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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T.·젝키·신화·god 잇단 콘서트…오빠들, 풍선 준비할게요

    H.O.T.·젝키·신화·god 잇단 콘서트…오빠들, 풍선 준비할게요

    하양·노랑·주황·하늘색 풍선 맞대결 기대1990년대 후반 데뷔해 국내 가요계를 이끌었던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올 하반기 대거 무대로 돌아온다. H.O.T.와 젝스키스의 라이벌 구도가 재현되는가 하면, 1년 차이로 데뷔 20주년을 맞는 신화와 god도 오랜 팬들을 만난다. 올해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H.O.T.의 재결합 무대다. 1996년 ‘전사의 후예’로 데뷔한 H.O.T.는 현재 3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아이돌의 원조 격이다. ‘캔디’, ‘늑대와 양’,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 등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팀 이름(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Highfive of Teenager)처럼 10대 팬들의 우상이 됐고 가는 곳마다 흰색 풍선 부대를 몰고 다녔다. 2001년 5월 해체한 이들은 같은 해 10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17년 만인 오는 10월 마지막 공연을 열었던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정식 콘서트를 연다.2016년 ‘무한도전’을 통해 고지용을 제외한 다섯 멤버가 재결합한 젝스키스는 새 앨범 발매와 콘서트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젝스키스의 콘서트 티저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10월 13~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8 콘서트 [지금·여기·다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6월 SNS에 “9월에 반드시 신곡 발표. 반드시 대박곡 약속”이라며 젝스키스의 컴백을 예고했다. H.O.T.의 콘서트 날짜는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13~15일 대관을 의논 중이다. 같은 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흰색과 노란색 풍선의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1998년 SM엔터테인먼트에서 H.O.T.의 후배 그룹으로 데뷔한 신화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20년간 멤버 변동이나 해체 없이 이어 온 최장수 그룹이다. 신화의 여섯 멤버는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개별 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히 앨범과 공연 활동을 해 오며 우정을 과시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데뷔 20주년 스페셜 앨범 ‘하트’(HEART)를 발매하고 10월 6~7일 콘서트에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주황색 풍선으로 수놓을 예정이다.1999년 데뷔한 god는 전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음악으로 ‘국민 그룹’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god를 상징하는 ‘하늘색 풍선’은 이들의 히트곡 제목이기도 하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2014년 멤버 전원이 재결합해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이들은 20주년을 맞는 내년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 ‘같이 걸을까’(가제·JTBC)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 하반기 새 앨범을 발표하고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동산 단속 비웃듯… 중개업소 문 닫고 ‘커피숍 거래’

    부동산 단속 비웃듯… 중개업소 문 닫고 ‘커피숍 거래’

    무차별 단속 불구 강남·북 집값 안 잡혀 매수 문의 늘어 호가만 오르는 이상 과열 중개업자 “범죄인 취급에 숨바꼭질 영업” 정부의 합동단속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잡히지 않고 있다.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부르는 게 값이다. 매수 문의가 늘고 있어 호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무차별 단속 강화에 ‘숨바꼭질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부분의 부동산중개업소는 문을 닫았다. 일주일 전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진정시키려고 합동단속반을 투입했지만 중개업소들은 일제히 문을 닫아 단속을 피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거래는 이뤄지고 있었다. 투자자와 중개업자는 전화 연락 뒤 커피숍이나 인근 다른 사무실에서 만나 거래 상담을 했다. 전화를 걸어 계약금을 준비했다고 하자 성모병원 맞은편 커피숍을 안내했다.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호가는 계속 올랐다. 목화 아파트 58㎡ 아파트는 지난 5월 7억 4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신고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여의도 통합개발 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현재 시세는 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바람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호가는 계속 오르는 이상 과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여의도 통합개발 방침에 따라 주거지역이 상업지역으로 바뀌면 개발이익이 커질 것으로 보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지역도 아파트 호가 상승이 이어졌다. 아파트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구 개포1단지 41㎡는 부르는 값이 17억원으로 올랐다. 시세 문의를 하자 한 중개업자가 전화 통화로 주변 상황을 알려줬다. 그는 “중개업자들이 단속 기간에는 문을 닫고 커피숍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 일상화됐다”면서 “잘못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중개업자를 범죄인 취급하는 탓에 귀찮아서 문을 닫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속반이 들이닥쳤던 송파구 잠실5단지 상가는 아예 문을 연 중개업소가 없었다. 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거래가 끊기고 가격도 내리는 듯했지만, 최근에는 4월 이전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76㎡ 아파트는 지난 4월 18억∼18억 2000만원에서 지난달 16억 45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18억원선을 회복했다. 강북 아파트 시장도 여전히 뜨겁다. 강남과 달리 중개업소들이 문을 닫지는 않았다. 용산·마포·서대문구 등 도심과 가까운 곳의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강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값이 싼 데다 개발 기대감이 투자를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여름 수해 걱정 없는 ‘안전 송파’

    서울 송파구는 지난 7년간 잠실동 등 4개 동을 중심으로 진행한 수해 예방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2010년과 2011년 집중호우로 인해 주택 및 상가 1024가구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곳이지만 이번 사업이 끝남에 따라 수해 제로 시대를 맞게 됐다. 구에 따르면 침수 지역 일대는 주변 지역보다 낮아 노면수가 집중되고 각 빗물펌프장까지의 유입관로 통수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2013년부터 시비 390억을 확보, 하수 박스 신설 및 확대 공사를 했다. 사업은 잠실동, 신천동, 송파동, 방이동, 풍납동 등 5개 지역을 아우르는 총길이 1만 2356m에 달하는 공사였다. 구는 우선 2014년 석촌호수 일대 676m에 하수박스를 신설, 잠실빗물펌프장 유입관거를 확보했다. 이어 2016년에는 풍납빗물펌프장 유입관거 확보를 위해 이 일대 8966m에도 하수박스를 신설했다. 지난해부터는 신천빗물펌프장 유입관거 확보를 위해 2714m에 달하는 공사를 이어 갔다. 다만 이 지역의 경우 지하철 9호선 석촌역, 한성백제역 신설 공사 구간과 겹쳐 180m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하철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역사 상부에 하수박스를 신설해 공사를 완료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구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송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남아공産 자몽 맛보세요”

    “남아공産 자몽 맛보세요”

    16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남아공산 ‘마쉬화이트 자몽’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서울역점, 서초점, 잠실점 등 5개 점포에서 마쉬화이트 자몽을 개당 1190원에 판매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방탄소년단, 세 번째 美음반산업協 ‘골드’… ‘소셜 50’ 저스틴 비버 기록 넘어

    방탄소년단, 세 번째 美음반산업協 ‘골드’… ‘소셜 50’ 저스틴 비버 기록 넘어

    방탄소년단이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로부터 세 번째 ‘골드’ 인증을 받았다. 미국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는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기록을 깼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음반산업협회가 1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를 골드 디지털 싱글로 인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마이크 드롭’(MIC Drop)과 ‘DNA’로 골드 인증을 받아 한국 가수 최다 인증 기록을 세웠다. 미국 음반산업협회는 디지털 싱글과 앨범 판매량에 따라 골드(50만 이상), 플래티넘(100만 이상), 멀티 플래티넘(200만 이상), 다이아몬드(1000만 이상)로 구분해 인증한다. 디지털 싱글은 디지털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포함해 집계한다. ‘페이크 러브’는 지난 5월 발매된 정규 3집 타이틀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위에 올랐고, 세계 52개 지역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14일 빌보드 최신 차트의 ‘소셜 50’에서 57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워 저스틴 비버의 56주 연속 1위 기록을 경신했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최신 차트 77위에 올라 12주 연속 진입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를 발매한다. 이어 25~2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러브 유어셀프’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 16개 도시 33회 공연의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포토] ‘한강도…’ 녹조 비상

    [포토] ‘한강도…’ 녹조 비상

    15일 경기도 팔당호수에 녹조가 끼어 있다. 서울시는 전날 잠실철교∼행주대교 구간 잠실수중보 하류(친수활동구간)에 조류 예비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제는 주 1회 조류 모니터링을 해 남조류 세포 수가 2차례 연속 기준을 초과하면 발령한다. 서울시는 조류 예비단계 발령과 함께 녹조 밀집 지점 수표면을 물청소하고, 한강변 수상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타들어 가는 한반도, 녹조와 가뭄 대책 마련해야

    불볕더위에 콩, 고구마, 깻잎, 고추 등 밭작물의 줄기와 잎이 말라 비틀어지면서 죽어 가고 있다. 섭씨 20~25도에서 잘 자라는 무, 배추 등 채소류는 폭염 탓에 출하량이 대폭 줄었다. 방울토마토와 복숭아, 사과 등 과일도 햇볕뎀 현상 때문에 농민이 울상이다. 낙동강, 금강 등 전국 주요 상수원 28곳 중 낙동강 강정고령, 창녕함안, 금강 대청호 등 상수원 7곳에는 지난 10일부터 조류경보가 발령돼 안정적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에 가뭄이 겹쳐 전국 저수지는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지며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비 온다는 소식은 없다. 최근 가뭄과 폭염은 근본적으로는 기후변화 때문이다. 한국은 6월 말부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랭한 오호츠크해 기단과 만나 형성된 장마전선이 한반도 위로 북상하면서 비가 내렸는데 최근 들어 갈수록 심해지는 엘니뇨 현상 탓인지 장마전선이 일찍 북상해 버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 12일~8월 11일) 전국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32.9㎜다. 지난 30년간 평균 강수량(273㎜)의 13.2%에 불과하다. 여기에 계속되는 35도가 넘는 폭염으로 수분 증발량이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환경부는 낙동강 녹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조만간 안동·임하·합천댐 환경대응용수 방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강 수계도 팔당호와 한강친수활동구간(잠실대교~행주대교)에 15일 앞뒤로 조류경보를 내릴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조류 대책뿐 아니라 축산 오·폐수 등 오염원이 강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수자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폭염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커지는 만큼 저수지, 양수장 등 농업용 수원 수리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또 정부가 폭염을 재난에 편입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재난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법 개정도 서둘러야 한다.
  • AG 야구대표팀에 ‘최원태·장필준·황재균·이정후’ 새로 합류

    AG 야구대표팀에 ‘최원태·장필준·황재균·이정후’ 새로 합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네 명을 교체했다. 13일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투수 차우찬(LG)과 정찬헌(LG), 3루수 최정(SK), 외야수 박건우(두산)를 최원태(넥센), 장필준(삼성), 황재균(KT), 이정후(넥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3루수 최정, 외야수 박건우는 현재 부상으로 현재 팀의 1군 엔트리에 빠져 있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이 기대됐던 정찬헌은 들쭉날쭉한 기량을 선보이며 현재 평균자책점이 5.26까지 치솟았다. 선발 투수 자원 차우찬도 후반기 네 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 자책점 15.75로 좋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목표로 하는 선동열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꾸리기 위해 과감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선동열 감독은 “12일까지 최종 엔트리에 있는 24명은 물론 예비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몸 상태를 소속 구단 트레이너들과 상의하며 면밀히 체크했다”며 “교체 대상 4명은 크고 작은 부상 등이 이어져 아시안게임 개최 시점에 국가대표로서 정상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칭스태프들과 여러 후보들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몸 상태와 KBO 리그 성적, 컨디션을 고려해 아시안게임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공식 소집한 뒤 잠실 야구장에서 곧바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23일 오후 5시 1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18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 투수 = 양현종, 이용찬, 임찬규, 박종훈, 임기영, 최충연, 박치국, 함덕주, 정우람, 장필준, 최원태 (11명) 포수 = 양의지, 이재원 (2명) 내야수 = 안치홍, 박민우, 오지환, 김하성, 박병호, 황재균 (6명) 외야수=김현수, 박해민, 손아섭, 김재환, 이정후 (5명)
  • 비싸도 좋아, 날 위해 아낌없이 산다

    비싸도 좋아, 날 위해 아낌없이 산다

    백화점업계의 ‘명품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이나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보편화되고 있는 최근 경향과 얼핏 맞지 않는 현상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가치소비의 확산으로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소비 양극화 경향이 짙어지면서 명품이 백화점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올 상반기 명품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신장해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인 4.6%의 3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기간 해외명품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5% 올랐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전통적으로 고급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높은 강남 일대의 점포들을 중심으로 저마다 차별화된 명품 유치에 나서고 있다.●신세계·롯데 등 명품 최대 80% 세일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명품 강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갤러리아명품관은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하는 등 자사의 강점인 명품 브랜드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다음달 1호점을 연다는 계획이다. 1717년 시작돼 약 300년의 역사를 가진 포레르빠쥬는 핸드백과 지갑 등을 주력으로 한 브랜드다. 무리한 확장보다 희소한 가치를 중시해 현재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에 단 7개 매장만을 운영 중이다. 세계 8번째 매장이 국내에 들어서는 셈이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이와 함께 직영 편집매장에서 프랑스 여성 브랜드인 ‘메종라비 케이루즈’, 이탈리아 여성 브랜드 ‘마르코디빈세조’, 덴마크 남성 의류 브랜드 ‘엘리오 에밀’ 등 해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26개를 새롭게 선보인다. 갤러리아명품관은 1990년대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의 국내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이는 등 명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활약해 왔다. 현재 갤러리아명품관이 단독 보유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만 이탈리아 남성 브랜드 ‘스테파노리치’, 독일 스킨케어 브랜드 ‘노에사’ 등 35개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갤러리아명품관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상반기 -0.7%에서 하반기 7.9%, 올해 상반기 10.8%로 훌쩍 뛰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상반기 명품잡화와 남성 명품의 매출이 각각 16%, 36% 오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방원배 한화갤러리아 패션콘텐츠부문장 상무는 “이번 판권 획득으로 국내 명품 1번지라는 갤러리아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졌다”면서 “앞으로도 갤러리아에만 있는 해외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갤러리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주인공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달 루이비통의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 팝업 매장을 1층 ‘더스테이지’에서 선보였다. 이번 팝업 매장은 루이비통의 컬렉션 정식 공개일 이전에 영국 런던의 셀프리지, 일본 도쿄의 이세탄, 홍콩의 랜드마크와 더불어 전 세계 4곳에서만 사전 공개된 것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루이비통이 자사 매장 외 공간에서 여성 컬렉션 제품을 선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행사 기간 중에는 이곳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트위스트 가방, 액세서리 등 단독 상품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남성 카테고리에 특히 강점을 두고 있기도 하다. 2016년 루이비통이 국내 첫 남성 전문매장을 연 데 이어 펜디와 몽클레르 남성 매장도 신세계 강남점에 1호점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캐시미어 명품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남성 전문매장도 개장했다.그런가 하면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명품 화장품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지난달 31일 프랑스 명품 화장품 지방시뷰티의 국내 1호점을 선보였다. 이로써 현대는 샤넬, 디올, 입생로랑, 톰포드에 이어 지방시뷰티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 라인업을 고루 갖추게 됐다. 지방시뷰티는 명품 패션 브랜드 지방시가 1989년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다.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과 일본 이세탄백화점 등 전 세계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며, 독특한 디자인의 고급스러운 제품 케이스가 특징이다. 이번 1호점 개장 기념으로 ‘르 루즈 스페셜 리미티드 컬렉션’을 100세트 한정 판매해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인근에 성형외과, 에스테틱 등 뷰티 관련 상권이 몰려 있는 지역 특성상 압구정본점을 프리미엄 뷰티 콘텐츠 특화 매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업계 차별화된 명품 유치 박차 명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백화점들은 저마다 여름 정기세일 기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명품 대전’을 선보이고 나섰다. 세일 기간 동안 나타난 매출 상승세를 ‘명품 효과’로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12일 강남점을 시작으로 16~19일 대구신세계, 17~23일 경기점에서 연달아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진행한다. 1년 중 2월과 8월 단 두 번만 진행하는 대형 행사로, 신세계백화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두 400억원 상당의 물량을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분더샵 등 신세계의 고급 편집매장 브랜드뿐 아니라 이자벨마랑, 요지야마모토 등 유명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모두 1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18~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부산본점, 15~19일에는 대구점에서 각각 행사를 이어 나간다. 이번 행사에는 2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기존 가격 대비 30~7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국내 유명 편집매장인 ‘한스타일’과의 협업을 통해 MSGM, 에밀리오푸치, 니나리찌 등 10여개 브랜드가 새롭게 참여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최근 20~30대 고객들의 해외 명품 신발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서 착안해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의 ‘프리미엄 슈즈 상품전’도 진행한다. 랑방, 폴스미스, 키아라페라그니 등 모두 10개의 명품 신발 브랜드가 참여해 약 10억원 상당의 물량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포대교 아래서 소방 구조보트 전복…소방관 2명 실종

    12일 오후 1시 33분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 아래 한강 수중보에서 김포소방서 소속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심모(37) 소방교 등 소방관 2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대원들은 전복 사고가 나기 30분 전인 이날 낮 12시 57분쯤 해당 지역 군 초소로부터 ‘민간 보트가 장애물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가 구조대 보트가 와류(渦流)에 전복되면서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조사결과 실종된 소방대원들은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서 구조보트를 타고 출발,한강 상류에서 하류 방면으로 내려오면서 신곡수중보로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명호 김포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실종된)구조대원들은 신곡수중보에 민간보트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수중보의 물살이 너무 세서 구조 보트와 같이 휩쓸리면서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사고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실종된)구조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물살이 세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수중보 인근 물살은 일반 어선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곳 와류는 굉장히 심한 소용돌이라서 탈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곡수중보는 1988년 정부가 염수 피해 방지와 용수 확보 목적으로 잠실수중보와 함께 설치된 것으로,한강을 가로질러 고양시 덕양구 신평동과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를 연결하는 길이 1007m의 수중보다. 남쪽인 김포 쪽(124m)은 댐처럼 수문을 설치해 문을 열면 물이 빠져나가는 가동보 형태로,북쪽인고양 쪽(883m)은 물속에 높이 2.4m의 고정보를 쌓은 형태로 건설됐다. 소방대원들이 실종된 지점은 고양 쪽 수중보 인접 지점으로 수문이 없어 항상 강물이 흐르는 곳이다. 신곡수중보 강 아래 바닥은 수중보를 기준으로 한강 상류 쪽이 높고 하류 쪽이 낮다.이 때문에 이곳에서는 강물의 낙차로 항상 ‘와류’가 발생한다. 소방당국은 구조헬기 등 장비 18대와 인력 439명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지만,오후 7시 50분 현재까지 소방대원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포토]한강에 종이배를 띄우다

    [서울포토]한강에 종이배를 띄우다

    10일 서울 한강공원 잠실지구에서 열린 2018 한강몽땅 종이배경주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자신이 만든 종이배를 타고 한강에서 운항을 하고 있다. 2018. 8. 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롯데-KIA(광주) 두산-kt(수원) SK-NC(마산) 삼성-LG(잠실) 넥센-한화(청주 이상 오후 6시 30분) ■배구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오후 4시) 현대건설-베트남 베틴뱅크(오후 7시 이상 보령종합체) ■골프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제주 오라CC) ■테니스 전국하계대학연맹전(오전 9시 양구테니스파크) ■농구 중고 주말리그 왕중왕전 영주대회(낮 12시 영주국민체육센터) ■체조 KBS배 전국대회(오전 9시 30분 양구문화체육회관) ■하키 대통령기 전국대회(오전 9시 제천 청풍명월하키장)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롯데-KIA(광주) ●두산-kt(수원) ●SK-NC(마산) ●삼성-LG(잠실) ●넥센-한화(청주 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배구 ●GS칼텍스-IBK기업은행(오후 4시) ●KGC인삼공사-태국 ETS(오후 7시 이상 보령종합체) ■야구 ●대통령배 전국고교대회(오전 9시 목동구장) ■테니스 ●전국하계대학연맹전(오전 9시 양구테니스파크) ■농구 ●중고주말리그 왕중왕전 영주대회(낮 12시 영주국민체육센터) ■체조 ●KBS배 전국대회(오전 9시 30분 양구문화체육회관)
  • ‘정오의 희망곡’ 김태우 폭로 “god 데니안, 거물급 연예인만 만났다”

    ‘정오의 희망곡’ 김태우 폭로 “god 데니안, 거물급 연예인만 만났다”

    ‘정오의 희망곡’ 김태우가 데니안의 god 시절 연애사를 폭로했다. 8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데니안과 손호영이 스페셜 DJ로, 김태우는 게스트로 나섰다. 이날 김태우는 “아마 데니 형은 멤버들 중에서 연애를 한 총 횟수는 가장 적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거물급 연예인 분들만 만났다. 어마어마했다. 부러웠다”고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태우의 폭로에 손호영은 크게 웃었고 데니안은 당황하며 이야기를 급히 마무리 지었다. 한편 god는 2019년 1월 13일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올 하반기에 신곡을 발표한다. 이어 11월 30일~12월 2일까지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승재 서울시의원, 잠실파크리오아파트 주민 간담회 주최

    노승재 서울시의원, 잠실파크리오아파트 주민 간담회 주최

    서울특별시의회 노승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1)은 7일 의원회관에서 잠실고등학교 남녀공학 추진과 중학교 신설문제를 주제로 잠실파크리오아파트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잠실고등학교 남녀공학 추진본부 대표 등 10여명의 주민들은 잠실파크리오아파트 6,864세대 중 4,500여 세대가 서명에 참여한 잠실고등학교 남녀공학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자녀들의 교육환경 개선 및 여학생들이 단지 내 가까운 학교로 통학 할 수 있도록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더불어 현재 재건축 추진 중인 잠실파크리오아파트 단지 인근 진주, 미성, 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입주 시 초·중학생 급증에 따른 학교 신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간담회 후 노 의원은 “지역주민-서울시의회-서울시교육청 간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학생들의 좋은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한화-두산(잠실) ●KIA-넥센(고척) ●kt-NC(마산) ●LG-롯데(울산) ●삼성-SK(문학·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배구 보령·한국도로공사 컵대회 ●현대건설-흥국생명(오후 4시) ●베틴뱅크-한국도로공사(오후 7시·이상 보령종합체 ■축구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 ●전남-춘천시민구단(광양전용) ●아산-전북(이순신종합운) ●부산-울산(부산구덕운) ●천안시청-수원(천안축구센터·이상 오후 7시) ●대구-양평FC(대구스타디움) ●인천-목포시청(인천전용) ●김해시청-경주한수원(김해운) ●서울-제주(서울월드컵·이상 오후 7시 30분)
  • 찰리푸스 내한 공연 티켓팅 오늘(7일) 낮 12시...‘뜨거운 관심’

    찰리푸스 내한 공연 티켓팅 오늘(7일) 낮 12시...‘뜨거운 관심’

    팝가수 찰리 푸스(Charlie Puth) 내한 공연 2차 티켓 예매가 오늘(7일) 시작된 가운데, 팬들 관심이 뜨겁다. 7일 오후 낮 12시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예스24 등에서는 팝가수 찰리 푸스 내한 공연 티켓팅이 진행됐다. 앞서 찰리 푸스는 오는 11월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내한 공연을 열고 국내 팬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진행된 티켓 예매에서 단시간에 전 좌석이 매진돼 미처 예매하지 못한 팬들 아쉬움이 커졌고, 공연 주최사 측은 공연을 1회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진행된 예매는 추가된 11월 7일 공연이다. 공연 주최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측은 “공연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과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 요청으로 추가 공연을 진행한다”면서 “11월 8일 예정된 공연 외에 하루 전날인 7일 동일한 규모의 추가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찰리 푸스 두 번째 내한 공연은 오는 11월 7~8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승승장구’ 서울… 지방은 하락세 여전

    ‘승승장구’ 서울… 지방은 하락세 여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0.11%에서 0.16%로 확대됐다. 서울시가 용산·여의도 통합개발을 발표한 이후 용산구는 0.27%, 영등포구는 0.28% 올랐다. 은평구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호재의 영향으로 0.25% 상승했다. 강남구(0.21%), 송파구(0.19%)는 잠실·대치·개포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매수 문의가 활발해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전셋값 상승폭도 약간 커졌다. 서초구(0.47%), 동작구(0.27%)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올랐다. 지방은 전국적으로 하락했다. 세종은 물량 증가로 0.24%나 떨어졌다.
  • [공연리뷰]‘스타워즈 덕후’들의 유쾌한 저녁

    [공연리뷰]‘스타워즈 덕후’들의 유쾌한 저녁

    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은 시네마극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필름콘서트 ‘스타워즈 인 콘서트-새로운 희망’이 열린 이날 공연장은 ‘스타워즈’ 영화 팬들로 가득했다. 공연 전 로비에서 스톰트루퍼 등 영화 속 등장인물의 복장을 그대로 따라한 코스튬 플레이를 한 ‘덕후’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관객들이 줄을 섰고, 영화 티셔츠를 입은 팬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세대를 뛰어넘어 가족이 함께 온 이들도 적지 않았다. 악역 다스베이더의 가면을 쓰고 어린 딸과 함께 로비를 돌아다니던 한 남성은 공연 시작 전 1층 객석으로 들어갈 때도 가면을 벗지 않으며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은 대형스크린에 상영되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에 맞춰 지휘자 백윤학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며 이뤄졌다. 공연 시작 직전 예고없이 다스베이더가 나타나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뒤이어 들어온 백윤학이 지휘대 위에 서자 다스베이더는 그에게 지휘봉을 건넨 뒤 퇴장했다. 백윤학과 오케스트라는 20세기 폭스사 인트로 음악을 직접 연주하더니 곧바로 영화 시작과 함께 스타워즈 메인 테마 등 주요 곡을 영화상영에 맞춰 실연으로 선보였다. 오페라의 서곡처럼 느껴지기도 했던 스타워즈 메인 테마는 영화 곳곳에서 변주됐고, 전투신이 많이 나오는 영화의 특성답게 ‘이너 시티’ 등 주요곡에서 금관과 타악기의 연주가 돋보였다. 시작에서 다소 불안했던 오케스트라 연주는 영화가 하이라이트로 갈수록 힘을 발휘했다. 더불어 이날 공연은 영화음악이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한 자리이기도 했다. ‘스타워즈’, ‘007 시리즈’, ‘반지의 제왕’ 등 세기의 명작이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은 걸작 영화음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음악다큐멘터리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에 나오는 대사처럼 영화음악이 없었다면 현대의 오케스트라가 할 일은 크게 줄었을지도 모른다. 음악이 주는 정서적 감동은 영화음악에서도 재차 확인됐다. 예컨대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이 고교 미식축구팀 감독으로 나온 ‘리멤버 타이탄’의 사운드트랙이 오바마의 대중연설 때 쓰이며 그의 리더십을 극대화했던 것처럼, 영화음악이 형성한 이미지는 대중의 정서에 은연중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가. 이날 공연장에 영화의 메인 테마가 울렸을 때 스타워즈 올드 팬들은 10~20대로 돌아간 것과 같은 향수에 젖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스코어’에 출연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음악은 영화의 심장박동”이라고 말했던 게 새삼 떠올랐다. ‘스타워즈 덕후’ 뿐만 아니라 음악 팬들도 즐거웠던 이유는 공연 내내 그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8년째 딴따라’ 싸이에 폭염도 2만 5000 관객도 ‘흠뻑’

    ‘18년째 딴따라’ 싸이에 폭염도 2만 5000 관객도 ‘흠뻑’

    사상 최악의 폭염도 단숨에 잊게 할 축제가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졌다. 지난 3일 ‘2018 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에 모인 2만 5000 관객은 싸이와 함께 쉴 새 없이 뛰고 노래하며 더위를 날려버렸다. 160t가량의 물과 600개의 LED 타일, 1500발의 화약 등 무대장치는 최고의 공연을 도왔다. 이날 오후 6시 42분 싸이는 “날씨가, 날씨가, 날씨가 끝내준다”고 외치며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 등장했다. 공연의 드레스 코드에 맞춰 파란 물결을 이룬 관객들은 환호성과 뜀박질로 싸이를 맞이했다. 첫 곡 ‘라이트 나우’(Right Now)가 시작되자 곧 이어 사방에서 물대포가 터져다. 낮 동안 쌓였던 후텁지근한 공기는 그 순간 공연장 밖으로 저만치 달아났다. 관객들은 물을 맞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도 ‘떼창’을 잊지 않았다. 음악만 들어온 게 아닌 이들은 공연 내내 “물 좀 줘”를 외치며 축제를 만끽했다.싸이는 ‘챔피언’과 ‘연예인’을 연달아 부른 뒤 “18년째 콘서트만 하면 돌아버리는 딴따라 싸이”라고 허리 굽혀 인사하며 정식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함성소리가 작은 구역은 외면하고 공연을 하겠다”며 공연 열기를 달궜다. 데뷔곡인 ‘새’ 무대에선 20대 싸이의 풋풋한 모습이 전광판에 떠올라 관객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지금 내 옆의 이 사람을 만나기 전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라는 싸이의 장난스런 멘트로 시작한 ‘어땠을까’ 무대에선 연인들의 ‘키스 타임’이 펼쳐졌다. 카메라가 커플 관객을 비추면 커플들은 뽀뽀로 화답했다. 이날 첫 번째 게스트로는 타이거JK·윤미래 부부와 비지가 등장했다. 힙합 그룹 MFBTY로 함께 활동하는 이들은 ‘난 널 원해’, ‘발라버려’, ‘몬스터’ 등을 불렀다. 타이거JK는 “윤미래의 첫 번째 콘서트를 성사시켜 준 게 싸이”라며 우정을 과시했다.싸이는 ‘강남스타일’ 콘셉트의 파랑 정장에서 검정과 은색의 반짝기 줄무늬 옷을 갈아입고 무대에 다시 등장해 ‘아이 러브 잇’(I LUT IT)과 ‘젠틀맨’을 불렀다. 공연 중 70대 부부가 전광판에 잡혔고 “뽀뽀해”라는 관객의 요구에 호응하는 달달한 광경이 나왔다. 전광판에 잡힌 10대 관객에게 싸이는 “오는 발검음이 가볍지 않았을 거야. 고맙다”며 인사를 건넸다. 두 번째 게스트로 나선 성시경은 히트곡 ‘뜨거운 안녕’, ‘거리에서’를 불렀다. 이어 신곡 ‘영원’을 부르려고 했으나 음향 문제가 생겼다. 성시경은 무반주에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해 ‘발라드의 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싸이의 히트곡 ‘나팔바지’, ‘낙원’ 등 무대가 계속 이어졌다. ‘글로벌 메가히트곡’인 ‘강남스타일’이 나올 때는 관객 모두가 말춤을 추며 하나가 됐다. ‘끝나지 않는 공연’으로 유명한 싸이의 공연답게 앙코르 공연이 본 공연만큼 길게 이어졌다. 1990년대 인기곡 댄스 메들리에 이어 이상은의 ‘언젠가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을 부르는 싸이의 열창이 이어졌다. 한 번 더 나온 ‘강남스타일’에서는 싸이가 관객이 돼 관객들의 ‘떼창’을 구경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싸이가 “제가 만든 노래 중에 가장 사랑하는 곡”이라고 소개한 ‘예술이야’를 마지막곡으로 4시간 가까이 열린 이날 공연은 막을 내렸다. 지난달 21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시작한 ‘흠뻑쇼’는 4일과 5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는 1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18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25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이어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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