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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1.7㎞ 찍고 “3연투도 OK” 어디서 이런 선수를…리오스, 문동주 넘어 신기록

    161.7㎞ 찍고 “3연투도 OK” 어디서 이런 선수를…리오스, 문동주 넘어 신기록

    약셀 리오스(LG 트윈스)가 KBO리그에서 처음 보는 구속을 찍으며 속도의 향연을 펼쳤다. 리오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LG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전날 경기에서 1과3분의1이닝 37구를 던져 등판이 어렵게 되자 이날 리오스가 마무리로 대신 나섰다. 리오스는 선두타자 박승규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직구와 커브로 2스트라이크를 만든 후 시속 160㎞ 직구를 몸쪽 높은 곳에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인 르윈 디아즈도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리오스의 다음 상대는 김영웅. 부상으로 한동안 빠져 있다가 전날 1군에 복귀한 그에게 리오스는 시속 161.7㎞의 강속구를 초구로 던지며 1군의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비록 볼이 되기는 했지만 시속 161.7㎞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부터 리그 공식 측정 장비로 트랙맨을 채택한 이래 측정된 최고 구속이다. 종전 기록은 모두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가지고 있었다. 문동주는 지난해 10월 18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속 161.6㎞를 던졌다.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불펜 투수인 리오스는 등판할 때마다 아낌없이 ‘미친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속 160.8㎞의 공을 던지며 올 시즌 리그 최고 구속을 쓰더니 이번에는 아예 역대 최고 구속을 갈아치웠다. 김영웅을 잡아내고 승리를 지키면서 리오스의 한국 첫 세이브 기록이 올라갔다. 이날 그의 완벽한 마무리로 염경엽 LG 감독의 통산 700승도 완성됐다. LG는 5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만난 리오스에게 개인 최고 구속을 묻자 “100.8마일(약 162.2㎞)이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날 김영웅에게 던진 초구는 그의 최고 기록에 거의 근접한 속도였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한국야구가 그토록 부러워하는 강속구 투수지만 정작 리오스는 “구속에 너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국 타자들이 그의 직구에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탓에 구속보다는 어떻게 볼 배합을 가져가 타자와 대결할지를 더 신경 쓴다고 한다. 전날에는 중간 투수로, 이날은 마무리 투수로 나서며 보직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상황이지만 리오스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역할이 무엇이든 나가서 100% 임무를 수행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팀을 돕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리오스는 인터뷰 내내 자신이 LG의 투수 중 한 명이라며 팀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염 감독의 야구 매뉴얼에 3연투는 없지만 그는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면 3연투도 흔쾌히 나갈 의향이 있다”며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리오스는 이제 한국에 들어온 지 불과 2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찌감치 탈KBO리그급 투구를 보여주면서 외국인 투수로 선발이 아닌 불펜을 택한 LG의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팬들은 리오스가 선사하는 구속의 축제를, LG 팬들은 2연패를 위한 퍼즐에 딱 맞게 데려온 리오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 오스틴 결승 홈런 ‘쾅’→염경엽 700승 완성…LG, 삼성 꺾고 5연승

    오스틴 결승 홈런 ‘쾅’→염경엽 700승 완성…LG, 삼성 꺾고 5연승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역대 9번째로 통산 700승 감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신바람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오스틴 딘의 결승 솔로포와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삼성을 또 거푸 꺾으면서 47승 26패를 기록했다. 구단 통산 2800승도 달성했다. 양 팀 선발의 호투 속에 빠르게 경기가 진행됐다. LG 선발 톨허스트는 최고 시속 153㎞의 직구(37개)를 바탕으로 커터(24개), 커브(21개), 포크(17개)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4회초 박승규에게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를 허용한 게 그나마 위기였다면 위기였지만 전날 1군에 복귀한 김영웅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LG도 삼성 선발 잭 오러클린의 호투에 막혀 고전했다. 그러나 4회말 오스틴의 홈런이 균형을 깼고 결국 승부를 갈랐다. 오스틴은 오러클린의 5구째 시속 128㎞ 스위퍼를 공략해 127.5m를 날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때렸다. 이 홈런으로 오스틴은 시즌 1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6회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스틴의 안타 때 상대 실책으로 1사 2, 3루의 기회를 잡은 뒤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그리고 이 점수가 이날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톨허스트의 뒤를 이어 김윤식, 김진성, 약셀 리오스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이날 4안타 빈공에 허덕인 끝에 적지에서 뼈아픈 연패를 당했다. 오러클린은 5와3분의1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이 승리로 염 감독의 통산 700승도 완성됐다. 염 감독은 2013년 넥센 히어로즈 감독으로 부임해 2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넥센에서 305승, SK 와이번스에서 101승, LG에서 294승을 거뒀다. 넥센 시절 거둔 승리가 아직은 많지만 LG가 올해 1위를 달리는 만큼 조만간 넥센에서 쌓은 승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생각난 양의지, 올스타 역대 최다 득표 기록 썼다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생각난 양의지, 올스타 역대 최다 득표 기록 썼다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8년 만에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I.O.I의 ‘갑자기’와 함께 타오른 인기가 결국 전무후무한 결과가 탄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로 합산한 올해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2 명단을 24일 발표했다. 지난 3~23일 진행한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한 결과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로 나설 선수들이 최종 선정됐다. 팬 투표 전체 1위는 양의지가 차지했다. 양의지는 역대 최다인 260만 5510표를 득표해 지난해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세운 178만 6837표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2018년 팬 투표 1위에 올랐던 그는 이만수(4회·1984, 1988, 1990, 1991년),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2회·2012, 2021년)를 이어 역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 2회 이상을 기록한 세 번째 포수가 됐다. 또한 통산 15번째로 올스타에 뽑히면서 양준혁·강민호와 함께 최다 올스타 선정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16회 선정된 김현수(KT 위즈)다. 양의지는 선수단 투표에서도 187표를 받아 총점 50.95점으로 드림 올스타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양의지의 인기는 K팝 그룹 I.O.I가 지난달 발표한 신곡 ‘갑자기’와 맞물려 있다. 노래 가사 중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부분이 양의지의 응원가 중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 부분과 멜로디가 유사했고 이에 착안한 유튜브 콘텐츠가 생산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 가사 때문에 자려고 누우면 양의지가 생각나는 팬들이 많아지면서 장안의 화제가 됐다. 두산도 양의지가 누운 채 등장하는 콘텐츠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올스타 팬 투표 기간 팬심은 양의지에게 대거 쏠렸다. I.O.I는 양의지를 만나 챌린지 영상을 함께 촬영하는 한편 지난 3일 직접 시구와 시타에도 나섰다. 기존 I.O.I 팬들에 더해 야구팬들의 뜨거운 사랑까지 등에 업은 ‘갑자기’는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며 1위에 올랐다. 그리고 그렇게 모두의 마음이 모여 양의지가 역대 1위에 올랐다. K팝과 프로야구가 만나 전무후무한 상생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양의지를 필두로 곽빈(선발 투수), 이영하(마무리 투수), 박준순(2루수), 박찬호(유격수), 정수빈(외야수) 6명이 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삼성 소속으로는 이승민(중간 투수), 르윈 디아즈(1루수), 구자욱(외야수), 최형우(지명 타자)가 선정됐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애덤 올러(선발 투수), 정해영(중간 투수), 성영탁(마무리 투수), 김도영(3루수), 박재현(외야수) 5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한화 허인서는 유승안 전 감독 이후 처음으로 한화 포수의 올스타 베스트12 선정 기쁨을 누렸다. 문현빈(외야수)과 강백호(지명 타자)가 한화를 대표해 올스타전에 나서고,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박민우(2루수), 김주원(유격수)이 선발됐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1루수)과 박해민(외야수)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3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의 인기는 올스타 투표 기록으로도 이어졌다. KBO는 총투표수가 지난해보다 약 41% 증가한 496만 8276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잠실구장에서 7월 11일 열린다.
  • 보직 바꿨는데 천직…LG는 좋겠다 장현식·손주영 있어서

    보직 바꿨는데 천직…LG는 좋겠다 장현식·손주영 있어서

    야구는 결국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 갑자기 보직을 바꿔도 그렇다. LG 트윈스의 임시 선발 장현식과 임시 마무리 손주영이 뒤바뀐 보직에서도 맹활약하며 팀의 4연승을 합작했다. LG는 주중 3연전 첫 경기인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장현식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는 손주영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두 사람이 서로 바뀐 보직에서 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장현식은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으로 뛴 선수다. 올해도 장현식은 불펜 투수였다. 그러나 마무리 유영찬의 부상 이탈을 계기로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이 꼬이면서 염경엽 감독은 이달 들어 장현식의 보직을 선발로 바꿨다. 이날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는데 이는 무려 3191일 만이다. 장현식은 67구만 던져 5이닝을 막는 효율적인 투구로 의외로 선발 체질임을 보여줬다. 최고 시속 148㎞의 직구(28개)를 비롯해 슬라이더(23개), 커브(10개), 포크(6개)를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장현식의 승리 뒤에는 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환한 손주영의 뒷문 단속이 있었다. 손주영은 8회초 2사에 등판해 1, 2루의 위기를 삼진으로 넘겼고 9회초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결국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장현식의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지난해까지 선발로 뛰었던 손주영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지난달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가 필요했던 팀 사정상 염 감독은 손주영을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활용하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손주영은 올 시즌 1승 16세이브 평균자책점 0.87의 완벽한 성적으로 김재윤(삼성 라이온즈·17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2위를 달리고 있다. 마무리로 안 바꿨으면 서운했을 성적이다. 장현식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긴 이닝을 소화하기 시작했고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선발은 ‘언젠가 할 수 있겠지’ 생각만 했지 현실적으로 그럴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면서 “공격적으로 던지는 게 많은 이닝도 소화하고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보직이 바뀌었지만 흔들리거나 혼란스러워하는 대신 자신을 믿고 던진 게 잘 먹혔다. 장현식은 “어떤 상황에 나가든지 투수로서 내 피칭에 대한 가치를 보여주는 게 제일 좋겠다고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적게 던지고도 잘 막았으니 더 던지고 싶은 아쉬움은 없을까 싶은데 장현식은 “5이닝이 어디냐”고 웃었다. 그는 이날 불펜진이 조마조마하게 승리를 지키는 것을 보고는 “(그동안)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며 유쾌하게 넘겼다. 선발로서 승이나 이닝 욕심보다는 그저 한 타자 한 타자 잘 막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마운드에서는 항상 자신을 믿고 던진다. 이날도 장현식은 “‘모르겠다. 그냥 쳐라’하고 던졌더니 한가운데 직구가 제일 잘 먹히더라”고 밝혔다. LG로서는 실패의 부담을 떠안을 수 있는 실험이었지만 일단 장현식 선발 카드는 성공한 분위기다. 장현식도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선수 경력 대부분이 선발이었던 손주영은 지난달 13일 삼성전에서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16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최강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도 큰 위기가 있었지만 손주영은 배짱 투구로 삼성 타선의 핵심인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를 돌려세웠다. 손주영은 “(블론 세이브)할 거면 오늘 하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웃으며 “안 하려고 하다 보면 움츠러들고 볼넷도 나오고 밀어 넣다가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볼넷 주더라도 세고 강하게 던져서 후회없이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선발과 마무리 사이에서 보직에 대해 생각이 갈팡질팡하던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마무리로서 완벽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목표다. 손주영은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페이스가 너무 빠르더라”며 세이브왕에 오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팀 사정상 또다시 보직이 바뀔 수 있으니 걱정도 됐지만 손주영은 그런 걸 생각하느라 굳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는 “3주 전까지도 보직 또 바뀌면 어떻게 하지 싶었는데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더라”면서 “내 스스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가라고 하면 우승을 위해서 가자’고 마음먹었더니 편하더라”고 웃었다. 감독이 보직을 섣불리 바꿀 수 없게 호성적을 내고 있어 마무리 보직을 유지할 것이란 은근한 자신감도 곁들였다. 2연패에 도전하는 LG로서는 유영찬의 부상 이탈로 꼬인 마운드 운용을 장현식과 손주영이 풀어주면서 안정을 찾게 됐다. 보직을 바꾸고도 잘 던지는 두 선수의 활약에 LG 팬들의 마음은 흐뭇하기 그지없다. 두 투수가 올해 어떤 성적을 낼지를 두고도 팬들의 기대가 크다.
  • 어떻게 마음 잡고 복귀했는데…김영웅 실책에 ‘와르르’ 악몽이 된 복귀전

    어떻게 마음 잡고 복귀했는데…김영웅 실책에 ‘와르르’ 악몽이 된 복귀전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1군 복귀전에서 팀의 패배와 직결되는 악몽 같은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회복하는 동안 야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며 마음을 다잡고 다시 1군 무대에 섰지만 냉혹한 현실을 다시 마주하게 됐다. 김영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4월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뛰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74일 만에 복귀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을 유격수로 기용했다. 선발 유격수는 2024년 6월 23일 두산 베어스와 치른 더블헤더 2차전 이후 730일 만이었다. 경기 전 박 감독은 “원래 유격수 출신이고 재작년에 (이)재현이가 초반에 빠져 있을 때 그 자리를 잘 채워줬기 때문에 수비적인 문제는 크게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감독의 기대는 일찌감치 1회부터 무너졌다. “조금 부담된다”고 했던 김영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2루 베이스 옆으로 빠지는 타구를 따라갔지만 잡지 못했다.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 딘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실패했고 이것이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병살이 아닌 무사 만루가 됐다. 방향을 잃은 채 흔들리는 김영웅의 눈빛이 중계화면에 포착됐고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김영웅의 실수로 만들어진 기회를 2타점으로 응수했다. 김영웅에게는 지우고 싶은 가혹한 결과였다. 7회말에는 문성주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타구가 튕기면서 발이 꼬여 넘어지기도 했다. 다행히도 김영웅은 다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보통의 주전 유격수에게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 김영웅에게서 나왔다. 공격에서는 3회초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렸지만 이후 타석의 결과는 아쉬웠다. 5회초는 삼진으로, 3-4로 추격한 6회초 2사 2루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8회초 2사 1, 2루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경기 전 만난 김영웅의 눈빛은 초롱초롱했고 얼굴에는 근심이 없어 보였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야구 외적인 일로 풀었던 덕분일지 모른다. 김영웅은 “잊어버리려고 다른 걸 많이 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연연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2군에서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마음가짐이 달라졌음을 설명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취미를 붙인 낚시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불과 1경기 만에 김영웅은 혹독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이날 경기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팬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이재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영웅이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전천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삼성의 계획도 꼬였다. 김영웅은 시즌 전부터 유격수를 준비했던 2년 전과 달리 갑자기 나가게 된 지금은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했다. 잘 해냈으면 그 우려는 기우였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이 됐다. 타구가 그때 그쪽으로 오지 않았으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김영웅으로서는 두고두고 쓰라린 복귀전이었다.
  • 이게 얼마만이야…장현식 ‘3191일 만의 선발승’ LG, 삼성 꺾고 4연승

    이게 얼마만이야…장현식 ‘3191일 만의 선발승’ LG, 삼성 꺾고 4연승

    LG 트윈스 선발로 보직을 바꾼 장현식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LG는 46승 26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고 삼성은 40승 29패 2무로 3위를 유지했다. 장현식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선발로 변신한 그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날 거둔 승리는 2017년 9월 27일 대구 삼성전 이후 3191일 만의 선발승이다. 장현식이 마운드에서 호투할 때 LG 타선이 초반부터 힘을 냈다. LG는 1회말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오스틴 딘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이날 복귀한 삼성 유격수 김영웅이 수비 실책을 범하면서 만루가 됐다. 이어 문보경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LG는 3회말 1사 후 박해민이 삼성 선발 최원태의 3구째 124㎞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4회말에는 선두타자 송찬의가 2루타와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기회를 득점으로 만들었다. 문성주가 좌익수 뜬공을 쳤고 이것을 박승규가 잡아낸 뒤 홈으로 던졌는데 포수 강민호가 공을 놓치면서 송찬의가 기습적으로 홈을 밟았다. 삼성은 뒤늦게 6회초 3점을 따라붙었다. 무사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르윈 디아즈가 홈런 같은 큼지막한 2루타를 날리며 주자들이 모두 들어왔다. 홈런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을 거쳤지만 최종 2루타로 기록됐다. 그러나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삼성이 9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2루타와 김지찬, 김성윤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구자욱과 디아즈가 삼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LG의 새 마무리 손주영의 결정구가 빛났다. 장현식은 이날 67구만으로 5이닝을 막는 효율적인 투구로 선발 체질임을 보여줬다. 최고 시속 148㎞의 직구(28개)를 비롯해 슬라이더(23개), 커브(10개), 포크(6개)를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장현식이 좋은 피칭으로 선발로서의 역할을 잘해주며 완벽하게 던져준 점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선에서 문보경의 선제 2타점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해민의 홈런과 상대 실책으로 득점하며 승리의 여건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면서 “경기 후반 추가 득점이 안 되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중간 투수들이 역할을 잘해줬다.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 2026 프로야구 올스타 ‘베스트12’, 24일 첫 공개

    2026 프로야구 올스타 ‘베스트12’, 24일 첫 공개

    2026 KBO 올스타전을 수놓을 ‘베스트 12’가 24일 ‘크보라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KBO는 다음달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올스타전과 하루 앞서 진행되는 올스타 프라이데이에 참가할 나눔, 드림 올스타 베스트 팬 투표를 23일 오후 2시 마감했다. KBO는 팬 투표 결과에 선수들의 선택을 더해 올스타 ‘베스트 12’를 확정하고 24일 오후 3시 45분부터 KBO 공식 유튜브 채널 및 틱톡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크보라이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크보라이브’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가 합산된 최종 집계 결과를 생방송으로 팬들에게 알린다. ‘크보라이브’는 KBO가 팬 퍼스트 강화를 위해 선보이는 신규 소통 콘텐츠로 리그의 주요 현안과 정책, 국가대표팀 관련 이슈를 팬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 “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역대급 올스타 1위 탄생 눈앞

    “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역대급 올스타 1위 탄생 눈앞

    자려고 누우면 생각나는 남자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올스타 팬투표 마지막 날까지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로야구 45년 역사에 처음 있는 사례인 만큼 역대급 서사가 완성될지 주목된다. 양의지는 23일 0시 기준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 집계에서 142만 2534표를 받으며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KBO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올스타 팬투표를 진행한 뒤 24일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만큼 올해 올스타 팬투표에서는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선수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도 양의지의 득표는 압도적이다. 지난 14일 발표된 1, 2차 합산 결과 양의지는 173만 4348표로 전체 득표의 약 53%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2018년에도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존 올스타 1위 선수들에 비해 남다른 서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KBO리그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K팝과 맞물려 가수와 선수 모두 윈윈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양의지의 인기는 I.O.I가 지난달 발표한 신곡 ‘갑자기’와 맞물려 있다. 가사 중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부분이 양의지의 응원가 중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 부분과 멜로디가 유사했고 이에 착안한 유튜브 콘텐츠가 생산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 가사 때문에 자려고 누우면 양의지가 생각나는 팬들이 많아졌고, 두산도 양의지가 누운 채 등장하는 콘텐츠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올스타 팬투표 기간 팬심은 양의지에게 대거 쏠렸다. I.O.I는 양의지를 만나 챌린지 영상을 함께 촬영하는 한편 지난 3일 직접 시구와 시타에도 나섰다. 기존 I.O.I 팬들에 더해 야구팬들의 뜨거운 사랑까지 등에 업은 ‘갑자기’는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며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양의지 역시 올스타 팬투표에서 중간 집계 발표 때마다 계속 1위를 지켰다. 시즌 초반 1할대에 허덕이던 양의지도 ‘갑자기’가 발표된 전후로 부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타율을 0.255까지 끌어올리며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6월로 한정하면 타율 0.310(58타수 18안타) 6홈런 14타점으로 완전히 살아난 모양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콘텐츠가 서로에게 스며들어 당사자에게 최상의 결과를 내는 전무후무한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드림 올스타 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팬들의 관심은 이제 올스타전으로 쏠린다. 양의지가 과연 어떤 분장을 하고 나타날지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사다. 팬들은 ‘이불이랑 베개 들고 오냐’, ‘누워서 포수 보냐’, ‘안타 치고 나가면 베이스에서 자냐’ 등의 반응을 남기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 LG, 1회에 홈런만 4방...KBO리그 신기록 썼다

    LG, 1회에 홈런만 4방...KBO리그 신기록 썼다

    가장 넓은 구장을 사용하는 LG가 KBO리그 홈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사상 1회 최다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선두타자 송찬의가 중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1사후 3번타자 오스틴 딘이 또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겼고 2사 후에는 박동원이 좌중월 아치를 그린데 이어 문정빈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을 작렬했다. 1회에 3개의 홈런이 기록된 것은 지금까지 20차례나 있었지만 4개의 홈런이 기록된 것은 KBO리그 사상 처음이다. LG가 한 이닝에 4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2023년 8월18일 문학 SSG전에서 문보경, 정주현, 김민성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모두 12차례 1이닝 3홈런을 기록한 것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참고로 KBO리그 사상 한 이닝 최다 홈런은 5개로 2000년 4월5일 현대 박종호, 박재홍, 윌리엄스, 퀸란, 이숭용 등이 대전 한화전에서 기록했다.
  • “북항 돔구장 추진은 사직구장 없애겠다는 것”…서지영 의원, 재건축 이행 촉구

    “북항 돔구장 추진은 사직구장 없애겠다는 것”…서지영 의원, 재건축 이행 촉구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선거 때 공약한 ‘북항 돔구장 건설’을 구체화하면서 사직구장이 있는 동래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서지영 국회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구장 재건축은 이재명 정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299억원을 확보한 사업인데도,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국비까지 확보한 사직구장 재건축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은 1985년에 건립돼 전국에서 서울 잠실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구장이다. 잠실구장은 올해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철거 후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내년부터는 사직구장이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 된다. 부산시는 사직구장을 현재의 자리에 재건축하는 계획으로 지난해 7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사업비 2924억원 중 299억원을 국비로 확보했으며, 롯데가 817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재건축을 2028년에 시작해 2031에 사직구장을 재개장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전 당선인은 북항 재개발 지역에 돔구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사직구장 재건축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 15일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언론 간담회에서 북항 내 5만㎡ 부지에 3만 석 규모 개폐식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돔구장 총사업비는 1조 3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부산항만공사가 6300억원 상당 토지를 현물 출자하고 지분을 갖는 방식으로 44%를 조달하고 나머지 56%는 민간 투자 유치와 시민 공모주 형식으로 충당한다는 게 전 당선인이 밝힌 구상이다. 사직구장 주변 상인 등은 상권 추락을 우려한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릴 때 늘어나는 유동 인구에 크게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 당선인은 “사직구장 주변을 생활체육 중심으로 만들어 지금보다 장사가 더 잘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 의원은 “결국은 부산에서 사직구장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 당선인과 인수위 몇 사람이 해선 안 되는 결정이며 40년 사직구장의 역사를 함께한 시민, 자이언츠 전·현직 선수와 팬,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두산 양석환의 화끈한 복귀 신고...두산은 2연패 탈출

    두산 양석환의 화끈한 복귀 신고...두산은 2연패 탈출

    두산의 거포 양석환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양석환은 18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곧바로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T전에 선발출장했다. 양석환은 올 시즌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205에 홈런 1개로 부진에 빠진 탓에 지난달 5일 2군으로 내려가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203으로 좀처럼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는데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어쨌거나 양석환의 장점은 장타력이다. 팀에 장타가 좀 필요한 부분도 있고 양석환의 경기력이 최근 많이 좋아지고 해서 그런 부분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5회말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한 방으로 양석환은 KBO리그 사상 96번째로 개인 통산 200 2루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안석환은 후속타자 안재석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0-1로 끌려가던 흐름을 원점으로 돌려놨다. 7회 6사 1루서는 3루 쪽으로 총알같은 타구를 날려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이날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두산은 7회말 대타 정수빈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린 뒤 박찬호의 우전안타때 쏜살같이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두산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최민석에 이어 이용찬, 김택연, 이영하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KT의 추격을 끊어내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종료 후 양석환은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팀이 연패를 끊고 승리를 가져와 기쁘다. 오늘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두 번째 내야안타는 운이 좋았다. 통산 200 2루타는 기쁘지만 개인적인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지금은 팀 승리에만 보탬이 되고 싶다. 타석에 들어섰을때 큰 목소리로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 역시 “복귀한 양석환이 공수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의 활약을 반겼다. 그는 이어 “선발 최민석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뒤이어 나온 이용찬, 김택연, 이영하 등 불펜진도 모두 호투했다. 1점차 타이트 한 경기였는데 포수 양의지의 리드가 너무 좋았다.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줬다. 박찬호는 번트 실패 이후 어떻게든 밀어쳐 주자를 진루시키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 그러한 희생정신이 결승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총평했다.
  • KT 이강철 감독 “승부처는 올스타전 직후 LG와 4연전”

    KT 이강철 감독 “승부처는 올스타전 직후 LG와 4연전”

    “올스타전 직후 LG와의 4연전이 고비다.” KT 이강철 감독의 시선은 벌써 올스타전 직후로 향하고 있다. 올스타전 직후 벌어지는 LG와의 잠실 4연전을 올시즌 최대 승부처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전을 앞두고 “진짜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순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금 1, 2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올스타전이 끝나자 마자 LG와 4연전이 있는데 그 때까지 잘 버티면서 승패 마진을 최대한 쌓아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의 쓰라린 경험을 통해 체득한 생존의 본능이다. 지난해 KT는 올스타전 직후 한화와 만나 3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스텝이 꼬여버렸고 결국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이번에도 또 잘나가는 LG랑 만나는 일정이다. 그래도 올스타전까지 잘 버티면 끝까지 싸움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은근히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일요일 경기부터 잘 풀려서 승패 마진 플러스 13을 그날 처음 찍었다. 늘 12에서 끝났는데 지금은 15까지 늘어났다. 최대한 많이 마진을 쌓아놓고 LG와 붙고 싶다. 그래야 선수들도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 LG와 지금 5승3패 중인데 선수들이 잘 이겨내더라. 지다가도 다시 역전을 하고 그렇게 끝까지 따라가는게 지난해 보다 훨씬 좋아졌다. 지난해엔 승기를 놓치면 그대로 넘어갔는데 최근 8경기에서는 그걸 다시 찾아오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서 앞으로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LG 타선은 컨택트 능력이 좋고 선수들이 출루하면 알아서 다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도 안현민이 돌아오면서 컨택트도 되고 장타도 생산할 수 있으니 투수 입장에선 상대하기 힘들 것이다. 홈런이 많고 삼진도 많은 타자들은 장단이 있어 어떻게든 파고들어갈 틈이 있는데 현민이나 LG 오스틴 같은 선수들은 컨택트 능력이 좋아서 투수가 답답할 것이다. 그런 팀들이 계속 상위권에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젊은 선수들이 어느 정도 버티다가도 어느 순간 지치는 선이 있는데 그때 베테랑들이 뚫어줘야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팀은 그런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베테랑들이 힘들 때 현민이가 들어오고 요즘은 또 권동진이 잘해주고 있다. 최원준은 뭐 혼자서 그냥 한 다섯 명 몫을 하는 것 같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처음엔 우승 경쟁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시즌 초반에 너무 잘되니까 주변의 희망이 너무 커져서 부담스럽긴 하다. 우리 스타일대로 천천히 올라가야 되는데 지금 위에 올라가 있으니까 기대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 그래도 부상자만 더 이상 안 나오면 그 기대감대로 잘 흘러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선발 2명과 마무리 박영현이 나가야 하니까 아시안게임이 변수가 될 수도 있겠다. 그 전에 승패 마진을 더 쌓아놔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두산, 3년째 소방가족에 값진 추억선물

    두산, 3년째 소방가족에 값진 추억선물

    두산이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T전에 소방가족 1119명을 초청해 값진 추억을 선물했다. 두산은 3년 연속 ‘소방가족의 날’ 행사를 진행해 현직 소방공무원과 가족,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초청해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를 전하고 있다. 이 행사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소방가족 마음돌봄’ 프로그램 등으로 소방관들을 지원하고 있는 구단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특히 이날은 35년간 소방관 재직 후 은퇴한 83세의 퇴직 소방관 김소수 씨가 시구를 맡았는데 그의 두 아들 김성은 소방위(강북소방서 현장대응단)가 시타, 김성민 소방위(경기시흥소방서)가 시포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 구단주는 2회초 종료 후 소방가족들이 모인 구역을 찾아 김소수 소방관에게 119번이 적힌 유니폼 액자와 함께 모자, 로고볼 등이 담긴 베어스 굿즈 박스를 직접 전달했다. 김성민 소방위도 방화복을 리사이클한 가방을 박 구단주에게 선물하며 감사를 표했다. 김소수 소방관은 행사를 마친 뒤 “여러분이 안전하게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소방관으로서 긍지를 느낀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김성민 소방위도 “아버지가 오랜만에 소방복을 입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아들로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 ‘내가 올스타 1위가 될 상인가’…인기 폭발 양의지 2주 연속 독주

    ‘내가 올스타 1위가 될 상인가’…인기 폭발 양의지 2주 연속 독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포수 양의지가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에서도 전체 득표 1위를 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2026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양의지는 14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총 173만 4348표를 얻으며 최다 득표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328만 156표의 약 53%다. 최다 득표 2위는 드림 올스타 지명 타자 부문 손아섭(두산·159만 4281표)이 올랐다. 양의지와는 약 14만표 차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에 들어가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만큼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두산과 LG 트윈스가 각각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두산 곽빈(선발투수), 김정우(중간투수), 이영하(마무리투수), 박준순(2루수), 박찬호(유격수), 정수빈·김민석(이상 외야수) 9명의 두산 선수가 올스타 선정을 눈앞에 뒀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송승기(선발투수), 오스틴 딘(1루수), 신민재(2루수), 오지환(유격수), 박해민(외야수)까지 5명이 1위를 지켰다. KBO는 1300만 관중을 향해 달려가는 프로야구의 흥행 열기를 타고 올스타전 총투표수가 지난해 2차 중간 집계 때보다 27%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스타 베스트12를 뽑는 팬 투표는 오는 23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24일 발표된다. 올해 올스타전은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7월 10일 퓨처스(2군) 올스타전과 홈런 레이스가 먼저 열리고, 다음날 올스타전 본 경기가 팬들을 기다린다.
  • 대표팀 형님 된 문보경 “리더는 노시환이…믿음 보답하고 싶다”

    대표팀 형님 된 문보경 “리더는 노시환이…믿음 보답하고 싶다”

    “막내로 가면 좋겠네요.” 아직 한창 형들에게 귀여움받을 나이지만 문보경(26)도 이제 어엿한 형님이 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그보다 형인 선수는 곽빈(27·두산 베어스)뿐이다. 팀에서 선배들이 아직 많고 형님 포지션이 익숙지 않다 보니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문보경은 지난 11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명단에 와일드카드로 곽빈, 노시환(26·한화 이글스)과 함께 발탁됐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에서 홀로 11타점을 책임지며 국가대표 타점왕에 올랐던 이력을 자랑하기에 류지현 감독의 선택을 다시 한번 받았다. 발표가 이뤄진 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문보경은 “뽑힌 건 좋은데 부담되는 게 있다”는 소감부터 전했다. 국가대표는 늘 꿈이었기에 불러주는 것은 언제든지 영광이지만 명단을 살펴본 뒤 야수 중에 자신과 노시환이 나이가 가장 많다는 게 걸렸기 때문이다. 문보경은 “팀에서는 막내인데 느낌이 살짝 다를 것 같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문보경은 류 감독이 직접 이름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나타냈을 만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핵심 역할을 할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참가 자격인 25세 이하 선수로 우선 구성하다 보니 1루수와 3루수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공수 모두에서 활약할 수 있는 문보경과 노시환이 발탁됐다. 문보경은 “(감독님이) 저를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다”면서 “저를 그렇게 필요로 해주셔서 뽑아주신 것 같고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부상으로 잠시 빠진 기간이 있었지만 문보경은 이번 시즌 타율 0.296(125타수 37안타) 4홈런 18득점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4를 기록하며 실력을 뽐내고 있다. 복귀 후에도 매 경기 선발로 나서면서 염경엽 LG 감독의 중용을 받고 있다. 염 감독은 아시안게임 차출과 관련해 콕 집어 문보경이 빠지는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순위경쟁이 한창일 때 문보경 없이 치러야 하는 일정에 어떤 성적표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보경은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에 저 없이도 잘해서 걱정은 안 한다”면서 “일단 저부터 걱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어린 선수들의 군 문제가 걸린 대회인 만큼 특히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선수의 경우 부담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문보경은 몇 번이고 “가서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부담감이지만 문보경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있었다. 형들의 그늘에 있어도 되는 WBC 대표팀, LG에서와 달리 이번에는 자신이 형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보경은 “이번에는 제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어서 다른 의미로 부담이 있다”고 털어놨다. 명단이 발표된 이날만 해도 문보경은 같은 팀 동료인 김영우는 물론 맞대결 상대였던 SSG 랜더스를 포함해 여러 곳으로부터 “잘 부탁한다”는 말을 수시로 들어야 했다. 여러 사람의 운명이 그의 방망이에 달린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는 “LG에서는 막내니까 형들의 그늘 속에 있는데 대표팀 가면 어느 정도 앞에 나서서 해야 하는 것도 있을 건데 어색할 것 같다”면서 “시환이도 있고 (김)주원이도 있고 하니까 조용히 묻혀가고 싶다. 나서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래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단칼에 “없다”고 잘라 말하며 리더 역할에는 소질이 없음을 보여주려 했다. 그래도 대표팀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의욕이 넘친다. 문보경은 “언제든지 뽑아주시면 나갈 생각이 있다. 비시즌에도 뽑아주시면 나간다”면서 “어렸을 때 대표팀을 못 해봐서 국가대표를 해보고 싶었다. 항상 대표팀에 뽑히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야구 그만두기 전까지는 계속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국가대표 기둥으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 ‘군필 국대’ 조병현의 책임감 “애들 군대 해결에 최선을”

    ‘군필 국대’ 조병현의 책임감 “애들 군대 해결에 최선을”

    “마운드 올라가면 (조)형우랑 (정)준재의 군대를 해결할 수 있게 최선 다해야죠.” 잠시 부진했다고 해서 실력이 어디 가지는 않는다. 조병현(SSG 랜더스)에 거는 기대다. 그리고 그는 그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벌써부터 단단히 하고 있다. 조병현은 지난 11일 발표된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팀 동료 조형우, 정준재와 함께 발탁됐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경기 5이닝 1자책점 4탈삼진으로 맹활약한 그를 류지현 감독은 다시 한번 불렀다. 일각에서는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WBC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갑자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5월 막판 흔들리면서 조병현의 5월 평균자책점은 6.75까지 치솟았다. 특히 5월 15일, 19일, 20일 연달아 패전투수가 됐고 이로 인해 SSG는 8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발표 당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조병현은 “최근에 부진도 있었고 그래서 뽑힐 줄 몰랐다”고 머쓱해하며 “이렇게 뽑히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가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5월 잠깐의 부진은 있었지만 조병현은 다시 자신의 평균으로 회귀하며 6월 4경기에서 1승 3세이브를 거뒀다. 이 가운데 3경기가 무실점이었다. 조병현은 국가대표를 통해 군 면제 혜택을 받은 선수가 아니다. 야구 명문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1년 데뷔해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이듬해 곧바로 상무에 입대하며 동갑내기 일반인 친구들과 비슷한 시기에 군 문제를 해결했다. 군대에서 성장해 돌아온 그는 2024년 76경기 4승 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69경기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군 문제를 해결하면 좋은 다른 선수들과는 입장이 다르지만 그래서 조병현의 책임감은 더 크다. 자신의 활약이 그들의 미래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병현은 “가서 무조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된다”면서 “애들 군대가 걸려 있어서 더 걱정도 되고 제가 더 긴장을 많이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있었다. 이미 아시안게임보다 수준이 훨씬 높은 WBC에서도 당당히 던졌던 선수다. 조병현은 “앞으로 기간도 좀 남아 있으니까 최고의 컨디션으로 갈 수 있게 맞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선배로서 그는 정준재와 조형우를 향해 “긴장은 많이 되겠지만 시즌 때처럼 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투수는 총 11명이다. 선발 자원이 5명, 불펜 자원이 6명으로 구성됐다. 류 감독은 “확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 2명이 필요했다”고 말했는데 박영현(KT 위즈)과 조병현이 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조병현으로서는 팀 동료를 포함해 군 면제가 걸린 미필 선수 16명의 운명을 위해 지난해 정규리그 그리고 올해 WBC에서의 활약상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 오타니급 태도에 2루타·2루타·2루타·2루타…공부하는 송찬의의 운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오타니급 태도에 2루타·2루타·2루타·2루타…공부하는 송찬의의 운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평소 그라운드에서 쓰레기를 줍는 선행으로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를 “다른 사람이 무심코 버린 ‘운’(運)을 줍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학창 시절 직접 설계한 만다라트 계획표에 오타니는 운도 중요한 항목으로 적어뒀고 이를 위해 인사하기, 쓰레기 줍기, 심판을 대하는 태도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작은 선행이 운을 얻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일본에 오타니가 있다면 한국에는 송찬의(LG 트윈스)가 있다. 송찬의 역시 최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잠실구장 근처의 쓰레기를 줍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덕분에 운이 찾아온 것일까. 송찬의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2루타 4개를 터뜨리며 5타점으로 팀의 15-1 대승을 이끌었다. 개인 첫 4안타 경기인데 이는 KBO리그 1경기 최다 2루타 기록이기도 하다. 1992년 5월 26일 강석천(빙그레 이글스), 2010년 7월 3일 조성환(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경기 후 만난 송찬의는 “그렇게 콘텐츠를 했던 게 이슈가 되다 보니까 신경이 쓰이더라”면서 “그래서 떨어진 게 있으면 줍고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하기에는 송찬의가 올해 기량을 만개하고 있어 우연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의 송찬의는 항상 많은 기대를 받으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하며 그저 그런 선수로 남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는 42경기 타율 0.295(122타수 36안타) 28득점 26타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48에 달한다. 지난해 타율 0.211(147타수 31안타) OPS 0.638을 훌쩍 넘었다. 송찬의는 “작년에는 여러 가지 상황에 쫓기는 게 많았다”면서 “그런데 올해는 좋든 안 좋든 타석에서 지켜야 하는 것들, 지키려고 하는 것들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보니 좋게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지만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뒤 결국 올라오지 못했던 ‘실패의 경험’이 그를 더 단단하게 했다. 송찬의는 “작년에 실패를 겪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바뀔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시 그저 그런 선수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송찬의는 공부에 진심을 다한다. 외야 수비는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박해민에게 조언을 받고 먹는 것, 쉬는 것까지 주변의 도움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 후에는 늘 자신의 타격 영상을 보며 복습을 한다. 송찬의는 “영상은 매 경기 잘 치든 안 치든 보면서 투수의 공이 어땠고 어떤 공들로 승부했고 나의 느낌은 어쨌는지 이런 것들을 적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잘 되든 안 되든 적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작한 송찬의만의 특급 비법이다. 송찬의는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맹활약에 팬들은 경기 후 송찬의의 응원가를 부르며 그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송찬의 역시 “울컥했다”면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찬의는 인터뷰 내내 주변 동료와 코칭스태프에게 일일이 감사를 표하는 등 오타니 못지않은 선한 태도로 야구가 잘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줬다.
  • ‘어? 나 없네?’ 대표팀 누락 ‘날벼락’ 정준재 “심장 멎는 줄…기대는 했다”

    ‘어? 나 없네?’ 대표팀 누락 ‘날벼락’ 정준재 “심장 멎는 줄…기대는 했다”

    “내야수는 문보경, 노시환, 이재현, 김주원, 김도영, 박준순 이상 7명.”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은 선수들의 이름을 읊는 중에 중대한 실수를 했다. 6명을 호명하면서 7명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발표 생중계를 지켜보던 정준재(SSG 랜더스)는 자신의 이름이 빠진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내심 자신의 이름이 불릴 것을 기대했기에 실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다시 살펴보니 조 위원장이 부른 이름이 6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취재진과 질의응답이 진행되던 도중 KBO는 “앞서 명단에 정준재가 빠졌다”고 공지했고 정준재는 그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정준재는 “제 이름이 없어서 ‘안 뽑혔나’ 당황했다”면서 “그 순간은 방에서 계속 당황한 상태로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진짜 심장이 멎은 느낌이었다”면서 “확정됐다는 걸 몰랐으니까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없어서 ‘큰일 났다’, ‘어떻게 하지’란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시즌 타율 0.302(192타수 58안타) 30득점 23타점으로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었기에 내심 기대했던 그였다. 정준재는 ‘발탁을 기대했느냐’는 질문에 “조금 솔직히 말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했다”고 고백하며 “뽑히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2024년 입단한 정준재는 첫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30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0.245로 다소 떨어졌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776에서 0.628로 내려가며 부침을 겪었다. 올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정준재는 이날까지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192타수 58안타) 1홈런 23타점 7도루 30득점 OPS 0.780으로 활약 중이다. SSG의 주전 2루수로서 입지를 굳힌 것은 물론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성장했다. SSG는 정준재와 포수 조형우, 투수 조병현까지 3명의 선수가 발탁됐다. 조병현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지만 정준재와 조형우는 이번이 첫 성인 국가대표다. 조병현은 2022~2023년 상무에서 이미 복무를 마쳤지만 정준재와 조형우는 둘 다 미필이다. 함께 만난 조형우는 “‘뽑힐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계속했던 것 같다”면서 “예상이나 기대 같은 것은 최대한 안 하려고 했는데 뽑히게 돼서 정말 영광이고 좋다.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는 곳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했다. 단순히 발탁된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금메달이라는 확고한 동기부여 요인이 있는 만큼 조형우는 “다음 목표를 향해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조형우는 주전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커 마운드를 이끄는 막중한 임무를 맡을 수 있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두 선수는 류지현 감독이 믿고 쓸 수 있게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준재는 “긴장은 많이 되겠지만 여기서 하던 것처럼 최대한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제 목표의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형우도 “가기 전까지 다치지 않게 잘하고 기량을 끌어올려서 최고의 퍼포먼스로 몸 사리지 않겠다”면서 “뽑아주신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잘하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 화끈한 LG, 홈런 없이도 15-1 대승…송찬의 4안타 SSG전 싹쓸이

    화끈한 LG, 홈런 없이도 15-1 대승…송찬의 4안타 SSG전 싹쓸이

    LG 트윈스가 홈런 없이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SSG 랜더스를 상대로 3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상대 전적은 8승 1패가 되며 어김없이 천적관계를 과시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9차전에서 15-1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시즌 39승째를 올리며 독주 체제에 돌입했다. 1회부터 SSG 선발 김건우 공략에 성공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LG는 1회말 1사에서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해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오스틴 딘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의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하며 1-0이 됐고 1사 만루에서 송찬의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2사 후 이주헌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LG는 1회부터 5-0으로 앞섰다. SSG가 3회초 1사 만루에서 최정이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면서 1점을 만회했지만 그게 이날 SSG가 낸 점수의 전부였다.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뜬공, 김성욱이 땅볼을 때리며 추가점에 실패했다. LG는 4회말 1사에서 이주헌의 2루타에 이어 신민재의 볼넷 출루, 홍창기의 적시타가 터지며 추가점을 냈고 박해민의 단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이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리며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LG는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를 보태 4회에만 5점을 더 추가하면서 10-1로 크게 앞섰다. 이미 승리를 확정한 LG는 6회말 송찬의의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3점을 더 냈고 7회말과 8회말에도 각각 1점씩 보태며 전의를 상실한 SSG를 상대로 15-1까지 달아났다. 이미 어찌할 수 없는 수준의 점수 차에 SSG 팬들도 일찌감치 경기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SSG는 선발 김건우가 3과3분의1이닝 9자책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LG는 선발 김윤식이 2와3분의2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오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장현식과 박시원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송찬의는 개인 첫 4안타 경기로 5타점을 만들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2루타만 4개를 때렸는데 이는 KBO리그 1경기 2루타 최다 기록으로 역대 세 번째다.
  • 첫 공부터 ‘와~’ 제구되는 158㎞ 투수 왔다! “한국시리즈까지 쓴다” LG 우승 퍼즐 맞추나

    첫 공부터 ‘와~’ 제구되는 158㎞ 투수 왔다! “한국시리즈까지 쓴다” LG 우승 퍼즐 맞추나

    한 경기뿐이지만 팀에 필요한 퍼즐을 딱 맞춘 느낌이 든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가 강렬한 데뷔전을 치르며 LG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오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6-5로 LG가 앞선 6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홀드를 챙겼다.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100%가 아닌 상태로 등판했지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오스틴 딘이 5회말 역전 만루포를 터뜨리며 LG가 6-5로 역전하자 리오스가 나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편한 상황에 등판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지만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가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리오스는 첫 타자 박성한을 상대로 초구 시속 158㎞ 직구를 던졌다. 기대 이상의 투구에 LG 관중석에서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2구째도 시속 156㎞를 찍자 관중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정준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시속 157㎞의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력한 직구에 더해 3구째 시속 147㎞의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리오스는 이날 4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15구를 던졌다. 직구 8개, 투심 3개, 포크볼 4개를 던졌다. 직구 시속은 최고 158㎞, 최저 154㎞가 나왔고 투심은 최고 158㎞, 최저 157㎞가 나왔다. 포크볼은 최고 149㎞, 최저 146㎞를 찍었다. 포크볼이 어지간한 국내 투수 직구와 맞먹었다. 무엇보다 강속구를 던지면서도 제구가 불안하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리오스는 “너무 환상적인 게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가 해왔던 야구의 환경보다는 좀 다른 느낌인데 좋은 느낌으로 달랐던 것 같다”면서 “첫날부터 팀원들이 너무 환영해주고 내가 여기에서 한 4년 있던 것처럼 벌써 편안한 느낌으로 게임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1이닝만 소화했지만 리오스는 벌써 KBO리그의 특성을 간파한 모습이었다. 그는 “한국 타자들이 타석에서 좀 침착하게 공을 좀 더 지켜보는 성향이 있는 것 같고 출루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넣는다면 내가 가진 걸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는 느낌은 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오스는 보통의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활약하는 것과 다르게 불펜용으로 영입한 투수다.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뒤 마운드 운용이 꼬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진은 그런대로 굴러가는 상황이었지만 불펜이 종종 흔들렸다. 결국 LG는 지난 3일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방출하고 리오스와 총액 45만 달러(연봉 35만 달러+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리오스는 “시차 적응은 다 된 것 같다”면서 “아직 100% 컨디션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탱크에 남아 있는 에너지를 더 보여드릴 게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내가 한국계라 한국 생활에 대한 적응도 문제없는 분위기다. 그는 “KBO리그로 오는 데 아내의 영향이 100% 있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 역시 리오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시리즈까지 잘 써야 한다”면서 “우리 핵심 전력인데 아프면 아무 소용이 없다. 외국인이라 막 쓰는 것도 아니고 핵심 전력에 맞게끔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오스의 시작을 홀드로 기록하며 잘 풀어서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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