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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南책임” 적반하장… 해안포·사격훈련 재개 뒤 ICBM 과시할 듯

    北 “南책임” 적반하장… 해안포·사격훈련 재개 뒤 ICBM 과시할 듯

    우리 정부가 9·19 군사합의의 일부 효력 정지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북한이 사실상 파기 선언으로 맞받았다. 북한이 “모든 군사적 조치를 즉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도발의 수위가 어느 선까지 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군사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북한은 ▲비난하기 ▲무력시위 ▲과시하기 ▲국지 도발 등 단계적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비난하기’는 군사적 긴장 고조를 위한 ‘빌드업’에 해당한다. 북한 국방성이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임에 따라 발표한 성명에서 “북남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충돌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전적으로 ‘대한민국’ 것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에서 보듯 ‘책임은 남측에 있다’고 전가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를 향한 대외적 명분을 축적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것이다.2단계는 ‘무력시위’다. 군사분계선과 북방한계선(NLL) 등 접경지역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고 대남 무력시위를 벌일 수 있다. 9·19 군사합의를 통해 북한이 자제해 왔던 훈련 등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며 긴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해 NLL 일대 해안포를 개방하고 해상 사격훈련을 재개해 서해5도에서 위기감을 극대화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상응하는 조치를 명분 삼아 군사분계선 일대 기존 비행금지구역에서 무인정찰기를 운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9·19 군사합의에 따른 무인기 비행금지구역은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서부지역의 경우 10㎞, 동부지역은 15㎞다. 북한이 무인정찰기를 지금보다 남쪽으로 10㎞가량 더 접근시켜 대남 감시·정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예비역 육군 장성은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포병 훈련이나 연대급 전술 훈련을 재개하는 것도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시위에 해당한다”며 “9·19 합의로 철거했던 휴전선 일대 감시초소(GP)를 복원하거나 시설 보강 작업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도 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방성 역시 “강력한 무력과 신형 군사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예비역 군 관계자는 “9·19 군사합의 이전처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경계근무자들이 무장하고 탄약을 반입할 수 있다”면서 “북한으로선 비용 대비 가성비가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3단계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같은 비대칭 전력 ‘과시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핵탄두나 초대형 방사포, 드론 같은 새로운 무기체계를 공개하거나 아예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추출을 공개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일각에선 2017년 9월 3일 이후 6년 만에 제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한다.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군사정찰위성 후속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정찰위성은 전략자산이라 정찰 능력을 제대로 보여 주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북한은 오히려 반대로 적극적으로 정찰 능력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시점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 핵실험보다 다탄두 기술 고도화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4단계는 직접적인 ‘국지 도발’이 될 수 있다. 많은 전문가가 우리 정부가 대북방송을 재개하거나 일부 단체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것을 명분 삼아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이나 대북확성기를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처럼 군사분계선이나 NLL 일대에서 직접적인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거나 지난해 12월처럼 무인기를 활용한 영공 침투도 예상 가능한 도발 시나리오다. 한 예비역 군 장성은 “북한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 강경태세 갖춘 軍… 패트리엇 전투대기·DMZ ‘GP’ 재구축 만지작

    강경태세 갖춘 軍… 패트리엇 전투대기·DMZ ‘GP’ 재구축 만지작

    북한이 정부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에 대해 ‘적반하장’식으로 합의 파기로 맞대응함에 따라 우리 군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군 당국 측은 아직 군사합의가 유효하다는 입장이어서 ‘비례성 원칙’에 따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대응 차원에서 하나씩 육해공 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3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사합의 1조 2항의 (효력 정지를 통해) 해상·육지 훈련 등을 재개할 것인가’라는 기자 질의에 “(9·19 군사합의에 대한) 필요한 조치나 이런 것이 검토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혀 향후 효력 정지 카드를 다시 만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사실상 파기 선언을 했지만) 9·19 군사합의가 파기됐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한 바 있다. 군사합의서 1조 2항에 따르면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북측 초도 이남 수역, 동해 남측 속초 이북~북측 통천 이남 수역에서 포 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이 금지돼 있다. 만일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수역이 해제되면 백령도와 연평도 같은 서북도서에서 중단됐던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군은 서북 도서에 배치된 K-9 자주포를 육지로 반출해 훈련해 왔다. 지상 역시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이 현재 전면 중지된 상태다. 그간 전시 대비 실제 작전 지역에서 포병 사격훈련을 할 수 없었던 만큼 실전 대응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포병 사격훈련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 9·19 합의에 따라 철거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구축을 재개해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응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GP는 DMZ 내 지상 공중 활동을 감시하고 북한의 대남 침투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9·19 합의로 철거된 GP가 다시 설치되면 북한의 각종 침투전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다만 국방부는 법 개정이 필요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부분에 대해선 “그건 좀 다른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국방부는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과 22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핵추진 잠수함 산타페함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25일,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이 26일 열린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탐지자산인 이지스함과 탄도탄 감시레이더를 추가 운용하고, 요격 자산인 모든 패트리엇(PAC) 미사일과 천궁-Ⅱ가 전투 대기에 들어가는 등 감시 및 대응태세를 강화했다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런 가운데 해병대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서북 도서 방어훈련을 백령도 일대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훈련은 서해5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도발 유형을 상정한 야외 기동훈련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당장 도발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면서 “우리에게 여러 카드가 있지만 이를 사용할지는 결국 북한의 행보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 북 ‘해안포 개방, 해상 사격훈련, ICBM 발사, 국지 도발’…北 모든 군사 조치 어디까지

    북 ‘해안포 개방, 해상 사격훈련, ICBM 발사, 국지 도발’…北 모든 군사 조치 어디까지

    우리 정부가 9·19 군사합의의 일부 효력 정지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북한이 사실상 파기 선언으로 맞받았다. 북한이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도발의 수위가 어느 선까지 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군사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북한은 ▲비난하기 ▲무력시위 ▲과시하기 ▲국지 도발 등 단계적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비난하기’는 군사적 긴장 고조를 위한 ‘빌드업’에 해당한다. 북한 국방성이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임에 따라 발표한 성명에서 “북남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충돌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전적으로 ‘대한민국’ 것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에서 보듯 ‘책임은 남측에 있다’고 전가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를 향해 대외적 명분을 축적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2단계는 ‘무력시위’다. 군사분계선과 북방한계선(NLL) 등 접경지역 일대에서 군사 훈련을 재개하고 대남 무력시위를 벌일 수 있다. 9·19 군사합의 통해 북한이 자제해왔던 훈련 등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며 긴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해 NLL 일대 해안포를 개방하고 해상 사격훈련을 재개해 서해5도에서 위기감을 극대화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상응하는 조치를 명분삼아 기존 비행금지구역에서 무인정찰기를 운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9·19 군사합의에 따른 무인기 비행금지구역은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서부지역의 경우 10㎞, 동북지역은 15㎞다. 북한이 무인정찰기를 지금보다 남쪽으로 10㎞가량 더 접근시켜 대남 감시 정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예비역 육군 장성은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포병 훈련이나 연대급 전술 훈련을 재개하는 것도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시위에 해당한다”면서 “9·19 군사합의로 철거했던 휴전선 일대 감시초소(GP)를 복원하거나 시설보강 작업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도 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방성 역시 “군사분계선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군사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예비역 군 관계자는 “9·19 군사합의 이전처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경계근무자들이 무장하고 탄약을 반입할 수 있다”면서 “북한으로선 비용 대비 가성비가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3단계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같은 비대칭 전력 ‘과시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핵탄두나 초대형 방사포, 드론 같은 새로운 무기체계를 공개하거나 아예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추출을 공개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일각에선 2017년 9월 3일 이후 6년 만에 제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한다.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군사정찰위성 후속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정찰위성은 전략자산이라 정찰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북한은 오히려 반대로 적극적으로 정찰능력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현재 시점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필요성은 높지 않다. 핵실험보다 다탄두 기술 고도화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4단계는 직접적인 ‘국지 도발’이 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 정부가 대북 방송을 재개하거나 일부 단체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것을 명분 삼아 대북 전단 살포용 풍선이나 대북 확성기를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처럼 군사분계선이나 NLL 일대에서 직접적인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거나 지난해 12월처럼 무인기를 활용한 영공 침투도 예상 가능한 도발 시나리오다. 한 예비역 군 장성은 “북한은 돈 들이지 않고도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이 아주 많다”고 했다.
  • [사설] ‘안전핀’ 걷어내는 北, 도발 철저 대비를

    [사설] ‘안전핀’ 걷어내는 北, 도발 철저 대비를

    북한이 그제 심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9·19 남북군사합의의 효력을 일부 정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문 중인 영국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합의 효력 일부 정지를 재가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어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휴전선 근방의 북한군 동향을 파악하는 데 큰 족쇄였던 정찰감시 제한에 대해 효력을 정지하고 즉각 정찰을 재개한 것은 ‘이에는 이’ 식의 적절한 대응이다. 북한은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궤도에 안착하고 12월부터 정찰활동을 한다고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도 궤도 진입은 인정했다. 위성이 궤도를 돌더라도 정지화상과 동영상을 지상으로 보내는지 여부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 국제사회의 경고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두 차례 실패에 이어 위성 발사를 다시 강행한 것은 핵 고도화, 정찰감시 능력 제고, 핵추진 잠수함 건조라는 3종 세트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비뚤어진 야심 때문이다. 주민의 민생고는 외면하고 군사력을 증강해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역주행은 용납하기 어렵다. 북한 위성을 궤도에 올린 3단계 추진 로켓이 정상 작동하게 된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 무기를 제공받은 러시아가 위성 발사체에 기술협력을 했을 수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북러의 기술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술 공여가 이뤄졌다면 북한이 손에 넣으려는 러시아의 핵잠수함 소형 원자로 제공도 향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북한이 핵잠수함까지 보유한다면 동북아는 물론 미국의 안보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는 만큼 북러 군사기술협력을 철저히 추적하고 밝혀내 중단시켜야 한다. 북한의 군사합의 3600차례 위반에도 꾹 참았던 정부와 우리 군은 효력 정지의 첫걸음을 뗐다. 군사 충돌의 안전판 기능을 못 한다면 전면 정지나 폐기도 고려해야 한다. 북한의 적반하장격 국지적 도발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부산, 제주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들어왔다. 한미가 연합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해 어떤 도발도 막아 내야 하겠다. 상황이 이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효력 정지를 “긴장 조성”, “잘못된 처방”이라고 비판한다. 이재명 대표는 ‘북풍’까지 거론했다. 위장평화 전술에 농락당하며 북의 핵·미사일 전력만 키운 꼴이 된 민주당이 할 얘기는 아니다.
  • 美 핵항모·핵잠 한반도 전개… 한미일 연합훈련 협의 중

    美 핵항모·핵잠 한반도 전개… 한미일 연합훈련 협의 중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미국이 전략자산을 속속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 대북 경고 메시지를 위해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22일 해군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로스앤젤레스(LA)급 핵 추진 잠수함인 산타페함(SSN-763)이 이날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 해군 관계자는 “북한 위성 발사 때문에 입항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전략자산 전개 정례화를 통한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 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산타페함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과 달리 핵무기를 탑재하진 않지만 대잠수함전을 비롯한 다양한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산타페함은 전날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과 함께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에 소속돼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칼빈슨함을 방문해 “한미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한미·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계획하라”고 지시했다. 카를로스 사르디엘로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장은 신 장관에게 “한미동맹은 어떠한 위협으로부터도 대한민국을 방어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25일에는 한미 연합해상훈련, 26일에는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한반도 남쪽 해역에서 칼빈슨함이 이끄는 제1항모강습단과 한국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여하는 가운데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주일 미 공군 소속 F-16 전투기 4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4대는 이날 오후 동해 공역에서 전술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칼빈슨 이어 핵 추진 잠수함 산타페까지…한미일 연합해상훈련 실시 협의

    칼빈슨 이어 핵 추진 잠수함 산타페까지…한미일 연합해상훈련 실시 협의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미국이 전략자산을 속속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 대북 경고메시지를 위해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22일 해군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인 산타페함(SSN-763)이 이날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 해군 관계자는 “북한 위성 발사 때문에 입항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전략자산 전개 정례화를 통한 확장 억제 의지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산타페함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과 달리 핵무기를 탑재하진 않지만 대잠수함전을 비롯한 다양한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해군은 “산타페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타페함은 전날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과 함께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에 소속돼 있다. 미 해군 항모강습단은 통상 임무를 수행할 때 LA급 잠수함을 호위함으로 대동한다. 미 핵추진 항모가 공개적으로 부산에 입항한 것은 지난달 12일 로널드레이건함(CVN-76)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합해상훈련은 이번 주말 한반도 남쪽 해역에서 칼빈슨함이 이끄는 제1항모강습단과 한국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여하는 가운데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25일은 한미 연합훈련으로, 26일은 한미일 연합훈련 형태로 실시된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상황을 상정해 이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 [포착] 美 해군 초계기, 활주로 지나쳐 하와이 바다에 풍덩

    [포착] 美 해군 초계기, 활주로 지나쳐 하와이 바다에 풍덩

    미 해군 초계기가 활주로를 지나쳐 하와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9명의 승무원을 태운 P-8A 포세이돈(Poseidon)이 이날 오후 하와이 오아후섬 동부 카네오헤만의 해병대 기지 활주로를 지나쳐 바다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P-8A기가 기지 활주로에 착륙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기체가 그대로 활주로를 지나치며 바다에 빠진 것으로 다행히 승무원 모두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공개된 사고 현장을 보면 기체 전체가 바다 위에 둥둥 떠있고, 그 주위에 여러 대의 배들이 오고가는 것이 확인된다.미 해병대 대변인 올랜도 페레즈 상사는 "P8-A가 오아후섬 동부 카네오헤만의 해병대 기지 활주로를 지나치는 사고를 일으켰다"면서 사고 사실을 인정했으나 이에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상 초계기인 P-8A는 정찰 및 정보수집, 대잠수함 추적 등의 임무를 주로 맡는 항공기다. 민항기인 보잉 737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AN/APY-10 레이더(최대탐지거리 800㎞)를 갖췄고, 최고속도 907㎞/h, 순항거리 7500㎞, 작전반경 2200여㎞에 하푼 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했다. 
  • 방산 육성·군수품 조달·방위력 개선… ‘K방산’ 성장의 견인차[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방산 육성·군수품 조달·방위력 개선… ‘K방산’ 성장의 견인차[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방위사업청은 ‘국방 분야에 특화된 조달청’이라고 할 수 있다. 국방부 외청으로 2006년 1월 문을 열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에 흩어져 있던 국방 분야 획득사업을 통합해 각종 무기 개발을 포함한 방위력 개선, 군수품 조달, 방위산업 육성 등을 전담한다. 더 나아가 방산업체 수출 지원과 연구개발 지원 활동도 강화하면서 최근 국제 방산시장에서 주목받는 K방산 성장세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해 6월 취임한 엄동환 청장은 1988년 임관한 육군 장교 출신이다. 방사청이 문을 열 때부터 파견 장교로 인연을 맺은 뒤 획득정책과장, 기동화력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폴란드 방산 수출과 무기 도입 패스트트랙, 대전청사 이전 등 굵직한 사업을 합리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방산업계의 숙원이었던 방산 계약제도 개선을 담은 방위사업법 개정안을 이뤄 냈다. 강환석 차장은 방사청에서 입지전적인 길을 걸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법제처 공무원으로 일하다 개청과 함께 방사청에 들어온 뒤 대변인과 조직인사담당관, 특수함사업부장, 기획조정관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쳤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태도와 원만한 인간관계, 확실한 일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을 받고 있다. 조현기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예비역 육군 준장 출신으로 20년 넘게 무기체계 획득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다. 산업정보시스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기동사업부장, 획득정책과장, 기술정책과장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연구개발 교과서를 공동 출간하기도 했다. 특히 방산 수출 지원을 위해 관련 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워킹그룹 운영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한경수 방위사업정책국장은 방사청 개청 당시부터 일하며 방산정책과 국방연구개발, 무인기 사업, 조직·인사 등 거의 모든 방사청 업무를 섭렵했다. 방위사업교육원장으로 일하면서 처음으로 국방사업관리사 자격검정을 실시해 직원들의 업무 전문성을 높이는 여건을 마련했다. 차분한 업무 태도로 직원들한테 인기가 좋다. 이귀현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정책, 에너지, 통상 분야 주요 과장을 거친 뒤 지난해 방사청에 합류했다. 한 방사청 관계자는 “산업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각으로 방위산업을 육성하는 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이명 화력사업부장은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에서 일하다 방사청 개청 초기 방사청에 합류했다. K방산 선두주자인 K-9 자주포를 담당하는 부서인 화력사업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방극철 함정사업부장은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해군의 신뢰를 얻은 경우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일본에서 정보과학연구학을 공부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태욱 항공기사업부장은 공군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한 뒤 KF-16과 F-15K 조종사를 거쳐 합참 등에서 주요 작전과 정책 부서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방사청에선 감시전자사업부장, 항공기사업부장을 역임하며 획득 분야 국제계약 업무와 방위력개선 사업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등 작전과 전력 두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다. 한국형 경공격기 FA-50 수출 지원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노지만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KF-21 체계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공직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지난해 7월 KF-21 시제 1호기가 처음 시험비행에 성공했을 때를 꼽았다. 방사청 개청부터 근무해 오면서 F-35 사업실장, 한국형전투기사업단 체계총괄계약팀장 등을 역임했다. 김태곤 첨단기술사업단장은 첨단무기 분야 방위력 개선사업을 이끌고 있다. 대북 전략감시의 핵심전력인 중고도정찰용무인기(MUAV) 체계 개발을 지난해 3월 완료했다.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 방위사업정책국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태훈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장보고-Ⅲ 잠수함 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안중근함 함장을 지내는 등 해군 잠수함 이론과 실전을 겸비하고 있다. 정규현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육군 포병장교 출신으로 대표적인 우주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우주무기체계 전력화와 개발·시험·발사·운용 등 인프라 구축 등을 총괄하고 있다. 정기영 기획조정관은 올해 1월 부임하면서 기획조정관실에서만 세 번째 근무하는 이 분야의 산증인이다. 인도네시아 주재관 시절 한국형 전투기 KF-21 공동 개발 협상에 기여했다. 윤창문 국제협력관은 담당 과장과 국장을 역임한 국제협력 분야 전문가로 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국제협력을 총괄하고 있다. 방사청에서 유일한 여성 고위공무원인 홍미루 방위사업교육원장은 방위사업청 개청 초기인 2008년부터 근무하면서 인사, 예산, 정책,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최경호 대변인은 방사청 개청준비단에 선발되면서 방사청에 합류했다. KF-X체계총괄팀장을 맡는 등 KF-X 계약 체결과 사업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등 사업부서와 계약부서를 두루 거쳤다. 국회협력관으로 일할 당시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깔끔한 일처리로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 1월 대변인에 발탁됐다.
  •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200만명 돌파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200만명 돌파

    서울시에서 잠수교의 차량을 통제하고 일요일마다 실시한 ‘2023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잠수교 축제)가 관광객 200만명을 넘겼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일요일마다 총 19회 개최된 잠수교 축제 방문객이 지난 봄 시즌 97만명, 가을 시즌 103만명 등 총 200만명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일요일 잠수교를 보행 전용 도로로 바꾸고 잠수교 도로 위에 플리마켓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잠수교 위를 마음껏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잠수교 축제를 기획했다. 2026년부터는 잠수교를 차량이 없는 보행 전용 다리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반포대교에 설치된 분수에서 쏟아지는 세계 최장 길이(1140m) ‘달빛무지개 분수’와 6회차로 진행된 ‘무소음 디제잉파티’ 등이 관광객들을 모은 주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무소음 디제잉파티는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과 함께 즐기는 파티로 참여자와 보는 이들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인기가 높았다. 아울러 각종 소품 만들기와 윷놀이, 공기놀이 등 추억의 놀이 체험으로 구성된 ‘잠수교 클래스&놀이터’는 가족 단위 방문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2026년 잠수교 전면 보행화를 앞두고 내년에는 프로그램을 더 다양화하고 푸드트럭을 확대하는 등 잠수교 축제 규모를 더 키울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알찬 행사 프로그램을 준비해 잠수교가 색다른 매력의 한강을 경험하는 문화 체험의 장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바이든 “대만 문제 ‘하나의 중국 정책’ 변함없어”

    [속보] 바이든 “대만 문제 ‘하나의 중국 정책’ 변함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건설적 대화를 나눴으며 일부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담 성과로는 중국과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협력, 군대군(軍對軍) 대화 재개, 인공지능(AI)에 대한 양국 전문가 대화 추진 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 간 소통을 포함해 중국과 고위급 외교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시 주석과 나는 위기가 발생하면 전화기를 들고 서로 직접 통화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에서 중국 당국의 미국 국적자 출국금지, 인권,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입장은 ‘하나의 중국 정책’이고 나는 그걸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과 격렬하게 경쟁하면서도 경쟁이 분쟁이나 우발적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하며,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야에서는 가능한 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 기자가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에서 미군 군용기를 위협하는 행태 등이 충돌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회담에서 이를 경고했느냐고 질문하자 “일단 그 어떤 것도 충돌로 끝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난 쿼드를 규합하고, 호주가 새로운 잠수함을 가질 수 있게 하고, 필리핀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사소한 일 몇 가지를 했다”며 “우리 행동이 말보다 강하며 시 주석은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쿼드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구성된 미국·호주·일본·인도 4개국의 안보 협의체다. 미국은 호주, 영국과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해 호주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필리핀과는 미군이 주둔할 기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군사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 [황성기의 오쿨루스] “미중 안보·경제 등 공통이익 모색… 한일도 대중 관계 재검토해야”/논설위원

    [황성기의 오쿨루스] “미중 안보·경제 등 공통이익 모색… 한일도 대중 관계 재검토해야”/논설위원

    中, 전랑외교 접고 ‘유연’ 쪽 갈 것대선 앞둔 美도 관계 지속이 최선미중, 글로벌 현안 등서 성과 내야中, 러시아와 군사협력 안 할 것‘서방과 분단’ 신중할 수밖에 없어러, 대북 원자력기술 이전 쉽지않아한미일 간 안전보장 강화 좋지만한중일 경제적 협력도 병행해야 ‘동북아 나토’ 中을 적 만드는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1년 만의 정상회담이다. 중동 분쟁과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국제정세 외에도 디커플링, 디리스킹으로 얽힌 양국 대립이 어떤 접점을 찾을지 세계가 주목하는 회담이었다.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특별고문은 이날 “안보 갈등, 정치체제 경쟁, 경제적 상호의존, 글로벌 과제 협력 등 4개 측면을 갖는 미중이 충돌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공통의 이익을 모색한다는 점에 정상회담 의의가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도 대중국 관계를 (유연하게) 재검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다나카 고문과 일본 도쿄에서 가진 일문일답.-중국 경제의 향방에 따라 중국의 대외정책이 강경과 유연 두 갈래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유연 쪽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중국이 전랑외교를 펼쳐 왔다. 일본도 과거에 그랬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된 1970~1980년대에 일본이 대두하자 미국이 견제했다. 80년대 내가 외무성 과장이었는데 일본 정부의 젊은 관료들은 “미국 도대체 어쩔 셈이냐”며 강경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전랑외교라는 것도 중국이 제2경제대국이 되면서 내셔널리즘이 부상한 결과다. 지금은 전랑외교가 후퇴하는 시기라고 본다.” -중국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유연하게 바뀐 것 같다. “그 이전부터 그랬다. 중국 경제가 어렵다. 경제가 저조해지면 대외관계를 어렵게 가져가기 힘들다.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까칠했던 것은 두 나라가 미국과 한편이기 때문이다.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이 한중, 중일 관계에 변화를 줬다기보다는 중국 경제의 정체가 전랑외교를 펴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봐야 한다. 중국이 한일을 견제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한일에 관계 개선의 손을 내밀고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자는 동력이 됐다. 미국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미국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미국으로서는 미중 관계를 지속하는 게 현재 최선이 아닐까 한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반도체는 어쩔 수 없더라도 여타 부문에서 디커플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달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다. 양국이 연대할 가능성은. “중국이 제재가 따르는 러시아와 군사 협력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중 대립 관계에서 중국은 잃을 게 별로 없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면서도 미국이 반도체 등에서 디커플링 압력을 밀어붙이면 도망치려 할 것이다. 도피처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주축이 된 11개국의 브릭스나 일대일로다. 나아가 중동도 있다. 그렇게 되면 세계가 분단된다. 중국 경제 성장을 희생시킬 수 있는 서방과의 분단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중국이 러시아와의 경제 관계는 깊게 해도 러시아가 바라는 군사 협력에는 응하지 않는 이유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월 회담은 어떻게 봤나. “서로에게 윈윈이다. 푸틴 대통령의 대응이 꽤 바뀌었다. 북한에 무관심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폐해진 데다 무기도 모자라고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심화됐다. 북한과 손을 잡으면 플러스가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고립이 더욱 심화되는 건 아닌가. “유엔의 대러시아 제재 결의에 찬성하지 않는 곳이 40개국 있다. 이란과 시리아가 대표적이다. 주목할 곳은 중국이다. 미중 대립이 첨예해져 중국, 러시아, 북한의 연계가 생기고 한미일과 대치하게 되면 동아시아의 분단뿐만 아니라 세계의 분단으로 이어진다. 중국이 러시아와 손을 잡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게 중요하다.” -북한이 이미 무기를 제공했는데 러시아로부터 군사위성, 핵잠수함 추진체인 소형 원자로 등에 관한 기술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보는가. “러시아가 원자력 기술을 이전하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 국제관계라는 게 혼자서 연출하는 일이 아니다.” -북한이 핵잠수함 기술을 보유하게 되면 한국은 물론 일본이나 미국에 큰 위협이다. 한국에서는 미국의 핵우산을 믿을 수 없으니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은 북한의 본격적인 핵무장이 한국의 핵무장, 대만의 핵무기로 연결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북한 비핵화는 일본, 미국, 한국, 중국에 공통의 이익이다. 비핵화에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 일본에서 핵무장 논의는 쉽지 않다. 핵 알레르기가 강해 국민에게 핵무장을 설득하기 어렵다.” -중국에 북한 핵 개발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나. “없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50분의1도 안 되는 북한이 언제까지 제재를 버틸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있다. 북한 비핵화는 어렵다는 얘기들을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고 본다. 풍요로워지려는 열망이 있는 북한에 핵 감축 합의는 하나의 방법이다. 미국에는 북한의 핵무기를 일거에 없애야 한다는 매파가 있다. 북한과 미국이 서로 의심을 거두지 않는 상황이다.” -한미일 합의와 결속을 어떻게 평가하나. “전략적 협력, 안보 협력이 강화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그것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억지력은 억지력에 불과하다. 최대 문제는 국제관계의 분단이다. 일본에 있어서 중국은 최대의 시장이다. 에너지는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아세안 각국도 중국 시장이 메인이다. 일본 경제의 부침은 중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단이 격화되는 건 일본의 이익이 아니다. 중국을 견제하고 미일 협력으로 억지력을 높인다고 하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다. 그럴수록 대립이 심화된다. 중국, 북한, 러시아도 그렇지만 이쪽이 강하게 나가면 저쪽도 강하게 나오려 하는 게 당연하다. 지금은 냉전 시대가 아니다. 지금 일본은 러시아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미국과 일체화해 행동하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 미중의 충돌은 한국과 일본에 바람직하지 않다.” -미중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한일의 역할이 있다면. “한미일 안전보장 강화는 그 자체로 좋다. 한중일의 경제적인 협력도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한일이 중국과 가까워지면 미국의 견제를 받지 않을까. “미국의 매파 중에 한일이 중국과 경제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방북을 추진할 때 미국이 일본을 많이 견제했다. 하지만 미일은 동맹 관계다. 일본은 고이즈미 방북으로 미국의 이익을 해치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을 추종하고 미국이 기뻐하는 것으로 타협하는 건 외교가 아니다. 일본이 미국에 당당히 할 말은 하는 게 대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 미국 입장에서 최악은 중국이 역내 패권을 쥐는 일이다. 한일이 중국을 에워싸 중국이 대만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공격하기 어려워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한미일 안보 협력이 동북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오커스(호주·영국·미국 삼각동맹)가 될 가능성은 있나. “동북아 나토 등을 한다면 큰 벽을 만드는 것이다. 나토의 가장 큰 특징은 집단방위다. 한국이 공격받으면 자동으로 일본이나 미국이 한국의 방어에 참여하는 것이다. 일본 센카쿠가 중국의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나 한국이 참전하는 것이다. 그건 불가능할 것이다. 스스로 주권을 포기하는 일이다. 일본과 중국, 한국은 깊은 경제 관계에 있지 않은가. 그런데 집단 자위권을 가지면 중국을 적으로 돌리게 된다. 일본이 정책적으로 그런 방향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나카 히토시는 1947년 일본 교토 출생. 1969년에 외무성에 들어가 경제국장,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아시아대양주국장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2002년 9월 평양 방문을 조율했다. 이른바 ‘미스터 X’라 불리는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30회 정도 중국 다롄에서 만났다. 고이즈미 방북으로 평양 선언이 나왔고, 일본인 납치 피해자 5명과 그 가족이 귀국한다. 다나카는 북일 교섭에 대해 “외교관으로서 최고였다”고 돌아봤다.
  • “남방큰돌고래 지켜줄게”… 모래 위 플로깅, 바닷속 플로빙

    “남방큰돌고래 지켜줄게”… 모래 위 플로깅, 바닷속 플로빙

    함덕해변 끝없는 쓰레기 줍기100여명 참가 “더 뜻깊은 시간”폐잠수복 소품·토크쇼 등 행사 주말인 지난 11일 오후 찬 바람이 몰아치는 제주도 제주시 함덕해변에서는 자녀와 함께 나온 엄마 아빠들이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모래사장을 거닐며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푸른 산호빛 바닷가에는 가까이 갈수록 파도에 휩쓸려 온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이날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업으로 마련한 ‘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 부스에는 예약한 100여명의 가족, 연인, 친구들이 줄을 서서 쓰레기봉투를 받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행사를 알게 됐다는 윤희순(49)씨는 “모래사장에 이렇게 담배꽁초가 많은 줄 몰랐다. 주워도 주워도 계속 나온다”면서 “평소 남방큰돌고래에 관심이 많았는데 돌고래들이 폐그물에 걸려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사인 정우록(39)씨는 “평소 아이가 환경에 관심이 많아 플로깅을 같이 하게 됐다”면서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업으로 한다니 더 뜻깊은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함덕해변 모래사장에는 비치코밍 부스도 설치돼 있었다. 비치코밍은 요즘 유행하는 어싱처럼 맨발로 모래 해변을 걷을 수 있게 뜰채로 모래를 걸러 유리조각 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해변 한쪽에서는 해녀 폐잠수복으로 소품을 만드는 이색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안성관(55) 다시바다 문화기획 대표는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해녀 잠수복을 수거해 열쇠고리, 휴대전화 파우치, 에코백 등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 이번 행사에서 협업하게 돼 기쁘다”면서 “오늘은 해녀들의 스토리가 깃든 폐잠수복으로 고래 꼬리 만들기와 돌고래 형상 쿠션을 제작하는 체험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간여 지날 무렵 고래 모양 쿠션에는 체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직접 쓴 글씨들이 눈에 띄었다. “바다야 미안해, 널 꼭 지켜 줄게”, “남방큰돌고래 지켜 주세요”, “제주야, 아프지 마” 등 제주바다와 돌고래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오후 2시를 넘기자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기록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오승목(53) 다큐제주 감독과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토크쇼도 진행됐다. 오 감독은 “구강암에 걸려 턱이 돌아가 입이 잘 안 닫히고 입 주변이 기형으로 변한 ‘턱이’라는 남방큰돌고래를 포착한 적도 있다”면서 “지난 4일 대정 영락리 바다에서 했던 플로빙(플로깅과 다이빙의 합성어)처럼 수중에 있는 쓰레기들을 먼저 수거해야 돌고래들이 다치지 않고 사람과 공존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 13일 제주남방큰돌고래를 2025년에 생태법인 제1호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강민철 제주도추진단장은 “고래 한 마리는 평생 동안 평균 33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지어 죽더라도 수백년간 몸속에 저장한다”면서 “고래는 ‘고래 펌프’라고 하는 수직운동과 ‘고래 컨베이어 벨트’라고 불리는 대양을 가로지르는 활동을 통해 바다 표면으로 미네랄을 가져와 식물성 플랑크톤 성장에 도움을 주는 등 지구와 사람을 살리는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 김명수 후보자 ‘자녀 학폭’ 사과…성일종 “잠수함 타느라 몰랐을 것” 옹호

    김명수 후보자 ‘자녀 학폭’ 사과…성일종 “잠수함 타느라 몰랐을 것” 옹호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에 사과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녀 학교 폭력과 관련해서는 관련 학생과 학부모님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수 차례 있었으나 당시에 이를 인지하지 못해 없는 것으로 답변했다”며 “모든 것은 저의 불찰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자녀가 중학생 시절 집단 폭행에 가담해 학교 측으로부터 학교폭력 처분을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김 후보자는) 잠수함 전문가”라며 “잠수함을 타고 한 번 작전 나가면 몇 개월씩 나가기 때문에 가정 일은 몰랐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주요 인사로 지명된 인물 가운데 ‘자녀 학폭 의혹’이 불거진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등이 자녀 학폭 의혹에 휘말렸다.북한 미사일 발사 당일 주식 거래 논란 김 후보자가 최근 2년간 근무 중 수십 차례에 걸쳐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국방위 소속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한국거래소(KRX) 제출 자료를 토대로 김 후보자가 지난해 1월부터 총 46차례에 걸쳐 주식과 ETF를 거래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기간 모든 거래는 오전 10시~11시 사이, 오후 2시~4시 사이, 즉 근무시간에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지난해 1월 5일, 17일에도 거래가 확인됐다. 성일종 의원은 근무 중 주식거래 의혹과 관련 “주식한 것이 큰 돈도 아닌 것 같은데, 한 1000만원 좀 넘는 것 같다”며 “군인들이 재테크 같은 걸 잘 못 하지 않나. 그러다 보니 한 것 같다”고 방어했다. 다만 “국민들 누구나 다 하는데, 어느 때 했는지 이런 것을 한 번 (확인해야 한다)”며 시점 등 사실관계 확인 방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은 “고위 공직자로서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다”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인) 2022년 1월 국방운영개혁추진관 근무 시 작전 조치 요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 北 미사일 발사 와중에 주식거래했다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 北 미사일 발사 와중에 주식거래했다

    국방부 국방개혁실 국방운영개혁추진관 근무“작전 조치 요원은 아냐” 해명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지난 2년간 근무시간에 수십차례나 주식거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날에도 주식거래를 하는 등 15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거래소(KRX) 제출자료를 토대로 김 후보자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약 2년간 총 마흔 여섯차례에 걸쳐 주식과 ETF를 거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모든 거래는 오전 10시∼11시 사이, 오후 2시∼4시 사이에 이뤄졌다. 점심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거래 내역이 없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지난해 1월 5일에는 오전 11시쯤 ‘케이탑리츠’ 주식 50만원어치를 매수했고, 지난해 1월 17일에는 종일 24회에 걸쳐 ETF 20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후보자는 당시 국방부 국방개혁실 국방운영개혁추진관(소장)이었다. 해군작전사령관(중장)으로 복무하던 올해도 7차례에 걸쳐 일과시간에 주식을 거래했다. 북한이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호’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지난 9월 8일 오전 10시쯤 ETF 30만원어치를 매수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할 군 간부가 근무 중에도 주식 거래에 몰두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고위 공직자로서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다”면서 “(지난해 1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당시는) 국방운영개혁추진관 근무 시 작전 조치 요원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방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군생활 중 잘한 점 세가지”를 묻는 정 의원 질의에 대해 “오직 임무에만 집중”을 첫번째로 꼽았다.
  • 합참의장 후보, 北 미사일 쏜 날 ‘주식거래’…딸 ‘학폭’ 가담 확인

    합참의장 후보, 北 미사일 쏜 날 ‘주식거래’…딸 ‘학폭’ 가담 확인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날을 포함해 근무 시간 중 수십차례에 걸쳐 주식거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김 후보자의 자녀가 중학교 재학 당시 집단 폭행에 가담해 학교폭력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성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거래소(KRX)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김 후보자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2년간 모두 46차례에 걸쳐 주식과 ETF 등을 근무 시간 중에 거래했다고 주장했다. 모든 거래는 오전 10시~11시 사이, 오후 2시~4시 사이에 이뤄졌으며, 점심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에 거래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특히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해 1월 5일, 17일에도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오전 11시쯤에는 ‘리츠’ 주식 50만원을 매수했고, 17일에는 하루 종일 24차례에 걸쳐 ETF 2000만원 등을 매수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국방부 산하 국방개혁실 국방운영개혁추진관(소장)으로 근무 중이었다. 해군작전사령관(중장)으로 복무 중이던 올해도 7차례에 걸쳐 일과 중에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이 첫 전술핵 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호’를 공개한 9월 8일 오전 10시쯤 ETF 30만원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방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군생활 중 잘한 점 세가지’를 묻는 정 의원 질의에 대해 ‘오직 임무에만 집중’을 첫번째로 꼽았다. 정 의원은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할 군 간부가 근무 중에도 주식 거래에 몰두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고위 공직자로서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상황에서 주식 거래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전 조치 요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넷째 딸 집단 폭행 가담 의혹 가장 낮은 ‘1호’ 처분받아 김 후보자의 딸이 교내 집단폭행에 가담해 학폭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 소속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 A(26)씨와 동급생 5명은 지난 2012년 4월 27일 부산 오륙도중학교 2학년 재학 시절 교내 화장실에서 피해자 1명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사실이 학교에 접수돼 5월 8일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려 가해 학생 1명은 ‘3호 처분’(교내 봉사)을 받았고, A씨를 포함한 5명에게는 ‘1호 처분’(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이 내려졌다. 학폭 처분은 1호부터 9호(퇴학)까지 나뉘는데 수위가 높은 집단 폭행사건에서 이례적으로 낮은 처분을 받은 것이다. 사건 발생 당시 김 후보자는 학교 인근에 있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근무 중이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자녀는 집단 폭행의 가해자였지만, 가장 낮은 1호 처분을 받아 피해자에 대한 서면사과로 사건이 종결됐다. 해당 중학교는 인근의 군인 자녀들이 많이 다녀 피해자 가족이 김 후보자의 하급자였을 가능성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학폭 무마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식의 일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제 자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당사자가 이를 받아들여 마무리 된 것으로 알고 있다. 2012년 당시 함장 임무를 수행하며 잦은 해상 출동 등으로 자녀의 학교생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정부 인사 4번째 ‘학폭’ 의혹…인사 예비 검증 때 ‘학폭’ 추가에도 부실 검증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김 후보자의 자녀 학폭 의혹에 대해 이번에도 제대로 검증을 못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들어 고위급 인사 중 자녀 학폭 의혹이 불거진 건 김 후보자를 포함해 모두 4차례다. 앞서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의 학폭 의혹이 잇달아 제기돼 정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고 김 비서관도 사표를 제출했다. 대통령실은 정 전 후보자 임명 취소 이후 인사 검증 예비질문서에 ‘학교폭력’ 문항을 추가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김 후보자 청문회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며 해당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다”며 “생활기록부나 학적부상 기록이 없고 당시 출석요구서나 처분통지서 등을 받은 사실도 없어 인사검증 과정에서 관련 기관에 진술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그때 그시절… 극장에서 상영하던 ‘대한 뉴~우스’ 본 적 있나요

    그때 그시절… 극장에서 상영하던 ‘대한 뉴~우스’ 본 적 있나요

    #지난 9월 15일 제주도 동쪽 소섬에 비행기와 더불어 소희언(邵希彦), 고우종(顧佑宗) 두 중공 비행사가 자유를 찾아 악천후를 무릅쓰고 결사적으로 귀순해 왔습니다. 소희언 조종사는 지난 날 중공군 소위로서 근무 중 당시 중공의 정풍운동과 농민생활의 참상에 대해서 불평을 말한 것이 원인이 되어 사상 불순자로 인정받아 오던 중 지난 15일 평소의 반감이 폭발해서 자유진영으로 귀순할 것을 결심하고 시험비행을 구실로 중공권토를 탈출했던 것입니다. 그는 바로 서울로 향하려 했으나 서울이 휴전선에 접근해 있기때문에 동남방으로 비행해서 이날 7시경 제주도 소섬에 내리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1961년 9월 22일 제작) #제주도 해안에서 ‘물소작전’이라고 이름 지은 새로운 규모의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 해병대에서는 지난 3월 7일을 기해서 가상 적진에 대한 상륙작전을 감행했습니다. 이날에는 마침 제주도를 방문 중인 장면 국무총리도 작전을 참관했는데, 지금 적진을 기습하려고 해변에 다다른 해병 돌격대들은 적의 총탄을 무릅쓰고 전진을 계속, 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갔습니다. 한편, 지난 3월 5일에 민정시찰 차 제주도에 도착한 장면 국무총리는 제주도 도민들로부터 많은 환영을 받았습니다. 소라를 따러 가는 해녀들과 더불어 여다(女多), 석다(石多), 풍다(風多)로 유명한 제주도에는 큰 목장이 있는데, 여기에는 수백 마리의 종축(種畜)이 자라고 있습니다. (1961년 3월 10일 제작)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국정책방송원(KTV)에서 관리하는 대한뉴스 중 제주 관련 사건(1950~1970년 생산자료)에 대한 해설자료 9편을 도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기록 콘텐츠는 제주를 찾아온 학술조사단이 애월 해변에 끼친 영향(제226호), 우도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의 뒷 이야기(제332호), 탐라미녀대회의 사회․문화적 영향과 도지사의 대회 개최 의도(제384호), 해녀 잠수대회가 끼친 영향과 학자들의 해석(제582호), 대통령이 제주로 보낸 기차의 행방(제1184호) 등이다. 아울러, 중앙 인사의 제주방문 목적 및 영향(제84호, 제304호, 제331호)과 5·16도로 기공식에서의 생생한 도지사 연설문(제358호)에 관한 자료도 있다. 대한뉴스는 과거 공보처 산하 국립영상제작소에서 제작한 국정홍보 동영상으로, 오늘날처럼 텔레비전(TV)이나 인터넷 뉴스가 보편화되지 않던 시절 현대사의 중요 사건에 대한 영상기록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극장에 가면 지금처럼 예고편을 해주기 전에 대한뉴스를 상영했다. 다만, 국정홍보 목적으로 만든 뉴스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대한뉴스를 ‘제주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뉴스에서 다뤄지지 않은 도지사의 역할과 보도 이면의 숨은 이야기를 자체 인력을 활용해 기록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많은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과 함께 기존 자료를 활용하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수집 민간기록물을 활용해 제1회 전도체육대회(1952년 11월 15~16일 개최) 사진 54장으로 1950년대 행정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자료도 공개했다.
  • 첫 비행한 신형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첫 비행한 신형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10일 (현지 시각) 새벽,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미 공군이 비행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롭그루먼 공장 인근에 모인 사람들이 비행을 목격하고 그 장면을 X(트위터) 등에 공유하면서 비행 사실이 알려졌다. B-21은 2022년 12월 2일 처음 공개된 후 11개월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B-21은 미 공군이 B-1과 B-2 폭격기를 대체할 차세대 폭격기를 개발하는 장거리 타격 폭격기(Long-Range Strike-Bomber, LRS-B) 사업을 통해 개발되었다. 사업은 2014년 7월 제안요청(RfP)를 업체에 발송했고, 노스롭그루먼과 보잉-록히드마틴팀이 경쟁이 제안을 제출하면서 사업이 시작되었다. 승자는 노스롭그루먼이었고, 2015년 10월 미 공군과 B-21 개발과 생산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2016년 2월 26일, 미 공군성은 차세대 폭격기를 B-21로 명명했고, 9월에는 연례 미 공군 협회 심포지엄에서 태평양 전쟁 초기 도쿄를 공습한 두리틀 특공대(Doolittle Raiders)에서 따온 레이더스(Raiders)로 명명했다. 공식 명명식에는 당시 두리틀 특공대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리처드 콜(1915.09.07~2019.04.09) 중령이 함께했다.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노스롭그루먼은 도전적인 신기술보다 이미 검증된 기술을 활용하면서 순조롭게 B-21 개발을 진행했다. 예비설계검토(PDR)은 2017년 3월에, 핵심설계검토(CDR)은 2018년 12월에 마무리했고, 미 공군은 2021년 12월에 첫 비행을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인한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예상보다 1년 11개월이 늦은 시점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B-21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여러 정보에 의하면 기체 폭이 B-2의 52.43m보다 작은 45.72m로 작다. 크기가 줄어든 만큼 무장 탑재량도 작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지만 스마트해진 새로운 무기를 다양하게 탑재하여 무장 운용 능력을 넓힌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9월 미 태평양 공군 관계자가 에어포스 메거진에 기고한 사설에서 차세대 폭격기가 비행중 자체 방어를 위한 새로운 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방어용 공대공 능력을 갖출 것임이 알려졌다. 방어용 공대공 능력을 위해서 첨단 레이더와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B-21은 2022년 12월 처음 공개될 당시에 특이한 창문 모양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 부문에 대해서 시험 조종사가 직접 B-21의 조종석 유리가 B-2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해 주기도 했다. 미 공군은 B-21 폭격기를 100대 도입할 예정이지만, 일부 싱크탱크는 추가 구매가 필요하며 약 200대까지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B-21의 해외 판매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2022년 9월, 당시 호주 국방장관이 2010년 F-111 아드바크 전폭기를 퇴역시키면서 호주 공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복구하기 위해 B-21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폭격기 같은 전략 자산과 F-22 같은 첨단 전력의 수출을 금지했었다. 하지만, AUKUS를 통해 호주에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을 수출하기로 하면서 B-21의 호주 수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록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미 공군 차세대 핵 억지력의 한 축이 될 B-21의 등장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에 대한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도 구소련제 Tu-16 폭격기를 기반으로 한 H-6 폭격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H-20이라는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어 두 나라의 신형 폭격기 경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한미일 “내년부터 체계적 3자훈련… 北 미사일 정보 공유는 연내 가동”

    우크라 등 거론… 북중러에 경고오늘 서울서 한미안보협의회 개최美 조기경보위성 정보 공유 논의 한미일이 다음달부터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또 연내에 ‘다년간의 3자훈련 계획’을 세워 내년 1월부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3자훈련을 실시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12일 3국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에 대한 실시간 공유체계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면서 “12월에 정상 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하라 방위상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3국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당시 합의사항이었다. 한미일은 최근 시험 가동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이 머리를 맞댄 건 지난 6월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회의) 이후 5개월 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자회의가 아닌 단독으로 개최되는 최초의 한미일 국방장관회의”라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은 또 내년 1월부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3자훈련을 실시하며, 다양한 영역으로 훈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일은 해상전력들이 참가하는 대잠수함전과 탄도미사일 방어, 수색구조 훈련에 더해 올해 재개한 북한 무기 선박 차단 및 해적 대응 훈련 등도 정례화한다. 또 지난달 처음 실시된 한미일 연합공중훈련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장관들은 북한 미사일 위협과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해협을 거론하며 북중러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핵무기와 다양한 미사일 개발 시도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 역시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러시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독립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을 겨냥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전도 강조했다. 13일엔 신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열어 한미 동맹 현안을 논의한다.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스틴 장관에게 남북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미 우주군이 운용하는 조기경보위성 정보를 우리 군이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 제주해녀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제주해녀 이젠 국내외 유산등재 4관왕

    제주해녀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제주해녀 이젠 국내외 유산등재 4관왕

    ‘제주해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다. 제주도는 10일 유엔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이날 오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19차 FAO 총회 심의를 통해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5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과학자문평가단(SAG)의 현지 실사 이후 신청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전문가들과 함께 자료 수집과 작성을 진행해왔다. 도는 앞서 지난 2018년 FAO에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최초 등재 신청 이후 보완 요청에 따라 2020년까지 세 번에 걸쳐 보완서를 제출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심사업무가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심사가 재개돼 유산 등재에 힘써왔다. 제주해녀어업은 여성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기계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닷속에 들어가 일하는 잠수작업 기술(자맥질 등)을 말한다. 해녀 자맥질에는 고도의 몸 기술과 전통 어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제주해녀의 경우 숨을 참고 10m 이상 되는 깊은 물 속에서 1분 이상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이 가능하다. 제주해녀는 해산물 채취뿐 아니라 밭일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데 주체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제주해녀 문화는 제주해녀만의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됐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어 2017년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됨으로써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2002년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세계정상회의(WSSD, 남아공)에서 전통적 농업시스템의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GIAHS) 이니셔티브’를 발족하면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창설한 제도이다. 한국에서는 하동과 광양이 공동으로 신청한 ‘섬진강 재첩어업’이 지난 7월 등재된데 이어 2014년 제주밭담 농업과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 하동 전통차 농업(2017년), 금산 전통인삼 농업(2018년),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2020년) 등 6건이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돼 있다.
  • [속보] ‘제주해녀어업’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속보] ‘제주해녀어업’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제주해녀어업’이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운영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FAO는 8∼1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심의를 거쳐 한국의 제주해녀어업 등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는 결정을 내렸다. 제주해녀어업은 여성으로서 기계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닷속에 들어가 일하는 잠수작업 기술(자맥질 등)을 말한다. 해녀 자맥질에는 고도의 몸 기술과 전통 어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제주해녀의 경우 숨을 참고 10m 이상 되는 깊은 물 속에서 1분 이상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이 가능하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전 세계의 전통 농업 활동과 경관, 생물다양성, 토지 이용체계의 보전·계승을 목적으로 FAO가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제주밭담농업,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 하동 전통차 농업, 금산 전통 인삼 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 하동·광양의 섬진강 재첩어업 등이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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