽃파는 처녀’의 주연배우 출신.장대사와 그의 부인 최씨는 모두 김정일 부부의 돈독한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대사의 장남 철민군(19)은 카이로 소재 ‘브리티시 카운슬’에 재학하다 지난해 8월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철민군은 실종전 주변 친구들에게 남북한 체제를 모두비난하고 캐나다나 스위스로 망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기업인 등 30명 지명수배/미 원정도박 수사

    ◎20만불이상 탕진 구속키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22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의 한국인 담당 수금책 로라 최씨(42·여·구속)의 도박 빚 수금 장부에 이름이 적혀있는 정치인,기업가,유명 연예인 등 30여명을 전국에 지명수배,검거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잠적함에 따라 현재로서는 더이상의 수사 진척이 어렵다”면서 “이번주안에 1차 수사를 일단락지은뒤 지명수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명수배 대상에는 광주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PJ파’ 두목 여운환(43),가수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언 장고웅씨 등 연예인과 전 국회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로라 최씨 등으로부터 20만달러 이상을 빌려 도박을 한 사람들은 모두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로라 최씨가 “K그룹 L모 회장과 모 언론사 사장이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L회장 등은 명단에 오르지도 않았고 최씨의 진술말고는 명확한 물증이 없어 현재로서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로라 최씨의 수금 장부에는 경남 마산시의 전 동남일보 회장 김인태씨(52)가 50만달러,변호사 홍순협씨(37)가 10만달러,여운환씨가 30만달러를 빌렸으며,예당음반 대표 변두섭씨는 지난 해 12월 모 방송국 프로듀서 이모씨 등 3명과 함께 50만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것으로 적혀 있다.
  • 한국 수금책 장부서 단서/미 원정 도박 수사 이모저모

    ◎명단 오른 40명 평균 도박빚 20만∼30만불/카지노측,교포들 고용… 한국고객 특별관리 재벌그룹 회장 등 국내 저명인사들이 해외원정 도박단에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지난 93년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 전낙원씨의 카지노 비리 수사때 재벌그룹 회장과 유력 언론사 사주 등이 미국에서 카지노로 거액을 날렸다는 소문이 나돈 적은 있지만 사실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사법처리된 사람들은 ‘피라미 급’이며 ‘알맹이’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해 앞으로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미라지 호텔 수금 담당자 로라 최씨로부터 압수한 한국인 고객들의 명단이 중요한 수사 단서다.지난 5월과 7월 작성된 2개의 명단에는 정치인,기업가 등 쟁쟁한 인사들의 영문 이름 40여개와 국내 전화번호,수금액수 등이 적혀 있다.검찰은 이를 토대로 상아제약 회장 정원근씨를 지난달 31일 구속한데 이어 이번에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오종섭씨 등을 사법처리했다.나머지 인사들은 검찰 수사 착수 이후 모두잠적했다. K그룹 L모 회장은 명단에는 올라있지 않지만 몇차례에 걸쳐 거액의 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검찰 관계자는 “도박 현장을 목격한 로라 최씨의 진술과 일부 물증을 확보,L회장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명단에 오른 40여명의 평균 도박 빚은 20만∼30만달러(1억6천만원∼2억4천여만원)로 전체 액수는 1백억여원.최씨는 지난 해부터 10여차례 한국에 들어와 이들로부터 도박 빚으로 6억6천여만원을 받아냈다.자금출처를 피하기 위해 이른바 ‘환치기’수법으로 미국에 송금했다. 미라지호텔 카지노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시저스 팰리스,홀리데이인,발리호텔 등과 함께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천여개의 객실과 대규모 카지노 시설을 갖추고 있고 한국교포 3명을 직원으로 고용해 한번에 10만달러 이상씩을 뿌리는 한국고객들을 VIP로 대접하면서 특별관리하고 있다.
  • 부유층 미 원정 100억대 도박/40여명 적발,8명 구속

    ◎재벌회장·전 의원·연예인 포함/현지 카지노 수금책 장부 압수… 수사확대/28억 날린 백화점부회장 보석… 검찰 항고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21일 정치인과 대기업 사주,변호사,연예인 등 국내 유명인사와 부유층 40여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모두 1천2백여만달러(1백억여원)의 도박을 한 사실을 적발,수사중이다. 검찰은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의 한국인 담당 수금책 로라 최씨(42·여)로부터 도박 빚을 진 한국인 고객 40여명의 이름이 적힌 장부를 압수,지난 달부터 수사해 왔었다. 검찰은 명단에 판사출신의 변호사 홍모씨(37)와 가수의 매니저로 활동중인 코미디언 장고웅씨,인기그룹 ‘룰라’의 전 매니저 이상석씨 등 유명 연예인,전 국회의원,방송사 프로듀서(PD)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명단에는 없지만 로라 최씨로부터 “K그룹 L모 회장도 몇차례에 걸쳐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L회장은 수사 착수 직후 외국으로 장기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이름만 대면 알수 있을 정도의 유명 인사들이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면서 “이들이 모두 잠적해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해외원정 도박자 가운데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오종섭씨(41),H전자 전무 윤장혁씨(36) 등 4명을 상습도박 등 혐의로,로라 최씨 등 4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오씨 등 도박 사범 3명은 첫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보석으로 석방됐다.오씨는 담당판사와 사법시험 동기생을 변호사로 선임,보석보증금 1억원을 내고 지난 18일 풀려났다.검찰은 이에 불복,항고했다. 검찰은 변호사 홍씨 등 5명도 상습도박혐의로 입건했다. 오씨는 6월5일부터 닷새동안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로라 최씨로부터 3백20만달러(28억여원)등 모두 3백55만달러를 빌려 최고 3만달러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블랙잭’ 등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달 24일 구속됐었다.윤씨 등도 지난해 9월 이후 최씨로부터 32만5천달러(2억6천만원)를 빌려 도박을 했다. 오씨 등은 귀국한 뒤 도박빚을 받으러 온 최씨에게 빚 가운데 일부를 우리 돈으로 갚았으며,최씨는 미라지호텔 카지노 국내 대리인 김모씨(여)와 ‘환치기’ 업자인 강주원씨(42·구속) 등을 통해 수출대금으로 조작해 미국으로 불법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 정말로 나쁜 ‘나쁜 영화’/재심 통과 오늘 일제 개봉

    ◎막가는 비행청소년 실상 생생히/제작의도 아리송… 못볼장면 수두룩/‘10대 내세워 성상품화’ 비난높아 공연윤리위원회 1차심의에서 ‘등급 외’판정을 받은 장선우 감독의 작품 ‘나쁜 영화’(미라신코리아 제작)가 2일 서울 대한극장을 비롯한 전국 40여 영화관에 오르게 됐다.공륜은 1차 심의에서 문제가 된 몇몇 장면을 영화사측이 자진삭제해 재심의를 요청하자 최근 ‘연소자 불가’로 새 판정을 내렸다. 대도시 비행청소년들의 실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시작한 이 영화는 제작 초기부터 ‘기대 반,우려 반’의 시선속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결과는 기우가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일부 영화인들은,‘우묵배미의 사랑’‘너에게 나를 보낸다’‘꽃잎’ 등의 작품으로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은 장선우 감독이 연출을 맡은데다 그가 기존 틀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의 영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한데 관심을 두었다.장감독의 새 방식이란 배우·시나리오·카메라 등 영화제작의 기본요소들을 사전에 정하지 않고 거리에서 비행청소년들을발탁해 그들의 삶을 그때그때 필름에 담는다는 것이었다. 반면 우려한 쪽은,‘청소년 비행실태’라는 미묘한 소재를 충분한 사전준비없이 즉흥적으로 찍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지적했다.더구나 촬영이 진행되면서 출연한 10대 청소년들에게 본드 흡입과 성행위 등을 실연시킨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이러한 우려를 더욱 깊게 했다. 지난 29일 영화관계자들에게 처음 공개된 ‘나쁜 영화’는 일관된 줄거리없이 출연진의 연기와 다큐멘터리 기법의 촬영,때로는 아이들에게 상황을 주고 숨어서 찍는 몰래카메라식 연출이 뒤범벅돼 진행됐다.감독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들면서 배우들의 연기장면도 마치 실제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그리고 스크린에 전개되는 장면들은 아이들이 저지른 것일뿐 나는 상관없다는 투로 물러나 앉는다. 특히 공륜 1차심의에서 문제가 돼 삭제된 장면들,예컨대 도둑질하다 잡힌 15살짜리 여자애가 화장실로 끌려가 오랄섹스를 강요당하는 부분이나,또다른 여자애가 내숭떤다는 이유로 남자친구들에게 윤간당하는부분들은 촬영 당시 떠돌던 ‘실연시켰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영화사 측은 물론 이를 완강히 부인했고 감독은 현재 잠적해 있다). 한편 영화사의 제작의도도 ‘비행청소년 실태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취지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영화사가 만든 선전 포스터는 쪼그려 앉은 소녀 옆에 ‘맛있는 불량식품’이라는 카피(COPY)를 세워 이들을 ‘불량하기 때문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성적 대상쯤으로 비하하고 있다. 오늘 전국 곳곳에서 개봉하는 ‘나쁜 영화’는 어쩌면 영화관에서 공식상영된 가장 나쁜 한국영화쯤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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