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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잠수함 침투 탐지 목적/美­日 공동기술 개발 계획

    【도쿄=姜錫珍 특파원】 미국과 일본은 북한 잠수함의 침투를 감시하기 위한 첨단 탐지기를 공동개발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미 국방부와 일본 방위청이 북한 잠수함의 일본 영해 침투를 탐지하기 위한 천해용(淺海用) 특수센서 공동개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 오늘 판문점서 장성급 대화

    한편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29일 북한 잠수정 침투사관과 관련, 30일 하오 1시 판문점에서 유엔사와 북한군간 장성급 대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장성급회담서 재발 방지 촉구”/朴智元 청와대 대변인 문답

    ◎추가조치는 안보회의 상임위서 논의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과 관련한 金大中 대통령의 입장을 공식 발표한뒤 “재발방지 등 납득할 만한 조치는 앞으로 판문점 장성급회담을 통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해안 경계태세의 허점과 이에 따른 문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아침 千容宅 국방부장관의 보고때 대통령께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이 千장관에게 특별히 지시한 내용이 있는가. ▲앞으로 모든 조치가 국방장관의 책임하에 이뤄질 것이다.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에 소떼를 추가 지원하고 금강산 개발을 추진하는 문제는 어떻게 되나. ▲주관 부처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와 협의,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 ­대통령이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했는데,사과와 재발방지가 교류협력의 전제조건인가. ▲현 상황에서 뭐라 단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다.정부조치는 판문점 장성급회담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영해침범과 침투사건이라는 표현은 무력 도발과 다른가. ▲같은 의미가 아닌가.정부는 명백한 침투사건으로 보고있다. ­30일 판문점 장성급회담 이후 추가조치 가능성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대처할 것이다. ­재발방지 요구 등 향후조치에 미국의 역할이 있는지. ▲미국의 협조는 예상보다 훨씬 공고했다.그러나 현상태에서 이를 단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다. ­북한의 메세지가 있었는가. ▲그런 내용은 모르고 있다.
  • 햇볕론 서설(金三雄 칼럼)

    북녘바람과 태양이 누가 더 센가로 말싸움을 벌였다. 그래서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쪽을 승자로 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바람 차례가 먼저였다. 그러나 그 심한 돌풍은 나그네로 하여금 옷을 조여 입게 만들 뿐이었다. 더욱 세게 불자 추위로 몸이 단 나그네는 가외로 외투까지 걸쳤다. 마침내 바람은 싫증이 나서 차례를 태양에게로 돌렸다. 처음에 그저 따뜻한 정도로만 햇볕을 주어 나그네는 외투를 벗었다. 이어서 아주 뜨겁게 열을 내어 더위를 이기지 못한 나그네는 옷을 벗었고,근처의 강으로 목욕을 하러 갔다. (유종호 옮김.‘이솝전집’) 요즘 시정의 화두는 단연 ‘햇볕론’이다.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언론도 동시적으로 나타난‘소떼방북’과 북한잠수정침투사건,정부의 대응과 관련하여 햇볕론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햇볕정책이 철의 장막 제거 金大中 대통령은 이같은 한반도의 구조적 모순현상에 30일 “우리의 대북정책은 확고한 안보태세위에 대북3원칙 즉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반대,협력교류정책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잠수정사건 때문에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게 만드는 것은 추운바람(강경정책)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유화정책)이라는 이솝우화가 金大中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가 되고 있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야당시절인 96년 10월 베이징에서 미국과 일본의 북한정책에 대해 괄목할만한 발언을 했다. “미국이 햇볕정책으로 소련을 붕괴시킨 것은 손자병법에도 없는 승리다. 중국과 베트남의 개방도 미국의 정책적 성공이다. 북한도 金日成때 이미 개방정책을 세웠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소프트랜딩 정책도 성공할 것이다. 중국 베트남에서 성공했는데 북한에서 못하겠는가. 우리는 안보태세를 갖추면서 북한의 온건 개방세력을 강화하고 강경세력을 약화시키는 전략을 펴야한다.” 햇볕정책의 기조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金대통령의 햇볕정책은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 3단계 통일론의 첫 단계 방법론이라 하겠다.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의 과도단계에서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이 햇볕론인 셈이다. 미국의 대공산권 정책기조는 포용정책이었다. 개방과 개혁을 통해 자본주의의‘햇볕’으로 철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미국은 총 한방 쏘지 않고 소련과 동구를 붕괴시켰으며 중국의 죽의 장막도 거두었다. 반면에 강풍정책을 편 쿠바 베트남 북한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金대통령은 이와 같은 국제정치의 흐름을 간파하고 이른바 ‘햇볕론’을 제시한 것이다. ○오슬로 연설에서 처음 제시 金대통령은 아태평화재단이사장으로 통일문제를 연구하면서 대학강연 등을 통해 햇볕론을 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94년 2월 1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국제평화연구협회 주최 세미나 연설에서 였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우리는 북한내 온건주의자의 위치를 약화시켜서는 안된다. 우리는 과거 공산주의자와의 대처 경험에서 교훈­이 교훈은 이솝우화에 잘 표현되어 있다­을 배워야 한다. 햇볕론에 의해 서방은 결국 구소련연방과 동유럽 공산제국의 몰락으로 종결된 동방과의 보편적관계 경제협력 문화교류를 추진했다”고 처음으로 햇볕론을 제시했다. 金대통령의 햇볕론은 지금 북한잠수정침투사건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북한 강경세력이 햇볕정책을 방해하기 위해 계획된 도발일 수도 있다. 또 내부적으로 보수세력과 야당은 북한의 군사도발에 합당한 대응은 않고 자기도취적인 햇볕론만 반복한다고 비판한다. 분단을 고착화하는 작용을 할 소지도 있다는 비판도 따른다. 그렇지만 구정권처럼 냉온탕을 넘나드는 식의 대북정책으로는 민족문제의 해결이 어렵다. 외국투자가들의 발길도 돌리게 된다. 동독도 망하기 직전까지 서독에 간첩을 보냈다. 햇볕정책은 일방적 유화책이 아니라 북한의 이중성에 대비하면서 남북간의 평화 화해 협력시대를 여는 기조가 돼야 한다.
  • 햇볕정책 확고한 의지를/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기고)

    “숨기었던 색시가/너울에서 나오매/거룩하신 화관이/절로 와서 얹쳤네/구원의 빛 넘치는/임의 눈을 보아라/해가 아니 뜬대도/어둠 다시 없겠네/”(최남선의 ‘금강예찬’ 중에서) “만이천봉!무사하냐 금강산아/너는 너의 님이 어데서 무엇을 하는지 아느냐/너의 님은 너 때문에 가슴에서 타오르는 불꽃에 온갖 종교,철학,명예,재산 그 외에도 있으면 있는대로 태워버리는 줄을 너는 모르리라.” (한용운의 ‘금강산’ 중에서) ○금강산구경 꿈 부풀어 금강산을 예찬한 글을 모두 모으면 좀 과장해서 작은 도서관을 하나 차릴 일이다.그러나 최남선은 ‘금강예찬’권두에서 “금강산은 보고 느끼기나 할 것이요.형언(形言)하거나 본떠 낼 것은 아니다”라고 하여 장래의 금강산 기행문을 후학이 더 이상 쓰지 못하도록 못을 박았다.그러면서 자신은 기행문을 남겼으니 그 일갈에도 불구하고 누군들 다시 금강산 기행문을 못쓰리. 분단 50년이 넘어 이제 금강산기행문을 중·고생도 수학여행 끝에 쓸 수 있게 될 모양이다.최근 북한을 방문한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올가을까지는 유람선을 타고 가는 금강산 구경길이 뚫린다는 선물을 안고 돌아왔다.과거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일성의 사망으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으니 가을이 되어보아야 할 일이로되 이보다 더 구체적인 합의에 이른 적은 없으니 기대해도 좋을 일이다. 동해안에 나타난 잠수정이 금강산으로 향하는 유람선의 복병으로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이미 반공단체나 일부 언론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분위기를 확산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잠수정의 출현은 분명 북한의 침략성을 과시하는 분명한 근거다.그것만으로도 남북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갈 충분한 사건이 된다.그러나 정부는 군사적인 엄정대응과 동시에 종래 내세운 ‘햇볕정책’은 수정하지 않겠다는 확고하고도 신중한 의지를 보여주엇다.조문논쟁으로 金泳三정부하의 남북관계는 완전히 얼어붙었던 경험에 비추어보면 이 정부의 실리주의 정책은 과거와 분명 달라진 것이다. ○남북관계 질그릇같아 남북관계에는 마치 깨지기 쉬운 질그릇을 다루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될듯하다가 말고 깨졌다가 다시 시작하는 남북관계로 실향민들의 가슴은 이미 숯덩이가 되었다.생사를 달리하는 이산가족들이 하루하루 늘어가는 마당에 남북교류의 지연은 반인도적 범죄에 다름아니다.지금껏 조그마한 사건으로 서로 토라져 얼굴도 맞대지 않으려던 소아병적인 자세는 버려야 한다.강력한 국방력의 존재와 온유한 얼굴의 남북관계는 결코 두 얼굴이 될 수 없다. 오히려 북한의 호전성과 적대감을 줄이기 위해서도 북한에게 신뢰와 이익을 주어야 한다. 서독은 동베를린에 이르는 도로의 수선비용으로 실제 그 용도에 쓰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막대한 돈을 지출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쌓여진 신뢰로 서독은 동독을 마침내 통채로 삼켰다.작은 이익을 주고 큰 이익을 챙기는 것은 큰 장사를 하는 기분이다.이제 우리도 올 가을에는 금강산 구경이나 떠나볼꺼나.
  • 북한 달라진 모습 보여라(사설)

    동해에 침투한 북한잠수정은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소속이며 공작요원을 양양에 침투시켜 무인 포스트를 설치한뒤 돌아가다 그물에 걸린 것으로 국방부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그들이 침투목적의 공작요원들이란 사실은 잠수정이 발견되자 모두 집단자살한 것만으로도 이미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었다. 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북한잠수정사건이 정전협정과 남북기본합의서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대북 3대원칙에 따라 강경 대응하되 평화 협력 교류정책은 견지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정부도 30일 열릴 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북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와 재발방지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가 화해와 교류·협력이라는 대북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도발에는 강경대응하는 것은 모처럼 싹트기 시작한 남북간의 화해·협력분위기를 살리면서 이 사건에 대처해나가겠다는 대국적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에서 적절한 결정이라고 하겠다. 이제 남은 문제는 북한의 태도라고 본다. 우리는 이번 잠수정침투사건을 계기로 북한이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사건에서 북한이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재발방지를 위한 가시적 조치를 취한다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더욱 넓혀갈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침투행위가 명명백백히 밝혀졌는데도 조국평화통일위(祖平統)의 성명을 통해 훈련중 표류하던 잠수정을 침투로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승조원의 생명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억지를 부려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 이러한 생떼와 억지로는 명백한 침투임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들을 덮을 수 없으며 북한에게도 결국 손해라는 사실은 과거의 예들을 통해 북한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조평통의 주장이 물론 북한측의 최종 입장은 아닐 것으로 믿는다. 북한이 이번 사건으로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제사회와 남한으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는 길은 터무니없는 생떼가 아니라 사실을 시인하고 믿을수 있는 대책을 약속하는 것 뿐일 것이다. 과거와 똑같은 행태를 되풀이하는 것은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나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넓혀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다. 정부도 도발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이상 반드시 국민들이 납득 할만한 조치를 북한측으로부터 받아내야 할 것이다. ‘햇볕정책’을 펴면서도 도발에 대한 응징은 과거보다 더 강경하고 철저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 클린턴­江澤民 47개항 합의 의미와 전망

    ◎美­中 21세기 동반관계 확고히/한반도 긴장 완화 입장 재확인/核 상호조준 해제로 신뢰 구축/北 지원­미사일 수출 통제 논의/천안문­인권­티베트 견해차 커/兩岸문제 평화적 해결 의견 접근 미국과 중국은 21세기 세계 질서를 주도할 전략적인 동반관계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클린턴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27일 정상회담을 갖고 주요 관심사 47개항에서 의견일치를 보았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톈안먼(天安門)사태와 티베트 문제 등 근본적으로 체제에서 비롯된 이른바 인권문제에서는 큰 견해차를 보여 두 나라 관계의 앞날에 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27일에 있었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전략 핵무기를 상대방에 조준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미사일이 우발적으로 발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이 합의는 클린턴 대통령의 말대로 상호 신뢰 표시의 하나이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최근 핵실험에 대한 평형추가 될 수도 있다. 두 정상은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나눴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간의 직접 대화와 4자회담의 재개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잠수정 사건과 관련,‘한반도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원만하게 해결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및 북한의 미사일 수출통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 북한이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 미국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사일 기술수출 통제체제(MTCR)에 북한이 가입하도록 중국측의 협력을 요청했다. 반면 중국은 북한 등 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핵기술 및 미사일 기술 수출을 통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은 타이완 문제에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으로 양안(兩岸)간 지속적인 대화를 갖도록 촉구하는 선에서 의견접근을 보았다. 걸림돌은 인권문제에 있었다. 양국 정상은 인권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설전을 벌이다시피 함으로써 양국의 서로 다른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해야 했다. □미·중 주요 합의사항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 ▲핵미사일 상호 조준 해제 ▲일본의 엔저(低) 방지 등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에 공동노력 ▲남아시아 및 이란에 무기기술 이전을 금지하는 등 핵무기 확산 방지에 협력 강화 ▲국제범죄, 환경문제, 마약거래등 국제적인 현안에 공동 대처
  • 美·中 새 협력시대 열리다/리처드 하스(地球村 칼럼)

    요즘 미국과 중국의 긴밀한 관계를 소원하게 하는 갖가지 의혹이나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중국의 ‘단점’으로 지적될 만한 사례들이다. 중국은 불법 선거자금을 기부해 미국 국내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미국 정부의 허락없이 기술을 이전받아 미사일의 성능이 한층 좋아졌고 바로 이 미사일이 미국을 겨누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에 중국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한다. ○적대국가 인식 버려야 그러나 중국을 잘 살펴본다면 생각이 조금은 달라 질 수도 있을 것이다.대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대만의 독립주의자들을 겁줄 셈으로 미사일을 날려 보내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에도 참여하고 있다.북한의 잠수정이 한국 해안에 나타난 최근의 긴박한 사태를 고려해보면 중요시되는 대목이다.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대내적으로 중대한 시장경제적 개혁조치를 단행했다.왕단(王丹)을 비롯해 반정부 인사들이 석방되어 서방에서 살고 있다.홍콩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개인적,경제적 자유가 침해되지 않고 있다.내부적으로 변화하면서 대외적으로 건설적인 외교정책을 펴 나가려는 중국 앞날의 윤곽을 그려볼 수 있는 대목들이다. 중국은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결코 ‘깡패 국가’가 아니다.옛 소련과 같은 나라는 더더욱 아니다.미국의 외교정책 목표는 중국과 앙숙관계가 되지 않도록 설정되어야 한다. 냉전 이후 새로 만들어 지고 있는 세계 질서속에서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기 보다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잘한 일이다.두 나라가 뜻을 같이 하는 부분에서 협력하고, 뜻이 다른 곳에서는 의견을 조율하는 데 이보다 더 나은 방식은 없다.이번 방문은 미국인들이 중국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고, 중국을 단순히 개인 자유를 제한하는 나라 정도로 봐서는 안된다고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살당한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중국 지도자들이 마련한 공식 환영행사를 받아들인 것도 잘한 것이다.행사 참석을 거절했다면 중국방문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억압을 상징하는 장소를 찾음으로써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에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에 대해 강한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둘째로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미국 상품에 대한 중국의 시장 개방 확대를 촉구했다.심화되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 역조는 미국 내에서 자칫 반중(反中) 감정을 부채질하는 위험 요소이기 때문이다. 셋째 중국이 대량살상 무기와 유도 미사일에 대한 기술의 수출을 자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포기하는 문제에서도 무엇인가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이 분야에서 중국이 어떤 행동을 보였느냐가 미국과의 양국 관계 인식에 영향을 준다. 넷째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장래의 양국간 고위급 교환방문에 관해 확실하게 합의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따지고 보면 클린턴의 이번 방문도 오래 전에 일정이 잡혀져 있지 않았더라면 미국내 정치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올해 안에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관계개선 국내지지 절대적 클린턴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서 또 하나 중요한 일을 해내야 한다.중국은 미국과 처지가 다르고 특히 미국이 인정하기 어려운 여러 행동에도 불구하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미국 국민과 의회에 꾸준히 역설하지 않으면 안된다.외교정책은 국내 정치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과 적극적인 관계를 맺는 정책은 단단한 기반 위에서만 성공한다.기반은 아직은 약하다.미국과 중국은 다음 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질 두 나라지만 양국의 지도자들이 국내 정치 상황에 손발이 묶여 버린다면 양국의 관계 구축은 어렵게 되고 만다.클린턴 대통령은 남은 2년 임기 동안 중국과의 관계를 다질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北 잠수정 9명만 승선/육상 잠입 공작원 없다”

    ◎안보회의 상임위 결론/3명 한때 동해안 상륙 북한 잠수정에서 시체로 발견된 9명 이외에 더 이상의 육상 침투 공작원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국가안전보장회의는 28일 상임위를 열어 지난 22일 속초 앞 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북한 잠수정은 이미 침투 후 탈출중이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안보회의는 이날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에 대한 중앙합동신문조의 조사결과를 심의,북한 잠수정에 승선한 인원은 모두 9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이 잠시 상륙했다가 잠수정으로 돌아가 복귀중 집단 자폭했으며 국내에 잠입한 공작원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합참 중앙합동신문조가 북한 잠수정에서 승조원들이 남긴 항해일지로 추정되는 메모를 분석한 결과이다. 국방부는 “잠수정에서 부대상급자와 동료들이 ‘유학진’과 ‘덕인’이라는 이름의 공작원 2명과 조장,부조장 등에게 보낸 전투임무 수행 격려편지 5통이 발견됐으나 이들이 숨진 9명에 모두 포함돼 있다”면서 “현재 동해안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은 혹시 있을 지 모를 유기물과 무인 포스트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합신조는 잠수정에서 “당중앙위원회에서 지적해 준 목표에 한개의 편차도 없이 들어가는가 못들어가는가 하는 것은 동무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내용의 편지와 ‘북한작전부 313연락소’라고 적혀 있는 가요테이프,탑승원으로 보이는 9명의 이름이 적힌 개인신상 메모를 발견했다. 국방부는 29일 잠수정 침투사건에 대한 합동신문조의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노동당 직할대 對南침투 전문/313연락소란?

    ◎군사첩보·요인 납치 암살 활동 이번에 침투한 북한 잠수정은 북한 노동당 작전부 직할부대인 동해함대 예하부대인 ‘313연락소’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잠수정 내부에서 노획한 북한 가요테이프의 하단에도 ‘313연락소’라고 표기돼 있다. ‘313연락소’는 원산에 있으며 대남공작 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부대의 편제나 장비,목적 등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유고급 잠수정을 이용한 해상침투를 전담하는 부대로만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들은 이 부대가 군사첩보 수집활동을 주로 담당하며 요인의 납치와 암살 등의 공작활동과 주요 산업시설 파괴 등 국지적 교란활동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 金正日이 이 부대를 수차례 방문,활동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독려한 점으로 미루어 북한 대남공작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北 잠수정 침투 金 대통령­정부 시각

    ◎햇볕론은 北 개방 위한 方法論/대북정책은 전략 문제… 상황논리 접근은 위험/통일여건조성 노력 ‘돌출사건’으로 포기 안돼 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8일 “햇볕정책은 대북 기본정책으로 수정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북한의 잠수정 침투사건이 햇볕정책을 변 화시킬 수 없다는 설명이다.남북이 서로 오고 가며,나누는 교류의 큰 물줄기를 바꿀 수 없다는 주장이다.변화를 유도,북한을 개방과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한 여건조성 및 환경변화 노력을 ‘돌출 사건’때문에 포기할 수 없지 않느냐는 반문이다. 정부의 햇볕정책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북한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먼저 북한의 폐쇄적인 ‘두꺼운 옷’을 벗게한다 는 판단이다.그 방법론으로 나온 새정부의 대북정책이 햇볕정책이라는 설명이다. 金泳三 대통령은 먼저 미국의 포용정책이 성공한 예에서 햇볕정책의 역사적 당위성을 찾고있다.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옛 소련과 동구의 붕괴가 냉전의 대결상황이 아닌 화해(데탕트)와 교류정책의 산물이며,베트남의 개방도 전쟁이 아닌 교류정책을 통해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미국과 개 방경제를 추진중인 중국과의 관계개선도 이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林수석은 북한의 두꺼운 옷을 △폐쇄와 통제사회 △주민이 굶주리고 헐벗고 있는 계획경제 △개인숭배 및 일당 독재체제로 규정하고 있다.이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전환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정부가 햇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현실인식으로,우리가 햇볕정책을 추진할 역량을 갖추었다는 판단이다. 林수석은 “햇볕정책은 강자의 정책”이라며 우리의 확고한 안보태세와 전쟁억제력,그리고 국민의 이해와 지지,지도자의 강력한 의지 등을 꼽았다. 林수석은 “정부의 잠수정 침투에 대한 초기 대응과 햇볕정책의 여론조사에서 90% 가까이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과거처럼 대북 성명전을 통해 국민을 흥분시키는 등 대북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林수석은 “분단상황에서 유사사태는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정책은 원칙과 전략의 문제이지,상황논리로 접근할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 내일 판문점 장성급 회담/잠수정사건 논의키로

    북한 잠수정 침투문제를 다룰 유엔사와 북한군의 장성급 회담이 30일 판문점에서 열린다. 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7일 KBS의 심야토론에 나와 “잠수정 침투사건은 정전협정 위반사항인 만큼 판문점 장성급 접촉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면서 “30일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사와 북한군 장성급 회담은 지난 23일 7년만에 재개돼 잠수정 침투사건을 놓고 1차로 의견을 나눴었다.
  • 침투후 90분 임무 규명 과제로/北 잠수정 침투행적

    ◎20일 하오­원산 비밀기지 떠나/21일 하오­속초·동해지역 침투.안내원 3명 귀환/22일 상오­회항중 기관 고장.꽁치잡이 그물에 걸려 북한 잠수정에서 메모 형식의 항해일지가 발견됨에 따라 북한 출항에서 침 투,임무수행,귀환,발견까지 46시간동안의 행적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출항◁ 합동신문조가 잠수정에서 입수한 항해일지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 소속 승조원 6명,안내원 3명 등을 태운 북한 잠수정은 20일 하오 6시30분 함남 원산 앞바다 황토섬 비밀기지를 떠났다.이 때 별도의 전문 공작조도 승선했는지 여부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잠수정은 21일 하오 8시30분 북위 38도11분 양양 수산리 인근 ‘하선지’(해상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26시간 동안 340㎞를 운항했다. 시간당 13㎞,평균 7노트의 속도로 남행한 잠수정은 21일 상오 2시와 상오 6시30분,하오 6시20분 ‘전개지점’과 ‘제1변칙점’,‘제2변칙점’ 등 3개 지점에서 침투항로를 확인했다.잠수정은 하선지에 도착하기 1시간 전 기관고장으로 50분간 표류했다. ▷침투◁ 21일 하오 8시30분 양양 수산리 일대 해안에서 1,500m 떨어진 수심 26m지점 하선지에 도착한 잠수정은 잠망경을 통해 우리 군의 해안 경계태세를 살피며 침투 지점을 거듭 확인했다.안내원 등은 침투 잠수장비를 확인하던 중 호흡기 이상을 발견,1시간 이상 지체했다. 하오 10시 모든 준비를 끝낸 안내원 3명 등은 속초 동해 삼척 등 주요 작전 대상지역의 지도를 품에 넣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1,500m거리를 헤엄친 안내원 3명 등은 우리의 군의 해안 경계망을 뚫고 작전지역으로 잠입,‘임무’를 수행했다.임무 수행시간은 21일 하오 10시부터 22일 상오 0시3분까지 2시간 남짓 가운데 수영시간을 빼면 최대 1시간30여분.짧은 시간 동안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는 앞으로 합신조가 밝혀야 주요 과제다. ▷귀환 및 발견◁ 육상에 상륙했던 안내원 3명은 22일 상오 0시3분 임무를 마치고 잠수정으로 돌아왔다.잠수정은 노출을 우려,주변을 돌며 이들의 귀환을 기다렸으나 기관 고장 등으로 두번째 위기를 맞기도 했다.안내원을 실은 잠수정은 귀환길에 올랐다.잠수정은 그러나 잦은 기관고장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22일 하오 4시 33분 우리 영해에서 꽁치잡이 그물에 걸린 모습으로 발견됐다.원산을 출발한지 46시간만이다. ◎잠수정 승조원 메모 일지 ▲20일 18:30 원산 앞바다 황토섬 출발 ▲21일 02:00 전개 지점 출발 06:30 제1변침점 통과 18:20 제2변침점 통과 09:00(시간은 19:00의 잘못인 듯)하선지 1m해 전 도착 50분간 표류 20:30 하선지 도착(1,500m,수심 26m) 21:45 탈출준비(호흡기 고장으로 교체) 22:00 저격수(안내원) 출발 22:33 기상(북동풍 파고 1m 흐림) 23:08 자체장비 이상 시간 지연 ▲22일 00:03 임무수행 00:38 현지이탈.현위치 38도11분
  • 北에 재발방지 약속 재촉구/통일부

    洪興柱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성명에 대해 논평을 내고 “북한이 이제라도 잠수정 침투사실을 솔직히 시인,해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洪대변인은 “지금까지 밝혀진 여러가지 정황과 증거로 보아 침투도발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적반하장격으로 우리측에 책임을 전가하는데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억지주장을 더이상 계속하지 말고 우리의 남북관계 개선노력에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햇볕­전쟁억제’ 정책 병행/金 대통령 오늘 對北기조 입장 표명

    ◎잠수정 침투 강력 규탄 金大中 대통령은 29일 북한 잠수정의 침투사건에 관한 국방부의 2차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강력한 전쟁 억제능력과 교류협력(햇볕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내용의 ‘대북 이중 접근전략’을 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북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공존을 목적으로 한 우리의 햇볕정책이 전쟁 억제력을 갖춘 ‘강자의 정책’임을 분명히 하고 정경분리에 따른 정부의 햇볕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金대통령은 특히 이번 잠수정 침투사건이 중대한 정전협정 위반사건임을 중시,이를 강도높게 규탄하고 판문점 장성급회담을 통해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할 계획이다. 이와관련,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잠수정 침투사건에도 불구,여론조사에서 통일 전문가와 교수 90% 이상이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번 사건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사실상의 통일상황’을 지향하는 대북 햇볕정책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잠수정 내부 2차 정밀조사결과,침투활동후 탈출중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전하고 “이 문제는 앞으로 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본격적으로 다룰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통일소 501마리 새달 7일께 북송/예정보다 1주일 늦춰

    정부와 현대그룹은 북한이 잠수정 침투 사실을 시인하지 않더라도 당초 계획대로 501마리의 소를 북한에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다만 시기는 예정보다 1주일 늦은 7월 7일쯤 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의 고위 관계자는 28일 “북한에 보내기로 한 소는 북한과 현대측이 합의한대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 침실없이 2개 공간서 ‘새우잠’/잠수정 생활 어떠했을까

    ◎내부 높이 1.5m 반듯이 서지도 못해/변기없어 비닐봉지에 해결 ‘생지옥’ 【동해=특별취재반】 북한 잠수정 승조원들의 생활은 감옥에 가까웠다.이들이 사용한 생활공간은 2평 남짓한 조종실과 승조원실 등 방 2개 뿐이었다. 이번 잠수정은 지난 96년 강릉 앞바다에서 발견된 잠수함의 4분의 1 크기로 내부 높이가 2m이나 밑바닥에 배터리·장비 등이 깔려 있어 실제로는 1.5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들은 침실도 없이 좁은 공간에서 발도 제대로 뻗지 못한 채 새우잠을 잔 것으로 추정된다.천정이 낮아 반듯이 설 수 없어 항상 허리를 굽히고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연결 통로는 높이 50㎝,폭 70㎝로 기어다녀야 할 정도로 좁았다.발견된 사체의 대부분이 150∼170㎝ 정도로 비교적 왜소했다는 사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내부에는 변기조차 없었다.용변은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담아 임무가 끝날 때까지 보관했다. 승조원들은 용변 처리문제 때문에 물기있는 음식은 먹지 않았다.끊여 먹을 장비도 없었다.잠수정 내부에서 발견된 식량은 작은 마른 오징어 수십마리,초콜릿,누룽지,과자,건빵,오이장아찌,돼지장조림 등이 전부였다. 좁은 공간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준비한 듯 ‘언제나 그리운 마음’‘노래하는 대동강’ 등 서정적인 제목의 음악카세트 등이 발견됐다. 잠수정 내부를 수색한 군 관계자는 “역겨운 냄새가 진동했다”면서 “9명의 승조원들이 그처럼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70여시간이나 버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혀를 내둘렀다.
  • 상륙 공작원 있나 없나/北 항해일지로 본 의문점

    ◎북 격려편지 받은 공작원 2명 잔류 가능성/국방부 “전원 귀환중 사고… 침투요원 없다”/임무수행뒤 16시간동안 제자리 걸음도 의문 【동해=특별취재반】 북한 잠수정에서 해안에 상륙했다는 사실을 기록한 항해일지가 발견되면서 공작원들의 행적과 탑승자 숫자에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항해일지에 따르면 북한 잠수정은 21일 하오 8시30분 동해안 앞바다 1,500m 해상에 정박한 뒤 하오 10시 안내원 3명이 육지로 헤엄쳐 나와 모종의 임무를 끝낸 뒤 2시간여만인 22일 0시38분 귀환한 것으로 돼 있다.수영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여 동안 임무를 수행한 셈이다. 군 당국은 탑승자가 자살한 9명이 전부라는 가정 아래 이들이 동해안의 무인포스트(일명 드보크) 등 비밀아지트에서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과정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때문에 28일에도 동해안 일대에는 일상적인 경계강화 이외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군 당국의 이같은 추정과는 달리 공작원 2∼3명이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해안에 상륙했을 가능성이 있다.잠수정에서 발견된 편지 가운데 대남공작 지휘부가 공작원 ‘유학진’과 ‘덕인’ 등 2명에게 침투 지시를 하면서 “당중앙위원회에서 지적해준 목표에 한개의 편차도 없이 들어가는가 못들어가는가 하는 것은 동무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격려내용이 이를 뒷받침한다. 22일 하오 6시47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잠수 두건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공작조가 이미 상륙했다면 최초 잠수정의 탑승인원은 11∼12명이 된다. 북한 잠수정이 임무를 마치고 출발한 시점부터 우리 어선에 발견될 때까지 16시간 동안 전진거리가 300여m에 불과한 사실도 규명해야 할 대목이다. 한편 군은 북한 잠수정 침투 전인 19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동해안 일대에서 대잠·대북경계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잠수정의 침투사실을 포착하지 못했다.특히 이번 잠수정은 지난 16일 원산 앞바다 황토섬에서 사라진 사실을 미군측으로부터 통보받고 감시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잠수정 발견 때는 물론 지난 25일 잠수정에서 칠성사이다 패트병이 발견됐을 때도 해안 상륙 가능성에 회의를 표시하는 등 책임을 모면하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 北 잠수정 동해 침투­유류품 분석

    ◎휴대용 로켓포 등 특수전 무기 즐비/야간 투시경·국산음료병 등 침투용 반증/軍 당국 “100억 이상의 軍 군사정보 가치” 북한 잠수정에서 발견된 각종 공격용 무기와 국산음료 페트병 등 유류품들은 잠수정의 목적이 침투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다양한 무기체계가 우선 그렇다.RPG­7 대전차 로켓포발사관 1정,AK 자동소총 2정,기관총 2정,체코제 권총 2정,수류탄 2발 등은 누가 보더라도 특수공작을 수행하기 위한 무기들이다. 옛 소련에서 개발된 RPG­7은 보병부대가 사용하는 휴대용 무반동포로 96년 강릉 앞바다로 침투했던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에서도 발견됐었다.제원은 무게 4.65㎏(로켓 장전시 6.4㎏),길이 95㎝,구경 40㎜로 유효사거리는 고정시500m,이동시 300m이다.야간투시경인 NSP­2 조준경을 부착,야간에도 사용할수 있으며 사정거리 안에 있는 두께 32㎝의 강철판을 뚫을 정도로 강력한 화력을 갖춰 게릴라전과 정찰 등 특수작전 용도로 알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은 소련제를 모방해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특수부대 요원들에게 개인화기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잠수정 탑승자 가운데 일부가 특수부대 소속 공작원임이 입증된 셈이다. 미제 산소호흡기,잠수용 고무오리발,잠수복,신발,담요,국산 음료 등은 침투를 위해 치밀한 사전준비를 했음을 보여준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국산 음료는 북한이 중국 등을 통해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탑승자 모두가 사망한 상태이므로 구체적인 구입 경로는 규명하기 어려울 것같다. 군 관계자는 “잠수정 내부가 파손되지 않아 북한군의 동태와 관련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굳이 돈으로 따진다면 1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합참 작전본부장 문답

    ◎“선체 확인결과 탈출흔적 없어 집단자살 싸고 다툼 있었던듯” 합동참모본부 丁永振 작전본부장(중장)과 姜浚權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합동신문조의 1차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정전협정을 위반한 명백한 침투행위”라고 밝혔다. ­침투공작으로 단정하는 근거는. ▲표류 선박이라면 연막탄 등으로 구조를 요청해야 하는데 북한 잠수정은 그물에 걸리자 북동쪽으로 달아나려 했다. ­침투 중이었나,공작을 마치고 복귀하는 중이었나. ▲시신과 유류품 등을 조사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잠수정 안에서 국산 음료수 병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육상 침투공작을 마친 것 같은데. ▲국산 음료수는 북한에서도 중국 등을 통해 입수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승조원들은 언제 사망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시각은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사망자 외에 탈출자가 있을 가능성은. ▲선체 외부를 확인한 결과 탈출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함교의 1차 출입문과 2차 출입문에서 잠수장비가 발견된 것을 보면 일부가탈출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더 조사해 보겠다. ­숨진 9명 중 4명을 공작원이라고 보는 이유는. ▲유고급 잠수정을 운행하는데 필요한 승조원은 보통 5∼6명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공작조로 봐야 한다. ­4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고 5명은 난사당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공작조와 승조원들 사이에 집단 자살을 놓고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작원들이 잠수정 내부를 파괴하지 않았는데. ▲우리도 그 점에 의문을 갖고 있다. 잠수정이 어망에 걸리면서 당황했을 수도 있고 자살 문제로 의견 대립이 있어 미처 내부를 훼손할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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