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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군산 실종사건 용의자,PC방에서 기사 찾아보다 잡혔다

    경찰 수사망을 피해 도망 다니던 전북 군산 40대 여성 실종 사건의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정완근(41) 경사가 사건 발생 열흘 만에 붙잡혔다.  정 경사는 지난달 24일 실종된 이모(40)씨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잠적했다. 이후 정 경사는 군산과 강원 영월, 충북 제천, 대전, 전북 전주, 충남 논산 등 전국을 떠돌며 치밀한 도주 행각을 벌여 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정 경사는 지난달 25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다음 날 새벽 오전 0시 10분까지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조사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영월로 달아났다. 그는 같은 날 오전 9시 50분쯤 영월 서부시장에 들러 초록색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모자를 구입해 변장을 했다. 그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모 대학교 인근 다리 밑에 버린 뒤 시외버스를 타고 제천으로 향했다. 오전 11시 제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40여분 동안 터미널에 머물다 대전행 버스에 올라탔다.  이후 그의 행적이 파악된 것은 3시간가량 뒤 대전 동구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 전주행 승강장 폐쇄회로(CC)TV에서다. 전주로 온 정 경사는 오후 6시 50분 덕진구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또다시 군산 대야행 버스에 올라탔다. 오후 7시 40분 대야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린 정 경사는 택시를 타고 군산 회현면으로 들어갔고, 3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1시 15분 대야터미널로 돌아왔다.  정 경사는 27일 오전 5시 40분 전주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다. 그 뒤 일주일 동안 도주 행각을 벌이다 2일 오후 6시 32분 논산 취암동 소재 PC방에서 붙잡혔다.  비번인 부여경찰서 백강지구대 소속 이희경 경위가 앞서 6시 10분쯤 인근을 지나던 정 경사를 발견하고 행적을 뒤쫓으며 논산경찰서에 신고해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과 함께 붙잡았다. 정 경사는 PC방에 들어가 사건 관련 뉴스를 검색하다 검거됐다. 군산경찰서는 논산경찰서로부터 정 경사의 신병을 인도받아 범행 동기, 시신 유기 장소, 도주 경로 등을 캐물었다.  한편 정 경사가 전북을 벗어난 충남 논산에서 검거됨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하루 평균 1300명의 경찰력과 헬기까지 동원해 군산을 중심으로 정 경사와 실종된 이씨의 행적을 뒤쫓았던 군산경찰서는 뒷북만 쳤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 경사 “말다툼하다가 실종 첫날 살해”…월하산서 시신 발견

    경찰 수사망을 피해 도망 다니던 전북 군산 여성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정완근(41) 경사가 실종 사건 발생 9일 만인 2일 경찰에 붙잡혔다. 정 경사는 검거 당시 실종된 이모(40)씨의 생사 여부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친한 동료들의 설득 끝에 이날 밤늦게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경사는 지난달 24일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 월하산에서 이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는 것이다. 정 경사는 경찰에서 “이씨와 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 이씨가 헤어지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며 “암매장은 하지 않았고 과거 양계장으로 쓰던 공간에 시신을 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이날 밤 월하산 기슭에서 발견됐다. 정 경사는 이씨 실종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잠적한 뒤 강원과 대전 등 전국을 떠돌며 여드레 동안 신출귀몰한 도주 행각을 벌였지만 20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의 눈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 경사는 이날 오후 6시 10분 충남 논산시 취암동 길가에서 우연히 부여경찰서 백강지구대 이희경 경위의 눈에 띄었다. 비번이던 이 경위가 PC방으로 들어가는 정 경사를 발견하고 논산경찰서에 신고, 출동한 논산지구대 소속 경찰 2명과 함께 정 경사를 붙잡았다. 이 경위는 정 경사와 비슷한 이목구비의 한 남성이 야구모자에 선글라스를 끼고 땀을 흠뻑 흘리며 지친 기색으로 자전거를 끌고 가자 의심이 들어 뒤를 쫓았다. 검문에 나선 이 경위 등이 신분증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그에게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며 “군산 정 경사가 맞느냐”고 묻자 체념한 듯 “맞다”며 순순히 검거에 응했다. 검거 당시 정 경사는 검은색 7부 바지에 파란색 반팔 티셔츠, 등산화 차림이었다. 정 경사는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로 PC방 맨 구석에서 사건 관련 뉴스를 검색하다 검거됐다. 정 경사는 오후 8시 40분쯤 포승줄과 수갑을 찬 채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군산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여성을 살해했느냐”, “시신을 유기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가 밤샘 조사를 받았다. 정 경사가 검거되기는 했지만 하루 평균 1300명의 경찰력과 헬기까지 동원해 군산을 중심으로 정 경사의 행적을 뒤쫓았던 군산경찰서는 수사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경사는 지난달 25일 오후 6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귀가한 뒤 곧바로 강원 영월로 달아났다. 같은 날 오전 9시 50분쯤 영월 서부시장에 들러 초록색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모자를 구입해 변장을 했고, 자신의 승용차를 모 대학교 인근 다리 밑에 버린 뒤 대전행 버스에 올랐다. 이어 전북 전주행 버스로 갈아타고, 또다시 군산 대야행 버스에 올라탔다. 이어 정 경사는 대야터미널에서 택시로 회현면 시골마을까지 이동했다. 이후 3시간 30분 동안 이씨의 옷을 숨기거나 시신 유기 또는 증거인멸 등의 중요한 행동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정 경사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이씨의 옷가지를 회현면 근처에 있는 대야면의 농로에 놓았다는 것이다. 정 경사는 27일 오전 5시 40분 전주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다.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수사망에 걸릴 것을 우려해 주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모래시계’의 추억을 빚진 방송계 제2의 김종학 감독 만들지 마라

    김종학 감독을 처음 본 건 2007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였다. 당시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제작을 앞둔 김 감독은 열의에 넘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PD였지만 초년병 기자의 질문 하나하나에 눈을 반짝이며 답했다. 새 작품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얼굴이 상기돼 입가에 번지던 수줍은 그의 미소가 잊혀지지 않아서였을까. 충격적인 비보를 접한 날 발길이 고인의 빈소로 향했다. 밤 11시가 넘어 들어선 빈소는 침통 그 자체였다. 고인에게 조문을 마치고 고개를 들어보니 유가족들이 황망한 표정으로 맞았고 그 옆에는 배용준이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서있었다. 빈소는 고인과 함께 작품 활동을 했던 연기자, 작가, PD, 스태프 등 이른바 ‘김종학 사단’으로 가득찼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 검정색 개량 한복을 입은 최민수가 눈가가 벌개진 채로 상가에 들어섰다. 눈물 범벅이 된 조민수가 그 뒤를 이었다. 그곳에 있는 모든 이들의 심정이 비슷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하나둘 고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한 중견 여배우는 “검찰이 본인 집은 물론 친·인척의 집까지 샅샅이 뒤지면서 중죄인으로 취급받는 데 대해 김 감독이 상당히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억울해했다”고 분개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유독 드라마의 질에 완벽함을 추구했던 김 감독이 상대적으로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취약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쪽에서는 드라마는 망해도 스타만 살아남는 시장 구조에 대해 한탄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드라마가 흥행에 실패하면 제작자는 막대한 피해를 보지만 톱스타들은 금전은 물론 이미지의 타격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최근 드라마에 출연한 한류스타 A, B씨는 출연료에 해외 판권 수익을 합쳐 회당 8000만~1억원씩 받았다. 최소 16회로 계산해도 16억원이다. 영화 한편에 A급 배우들이 받는 개런티가 5억~6억원인 데 비하면 무려 3~4배나 되는 액수다. 한 드라마 제작사의 이사는 “회당 2억원 안팎의 제작비에서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와 작가들 고료로 절반 이상 날아가면 아무리 간접광고(PPL)로 맞춘다고 해도 제작비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출연료 문제가 발생하면 톱스타들은 촬영 도중 잠적하거나 대기실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드라마의 70~80%를 외주제작사에서 만드는 현실이지만 함량 미달 외주사의 난립으로 시장은 혼탁 그 자체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방송사는 광고수익만 염두에 둔 채 무조건 스타를 잡아와야 편성을 해준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제작비는 절반밖에 대지 않는다”면서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도 한국에서는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의 박상주 총괄 팀장은 “제작 역량이 부족한 회사들이 편성을 따내기 위해 고액의 출연료와 작가료를 지급하면서 시장 질서를 흐리고 있다”면서 “현행 드라마제작사 신고제를 등록제로 개정하고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갑’이 되는 수직관계를 벗어나 합리적인 제작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격적인 프리랜서 스타 PD 시대를 열었던 고 김종학 감독. 그를 보내며 이제라도 시장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관계 당국과 방송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것이 ‘수사반장’,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그에게 추억을 빚진 사람들이 할 일이다. erin@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천봉삼은 홧김에 술 한 방구리를 단숨에 비워버렸다. 불과 달포 전까지는 적굴의 염탐꾼으로 행세하였다는 것을 그들이 눈치챈다면 아마도 기절초풍할 것이었다. 그걸 생각하면 기가 차서 가슴이 써늘했다. 지금은 인질이 되어 행중에 끌려다니는 고달픈 신세가 되었으나, 머지않은 장래에 이 수모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적굴 사람들과 동사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피붙이를 순식간에 비명횡사시킨 뒤에 그 자리를 뜰 수 없어 버티는 월이를 두고 도망할 수는 없었다. 두령이란 자가 그에게 간자 노릇하라고 십이령길로 내몰았으나 사실 따지고 보면, 건성으로 염탐하는 것처럼 잠행하였을 뿐 산적들에게 결정적인 첩보를 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직토한들 지금 당장 믿어주지도 않을 것이었다. 그 혐의로부터 홀가분하게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적소의 두령을 잡는 것이었다. 높을재를 넘어 안동과 고령, 상주까지 상로를 개척한답시고 떠난 행중이었으나 내막은 도타해서 잠적해버린 두령의 뒤를 쫓는 일이 아닌가. 우연찮게 안동 상인들과 마주쳐서 코가 비뚤어지도록 술대접을 받았던 일행이 이튿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그들은 벌써 길을 떠난 뒤였다. 일찍 깨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그들의 행동은 민첩하였다. 곽개천과 천봉삼 일행은 아침 선반 머리에 일어나 매야 저잣거리를 이리저리 수탐하고 나서 중화 지나서 길 걷기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미역 짐을 지고 높을재로 향했다. 매야에서 일찍 발행하면 높을재에서 유숙하고 수비로 가거나 걸음이 빠른 축들은 깊으내까지 가서 사처 잡을 수도 있었다. 일행은 해질녘에 동막에 당도하였다. 일찌감치 안면이 있는 숫막에 들어 사처 잡고 또한 수소문하였으나 별반 소득이 없었다. 행상들이 많이 모이는 높을재 숫막에서도 역시 도타한 두령의 행방 따위는 냄새조차 없었다. 수비에 당도하여 내륙에서 매야로 가는 행상에게 미역 짐을 좋은 값으로 흥정해서 홀가분하게 되었으나 다른 소득은 없었다. 울진 소금 상단은 자주 들르지 않는, 매야 저자와 영양 수비에서 오가는 다른 상단과 안면을 트게 된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그런데도 곽개천의 얼굴에 초조한 기색은 없었다. 그것이 속으로는 손톱여물을 써는 천봉삼과 다른 점이었다. 수비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높을재 숫막에 당도한 천봉삼은 곽개천에 가만히 일렀다. “우리 행중이 두령의 행방을 쫓으려 했다면 허행을 한 것 같습니다.” “허행이라니요?” “시생도 그동안 많은 고초와 시련을 겪어 어진혼이 나간 주제입니다. 이제 겨우 기신을 차리고 보행하게 된 터라 사리분별이 옹색할 수도 있겠으나, 그놈이 매야 쪽으로는 잠적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천봉삼의 말을 귀여겨듣기는 하였으나, 곽개천은 그다지 심각한 일은 아니라는 듯이, “그럴 수도 있겠지요……” “상단의 포망을 천행으로 빠져나가 잠행을 했다면, 은신하기 좋은 산협이나 안면이 있는 고향 근처에서 배회하기 마련일 텐데, 우리가 다녔던 내왕 상로는 산협이긴 합니다만, 내왕이 번다하여 이목이 두려운 곳이니, 쓸개 빠진 놈이 아니라면 떠돌이 비렁뱅이 노릇으로 연명할 각오를 했더라도 이쪽으로 발길을 놓기가 수월치 않았을 터이지요. 게다가 이곳은 수구(瘦軀)를 이끌고 찾아올 궐자의 고향도 아니지 않습니까. 설령 가근방이 고향이라 하더라도 눈총받고 살아왔을 것이 뻔한데 스스럼없이 찾아올 리 만무겠지요. 어떻게 보면 궐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엉뚱한 곳에 은신해서 또다시 우리 상단에게 설치하고 설분할 궁리를 트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럴싸한 얘깁니다. 그러나 우리의 내왕 행보가 궐자의 행방을 수탐하지 못했다고 해서 허행한 것은 아닙니다. 내왕 행보에 여러 행상을 만나 통문을 놓았으니 궐자가 이쪽 상로에 발길을 놓았다는 낌새만 있어도 필경 급주를 놓아 우리 접소에 통기할 것이오. 그뿐이 아닙니다. 매야 저자에서 영양과 진보에 이르는 상로를 얼추 둘러보았으니 십이령길만 다니던 우리 상단이 또 다른 상로를 개척하였다는 소득도 있지 않았습니까. 돌절구도 밑 빠질 날이 있더라고 끈질기게 찾다보면 언젠가는 우리 손에 잡힐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상단이 궐자를 잊지 않고 뒤를 쫓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하는 것이오.” “궐자는 눈매가 무서워 눈치도 빠르고 행동도 민첩할 뿐 아니라, 곁에서 벼락이 떨어져도 좀처럼 놀라지도 않는 담력도 가졌습니다. 언문을 진작부터 통달했음은 물론이고, 진서에도 별로 막히지 않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궐자가 선다님 행세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 일입니다. 고향이 어딘지 적실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가근방 출신인 것만은 틀림없어요. 그러나 궐자는 쫓기는 처지이고 우리는 뒤를 쫓고 있는 입장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오. 궐자가 문자와 식견에 통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십이령과 고초령길쯤은 얼음 속 들여다보듯 하고 있습니다. 한편은 도망하고 한편은 뒤를 밟고 있다면 어느 쪽이 유리한 것입니까. 식견보다 지리에 밝은 쪽이 아니겠소. 궐자의 꿍심이 어디에 있든 우리 상단이 필경 궐자를 잡아 추살(椎殺)시킬 것이오. 궐놈이 우리 상단 차인꾼 두 사람을 순식간에 척살하지 않았소. 그것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두 눈을 부릅뜨고 허공을 지켜보게 됩니다. 우리 상단이 해야 할 일 중의 또다른 한 가지는 지금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는지 모를 길세만의 행방을 찾는 것입니다. 그 동무가 소임을 소홀히 한 죄는 도저히 비켜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연(解緣)이야 할 수 없겠지요.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징치를 당하든 장문을 당하든 죄벌은 야무지게 치러야 탈면(頉免)이 될 것이고, 그러고서 다시 동무로 되돌아와야 할 것인데, 그 방정맞은 동무가 어디서 말뚝잠으로 지새우는지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으니 그것이 딱할 따름이지요.”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배고령이 구월이에게 정분 두고 있다는 것은 이제 막 눈치챈 것이지만, 그 위인이 행중에서 여색을 밝히는 사람이라면 손위 손아래를 막론하고 꾸짖고 면박 주기를 일삼아 도덕군자로 알아왔는데, 구월이를 꼬드겨 꼭지를 따버릴 줄은 미처 눈치채지 못했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헤아리기 어렵다더니 딱 그 짝이군.” “두 사람이 정분을 둔 지가 벌써 한 해가 넘습니다.” “임자는 남의 일을 엿듣고 엿보는 일에 능숙한가?” “겉으로는 사내로 행세하지만, 속내로는 계집편성을 가졌다 보니, 자연 주위에 있는 남의 일에 눈길을 빼앗길 때가 많습니다.” “내가 눈 딱 감고 있을 테니, 어디 두 사람 가시버시 되도록 주선해 보게나. 그건 그렇구… 배고령이 걸핏하면 도덕군자 행세하려 했던 것이 얄밉군. 국량이 깊고 심성도 올곧은 사람인줄 알았더니, 얌전하다는 고양이처럼 남보다 먼저 부뚜막에 올라갈 위인일세.” 만기가 애매한 당나귀들을 들추어 발뺌했으나 속내로는 행중에서 행수로 행세하는 정한조에게 정분을 두고 은근히 따르려 한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평소에 정한조를 수발하고 위하는 행동거지를 눈여겨보노라면 그 속내가 거울 속 들여다보듯 훤하게 바라보였다. 그러나 정한조는 만기를 그런 상대로 볼 수는 없었다. 간구한 집안 살림을 견디다 못해 어린 나이에 집을 뛰쳐나와 객지를 떠돌며 유리걸식하던 계집아이가 우연히 해안가 염전으로 흘러들었다. 울릉도로 드나드는 소금 배의 선원들이나 염전에서 염간들의 떡찌끼를 얻어먹고 연명하던 계집아이가 바로 연임이었다. 그때 나이가 불과 열셋이었다. 그 측은하고 처량한 모습을 보다 못해 만기란 이름을 주고 남장을 시켜 접소로 데려와 중노미 노릇을 시킨 것이었다. 섭생이래야 조석으로 강조밥에 소금국이었지만, 떠돌며 걸식하던 고단함에서 벗어났으니 연임으로선 그런 천행이 없었다. 중노미 노릇 주선한 지 3, 4년이 지난 뒤에 마침 나귀를 들이게 되어 견마잡이로 행중에 섞여 작반하게 된 것이었다. 그로부터 세월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남장은 이제 몸에 배어 편안해졌고, 정한조만 쳐다보며 살아가는 사람이 된 것이었다. 좌정하고 앉아 생각에 잠겨 있던 정한조가 말머리를 돌렸다. “천봉삼이란 위인은 이제 기신을 차리고 일어나서 거동할 때도 되었는데?” “장독이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습니다. 도감 어른께서 귀한 소합환을 구해주셔서 구완하고 나서부터 차도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행보할 만할 것입니다.” 그날로부터 열흘 뒤였다. 먼산 뻐꾸기 울고 오동 꽃이 조롱조롱 피기 시작하는 6월 초순, 곽개천은 천봉삼과 작반하여 말래 도방에서 20여 리에 상거한 매야장으로 발행하였다. 매야장에 인접한 오산 포구 근해에서는 빈한한 어부들이 조업하여 명태, 대구, 고등어, 문어, 양미리와 어물들을 잡아 올렸고 염장품도 심심찮게 거래되었다. 울진 일원의 포구와 비교해서 규모는 보잘것없었으나 염전도 있었다. 역시 보부상들은 매야장에서 어물이나 염장품을 거래하여 높을재*를 넘어 영양과 진보를 거쳐 안동 상주까지 내왕하기도 했는데, 그들 고장에서는 대개 콩과 같은 잡곡을 거래해서 돌아왔다. 그들은 해질 무렵에 매야에서 발행하면 시오리 상거에 있는 높을재 못미처인 동막에서 하룻밤을 잤다. 다시 하루해를 걸어서 높을재를 넘어 깊으내*에서 숙박하고 수비를 거쳐 진보에 당도하였다. 그러나 매야에서 꼭두새벽에 일어나 검댕이만 털고 발행하면 높을재 노루막이에 있는 숫막에 당도하여 객주를 정하고 깊으내까지 당도하여 숙소를 정할 수 있었다. 가근방에 살고 있는 부상들은 옥방에서 내성으로 가는 길을 택하여 새내*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매야와 영양 사이 행보도 십이령길 못지않은 첩첩산중이어서 많은 보부상들이 후미진 자드락길을 돌아설 때마다 불쑥불쑥 나타나서 넋을 빼놓는 짐승들 때문에 고초를 겪었고, 십이령길처럼 협객을 흉내내며 신출귀몰하는 화적은 없었으나, 데데한 좀도둑들이 출몰한다는 얘기는 떠돌았다. 일테면 높을재의 후미진 길목에 상복을 입은 위인이 섬거적에 시신을 둘둘 말아 짊어지고 걸어가면, 그 뒤로 역시 상복을 차려입은 상제가 서럽게 곡을 하며 뒤따른다. 가난한 상제들이 시신을 묻으러 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 섬거적 속에는 시신이 아니라, 산협 마을에서 훔친 가축이 들어 있는 것이었다. 그들이 좀도둑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섬거적 속에 들어 있던 돼지가 땅에 떨어져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달아나는 것을 상제 두 사람이 잡으려고 허둥지둥 뒤따르는 것이 행인들에게 목격되었기 때문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좀도둑은 볼 수 없었으나 근자에 이르러 조정이 뒤숭숭하고, 여기저기서 난리가 터지고, 흉년이 거듭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좀도둑들이었다. 그래서 요즈음은 모이면 적당이 되고 헤치면 양민이란 웃지 못할 얘기까지 떠돌았다. 소금 상단이 평소 출입이 뜸했던 매야 장시와 높을재를 겨냥하고 발행한 것은 까닭이 없지 않았다. 내성의 윤기호를 장시에서 훼가출송시킨 뒤 마땅히 거래할 소금 도가를 찾지 못한 처지였고, 잠적해버린 산적들이 높을재 근처의 산속으로 숨어들었다는 적경을 매야장을 출입하는 상대들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천봉삼과 함께 작반한 것도 그런 까닭이었다. 매야장에 당도한 곽개천 일행은 허술한 숫막에 식주인을 정하고 행장을 풀었다. 곽개천이나 박원산 같은 원상들은 몇 번 찾아온 경험이 있었으나 나머지는 매야가 초행이었다. 당도해 보니 매야 장시도 대처의 장시처럼 괄시하지 못할 만치 행상인들의 출입이 번다하였다.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의 영양과 진보 안동의 행상꾼들이 높을재를 넘어 매야장까지 와서 건어물을 거래하면서 장시의 규모가 커진 것이었다. 인총이 드물고 살기가 팍팍한 곳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높을재:고초령 *깊으내:심천 *새내:신천
  • 없는 은행에 송금… 전신환송금 해킹… 무역사기 기승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제조업체인 A사의 대표는 중국 수입업체로부터 70만 달러의 계약 제안과 함께 출장비 지불 약속까지 받고 중국으로 날아갔다. 현지에 도착하자 중국 업체는 “공무원에게 향응을 제공해야 한다”며 접대비를 요구했고, A사 대표가 “영업허가증을 제시하라”고 하자 이내 잠적하고 말았다. A사 대표는 이를 현지 코트라에 알리면서 “납치나 도난의 위험도 따를 뻔했다”는 말을 듣고 아연실색했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에 애로를 겪으면서, 다급한 심리를 악용한 국제 무역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22일 “신용장 사기, 송금확인서 위조, 공문서 위조, 이메일 해킹을 통한 이체 사기, 공증비용 사기 등 유형도 다양하다”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이미지를 앞세운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알리바바’ 등 중국 거래알선 사이트를 보고 중국과 한국 업체 모두에 피해를 주는 온라인 해킹 사기도 발생하고 있다. 해커는 사이트에 올라온 중국 업체의 이메일 주소를 보고 미리 해킹을 해뒀다가 한국 업체 B사와 거래가 성사될 때, B사에 선급금을 보낼 가짜 계좌를 알려준 뒤 거래대금을 중간에 가로챘다. 아울러 상대방에서 거래대금 결제 방식을 안전한 신용장(LC)보다 간편한 전신환송금(TT)을 요구하는 것을 덜컥 허락하는 것도 문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바이어는 한국과의 거래 경험을 내세우면서 C사에 항공배송을 주문했다. 남아공 바이어는 대금을 외국은행 TT로 지급한 뒤 송금증을 C사의 팩스로 보냈다며 제품 발송을 요구했다. C사는 가짜 송금증만 믿었다가 당했는데, 바이어는 물론 그 은행마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지 경찰에 신고하거나 거래업체에 대한 신용 조회 등은 모두 소용이 없고, 피해액 1억원 이하는 국제 소송비용이 더 들 뿐”이라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윤창중씨 즉각 미국 건너가 조사 받으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해 온 미국 워싱턴DC 경찰이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한다. 특히 현지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보도가 맞다면 그의 성추행 혐의가 사실인 것으로 미 사법당국이 판단하고, 정식 재판에 회부하기 위한 기소 절차에 착수한 셈이다. 아직 미 경찰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라 윤 전 대변인에게 적용된 혐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전언 등에 따르면 징역 1년형 이상의 처벌을 받게 되는 ‘중범죄’(felony)보다는 ‘경범죄’(misdemeanor)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시 말해 윤 전 대변인이 자발적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경찰 조사를 받지 않는 한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우리 사법당국이 그를 체포해 강제로 미국에 보내거나 미 경찰이 한국에 와서 그를 체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 된다. 문제를 야기한 윤 전 대변인이 결자해지(結者解之)할 시점이다. 강제송환 여부를 따질 것 없이 제 발로 건너가 미 경찰의 조사를 받고 상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때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5월 초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방문한 워싱턴DC에서 현지 인턴직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몰래 귀국해서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 운운하며 목청 높여 자신의 무고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그의 성추행 사실을 증언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세간의 눈을 피해 두문불출하며 잠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녕 자신의 행동이 성추행과 무관하다면 지금이라도 미 경찰의 수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반대로 국가적 망신을 자초한 데 대해 일말의 가책이라도 느낀다면 이 또한 즉각 미국으로 건너가 달게 처벌을 받고 피해자와 교민들에게 깊이 머리를 숙이는 게 온당하다. 혹여라도 논란이 사그라질 때까지 숨어 지내자는 요량이 아니길 빈다. 그러면 개인의 인격을 떠나 나라의 국격을 두 번 떨어뜨리는 일이다. 잠시나마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고위 공직을 맡았던 인사로서 나라와 자신의 불명예를 끊고 정리할 마지막 기회를 윤 전 대변인은 잃지 말기 바란다.
  • 아름, “‘신병’ 때문에 티아라 탈퇴” 주장에…

    아름, “‘신병’ 때문에 티아라 탈퇴” 주장에…

    10일 걸그룹 티아라를 탈퇴한 멤버 아름(20)이 신병(神病)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빌보드코리아’는 “아름이 지난 5월 말 미국 공연을 다녀온 후 강한 빙의 현상을 경험했다.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을 정도였고 정신적 공황으로 2주간 잠적했다”고 전했다. 매체와 이야기를 나눈 아름의 측근에 따르면 아름은 귀신을 쫓는 퇴마와 신내림을 받지 않기 위한 누름굿 등을 받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이 측근은 “아름은 결국 그룹 활동을 포기하고 솔로 가수나 배우 활동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다른 측근 역시 “다이어트 후유증과 불우한 가정사 등 힘든 시기가 겹치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인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름측은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름은 보도 직후 온라인 매체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름은 “이왕 그렇게 됐다면 신들린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아름의 어머니 역시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10일 “힙합 음악을 지향하던 멤버 아름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탈퇴 소식이 전해진 뒤 아름이 과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탈퇴를 암시하는 글들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앞서 탈퇴한 전 멤버 화영처럼 아름 역시 다른 멤버들과 불화에 시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기도 했지만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티아라 소속사, 아름 ‘신병설’ 보도에 “아픈 건 맞지만…”

    티아라 소속사, 아름 ‘신병설’ 보도에 “아픈 건 맞지만…”

    10일 걸그룹 티아라를 탈퇴한 멤버 아름이 신병(神病)을 앓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몸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신병은 사적인 문제로 관여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코어콘텐츠의 김광수 대표는 11일 온라인 연예 매체 OSEN에 “지난 한달간 티아라 멤버들이 휴가를 즐겨서, 멤버들과 긴히 연락하진 않은 상태였다”면서 “아름이 건강이 안좋긴 했지만 그보다는 솔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해와 티아라 탈퇴를 결정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빌보드코리아는 측근의 말을 빌어 “아름이 지난 5월 말 미국 공연을 다녀온 후 강한 빙의 현상을 경험했다.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을 정도였고 정신적 공황으로 2주간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름은 귀신을 쫓는 퇴마와 신내림을 받지 않기 위한 누름굿 등을 받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결국 아름은 그룹 활동을 포기하고 솔로 가수나 배우 활동을 고민하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아름측은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름은 보도 직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름의 어머니 역시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주통신] 스노든에 공개 청혼한 러시아 미녀 스파이

    [미주통신] 스노든에 공개 청혼한 러시아 미녀 스파이

    미국에서 러시아 정부의 스파이로 활동을 한 혐의로 추방된 러시아 미녀가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기밀 활동을 연일 폭로해 화제에 오르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30)에게 공개 구혼에 나서 화제다. 현재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안나 채프만(31)은 지난 2010년 뉴욕에서 부동산 브로커로 위장해 일하다 미 정보당국에 의해 러시아 정부의 스파이로 발각되어 러시아로 강제 추방되고 말았다. 이후 그녀는 러시아로 돌아가 모델 활동과 ‘세상의 비밀’이라는 TV 쇼를 진행하는 등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나는 3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스노든 나랑 결혼해 줄래요?”라는 글을 올려 스노든에 대한 지지 의사와 함께 청혼을 표시해 숱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스노든은 폭로 사건 전까지 하와이에서 여자 친구와 동거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자 친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폭로 후 홍콩으로 잠적한 바 있다. 이에 스노든의 여자 친구 린지 밀스(28) 지난 6월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혼돈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다”며 심경을 고백한 후 대중과의 소통을 단절했다. 현재 러시아 국제공항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린 스노든이 러시아 전직 미녀 스파이의 공개 구혼에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안나 채프만(트위터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스노든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는 법’

    미국 국가안보국(NSA) 기밀감시 프로그램의 노출,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뜨거운 추격, 러시아와의 동맹 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의 삶은 마치 미국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만일 당신이 어떠한 연유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면 스노든처럼 하와이에서 홍콩, 이제는 모스크바까지 잡히지 않고 도망칠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에 관해 미국 최고의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인 프랭크 에이헌이 최근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뉴스를 통해 다음과 같이 답을 내놓았다. 그는 수사 경력 20년을 자랑하는 베테랑으로 지난해 ‘흔적 없이 사라지는 법: 실전 잠적의 기술’이란 저서를 발간했다. 하나, 멕시코, 남미, 동유럽으로 가라 멕시코와 남미는 아직도 바깥세상과 접촉이 없는 마을이 많아서 추격자를 피하기 쉽다. 동유럽은 언어 장벽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많이 달라 추격하는 사람들이 어려워할 것이다. 둘, 과거와의 접촉을 끊어라 사람들은 자신의 친구나 가족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주로 잡힌다. 추격자는 목표물을 추격할 때 그가 남긴 정보를 찾기 때문에 안전하게 도망 다니려면 과거의 삶을 잊어버려야 한다. 셋, 여자가 유리하다 여자는 남자를 유혹해 그 사람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 넷, 신분 조작은 불가능하다 최근 국가 보안은 매우 발달해 있기 때문에 신분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다섯, 하지만 교란 작전은 세울 수 있다 추격자는 목표를 잡기 위해 그의 컴퓨터에 실려있는 정보를 샅샅이 뒤진다. 만약 도망자가 라스베이거스에 가고 싶다면 위스콘신 같은 다른 지역 사진에 자신을 합성하거나, 집 전화로 위스콘신 취업 자리를 문의하고 페이스북에 위스콘신에 관한 글을 올리는 등 여러 가지 교란 작전을 세울 수 있다. 작전을 제대로 시행하면 추격자는 목표가 위스콘신에 있다고 믿을 수 있다. 여섯, 결국에는 잡힌다 누가 추격하느냐에 따라, 또 추격자가 자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타깃은 잡힐 확률은 바뀐다. 하지만 추격자의 의지와 자원이 풍부하다면 타깃은 분명히 잡힐 것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신용불량 15년, 악몽 그 자체 아내·형까지 빚더미…이렇게라도 마음의 짐 덜어”

    “신용불량 15년, 악몽 그 자체 아내·형까지 빚더미…이렇게라도 마음의 짐 덜어”

    “환갑을 넘긴 나이에 10년을 갚아 나간다고 해도 일흔 살을 넘기겠지만 이렇게라도 오래 묵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으니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외환위기 당시 도산한 중소기업의 연대보증을 섰다가 신용불량자가 된 11만명에 대한 채무조정 접수가 시작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3층 접수처에서 만난 김명수(62·가명)씨. 그는 오전 9시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내의 손을 잡고 왔다. 그에게 지난 15년은 악몽 그 자체였다. 외환위기 당시 운영하던 소규모 기업체가 자금난으로 도산하면서 대표였던 자신은 물론 아내와 형까지 연대보증의 늪에 빠져버렸다. 돈을 벌어 빚을 갚고 싶어도 부부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금융 거래는 물론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것조차 버거웠다. 이날 시작된 외환위기 연대보증 피해자 채무조정 접수는 그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였다. 채무조정안에 따르면 남은 보증채무액 약 3억원을 보증인 3명으로 나눠 최대 70% 감면을 적용해 10년간 상환할 경우 한 달에 약 25만원씩 갚아 나가면 된다. 캠코 관계자는 “외환위기 연대보증 피해자들에게 이날 채무조정 접수 개시는 절망의 구덩이 속에 내려진 구조의 사다리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접수 첫날인 만큼 오전에는 신청자들이 눈에 띄게 많지 않았지만 오후 들어 점점 늘어났다.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상담 건수는 전국적으로 방문 상담 64건, 콜센터 상담 171건을 더해 모두 235건으로 집계됐다. 상기된 표정으로 접수 대기표를 들고 기다리던 이도진(59·가명)씨에게도 이날은 15년간 기다려온 날이었다. 이씨는 외환위기 때 다른 사람과 운영하던 중소기업이 도산하면서 수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현재 남은 빚은 1억 6000만원이다. 동업자가 연락을 끊고 잠적, 그 빚은 모조리 이씨에게 넘겨졌다.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된 이씨는 빚도 빚이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 일용직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았다. 그는 “어떻게든 빚을 갚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연대보증 피해자 채무조정 접수는 캠코 본사 외에도 지점 23곳과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16곳에서 가능하다. 신청 때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외환위기 당시 도산기업임을 증빙하는 서류를 가져오면 된다. 문의전화 1588-3570.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의사·한의사, 가짜 진단서로 ‘비자장사’

    의료 관광객 모집을 빙자해 ‘비자 장사’를 벌인 의료인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중국인들이 의료 관광 복수비자(C3)를 받을 수 있도록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준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로 한의사 김모(46)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김씨 등 범행에 가담한 의사, 한의사 8명에 대해 면허 취소 등의 조치를 하도록 보건복지부에 통보했다. 서울 구로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김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초까지 의료 관광 비자 발급을 원하는 중국인 240여명으로부터 수수료로 1명당 200만원씩 모두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또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안과, 피부과, 치과와 수도권 한의원을 끌어들여 가짜 의료 관광객에게 필요한 서류를 허위로 발급해 주도록 해 1억 5000만원의 부당 이득도 챙겼다. 김씨 등은 한방 성형, 피부 개선 등을 시술하기 위해 중국인 의료 관광객을 초청한다고 출입국사무소에 신고한 뒤 중국 현지 신문에 ‘의료 관광 복수비자’를 발급해 주겠다는 광고를 냈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은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40∼50대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의료 관광객으로 입국한 중국인 가운데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남은 사람 대부분은 잠적해 불법 체류 노동자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태촌 오른팔’ 형 집행정지중 도주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오른팔로 활약했던 조직폭력배가 형 집행정지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해 검찰이 추적에 나섰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사기죄로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던 범서방파 전 행동대장 이모(55)씨가 지난 2월 “어깨가 아파 치료가 필요하다”고 구치소에 호소했다. 서울구치소를 관할하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는 치료를 전제로 이씨의 형 집행을 정지하고 석방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해 오던 이씨는 이달 초 “나머지 한쪽 어깨도 통증이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며 형 집행정지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다음 달 초까지 한 달간 연장을 허락했다. 이씨는 지난 5일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2일 도주해 행방을 감췄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검거반이 이씨를 추적하고 있으며, 이씨의 소재가 파악돼 검거 직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경제 블로그] 투자 유혹 ‘뻥튀기 광고’ 왜 활개칠까

    [경제 블로그] 투자 유혹 ‘뻥튀기 광고’ 왜 활개칠까

    “수익률 200% 보장해 드립니다.”, “주식투자로 100억 벌었습니다. 당신도 투자하세요.” 투자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 가입한 적이 있는 분들은 이런 광고 이메일이나 쪽지를 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잘 모르는 투자자들은 이런 뻥튀기 광고에 솔깃해 카페에서 추천하는 종목을 사들였다가 본전은커녕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두고 뒤늦게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카페 관리자는 이미 잠적한 상태이지요. 이처럼 피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은 자본금 1억원 이상 유사투자자문업체(지난해 말 기준 87개)의 근거 없는 투자 권유 행위를 금지하는 내부통제기준안을 지난달 말까지 마련해 자진신고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한 곳은 대상 업체의 절반도 안 되는 30여곳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본금 1억원 이하의 유사투자자문업체들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의도 근처 오피스텔에서 컴퓨터 몇 대 놓고 혼자 일하면서 투자자문업체를 자처하는 곳이 족히 600곳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업체가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본질적인 원인은 허술한 제도에 있습니다. 유사투자자문업체는 금감원에 신고만 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굳이 신고를 하지 않고도 음지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금감원 감독 및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금감원이 직접 나서 단속할 근거가 없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속 근거는 없지만 피해 민원이 계속 들어와 내부 통제기준이라도 마련하라고 권고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유사투자자문업 제도 자체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영 진척이 느립니다. 법 개정이 거북이 속도이다 보니 피해를 막으려면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 어떤 뻥튀기 광고로 현혹해도 믿지도 속지도 말아야겠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CJ 비자금 조성’ 中법인 임원 체포영장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금고지기’ 중 한 명으로 알려진 CJ 중국법인 임원 김모(52)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체포영장이 19일 발부됐다. CJ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만큼 중국 공안당국에 협조 요청을 하고 주중 주재관 등을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에 머물고 있는 김씨는 검찰의 출석 요구에 두 차례 불응해 사실상 잠적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회장의 고교 후배인 김씨는 2000년대 초·중반 회장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며 해외 비자금 조성의 종잣돈을 형성·관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CJ 회장실장, 경영지원담당 부사장, CJ건설 대표를 거쳐 현재 CJ제일제당 중국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CJ 홍콩법인장인 신모 CJ글로벌홀딩스 대표를 구속하고 최근에는 전·현직 CJ 일본법인장인 배모씨와 구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그동안 축적된 자료와 압수물 분석 결과 그룹 관계자 소환조사 등을 통해 이 회장의 혐의를 상당 부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달 말 소환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의 소환 여부 및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부업체 101억 등친 ‘동대문파’ 아줌마들

    ‘뛰는 대부업체 위에 나는 아줌마?’ 전세대출 서류와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수십여 곳의 대부업체로부터 100억원대의 전세 대출금을 빌려 잠적한 주부 사기단이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장사를 하다 알게 된 이들은 폭력 조직을 연상케 하는 ‘동대문파’라는 이름의 계모임을 만들어 대출 사기를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011년 5월부터 2년 동안 가짜 임대차 계약서를 갖고 소규모 대부업체를 돌며 101억원을 대출받아 달아난 곽모(55·여)씨 등 10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신모(5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2명씩 짝을 지어 집주인과 세입자로 역할을 나눈 뒤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가짜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고 서류를 대부업체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90여 차례에 걸쳐 건당 6000만∼1억 5000만원의 대출금을 받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부업체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범행에 이용한 아파트에 실제 두 달간 월세로 살았고 이 기간 동안 집주인의 인적 사항을 파악해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드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또 가짜 전세계약서에 동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거나 전세보증금에 대한 채권양도 공증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대부업체와 공인중개사, 실소유주를 모두 감쪽같이 속였다. 피해를 당한 한 대부업자는 “임대차 계약서의 소유주 주민등록증을 확인하고 전세보증금에 대한 채권양도 공증까지 해와 사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달아난 주민등록증 위조책 김모(66·여)씨 등 나머지 11명을 쫓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영주 할머니·손자 살해사건 피의자 검거

    60대 노인과 생후 3개월 된 영아를 살해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14일 오전 4시 35분쯤 경기도 군포의 한 여관 앞길에서 용의자 김모(39)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김씨는 지난 10일 경북 영주의 한 주택에서 전처 A씨(40)의 생후 3개월 된 남아와 A씨의 시어머니 임모(6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임씨와 아이는 A씨와 재혼한 남편의 어머니와 아들이다. 경찰은 A씨의 전 남편 김씨가 A씨와 사이에서 낳은 딸(15)에게 사건 당일 “아빠가 미안하다”는 짧은 통화를 끝으로 잠적한 점 등으로 미뤄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경찰은 김씨가 전처에게 “(3개월 된 남아의) 출생 시점을 볼때 이혼 전에 이미 남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따진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박을 발로 뻥 ‘대구 패륜남’ 논란

    수박을 발로 뻥 ‘대구 패륜남’ 논란

    네티즌들이 ‘대구 패륜남’의 신상털이에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구 수박 패륜남’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 게재됐다.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도로에서 젊은 남성이 과일 노점상의 수박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을 담아 네티즌의 공분을 자아냈다. 남성은 카메라를 향해 “찍고 있나”라고 묻더니 느닷없이 노점상으로 들어가 수박을 바닥에 놓고 발로 걷어 찬다. 촬영을 하는 남성이 폭소하고 수박을 찬 남성은 “신발 다 버렸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즉각적으로 이들에 대한 신상털이네 나섰다. 영상에 나오는 지형지물을 확인해 영상 속 주인공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영상 속 주인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삭제하고 잠적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유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젊은 사람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신상털이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다른 사건들처럼 엉뚱한 사람 잡을라”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그제도 나지완 어제도 나지완

    [프로야구] 그제도 나지완 어제도 나지완

    나지완(KIA)이 이틀 연속 홈런포로 선두 넥센을 울렸다. KIA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나지완의 투런 홈런과 선발 김진우의 호투를 엮어 넥센을 6-4로 꺾었다. 전날 밴헤켄을 상대로 7점을 뽑았던 KIA는 이날도 선발 나이트로부터 6점을 내며 넥센의 외국인 원투 펀치를 연달아 무너뜨렸다. KIA는 1회 1사 1, 3루에서 3루에 있던 이용규가 1루 주자의 도루를 저지하던 상대 포수 허도환의 송구가 빠진 틈을 타 홈을 밟았다. 이어 최희섭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3회에는 나지완이 나이트의 3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7호. 전날 밴헤켄으로부터 투런포를 빼앗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짜릿한 손맛을 봤다. 4-1로 쫓긴 6회에는 김주형과 이용규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김진우의 호투도 빛났다. 7과 3분의1이닝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넥센 강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4회 넥센이 자랑하는 거포 박병호-강정호-이성열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6회 1사 만루에서는 이성열과 김민성을 각각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반면 넥센은 창단 이후 최다인 5개의 실책을 남발, 선두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8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석 점을 만회했지만, 9회 2사 2, 3루에서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넥센 구단은 이날 새벽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앞에서 면허 없이 술을 마신 채로 운전하다가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잠적했던 내야수 김민우(34)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김민우는 구단을 통해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상황에서 폐를 끼쳐 죄송하고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학에서는 한화가 SK에 8-4 대역전승을 거뒀다. 0-4로 끌려가던 한화는 8회 대타 정범모의 투런 홈런으로 따라붙은 뒤 9회 무사 2, 3루에서 이학준의 내야 안타와 고동진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 한상훈과 김태완, 김태균의 연속 적시타로 대거 4점을 얻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홈런 단독 선두 최정은 3회 시즌 15호포를 쏘아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김상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제압하고 넥센과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롯데는 잠실에서 4회 대거 6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LG를 8-2로 눌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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