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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던 카바레女, 남편 보고 뒤밟았다가 되레

    춤추던 카바레女, 남편 보고 뒤밟았다가 되레

    예전에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인생상담, 고민상담이 많이 이뤄졌던 것 기억나실 겁니다. 선데이서울도 전문가 상담코너들을 여럿 운용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1972년부터 연재했던 ‘人生극장: 법률상담’ 코너였습니다. 선데이서울에 전달됐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인생 고민과 법률가의 해법을 소개합니다. 40여년 전에 제시됐던 전문가 조언들은 현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다섯번째 이야기는 카바레에 들렀다가 남편의 두 집 살림을 목격하게 된 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57. <人生극장 법률상담 (5)> 카바레서 만난 남편과 그 여인…알고보니 가호적에 올리고 어엿한 살림 (선데이서울 1972년 10월 8일)   ●남편의 미지근했던 잠자리 태도 “조용한 장소로 옮기자 얘.” “시장바닥 같구나.” 중년의 두 여인이 투덜거리며 다방을 나갔다. 한쪽은 약간 마른 듯하지만 늘씬한 키에 투피스 차림이 썩 어울려 보이는 멋진 여인. 다른 한쪽은 대조적으로 살이 쪄서 풍만해 보이는 섹스어필한 모습. 두 여인의 말투로 보아 학교 동창인 것 같다. 그녀들은 명동 입구를 나와 지하도를 건너 소공동 어느 빌딩의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갔다. 먹을 것을 주문하고 난 그녀들은 한동안 입을 다물고 창밖으로 펼쳐진 서울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담배 피울 테야?” “그래. 한대 줘.” 뚱뚱한 쪽이 은하수를 꺼내 건네어 주고 자기도 피워 물었다. “흥 느느니 담배뿐이군.” “누가 아니래?” 그녀들은 솜씨 좋게 연기를 내뿜었다. 너울거리며 퍼져나가는 담배 연기가 이 중년 여인들의 고민을, 좌절을, 그리고 무료한 시간을 뜻하는 듯 맴돌고 있다. “얘, 희야. 네 남편도 그러냐?” “뭐가 그래?” “허구한날 덤비니 이젠 미칠 지경이야. 밤엔 고사하고 낮에도 덤벼들지를 않나… 어휴!” “벼락 맞을 소리 작작해라. 나는 지금 열흘이 넘었다 얘. 행복에 겨워서 나오는 한숨이지 뭘.” “바꿔치기했음 좋겠군.” “물건이라면 그렇게 해서 살아 봐도 괜찮겠다.” “글쎄 말야.” “난 요즘 그이가 수상해서 못 견디겠어. 작년까지도 이틀에 한 번쯤은 자리를 함께 했는데 어쩐 일인지 요즘은 도사가 된 모양이야.” “그거 잘 감시해라. 사내란 건 너무 바치다가 안 바쳐도 이상하고 안 바치다가 갑자기 바쳐도 수상한 거야. 네 서방이 그렇게 갑자기 너를 멀리한다는 건 일단 수상하게 여길 이유가 충분해.” ●현실이 된 동창생의 충고 “그러고 보니 모두 수상쩍어. 뭐가 있긴 있는 모양이야.” “홧김에 서방질이라고, 우리 춤이나 한 번 추고 갈까?” “그러자 얘, 속이 답답해서 운동 삼아 돌아 보자.” 시간은 오후 5시 30분. 그녀들은 잡담으로 30분을 더 보내고 나서 종로의 K카바레에 갔다. 운 좋게도 들어가자마자 사내 둘이 걸려들었다. 김문희(37·가명)는 30살쯤 되어 보이는 건장하고 키가 작은 사내의 품에 안겼다. 마른 쪽인 장경숙(36·가명)은 키가 늘씬한 사내를 골라잡았다. 젊은 사나이의 품에 안겨 몇 차례 돌고 나니 가슴에 얹혀있던 화가 가라앉는 듯 했다. “상당히 세련된 솜씨이군요.” “감사합니다.” 김문희는 사내의 추어 세우는 말에 약간 들떴다. 중앙으로 몰아붙이면서 슬쩍 밀착해 오는 사내의 솜씨도 싫지가 않았다. 양장 차림이었기 때문에 밀착돼 온 상대방의 피부로부터 체온이며 호흡 따위들이 세밀하게 느껴져 왔다. 김문희의 그러한 기분을 눈치챈 듯, 사내는 간격 없이 좁혀 들어왔다. 그들은 중앙에서 창문 쪽으로 슬금슬금 옮겨 갔다. 커튼이 늘이워진 창문가에서 느릿느릿 동작해 가며 사내는 그녀의 귓바퀴 밑에 뜨거운 호흡을 토했다. 그러는데 “희야. 잠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발그레 상기한 얼굴을 들고 옆을 보았다. 파트너까지 동댕이 친 장여인의 당황한 얼굴이 무엇인가 심상찮은 예감을 느끼게 했다. ●10년을 감쪽같이 속여와 “네 남편이 저쪽에 있어. 어떤 여자를 데리고 왔더라.” 순간 찬물을 뒤집어쓴 듯 지금까지의 무드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사내에게 인사할 겨를도 없이 그녀들은 밖으로 나왔다. “어떡하면 좋으니?” “이 근처에 지켜 섰다가 네 남편의 뒤를 밟아 보자.” “들키면 어떡하고?” “고양이가 쥐 생각하게 됐니?” 이날 밤 그녀들은 10시 10분쯤, 카바레를 나와 서대문 쪽으로 가는 김문희의 남편 이동재(40·가명)의 뒤를 밟았고, 그리고 그가 충정로 2가 어느 살림집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목격하게 됐다. 그들이 들어간 대문의 문패를 보니 놀랍게도 ‘이동재’라는 성명 3자까지 선명했다. 장경숙은 곧장 그 집을 덮치려는 김문희를 말리기에 진땀을 뺐다. 장경숙은 친구 남편의 뒷조사를 철저하게 해 주었다. 그 결과는 너무도 아연한 것. 김문희와 결혼한 뒤 그는 또 문금자(35·가명)란 여인과 결혼하여 서대문구청에 가호적까지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김문희와 결혼한 2년 뒤에 식을 올리고, 현재는 1남 1녀의 자식까지 두고 있는 것이다. 김문희와의 사이에 둔 2남 1녀까지 합하여 3남 2녀를 둔 셈이었다. “어쩌면 10여년 이상 그렇게 감쪽같이 속아 살아왔니?” “전혀 그런 눈치도 못 챘어. 충정로 여자의 재산이 탐나서 총각이라 속이고 결혼한 거야.” “네 호적은 진짜 호적이지?” “아냐. 우리 호적도 가호적으로 돼 있어.” “이쪽 저쪽 모두 속인 거로군.” “저쪽은 처음엔 속였겠지만 지금은 내놓고 행세하는 모양이야.” 이동재는 이 문제로 김문희와 대판 싸움을 벌이고 집을 나가 버렸다. 물론 충정로의 아내의 집으로 나가 버린 것이다. 회사로 전화를 걸어 봤지만 받지도 않았다. ▒▒▒▒▒▒▒▒▒▒▒▒▒▒▒▒▒▒▒▒▒▒▒ [이런 경우는] 공정증서 불실기재 책임 못 면해 가호적제도를 제정한 것은 이북에서 월남한 분들의 호적이 필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거짓신고를 한 사람이 더러 있는 듯합니다. 예컨대, 이북에 처가 있는 사람이 월남해서 처가 없는 독신자처럼 신고하는가 하면 A구청에 가호적을 하고 B구청에 다른 가호적을 하는 이가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공정증서 원본 불실기재’ 등의 죄로 형사책임의 대상이 됩니다. 김문희 여인의 경우, 즉 가호적이 두곳 있는 경우는 먼저 한 가호적이 효력이 있고 뒤에 한 것이 먼저 한 것과 충돌되면 뒤의 가호적에 기재된 것은 취소될 것입니다. 그러나 두 가지 다 거짓이 있고 그것을 증명할 증거가 있다면 다 취소될 듯합니다. <정범석 건국대 시민법률상담소장>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여자들이 이러니 나라꼴이 거지같다” 경악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여자들이 이러니 나라꼴이 거지같다” 경악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여자들이 이러니 나라꼴이 거지같다” 경악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이 유준상의 불륜을 눈치채고 복수를 했다.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이후 한정호의 외도를 알아차린 최연희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집안 사람들을 전부 휴가 보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한정호는 텅 빈 집안 풍경에 무척 당황해 했다. 한정호는 조용한 집을 구석구석 돌아본 뒤 “다들 어디 갔냐. 왜 그런 거냐”고 다그쳤고 최연희는 “당신의 노후를 한번 느껴보라는 거다. 아무도 없는 노후를 느껴봐라”라고 말했다. 이에 한정호는 “빨리 들어오라고 해라. 무섭잖아”라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시청률 11.6%(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캡처(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하는 말이.. ‘대박’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하는 말이.. ‘대박’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에 머리 박치기 ‘깜짝’ 이유는?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에 머리 박치기 ‘깜짝’ 이유는?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바람 핀 유준상에 머리박치기 ‘꽝!’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바람 핀 유준상에 머리박치기 ‘꽝!’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하는말이..’반전’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하는말이..’반전’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 불륜 눈치채고 복수 ‘머리박치기 쾅!!!’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 불륜 눈치채고 복수 ‘머리박치기 쾅!!!’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에 뿔났다? 머리박치기까지 ‘깜짝’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에 뿔났다? 머리박치기까지 ‘깜짝’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건강레시피] 야근 뒤 아침은 가볍게 드세요

    간호사, 경비원 등 주로 야간 근무를 하는 사람은 밤에 식사를 하게 돼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음식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야간 근무를 하면서도 건강을 지키고 체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야간 근무를 하면서 주로 먹게 되는 컵라면은 열량이 400~450㎉입니다. 이 정도면 체중을 조절하며 열량 섭취를 제한하는 사람의 한 끼 열량에 해당합니다. 가능한 한 집에서 만든 주먹밥, 모둠 과일을 가져와 먹는 게 좋지만 준비하기가 어렵다면 컵라면 대신 삼각김밥이나 미니 김밥, 즉석 죽을 먹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삼각김밥의 열량은 200㎉, 즉석 죽은 150㎉ 정도입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아주 이른 아침에 식사하고 난 후 잠자리에 듭니다. 이러다 보면 역류성 식도염 등의 위장 장애가 생기거나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끼고 운동도 하기 어려워져 체중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근무 후 잠들기 전 식사로는 소화가 잘되는 밥과 두부, 달걀, 생선, 부드러운 채소 등을 가볍게 먹고 절대로 과식해서는 안 됩니다. 식사로 섭취한 열량을 다 소모하지 못한 채 잠을 청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식사 후에는 30분쯤 천천히 걷는 등 가벼운 운동을 하고 꿈나라로 가는 게 좋습니다. 지나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 유승옥 몸매 갖고 싶다면? ‘이것 먹자’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 유승옥 몸매 갖고 싶다면? ‘이것 먹자’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 최근 한 포털 사이트에는 영양학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밤에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 6가지를 공개했다. 밤에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 첫 번째로는, ‘아몬드’가 있다. 아몬드는 얼굴 안색 등을 좋게 하는 비타민E가 풍부하며,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도 많이 들어있다. 단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20개 정도만 먹으면 적당하다. 또한 나트륨이 첨가된 것도 피하는게 좋다. 두 번째로, 밤에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은 ‘베리, 감귤류’다. 당분이 많이 든 과일은 체내 수분을 빼앗아 몸이 붓는 느낌을 들게 한다. 반면 딸기나 라즈베리 같은 베리류와 자몽과 같은 감귤류는 수분이 많아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항산화제와 비타민이 풍부해 좋은 밤 간식으로 꼽힌다. 많이 섭취하기 보다는 딸기 등은 1컵 정도, 자몽은 반개, 귤은 2개 정도가 적당량이다. 세 번째 밤에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은 ‘아스파라거스’다. 소화계통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프리바이오틱(생균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아스파라거스는 많이 먹어도 체중 증가와는 거의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 번째 밤에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은 ‘닭고기, 생선’이다. 닭이나 생선의 기름기가 없는 살코기는 신진대사를 촉진해 잠자는 동안 칼로리를 태우는 데 도움이 된다. 다섯 번째 밤에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은 ‘아보카도’다. 건강에 좋은 지방이 들어있어 밤중에 일어나는 식탐을 잠재워 준다. 아보카도의 적당한 섭취량은 반 개정도다. 여섯 번째 밤에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은 ‘물’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물 한잔을 마시면 나트륨을 씻어낼 수 있으며 나트륨은 수분 저류 현상을 초래한다. 탄산이 들어있는 음료는 가스를 증가시킬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초콜릿, 땅콩버터, 코티지치즈, 단맛 없이도 심심하지 않은 얼린 블루베리, 느긋하게 먹을 수 있는 요거트 바, 조금씩 먹기 좋은 견과류와 씨앗류가 해당된다.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 사진 = 서울신문DB (고민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 뉴스팀 chkim@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북한에도 렌털시대…시장경제 이행 가속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북한에도 렌털시대…시장경제 이행 가속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붕괴로 시작된 북한의 경제위기는 역설적으로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의 이행기를 마련했다. 북한은 공식적인 제도로는 여전히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계획경제의 장악력이 약화되고 시장경제 영역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행경제에 있어 ‘시장’은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틀 밖에서 이루어지는 경제 행위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는 비공식경제, 지하경제 혹은 암시장, 2차경제 등의 경제 행위를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다. 북한에서 서서히 늘어나는 ‘임대시장’도 마찬가지다. 주택, 하숙, 숙박, 사채, 운송, 자전거 대여 같은 임대업이나 임대 유사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또 다른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흥부유층의 부상, 그들과 당국 간의 결탁이 빈번해지면서 점점 더 금전(물질)만능주의화 되어 가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북한에 조성되기 시작한 아파트 건설 붐은 국가권력과 민간자본, 시장, 중앙·지방관료가 결합해 일정한 시장 ‘메커니즘’(구조)을 형성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2000년대 들어 북한에서 아파트 건설은 통치 전략과 국가 권력, 국내외시장이 결합한 ‘도시정치’란 복잡한 함수관계 속에서 진행돼 왔다”면서 “아파트는 권력 핵심계층에 대한 시혜 차원에서의 통치수단적 의미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무수한 시장화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화교 등 신흥부자 돈 대고 아파트 받아 월세로 특히 북한에서 신설되는 아파트 건설비용의 80% 가까이가 민간이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주요 기관과 기업소가 아파트 건설 허가를 따내고, 자금조달 능력이 있는 민간사업자를 브로커를 통해 모집한다. 브로커는 북한 내 민간 자본뿐 아니라 재일교포 출신 돈주(돈 많은 개인), 중국 화교, 조선족 자본을 유치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렇게 모아진 돈으로 아파트 건설을 하고 난 뒤 자금을 투입한 민간 사업자들에게는 현물(아파트)이 제공된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가 개인에게 되팔리거나 임대가 된다. 임대 형식은 월세를 기본으로 한다. 장기 임대를 원할 경우 보증금 형태로 집값의 60~70%를 주고 월세를 내리는 방식을 취한다. 월세, 전세 세입자들은 신흥부유층의 자제나 전문 직업(의사, 한의사, 영어·중국어 과외교사, 외국을 왕래하는 무역업자 및 스포츠분야 종사자 등)을 가진 사람들로 알려졌다. ●기숙사 음식·난방 부실… 대학 주변에 하숙촌 북한 대학가 주변에서 임대업이 성행하는 주요 이유는 바로 경제난과 인프라 부실 때문이다. 대학마다 기숙사가 마련되어 있지만 질 낮은 식사와 겨울철 난방 때문에 기본적인 학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되자 형편이 나은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 사택을 찾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개인이 자택을 개조해 하숙집으로 운영하고 있다. 평양시내 김형직사범대학을 다니다가 2013년 탈북한 김강철(32)씨는 “학교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준 적이 없고 겨울에는 외풍 때문에 얼어 죽기 직전인 상황”이라면서 “집안 형편이 좀 되는 친구들은 학교 주변에 하숙집을 골라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하숙집이 늘어나면서 아예 학교 주변 한 아파트에는 모든 집이 하숙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학생들이 부담하는 하숙비는 돈과 현물(알곡, 식용유, 석유·석탄 연료 등)을 그때그때 시세에 맞춰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용 대부분이 부모에게서 나온다고 한다. 숙박업 또한 여관 등 숙박 시설의 미비와 까다로운 시설 이용 절차가 만든 ‘시장화’ 현상이다. 평양의 경우 ‘숙박 검열’이란 야밤 불시검문제도 때문에 숙박업이 성행하지 않지만 지방은 예외다. 지역을 왕래하며 장사하는 사람의 경우 여관 등 숙박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면 기차역 대합실 등에서 ‘한뎃잠’(노숙)을 자야 하기 때문이다. 또 물건을 믿고 맡기면서 숙식도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당연히 개인이 하는 숙박시설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왕래가 잦은 기차역 근처 사택을 개조해 물건보관소 겸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함경북도 나진, 선봉에서 평성, 원산을 왕래하며 봇짐 장사를 하다 2012년 탈북한 박서현(37·여)씨는 “북한은 기차가 정전되기 일쑤여서 개인이 숙박업을 하는 곳은 장사가 잘된다”며 “군마다 당국이 운영하는 여관이 있지만 공무로 출장 온 사람에게만 잠자리를 제공해 일반 주민은 개인 숙박시설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수송·이동 수요 못 대 ‘서비차’로 돈 받고 대행 주력 이동수단인 철도가 주민의 수송, 이동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송에 대한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등장한 것이 바로 ‘서비차’다. 서비차는 ‘서비스+자동차’의 합성어로 북한 내에서 돈을 받고 수송을 해주는 모든 차를 이른다. 초기에는 그나마 북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운행되던 화물차나 군용 트럭 등이 소위 ‘서비차’의 형태로 여객과 화물의 수송 서비스를 담당했다. 사적인 운수 서비스는 부정기적이었으며 당국의 단속 또는 몰수 위험을 안고 운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장화의 진전과 함께 점차 수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자금을 축적한 신흥부유층이 중국 등지에서 버스와 화물차, 승용차를 수입해 적극적으로 임대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승용차 사서 택시 운행업’ 지방 부유층에 인기 운송 수단은 개인이 소유하지만 원칙적으로 국가 기관과 합작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평양에서는 개인보다는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택시가 보편화돼 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부유층들이 승용차를 구매해 택시로 운행하는 사업도 인기다. 대북소식통들은 지난해부터 평안남도 평성시와 순천시에 개인택시가 돈벌이 직업으로 뜨면서 돈주들의 새로운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높게 받는 이른바 사채업도 성행하고 있다. 보통 연리 60%라고 하는데 돈을 빌리는 입장에서는 ‘살인적인 금리’일 것이다. 중국과 북한을 왕래하는 한 조선족 대북사업가는 “북한에도 돈이 돈을 만드는 구조가 형성됐다”면서 “보통 1만 달러를 빌리면 매달 이자로 500달러를 갚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평성시에 있는 한씨 성의 한 돈주는 1만 달러를 빌려줄 경우 매달 500달러를 이자로 받는데 보통 1년 기간으로 약정한다. 매달 500달러의 이자는 월리 5%로, 1년이면 6000달러, 즉 연리 60%가 되는 셈이다. ●사채 금리 年 60%… 일부 돈 빌려 잠적하기도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일반은행에서 돈을 빌릴 경우 연리 약 5% 등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화폐에 대한 불신과 금융시장의 붕괴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은 은행이 아닌 사채업자를 찾아가는 형국이다. 사채 행위에 대해 당국이 나서 단속은 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채를 움직이는 큰손 대부분이 화교나 조선족, 재일교포 등 북한에서 신흥부유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사채를 주고받는 일을 하는 사람은 소위 ‘주먹’ 또는 ‘범가죽’(권력기관 종사자)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청진에서 사채업에 관여하던 한 탈북자는 이들 대부분 전·현직 보안원 또는 특수부대에서 특전사로 활동했던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북한도 경기가 좋지 않아 사채를 쓴 사람들이 이자를 갚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럴 경우 돈주들이 고용한 소위 ‘주먹’들이 ‘빚쟁이’에게 몰려가 돈이 되는 것들은 모조리 가져간다. 이러다 보니 사채업자를 상대로 많은 돈을 빌린 뒤 그 도시를 뜨거나 심한 경우 중국으로 잠적 또는 한국에 입국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혈 자리 자극해 춘곤증 떨쳐보자

    봄에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이 우리 몸을 힘들게 한다. 봄날 화사한 꽃 구경도 몸에 활력이 없으면 그다지 즐겁지 않다. 피로감, 수면장애로 일상생활에 적지 않는 영향을 받는다. 춘곤증으로 활력이 떨어졌을 때 허리의 명문혈과 종아리의 족삼리혈, 승산혈을 자극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명문혈은 척추의 중심과 바지 허리띠를 연결한 선의 중간 지점에 있고, 족삼리는 무릎 아래의 바깥쪽, 승산혈은 종아리의 중심에 있다. 명문혈은 말 그대로 ‘생명의 문’이란 뜻으로 이곳에서 생명의 기운이 만들어지고 조화가 이뤄진다. 몸이 많이 피로할 때 허리 마사지를 받으면 개운해지고, 종아리 마사지를 하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명문혈을 마사지할 때는 먼저 두 손을 포개 손바닥을 명문혈에 가볍게 올려놓은 뒤 시계 방향으로 문지른다. 혈을 자극할 때는 두 엄지손가락을 포갠 다음 명문혈을 30초간 가볍게 누른다. 족삼리혈은 위장의 기능을 높여 음식을 받아들이고 잘 소화시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게 한다. 한의학에서 승산혈은 태양에 노출된 몸 바깥쪽을 다스리는 경혈이다. 족삼리혈과 승산혈을 꾸준히 마사지하거나 문지르면 뭉쳐 있던 몸 안의 기운들이 흩어져서 온몸에 골고루 퍼진다.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5~10분만 명문혈, 족삼리혈, 승산혈을 차례로 마사지하면 활력이 돌며 면역력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오후의 나른함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 김하일 긴급체포, 진술로 본 ‘그날’의 재구성

    김하일 긴급체포, 진술로 본 ‘그날’의 재구성

    김하일 긴급체포 김하일 긴급체포, 진술로 본 ‘그날’의 재구성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김하일(47·중국 국적)씨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무려 20년 가까이 함께 산 부인을 살해한 날은 물론,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날에도 버젓이 직장에 나가는 대범함을 보였다. 지난 1일 오전 7시쯤 김씨는 야간근무 후 퇴근했다. 평소와 같이 출퇴근용 자전거를 타고 정왕동 집으로 가 잠자리에 들려 했다. 그때 부인 한모(42·여·중국 국적)씨가 “중국에 있는 (내)계좌로 돈을 부치라”며 잔소리를 했고, 부부싸움이 시작됐다. 화가 난 김씨는 집에 있던 둔기로 한씨를 내리친 뒤 목 졸라 살해했다. 오전 11시쯤이었다. 이날 저녁 김씨는 정상적으로 야간근무에 나갔다. 동료들은 김씨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다음날 오전 김씨는 원룸 화장실에서 아내의 시신을 훼손했다. 도구로는 집에 있던 흉기를 이용했다. 오후 5시쯤 그는 출퇴근용 자전거를 타고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공사현장으로 가 시화호에 버렸다. 추후 시신의 몸통 부위는 물살에 3㎞가량 더 대부도 쪽으로 떠밀려 오이선착장 부근에서 발견됐다. 집에 돌아온 김씨는 다시 머리와 양손·발을 시화방조제 대부도 방향 시작점 부근 바다 쪽에 유기했다. 집에서 시신 유기장소까지는 직선거리로 5㎞가량 떨어져 있다. 자전거를 타고서는 한번에 시신을 모두 버릴 수 없어 두번에 걸쳐 다녀왔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오후 7시 전까지 양팔·다리를 제외한 시신 유기를 완료한 김씨는 직장으로 나가 야간근무를 했다. 그 뒤에도 김씨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버젓이 직장생활을 해왔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져 오던 8일 오전 7시 반. 김씨는 미처 유기하지 못한 아내의 양팔과 다리를 가방에 넣고 나와 조카가 사는 건물 옥상에 유기했다가 미행하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서 김씨는 “아내에게 죽을죄를 지었다”면서 “아내가 중국에 있는 자신 명의의 계좌로 돈을 부치라고 잔소리해서 홧김에 살해했다. 아내의 중국 계좌로 돈을 모아 나중에 집을 사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시흥경찰서는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살인, 사체훼손, 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하일 긴급체포, 아내 살해 당일 무슨 일이 있었나 ‘사건의 재구성’

    김하일 긴급체포, 아내 살해 당일 무슨 일이 있었나 ‘사건의 재구성’

    김하일 긴급체포 김하일 긴급체포, 아내 살해 당일 무슨 일이 있었나 ‘사건의 재구성’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김하일(47·중국 국적)씨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무려 20년 가까이 함께 산 부인을 살해한 날은 물론,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날에도 버젓이 직장에 나가는 대범함을 보였다. 지난 1일 오전 7시쯤 김씨는 야간근무 후 퇴근했다. 평소와 같이 출퇴근용 자전거를 타고 정왕동 집으로 가 잠자리에 들려 했다. 그때 부인 한모(42·여·중국 국적)씨가 “중국에 있는 (내)계좌로 돈을 부치라”며 잔소리를 했고, 부부싸움이 시작됐다. 화가 난 김씨는 집에 있던 둔기로 한씨를 내리친 뒤 목 졸라 살해했다. 오전 11시쯤이었다. 이날 저녁 김씨는 정상적으로 야간근무에 나갔다. 동료들은 김씨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다음날 오전 김씨는 원룸 화장실에서 아내의 시신을 훼손했다. 도구로는 집에 있던 흉기를 이용했다. 오후 5시쯤 그는 출퇴근용 자전거를 타고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공사현장으로 가 시화호에 버렸다. 추후 시신의 몸통 부위는 물살에 3㎞가량 더 대부도 쪽으로 떠밀려 오이선착장 부근에서 발견됐다. 집에 돌아온 김씨는 다시 머리와 양손·발을 시화방조제 대부도 방향 시작점 부근 바다 쪽에 유기했다. 집에서 시신 유기장소까지는 직선거리로 5㎞가량 떨어져 있다. 자전거를 타고서는 한번에 시신을 모두 버릴 수 없어 두번에 걸쳐 다녀왔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오후 7시 전까지 양팔·다리를 제외한 시신 유기를 완료한 김씨는 직장으로 나가 야간근무를 했다. 그 뒤에도 김씨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버젓이 직장생활을 해왔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져 오던 8일 오전 7시 반. 김씨는 미처 유기하지 못한 아내의 양팔과 다리를 가방에 넣고 나와 조카가 사는 건물 옥상에 유기했다가 미행하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서 김씨는 “아내에게 죽을죄를 지었다”면서 “아내가 중국에 있는 자신 명의의 계좌로 돈을 부치라고 잔소리해서 홧김에 살해했다. 아내의 중국 계좌로 돈을 모아 나중에 집을 사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시흥경찰서는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살인, 사체훼손, 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집사람과 싸우다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 충격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집사람과 싸우다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 충격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집사람과 싸우다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 충격 시화방조제 토막살인 사건이 시신발견 3일 만에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밤새 용의자를 지켜보던 형사들의 ‘매의 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신이 발견되고 3일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 김하일(47·중국 국적)이 사는 다세대주택. 밤새 김씨의 집을 지켜보던 정용범 형사과장 등 형사 10명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다. 김씨가 큰 가방을 하나 들고 나오면서 주변을 두리번대고 있었던 것. 잠복 중이던 형사 5명이 따라붙었다. 계속 주변을 살피며 수상한 행동을 하던 김씨는 자신의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조카가 사는 건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빈손으로 나왔다. 미행하던 형사들의 보고를 받은 정 과장은 형사 4명을 데리고 김씨 조카의 집 건물로 갔고 수색을 시작했다. 동시에 형사 5명을 추가로 김씨 집 주변에 배치했다. 집으로 되돌아온 김씨는 평소처럼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5㎞가량(직선거리 3㎞) 떨어진 직장으로 향했다. 형사 1명은 자전거를 타고 김씨 뒤를 밟았고, 나머지는 차에 나눠 타고 김씨를 미행했다. 정 과장이 지휘하던 수색조가 해당 건물 옥상에서 시신의 양쪽 팔과 다리가 든 가방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순식간에 해결됐다. 공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 형사 10명은 일제히 김씨를 덮쳐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비교적 신속하게 사건이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김씨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림자처럼 미행해 온 형사들의 감시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력사건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던 CC(폐쇄회로)TV는 이번 사건에선 해결사 자리를 형사들의 ‘매의 눈’에 내어주게 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전날 오후 7시 반쯤 퇴근해 집에 들어간 김씨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든 오후 9시 반부터 가방을 들고 나온 다음날 오전 7시 반까지 형사들은 뜬 눈으로 김씨를 감시했다”면서 “시신 신원 파악 후 김씨의 존재를 알고 나서 섣불리 접근하지 않고 차근히 증거를 수집하며 잠복해온 결과, 사건이 잘 해결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신 신원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시민제보도 있었다. 한 시민은 6일 오후 8시 21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어제(5일) 낮에 가발 같은 것을 봤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을 통해 오후 10시 10분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에서 한모(42·여·중국 국적)씨의 머리를 발견했다. 이곳은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오이도 방향으로 3㎞가량 떨어진 곳이다. 다음날 수색 중 경찰은 이곳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7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한씨의 양손과 발을 발견했다. 손에서 나온 지문과 법무부 출입국 기록을 대조해 한씨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경찰은 남편 김씨의 존재도 알게 됐다. 한씨가 지문등록이 된 합법 체류자 신분이었다는 것이 신원확인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등록된 자료가 없는 불법체류자였다면 신원확인은 어려워지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을 지도 모른다. 경찰 한 관계자는 “물론 경찰 기동대가 수색을 하고는 있었지만, 시민의 제보 덕에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3㎞ 떨어진 지점에 버려진 머리와 손·발을 신속히 발견해 수사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제보와 형사들의 끈질긴 잠복수사가 이뤄낸 성과였다”고 전했다. 한편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경기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혐의로 8일 긴급체포돼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김하일은 범행을 시인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녹색 재킷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양손을 뒤로하고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은 훤히 드러나 있었다. 김씨는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난 1일 집 사람이랑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말하면서도 왜 시신을 훼손했는지, 무슨 도구로 훼손했는지 등에 대한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는 짤막한 심경을 전한 뒤 형사들에 이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진 10여분간 김씨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답했다. 김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사건 경위 등 향후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왜 시신 훼손했나” 질문 대답이 ‘충격’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왜 시신 훼손했나” 질문 대답이 ‘충격’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왜 시신 훼손했나” 질문 대답이 ‘충격’ 시화방조제 토막살인 사건이 시신발견 3일 만에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밤새 용의자를 지켜보던 형사들의 ‘매의 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신이 발견되고 3일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 김하일(47·중국 국적)이 사는 다세대주택. 밤새 김씨의 집을 지켜보던 정용범 형사과장 등 형사 10명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다. 김씨가 큰 가방을 하나 들고 나오면서 주변을 두리번대고 있었던 것. 잠복 중이던 형사 5명이 따라붙었다. 계속 주변을 살피며 수상한 행동을 하던 김씨는 자신의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조카가 사는 건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빈손으로 나왔다. 미행하던 형사들의 보고를 받은 정 과장은 형사 4명을 데리고 김씨 조카의 집 건물로 갔고 수색을 시작했다. 동시에 형사 5명을 추가로 김씨 집 주변에 배치했다. 집으로 되돌아온 김씨는 평소처럼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5㎞가량(직선거리 3㎞) 떨어진 직장으로 향했다. 형사 1명은 자전거를 타고 김씨 뒤를 밟았고, 나머지는 차에 나눠 타고 김씨를 미행했다. 정 과장이 지휘하던 수색조가 해당 건물 옥상에서 시신의 양쪽 팔과 다리가 든 가방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순식간에 해결됐다. 공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 형사 10명은 일제히 김씨를 덮쳐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비교적 신속하게 사건이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김씨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림자처럼 미행해 온 형사들의 감시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력사건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던 CC(폐쇄회로)TV는 이번 사건에선 해결사 자리를 형사들의 ‘매의 눈’에 내어주게 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전날 오후 7시 반쯤 퇴근해 집에 들어간 김씨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든 오후 9시 반부터 가방을 들고 나온 다음날 오전 7시 반까지 형사들은 뜬 눈으로 김씨를 감시했다”면서 “시신 신원 파악 후 김씨의 존재를 알고 나서 섣불리 접근하지 않고 차근히 증거를 수집하며 잠복해온 결과, 사건이 잘 해결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신 신원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시민제보도 있었다. 한 시민은 6일 오후 8시 21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어제(5일) 낮에 가발 같은 것을 봤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을 통해 오후 10시 10분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에서 한모(42·여·중국 국적)씨의 머리를 발견했다. 이곳은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오이도 방향으로 3㎞가량 떨어진 곳이다. 다음날 수색 중 경찰은 이곳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7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한씨의 양손과 발을 발견했다. 손에서 나온 지문과 법무부 출입국 기록을 대조해 한씨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경찰은 남편 김씨의 존재도 알게 됐다. 한씨가 지문등록이 된 합법 체류자 신분이었다는 것이 신원확인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등록된 자료가 없는 불법체류자였다면 신원확인은 어려워지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을 지도 모른다. 경찰 한 관계자는 “물론 경찰 기동대가 수색을 하고는 있었지만, 시민의 제보 덕에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3㎞ 떨어진 지점에 버려진 머리와 손·발을 신속히 발견해 수사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제보와 형사들의 끈질긴 잠복수사가 이뤄낸 성과였다”고 전했다. 한편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경기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혐의로 8일 긴급체포돼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김하일은 범행을 시인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녹색 재킷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양손을 뒤로하고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은 훤히 드러나 있었다. 김씨는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난 1일 집 사람이랑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말하면서도 왜 시신을 훼손했는지, 무슨 도구로 훼손했는지 등에 대한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는 짤막한 심경을 전한 뒤 형사들에 이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진 10여분간 김씨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답했다. 김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사건 경위 등 향후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옥상에서 양쪽 팔과 다리 든 가방 발견”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옥상에서 양쪽 팔과 다리 든 가방 발견”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옥상에서 양쪽 팔과 다리 든 가방 발견” 시화방조제 토막살인 사건이 시신발견 3일 만에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밤새 용의자를 지켜보던 형사들의 ‘매의 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신이 발견되고 3일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 김하일(47·중국 국적)이 사는 다세대주택. 밤새 김씨의 집을 지켜보던 정용범 형사과장 등 형사 10명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다. 김씨가 큰 가방을 하나 들고 나오면서 주변을 두리번대고 있었던 것. 잠복 중이던 형사 5명이 따라붙었다. 계속 주변을 살피며 수상한 행동을 하던 김씨는 자신의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조카가 사는 건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빈손으로 나왔다. 미행하던 형사들의 보고를 받은 정 과장은 형사 4명을 데리고 김씨 조카의 집 건물로 갔고 수색을 시작했다. 동시에 형사 5명을 추가로 김씨 집 주변에 배치했다. 집으로 되돌아온 김씨는 평소처럼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5㎞가량(직선거리 3㎞) 떨어진 직장으로 향했다. 형사 1명은 자전거를 타고 김씨 뒤를 밟았고, 나머지는 차에 나눠 타고 김씨를 미행했다. 정 과장이 지휘하던 수색조가 해당 건물 옥상에서 시신의 양쪽 팔과 다리가 든 가방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순식간에 해결됐다. 공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 형사 10명은 일제히 김씨를 덮쳐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비교적 신속하게 사건이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김씨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림자처럼 미행해 온 형사들의 감시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력사건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던 CC(폐쇄회로)TV는 이번 사건에선 해결사 자리를 형사들의 ‘매의 눈’에 내어주게 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전날 오후 7시 반쯤 퇴근해 집에 들어간 김씨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든 오후 9시 반부터 가방을 들고 나온 다음날 오전 7시 반까지 형사들은 뜬 눈으로 김씨를 감시했다”면서 “시신 신원 파악 후 김씨의 존재를 알고 나서 섣불리 접근하지 않고 차근히 증거를 수집하며 잠복해온 결과, 사건이 잘 해결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신 신원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시민제보도 있었다. 한 시민은 6일 오후 8시 21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어제(5일) 낮에 가발 같은 것을 봤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을 통해 오후 10시 10분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에서 한모(42·여·중국 국적)씨의 머리를 발견했다. 이곳은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오이도 방향으로 3㎞가량 떨어진 곳이다. 다음날 수색 중 경찰은 이곳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7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한씨의 양손과 발을 발견했다. 손에서 나온 지문과 법무부 출입국 기록을 대조해 한씨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경찰은 남편 김씨의 존재도 알게 됐다. 한씨가 지문등록이 된 합법 체류자 신분이었다는 것이 신원확인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등록된 자료가 없는 불법체류자였다면 신원확인은 어려워지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을 지도 모른다. 경찰 한 관계자는 “물론 경찰 기동대가 수색을 하고는 있었지만, 시민의 제보 덕에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3㎞ 떨어진 지점에 버려진 머리와 손·발을 신속히 발견해 수사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제보와 형사들의 끈질긴 잠복수사가 이뤄낸 성과였다”고 전했다. 한편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경기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혐의로 8일 긴급체포돼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김하일은 범행을 시인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녹색 재킷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양손을 뒤로하고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은 훤히 드러나 있었다. 김씨는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난 1일 집 사람이랑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말하면서도 왜 시신을 훼손했는지, 무슨 도구로 훼손했는지 등에 대한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는 짤막한 심경을 전한 뒤 형사들에 이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진 10여분간 김씨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답했다. 김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사건 경위 등 향후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시화방조제 토막살인 사건이 시신발견 3일 만에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밤새 용의자를 지켜보던 형사들의 ‘매의 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신이 발견되고 3일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 김하일(47·중국 국적)이 사는 다세대주택. 밤새 김씨의 집을 지켜보던 정용범 형사과장 등 형사 10명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다. 김씨가 큰 가방을 하나 들고 나오면서 주변을 두리번대고 있었던 것. 잠복 중이던 형사 5명이 따라붙었다. 계속 주변을 살피며 수상한 행동을 하던 김씨는 자신의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조카가 사는 건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빈손으로 나왔다. 미행하던 형사들의 보고를 받은 정 과장은 형사 4명을 데리고 김씨 조카의 집 건물로 갔고 수색을 시작했다. 동시에 형사 5명을 추가로 김씨 집 주변에 배치했다. 집으로 되돌아온 김씨는 평소처럼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5㎞가량(직선거리 3㎞) 떨어진 직장으로 향했다. 형사 1명은 자전거를 타고 김씨 뒤를 밟았고, 나머지는 차에 나눠 타고 김씨를 미행했다. 정 과장이 지휘하던 수색조가 해당 건물 옥상에서 시신의 양쪽 팔과 다리가 든 가방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순식간에 해결됐다. 공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 형사 10명은 일제히 김씨를 덮쳐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비교적 신속하게 사건이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김씨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림자처럼 미행해 온 형사들의 감시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력사건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던 CC(폐쇄회로)TV는 이번 사건에선 해결사 자리를 형사들의 ‘매의 눈’에 내어주게 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전날 오후 7시 반쯤 퇴근해 집에 들어간 김씨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든 오후 9시 반부터 가방을 들고 나온 다음날 오전 7시 반까지 형사들은 뜬 눈으로 김씨를 감시했다”면서 “시신 신원 파악 후 김씨의 존재를 알고 나서 섣불리 접근하지 않고 차근히 증거를 수집하며 잠복해온 결과, 사건이 잘 해결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신 신원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시민제보도 있었다. 한 시민은 6일 오후 8시 21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어제(5일) 낮에 가발 같은 것을 봤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을 통해 오후 10시 10분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에서 한모(42·여·중국 국적)씨의 머리를 발견했다. 이곳은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오이도 방향으로 3㎞가량 떨어진 곳이다. 다음날 수색 중 경찰은 이곳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7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한씨의 양손과 발을 발견했다. 손에서 나온 지문과 법무부 출입국 기록을 대조해 한씨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경찰은 남편 김씨의 존재도 알게 됐다. 한씨가 지문등록이 된 합법 체류자 신분이었다는 것이 신원확인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등록된 자료가 없는 불법체류자였다면 신원확인은 어려워지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을 지도 모른다. 경찰 한 관계자는 “물론 경찰 기동대가 수색을 하고는 있었지만, 시민의 제보 덕에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3㎞ 떨어진 지점에 버려진 머리와 손·발을 신속히 발견해 수사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제보와 형사들의 끈질긴 잠복수사가 이뤄낸 성과였다”고 전했다. 한편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경기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혐의로 8일 긴급체포돼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김하일은 범행을 시인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녹색 재킷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양손을 뒤로하고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은 훤히 드러나 있었다. 김씨는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난 1일 집 사람이랑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말하면서도 왜 시신을 훼손했는지, 무슨 도구로 훼손했는지 등에 대한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는 짤막한 심경을 전한 뒤 형사들에 이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진 10여분간 김씨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답했다. 김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사건 경위 등 향후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왜 시신 훼손했나 물어보니…”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왜 시신 훼손했나 물어보니…”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왜 시신 훼손했나 물어보니…” 시화방조제 토막살인 사건이 시신발견 3일 만에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밤새 용의자를 지켜보던 형사들의 ‘매의 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신이 발견되고 3일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 김하일(47·중국 국적)이 사는 다세대주택. 밤새 김씨의 집을 지켜보던 정용범 형사과장 등 형사 10명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다. 김씨가 큰 가방을 하나 들고 나오면서 주변을 두리번대고 있었던 것. 잠복 중이던 형사 5명이 따라붙었다. 계속 주변을 살피며 수상한 행동을 하던 김씨는 자신의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조카가 사는 건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빈손으로 나왔다. 미행하던 형사들의 보고를 받은 정 과장은 형사 4명을 데리고 김씨 조카의 집 건물로 갔고 수색을 시작했다. 동시에 형사 5명을 추가로 김씨 집 주변에 배치했다. 집으로 되돌아온 김씨는 평소처럼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5㎞가량(직선거리 3㎞) 떨어진 직장으로 향했다. 형사 1명은 자전거를 타고 김씨 뒤를 밟았고, 나머지는 차에 나눠 타고 김씨를 미행했다. 정 과장이 지휘하던 수색조가 해당 건물 옥상에서 시신의 양쪽 팔과 다리가 든 가방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순식간에 해결됐다. 공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 형사 10명은 일제히 김씨를 덮쳐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비교적 신속하게 사건이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김씨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림자처럼 미행해 온 형사들의 감시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력사건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던 CC(폐쇄회로)TV는 이번 사건에선 해결사 자리를 형사들의 ‘매의 눈’에 내어주게 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전날 오후 7시 반쯤 퇴근해 집에 들어간 김씨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든 오후 9시 반부터 가방을 들고 나온 다음날 오전 7시 반까지 형사들은 뜬 눈으로 김씨를 감시했다”면서 “시신 신원 파악 후 김씨의 존재를 알고 나서 섣불리 접근하지 않고 차근히 증거를 수집하며 잠복해온 결과, 사건이 잘 해결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신 신원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시민제보도 있었다. 한 시민은 6일 오후 8시 21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어제(5일) 낮에 가발 같은 것을 봤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을 통해 오후 10시 10분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에서 한모(42·여·중국 국적)씨의 머리를 발견했다. 이곳은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오이도 방향으로 3㎞가량 떨어진 곳이다. 다음날 수색 중 경찰은 이곳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7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한씨의 양손과 발을 발견했다. 손에서 나온 지문과 법무부 출입국 기록을 대조해 한씨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경찰은 남편 김씨의 존재도 알게 됐다. 한씨가 지문등록이 된 합법 체류자 신분이었다는 것이 신원확인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등록된 자료가 없는 불법체류자였다면 신원확인은 어려워지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을 지도 모른다. 경찰 한 관계자는 “물론 경찰 기동대가 수색을 하고는 있었지만, 시민의 제보 덕에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3㎞ 떨어진 지점에 버려진 머리와 손·발을 신속히 발견해 수사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제보와 형사들의 끈질긴 잠복수사가 이뤄낸 성과였다”고 전했다. 한편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경기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혐의로 8일 긴급체포돼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김하일은 범행을 시인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녹색 재킷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양손을 뒤로하고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은 훤히 드러나 있었다. 김씨는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난 1일 집 사람이랑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말하면서도 왜 시신을 훼손했는지, 무슨 도구로 훼손했는지 등에 대한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는 짤막한 심경을 전한 뒤 형사들에 이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진 10여분간 김씨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답했다. 김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사건 경위 등 향후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플린 두번째 부인 이혼서류 경매...’16세 신부’와 결혼 등 기록

    채플린 두번째 부인 이혼서류 경매...’16세 신부’와 결혼 등 기록

    찰리 채플린(1889-1977)은 코미디 역사상 최고의 희극 배우로 평가받지만 그의 부인에게는 최악의 남편이었던 것 같다. 최근 영국의 골동품 회사 퍼레이드 앤틱 측은 과거 채플린의 50페이지 짜리 이혼 서류를 경매에 출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2만 5000달러(약 2700만원)의 가치가 매겨진 이 이혼 서류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채플린의 사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이혼 서류 속 주인공은 채플린의 두번째 부인인 리타 그레이다. 채플린은 자신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밀드레드 해리스를 시작으로 총 4번의 결혼을 했다. 놀라운 사실은 1924년 결혼한 그의 두번째 부인인 그레이가 당시 불과 16세 소녀였다는 점이다. 당시 '돌싱남' 채플린의 나이는 35세로 20년 연하의 '어린 신부'를 맞이한 셈. 더욱 충격적인 점은 이 서류에 왜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됐는지도 기술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당시 채플린은 처녀인 그레이와 잠자리를 갖기위해 결혼하자고 유혹했으며 결국 임신까지 시켰으나 낙태를 종용한 것으로 적혀있다. 또한 결혼식 날 저녁 채플린은 친구에게 "감옥가는 것 보다 결혼하는 게 낫다" 며 본심을 드러냈으며 어린 신부에게도 "이 결혼은 오래가지 못한다. 나 때문에 아프게 될 것" 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결국 두 사람은 3년 후 이혼하며 짧은 결혼생활을 마쳤다. 이후 채플린은 한 번 더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뒤 자신보다 36년이나 어린 신인 배우 우나 오닐과 결혼해 마지막을 함께 했다. 퍼레이드 앤틱의 존 카벨로는 "이 이혼서류는 미국의 지인으로 부터 구매한 것" 이라면서 "채플린은 당시로서는 최고 액수인 80만 달러를 리타에게 이혼 합의금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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