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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고 보채는 아이 쉽게 재우는 방법…이렇게 간단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울고 보채는 아이 쉽게 재우는 방법…이렇게 간단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백일의 기적’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울고 보채며 밤낮이 바뀌어 엄마, 아빠를 힘겹게 만드는 아이들도 생후 100일이 지나면 먹이고 재우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고 해서 나온 말입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온라인 맘카페에는 ‘100일이 지났는데 육아가 더 힘들어진 것 같다’는 식의 글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100일의 기적’이 아닌 ‘100일의 기절’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이 키우는 것에 정답은 없겠지만, 과학자 부모들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나 봅니다.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RIKEN)의 뇌과학센터와 소피아대 심리학과, 사이타마 심혈관·호흡기센터, 사이타마 아동병원, 이탈리아 트렌토대 심리학·인지과학과,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신경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심하게 울고 보채는 영유아를 쉽게 달래 재울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9월 14일자에 실렸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리켄의 쿠미 쿠로다 박사는 오랜 기간 포유류의 부모-자녀 관계, 친밀적 사회 행동을 연구해온 의과학자이면서 네 자녀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쿠로다 박사는 “많은 부모들이 밤낮이 바뀐 영유아 때문에 육아를 힘들어 한다”며 “특히 경험이 없는 부모들에게는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극히 소수이지만 영유아 학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쉽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0~7개월 사이 아이와 엄마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미친듯이 울고 보챌 때 엄마가 ▲아이를 안고 걷기 ▲안고 앉아있기 ▲요람에 눕혀놓기 ▲요람에 눕히고 흔들어주기 4가지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한 뒤 관찰했습니다. 실험 결과, 엄마가 아이를 안고 걷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요람에 눕히고 흔드는 것도 아이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안고 걷기보다는 효과가 절반 수준이며, 그냥 안고 앉아있거나 요람에 눕혀 놓기만 하는 것은 달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엄마가 아이를 안고 걸으면 30초 이내에 아이의 심장 박동수가 느려지면서 진정됐습니다. 5분이 지나면 모든 아기가 울음을 그쳤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잠드는 것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잠들었다고 해서 요람이나 잠자리에 눕히면 3분의1 아이들이 20초 내에 다시 잠에서 깨 보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기가 잠들었더라도 5~10분 더 안고 걸으면서 아이가 완전히 잠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는 사람 뿐만 아니라 쥐, 개, 원숭이 등 많은 포유류들의 경우, 선천적으로 어미에 안겨서 이동할 때 편안함을 느끼는 ‘수송 반응’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자들도 언급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행동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아는 정답이 없고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이야기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일 것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매일 고군분투하는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 성매매범 살해한 美 10대 피해 소녀, 2억원 배상 명령 받아

    성매매범 살해한 美 10대 피해 소녀, 2억원 배상 명령 받아

    미국에서 강간범으로 추정되는 성매매범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여학생이 10만 달러(약 2억원)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아이오와 포크 카운티 지방법원은 우발적 살인과 고의적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피퍼 루이스(17)에게 징역 20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루이스에게 5년간 보호관찰과 유가족에게 15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루이스는 15세였던 지난 2020년 6월,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성매매범인 재커리 브룩스(37)를 흉기로 30차례 이상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루이스는 가출 뒤 자신에게 잠자리를 제공해주겠다고 접근한 남성을 쫓아갔다가, 몇 주 동안 성매매를 강요당한 피해자였다. 루이스는 성매매 알선자에게 흉기로 찔리는 등 위협을 당해 어쩔 수 없이 성매매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루이스는 법정에서 “성매매범인 브룩스는 당시 나를 여러 차례 강간했다"며 "나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흉기를 집어 들었다”고 증언했다. 검사 측은 루이스가 성매수범으로부터 강간 및 성매매를 강요당한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나, 성매매범이 당시 자고 있었다는 점에서 루이스가 위험에 처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루이스는 선고를 받기 전 “내 영혼은 타버렸지만 여전히 불길 사이로 빛나고 있다. 내가 포호하는 것을 듣고 내가 빛나는 것을 보고 내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수십 개 주(州)에서는 성매매 피해자에게 일정 수준의 범죄 면책을 부여하는 법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오와주는 해당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제자리걸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일교차 커지니 콧물 훌쩍, 무릎 욱신… 체온 유지해야 면역력 쑥쑥

    일교차 커지니 콧물 훌쩍, 무릎 욱신… 체온 유지해야 면역력 쑥쑥

    기온차 10도 이상… 체온 균형 깨져실내 20~22도, 습도 40~60% 유지를약한 비염·천식엔 항히스타민 복용새벽에 통풍 유발… 음주 확 줄여야찬 바람 불고 건조해져 보습제 필수 무더운 여름이 가고 활동하기 좋은 가을이 왔지만 이 시기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자칫 병을 얻을 수 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환자가 증가한다. 가을 환절기를 무사히 넘기려면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전문가들에게 들어 봤다.[감기] 환절기에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은 감기다. 대개 추우면 감기에 잘 걸린다고 여기지만 사실 추위 자체는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환절기처럼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거나 난방을 과하게 해 실내·외 온도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체온의 균형이 깨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린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면 바이러스나 세균, 먼지 등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로 유지하는 게 좋다. 수면의 질도 감기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2~8%만 줄여도 숙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5배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사람도 감기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다고 한다. 영양, 수면, 습도, 온도, 정신 건강 등이 감기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2일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며,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 몸의 저항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3주 이상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합병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8주 이상 기침을 오래 할 때는 단순한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있어 천식이나 기관지염, 폐렴, 결핵 등을 염두에 두고 전문 의료진을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콧물이 자주 목 뒤로 넘어가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후비루가 만성 기침의 원인일 수 있고, 저녁을 늦게 먹거나 술·커피를 많이 마신 날 자다가 발작적으로 기침하면 위산이 기도로 역류해 기침이 나오는 역류성 식도염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천식이 원인일 수도 있는데, 쌕쌕하는 숨소리나 숨찬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경우 기침약만 먹어서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 [비염] 일교차가 커지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이 악화할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환절기 동안 항히스타민제를 예방용으로 복용하며 조절하면 된다. 김치영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여름 장마가 지나고 가을에 들어서면 바이러스 감염, 집먼지 진드기 등 실내 알레르겐, 잡초류 및 목초류의 화분과 같은 실외 알레르겐, 급격한 일교차 등 다양한 천식 악화 인자의 증가가 예상되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계절 변화에 관계없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간접흡연 및 실내 오염 물질 등에 대한 관리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올겨울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커 10월부터 예방 접종을 받는 게 좋다.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 간격을 두지 않고 동시에 접종해도 된다. [통풍] 환절기에는 심한 일교차 탓에 통풍도 잘 발생한다.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대사되지 않고 몸에 쌓여 자가염증반응이 일어나는 일종의 대사 질환이자 자가염증질환이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낮에는 심하게 덥다가 새벽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고체 상태의 요산이 갑자기 많이 생기고, 저녁에 술과 고기를 많이 먹은 다음날 새벽에 참기 어려운 통증이 오는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통풍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과음, 과식, 운동 부족 등 나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풍 환자가 피해야 할 대표적인 술은 맥주지만, 통풍 발생 위험은 술을 많이 마실수록 커지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술이든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심혈관] 환절기에 유난히 급증하는 질환이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다. 특히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이자 한국인 사망 원인 2위인 심혈관 질환은 환절기에 찾아오는 가장 위험한 질환 중 하나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갑자기 오르며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면서 “이로 인해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에 심혈관계 질환자가 유독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압은 여름철에 떨어졌다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 상승한다.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혈관 질환 가족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환절기에 더 주의해야 한다. 박 교수는 “찬 바람에 노출될 수 있는 새벽 운동이나 등산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며, 실내 온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피부염] 찬 바람이 불고 건조해지는 가을에는 피부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건조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피부 보습 상태가 악화해 건조증이 생기며, 이로 인해 가려움증과 피부 각질, 붉고 가렵고 따끔거리는 피부염이 발생하게 된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가렵다고 피부를 긁으면 피부염이 생기거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약간 차가운 젖은 수건으로 찜질하며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보습제나 도포제를 바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보습제는 세안 또는 샤워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충분히 바르고, 찬 바람에 피부가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관절염] 관절염도 환절기에 더 심해진다. 날이 추워질 때 관절염이 악화하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골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환절기에 관절 통증을 호소한다. 최찬범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추워지면 우리 몸의 조직들이 열을 뺏기지 않으려고 수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신경의 자극이 일어나 통증을 느끼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가벼운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아침에 활동을 시작할 때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체온을 올린 뒤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53세’ 타로사, 30대 남자들과 연애하는 비결 “앱으로 만난다”

    ‘53세’ 타로사, 30대 남자들과 연애하는 비결 “앱으로 만난다”

    50대 타로사가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30대 남자들과의 연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53세 싱글 타로사가 출연했다. 타로사의 고민은 30대들이 자신에게 대시를 하는데 이를 받아줘야 할지 말지였다. 타로사는 ‘어디서 30대들을 만나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다고 답했다. 그는 외국 생활을 오래해 만날 곳이 앱밖에 없다며 30대와 사귄 적이 있다고 말했다. “2주간 사귀었다”는 타로사의 말에 서장훈은 “미안한데 그건 사귄 게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대꾸했다. 그러나 타로사는 “첫사랑 이후 푹 빠졌던 남자다. 예쁘게 보이려고 머리까지 잘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로를 보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휴대전화가 에러가 나서 꺼졌다. 그래서 연락이 안 됐고 다퉜다. 꽁냥꽁냥 싸운 내용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는데 그걸 몰래 보고 자길 망신시켰다며 그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타로사는 또 다른 30대와의 사랑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서울대 법대 나온 친구다. 드라이브 중에 커피를 마시자 해서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안 따라오더라. 나가봤더니 차가 없더라. 밤 12시 반에 가버렸다. 그 와중에 저는 견인된 줄 알고 전화했는데 전화도 안 받았다”고 말했다.타로사는 현재 만나고 있는 썸남도 32살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자는 말도 안 하고 점잖다. 그 전에 만난 30대들은 보자마자 잠자리를 말한다”라고 했다. 이에 이수근은 “이성이 나에게 관심을 주는 것은 좋은 거다, 하지만 앱을 통해 만나는 것은 좀 걱정된다”라고 염려했다. 타로사는 48세에 췌장암 판정을 받고 대수술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큰 병을 앓은 후 오픈마인드가 됐다고 얘기했다. 서장훈은 “차라리 앱 대신 결혼정보 회사에 가입해라. 앱에 비해 가입 절차가 까다로워 검증된 사람이나 비슷한 또래를 만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타로사는 “또래는 날 좋아하지도 않지만 30대가 내 취향에 맞기도 하다, 혼인신고 하자고 했던 30대도 있다”라고 했다. 서장훈은 “53세인데 17세 여고생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30대의 대시와 만남을 기대한다”라며 소개팅 앱을 그만하라고 재차 조언했다.
  • [나우뉴스] 매일 8시간 버스 출퇴근하는 가난한 교사에게 건낸 학생들의 ‘깜짝선물’

    [나우뉴스] 매일 8시간 버스 출퇴근하는 가난한 교사에게 건낸 학생들의 ‘깜짝선물’

    교권이 추락했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지만 아직 교사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학생들은 지구촌 곳곳에 많은 것 같다. 미국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페루 출신의 수학교사가 학생들로부터 자동차 선물을 받았다. 버스를 타고 매일 출퇴근하면서 왕복 8시간을 길에 뿌리고 있는 교사의 사정을 안 학생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전달한 따뜻한 사랑의 선물이다. 중남미 언론에 크게 보도된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YULA boys 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훌리오 카스트로. 재임하는 학교는 로스앤젤레스에 있지만 산타클라라에 가족과 함께 사는 카스트로는 정시에 학교에 도착하기 위해 매일 새벽 4시30분 집을 나선다. 버스를 갈아타며 꼬박 4시간을 달려 학교에 도착하면 오전 8시30분. 퇴근할 때도 카스트로는 버스를 타고 긴 여행을 떠나듯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면 보통 밤 9시30분. 카스트로의 세 자녀는 이미 잠자리에 들어 평일에 깨어 있는 자녀들의 얼굴을 보기란 쉽지 않다. “출퇴근에만 하루 8시간이 걸리는데... 자동차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 그는 저렴한 중고차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가 잡은 예산은 1500달러, 우리 돈 200만원 정도였다. 이게 그에겐 꿈같은 일의 시작이 됐다. 유난히 학생들에게 자상한 외국인 수학교사가 1500달러짜리 중고차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이 “선생님을 돕자”고 뭉치고 나선 것. 카스트로는 자신이 맡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공부에 도움을 주는 등 평소 학생 사랑과 챙기기가 남다른 교사였다. 학생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부모에게 사정을 알리고 모금을 시작한 학생들은 약 1개월 만에 3만 달러(약 4000만원)라는 큰돈을 모으게 됐다. 드디어 장만한 자동차를 교사 카스트로에게 전달하는 날 학생들은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 행사’를 한다며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물론 주인공은 수학교사 카스트로였다. 카스트로는 행사에 약간 지각했지만 제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영을 받았다. 학생들은 1년치 보험료를 완납하고 기름탱크까지 꽉 채운 마즈다 승용차를 카스트로에게 전달했다. 카스트로는 “평소 학생들에게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울지 마라. 불평하지도 마라.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전진하면 언젠가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해왔다”며 “(이 말이 결코 틀리지 않는다는) 증거(자동차)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학생 찰리 리즈는 “내가 대접을 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는 등 평소 많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이라며 “이제 자동차까지 생겼으니 선생님은 더 많은 주변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찾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 매일 8시간 버스 출퇴근하는 가난한 교사에게 건낸 학생들의 ‘깜짝선물’

    매일 8시간 버스 출퇴근하는 가난한 교사에게 건낸 학생들의 ‘깜짝선물’

    교권이 추락했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지만 아직 교사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학생들은 지구촌 곳곳에 많은 것 같다.  미국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페루 출신의 수학교사가 학생들로부터 자동차 선물을 받았다. 버스를 타고 매일 출퇴근하면서 왕복 8시간을 길에 뿌리고 있는 교사의 사정을 안 학생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전달한 따뜻한 사랑의 선물이다.  중남미 언론에 크게 보도된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YULA boys 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훌리오 카스트로. 재임하는 학교는 로스앤젤레스에 있지만 산타클라라에 가족과 함께 사는 카스트로는 정시에 학교에 도착하기 위해 매일 새벽 4시30분 집을 나선다. 버스를 갈아타며 꼬박 4시간을 달려 학교에 도착하면 오전 8시30분.  퇴근할 때도 카스트로는 버스를 타고 긴 여행을 떠나듯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면 보통 밤 9시30분. 카스트로의 세 자녀는 이미 잠자리에 들어 평일에 깨어 있는 자녀들의 얼굴을 보기란 쉽지 않다.  "출퇴근에만 하루 8시간이 걸리는데... 자동차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 그는 저렴한 중고차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가 잡은 예산은 1500달러, 우리 돈 200만원 정도였다. 이게 그에겐 꿈같은 일의 시작이 됐다. 유난히 학생들에게 자상한 외국인 수학교사가 1500달러짜리 중고차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이 "선생님을 돕자"고 뭉치고 나선 것.  카스트로는 자신이 맡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공부에 도움을 주는 등 평소 학생 사랑과 챙기기가 남다른 교사였다. 학생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부모에게 사정을 알리고 모금을 시작한 학생들은 약 1개월 만에 3만 달러(약 4000만원)라는 큰돈을 모으게 됐다.  드디어 장만한 자동차를 교사 카스트로에게 전달하는 날 학생들은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 행사'를 한다며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물론 주인공은 수학교사 카스트로였다.  카스트로는 행사에 약간 지각했지만 제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영을 받았다. 학생들은 1년치 보험료를 완납하고 기름탱크까지 꽉 채운 마즈다 승용차를 카스트로에게 전달했다.  카스트로는 "평소 학생들에게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울지 마라. 불평하지도 마라.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전진하면 언젠가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해왔다"며 "(이 말이 결코 틀리지 않는다는) 증거(자동차)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학생 찰리 리즈는 "내가 대접을 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는 등 평소 많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이라며 "이제 자동차까지 생겼으니 선생님은 더 많은 주변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찾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 손에 꼽는 ‘D급 이상’ 고위직… “한국인이어서 힘들었고 한국인이기에 할 수 있었다”

    손에 꼽는 ‘D급 이상’ 고위직… “한국인이어서 힘들었고 한국인이기에 할 수 있었다”

    정부의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제도를 통해 전문직 ‘P급’에서 정무적 영향력을 가지는 ‘D급’ 이상 고위직에 오른 한국인은 모두 5명이다. 서울신문은 25일 박경란(48)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중남미 지역 부본부장, 전혜경(54) 유엔난민기구(UNHCR) 미얀마 사무소 대표, 민은주(52)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법연구소 소장의 지난 20년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봤다. 입사 당시 기구의 사실상 첫 한국인 정식직원으로 시작한 이들은 경력을 바탕으로 공개 경쟁을 뚫고 D급에 올랐다. 이들은 “국제기구에서만 할 수 있는 업무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 부본부장은 중남미 34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재해·재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한 식량 지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999년 JPO를 통해 입사해 과테말라 등지에서 식량 수급·배포를 위한 물류관리 업무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2018년 D급으로 승진했다. 그는 “직전 단계인 P5급에서 7년 넘게 근무하면서 쉽지 않게 D급이 됐다, 여러 가지로 경쟁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박 부본부장은 미국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다 귀국 후 잠시 통역 업무를 하면서 국제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사람의 생명을 돕는 일을 해 와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퇴직할 때에도 WFP에서 끝마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WFP는 202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민 소장은 지식재산 관련 국제사법 교류를 촉진하고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업무를 이끌어 가고 있다. 민 소장은 “고도화, 국제화되는 지식재산 분쟁에 대비해 각국 사법부·재판관들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법대 박사과정에서 지식재산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2000년 JPO를 통해 입사한 뒤 2018년 D급으로 승진했다. 민 소장은 D급에 오르기까지 한국의 국격 신장이 배경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한국의 급격한 성장을 목격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한국은 IP5로 불리는 특허강국 5개 국가에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어 “D급에서는 어느 정도의 정치적 통찰력도 요구된다”며 “우리나라의 위상 강화와 외교부, 특허청, 문화체육관광부의 제도적 지원 없이는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전 대표는 지난해 쿠데타로 분쟁지역이 된 미얀마에서 고향을 잃고 떠난 피난민들에게 잠자리와 생필품을 지급하는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규모는 3250만 달러(약 430억원)다. 대학에서 소수민족 난민에 대한 석사 연구를 하던 시절 전 대표는 무국적으로 전락하는 난민 어린이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2001년 JPO를 통해 입사한 뒤 유니세프와 아프가니스탄, 칠레 등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D급으로 승진했다. 전 대표는 “매순간 필드에서 일하면서 생사 갈림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며 “원하는 일을 돈을 받고 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전쟁을 겪은 경험 속에서도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인으로서 현장에서 보내 줄 수 있는 건설적인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며 “국제기구에서 한국인 직원의 평판이 좋고 점차 늘어나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 [전민식의 달달한 삶] 판수/소설가

    [전민식의 달달한 삶] 판수/소설가

    내가 쓴 어느 소설에 ‘판수’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이 나온다. 판수는 경을 읽어 귀신을 쫓는 사람이다. 마을에 환자가 생겼는데 이 환자의 병이 귀신에 기인한 것이니 경을 읽어 그 귀신을 내쫓는 사람을 판수라 불렀다. 선 자세로 춤을 추면서 귀신을 쫓는 사람을 무당이라 한다면 앉은 자세로 경을 읽어 귀신을 쫓는 사람을 판수라 했다. 판수는 제법 나이가 있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단어다. 점치고 귀신 쫓는 걸 업으로 삼는 시각장애인을 이르는 말인데, 무당들처럼 신내림을 받은 사람은 아니었다. 지금처럼 병원이나 의사가 많지 않던 시절 시골에서는 병이 들면 그를 치료해 줄 마땅한 의사가 없었다. 이때 병자의 가족들이 달려간 곳이 바로 판수의 집이었다. 판수는 귀신잡이 점쟁이이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며 보편적으로 만나는 모든 일을 해석하고 나쁜 기운들을 몰아내고자 했던 생활밀착형 점쟁이였다. 판수는 지금 그 모습을 찾을 수 없지만 마을 단위로 한 명씩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직업이었다.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있었으며 지역마다 각기 부르는 이름이 달랐다. 우리가 어쩌다 들은 이름으로는 법사, 신객, 술객이란 이름도 있다. 간혹 동네에 무당도 없고 판수도 만날 수 없을 땐 읊을 경을 구해 집안 사람이 판수 노릇을 하기도 했다. 특별한 세상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사람들의 아픈 일상을 같이 애달파하던 조언자라고 말하면 적당할 듯하다. 매일 아침 어머니는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가장 먼저 경을 읽는다. 자식에 손주들 이름까지 꺼내 입에 굴리며 천수경을 읊는다. 스님의 염불도 그렇고 목사님의 기도 또한 힘겹게 사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이라 생각한다. 그들의 읊음 역시 판수의 경 읽기와 다르지 않다. 봄에 모를 내며 풍년을 기원하고 배에서 그물을 걷어 올리며 풍어를 기원하며 흥얼거리는 노동가도 판수가 경을 읊는 의미와 유사하다. 나쁜 귀신이 찾아오면 가족 중 누군가의 몸을 아프게 만들고 돈이 숭숭 새게 만들며 하는 일마다 꼬이게 만든다고 한다. 이럴 때 판수가 나서서 인간들의 삶을 해코지하는 귀신을 쫓는다. 그들은 때론 매우 지혜로웠다. 조선시대에도 판수가 존재했다. 동네에도 있었고 궁궐에도 있었다. 궁에 있는 극소수 판수들은 왕의 최측근으로 높은 대접을 받았다. 그들 중에 간신들이 많았다. 천한 직업이었음에도 신하들이 그를 함부로 하대하지 못했다. 궁에 산 그들 외에 대부분의 판수들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주었다. 꽤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해 왔던 판수는 1970년대 들어서며 병원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의사들을 통해 병이 치료되면서 몰락하기 시작했다. 무당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 않고 화려한 굿을 하는 것도 아니며 거의 대다수가 시각장애인이었던 판수는 이제 거의 사라지고 없다. 그렇다고 그들이 점을 봐 주는 비용이나 귀신을 쫓아 주는 비용으로 많은 금액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하루 끼니 채울 정도의 비용만 받았고, 같이 다니는 대잡이나 삿대잡이들은 무보수로 봉사를 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박한 직업이었던 터라 다른 일을 하지 않으면 먹고살기 힘들었다. 그러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져 갔다. 일상의 상처를 만져 주고 병들면 민간 처방을 해 주었고 인생 상담을 해 주는 정도의 밀착형 점쟁이들이 요즘 어쩐 일인지 간신이던 판수들의 망령을 쓰고 되살아나고 있는 듯하다. 선을 넘어 버리면 그건 귀신들의 놀이가 된다. 그런데 이건 나만의 느낌일까? 구한말 서울 거리에서 대나무 막대기로 길을 더듬어 가며 낮은 소리로 고객을 찾는 판수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시절 대부분의 판수는 본인도 어려웠지만 고통받는 사람을 도우며 같이 애달파했다. 그런 모습이 진짜 판수였다.
  • 야근 잦은 직장인, 치매 걱정인 사람은 ‘이것’ 꼭 먹어야

    야근 잦은 직장인, 치매 걱정인 사람은 ‘이것’ 꼭 먹어야

    교대근무나 야근이 잦은 직장인들은 생체리듬이 깨져 두통과 불면증 같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구진이 교대근무나 야근이 잦은 경우는 반드시 비타민D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분당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비타민D가 수면장애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수면장애 개선 관련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의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신즈’에 실렸다. 연구팀은 우선 대학병원 내 교대(150명)-비교대(203명) 근무자를 대상으로 비타민D와 체내 칼슘 농도를 측정하고 손목시계 형태의 액티그래피라는 장치로 수면 패턴을 조사했다. 일주기 리듬은 흔히 생체리듬이라고 불리는 데 수면-각성리듬과 체온, 호르몬 등 생리 주기를 조절한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일주기 리듬이 깨져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식으로 맞춰지면 피로감을 호소하는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2교대 또는 3교대식으로 교대 근무를 하거나 야근이 잦은 사람은 비교대 근무자에 비해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갖게 되고, 이 때문에 생체리듬이 깨져 불면증, 수면장애, 만성피로, 우울증, 심혈관 질환 같은 건강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근무자 집단 모두에서 비타민D가 낮을수록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았다. 비타민D와 칼슘 농도가 낮은 교대 근무자의 수면 장애는 비교대 근무자보다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칼슘 농도가 낮은 교대근무자의 경우는 잠자리에 누운 시각부터 실제 잠든 시각(수면 잠복기)과 실제 잠든 시각부터 깬 시각(총 수면시각)이 모두 긴 것으로 조사됐다. 혈중 칼슘 농도가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수면 효율이 떨어지고 일주기 리듬의 지연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연구팀은 생쥐실험을 통해 비타민D 결핍 상태가 다양한 유전적 발현의 병적 변화를 통해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비타민D 결핍 상태에 있는 생쥐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체가 증가하고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이 관찰됐다. 이 때 비타민D를 보충하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체가 줄어들고 기억력이 호전되는 것이 확인됐다. 김태 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D 결핍이 수면장애는 물론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시키고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을 임상실험과 생쥐실험으로 밝혀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비타민D는 현대인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장애와 치매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1석 2조 효과를 가진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 정은표, 모친상 “엄마 고맙습니다…사랑해요”

    정은표, 모친상 “엄마 고맙습니다…사랑해요”

    배우 정은표가 모친상을 당했다. 정은표는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유난히도 구름이 예쁘던 날 어머니를 보내 드렸습니다”라며 모친상 소식을 뒤늦게 알렸다. 이어 “늘 막내 아들 잘 되길 바라시던 어머니, 연극 할 때 텔레비젼 나오는 아들을 보고 싶으셨는지 여름에 고향 내려가서 같이 뉴스를 보는데 아버지께서 아야 잠자리 ‘테레비’ 니왔다”며 “무슨 말인가 싶어 가만히 있는데 옆에 계시던 어머니께서 한숨을 쉬시면서 하이고 잠자리도 ‘테레비’ 나오는디, 꽤 긴 정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 되네요”라고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또한 “아들이랑 손자랑 손녀랑 ‘테레비’ 나와서 너무 좋다고 ‘붕어빵’을 애청하셨던 어머니, 이제 아프지 마시고 좋은 곳에서 먼저 간 아들 둘도 만나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엄마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보고싶어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0년 연극 ‘운상각’으로 데뷔한 정은표는 영화 ‘거울 속으로’ ‘DMZ. 비무장지대’ ‘식객’ ‘얼굴 없는 보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신의 선물-14일’ 등에 출연했다. SBS ‘붕어빵’에 함께 출연했던 아들 정지웅 군이 서울대학교 22학번으로 입학해 화제가 됐으며, 최근 KBS 2TV 드라마 ‘미남당’에 출연했다.
  • [핵잼 사이언스] ‘360도 카메라 눈’을 지닌 1억 년 전 곤충 발견

    [핵잼 사이언스] ‘360도 카메라 눈’을 지닌 1억 년 전 곤충 발견

    곤충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작지만 뛰어난 눈이다. 작은 눈이 여러 개 붙어 있는 겹눈 구조 덕분에 곤충은 잠자리처럼 몸집에 비해 상당히 큰 눈도 지닐 수 있다. 한 곳에 초점을 맞추거나 먼 곳을 자세히 보긴 어렵지만, 공처럼 생긴 표면에 여러 개의 작은 눈이 촘촘히 박혀 있어 넓은 범위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실 현생 곤충에서는 보기 힘든 형태이지만, 거의 완전한 공 모양의 겹눈을 만들어 360도 카메라처럼 주변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미국 오리건 주립 대학 조지 포이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얀마에서 발견된 1억 년 전 호박 속에서 실제로 360도 카메라 같은 형태의 겹눈을 지닌 곤충 화석을 발견했다. 살아 있는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호박 속에 보존된 곤충은 노린재목(반시류)에 속하는 멸종 곤충으로 몸길이 5㎜의 작은 곤충이다.'팔레오타니리나 엑솜탈라'(Palaeotanyrhina exophthalma)로 명명된 신종 곤충은 머리 부분에 자루에 매달린 공처럼 보이는 두 눈을 갖고 있다. 물론 아래는 볼 수 없지만, 앞뒤 좌우, 그리고 머리 위까지 모든 각도를 360도 볼 수 있는 눈을 지닌 셈이다. 사실 바닥이나 나무에 붙어 이동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래를 보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팔레오타니리나는 현대의 매미나 진드기처럼 나무의 수액이나 먹이의 체액을 빨아먹는 데 유리한 주사 바늘 같은 주둥이를 갖고 있다. 육식인지 채식인지 식성은 분명치 않으나 어느 쪽이든 먹이를 찾는데 360도 시야를 제공하는 눈의 덕을 봤을지도 모른다. 또 천적이 어느 방향에서 나타나도 사각지대 없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360도 카메라 같은 눈에도 단점은 있다. 적은 숫자의 눈을 모든 각도에 배치하면 아무래도 시력과 해상도는 희생할 수밖에 없다. 현생 곤충에서 이런 눈을 보기 힘든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닌 셈이다. 오히려 팔레오타니리나가 어떤 환경에서 이런 눈을 유용하게 사용했는지, 그리고 제대로 잘 보였는지 궁금해진다. 앞으로 과학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 BTS 뷔, 잠자리서 갑작스러운 눈물

    BTS 뷔, 잠자리서 갑작스러운 눈물

    방탄소년단(BTS) 뷔가 눈물을 보였다. 5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인더숲 : 우정여행’에서는 박서준, 최우식, 픽보이, 박형식, 방탄소년단 뷔의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날 다섯 친구들은 같은 파자마까지 맞춰 입고 무조건 함께 자겠다는 각오로 직접 매트리스를 옮겼다. 불 꺼진 방에 나란히 누워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들. 그때 뷔가 갑자기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에 친구들은 “왜 갑자기 우는 거야?”, “태형아. 뭐가 그렇게 슬프게 해?”라고 물으며 그를 달랬고, 뷔는 “많이 아쉬웠던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최우식은 “그 해가 지나갔다”고 위로했고, 픽보이는 “좋은 게 올 것”이라고 위로했다. 또 최우식은 “안 좋은 해, 안 좋은 시기, 다 있다. 흑호랑이 해에 말띠 운이 좋단다. 내 기 다 가져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우식은 “솔직히 우리가 너무 친구처럼 지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태형이가 힘든 순간, 경험을 지금 다 헤쳐나가야 되는 나이인데”라며 뷔의 마음을 헤아렸다.
  • [문화마당] 날씨의 문학, 문학의 날씨/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문화마당] 날씨의 문학, 문학의 날씨/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기상정보에는 이야기가 없다. 이야기는 관계가 맺어질 때 태어난다. 관계란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사물들이 우연한 나열을 벗어나 친숙한 대화의 망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제비가 낮게 나는 걸 보니 비가 올려나 보다. 제비가 낮게 날면 새끼들에게 제 살을 먹이로 다 내어주고 빗물에 떠내려가는 어미 고동의 껍질을 볼 수 있단다. 우리 집으로 치면, 사립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뒤란으로 빠져나가서 삼인산 쪽으로 휭허니 불어가면 비구름이 몰려온다는 뜻이지.’ 유년시절 나의 기상캐스터는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의 기상위성은 제비와 논고동과 당신의 몸이 확장된 집이었다. 마당귀를 흔들고 가는 미미한 바람결에서도 기상의 변화를 읽는 농경사회의 날씨 감각 속엔 현대인이 넘보기 힘든 우주 자연과의 교감 능력이 있다. 거기엔 무엇보다 자신이 뿌리내린 장소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와 함께 생의 구체적 실감과 직관이 돋보인다. 아마도 어린 나는 논고동 껍질을 보며 막연하게나마 대지와 인간의 관계를 모계의 질서와 같은 선상에서 유비하며 성장기를 보냈을 것이다. 농부의 아들이었으나 도회로 온 아버지의 기상캐스터는 중후한 정장 차림의 남성이었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라는 계몽의 주술이 전국 방방곡곡 가가호호에 울려 퍼지는 9시 뉴스 뒤의 예보까지 자장가처럼 듣고 난 뒤에야 우리 부자는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점성술 시대를 물리친 과학과 이성에 바탕한 강력한 권위를 따라 도시 이주민이 된 뒤에도 가끔씩 아버지는 제비를 그리워했다. 농사와 전혀 무관한 삶을 살면서도 날이 가물거나 장마가 올 땐 좀처럼 근심을 내려놓질 못했다. 아버지의 날씨엔 고향을 지키는 가족들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묻어 있는 것이었다. 뉴스는 보지 않아도 일기예보를 보는 건 삼대를 이어 온 가계의 전통이 되었다. 이제 나의 기상캐스터는 날마다 패션을 바꾸는 여성이다. 신화 속 세이렌의 노래에 홀린 듯 구름처럼 천변만화하는 패션에 감탄하면서 나는 새로 나온 기상보험 상품을 꼼꼼히 뜯어보기도 한다. 그사이, ‘내일은 비가 오겠습니다’란 확정적 정보는 ‘내일은 비가 올 확률이 몇 퍼센트입니다’로 바뀌었다. 권위를 버린 대신 슈퍼컴퓨터를 동원한 일기예보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겸손한 고백 같기도 하고, 확률 너머의 미지에 대한 불안 같기도 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묻는 말도 취침 전 관심사도 틀림없는 날씨인데 하늘 한 번 쳐다본 적이 없이 하루가 간다. 날씨 인사 없인 말을 틀수가 없으니 내 사회성의 9할 역시 날씨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해야겠건만 계절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를 잊고 산다. 할아버지의 논고동은 노트북 자판의 @에 지나지 않아 수없이 자판 위의 논고동을 두드리며 헛도는 관계들만 맴돌다 지친다. 일출의 전조로서 일몰을 바라보는 농부와 어부와 염부들의 간절한 시선과 도시 생활자의 시선이 어찌 같을 수 있겠나 변명을 하면서도 아쉬운 건 이 행성과 나의 관계가 점점 더 추상화되어 간다는 것이다. 날씨는 이제 ‘계절의 시대’에서 ‘일기예보의 시대’로, ‘기후변화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점점 더 기상정보의 가치가 중시되어 가고 있는 셈이다. 정보만 있는 일기예보에 시구나 소설의 배경 묘사에서 따온 대목을 함께 소개해 보면 어떨까. 수많은 고전들이 머리를 스친다. 날씨의 문학이 펼쳐질 법하다. 아니, 문학의 날씨라고 해도 좋겠다.
  • 태국의 열두 여성 끙끙 앓는 속내 “모두 한 남자에게 속아...”

    태국의 열두 여성 끙끙 앓는 속내 “모두 한 남자에게 속아...”

    태국 여성 열두 명이 변호사에게 창피한 사연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했다. 여성들은 하나같이 한 남성에게 감쪽같이 속아 잠자리를 가졌으며 뒤늦게야 그가 결혼한 몸인 것을 알았다는 것이었다. ‘푸’라고만 알려진 문제의 남성은 올해 예순 살인데 8개의 페이스북, 4개의 인스타그램, 3개의 라인(우리의 카카오톡) 계정을 갖고 각기 다른 여성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의 목적은 단 하나, 남편이 없는 여성들과 쾌락을 즐기는 것이었다. 그는 여성들에게 일본계 회사의 매니저로 일한다고 했다. 그의 카사노바 행각이 들통 난 것은 누 야(60)란 여성이 둘에 관한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푸가 어떻게 관계를 끝냈는지 폭로하면서였다. 그는 8년 전에 이혼했으며 진지한 관계를 맺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야는 처음에는 둘이 아주 잘 지냈다고 했다. 하지만 푸는 둘의 관계를 한사코 비밀에 부치길 바랐다. 페이스북에 올린 야의 글을 보고 40~60세의 다른 열한 명의 여성들도 속았음을 깨닫게 됐다. 예전에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열두 여성은 17일 중부 논타부리 지방의 변호사 라차폰 시리사콘을 찾아가 푸의 부인으로부터 고소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태국 온라인매체 타이거(Thaiger)가 다음날 전했다. 이 나라의 법률은 첫 번째 합법적인 부인이 남편과 불륜을 즐긴 이들을 소송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꼬임에 넘어가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벌금을 경감 받거나 물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나라에서 바람을 피웠다가 50만 바트(약 1789만원)~500만 바트(약 1억 7890만원)까지 벌금을 문 불륜녀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는 자신을 비롯한 다른 여성들도 푸가 결혼을 했는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외도한 것이라며 그의 아내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의 아내가 얼마나 심적 고통이 클지 이해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일단 변호사 시리사콘의 조언은 이렇다. 모든 여성이 각자 푸의 비위를 주장하며 경찰에 소장을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 강재준♥이은형, 오은영 찾은 이유 “잠자리 어색…부부관계 없어”

    강재준♥이은형, 오은영 찾은 이유 “잠자리 어색…부부관계 없어”

    개그맨 부부 강재준·이은형이 부부인데 잠자리가 어색하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8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이은형이 올해 마흔이 되고 아이를 못 가질 것 같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돌직구로 “마지막 성관계가 언제냐”고 물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생각이 전혀 안 난다, 올해 관계가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오 박사는 “월 1회 이하 부부관계를 하지 않으면, 섹스리스 부부가 맞다”고 짚는다. 또 오 박사는 섹스리스의 원인에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체력 저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말을 들은 두 사람은 격한 공감을 보이며 ‘웃찾사’ 폐지 이후 식당을 운영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강재준은 체력 저하와 심한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까지 왔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 박사는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성관계가 부담으로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섹스리스 부부 초대한 오은영… ‘탈지상파 수위’에 공감·반감 교차 [넷만세]

    섹스리스 부부 초대한 오은영… ‘탈지상파 수위’에 공감·반감 교차 [넷만세]

    ‘국민 멘토’로 통하는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와 ‘섹스리스 부부’(성관계를 거의 하지 않는 부부)의 만남이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의 ‘섹스리스 특집’에서 출연자들의 내밀한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오 박사가 상담해주면서다. 지난 4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섹스리스 특집 2주차에는 라디오·유튜브 등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소(少)성욕자·왕성욕자’ 커플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결혼 7년차 전민기·정선영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 정선영은 자신들을 ‘정전커플’로 소개하며 “결혼 후 부부관계가 암흑과도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남편 전민기는 “아예 정전은 아니고 센서등 같다”고 반박했다. ‘19세 미만 시청 불가’를 내걸고 진행된 방송에서 이들 부부는 5개월간 부부관계가 없었음을 밝혔고, 9박 10일간의 신혼여행에서도 잠자리를 갖지 않았다고 해 오 박사 및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소성욕자’를 자처하는 전민기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성욕이 적다. 식욕이나 물욕도 사람마다 다르듯 (성욕이 없지는 않다)”고 주장했지만, 정선영은 “없는 것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들은 방송을 통해 서로가 원하는 성관계 횟수와 방법 등을 얘기하고, 서로 몰랐던 자위 횟수를 털어놓으며 솔직한 대화를 통해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풀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종전 지상파 예능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19금 수위의 발언이 방송 내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5일 ‘디시인사이드’(디씨)의 관련 글에는 1000개 넘는 댓글과 함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그중에는 “방송이 선 넘네. 이게 공중파 방송 맞나?”, “여기가 북유럽이냐. 말세네”, “무슨 서양처럼 성 개방적이라고 코스프레 억지로 하는 것 같음” 등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하기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그러나 대다수 반응은 출연자들의 사연에 집중됐다. 디씨 이용자들은 “40살 넘으면 당연히 섹스리스 되는 거 아니냐”, “일주일에 1회는 의무전 아닌가. 둘 다 극단적이다”, “속궁합 안 맞는 것도 이혼 사유 중 하나 아닌가”, “나도 무성욕 여자 만나고 싶다. 귀찮다” 등 부부관계에 대한 여러 이견을 내놨다. 한 이용자는 “솔직하게 서로 대화하는 게 얼마나 보기 좋냐. 성 엄숙주의는 빨리 사라져야 한다”며 19금 수위 방송을 비판하는 의견을 반박하기도 했다. 방송이 부부관계에 대한 진지한 상담보다 자극적인 면을 부각하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일부 언론에서 나오기도 했다. 한 연예매체는 “남녀관계에서 빠질 수 없는 스킨십 이야기를 거침없이 언급한 점은 신선하다”면서도 “그 수위가 선을 넘은 듯하다”고 비평했다. “몸정, 삽입, 야동 등 낯 뜨거운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남의 집 이불 사정을 전 국민이 다 보는 지상파 방송에서 굳이 심층적으로 깊게 파헤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또 다른 연애매체도 “시청 등급이 19세 이상이지만 TV로 송출되는 만큼 청소년 등 미성년자가 방송을 접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그런데도 케이블 방송보다도 자극적이다.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부부관계 고민을 털어놓은 방송을 환영하는 분위기도 많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저 정도 이야기도 방송에서 못 하는 사회가 이상한 거다”, “이런 게 살아 있는 성교육이다. 우리 부부를 그대로 대입해 놓은 것 같아 몰입했다”, “자극적인 불륜 재연 프로그램 말고 이런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등 반응이 많았다. 한편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을 통해 아동 전문가로 인기를 얻은 오 박사가 부부 상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디씨에는 “(‘오은영 리포트’가) 오은영 선생님을 너무 막 쓰는 거 아니냐”, “예능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지금은 (아동 상담 외) 솔루션이 좋은지도 모르겠다” 등 반응도 있었다. 섹스리스 특집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오은영 리포트’의 2주간 시청률은 다소 하락했다. 지난달 27일과 지난 4일 방송된 섹스리스 특집 1부와 2부는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가구 기준 4.0%와 3.5%를 기록했다. 19금 연령 제한이 걸려 있지 않았던 직전 방송의 6.0%보다 2%포인트 넘게 하락한 수치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아기 시신을 폐기물인줄 알고 태워버렸다고” 보스턴 병원 제소한 부모

    “아기 시신을 폐기물인줄 알고 태워버렸다고” 보스턴 병원 제소한 부모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브리검 앤드 위민스 병원은 국내에도 제법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2020년 7월 25일(이하 현지시간) 이 병원에서 알래나 로스(37)는 예정일을 3개월이나 앞당겨 첫딸 에벌레이 빅토리아 맥카시를 출산했다. 일년 사이 세 번째 임신해 두 태아를 모두 조산으로 잃은 뒤 또 조산으로 귀한 딸을 품에 안았다. 그런데 에벌레이의 뇌에는 피가 흥건해 있었다. 2주가 채 안 된 다음달 6일 의사들은 딸이 생존하기 어렵다며 산소호흡기를 떼야겠다고 말했다. 아이는 엄마 품에서 영원히 눈을 감았다. 로스와 남편 대니얼(38)은 장례업체를 선정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세상을 떠난 지 나흘 뒤 장례업체 직원이 시신을 인도받으러 병원을 찾았는데 시신이 사라졌다고 했다. 어디에 있는지 파악 안되느냐고 따졌더니 모르겠다는 어이없는 답이 돌아왔다. 다음날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고, 수사 결과는 더 황당했다. 더러워진 천으로 착각해 쓰레기통에 던져진 뒤 소각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었다. 경찰이 파악한 것은 이랬다. 간호사가 테이블에 아무런 표식도 하지 않은 채 시신을 감싼 천을 올려놓았고, 다른 직원이 더러운 천 뭉치인 줄 알고 의료폐기물들과 함께 처리해 버렸다. 아기 시신을 시신 안치실에 가져간 간호사는 병원 자체 조사에 응하지도 않았으며, 병원 측은 아기 시신을 안치실에 데려가는 과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시신이 사라졌는지 알게 된 시점을 알려줄 수 있는 “완전한 동영상”을 제공하지도 않았다. 남편 대니얼은 “딸이 세상을 떠날 것이란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 “매일 밤 그애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2년 가까이 흘렀지만 병원 측은 제대로 된 사과도 책임자 처벌도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맥카시 부부는 지난 23일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 지역방송 WBTS와 일간 보스턴 글로브,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로스는 “누군가 이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병원 측이 합당한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 우리는 그들이 이런 문제를 바로잡길 희망한다”고 제소한 이유를 밝혔다. 병원은 온라인매체 인사이더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 병원의 최고의료책임자(CMO) 수닐 에아펜은 “로스와 맥카시 가족에게 상실감과 가슴 먹먹한 여건을 제공한 데 대해 가장 깊은 공감과 진지한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런 사건이라면 으레 엄청난 액수의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하는데 맥카시 부부는 금액을 써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이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무성의하게 시신을 처리한 직원 14명을 고소한 것도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는 뜻이다.
  • 107세 미국 할머니의 조언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

    107세 미국 할머니의 조언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

    얼마 전 107세 생일상을 받은 미국인 할머니가 오래 사는 비결은 혼자 사는 것이니 결혼하지 말라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사람들은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인줄 알고 이를 굳건히 따르는데 지지난주 뉴욕주 브롱크스의 JASA 바르토우 시니어센터에서 생일상을 받은 루이스 시뇨레 할머니는 장수 비결을 이렇게 꼽았다고야후! 라이프의 멘스헬스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할머니는 다양한 뉴스매체 인터뷰를 통해 같은 조언을 되풀이했다. 무엇보다 이렇게 답하고선 스스로 만족하는 것처럼 보였다. ABC7의 앵커가 “107세가 된다는 것의 가장 좋은 점은 뭐냐”고 묻자 “결혼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WCBS-TV 인터뷰에서는 “우리 여동생도 ‘나도 결혼하지 않았더라면’이라고 말한다”고 털어놓았다. 루이스 할머니는 네 자녀 중 맏이였는데 모두 생존해 있고 막내 동생은 102세 생일을 앞두고 있다. 해서 당연히 훌륭한 유전자가 건강 장수의 비결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멘스헬스는 지적했다. 할머니가 혼자 사는 것, 결혼하지 않는 것 다음으로 꼽은 장수의 비결은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가끔 붉은포도주 기울이는 것이었다. 그 다음이 “음식과 운동, 그리고 밤 11시면 잠자리에 들기“였다. 멘스헬스 운영자 엘리자베스 굴리노는 “당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나 같으면 당장 할머니의 조언을 따를 것 같다”고 했다.
  • 악랄한 그놈, 내 탓 하는 엄마… 삶의 회복을 말하다 [지금, 이 영화]

    악랄한 그놈, 내 탓 하는 엄마… 삶의 회복을 말하다 [지금, 이 영화]

    사생활은 공적 생활을 짝하여 늘 경계선이 달라진다. 1985년 출간된 대작 ‘사생활의 역사’ 시리즈가 공유하는 인식이다. 그런데 아무리 사생활의 영역이 변화해도 공적 생활로 넘어오면 안 되는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성생활이다. 전근대사회에서는 신랑 신부의 첫날밤을 엿보는 문화도 있었다. 지금은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는 근대사회다. 남의 침실 안을 몰래 기웃거리는 일은 커다란 범죄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런 짓을 저지른다. 죄책감 없이 타인의 신체를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시킨다. 물론 그들을 징벌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 중이다. 그러나 영상 이미지를 찍어 보내는 행위는 제재되지 않는 등 허점이 많다. 설령 단죄가 된다 한들 파탄 난 피해자의 공적 생활을 성폭력처벌법이 복원시켜 주지는 못한다. ‘경아의 딸’은 가해자에게 형벌이 적용된 것과는 별개로, 산산조각 난 삶을 힘겹게 이어 붙여 나가야 하는 피해자를 조명하는 영화다. 눈여겨볼 점은 피해자를 둘러싼 구도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명시적인 피해자는 고등학교 교사인 연수(하윤경)다. 그녀는 헤어진 연인 상현(김우겸)과의 재회를 거절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한다. “너,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상현은 악랄한 방법을 취한다. 그는 그녀와의 잠자리 영상을 인터넷에 퍼뜨렸고, 그녀의 지인들에겐 직접 전송했다. 그렇게 연수의 인격이 살해당했다. 공개돼서는 안 될 사생활이 퍼짐으로써 그녀의 공적 생활은 소멸했다. 가르치던 학생들을 도저히 대면할 수 없어 연수는 직장을 그만두고 방에 틀어박힌다. 또 다른 피해자도 있다. 그녀의 엄마 경아(김정영)다. 남편이 사망하기 전까지 그의 (성)폭력에 시달렸으면서도 속으로만 울분을 삼켰던 그녀 역시 구제받지 못한 피해자다. 휴대폰 메시지로 전송된 딸의 영상을 본 뒤 엄마의 인생은 더 격렬하게 소용돌이친다. 문제는 경아가 연수의 상처를 더한다는 데 있다. 엄마는 딸을 “걸레”라고 비난한다. 이 순간 피해자인 엄마는 딸에게 가장 친밀한 가해자가 되고 만다. 연수는 경아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린다. 그리하여 이 영화는 두 가지 과제를 짊어진다. 하나는 연수가 끝장나 버린 자신의 공적 생활을 부활시키는 일, 다른 하나는 경아가 연수에게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고 든든한 지원군으로 거듭나는 일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딸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엄마의 감춰진 고통을 들여다보고 보듬는 과정으로까지 옮겨 간다. “엄마 탓 아니야. 내 탓도 아니고”라는 연수의 다독임은 그래서 울림이 크다. 한 걸음이 아닌 반걸음만 내딛기. 첫 장편 연출작에서 김정은 감독은 완전한 희망이 아니라 희미한 희망을 전한다. 수긍이 되는 메시지다. 공적 생활은 사생활의 뒷받침으로 재건될 여지를 갖는다.
  • 먹는 재미 넘어 즐기는 맛의 향연… 유행하는 퓨전 음식 찾아보세요[김새봄의 잇(eat) 템]

    먹는 재미 넘어 즐기는 맛의 향연… 유행하는 퓨전 음식 찾아보세요[김새봄의 잇(eat) 템]

    ‘컨템퍼러리 퀴진’은 동시대에 유행하는 요리법이나 식재료를 활용해 독창적인 메뉴를 내는 고급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단순히 코스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식에 일식 요리법을 접목하거나, 전형적인 양식 메뉴를 한식으로 풀어내는 등 식문화 간 크로스오버로까지 나아간다. 먹는 재미 너머 즐기는 재미가 가득하다. 장마가 시작됐다. 후덥지근하고 끈적이는 장마 기간에 독창적 메뉴와 플레이팅을 선보이는 멋진 다이닝으로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최근 핫한 컨템퍼러리 퀴진’이다.고기·해산물 조합에 놀라운 경험 ①이타닉가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호텔 36층, 좁고 하얀 통로를 따라 가면 금문(金門)이 매력적인 입구의 ‘이타닉 가든’이 등장한다. 에메랄드빛 카펫이 깔린 근사한 내부는 전면 통창을 통해 보이는 천상의 광경에 하늘에 동동 떠 있는 기분을 선사한다. 둥근 이끼쟁반에 강원도 정선에서 가져온 자작나무 수액이 시작이다. 은은하고 청량한 자작나무의 특별한 향이 건강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산뜻한 유채 세비체를 거치는 세 가지 주전부리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서양식으로는 아뮤즈부쉬로, 특히 블랙 트러플을 올린 주악은 쫀득하고 부드럽다. 은은히 씹히는 작은 주악에 트러플 풍미가 입안에 가득 퍼지며 놀라움을 안긴다. 그 정점은 울릉도 칡소와 전복을 겹겹이 겹쳐 만든 밀푀유로 이어진다. 보통 메인 메뉴는 고명은 화려하게, 메인 재료는 본연의 맛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게 일반적이나 손종원 셰프는 이런 고정관념을 산산히 깨뜨린다. 고기와 해산물의 조합이라니. 고민의 흔적이 치열하게 묻어난다. 마지막 자개장에 나오는 당근 정과, 대추모양 가나슈, 해창막걸리 초콜릿 봉봉 등 디저트는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디테일이 가득하다. 이타닉가든에 쏟아지는 호평이 이해되는 이유다.풀내음·바다향이 샴페인 꼬드겨 ②임프레션 돌출된 채광창을 마주한 테이블에 앉으면 서울의 바쁜 나날들을 잠시 피해 도산공원 숲속에서 피크닉을 하는 듯 눈과 마음이 맑아진다. 윤태균 셰프는 제철 재료를 충실히 살려내는 기본 중 기본을 지키면서도 의외의 조합으로 포인트를 준다. 아뮤즈부쉬로 등장한 아스파라거스와 캐비어. 완벽하게 조리한 아스파라거스는 이보다 더 부드러울 수 없고 향긋한 풀내음과 캐비어의 옹골찬 바다향은 샴페인을 살살 꼬드겨 불러낸다. 이어 등장하는 가리비는 서머트러플 우산을 쓰고 나온다. 부드러운 크림과 맞닥뜨리는 산딸기는 얼핏 상상이 잘 안 되지만 야생의 산딸기 산미가 잘 어우러져 신선한 조화를 이룬다. 참나물과 알배추, 샬럿, 비네그레트로 감싼 킹크랩, 바지락 에멀젼으로 콘소메를 부은 옥돔구이와 비름나물, 표고와 전복, 이베리코하몽을 겹겹이 곁들인 메인까지 재료 박물관이라 해도 될 정도로 제대로 살려낸 원물들은 미식을 가장 본질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제철 식재료로 현대적 요리 꾸려 ③류니끄 산지의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현대적인 요리를 꾸리는 데 중점을 둔 류태환 셰프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전국 각지 식재료를 발굴해 일본과 프랑스 요리에 접목한 ‘하이브리드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신사동 시절부터 코스가 길기로 유명했는데 도산공원 쪽 이전 후에도 중심은 변치 않았다. 웰컴 디시부터 기선을 제압한다. 무려 네 가지가 제공되는 아뮤즈부쉬. 테이블을 가득 채운 이색적인 색채와 재료, 조리법의 조화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각적으로 강렬한 ‘퍼플 드래곤플라이’. 전남 해남에서 온 자색 배추를 말려 잠자리 날개를, 자색 고구마를 튀겨 꼬리를, 자색 양배추 퓌레로 몸통을 만들었다. 잠자리 눈은 자색 배추 피클로, 몸통 윗부분은 오세트라 캐비어로 한 치 빈틈없이 완벽한 모양새를 뽐낸다. 류 셰프의 주특기인 진짜처럼 만드는 가짜, 흙밭의 ‘돼지감자’는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과 유쾌하게 웃으며 즐길거리가 된다. 튼실한 돼지감자를 부드럽게 구워내고 돼지감자와 채소로 흙을 표현했다. 딜을 작게 잘라 흙속의 풀을 묘사했는데 얼마나 완벽한지, 흙을 모두 걷어내고 감자만 골라 먹을 뻔했다.장류·곡물·채소 국내산만 찾아 써 ④일드 청담 ‘도심 속의 섬’이라는 모티브로 제주도, 울릉도, 신안, 남해 등 전국의 섬에서 얻은 식재료로 맛을 살렸다. 일식을 기본으로 한식을 조화한 코스 요리를 한다. 소금 그리고 장류, 곡물, 채소 등을 모두 국내에서 직접 농사 지은 것만을 찾아 사용하는 데 자부심이 있다. 새우에 쯔유 젤리를 산뜻하게 만들어 올린 첫 요리와 초된 밥에 대게살, 우니를 쌓아올려 생산초잎으로 마무리한, 풀어진 초밥 느낌의 요리는 일식 느낌을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바닷장어로 만든 딤섬은 스시의 마지막 피스를 떠올리게 하는데 새우살과 마름 열매, 채소로 만든 소와 만두피 대신 사용한 ‘불맛 솔솔’ 바닷장어는 다진 새우 사이사이에서 나오는 육즙과 장어의 고소한 기름이 어우러져 좋다. 아기자기하게, 색다른 조합으로 쌓아 이어 나가는 각각의 디시가 이어진다. 마지막 식사는 초당옥수수로 만든 달콤한 콩국수. 부드럽게 익힌 문어와 싱그러운 캐비어를 깔아 한식, 일식, 양식을 한데 어우른다.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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