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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힘의 대격돌… 크레익이 웃었다

    [프로농구] 힘의 대격돌… 크레익이 웃었다

    “(웬델) 맥키네스(동부)의 득점이 나보다 많았다. 후반에 그를 더 막아야겠다.” 중계사 아나운서가 묻지도 않았는데 마이클 크레익(삼성)은 1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동부와의 프로농구 2라운드 전반을 13득점으로 마친 뒤 맥키네스가 16득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골밑에서 ‘소싸움’을 벌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 맥키네스를 많이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크레익은 경기를 마쳤을 때 23득점 8리바운드로 3점슛 세 방 등 27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맥키네스와 엇비슷했다. 크레익은 수훈 선수로 뽑혀 어깨를 들썩이며 랩으로 소감을 밝히는 쇼맨십을 보였다. 크레익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1득점 15리바운드)를 앞세운 삼성이 92-69 믿기 힘든 대승을 거둬 1라운드의 81-88 패배를 갚아줬다. 4연승을 내달린 선두 삼성은 2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렸다. 또 팀 자체 홈 최다 11연승을 이어 갔다. 올 시즌 홈 10연승을 내달려 목요일 저녁 ‘약속의 땅’을 찾은 2804명에게 보답했다. 동부는 맥키네스가 최선을 다했지만 로드 벤슨이 15득점 8리바운드로 비교적 잠잠했고 3쿼터 국내 선수 중 최성모만 2득점하며 15-31로 밀린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4쿼터 벤슨을 벤치로 불러들여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은 데뷔전을 치른 데스티니 윌리엄즈의 18득점 6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KDB생명을 61-58로 누르고 4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요리 보고 저리 봐도 둘리 둘리~ 테마역사 변신한 도봉구 쌍문역

    요리 보고 저리 봐도 둘리 둘리~ 테마역사 변신한 도봉구 쌍문역

    주변 3㎞ 내년 테마거리로 조성… 원작자 김수정씨가 직접 감수 서울 도봉구의 관문인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이 1일 둘리테마역으로 탈바꿈했다. 쌍문역 4번 출구에는 둘리와 친구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조형물이 있고 지하철역 안 쉼터에서는 공룡의자에 앉아 한숨 돌릴 수 있다. 역사 내부의 기둥은 둘리 키재기, 둘리 회전목마, 둘리 자이로드롭 등 둘리 테마파크처럼 꾸며졌다. 함석헌 기념관, 김수영 문학관, 둘리뮤지엄, 간송 전형필 가옥 등 도봉구의 문화자산을 소개하는 미디어테이블도 있다. 도봉구 관광안내 정보는 영어와 중국어로도 접할 수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둘리테마역사에 이어 둘리뮤지엄에 이르는 길을 둘리테마거리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버스정류장, 보도 바닥 등 거리 곳곳에 둘리 조형물을 세워 둘리와 함께 놀러 가는 느낌이 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문 둘리테마역은 수제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슈스팟’ 성수역, 미술관이 있는 경복궁역, 한국 영화의 역사를 담은 충무로역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테마역사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는 앞으로 6호선 상월곡역은 과학테마역으로, 혜화역은 연극테마역사로 꾸밀 계획이다. 종합운동장역은 야구테마역, 어린이대공원역은 어린이들을 위한 역, 삼각지역은 대중가요 테마역, 녹사평역은 공공미술 테마역, 잠실나루역은 자전거 테마역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지하철역도 지역 특성을 담아 고유의 개성을 지닌 문화공간이 되는 것이다. 도봉구는 둘리테마역을 계기로 쌍문역에서 시작해 둘리뮤지엄과 역사문화 관광벨트의 명소를 둘러보는 답사코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둘리뮤지엄의 입장료도 주말 5000원으로 40% 할인해 문턱을 낮췄다. 둘리뮤지엄과 연결된 둘리 근린공원의 둘리마을 붕붕도서관과 유아숲체험장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국산 캐릭터 둘리를 즐길 수 있다. 420m의 우이천 둘리벽화는 캐릭터 벽화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내년 하반기 둘리뮤지엄과 쌍문역 주변 3㎞가 둘리테마거리로 완성되면 쌍문동은 만화의 배경에서 실질적인 ‘둘리의 고향’이 된다. 둘리 관련 모든 작업은 ‘아기공룡 둘리’의 원작자인 만화가 김수정씨가 직접 감수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잠실역~성남·수원·광주 광역버스 내일부터 지하 환승센터에서 타야

    잠실역~성남·수원·광주 광역버스 내일부터 지하 환승센터에서 타야

    3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역에서 출발하는 성남·수원·광주 방향 광역버스 6개 노선 승객은 지상이 아닌 잠실역과 연결된 지하 환승센터에서 버스를 타야 된다. 내년 1월부터는 구리와 남양주 방향 11개 광역버스 노선 승차장도 지하로 옮긴다. 이로써 잠실 지역의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새달부터 구리·남양주 등 11개 노선도 서울시와 롯데월드타워는 1일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통식을 가졌다. 이 환승센터는 송파대로 밑 잠실역~석촌호수 아래의 지하를 뚫어 만든 지하 터미널이다. 이원목 서울시교통정책과장은 “서울역이나 여의도에 있는 버스환승센터가 지하로 들어간 개념”이라면서 “특히 지하 도로를 둥글게 만들어 버스가 회차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성남과 수원, 광주 방향 6개 노선(1007,1009, 500-1, 32, 116, 101)이 3일 환승센터로 정류소를 옮기고 구리와 남양주 방향 11개 노선은 내년 1월 초 이전한다. 환승센터 이용객은 평일 평균 2만 5000명(승차 1만 3000명, 하차 1만 2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경기권에서 잠실로 들어온 버스가 지하에서 회차함에 따라 지상의 도로 교통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버스가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들고날 때 주행 차량과 엇갈리거나 정류소 장기 정차로 인한 혼잡과 사고 위험도 줄어든다. 퇴근시간대 잠실역 주변 광역버스 승차 대기자들로 인한 보행자의 불편 또한 해소된다. 이 환승센터는 총 길이 371m, 연면적 1만 9797㎡로 축구장 2.7배 크기다. 버스 31대가 동시에 주정차할 수 있다. 버스 정차 면과 승강장 사이에는 스크린도어와 에어커튼이 설치돼 매연 및 이산화탄소의 유입을 줄였다. ●길이 371m… 버스 31대 동시 주차 잠실역 2·8호선 게이트와 지하 1층에서 연결된다. 잠실역 1번 출구(2호선)까지는 2분 거리(120m)다. 그동안의 환승 거리에 비해 50~530m 단축된다. 이에 따라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이 버스나 지하철을 갈아타기가 한결 쉬워진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프로방스 향기 담은 프래그런스 코스메틱 브랜드 ‘빠니에 데썽스’, 본격 판매 시작

    프로방스 향기 담은 프래그런스 코스메틱 브랜드 ‘빠니에 데썽스’, 본격 판매 시작

    아로마코㈜가 프랑스에서 수입한 프래그런스 코스메틱(Fragrance cosmetic) 브랜드 '빠니에 데 썽스(Panier des sens)'의 제품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빠니에 데썽스는 프로방스의 향기와 향수에 강한 매력을 느낀 Jérôme Lambruschini 의해 15년 전 탄생됐다. 창립자의 철학에 따라 제품에 담기는 천연 성분 외에도 천연 향기를 중시해 ‘프래그런스 코스메틱’이라 여겨진다. 또한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실리콘, 알루미늄이 없는 자연주의 제품이다. 빠니에 데썽스의 제품은 향기를 위해 프로방스 천연 에센셜 오일을 담았다는 것과 향수로 유명한 그라스(Grasse) 지역에서 향기가 만들어져 소비자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킨다. 향기에 따라 총 10가지의 제품 군이 있다. 빠니에 데썽스는 베스트셀러인 마르세유솝 외에도 핸드크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에센셜스 핸드크림’의 경우 시어버터 성분이 20% 포함돼 풍부한 질감과 빠른 흡수력을 보이며 프로방스 에센셜 오일이 담겨 천연 프로방스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담긴 자연 성분을 보여주는 제품 디자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관련 제품은 빠니에 데썽스 한국 홈페이지와 잠실 롯데월드몰 4층 센트홈,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관 5층 센트홈에서 구입 가능하다. 브랜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빠니에데썽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현기의원 “탄천주차장, 세곡동 이전 재검토 해야”

    서울시의회 김현기의원 “탄천주차장, 세곡동 이전 재검토 해야”

    서울시가 탄천주차장 대체 버스차고지를 강남구 세곡동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재검토된다.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원(새누리당, 강남4)은 서울시의회 제27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동남권 국제교류 복합단지(GBC) 건설과 잠실운동장 부지에 조성하는 민간투자사업을 위해, 현재의 탄천 고수부지내의 주차장을 세곡동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은 즉각 철회되고 반드시 취소되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는 GBC를 건설하며 현재의 탄천 주차장을 이전하고 그곳에 수변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송파구에는 현대가 제공하는 공공기여금 1조 7,491억원 중 탄천동로와 올림픽대교 지하화를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에 7,6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는 현대차가 GBC 건설로 제공하는 공공기여금에 송파구가 완전 무임승차하는 특혜적 조치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하며, “이는 한전개발 개발 원칙과 법령에 완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탄천 주차장의 현재 실태를 보면, 대형버스 주차면수 776대 중, 송파구가 657대, 강남구가 119대로써, 대부분 송파구에 소재하고 있음에도, 이를 강남구 세곡동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은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세곡동 이전 계획은 당연히 취소에 해야 된다고’는 것이다. 답변에 나선 박원순 시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면서, “향후 강남구와 충분히 협의과정을 거쳐 주민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삼성-동부(오후 7시 잠실체)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KDB생명(오후 7시 인천 도원체)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우리카드(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
  • [프로농구] 통신 3사 ‘리틀 영입전’ 최후의 승리자는 SK

    프로농구 LG에서 마이클 이페브라의 대체 선수로 네 경기를 뛰었던 마리오 리틀이 우여곡절 끝에 SK 품에 안긴다. 테리코 화이트의 대체 선수를 급히 찾던 SK가 지난 28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리틀의 가승인을 신청했다. LG도 가승인 신청을 하려다가 포기했다. 복수 구단이 한 선수를 동시에 신청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후순위 팀에 우선권을 준다는 원칙 때문이다. 하지만 리틀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 대결에 SK 유니폼을 입고 나서지 못했다. 어찌 된 일일까. SK 구단은 지난 26일 LG-오리온 경기까지 뛰었던 그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29일 오후 5시까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리틀은 오후 7시쯤 SK에 합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문경은 SK 감독은 이날 경기 직전 “리틀이 한 시즌 몸담을 팀이 필요해 잠깐 망설였다고 털어놓더라”며 “당분간 우리 팀과 함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당초 kt와 리틀 꿰차기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가 허를 찔린 LG는 이페브라가 30일 KGC인삼공사와의 대결을 앞두고 훈련을 소화해 인삼공사전에 잠깐이라도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SK는 코트니 심스의 23득점 18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77-58로 이겼다. kt는 SK를 상대로 3연승에서 멈춰 서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롯데월드타워 괴테 동상 건립…‘샤롯데’ 캐릭터 만든 문호 기려

    롯데월드타워 괴테 동상 건립…‘샤롯데’ 캐릭터 만든 문호 기려

    롯데물산은 서울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동상을 세운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의 사명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의 이름에서 따 왔다”면서 “롯데가 샤롯데처럼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명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건립되는 괴테 동상은 독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 독일 조각가 ‘프리츠 샤르퍼’가 1880년 세운 것으로 3D 스캐닝과 컴퓨터 커팅 기법으로 총 8개월에 걸쳐 독일에서 제작됐다. 롯데물산은 높이 5.15m의 이번 동상을 제작하고 국내에 운반·설치하는 데 총 16억원의 비용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독일을 제외한 국가에 괴테 동상이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괴테 동상은 신 총괄회장에 의해 30여 년 전에 시작된 롯데월드타워 건설 프로젝트가 2대에 걸쳐 신동빈 롯데회장에 의해 마무리되는 이곳에 설치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3년 금리질주기… “대출자 고정금리로 방어해야”

    2~3년 금리질주기… “대출자 고정금리로 방어해야”

    40대 직장인 A씨는 눈여겨보던 경기도 30평대 아파트를 이달 초 구매했다. 아파트 가격은 6억원. A씨는 모자란 3억원을 빌리려고 주거래 은행을 찾았다. 은행 직원은 “최대한 우대금리를 적용했다”며 각각 금리 2.9%인 변동금리 상품과 3.4%인 혼합형 고정금리(5년 고정후 변동 적용) 상품을 내밀었다.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첫 달 이자로 12만원을 더 내야 하지만 A씨는 금리 상승을 고려해 결국 고정금리를 택했다. A씨의 결정은 옳은 걸까. 바야흐로 ‘금리 질주기’를 맞아 A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대출자들이 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두 달간 무려 0.7% 포인트가량 폭등했다. 대출로 집을 사려는 고객은 5년 고정금리와 6개월 변동금리 중 어느 하나를 택해야 하지만 셈법은 복잡하기만 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29일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 리스크, 은행 영업 전략까지 맞물려 2~3년간 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고정금리로 방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글로벌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 가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한국도 금리 방어 차원에서 현재 대출금리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타이 후이 JP모건 아시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미국 경제 회복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자금이 한국 등 이머징(신흥국) 국가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이 거스를 수 없는 추세여도 마냥 지속하긴 어렵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금리는 통상 경기를 따라가는데 수출 부진, 정국 혼란 등 한국 경제 여건이 안 좋아 2~3년간 정도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현시점에서 집을 사 대출을 받는다면 5년간 고정금리로 묶였다가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고정금리 상품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반론도 있다.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정부가 시중 금리를 관리하겠다고 한 만큼 정책적으로 급격한 인상은 힘들고 경기 부양 목적에서 내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어 변동금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단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기’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중도상환수수료(1.5%)와 대출 잔액, 만기를 따져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승우 팀장은 “특히 임대사업자나 소호(자영업) 대출은 갈아타면 기존에 받던 금리 할인, 한도관리 등 혜택이 중단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대 은행(KEB하나·KB국민·우리·신한) 주담대 최고 금리(혼합형 고정)는 지난 9월 말 4.12~4.45%에서 29일 현재 4.63~4.85%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따뜻한 예술인의 낭만… 뜨거운 지식인의 고뇌… 은은한 근현대 문·예향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따뜻한 예술인의 낭만… 뜨거운 지식인의 고뇌… 은은한 근현대 문·예향

    서울신문은 ‘서울미래유산’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다음달 3일 20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전상봉 서울미래유산해설사의 설명으로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마포대로 일대를 살펴본다. 이 지역은 활인서터, 경성감옥터, 3·1만세 시위터, 별영청터, 읍청루터 등 유적지와 최대포집, 역전회관 등 서울미래유산 노포식당이 즐비하다. 관심 있는 시민은 오전 10시까지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면 인증서와 함께 소유주가 원할 경우 건물 외벽에 현판을 부착한다. 상징 도안은 서울미래유산으로 등록됐다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 인장 형식으로 디자인됐다. 인장색은 서울 대표색 중 ‘단청빨간색’을 사용했다.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 중에서 선정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372개의 미래유산을 지정했고 앞으로 100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은 생전에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고 했다. 김수근은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기사에 여러 번 등장한다. 자유센터, 경동교회, 불광동 성당, 잠실 종합운동장, 정부서울청사, 워커힐 호텔 힐탑바(현 피자힐) 등 도심 곳곳에 그가 설계한 건축물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17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출발지였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은 그의 건축물이 유독 많은 곳이다. 샘터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미술관, 옛 한국국제협력단 건물 등 그가 말한 ‘벽돌이 짓는 시’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벽돌 건물이 사방에 들어서 있다. 그가 건축재료로 벽돌을 좋아했던 이유는 ‘실용과 예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리 급해도 벽돌은 한꺼번에 쌓지 못한다. 때문에 한 장 한 장 단정히 쌓지 않으면 무너지거나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벽돌이 지닌 조소성은 무한히 인간화되는 과정을 상징한다”고 했던 벽돌예찬론자였다. 샘터사옥,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미술관은 모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김수근作 샘터사옥·아르코예술극장한 장 한 장 쌓아올린 벽돌과 빛으로 지은 건물 샘터사옥은 1979년 지어져 연극인·화가 등 예술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공간이다. 대학로 랜드마크 중 한 곳이다. 1980년 제2회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을 정도로 건축미를 인정받았다. 이날 해설을 맡은 한선영 서울미래유산해설사는 “샘터 사옥은 종로구 미관 건물로 지정돼 있어서 건물 외관을 건드리지 않고 유지, 보수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학로를 상징하는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으로서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건립 당시 모습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돼 있어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해설했다. 아르코예술극장은 ‘공연예술 진흥과 공연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전문공간 확보, 재정난을 겪는 예술단체들을 위한 발표공간 마련·조성’이라는 취지로 1981년 문을 열었다. 아르코예술극장 개관은 명동·광화문 등 시내에 있던 공연장들을 동숭동으로 이동시키는 촉매 역할을 했다. 현재 동숭동 일대는 97개 극장이 들어서 있고 명실상부한 연극과 문예의 중심지다. 아르코미술관은 옛 서울대 본관 자리에 들어선 전시 전문 공간이다. 미술관이라는 기능 때문에 창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 건물들이 위치한 마로니에 공원은 과거 서울대 본부가 있던 곳이다. 1975년 3월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뒤 택지로 개발하려 했지만 여론에 따라 공원으로 조성됐다. 지금은 서울대학교유지기념비를 통해 과거 상아탑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마로니에 공원에는 조선 중기 문신인 해남 윤선도의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조선 후기 화가인 표암 강세황도 동승아트센터 근처에서 자랐다. 소설가 김훈도 마로니에 공원 뒤쪽 낙산을 올라가는 이화동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소설가 한무숙도 혜화동에서 태어났다. 마로니에 공원으로 대변되는 대학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향과 예향’이 넘쳤던 곳이었다. 미래유산 보고 서울대병원·학림다방근대 의학의 산실…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된 곳 공원 건너편에는 서울미래유산이자 근대 의학의 산실인 서울대병원이 있다. 병원 내 시계탑 건물은 1907년 고종 황제 칙령으로 설립한 대한 의원 건물로 사적 248호로 지정돼 있다. 지금은 의학박물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1885년 제중원, 1899년 의학교, 1899년 광제원, 1902년 의학교부속병원, 1905년 대한국적십자병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07년 대한의원으로 개원했다. 대한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의 맥을 이으며 서울대병원의 전신이 된다. 대학로에서 서울대병원을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서울대 의과대학 정문 옆에는 서울미래유산 학림다방이 있다. 학림다방은 1956년 문을 열었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된 학림사건으로 유명한 곳이다. 소설가 이청준·김승옥, 시인 김지하·황지우 등 문학인들이 단골로 다녔던 곳이다. 다방 이름은 서울대 문리대가 마로니에 공원에 있던 시절의 축제인 ‘학림제’에서 따왔다. 신반포에 사는 김혜정(45)씨는 “학창 시절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극 보고 나와서 커피를 마시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그동안 서울의 많은 것을 못 보고 살았는데 앞으로 부지런히 찾아다니겠다”고 말했다. 시비·기념비·흉상 가득한 대학로안창호 비석·타고르 시비 등 곳곳에 새긴 역사 대학로 주변에는 유난히 돌에 새긴 시비와 기념비, 흉상들이 많다. 흥사단 건물 앞에는 도산 안창호(1878~1938)의 흉상과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란 말씀 비석이 서 있다. 그 옆으로는 시인 김광균(1914∼1993)의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설야’(雪夜) 시비와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로 우리나라를 알렸던 인도 시인 타고르의 흉상 시비도 나란히 서 있다. 혜화동 로터리 우리은행 혜화동 지점 앞에는 한국기독교문인협회장을 지낸 김영진 시인의 ‘혜화동 로터리’라는 시비도 서 있다. 혜화동 로터리에는 4·19혁명 때 서울대와 함께 큰 몫을 한 동성고등학교가 있다. 학교 담벼락 앞에는 ‘4·19 횃불 바로 여기에서’라는 표석이 그날의 역사를 품고 섰다. 동성고 옆으로는 등록문화재 제230호로 지정된 혜화동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혜화동 로터리 북쪽에는 1953년 문을 연 동양서림이란 책방이 있다. 친일인명사전에 실린 역사학자 이병도(1896~1989)의 장녀인 이순경씨가 문을 연 이 서점은 점원으로 일하던 최주보씨가 인수해 딸에게 물려줬다. 답사에 참가한 이동고(51) 한·아세안센터 부장은 “늦잠 자던 토요일에 일찌감치 도심으로 나와 문화유산을 만나면서 걷다 보니 주말이 산뜻하다”며 “서울신문과 서울시의 답사 기획이 시민들의 인문지식 함양에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했다. 60년 문화 이용원·40년 연우소극장혜화로 골목마다 시대상 간직·공연 열기 이어가 혜화동 로터리부터 혜화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혜화로 골목 구석구석에는 동숭무대소극장, 선돌극장. 눈빛극장, 게릴라극장 등이 포진하면서 대학로의 공연예술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골목에는 1940년대 문을 연 문화 이용원이 중간에 몇 차례 주인이 바뀌긴 했지만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60여년 동안 운영된 이발소로, 혜화동 일대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장소로 서울미래유산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혜화 칼국수가 나오는데, 이곳은 1970년대부터 경상도식 사골국수를 전문으로 했다. 박정희 정권이 1969년 분식장려운동을 펼치면서 국숫집이 성업할 당시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 한 해설사는 “고개 넘어 한성대 입구 성북동 ‘국시집’은 서울미래유산이지만, 역사가 더 오래된 혜화 칼국수는 미래유산으로 지정받지 못했다”며 “서울미래유산은 소유주의 자율적인 참여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창단 40주년을 맞는 연우소극장 골목으로 접어들어 내리막을 걸으면 등록문화재 357호인 장면 가옥이 나온다. 장면(1899~1966)은 제1공화국 국무총리와 부총리, 내각제였던 제2공화국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정치 거목이다. 장면의 처남 김정희가 설계한 이 집은 한·일·양식이 혼합된 특징을 갖는다. 한옥으로 된 한명숙 문학관도 인접해 있다. 이 지역부터 시작된 명륜동 한옥밀집지역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이다. 과천 청계 초등학교 3학년 고승현(9)군은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엄마와 같이 나왔다”며 “경기도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 공식 답사를 마치고 한 해설사는 희망자를 이끌고 이화동벽화마을(서울미래유산)과 이화장(사적 497호)을 보기 위해 길을 건넜다. 이날 대학로는 이미 제3차 민중총궐기 참가자들로 꽉 차 있었다. 이화장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귀국 후 살았고, 3·15 부정선거 후폭풍으로 하야한 후에도 잠시 머물렀던 공간이다. 역시 박근혜 정부의 하야 여론이 무성한 시점, 미묘한 감정으로 열일곱 번째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마무리됐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기업 상생 특집] 롯데, 장애인·여성 등 사회적 약자 자립 도와

    [기업 상생 특집] 롯데, 장애인·여성 등 사회적 약자 자립 도와

    롯데그룹의 사회공헌은 장애인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이 보다 나은 사회생활을 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는 2014년 11월 ‘슈퍼 블루’(Super Blue) 캠페인 선포식을 가졌다. 이 캠페인의 상징물은 푸른색 운동화 끈이다. 푸른색은 희망을, 운동화 끈은 스스로 신발을 묶고 일어나겠다는 장애인의 자립의지를 뜻한다. 올해 10월 8일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의 벽을 허물자는 취지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슈퍼 블루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그룹 사보 표지 디자인은 올 한 해 동안 자폐 디자이너들이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에 맡겼다. 오티스타는 자폐성 장애 청년들이 디자이너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이들의 독립생활과 사회통합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롯데는 여성·육아 관련 사회공헌을 위해 ‘mom편한’이라는 브랜드도 만들었다.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 ‘mom편한 힐링타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는 양육 환경이 열악한 전방 지역 군인 가족들에게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올해까지 10억원을 지원, 총 12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2013년 강원 철원군 15사단에 1호점을 시작으로 최근 서해 최전방 백령도에 10호점을 열었다. ‘mom편한 힐링타임’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워킹맘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약자를 돌보느라 정작 본인의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재충전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개인역량 강화 교육, 자녀와 함께하는 문화체험 및 여가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5년간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군인과 국가유공자, 소방관 등에 대한 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1일 강원도 양구 21사단에 ‘청춘책방’ 1호점을 열었다. 청춘책방은 최전방 GOP, 해안 소초 등에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도서관이다. 이에 앞서 롯데는 지난 6월 육군본부와 ‘전방부대 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을 맺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15억원을 지원해 30여개 청춘책방을 기증할 계획이다. 청춘책방 1호점은 컨테이너를 활용해 도서 1000여권이 비치됐다. 휴게 공간과 개인용 독서 책상, 음악감상존으로 구성된 공부방 공간 등이 있다. 지난 10월 3일에는 국군의 날을 맞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2000여명을 초청해 ‘하나 되는 대한민국 콘서트’를 열었다. 롯데그룹 페이스북(www.facebook.com/LOTTE)에서는 지난 8일 일선 소방서에 방열 장갑 등을 전달하는 ’롯데 플레저 박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독거노인, 소아암어린이 등 지원 대상을 선정해 도움이 되는 물품을 ‘플레저 박스’에 담아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2013년 7월 시작됐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SK-kt(오후 7시 잠실학생체)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오후 5시) 남자부 ●대한항공-OK저축은행(오후 7시·이상 인천 계양체) ■유도 제주컵대회(오전 9시 한라체)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올해는 ‘촛불 휴장’

    지난 12년간 234만여명이 찾은 서울시청 앞 스케이트장이 올해는 문을 닫는다. 서울시는 28일 “매주 토요일 대규모 도심 집회가 열리고 있어 시민 안전을 고려해 올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휴장하기로 했다”며 “매년 12월 개장하는 스케이트장은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원래 오늘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앞으로도 집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휴장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이용료 1000원으로 운영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한 해 평균 20만명이 찾을 정도로 서울 시민의 사랑을 받았다. 스케이트장 운영 예산은 서울시 7억 5000만원, 우리은행 후원 5억원으로 모두 12억 5000만원이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옛 경기여고, 장충단공원 등 제3의 장소에 스케이트장을 이전해서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공사에 한 달 이상 걸려 결국 휴장하기로 했다. 지난 24~26일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147명 가운데 58.7%가 올해는 “운영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시는 각각 다음달 9·23일 개장하는 여의도공원과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을 이용해달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프로농구] SK 김선형 빛바랜 활약

    [프로농구] SK 김선형 빛바랜 활약

    김선형(SK)이 24득점을 하고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선형은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38분 50초를 뛰며 24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66-78로 지며 이틀 전 동부를 물리친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김선형이 자신의 전반 최다 득점(19점)을 경신하며 활약했지만 세 경기 만에 복귀한 코트니 심스가 4득점, 최준용이 설사 탓에 죽만 먹고 뛰어 11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그친 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SK는 경기 전까지 김선형이 15점 이상 득점을 기록한 다섯 경기를 모두 이겼는데 이날 처음으로 패했다.김선형은 1쿼터부터 펄펄 날았다. 3점슛 두 방과 자유투 셋을 모두 성공시켜 13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다섯 명이 득점한 반면 SK는 김선형 외에 변기훈만 2점을 더해 15-22로 뒤졌다. SK가 전반을 34-35로 쫓아갈 수 있었던 것은 김선형의 6득점 4어시스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대는 정영삼이 3점슛 두 방을 터뜨렸을 뿐 턴오버 6개로 스스로 무너졌다. 3쿼터는 정반대가 됐다. 전자랜드가 제임스 켈리와 김지완이 10점씩 올린 반면 SK는 김민수의 4득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일 정도로 부진했다. 3쿼터까지 득점이 없었던 최준용이 4쿼터 3점슛 두 방 등 11득점 2어시스트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남 한파·강북 온기… 11·3 대책 온도 차

    강남 한파·강북 온기… 11·3 대책 온도 차

    “썰렁해졌죠. 11·3 부동산 대책도 그렇지만 금리도 오르고 있고 최순실 사건 때문에 나라가 뒤숭숭하기도 하고…. 일단 투자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서울 서초구 잠원동 A부동산) “강북도 1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예전보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어요. 그래도 재개발 분양에 대한 관심은 꾸준해 보입니다.”(서대문구 아현동 B부동산) ●정치 리스크·금리 인상에 강남 ‘냉기’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뛰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11·3 부동산대책 이후 날마다 떨어지고 있다. 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 단위로 떨어진 곳도 있다. 일각에서 ‘풍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던 수도권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그나마 분위기가 꺾이지 않고 있는 곳은 강북의 재개발과 분양시장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 24일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언제까지 온기가 이어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 초부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어 온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0월 초 실거래가가 15억 2500만원까지 치솟았던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형 아파트는 이달 17일 13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1개월 사이에 값이 2억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올 들어 서울 시내 1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강남구 압구정 구현대5차 전용 82㎡ 아파트도 10월 호가 기준 20억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8억원대에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는 잠잠하다. 잠실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사람들은 정부 정책이나 금리에 더 민감하다”면서 “지난달 정부가 부동산 규제에 나선다는 소문이 돌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한 달 반 사이에 수천만원씩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11·3 대책의 영향도 있지만, 정치권도 뒤숭숭하고 금리도 오르는 분위기라 도통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강북권은 강력한 규제 대상이 된 강남권과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지역은 11·3 부동산 대책 이후 3주째 매매가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강남구(-0.04%), 서초구(-0.03%), 송파구(-0.02%) 등 ‘강남 3구’가 나란히 2주째 하락세를 이어 가면서 전반적인 상승폭을 끌어내렸다. 강남 재건축을 타깃으로 삼았던 11·3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강북권인 은평구(0.14%), 서대문구(0.1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은평구는 녹번·수색역세권 개발, 가톨릭병원 개원 예정 등 개발 호재의 영향이 컸고 서대문구는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투자 수요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 분양 시장의 강북 대장주로 통하는 마포구 대흥 ‘신촌그랑자이’는 지난 25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2352만원으로 책정됐다. 마포구 대흥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북권 블루칩이어서 인기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3.3㎡당 2400만~2500만원까지 분양가가 오를 수 있다고 이야기됐지만 3.3㎡당 23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정해지면서 청약은 무난히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분양권 규제로 강북 청약 시장 정상화” GS건설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으로 경쟁률이 낮게 나올 수 있어도 계약 마감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보다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청약시장에 관심이 많다는 직장인 이모(35)씨는 “청약 경쟁률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당첨이 쉽지 않겠냐”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분양권 거래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면서 과열 분위기가 심했던 청약시장이 정상화됐고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는 좀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면서 서울 주택시장이 한동안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결국 서울 부동산 시장의 중심은 강남인데, 강남의 상승세가 꺾인 상황에서 강북의 상승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11·3 부동산 대책 여파가 향후 3~4개월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도 “미국 등 대외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고 금리인상 등이 예정된 만큼 조정기가 길어질 수 있다”면서 “주택 공급이 많지 않은 서울은 견고한 가격 흐름을 가져가겠지만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경기도 일부 지역은 생각보다 충격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 리스크·대출 규제… 조정기 길 듯 정부가 가계대출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칼을 뽑은 것도 부담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아파트 잔금 대출과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분할상환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내년 1월 1일 이후 분양한 아파트는 입주 시 잔금과 원금을 함께 갚아야 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부동산은 심리가 중요한데 투자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에게도 부담이 돼 청약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처럼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몰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수도권 분양시장은 더 한산해질 수도 있다”면서 “지난 2~3년간의 부동산 시장이 모두 함께 오르는 분위기였다면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차이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면세점 업계 불안… 추가 선정 백지화 위기에 ‘촉각’

    다음달 중순쯤으로 예정된 서울시내 추가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최순실 게이트’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총수가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SK·롯데그룹은 면세점 사업권 추가 승인과 관련해 대가성 로비 의혹이 나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 “K스포츠 추가 출연 안 한 게 반증” 27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롯데면세점·HDC신라·신세계DF·SK네트웍스·현대백화점 등은 다음달로 예정된 면세점 입찰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 입찰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세청 측에서 별다른 통보가 없지만 관련 고시에 따라 12월 17일 이전에는 PT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번 논란으로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이 아예 무산되거나 연기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 검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 올해 독대(최 회장 2월 18일·신 회장 3월 14일)한 이후 시내면세점 추가 계획이 발표(4월 29일)된 데 대해 대가성이 있었느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에 이어 다시 한번 그룹 총수가 연관된 SK와 롯데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독대 시점 외에 출연금 납입 시기 등을 근거로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다. ●롯데 “2회 압수수색서도 문제없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미 두 번의 압수수색을 했는데 (면세점 선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면 그때 드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경우 “최 회장이 대통령 독대 당시에 면세점 추가 선정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다면 면담 직후 K스포츠재단에서 요청한 80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거절할 수 있었겠느냐”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정부의 면세점 제도개선안에서 빠진 ‘시장지배적 사업자 입찰 시 감점 조항’ 역시 시장점유율이 3%였던 SK에는 유리한 조건인데 특혜를 받으려면 그 조항이 유지됐어야 한다는 것이 SK의 주장이다. 롯데는 현재 임대료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재승인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잠실 월드타워점을 통째로 비워 놓고 있고, SK 역시 워커힐면세점 사업장인 워커힐호텔에 6000억원을 투자해 복합 관광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재승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계획이 변경될 경우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문희준 소율 결혼, 방송에서 이미 사심 드러냈다? “나는 이제 크레용팝”

    문희준 소율 결혼, 방송에서 이미 사심 드러냈다? “나는 이제 크레용팝”

    가수 문희준과 소율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의 만남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1월 종영한 KBS W ‘나르는 쇼퍼맨’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문희준이 과자 ‘허니버터칩’을 획득하는 미션 수행을 위해 전화로 소율을 불러낸 것이다. 문희준은 “얼마 전 이 과자를 팬에게 선물받은 후배를 알고 있다”며 크래용팝 소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소율은 성남 본가에서 쉬고 있었음에도 문희준의 미션 수행을 돕기 위해 잠실까지 한걸음에 달려 왔다. 문희준은 과자를 챙겨 온 소율에게 “나는 이제 크레용 팝이야. 소녀시대도 버렸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추운데 빨리 들어가. 다음에 방송에서 보자”라며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4일 문희준은 직접 쓴 손편지를 통해 소율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2년 전부터 같은 분야에서 좋은 선후배 사이로 지나다가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내년 2월 정도 식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KBS W ‘나르는 쇼퍼맨’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말의 경기]

    26일(토) ■프로농구 ●LG-오리온(오후 2시 창원체) ●KCC-kt(전주체) ●전자랜드-삼성(인천 삼산월드체 이상 오후 4시)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OK저축은행(오후 2시) 여자부 ●KGC인삼공사-도로공사(오후 4시 이상 대전 충무체)27일(일) ■프로축구 FA컵 결승 1차전 ●수원-서울(오후 2시 수원월드컵) ■프로농구 ●동부-모비스(오후 2시 원주종합체) ●KGC인삼공사-kt(안양체) ●SK-전자랜드(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4시)
  •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개통 앞둔 잠실광역환승센터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개통 앞둔 잠실광역환승센터 현장 점검

    잠실지하에 대규모 광역복합센터가 완공되면서 그동안 상습정체구간이었던 잠실역 4거리 지상구간의 정체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잠실광역환승센터가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새누리)은 24일, 송파지역 주민대표 40여명과 함께 개통을 앞둔 잠실광역환승센터를 방문하여 시공업체인 롯데건설 관계자로부터 사업추진현황보고를 받고 시설물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파대로 지하에 건설된 잠실광역환승센터는 국내 최초로 지하에 설치된 환승센터로 연면적 19.937㎡로 축구장 3개 크기의 규모로 건설됐다. 롯데물산, 롯데쇼핑, 호텔롯데가 2013년 4월부터 사업비 1,170억을 투입하여 롯데건설이 시공하였으며 내달 1일 완공과 함께 3일부터 정상개통을 하게 된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제2롯데월드개발에 따른 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추진되었고 본 시설물은 준공과 함께 서울시에 기부채납 된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성남, 구리, 마석, 대성리, 진접, 별내, 평내·호평, 등 경기권 광역버스 17개노선과 동학 및 출퇴근버스가 환승하고 정차하게 되는데, 정차면 17면, 환승면 14면으로 운영된다. 강감창 의원은 “그 동안 경기권에서 진입하는 광역버스가 급차선변경과 장기 정차로 인해 잠실역사거리 교통체증이 심했는데,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통으로 향후 잠실역 주변의 지상교통체증 및 보행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도 “공사중에는 많은 불편이 있었지만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 기쁘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안내싸인몰도 깔끔하게 설치되었고, 무엇보다도 지하에 새로운 터미널이 하나가 더 생긴 것 같아서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병규 ‘은퇴 선언’…“지금도 자신있지만, LG 떠날 순 없었다”

    이병규 ‘은퇴 선언’…“지금도 자신있지만, LG 떠날 순 없었다”

    LG 트윈스의 영원한 ‘적토마’로 남을 것 같았던 이병규(42·등번호 9번)가 은퇴한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는 25일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이병규는 이날 취재진들 앞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메모해둔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병규는 “일본에서 돌아오면서 결심한 게 있었다. 후배들에게 밀리면 무조건 옷을 벗자, 창피하지 말자는 다짐을 했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려 지금도 안 뒤질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하지만 스스로 자신이 있다고 해서 되는 부분이 아니더라. 그게 아쉬웠던 것 같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더 노력했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됐다”고 했다. 이병규는 프로 20년 차에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올해 2군에서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올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낸 탓에 무기력에 젖을 법도 했지만, 그의 2군 성적은 타율 0.401(147타수 59안타) 3홈런 29타점에 달했다. 이병규는 2군에서 맹타를 휘둘렀지만, 양상문 감독과 LG 구단은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올 시즌 LG 구단의 과감한 세대교체 드라이브 속에 베테랑 이병규는 갈 곳을 잃었다. LG는 팬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병규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잠실야구장에서 다시 한 번 뛰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텼다”면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다시 한 번 열심히 뛰고 싶었다”고 했다. 이병규의 바람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야 이뤄졌다. 10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0-5로 끌려가던 4회말 대타로 나선 그는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 잠실을 찾은 수많은 LG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이병규의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타석이었다. 현역 연장의 의지를 접지 않은 이병규는 시즌 후 LG 구단과 협상을 이어갔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다른 구단 이적도 고려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그는 “답은 LG였던 것 같다. LG를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여기서 마무리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이병규는 무려 17년간 입었던 줄무늬 유니폼을 벗었다. 사실상 강제 은퇴에 가까운 방식으로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한 이병규는 자신과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선배님들이 떠밀리듯이 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나는 저는 저러지 말아야겠다고 했는데 나도 그런 모습으로 비칠 수 있을 것 같다”며 “더 이상은 그런 모습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라운드에서 존경받고 멋진 모습으로 은퇴하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쉬면서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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