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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인상어(외언내언)

    거대한 상어가 주인공이었던 영화 「조스」는 스토리의 엽기성과 충격적인 장면,인조 상어의 정교한 제작 등으로 화제가 되었다. 미국 어느 지방 휴양도시의 해수욕장에 어느날 갑자기 길이 7m나 되는 거대한 식인상어가 나타나 여러명의 해수욕객을 잡아먹는다.엄청나게 큰 아가리에 창날같은 이빨을 지닌 조스는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여 인간을 해친다.그 끔찍한 장면 장면은 공포영화의 압권으로 평가됐을 정도.1975년 영화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이다. 조스가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둔 요인중 하나는 소도구인 식인상어가 실제 상어와 똑같이 만들어진데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할리우드의 재빠른 상혼이 이를 놓칠리 없었다. 영화제작이 끝난뒤 관광코스인 유니버설영화사 세트장에 옮겨다 놓았다.호수속의 조스는 영화에서처럼 낚싯배를 공격하는 장면을 재현케 했다. 식인상어의 피해는 세계도처에서 발생되고 있다.호주나 남아공,적도 가까운 나라에서는 해수욕장에 상어침입을 막는 방벽망까지 설치한다.식인상어는 공복시 얕은바다로 나오며 때때로 해수욕장을 공격한다. 피냄새를 맡으면 떼로 몰려들기 때문에 잠수부들이 작살로 고기를 잡을 때 위험하다.색깔에도 예민해서 흰바탕에 검은줄무늬가 있는 수영복은 상어의 공격 대상이 된다는 것.먹이에 가까이 접근해서 몸길이를 대보고 저보다 크면 공격을 자제할만큼 영악하다.그래서 상어가 습격해올 때 헝겊을 풀어 늘어뜨리면 안전하다는 퇴치법도 있다. 엊그제 충남 보령앞바다에서 식인 상어의 습격을 받고 작업중이던 해녀가 목숨을 잃었다.불행한 일이다.우리나라 근해에 출몰하는 식인상어는 청상아리.59년 수영중인 대학생이 첫 희생자가 된 이래 이번이 다섯번째의 참변.이 일대해역에서만 식인상어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우리 서해안도 상어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다.
  • 대만·싱가포르 첫합훈/홍콩지/한달간/“중잠함 격퇴”…해상 극비작전

    【홍콩 연합】 대만과 싱가포르는 남중국해 일원에 출몰이 잦아지고있는 중국 해군의 잠수함들을 격퇴하기 위해 사상 첫 합동 군사훈련을 12일까지 대만해협에서 「극비리에」 실시했다고 홍콩의 중국어 신문 명보가 대만군 관리의 말을 인용,13일 대북발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이 관리는 「해엽(바다사냥) 5호」로 명명된 이 군사훈련이 4월18일부터 이달12일까지 대만해협 남부 소유구,난서 등 외곽도서들과 북부 기륭항 앞바다,동화외해등 중국 잠수함들이 그간 자주 출현했던 곳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저,해상,공중에 걸쳐 「상세한 대잠수함 작전활동」이 이번에 실시됐다고 밝히고 싱가포르가 무려 30척의 함정을 대만해협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 전국 환경감시위원 6만명 돌파/154단체 동참… 오염방지에 앞장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캠페인 1돌/올들어 유명 산하 630곳 말끔히 서울신문사가 벌이고 있는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민간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조상으로 부터 물려 받은 금수강산을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이운동에 동참해 온 민간단체는 신청을 접수한지 1년만인 2일 현재 1백54개 단체 6천7백63명이다. 그러나 전국에 조직망을 갖고 있으면서 간부들만 위촉된 단체가 전몰군경미망인회(회원 3만7천명)를 비롯해 조류보호협회,한배달,예절바른 담배문화중앙회,예술인의 텃밭 예인등 각 분야 10여개 조직이 동참하고 있어 실제 환경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감시위원은 전국에서 6만명을 넘고 있다.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는 지난해 7월말 민간 환경감시위원신청을 1차로 마감했으나 많은 민간단체들이 계속적인 참여를 희망해와 15명 이상의 단체에 한해서만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위촉하고 있다. 이들 환경감시위원은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되고 있으며 그 분야도 다양하다. 제일눈에 띄는 활동분야는 역시 산 하천등에서 벌이는 오물수거와 현장캠페인.올해 들어서만도 6백30여개소에서 연4백20여 단체 2만여명이 참여했다. 한편 한국조류보호협회와 야생동물협회는 야생 조수 모이주기와 새집달아주기 및 밀엽단속등을 계속 실시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한배달은 문화,사적지를 매월1회씩 찾아 주변의 환경정화와 잡초제거,복원사업등을 벌이고 있다. 또 한국풍수지리학회는 자연을 훼손하지않는 묘터 잡아주기와 일본이 명당의 혈에 박아놓은 쇠말뚝 제거,월간사진클럽,한국예술사진연구회,새인천 깨끗한 산하지키기 환경감시위원회등은 환경오염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시정토록 하고 있다. 인천배달녹색연합은 인천지역의 대기,수질등 환경오염실태를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있으며 심해스쿠버,전남요트협회,한국잠수협회 여수지부등은 바다의 오염을 막고 있다. 한국전몰군경미망인회는 가장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단체중의 하나다.이들은 주부등을 대상으로 무공해 비누제작과 폐휴지 공병등 재활용 수집을 비롯한 안방 환경운동을 벌이면서 쓰레기 수거,하천살리기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리고 예절바른 담배문화운동중앙회는 휴대용 재떨이 보급으로 담배꽁초 안버리기와 산불예방에 나섰고 상주 아마추어 무선동우회에서는 전국의 회원에게 무선교신을 통한 환경오염정보교환 및 오물수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학계 예술계 전문가들의 모임인 서울사회대학교수회와 예술인의 텃밭 예인,한국미술협회 동광양지부등은 학술과 예술을 통해 국민들에게 환경분야의 정신적 계도를 하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신문사는 오는 6월 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 환경감시위원 단체장들을 모두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 러,신형 수중미사일 개발/핵탄 장착 가능… 서방 대응무기 없어

    【런던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서방의 해군력에 상당한 타격을 줄 초고속 수중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 인텔리전스 리뷰가 24일 밝혔다. 제인은 정보분석회보인 「포인터」 5월호에서 「시크발(질풍)」이라는 암호명의 이 미사일이 예상밖의 스피드를 갖고 있어 목표선박은 이를 피할틈이 거의 없다면서 서방측은 이에 상응하는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방 군사전문가들이 「섬광과도 같은 비수」로 비유하고 있는 이 미사일은 전술핵탄두도 장착이 가능하며 적 잠수함과 잠수발사 어뢰를 탐지,발사되는 「보복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 오늘 한미해군 회의/작전능력 제고 협의

    한·미 해군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12회 한·미해군회의가 25일부터 27일까지 워싱턴 미 해군본부에서 열린다. 이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남정명 해군참모차장(중장·해사19기)등 8명이,미측에서 해군작전기획참모부장 폴 리슨 중장 등 10명이 참석한다. 두나라 해군은 이 회의에서 해군력 정비계획과 유사시 북한잠수함전력에 대한 연합 대잠수함 작전능력향상방안 등을 논의한다.
  • T­80U전차·유대용 첨단모델 다수/현물상환 러제무기 내용

    ◎북한도 보유안한 첨단모델 다수 대러시아 경협차관 원리금 대신에 현물상환되는 러시아제 무기들은 북한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첨단무기들이다.이들 무기는 올 하반기부터 오는 98년까지 단계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이번에 우리측에 인도되는 러시아무기는 T­80U 전차,BMP3 보병전투차량,휴대용 대전차미사일인 METIS­M,휴대용 대공(대공)미사일인 IGLA,각종 탄약과 수리부속 등이다. 가장 비중이 큰 무기는 옛소련이 지난 88년 개발에 착수,90년대초에 실전배치한 최신형 T­80U 전차.러시아는 북한에도 이 전차를 주지 않고 있으며 T­80보다 한등급 떨어지는 T­72도 북한에 줬는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다만 구형 T­62는 현재 북한이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T­80전차는 미국의 최신형전차 M1A1전차와 성능이 맞먹으며 M1A1전차는 최근 미국이 주한미군전력증강을 위해 한반도에 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T­80전차의 제원이나 성능에 대해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한·러회담에서도 비밀유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차는 주포가 1백25㎜이며 수심 4∼5m까지 잠수가 가능하고 특히 주포를 통해 레이저빔 유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대헬기방어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MP3 보병전투차량은 미군이나 우리의 장갑차와는 달리 1백㎜ 주포를 부착,T­80전차와 마찬가지로 레이저빔유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경전차다.BMP3 역시 북한에는 없으며 북한은 BMP3의 구형모델로 주포가 30㎜이고 전자장비성능등이 뒤떨어진 BMP2만을 갖고 있다. METIS­M은 발사후 목표물을 자동추적할 수 있어 한국군 보유 토우미사일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러시아어로 바늘이란 뜻의 IGLA(SA­16)는 주한미군의 스팅거미사일과 같은 성능으로 저고도 비행물체를 공격할 수 있다.
  • 한국군 단독전 수행 능력 확대/합동전술훈련때 12만명 동원

    ◎올 10월 3군 모두 투입키로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지난 연말 주한미군으로부터 평시 작전통제권을 환수한데 따라 점진적으로 훈련에 투입할 병력·장비규모 및 훈련실시지역 범위를 확대,한국군 단독 전쟁수행능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합참은 이에 따라 오는 10월 하반기 합동전술훈련부터 육군 2개군단병력 12만여명을 동원하고 육·해·공군 3군을 함께 투입키로 했다. 또 내륙지역에서만 실시하던 훈련을 해안지역까지 포함시켜 지난 2년동안 팀스피리트 훈련 등 대규모 상륙훈련을 갖지 못한데 따른 훈련공백을 메워나가기로 했다. 합동전술훈련이 이같이 확대 실시되면 전체 훈련 규모는 올초 계획된 팀스피리트훈련의 것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군 단독으로 상·하반기 두차례에 나눠 실시해 온 합동전술훈련에는 지금까지 육군 1개군단 8만여명과 공군이 참여했으나 육군과 공군도 별도의 지역에서 분리된 훈련을 가지는데 그쳤다. 합참은 이날 상오 김동진 합참의장 주재로 육군 오영우 1군·조성대 2군·도일규 3군사령관과 임대섭 해군작전사령관,배양일 공군작전사령관등 군고위간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초 실시된 올 상반기 합동전술훈련에 대한 평가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합참은 이날 평가회의에서 합동전술훈련 실시 지역을 지난 번의 강원·경북 일부지역에서 앞으로는 동·서해안을 포함한 전국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합동전술훈련에 P3C 대잠초계기,잠수함 등과 함께 대포병 레이더 ANTPQ37 등 최근 도입한 첨단장비도 운용키로 했다.
  • 「유러스타」 종점 영 워털루 역사(걸작건축감상:15)

    ◎아치형 유리지붕… 자연채광의 실내공원/“철도깔린 공항”… 탁트인 개찰구 인상적/최첨단 설계로 역사안팎 시각적 연결/여유롭고 안락한 분위기의 미학적 공간 연출 철도는 1백년 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등장하여 나름대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상징물이었다.일제 식민지 경제수탈의 수단이기도 했고,대동아전쟁 때 학도병을 싣고 남방으로 떠나는 이별 장면의 무대이기도 했다.또한 우리는 한국전쟁 당시 흰 연기를 내뿜던 기관차와 화물차에 보따리를 이고 진 피란민들이 기를 쓰고 울라타던 그 처절한 모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러다가 1960년대 이후 계속 건설된 고속도로에 밀려 철도는 점차 우리의 관심에서 사라져간다.최근 들어 꽉 막힌 고속도로를 피해 다시 철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는 있다지만,아직도 철도는 시대에 뒤떨어진 교통수단으로 화물수송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영 자존심 건 걸작평가 그러나 21세기 초반 한반도에서 본격 가동될 고속전철은 철도시대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또한 우리나라 각 도시 중심부에 남아있기는 하되 그동안 그 모습이나 기능이 쇠락한 철도역사 역시 고속전철의 운행에 따라 영광스러운 중흥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 새로 들어서게 될 우리의 고속전철역사,어떻게 지어야 할까? 프랑스보다 한걸음 늦게 고속전철을 도입한 영국 런던의 새로운 역사를 살펴보며 우리네 역사에 대한 궁리를 한번 해보자. 작년 11월,영불해협을 통과하는 해저터널이 개통되었고 파리와 런던을 3시간 내로 연결하는 고속전철이 운행을 시작했다.항공여행의 속도와 철도여행의 안락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이 유로스타(Eurostar)라는 국제고속전철은 런던∼파리∼브뤼셀의 세도시를 연결하고 있는데 유럽 통합의 가장 극적인 상징물로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이 유로스타의 런던 종착역이 바로 워털루 국제고속전철역이다.이 역은 런던의 템스강 남쪽에 위치한 기존의 국내선 철도역 부지의 한쪽 구석에 자투리로 남은 길쭉한 모양의 땅에 새로 지어 넣었다.영원한 앙숙 프랑스가 개발해낸 고속전철을 수입할 수밖에 없었던 영국이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지엇다는 이 우털루역은 부지의 협소함이라는 제약조건을 멋지게 극복해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파리의 북역(GareduNord)기존 역사 한부분을 개조한 승강장에서 출발한 유로스타는 시속 2백㎞로 달려 두시간이 채 못되어 도보해협에 도착,여기에서 바다 밑으로 들어간다.잠수함을 탄듯 차창 밖으로 바닷속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우리 서울의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열차 내 불빛이 가 닿는 곳에는 그저 콘크리트벽만이 보일 뿐이다.약 20분을 달리면 다시 지상으로 나오는데 차창 밖으로 영어간판이 보이기 시작하니 이제는 영국땅이다.열차의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진다.아직 영국에는 고속전철용 철로를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약 한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런던 워털루역에 도착한다. ○안락한 실내 분위기 열차밖으로 내려서면 높고 긴 승강장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철골 아치를 이어 만든 지붕이 약 5층 정도의 높이에서 승강장 전체길이 4백m를 덮고 있다.사실 이 지붕은 지붕에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벽체로 그대로 연결된다.아치구조이기 때문에 지붕과 벽체가 하나로 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높고 긴 지붕 밑의 거대한 공간은 19세기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철도역사의 전형적인 모습이다.옛날 증기기관차 시절,흰 증기를 쉽게 흩뜨려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높은 층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물론 비를 피하기 위해서는 기차의 전체길이 만큼 이어진 승강장 위에 지붕이 필요하기 했었다. 워털루 역의 승강장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역을 지어야 하는 터의 크기와 모양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그렇지만 이 역을 설계한 영국인 건축가 니콜러스 그림쇼의 창의력은 이러한 제약조건을 최대한으로 역이용하여 미학적으로 뛰어난 공간을 창출해내고 있다. ○안락한 실내 분위기 승강장의 곡선은 바로 위 아치지붕의 곡선과 잘 어울린다.그뿐이랴,철골 아치구조에 덧붙여진 수천개의 대형 유리패널을 통해 하늘빛이 투과되어 승강장 내부를 환히 비추어진다.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런던 하늘이 맑게 개기라도 하는 날에는 햇빛에 의해 생기는 아치구조의 그림자가 승강장에 드리워져 가뜩이나 기하학적 무늬로 가득한 이 공간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준다.밤이 되면 승강장 곳곳에 조명이 비추어지고 이 빛은 어두운 밤하늘로 뻗어나간다. 투명벽체,투명지붕의 효과는 건물밖에서 더 잘 드러난다.밖에서 워털루역 내부가 잘 들여다보이기 때문이다.밤에는 역사밖이 어두우니 그럴 테지만 런던의 그 많은 흐린 날,안개낀 날 덕택에 역사내부는 항시 조명이 켜져 있기 때문에 낮에도 그렇다. 여행은 어쨌거나 즐거운 것.파리에서 갓 도착한 승객들의 모습이 밖에서 들여다보인다.크고 작은 트렁크를 들고 끌고 밀며 이들이 움직인다.승장장에서 한층을 내려온 대합실의 커피숍도 다 들여다보인다.푸르고 잿빛 주조의 건물내부 색상에 대비되는 빨간 의자에 앉아 있는 승객들의 여유로움이 역사밖 대도시 런던의 번잡한 도시생활에 그대로 전달된다. 워털루 고속전철역은 누군가 말한대로 철도가 깔린 공항이다.국제역사이다보니 탑승수속 카운터에 출입국심사대까지 갖추어 건물내부만 보자면 영락없는 공항건물이다.그렇지만 이 고속전철역은 여느 국제공항과는 다르다. 우선 입지조건이 공항보다 훨씬 좋다.공항은 활주로와 광활한 이착륙공간이 있어야 하고 소음이 크기 때문에 도심에 자리잡을 수가 없다.공항이용객은 별 수 없이 도심에서 공항까지 교통체증에 시달리거나 지하철(결국 철도를 이용한다)를 타야 한다.워털루역사는 고층건물이 즐비한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그 유명한 트라팔가광장에서 여기까지는 걸어서도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그뿐이랴 택시에서 내리면 바로 15m 앞에 티켓 카운터가 있다. ○모든 역사 장점살려 비행기 탑승수속절차가 수화물을 체크인해야 하고 보안검색도 거쳐야 하는 등 아주 복잡한 것에 비해 워털루역의 탑승절차는 간단하다.도심에서 10분 걸려 역사에 도착,수분내로 모든 수속이 끝나고 승객은 열차 출발시간까지 좀더 자유롭고 한가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결국 워털루역사는 국제도시간 연결마디임과 동시에 도시 한복판의 실내 휴식광장의 역할을 겸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고속전철역사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고속전철은 환경순화적이다.비행기의 소음도,자동차의 매연도 없다.게다가 수천명의 승객을 한꺼번에 실어나를 수 있다.비행기는 고작 3백∼4백명,승용차는 한번에 5명이 아닌가. 워털루역은 이 모든 고속전철역사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리고 있다.역사의 여유롭고 안락한 분위기를 살려 도시내 실내 대중공원화하기 위해서 외부의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동시에 역사 안팎을 시각적으로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고속전철이라는 최첨단기술이 가미된 런던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미래 고속전철역을 잠깐 생각해보자.우리의 역도 워털루역과 같이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어야 하며 시민에게 환하고 쾌적하고도 여유로운 휴식의 공간을 줄 수 있어야 한다.역건물을 지상에 놓고 건물자체는 투명한 재료를 쓰면 그렇게 할 수 있다.그런데 얼마전 대구 시민이 고속전철의 지상통과를 반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첨단기술의 상징이요,풍요롭고 쾌적한 21세기의 생활을 담는 고속전철역은 어둡고 환기가 잘 안되는 도시지하철과는 달라야 한다.이것을 지하에 가두어놓고 그 위로는 돈벌이가 될 만한 고층의 백화점·호텔을 올려놓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 고철용 군함 어떻게 처리되나/선모 2척 포함 모두 34척 월말부터

    인수/핵잠함은 배제… 러 관리 감시속에 분해 구소련 극동 함대의 주력 함공모함 2대를 포함,모두 34척의 러시아 군함이 이달말부터 10월까지 고철용으로 국내에 수입된다.그러나 이 군함들을 한국이 군사용으로 쓸 지 모른다는 외국 언론의 터무니없는 보도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성은 지난 해 10월6일 한국의 영유통(회장 조권영)과 2만7천t급인 민스크 및 노보로시스크호 등 2척을 지난 연말까지 한국에 인도키로 했으나,이달말로 연기했다.영유통은 러시아의 무기 및 통신 장비 철거가 늦어지고 항구(연해주 소비예츠카)가 얼어 붙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영유통의 정병석 부장은 외국 언론의 보도를 한 마디로 일축한다.『34척 가운데 16척은 러시아에서 분해돼 아예 고철로 수입되며,나머지 18척은 인도 전에 통신시설이나 함포 등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장비는 완전히 철거되고 쇳덩어리만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러시아 국방성 관리가 한국까지 와서 해체 작업을 철저히 감시한다』며 군사용으로의 전용 가능성은 내용을 전혀 모르는 언론의 억측이라고 한 마디로 일축했다.또 외지의 보도와는 달리 원자력 잠수함은 고철용 수입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항모 외에 이번에 들어오는 군함은 5백t∼3천txhs으로,항모와 함께 마산 해체장에서 가로·세로 1∼2m단위로 분해된다.국내 철강 및 전기로 업체에 팔리며 일부는 수출된다. 민스크호는 지난 74년,노보로시스크호는 84년 극동 태평양 함대에 배치,미국의 엔터프라이즈와 미드웨이호 등과 대치했었다.아직 내용 연한이 절반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련 붕괴 후 수리비와 유지비가 대폭적으로 삭감된 뒤 폐함 상태로 방치되다 이번에 고철로 팔리는 운명이 됐다.
  • 영국,공군핵탄/98년까지

    【런던 AFP 연합】 영국은 오는 98년말까지 자유낙하 핵탄을 철거함으로써 공군의 핵능력을 완전제거할 것이라고 니콜러스 솜스 영국국방차관이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국은 98년말이후 유일한 핵억지력으로 트라이던트 핵잠수함함대만을 보유하게 된다. 솜스 차관은 하원에 보낸 답변서에서 트라이던트체제는 올 연말 제2잠수함인 빅토리어스호를,98년에는 비질런트호를 각각 보강함으로써 완벽한 체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우리는 WE177 자유낙하 핵폭탄을 오는 98년말까지 현역배치에서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남사군도(외언내언)

    남사군도에 풍랑이 일고있다.남사군도란 필리핀의 서쪽 남중국해상에 위치한 군도.1백개 이상의 척박한 사주·작은섬·바위· 백사장들로 구성돼있다. 군도라고 해봐야 땅으로서의 가치는 없다.밀물때는 대부분의 섬이 물속에 잠길뿐 아니라 그중 크다고 해도 군인 몇십명이 겨우 발을 붙일만한 크기.굳이 값어치를 따지자면 구아노(바닷새의 배설물이 퇴적돼 생긴 천연비료)정도다. 이 보잘것없는 섬들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동남아시아에 전운이 감돌고있다.중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등 주변국들이 한결같이 이섬들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여러나라가 제가끔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이섬의 전략적 가치때문.주요 해로상에 위치해있어 이군도를 장악하면 바로 동남아의 해상권을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이일대에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돼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명돼 이해관계가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분쟁의 발단은 지난 1월 중국해군이 중국어부들의 피난처를 만든다는 명분으로 이곳 조그만바위덩이위에 두평남짓한 판자집을 만들고 중국기를 꼽아놓은데서 비롯됐다.신경이 날카로워진 필리핀이 이를 「국제법위반」이라고 항의한데 이어 23일에는 이 가건물을 물리적으로 파괴해버린 것이다.어떻게 파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필리핀 군총사령관이 23일 이 사실을 확인했다. 남중국해는 2차대전이후 미국 제7함대가 장악해왔던 해역이었으나 7함대가 빠지면서 중국이 패권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중국이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역사적 사용」에 근거를 두고있다.중국배들이 수세기동안에 걸쳐 이 일대를 일상적으로 이용해왔다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러시아에서 사들인 잠수함들을 이곳에 투입하고있고 필리핀도 이에 자극을 받아 해군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일 최저심해 잠항에 성공/무인잠수선 괌 앞바다 탐사

    일본 해양과학기술센터의 무인 잠수탐사기 가이코가 24일 상오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로 알려진 괌도 앞바다 마리아나해구에서 깊이 1만9백11m 바닥까지 잠항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일본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가이코는 지구의 모든 바다 바닥까지 뒤질 수 있는 첫 탐사기가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탐사기는 바다 밑바닥에서 작은 물고기 등 생물을 발견함으로써 앞으로 지구를 덮고 있는 암반(플레이트)이 다른 암반 밑으로 파고드는 해구부 조사가 가능해져 지진과 심해생물 연구에 성과가 기대된다.
  • 러 태평양 함대/동해훈련 돌입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의 태평양함대는 22일 동해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개시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블라디보스토크발로 보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이번 태평양함대의 기동훈련에는 잠수함 20척과 기타 대형함정,헬리콥터,항공기 등이 참가하며 훈련 횟수는 40여차례로 예정돼 있다고 전하고 기타 기술훈련도 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미 함정 중 방문 재개/89년후 처음/벙커힐호 청도 기항

    【청도 로이터 연합】 미국 해군함정 벙커힐호가 22일 중국 산동성의 청도항에 기항함으로써 미함정으로서는 지난 8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버나드 스미스 해군소장은 이날 양국 군대가 행진곡을 연주하는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문은 친선방문』이라고 밝혔다. 가공할 해상의 대공망으로 불리는 벙커힐호는 중국 구축함 카이펭 109호의 인도를 받아 청도항의 해군기지로 들어왔다. 벙커힐호가 청도항으로 들어올 때 정복차림의 중국 수병들이 프리깃함 단동545호와 잠수함 창첸359호 갑판에 도열해서 지난 89년 이후 처음으로 청도항을 방문하는 벙커힐호를 환영했다.
  • 불의 핵실험 재개 여부(해외사설)

    프랑스의 새 대통령이 집권초기에 해야할 결정중의 하나가 태평양상의 핵실험재개 여부이다.아마도 올 여름 이전에는 결정을 해야 한다.92년 이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실험을 하지 않았다. 핵실험을 계속하고 있고 최근에는 지난해 10월에도 핵실험을 했던 중국을 제외하면 다른 핵강대국들은 프랑스의 정책을 따르고 있다.러시아는 핵실험 유예의 정확한 날짜를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뜻을 거슬러 일방적으로 실험을 강행할 상태에 있지 않다.미국은 빌 클린턴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오는 9월까지 핵실험은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와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은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핵실험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히고 있다.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후보는 핵정책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미테랑 대통령의 정책을 계속하리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프랑스는 4∼5차례 핵실험을 했고 미국과 러시아도 마찬가지다.원자력위원회의 기술자들과 군수뇌부들은 전략잠수함의 미사일 핵탄두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핵실험을 재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그렇게 해야 새로운 핵무기의 유효성을 테스트하고 폭발안전체계의 신뢰도를 검증할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한번 성공하기만 하면 프랑스는 연구소내의 모의핵실험을 할수 있게 된다.이를 위해 프랑스는 지금부터 금세기말까지 1백억프랑을 투자할 준비가 돼있다.옳건 그르든 프랑스는 핵무기류의 현대화를 늦추지 않을 권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유예를 결정한뒤 핵실험을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올해에는 핵실험의 재개와 핵확산금지조약의 개정논쟁이 이미 제기됐거나 진행중에 있고 새 프랑스대통령은 이 논쟁에서 그의 의사를 전세계에 밝혀야만 한다.유권자들이 핵병기에 불을 다시 지피는 사람을 서둘러 엘리제궁으로 보낼지는 확실치 않다.
  • 국방부,“미 록히드사 제소”/대잠초계기 공급관련

    ◎“2천만달러 부당이득” 국방부는 해군의 대잠수함초계기 P3C기의 공급사인 미 록히드사가 2천5백75만달러(2백6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결론짓고 이달말쯤 국제상사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방부 이상도 법무관리관은 이날 『지난해 4월 율곡감사결과 록히드사와 국방부간의 중개를 맡은 (주)대우측이 록히드와 중개수수료 2천9백75만달러를 받기로 계약한 것은 수수료를 4백만달러로 제한한 국방부 규정을 어긴 것이며 이에 따라 원가상승의 의심이 들어 록히드사를 제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록히드사에 승소할 경우 회수금액을 국고귀속하고 국방부규정을 어긴 대우에 대해서는 상응한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지난해 율곡감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1년 록히드사와 대당 1억3천만달러(1천억원)짜리 P3C기 8대를 한국군에 제공하는 계약을 대우의 중개에 따라 체결했다.
  • 주변아시아국 해군 게속 증강/분쟁 대비 기동함대 확보해야

    해군은 최근 중국 등 아시아각국이 해군력을 대폭 증가,우리나라 수출입물량의 99.9%가 오가는 해상수송로의 확보와 아시아 지역의 해양분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양해군의 건설이 시급하다고 6일 밝혔다. 해군은 이날 60쪽 분량의 「21세기를 향한 해군」이라는 홍보책자를 발간,『아시아 각국은 민족주의적 국익우선정책과 해양주권수호를 위해 경제력을 바탕으로 잠수함·구축함·항공모함 등 해군력을 증강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해군력의 증강 필요성을 주장했다. 해군은 대양해군건설을 위해 ▲유도탄방어 이지스급(8천t급) 구축함 ▲함재기 탑재 다목적 전투함 ▲장기수중작전용 중형잠수함 ▲전략상륙함 ▲해상작전지원을 위한 함재기등으로 구성된 입체작전용 기동함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란,걸프서 군사훈련 돌입/미사일배치 이어

    ◎전투기·잠수함 동원 5일간 【테헤란 AFP 연합】 이란은 5일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서 공군기와 해군 함정을 동원한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고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5일간 계속될 이번 훈련이 군의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훈련에는 공군기들과 잠수함등 해군 함정이 동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섬들에 미사일을 배치했다는 미국측의 주장이 나온지 수일만에 실시된 것이다. 존 샐리캐슈빌리 미합참의장은 앞서 미군 당국의 정찰 결과,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섬들에 호크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이 관측됐다고 밝혔으며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호르무즈 해협안의 3개 섬들에 증강 배치되고 있는 무기류들이 방어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란도 이와 관련,통상적인 군사 훈련을 실시할 권리가 있다고 밝히고 방위의 주안점을 이스라엘의 위협 가능성에 두고 있다고 강조,이같은 주장들을 간접 시인했다.
  • 중,러 잠함 6척 추가도입/5년내 12척 더 사기로

    【홍콩 연합】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해군력 증강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6척의 공격용 킬로급 잠수함들을 추가 구매하는 협의를 마무리지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주재 외교소식통들을 인용,이 공격용 잠수함들은 러시아가 지난달 중국에 판매했다고 시인한 4척에 뒤이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민해방군은 이밖에도 2000년 이전에 12척의 러시아의 잠수함들을 다시 추가 구매하는 예비협의도 마무리지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밝혔다.
  • 러시아 스타트Ⅱ 비준 “회의적”

    ◎CIA/체첸작전 실패뒤 의회서 군축 반발 【워싱턴 AP 연합】 미중앙정보국(CIA)은 28일 러시아 의회가 핵무기의 대폭 감축을 규정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를 비준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CIA의 피터 클레멘트 러시아국장은 이날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러시아에 있어 군비감축은 국가적 자존심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멘트 국장은 최근 러시아군의 체첸저항군 진압 실패로 인해 의회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족주의자와 강경주의자를 비롯한 의원들이 군비감축에 우려를 품게 됐다고 진단했다. 오는 2003년까지 미국과 옛 소련의 핵탄두를 9천개 폐기,각각 3천개와 3천5백개로 감축키로 한 STARTⅡ는 지난해 12월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52개국 정상회담에서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 의해 발효되었다. 클레멘트 국장은 『재래식무기들이 무력한 것으로 드러나자 일부 (러시아)의원들이 현재 핵무기를 감축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게다가 6∼8개월 앞으로 다가온 선거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상원은 STARTⅡ의 비준을 강력히 반대하던 제시 헬름스 공화당의원이 반대 입장을 철회함에 따라 지난달 비준 절차에 들어간 후 이날 청문회를 가졌다. 더글러스 맥이천 CIA 부국장도 이날 청문회에서 러시아 의원들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포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러시아로 하여금 미사일,폭격기,핵잠수함을 포함한 장거리 핵무기의 3분의2를 폐기토록 유도하기 위해 미국이 유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경제적 혜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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