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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불륜 리포트] 기자, 바람피우다

    [2015 불륜 리포트] 기자, 바람피우다

    ■온라인 사이트·앱 ‘기혼자 만남’ 시도… 낯선 밀당을 하다 간통죄 폐지 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기혼자의 만남을 이어 주는 사업이 사실상 합법화됐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애슐리매디슨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를 거둬들이자 온·오프라인에서는 유사한 서비스가 우후죽순 늘었다. 현재 기혼자들의 만남을 전문적으로 주선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은 취재 중 확인한 곳만 10여곳에 달한다. 온라인을 통해 어떻게 기혼자 간 만남이 이뤄질까. 특별취재팀 남녀 기자 3명이 지난 한 달간 각각 기혼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온라인 사이트와 앱서비스 등에 가입해 ‘잘못된 만남’을 시도해 봤다. ●프로필 등록 10분 만에 날아온 쪽지… ‘기대감’ 안고 클릭 첫 쪽지를 받은 것은 기자의 프로필을 등록한 지 불과 10분 만이다. 연이어 또 다른 여성에게도 쪽지가 날아왔다. ‘키 175㎝에 체중 76㎏인 40대 직장 기혼남성이 설레는 만남을 기다린다’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프로필이 아직 먹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애슐리매디슨을 벤치마킹한 G사이트에서 기자에게 관심을 보인 이들은 모두 20~30대 초반이었다. 모자이크한 사진 뒤로 얼굴을 감췄지만 두 여성 모두 미인이라는 인상을 줬다. 주부라고 하기엔 어린 나이. 취재지만 기대감이 없었다면 거짓이다. 그렇게 ‘밀당’(남녀 간 밀고 당기는 심리싸움)은 시작됐다. ●‘조건 만남’ 원하는 여성들 다짜고짜 러브콜 “전 월페이 받는 여자예요~.” 서너 번 쪽지가 오가고서 여성이 본론으로 들어갔다. “전 장기 계약만 해요. 직접 보고 만남을 이어갈지 판단하세요.” 다짜고짜 러브콜을 보낸 이들은 모두 조건 만남을 원하는 여성들이었다. 기혼자 만남 사이트가 성매매 영업창구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 중 한 명을 건대입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A(23)씨는 짙은 화장을 했지만, 매우 앳돼 보였다. 19살 때부터 룸살롱에서 일했고, 아르바이트처럼 하루 단위 조건 만남도 몇 번 가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룸살롱에 다니는 언니가 알려줘서 가입했는데 하루에도 십여 통씩 만나자는 쪽지가 날아와요. 외로운 아저씨들이 참 많은 것 같더군요.”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만나요”에 몰려든 40명… “외로운 아저씨들 참 많더군요” 기혼자 만남 사이트에는 A씨 같은 20대 초·중반 여성들이 적지 않다. 공통점은 프로필 사진이 적극적이면서 대담하다는 점이다. 몸매가 드러나도록 특정 부위를 노출하는가 하면 얼굴 사진을 그대로 올리는 사람도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나는 조건으로 A씨는 월 350만원을 원했다. 일수 찍듯 만날 때마다 돈을 줘도 상관없다며 흥정하는 것이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 죄책감은 없냐는 질문에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저는 남자가 바람피우는 건 집에 있는 언니(부인)가 잘못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1만명 카페… 등급 높은 회원끼리 비밀데이트도 같은 시간, 대형 포털사이트의 기혼자 만남 커뮤니티에서 유부남과의 만남을 시도한 다른 기자는 어렵지 않게 상대를 구할 수 있었다. 1만명이 넘는 회원 수를 가진 카페는 2분여마다 새 글이 올라올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됐다. 등급에 따라 볼 수 있는 ‘일대일 채팅’ ‘번개’ ‘핫채팅(음담패설)’ ‘비밀데이트’ 등 코너를 통해 불륜의 기회를 제공했다. 등급이 높은 회원끼리는 그들만의 비밀 이벤트도 진행한다. “유부남과의 만남을 원한다”는 글을 올리자 삽시간에 신청자가 40명을 넘어섰다. 간택을 받기 위한 유부남들의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요청하지도 않은 자신의 얼굴이나 고급 차 사진, 상의를 탈의한 모습을 보내는 남성도 있었다. B(38)씨를 만난 것은 글을 올린 다음날이었다. 창업컨설팅을 한다는 B씨는 카페 내에서도 유명한 ‘선수’다. 결혼 후 유부녀부터 미혼, ‘돌싱’(이혼녀)까지 다 만나봤지만, 아내가 자신을 의심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자부심이 얼굴에 쓰여 있었다. 매일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정리하고 데이트 땐 현금을 쓰며, 의심을 피하려 카카오톡 프로필엔 아내 사진을 올리는 등 철두철미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게 비결이라고 했다. “처음이신 것 같은데…. 섹스 파트너(성관계 대상)와는 룰을 정해요. 출근 후 퇴근 전까지는 편하게 전화도 하고, 메시지도 보내지만 이후 시간과 주말에는 절대 연락을 하지 않죠. 뭐든 깔끔해야죠.” 복잡한 ‘밀당’ 과정 없이 지름길을 원하는 기혼자를 위한 유료 매칭 서비스도 등장했다. 성인사이트 등에 소개된 카카오톡 아이디를 등록하자 ‘H실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답변이 왔다. 8만원을 입금하면 여성 회원과 1회 만남을 보장해 준다는 내용이다. 그는 “한 달간 만남이 성사되지 않으면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도 했다. 일주일 후 ‘37살/ 기혼/ 160㎝/ 47㎏’이라는 간략한 프로필만 보고 기자는 성동구의 한 카페로 향했다. C(37)씨는 육아휴직 중인 두 아이의 엄마였다. 옅지도 짙지도 않은 화장. 처음엔 다소 불안한지 눈동자를 한 곳에 두지 못하고 두리번거렸지만 말문이 트이자 오히려 기자보다 차분했다. 서로 지켜야 할 ‘선’ 같은 것이 있냐고 묻자 미소를 띠며 “그런 건 없다”고 했다. “남편 회사 가고 아이들 학교에 있는 주중 낮 시간이 제일 편하니까 그때 만나서 수다 떨고 싶어요. 가끔 잠자리 갖는 것도 상관없고, 1박 2일 정도로는 여행 가는 것도 오케이에요.” 수위 높은 농담도 거침없다. “좀 말라 보인다”고 하자 “아니에요. 이따가 안쪽 살을 보여 드릴 수 있어요. 당장 확인해 보실래요?” 그렇게 한 시간의 대화 후 그녀는 연락처를 건넸다. 이어 아이가 학원 갔다 돌아올 시간이라며 카페를 나섰다. ●회사원·주부… 첫 만남은 조심스러웠다 그러는 사이 G사이트에서는 소득 없는 보름이 흘렀다. 재가입의 대가로 10% 할인된 4만 5000원을 내고 다시 ‘구애’ 활동을 벌여 봤지만, 편지함엔 인사성 멘트로 가득한 160여통의 쪽지만 쌓였다. 생면부지의 기혼 여성과 인터넷 쪽지만으로 만남을 갖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회사원, 가정주부, 미용사 등 다양한 사람들과 안부를 주고받았지만 다들 첫 만남은 조심스러운 눈치다. ‘한번 뵀으면 좋겠어요. 제 카톡 아이디는 *****입니다.’ 기다리던 쪽지가 도착한 것은 3주째 되는 날이었다. 부정기적으로 안부를 묻던 여성이었다. 이태원의 한 음식점에서 공무원이라고 밝힌 D(37)씨를 만났다. 4살짜리 딸이 있다는 D씨는 온라인을 통해 이런 만남을 갖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반만 믿었다. 왜 기혼자를 만나려 하느냐는 질문에 D씨에게서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요.”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말인가. “제 가정을 깰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딸도 누구보다 사랑하고요. 2년 전 우연히 미혼인 남자 친구가 생겼는데 관계가 지속되면서 제게 너무 집착을 하더군요. 그래서 어렵게 헤어졌어요. 데면데면해진 남편과는 달리 다정다감하게 연애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해요. 육체적 관계는 그 다음 문제고요. 글 쓰신 걸 보니 그런 분 같아 뵙자고 했어요.” 이 여성을 보며 불현듯 ‘인간은 영원히 살기에는 너무 복잡한 동물’이라고 한 일본의 소설가 야마다 무네키의 말이 생각났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G사이트 대표는 당당했다. 그는 “성인나이트만 가도 기혼자 만남이 많은데 다를 게 뭐가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누군가 시작할 일을 했을 뿐이다. 국내 서비스가 없다면 아마 애슐리매디슨 등을 통해 상당한 외화가 해외로 유출됐을 것”이라면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건 사업 하는 사람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불륜 조장 사이트 금지법’이 발의된 상태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자전거와 단돈 100만원으로 美 횡단한 대학생

    자전거와 단돈 100만원으로 美 횡단한 대학생

    대구의 한 대학생이 자전거 한 대와 단돈 100만원으로 미국 횡단에 성공했다. 영진전문대 1학년 휴학 중인 천병탁(23)씨는 지난 6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75일 만인 지난달 21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도착하면서 6500㎞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진전문대는 14일 학교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교수와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을 개최하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천씨는 이 자리에서 자전거 미 대륙 횡단의 경험을 생생히 소개했다. 여행 경비는 군에서 하사로 일하며 받은 월급과 제대한 뒤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이 전부였다. 그는 “돈이 많으면 여행의 본질이 희석된다”며 부모가 주는 돈을 사양했다.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외나 무료 캠프장을 잠자리로 삼았다. 또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모임인 웜샤워(Warm Showers)의 도움을 받았다. 영어가 뛰어나지 않았지만 “미국인들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친절을 베풀어 힘을 얻었다”고 했다. 특히 종주 과정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했으나 숙소를 제공해 준 미국인이 자전거까지 흔쾌히 빌려줘 완주할 수 있었다. 캔자스시티로 가는 한 작은 마을에서는 한 한국인이 태극기를 보고 그에게 다가와 숙식을 해결해 주고 짧은 기간 동행하기도 했다. 힘이 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에는 “병탁아 정말 힘들지. 그러나 당당히 해내야 한다”며 스스로 격려하면서 이겨냈다고 했다. 천씨는 “더 넓은 곳을 보려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올라가기 전에 겁을 먹는다”며 도전 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유럽이나 아프리카를 자전거로 달리며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세계의 문화와 자연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목욕 후 귀 후비면 외이염 위험… 휴지로 물 빼내자

    목욕 후 귀 후비면 외이염 위험… 휴지로 물 빼내자

    60대 홍모씨는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빙빙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을 느꼈다. 증상은 오래가지 않았지만 혹시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은 아닐까 두려움과 초조함이 컸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찾은 응급실에서 홍씨는 귀의 전정 기능 장애로 인한 어지럼증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개는 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에 따르면 귀를 포함한 말초성 감각기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어지러움이 65% 이상이고 심인성 장애로 인한 어지러움이 13%, 뇌병변이 원인인 경우가 9%를 차지한다고 한다. 귀는 단순히 소리만 듣는 기관이 아니다. 고막 바깥쪽의 외이와 고막 안쪽의 중이가 소리를 전달하면 더 깊숙한 곳에 있는 달팽이관(와우)이 소리를 감지해 뇌로 전달한다. 달팽이관이 있는 내이에는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어 몸의 균형도 잡아 준다. 전정기관은 다시 세반고리관과 난형낭, 구형낭으로 나뉜다. 세반고리관은 세 개의 둥근 고리 모양을 한 뼈 구조물로 각각 90도 방향으로 놓여 있어 360도 회전 감각을 담당한다. 고리관 안에는 림프액이라는 액체 성분이 가득 차 있는데 몸이 회전하면 이 액체도 움직인다. 우리 몸은 이 액체의 흐름을 감지해 인체가 회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난형낭과 구형낭은 세반고리관 옆에 있는 구조물로 상하, 전후 움직임을 감지한다. 이곳에는 이석(돌가루)이라는 석회 성분이 있다. 우리 몸이 직선 운동을 하거나 몸을 기울이면 이 돌가루가 중력의 영향을 받아 쏠리면서 상하, 전후 움직임을 감지하게 된다. 돌가루는 낭형낭과 구형낭 안에서만 움직이지만 귀에 이상이 생겨 세반고리관 안에 들어가면 머리가 회전할 때 세반고리관이 자극을 받아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홍씨의 어지럼증은 이 돌가루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정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러움 중에서 가장 흔하다. 주로 잠자리에 눕거나 일어날 때, 몸을 돌려 누울 때, 머리를 감으려고 고개를 숙일 때나 들 때,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 수초 내지 수분간 구토와 어지러움이 지속된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귀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에게서 전정 기능 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5년 전보다 진료 인원이 30%나 증가했다. 증상의 심각성에 비해 치료는 쉽다. 세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밖으로 빼내면 되고 이석이 빠져나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많다. 치료 후 재발 우려가 있으나 재활 치료로 증상이 쉽게 호전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평형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에 염증이 생겨 전정 기능이 소실되는 ‘전정신경염’은 문제가 좀 심각하다. 천장이 빙빙 도는 어지러움과 구토가 며칠간 계속되고 때에 따라서는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나거나 청력이 손실되기도 한다. 어지러움 때문에 보행이 힘들고 물체가 흔들려 보인다. 가능한 한 빨리 재활 치료를 해야 완전히 회복될 수 있는데 이후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어지러움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청력 손실과 귀 울림, 귀가 먹먹한 증상이 발생하면서 수십 분에서 수 시간 동안 돌발성 어지러움이 생기는 ‘메니에르’라는 질환도 있다. 어지러움과 구토가 반복해 나타나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고 청력이 떨어진다. 정원호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귀를 포함한 말초성 감각기관 이상 외에도 뇌혈관 질환이나 뇌종양이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고, 만성 두통이나 편두통을 오래 앓는 사람도 어지러울 수 있다”며 “전문의와 상담해 어지러움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귀는 눈이나 코 못지않게 예민한 기관이어서 세균 감염 등에 의해 쉽게 염증이 생긴다. 70세 이상의 대표적인 귀 질환이 전정 기능 장애라면 10세 미만은 중이염, 10~70세는 외이염에 잘 걸린다. 보통 유아의 30%가 세 살이 될 때까지 3회 이상 급성중이염에 걸린다고 한다. 급성중이염은 항생제만 써도 치료가 잘된다. 치료가 잘 안 되면 중이에 물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악화할 수 있는데 잘 관리하지 못하면 고막이 상하고 귀 주위 뼈에도 염증이 생기는 만성중이염이 생길 수 있다. 고막에 염증이 퍼져 구멍이 뚫리고 이 고막을 통해 고름이 나오는 ‘이루’가 가장 흔한 증상이다. 초기에는 고름이 약간 묻어 나오는 정도지만 악화되면 이루의 양이 많아지고 악취가 난다. 염증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뼈가 녹아 청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중이염 가운데 ‘진주종성 중이염’이라는 질환에 걸리면 안면 신경을 싼 뼈가 녹아 안면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뇌를 싼 뼈를 녹이면 뇌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긴다. 외이염은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가는 길인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여름에 잘 생기며 목욕을 하고 귀를 후비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서 잘 발생한다. 주로 세균에 의해 발생하지만 곰팡이가 원인인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가렵다가 악화되면 잠을 못 이룰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중이염 환자는 2014년 기준으로 165만명, 외이염 환자는 158만명이다. 귀 관련 질환을 예방하려면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이명, 난청 등의 증상에 신경 써야 한다.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하거나 부드러운 휴지를 돌돌 말아 넣어 물을 흡수시킨다. 면봉을 잘못 사용하면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승근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고막에 천공이 있는 경우 샤워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귀 안을 막아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이루가 흘러나오는 귓구멍을 솜으로 막으면 염증이 악화할 수 있으니 깨끗한 솜으로 닦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귀이개 등으로 습관적으로 귀지를 후비면 외이에 상처가 나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귀지는 파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에 하는 말이..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에 하는 말이..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두달동안 새벽까지 중국어 공부했다”

    신서유기 강호동 “두달동안 새벽까지 중국어 공부했다”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 보여

    신서유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 보여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 중국어 공부 소식에 반응이? ‘폭소만발’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 중국어 공부 소식에 반응이? ‘폭소만발’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에 사시 권유한 이유는? ‘폭소’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에 사시 권유한 이유는? ‘폭소’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에 “사시 공부해보세요” 왜?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에 “사시 공부해보세요” 왜?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공부습관 없지만 열심히 했다” 이승기 반응은?

    신서유기 강호동, “공부습관 없지만 열심히 했다” 이승기 반응은?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에 이승기 “사시 공부해보세요” 돌직구

    신서유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에 이승기 “사시 공부해보세요” 돌직구

    신서유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에 이승기 “사시 공부해보세요” 돌직구 ‘신서유기 강호동’ 방송인 강호동이 ‘신서유기’ 방송을 위해 중국어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신서유기는 매주 금요일 오전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방송된다. 사진=신서유기 캡처(신서유기 강호동)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 ‘깜짝’

    신서유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 ‘깜짝’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새벽까지 중국어 공부했다” 열정 불태워

    신서유기 강호동 “새벽까지 중국어 공부했다” 열정 불태워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새벽까지 중국어 공부했다”

    신서유기 강호동 “새벽까지 중국어 공부했다”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촬영 위해 중국어 공부 ‘이승기 반응이..’

    신서유기 강호동, 촬영 위해 중국어 공부 ‘이승기 반응이..’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하루의 진화/주병철 논설위원

    약속이 없는 휴일에는 잠을 푹 잔다. 일러야 아침 9시쯤 눈을 뜬다. 정신을 차려 이것저것 살피고 챙기다 보면 금방 점심때다. 오후 들어 바깥나들이라도 잠깐 할라치면 저녁이 기다린다. 잠들기 전까지는 관심 있는 TV 프로에 눈길이 머문다. 잠자리에 들 때쯤이면 귀중한 하루를 뭘 하고 보냈는지 자문한다. 별로 한 게 없다. 하루를 그냥 그렇게 보낸 거다. 시간만 소비하다 보니 정작 생산적 시간은 없을 수밖에. 평일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다. 좀 일찍 일어나고 늦게 들어가는 날은 하루가 빡빡한 듯하다. 이런저런 일로 다음날 늦게 일어나면 그날의 하루는 너무 짧다. 허둥대기만 하고 실속이 없다. 물리적 시간은 몸 상태에 따라 하루가 길었다 짧았다 한다. 나이에 따라 길고 짧음이 차이가 나는 건 물론이다. 여하튼 시간불변의 법칙에서 벗어날 순 없다. 하루를 다시 생각한다. 양적인 하루에 너무 집착하지 않았나. 하루는 평생을 사는 날 중의 아주 작은 점일 뿐이다. 그런데 그 점의 진정한 의미를 너무 낮춰 본 게 아닌지. 하루는 하기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 의미 있는 하루, 무의미한 하루, 보람찬 하루, 잊고 싶은 하루 등등. 하루의 진화를 꿈꾼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제20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 “주민 가려운 곳 긁어줘…문화관광 활성화 역점”

    [제20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 “주민 가려운 곳 긁어줘…문화관광 활성화 역점”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모든 가치 기준을 두고 행정을 펴 왔을 뿐입니다.”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는 9일 “열린 행정으로 소통과 공감의 토대를 마련한 게 주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군수는 이동군수실 운영을 정례화하고 군 홈페이지에 ‘곡성 향우방’을 개설하는 등 주민과의 공감, 소통에 주력했다.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곡성리더스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적극적인 행정을 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섬진강 일대의 깨끗한 자연환경이 큰 자산”이라며 “이런 여건과 문화가 어우러진 농촌을 가꾸는 데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달, 꼬마잠자리 서식처인 섬진강·보성강변 등지에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해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추억과 낭만이 넘치는 섬진강 기차마을, 전국 최대 규모 장미공원, 심청 설화를 토대로 한 심청축제 등 다양한 문화 관광 이벤트를 통해서다. 유 군수는 친환경 명품 농산물 육성 등 주민 소득 증대에도 역점을 둔다. 곡성, 옥과, 석곡 등 3개 권역별 특산품 집중 육성 지구를 지정했다. 그는 “노령 인구를 위한 각종 돌보미 서비스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소외 없는 나눔 복지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곡성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해외여행 | 몽골-여자들만의 캠핑 7 Days in Mongolia①울란바토르 Ulaanbaatar

    해외여행 | 몽골-여자들만의 캠핑 7 Days in Mongolia①울란바토르 Ulaanbaatar

    Mongolia camping 얼마 전에 <천재 유교수의 생활>이라는 만화책을 읽고 기록해 둔 글이 있다. 몽골 유목민들은 여정 중에 ‘어워Ovoo, 일종의 성황당’를 만나면 세 바퀴를 빙글빙글 돌며 기도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만난 몽골 소녀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기도를 하는 이유는 신이 이루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간절하게 꿈을 향해 내가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라고.’ 그 에피소드를 보며 꼭 몽골에 가 보리라 다짐했었다. 몽골로 캠핑 가실래요? 끝없이 넓고 푸른 하늘과 풀과 흙이 펼쳐진 초원, 그 사이를 달리는 우리. 어워에서 빌었던 소박하고도 간절한 소원만큼이나 몽골은 특별한 곳이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세계 곳곳을 여행해 왔지만, 언젠가는 꼭 가 보리라 맘에 담아 두었던 여행지가 몇 군데 있다. 그중 하나가 몽골이었다. 몽골을 떠올리면 막연히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는 유목민과 게르가 생각난다. 이런저런 단순하고 당연한 고정관념 덕에 몽골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었다. 마냥 아름다운 하늘과 초원, 말을 타고 바람을 가르는 멋진 나를 상상하며 비행기에 올랐다. 세 시간 남짓의 길지 않은 비행을 하고 도착한 울란바토르 칭기스칸 국제공항은 생각보다 작았다. 공항 밖에서 만난 현지 가이드와 운전사가 안내한 곳에는 빈티지한 디자인의 러시아제 차량 푸르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캠핑 전문가 주안나다 언니와 미술큐레이터 최윤정 언니, 여행작가인 나(봉현)까지 여자 셋이 함께하는 몽골에서의 ‘세븐데이즈’. 몽골에서의 첫 순간부터 우리들은 새로움과 설렘에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어워에 허락을 구하다 사방에 지평선을 끼고 있는 초원을 다니다 보면 그 거리조차 가늠하기 힘든 곳, 곳곳에 오색 천으로 장식된 돌탑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몽골에서는 이를 ‘어워’라고 부르는데, 우리의 서낭당과도 같은 곳으로 이정표 역할도 한다. 그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삶과 자손의 안녕을 기도하는 장소이고, 낯선 자들에게는 그 땅을 지배하는 신령에게 ‘내가 이 땅을 지나가도 되겠습니까’ 공손히 허락을 구하는 장소다. 돌탑을 구성하는 돌무더기뿐만 아니라, 짐승의 두개골, 종교적 장식품, 아끼는 물건들, 미처 다 녹지 않은 초, 사진 등이 ‘어워’ 주변을 장식하기도 한다. 행여나 장난 삼아 재미 삼아 오는, 무작위 다수의 사람들이 어지럽히는 기운 때문에, 신성한 ‘어워’ 주변이 악령으로 덮히기도 한다고. ●울란바토르 Ulaanbaatar Улаанбаатар 캠퍼들의 전초기지 도심에 자리한 선진그랜드 호텔. 낯선 도시의 아늑한 호텔 방에 모여 다음날 일정을 이야기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거렸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한국식과 서양식을 모두 맛볼 수 있는 호텔 조식을 든든히 먹고, 마트에 들러 생필품과 먹거리를 구입해 잔뜩 차에 싣고 울란바토르를 떠났다. 인구수보다 차가 더 많다는 울란바토르의 교통정체를 힘겹게 벗어나는 동안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순간 눈을 떠 보니 거짓말처럼 사진으로만 접해 왔던 몽골의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차에 에어컨이 없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왔다. 햇빛은 뜨거웠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 끈적임이 없어 더위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곳곳에 말이 있고 말을 탄 사람이 있고 양떼와 소가 있고 어워와 게르가 보였다. 잠시 멈춰 서서 발을 디딘 몽골의 땅 위에서, 펼쳐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여자 셋이 두 팔 벌려 뛰기 시작했다. 난감한 문제에 봉착하다 우리의 첫 목적지는 울란바토르에서 350km, 차를 타고 약 대여섯 시간 떨어진 어기호수였다. 비포장도로로 달리는 길은 아름다운 초원의 풍경에도 불구하고 길고 피로했다. 차 안에서 마주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관즈’가 나타났다. 한국의 휴게소 같은 개념이지만 제대로 된 휴게시설이라기보다는 몽골인들의 집 겸 식당이다. 그곳에서 양고기 덮밥과 고기완자 그리고 당근과 감자로 만든 샐러드, 양고기를 넣은 국수 등 몽골의 음식을 맛보았다. 도시의 레스토랑에서 먹은 잘 구워진 양고기 스테이크와는 다르지만 투박하고 짭짤한 것이 꽤나 맛있었다. 음식과 함께 수테차소젖을 넣은 몽골식 밀크티를 끓여 만든 전통차를 주전자 가득 내준다. 몽골을 여행하다 보면, 제일 난감할 때가 화장실을 가야 할 때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초원을 달리던 중에 차를 멈추고 볼일을 봐야 할 때는 우산이 필수다. 긴 치마를 위에 입는 것도 좋다. 땡볕 아래에 나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부끄러워 관즈에서 해결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 관즈의 화장실은 아래를 차마 내려다볼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어두운 구멍에 널판지 몇 개를 올려놓은 것이 전부다. 우리는 차라리 초원의 풀들에게 실례를 범하겠노라며 그렇게 몽골에 적응해 가기 시작했다. 음양이 조화된 몽골의 국기 몽골의 국기를 보면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잇는 무구의 형상과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문양이 그려져 있다. 여러 종교의 유입에도 불구하고 몽골의 풍토에는 샤머니즘과 불교 등이 가장 적합하여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종교는 삶의 방식과 다르지 않다. 바람도 물도 하늘도 땅도 그리고 초원에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 모두 하나하나 의미를 지닌 신이자 신의 자손이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 Travie writer 봉현, 최윤정 큐레이터 일러스트 봉현 사진 Travie photographer 이승무 취재협조 몽골리아 세븐데이즈 www.mongolia7days.com, 미야트 몽골항공 www.miat.com, 02 756 9761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몽골-여자들만의 캠핑 7 Days in Mongolia③하라호름 Karakorum

    해외여행 | 몽골-여자들만의 캠핑 7 Days in Mongolia③하라호름 Karakorum

    ●하라호름 Karakorum Хархорум 웅장하고 소박한 역사의 흔적 게르 캠프는 하라호름이라는 소도시에 위치해 있었다. 하라호름은 칭기스칸이 만들었다는 몽골 최초의 도시다. 하라호름을 관통하며 흐르는 오르혼강 유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번성기의 하라호름은 이슬람 사원, 가톨릭 성당, 교회, 사원 등의 다양한 종교시설과 궁전 등이 있는 국제적 도시였으나 수많은 전쟁을 겪으며 현재는 에르덴 조 사원만이 남았다. 도시라고 하기에 너무나도 소박한 건물들 사이에 에르덴 조 사원이 자리해 있었다. 100개의 보석이라는 뜻의 몽골 최초의 라마불교 사원은 이 사원을 둘러싼 108개의 스투파와 더불어 바깥에서 보아도 웅장하고 거대했다. 해발 1,400m의 고원에 이룩한 왕궁의 터에 자리 잡은 사원. 남아 있는 몇 채의 건물과 절들 사이로 느린 걸음의 스님들과 손을 곱게 모은 몽골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잘 정돈되고 복원된 사원들을 마주하고 왼편에는 그저 빈 터만이 남아 있다. 바람을 따라 이동하고 또다시 떠나는 몽골 사람들의 삶처럼, 소중한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고자 세워 둔 유적지 한 켠은 미처 시간의 힘을 이겨내지 못한 듯 허물어져 그 자리에 길게 자란 풀들만이 무성했다. 갈래 머리 소녀를 그리다 사원을 나와 밥을 먹고 돌아보니 동네에서 나름 가장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민 ‘커피’와 ‘피자’, ‘치킨’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 조용한 가게로 들어서니 주인과 아이들이 반겨 주었다. 여행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언제나 예쁘듯, 몽골에서 만난 아이들 또한 그랬다. 통통한 볼에 빨갛게 그을린 피부와 꾸밈없는 웃음은 여행자로 하여금 행복함을 느끼게 해준다. 몽골의 아이들과 할머니들에게 한국에서 준비해 온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꺼내자, 할머니는 집으로 다급히 들어갔다. 5분 후 곱게 화장을 하고 옷매무새를 다듬은 할머니는 아기를 안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 앞에 섰다. 나는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양 갈래로 머리를 묶은 두세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에게 그림을 그려 주었다. 동네 사람들이 다 모인 듯,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은 그림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소중하게 손에 꼭 쥐고 인사를 건넸다. 하라호름에 남은 불교 지금은 불교 사원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과거 하라호름에는 국제도시의 명성답게 세계의 온갖 종교들이 들어와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몽골의 삶과 가장 닿아 있는 불교와 토템사상을 기반으로 한 샤머니즘만이 남아 있다. ‘돌궐’이 아닌 튀르크족 튀르크족은 북방민족 가운데 최초로 문자를 만들어 사용한 민족이다. 보통 돌궐족이라 표기하지만 중국에서 폄하하여 표기하였던 것이라 그들 표현인 ‘튀르크’로 표기하기로 한다. 튀르크족은 야만적인 북방오랑캐라며 그들을 낮추어 기록하였던 중국문헌의 내용들을 일축하면서, 국제적 도시이자 문명사회로서 기능하였던, 그들의 자존감을 표출하는 몇 기의 돌궐비문을 남겨 놓았다. 어떤 비석은 벽으로 둘러친 정방형 벌판에 손길 한 번 닿지 않은 듯 풀숲에 함께 방치되듯 덩그러니 놓여 있어 묘하게도 튀르크제국의 흥망성쇠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튀르크의 시조, 낭생설화 튀르크인의 시조에 대한 이야기로 ‘낭생설화’라는 것이 있다. 먼 고대 튀르크인들은 주변의 공격을 받아 어린 사내아이 하나만 남겨두고 모두 죽는다. 이 아이는 인간의 아이를 긍휼히 여긴 늑대에 의해 양육되는데, 훗날 이 아이가 늑대와 결혼하여 열 명의 아들을 낳게 된다. 그 중 ‘아사나(늑대)’라는 이름을 지닌 막내아들의 후손들이 돌궐제국의 칸들을 배출시킨 부족의 조상이 되었다는 이야기. 이는 우리의 단군설화와도 같은 맥락으로 고대의 역사 및 토템사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게르’라는 우주에 잠들다 소나기가 멈출 것 같지 않아 무작정 오늘 머물기로 한 아나르 게르 캠프로 향했다. 비를 맞으며 배낭을 메고 서둘러 들어선 게르 캠프 안은 놀라울 정도로 아늑했다. 양과 말을 기르기 위해 풀을 찾아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살기 위한 주거형태인 게르는 나무와 천, 펠트들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둥근 형태의 게르에는 ‘우주가 둥글다’라는 몽골인의 인식이 담겨 있다는데 자연과 어우러지는 몇 가지 특징들에서 샤머니즘을 중시하는 그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가운데 기둥을 두어 화로를 피우고 둥글게 거주 공간을 두고 있다. 흰색 천은 강렬한 햇빛을 막아 주어 시원하고, 화로에 불을 때면 가운데 지붕을 통해 연기만 빠져나가고 내부에는 온기만이 남게 된다. 크게 보면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천을 두른 형태의 게르는 쉽게 조립과 해체가 가능해서 유목생활에 걸맞게 이동 또한 간편하다. 이동 중에 유목민들의 게르를 방문했는데, 안에는 작은 불단이 놓여 있고 화로 위에서 말젖을 끓여 마유주를 만들고 있었다. 둥근 게르 안에는 침대와 테이블 몇 개가 놓인 중앙 주거공간이 있었고 또 다른 게르에서는 양고기를 말리는 동시에 감자와 쌀 등을 보관하고 있었다. 한 켠에는 불을 때서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도 있고 언제든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또 다른 여유공간도 마련해 두고 있었다. 이날 머문 게르 캠프는 하라호름의 지역적 특색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옆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고 그 사이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가까워 보이지만 멀리 자리한 산 중턱에는 양을 기르는 어떤 유목민의 거처가 보였다. 산과 강 사이에는 오래된 배가 움직이지 않고 지난 기억을 담은 채 정박해 있었다. 우리가 하루를 머물기로 한 1호 게르 안에는 세 개의 침대가 둥글게 둘러 놓여 있었고, 깨끗하게 세탁된 침대커버와 수건이 담요 위에 곱게 놓여 있었다. 게르를 지탱하고 있는 나무들에는 알록달록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화로가 통해 있는 천장에서는 빛이 살며시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우리는 침대를 하나씩 선택한 후에 가방을 내려놓고 제일 먼저 비에 젖은 스카프를 머리맡에 걸어두었다. 게르 또한 우리들의 또 다른 텐트이기에 알록달록한 가렌다도 걸어 놓았다. 하루만 머물 공간이지만 애정을 담아 정리하고 단장하는 시간으로 인해 더욱 아늑하고 편안해졌다. 초원 너머의 지평선 비가 내린 후 몽골의 하늘은 더욱 신비롭다. 해발고도가 1,600m에 이르는 고원국가인 몽골은 그만큼 하늘이 가깝게 느껴진다. 아주 먼 초원의 끝이 가깝게 보이듯, 하늘의 구름과 별이 손에 잡힐 것만 같다. 오후에 비가 많이 내린 탓일까. 이날 밤은 별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몸이 시릴 만큼 기온이 뚝 떨어졌다. 입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패딩점퍼를 꺼내 입었다. 밤 10시가 넘어서야 해가 지기 시작하고 11시가 되어서야 어스름이 깔린다. 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새벽 4시에 일어나 다시금 옷을 챙겨 입고 일출을 보러 나갔다. 5시쯤 뜰 거라고 생각한 해는 6시쯤에야 떠올랐다. 매일 뜨고 지는 해지만 하늘이 가깝고 평야가 드리운 몽골에 와 있다면 꼭 일출을 느껴 보자. 두 눈을 뜨고 보기 어려울 만큼 강렬한 둥근 해가 지평선을 넘어 선명하게 떠오른다.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감동적인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할 때의 잠자리는 낯선 누군가의 공간을 잠시 빌리는 것이다. 짐을 놓아 두고 잠만 자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평생이라는 긴 시간 중 특별한 어느 하루라고 생각한다. 어떤 날이든 단 한 번의 추억이고 순간이다. 그러는 사이 예쁜 미소의 몽골 아가씨가 따뜻한 물과 차를 가져다주었다. 화로에 불을 때고 차 한 잔을 마시며 몸을 녹이는 우리들의 공간은 지금 이 순간, 그 어느 곳보다 평화로웠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 Travie writer 봉현, 최윤정 큐레이터 일러스트 봉현 사진 Travie photographer 이승무 취재협조 몽골리아 세븐데이즈 www.mongolia7days.com, 미야트 몽골항공 www.miat.com, 02 756 9761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길섶에서] 고고성(呱呱聲)/황수정 논설위원

    동네 마트에서 붉은 고추를 상자째 판다. 반쯤 헐어 놓은 종이상자 안으로 한 뼘치 홍고추들이 나란히 쟁여져 있다. 방금 밭을 떠나온 듯 잔뜩 매운 약이 오른 태깔이 싱그럽다. 어설픈 보약보다 낫다는 가을 햇살. 값진 걸 놓칠세라, 볕자리 골라 가며 아침저녁 널어 말리겠다 수고를 자처하니 야무진 손끝들이다. 김장철은 저만치 먼데. 물색없이 기억이 건너간다. 어린 날, 홍고추는 대문 밖 금줄에 걸리는 징표였다. 어느 아침 할머니는 분주했다. 용왕님께도 칠성님께도 빌어, 그렇게 고대했던 손자를 얻던 날. “제일 붉고 제일 실한 놈으로 한 주먹 따오거라” 하셨던 것이 저 홍고추였다. 채마밭으로 빗속을 달리던 어린 내 발의 기억이 그대로다. 안방문 너머로 들었던 막냇동생의 첫 울음소리. 고고성(呱呱聲)의 강렬했던 기운에는 언제나 저릿해진다. 새끼줄에 훈장처럼 걸던 홍고추, 박물관에나 걸릴 이야기. 우리 출산율은 세계 꼴찌 축이다. 사는 일 힘들어, 낳고 기르는 본성을 다쳤다. 가을 하늘은 고추잠자리들 독차지다. 뭐가 더 있어야 하나, 짝짓기에 여유작작이다. 우리 모습이 박물관에 보낸 옛날만 못해진 것 같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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