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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당 “전쟁중… 갑옷 벗지말라” 한나라, 관악산서 ‘장외 시무식’

    우리당 “전쟁중… 갑옷 벗지말라” 한나라, 관악산서 ‘장외 시무식’

    정치권은 2일 일제히 시무식을 열어 병술년 새해 첫 업무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각 당은 오는 5월 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정국 주도권 확보를 다짐하는 등 전의를 불태웠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정세균 임시의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상집행위원 등 주요 당직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개띠 해를 맞아 ‘충견(忠犬)’처럼 국민에게 다가서는 집권여당의 역할 수행을 다짐했다. 정 의장은 “전당대회 직후 지방선거가 있고 곧 이어 개헌과 대선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올 해는 잠잘 때도 갑옷을 입고 자고, 목욕할 때도 칼을 풀면 안 된다.”며 “항상 전쟁터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여야 정당 중 유일하게 ‘장외’인 관악산에서 시무식을 갖고 사립학교법 반대 투쟁의 전의를 불태우는 동시에 새 출발을 다짐했다.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산행은 사학법 투쟁의 연장선이자, 지방선거 ‘고지’를 성공적으로 등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당 관계자는 귀띔했다. 박 대표는 “재작년 국가보안법 투쟁에 이은 사학법 투쟁은 나라의 장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투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각각 여의도당사에서 한화갑 대표 등 당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어 지방선거 승리와 당 재건을 결의했고,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임시대표 등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거리에서 짓밟히는 ‘가출 청소년’

    올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A(18)양은 지난 5년이 악몽같다. 중학교 1학년 때 친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했다. 어린 소녀에게 일자리를 주는 곳은 없었고 결국 생활비를 벌기 위해 회당 10만∼3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했다. 낙태를 하기도 하고 성매수자로부터 폭행도 당했다. 지난해 청소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쉼터에 입소했지만 아직까지 심리상담을 받으며 치료 중이다. ●성폭력 가해자는 친구·선후배가 46% 성매매나 성폭력에 노출된 가출 청소년은 A양만이 아니다. 가출 청소년 절반 이상이 강간을 포함한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3∼20세 가출청소년 4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 61.8%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간 피해 경험도 전체 28.1%나 됐다. 남자친구가 주는 돈으로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B(17)양.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돈이 떨어질 무렵 20대 남자와 채팅을 했다.B양은 법대 출신이며 홀어머니와 살고 있으니 어머니 말동무도 돼줄 겸 들어와서 살라는 이 남자의 제안을 믿고 약속 장소에 나갔다가 강간을 당했다. 성폭력 가해자는 친구·선후배가 46.4%로 가장 많았고 B양의 경우처럼 채팅이나 거리에서 만난 사람이 37.9%, 용돈이나 잠자리 등 도움을 주겠다고 접근한 사람이 16.1%로 그 뒤를 이었다. 가출 청소년은 성폭력뿐만 아니라 성매매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전체 43.4%가 성매매를 제안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24.7%는 실제로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친구와 단순히 놀고 싶은 마음에 가출한 C(17)양도 성매매에 발을 들이고 말았다. 인터넷 채팅을 하다가 밥과 잠잘 곳, 거기다 용돈까지 준다는 쪽지를 받고 약속장소에 나갔다.C양을 기다린 것은 돈 10만원과 성관계 요구였다. 강간 피해를 경험한 경우는 61.8%가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피해 경험이 없는 경우는 9%만이 성매매를 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유형은 티켓다방 등 ‘고용형’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개인형’이 3배 가량 많았다. 성매매 동기(복수응답)로는 ‘가출 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가 52.3%,‘가출 후 잘 곳을 제공해준 사람이 원해서’가 48.6%,‘가출 후 용돈을 준 사람이 원해서’가 37.6%,‘친구가 권해서’가 22%를 차지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걸프전 참전군인보다 높아 강간 피해나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란 외상으로 경험될 만큼 심각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경험했을 때 나타나는 불안장애를 말한다. 부모님의 무관심을 견디지 못했던 D양은 가출 후 티켓다방에서 일했다. 결국 팔에 상처를 내 자해를 하는 등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다. 강간 피해를 입은 경우 심각도가 43.18, 성매매 경험자의 경우 41.31로 나타났다. 이는 걸프전 참전군인의 34.8, 아동기 성적 학대 경험을 가진 성인 여성의 30.6보다 높은 수치다. 청소년종합지원센터 김주영 긴급구조팀장은 “성매매의 경우 단순히 제안을 하는 경우에도 처벌을 할 수 있도록 법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출 청소년들은 큰 피해를 입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까운 상담센터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나이보다 젊게 살기

    나이보다 젊게 살기

    벌써 12월입니다. 해놓은 일도 없는데 또 한해가 갑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이렇게 늙어가는 인생이라고 포기하려니 서글퍼집니다. 더욱이 우리는 평균수명 80세 시대를 살고 있는데, 정작 30∼40대부터 늙음을 인정해야 한다니 걱정스럽습니다. 늙지 않을 수는 없을까요. 그럴 수 없다면 젊게 사는 비결은 없을까요. 그래서 ‘안티 에이징’(Anti-aging·노화방지)이란 새로운 화두에 마음이 갑니다. 안티 에이징이란 좋은 화장품으로 피부관리를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생체나이를 늦춰가는 비결은 마음과 생활습관에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젊음을 지키려는 의지만 있다면 늙음은 쉬 찾아들지 못한다지요? 안티 에이징으로 젊게 살자고요! 조현석·최여경기자 hyun68@seoul.co.kr ■ 잠~ 꾸러기는 젊다 안티 에이징 중에서도 첫번째 키워드는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입니다. 잠은 뇌와 몸이 휴식을 취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세포들이 빨리 노화되지 않도록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 넣습니다. 또한 숙면은 질병을 막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은 물론 피부를 싱싱하고 탄력있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의 휴식이 저해되고, 세포 재생이 억제돼 정신적·육체적 노화와 함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밤이 긴 겨울철 불면증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전문병원 ‘서울수면센터’가 문을 열어 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편안한 꿈나라에서 늙지않는 비결을 찾아봅니다. #‘깊은 잠’은 노화를 막는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잠이 보약만큼 건강에 좋다는 뜻으로 숙면을 취해야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돼 낮 시간동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화된 세포가 새것으로 교체되는 일도 잠을 잘때 이뤄진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것은 몸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이는 몸에 또다른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수면은 건강은 물론 노화방지와도 직결된다. 결국 안티에이징의 핵심은 바로 건강한 잠인 셈이다. 잠을 깊게 자면 노화가 지연된다는 것은 이미 국내외 의학계에서도 여러차례 검증됐다. 노화와 직결된 호르몬은 ‘성장호르몬’(Growth hormon). 노화방지를 위해 일부러 성장호르몬을 맞기도 하는데 이는 숙면 중 자연적으로 몸에서 분비된다. 다시말하면 숙면만 취해도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돼 노화가 방지된다는 설명이다. 성장호르몬은 주로 깊은 수면중 분비되며,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살이찌고 근육이 감소돼 노화가 촉진된다. 수면은 평온한 수면인 비렘수면과 꿈을 꾸는 단계인 렘수면으로 나뉜다. 비렘수면부터 시작돼 하룻밤에 두종류의 수면이 여러차례 반복된다. 전체 수면중 비렘수면이 75%, 렘수면이 25%를 차지한다. 비렘수면은 1∼2단계의 ‘얕은 수면’과 3∼4단계의 ‘깊은 수면’으로 나뉘는데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3∼4단계의 수면을 해야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깊은 수면을 통해 뇌의 휴식, 세포재생, 불필요한 기억의 정리와 감정조절 등이 이뤄진다. 잠이 얕아지면서 아침무렵 램수면이 나타나는데 이때 체내에 혈액공급이 왕성해져 젊고 건강한 남자들은 발기를 하게 된다. 깊은 잠은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분비돼 잠을 오게 만드는 멜라토닌도 노화를 억제한다. #수면 장애에는 원인있다 수면 장애의 원인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질병. 따라서 자도 자도 피곤한 얕은 잠과 불면증은 환경적인 요인과 내면적인 병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불면증은 ▲잠을 자는데 30분 이상 걸리고,▲자는데 2번 이상 깨며,▲이 같은 일이 일주일에 4번이상 반복되며,▲잠이 낮생활에 지장을 줄때다. 불면증은 병이 아니라 증세이며, 반드시 질병 등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불면증은 무엇보다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의 주요 원인은 환경적인 요인(소음, 기온, 채광)도 있지만 밤에만 다리가 저리는 하지불안증후군과 우울증, 뇌의 장애, 고혈압 등 질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 건강한 잠을 잘 자려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생체 시계를 혼란에 빠뜨려 숙면을 방해한다. 잠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해를 본 후 15시간이 지나면 잠을 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뇌에서 분비돼 잠이 오게 된다.”면서 “때문에 밤을 일찍, 조용히 맞이하는 것이 잠을 잘자는 첫번째 지름길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잠은 소아의 경우 12시간, 청소년은 9시간, 어른은 7시간 30분 이상 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햇빛과 친해져야 한다. 낮동안 충분한 햇빛을 봐야 마음이 밝아지고 밤에 많은 양의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낮동안 충분히 움직이되 야간 운동은 금물이다. 본인이 자려는 시간 5∼6시간 전에 운동을 해야 하며, 걷는 운동이 좋다. 무엇보다 억지로 잠을 자려고 하면 오히려 잠 자기 힘들다. 불을 켜고 지루한 책 읽기를 하거나 다른 무언가를 시도해보다가 다시 졸리면 들어가 눕도록 해본다. 잠자리에 눕는 것은 잠잘 때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잠이 찾아들기 쉬운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잠을 자기 2시간 전에 족욕이나 반신욕은 도움이 되며, 알코올은 2∼3시간 입면에는 도움을 줄지 몰라도 깊은 잠을 방해한다. 담배는 신경을 긴장시키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 국내 첫 수면센터 개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5일 문을 수면장애 치료 전문병원인 ‘서울수면센터’(www.sleepclinic.co.kr)가 문을 열었다. 미국에 6000여개, 일본 도쿄에 60개가 넘을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수면의학이 보편화됐지만 국내에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수면의학 연구도 선진국에 비해 10∼15년 정도 뒤진 상태다. 수면센터의 특징은 아시아권에서 10명, 국내에 4명에 불과한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증 소지자 2명이 함께 만들었다는 것. 한진규 원장은 신경과에서는 최초로, 홍일희 원장은 이비인후과에서 최초로 각각 미국수면 전문의 자격증을 땄다. 아시아권에서는 드물게 정신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전문의 3명이 함께 만들어 아시아 수면의학의 허브를 꿈꾸고 있다. 수면 센터는 진단, 치료, 교육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가 들어오면 먼저 원인을 진단해 불면증 환자로 판단되면 치료를 통해 어느정도 수면을 취할 수 있게 한 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의 질을 판단한다. 수면실은 병원에 마련된 8개의 침상에서 밤 9∼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병원에서 잠을 자며 과학적으로 환자 수면장애상태를 진단한다. 불면 원인에 따라 6∼8주 정도의 치료를 받게 된다. 문의 서울수면센터 (080)353-0075. ●한진규 원장 고려대 의과대학을 거쳐 신경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수면 전임의를 지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수면의 자격증(신경과)을 땄으며, 싱가포르 수면학과 강사와 고려대 신경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수면학회 이사와 서울수면센터 소장을 맡고있다. ■ 리권, 老펀치 老터치 ‘하면 즐겁고, 하고 나면 행복한 운동’, 리권(리듬+태권도)의 컨셉트다. 태권도 동작을 기본으로 복싱, 댄스, 여러 가지 무술의 동작을 결합해 음악과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자세를 바로잡고 주먹을 불끈 쥐며 팔을 쭉 펴는 잽과 훅, 다리를 번쩍 번쩍 차올리는 발차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체지방을 연소하기 위해서는 2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 도움말 대한리권협회 박중현 협회장 ■ 주름~ 韓方 으로 날린다 피부가 좋으면 몇살은 어려 보인다. 특히 잔주름이 없으면 적어도 세 살을 빼고 나이를 말해도 된다. 피부를 가꿔야 세월을 모르는 건강미를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 조선의 명기 황진이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 것은 인삼물로 가꾼 피부였고, 중국의 양귀비가 당나라 현종의 마음을 뺏은 것도 뽀얀 피부였다. 서태후와 측천무후는 70∼80세의 나이에도 건강한 피부를 자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산한의원 한승섭 박사는 “고대의 미인은 한방 재료를 가지고 몸 속을 다스리면서 피부관리를 해왔다.”며 “자신의 체질을 알고, 그에 맞는 한방재로 어렵지 않게 맑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체질로 보는 피부 태양인은 지방질이 적은 해물이나 채소류가 피부를 윤기있게 만든다. 냉수를 마시거나 목욕하면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영지차 솔잎차 감잎차 포도주스가 좋다. 태음인은 체구가 크고 위장기능이 좋은 편이지만 피부가 거칠어 세심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영지차 둥글레차 칡차 등을 수시로 마신다. 마늘 당근 더덕 연근 현미 땅콩 율무 두부 호박 호두 등이 피부에 좋은 약재다. 포도주 담배 검은콩 흰설탕 갈치 고등어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수보다는 따뜻한 물과 온욕(溫浴)을 권한다. 소양인은 신장과 하체가 약하고, 위장이 강하다. 위와 췌장 등 내장 부위에 열이 많아 찬 음식과 해물류가 좋다. 마시는 물은 차게, 목욕은 뜨거운 물로 하는 게 피부에 도움이 된다. 영지차 녹차 구기자차 결명자차 보리 녹두 깨 콩 등이 좋다. 닭고기 후추 겨자 계피 참기름 인삼 등은 멀리한다. 소음인은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고, 환절기마다 피부 트러블이 많다. 담백하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야 뾰루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열을 만드는 인삼을 비롯해 전통차가 피부에 좋다. # 피부노화 예방하기 한방에서 피부노화는 건강에 좌우된다고 본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 스트레스, 환경오염, 강한 자외선 등으로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돼 피부노화가 빨리 온다. 가급적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피부에 맞는 화장품과 약재를 선택해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20대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로 탄력을 유지한다. 율무 연근 모시조개 등과 신선한 야채, 과일로 수분과 비타민을 제공한다. 주름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30대는 노화된 각질로 피부의 신진대사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각질관리를 기본으로 피부관리를 한다.40대는 주름이 선명하게 부각되는 나이다. 피부신진대사가 원활한 밤에 고기능성 링클케어 제품을 바르고 주 1∼2회는 리프팅 효과를 주는 팩으로 피부에 탄력을 준다. # 한약재를 이용한 피부 관리 흔히 찾을 수 있는 약초로 젊은 피부를 위한 보약재를 만들어 보자. 밤 가루를 물에 개어 자기 전 바르고 아침에 씻는다. 얼굴에 윤이 나고 주름이 없어진다. 모공을 수축시키고 피부를 하얗게 가꾼다. 호박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좋은 약재다. 독한 술과 물을 1.5대 1로 섞은 물에 얇게 썬 호박 껍질을 넣어 삶아 꼭 짜서 고약처럼 만든다. 이것을 병에 담아 저녁에 바르고 자면 살결이 부드러워진다. 은행가루를 달걀흰자와 섞어 저녁에 손과 얼굴에 바르고 자면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잔주름을 예방하는 팩으로 ‘다시마 곡물 클렌저’가 좋다. 다시마가루와 국물가루를 같은 비율로 섞어 우유와 함께 걸쭉하게 반죽한다. 이것을 세안할 때 살살 어루만지듯이 쓰면 모공을 수축하고 각질과 잔주름을 관리할 수 있다. 브로콜리와 샐러리, 깨끗한 물을 같은 분량으로 갈아 즙을 낸 ‘브로콜리 화장수’를 스킨 대용으로 사용하면 피부에 보습을 주고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한다. ■ 도움말 한승섭 박사 (몸속부터 고쳐야 피부미인이 된다제공: 랜덤하우스중앙) 피부 마사지는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노화를 방지한다. 피부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 피지 각질 등을 없애 피부 전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한다. 근육을 움직여 느슨해진 탄력섬유를 잡아 탱탱한 피부를 만들기도 한다. 주 1∼2회 마사지로 젊은 피부를 유지해보자. (1)준비:깨끗하게 세안하고 스킨으로 피부결을 정돈한 뒤 앵두 2알 정도의 크림을 볼, 이마, 턱에 바른다. 체온과 비슷할 때까지 가볍게 문질러 준다.Tip:마사지 크림 대신 영양 크림과 퍼밍 에센스를 1대 1로 섞어 마사지하면 피부에 영양도 주고 긴장감도 주는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2)이마:양쪽 손을 이용하여 이미 중앙에서부터 양쪽 관자놀이 방향으로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는 기분으로 나선을 그리듯 문지른다.(3)눈: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살짝 닿을 정도로 부드럽게 눈앞머리를 눌러준 후 눈 주위를 시계방향, 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다.(4)입:인중에서 턱을 향해 부드럽게 반원을 그리며 가벼운 마사지로 입주위 팔자 주름을 예방한다.(5)볼:턱에서 관자놀이에 이르는 볼의 넓은 부분을 가로로 3등분해 고르게 마사지한다. 한번은 가볍게 아래에서 위쪽을 향해 끌어올려 주며 한번은 나선을 그리듯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마사지한다.(6)목:목전용 크림을 바르고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이 교대로 쓸어준다.Tip:마사지를 끝내고 비닐랩이나 스팀타월로 10분 정도 감싸주면 크림의 흡수를 도와 처짐을 방지한다.(7)마무리:부드럽게 크림을 닦아낸 후 스킨으로 피부결을 정리한다. 피부 상태에 따라 에센스, 로션, 크림을 바르거나, 팩을 해 피부 상태를 최적화한다. ■ 도움말 고운세상 피부과 ●생생바이오텍(www.diet.co.kr)에서 ‘바이오젠 허브티’를 출시했다. 바이오젠 시리즈는 인삼과 향유, 속단, 오미자, 감초, 황기 등 12가지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설사 등으로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좋다. 판매 수익금의 10%는 참여성노동복지센터에 기증할 예정이다. ●더페이스샵은 얼굴뿐만 아니라 목 피부까지 케어해 주는 ‘오버올 마스크시트’를 내놓았다. 대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콜라겐 성분이 제품으로, 화장수로 피부를 정돈한 뒤 마스크 시트를 얼굴과 목 전체에 밀착시켜 성분이 잘 흡수되도록 정리하면 된다.1매 2000원. ●IPKN 화장품은 클렌징 단계에서 피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피부에 활력을 주는 ‘이뮤&바이탈 클렌징 3종’을 출시했다. 해양심층수의 정제된 영양수로 독소를 배출하고 유해 환경에 대응해 피부 세포를 지키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클렌징 크림·오일·폼 1만 8000∼2만 5000원선. ■ 패션…老티 안나고 맵시나게 # 20대-모피 장식 조끼로 귀엽게 비련과 행복의 삼각관계를 만들고 있는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의 이세은은 20대의 화려한 직장여성 스타일이다. 약간은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직장인의 스타일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화사한 빨강 벨벳 재킷과 레이스 블라우스, 러시안 풍의 조끼로 멋스럽게 연출한다. 자칫 밋밋하기 쉬운 가슴은 앤티크한 브로치로 포인트를 주고, 짧은 크롭트 바지와 니렝스 스타킹, 웨스턴 힐 부츠로 패션 감각을 높였다. 모피로 트리밍한 조끼·부츠는 보다 활동적이고 귀여운 이미지를 준다. # 30대-짧은 코트로 도시적인 스타일 30대 패션리더의 대표주자 변정수는 KBS 일일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로 섹시하게, 귀엽게, 또는 도시적으로 변신하면서 패션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스웨이드 소재의 짧은 트렌치 코트, 가슴과 소매에 레이스 처리가 된 블라우스, 여기에 귀여운 벨보텀 바지로 발랄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앤티크한 느낌의 초커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며 동그란 퍼가 귀여운 느낌을 주는 스웨이드 슈즈로 좀 더 어려보이는 코디를 연출한다. 바이올렛 터틀넥 니트와 올리브 그린 색상의 바지, 같은 계열의 재킷으로 센스있는 색감의 코디를 완성한다. 깃이 넓은 복고 스타일의 더블 버튼 코트로 맵시를 더한다. # 40대-트위드와 모피를 젊은 감각으로 MBC 일일드라마 ‘맨발의 청춘’의 하유미는 과감한 원색으로 화려하고 밝은 이미지를 표현한다. 너무 젊은 세대 패션을 따라가려고 볼썽 사나운 코디를 만들지 않는다. 유행에 적응하면서 너무 과하지 않은, 절제된 코디로 세련되면서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가슴과 소매를 레이스로 처리한 블라우스와 이번 시즌의 유행 아이템인 보헤미안 조끼 위에 활동적인 트위드 재킷을 입는다. 일자의 크롭트 바지로 활동성을 가미한다. 재킷과 같은 소재의 브로치와 구두, 큰 가방을 포인트로 사용해 젊은 느낌을 준다. 깃을 모피로 장식한 보라색 코트로 젊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인어라인 스커트로 하체 비만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해결한다. 길고 화려한 목걸이로 세련미를 더한다. ■ 한식으로 콩콩튀게 절식으로 소박하게 안티에이징(노화방지)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균형 있는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아침식사를 거르기 일쑤인데다 잦은 회식과 술자리, 불규칙한 식사, 과식, 인스턴트 음식과 청량음료 등으로 필수 영양소들을 균형있게 섭취하기 힘들다. 때문에 노화방지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생활과 과식, 폭식을 자제하고 자신의 건강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노화방지 클리닉인 ‘라 끄리닉 드 파리’ 그랜드 힐튼의 이진(37) 원장으로부터 노화 예방과 건강을 위한 음식에 대해 들어봤다. 이 원장은 의사로는 드물게 임상영양학 석사를 취득한 가정의학 전문의다. 그는 조만간 노화예방 수칙을 담은 전문서적인 ‘노(老)테크-보다 젊게, 더 윤택하게, 더 행복하게’를 출간할 예정이다. # 노화 예방과 건강을 위한 음식 이 원장은 “노화 원인 중 하나가 신체의 산화라고 한다면 안티에이징은 항산화(抗酸化) 물질을 섭취해 노화를 막는 것”이라고 강조하다. 항산화 물질은 우리 몸속의 세포를 공격해 노화와 암, 당뇨, 동맥경화, 치매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유해산소)의 독작용을 제거하여 생체를 보호하는 물질을 말한다. 대표적인 항산화식품은 마늘, 양배추, 브로콜리 등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다. 항산화 식사를 위해서 이 원장은 9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가공 과정에서 많은 영양소의 파괴가 일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가공식품을 피할 것을 권했다. 지방이 적고 고단백의 육류나 생선을 통해 질좋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요리를 고온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는 것은 발암, 노화촉진 물질을 만들어내는 만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어 식품보관에 주의하고, 요리시 조미료 사용을 줄이며, 식사량을 조절하고, 식사하는 방법을 바꾸고, 식사시간을 지키도록 권했다. 특히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실 것을 주문한다. 물은 체내 대사와 배설을 원활하게 해주고 에너지 과잉 섭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소박한 식탁에 해답이 있다 활성산소를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절식(칼로리 제한)이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절식한 쥐는 최고 44개월까지 살았는데 이는 인간으로 치면 132세에 해당하는 나이다. 또 절식이 자유식에 비해 유방암은 20배, 폐암은 2배, 백혈병은 6.5배, 간압은 6배 정도 억제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무조건 양을 줄이는 것보다는 칼로리가 적은 소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절식의 올바른 방법으로 세계 장수인들은 모두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 최고의 건강식은 한국음식 한국 음식은 세계에서도 이미 주목한 웰빙 음식. 채식위주의 식단과 마늘과 콩, 발효 음식인 김치와 된장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 마늘은 알리신이라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피를 맑게 해주며,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개선시켜 혈당작용에 이롭다. 마늘은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과 독소의 해독을 촉진하며, 중금속과 결합해 이를 몸밖으로 유도해 낸다. 또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노화를 억제한다. 콩은 이소플라본 성분이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항암효과가 있다. 또 사포닌과 비타민 E가 풍부해 피부노화를 방지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한국인에게 권하는 식단으로는 아침의 경우 식전에 냉수 한잔을 마신 뒤 삶은 계란 흰자 1개로 식사를 시작한 뒤 3분의 2 공기의 잡곡밥, 콩나물국 또는 시금치 장국, 물김치, 나물류, 계란찜이나 생선 익힌 것으로 식사를 마친 뒤 우롱차나 녹차를 마실 것을 주문했다. 점심에는 현미밥과 콩비지 혹은 된장찌개, 김치, 버섯볶음이나 나물류, 생선구이, 저녁에는 익힌 연어 혹은 닭안심구이 등 지방이 적은 단백질 음식과 브로컬리, 양배추, 버섯익힌 것, 올리브 오일에 식초를 넣어 먹을 것을 권했다. 미국 영양의학의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는 식생활과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면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추며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슈퍼 푸드’(super foods)라는 이름의 14가지 식품 목록을 만들었다. 슈퍼푸드는 세계 장수하는 나라와 지역의 식단에서 중복돼 섭취되는 최고의 음식을 뽑아 만든 것으로 고영양 저칼로리 음식으로 구성돼 있다. (5)대두(soy): 콩의 한 종류인 대두를 독립시킬 만큼 대두의 효과는 강조되고 있다.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하며, 사포닌 등 항암 효능도 가지고 있다. (6)블루베리: 작지만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이 풍부한 대표적인 노화방지 식품. 청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영양소는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한다. (8)시금치: 비타민 A와 B군,C,E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심장과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호모 시스테인을 낮출 수 있다.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11)귀리: 통곡식 섭취로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식이섬유는 장내 대변의 양을 늘려 독소를 희석시키며 배변을 원활하게 해준다. 흡연자의 흡연욕구를 줄여주고, 고혈압이나 중풍, 당뇨에 효과가 있다. ●이진 원장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거쳐 미국 콜럼비아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임상강사를 지냈다. 포천 중문의대 분당 차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교수와 이화여대 부속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의사로서는 드물게 임상영양학 석사를 받았다. 현재는 세계적인 노화방지 클리닉인 ‘라끄리닉드 파리’ 그랜드 힐튼의 원장을 맡고 있다.
  • [주말탐방] 모기와의 전쟁

    [주말탐방] 모기와의 전쟁

    길이 0.5㎜에 체중 3㎎의 가녀린 몸매. 하지만 1억년전 중생대부터 지금까지 세찬 변화를 이겨낸 생태계의 강자다. 주인공은 바로 모기다. 모기를 가리키는 한자어인 ‘문(蚊)’에 ‘글월 문(文)’자가 들어간 까닭은, 모기가 웽웽거리는 소리로 사람을 물기 전 경고를 하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췄다는 뜻이라고 한다. 어느덧 한겨울에도 일상의 동반자로 다가오는 모기. 싫지만 집과 사무실, 지하철에서 마주쳐야 하는 모기를 들여다보면 그리 멀리할 일도 아니다. 그녀의 삶에 관해 살펴 본다. “웅∼엥∼엥.”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에 사는 회사원 이성현씨는 지난 1일 모기 한 마리 때문에 밤새 뒤척였다. 이씨는 “성내천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인지 유독 모기가 많다.”면서 “8층인데도 모기가 어떻게 올라왔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한국존슨 김대훈 연구원은 10월말 제주도에 출장갔다가 바깥에서 모기에 물렸다. 명색이 모기 전문가인데 가을에 실내에서 물리기는 했으나 바깥에서는 처음이다. 김 연구원은 “날씨가 추워지면 모기는 활동하지 않는데 워낙 남쪽이라 온도가 따뜻해 모기가 활개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기가 찬바람이 불면 알아서 물러난다는 속설과는 달리 철모르고 버티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고 건물 난방시설이 잘 갖춰지면서 모기들이 실내로 몰리고 있는 탓이다. 급기야 지방자치단체들마저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박멸작전에 들어갈 정도다. ●체감 숫자는 확 늘어 서울의 경우 밖에서 채집된 모기의 개체수는 뚝 떨어진 반면 ‘집모기’는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른바 일상에서 만나는 모기는 ‘빨간 집모기’와 그 변종인 ‘지하 집모기’이다. 서울시가 시내 10곳의 보건소 바깥에 모기유인장치(유문)를 설치한 뒤 채집한 모기수는 1999년 1만 4700마리에서 2005년 1170마리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10월 한달 동안 25개 구청에 접수된 모기관련 민원건수는 459건으로 지난해(465건)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박민수 보건정책과장은 “전체적으로는 줄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바깥에서 측정한 모기일뿐 실내 모기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웬만해서는 모기관련 민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뤄 보면 상당히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최근 진해의 매립지에서 극성을 부리는 깔따구떼(모기의 일종)를 보면 시도때도 없는 모기의 왕성한 번식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모기약 판매량을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신세계 이마트 전국 100여개 매장의 모기약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9월 14.1%,10월 14.3%나 늘었다. 인터넷 쇼핑몰인 옥션 역시 지난달 모기약 판매량이 두배나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11월에는 모기용품을 매장에서 대부분 철수시키는데 올해에는 꾸준히 팔리고 있어 모기관련 용품을 계속 진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18℃ 넘으면 흡혈활동 겨울이 다가오는 데도 이처럼 모기가 잦아들지 않는 이유는 이렇다. 도심 의 열섬현상과 지구 온난화, 건물 난방시설의 구비 등으로 인해 서식환경이 따뜻해진 것이 꼽힌다. 모기는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체온이 외부온도에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높을수록 체온이 올라가면 대사활동이 활발해지고 성장·번식도 빨라지는 셈이다. 원칙적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마지노선’격의 온도는 14도. 모기의 흡혈활동은 18도 이상부터 시작된다. 겨울철 실내온도가 20도 안팎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모기만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바깥이 추워지면서 실내에 모여드는 모기도 많아져 그로 인한 불쾌지수도 높아지게 된다. 한국위생곤충연구회 이동규 회장(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아파트에서 보이는 모기는 중앙난방식인 경우 지하 보일러실, 중앙난방이 아니면 지하 정화조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겨울철 월동모기는 에너지가 없어 대사하지 않고 견디다 죽는 게 정상이지만 요즘에는 그 공식이 깨졌다.”고 말했다. ●유충 박멸이 더 효과적 이런 가운데 바빠진 곳은 모기 방역을 하고 있는 일선 구청. 그동안 흰 연기를 내뿜어 모기를 죽이는 연막소독을 했지만, 최근에는 연막소독이 주민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권고에 따라 장구벌레(유충) 제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모기의 활동반경이 대개 1㎞로 어차피 태어난 곳에서 맴도는 것이라면, 성충이 되기 전에 화근을 모두 없애자는 것이다. 모기 경계령 1순위로 꼽히는 곳은 바로 지하 정화조이다. 지하공간이 원래 따뜻한데다 정화조 물질이 부패하면서 추가로 열이 발생케 된다. 습기가 많고 따뜻한 곳에 사는 장구벌레에게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국립보건원 이원자 팀장은 “모기 성충은 장구벌레 발생장소의 수천배 이상의 면적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모기 유충을 없애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면서 “장구벌레는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발견하기 쉬운데다 많이 모여 있어 박멸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모기를 잡거나 약을 뿌릴라치면 날아가지만 장구벌레는 가만히 있는 특성상 70배나 높은 박멸효과를 거두게 된다. ●겨울 소독 늘리기로 서울시는 올해 겨울 방역소독 비율을 15%에서 20%로 늘려잡고, 장구벌레의 제거도 50%까지 늘리는 고육책을 짜내고 있다. 광진구는 내년 3월까지를 모기 박멸기간으로 선포했을 정도다. 양천구는 전염병관리법상 3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해서 방역을 하게 되어있지만, 모기가 자주 출현하는 300가구 미만의 공동주택 140단지(1만 5352가구)에 대해서도 방역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이같은 현상으로 지금까지 10월까지만 하던 모기 밀도조사를 이번에 처음 11월 중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신이현 연구관은 “높은 온도가 지속된다면 한겨울에도 순간적이나마 모기가 들끓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모기 서식환경이 좋아지는 만큼 조만간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모기의 생태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서재희기자 carilips@seoul.co.kr ■ 모기 퇴치법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다면 모기를 보고 칼을 빼어든다는 ‘견문발검(見蚊拔劍)’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가정집에서 모기를 줄이려면 모기가 좋아할 만한 환경을 없애는 게 급선무이다. 새끼모기인 장구벌레가 물이 있는 곳에서 살기 때문에 주택가 주변의 웅덩이, 플라스틱 생수병이나 빈 깡통의 고인물, 드럼통, 폐타이어, 꽃병, 빈 항아리 등에 물이 고여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비 온 뒤 웅덩이의 고인 물을 없애는 것도 방법이다. 모기는 2㎜의 구멍일지라도 자기 몸을 최대한 움츠려 비집고 들어오기 때문에 창문에 설치한 방충망에 구멍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 방충망과 벽이 만나는 곳의 틈도 모기가 애용하는 출입구다. 이 경우 실리콘을 이용해 틈새를 단단히 막고 주변에 모기약을 뿌려둔다. 모기는 출입문에 붙어서 쉬다가 문을 열 때 들어오므로 출입문에 모기약을 뿌려도 좋다. 보일러실이 있다면 폐수탱크 안에 있는 물은 모기의 산란장소가 된다. 따라서 폐수탱크의 물을 주기적으로 배수시키거나 모기의 천적인 미꾸라지 한두마리를 약간의 먹이와 함게 넣어두면 해결된다. 등산하면서 몰려드는 모기를 쫓기 위해 팔을 휘저으면 냄새를 더욱 증가시켜 모기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기피제를 바르는 게 낫다. 모기는 땀냄새, 발냄새, 스킨 등 화장품 냄새, 술 냄새를 좋아하기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는 씻고 자는 것이 필수다. 창문을 활짝 열고 모기향을 피우면 별반 소용이 없다. 바람 따라 모기향도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잠자기 두시간 전 창을 닫고 미리 모기향을 피운 다음 잠잘 때는 덥더라도 창을 닫아놓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24시간 전자모기향을 켜놓는 집이 많은데 낮은 농도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현기증 등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더구나 날씨가 추워지면 여름보다 환기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모기에 대한 진실과 오해 ●모든 모기가 흡혈귀? 아니다. 암컷만 피를 빤다. 암컷은 수컷과 교미한 뒤 알을 성숙시키기 위해서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 보통 자기 몸무게의 2∼3배에 해당되는 3∼10㎎의 피를 뱃속에 채운다. 모기의 배 안에는 안쪽에 여분의 주름이 있어 한번에 많은 피를 저장할 수 있다. 피를 배불리 먹을수록 낳는 알의 숫자도 많아진다. 수컷은 과일이나 나뭇잎의 진액을 먹고사는 ‘초식 곤충’이다. 더군다나 수컷은 더듬이에 털이 많아서 사람의 피부를 뚫을 만큼 주둥이가 발달되지 못했다. ●물기 전 피부에 마취? 아니다. 보통 모기에 물리는 순간 아픔을 느끼지 못하다 나중에 가려워지는 건 모기가 마취성분을 피부에 미리 바르기 때문이라는 건 속설일 뿐이다. 모기가 피를 빨아들일 때에는 6개의 침돌기를 사용한다. 직경이 20∼60㎛에 불과하다. 이 정도 굵기는 피부를 뚫을 때 여간해서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침돌기가 들어오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또 모기의 침은 피를 빨기 전 사람 몸 안으로 들어간다. 이때 말라리아·뇌염·황열병 등 모기 매개 전염병이 옮겨질 수 있다. 모기에 물린후 가려워지는 것은 이같은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다. ●내성이 생겼다? 아니다. 물론 살충제를 뿌리고 뿌려도 모기가 죽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살충제를 오랫동안 써왔기 때문에 모기가 내성이 생겨 강해진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살충제의 주성분이 되는 피레스로이드계가 쓰인 것은 1950년대부터. 한국존슨 김대훈 연구원은 “모기가 내성이 생기려면 최소한 100년이 지나 유전자 자체가 변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살충제에 대해 내성이 생겼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인체에 해롭지 않도록 약효를 약화시킨 탓이라고나 할까. ●웅∼소리의 정체는? 성충인 모기는 성충이 된 지 1∼2일 내에 교미를 시작한다. 수컷이 밤에 수백마리씩 떼를 지어 3m 내외의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면서 암컷을 유혹한다. 그러면 암컷은 무리속에 들어와 교미를 위해 자신이 선택되길 기다린다.1초당 250∼500번의 날갯짓에서 나오는 비행음은 종(種)에 따라 파장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은 비행음을 듣고 같은 종인지 감지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모기의 힘 “모기가 파나마 운하 건설을 중단시켰다니.” 모기는 제국주의 시대 서양 사람들에게 무서운 존재였다. 미국의 경우 17세기 아프리카에서 2000만명의 노예가 들어오면서 숲모기도 함께 들어왔다. 모기로 인한 대표적 피해사례는 1881년 시작된 프랑스의 파나마운하 건설 중단사태다. 당시 건설 노동자들은 대부분 오두막에 거주했는데, 이들은 모기가 전염병의 매개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방충망을 설치하지 않았다. 그 결과 모기들은 오두막에서 노동자의 피를 마음껏 빨아먹기 시작했다. 결국 말라리아로 1200여명이 죽은 뒤 공사는 1884년 중단됐다. 이 사업에 돈을 댔던 수만명의 투자자들은 30억달러 상당을 날렸다. 이후 미국은 1904년 이 공사를 인수한 뒤 가까스로 공사를 끝냈다. 기원전 4세기 유럽·아시아·아프리카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얼굴) 대왕은 자신이 정복한 영토에 이름을 딴 알렉산드리아 등 70여개의 도시를 세웠다. 하지만 이처럼 천하에 두려울 것이 없던 알렉산더 대왕은 어이없게도 33세의 나이에 모기에 물려 죽으면서 원대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알렉산더 대왕의 사망 후 대제국은 분열됐다. 칭기즈칸이 서유럽 점령을 포기하고, 나폴레옹의 군대가 이탈리아에서 패한 원인도 말라리아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콜럼버스는 모기만 있는 곳을 발견했다고 해서 ‘모기 제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클레오파트라가 눈화장을 짙게 한 이유는 남성을 유혹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기를 내쫓기 위해서라는 속설도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잠잘때나 쉴때 빛을 멀리하라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은 정기검진이다. 김 박사는 “환자의 80%가 치료시기를 넘긴 뒤에야 병원을 찾는 현실을 감안, 노인 실명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검진 계몽에 나서고 치료에 따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물론 황반변성의 원인이 되는 심혈관계 질환 등 위험인자를 스스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설령 그런 질환을 가진 경우라도 황반변성을 염두에 두고 검진을 받는 환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김 박사는 “근시성과 습성 황반변성은 치료가 가능하나 여기에서의 치료는 엄밀한 의미에서 시력 저하의 속도를 늦추고, 병증의 진행을 막는다는 의미일 뿐 이미 잃어버린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일단 황반에 혈관이 생성되기 시작하면 불과 1달 만에 치료가 무의미할 정도로 빨리 발전하므로 적어도 6개월마다 검진을 받는 것은 물론 안과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암슬러격자를 이용해 수시로 눈을 챙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면도 중요하다. 쉴 때는 눈도 함께 쉴 수 있도록 빛이 새어들지 않는 곳에서 숙면을 취하거나 안대 등으로 눈 부위를 어둡게 하면 눈의 피로를 해소해 황반변성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내아이 눈건강 저학년때 잡아라

    내아이 눈건강 저학년때 잡아라

    어린이 시력관리가 의외로 허술하다. 시력교정 대상임에도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지 않아 약시나 고도근시를 초래하는가 하면 안경이 필요없는 가성근시(일시적 근시)가 안경을 사용해 근시를 고착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최근 대한안경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시력 교정이나 보완 목적으로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는 초등학생이 전체의 27.9%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청에서 실시한 시력검진 결과 시력교정 대상자는 이 보다 훨씬 많은 35.8%나 돼 시력교정 대상 어린이 7∼8%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력이 좋지 않은 어린이를 별도의 교정 없이 방치할 경우 교정시력이 0.8이하에 머무는 약시나 고도근시로 진행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새빛안과 박규홍 원장은 “많은 어린이들이 시력교정 시기를 놓쳐 약시나 고도근시가 되는가 하면 안경을 끼지 않아도 되는 가성근시를 안경으로 교정하려다 나빠진 시력이 굳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검사를 통해 시력교정이 필요한 경우 안경이나 LK렌즈같은 시력교정 렌즈를 사용해 근시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근시, 초기 교정이 중요 어린이 시력 저하의 원인은 원시, 난시, 근시와 같은 굴절이상. 이 중 가장 많은 것이 근시이다. 근시가 많은 것은 어릴 때부터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가까이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유전적 요인 말고도 컴퓨터 게임이나 텔레비전 시청이 근시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대부분의 근시는 초등학교 때 시작돼 중학교 때 심해져 20세 전후까지 계속 악화된다. 부모가 고도근시를 가진 경우에는 3세 이전에도 근시가 시작될 수 있으므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아기라도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에서 근시가 확인되면 근시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시력교정이 필요하다. ●가성근시가 안경을… 어린이 시력검사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은 가성근시.‘학교 근시’로 불리는 가성근시는 모양체의 근육 조절력이 강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눈은 가까운 곳을 볼 때 수정체를 감싼 모양체 근육이 수축돼 수정체가 두꺼워지며, 먼 곳을 볼 때는 반대로 모양체 근육이 이완돼 수정체가 얇아지는데 이 조절력이 너무 강해 문제가 생긴 경우이다. 특히 조절력이 강한 어린이가 오랫동안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어두운 조명 속에서 책을 볼 경우 근육이 수축된 상태에서 이상 경련을 일으켜 다시 먼 곳을 보더라도 쉽게 이완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근시현상이 나타나는 것. 이런 가성근시 상태에서 안경을 착용하면 일시적 근시가 평생 근시로 굳어지게 된다. 가성근시는 일반 시력검사나 굴절검사로는 확인하기 어려워 따로 조절마비 굴절검사를 받아야 하므로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가성근시의 경우 초기에 약물을 투여해 모양체 근육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굳이 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없지만 진짜 근시일 경우에는 적절한 방법으로 시력을 교정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잠잘 때 착용했다가 아침에 제거하면 낮 동안 안경이나 렌즈 없이도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한 최신 시력교정술이 제시되는 등 시력교정 방법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이 시력교정 렌즈는 수면 중 착용해 7∼8시간 동안 각막을 눌러 원하는 만큼의 굴절력을 얻는 방법으로,-5디옵터 이하의 근시나 약한 난시, 직업상 안경을 낄 수 없는 경우에 적당하다. ■ 도움말 박규홍·박찬 새빛안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독도는 한국땅’ 고교생 서명 36만명 받아

    ‘독도는 한국땅’ 고교생 서명 36만명 받아

    “너도 나도 공부하느라 바쁘다고 모른 척하면 누가 독도를 지키나요.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죠.” 입시경쟁에 시달리는 고3 수험생이 ‘독도는 우리땅’ 서명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한영외고 이정우(18)군.5개월 남짓한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전국 495개 고교에서 무려 36만여명의 서명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다케시마의 날´ 제정에 자극받아 이군이 서명운동을 시작한 것은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올 3월. 역사교과서 왜곡 등 일본의 우경화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이군은 일본 내 신보수주의자들의 행태에 치를 떨며 이대로 당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모님·학교·친구들 삼박자 지원 수많은 학생의 서명을 이끌어 낸 밑바탕에는 이군 부모와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잠잘 시간도 부족한 고3이었지만 서명운동의 취지에 공감한 학교측은 ‘나라사랑 한영회’라는 교내 동아리를 만들어 독도지키기 운동의 ‘중앙본부’를 꾸릴 수 있게 해줬다. 또 서명운동 제안문을 찍어낼 때는 인쇄업에 종사하는 어머니의 친구로부터 ‘스폰서’를 받기도 했다.3000여 학교에 우편물을 보내는 데 든 50만원은 자신이 모은 용돈으로 충당했다. 이군은 “처음에는 어린 학생이 뭘 아느냐며 서명운동을 비웃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서명과 함께 받은 ‘나도 한마디’ 의견란을 보면서 모두 나와 같은 ‘작은 애국자’라는 생각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독도역사 영어로 번역 세계에 알릴 것” 내년 미국 유학을 목표로 하는 이군은 ‘독도 지키기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독도에 대해 잘 모르는 한국인 3,4세들에게 제대로 된 우리 역사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도 바쁜 시간을 쪼개 ‘독도수호대’에서 인턴과정을 밟고 있다. 이군은 “독도의 역사를 영어로 번역해 외국에 알릴 것”이라면서 “서명에 동참한 친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윤영의 라인-UP] 날씬해지고 싶다면 하루 3번

    [윤영의 라인-UP] 날씬해지고 싶다면 하루 3번

    날씬한 몸매를 위한 노력은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생활 속에서는 다리를 한방향으로 꼬고 앉거나, 어딘가에 기대고 있지는 않은지? 한쪽 어깨를 떨어뜨리거나 등이 구부정한 흐트러진 자세로 일상을 보내며 마음까지 축 늘어져 있지는 않은지.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치는 자세를 바로잡으면 체형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고, 노화, 만성피로, 우울증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바로 서기, 바로 앉기, 바로 걷기를 통해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 더무브먼트와 서울신문이 함께 ‘바른 자세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바른 자세를 보여줄 모델은 비상을 준비중인 신인배우 윤영씨입니다. 촬영장소 호텔신라 ●유연성부터 체크하세요 1.Sit & Reach Test. 다리를 쭉 펴고 앉아 천천히 상체를 앞으로 굽혀 발끝과 손끝의 차이를 잰다.35㎝이상은 ‘Good!’,20∼30㎝는 ‘보통’,20㎝ 이하면 열심히 유연성을 기르도록 하자. 2.Back ROM Test. 바닥에 엎드려 상체를 위로 들어올려 턱의 높이를 잰다.30㎝ 이상이면 ‘아주 좋음’,20∼29㎝는 ‘좋음’,10∼19㎝는 ‘보통’,9㎝ 이하는 ‘나쁨’. ■ 서 있을때 -턱은 약간 들고 가슴을 곧게 편다. 몸 가운데에 가상의 가로선을 만들어 양어깨, 골반, 무릎, 발이 수평이 되도록 선다. 옆모습은 귀, 어깨·골반·무릎 가운데 지점, 복숭아뼈까지 연결하는 선이 일직선을 이루어야 한다. ■ 앉아 있을때 -의자 높이는 대퇴부(허벅지)가 수평이 되거나 무릎이 약간 높아지는 것이 좋다. 깊이는 대퇴부 길이보다 짧아야 혈액순한이 좋다. 등받이 휘어진 부분은 완만한 게 편하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 부담이 더 크다.30분이나 1시간마다 쉬거나 서서 간단한 체조를 하고, 수시로 자세를 바꿔준다. ■ 걸을때 -사뿐히 가볍게, 약간 리듬을 타면서 걷는다. 턱은 약간 들고 가슴을 곧게 세우고 복부에 긴장감을 준 자세로 양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걷는다. 보폭은 자기 발의 1.5배 정도로, 발 사이 간격은 약 7㎝. ■ 잠잘때 -척추의 자연적인 곡선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눕도록 한다. 목에 낮은 베개를 받치고 머리 뒷부분이 바닥에 닿게하면 더욱 좋다. -옆으로 잘 때는 머리가 떨어지지 않을 높이의 베개를 두어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무릎은 약간 구부려 포개고 다리 사이에 적당한 높이의 쿠션을 대는 것이 좋다.
  • [문화마당] 좌뇌와 우뇌/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

    며칠 전 우리의 젊은 골퍼 장정이 또 일을 냈다. 그런데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우리는 별로 놀라지 않는다. 박세리부터 이어진 돌풍이 잠잘 줄 모른다. 골프 말고 한국이 종주국 행세하는 스포츠가 또 있는데 양궁이 그것이다. 얼마전 세계 양궁대회에서는 남녀가 모두 종합우승을 했다. 한국 선수들이 하도 활을 잘 쏘니까 국제연맹에서 경기 규칙을 바꾸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골프나 양궁이나 한국에 들어온 지는 얼마 안 되는데 어찌해서 한국 선수들은 세계적으로 펄펄 나는 걸까? 나는 이것을 엉뚱하게 뇌의 기능을 가지고 설명하려 한다. 알려진 것처럼 사람의 뇌는 우뇌와 좌뇌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두 뇌의 기능이 서로 무척 다르다. 하도 달라 아예 우리의 뇌 속에는 다른 두 사람이 같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났단다. 이 가운데 좌뇌는 논리나 이성 혹은 언어 습득 같은 능력을 담당하고, 우뇌는 감각·직관·공간 지각력 등을 관장한다. 이렇게 볼 때 한국인은 아무래도 우뇌 쪽이 발달한 것 같다. 우리 한국인은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따지는 것보다 감정을 발산하면서 마시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아리 암수 감별사 같은 직업은 대단히 섬세한 감각을 요구하는 거라 한민족만이 할 수 있다는 설이 있다. 또 한국인 가운데 세계적인 음악가가 많은 것도 우리가 우뇌가 발달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해준다. 그러나 같은 음악가도 소리를 지르면서 감정을 맘껏 발산하는 연주가만 많지 냉철한 논리를 사용해야 하는 작곡에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한국인은 전 세계에 거의 없다. 우리의 언어 생활을 보아도 한국인의 우뇌 지향성을 잘 알 수 있다. 대체적으로 한국인들은 말을 정확하게 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 가령 한국인들은 “어제 너무 그거 해서” 혹은 “왜 거시기 있잖아” 라는 식의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런데 이것은 정확한 표현을 찾으려는 수고를 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인은 좌뇌를 사용해서 엄밀한 언어를 구사하려 하기보다는 대충 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 영화를 보면 재판정에서 논쟁을 하는 영화가 대단히 많지만 우리나라 영화에는 그런 게 거의 없다. 설혹 있어도 어설프기 짝이 없다. 한국인들은 대신 풍부한 감정을 갖고 있다. 그리고 사물을 대범하게 본다. 서양인 혹은 일본인들이 매사를 따지는 것을 우리는‘쫀쫀하다’고 생각한다. 세부적인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오죽 이런 것을 좋아했으면 인기 코미디 프로인 봉숭아 학당의 경비원 장동민이 “그까짓 것 대충 그냥….”이라고 하는 말에 전 국민이 박장대소를 할까? 이런 한국인들의 성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분야가 바로 양궁이나 골프 같은 스포츠이다. 이 두 경기는 부분에만 능한 좌뇌적인 계산보다는 전체적으로 보는 데에 능한 우뇌적인 감각으로 해야 한다. 무릇 활쏘기는 크게 보고 큰 감으로 대충 쏘아야지 수리적인 계산으로는 안 될 게다. 그런데 양궁보다 더 희한한 게 국궁이란다. 국궁은 과녁이 양궁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다. 외국인들은 특히 우리의 활쏘기를 보면 놀란단다. 공중에 대고 그냥 쏘는 것 같은데 그게 그 먼 과녁에 척척 들어맞으니 말이다. 우리의 이런 능력은 골프에서 다시 확인된다. 우리나라에 골프가 들어온 지 불과 몇 십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세계적인 (여성) 골퍼들이 전 세계를 주름잡는다. 나는 이 기현상을 볼 때마다 화살을 먼 과녁에 맞히는 거나 공을 먼 구멍에 집어넣는 거나 정확히 같은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큰 감으로 대충 하는 데에는 전 세계에 우리를 따라갈 자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좌뇌적인 합리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데에 있다. 이 능력만 향상된다면 한국인들은 지금보다 더 훌륭한 민족이 될 텐데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
  • ‘몸에 밴 절약’ 高유가 이겨내요

    ‘몸에 밴 절약’ 高유가 이겨내요

    “뛰는 기름값 위에 나는 절약 아이디어 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산업계는 물론 서민들의 살림살이에도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아끼는 ‘짠순이’‘자린고비’들에게는 고유가도 무섭지 않다. 기름값이 오르는 만큼 적게 쓰면 되기 때문이다. ●어머니 절약정신 딸에 전해 3대째 실천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매월 실시하는 ‘e짠돌,e짠순’ 수기 공모 6월 당선자 문성원(33·여)씨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절약 노하우를 딸에게 전수해 3대가 절약의 가풍을 이어가고 있다. 남편과 세 아이가 함께 사는 문씨 가족은 매일 아침 어두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다. 장마철이나 겨울철이 아니면 화장실 불은 절대 켜지 않는 것이 이 집안의 철칙이다. 아이들의 컴퓨터 사용 시간도 하루 두세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남편 출근길에 TV와 비디오를 연결하는 잭을 챙겨 보내 아예 아이들이 TV를 볼 수 없도록 한다. 문씨는 대신 그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다. 반찬이나 자주 사용하는 양념은 크기가 똑같은 작은 통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먹으면 냉장고 문을 열어 놓는 시간이 줄어든다. 물은 페트병에 담아 얼려 밖에 놓고 마신다. 역시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않는 방법이다. 전력 소모가 많은 전기 밥솥은 사용하지 않는다. 세수한 물이나 쌀 씻은 물은 모아 두었다가 소변 뒤처리용으로 사용한다. 컴퓨터·TV·선풍기 등 모든 전자제품은 사용 후 반드시 플러그를 뽑는다. 문씨의 절약 노하우를 그대로 보고 배운 둘째딸 한하은(6)양은 아빠·엄마의 절약 상황을 늘 점검하고 지적하는 엄마보다 더 한 ‘짠순이’다. 이렇게 해서 문씨 가족이 내는 한달 전기세는 1만 2000원 정도. 보통 가정의 5분의1가량 밖에 안 된다. ●아내 도우며 아파트관리비 절반 줄여 또 다른 당선자 이세호(31·동아방송대 학생)씨는 지난해 3월 결혼하면서 바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했다. 만학도인 이씨는 아내의 살림을 도우면서 자신만의 에너지 절약법을 실천하고 있다. 이씨는 무조건 안쓰는 것이 아니라 전기·가스 사용량을 파악하고 이를 적절히 분배해서 사용하는 절약법을 이용한다. 이씨에게 겨울철 난방은 없다. 내복과 털실내화는 기본이고 아주 추울 때만 10분 정도 보일러를 튼다. 빨래는 몰아서 한꺼번에 하고 작은 것은 손으로 한다. 한 겨울이 아니며 절대 뜨거운 물로 세탁기를 돌리지도 않는다. 자료를 찾거나 레포트를 작성해야 할 때도 공부 계획을 먼저 세우고 컴퓨터를 켠다. 한번 컴퓨터를 켜면 웹서핑에서 다운로드, 문서작성, 출력까지 일사천리로 끝낸다. 평소에는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며 비나 눈이 오는 날만 옆집 자가용을 얻어 탄다. 한달 수도료와 전기요금 등은 3만원 정도. 절약을 실천하기 전보다 50%나 줄었다. ●2인가족 한달 전기료 6000원 인터넷 짠돌이 카페 회원인 윤지원(36·여·영어강사)씨도 절약수기 공모에 당선됐다. 음식을 작은 용기에 나누어 냉장고에 보관하고 안쓰는 전기 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것은 기본이다. 빨래한 바지는 털어 말린 뒤 잘 접어서 잠잘 때 이불 밑에 깔고 자면 다림질할 필요가 없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자연 바람으로 말리고 헤어 롤로 말아둔 뒤 웨이브를 고정시킬 때만 헤어 드라이기를 쓴다.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다 자리를 뜰 때는 반드시 모니터 전원을 끄고 불필요한 웹서핑은 삼간다. 어머니와 함께 사는 윤씨의 전기세는 한달 6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에너지관리공단 강진희 홍보교육실 과장은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는 사람들은 보통 에너지나 환경문제 등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산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20&30] ‘인생 U턴’ 새 인생 설계하는 늦깎이 05학번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고 읊어 봤음직한 어느 광고 문구다. 하지만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해 보이기는 쉽지 않다. 남들이 매기는 사회적 나이를 뛰어 넘는 행동이 ‘용기’이기보다는 ‘무모함’으로 비쳐질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나이의 편견을 깨고 자신의 꿈을 찾아 다시 공부를 시작한 2030들이 있다.“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결정 아니냐.”는 비난을 감수하며 새로운 인생항로에 나선 사람들이다.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고 한창 일해야 하는 시기에 다시 수학능력시험을 치고 대학에 뛰어든 05학번 2030들을 만나봤다. ●“하고 싶었던 공부, 이제서야 할 수 있어 행복”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1학년 김대영(27)씨는 요즘 스무살 친구들과 함께 대학생활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는 서강대 전자공학과 98학번으로 대학생활 내내 상위권을 유지한 ‘모범생’이자 장래가 기대되는 공학도였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해 1월 학교를 휴학하고 다시 수능 공부를 시작했다. 제대 후 복학을 해 학교를 1년6개월이나 더 다닌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김씨는 대학생활 내내 ‘과연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물었다고 한다. 중·고교 시절에는 대입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고 대학시절에는 취업을 목표로 착실하게 생활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정작 단 한번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야 할 스물여섯 나이에 다시 수능 공부를 시작한다는 아들을 한사코 만류했다. 하지만 한의사가 되고 싶었던 김씨의 뜻은 누구도 꺾지 못했다. 7년 만에 다시 시작한 수능 공부는 결코 쉽지 않았다. 독한 마음으로 매일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공부만 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부끄러워 친구들에게도 알리지 못했다. 지금까지 쌓아온 인간관계도 모두 접어야 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기에 부모님 뵐 면목이 없다는 것이었다.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과 더 이상은 물러 날 곳이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1년을 보냈다. 그 결과는 한의대 합격이라는 열매였다. 김씨는 “남들보다 6∼7년 정도 늦게 사회에 나서겠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이렇게 즐겁고 기뻤던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새내기 대학생과 아기아빠 1인2역 문제 없어요” 예비 아빠 정우철(35)씨는 대림대 음향미디어과 1학년이다.5개월 뒤 예쁜 아기가 태어날 것을 생각하면 마음부터 설렌다. 한창 사회 활동을 해야할 나이에 대학에 입학한 정씨는 아기 아빠가 된다는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공부를 마치고 다시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씨는 대학생으로서,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 하나만큼은 대단하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잡았던 기타 덕분에 서른다섯 늦은 나이에 음향 전문가의 길을 가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다섯살 터울의 형이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은 마냥 멋있게만 보였다. 형 어깨 너머로 배웠던 기타가 정씨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셈. 고등학교 시절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여 작은 그룹 활동도 했다. 스물세살 때는 공군 군악대에 자원해 갈 정도로 음악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정씨는 제대 후 기타 하나만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했다. 2001년 결혼과 동시에 음악을 접고 외국계 회사 직원으로 취직을 했다. 물리치료사인 아내와 아기자기하게 결혼생활을 즐기며 3년간은 잘 버텼다. 하지만 도통 마음 속에서 음악이 떠나지 않았다. 결국 정씨는 지난해 수능시험 도전을 결심했다.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밤 10시까지 공부했다.EBS 수능방송을 챙겨보며 집 앞 도서관에서 살았다.16년 만에 다시 시작한 공부는 더디고 어려웠지만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다행히 정씨는 아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그래서 마음 고생도 덜했고 오히려 행복했다. 음향을 본격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된 지금 정씨는 비로소 숙원을 풀었다. “건물의 설계와 음향의 관계를 연구하는 이 분야가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하기 때문에 앞으로 개척할 곳이 많지요. 이제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면 공부하는 것이 이렇게 신날 수 없습니다.” ●“배우지 못한 설움, 당당하게 딛고 일어나 사회봉사할 것” 충남 예산에서 4남6녀 중 일곱째로 태어난 이남수(37·여)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온전히 졸업하지 못했다. 스무살 되던 해에 서울로 올라와 식당이며 인형공장에서 갖은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이씨는 언젠가 반드시 공부를 다시 하겠다는 절실한 마음을 품고 하루하루를 살았다. 이씨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94년에 결혼하고 9년 만에 다시 고교 공부를 시작했다.2년제 고등학교인 일성여고를 다니며 꼭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각오로 수능시험을 준비했다. 잠잘 때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꿈을 꾸었을 만큼 간절하게 하고 싶었던 공부였기 때문에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다. 이씨는 지난해 명지전문대 사회복지학과 수시모집에 당당히 합격, 어엿한 05학번 새내기가 됐다.15∼17살이나 어린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게 걱정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같은 학번 친구들과 언니·동생 하며 잘 지내고 있다. 이씨의 꿈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다. 자신이 가난 때문에 공부하지 못했던 설움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이씨가 대학 생활을 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됐던 사람은 바로 아들 김민수(11·초등학교 5년)군. 엄마 옆에 나란히 앉아 책과 공책을 펼치는 아들을 보면 공부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씨는 “대학에 처음 등교했던 그날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스스로의 인생을 조금씩 개척해 나가는 당당한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사회 부문도 ‘균형자론’ 필요하다/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에너지대안센터 대표

    이번 재보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참패했다. 결과에 대해 열린우리당에서는 겸허히 수용한다거나 통절히 반성한다는 표현을 쓰며 스스로 뭔가 크게 잘못한 것이 있다는 투의 반응을 보였다.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지는 곧 드러나겠지만, 그들이 반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자료가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경북대 강연내용과 서울시의 몇가지 변화가 그것이다. 강연에서 이명박 시장은 국가의 존재 이유는 일하고 싶은 사람, 잠잘 곳이 필요한 사람에게 일자리와 잠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인데, 학생운동을 하다 감옥에 갔다 와 투쟁경험만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일자리와 잠자리를 만들어낼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투쟁경험과 투옥경험을 가진 민주화운동 세력이 중심을 이루는 집권당을 겨냥한 꽤나 통렬한 비판이다. 이명박 시장은 박정희 권위주의 정권의 개발독재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가 선거 때마다 내세우는 것이 건설업에서 자신이 이룩한 성공신화다. 여기에 민주화 이후 10여년간의 정치경험에서 배운 것을 덧붙여 서울시정을 이전의 민선시장들보다 더 잘 꾸려가는 것 같다. 그의 정책에는 권위주의 체제와 민주화 이후 시대에 그가 쌓은 경험이 섞여 있다. 은평 뉴타운건설 같은 것은 개발독재를 연상시키는 정책이다. 그러나 청계천 복원이나, 광화문과 시청에 횡단보도를 놓은 일은 민주주의 시대에 꽤 부합하는 업적이다. 사람들은 무심하게 보아넘길지 모르겠지만 나는 시청 앞과 광화문 횡단보도가 이 시장의 주요 업적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서울을 상징하는 두 장소에서사람들이 마음놓고 걸어다니도록 횡단보도를 그려달라는 요구는 10여년전부터 계속된 것이다. 이것은 민주화 이후 서울시민들이 내놓은 몇 안 되는 건전한 요구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민주화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민주화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된 조순 시장이나 고건 시장은 이 작은 일도 해내지 못했다. 물론 시도는 했다. 그러나 경찰이 차량 흐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쉽게 물러서고 말았다. 바로 여기에 아이러니가 있다. 민주화운동 세력이 이 시장이 의미하는 일자리와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일을 개발독재 수행자들보다 더 잘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횡단보도 설치 같은 생활세계의 민주화에서도 권위주의 체제의 추종자들보다 못하다면 그들이 설 자리는 어디겠는가? 나는 이번 보선 결과를 이러한 민주화운동 세력에게 퇴장을 권고하는 메시지로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독재 방식의 개발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주의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 이제 물러나라는 메시지로. 이명박 시장은 강연에서 부안과 청계천을 비교하면서 다시 집권세력을 ‘조롱’했다. 투쟁경험 세력은 이해당사자가 2만명도 안 되는 부안에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못해서 일을 그르쳤지만,22만명이나 되는 상인들은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해 아무런 반발도 없지 않으냐고. 틀린 말은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 열린우리당과 그 주변 투쟁경험 세력에게 희망은 없다. 그러나 진정으로 통절히 반성해서 반성의 방향을 제대로 찾는다면 지금도 희망을 가질 수는 있다. 민주화운동 세력의 가장 큰 잘못은 개발독재 시대의 개발 패러다임을 신주 모시듯 한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도 여전히 경제성장은 최고의 가치이고,‘올인’할 만한 것이다. 하지만 경험이 별로 없는데 개발독재 시절에 성장한 재벌이나 관료보다 더 잘할 수는 없다. 부안사태나 반쪽짜리 수도이전은 ‘나도 잘할 수 있다.’고 과시하려는 가운데 나온 무리수다. 경제성장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이러한 무리수는 계속 나올 것이다. 그럴수록 박정희 향수는 더 강해지고, 개발독재 추종자들은 세력을 얻고, 집권세력은 점점 더 강한 퇴장 권고를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반성의 방향은 낡은 성장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다. 균형자론은 동북아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비슷한 균형자론이 국내의 경제·사회를 대상으로 나올 수는 없는 걸까? 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에너지대안센터 대표
  • “잠잘때 다리 저림은 철분부족 탓”

    다리 저림으로 밤잠을 설치는 이른바 하지불안증후군이 체내 철분 부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한진규 교수팀은 최근 3개월간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남자 45명 등 1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조사한 결과 22%인 24명(남자 4명, 여자 20명)이 하지불안증후군을 갖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83%(20명)가 철분 저장능력이 정상인보다 부족하거나 빈혈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의 평균 저장철 수치는 20.5ng/㎖(정상치 50ng/㎖ 이상)이었으며, 혈액내 철분 수치는 42㎍/㎗(정상치 50∼170㎍/㎗)으로 정상인에 크게 못미쳤다. 또 이들이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2분이었고, 이 중 38%(9명)는 1시간 이상이 걸렸다. 수면 중 다리가 떨리는 등 하지불안 증세로 잠을 깨는 회수가 1주일에 3회 이상인 환자도 전체의 절반이나 돼 하지불안과 불면의 상관성을 입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여성 유병률이 높은 것은 월경, 임신 등으로 철분이 결핍되기 쉬우나 평소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해 운동조절 기능을 하는 뇌의 도파민 생성이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나타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이런 증상을 대부분 단순 불면증이나 혈액순환 장애, 당뇨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알아 정확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국내에서는 이런 질환이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방재훈의 PSAT특강]진술의도 파악 유형

    ●문제 다음 글에 나타난 필자의 진술의도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대체로 사람은 믿을 만한 것이 있으면서 구하지 않기는 어렵다. 글을 읽어 박학(博學)하게 되고 사장(詞章)을 전공하여 글을 잘 지으면 그 믿을 만한 것이 어찌 얕고 적다고 하겠는가?이렇게 믿는 것이 있으면서 이록(利祿)을 구하지 않는 것은 진실로 어렵다. 또 이록을 구하지 않는 자가 있으되 명성(名聲)마저 구하지 않는 자는 더욱 드물다. 이렇게 박학하고 글쓰기에 능하지만 이록과 명성을 구하지 않아 곤궁한 지경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태연한 것은 이 또한 고금에 있어서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안동의 권상원은 내가 말하였듯 문에 박식하고 사장을 전공한 사람이다. 그러나 일부러 과거 공부를 하지 않고 때때로 과거에 응시하고, 스스로 사장학을 좋아하였으나 세상에 이름나기를 바라지 않았다. 해어진 갈포옷, 떨어진 신으로 성시(城市)를 떠돌아다니면서 빈둥빈둥 세월을 보내고, 자신의 몸을 지푸라기처럼 여기며, 가끔 거만한 말과 높은 수준의 담론(談論)만 일삼을 뿐, 조금도 세상의 좋아하는 바를 따른 것이 없었다. 비록 선비들 사이에 출입을 하였으나 그들과 더불어 친선(親善)함이 적어서 가다가 발걸음을 못하게 됨도 있었으니, 아!권생은 그 믿을 만한 것과 그 재능을 이록으로 삼는 바가 없고, 그러면서도 마음을 편안히 하기를 운명과 같게 여기니, 어찌 내가 말하듯 고금(古今)에 있어서 지극히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하나 군자는 덕(德)에 나아가고 업(業)을 닦아서 자기의 천성(天性)을 다할 뿐이다. 명성은 피하지 않을 바가 있고, 작록(爵祿)도 마땅히 받아야 할 바가 있으니, 이것을 지나쳐 행하는 것은 성인이,“숨어 있는 궁벽한 이치를 찾고 괴이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크고 바르고 지극히 알맞은 도가 아니다. 권생은 명산에 놀기를 좋아하고 방외(方外)의 교유(交遊)가 많으니, 나는 그 도가 허탕하여 의지할 곳이 없어 결국 이단(異端)의 술수로 흐를까 두려워한 까닭에 그 돌아감에 부쳐서 거듭하여 경계한다(이식,(택당집(澤堂集))). (고전수필 어떻게 읽을 것인가? (1999), 이상익 외 2인 편저, 집문당,P.358-359) (1)학문을 통하여 세상의 부귀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군자의 올바른 도리가 아니다. (2)이상적인 지식인은 높은 학문을 추구하더라도 속세를 초월하여 존재해야 한다. (3)지식이란 세상에 대하여 실천할 때에 비로소 참다운 가치와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4)지식인은 세상을 올바르게 인도해야 하나, 결코 명예나 부를 취해서는 안 된다. (5)높은 학문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속박되지 않는 것이 군자의 도리이다. ●풀이 및 정답 필자는 학문을 닦는 학자의 올바른 태도에 대해 세상을 위해서 자신의 지식과 덕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와 명예는 이러한 과정에서 부차적으로 수반될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정답은 (3). ●문제 제시문으로부터 도출해낼 수 있는 진술로 옳은 것을 모두 고르면? 홉스는 자연상태를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상태로 규정한 바 있지만, 그와 달리 로크는 자연상태를 개개 인간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상태로 규정했다. 자연상태에서 개개 인간들은 노동을 하여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잠잘 곳을 마련하고, 서로 필요한 것을 교환하며 평화롭게 살아간다. 또한 필요한 것을 획득하기 위해 자연에 대해 수고를 가하고(즉 노동하고), 그 결과물을 자기 것으로 가질 권리, 자기 것을 적절한 방식에 따라 합리적으로 교환할 권리를 갖는데, 이것이 바로 자연권에 해당한다. 자연권은 하늘이 주신 권리이며 누구도 박탈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노동하지 않거나 노동능력이 떨어져서 스스로 필요한 것을 획득하지 못하는 인간이 존재하고, 이들이 타인의 것을 빼앗거나 빌어먹거나 혹은 굶어죽거나 하는 데서 발생한다. 로크가 보기에 굶어죽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정당한 교환을 방해하면서 타인의 것을 빼앗거나 빌어먹는 존재들은 자연상태에 위협적이다. 이들로 인해 자연상태의 평화로움은 파괴될 위험에 처하게 되며, 따라서 이를 방지할 제도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인간은 하늘이 주신 권리, 즉 자연권의 일부를 양도하여 정치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회계약이며 사회계약에 의해 성립된 정치체의 존재 목적은 재산권의 보호에 있다. 사회계약이 이루어진 상태는 사회상태이며, 이때 자연권을 가진 인간들은 비로소 주권을 가진 개인이 된다. 로크에게 개인이라는 관념은 인간들 가운데서 인간이 될 적절한 자격을 갖춘 일종의 법인(法人)인 셈이다. 즉 노동하고 노동의 결과물을 가질 권리가 있고, 자신이 갖고 있는 주권의 일부를 양도하여 정치체를 형성할 수 있는 인간이 바로 개인이며, 그렇지 못한 인간은 개인이 아니라 그저 인간일 따름이다. 로크는 이러한 원리에 입각하여 재산권을 갖지 못한 자들에게 참정권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재산권을 갖지 못한 사람은 개인이 될 수 없다. 인간이 개인이 되려면 타인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와 권리를 증명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요구되는바, 그것은 바로 노동으로 획득된 사유재산이며 정치적 권리인 주권의 전제조건이 된다. 이렇게 하여 인간존재의 확장으로서 재산권, 즉 사적 소유권은 인간을 개인으로 만들며, 그의 주권은 양도 불가능한 것이 된다. 사적 소유권은 개인을 만들고 그 개인은 주권을 갖는다. 사적 소유권은 곧 주권인 것이다. 따라서 재산권을 위협하는 것은 주권을 위협하는 것이며 사회상태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사회상태의 개인들은 정치체의 보호 아래 존재하고 개인들의 재산권은 절대적으로 보장받는다. (역사비평 (2004. 봄), 김동택 지음, 역사비평사,P.24-25) (보기) ㄱ:‘동일한 인간들을 어떻게 재산의 유무를 기준으로 차별할 수 있는가?’라는 비판적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매우 부당하다. ㄴ:재산권을 확보하지 못하여 참정권을 박탈당한 존재는 확실히 인간이 아니다. ㄷ:자유주의자로 분류할 수 있는 로크는 개인의 권리라는 개념을 정립함으로써 자연상태의 본질을 규명하였다. ㄹ:노동능력이 상실된 인간으로부터 파생하는 모든 문제는 자연상태에 대하여 매우 위험한 속성을 지닌다. ㅁ:사회계약을 절차로 하는 정치체의 성립에 있어, 정치체의 존립이유가 재산권의 완벽한 보장이므로 신에게서 부여받은 자연권은 불변이다. (1) 없음 (2) ㄱ,ㄴ (3) ㄴ,ㄷ (4) ㄴ,ㄷ,ㄹ (5) ㄹ,ㅁ ●풀이 및 정답 ㄱ:차별에 대한 비판적 반론의 제기는 논리적으로 충분한 타당성을 갖는다.ㄴ:‘인간이 아니다.’가 아니라 ‘개인이 아니다.’이다.ㄷ:자연상태를 먼저 전제하였다고 진술되어 있다.ㄹ. 굶어죽는 경우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ㅁ:자연권의 일부를 양도하여 정치체를 형성하게 된다. 정답은 (1).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김은영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김은영

    언제 발작할지 몰라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뼈가 부러질까봐 운동도 못한다.하루종일 집안에 틀어박혀 있지만 컴퓨터 게임도 할 수 없다.어쩌다 책을 들어 보지만 곧 놓고 만다. 국내에 몇 안되는 고셔(Gaucher)병 환자인 김은영(가명·26·경남 마산시 창포동)씨.언제 완치될지 기약할 수 없는 천형(天刑)으로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힘겹다. 2주마다 병원에 들르지만 자고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전신경련으로 고통받고 있다.불과 5분이지만 심한 두통과 전신의 아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뿐만 아니라 장래에 대한 막연함과 사랑하는 부모의 곁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그녀를 괴롭힌다. 은영씨는 아버지 김모(56)씨와 어머니 박모(50)씨 사이에서 태어났다.위로 세살 많은 오빠와 네 식구가 단란하게 살았다.가정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건강하게 꿈많은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에게 찾아온 병은 단란했던 가정을 풍비박산으로 만들었다.건강하던 오빠가 갑자기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병세는 날이 갈수록 깊어졌고,결국 1998년 2월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저 세상으로 갔다.고셔병이었지만 그때는 몰랐다. 같은 해 10월 은영씨도 고셔병 진단을 받았다.어머니 박씨는 “처음 은영이가 잠잘 때도 불을 끄지 못하게 하는 등 고셔병증세를 보였지만 오빠가 겪는 고통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만 알았다.”면서 “아들을 고셔병으로 잃었는데 딸마저 같은 진단을 받았을 때는 하늘을 원망했다.”고 울먹였다. 고셔병은 몸속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glucocebrosidase)라는 효소의 결핍으로 말미암은 병이다.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병이지만 은영씨 남매는 극히 드문 후천성이다.지난 1882년 간장과 비장이 비대한 환자의 병력을 처음 기록한 프랑스 의사 필립 샤를 어네스트 고셔의 이름에서 따왔다.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는 인체의 낡은 세포를 없애는 것을 도와주지만 결핍되면 ‘글루코세레브시드’라는 물질이 각 기관에 축적되면서 기능을 떨어뜨려 수명을 단축시킨다.주로 비장과 간장,골수에 축적되지만 드물게 신경계와 림프관·폐·피부·눈·심장 등에도 쌓인다.일반적으로 인구 4만∼6만명중의 1명에게서 발병되며,전 세계적으로 1만여명,국내에는 30여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유일한 치료법인 효소 대체법(ERT)은 대부분 환자들의 증상을 경감시킬 뿐 완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은영씨는 “수시로 찾아오는 고통도 참기 힘들지만 엄마·아빠가 받는 고통을 생각하면 더욱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박씨는 “그래도 치료법이 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뿐”이라며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은영이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이번 주말엔 지하로 피서가볼까

    이번 주말엔 지하로 피서가볼까

    시원하다 못해 으슬으슬 춥다.천장에 맺혀 있다가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고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앗 차가워’란 비명소리.닫힌 공간이라서 그런지,동굴속에서 폭포의 물줄기 소리는 계곡에서 보다 서너곱절은 크게 들린다.바깥에선 독이 오를대로 오른 살모사처럼 8월의 늦더위가 기세등등하지만,동굴속은 으스스한 한기(寒氣)의 세상.동굴 깊숙한 곳의 기온은 섭씨 10도 내외이니 어찌 그렇지 않을까.지구의 생성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동굴.그래서 과학자,탐험가에겐 탐사와 연구의 대상이지만,우리네 보통사람들에겐 지독한 더위를 피할 수 있어 반가운 곳이다.강원도 삼척의 환선굴,동해의 천곡동굴로 안내한다. 글 동해·삼척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굴이 있기는 있는 겁니까?이렇게 올라갔다가 그냥 돌아내려오는 건 아니고요?” 백두대간을 잇는 덕항산 중턱에 있는 환선굴 오르는 길.구불구불 가파르게 이어진 계단이 끝이 없다.찌는 듯한 더위에 이미 온몸이 땀으로 젖은 사람들은 지치고 짜증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그나마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깊숙한 계곡에서 시원하게 들려오는 물소리,물가 옆에 재현해 놓은 너와집과 통방아 등이 작은 위안을 준다. 매표소에서 동굴 입구까지 거리는 1.5㎞.그중 절반은 가파른 계단이어서 요즘같은 한여름엔 오르기가 꽤 힘들다.하지만 동굴에 들어선 순간, 등줄기를 흠뻑 적셨던 땀은 씻은듯이 증발한다.동굴 입구 밖 반경 30m 정도까지는 냉기의 세상이다.동굴 입구가 직장 사무실인 검표원은 때아닌 파카차림이다.불평으로 가득했던 사람들의 표정이 시원하고 상쾌하게 바뀐다. 천연기념물 제178호인 환선굴은 1997년 10월 일반에 공개됐다.석회암 동굴로는 동양에서 가장 크다.총 연장길이는 6.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나 공개되는 부분은 1.6㎞ 정도.5억 3000만년 전부터 형성됐지만 여전히 노화와 회춘을 반복하는 살아있는 굴이다.성장기부터 쇠락기까지 동굴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길은 쇠나 나무로 만든 다리와 난간으로 되어 있다.여행객들은 신발에 흙 한 점 묻히지 않고 굴을 샅샅이 훑을 수 있다.대신 난간 바깥으로는 나가지 못한다.안전과 보존을 함께 생각해서다.쇠로 만든 길은 전람회에서 그림을 감상하듯이 이쪽 저쪽 벽에 위치한 동굴의 예술품을 구경할 수 있게 오르락내리락하며 이어져 있다.1시간 30분 정도면 돌아본다. 말이 굴이지 땅 속에 만들어진 다른 세상이다.마치 굴 밖의 계곡과 폭포를 굴 안에 들여다놓은 듯한 거대한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그래서 여행사 패키지코스 기획자들중엔 환선굴을 ‘천상의 세계’로,환선굴 오르는 계단은 ‘천상의 계단’으로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가장 먼저 만나는 제1폭포를 비롯해 오련폭포,흑백유석,꿈의 궁전,도깨비 방망이,대머리형 석순,악마의 발톱 등 신비로운 동굴의 세계가 계속 모습을 나타낸다. 모든 작품의 이름은 지역 주민들의 공모를 통해 붙여졌다.가까운 것은 손에 닿는 위치에 있지만 손을 대는 것은 금물.곳곳에 감시용 카메라가 돌아간다. 환선굴이 있는 신기면 대이리 일대는 다양한 석회동굴이 분포한 동굴지대다.사암·이암·석회암 등 퇴적암이 발견되는데,그중 동굴이 발달된 지층은 하부고생대 캄브리아기(약 5억4000만년 전)에 퇴적된 석회암층이다.환선굴 말고도 관음굴,사다리바위바람굴,영터목세굴,덕밭세굴,큰재세굴 등이 있다.대이동굴관리사무소 (033)541-9266. 환선굴을 나와 동해시 천곡동의 천곡천연동굴로 향했다.얼마전 TV의 한 프로그램에 소개돼 유명해진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 한가운데 있다. 그래서 동해 인근 해변으로 휴가를 왔던 피서객들은 처음에 동굴을 찾으면서 ‘도심에 무슨 동굴이 있겠나.’하는,약간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기 마련. 그러나 시커멓게 아가리를 벌린 굴 입구에 선 순간 ‘쏴아’ 뿜어져 나오는 한기에 이같은 의심은 사라져 버리고 만다.천곡천연동굴은 1991년 천곡동 신시가지 기반 조성공사중 발견됐다.총길이는 1400m.고생대 초기의 석회암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지층 생성연대는 4억∼5억년으로 추정된다. 내부엔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석순,석주 등이 신비감을 자아낸다.관리사무소측에선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기이한 모양의 암석과 공간 등에 이름을 붙여놓았다.‘동굴심연’‘샹데리아 종유석’‘보석궁전’‘오백나한’‘블랙홀’‘저승굴’ 등등. 동굴 입구에서 헬멧 착용은 필수.동굴 천장이 낮아 천장에 비죽비죽 솟은 돌부리에 부딪히기 일쑤다. 가끔씩 헬멧 없이 들어온 사람들이 행여라도 머리가 다칠까봐 조바심을 내며 악전고투하는 모습이 측은해 보이기까지 한다.입장료 2000원,주차료 3000원.관리사무소(033)532-7303. ●고수동굴(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리) 충북 신단양 시가지 바로 앞 남한강 건너편에 있다.천연기념물 제 256호이다.4억 5000만년 동안 생성되어온 석회암 자연동굴로 1973년 첫 탐사 이후 일반에 개방됐다.동굴입구에서 석기가 발견됐다.한강과 가깝고 굴 입구가 남향이어서 선사시대의 주거지로 이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총길이 1700m,면적 6만 93㎡.침식붕이 유난히 발달하고 지하수가 풍부하게 흘러 기기묘묘한 종유석과 석순을 볼 수 있다. 다른 동굴에 비해 통로가 좁다.어깨가 벽에 부딪치고,고개는 물론 허리까지 숙여야 하는 길이 반복된다.그러나 현란한 모습에 눈은 마냥 즐겁다.동굴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사자바위,비단을 녹인 물이 흘러내리는 듯한 황금폭포,짐승의 떼처럼 도열해 있는 석순과 촛대바위,그리고 천불동과 만물상 등 천태만상의 종유석이 이어져 있다.특히 퇴보 종유석이라 불리는 아라고나이트는 고수동물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종유석이다. 동굴 안에 물이 많이 흘러 서식하는 생물도 다양하다.박쥐는 물론 화석곤충으로 널리 알려진 갈로아 곤충을 비롯한 옆새우,톡톡이,노래기,진드기,딱정벌레 등이 산다.그러나 사람이 지나다니는 통로 가까이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길은 모두 철다리와 철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관람시간은 1시간 정도지만 이것저것 사진을 찍다보면 2~3시간이 훌쩍 지나간다.단양군 문화재 관리소 (043)422-3072. ●화암동굴(강원 정선군 동면 화암2리) 일제시대 전국 5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던 대형 금광이었던 ‘천포광산’이 있던 곳.폐광후 오랫동안 방치됐다가 갱도를 손질해 관광객에게 개방했다. 화암동굴은 금광의 갱도와 갱도를 파다가 발견된 석회암동굴 등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석회암동굴이 발견된 것은 1934년.광부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마어마한 공간과 만났다.불을 밝힌 순간,그곳엔 세월과 석회암이 빚은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동굴은 그로부터 59년이 지난 1993년 일반에 공개됐다. 관람은 폐광의 갱도에서 시작된다.천포광산의 채광 당시 모습을 재연해 놓았다.밀랍으로 만들어진 광부들이 금을 캐는 작업을 설명한다.재연 부스는 모두 16개.관람객이 부스 앞에 서면 센서가 작동해 광부들이 움직이고 1분 내외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석회암 동굴은 마지막 코스에서 만난다.드문드문 종유석과 석순을 비추는 불빛을 제외하고 거대한 어둠이 눈 앞에 펼쳐진다.블랙홀이 이런 이미지일까.이 곳에는 동양 최대 규모로 알려진 유석폭포를 비롯해 대형 석주와 석순이 부지기수이다.계단으로 만들어진 탐방로를 따라 돈다.약 550m.높이 30m,둘레 20m의 황종유벽,부처상,유석폭포 등 절경에 취한다.1시간30분 정도면 모두 돌아본다.관리사무소 (033)560-2578. ●용연동굴(강원 태백시 화전동) 백두대간의 줄기인 금대봉 능선 해발 920m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동굴이다.동굴 깊은 곳에 임진왜란 때 주민들이 피신했다는 내력의 붓글씨가 있어 국가 변란시 피란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오랫동안 보호대책 없이 일반에 노출돼 훼손이 심했는데 1980년 강원도 지방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출입이 통제됐다.다시 관람객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5년 학술조사를 끝내고 관련시설을 설치하면서부터.총길이 843m의 수평굴로 4개의 광장과 2개의 수로로 이루어져 있다. 동굴 내부의 계단은 관광객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목조로 만들어져 있으며,동굴 대형광장엔 음악에 맞춰 춤추는 리듬분수대가 설치되어 있다.노약자나 어린이를 위해 주차장에서 동굴입구까지 1.1km 구간에 무궤도열차인 용연열차(트램카)를 운행한다.입장료 어른 3500원,중·고생 2500원,어린이 1500원.관리사무소(033)553-8584. ●가는 길 천곡천연동굴 영동고속도로 강릉 못미쳐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계속 남진하면 동해시에 이르러 7번 국도로 이어진다.10여분쯤 계속 직진한 뒤 왼쪽으로 천곡동굴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면 된다. 환선굴 동해시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삼척 방향으로 10분 정도 가다보면 태백으로 가는 38번 도로와 만난다.이 도로를 타고 다시 30분쯤 가면 거대한 환선굴 입구 모형이 길을 가로막는데,그 앞에서 우회전해 10분 정도 달리면 환선굴 주차장에 닿는다. ●잠잘 곳 천곡천연동굴 인근에선 동해시내 호텔이나 여관,해수욕장 인근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휴가 최성수기가 지나 방을 잡는데 별 문제 없다.뉴동해관광호텔(033-533-9216),이스턴관광호텔(533-1930),부림파크(531-6804),금강산파크텔(531-6969) 등이 있다.환선굴 인근에도 진입로 주변에 여관과 민박집이 즐비하다. ●먹거리 환선굴 진입로 초입에 ‘수림’(033-541-1622)이란 보리밥 전문집이 있다.몇가지 산채와 콩나물,무나물 등 몇가지 나물과 된장찌개,꽁치구이 등이 함께 나온다.보리밥이 담긴 대접에 나물과 고추장,된장을 약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구수한 보리와 된장,상큼한 나물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5000원.
  • “TV에 내모습 잘 나왔느냐” 뻔뻔함에 유치장직원 당혹

    20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는 전혀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살인범 맞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종 태연했다.또 수사 진행이 빨라지면서 ‘거짓말’도 일부 드러났다. 18일 밤 11시25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간 유영철은 유치장 직원들에게 “내 모습이 TV에 잘 나왔느냐.이를 닦고 싶다.”며 말을 건네 직원들을 당혹케 했다.경찰 관계자들은 “반성이나 후회의 빛을 보이기는커녕 뻔뻔함까지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잠잘 때 유영철의 수갑을 풀어줬으나 기동수사대 형사 2명 사이에서 자게 했다.자해를 막기 위해 유치장 보호관 이외에 의경 2명이 추가로 배치됐다.유영철은 19일 아침 6시쯤 일어난 뒤 ‘아침을 먹고 싶지 않다.’며 식사를 거부했다.특히 유치장에는 10여명의 피의자가 있었지만 유영철을 자극시키지 않기 위해 평소와는 달리 TV뉴스를 틀어주지 않았다. 간질로 사망했다는 유영철 가족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유영철은 당초 경찰에서 “가족 병력인 간질을 앓으면서 항상 죽음에 대한 공포에 시달렸다.”면서 “기왕 죽을 거 혼자 죽기 싫었다.”고 밝혔다.막일을 하던 아버지가 20년전 정신분열성 간질환으로,작은형도 10년전 같은 병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유영철의 어머니 김모(57)씨는 “남편과 둘째아들 모두 사고로 죽었다.”고 말했다.경찰도 “사생활에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모친과 만나 보니 ‘3층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말을 하더라.”고 털어놨다.때문에 유영철이 동정 여론을 의식,가족병력을 내세워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유영철은 가족에게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태연했다.처음 검거돼 범행 일체가 드러나기 전 자청해 어머니와 여동생을 면회했을 때 “TV에 나오는 거 내가 다 했다.”고 스스럼없이 말하기도 했다.이 말을 들은 어머니 김씨는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TV에 내모습 잘 나왔느냐” 뻔뻔함에 유치장직원 당혹

    20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는 전혀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살인범 맞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종 태연했다.또 수사 진행이 빨라지면서 ‘거짓말’도 일부 드러났다. 18일 밤 11시25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간 유영철은 유치장 직원들에게 “내 모습이 TV에 잘 나왔느냐.이를 닦고 싶다.”며 말을 건네 직원들을 당혹케 했다.경찰 관계자들은 “반성이나 후회의 빛을 보이기는커녕 뻔뻔함까지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잠잘 때 유영철의 수갑을 풀어줬으나 기동수사대 형사 2명 사이에서 자게 했다.자해를 막기 위해 유치장 보호관 이외에 의경 2명이 추가로 배치됐다.유영철은 19일 아침 6시쯤 일어난 뒤 ‘아침을 먹고 싶지 않다.’며 식사를 거부했다.특히 유치장에는 10여명의 피의자가 있었지만 유영철을 자극시키지 않기 위해 평소와는 달리 TV뉴스를 틀어주지 않았다. 간질로 사망했다는 유영철 가족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유영철은 당초 경찰에서 “가족 병력인 간질을 앓으면서 항상 죽음에 대한 공포에 시달렸다.”면서 “기왕 죽을 거 혼자 죽기 싫었다.”고 밝혔다.막일을 하던 아버지가 20년전 정신분열성 간질환으로,작은형도 10년전 같은 병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유영철의 어머니 김모(57)씨는 “남편과 둘째아들 모두 사고로 죽었다.”고 말했다.경찰도 “사생활에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모친과 만나 보니 ‘3층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말을 하더라.”고 털어놨다.때문에 유영철이 동정 여론을 의식,가족병력을 내세워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유영철은 가족에게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태연했다.처음 검거돼 범행 일체가 드러나기 전 자청해 어머니와 여동생을 면회했을 때 “TV에 나오는 거 내가 다 했다.”고 스스럼없이 말하기도 했다.이 말을 들은 어머니 김씨는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강형숙의 뷰티살롱] 매력적인 눈을 위하여

    요즘엔 눈이 예쁘지 않은 여성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길에서 만나는 여성들의 눈은 크고 매력적이다.물론 눈을 크게 하는 성형 수술도 유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눈 화장을 세련되고 우아하게 하고 다니는 여성들이 많은 것 같다. 이제는 자기 표현 시대인 만큼 자기한테 어울리는 눈 화장으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다. 서양 여성들은 특히 눈 화장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그러지 않아도 쌍꺼풀이 지고 긴 속눈썹에 파랑,초록,갈색 등의 눈동자만으로도 아름다운 눈이지만 그들은 특히 마스카라에 집중적인 포인트를 준다.마스카라만 칠해줘도 눈매가 살아나고 초점이 잡혀서 매력이 더 돋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양 여성들은 선천적으로 눈이 좀 작고 평평한 편이어서 입체적으로 눈 화장을 잘 할 필요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눈 화장보다는 입술화장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여성이든지 시원하고 매력적인 눈을 원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아름다운 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먼저 눈이 붓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특히 아침에 부석부석하게 눈꺼풀이 부으면 눈 주위의 근육이 아래로 내려가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지게 된다.혹시 전날 밤에 바른 아이크림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어 눈이 붓지나 않았는지 한번 살펴보자. 눈이 붓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잠잘 때 베개 두 개를 높게 베고 자면 아침에 일어나서 훨씬 더 효과가 있다.물론 너무 높은 베개는 목에 주름을 생기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아침에 일어나서 눈이 부었을 땐 탈지면에 얼음물을 흠뻑 적셔 10분 정도 부기가 있는 눈꺼풀 위에 올려 놓으면 일시적으로 부기가 빠진다.그리고 지난밤에 너무 눈 가까이 바른 아이 오일이 눈에 들어가서 시야가 흐려질 수 있으니 스틱 타입이나 크림 타입으로 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리 예쁜 눈을 가져도 눈에 표정이 없으면 살아 있는 매력을 발산 할 수 없다.바로 눈으로 표현하는 대화법을 스스로 훈련하여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자. 국민대 미용예술아카데미 학과장˝
  • 기침소리로 알수있는 어린이 건강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기침은 매우 중요한 ‘건강 신호’가 된다.애들을 키워 본 ‘베테랑 엄마’들은 자녀들 기침 소리만으로도 병명을 척척 가려내지만 새내기 엄마들은 경험이 부족해 기침이 잦은 자녀를 보며 애만 태우는 경우가 많다.기침에 대한 다양한 증상과 그 원인을 자세히 알아두는 일,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는 지혜이기도 하다. ●기침 관찰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소아기에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는 천식(63.6%)이 가장 많다.이어 부비동염(축농증)이나 비염에 의해 코의 분비물이 자주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인 후비루(37.2%)가 많으며 나머지는 위식도역류증,기도 감염증,백일해 등이 꼽힌다.기침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어린이의 병력(病歷)을 잘 파악해야 한다.기침을 언제 시작했으며,언제가 심한지,또 소리와 가래 유무 및 양과 색깔 등을 파악해 의사에게 알려주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기침 요인을 잘 관찰하는 일도 중요하다.운동 후,찬바람을 쐰 후나 담배연기 등 유해가스에 노출된 후 기침과 함께 기도가 부분적으로 닫혀 쌕쌕거리는 천명증상이 나타나면 기관지가 예민한 천식 가능성이 높다.천식은 기침의 종류도 다양해 쌕쌕거리거나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운동후에 나타나는 운동유발성 천식,심리적 긴장상태에서 나타나는 심인성 천식 등이 있으며,최근에는 기침이 많은 기침형 천식도 늘고 있다. ●쌕쌕거리는 기침 기침을 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나 가래 끓는 소리가 많이 들리면 세기관지염이나 천식 가능성이 높다.세기관지염은 기관지와 폐를 이어 주는 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특히 돌 전의 유아가 이런 증상을 보이면 호흡곤란으로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기도 하므로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천식은 집먼지 진드기,꽃가루,동물의 털,곰팡이,차거나 오염된 공기 등에 기관지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증상으로,이때 기관지가 오므라들거나 붓고,가래가 나와 숨길이 좁아지기 때문에 기침할 때나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게 된다.최근에는 돌 전 영·유아천식이 많아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컹컹거리는 기침은 급성 후두염 밤중에 개가 짖는 것처럼 컹컹거리거나 쉰 목소리를 내면 급성 후두염일 가능성이 높다.급성 후두염은 후두 점막이 염증으로 인해 부어 숨쉬기가 곤란하고 목이 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높여 주면 좋아지지만 호흡곤란이 심하고 고열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밤에 심한 기침은 천식이나 부비동염 단순한 감기나 비염도 밤에 기침을 심하게 하지만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부비동염도 밤기침을 심하게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차고 건조한 밤공기가 기도의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부비동염의 경우 콧속 분비물이 목으로 넘어가 후비루증후군을 보이거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4∼6주 동안 꼼꼼히 치료해 원인을 제거하는 게 좋다. ●거센 기침은 기관염 마치 브라스밴드처럼 소리가 크게 나거나 질그릇이 깨지는 듯한 기침을 하면 기관염이나 기관지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이런 어린이는 목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렀을 때 쇳소리가 나는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른 기침은 주로 스트레스성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가래없이 마른 기침만 가볍게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스트레스에 의한 습관성이거나 심인성 기침일 가능성이 많다.이런 사람은 낮 동안 계속 기침을 하다가 잠잘 때만 되면 멈추는 특징을 보인다.이런 어린이가 기침과 함께 눈을 깜박거리거나 얼굴 실룩이기,코를 킁킁대며 같은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틱증후군 가능성이 높다. ●관리 및 대응 어린이나 청소년의 기침 증상이 나타나면 찬 음식이나 음료 대신 미지근한 물을 마시게 하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조절해 줘야 한다.전문의들은 “특히 천식을 가진 사람이 기침 때문에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숨쉬기가 곤란할 때는 즉시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시키고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밖에 고열이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때,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할 때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침이 잦은 사람은 가능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담배 연기나 동물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도움말 대한소아과학회·가톨릭의대 소아과 김진택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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