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잠적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조배숙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인 배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통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트론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24
  • ‘중국판 개똥녀’

    “지성인이라는 대학생이 어떻게 버젓이 남편 있는 여자와 놀아날 수 있습니까. 이 분노와 절망을 누구에게 호소해야 할까요.” 지난 4월 중순 중국의 한 인터넷 전자게시판에 ‘얼어붙은 잎새’란 필명으로 한 남성이 글을 올렸다. 자신의 아내와 ‘푸른 수염’이란 닉네임을 쓰는 한 대학생의 혼외관계를 비난하는 글이었다. 곧바로 격한 반응들이 이어졌다. “확실하고 만족할 만한 참회를 하기 전까지 모든 회사와 사무실, 학교, 병원, 쇼핑몰에 ‘푸른 수염’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자.”,“키보드와 마우스를 무기 삼아 간통자들의 목을 베자.”●“키보드와 마우스를 무기삼자” 인터넷 사용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이 나날이 확산되는 ‘사이버 집단폭력’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1일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중국 네티즌들의 ‘인터넷 사냥’은 강도와 집요함에 있어 한국 네티즌들을 넘어선다. 게시판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유명인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파헤치는가 하면 오래된 미제 범죄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수사팀을 꾸리기도 한다. 배우자들의 부정을 조사하는 사이버 모임도 있다. 이 같은 인터넷 사냥은 대부분 전자게시판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자게시판은 인터넷 초창기에 활발하게 운영되다가 웹 브라우저가 보편화되면서 쇠퇴했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인터넷 문화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부모 집까지 찾아가 피켓시위도 지난해 한국의 ‘개똥녀’ 소동을 연상시키는 ‘푸른 수염’ 사건 역시 중국에서 인기있는 사이트인 톈야(天涯·www15.tianya.cn)의 대화방을 통해 확산됐다. 당시 네티즌들은 ‘푸른 수염’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온라인 모임을 결성했다. 얼마 안가 ‘푸른 수염’의 개인정보가 낱낱이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당장 그를 제적시키라며 대학의 홈페이지로 몰려가 게시판을 ‘도배’했다. 부모들이 살고 있는 집까지 찾아가 피켓시위를 벌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푸른 수염’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6분짜리 동영상을 제작, 게시판에 올렸다. 이 동영상에는 처음 문제를 제기한 ‘얼어붙은 잎새’도 출연해 자제를 호소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결국 ‘푸른 수염’은 학교를 자퇴한 뒤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사건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달 톈야 게시판의 하루 조회수는 4000만건을 넘어섰다. 평소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수치였다.●“인터넷이 유일한 토론마당” 중국 내에도 ‘인터넷 마녀 사냥’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지는 않다. 일부선 네티즌들의 행태가 ‘사이버 인민재판’에 가깝다며 1960년대 문화혁명 당시의 홍위병들과 비교했다. 중국정부도 최근 인터넷 카페 이용자들에게 실명등록을 의무화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지식인들은 온라인 규제를 강화하려는 정부 움직임이 가뜩이나 취약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상하이 통지대학의 저우다케 교수는 “인터넷은 중국에서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유일한 통로”라며 규제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중국청년대학 정치학과의 찬 지앙 교수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동은 규제돼야 하지만 그것이 다수가 누리는 표현의 자유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사회의 타락을 막고 규범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푸른 수염’을 비난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판에 올렸던 한 네티즌은 “우리 사회가 그처럼 저열한 상태로 추락하는 것을 어떻게 두고볼 수가 있는가.”라며 자신의 행동을 적극 두둔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보호관찰대상 1200명 ‘잠적’

    보호관찰제도의 틈새로 우범자들이 빠져 나가고 있다. 재범 가능성이 높아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처분을 받아 일정한 주거지에 기거하며 한달에 한 차례 이상 보호관찰관의 지도를 받아야 하는 보호관찰 대상자 중 1200여명이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들 중 ‘제2의 지충호’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들의 재범을 예방하고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해 제도 보완은 물론 인력·예산 충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법무부는 2000년 ‘보호관찰 대상자 지명수배 절차에 관한 규칙’을 제정했다. 훈령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종래의 주소지 및 거소지를 이탈하여 소재지를 확인할 수 없는 대상자는 지명수배를 통해 소재를 파악하도록 돼 있다. 법무부는 올 들어 지명수배를 통해 445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3월에도 보호관찰대상자 150명이 종적을 감췄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도 보호관찰대상자 1065명이 보호관찰제도를 비웃듯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지씨와 같은 가출소 보호관찰대상자들이 잠적해도 일반 보호관찰자와 달리 지명수배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씨처럼 지난해 사회보호법이 폐지되면서 보호관찰을 조건으로 가출소한 대상자들은 올 4월까지 319명이다. 이를 포함, 현재 1169명에 대한 보호관찰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가출소 대상자들 가운데 8%에 이르는 104명이 지도·감독 등을 기피하고 잠적했다.3개월의 신고기간을 감안하면 종적을 감춘 가출소 대상자들은 200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된 보호관찰 대상자는 14만 6895명이며 올 4월 현재까지 5만 1018명의 보호관찰이 진행 중이다. 보호관찰제도가 처음 실시됐던 1989년 8389명에 비해 17.5배 늘었다. 보호관찰 대상자수는 보호관찰 범위를 전체 형사범으로 확대한 97년 10만명을 넘어섰고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해마다 14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처벌의 수단으로 보호관찰처분 선고가 증가하고 있고 사회보호법이 폐지되면서 감호처분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들을 담당하는 보호관찰관은 230명에서 658명으로 2.9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관찰관 한명이 책임져야 하는 인원은 223명으로 미국 62명, 일본 50명, 영국 13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범죄자를 교도소에 수용하면 1인당 연간 1300여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보호관찰 비용은 한 사람당 110만원이 소요된다.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재범률은 7.5%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런 열악한 현실에서 최근 박 대표 테러와 같이 문제가 있는 보호관찰 대상자들에 의한 사건은 예견된 것과 다름없다.”고 털어 놓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채권 있어도 파산할 수 있나요

    Q3년 전부터 사업하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습니다. 그럭저럭 원금이 1억원을 넘었고, 몇달 전부터 이자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는 급기야 사업이 망해서 재기하면 갚는다며 1억원짜리 약속어음 하나 공증해주고 잠적했습니다. 문제는 저도 은행과 카드회사,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서 쓰고 있던 처지여서, 친구가 손을 드니 제 빚 갚기도 막막합니다. 변호사회에서 소개해준 사무실에 갔더니 저는 친구에게 받을 돈을 수금해서 그것을 은행, 카드사와 같은 채권자들에게 갚을 때까지 면책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친구가 돈을 벌어서 갚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절망스럽습니다. - 김근식(42세) - A일반 민사법은 채권자의 권리실현이라는 요소에 집착합니다. 즉, 채무자가 갚지 않을 때 채권자는 법에 호소할 수 있고, 사법기관은 효율적이기 때문에 법은 실효적으로 잘 지켜질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이와 같은 믿음에 충실한 사람은,1억원을 지급하겠다는 채무자의 약속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채권의 가치는 채무자의 지급의사와 지급능력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채무자의 인적 자본을 강제로 팔아서 실현할 수 없는 것이 현대법의 원칙인 이상 채무자가 지급할 의사와 능력이 없다면 사실상 채권가치는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김근식씨의 친구가 실제로 사업이 망한 것이 사실이라면 김근식씨가 민사법에 호소해 보았자 효과가 없을 것이고, 앞으로 재기해서 갚겠다고 하는 약속을 강제할 수 없는 이상 그 약속도 경제적인 가치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아마도 김근식씨가 상담한 변호사는 김근식씨가 친구에게서 받은 약속어음의 가치가 실현될 것을 전제로 하고 그것을 추심하여 그 재산을 채권자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는 파산절차를 상정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사고방식으로는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은 파산보호를 거부당합니다. 금융기관은 채무자가 갚지 않아 지급불능에 이르는 것인데, 경제적 가치를 잃은 부실채권을 모두 실현할 때까지는 어떠한 절차도 종결될 수 없다고 한다면 망한 은행은 늘 과거에 매여 있게 될 것입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은행도 파산선고를 받고 파산절차에 의하여 정리됩니다. 경제적 실질에 치중하는 파산법은 형식적인 강제수단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파산법은 재산을 현재 있는 상태 그대로 현금화하여 그것을 채권단에 귀속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채권에 대하여도 그 액면대로 실현할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즉, 장래의 채권이나 조건부 채권에 관하여도 그것이 실현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타인에게 매각하는 방법으로 현금화하는 것을 인정합니다. 김근식씨의 경우에도 파산법원은 김근식씨 친구에 대한 약속어음 채권을 제3자에게 팔아서 받은 현금을 채권자에게 귀속시키도록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산법원이 김근식씨의 약속어음 채권을 수금할 때까지 절차를 지연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한편 친구가 현재 지급의사와 능력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법원이 인정하면, 법원은 그나마 파산절차도 진행하지 않고 파산절차를 폐지합니다. 예를 들어 채무자인 김근식씨의 친구가 파산선고를 받았다든지, 형사사건으로 고소되어 기소중지되었다든지, 장기간 잠적하여 주민등록이 말소되었다든지 하는 사유가 존재한다면 법원은 이와 같은 간소화된 절차를 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 최연희의원 기소방침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임상길)는 최연희 의원을 조만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오후 8시쯤 최연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최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많이 취해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지난 2월24일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와 동아일보 기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동석한 여기자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최 의원은 “식당 여주인인 줄로 착각했다.”고 해명하고 22일 동안 잠적했었다. 이후 지난 3월20일 사과했지만, 의원직을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용호 게이트’ 다시 도마에

    ‘이용호 게이트’ 핵심중 한명으로 2001년 9월 검찰의 수사착수 직전 중국으로 도피했던 김현성(39)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이 최근 귀국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박성재)는 김씨의 입국 사실을 법무부로부터 통보받고 검찰출두를 요청했으나 김씨가 잠적,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수사에서 이용호 전 G&G그룹 회장을 위해 정·관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특히 ‘이용호 게이트’를 재수사했던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김씨가 회사돈 104억여원을 이씨에게 빌려주고 이씨로부터 사례금 등 13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었다. 특검팀은 또 김씨가 수십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정체불명의 돈을 입출금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미 도피한 뒤여서 김씨를 기소중지하고 관련자료 일체를 대검에 이첩한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용호 게이트’ 외에 체육복표(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 비리와도 관련 있는 김씨가 검거되면 당시 정확히 실체가 가려지지 못한 권력형 비리의 전모가 드러날 수도 있어 주목된다. 김씨는 이씨에게 당시 정권실세였던 이수동 아태재단 상임이사를 소개시켜 줬으며 이수동씨는 김씨의 사업인 인터넷 즉석식 관광복권 판매사업자 선정을 위해 1999년 우근민 당시 제주지사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2000년말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과의 체육복표 사업권 획득 경쟁 당시에도 김씨의 로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이수동, 김홍업 라인을 통해 로비했지만 김대중 당시 대통령 3남 김홍걸씨를 등에 업은 TPI측이 결국 사업권을 획득했다는 것이다.2002년초 ‘최규선 게이트’ 수사때 이 부분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김씨의 도피가 당시 특검팀 수사에서도 확인된 검찰의 내사자료 유출로 인한 것인지도 규명돼야 할 사안이다. 한편 이용호씨와 함께 주가조작 및 금융사기를 벌이다 역시 수사착수 전 해외로 도피했던 최병호(51) 전 체이스벤처 캐피탈 대표도 최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혀 국내 송환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강현욱 지사 잠적 회유·압력설 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7일 오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북지사 출마 포기를 대리인을 통해 선언하고 잠적한 강현욱 지사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이와 관련,‘한·민 공조’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 오후 한 대표와 박 대표 두 분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 측근은 “한 대표가 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한 대표는 통화에서 강 지사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회유설과 압력설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 대표는 “야당 간에 서로 협력해서 이 부분을 국정조사를 한다든가 뭔가 진상을 밝혀야 되지 그대로 묵인할 문제는 아니다.”며 상황 설명을 한 뒤 협력을 부탁했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박 대표는 “서로 얘기를 했으니 실무자 선에서 만나 협력을 하라.”고 했다고 한다. 통화가 끝난 뒤 민주당 이 대변인과 한나라당 안경률 수석부대표는 곧바로 저녁 회동을 가졌고,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10일 다시 만나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하고 헤어졌다. 앞서 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달 29일 전주지검에서 전북도청에 5억원 이상의 보조금 및 출연금의 3년간 지급현황 자료제출 요구가 있었다는 전북지역 언론 보도에 대해 “검찰의 요구가 강 지사의 불출마 선언과 잠적의 배경으로 작용했고, 이는 정치적 압력행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해명을 요구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강현욱지사 돌연 “불출마”… 잠적

    강현욱지사 돌연 “불출마”… 잠적

    여당을 강타했던 ‘강현욱 파문’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강현욱 전북지사는 4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밝히려던 당초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선거 불출마’를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강 지사는 이날 이승우 정무부지사가 발표한 성명을 통해 “5·31 지방선거의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며 “그간 출마를 간곡하게 권유한 주위의 많은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강 지사는 또 “지난 46년간 공직생활 동안 도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으나 이젠 떠날 때가 됐다.”고 사실상의 공직 은퇴 선언을 했다. 이로써 공천을 둘러싸고 여당 소속의 현역 도지사가 탈당하는 초유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당 전체의 선거구도를 뒤흔들 ‘뇌관’이 제거, 당 지도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하지만 강 지사는 이날 일주일간의 휴가원을 낸 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 중이다. 뭔가 석연치 않은 ‘뒷맛’이 남아 있는 셈이다. 출마선언을 기다리던 강 지사의 지지자들이 이 정무부지사실로 몰려가 “믿을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 지사가 당의 ‘압력’에 굴복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돈다. 하지만 여당 주변의 이야기는 다르다. 최근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탈당 후 무소속 출마설은 강 지사 본인의 의지가 아닌, 측근과 지지자들의 ‘희망사항’이라는 주장이다. 강 지사 본인은 경선 없이 추대 형식의 공천을 희망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아름다운 퇴장’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최규성 전북도당위원장은 “강 지사는 관선·민선지사, 국회의원과 장관까지 지낸 분으로 더 무엇을 바라겠느냐.”고 반문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여러 정당이 의혹을 제기하지만 의혹은 없다. 강 지사에 대한 억측이 정돈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강 지사 역시 고민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31일 ‘불출마’로 자신의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주말 체육·문화·종교계 인사 등이 도청 집무실로 몰려와 출마를 강권했다. 이들의 간곡한 요구를 뿌리치지 못한 강 지사는 지난 3일 공보관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혀 당 지도부를 아연 긴장시켰다. 하지만 정동영 의장과 전북 출신 의원들의 필사적 막판 설득 노력이 주효, 불출마로 선회하게 됐다는 후문이다.5일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여당 지도부의 절박감이 느껴진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노조위원장이 15억 ‘꿀꺽’

    노조위원장이 신설공장의 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협력업체로부터 15억원을 받아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충남 연기경찰서에 따르면 S스틸 오모(44) 대표가 대한교과서 조치원공장 노조위원장 사모(45)씨에 대해 “공장이전 로비 명목으로 15억원을 받아 가로챈 뒤 필리핀으로 달아났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오씨는 고발장에서 “1월초 알고 지내던 사씨가 ‘성남·조치원 공장을 통합이전하는데 지주철골 작업을 당신 회사에 맡길 테니 비자금을 조성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장부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15억원을 사씨에게 건넸으며 사씨가 이중 1억 7000여만원을 직원 173명에게 100만원씩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한 뒤 남은 13억여원을 갖고 지난달 22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고 덧붙였다. 노조측은 “사씨가 명목을 설명하지 않은 채 조치원공장의 전 직원에게 격려금을 지급한 것은 사실”이라며 “문제가 있는 돈으로 판단돼 현재 회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슈 따라잡기] ‘공직자 추문 릴레이’ 그 원인과 배경은

    [이슈 따라잡기] ‘공직자 추문 릴레이’ 그 원인과 배경은

    공직자들에게 2,3월은 기억하기도 끔찍한 달이 될 성 싶다. 최근 공직자들이 잘못된 처신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파문이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공직자 추문 릴레이’와 그 사회적 파장을 되돌아 보면서 원인과 배경 등을 짚어 본다. 지난 달 이종헌 청와대 행정관의 외교기밀문서 유출로 ‘문’을 연 ‘파문 릴레이’는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이라는 ‘쓰나미’를 일으켰다. 최 의원은 사건 발생 3일 뒤인 지난 달 27일 탈당 뒤 ‘의원직 사퇴’ 압박에 맞서 보름여 잠적 기간 내내 논란의 핵심에 있었다. 이어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이 터졌다. 이 전 총리측은 해명 과정에서 엇갈린 진술로 의혹을 키우다 함께 라운딩을 한 사업가들의 로비 의혹이 제기되면서 ‘낙마’했다. 숨쉴 틈도 없이 이명박 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이 뒤를 이었다. 한국체육진흥회의 ‘비용 요구’로 촉발된 뒤 테니스 과정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 와중에 국가청렴위원회의 ‘골프 자제령’ 3일 뒤 청와대 김남수 비서관의 주말 골프 파문이 터져 결국 사퇴로 이어졌다. 이어 허남식 부산시장 부인이 공무원을 사적 용무에 데리고 다닌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직자 파문’은 전국으로 번져갔다. 현 정권에서 ‘TK(대구·경북)맹주’로 꼽히는 이강철 청와대 정무특보는 청와대 앞에 횟집을 오픈하는 문제를 놓고 ‘처신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공방이 난무했고 국민들의 ‘공직자 혐오’는 극에 달한 양상이다. 마치 ‘공직자 추문 공화국’인 양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전문가나 시민단체들은 ‘릴레이 추문´ 배경으로 공직자에 대한 국민들의 도덕적 잣대가 높아졌음을 꼽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입법국 이강원 국장은 “사회가 투명해지면서 용인되는 도덕성의 기준이 높아졌다.”며 “고위 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과 도덕적 해이는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지방선거를 앞둔 정당들의 정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무차별적 흠집내기 측면도 있는데 정치권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표피적인 보도 관행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은 “최근 보도된 공직자들의 처신은 잘못된 것이지만 언론이 정책·업무수행 능력 등 전반적 기준으로 리더십을 검증해야지 도덕성만 갖고 평가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도덕성 문제 제기는 한 부분인데 마치 그것만이 국가적 이슈인 것처럼 벌떼처럼 비판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인식 수준이 저급함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사회학자는 “자신이나 소속 집단에는 지나치게 관대하고 타인이나 다른 가치 집단에 대해선 가혹할 만큼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문화도 한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공복(Public servant)의식의 부재’로 진단한다. 그는 “사태의 본질은 공직자들의 자기 역할·기능에 대한 몰이해와 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사전·사후 검증시스템의 부재가 맞물려서 ‘자리 만능주의’나 도덕적 해이를 낳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지나친 온정주의나 느슨한 법적용도 한 원인”이라며 “제2의 최 의원 파문이 발생하지 않게 윤리특위가 의원을 제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국회가 방관하는 것이 그 전형”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수 황장석 기자 vielee@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검찰이 밝힌 현대 수사과정

    22일 김재록(46) 인베스투스글로벌 고문 체포,24일 김씨 구속 집행.26일 현대차 그룹 본사 등 3곳 압수수색 및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등 2명 체포.28일 이 사장 구속집행. 김씨의 로비의혹 수사는 불과 1주일도 안됐지만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전·현직 국회의원 2명이 금품을 수수했다며 스칼라투스 투자평가원 정영호 대표가 국가청렴위원회에 제보를 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제보의 실체를 파악했지만 의원들의 금품수수는 무혐의로 결론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씨로부터 “신동아화재 인수와 관련 김씨에게 1억 5000만원을 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1월 김씨를 체포했다. 하지만 확인결과, 김씨의 신동화화재 인수시도는 물론 여러 의혹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결국 수사팀은 김씨의 로비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김씨를 풀어줬다. 물론 김씨에 대한 출국금지와 24시간 동향감시를 통해 혹시나 김씨가 잠적할 가능성도 대비했다. 검찰은 다시 2개월간 김씨에 대한 강도높은 내사에 들어갔다. 사건이 무르익어 김씨를 다시 체포할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무렵, 검찰에 또다른 제보 한 건이 접수됐다.“현대차가 계열사 글로비스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현대차 내부자의 제보. 확인결과 이 비자금도 김씨에게 흘러들어 갔고 김씨의 로비의혹과 현대차의 비자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했다. 수사팀은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을 대검 중수부장과 정상명 검찰총장에 전달했다. 정 총장은 경제에 미치는 파장 등을 염려하며 며칠간 고뇌를 거듭했지만 결국 수사팀의 의견을 따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최연희 의원 “도와달라”

    최연희 의원이 ‘성추행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 등 야4당이 국회에 제출한 사퇴촉구 결의안 처리를 앞두고 일부 동료 의원들에게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1일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에 따르면 최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잠적한 지 21일 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하면서 사퇴를 거부한 뒤 같은 날 밤부터 동료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다른 몇몇 의원들도 이날 밤 최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崔의원 성추행 파문 법정으로… 한나라 곤혹

    성추행 파문을 빚은 최연희 의원이 20일 “법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혀 논란의 불씨는 일단 법정으로까지 튀게 됐다. 여권의 공세는 더 거칠어질 전망이다.‘이해찬 골프파문’으로 곤욕을 치렀던 열린우리당은 모처럼의 호재를 놓치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잠적 21일 만인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 브리핑룸에 모습을 드러낸 최 의원은 노타이 차림으로 다소 핼쑥한 얼굴이었다. 미리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으며 ‘사죄’라는 말이 몇 번씩 나올 때마다 고개를 떨구었다.“딸들을 볼 낯이 없다”,“뼈를 깎는 아픔과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수도 없이 죽음의 문턱도 다녀왔다.”는 대목에선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한나라당 등을 향해 ‘억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눈물을 삼키며 스스로 당을 떠났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평소 함께 일하며 저를 잘 알고 있던 동료 의원이 사퇴 촉구 결의안을 냈다. 그동안 무엇 때문에 일에 묻혀 살아왔는지 회한이 든다.”는 대목이 그랬다. 선거를 앞두고 뱀꼬리 자르듯 최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한 ‘친정’ 한나라당에 그동안 섭섭함을 느꼈다는 것이 최 의원측 설명이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로 아주 몹쓸 인간이 되어 버렸지만 저를 잘 아는 모든 분들께 물어봐 주길 바란다.”면서 “여태까지 그런 자세나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오지 않았다.”며 ‘명예회복’을 벼르기도 했다. 그러나 회견장 밖에서는 민주노동당 여성 당원들이 “성추행범은 사퇴하라.”,“가슴이나 주무르고 X팔리지도 않냐.”고 목청을 높였다. 열린우리당도 우상호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꼬리 자르기’식 최 의원 보호의 실체가 드러났다.”면서 “행동에 책임지지 않는 사과는 진정성이 없는 빈껍데기이며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반면 ‘친정’인 한나라당은 곤혹스러운 분위기 속에 언급 자체를 꺼렸다. 이계진 대변인은 “의원직 유지는 당사자가 판단했으니 당이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성추행 파문과 공천잡음 논란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가 소집됐지만 60명 남짓만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였다. 의원들 대부분 최 의원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꺼렸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심재철·고진화 의원만 “최 의원이 즉각 사퇴하도록 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지금이라도 의원 성명서라도 내야 한다.”고 반박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최연희 “법 판단 따를것” 사퇴 거부

    최연희 “법 판단 따를것” 사퇴 거부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20일 성추행 파문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의원직 사퇴 압박에 대해서는 “법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해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달 27일 탈당한 뒤 잠적 21일 만에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최 의원은 ‘사죄합니다.’라는 회견문을 낭독하면서 “지난 주 동아일보 기자분들이 검찰에 고발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에 따른 법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공복으로 최선을 다해 왔던 저에 대한 최종 판단을 그때까지만이라도 잠시 유보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여론에 밀린 의원직 사퇴는 반대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저를 그토록 아껴주신 지역 주민들께 용서를 빈다.”며 “무엇보다 당사자이신 여기자분께는 아무리 술 자리에서의 과음 상태라 하더라도 저의 큰 과오로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드려 진정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기자분께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다면 정중히 다시 사죄하고 음식점 주인 운운으로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법을 바꾸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 의원을 사퇴시키겠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당으로서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최연희의원 사퇴거부 유감이다

    동아일보 여기자 성추행사건이 법정공방으로 가게 됐다. 가해자인 최연희 의원이 잠적 21일만인 어제 모습을 드러내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 지역주민, 피해 여기자에게 ‘사죄’,‘용서’라는 단어를 써가며 여러차례 머리를 조아렸지만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피해당사자가 검찰에 고발한 만큼 법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했다. 사법적 판단을 구해 잘못이 가려지면 그때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의 이번 결정은 지극히 실망스럽고 개탄스럽다. 사회지도층 인사로서 지탄의 대상이 되는 성추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으면 깨끗이 물러나는 것이 도리일 텐데 그는 오히려 이번 사건을 법정으로 끌어들였다. 물론 한순간 실수로 자신의 인생이 매장되는 것이 억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그의 이번 결정은 성추행만큼 부적절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사건은 성추문이 아니라 성추행이다. 성추문이야 개인간의 스캔들이지만 성추행은 하나의 범죄행위이다. 최 의원 자신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과음한 데다, 목격자도 없어 당시 상황이 분명치 않다지만 피해당사자가 엄연히 있고 가해자도 이를 시인했다.‘술자리 실수’,‘부덕의 소치’ 등으로 호도할 일이 아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성폭력 여부를 가려내는 과정에서 대부분 2차 피해를 겪는다고 한다. 사정이 이럴진대 굳이 법정까지 끌고 갈 일이 아니다. 그는 이미 선량으로서의 생명력을 잃었다. 어느 누가 과연 그의 의정활동을 인정해주고, 신뢰를 보내겠는가. 깨끗하게 의원직을 사퇴한 뒤 자숙하고 근신할 것을 정중히 권한다.
  • 동아일보 직원122명, 최연희의원 고발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 동아일보 기자와 직원 122명은 16일 최연희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 의원이 사건 발생 뒤 23일이 지나도록 피해 당사자에게 어떤 형태의 사과도 하지 않았고,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강제추행죄가 형법상 피해 당사자 본인이 고소해야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이지만, 당사자의 고소는 공소제기의 요건일 뿐 수사 개시의 요건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지난달 24일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동아일보 기자단의 간담회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채 잠적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여의도in] “성추행 용서받을 길은 최연희 의원직 사퇴뿐”

    한나라당 진수희·이계경 의원 등 여성 의원 5명이 성추행 사건으로 2주 가까이 잠적 중인 최연희 의원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보선 출마설까지 나도는 상황이어서 더 이상 최 의원의 자발적인 결심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하다. 여성 의원들은 10일 “피해 여성과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방법은 의원직 사퇴뿐”이라고 논평했다. 또 “최 의원을 비롯한 일부 남성 의원들의 언사와 퍼포먼스를 보면서 잘못된 성문화와 음주문화가 얼마나 깊게 만연됐는지 깨달았다.”고 꼬집었다. 진 의원은 앞서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당 일각의 형식논리나 온정주의로는 국민 동의를 얻을 수 없다.”고 일침도 놨다. 민주노동당이 추진하는 사퇴촉구안에 동참할 수 있다는 초강수도 나왔다. 안경률 원내수석부대표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나라당도 뜻을 같이 하니까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리라 본다.”며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너무 민감한 문제라서….”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퇴하라” 李총리 53%·崔의원 78%

    ‘3·1절 골프’ 파문을 일으킨 이해찬 국무총리와 ‘여기자 성추행사건’의 장본인인 최연희 의원의 거취를 놓고 정치권이 연일 공방을 벌이면서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8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3.5%P) 결과, 이 총리 사퇴 여부에 대해 52.8%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41.6%는 “사퇴할 사안이 아니다.”고 응답했다. 또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응답자의 78.3%가 찬성했고,14.8%만이 반대했다. 그러나 3·1절 골프와 성추행 파문이 노무현 대통령과 각 정당의 지지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비율은 31.8%로, 이 회사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 결과보다 1.6% 포인트 하락한 데 그쳤다.또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1.5% 상승한 18.7%, 한나라당 지지도는 0.1% 포인트 떨어진 34.1%로 각각 집계됐다. 이같은 여론을 등에 업고 여야는 이날도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을 강하게 물고늘어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사회에 가부장적 인식과 성을 상품으로 대하려는 태도가 남아 있다.”며 성추행 파문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두관 최고위원도 “최 의원과 한나라당이 짜고 ‘잠적 정치’,‘위장 탈당’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공격했다.이와 관련,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실종신고를 하든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하든지, 부산 골프장을 조사하듯 탐문조사를 해서라도 최 의원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이 총리의 ‘공짜 골프’ 논란 및 부도덕한 인사들과의 관계, 교직원공제회의 Y기업 주가띄우기 의혹,Y기업의 공정위 조사 로비 의혹 등 새로 제기된 의혹들을 지적하며 이 총리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청와대가 ‘이 총리 구하기’에 나선 듯한 모양새를 보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해임건의안·검찰수사·국정조사 등 모든 카드를 총동원해 이 총리를 ‘퇴출’시키겠다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재원 기획위원장은 99년 ‘옷로비 사건’을 거론,“이번 사건은 옷로비 사건보다 더 심한 것 같다.”면서 “R모씨라는 사악한 인물의 보호자로 총리가 등장해 훨씬 복잡하며, 파면 팔수록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최연희 의원 잠적…애타는 한나라

    최연희 의원 잠적…애타는 한나라

    최연희 의원이 ‘성추행 파문’으로 지난달 27일 탈당한 뒤 8일까지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는데다 행방마저 묘연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최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정의화 의원도 최 의원과 연락이 열흘째 두절돼 부인하고만 통화하고 있다. 최 의원을 수행하는 보좌관도 외부와 전화 통화를 금지하고 있고 간혹 연락할 일이 있더라도 위치가 노출될까봐 짧게 통화하고 끊는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최 의원 측근이 들려준 바에 따르면 사건 이후 최 의원은 대인기피 및 실어증 증세를 보이는 등 극도로 불안한 상태”라며 “최 의원이 자주 거처를 옮기는 것도 이런 증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라고 들려줬다. 이계진 대변인도 최근 “최 의원 보좌관이 사건 당시 구체적 정황을 알고 싶다며 찾아와서 설명해준 적이 있는데 이는 최 의원의 불안한 상태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최 의원의 소재지를 놓고 당 안팎에는 소문이 무성하다. 며칠 전까지 강원도 인제에 있다가 강릉의 한 펜션으로 옮긴 후 어제 거처를 옮겼다는 설이 나돈다. 8일에는 삼척의 한 사찰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와 양구로 옮겼다는 소문도 떠다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사퇴 불가’를 요구하는 여론과 ‘사퇴 방조’라는 열린우리당 등 정치권의 압박이 주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간접적으로 압박을 많이 했지만 결국 본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에 당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 의원 지역구의 측근은 “우리들에게도 거처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새싹이 돋으면 나올 것”이라고 말해 ‘사퇴 불가’ 입장을 시사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유죄판결 비웃는 ‘짝퉁 세녹스’] 법정공방에 알려져 가짜 되레 늘어

    LP파워에 이어 세녹스에 대해서도 대법원이 최종 유죄를 확정함에 따라 ‘정품’ 세녹스와 LP파워는 제조, 판매가 금지됐다. 실제 세녹스·LP파워 제조공장은 2004년 2심 판결 이후 가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여전히 도로변이나 주택가를 중심으로 세녹스,LP파워의 이름을 내건 유사휘발유가 음성적으로 팔리고 있다. 세녹스와 LP파워가 1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최종 판결 소식을 접하지 못한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값싼 대체 휘발유’로 인식되고 있다. 지루한 법정 공방이 계속되면서 세녹스와 LP파워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또다른 ‘짝퉁’을 양산하게 된 셈이다. 정부는 이번 대법원 판결로 3년 넘게 끌어온 법정논란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하고 세녹스,LP파워의 ‘아류’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유죄확정으로 유사휘발유 판매가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속을 피해 지하로 잠적, 전화주문,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업자들은 또 유사휘발유를 첨가제나 페인트희석제로 가장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학습지 언제든지 해약가능 반드시 서면 통보를

    학습지 언제든지 해약가능 반드시 서면 통보를

    방학을 이용해 학습지를 구독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만두고 싶어도 끊기가 쉽지 않다. 업체들에 항의를 해도 시간을 끌거나 성의없이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말씨름을 벌이기 귀찮아 아예 포기해 버리는 일도 있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문답으로 풀었다. ●학습지 업체에서 해약을 거부한다. 해약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단 계약을 해지할 때는 이를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 해약 사실을 우체국에서 내용증명으로 보내고 영수증을 증거로 남겨두면 된다. 업체에서 제품이 훼손됐다는 이유로 해약을 거부하기도 하지만 이를 입증할 책임은 판매원에게 있기 때문에 내용증명으로 해결이 된다. 학습지를 구독할 때는 장기계약은 금물이다. 업체들은 각종 사은품을 내세워 장기계약을 유도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한 가지에 오래 흥미를 갖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 달이나 6개월 등 계약이 가능한 최소 기간만 계약한 뒤 마음에 들면 추가 계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판매원의 말만 믿고 계약하지 말고 아이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견본 교재가 있으면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판매원의 말과 계약서의 내용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약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해약했을 때 위약금은 얼마나 물어야 하나. 위약금은 계약서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방문판매의 경우 전체 계약금의 10%, 인터넷 등 통신판매의 경우 30% 수준이다. 그러나 이를 다 낼 필요는 없다. 통신판매는 계약일로부터 20일(지로)이나 7일(신용카드) 안에 해약하면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해약할 때는 이를 업체에 알린 뒤 반드시 내용증명을 보내 서면으로도 알려야 한다. ●아이가 학교 앞에서 판매원을 만나 계약을 하고 왔다.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없는 미성년자의 계약은 효력이 없기 때문에 해지 가능하며, 구독료도 내지 않아도 된다. 자녀가 구독료의 일부를 내고 학습지를 몇 차례 받았다면 이를 제외한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해약했는데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신용카드로 결제했을 때는 7일 안에 해약해야 위약금 부담이 없다. 단 3개월 이상 할부로 20만원 이상의 금액을 결제했을 때의 경우다. 해약할 때는 업체는 물론 신용카드 회사에 반드시 해약 사실을 내용증명으로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카드회사에서 할부금 지불 정지 신청을 받아주지 않아 할부금이 계속 빠져 나갈 수 있다. 카드결제를 할 때는 할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 계약자인 학습지 대리점이 부도를 내고 잠적하면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할부 결제는 수수료 부담은 있지만 만에 하나 문제가 생겼을때 카드사에 항변권을 행사해 구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해약했을 때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어느 정도 되나.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그동안 구독한 비용과 위약금이 전부다. 예를 들어 매달 받아보는 학습지를 방문판매를 통해 1년간 60만원에 계약한 뒤 두 달동안 구독한 뒤 해지했다고 치자. 이 경우 소비자는 두 달 동안 구독 비용 10만원{(60만원÷12개월)×2}에 위약금 6만원(60만원의 10%)을 합친 16만원을 빼고 나머지 금액인 44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해약하면 사은품도 물어줘야 하나. 그렇다. 사은품을 사용한 흔적이 있으면 사용한 것으로 간주해 물어줘야 한다. 해약할 때 돈을 거의 돌려받지 못하는 것은 고가의 사은품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은품은 사용하지 않은 경우 그대로 돌려주면 되지만 사용했다면 같은 상품의 시중 가격에서 손해율 등을 따른 금액을 지급하고 반환하면 된다. 그러나 단순히 포장을 뜯었다면 사용한 것으로 보지 않아 물어줄 필요가 없다. 보통 계약할 때 판매원이 사은품 포장을 뜯어 계약을 해지하기 어렵게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당신이 포장을 뜯었기 때문에 소비자는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서면으로 분명히 확인시켜 둬야 한다. 중요한 것은 사은품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비싼 사은품을 내세우는 업체일수록 그만큼 학습지의 품질에 자신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ID를 받았다는 이유로 인터넷 학습지업체가 해약해 주지 않는다. 인터넷 업체들은 제공한 ID로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내려받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한 번 계약하면 돈을 다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 소비자 상담실의 도움을 받더라도 해약이 어렵다. 때문에 계약하기 전에 학습 내용과 운영 방식을 꼼꼼히 챙기는 수밖에 없다. ●학습지 배달이 자주 끊긴다. 업체에 등기우편을 요구하거나 소비자상담실의 도움을 받아 등기 비용을 합의해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