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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야구 보러 왔어요” 오늘부터 관중 입장

    [포토] “야구 보러 왔어요” 오늘부터 관중 입장

    26일 오후 잠실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LG 대 두산 경기를 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KBO는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발표에 맞춰 이날 경기부터 각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이내에 한해 관중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2020.7.26 연합뉴스
  • 올여름 한강공원 수영장·물놀이장 문 안 연다

    올여름 한강공원 수영장·물놀이장 문 안 연다

    서울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 뚝섬·광나루·여의도 수영장과 난지·양화 물놀이장 미운영 코로나19 영향으로 올여름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이 운영하지 않는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올해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뚝섬·광나루·여의도 등 수영장 3곳과 난지·양화 등 물놀이장 2곳이 대상이다. 잠실·잠원·망원 수영장은 개보수 공사로 인해 앞서 올해 운영대상에서 제외됐다. 시 관계자는 “7월 중순을 넘어선 현재까지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수영장이라는 시설 특성상 방역수칙 준수에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당초 한강공원 내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지난 6월 26일 개장해 8월 23일까지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19일, 수도권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개장을 연기했다.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5월 29일부터 휴관 중이던 한강공원 내 이용시설인 서울생각마루, 서울함공원, 광진교8번가, 밤섬생태체험관 등을 이달 22일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각 시설을 이용하려면 전자명부 또는 방문기록부 작성, 발열 점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한강사업본부 신용목 본부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며 “한강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안전한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업화 유망한 우수 공공기술 한 자리에

    사업화 유망한 우수 공공기술 한 자리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이 공동 주최한 ‘공공기술이전 사업화 로드쇼’(로드쇼)가 23일 서울 송파 잠실 롯데타워에서 열렸다.로드쇼는 정부 연구개발(R&D)을 통해 창출된 우수 공공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 및 사업화하도록 기술의 수요·공급자 간 만남을 중개하는 자리이다. 지난 2013년 특허청·중기청 주최로 처음 개최된 후 참여기관이 늘어 올해는 5개 부처로 확대됐다. 그동안 우수 공공기술 5900건을 414개 기업과 매칭했고, 기술이전의향서 453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는 432개 공공기술을 발굴해 중소·중견기업에게 연계해 줄 예정이다. 이날 포항공대·한국과학기술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4개 기관이 해외 출원 확대와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0 특허품질경영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안전 사고 걱정 줄이는 ‘초품아’ 단지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안전 사고 걱정 줄이는 ‘초품아’ 단지

    최근 등·하굣길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하게 통학을 할 수 있는 학세권이 부동산 시장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 주변으로 불법 주정차, 과속 등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문제가 발생하면서 집과 학교가 가까워 안전 걱정을 줄이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아파트의 인기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지하철 역이 가까운 역세권 환경만큼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학세권 환경도 중요하게 고려된다. 이 같은 학세권 환경이 필수 요소로 부상하면서 새롭게 분양하는 아파트에서도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분위기다. 오는 8월 분양 예정인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는 학교와 아파트가 바로 인접한 ‘초품아’ 단지인 데다 인근 중·고교를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다. GS건설·대우건설컨소시엄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2구역에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1개 동, 4개 블록, 전용면적 51~84㎡, 4774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71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바로 옆으로 자리한 희망대 초등학교를 비롯해 성남북초, 성남서중, 성남여중 등 학교가 가까워 안전하게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단지를 둘레로 경기성남교육도서관, 성남시수정청소년수련관 등이 가깝게 자리한 만큼 학업 환경이 우수하게 평가된다. 학교에 둘러싸인 단지인 만큼 유해시설에서도 자유롭다. 보통 학교가 들어선 지역에는 학교 경계로부터 200m 안으로 각종 청소년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기 때문에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안심하고 통학을 할 수 있다. 어린 자녀들과 부모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풍부한 녹지 공간도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만의 장점이다. 단지와 바로 앞으로 위치한 12만㎡ 규모의 희망대공원에는 테니스장, 족구장, 배트민턴장 등 각종 운동시설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물놀이장 등 다양한 휴식시설이 자리한다.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인 4774가구의 대단지도 ‘산성역 자이푸르지오’의 특징이다. 또한 8호선 산성역, 단대오거리역, 신흥역을 이용하면 잠실역을 비롯해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하며,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IT기업이 밀집한 판교신도시 출근도 용이하다. 한편, ‘산성역 자이푸르지오’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공원로(신흥2구역)에 들어서며, 오는 8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활용 명가’ 두산을 증명한 알칸타라

    ‘재활용 명가’ 두산을 증명한 알칸타라

    외국인 재활용의 명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이번 시즌에도 라울 알칸타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시즌 초반 다른 외국인 투수들에 가려 있던 알칸타라가 가장 먼저 10승에 도달하면서 그동안 다른 팀에서 외면받은 선수를 리그 최고 투수로 탈바꿈시켰던 두산의 재활용 성공 신화가 올해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알칸타라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승 공동 선두이던 에릭 요키시와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이날 경기는 두산이 6-1로 승리하면서 알칸타라가 10승 고지에 선착했다. 5월 평균자책점(ERA) 3.90, 6월 ERA 3.51의 성적을 남긴 알칸타라는 시즌 초반만 해도 요키시 등에 밀렸다. 그러나 7월 등판한 4경기에서 27이닝 동안 3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보여주는 등 뒤늦게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금까지 성적만 보면 kt 위즈로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11승 11패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지만 재계약에 실패했고, kt는 알칸타라 대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그러나 현재 알칸타라는 10승 1패 ERA 2.89, 데스파이네는 6승 5패 ERA 4.63으로 희비가 엇갈린다. 몸값도 데스파이네 90만 달러, 알칸타라 70만 달러로 가성비 측면에서도 알칸타라가 우위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나도 감독인데 다른 팀에서 계약 안하는 선수를 데려와서 쓰고 싶은 마음은 없다. 쉽지는 않았던 결정”이라고 털어놨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알칸타라는 20승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은 이미 몇 차례 재활용 성공 사례를 만든 적이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골든글러브와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수상하고 메이저리그로 재진출한 조시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이 있다. 그는 2015~201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지만 2017시즌 뒤 롯데와 협상이 결렬돼 두산으로 팀을 옮겨 2018년 15승, 2019년 20승을 거뒀다. 2000년대 초반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게리 레스, 다니엘 리오스도 두산의 재활용 성공 신화로 꼽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541m 허공서 팔 벌려 뛰기… 어서와, 이런 스릴은 처음이지?

    541m 허공서 팔 벌려 뛰기… 어서와, 이런 스릴은 처음이지?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 극강의 스릴을 추구하는 액티비티가 들어섰다. 하늘 아래 첫 다리, ‘스카이브릿지’다. 롯데월드타워 최상단의 두 구조물 사이를 연결하는 지상 541m 높이의 철제 구조물이다. 11m 길이의 다리 위에서 참가자들은 하늘 보고 뒤로 걷기, 팔 벌려 뛰기 등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24일 공식 개장을 앞둔 스카이브릿지를 다녀왔다. 스카이브릿지로 향하는 게이트는 117층의 ‘스카이 스테이션’이다. 지상 높이 478m.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점프슈트와 헬멧, 등반용 하네스 등을 착용하면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회당 최대 12명이다. 118층의 투명 유리 바닥 ‘스카이데크’, 120층 야외 테라스 ‘스카이테라스’ 등 전망대 주요 관람 시설을 지나면 별도의 통로가 나온다. 여기서부터가 모험의 시작이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해발 500m의 야외 루프다. 여기서 다시 철계단을 타고 오른다. 실내외를 합쳐 7층 정도 올라야 한다. ‘이거 뭐 힘만 들고 별거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면 허리 굽혀 발아래를 보시길. 모골이 송연해지는 섬뜩한 풍경이 자신을 끌어당기는 듯하다. 스카이브릿지에서 맞는 느낌은 실내와는 또 다르다. 나와 풍경 사이를 가르는 유리창이 없기 때문이다. 그 덕에 북쪽으로 북한산, 남쪽으로는 남한산성 등 서울 시내가 시원하게 두 눈에 잡힌다. 주변에 높이를 견줄 만한 것이 없으니 사방의 건물이 죄다 발아래다. 도로 위의 차들은 레고 블록처럼 작게 보인다.스카이브릿지 주변으로는 지상과 다른 공기가 흐른다. 잠실동 일대 해발고도가 20m 정도. 스카이브릿지는 그보다 520m 정도 높다. 100m 높아질수록 기온이 0.65도씩 떨어지는 걸 감안하면 최소 4도 정도 기온 차이가 난다. 여기에 바람이라도 불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진다. 한여름에 초가을 공기를 맡을 수 있는 거다. 한데 이런저런 생각들은 스카이브릿지 위에선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심지어 날이 더워도 더운 걸 깨닫지 못한다. 오금이 저리기 때문이다. 불과 11m짜리 다리지만 걷는 시간만큼은 세계 최장의 다리를 걷는 듯 길게 느껴진다. 등이 땀에 흠뻑 젖은 걸 깨닫는 것도 다리를 내려오고 나서다. 아마 이런 느낌은 겨울이라고 다르지 않을 거다. 안전요원과 함께 투어를 하는 1시간 동안 공포를 자극하는 각종 미션들이 다리 위에서 진행된다. 다리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인증샷을 찍으려면 미리 구도를 생각해 두고 있다가 재빠르게 찍어야 한다. 투어를 마친 참가자에게는 인증서도 준다. 스카이브릿지는 매주 수~일요일 오후 1~7시, 하루 6차례 운영된다. 기상 악화 때는 휴장한다. 만 12세 미만 어린이나 체중 120㎏ 초과, 신장 140㎝ 미만, 혈압 및 심장질환 보유자 등은 이용할 수 없다. 입장료는 전망대 입장과 브릿지투어, 사진 촬영을 포함해 1인당 10만원이다.롯데월드는 아울러 123층 루프(옥상 평지 공간)에서 비박 캠핑 행사를 연다. 오는 8월 8일 단 하루 진행되는 일회성 행사다. 국내 최고 높이 건물에서 텐트 없이 잘 수 있는 기회다. 안전을 위해 참가자의 몸은 등반용 벨트로 묶고, 물품은 케이블타이와 로프를 이용해 고정할 예정이다. 1층엔 8월 8~29일 매주 금, 토요일에 차박 캠핑장이 들어선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강남 2주택’ 김조원, 집 팔고 유임 가닥… 새달 1~2곳 개각 가능성

    ‘강남 2주택’ 김조원, 집 팔고 유임 가닥… 새달 1~2곳 개각 가능성

    강기정 수석 후임 박수현·최재성 거론국가안보실 1차장 서주석 前차관 유력정경두 국방·강경화 외교 등 교체설 속“부동산 민심·코로나 상황이 변수 될 것” 청와대가 김조원 민정수석을 유임시키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의 교체가 굳어진 가운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거취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정책 혼선으로 민심이 들끓고 국정지지율이 40%대 중반까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주 참모진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국면 전환용 8월 중폭 개각 가능성은 희박하며, 9월 정기국회 전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교체설이 돌았던 김조원 수석은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달 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11명에게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할 것을 강력 권고한 뒤 김 수석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보유한 그가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춘 오랜 인연이 있는 데다 공직기강을 담당하는 민정의 상징성 때문이다. ‘직’ 대신 ‘집’을 택한다면 청와대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 수석은 결국 한 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재임 1년 5~8개월에 이르는 장수 수석들도 교체된다. 강 수석 후임으로는 대야 관계가 무난하고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거론된다. 그는 현 정부 첫 정무수석으로도 검토됐었다. 4선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기용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안보실에선 김 차장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후임은 서주석 전 국방차관이 유력하다. 지난 5월에도 교체가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진 윤 수석의 잔류는 미지수다. 최근 문 대통령이 국정홍보 강화 방안을 지시했던 만큼 교체 요인은 있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재신임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 대상으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정 장관 후임에는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김유근 차장이 물망에 오른다. 복지·국토부는 각각 코로나19, 투기와의 전쟁이 진행형인 만큼 교체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국토부 장관을 교체한다면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인하고 야당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애초 다주택 논란과 관련한 청와대 문책 인사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를 통한 국면 전환은 ‘문재인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8월에 1~2곳만 개각한 뒤 시차를 두고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결국 부동산 민심과 코로나19 상황이 최대 변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남 2주택’ 김조원, 집 팔고 유임 가닥… 새달 1~2곳 개각 가능성

    ‘강남 2주택’ 김조원, 집 팔고 유임 가닥… 새달 1~2곳 개각 가능성

    강기정 후임엔 박수현·최재성 거론김연명 교체… 윤도한 거취는 불투명안보실 1차장에 서주석 前차관 유력“부동산 민심·코로나 상황 변수될 것” 청와대가 김조원 민정수석을 유임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의 교체가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거취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정책 혼선으로 민심이 들끓고 국정지지율이 40%대 중반까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국면전환용 8월 중폭 개각 가능성은 희박하며,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교체설이 돌았던 김조원 수석은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달 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11명에게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할 것을 강력 권고한 뒤 김 수석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보유한 김 수석이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춘 오랜 인연이 있는 데다 공직기강과 인사검증 업무를 담당하는 민정의 상징성 때문이다. ‘직’ 대신 ‘집’을 택한다면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 수석은 다주택 매매 권고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한 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재임 1년 5~8개월에 이르는 장수 수석들도 교체된다. 강 수석 후임으로는 대야 관계가 무난하고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거론된다. 그는 현 정부 첫 정무수석 물망에도 올랐었다. 협치 강화를 위해 4선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기용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훈 안보실장 체제로 바뀌면서 후속 인사가 불가피했던 안보실에선 김 차장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후임으로는 참여정부 안보수석을 지낸 서주석 전 국방차관이 유력하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5월, 교체가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진 윤 수석의 잔류는 미지수다. 최근에도 문 대통령이 국정홍보 강화 방안을 거듭 지시하는 등 소통수석실의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는 만큼 교체 요인은 있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재신임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개편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개각과 맞물려 후속 인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를 통한 국면전환은 ‘문재인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개각 시기와 폭은 전적으로 대통령 뜻에 달려 있지만, 8월에 1~2곳만 진행한 뒤 시차를 두고 중폭 개각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민심과 코로나19 상황이 최대변수란 얘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똘똘한 두채’ 김조원, 수석 집 팔고 잔류 가닥

    ‘똘똘한 두채’ 김조원, 수석 집 팔고 잔류 가닥

    청와대가 김조원 민정수석을 유임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의 교체가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거취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정책 혼선으로 민심이 들끓고 국정지지율이 40%대 중반까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국면전환용 8월 중폭 개각 가능성은 희박하며, 9월 정기국회 이전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교체설이 돌았던 김조원 수석은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달 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11명에게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할 것을 강력 권고한 뒤 김 수석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보유한 김 수석이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춘 오랜 인연이 있는 데다 공직기강과 인사검증 업무를 담당하는 민정의 상징성 때문이다. ‘직’ 대신 ‘집’을 택한다면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 수석은 다주택 매매 권고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한 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한다.재임 1년 5~8개월에 이르는 장수 수석들도 교체된다. 강 수석 후임으로는 대야 관계가 무난하고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거론된다. 그는 현 정부 첫 정무수석 물망에도 올랐었다. 협치 강화를 위해 4선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기용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훈 안보실장 체제로 바뀌면서 후속 인사가 불가피했던 안보실에선 김 차장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후임으로는 참여정부 안보수석을 지낸 서주석 전 국방차관이 유력하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5월, 교체가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진 윤 수석의 잔류 여부는 미지수다. 최근에도 문 대통령이 국정홍보 강화 방안을 거듭 지시하는 등 소통수석실의 역할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교체 요인은 있지만, 만약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재신임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개편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개각과 맞물려 후속 인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를 통한 국면전환은 ‘문재인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개각 시기와 폭은 전적으로 대통령 뜻에 달려 있지만, 8월에 1~2곳만 진행한 뒤 시차를 두고 중폭 개각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민심과 코로나19 상황이 최대변수란 얘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성흠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 ‘광나루수난구조대 발대식’ 축하

    성흠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 ‘광나루수난구조대 발대식’ 축하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성흠제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평1)은 21일 광나루수난구조대 발대식에 참석해 그 동안 잠실수중보 등 환경적, 구조적인 여건으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던 잠실수중보 상류지역에 수난구조대가 새롭게 활동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날 발대식 축하인사에 나선 성 위원장은 “한강에서 소방의 수난구조 역사는 1995년 7월 수난구조업무를 시작한 이래, 1997년 여의도 수난구조대 발대를 시작으로 1998년 뚝섬, 2014년 반포수난구조대를 발대하는 등 그 간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언급하면서, “그 동안 서울시민이라면 모두가 동등한 소방서비스를 받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잠실보 상류 지역은 수중보로 인하여 소방력 접근에 제약이 발생했었는데, 광나루수난구조대가 새롭게 발대함에 따라 더욱 양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방재난본부 측에 천만 서울시민의 젖줄인 한강에서 어떠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완벽한 수난구조체계를 확립해 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광나루 119수난구조대 신설사업은 당초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제안했던 사업으로 27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19년 8월에 착공한 후 2020년 6월 준공했으며, 연면적 535㎡ 규모의 지상 2층 구조(철골조)로 건축됐다. 조직 및 소방력은 잠실대교부터 강동대교까지 총 9.4㎢의 총 18명의 수난전문 구조대원과 고속구조보트 2정 등 96종 728점의 잠수·수난구조 장비가 배치돼 수난사고 인명구조, 수변 순찰활동,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활동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르치지 말고 느끼게 해줘야… 땀을 믿으면 흔들림이 없죠

    가르치지 말고 느끼게 해줘야… 땀을 믿으면 흔들림이 없죠

    실업배구 슈퍼리그가 한창이던 2004년 1월 어느 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남자 올스타전을 마친 네 명의 감독이 은밀히 한자리에 모였다. 깜깜한 강남 역삼동의 한 골목 어귀. 일요일 밤인데도 어스름 불 밝힌, 크지도 좁지도 않은 카페에서 넷은 무릎을 맞대고 ‘작당’을 시작했다. 신치용 당시 삼성화재, 김호철 현대캐피탈, 차주현 대한항공과 최삼환(작고) 상무 감독. 군 시절 같은 훈련소 동기이기도 했던 이 네 명의 실업배구단 감독들은 ‘배구도 프로화돼야 한다’는 절대 명제를 두고 새벽 동이 밝도록 침이 마를 때까지 토론을 벌였다. 사실 이전부터 배구인들의 프로화 열망은 몇 년을 두고 넓디넓게 퍼졌던 터였다. 결국 그해 12월 31일 프로배구연맹이 탄생하고 이듬해 2월 20일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첫 대결로 프로배구 V리그가 시작됐다. 이들 네 감독은 실업 딱지를 떼고 프로 간판을 단 각 팀의 사령탑으로 그대로 중용됐다. 그러나 특히 ‘지도자’ 신치용에게 실업배구가 ‘서론’이었다면 프로배구는 ‘본편’이었다. 그는 “그때 바야흐로 내 배구 인생 2막이 시작됐다”고 했다. 1995년 첫발을 내디딘 삼성화재에서 꼭 10년 동안 슈퍼리그를 8차례 제패한 그는 비슷한 기간 V리그에서도 8회 우승을 일궈냈다. 햇수로 11년을 프로 코트에 몸담았다가 제자들에게 바통을 물려주고 떠난 지 5년째인 지금 그는 ‘신 촌장’으로 불린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의 수장이다. 지난해 2월 임기 2년의 촌장 자리에 앉았으니 벌써 1년 6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임기 반년을 남긴 신 촌장을 충북 진천선수촌장실에서 만났다. 반색하며 맞았지만 그의 첫마디는 “이제 배구 이야기는 그만합시다”였다.-그렇긴 하지만 배구 이야기를 뺄 수는 없다. 가장 애착이 가는 배구 기록은 무엇인가. “모든 기록이 다 소중하긴 하다. 그중에서도 슈퍼리그 77연승은 내가 생각해도 정말 쉽지 않은 기록이다. 1995년 삼성화재 초대 감독에 앉았을 때 우리 팀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하루도 빼먹지 않고 생각했다. 나를 감독으로 발탁한 이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 팀의 가장 좋은 전략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궁리에 궁리를 거듭했다. 결론은 ‘경기에서 이기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 그게 77연승의 원동력이자 전략으로 발전했다. 매 경기를 목숨 걸고 했다. 77연승은 그 결과다.” -줄가자미라는 생선으로 유명한 경남 거제 출신이다. 그 생선을 닮아서 ‘신치용 배구’가 찰지다는 얘기들을 한다. “일본말로 이시가리라고 하는데, 한번 먹자는 약속을 여태 못 지켜 죄송하다. 그게 봄철에만, 그것도 잠깐 동안만 나오는지라 여간해선 맛보기 쉽지 않다(웃음). 찰지다는 얘기가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거제를 떠나기 전부터 시작해 48년 동안 줄곧 배구를 놓지 않았고 그 가운데 32년을 지도자로 보냈다. 한국전력 코치, 감독을 거쳐 삼성화재 감독으로만 21년이었다. 전에는 프로야구 김응룡 감독님이 18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셨는데, 내가 그 기록을 깼다. 일개 선수로 시작해 지도자로 자수성가했다. 야망이 없었다면 못 이룰 일들이다. 이만 하면 몸값 비싼 이시가리에 비유할 만하지 않은가.” -말 나온 김에 지도자 이야기 좀 해 보자. 어떻게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나. “거제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해 배구를 시작했다. 포지션은 알다시피 세터였다. 1977년 국가대표에 뽑혔지만 늘 후보로 ‘닭장’(대기선수) 신세였다. 밀양에서 배구를 시작한 동갑내기 김호철 감독이 더 잘했기 때문이다. 1980년을 넘기고는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고 소속팀 한국전력에서도 은퇴해 일반 사원으로 일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작고한 양인택 당시 감독이 플레잉코치로 호출했다. 이때가 지도자의 출발점이었다. 이후 삼성화재 감독이 될 때까지 12년간 양 감독의 용병술과 전략·전술을 배웠다.” -지금까지 리더십에 관한 강의도 제법 많이 했다. 지도자가 갖춰야 할 최고 덕목은 무엇인가. “난 선수 생활을 길게 하진 않았지만 지도자로서 할 것은 다했다. 지도자는 선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배구판에서는 선수들이 감독이나 코치한테 ‘선생님’이라는 존칭을 많이 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제자’라고 부르거나 일컬은 적이 없다. 잘잘못을 스스로 느끼게 한 적은 있어도 이러쿵저러쿵 가르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팀의 중심은 선수이고 감독이나 코치는 선수들을 도와주는 스태프에 지나지 않는다. 감독이 선수를 이겨야 할 이유가 없다. 그들을 잘 보듬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나는 지금까지 하루에 한 시간 반분씩 트레드밀(러닝머신) 타는 걸 빼먹은 적이 없다. 술 먹고 그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고픈 사람은 없다. 하지만 선수들의 눈이 두렵다. 피하는 것이 아니라 떳떳해지려고 뛰는 것이다.” -지금 프로배구 감독 중에는 삼성화재 출신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신치용 사관학교’라는 말도 있다. “OK저축은행을 맡았던 김세진, 지금 맡고 있는 석진욱을 비롯해 우리카드 전현 감독 김상우·신영철, 지금도 현대캐피탈을 지휘하는 최태웅, 삼성화재 신진식,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등이다. 그러고 보니 남자부 7개팀에서 지금 현역으로 뛰는 감독만 4명이다. 이들 모두 나와 함께 삼성화재 배구의 전성기를 일궈낸 후배 감독들이다. 리베로 출신은 빠졌지만 이들을 한 팀으로 꾸리면 좌진식·우세진, 가운데 김상우, 왼쪽에 석진욱 등 고스란히 슈퍼리그~V리그 초반의 삼성화재 모습 그대로다.” -가장 애착이 가는 후배 감독은 누구인가. 굳이 한 명을 꼽으라면.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열 개 중 있겠나. 굳이 한 명만 뽑으라면 지금 우리카드를 맡고 있는 신영철 감독이다. 내가 코치 생활을 하던 1988년 한국전력에 입단했고 이후로도 오랜 시간 같이했다. 같은 세터 출신이라 더 각별했던 것 같다. ‘바늘과 실’에 비유되기도 했다. 1996년 삼성화재로 팀을 옮긴 3년 뒤 은퇴한 그를 코치로 기용했다. 우리는 감독과 코치로 실업리그 7연패를 이끌었다. 삼성 출신의 많은 후배 감독들이 코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래서 신 감독은 내게 특별하다. 말은 어눌한 것 같아 보이지만 두뇌 회전이 남다르다. 그것까지 날 빙의했다고 하더라.” -감독 시절 가장 기억나는 선수는. “수없이 많다. 지금 전현 감독들과 겹치지만 창단 멤버로 첫 우승을 일궜을 때 김세진, 김상우는 말할 것도 없고 누구 하나 허투루 기억할 선수는 없다. 다만 이들에 가려 제대로 뛰어 보지도 못하고 그늘에서 은퇴를 맞았던 선수들이 이들만큼 많다. 그들에게는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감독은 악역이다. 모두를 품고 싶지만 머리 따로, 가슴 따로 돌려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선수들을 마주할 때는 더욱 그렇다. 현대캐피탈에 있던 박철우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면서 데려올 당시, 그쪽에서 최태웅을 보상선수로 찍었다. 보호선수로 손을 못 대게 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가장 섭섭했을 것이다. 장병철은 더 하라는 만류를 뿌리치고 은퇴한 경우다. 2007년 신진식, 김상우, 방지섭 셋을 한꺼번에 은퇴시켰을 때는 이가 한꺼번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요즘 스포츠계가 고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어수선하다. 스포츠 폭력을 바로잡을 묘책은 무엇인가. “삼성화재 감독을 지낼 당시 경기 분당체육관 입구에 ‘본립도생’이라고 쓴 커다란 액자가 걸려 있었다. ‘기본이 돼 있으면 자연스럽게 나아갈 길이 보인다’는 뜻이다. 배구 감독 시절은 물론이고 지금 선수촌장으로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비로 이것이다. 사람을 상대할 때 가장 기본은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다. 선수 간, 혹은 선수와 지도자 간도 마찬가지다. 기본을 지키면 폭언과 폭력이 난무할 이유가 없다. 선수는 체력과 기술 연마에, 지도자는 그 선수를 돕는 일련의 프로그램에 집중하면 된다. 한국전력 코치를 처음 맡은 1983년 슈퍼리그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그리고 시대가 분명히 다르다. 선수의 개성과 특성도 많이 달라졌다. 지금은 정보 시대다. 컴퓨터만 켜면 운동 방법을 비롯한 온갖 정보가 쏟아진다. 선수들을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나 훈육하는 시대는 먼 옛날 일이다. 선수들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여건과 길을 만들고 보여 줘야 한다. 그게 이 시대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선수들도 훈련 외에는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없다고 믿어야 한다. ‘신한불란’(땀을 믿으면 흔들림이 없다)이란 말을 믿어야 한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졌다. 임기가 반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난해 선수촌장 제의를 받고서 남은 일생의 목표를 올림픽에 걸겠다는 각오로 수락했다. 선수촌장으로 발탁된 건 배구 지도자 시절 팀을 잘 관리하고, 최강의 조직력으로 다듬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 지도자, 경영인 등으로 쌓은 경험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넉 달째 텅 빈 선수촌을 바라보니 허탈감마저 느낀다. 선수 없는 선수촌은 팥 없는 찐빵이나 다를 바 없다. 연임에 관해선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인사는 인사권자의 몫이다. 다만 지금의 내 직분에 맞게 선수촌장으로서의 할 일에 집중할 뿐이다. 그게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지켜야 할 ‘기본’이다.” 글 사진 진천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靑 ‘강남 2주택’ 김조원 수석 교체 검토

    靑 ‘강남 2주택’ 김조원 수석 교체 검토

    청와대가 이르면 다음 주 김조원 민정수석 등 일부 고위 참모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 폭을 두고 검토가 진행 중이며 일괄 교체 대신 일부를 다음주 우선 교체하고, 순차적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늦어도 8월초에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체 대상으로는 우선 김 수석이 거론된다. 김 수석이 교체 검토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은 부동산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사회적 파장이 컸던 다주택 고위공직자 논란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달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다주택 참모 매각 조치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 외에 1∼2명의 수석과 3∼4명의 비서관이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 협치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임 1년 7개월을 넘긴 강기정 정무수석 교체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유임은 확실시되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잔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훈 전 국정원장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동에 따라 안보실도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군 출신인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이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후임으로는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2차장은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추사와 다산, 김환기가 숨쉬는 곳… 현세의 ‘무릉도원’속으로

    추사와 다산, 김환기가 숨쉬는 곳… 현세의 ‘무릉도원’속으로

    한양도성 순성이 도성 안팎으로 확대될 무렵 많은 사람들이 찾은 곳이 북악산과 인왕산, 북한산으로 둘러싸인 부암동이다. 인왕산 북벽 기슭 청계동천과 북악산 북벽 기슭 백석동천은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 동천복지(洞天福地)를 꿈꾼 곳이다. 그야말로 무릉도원이다. 어지러운 세상 잠시 잊고 꿈꾸듯 무릉도원을 걷는다.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고 상명대 앞 삼거리에서 내렸다. 버스 정류장 앞 건널목을 지나면 석파랑(石坡廊)이 나온다. 대원군 이하응의 호 ‘석파’를 딴 이름이다. 1958년 소전 손재형이 석파정에 있던 일곱채 건물 중에서 별당 석파랑만을 현재 위치로 옮겨 지었다. 1819년 대과에 급제한 추사 김정희는 아버지 유당 김노경의 자제군관 자격으로 연행에 나선다. 1820년 1월 추사는 보소재 석묵서루에서 담계 옹방강(1733~1818)을 만난다. 스승 초정 박제가가 세 차례 연행하면서 옹방강과 교류했던 것에 비춰 보면 아마도 초정이 만나라고 권고한 듯하다.추사는 청나라 금석학의 대가 담계 옹방강을 깊이 흠모하면서 당호를 보담재(寶覃齋)라고 짓는다. 전국에 있는 비석을 탁본해 첩을 만든다. 원형을 간직한 우리나라와 중국 비석 글씨를 연구한다. 그 과정에서 북한산에 있는 비석이 진흥왕순수비라는 사실을 밝힌다. 스승 옹방강은 한나라 훈고학과 송나라 성리학을 서로 보완해 경학을 한다. 한송불분론(漢宋不分論)이다. 추사는 스승을 좇아 성리학과 청나라 고증학을 절충함으로써 북학의 틀을 확고히 하고 개화를 준비한다. 그러나 또 한 번 북청 유배길에 오르면서 모든 게 산산이 부서진다. 대신 유배지에서 붓 천 자루를 몽당붓을 만들고 벼루를 열 개나 밑창 내고서 추사체를 완성한다. 추사를 찾아 나룻배를 타고 서귀포까지 온 사람이 있다. 제자 이상적이다. 제자 이상적의 절개에 감복한 추사는 자신의 심경을 한 장 그림으로 표현한다. ‘세한도’다. 이 그림에 등장하는 집은 김흥근의 부암동 별서 삼계동산정 별당 월천정(三溪洞山亭 別堂 月泉亭), 즉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의 석파정 석파랑(石坡亭 石坡廊)이다. 송백은 석파정 정원수다. 추사와 이상적이다. 서울미래유산인 석파랑의 주인 소전 손재형은 22세부터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연이어 7회나 입선 또는 특선을 한다. 1933년부터 선전 심사위원 연 3회, 광복 후 국전(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연 8회 역임한다. 홍익대 미대 교수를 지냈다. 1944년 미군의 공습이 연일 계속되는 도쿄로 가서 세한도를 되찾아 온다. 세한도에 등장하는 석파정 별당을 옮겨 짓고 석파랑이라 부른다.석파랑에서 다시 도로를 건너 직진하면 도롯가에 멋진 정자, 세검정이 나타난다. 광해군은 어머니 인목대비를 경운궁에 유폐시킨다. 또 인목대비의 아들 영창대군을 강화로 유배 보내고 사실상 살해한다. 폐모살제(廢母殺第)한 광해의 패륜을 응징하기 위해 1623년 인조반정을 단행한다. 김류·이귀·심기원·김경징 등 반정공신들은 세검정에 모여 반정을 모의한 후 칼을 씻으면서 결의를 다진다. 반정군은 모화관에서 심기원의 병사와 합류한 후 창의문을 부수고 창덕궁을 점령한다. 광해군은 역모의 기미를 알았지만 적극 대처하지 않았는데 이는 김개시라는 상궁 때문이다. 실록은 상궁 김개시를 다음과 같이 평한다. “김상궁은 이름이 개시(介屎)로 나이가 차서도 용모가 피지 않았는데, 흉악하고 약았으며 계교가 많았다. 춘궁의 옛 시녀로서 왕비를 통하여 나아가 잠자리를 모실 수 있었는데, 인하여 비방으로 갑자기 사랑을 얻었다.” 실록에서는 보기 드물게 여자의 용모와 잠자리 비방 등을 직접 거론한다. 김개시는 광해의 총애를 받는다. 그런데도 그냥 상궁으로 머물렀다. 세검정에는 남인 다산 정약용의 흔적도 남아 있다. 목멱산(남산) 아래 명례방(명동) 집에서 벗들과 술잔을 기울이던 1791년 신해년 여름 어느 날 다산이 말을 타고 창의문 밖으로 냅다 달린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세검정에 올라 자리를 벌이니 비바람이 크게 일어나 산골 물이 사납게 들이친다. 그날 다산이 세검정에서 벗들과 노닐었던 기록, ‘유세검정기’에서 세검정을 이렇게 즐기라고 일러 준다. “세검정의 빼어난 풍광은 오직 소낙비에 폭포를 볼 때뿐이다. 그러나 막 비가 내릴 때는 사람들이 옷을 적셔 가며 말에 안장을 얹고 성문 밖으로 나서기를 내켜 하지 않는다. 비가 개고 나면 산골 물도 수그러들어 버린다. 이 때문에 정자가 저편 푸른 숲 사이에 있는데도 성중의 사대부 중에 능히 이 정자의 빼어난 풍광을 다 맛본 자가 드물다.” 세검정에서 하천을 따라 걸어가다가 오른쪽 골목길로 접어들면 별서 터가 나온다. 그야말로 서울 시내에 있는 보물이다. 별서 터에는 사랑채와 안채 등 두 채 집터와 연못 두 개와 정자 한 개 그리고 우물 등이 있다. 처음 별서정원을 가꾼 사람은 연객 허필(1709~1768)이다. 표암 강세황과 절친했다. 두 사람 다 시서화에 능했기 때문에 연객이 그린 그림에 표암이 시를 짓기도 하고 표암이 그린 그림에 연객이 찬하기도 했다. 연객 허필이 이곳에 별서를 조영했을 때는 그저 소박한 띠집이었다. 사랑채와 안채, 연못과 정자를 조영한 사람은 추사의 생부 유당 김노경이다. 연객과 유당에 이어 이곳 백석동천에 별장을 소유했던 사람은 연암 박지원(1737~1805)의 아들 박종채(1780~1835)다. 한 가지 궁금하다. 1935년까지도 멀쩡하던 연못 정자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나?별서 터에서 산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왼쪽 길가에 백석동천(白石洞天)이라 각자한 바위가 나온다. 백석동천에서 말하는 백석은 열선도(列仙圖)에 등장하는 신선 백석생(白石生)이 들어가 살았던 백석산(白石山)이다. 백석생은 백석을 삶아 식량 삼아 먹으면서 백석산에서 살았다. 하늘로 오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하늘 위 신들의 세계라고 해서 인간세계보다 반드시 즐거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난해서 돼지 살 돈도 없었던 백석생은 양을 사서 십여 년 길렀다. 많은 돈을 벌어 내단약 금즙(金液)을 사서 먹고 백석산으로 들어갔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보다 오래 사는 것을 더 귀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불노불사의 신선이 노니는 동천복지(洞天福地)를 구현하고자 했기 때문에 동천이라 했다. 산속 깊은 곳에 있다고 믿었던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를 일컬어 동천복지라 한다. 일반적으로 속세와 격리된 산속 살기 좋은 땅을 뜻한다. 백석과 동천을 서로 엮으면, 백석산 깊은 곳 백석생이 사는 동천복지와 같은 별천지가 된다. 그야말로 신선이 노니는 도교적 이상향, 백석동천이 바로 이곳이다. 백석동천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커피프린스’를 촬영한 카페가 나온다. 북악산 성곽과 인왕산 성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산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오른쪽 골목길 아래로 돌아들면 환기미술관이다. 김환기는 1913년 2월 27일 전남 신안군 기좌도에서 태어났다. 김환기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는 광복부터 한국전쟁까지다. 1948년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재직한다. 서울대 미술학부를 만든 동양미술사학자 근원 김용준과 교유하면서 우리 고미술과 한국미를 새롭게 발견한다. 산 중턱에 걸린 달, 길게 날아가는 학, 매화 긴 가지 등 한결같이 예서를 방불케 한다. 파리 시기를 통해 오히려 한국미를 확신한다. 김환기에게는 기좌도도, 서울도, 파리도 작았다.전환점은 1963년부터 1974년까지 뉴욕 시기다. 파리가 아닌 뉴욕에서 정점을 찍는다. 1969년 김환기는 뉴욕에서 절친 김광섭 시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진다. 김광섭의 시 ‘저녁에’를 주제로 마지막 시구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제목으로 전면점화(全面點畵)를 그린다. 환기미술관에서 김환기 그림을 다시 본다. 김환기의 점화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가득 메운 고구려 사람들이 입은 땡땡이 옷이다. 도교사원 운주사를 가득 메운 석탑과 석상이다. 김광섭의 시를 가득 메운 별이다. 김환기, 그림, 별, 김광섭 그리고 시! 한양성곽 4소문 중 하나로 북소문 창의문을 만든 것은 1396년이다. 임진왜란 때 타고 없는 문루를 1741년 중수하기는 했으나 4소문 중에서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원래 위치를 지키는 문이다. 사람들이 창의문을 기억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인조반정 당시 반정군이 이 문을 지나 창덕궁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광해군 15년 1623년 세검정에서 결의를 다진 반정군과 능양군(훗날 인조)의 친정군이 합류해 창의문을 깨고 창덕궁으로 들어간다. 광해는 역모의 상소를 읽었지만 무시했다. 반정군이 창의문 밖에 모여 있다는 밀고까지 받았지만 반정군에 합세한 훈련대장 이흥립의 소극적인 대처로 이 또한 무효였다. 어머니 인목왕후를 폐위하고 동생 영창대군을 죽였다는 게 반정의 명분이었다. 그러나 광해의 가장 큰 실책은 ‘왕기(王氣)가 있다’는 이유로 동생 정원군(인조의 친부)의 아들 능창군(인조의 동생)을 유배 보낸 것이다. 유배지 강화에서 능창군은 목매 자결한다. 결국 광해가 능창군을 죽인 셈이다. 능창군의 형 능양군이 가만히 있다면 그게 패륜이다. 둘째는 이곳의 유명한 치킨집과 연관시켜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는 아름다운 그림 때문이다. 분명 봉황인데 사람들은 자꾸만 닭이라고 한다. 봉황 모가지를 닭 모가지처럼 그리기도 했다. 창의문 밖에서 바라본 부암동 형상이 마치 지네와 같아 지네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지네의 천적인 닭을 길렀다. 그래서 부암동에는 독특한 맛으로 유명한 치킨집이 많다. 글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그 외 부암동 일대의 서울미래유산 세이장 1974년 지어진 주택이며, 건축가 김수근이 직접 살기도 한 건물 체부동 성결교회 벽돌 쌓기 방식으로 1920년대 건립된 교회 서촌 한옥밀집지역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들로 구성된 독특한 경관이 형성돼 있는 마을 통인시장 각 점포의 개성과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전시 등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재래시장 김봉수 작명소 1958년쯤 개업해 같은 지역에서 2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작명소 이상의 집 시인 겸 소설가 이상이 1912년 백부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기거했던 가옥의 터 ●다음 일정 : 제9회 잠실의 추억●출발 일시 : 25일 오전 10시 출발●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지상 541m 타워브릿지 걸어볼래?… 세상 가장 아찔한 ‘롯데월드타워 고공체험’

    지상 541m 타워브릿지 걸어볼래?… 세상 가장 아찔한 ‘롯데월드타워 고공체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타워 최상단부 체험 코스인 ‘스카이브릿지 투어’ 프로그램을 오는 24일부터 진행한다고 롯데월드가 20일 밝혔다.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루프에 있는 두 갈래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다리를 건너는 고공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상 541m 야외 상공에 자리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브릿지에 구축된 11m 길이 다리 위에서 탁 트인 전망을 구경하는 것은 물론 하늘 보고 뒤로 걷기, 팔 벌려 뛰기 등 아찔한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번에 투어가 이뤄지는 공간인 최상단 루프는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던 곳이란 설명이다. 투어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1~7시 운영한다. 마지막 출발은 오후 6시다. 1회 최대 인원은 12명으로 인솔자 동행하에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만 12세 미만, 체중 120㎏ 초과, 신장 140㎝ 미만, 혈압·심장·근골격·근육계통 질환자 등은 이용할 수 없다.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전망대 입장과 사진 촬영 및 인화 서비스를 포함해 1인당 10만원. 전망대 입장권을 이미 구입한 경우 8만원을 추가하면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 유휴 공유지 끌어모은다… 용적률 완화로 공공 재개발 추진

    서울 유휴 공유지 끌어모은다… 용적률 완화로 공공 재개발 추진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계속 보존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내놓을 주택공급 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군이나 공공기관의 유휴부지 등을 집중 발굴하고 도심 역세권과 3기 신도시 등의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수요를 충족할 물량이 공급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을 적극 추진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일 “7·10 부동산 대책에서 제시한 공급 확대 방향에 맞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서울 내 공공기관과 군 소유 부지 중 소규모라도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긁어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용산 정비창과 옛 성동구치소 부지 등 국공유지 개발 방안을 마련했고, 여기에 더해 추가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나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 태릉과 성남 등의 군골프장 부지 등이 거론된다. 태릉골프장 부지 활용은 지난 15일 당정 협의를 통해 검토된 만큼 빠른 시일 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2013년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지정했으나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송파구 잠실과 탄천 유수지도 대상으로 검토된다.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에서 지방 이전 기관을 더 뽑아내 이들 건물 부지에 주택을 짓는 방안도 거론된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강남의 자투리땅을 모아도 공급량이 2만 가구로 3기 신도시(30만 가구)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고 단기에 유의미한 주택 물량을 공급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가 주거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강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를 강조하며 정치권의 그린벨트 해제 압박에 맞서 왔던 만큼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그간 서울시는 35층 준수와 용적률 제한 등을 기조로 하는 규제책을 이어 왔지만, 지난 15일에는 주택공급확대 태스크포스(TF) 실무기획단 첫 회의에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는 정부의 공공 재개발·재건축과 맥을 같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국토부는 용적률 완 화와 신속한 인허가를 보장하는 대신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0%를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공공 재개발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 역세권 등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용적률 등을 대폭 높여 줘 주택을 많이 짓게 하고 일부를 공공임대로 돌려 청년과 1인 가구 등에 공급하는 방안이다. 이 연구원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라면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에 끌려 빠른 사업 추진에 찬성하는 조합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용적률 거래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용적률을 남긴 건축주가 이를 팔면 구매한 건축주가 용적률을 높여 건물을 짓는 방식이다. 이 밖에 평균 180~200% 수준인 3기 신도시 용적률을 소폭 높여 인구밀도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지만 서울에서 공공 재개발·재건축은 아파트의 고급화가 이뤄지기 어려워 주민들의 참여 유인이 떨어지는 만큼 근본적으로 강남을 포함해 민간 주도의 전면적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 사회간접자본(SOC)의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시중의 유동자금을 줄여 집값 상승 부작용을 막고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충청권 최고 인기 관광지는 단양 도담삼봉

    충청권 최고 인기 관광지는 단양 도담삼봉

    충북 단양군의 도담삼봉이 충청권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로 조사됐다. 19일 단양군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www.tour.go.kr)에 따르면 지난해 도담삼봉 방문객은 465만9543명으로 충청권 관광지 가운데 가장 많다. 1위는 용인 에버랜드(660만5814명), 2위는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617만9697명), 3위는 잠실 롯데월드(578만6118명)로 나타났다. 단양팔경 중 1경인 도담삼봉은 단양읍과 매포읍 간 경계를 이루는 단양강 한 가운데 우뚝 솟은 3개의 기암으로 구성됐다. 장군봉을 중심으로 왼쪽은 딸봉, 오른쪽은 아들봉으로 불린다. 조선시대 장군봉에 정자를 짓고 풍월을 읊던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정한 것도 도담삼봉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단양강과 기암의 아름다운 조화에 매료돼 방문객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여름철에는 모터보트와 황포돛배를 타고 보다 가까이 삼봉을 관람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단양은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고장이다. 단양8경, 고수동굴을 비롯해 군이 최근에 조성한 만천하스카이워크, 잔도 등 관광지마다 인기가 높다. 지난 10일에는 관내 12개 지질명소가 포함된 단양군 전 지역이 충청권 최초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양주 옥정중앙공원 ‘사이코지만 괜찮아’ 덕분에 인기몰이

    양주 옥정중앙공원 ‘사이코지만 괜찮아’ 덕분에 인기몰이

    경기 양주시 옥정중앙공원이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17일 양주시에 따르면 옥정중앙공원은 지난 11일 방영된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7회 분에서 김수현(문강태 역)과 서예지(고문영 역) 커플이 데이트하는 장소로 그려졌다. 두 사람 걷던 호수 위 산책로가 음악분수와 함께 아름다운 야경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자, 요즘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양주시 관계자는 “방송 후 낮 시간은 물론 밤 시간대 나들이객들이 2~3배는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2017년 5월 개장한 옥정중앙공원은 광장 내 무궁화 언덕, 김삿갓 광장, 쉼터, 음악분수, 공연장 등으로 구성돼 있고 축제를 위한 복합휴게공간도 있다. 여름철에 운영하는 음악분수는 물줄기가 다양한 조명에 어울려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하며 음악 리듬에 맞춰 춤사위를 펼친다. 주변에는 독바위공원, 선돌공원, 양주체육공원 등도 있고, 맛집들도 많다.세종~포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잠실역에서 옥정중앙공원 까지 승용차로 40분이면 오갈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홍진호 도전…첼로의 변신…신선한 떨림

    홍진호 도전…첼로의 변신…신선한 떨림

    밴드 한가운데를 차지한 첼로. 멤버들이 두드리고 현을 튕기기도 하고 한껏 화음이 고조될 무렵 악기를 빙글 돌리기도 한다. 그룹 호피폴라에서 첼리스트 홍진호의 첼로는 주변에 머물지 않았다. 자리도 무대 한가운데, 소리도 음악의 중심을 이끌었다. ●새달 16일 잠실 롯데콘서트홀 공연 “첼로는 한마디로 길들여야 하는 야수 같은 악기예요. 섬세하다가도 돌연 짐승이 되기도 하죠. 이렇게 스펙트럼이 넓은 좋은 악기가 여전히 오케스트라의 구성악기 또는 반주하는 악기로만 알려져 있어 아쉬웠어요.” 그가 첼로를 무대 가운데로 끌어내 여러가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이유다. 무더운 여름밤을 청량하게 만들 홍진호의 또 한 번의 도전이 이어진다. ‘서머 브리즈’(Summer Breeze)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무대에서 홍진호는 다음달 16일, 피아니스트 김광민(15일)에 이어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음악으로 정화된 밤(Purify)’을 콘셉트로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에리크 사티 ‘그노시엔’, 마크 서머 ‘줄리오’. 피아졸라의 ‘푸가타’, ‘아디오스 노니노’ 등 고전과 현대 음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줄리오’ 한 곡만 오롯이 첼로 솔로 연주이고 나머지 무대선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등과의 협연으로 첼로의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 준다. 홍진호는 “똑같은 배경에 똑같은 악기들이 내는 클래식 공연을 넘어 다양한 레퍼토리와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모두 채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진호는 열두 살 때 레코드판으로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를 듣고 단번에 첼로 소리에 매료됐다. 어머니를 졸라 잡은 활의 매력에, 남들보다 조금 늦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재미있게 빠져들었다. 서울예고와 서울대 기악과를 거쳐 독일 뷔어츠부르크 국립음대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학위 졸업까지 그의 이력은 그야말로 정통 클래식을 위한 엘리트 코스였다. 그랬던 그가 밴드 활동을 비롯해 계속 새로움이라는 벽에 부딪힌다. 밴드 도전에 어머니는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장문의 편지까지 써서 말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점점 가운데로 나서 무게감을 넓혀 가는 첼로, 무대에서 반응이 좋을수록 퍼포먼스도 더 과감해졌다. 홍진호는 “독일 유학 마치고 돌아왔는데 정작 첼로 소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 충격받았다”면서 “음악이란 게 혼자만 좋아서 되는 게 아니고 잘 들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하면 첼로를 더 알릴 수 있을까, 그의 모든 활동에는 이 고민이 담겼다. ●“모차르트 보존보다 새 시도 중요” 첼로 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는 그에게 무대는 끝이 없는 가능성의 공간이다.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지런히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더 좋은 발견도 하고 싶어요. 장르의 벽을 두지 않고 힘이 닿는 데까지 많은 도전을 해볼 겁니다. 많은 분들이 클래식을 흥얼거릴 수 있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여름 밤을 청량하게…첼리스트 홍진호의 또 한 번의 도전

    한여름 밤을 청량하게…첼리스트 홍진호의 또 한 번의 도전

    밴드 한 가운데를 차지한 첼로. 멤버들이 두드리고 현을 튕기기도 하고 한껏 화음이 고조될 무렵 360도 돌아가기도 한다. 그룹 호피폴라에서 첼리스트 홍진호의 첼로는 주변에 머물지 않았다. 자리도 무대 한 가운데, 소리도 음악의 중심을 이끌었다. “첼로는 한 마디로 길들여야 하는 야수 같은 악기에요. 너무 섬세하다가도 돌연 짐승이 되기도 하고, 이렇게 스펙트럼이 넓은 좋은 악기를 아직은 오케스트라의 구성악기 또는 반주하는 악기로만 알려져 있어 아쉬웠어요.” 그가 첼로를 무대 가운데로 끌어내 여러가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다. 무더운 여름밤을 청량하게 만들 홍진호의 또 한 번의 도전이 이어진다. ‘섬머 브릿지(Summer Breeze)’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무대에서 홍진호는 다음달 16일, 피아니스트 김광민(15일)에 이어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음악으로 정화된 밤(Purify)’을 콘셉트로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에릭 사티 ‘그노시엔’, 마크 섬머 ‘줄리오’. 피아졸라의 ‘푸가타’, ‘아디오스 노니노’ 등 고전과 현대 음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홍진호 혼자 첼로를 연주하는 것은 ‘줄리오’ 한 곡 뿐이고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등과의 협연으로 첼로의 여러 소리를 보여줄 계획이기도 하다. “클래식 공연은 거의 똑같은 배경에 고정된 악기들이 같은 소리를 내니까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러 레퍼토리와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모두 채우려고 한다”는 설명이다.홍진호는 열두 살 때 우연히 집에 있던 레코드판으로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를 듣고 단번에 첼로 소리에 매료됐다. 어머니를 졸라 겨우 잡게 된 활, 남들보다 조금 늦은 시작이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또 재미있게 첼로에 빠져들었다. 진물이 날 정도로 오랜 연습에 매달려 서울예고와 서울대 기악과를 거쳐 독일 뷔어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학위를 심사위원 만장일치 만점으로 졸업한 그의 이력은 그야말로 정통 클래식을 위한 엘리트 코스였다. 그랬던 홍진호가 지난해 JTBC ‘슈퍼밴드’에 도전한다고 하자 주변에선 당연히 반대가 쏟아졌다. “제가 첼로를 얼마나 좋아하고 어떻게 노력했는지 아니까 친구들은 물론이고, 어머니는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장문의 편지까지 써서 뜯어 말렸어요. 그런데 저는 원래 말을 잘 안 듣거든요.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 갈 길을 가겠다고 도전했고 다행히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게 됐어요.”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는 이유는 뭘까. “독일 유학 마치고 돌아왔는데 첼로소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 충격받았어요. 음악이란 게 혼자만 좋아서 되는 게 아니고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첼로를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밴드 오디션 공고를 본 거죠.” 솔로로 무대 한 중심에 나선 첼로가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호응이 커질수록 홍진호도 과감해졌다. 팀원들이 가운데 모여 첼로를 두드리고 현을 튕겼다. (조금이라도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세컨드 악기가 아닌 홍진호가 중요한 연주를 할 때 쓰는 메인 첼로였다고 한다. 홍진호는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거의 복화술로 ‘살살 하라’고 주의를 줬다”고 웃어 보였다.) 지루하지 않은 음악,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첼로의 매력을 좀 더 알리고 싶어서였다. 언젠가 대규모 합창단과 함께, 합창단의 주변 또는 배경악기가 아닌 한 가운데를 차지해 첼로가 메인이 된 합창 무대를 꾸미는 것도 홍진호의 목표 중 하나다. 여전히 첼로 이야기를 하면서도 눈이 반짝이는 그에게 무대는 끝이 없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보였다. “클래식도 불현듯 떠올라 흥얼거릴 수 있는 가까운 음악이 되길 바랍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공부하고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 새로운 것들을 부지런히 시도해서 더 좋은 발견들을 하고도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장르의 벽을 두지 않고 힘이 닿는 데까지 많은 도전을 해볼 겁니다.” 밴드 활동에 이어 도전의 디딤돌이 될 콘서트, 홍진호는 “앞으로 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제가 해나갈 음악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더운 여름을 잠시나마 청량하게 하듯 힘든 상황에서 잠깐이나마 치유의 시간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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