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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KT-오리온스(부산) ●삼성-전자랜드(잠실체 이상 오후 7시) ■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삼성생명(오후 5시 구리체)
  • KIA 우승땐 배당금 21억

    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어느 해보다 ‘훈훈한’ 겨울을 보낼 것 같다. 22일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총 35만 2262명의 팬이 구장을 찾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입장 수입으로 59억 2214만원을 벌어들였다. 5차전부터 3만명 수용 규모의 잠실에서 열리기 때문에 7차전까지 간다면 1995년 기록한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관중(37만 9978명)을 훌쩍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입장수입은 지난해 역대 최고액(53억 6057만원)을 넘어섰다. 만원 관중이 들어선다면 매 경기 4억 7000여만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60억원 돌파도 초읽기다. KIA, SK 등 배당금을 나눠가질 팀도 흐뭇하다. KIA가 우승하면 역대 최고액, SK가 우승해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손에 넣는다. KBO는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중 최대 40%에 달하는 대회 운영비를 뺀 금액을 1~4위 팀에 나눠준다. 페넌트레이스 1위 KIA는 20%를 먼저 받는다. 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포스트시즌 배당금 중 50%를 가져갈 수 있다. 입장수입 60억원을 기준으로 산출하면 운영비 24억원을 뺀 36억원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팀이 나눠갖는다. KIA는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36억원의 20%인 7억 2000만원을 가져간다. 나머지 28억 8000만원을 놓고 KIA, SK, 두산, 롯데가 나누는데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50%, 준우승팀은 25%, 두산과 롯데는 각 15%, 10%를 받는다. 결국 KIA가 우승하면 나머지 배당금의 50%인 14억 4000만원과 먼저 받은 7억 2000만원을 합쳐 21억 6000만원을 챙길 수 있다. 지난해 SK가 가져간 역대 최고액(20억 6217만원)을 넘어서는 셈. SK가 우승해도 14억 4000만원을 손에 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판정항의 김성근 SK 감독 퇴장

    ‘야신’(野神) 김성근 SK 감독이 포스트시즌 첫 퇴장을 당했다. 22일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KIA가 2-0으로 앞선 6회말 1사 1·2루에서 이종범이 윤길현과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2루수 정근우가 유격수 나주환에게 공을 토스했고, 나주환은 2루를 찍은 뒤 1루로 송구하려 했다. 하지만 2루로 슬라이딩하던 주자 김상현이 쭉 뻗은 오른발을 미처 피하지 못한 나주환이 악송구를 뿌렸다. 그 사이 최희섭은 홈을 밟아 3-0.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김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수비방해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3피트 라인 안에서 벌어진 정상적인 수비”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화가 난 김 감독은 1분가량 항의하다 선수들을 경기장 밖으로 철수시켰다. 심판진은 선수들이 철수한 지 3분 만에 규칙에 따라 김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의례적으로 열리는 기자회견에도 불참한 채 숙소로 돌아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월29일 규칙위원회에서 ‘감독이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일부 또는 전부 철수하는 경우, 즉시 퇴장조치한다.’고 규정한 바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28번의 포스트시즌에서 선수가 퇴장당한 경우는 4차례 있었으나, 감독 퇴장은 처음이다. SK 선수들은 김 감독이 퇴장당한 이후에도 8분여간 항의하다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심판위원회는 “정상적인 주루 플레이였다. (김상현의) 발이 위를 향해 있지 않았고, 그런 경우라도 수비수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IA 虎·虎·虎 1승만 남았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IA 虎·虎·虎 1승만 남았다

    ‘호랑이 군단’ KIA가 팀통산 열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KIA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SK를 3-0으로 꺾고 천금같은 1승을 수확했다. [KIA-SK 5차전 사진 보러가기] ‘콧수염 검객’ 이용규는 3회 재치있는 ‘개구리 번트’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우승 향방을 가를 최대 고비에서 승리를 거둔 KIA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 1997년 이후 12년만의 정상 탈환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완봉패로 무너진 SK는 시리즈 3연패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KIA가 선취점을 냈다. 3회말 이현곤이 3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린 뒤 김원섭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 다음타자는 이용규. 볼 카운트는 1-1. KIA 벤치에서 스퀴즈 번트 사인이 나왔다. SK 배터리도 눈치를 채고 공을 뺐다. 3루 주자 이현곤이 런 다운에 걸릴 수 있던 상황. 이때 이용규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나왔다.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진 공을 펄쩍 뛰며 팔을 뻗어 번트를 댄 것.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한국-일본의 결승전에서 김재박(전 LG감독)의 점프 번트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였다. 타구는 적당하게 힘까지 조절돼 3루수와 투수 사이에 떨어졌다. 그 새 3루 주자 이현곤이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6회. 선두 이용규가 중전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나지완의 번트로 1사 2루. ‘빅초이’ 최희섭이 우전 적시타로 이용규를 불러들였다. 김상현의 중전 안타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종범이 2루수 앞 땅볼을 쳤다. 전형적인 병살 코스. 그러나 2루수 정근우에게 공을 넘겨 받은 유격수 나주환이 2루를 찍고 1루에 송구하는 순간 주자 김상현의 절묘한 송구 방해가 펼쳐졌다. 그 틈을 타 최희섭이 홈으로 쇄도했다. 순식간에 3-0. 마운드에서는 KIA 선발 로페즈의 호투가 빛났다. 로페즈는 시속 140㎞ 중반을 웃도는 빠른 볼과 예리하게 떨어지는 싱커로 SK 타선을 농락하며 1차전(8이닝 3실점)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을 따냈다. 자신의 시즌 첫 완봉승. 로페즈는 경기 MVP에 선정되는 겹경사까지 맛봤다. 6차전은 23일 오후 6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KIA는 선발투수로 윤석민을, SK는 송은범을 예고했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농구]“선생님껜 죄송하지만…”

    [프로농구]“선생님껜 죄송하지만…”

    SK의 새내기 가드 변현수가 명지대 은사인 LG 강을준 감독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SK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09~10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신인 변현수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90-85로 승리했다. 반면 모비스와 KT&G, 동부를 꺾고 3연승의 돌풍을 일으켰던 LG는 첫 패배를 안았다. 지난 KT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간판슈터 방성윤이 다음 주까지 출전이 불투명해 SK의 전력누수가 예상됐다. 김진 감독은 “이럴 때 밑에서 치고 올라와야지.”라며 ‘젊은 피’들의 반란을 기대했다. ‘치고 올라온 새싹’은 변현수였다. 풀타임을 뛰며 18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3가로채기로 만점 활약. 변현수는 “대학교 때 강 감독님을 만나서 농구에 눈을 떴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정말 감사한 분”이라면서 “감독님께 좋은 모습 보이려고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잘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경기 후엔 죄송해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며 얼굴을 붉혔다. 변현수가 펄펄 날자 김민수(25점 4리바운드)와 사마키 워커(18점 7리바운드)도 불을 뿜었다. SK는 전반에만 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린 주희정(9점 9어시스트)의 스피드로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종료 8분 40초전까지 75-57, 18점차 리드. LG도 조상현(10점)과 백인선(12점)의 자유투 4개를 모아 경기종료 50초를 남기고 86-83까지 쫓아왔지만, SK는 워커의 골밑슛과 주희정의 레이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에서는 ‘디펜딩챔피언’ KCC가 모비스를 87-81로 꺾고 목말랐던 첫 승을 거뒀다. 전반을 43-49로 뒤진 KCC는 3쿼터 초 추승균의 슛으로 첫 역전(51-49)에 성공한 뒤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경기종료 6분 전 추승균(17점·3점슛 3개)과 강병현(10점 3어시스트)의 연속 3점슛으로 76-70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2분여를 남기고 양동근(6점 9어시스트)과 김효범(12점), 김동우의 3점포가 잇따라 림을 외면해 무릎을 꿇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모비스-KCC(울산) ●SK-LG(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신한은행(오후 5시 천안 KB인재개발원)
  • [프로야구] 조연? 주연! SK 박재상·KIA 이현곤 승부처 맹활약 KS 태풍의 핵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같은 큰 무대에서의 스포트라이트는 홈런타자나 선발투수에게 집중된다. 하지만 정작 승부를 가르는 것은 결정적인 호수비와 실책, 혹은 수세에서 반전의 물꼬를 트는 안타일 때가 적지 않다. SK의 좌익수 박재상(왼쪽·27)이 딱 그런 선수다. 라인업 바꾸기를 밥 먹듯 하는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올시즌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한 SK 선수가 그다. 그만큼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일 터. 또한 한국시리즈 4경기에 붙박이 2번타자로 출전했다. 타순이 바뀌지 않은 것 역시 박재상뿐. 그는 1·2차전에선 8타수1안타로 잠잠했지만, SK가 승리한 3·4차전에선 7타수3안타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경기 타율 .429에 출루율은 .556에 달한다. 테이블세터로서 더 바랄 게 없는 성적이다. 수비는 더욱 빛났다. 20일 4차전의 흐름을 되돌린 것은 두 번의 메이저리그급 수비였다. SK가 3-0으로 앞선 6회초. KIA 선두타자 이현곤이 호투하던 SK선발 채병용에게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1사 뒤 이용규가 날카로운 타구를 왼쪽으로 날렸다. 하지만 박재상은 어느새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며 타구를 걷어냈다. 7회초 선두타자 김상현의 타구는 치는 순간 홈런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펜스 앞에 달려와 대기하던 박재상이 폴짝 뛰어오르더니 넘어가는 공을 건져냈다. KIA에도 소금 같은 존재는 있다. 기대했던 테이블세터와 ‘C-K(최희섭-김상현) 포’는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4경기 모두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이현곤(오른쪽·29)이 제 몫 이상을 해냈다. 조범현 KIA 감독은 “(테이블세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현곤을 사실상 1번으로 하는 라인업”이라고 말할 정도. 이현곤은 KIA가 승리한 1·2차전에선 침묵했다. 외려 3·4차전에서 6타수4안타로 불을 뿜었다. 2경기만 놓고 보면 타율 .667에 출루율은 .714. KIA 타자 대부분이 한국시리즈에서 당겨치기로 일관한 탓에 번번이 SK의 수비시프트에 당한 것과 달리 이현곤은 4차전 3안타를 모두 밀어치기로 만들었다. 상대 심리를 역이용한 영리한 플레이였다. 가장 까다로운 포지션인 유격수를 맡고 있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수비로 투수들은 물론 키스톤 콤비를 이룬 새내기 안치홍을 편안하게 만든 것은 보이지 않는 공이다. 한편 22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리는 5차전 선발로는 1차전에 이어 아킬리노 로페스(KIA)와 카도쿠라 켄(SK)의 리턴매치가 예고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T 데이터통신망 임대해 준다

    KT가 내년부터 다른 사업자에게 데이터통신망을 임대해 주는 가상망이동통신망사업(MVNO)을 시작한다. KT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서 MVNO 설명회를 열고, 무선망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KT는 올해까지는 시범서비스를 운영하면서 MVNO 사업을 최종 점검하고 내년 1·4분기에 오픈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3분기에 정식으로 MVNO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교보문고는 KT의 통신망을 활용한 국내 e북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교보문고가 보유한 e북을 KT통신망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제약없이 내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KT가 요금제를 기획하고 망 연동을 지원하면 교보문고는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KT는 무선망 개방 확대로 무선인터넷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동안 모바일 인터넷 시장은 왑(WAP)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하지만 과도한 데이터 요금에 이통사들의 폐쇄적인 망이용 정책, 콘텐츠 부재 등의 이유로 성장정체에 빠져있는 상태다. 김우식 KT 개인고객부문장은 “기업 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제3의 윈윈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정당한 수익배분 솔루션을 만들어 파트너사가 주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샘 “종합 인테리어社로 도약”

    한샘이 21일 서울 잠실에 종합 인테리어 직매장을 열고 부엌가구 제조회사에서 종합 인테리어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잠실 매장은 연면적 6000㎡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부엌·침실·거실·자녀방·서재 가구를 비롯해 패브릭·부엌용품·장식용품·소가구 등 생활용품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서울 방배·논현동과 경기도 분당에 이어 한샘이 낸 4번째 직매장이다. 한샘 제품뿐 아니라 몰테니·나뚜찌·코이노 등 유럽 명품 가구와 디자이너 소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문화강좌 공간도 갖췄다. 한샘은 내년 초 부산 센텀시티에 직매장을 내는 등 앞으로 20여개의 매장을 전국에 내고 일본·중국에도 진출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최양하 부회장은 “홈 인테리어에 관한 모든 제품을 한곳에서 보고 상담받고 구매할 수 있는 선진국형 토털 인테리어 유통매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한샘의 직매장에서 고객들은 인테리어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인테리어 기업인 이케아(IKEA)나 홈데포와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프로야구] SK 2연승 반격… 승부 원점

    SK가 안방에서 KIA를 이틀 내리 격파하며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채병용의 1실점 호투와 박재홍의 2점포에 힘입어 막판 끈질기게 따라붙은 KIA에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광주 원정에서 두 판을 내준 SK는 3·4차전을 쓸어담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이날 승리로 ‘2007년 데자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당시 SK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쫒기는 KIA는 1·2차전 승리팀이 12차례 시리즈에서 11번 우승한 확률에 기대야 하는 처지가 됐다. 박빙의 승부였다. SK는 4회까지 상대 선발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1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그러나 후반 안타 6개를 집중시키는 등 뚫어야 할 때 결정타를 터뜨렸고 막아야 할 때 호수비가 뒤를 받쳐 승리를 낚았다. 반면 KIA는 승부처마다 터진 3개의 병살타로 자멸했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2회말 2사1루에서 박재홍이 상대 선발 양현종의 몸쪽 높은 14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000년 현대 시절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이후 9년 만에 큰 무대에서 짜릿한 손맛을 본 것. SK는 5회에도 ‘안방마님’ 정상호의 2루타와 나주환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8회 2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끝냈다. KIA는 ‘테이블세터’로 나선 장성호가 1·3회 거푸 병살타를 때려 흐름을 끊었고, 5회 1사1루에서도 김상훈의 병살타가 터져 SK의 기세만 잔뜩 올려줬다. 설상가상. 7회엔 선두타자 김상현의 홈런성 타구를 좌익수 박재상이 펜스를 타고 올라가 잡아내는 ‘허슬 플레이’가 펼쳐졌다. 전날 SK 박정권이 같은 코스로 날린 타구는 강풍을 타고 홈런이 됐지만, 이날 바람은 반대 방향으로 불었던 것. KIA는 6회 선두타자 이현곤이 솔로포를 뿜어 낸 데 이어 9회 2사 만루에서 나지완과 김상훈의 연속 적시타로 2득점하며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으나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마운드에선 SK 채병용의 호투가 빛났다. 채병용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1방 포함, 안타 5개(1볼넷)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KIA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리즈 5차전은 잠실로 장소를 옮겨 22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SK 김성근 감독 채병용뿐 아니라 (정)우람이도 가운데서 잘 막아줬다. 정상호 다음에 7번 타순으로 기회가 넘어온다고 예상했는데 박재홍이 잘 쳐줬다. 9회 2실점할 때가 가장 아쉬웠다. 내가 원했던 공이 들어가지 않았다. 시즌 중 김상훈·김상현·최희섭 때 (이)승호가 다 해냈다. 1차전은 탐색전이었다. 1승2패도 괜찮다고 봐서 문학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 어제 1승하면서 여유가 생겼고, 시합 전에도 선수들 분위기가 자유로웠다. SK 선수들은 고비마다 자신의 힘 이상을 내는 게 장점이다. ●패장 KIA 조범현 감독 지금까지 초반에 점수가 잘 안 나와서 타순을 조금 공격적으로 짰는데, (장)성호가 1·3회 찬스에서 병살타를 쳐서 득점으로 연결 못한 부분이 아쉽다. 초반 선취점을 못 내는 게 문제다. 내일 하루 훈련에서 보완해 잠실전에 대비하겠다. 내일은 타격훈련을 주로 해야 될 것 같다. 투수들은 잘 던져주고 있는데, 문제는 공격인 것 같다. 내일 여러가지 살펴보면서 정비하겠다. 올해는 후반에 7~8점 지다가도 9회에 뒤집는 경우가 많았다. 찬스는 얼마든지 있으니 끝까지 집중하려고 한다.
  • “자전거 통학 피곤해” 역주행하는 학교들

    자전거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전거로 등교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학교측이 사고위험 등을 이유로 학생들의 자전거 통학을 내심 원치 않기 때문이다. 자전거 사고가 일어나면 교칙이나 공문을 통해 자전거 통학을 금지하거나 자전거 이용 활성화정책에 참여하는 학교라 하더라도 자전거 통학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춘 경우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서울 양천구의 A초등학교는 지난달 2학기 개학과 함께 ‘사고위험이 높아 자전거통학을 금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그러나 이 학교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있어 달리는 차량과 마주칠 일이 드물다. 학교 측은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뒤엉킬 경우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고 해명했다. 재학생 김모(10)군은 “학내에 자전거를 세워둘 곳이 없어 아파트 단지에 방치하다 보니 자전거를 잃어버린 친구들도 많다.”고 불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50대 여성과 부딪쳐 전치 10주의 상처를 입히는 사고를 내자 주변 학교들이 자전거관련 특별활동을 잇따라 중단하기도 했다. ●자전거 통학률 10%넘는 학교 26%뿐‘자전거21’과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이 서울시내 초·중·고 103개 학교(자전거이용 활성화정책 참여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8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학교 중 26.2%(27개교)만 10% 이상의 자전거 통학률을 보였다. 자전거 통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교도 16.5%나 됐다. 반면 통계청 조사결과 6월 현재 자전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3% 늘었다. ●아파트내 학교조차 교칙·공문으로 금해 김 의원은 “이 밖에도 거치대·공기주입기 등 편의시설 및 자전거도로 부족 등으로 참여학교조차 자전거 통학률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학교 중 자전거 거치대가 100개 미만인 학교가 21.1%(32개교)나 됐다. 한 학교 평균 학생수가 1000여명임을 감안했을 때 낮은 수치다. 학교 반경 100m 이내에 자전거도로가 없다고 답한 학교도 49.5%(51개교)였다. 조사대상 학교들은 2008년 서울시로부터 자전거교육 명목으로 500여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사고발생시 통학을 막을 것이 아니라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지도에 나설 것을 학교측에 주문했다. 2003년 자전거통학 모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잠실동의 신천중학교는 매주 수업시간에 자전거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을 치러 면허증을 딴 학생만 자전거 통학을 할 수 있다. 전교생의 50%(250여명)가 자전거로 등교한다. 이영은(60·여) 교장은 “자전거 통학이 활성화된 뒤부터 지각하는 학생이 거의 없고 체력단련 효과도 높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올림픽공원 주차료 출입문따라 제각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이 주차장의 출입문에 따라 주차료를 달리 받아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공원을 운영하는 측은 편의시설, 사용 목적 등에 따라 차등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민들은 똑같은 시간을 주차해도 장소에 따라 주차료가 터무니없이 차이가 크다며 불만이다. 이곳 사정을 잘 모르고 아무데나 주차했다가 나갈 때 적지 않은 주차료를 내고 어안이 벙벙한 일도 잦다고 한다.이곳의 주차료 체계는 3가지다. 역도·펜싱 경기장에 가까운 동2문, 남2문, 북2문의 주차장은 들어갈 때 3500원(소형차 기준)만 내면 하루종일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소마미술관과 커피숍 등 편의시설이 있는 남3문, 남4문 주차장은 처음 1시간은 1000원, 이후 20분당 500원의 주차료를 부과하는 후불제 시스템이다. 결혼예식과 행사가 자주 열리는 올림픽 파크텔과 올림픽회관의 주차장은 처음 30분은 무료이지만 이후 기본료 1000원에 10분당 1000원의 주차료를 부과하고 있다. 예를들어 5시간을 주차할 경우 주차 장소에 따라 3500원, 7000원, 2만 7000원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주차장에 따라 주차료 차이가 최고 8배나 된다. 문제는 복잡한 주차료 체계를 알지 못하고 비싼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적지 않은 돈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시민들이 몰리는 주말이면 3군데 주차장에 빈 자리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주차료가 비싼 곳에 차를 대기도 한다. 서울 잠실동에 사는 주부 장모(51)씨는 “공원에 처음 오는 분들이 주차료 때문에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을 종종 봤다.”면서 “주차료를 통합하든지 안내를 제대로 하든지 해야 말썽이 없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시내에서 출입문에 따라 주차료를 달리 매기는 공원은 올림픽공원뿐이다. 올림픽공원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올림픽 파크텔 주차장은 2년 전 공단이 관리를 맡기 전부터 있었던 독자적인 주차료 산정기준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미술관 쪽 주차장은 원래 3500원 정액제로 운영돼다 5년 전부터 주변 사무실 직원들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주차공간이 부족해져 어쩔 수 없이 후불 정산제를 도입했다.”고 해명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DTI 한파에 매매 뚝… 전셋값 강세 지속

    DTI 한파에 매매 뚝… 전셋값 강세 지속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가 제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아파트 매매 시장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강남권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전세시장은 추석을 전후로 상승세가 한 풀 꺾이는 듯싶었으나 매매를 늦추는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확정된 이후 문의는 늘었지만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각종 규제로 인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없다. 잠실주공5단지도 가격이 낮게 조정된 매물만이 1~2건 거래될 정도다. 나머지 강남권 아파트도 3000만~4000만원 하락한 물건이 나오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강남권 역시 DTI 규제 영향으로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다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된 지역의 아파트나 중소형 아파트는 이따금 거래되고 있다. 전세가격은 서울지역 전반이 골고루 오르고 있다. 추석을 전후해 물건이 일부 나오고는 있지만, 아파트 매매를 포기한 수요까지 겹치면서 물건이 부족, 상향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강북지역은 노원·도봉구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강남지역은 매매시장 대신 전세시장으로 눈을 돌린 수요가 많아지면서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프로농구]삼성 이승준 효과로 첫 승

    [프로농구]삼성 이승준 효과로 첫 승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승준과 테렌스 레더를 앞세운 삼성이 첫 승을 거두며 상큼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삼성은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모비스를 72-69로 누르고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준용병급인 이승준(19점 13리바운드)의 가세로 높이를 보강한 삼성은 한층 강해진 전력을 뽐냈다. 지난 시즌 ‘삼성레더스’라고 불릴 정도로 테렌스 레더(15점 11리바운드)에게 집중됐던 삼성의 득점라인이 이승준으로 분담되며 전체적인 공격력이 살아났다. 강혁(6점 6어시스트)과 이정석(6점 4어시스트)에 이상민(8점·3점슛 2개)까지 얼굴을 내민 앞선은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모비스 수비진을 유린했다. 한국 무대에 잔뼈가 굵은 빅터 토마스(8점)도 안정적으로 뒤를 받쳤다. 이정석의 슛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차근차근 점수를 벌려 나간 반면 모비스는 슛 난조와 잦은 턴오버(16개)로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삼성은 47-25, 무려 22점을 앞섰다. 경기종료 5분여를 남기고 모비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함지훈(14점 8리바운드)의 훅슛으로 시작해 양동근(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레이업슛, 브라이언 던스톤(17점 11리바운드)의 자유투 1개를 보태 65-63까지 따라붙었다. ‘베테랑’ 이상민이 2분여를 남기고 깨끗한 3점포를 터뜨려 달아났지만 양동근의 미들슛으로 68-65. 그러나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양동근이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이상민에게 가로채기를 당해 승부는 급격히 기울었다. 삼성은 강혁의 자유투 2개를 보태 승리를 낚았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호화군단’ SK가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를 85-83으로 물리치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국보센터’ 서장훈(26점 9리바운드)이 활약한 전자랜드는 오리온스를 97-89로 눌렀고, LG는 KT&G를 94-87로 꺾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내일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제주-인천(제주) ●전북-광주(이상 오후 3시·전주) ●성남-수원(오후 5시 성남) ■프로농구 ●SK-KT(잠실) ●모비스-삼성(울산 이상 오후 3시) ●오리온스-전자랜드(대구) ●KT&G-LG(안양 이상 오후 5시)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신세계(오후 5시 구리체)
  • 21일까지 세계건축디자인초대전

    서울시는 21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에서 ‘세계건축디자인초대전’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모형과 패널 일색이던 기존의 건축 전시회 형태에서 벗어나 영상과 그래픽,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함으로써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친환경과 기후변화, 미래도시 등의 주제가 강조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 폭증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지난달 거래량이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고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5만 4926건으로 8월 5만 45건보다 8.9% 증가했다. 이는 집값이 최고점에 이르렀던 2006년 12월(7만 2000여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 3681가구로 8월(2만 1206가구)보다 11.7% 늘었다. 서울은 8309가구로 8월(7479가구)보다 11.1% 증가했고, 6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거래량도 전달(1771가구)보다 11.6% 많은 1977가구가 신고됐다. 강북 14개 구의 거래건수는 3195가구로 8월(2988가구)보다 6.9% 늘었다. 6대 광역시는 1만 8126건으로 전달(1만 5316가구)보다 18.3%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지방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9월7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를 앞두고 늘어난 거래량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값은 대체로 강보합세가 이어졌지만 DTI 확대 등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는 약보합세였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8월 신고분에서 최고 10억 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9월에는 10억 3500만원으로 1500만원 떨어졌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도 8월에 최고 12억 7000만원에 팔렸으나 9월 신고분은 최고 12억 3500만원으로 3500만원 하락했다. 그러나 DTI적용이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고 가을 이사철이 끝나가고 있어 거래량이 계속 증가할지는 가늠하기 힘들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9월 아파트 거래 신고분에는 8월 물량이 포함돼 있고, 또 이달 들어 제2금융권까지 DTI 규제를 확대한 만큼 본격적인 거래 활성화 여부는 10월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두산 열혈 여성팬 이연수 씨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두산 열혈 여성팬 이연수 씨

    “저는 태교도 야구로 했어요.” 그녀는 평범한 전업주부다. 하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야구장 풍경을 담은 사진과 관람후기를 인터넷에 올리는 ‘야구부인(야구를 사랑하는 부인)’으로 통한다. 프로야구 두산의 열혈 여성팬 이연수(45)씨 얘기다. 이씨는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니까 그게 오히려 야구팬들에게 편안하게 느껴졌나 봐요.”라며 유명세의 비결을 공개했다. ●“최계훈 투구폼에 반해 매료” 그녀가 야구를 좋아하게 된 건 신경여중에 다니던 앳된 소녀시절부터. 당시 통학길에 고교야구가 열리던 동대문운동장의 조명탑 불빛에 이끌려 무작정 버스에서 내린 것이 계기가 됐다. 야구장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를 한눈에 사로잡은 선수는 당시 인천고의 최계훈 투수. 그녀의 ‘야구 첫사랑’이다. “당시에는 사춘기 시절이라 호기심도 많았고 최계훈 투수의 멋진 투구폼에 반하고 말았죠.”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줄곧 두산팬이었던 그녀는 2000년 프로야구 선수협이 발족할 당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그 해 4월 LG와의 잠실 경기 도중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 롯데 임수혁을 위한 일일호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듬해에는 베어스팬연합회를 창단했다. 남성팬 못지않게 진정 야구를 사랑하는 열혈팬이란 것을 몸소 보여준 셈. 그녀는 1997~2001년까지 PC통신 하이텔 야구동호회 시삽으로 활동하면서 직접 야구 문자중계를 하기도 했다. 그녀의 적극적인 활동은 구단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2004년 준플레이오프 두산-KIA 1차전 때는 시구를 맡기도 했다. 08년 포스트시즌 때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야구부인의 현장직찍’이라는 타이틀로 기사와 사진을 게재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야구장서 아이들 집중력 향상 그녀는 야구 예찬론자다. 딸을 임신했을 때도 야구장에 와서 야구관람을 했다는 그녀는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도 야구의 현장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서너시간 동안 꼬박 한자리에 앉아서 야구를 보면 아이들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죠. 저는 주변 엄마들에게도 아이들 데리고 야구장 가라고 부추겨요.” 그녀가 생각하는 야구의 매력은 뭘까. “다른 구기종목은 공을 우선시 하는 데 견줘 야구는 사람이 중심이라는 것이 매력적이죠. 축구는 공이 골대에 들어가야 승부가 나지만, 야구는 사람이 홈에 들어와야 되는 승부잖아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심히 응원전을 펼치던 그녀는 두산이 SK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패하자, “두산이 꼭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길 바랬는데,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해야죠.”라며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녀는 “승패를 떠나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자랑스러워요.”라며 성숙한 팬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은행 3분기 실적 들여다보니… 외화 내빈

    국내 주요 은행의 올 3·4분기(7~9월) 실적이 전분기(4~6월)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상승이 수익성 개선 등의 영업 요인보다 건물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많아 전형적인 ‘외화내빈’이라고 지적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3일 하나지주를 시작으로 KB지주, 우리지주, 신한지주 순서로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2분기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흑자 반전에 성공하는 등 국내 은행 대부분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자랑했다. 대신증권은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전북·부산·대구 9개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총 1조 92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보다 4500억원 늘어났고, 2분기에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대거 환입함에 따라 충당금 부담이 줄어 수익 개선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부산·대구 8개 은행의 3분기 순익을 총 1조 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은행업 평균 순이자마진율은 2.03%로 전분기(1.92%)보다 0.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3분기 성적 안에는 일부 은행의 일회성 요인이 많이 반영돼 실제 순익은 2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일회성 요인으로는 ▲우리지주 잠실 전산센터 매각이익(1350억원) ▲하나지주 태산LCD 관련 충당금 환입액 1200억원 등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우천 노게임… 悲에 젖은 곰

    [프로야구] 우천 노게임… 悲에 젖은 곰

    프로야구 28년 역사상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경기가 비로 취소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13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5차전 SK-두산전이 갑자기 내린 비로 노게임 처리됐다. 2회초 두산 선두타자 김현수가 솔로포를 때린 뒤 후속 김동주 타석 때인 오후 6시26분께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진(주심 최수원)은 7시45분까지 1시간여 기상 상태를 지켜봤으나 결국 경기를 취소하고 노게임을 선언했다. 두산 김현수의 홈런 등 이날 경기 기록도 모두 무효가 됐다. 지난 1998년 10월1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PO 1차전 때 4회초 LG가 4-3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비로 경기가 취소됐었다. 당시 LG가 3승1패로 승리했다. 두산에 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였다. PO에서 부진했던 김현수가 15타수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채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경기가 취소됐다. 특히 이번 PO에서 선취점을 올린 팀이 모두 승리했던 것을 감안하면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SK를 꺾을 절호의 기회가 날아간 셈이다. 기선을 잡았던 두산이나 2패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탔던 SK 모두 전력상 작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짜뒀던 투수 운용 전략이 뒤죽박죽되면서 양팀 사령탑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SK 김성근 감독은 “피차 마찬가지 아니냐.”면서도 “다만 두산이 투수 운영 면에서 유리할 것 같다.”며 신중론을 폈다. 김 감독은 이어 “(이런 상황이) KIA에 좋을 수도 있으나 이 긴장감 속에서 플레이를 하면 오히려 우리나 두산에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시합이 취소돼서 아쉽지만 내일 다시 열심히 준비해서 잘 싸우겠다.”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경기장을 떠났다. 선수들도 맥이 빠지긴 마찬가지. 두산 김현수는 “하늘이 이런 걸 어쩌겠나. 오늘 경기는 잊고 내일 다시 잘 치겠다.”며 애써 마음을 다독였으나 선발로 나선 금민철은 “마음먹은 대로 공이 들어갔다. 오늘 끝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그대로 드러냈다. 포스트시즌 일정도 재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취소된 5차전은 14일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열린다. 한국시리즈 1·2차전은 16·17일 광주에서 시작된다. 3차전부터는 PO 승자에 따라 달라진다. SK가 승리할 경우 3·4차전은 19·20일 문학, 5·6·7차전은 22~24일 잠실에서 열린다. 두산 승리 때는 3·4·5차전은 19~21일 잠실, 6·7차전은 23·24일 광주에서 치른다. 한편 14일 선발로 SK는 채병용을, 두산은 후안 세데뇨를 예고했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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