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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正日 주석’ 취임…/남북 관계 개선 轉機인가(쟁점)

    북한은 지난 26일 제 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실시해 687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金正日은 8월말쯤 열리는 제 10기 1차회의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뒤 9월9일 정식으로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轉機)로 삼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북(對北)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않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보다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李富榮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과 이를 반대하는 金昌順 북한연구소 이사장의 기고를 싣는다. ◎전향적 대북정책을/새정부 햇볕정책 방향설정 적절 잠수정 침투로 자칫 뒷걸음 우려/대결논리 앞서면 민족파멸 초래 협력통해 경제재건 길 모색해야/李富榮 국회의원·한나라당 金正日이 오는 9월9일 북한 정권창건 50주년 기념식을 맞아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남북관계는 잠수정 침투 및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인해 냉각돼 있다. 현대그룹이 추가로 북한에 보내기로 한 소 501마리를 비롯해 그동안 추진해오던 교류협력마저도 중단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북한당국이 잠수정 침투에 대해 사과는 고사하고 사실인정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감정 또한 적지않게 상해있는 상태다. 자칫하면 현 정부 출범 이후 햇볕정책이 전개되면서 활발해지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뒷걸음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金正日이 주석에 취임 이후 대북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 남북관계의 앞길을 좌우할 결정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金正日의 주석취임 직후인 9월25일에는 현대가 추진중인 금강산관광 유람선이 첫 출항할 예정으로 있다. 따라서 9월은 이래저래 남북관계의 방향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金正日의 주석 취임을 전기로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전개해왔던 정부의 이러한 구상은 남북관계의 중장기적 발전을 고려한 적절한 방향설정이라고 생각한다. 金正日의 주석직 승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남북관계의 새로운 방향모색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남북관계개선은 어떤 정치적 문제를 넘어 민족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에너지난 등으로 체제위기를 겪어왔으며 우리 또한 국제통화기금(IMF)국난을 맞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을 눈 앞에 두고도 남북한이 대결논리를 앞세우며 막대한 군사비를 지출하는 것은 민족의 파멸을 자초하는 비(非)이성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제라도 남북한 양측은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해 경제를 재건할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 정치·군사적인 사안이 돌출해 빚어지는 일시적인 감정악화와 불신심화가 이같은 민족생존의 절박성 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결국 안보에 빈틈을 보이지 않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내와 지혜를 발휘해가며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모색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金正日의 주석 취임이 있게되면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이 실현되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우리측의 입장을 표명함과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을 실현할 정책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두를 필요 없다/주석취임 이념적 가치 상승 속셈 독재자 정치행사 진실과 반비례/북한 민심소재 정확하게 헤아려 대북문제 과학적인 접근 바람직/金昌順 북한연구소 이사장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은 거의 확실시된다. 金正日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총비서에 올랐다. 또 그 이전부터 초헌법적인 당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국가주석직에 오르지 않더라도 법률적인 문제 때문에 통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외국과 조약을 준비하거나 폐지하는 등 대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당 총비서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못된다. 이 점에 비춰보면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은 ‘만민의 경하와 축복’이라는 북한내의 열띤 분위기보다는 대외적인 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진행하기위해 국가주석직이 필요하다는 다소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면을 선택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긍정적인 북한의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 북한은 국가적으로 모든것이 초라하다. 따라서 ‘金正日 시대의 찬미’라는 역사적 무대를 등장시켜 북한사회를 민족적 열기로 흥분시키는 이념적 가치를 최대한으로 상승시켜보자는 속셈인들 어찌 없겠는가. 문제는 북한주민 스스로의 의지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문제에 대해 항상 과학적 인식을 견지해야 한다. 과연 몇 퍼센트의 유권자가 진심으로 金正日 시대가 등장한 것을 환영하는가.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러한 점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독재자의 정치적 행사가 진실과는 반비례된다는 사실을 자주 경험해왔다. 북한 민심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헤아릴 필요가 있다. 金正日 시대의 등장을 무작정 환영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金正日이 주석에 취임하는 것과 관련해 대북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것도 현명하지 못하다. 북한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물론 그렇다. 우리는 맹목적 대립의 반공이 아니라 성숙된 민족사회의 성취를 위해 우리의 원칙과 가치체계를 존중해야 한다. 비록 북한의 문물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가치체계 보완을 위해 필요하다고 과학적으로 인정되는 것이라면 대담하게 수렴하는 슬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결코 나약한 자의 유화정책이 아니다. 자유민주를 수호하는 강자의 포용정책이다. 우리는 金正日 시대의 등장에 대해 적지않은 북한주민들은 내심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체 할 수 없다. 이같은 우리민족 내부의 난점과 모순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 대북문제는 서둘 것이 아니라 착실히 앞으로 나가는게 더 바람직하다.
  • 北,국제사회 환경변화 직시하라(해외사설)

    8년 만에 치러진 북한 최고인민회의 선거는 선거후 1개월 이내에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되고 이 회의에서 국가와 정부의 주요 인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북한 신체제 발족의 기반이 정리된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오는 9월 북한정권 수립 50년을 앞둔 신체제의 발족은 金正日 체제를 굳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신체제의 제1 과제는 냉전후 급변한 국제정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대외정책을 펴는 것이다. 북한은 식량,에너지,비료 등 어느 것 하나 외국 원조에 기대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나 완강한 자세를 고집하면서 현재는 남북대화는 물론 한국,미국,중국과의 4자회담 채널마저 끊겨 있다. 국제사회의 식량지원도 정체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6월에는 북한 잠수정이 한국 영해에 침입한데 이어 7월에는 무장 공작원의 동해 침투사건이 발생했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은 한국에 강한 충격을 던졌다.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펴온 金大中 대통령은 야당이나 여론으로부터 ‘저자세’라는 비판을 받으며 어려운 처지에 있다. 더욱이 북한은 7월의 무장공작원 침입사건을 한국이 조작한 사건이라고 주장,金대통령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한이 지금의 위기 경제상황을 극복하려면 한국을 비롯한 일본,미국 등과의 관계개선이 불가피하다. 한국이 예전과 다른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북한으로선 좋은 기회일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도 金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오는 8월 미국과 북한의 협의 재개를 앞두고 미국과 한국은 사전에 북한에 대한 대응책을 조정할 것이다. 미국이나 한국 등 주변국의 이간을 꾀하면서 원조를 끌어낸다는 북한의 방법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북한 지도자들 사이에선 개방체제를 취하는것 자체가 현 지배체제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경계심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 때문에 국민들이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는 점을 북한 당국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北 5곳에 해상침투기지/對南 침투요원 2만명 육성

    ◎동해안 3곳·서해안 2곳 북한이 함남 원산 및 퇴조,함북 청진 등 동해안 3곳과 평남 남포,황해도 비파와 해주 등 서해안 3곳에 대남 해상침투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작전부 소속 313연락사무소에서 원산 청진 남포 해주 등 4개 기지를,인민무력부 정찰국에서 퇴조와 비파 등 2개 기지를 각각 대남 침투용 해상기지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은 이들 기지에 70t 규모의 유고급 소형 잠수정 및 320t 규모의 상어급 잠수정,1,400t 규모의 로미오급 잠수함,60∼70t 규모의 공작선박 등을 배치해놓고 수시로 동·서·남해상을 통해 우리 내륙으로 침투를 기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동당 작전부 소속의 공작원 1,500명을 비롯,인민무력부 특수전부대 요원 12만명 가운데 2만명을 평상시 대남 침투요원으로 투입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분단 이후 현재까지 모두 2,800여차례에 걸쳐 육상 및 해상 등을 거쳐 대남 침투도발을 시도했으며 특히 90년대 들어 잠수정·잠수함을 이용해 수중 침투하는등 침투수법이 은밀화,고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北 잠수함·잠수정 92척 ‘물밑작전’

    ‘북한 잠수정의 침투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까’. 미국이 공격형 핵잠수함과 순양함,P­3C 대잠(對潛)초계기 등 대잠 장비와 병력을 한반도에 급파,북한 잠수정의 동해 침투에 대비한 한·미 연합작전을 전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자 우리 군이 이를 계기로 ‘잠수정 노이로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로 비유되는 북한 잠수정의 탐색 작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지만 해안선을 따라 침투하는 북한의 소형 잠수정을 찾아내기는 이론처럼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육지에서 가깝기 때문에 음파탐지기를 통해 적발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다 70t 규모의 소형 잠수정을 확실하게 탐지할 만한 장비는 미개발 상태이다. 96년 강릉 무장간첩 침투 때와 최근 두 차례의 침투 사례에서 보듯 물속에 있는 잠수정을 찾기보다는 물위로 떠오른 잠수정을 탐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방편이다. 이 점에서 민·관·군 통합방위 체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있다. 북한의 해상침투 실태,우리 군의 대응 전력 및 전술,보완 대책 등을 점검해 본다. ◎북한의 해상침투 실태/대부분 노동당작전부 지휘받아/7∼9월 음력그믐 전후 집중/공해서 반잠수정 이용 침투도 관계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동해와 서해에 모두 6개의 해상 침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가 동해의 원산과 청진,서해의 남포와 해주기지 등 4곳을,인민무력부 정찰국은 동해의 퇴조와 서해의 남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북한은 1,400t 규모의 로미오급 잠수함정 26척,320t규모의 상어급 잠수정 19척,70t규모의 유고급 잠수정 47척 등 잠수함정 92척을 비롯,60∼70t규모의 공작선박 80∼90척 등 북한 해군이 보유한 함정 가운데 상당수를 이들 기지에 배치,대남 침투 도발에 사용하고 있다. 또 노동당 소속 공작원 1,500명 및 인민무력부 특수전부대 요원 2만여명을 평상시 대남 침투 특수요원으로 투입하고 있다. 북한군의 전시 대비 특수전 요원은 모두 12만명에 이른다. 최근 두차례의 북한 잠수정 침투는 모두 원산에 본부를 둔 노동당작전부에서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전부 요원들만이 사용하는 체코제 기관권총과 사각수류탄 등이 나왔고 침투용 추진기도 발견됐다. 20일 간격으로 같은 부서에서 동일한 장비를 이용해 침투 공작에 나선 것이다. 군 당국은 속초 앞바다에 좌초한 장수정에서 ‘9·9절을 앞두고 충성의 선물을 드리자’는 편지가 나온데 주목하고 있다. 오는 9월9일 북한 정권수립 50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선물 마련’ 차원에서 침투 공작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노동당 작전부는 통상 2∼3개월씩 장기 체류하면서 고정간첩과 접선하고 지하망을 새로 구축하거나 기존 지하망을 확인·확장하는 게 주요 임무이다. 북한의 경제난에 따라 고정간첩의 충성심을 확인하는 것도 최근 밝혀진 이들의 주요 임무의 하나이다. 이에 반해 인민무력부 정찰국은 1∼2일 가량 짧게 체류하면서 침투지역의 군사표적을 정찰,군사첩보를 수집하고 무장공비 남파하는 게 주요 임무이다. 인민무력부 정찰국은 이를 위해 수중 침투전담 조직인 22전대를 운영하고 있다. 22전대는 지휘부와 1,2,3편대로 구성돼 있으며 인원은 1,2편대 45명씩,3편대 15명 등 모두 110명이다. 1,2편대에는 상어급 잠수정이 2척,3편대에는 유고급 잠수정 1척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는 인민무력부가 주도한 대표적인 사례이며 당시 좌초한 상어급 잠수정은 2편대 소속 1호함으로 94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분단 이후 60년대까지 2,187건,70년대 345건,80년대 205건,90년대 72건 등 모두 2,800여차례나 육상및 해상을 통해 대남 침투도발을 저질러 왔다. 60∼70년대에는 주로 개인 수영장비나 고무보트 등을 이용해 임진강 하류지역에서 김포반도와 강화도지역으로 침투를 시도했었다. 이어 어선을 위장한 공작선이나 8명이 타는 반잠수정 및 수중 추진기를 개발,침투해왔으나 이들 방식이 은밀성에서 뒤지고 침투지역이 제한되는데다 기동성이 떨어지자 90년대 들어서는 잠수함및 잠수정을 이용한 수중침투로 전환했다. 북한이 최근 집중 침투하고 있는 동해지역은 핵심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는 군사요충지다. 공군기지 및 해군 1함대사령부 등의 군사시설이 있다. 이곳이 점령되면 태백산맥 전체가 북한 수중에 넘어갈 위험이 있으며 태백산맥이 조기에 함락되면 기계화부대가 해안 국도를 타고 부산으로 진격할 수 있다는게 군사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북한 잠수정이 동해안에 집중 침투하는 시기는 7∼9월 사이의 달빛이 없는 음력 그믐 전후. 지난번 속초 침투에서 드러났듯 원산 등 동해기지로에서 출발한 소형 잠수정은 5∼7마일(8∼10㎞)밖에 떨어지지 않는 연안 해로를 따라 잠행,해군의 경계망을 피한다. 이어 고성에서 강릉 사이 해저에 안착한 뒤 심야시간대에 공작조를 침투시키고 있다. 어선을 위장한 공작선을 이용해 공해상에 도착,자선(子船)인 반잠수정에 의해 내륙을 침투하는 방법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우리의 대응전략/민·관·군 통합 3중 그물 친다/취약지역 연안 정치어망 설치/대잠함·초계기 등 24시간 경계 “같은 지역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두차례나 침투 당한 데 대해 울분을 금할 수 없다”. 합참의 고위 관계자는 잇따른 침투도발을 ‘군의 치욕’이라고규정,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철책이 쳐진 휴전선 155마일은 말 그대로 ‘물샐 틈 없이’ 경계하고 있으나 동·서·남해안의 수중 침투에 대한 경계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실토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동해안에서 북한의 잠수정을 샅샅이 잡아내려면 이론상 100∼140척의 대잠(對潛)함정,50∼80대의 P­3C 대잠초계기를 수중 및 수상,공중에 깔아놓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 해군의 동해 경비전력은 대잠함 10여척,P­3C 대잠 초계기 10여척,대잠헬기인 링스 10여척에 불과하다. 부족한 대잠 장비로 5,800㎞의 해안선 및 31만㎢의 바다를 완벽하게 지키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잠수정 탐지률은 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해안은 한·난류가 교차하고 수중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음파를 이용한 잠수정 탐지가 곤란한 실정이다. 해저지형이 급경사에다 불규칙하게 분포돼 있어 ‘잠수함의 천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많은 선박이 오고 가며 내는 소음으로 미국의 최신예핵잠수함이든 구식인 북한 상어급 잠수정이든 여간해서는 잘 탐지되지 않는,세계에서 대잠 작전이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핵잠수함도 1,000t급 이상의 잠수정을 탐지,격퇴시키는데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지만 70t짜리 북한잠수정이 바다 밑에 숨어버리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게다가 95년 방위병 제도가 폐지되면서 해안경계 병력이 70%까지 감소,동해안의 평시 초소 간격이 최대 770m까지 늘어나는 등 육상경계도 느슨해졌다. 특히 주민들의 편익 증진을 위해 일부 해안경계 철조망이 제거되면서 거의 모든 해안선은 경계 취약지역이 되고 말았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북한 잠수정의 침투에 대비해 상근 예비역을 취약 해안지역에 배치하는 한편 취약지역 연안에 정치어망을 설치하고 민간 어선단을 구성,경계와 신고체계를 조직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비정규적인 해상 침투에 완벽하게 대처하려면 엄청난 자원과 노력이 추가로 필요할 수밖에 없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군은 원칙적으로 정규전에 대비하고 비정규전에 대해서는 주민신고를 받아 신속하게 격퇴하는 민·관·군 통합 방위체제의 확립이 시급하다고 여기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할 때 미국은 많은 양의 대잠전력 외에 바다에 그물망까지 설치하고 대비했는데도 5척의 일본 잠수함이 침투,어뢰공격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말로 대잠 작전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꽁치잡이 그물에 걸린 북한 잠수정을 어부가 발견해 신고,잠수정을 나포했듯이 그물망을 설치하고 주민신고 체제를 확립하는 게 최선의 방비책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잠 장비를 확충,대잠 탐지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모두가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 국가보안법 어떻게 될까/여야 “폐지·개정은 시기상조” 의견일치

    ◎운용의 묘 살리고 독소조항만 손질 주장/여권일각 개정·대체입법 목소리도 국가보안법의 일부 조항들이 과거 정권에서 인권침해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데 대부분의 정치권 인사들은 동의한다. 그러나 여야 정당 모두 법개정 혹은 폐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운용의 묘’를 기하면 된다는 것이다. 본격적 보안법 개폐논의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리라 전망된다. 국민회의 고위 정책관계자는 “남북관계 현상황을 고려하여 국가보안법을 존속시키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운용하고 법을 보완해나가겠다는 게 여권의 기본입장”이라고 설명했다. 金大中 대통령도 지난 3월 한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우리보다 훨씬 가혹한 형법을 갖고 있다”면서 “국가보안법 철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정치권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법폐지,대체입법,형법흡수,개정 등 4가지다. 보안법 개폐요구에 대한 여권의 대응방안은 두 갈래다. 첫째는 법해석이나 적용에 있어 남용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는 것이다. 국민회의 정책관계자는 “법 7조 찬양고무죄,법 10조 불고지죄 등 포괄적,추상적 조항이 아직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검찰기소 과정에서는 물론 법원의 판단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해 억울한 희생자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보안법 제19조 규정에 헌재 위헌결정이 남으로써 이미 법시행을 헌재 결정에 따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19조는 보안법 위반사범에 대해 일반 형사피의자보다 20일간 더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헌재는 지난 92년 찬양고무죄와 불고지죄 혐의자에 대해서도 구속기간 연장 조항을 적용하는 것은 위헌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었다. 둘째,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이나 북한이 상호주의 차원에서 호응이 없다면 당분간 보안법의 폐지나 대체입법은 고려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간을 두고 이른바 독소조항으로 지적되는 부분을 손질해 나갈 계획이다. 보안법 폐지 및 대체입법이 안된다는 것은 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이 지난해말 대선 합동공약으로 요구한 사항이기도 하다. 물론 여권 안에서 개혁적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아태평화재단 洪翼杓 책임연구위원은 ‘민주주의 공고화를 위한 신정권의 과제’라는 논문에서 “냉전시대의 양분법적 사고의 유산인 국가보안법은 대내외적인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여 개정되거나 보다 민주적인 법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상적이고 막연한 조항을 인권을 우선시하는 구체적이고 명백한 조항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잠수정 침투 등 무모한 도발을 중지하고 남북화해에 진정한 자세를 보일 때 洪위원과 같은 보안법 대체입법 주장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다. 국가보안법을 ‘민주질서보호법’이나 ‘국가안전보장법’등으로 명칭을 바꾸고 일부 독소조항을 정리하는 방안이 여권 일각에서 계속 검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시점에서 보안법을 손댈 생각이 없다”는 것이 기본 당론이다. 諸廷坵 제1정책실장은 “북한이 최근 보안법 철폐를 더욱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개정 필요성이 있더라도 당장은 고치지 않는 게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훨씬 흉측한 법들을 가지고 있는북한의 태도변화가 있고 난 뒤 보안법 개정 문제를 거론하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연혁 ●1948.12.1 ­국헌을 위해하여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목적으로 단체를 구성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각종의 행위를 처벌하려는 것.(6개 조항) ●1949.12.19 ­형사절차 규정을 신설하고 기타 미비점을 보완,법정최고형이 무기징역에서 사형으로,3심제가 단심제로 됨. ●1949.4.8 ­사형에 대해서는 상고가 가능하게 함. ●1958.12.26 ­기존의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전문 3장 40조 부칙 2조로 구성된 새 국가보안법 제정. 기존의 반국가단데 등 외에 국가기밀탐지,정보수첩,편의제공,언론조항 등이 새로이 규정됨. ●1980.12.31 ­반고법을 폐지하고 국가보안법에 통합,공산계열의 노선에 따라 활동하는 국내외의 결사 및 집단도 반국가단체의 범주에 포함시킴. 많은 부분에서 형량이 상향조정됨 ●1991.5.31 ­반국가단체의 범위를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로한정. 잠입 탈출 찬양 고무 등의 행위에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이라는 단서를 붙임
  • 4자회담 재개 논의 본격화/9∼10월중 제네바서 3차본회담 추진

    ◎美,이달말부터 南­北韓·中과 연쇄 개별 접촉 【워싱턴·도쿄=金在暎·姜錫珍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 4자회담 참가 당사국들이 이달말부터 내달 중순에 걸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개별회담을 연쇄적으로 갖는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9∼30일 워싱턴에서 중국과 고위급 협의를 가진 뒤 8월6일∼7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국과 대북한 제재 해제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미국은 한·중 양국과의 협의가 끝난 뒤 8월 중순까지는 북한과 양자간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의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 내정자 찰스 카트만은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내달중 뉴욕에서 북한과 고위급회담을 개최, 4자회담 및 미­북 현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잠수정·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의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 4자회담 본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본격 절충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 미국이 지난해 12월과 금년 3월 두차례 열린 뒤 중단된 4자회담 3차 본회담을 9∼10월중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재개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자회담 중단 이유가 되고 있는 주한 미군 철수 문제의 의제 상정 등과 관련, 미국은 북한과의 협의시 주한 미군문제에 대해 타협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7·21 재·보선을 보고/白京男 동국대 교수·정치외교학(기고)

    ◎與 개혁정치 본격화하라 혼탁,흑색선전,향응속에 각 정당이 사생결단이라도 낼 듯이 중앙당의 총력 지원아래 치른 7·21선거가 끝나자 장마도 걷혔다. 유권자의 썰렁한 반응속에 정당의 주역들만 춤을 춘 7·21선거무대는 알쏭달쏭한 결과만을 남긴 채 그 막을 내렸다. 7·21선거는 앞으로의 정국 향방에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점을 쳤는데 어느 쪽에도 승리의 여신은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유권자는 65년 11월의 6대 보선 투표율 20.8%이후 가장 낮은 40.1% 투표율로 무관심,정치 혐오증,냉소주의만 보여주었다. 국정개혁의 대주제는 구조조정,퇴출,노동자 파업,잠수정 사건,안보논쟁,대북 햇볕정책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였다. 정치권은 이번 선거 결과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상대당의 패배,자기당의 승리로 우기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이번 선거는 여당의 완승도 아니고 한나라당이 몰아부치듯 현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도 아니다. ○선거결과 해석 제각각 국민회의의 정계개편 추진계기는 ‘4·2재·보선’,‘6·4 지방선거’,‘7·21선거’였는데 정계개편 가속화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한나라당 당권싸움은 이제부터 8월31일 전당대회까지 본격화될 듯하다. 여기에 지역기반을 다지고 강원도 아성을 구축한 조순 총재는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진 도전이 예상된다. 영남이 한나라당,호남이 국민회의,충청이 자민련의 기반인 지역구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은 수도권지역이다. 그래서 수도권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해석이 제각각일 수 밖에 없다. 무명의 정인봉 후보가 43.5%를 획득하고 여성후보가 야권총재를 상대로 크게 선전하였으니 야권은 야권대로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자처하게 되었다. 반면에 여권은 한나라당의 의석이었던 지역에서 의석을 확보함으로서 나름대로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자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집권여당은 이러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정치 정서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이른바 ‘빛바랜 개혁’이다. ○민심의 깊은 흐름 살펴야 이제 국민회의는 이번 선거가 가져다준 채찍의 의미를 겸허하게 성찰하고 그 이유를 찾아내 향후 정국의 방향을 조정하지 않으면 2000년 총선을 가늠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그 방법은 민심의 깊은 흐름을 찾는 것이다. 돈들인 여론조사에만 맡기고 나몰라라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 길은 개혁정당으로서 거듭나야 되는데 있다. 총체적 국정개혁에 우리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는데도 그 자체를 여소야대 한나라당에만 책임전가를 할게 아니라,그리고 옛날 잘못된 여당식의 인위적 사람빼오기 작전으로 할게 아니고,국민신당과 무소속에도 눈을 돌리면서 우선 개혁의 당위성에 국민의 합의와 지지를 결집해 그 탄탄한 기반 위에서 타협과 설득의 묘기라는 큰 정치를 펴 가는 방향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은 국제정치에서는 세계적 민주·인권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국내 정치에서는 정치 9단의 리더십 발휘를 금욕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아심을 국민에게 심어주고 있다. 국민들은 경제위기 그림자에 가려진 개혁정치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50년만의 정권교체 의미를 되새겨 보지만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강력한 도덕적 이념을 가진 국민의 정부이므로,여당의 돌파구는 국정개혁 청사진을 차질없이 수행하는 정국운영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 金正吉 행자부장관 ‘공직자 국난극복 자세’ 강연

    ◎공직사회가 개혁 모범 보여야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은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나라 미래준비모임(대표 李健介 의원)’의 월례토론회에 참석,‘국난극복을 위한 공직사회의 개혁’을 주제로 강연했다. 다음은 강연 요지. 먼저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자. 지금은 국가경제의 보호장벽이 무너지는 등 최고·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게되어 있다. 이 와중에 IMF라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실업 및 노사문제가 심화되는 등 사회불안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준비된 대통령,확고한 비전과 리더십에도 불구하고 여소야대,연합정권의 한계로 말미암아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퇴출은행 임직원의 퇴직금 불법인출,업무인계 거부 등으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북의 잠수정 사건이나 동해안 무장간첩 침투 등 남북대치의 분단현실이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 전반을 과감히 개혁하고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 금융 기업 노동 공직 개혁 등 국정전반의 개혁을 추진중이나 강도와 속도가 미흡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외국의 시각이다. 보다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도덕적으로 건전한 사회,국난 극복의 각오와 의지를 다지는 정신혁명 운동을 펼쳐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 공직사회가 먼저 변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사회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이런 생각에서 나는 올해를 ‘공직분위기 일대 쇄신의 해’로 설정했다. 우선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도록 하겠다.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를 설치하는 등 2단계 정부 구조조정과 함께 지방행정 개혁을 추진 중이다. 또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촉진법을 만드는 등 각종 규제를 혁파하고자 한다. 끝으로 권위주의적이고 군림하는 공직자상을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고객 중심의 행정서비스 체제로 변화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행정서비스 헌장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국민들이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말로 공직사회가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를 추진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국난은 외세가 주요원인이었으나 현재의 국난은 내생적이라는데 특징이 있다. 대통령과 장관의 힘만으로는 개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 공직사회가 변해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무리가 있더라도 개혁의 고삐를 당기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일부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말 파리에서 열린 OECD규제개혁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29개 회원국간 상호평가에서 종합 2위를 차지,개혁추진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99년부터는 국난극복에 전력해 희망의 2000년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 혁명적 정화(金三雄 칼럼)

    단재 신채호선생은 우리는 ‘혁명적 정화’가 없는 민족이라고 아쉬워했다. 혁명 쿠데타 반정 정변 경장 등 정치상의 모든 방법이 나타났지만 한번도 ‘혁명적 정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해방 후에도 몇차례 기회가 없지 않았다. 건국과 함께 반민특위에서 친일반역자들을 처단하여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정화의 기회가 있었지만 이승만 세력에 의해 좌절되고, 4·19혁명후 독재세력을 청산할 혁명재판이 열렸지만 군사 쿠데타에 짓밟히고 말았다. 6월항쟁후 여소야대 국회의 5공청산 작업은 3당야합으로 역전되고,문민정부의 개혁은 역사의식의 부재와 너무 쉽게 부패하여 스스로 청산의 대상으로 전락되었다. 金大中 정부의 개혁작업은 지금 심한 도전에 직면했다. 모든 개혁을 좌절 역전시킨 반개혁 수구세력의 도전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최근의 몇가지 사례만 봐도 과연 이들의 도전으로 개혁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다. 첫째,햇볕론에 대한 수구세력의 도전이다. 이들은 동해안 간첩사건을 계기로 햇볕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과거 햇볕론이 없고 강경일변도로 나갈때도 수차례 공비가 출몰했던 사실을 외면한채 정부의 햇볕 정책때문에 간첩이 나타난 것처럼 비판하면서 왜 응징하지 않느냐고 앙탈이다. 한바탕 붙기라도 하잔 말인지,지난 50년 강풍정책의 결과를 한 번쯤 돌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둘째,국민정신을 반개혁 성향으로 오도한다. 반민주와 쿠데타와 양민학살을 일삼아온 독재자들을 영웅으로 추켜세우면서 국민이 개혁보다 강압통치 시대에 향수를 갖도록 여론을 조성한다. 셋째,‘우파는 사정(司正) 좌파엔 화해’란 도식을 만들어 햇볕정책을 색깔론으로,개혁을 우파 또는 특정지역에 대한 탄압으로 비약시키면서 계층과 지역감정을 조장한다. 명백히 드러난 수뢰 정치인의 사정도 표적수사 또는 지역차별이라고 억지를 부려 정치권의 사정과 개혁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군사독재와 부정부패의 늪지대에서 성장해온 남한의 극우세력과 부자 세습체제에서 성장해온 북한의 극좌세력은 평소 가장 적대적 상대인 듯 하지만 비상시에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적대적 공조관계’가 유지된다. 예컨대,1972년 朴正熙의 유신헌법과 金日成의 주석제헌법 개정이 거의 동시에 단행되고, 87년 야권의 승리가 보이는 듯 할 때 마유미(김현희)의 대한항공 폭파사건,92년 대선때 이선실의 간첩사건,96년 총선때 판문점 무장북한군 출몰사건,97년 대선때 특정세력과 북측의 내통사실 등 개혁세력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면 북한은 어김없이 안보위기나 공안사건을 만들어 수구세력을 도와주었다. 최근 북한의 잠수정침투사건도 햇볕론이 국민의 관심을 모으면서 소떼입북, 금강산관광등 한창 화해무드가 조성될 때 나타나 수구세력의 입지를 도와준 셈이다. 한국의 수구세력은 민주주의와 반공을 내세울 도덕적 자격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학살해온 독재전위 세력이었으며,반공은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방편일 뿐이고, 오늘의 국난을 불러온 중심세력이기 때문이다. 독재자를 영웅시하고 화해정책을 용공시하고 사정을 계층과 지역감정으로 몰아가면서 개혁의 발목을 잡는 수구세력에 대한 ‘혁명적 정화’없이는 국난극복은 불가능하다. 50년만의정권교체는 민족모순과 사회모순을 바로 잡으라는 역사의 뜻이고,색깔론과 지역감정을 뛰어넘으라는 국민의 선택이다. 언제까지 이런 해묵은 ‘악령과 괴담’속에서 우리 정치와 사회가 세월을 보내야 하겠는가. 정부는 더 이상 원칙없는 온정주의와 눈치보기로 개혁에 갈팡질팡해서는 안된다. 좀더 과감한 사정과 개혁으로 5,000년 묵은 역사의 찌꺼기들을 퇴출시켜야 한다. 보수라는 이름 아래 역사의 방향과 전진을 가로막는 기득세력의 ‘여론’을 혁파해야 한다. 金大中 대통령은 1917년 러시아혁명의 어려웠던 시절 레닌의 침착함과, 1932년 대공황때 보인 루스벨트 대통령의 밝은 미소,프랑스가 패배한후 국민을 다시 규합한 드골의 리더십,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처칠의 여유와 지략으로 총체적 개혁을 단행할 때이다. ‘혁명적 정화’를 통해 제2 건국을 이뤄야 한다. “태양이 비칠때 풀(草)을 말리라”는 서양격언이 있다.
  • 美 핵잠수함 등 동해 이동

    ◎7함대 소속… 北의 침투도발 한국과 공동대응 주한 미군사령부는 20일 북한의 동해안 침투도발에 한국군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 태평양사령부 소속 공격용 핵잠수함 등 대잠(對潛)장비 및 병력이 한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미군사령부는 현재 태평양지역에 배치된 미 7함대 소속 병력 및 구축함 잠수함 대잠헬기 대잠초계기 등이 앞으로 한반도 근해에서 한국 공군 및 해군과 합류해 북한군의 해상 침투를 사전에 탐지하는 등 한·미 연합 대침투작전을 펼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金辰浩 합참의장이 지난 13일 열린 한·미 군사위원회 상설회의에서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대(對) 비정규전 작전 지원을 위해 미해군 함정과 병력이 한반도에 파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칼빈슨호 등 핵추진 항공모함 수척을 비롯,3,000t 규모의 로빈슨급 잠수함 20여척,P­3C 대잠초계기,대잠헬기인 링스 등을 갖추고 있어 잠수정 침투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해상침투를 사전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 北의 핵개발 위협(사설)

    북한이 최근들어 제네바합의에 의해 동결된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는 위협을 되풀이하고 있어 그 저의에 대한 의혹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은 金桂寬 외교부부장이 지난달 미국 국무부에 ‘중유공급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1개월이내에 핵개발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라는 서한을 보낸데 이어 18일에는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또다시 핵시설 재가동위협을 했다. 북한이 이미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을 재가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핵연료봉 봉인작업을 중단했다는 보도도 계속 나오는 실정이다. 북한이 이처럼 핵시설 재가동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표면적 이유는 94년 제네바합의에서 약속한 미국의 중유공급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2기의 경수로가 완공될 때까지 매년 50만t의 중유를 북한에 공급하기로 했으나 예산 사정으로 올해 15만t만 공급했다.그러나 일정상 공급이 다소 차질을 빚고있긴 하지만 미국이 연내에 50만t을 모두 공급할것을 거듭 다짐하고 있으므로 북한의 핵개발위협 속셈이 반드시 중유공급지연 때문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우리는 핵개발위협이 동해 잠수정과 무장간첩침투등 잇단 도발행위와 때를 같이하여 거듭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사정거리 1만㎞의 대륙간 탄도탄(ICBM)을 개발중이라는 미국의회의 보고서도 핵개발위협을 단순한 위협으로만 보고 지나칠 수 없게 한다. 북한은 지금 나름대로의 큰 변혁기를 맞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정권 창건 50주년인 오는 9·9절을 맞아 金正日이 주석으로 취임함으로써 金日成 사후 계속돼왔던 유훈(遺訓)통치를 끝내고 본격적인 金正日 시대를 열려 하고있다. 金正日 시대를 맞아 그동안 극심한 경제난으로 위축된 인민들을 부추기고 다시한번 굳게 결속시킬 뭔가가 필요할 것이다. 핵카드와 위기조성이야말로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고 대내적인 결속을 다지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여기에 지난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잇단 핵실험 강행에도 크게 고무됐을 것이다. 북한의 저의가 무엇이든 동북아는 물론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인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한국과 미국이 긴밀한 협조를 해야함은 물론 주요 이해관계국들이 모두 나서야 할 것이다. 사태의 진전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힘으로 안된다면 유엔도 동원돼야 한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중유공급과 경수로 건설 약속은 물론 지켜야 한다.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깨고 또다시 핵카드를 휘두를 빌미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 해운대 119 바다구급대 李長受 소방사

    ◎여름 해변의 ‘생명 파수꾼’/1초와의 싸움… 개장후 8명 구조 “익사 사고는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 납니다.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안되요” 지난 1일 전국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배치된 ‘119 바다구급대’ 요원 李長受씨(30 소방사). 언제라도 바다 속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노란색의 잠수복을 입은 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李씨는 상오 9시 해수욕장으로 출근해 하오 6시까지 안전사고 예방 및 인명구조활동을 벌인 뒤 파출소에서 야간 근무를 선다.다음날 아침 6시에 ‘퇴근’이지만 집에 갈 수 없다.각종 훈련에 참가해야 하고 잡무도 밀려있는 탓이다. 이달 초부터 아예 집과 담을 쌓았다.일주일에 한두번 내복을 가지러 잠시 들르는 게 고작이다.이제 5개월째인 아들과 부인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지난 8일에는 중학생인 許모군(13)이 제7초소 앞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즉시 출동해 목숨을 구했다.또 튜브를 타고 놀다 파도에 휩쓸린 한 초등학생을 구조하는등 이미 8명의 고귀한 생명을 살려 냈다. 물에빠진 사람은 몇분 사이 목숨이 오락가락한다.그래서 항상 비상대기해야 한다.장비는 제트스키.사고를 목격하고 사고장소까지 도달하는 평균 시간은 대략 1분이다.말 그대로 제트기처럼 날아간다. 바다구급대는 모터보트 제트스키 구급차 등의 장비를 24시간 대기시켜 놓고 있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원이 부족하다는 것.최소한 4∼5명이 필요한데 현재 근무인원은 2명에 불과하다.순찰을 돌랴 초소에서 감시하랴 잠시도 짬이 없다.부상자가 발생해 인근 병원까지 후송할 경우 1명이 이 모든 일을 해야 한다. 고교시절부터 스쿠버를 시작해 경력이 12년에 이르는 그는 한국 잠수협회의 고급과정을 이수했다.스쿠버 관련 자격증도 4개나 갖고 있다.때문에 익사체 수색과 바다속 환경정화 활동도 벌인다.개장 이후 틈틈이 바다에서 건진쓰레기만도 155㎏이 넘는다. 李소방사는 “패트병 깡통 맥주병 등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 두만강 관광개발회의 22일 개막/남북한 대표 모두 참석

    무장공비 침투사건 뒤 처음으로 남북한 당국자가 중국에서 개최되는 관광개발과 관련된 국제회의에 참석,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19일 두만강 주변의 관광자원 개발을 추진하는 국제연합(UN) 산하 유엔개발계획(UNDP) 관광실무기구 제1차 회의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중국 옌지(延吉)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남북한,중국,러시아,몽골 등 관련 5개국이 참석하는데 우리측은 문화부 林炳秀 관광국장을 단장으로 통일부,문화부,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관광공사 등 관련 기관 관계자 6명을 파견한다. 북한측에서는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을 단장으로 한 6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남북한 정부당국자가 관광자원 공동개발 등 관광교류를 위해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부는 북한측이 무장공비사건 여파로 어떤 입장을 보일 지 모르지만 나진·선봉 개발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 남북관광교류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사전에 가진 대책회의에서 최근 북한 잠수정및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따른 남북관계를 감안,북한측에 금강산·설악산 연계 개발 등 구체적인 관광교류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북한측의 입장을 최대한 수렴키로 의견을 조율했다.
  • 다섯시면 문닫는 대학(朴康文 코너)

    이름도 있고 역사도 긴,서울의 한 대학은 하오 다섯시만 되면 건물들의 출입문을 잠근다.한 푼이라도 경비를 줄이겠다고 하는 일이다. 방학 동안 쓰지 않는 강의실이야 문을 닫아도 되겠지만,연구실에 있던 교수들이 기나긴 여름해가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책을 덮고 나와야 하니,이일 하나로도 학문 연구의 세계에도 경제의 주름이 이렇게 저렇게 적지않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헌절날 텅빈 의사당 그렇게 줄인다고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학문의 발전과 학생 교육,나아가 국가의 먼 장래까지 생각한다면,그런 절약이 진정 절약이라고 할 수 있을까.오히려 장기적으로 큰 손해일지도 모르지만,한편으로는 오죽하면 그러겠나,딱하고 눈물겹기까지 하다. 이런 어려운 때에 국회가 긴 여름잠을 자는 것에 대해 여론이 좋을 리 없다.웅장한 국회의사당이 비어 있고 국정은 여기서 논의되어 본 지 오래다.경비를 아끼려고 건물을 비어 둔 것이 아니다.국민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의사당 앞에서 이따금 얼룩송아지들이 이리 닫고 저리 뛰면서 축산농가의 분노를 대변할 뿐이었으니 국회의 위신이 말이 아니다. 나라가 태평하여 할 일이 없어서 의원들이 논다면야 다행이련만,나라는 내우(內憂)에다 외환(外患)이 겹겹이다.국민의 대표들이 밤을 낮으로 삼아 지혜를 모두 짜 내어도 풀기가 어려운 일들이 쌓여 있건만,여야가 머리를 맞대지 못하고 있다. 50년전 제헌국회가 구성되어 민주 헌법을 처음 제정된 것을 기념하는 제헌절은 국회로서 가장 뜻깊은 날인데도,이날까지 국회의장이 없다는 것이다.여론의 압박에 밀려 행사용 대행자를 뽑아 이 경축일을 치러 나가기는 하지만,반세기 전의 제헌의원들에게 면목이 없는 일이다. 후반기초부터 ‘없던 국회’가 공헌한 것이 전혀 없지도 않았다는 말도 있기는 하나,이는 반어적(反語的)인 풍자일 뿐이다.“신문에서 정치 기사 덜보니 좋더라”는 것인데,대의정치에 대한 불만과 실망의 표현이다.그 동안 국회가 열렸다고 해 봐야,고함과 드잡이로 날을 지내다가 흩어지고 다시 만나는 일을 되풀이했을 것이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동해안에서 지난 6월에북한 잠수정이 꽁치 잡는 그물에 걸리더니 이달 7월에는 잠수복 차림의 무장간첩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일부 노조들의 연대 파업으로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경제 전망은 흐려지고 있다.이런 일이 일어나는 동안 국회는 후반기 원 구성이 되지 않아 의사당이 정적(靜寂)속에 묻혀 있었다. ○국민 정치무관심 부채질 국회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 국민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또는 냉소주의가 심해질 수 있다. 대의제도롤 통해 현실을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이 잃지 않게 하는 것은 정치권의 책임이다.진지한 국회,고민하는 국회,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국회를 보고 싶다. 대학이 하오 다섯시에 교수들을 연구실에서 내쫓지 않고 늦은 밤까지 불을 켤 수 있게 하려면, 또 많은 사람들이 일터를 되찾고 공장들의 모든 기계를 다시 힘차게 돌릴 수 있게 하려면,국회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논의해야 한다. 오늘이 바로 ‘이날은 대한민국 억만년의 터’라고 노래되는 제헌절이다.
  • 장성급회담 성과없이 끝나/北 “동해사건 조작극” 주장

    잠수정및 무장간첩 침투사건을 다루기 위한 유엔사와 북한군간 장성급 회담이 16일 상오 판문점 정전위 사무실에서 열렸으나 북측은 침투사실 인정 등 유엔사측 요구에 대해 ‘조작극’이라는 억지 주장으로 맞서 아무런 성과없이 1시간만에 끝났다. 유엔사측은 회담에서 “일련의 침투사건은 도발 행위이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대남 도발책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무장간첩 침투사실 인정및 책임자 처벌,재발방지책 제시 등을 요구한 뒤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결의된 한국정부의 공식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 유엔사측은 특히 수중추진기 사진과 난수표 등을 제시하며 북측의 사실 인정을 요구했으나 북측 대표단은 침투사실을 전혀 시인하지 않았다.
  • “北 도발 반드시 책임추궁”/金 대통령 안보회의 주재

    ◎軍 경계·韓美 안보협력 강화 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도발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모든 수단을 다해 책임을 추궁할 것이며,재발 방지를 끝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으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대남 침투시인 및 사과,관련자 처벌·재발방지 약속 등 납득 할만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회의에 배석한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햇볕론이 북한을 이롭게 한다면 金正日등 북한 지도층이 왜 햇볕론을 비난하고 잠수정을 침투시켜 남한의 대북정책을 강경으로 이끌려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한뒤 “일부에서는 햇볕론때문에 이번 사태가 일어났다고 하지만,햇볕론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의 일거수 일투족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되며,대북 3원칙은 하나 하나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 묶어 추진되는 것”이라고 햇볕론에 기초한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북한의 대남침투 도발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군의 대북군사태세와 한미 안보협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군의 해상 및 해안경계태세 보강 ▲한미 군사협력 강화 ▲통합방위협의회 운영 활성화와 주민신고체제 확립 및 안보의식 고취 등의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1차 국가안전보장회의 의결서

    우리 정부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와 안정을 위한 포용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남혁명노선을 고수하는 가운데 각종 적대행위를 전개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최근 북한의 ‘동해안 잠수정 침투’와 ‘묵호 무장간첩 침투’사건을 정전협정과 남북 기본합의서를 위반한 중대한 도발행위로 규정하였다. 또한 안보회의는 북한의 대남동향을 분석하고 우리의 민(民)·관(官)·군(軍)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외교적 조치를 포함한 다각적인 대북 대응조치를 논의하고 아래와 같이 의결한다. 1.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각종 대남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특히 최근 연이은 침투도발행위가 정전협정과 남북기본합의서 위반임을 시인하고 이에 대한 사과와 관련자 처벌,재발방지 약속 등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는 우리의 이러한 정당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판문점 장성급 회담,국제기구 및 우방국들과의 협조 등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북한당국의 성의있는 조치를강력히 촉구할 것이며 북한이 대남도발행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이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 2.북한의 대남 침투도발행위가 계속되는 상황하에서 정부는 우리 군(軍)의 대북군사태세를 강화하고 한미안보협력체제를 굳건히 하는 한편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한다. 1)군의 해상 및 해안경계태세를 보강하며 이를 위한 종합대비계획을 조기에 수립·추진한다. 2)무력도발 억제 및 대(對)침투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한미군사협력을 강화한다. 3)후방지역에서의 민·관·군 지역방위태세를 재정비·강화하기 위하여 중앙 및 지역 통합방위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하고 주민신고체제를 확립한다. 3.‘평화·화해·협력’의 실현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정부의 대북정책은 1)평화를 파괴하는 일체의 무력도발을 용납하지 않고 2)북한을 해치거나 흡수통일을 기도하지 않으며 3)북한이 개방과 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화해·협력을 적극 추진한다는 3대 원칙을 전제로 하며 정부는 앞으로도 이를 계속 견지해 나갈 것이다. 국민의 정부는 현 정세의 이중성에 비추어 확고한 안보태세 유지와 교류·협력 추진이라는 병행전략을 일관성있게 견지해 나갈 것이며 강력한 안보태세가 화해·협력을 가능케 하고 화해·협력에 의한 남북관계 개선이 안보위협을 감소하게 될 것임을 재확인한다.
  • 새정부 첫 국가안전보장회의 대화록

    ◎“햇볕론 北 이롭게 하는것 아니다”/北,대결국면 조성 주민에 적개심 고취/주민 신고활동­軍·警·官 협조체제 강화/무장간첩 침투·도주예상로 완전히 봉쇄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새정부 출범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무력침투 도발사건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는 대통령의 개회선언으로 참석위원들의 현안보고,토의,의결서 채택,대통령 맺은말 순으로 1시간40분동안 계속됐다. ▷현안보고◁ ▲李鍾贊 안기부장=최근 우리의 햇볕정책에도 불구,북한은 대남 혁명노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IMF체제에 따른 경제·사회적 침체에 편승해 대남교란 책동을 전개하고 무장간첩을 침투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이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서인지 이산가족 상봉 등은 작년보다 훨씬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방북을 선별적으로 유도해 입장료 명목의 고액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대결국면 조성으로 대남 적개심을 북한주민에 고취시켜 주민의 불만을 억제,체제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이러한 전략을 쓰고 있고있습니다. ○신속한 신고가 작전성패 좌우 ▲金辰浩 통합방위본부장=북한은 9·9절을 계기로 金正日에게 충성 선물을 바치기 위해 이러한 공작을 하고 있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지역주민의 신고가 작전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민·관·군 통합방위체제의 중대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연 1회 개최되고 있는 지역통합방위협의회를 분기별로 1회씩 개최하고 안보순회교육단을 시·군·구까지 실시해 주민신고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군·경·관 협조체제를 강화할 것이며 군작전이 장기화될 때 지역경제에 타격을 받지 않도록 지방세 징세유예 조치 등을 검토하겠습니다. ▲康仁德 통일부장관=햇볕정책에 따른 정경분리 원칙의 기조는 계속 유지하지만 상황과 국민정서를 고려해서 유연성을 발휘하면서 금강산관광사업과 대북추가지원에 대해서는 조정을 해나가겠습니다. 어제 햇볕정책에 대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86%가 지지하고 있습니다.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유엔회원국은 물론 안보리에 북한의 간첩침투사건에 대해 지난번 잠수정 침투사건때와 같이 국제적인 여론환기를 위해 모든 사실을 회원국들에 알리고 북한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외교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토론◁ ▲金대통령=북한이 사체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안기부와 통합방위본부에서는 북한사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입니까. ▲李안기부장=사체의 장비가 지난번 잠수정이 침투했을 때와 동일하고 통신조직도 같기 때문에 판문점 장성급 회담시 장비를 전시할 방침입니다. ▲金 통합방위본부장=이번에 수거된 400여점의 장비가 지난번에 침투했던 잠수정에서 수거된 장비와 동일계열입니다. 판문점 장성급 회담시 자료를 제시하겠습니다. ▲金대통령=국민은 분명히 북한에서 온 간첩으로 알고 있으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위해 대북정보기관과 작전기관이 국민에게 확인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판문점 장성급 회담때도 자료를 갖고 가서 확인을 시켜야 합니다. ○對北 교류 공안사범 대비 필요 ▲朴相千 법무부장관=북한과는 비정치적 교류에 중점을 둬야 하지만 공안사범 증가가 우려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千容宅 국방부장관=두 명의 간첩이 침투했는지,다시 돌아갔는지,아니면 함께 사망했는지 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지만 침투에 대비해서 도주 예상로를 봉쇄하고 있습니다. 또 인근에서 모든 정보를 수집중입니다. 침투로 확인될 때는 대규모 병력투입을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완료하고 있으며 작전지역에서 주민과 특히 언론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金대통령=상임위에서 홍보대책을 토론하고 보고해 주십시오. ▷맺음 말◁ ▲金대통령=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이 보여준 의연하고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합니다. 햇볕론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논리전개는 모순입니다. 북한의 일거수 일투족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됩니다. 대북 3대원칙은 북한의 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고,흡수통일을 하지 않으며,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이 공존 공영하자는 것으로,하나로 묶어 추진해야 합니다. 통일부가 14일 햇볕정책에 대한 여론조사결과,국민의 86.8%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3대원칙을 하나로 묶어 흔들림없이 나가야 합니다. 나는 안보에 확고한 자신을 갖고 있습니다. 설사 북한이 생각을 바꾸지 않아도 안보에 대한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의연한 태도를 갖고 있는 국민,확고한 태도를 지닌 정부,확고한 자세로 헌신하는 군이 있고,한미간에는 물샐 틈없는 공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안보를 위한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두려움 없이 자신감을 갖고 안보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대북 3대원칙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오늘 안보회의는 안보태세 강화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켜서 국민을 안심하게 만들고,북한이 도발을 중지하도록 다짐하는 회의가 되어야 합니다.
  • 혼선지역 당력 집중(달아오른 7·21 재·보선 선거전)

    ◎대세 굳히기­바람몰이 막판 대결 □광명乙 與­양당공조 과시 거리유세 주력 野­“여권 타격 호기” 현금살포 경계 □서초甲 與­“1위와 격차 좁혀” 핵심당직자 투입 野­3가지 선거쟁점 朴 후보 참신 부각 7·21 재·보선이 종반전에 접어든 15일 여야는 서울 서초갑과 경기 광명을,부산 해운대·기장을 등 ‘혼전지역’에 지도부를 총출동시켜 대세굳히기에 들어갔다. ▷여권◁ 국민회의는 후보를 낸 3개 지역중 서울 종로,수원팔달은 승세를 굳혔으나 趙世衡 총재대행이 나선 광명을은 예측불허의 혼전지역으로 분류돼 긴장하고 있다.자민련은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의 후보가 약진,승세 굳히기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양당의 승부수는 ‘양당공조’의 과시로 대세몰이를 하는 것이다.15일 서초갑과 광명을에서 양당 수뇌부가 참석한 ‘8인협의회’는 그래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趙대행은 “국민은 안정을 바라는데 한나라당이 개혁을 훼방놓고 있다”며 “난국일수록 여권에 표를 던져 정국안정을 이루게 해달라”고 호소했다.金龍煥자민련 수석부총재도 “7·21 선거를 통해 믿음직스런 집권세력으로 자리잡게 해달라”며 양당공조하의 정국안정론을 폈다.趙대행과 金부총재는 협의회를 마치고 무개차를 함께 타고 거리유세에 나서 공조를 과시했다.국민회의는 이날 유세로 30%에 달하는 광명을 충청 유권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鄭均桓 사무총장,韓和甲 총무,金元吉 정책위의장,金玉斗 지방자치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도 이날 광명시 하안·철산동 거리유세에 투입됐다. 자민련이 당운을 건 서초갑은 한나라당 朴源弘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좁혀들었다고 판단,지도부가 ‘긴급전략회의’를 수시로 가지며 막판 득표전략을 짜 나갔다.자민련은 이날 하루동안 金龍煥 수석부총재 등 부총재급 3명,李台燮 정책위의장,具天書총무,邊雄田 대변인등 핵심당직자가 모두 서초갑에 투입돼 대세몰이를 선도했다.해운대·기장을에는 朴泰俊 총재가 이날 부인 張玉子씨와 함께 내려가 金東周 후보의 ‘대세굳히기’를 지원했다. ▷한나라당◁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혼전지역으로 부상한 서초갑,광명을,수원 팔달,해운대·기장을 등 4곳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특히 광명을에 당운을 걸었다.이날 李漢東 총재권한대행 등 지도부가 총출동,현지에서 필승전략회의를 개최한 것도 이때문이다. 全在姬 후보가 국민회의 趙후보를 이기면 여권,특히 국민회의는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고 역으로 한나라당은 상당한 ‘전과’를 얻게 된다.재·보선이후 정국주도권 다툼과도 깊은 함수관계가 있다.회의에서 李총재대행은 “광명에서 지면 재·보선을 이겼다고 할 수 없다”며 광명을이 최고 전략지구임을 거듭 강조했다.徐淸源 사무총장도 “상대후보가 총재권한대행인 만큼 중앙당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맞장구쳤다. 문제는 금품살포 가능성.총재권한대행이 출마한 만큼 막판 돈 선거가 극에 달할 것으로 판단한다.때문에 기존의 청년 감시단과 함께 16일부터 ‘호루라기 주부감시단’도 운영,24시간 비상감시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 오차범위내까지 추격을 당한 서초갑도 승세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북한 잠수정 및 무장간첩 침투사건,안기부 문건파동,경제구조조정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 등 선거쟁점과 함께 朴源弘 후보의 참신성을 부각시키는 입체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朴후보측도 자민련 朴俊炳 후보측의 금품공세와 흑색선전을 차단하기 위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지율이 급상승한 수원팔달(南景弼)은 17일 현지에서 역시 필승전략회의를 열어 막판 바람몰이에 나설 방침이다.해운대·기장을은 백중 열세인 만큼 남은 기간 부산의원들을 모두 투입하는 물량공세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
  • “안보” “안보” “안보” 목청높인 한나라

    ◎국방장관·안기부장 등 문책 요구/강릉연설회 간첩규탄대회 겸해/광명乙선 정부 햇볕정책 도마에 한나라당이 연일 안보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의 대북(對北)결의를 평가하면서도 관련자 문책을 거듭 촉구했다. 金哲 대변인은 이날 ‘문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성명에서 “선언적 결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대북 응징조치의 실천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추진하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金대변인은 특히 “국방에 계속 실패한 국방장관과 대북 정보는 수집하지 않고 국내정치에 개입한 안기부장,북한의 공작을 예사로 치부하면서 잠수정 침투 당일부터 햇볕론을 주장한 외교안보수석 등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주요 구성원들을 문책하라”며 金大中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하오 강원 주문진 중앙시장 앞마당에서 열린 강릉을 정당연설회도 ‘무장간첩 침투와 안기부 정치공작 규탄대회’를 겸했다.李會昌 명예총재와 李漢東 총재권한대행,李基澤 金德龍 부총재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출동했다.원내외 위원장도 50여명이나 가세했다.대여(對與)안보공세로 강릉을 재선거의 우세 분위기를 굳히고 수도권의 일부 혼전지역에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연설회에서 趙淳 후보는 “현 정권은 일방적인 햇볕정책으로 잠수정에서 나온 9구의 시체를 북한의 사과도 받아내지 않고 보내줬으며 안기부는 여전히 야당을 깨부수기 위한 정치공작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부 여당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기 위해 압도적인 승리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李會昌 명예총재는 “잠수정은 어부가 잡고 무장공비 시체는 슈퍼마켓 주인이 찾아내는 등 동해안이 북한 공작원의 안마당이 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햇볕정책이 북한을 변화시키는 수단의 하나가 된다 하더라도 결코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 광명을에서 열린 ‘이동 필승전략회의’에서도 현 정권의 안보정책이 도마에 올랐다.동해안 무장간첩 침투사건 진상조사단장인 權正達 의원은 “군(軍)의 주적(主敵)개념 강화와 군 기강확립,군사감시체계의 현대화,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 등을 촉구하기 위해 국방부와 합참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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