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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속영장 전문

    제목:구속영장 청구,검사:문영호 ①주거: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108­17 ②직업:무직(전대통령) ③주민등록번호:321204­******* ④성명:노태우 ⑤연령:62세 위의 사람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피의사건에 관하여 동인을 서울구치소에 구속하고자 1995년 11월25일까지 유효한 구속영장의 발부를 청구합니다. ▲범죄사실 피의자는 1955년9월 육군사관학교(제11기)를 졸업하고 육군소위로 임관한 이래 육군 제9사단장,수도경비사령관,국군 보안사령관을 거쳐,1981년7월 육군대장으로 전역한 다음,정무 제2장관,체육부장관,내무부장관,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역임하고,1985년2월 제12대 국회의원(전국구)으로 선출된 후 민주정의당 대표위원 및 총재로 재직하던 중 1987년12월16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1988년2월25일부터 1993년2월24일까지 5년간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재직했음.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지의 증진에 노력하여야 할 직책의 수행을 위하여 각종 법률에서 위임받은 사항과 법률의 집행에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 대통령령을 발하고 재정·경제상의 긴급처분을 할 수 있으며,정부의 수반으로서 국무총리 및 행정 각부의 장을 비롯한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을 가지고 이들을 지휘,감독하여 정부의 중요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소관 행정 각부의 장의 명령이나 처분을 중지 또는 취소하는등 모든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한편,국민경제의 성장과 안정을 위하여 도시,주택,군사시설,도로,항만,기타 사회간접시설등 대형 건설사업및 국토개발에 관한 정책,기업의 설립,산업구조 조정,기업집중 규제,대외무역등 기업활동에 관한 정책,부동산 투기억제,물가및 임금 조정,고용및 사회복지,소비자 보호등 국민생활에 관한 정책,통화,금융,조세에 관한 정책등 각종 재정·경제 정책의 수립 및 시행을 최종 결정함과 아울러 이와 관련하여 소관 행정 각부의 장들에게 위임된 사업자 선정,신규사업의 인·허가,금융지원,세무조사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하여 직접 또는 간접적인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건설,철강,기계,자동차,금융,정보통신,석유,화학,조선,전기,전자,섬유,교통,식품,유통,위락,체육시설등 각종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체들의 활동에 있어 직무상 또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던 자인 바,1991년 5월초순경 서울 종로구 세종로1 소재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으로부터 1990년9월 진해 해군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주식회사 대우가 수주할 수 있도록 해준데 대한 사례및 기업경영과 관련된 경제정책등을 결정하고 금융·세제 등을 운용함에 있어서 대우그룹에 혜택을 부여하거나 불이익이 없도록 선처하여 달라는 취지로 제공하는 금 50억원을,같은달 중순경 같은 장소에서 같은 취지로 제공하는 금 50억원을 각각 받아 2회에 걸쳐 금 1백억원을 교부받는등 1988년3월 하순경부터 1991년12월 중순경까지 같은 장소에서 위 김우중으로부터 7회에 걸쳐 같은 취지등으로 제공하는 합계금 2백40억원을 교부받음. 또 1988년 3월경부터 1992년12월경까지 같은 장소 등지에서 위 김우중,동아그룹회장 최원석 등 총 30개 기업체 대표 30명으로부터 위와같이 기업경영에 대한 선처 등의 명목으로 합계금 2천3백58억9천6백만원을 교부받아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한 자로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 90년 진해 잠수함기지 입찰때 6공 청와대 대우에 「뇌물압력」

    ◎노씨 수뢰사례/이현우씨 “동아건설에 발주” 흘려/김우중 회장·노씨 독대자리 알선 검찰이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대표적 뇌물사례로 적시한 진해잠수함기지 건설건은 90년 당시 청와대측이 돈을 쓰지 않을 수 없도록 대우측을 유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한측근인사는 16일 『연고권이 있는 대우가 당연히 잠수함기지 건설을 맡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으나 청와대가 동아건설에 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하고 『이현우 경호실장이 이런 상황을 김회장에게 알려왔고 그의 주선으로 김회장이 노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대우는 잠수함 사업의 주계약회사로 결정돼 잠수함을 건조중에 있었으며 잠수함기지 건설에도 연고권이 존중되리라는 전제 아래 세계각국의 잠수함기지에대해 조사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90년 8월 31일 입찰이 실시된 잠수함기지 건설공사는 토건도급순위 1∼5위인 현대.대우.동아·삼성·대림이 입찰에 참여해 9백96억원을 써 낸 대우가 낙찰을 받았다.공사예정가에 대한 입찰금액을말하는 낙찰률은 97%였다. 다음은 잠수함기지 건설수주와 관련해 김회장의 측근이 밝힌 내용이다. ­당시 청와대는 어떤 형태로 자금을 요구했나. ▲잠수함기지 입찰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다.이현우경호실장이 동아건설에 공사를 맡겨야겠다고 했다. ­청와대가 돈을 요구했나. ▲김회장이 이실장에게 당신들 그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면 나도 할말이 있다면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했다.그러자 이실장이 「그럼 대통령을 만나 직접 설득을 하라」고 했다. ­김회장이 대통령을 만났는가. ▲김회장이 대통령과 둘이 만나 설득을 했다.당연히 우리에게 연고권이 있는 사업을 그런식으로 처리하면 대우는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요지였던 것으로 들었다. ­어떤 연고가 있나. ▲대우에서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었고 그 잠수함이 들어갈 기지라면 당연히 대우에게 기술면에서나 설계면에서 연고권이 있다고 봐야한다.우리는 그때 이미 세계각국의 잠수함기지를 방문,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잠수함건설기지 발주와 관련해 당시 청와대가보인 이같은 행태는 다른 대형 국책사업에도 비슷하게 적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노 전대통령 수감/30개 기업서 2천3백억 수뢰

    ◎재벌 4∼6명 곧 재소환… 사법처리 노태우 전대통령이 16일 헌정사상 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속수감됐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이날 하오 7시58분쯤 노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혐의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다. 노씨의 구속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착수된지 28일만이다. 노씨에대한 영장은 이날 하오 1시20분쯤 주임검사인 문영호 대검중수부 2과장이 청구했으며 하오 6시51분쯤 서울지법 항소6부 김정호 판사가 발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노전대통령은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등 기업인 30여명으로부터 2천3백58억9천6백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은 특히 지난 91년 5월 초순쯤 청와대 대통령집무실에서 대우그룹 김회장으로부터 율곡사업의 일환인 진해 해군 잠수함기지 건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50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각종 편의 제공의 대가로 모두 7차례에 걸쳐 2백40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 조사결과 노씨는 대통령 취임 직후인 88년 3월 하순부터 퇴임 3개월전인 92년 12월까지 기업인으로부터 기업경영과 관련된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금융·세제 등을 운용하면서 혜택을 받거나,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기업마다 50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노씨에게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노씨가 대통령으로 국가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으며 기업체의 경영활동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한 뇌물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영장집행 직전 대검청사 현관에서 『어떤 처벌이라고 나혼자 달게 받겠다』며 『정치인들도 불신의 갈등을 씻고 화해와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정치문화를 이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검찰은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30개 기업 회장 가운데 대우그룹 김회장과 동아그룹 최회장 등 수백억대의 뇌물을 건넨 4∼6명을 조만간 재소환,보강수사를 벌인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공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그러나 기업총수들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구속과는 별개로 지금까지 진행해 온 ▲비자금 조성과 규모 ▲대통령 선거자금 등 정치인으로의 유입 여부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은닉 ▲해외은닉재산 여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상대로 비자금의 조성 경위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 노씨 혐의 규명 “산넘어 산”/비자금 수사 남은 과제 얼마나되나

    ◎5천억 조성경위·용처 조사 불가피/스위스 계좌­부동산 의혹도 밝혀야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검찰 수사 27일만인 15일 노씨 재소환으로 사법처리라는 마지막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노씨를 사법처리한 뒤에도 검찰이 밝혀야 할 「피의자 노씨」의 범죄 혐의는 산너머 산이다.검찰이 풀어야 할 남은 과제들을 정리한다. ▷비자금조성액및 사용처◁ 검찰이 15일 현재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확인한 비자금 조성 규모는 일부 중복 계산을 포함,입금 총액 기준으로 3천5백억∼3천6백억원인데 비해 잔액은 2천3백39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노씨가 밝힌 5천억원은 물론 총 비자금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는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계좌 추적은 물론 재벌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또한 정치권에서 갑론을박하고 있는 대통령선거 지원 자금과 일부 정치인들에게 흘러간 자금 등 노씨가 비자금을 어디에 어떤 명목으로 사용했는지도 아울러 밝혀야 한다. ▷은닉부동산 수사◁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명의의 서울센터빌딩과 강남구대치동 동남타워빌딩,노씨의 친동생인 재우씨가 실소유자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과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상하리 미락냉장 등 4개 부동산에 노씨의 비자금 3백55억원이 유입된 것은 이미 확인됐다.그러나 노씨와 노씨의 친인척 소유로 알려진 부동산은 아직도 엄청나게 많다.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재우씨 집(시가 25억원)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노재헌씨 집(시가 15억원)▲경북 안동의 금진호의원 명의의 토지(시가 1천억원)는 물론 경기도 오산시 공장 부지 7천여평,인천 영종도 부근 5만여평,대구시 팔공산 인근 임야,경기도 포천의 골프장,일산 신도시와 파주 일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도 해명해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위스은행계좌◁ 검찰이 지난 94년9월 무혐의 처리했던 소영씨 부부의 19만달러 외화 밀반출사건도 주요 과제다.이 사건을 조사했던 미국 검찰은 지난달 28일 『소영씨 부부가 11개 은행에 예치했던 돈은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서 인출된 것이며,이 계좌는 한국의 고위인사와 관련이 있다』며 노씨측이 연루됐음을시사했다. 소영씨 사건은 특히 차세대 전투기 기종 변경,잠수함 및 구축함 사업 등의 율곡사업과 경부고속전철사업,원전설비 공사,영종도 신공항 건설사업 등을 외국회사에 발주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겨 스위스 은행에 친·인척등의 명의로 입금시켰다는 의혹을 해결할 수 있는 주요 연결고리이자 실마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국책사업비리◁ 국책사업 등과 관련,노씨가 외국으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긴 것은 물론 국내 관련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챙겼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원전건설 사업,한양그룹의 민자당 정치연수원 부지 매입,영종도 신공항 건설,경부고속철도,골프장 인허가 등을 둘러싼 국내 기업 및 노씨 친·인척 기업들의 특혜 시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수서·상무대·동화은행·한전 등 의혹◁ 그동안 검찰 수사 등을 통해 한번씩 걸러지기는 했으나 의구심이 풀리지 않은 사건들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명되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한보 정태수총회장이 수서 택지 분양과 관련,3백억원을 청와대에건넸다는 설▲상무대 이전사업 공사를 맡은 청우종합건설 조기현회장이 공사 선급금 6백58억원 가운데 2백27억원을 정치자금과 뇌물로 주었다는 의혹▲안병화 전 한전사장이 89년부터 93년까지 원전건설및 열병합발전소 발주과정에서 1천7백여억원의 사례금을 챙겨 인사권자인 노씨에게 상당액을 건넸다는 소문▲안영모 동화은행장이 노씨는 물론 여·야 거물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뇌물 또는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설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국영기업및 금융권비자금◁ 국책사업을 주관한 국영기업체와 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인사 및 인·허가와 관련해 정기적인 상납 등 검은 돈을 건넸을 것이라는 의혹이 많다. 특히 은행권은 비자금 은신처나 돈세탁 등을 대행하는 관리자 역할 뿐만 아니라 검은 돈을 직접 조성,전달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1년 여천과 거제 석유비축기지건설공사(총공사비 2천7백억원)발주처인 석유개발공사(당시 사장 유각종)가 대림산업·선경건설·럭키개발(현 LG건설)등 6개 회사로부터 총공사금액의 2%에 해당하는 80억∼90억원을 공사 수주 대가로 받아 노씨에게 건넸다는 의혹 등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 “여론에만 맞추면 나라 불행…”/노씨 수사­노씨·중수부장 대화

    ◎“국민 궁금증 덜게 모든 의혹 해소를”­안 부장/“나때문에 여러분 고생… 건강 괜찮다”­노씨 15일 하오 2시48분쯤 서초동 대검청사에 도착한 노태우 전대통령은 곧바로 7층 안강민 중수부장실로 올라갔다.8분여동안 대추차를 마시면서 계속된 이날 대화에서 검찰측에서는 이정수 수사기획관,노 전대통령측에서는 법률자문역을 맡은 김유후 전 청와대 사정수석이 배석했다. 다음은 대화내용이다. ▲노 전대통령=나때문에 여러분 고생을 많이 시키고 있습니다. ▲안 중수부장=건강은 괜찮으십니까.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죠. ▲노=좋지 않았습니다.약먹고 이제 괜찮습니다. ▲안=오늘은 먼저보다 더 빨리 도착하셨군요. ▲노=오다보니 선도하는 차량이 있어서 경찰사이드카인지 알았는데 언론사 차량이 앞뒤 좌우에 있었습니다.혹시 경찰차가 선도하게 되면 다른 일반차량에 불편을 끼칠까 걱정했습니다. ▲안=조사실이 좋은 시설은 아닙니다만 계시면서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노=고맙습니다. ▲안=국민들이 궁금해 하는의혹이 너무 많습니다.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해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너무 여론이 원하는 대로 맞춰 하다보면 나라가 불행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노 전대통령은 조사검사인 문영호 중수2과장이 기다리고 있는 11층 특별조사실로 향했다. ◎연희동서 대검청사까지/취재차량 보일때는 얼굴 가려/최악상황 예상한듯 표정 비장 ○…15일 상오 9시 30분쯤 『노태우 전대통령을 하오3시 재소환할 것』이라는 검찰의 갑작스런 발표가 나오면서 한동안 조용했던 연희동 노씨집 주위는 다시 취재진들로 북적대며 긴장감이 돌기 시작. 언론보도 직후에야 소식을 안 경찰도 기존 3개 중대의 경찰병력에다 4개 중대를 추가 배치해 8백여명의 경비병력으로 연희동일대에 삼엄한 검문활동을 전개. ○…하오 2시30분쯤 검은색 싱글차림의 노씨가 대문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아들 재헌씨와 동생 재우씨,비서관 등이 배웅.노씨는 대문앞에서 재헌씨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뒤 비서진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최석립전경호실장과 함께 서울 2프2979 검은색 뉴그랜저 승용차에 올라타고 검찰청사로 직행. 노 전대통령의 차량행렬은 서대문구청·연희 입체교차로·서교호텔·강북로를 타고 가다 잠수교를 통과해 출발한지 18분만인 하오 2시48분쯤 서초동 대검찰청사에 도착. 노 전대통령의 승용차와 경호차량이 줄곧 1백㎞이상의 속력으로 질주하자 이를 뒤따르던 취재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2∼3건의 접촉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으며 모 방송사 차량에서 카메라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란을 빚기도 했다.노씨는 차안에서 취재차량이 보일 때마다 얼굴을 손으로 가리는등 다소 불안한 표정을 보였으며 버스를 탄 시민들은 전직대통령의 소환장면을 목격하기 위해 차창 너머로 고개를 내미는 진풍경을 연출. ○…대검청사에 도착한 노씨는 윤주천 대검사무국장의 안내로 귀빈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7층 안강민 중수부장실로 직행. 노씨는 취재진을 향해 가벼운 목례를 한 뒤 2∼3걸음 걷다가 포토라인에서 2∼3초 가량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를 보이려 애쓰는 모습. 현관 회전문을 통해 청사 안으로 들어선 뒤에는 입가에 엷은 미소까지 지어보였으나 이내 최악의 상황을 떠올린 듯 아랫입술을 지긋이깨물며 비장한 표정.
  • 대우 왜 노씨 비자금 실명전환 해 줬을까

    ◎“인간적 차원서 노씨 부탁 거절 못해”­대우/“파격적 조건의 괴자금 유혹 못떨쳐”­재계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노전대통령 비자금 파문의 대상인물로 떠올랐다.비자금 파문이 터지면서 각종 연루설에 등장했던 김회장이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에 이어 2번째로 비자금을 실명전환 해 준 사람으로 밝혀졌다. 재계에서는 김회장이 정치자금 제공이나 뇌물수수가 아니라 실명전환에 연루됐다는 점에 일단 놀랍다는 반응이다. 재계 3·4번째의 대기업을 이끄는 김회장이 무슨 이유에서 엄청난 위험부담을 안고 비자금을 실명 전환해줬냐는 것이다.6공 기간동안 반강제적인 분위기에서 낸 정치자금은 당시의 관행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대기업이 검은돈의 도피처를 제공해 줬다는 점에서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다는 반응이다. 재계는 이런 관점에서 두가지 이유를 상정한다.하나는 노전대통령의 단순한 부탁으로 실명전환을 해줬을 것이라는 시각이다.6공정권과 인연이 있는 김회장이 인간적인 차원에서 노전대통령측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이것은 주로 대우그룹측 관계자의 말이다.대우측도 『89년까지 자금이 모자라 경영에 애를 먹은 적이 있지만 그후 90년대 들어 자금력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혀 이런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는 후자의 시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김회장의 치밀한 성격이나 당시 실명제 발표후의 살벌한 분위기에서 다른 대가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실명제 후 금융가에 나도는 괴자금설과 연결짓는 시각이다.연리 6%와 5∼10년거치 상환이라는 파격적인 자금조건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으로 김회장의 실명전환의 이유를 찾는 사람들은 대우의 공격적인 해외투자를 배경으로 꼽는다.2000년까지 2백만대의 자동차를 생산,베트남과 루마니아·폴란드·우즈베크 등 세계 곳곳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기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이 경우 1백2억원 이외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계좌가 아직도 대우그룹측의 실명전환을 거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노전대통령측이 굳이 다른 대기업들이 아닌 대우그룹을 실명전환 대상으로 삼은 것은 6공과의 관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대우그룹은 6공과 관련해 몇가지 눈길을 끄는 인연이 있다.본사 매각 등 5천억원의 장기저리 구제금융을 제공해준다는 조건으로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을 합병해 놓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도 6공 정부가 묵인,톡톡한 재미를 봤던 적이 있다.수영만 땅의 토초세는 아예 면제를 받았다.2천억원이 넘는 안기부 본사이전 공사를 대우가 맡은 점과 국방부가 발주한 잠수함 사업을 따내 비자금 연루설에 시달리고 있다.89년부터 92년까지 한국전력의 원자력발전소의 발주 비리에 연루돼 김회장이 법정에 서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회장은 2일 귀국일정을 돌연 연기,현재 폴란드에 체류중이다.따라서 검찰의 조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서 김회장만이 실명전환 등 비자금 관련 사실을 알고 있다.28년만에 대우신화를 창조한 김회장이 어떻게 비자금 시련을 극복할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 노태우씨 비리 조사­검찰수사 주변

    ◎불밝힌 대검청사… 새벽까지 신경전/보도진 질문 받자 “국민에게 죄송” 고개 떨궈/“비리 드러나 조사받는 노씨는 피의자” 중론 1일 건국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대통령은 검찰의 신문에 『기억이 안 난다』는 등 비자금 조성 경위를 추궁하는 검찰 조사에 비협조적이어서 당초의 예상 시간을 훨씬 넘겨 2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출두·조사과정 ▷조사과정◁ 안강민 중수부장은 『해외 재산 도피 및 부인과 자녀,처남,동서 등 친인척들의 비자금 조성 개입여부와 부동산이 친인척 명의로 은닉돼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다 보니 신문할 부분이 늘어나 수사 검사들에게 수시로 추가 신문사항을 전달했다』면서 『장시간에 걸쳐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됐으며 상당부분 구체적인 신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6공 당시 차세대 전투기사업(KFP)과 관련,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건네져 스위스은행에 예치했다는 등 지금까지 제기돼온 재산 해외도피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정수수사기획관은 이날 하오 11시 30분쯤 대검 기자실로 전화를 걸어 『노 전대통령이 기업체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경위와 관련해 사안에 따라 「모르겠다」,「말 못하겠다」,「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혀 비자금 조성 경위를 캐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 그는 『일부 언론을 빼고는 검찰의 조사에 대해 노 전대통령이 비자금을 건네 받은 기업을 거명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 노씨가 비리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며 수사팀과 신경전을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법조 관계자는 『노씨가 마지막 버티기 작전을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해석. ▷중수부장실◁ 노씨는 9시47분쯤부터 7층 중수부장실에서 안중수부장과 13분가량 간단히 담소. 자리는 창문을 등지고 안중수부장과 이정수 수사기획관이 자리를 잡았고,노씨와 김유후 변호사가 각각 안부장과 이수사기획관을 마주보고 앉은채 얘기를 나눴다. 상석에 노씨가 앉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안중수부장은 『내가 상석에 앉을 것을 권한 적은 없다』고 말해 노씨가 검찰에 소환당한 입장임을 고려,스스로 상석에 앉지않은 듯. ▷출두◁ 노씨는 청와대 경호실 소속 직원들이 탄 슈퍼살롱 승용차 2대로 앞뒤에서 호위를 받으며 대검청사 정문을 곧장 지나 예정보다 15분 이른 상오9시45분쯤 수백명의 보도진이 에워싼 청사 현관에 도착. ○중수부장실로 직행 감청색 싱글차림에 화려한 꽃무늬 넥타이를 맨 노씨는 서울 2프 2979 검은색 뉴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최석립전경호실장과 나란히 앉아있다가 대기하던 경호원이 잠깐 주위를 살핀뒤 문을 열어주자 마지막으로 승용차에서 내렸다. 굳고 상기된 표정의 노씨는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조사를 받게될 15층짜리 대검청사를 한차례 힐끗 올려다본 뒤 만감이 교차하는듯 잠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그는 사전에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포토라인」에서 사진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지 않는 것은 물론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랑곳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노씨는 윤주천대검사무국장과 민병인총무과장의 안내로청사 현관을 통과한 뒤 「대선 자금을 공개하느냐」「기업인 명단을 밝힐 것이냐」는 등 쏟아지는 질문을 무시한채 곧바로 엘리베이터쪽으로 걸어가려다 「딱 한말씀이라도 하시죠」「현재의 심정을 말씀하시죠」라는 질문이 동시에 터져 나오자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단 한마디만 한채 7층 중수부장실로 직행. ▷연희동 출발 및 이동◁ 상오 9시24분쯤 연희동 집을 나선 노씨는 서울 2프 2979호 검정색 뉴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최전경호실장과 함께 승차. 노씨 일행은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시민과의 마찰이나 취재진의 추적을 피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희동 뒷길을 통해 서대문 홍연교∼서대문구청∼화장터길∼무악재∼서대문∼서울역∼남영동∼용산역∼중경고∼잠수교를 거쳐 잠원로터리를 통과,대검청사로 직행. 이날 코스 선정은 신호기 조작 등을 위해 선도차량에 경호팀과 합승한 경찰간부에 의해 즉석에서 결정돼 무전을 통해 이뤄졌다는 후문. ▷경비◁ 아침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 검찰청 주변에는 새벽부터 경찰병력 5개중대 6백여명이 배치돼 기습시위 등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를 펴는 한편 청사 정문에서는 검찰청 방호원들이 출입차량과 인원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 상오9시24분쯤 노씨가 연희동 자택을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검청사 정문에는 경비 병력이 대폭 증강됐으며,이어 노씨의 차량 행렬이 정문을 통과하자 경비 병력들을 청사 외곽에 분산배치돼,만일의 사태에 대비. ▷연희동 주변◁ 주민 1백여명은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상오8시쯤부터 노씨집 입구 골목길과 인근 도로변에 나와 삼삼오오 모여 한결 같이 노씨의 부정축재를 성토하며 구속수사를 촉구.김지덕(31·D성업건설이사)씨는 『전직 대통령이 살고 있는 동네라 자부심도 있었는데 지금은 창피하다』며 『대도와 이웃해 살고 있었다니 그동안 연희동일대 경비 의경들이 누구를 지킨 것인지 모르겠다』고 허탈한 표정. ○최·전 전대통령 출타 ▷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 표정◁ 노 전대통령 집에서 맞은 편으로 6백m쯤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 전 전대통령은 생방송이 시작되기 직전인 상오 9시쯤 부인 이순자 여사와 수행원 3명을 대동하고 집을 나섰다. 한 측근은 『한때 소원할 때도 있었으나 몇십년을 가깝게 지내온 노 전대통령이 소환되는 오늘의 현실을 달가워 할 리가 있겠느냐』면서 『원래 과묵하지만 오늘 표정은 더욱 무거운 느낌이었다』고 전언. 평소 바깥 출입이 많지 않은 최규하 전대통령 역시 이날 일찍 마포구 서교동 자택을 나선 것으로 알려져 언론의 취재를 피해 집을 비운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무성. ◎이례적 관행/노씨,연희동서 사온 도시락으로 점심/CNN 등 세계유력 언론들 위성방송 노씨의 검찰소환은 헌정사상 처음인 만큼 이례적인 일들이 속출했다.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소환자에 대한 검찰의 관행이 맞부딪쳐 곳곳에서 「관행파괴」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점심식사◁ 지금까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피의자 및 참고인들은 한결 같이 구내식당이나 인근 음식점에서 배달해 온 중국음식이나 설렁탕·된장찌개등 간단한 식사로 끼니를 때웠다.노씨는 연희동측에서 직접 사온 일식도시락을 들었다.구내식당의 간부용 점심식사가 제공될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김기수 총장,안강민 중수부장등 대검수뇌부는 이날 평소대로 별관3층 간부식당에서 「조촐하게」 점심을 먹었다. ▷취재준칙◁ 검찰사상 처음으로 「언론보도 준칙」과 「포토라인」이 등장했다.청사안을 취재할 수 있는 인원과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이날 취재준칙은 만일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취재기자단·사진기자단 및 TV생중계팀과 검찰측등 4자가 자율적으로 정했다. 그러나 노씨가 검찰에 도착하자마자 사복경찰들이 통제하는 「저지선」으로 바뀌었다.준칙과 포토라인은 『예우를 포기하고 사진촬영에 응하겠다』는 노씨측의 처음 입장을 전제로 한 것이었으나 노씨가 인터뷰 및 사진촬영을 위한 시간을 주지않고 곧바로 엘리베이터안으로 사라짐으로써 본래의 취지가 퇴색해 버렸다. ▷소환장면 생중계◁ 이날 서초동 대검청사 상공에는 노씨의 소환장면을 생중계하기 위해 방송사 헬기 2대가 등장,이웃 주민들을어리둥절하게 했다.소환조사를 취재하기 위해 헬기가 등장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또 각 방송사마다 청사내 화단에 임시 가옥을 급조,중계석을 만드는 등 유례없는 보도전쟁을 벌여 상오내내 국민의 시선을 붙잡았다. 이밖에 CNN,NHK등 세계의 유력언론사 20여개가 이날 취재경쟁에 합세,위성방송한 것도 보기드문 일이었다.
  • 중,황해서 군사훈련/지난 16일… 전투기·핵잠수함 동원

    【홍콩 연합】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16일 상오 8시부터 4시간에 걸쳐 산동성 청도앞 황해상에서 최신 군사장비들을 동원하고 강택민 당총서기겸 국가주석도 참관한 가운데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홍콩 연합보가 19일 보도했다. 이번 군사훈련에는 신형전투기들과 폭격기들및 핵잠수함과 일반잠수함및 정찰기와 신형 미사일구축함과 호위함 등이 동원됐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대만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상륙작전도 포함된 이 군사훈련은 강택민이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맡은 후 최대규모이자 가장 현대화된 훈련이라고 홍콩 연합보는 말했다. 해방군은 상륙작전에서 30분도 채 안돼 가상적들을 물리치고 연안을 성공적으로 장악했다.
  • 무장 북한군 1명 북 도주/군 관측 장비 포착

    ◎잠입가능성 없어 검문 해제 국방부는 17일 임진강 하류를 통해 경기도 파주군 자유의 다리 남쪽 1.5㎞ 지점으로 침투하려다 사살된 북한군 1명과 함께 우리측에 침투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1명이 북한지역으로 되돌아간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17일 하오 8시쯤 검은색 잠수복 차림의 북한군 1명이 북측 지역인 임진강하류 물속에서 나와 북측 전방초소(GOP)로 걸어가는 모습이 야간관측장비를 통해 포착됐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그러나 당시 침투하려던 북한군이 3인1조로 나머지 1인이 우리측에 침투했을 가능성에 대비,당분간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군·경 합동 검문검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특전사요원을 동원,임진강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항공정찰도 계속 실시키로 했다.
  • 83년 중국핵잠수함 침몰 동해 방사능 오염 가능성/일지 보도

    【도쿄=강석진 특파원】 옛소련과 러시아해군의 원자력잠수함이 지난 69년부터 93년까지 중국 원자력잠수함,미국함정등과 충돌하는등 총35건이나 되는 충돌사고를 일으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러시아해군의 원자력 잠수함 충돌사고 기록과 태평양함대 고위간부의 증언에 따르면 7건은 동해주변에서 발생했으며 83년6월의 중국 원자력잠수함과의 충돌에서는 중국 잠수함이 침몰,70여명의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남쪽으로 1백㎞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한 당시 사고는 극비로 취급되다 사고 6년후 소련과학아카데미가 중국 잠수함 침몰현장에서 매우 강력한 방사능을 검출한바 있어 동해에서 방사능 오염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소련붕괴후 러시아 태평양함대소속 원자력잠수함의 태평양·인도양 원정이 줄어든 대신 동해와 오호츠크해 항해가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동해에서의 원자력잠수함 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러시아해군의 사고기록에 의하면 사고발생은 미국과 소련이 원자력잠수함 건조·배치경쟁이 피크에 달했던 80년대 초반에 사고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9년이후 93년까지는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내용을 보면 외국 원자력잠수함과의 충돌이 12건으로 미국 함정과의 사고가 7건으로 가장 많고 중국 원자력잠수함과의 사고가 2건,영국 원자력잠수함과의 사고가 1건으로 나타났다.
  • 한반도내 적대성 상존 입증/3년만의 북한군 침투

    ◎군강경파 입김 추정… 평화노력에 찬물/대통령 외유중 아군경계능력 시험한듯 17일 새벽 북한군 1명이 휴전선을 넘어 침투하려다 사살된 사건은 대립 차원을 넘어 적대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물론 이에 대한 대부분의 책임은 북한쪽에 있다.우리의 평화 노력에는 아랑곳 없이 북한은 무력에 의한 대남적화 목표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 대한 군당국의 평가다. 북한군의 침투는 지난 92년 5월22일 중서부전선인 철원지역에서 북한군 3명이 아군과 총격전 끝에 전원사살된 이래 3년만이다.새정부 출범 직후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긴장국면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북한은 얼마전까지 적어도 겉으로는 한반도 평화무드 조성을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쓰는 듯한 제스처를 보여 왔다.최근 우성호문제 등으로 다시 꼬이긴 했지만 남북관계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그런대로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북한의 무장군인 침투는 「예상밖의 사건」으로도 받아들여 진다. 국방부고위당국자는 사살된 북한군이 잠수복에 검은색 오리발을 착용한 것으로 미뤄 특수전부대 소속 병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현장에서는 오리발 1쌍과 총번이 없는 M­16 소총 2정및 수류탄 1발이 비닐봉지에 싸인채로 발견됐다.따라서 사살된 병사 말고 도주한 북한군이 적어도 1명 이상은 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현장에서 발견된 오리발에는 「ROCKET」라는 표시가 돼 있고 「MADE IN JAPAN」이라고 새겨져 있었다.이는 지난 92년 사살된 북한군이 착용한 오리발과 똑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 북한군은 과거 남한 깊숙히 침투했던 공비와는 임무 성격이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우리측의 판단이다.전방의 아군 병력및 무기체계 비치현황을 탐지하고 유시시 침투로 확보를 위한 정찰조로 보인다고 국방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의 캐나다및 유엔 순방으로 우리군에 특별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져 있는데다 한미간 연례 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우리군의 비상시 경계능력을 시험해 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어찌보면 통상훈련의 성격도 짙다는 것이다.북한의 특수전 부대는 대략 10만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북한 김정일이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에서 보수·강경파를 전면에 내세운 뒤에 나온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의 대남정책의 방향을 감지케 해주고 있다.군총참모장에 기용된 김영춘(73·차수)과 인민무력부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조명록(71·차수)등이 대표적인 보수·강경파로 꼽히고 있다. □무장공비 침투 주요일지 ▲58년2월16일=부산발 서울행 KNA기 및 탑승자 34명 간첩에 의해 납북. ▲68년1월21일=124군부대 무장공비 31명 청와대기습위해 서울침투,29명 사살·1명 생포·1명 자폭. ▲70년4월4일=격열비열도 간첩선 침투,사살 17명. ▲75년9월11일=전북 고창 2명 침투,사살 1명. ▲76년6월19일=중동부전선 3명 침투,전원 사살. ▲79년10월11일=동부전선 비무장지대 3명 침투,1명 사살. ▲80년3월23일=한강하구에 3인조 수중침투,전원 사살. ▲80년11월3일=전남 횡간도에서 무장간첩 3명사살. ▲81년6월21일=충남 서산서 무장간첩선 격침,사살 9명·생포 1명. ▲81년7월4일=임진강 상류 1명침투,사살. ▲82년5월15일=동해안 2인조 출몰,사살 1명. ▲83년6월19일=임진강에 3인조 무장공비침투,전원사살. ▲84년9월24일=무장간첩 1명 대구에 출현,시민3명 살상후 음독자살. ▲85년10월19일=부산 청사포 간첩선 침투,격침. ▲86년8월5일=중부 비무장지대안 선제사격,쌍방 8백여발 총격전. ▲87년11월21일=중부비무장지대에서 총격도발,아군 1명 부상. ▲89년10월14일=북한 경비정 1척 연평도 서남방 해역 침투후 도주. ▲90년6월7일=북한군 3명 대성동지역 군사분계선 80m월경. ▲92년5월22일=중서부전선 3명 침투,전원사살.
  • “북 대남전략 불변… 철통방위를”/김 대통령

    ◎어제 새벽 임진강서 무장침투 북한군 1명 사살 【밴쿠버=이목희 특파원】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낮(이하 한국시간)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는 북한의 대남전략에 변화가 없다는 산 증거』라며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할 수 있도록 인내를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에서 공로명 외무장관 등 공식수행원들과 비공식 만찬을 한 자리에서 김동진 합참의장으로부터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보고받고 『북한이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는 등 대남 호전적인 자세를 계속 취하고 있는만큼 우리는 국토방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주자 있는 듯 17일 새벽 2시20분쯤 경기도 파주군 임진강 하류 자유의 다리 남쪽 1.5㎞ 지점에서 남측지역으로 침투하려던 무장 북한군 1명이 아군경계병에 의해 사살됐다. 통합방위본부(본부장 김동진 합참의장)는 이날 『임진강 철책초소(GOP)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모사단 소속 정인제 상병과 이종훈 이병 2명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잠수복차림의 남자 1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하고 『아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 작전참모부 작전차장 정화언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살 현장에 이들이 신고온(수중 수영용) 오리발 자국이 여러개 나있는 점으로 보아 도주한 북한군이 1∼2명 있을 것으로 보고 대침투 경계태세 「진돗개 하나」를 발령,임진강 주변과 강물속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만조 때 임진강 하류에서 물길을 따라 수중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방 아군병력 및 무기체계 배치현황과 유사시 침투로 확보등을 위한 정찰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한유엔사령부는 이날 군사정전위 비서장 옴즈대령을 포함,군정위 소속 요원 5명을 현장에 보내 조사에 나섰으며 사체의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북한측의 명백한 휴전협정 위반행위를 공식항의할 방침이다. 정차장에 따르면 경계근무 중이던 정상병등은 상오 1시35분쯤 나무가 흔들리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이를 추적하던중 2시20분께 적의 모습을 발견,수류탄 2발을 투척하고 10여분간 K­2소총 75발을 쏘았다는 것이다.북한군은 전혀 응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단사령부는 즉각 「위기조치반」을 가동,수색 끝에 상오 7시15분쯤 숨진 북한군 사체 1구와 장비등을 발견했다.
  • 중 핵잠수함 서해서 사고/최근 군사훈련때 2건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15일 최근 황해에서 실시한 군사훈련에서 핵잠수함과 관련된 최소한 2건의 사고가 발생했었다고 공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이달초 황해에서 실시된 군사훈련 도중 핵잠수함과 관련된 기술적인 문제들이 발생했으나 젊은 엘리트 장교들의 실력과 용기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밝히고 핵잠수함부대가 해군현대화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 북한내 저항·비판세력 대두/권 안기부장 국감답변

    ◎경제난 가중·남한 성장에 동경심/특수부대 12만명 훈련 2배 강화 권영해 안기부장은 11일 북한은 최근 외국 유력인사등을 초청,대대적인 선심공세를 펴거나 경쟁심·명예욕 등을 자극,북한의 입장을 지지·대변토록 해 대외적 체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영향공작」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고 문익환 목사와 안호상 대종교총전교,문선명 통일교교주,황석영·임수경씨 등을 환대한 것이나 카터전미국대통령 방북때 미국 CNN­TV에 독점취재권을 부여한 것,독일 여류작가 루이제 린저를 수차례 초청,김일성부자를 칭송케 한 것』 등을 예로 든 뒤 『북한은 이같은 공작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앞으로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이같은 공작은 표면적으로 조평통,해외동포원호위원회 등의 명의로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통일선전부,사회문화부 등 노동당 대남공작기구가 관장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및 해외동포사회 각계 인사와 언론이 주대상』이라고 밝혔다. 권부장은 이와 함께 『최근 전국대학원리연구회,대한전자공학회 등 국내 민간단체들이 자신들의 주가를 높이기 위한 대북접촉 경쟁과정에서 북측의 경비까지 부담하는 이기적 발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런 경쟁적 대북접촉을 이용,통일전선 공작차원의 선전에까지 이용하고 있다』고 경각심을 촉구했다. 최근의 북한동향과 관련,권부장은 『북한은 부분적인 개방정책과 외자도입을 통해 경제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지난 87년부터 93년까지의 제3차 7개년계획기간 동안 7.9%의 성장목표치에 훨씬 못미치는 마이너스 1.8%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이런 사정과 남한 경제성장의 동경심 등으로 공권력에 대한 저항과 사회비판 세력이 대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 50주년 행사에서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를 벌인 것도 이같은 상황에 대한 지도부의 위기감의 반영이며 김정일의 위상제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부장은 이어 『북한의 구조가 붕괴되거나 대폭적인 변화가 없이는 경제회생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분석한 뒤 『그러나 북한은 이같은 경제침체에도 불구,전력의 65%를 평양이남에 전진배치하고 특히 소형잠수함,공기부양정,AN2기 등 기습공격무기 등을 집중배치하는가 하면 12만명의 특수부대 요원을 대상으로 한 군사훈련을 2배 정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 「중동·인도·북한 핵」 큰 우려/영 국제전략연구소 경고

    【런던 AFP 연합】 미국과 러시아는 최근 수년간 상당량의 핵무기를 해체했으나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새로운 대량파괴무기의 생산이 우려되고 있다고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10일 밝혔다. 특히 미국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니트맨 Ⅱ를 전량 폐기하고 그 격납고들을 해체하고 있으며 지난 92년 35척의 잠수함에 배치됐던 6백64기의 탄도미사일은 현재 16척에 3백84기만 남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동과 인도 그리고 북한을 핵확산 위협이 가장 우려되는 지역으로 평가했다.
  •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가입 2㏊로 확대(국정감사 중계:10일)

    ◎“관리대기” 중인 함정 31척 활용 대책은­국방위/방송광고공사 체제 「순기능」 살려 개선­문체위/추곡수매 확대 용의는­질문 WTO 감안 농가 직접 지원 바람직­답변 ▷국방위◁ 이날 해군작전사령부를 상대로 북한해군과의 전력비교와 함정등 장비의 운용실태,부족한 군인력문제등을 집중 추궁하며 대책을 따졌다. 민주당 강창성 의원은 『현재 예산 때문에 관리대기중인 함정만 31척에 이르는 데 1년에 1백20억원이 소요되는 운용비가 없어 2천3백억원대의 장비를 방치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면서 활용방안을 물었다.같은당 장준익 의원은 『매년 많은 예산을 투입했는 데도 우리 해군력이 북한의 60%에 불과하던 5년전의 전력과 아직도 똑 같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해군력 보강대책을 추궁했다. 국민회의 정대철 의원은 『잠수함을 통한 전력증강이 세계각국의 핵심전력 보강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 창설을 앞둔 우리 잠수함 전단이 갖추게 될 대북 억지력은 어느 정도냐』고 질의했다.민주당 이철의원은 『국방부가 오는2000년 제주도에 말라카해협∼대만∼남해안에 이르는 해상수송로 보호를 주임무로 하는 함대급 사령부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도 발표하지 않는 것은 주변국 때문에 주권국가의 자위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자당 배명국 의원은 진해 시내의 육군대학이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것은 시의 개발과 발전에도 상당한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시민을 위한 활용을 촉구했다. ▷통상산업위◁ 포항제철을 상대로 의원들은 구조조정추진상황과 내년도 철강수급전망·철강수출대책등을 따졌다. 박우병 의원(민자)은 『중국·인도·동남아 각국등 후발개도국이 설비확장을 서두르면서 지역간 철강산업경쟁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면서 대응전략을 물었다.김범명 의원(자민련)은 『포철의 기술 및 품질수준은 냉연이나 고급강등에 있어서 일본보다 경쟁력이 뒤져 있다』고 지적하고 『생산규모확대보다는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허화평 의원(민자)은 『포철은 지난 3월 1천4백12명의 장기숙련근로자를 조기명예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해고조치했다』면서 『이렇게 강제적으로 감원하고도 창사이래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자랑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서훈 의원(무소속)은 『국내 기업 가운데 포철이 일본 엔화 상승에 따른 추가 이자부담이 가장 높다』고 지적하고 『국제환율의 변화를 예상했으면서도 이를 방치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박정훈 의원(민주)은 『김만제 회장 취임후 지난해 포철의 기부금출연액이 당기순이익의 62%에 이르는 2천3백81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이같은 포철의 방만한 기부금출연은 일반소액주주의 이익을 크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만제 포철회장은 『연간 3백만t 생산규모의 광양5고로를 98년9월까지 차질 없이 건설,2천8백만t의 조강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김회장은 또 『미국이 한국의 CDMA기술개발을 늦추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는 유인학 의원(국민회의)의 질의에 대해 『압력설은 들은 바 없다』고 밝히고 『다만 기술개발업체인 삼성전자측이 계약시한인96년4월까지 이를 상용화하지 못할 것에 대비,이행보증증권체결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답변했다. ▷문화체육공보위◁ 한국방송광고공사와 자유총연맹등 4개 기관에 대한 감사에서는 방송광고공사의 존폐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여당의원들은 그동안 공사가 수행한 역할과 기능을 긍정 평가하면서 획기적인 방송환경 변화에 걸맞는 제도개선을 주문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공사를 「5공청산 대상」으로 몰아붙이며 아예 폐지를 주장,뚜렷한 시각차를 노정했다.특히 야당측은 공사의 광고독점권의 폐해점을 부각시키는 데 애쓰는 모습이었다. 박종웅 의원(민자)은 『방송광고공사가 문민정부 출범후 TV토막광고 고정물 폐지등 지금까지 17건의 영업제도를 개선,많은 성과를 거뒀고 특히 고정광고 판매방식의 전면 폐지는 중소기업의 인기 시간대 참여 확대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칭찬한뒤 『TV광고의 공급물량이 급증하는 등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아 방송광고제도도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박의원은 또 공사의 위상문제와 관련,『대다수 선진국처럼 방송매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른바 「미디어 대표」으로 전환하고 공익자금 관리기능은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정주일·최재욱·유종수 의원(민자)은 『공익자금의 배분기준에 대해 명확한 규정이 없다』며 『더욱이 공익자금의 배분에 있어 광고진흥사업에 인색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강선영 의원(민자)은 해외광고 전문인력의 양성 및 확충에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채영석·정상용 의원(국민회의)은 『방송광고공사의 설립근거인 언론기본법이 폐지되어 더이상 공사가 존립할 어떠한 명분도 없다』고 통박하고 『특히 광고방송의 독점권이 반경쟁관행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돼 대미 통상마찰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배기선 의원(민주)은 『공보처의 「선진방송 5개년 계획」에 의하면 방송광고 제도의 자율화가 불가피하다고 되어있는 데 언제 자율화되는 것이냐』고 묻고 공익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따졌다. 이에 대해 유세준 공보처차관은 『방송광고공사가 시장경제원리에 안맞는 등 여러 문제점도 있으나 많은 순기능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순기능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점진적으로 공사체제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런 문제들도 21세기이후에나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농림수산위◁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추곡수매·농가부채·수입농산물 판매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민태구 의원(민자)은 추곡 수매와 관련,『지난 9월 재정경제원이 제시한 9백60만섬의 정부 수매와 1백만섬의 농협을 통한 시가 수매는 가뭄·홍수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충격을 줄이는 데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견해와 대책을 질의. 김영진 의원(국민회의)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추곡수매가를 동결하면 농민들은 쌀 보조금 감축까지 겹쳐 3천1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는다』며 『올 추곡수매량은 1천1백만섬,수매가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최소한 10%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 원철희 농협중앙회장은 이에 대해 『정부의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재정사정이 가능한지 알 수가 없고,농협도 농민지원 사업중에서 다른 부분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쉽지않다』면서 『특히 재정사정이 가능하더라도 WTO 농산물 협정대로라면 어려우므로 농가소득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직접 지불제도를 도입하거나 농민복지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 박경수 의원(민자)은 『농가의 가구당 평균빚은 지난 90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7백88만5천원인 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원철희 회장은 『농가 부채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업정책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농어가 목돈마련저축의 가입대상을 현행 1㏊에서 2㏊로 확대하고 10만원인 월 납입 한도액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고려청자 1백29점 발굴/무안 앞바다/14세기 제작 추정

    【무안=최치봉 기자】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앞바다에서 14세기 것으로 보이는 고려청자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6일 조진순씨(50·어업·광양시 인소동 부영아파트)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도리포 북쪽 3㎞ 바다밑에서 접시와 사발등 고려시대 도기류 1백29점을 인양했다고 무안군청에 신고했다.도기류는 발견당시 해저 10∼15m의 개펄속에 묻혀 있었으며 70여점은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조씨는 『3년 전부터 바지락을 채취하면서 주민으로부터 고려청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화방송에 제보,잠수부 2명과 함께 지난 3일 1백점,4일부터 6일까지 29점의 청자를 건져올렸다』고 밝혔다. 문화재관리국 궁중유물전시관 이명희관장(58)은 『정확한 연대등은 정밀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지만 고려말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76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유물과는 다른 종류』라고 밝혔다. 문화재관리국 해저유물조사반은 7일 인양된 유물을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옮겨 정밀감정을 하는 한편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 북,새 지대함 미사일 개발/정부,국감 답변

    ◎사정 180㎞… 곧 배치/「경기 북부 개발」 특별법 검토 국회는 4일 행정·재정경제·내무·국방 등 13개 상임위별로 정부부처와 산하기관및 단체,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내무위의 경기도에 대한 감사에서 『경기도 북부지역은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통일시대에 대비,경기북부의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통일원과 협의,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병태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국방위의 해군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북한은 최근 사정거리 1백10마일(1백80㎞)짜리 신형 장거리 지대함 미사일개발에 성공,곧 실전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총장은 이어 『북한 해군은 최근 기습상륙 및 장거리 공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형 장거리 지대함유도탄을 개발하고 소형잠수함 및 공기부양정 등 공세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지난 6월 5번 잠수함 이종무함을 진수시켜 독립작전이 가능한 잠수함전단,해양기상 및 전자정보전을 담당할 해양전술정보단을 창설했으며 대잠초계기 P3C기 도입으로 항공전단도 증편했다』고 밝혔다.
  • 4일 상위(국감중계)

    ◎박유철 관장 “독립기념관 1년안에 완전 보수”/수출입은 대기업 편중지원 집중 추궁­재경위/공사중단 골프장 사업 승인 취소하라­내무위 ▷재정경제위◁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대기업 편중지원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수출입은행 감사에서 김덕용 의원(민자)은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 김도현차관과 박유철관장은 『독립운동사연구소의 존폐문제와 관련,연구소의 성격과 그동안의 업적을 볼때 폐지는 합당치 않다』면서 『인원감축보다는 효율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자금 대출이 대기업에는 신용대출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에는 담보대출 관행이 여전해 중소기업은 담보부족으로 자금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박태영(국민회의)·임춘원 의원(신민)은 『지난 8월말 현재 삼성·현대·대우등 3대 재벌에 대한 대출잔액이 중소기업전체에 대한 대출잔액의 5배에 달하고 있다』면서 『수출입은행이 3대재벌의 사금고냐』고 따졌다. 정필근(민자)·제정구 의원(민주)은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려야 한다』면서 『정부출연금 말고 기금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헌상수출입은행장은 『소규모 사업의 대북투자 승인등 남북경협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의 수용태도에 문제가 있어 지원이 미미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우리기업의 대북진출에 대비,정보제공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조사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행장은 대기업 여신편중현상에 대해 『산업설비·기계류·선박등 주로 중화학공업 제품의 수출거래를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고 금융지원방식이 「개별수출거래」중심으로 운영돼 온데 기인한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경제규모가 커지고 중소기업의 기술도 향상되고 있는 만큼 자본재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대출금리 및 융자비율의 우대,약정수수료 면제등을 예로 들었다. ▷내무위◁ ○…경기도를 상대로 무절제한 골프장건설,제2신도시 개발계획,군포 쓰레기매립장 시비,상수원 보존대책등 수도권 주변지역 개발과정에서 빚은 환경오염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김길홍·김형오(민자)·이원형·장영달·김충조(국민회의)·김옥두 의원(민주) 등은 『경기도내 골프장 총면적이 여의도의 55배로,특히 공사가 중단된 곳만 해도 여의도의 6배』라면서 사업승인 취소를 촉구했다. 김옥두 의원은 『골프장 건설은 「향락가로 전락하는 준농림지」「불법행위에 농락 당하는 개발제한구역」과 함께 환경파괴의 3대 주범』이라고 지적했다.장영달의원은 『몇몇 골프장들이 환경영향평가서를 조작한 자료를 환경부에서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도청 안뜰에는 광주군 신촌면 주민 40여명이 모여 『1개면에 골프장 6개가 웬말이냐』며 시위를 벌였고 박희부의원(민자)은 『신촌면이 아니라 「골프면」이라고 하라』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경기도지사는 『취임한 뒤 골프장 건설허가를 한건도 내주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형오 의원은 『지난해 2천2백56건 63만5천여㎡ 규모의 그린벨트 훼손사례가 발생했다』면서 대책을 물었고 황윤기·김길홍 의원(민자) 등은 『91년부터 4천5백억원을 투자했지만 팔당호 상수원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팔당상수원 관리사업본부 신설을 주문했다.차수명 의원(민자)과 이원형 의원(국민회의)은 『군포쓰레기 분쟁은 지역이기주의적 분쟁 가능성 상존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방위◁ ○…4일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과 해병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해군전력 증강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의원들은 특히 21세기와 통일시대를 대비해 해군이 연안위주에서 벗어나 대양해군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역설. 배명국 의원(민자)은 『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국가안보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대양해군 건설이 불가피하다』면서 『한국해병의 단독 상륙작전 능력을 조기확보하는 문제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우리 해군은 연안방어에 국한돼 장래 한국이 해양입국으로 발전할 기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양해군으로의 도약 필요성을 주장.그는 특히 『제주도와 울릉도의 지형 및 수로조건을 감안,전진기지 기능을 부여하고 미사일 및 포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정대철 의원(국민회의)은 『한반도 주변국들의 잠수함전력 증강에 대비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고 강창성 의원(민주)은 『북한만을 염두에 둔 우리의 1천2백t급 잠수함을 일본·중국등 주변국의 해군력증강에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인 최소 3천t급으로 상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이철 의원(민주)은 『5척의 잠수함을 건조,잠수함전단까지 편성한 우리 해군이 잠수함운용에 반드시 필요한 해저지형도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일제때 제작된 인천과 진해주변 일부 해역 지형도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그는 『탄도탄발사잠수함용은 물론 일반잠수함의 항해용 해저지형도조차 없어 지난해 미제7함대에 자료를 요구했으나 미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대책을 물었다. 여야의원들은 이밖에 최근 유조선 침몰등으로 인한 해양오염등각종 해양사고에 대한 해군의 대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 ▷문화체육공보위◁ ○…독립기념관 감사에서 여·야의원은 독립기념관 시공사인 (주)대림산업 이정국사장을 참고인으로 입회시킨 가운데 독립기념관 누수등 하자책임과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 박종웅 의원(민자)은 『제5전시관 30곳과 원형극장등 빗물이 새는 1백12곳의 보수에 필요한 예산 32억원 가운데 문체부가 15억원을 충당하겠다고 밝힌 것은 15억원으로 보수를 마칠 수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15억원밖에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고 묻고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통해 전반적인 건물보수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 채영석 의원(국민회의)은 『겨레의 자존심 차원에서 건립한 극일의 민족성지에 빗물이 줄줄새고 있는데도 설계자와 시공자가 모두 책임을 전가해 하자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휴관할 용의는 없는가』고 묻고 대림산업측에 「다시 짓겠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주문. 최재욱 의원(민자)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독립기념관 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축소·폐지 움직임과 관련,『이 연구소가 국내 유일한 한국독립운동사 전문연수기관임에도 예산에 비해 성과가 적다는 이유로 축소,혹은 폐지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연구소의 연구기능을 살려 독립기념관 전시기능을 제대로 살려줄 것을 주문. 박유철 관장은 답변에서 『대한건축협회 조사결과 설계·시공·공정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만큼 시공자측인 대림산업과 협의해 내년말까지 완전보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도현 문체부차관도 『근본적인 건축문제해결을 위해 협의체나 기획단등 하자보수추진회를 발족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
  • 동북아 잠함 증강 경쟁/미 자료

    ◎중 84척·북 36척 보유… 불안 확산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아시아는 냉전붕괴 이후 각국의 잠수함 확산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동북아 해역은 북한과 중국의 잠수함 확산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해군정보국이 최근 밝힌 세계 각국의 잠수함 보유현황을 보면 러시아가 1백81척으로 가장 많고 2위는 미국이 97척,3위는 중국이 84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북한으로 36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단 2척 보유에 불과한 한국과는 엄청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같은 동북아의 일본은 15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위는 독일·프랑스·인도로 18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8위는 16척의 터키,9위는 15척의 일본과 영국,11위는 12척의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순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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