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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동맹 강화는 시대흐름 역행/하도생(지구촌 칼럼)

    ◎NATO·미·일 세력팽창에 주변국 우려 고조 냉전종식과 소련 해체로 미국은 이 지구상의 유일한 초강대국이 됐다.그렇다면 미국에 의한 세계 신질서 및 미국영도의 세계를 부르짖는 이 유일한 초강대국의 존재는 미·소 대치의 양극체제가 사라지고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라는 일극 체제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하는 것일까.그러나 최근 국제적 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결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와 저항은 오히려 양극체제 대신 각 영역에서 기타국가와 각종 국제기구,다자간회의 등 각종 세력이 성장하는 다극체제가 형성·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쿠바,이란,리비아 등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이를 위해 「헬름스­버튼 법안」 등을 제정했다.그러나 결과는 국제사회의 비난과 저항에 부딪쳤다.이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정치무대에서 힘겨루기의 쟁점이 되고 있다.문제의 핵심은 이들 제재 대상국들과 관계하는 기타 모든 국가들에게 미국내에서 제정한 법률을 준수하라고 밀어부치는 미국측의 강요에 있다.국제여론은 신랄하게 미국을비난했고 미주기구는 압도적으로 「헬름스­버튼법안」을 부결시켰다.부결에 반대한 것은 오직 미국뿐이었다. ○다극화 움직임 뚜렷 유럽공동체는 세계무역기구의 중재를 요청했고 캐나다는 한걸음 더나가 「외국의 치외법권 대응조치법」을 올1월1일부로 실시했다.국제연합에선 「헬름스­버튼 법안」이 다른나라의 주권에 손상을 가하는 법안이라며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 해제를 결의했다.이에 반대한 나라는 180개 회원국중 미국을 포함,세나라뿐이었다. 지난해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도 프랑스 등 서방국가의 비난을 샀다.미국은 이 문제와 관련,국제연합에서 고립되는 상황에 빠졌다.예전엔 있을 수 없었던 공전의 혁명적인 사건이었다.미국의 오랜 동맹이자 우방인 서구유럽과 캐나다의 반대를 획일적인 결속체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보면 지나친 것일까. ○개도국 등 역할 강화 이는 현재의 국제질서에서도 일방적인 행동은 다수의 반대와 저항을 가져올 것이란 점을 보여준 것이다.특히 이같은 현상은 국제사회에서 미국 이외의 다른 세력들이 부상하고 있으며 각종 세력들의 제약 아래 미국의 힘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이는 다극화추세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말해준다.일반적으로 다극화추세라 하면 몇몇 유럽국가들의 부상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실제로 다극화추세는 각종 세력이 증대돼 국제관계에서 각 행위자의 행동에 대한 상호 견제기능이 크게 늘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개발도상국가들의 부상과 지역기구들의 역할강화도 그 가운데 두드러진 특징이다.국제연합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등과 같은 지역기구들의 역할과 영향력 증대는 이같은 경향을 입증하고 있다. 다극화추세와 함께 국제관계의 최근 두드러진 특징은 긴장완화 추세의 확산이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전화도 고비를 넘기고 평화논의가 진행중이다.아프가니스탄 내전과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의 인종분규도 국제정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국부적인 일이다.한반도에서 북한 잠수함사건으로 인한 긴장도 이젠 지나갔다.최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헤브론 지역의 철군문제에 대한 합의,중동평화회담의 새 차원을 열었다.이같은 국제환경의 안정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내문제와 경제발전에 힘을 쏟을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잠수함」 긴장도 끝나 그러나 다극화와 긴장완화 추세 속에서도 일부 돌출된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미국과 서부유럽국가들로 구성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유럽으로의 확장과 결속강화 및 미국과 일본 등의 군사동맹 강화 등이 그것이다.NATO의 동유럽으로의 확대는 이미 시간표가 정해졌다.러시아는 이에 대해 안보불안을 주장하며 민감하고 강경하게 반응하고 있다.지난해 미국은 일본,오스트레일리아와 잇따라 군사동맹 강화를 선언했다.특히 미·일간에는 협력범위를 넓혀 놓았으며 동북아및 아·태지역에서의 일본의 군사활동 범위를 확대해 놓았다.이같은 일본의 역할확대는 일본국내의 우익사조의 고조와 함께 주변국의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군사적인 동맹강화 속에서도 미국과 일본의 마찰 증대는 피할수 없을 것이다. ○ 전기침 중국부총리는 『두 초강대국이 대치하던 냉전시대는 갔지만 냉전적 사고는 여전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모든 국가들이 경제우선정책에 힘을 다할때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시대발전을 역행하는 것이다.냉전종식은 평화와 발전이란 인류의 과제 달성에 얻기 힘든 기회를 제공한다.군사집단 강화가 해법아닌 긴장조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각국은 평화와 상호존중 및 평등호혜의 정신아래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이것만이 각 당사자들이 공동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 북의 4자회담 설명회 불참 이후

    ◎연쇄접촉 불발… 미·북 관계 다시 냉각/한·미,대북정책도 미묘한 기류 형성 북한의 불참으로 인한 4자회담설명회 무산과 양형섭 북한최고인민회의의장의 미국가조찬기도회 참석 불발 등 일련의 미·북 접촉이 교착상태에 빠져들게 됨에 따라 클린턴 2기행정부의 한반도정책이 출발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이 오는 5일로 미뤘던 4자회담설명회에 카길사와의 50만t 곡물거래협상 지연을 연계시켜 지난달 31일 불참의사를 미국측에 통보해온데 이어 1일에는 북경의 미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을 예정이던 양형섭 일행마저 아예 출국을 하지않아 이달초로 예정됐던 북한과의 연쇄접촉이 불발로 그쳐 지난 연말 북한측의 잠수함사건 사과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4자회담설명회에 이어 미·북 준고위급 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비롯한 경제제재 완화와 함께 4자회담 본회담으로 연결시켜 결과적으로 북한을 연착륙으로 유도,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토록 한다는 새 행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이 이같은 대북한 접촉에서의 차질이 한국정부 탓이라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으로 한·미 관계에 새로운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미 국무부 관리들은 북한측이 설명회 불참의 구실로 삼은 카길사와의 식량거래가 불가능하게 된 것은 카길사와 북한간의 중계를 맡았던 한국회사의 도산때문으로 이는 결국 한국정부의 책임이며 따라서 한국정부가 이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뜻하지않게 불거져나온 대만의 대북한 핵폐기물반출 논란과 함께 이수성 국무총리의 대북 경수로지원과의 연계발언은 미·북 제네바 핵합의의 이행을 강력하게 추진하려는 미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으로 국무부 관리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설명회 불참을 계기로 한·미 양국간에 대북정책을 둘러싼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샌드라 크리스토프 미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의 최근 방한에서도 양국간의 공조체제확립 문제가 집중논의됐고 2월중에 있을 매들린 올브라이트 신임국무장관의 방한에서도 이 문제가 주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4자회담·식량지원 별개다(사설)

    북한이 엉뚱하게 4자회담과 이를 위한 설명회참석의 전제조건으로 50만t의 식량지원을 들고 나와 한반도 대화분위기에 또 한차례 찬물을 끼얹고 있다. 북한은 미국 곡물회사 카길과의 곡물 50만t 구매상담이 깨지자 느닷없이 2월5일 뉴욕에서 갖기로 합의한 남북한·미국 3자 참석의 「4자회담 공동설명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미측에 통보했다.누가 어떤 형식으로 보내든 50만t의 식량을 지원해주겠다는 약속을 해야 공동설명회와 4자회담참석을 긍정검토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조건을 달았다. 구걸인지 협박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조건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대화의 전제로 내거는 북한지도부의 철면피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구체적 실태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북의 식량사정이 지극히 어렵다는 것은 우리도 모르는 바 아니다.단순한 인접국이라도 도와주고 싶은 심정이다.더욱이 한 민족인 북한주민이 굶주려 대규모 아사자와 난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결코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굶주리는 주민과 4자회담을 볼모로 하는 북의 「떼쓰기」,「식량카드」에 끌려다닐수는 없다.순서로 따져도 대화가 먼저여야 한다.평화체제구축문제를 비롯,경제협력·식량지원문제 등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는 대화가 선행돼야 모든 문제가 풀려나갈수 있는 것 아닌가.잠수함침투사건으로 조성된 긴장을 풀고 식량난의 실태를 확인,적절한 지원책을 찾아낸다면 북의 어려움은 조기에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북한이 대화의 상대로 한국을 기피하며 대미 접촉에서 당근을 얻어내는 「떼쓰기」에 집착하는데 있다.그러나 튼튼한 한·미 공조로 이 수법이 먹혀들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북한은 한국기피증을 버리고 조건 없이 예정된 대화에 나와 평화체제 구축·식량난 등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진지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 미 레이니 대사 이임회견/북,「핵폐기물」 협상카드로 악용말아야

    ◎식량수출 주체는 카길사­북한… 미 정부 개입 못해/북 4자회담 참가 경제난 해결·긴장 완화 도움될 것/잠수함 침투는 북 호전성 반증… 인내와 단호함 필요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69)는 지난달 31일 미국공보원에서 가진 이임 기자회견에서 『미국 카길사가 북한에 식량을 수출하는 것은 개인기업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북한과 카길사가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은 핵폐기물 반입문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그렇게 하려 한다면 미국정부는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레이니 대사는 3년반 동안의 대사직을 마치고 오는 5일 귀국하며,에모리대학 명예총장으로 일할 예정이다.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와 식량제공을 연계시키면서 그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이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4자회담 연계 납득못해 ▲미국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카길사는 개인기업이며 미국정부는 개인기업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식량거래문제는 카길사와 북한이 다루어야 할 과제다.미국정부는 미국의 카길사로 하여금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수출하고 그 대금을 광석이나 다른 상품으로 받는 바터무역을 허용한바 있다.그러나 카길사는 그러한 허락을 받고도 아직까지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북한은 미국정부가 카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듯 하지만 미국정부가 개인기업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4자회담의 전망은 어떤가. ○북 지도층서 유·불리 판단 ▲4자회담의 성사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지난해 4월 제주정상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공동으로 제안한 4자회담은 무조건적으로 북한과 마주앉아 대화를 하자는 것이었다.그것은 진솔한 제안이었다.북한은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사과이후에 4자회담을 위한 설명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그러나 3자간의 설명회는 북한측의 요구에 의해 1주일 연기됐다.북한은 더욱이 카길사로부터 식량 50만t을 제공받지 못하면 설명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러한 태도 변화를 볼때 4자회담 성사가능성에 대한 일말의 의혹과 우려를 갖게 된다.하지만 북한은 지금 매우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해 있다.특히 심각한 식량난과 함께 전기가 부족하고 교통도 엉망이며 공장도 거의 가동되지 않고 있다.북한이 이러한 상황을 계속 버텨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중요한 것은 북한의 지도층이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마주앉아 대화를 하는 4자회담이 북한의 이러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더나아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한반도의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협상의 장으로 보느냐 하는 점이다.북한지도층이 과연 4자회담을 문제해결의 장으로 평가할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북한이 4자회담을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화없이 현재 그대로 밀고 나갈지에 대한 결단은 북한 지도층만이 내릴수 있다.하지만 우리측이 제안한 4자회담의 진솔한 의도는 여전히 유효하며,북한이 4자회담에 참여하면 유익할 것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대만으로부터의 핵폐기물 반입문제를 대화의 협상카드로 활용할 우려는 없다고 보는지. 북한이 이 문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할지 아닐지를 추측하고 싶지 않다.그러나 북한이 만약 핵페기물 반입문제를 협상카드로 활용한다면 미국정부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다. ­북한의 핵폐기물 반입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무엇이며 실제적인 조치를 생각하고 있는가. ○이웃 국가들과 협의해야 ▲미국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인들과 한국정부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이와관련 미국 국무부가 대만이 어떤 행동을 실질적으로 취하기 전에 주변 이웃국가들과 잘 협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미국 국무부가 밝힌 이웃 국가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 당연히 한국도 포함된다. ­도이치 전 CIA국장은 3년내에 북한은 붕괴되거나 전쟁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남북통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이치 국장의 평가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도이치 전 CIA국장은 CIA의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전망하는 것이기때문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그러나우리가 주의해야할 일은 북한상황은 매우 불투명하며 북한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나라라는 사실이다.북한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은 불확실성을 담보로 할 수밖에 없다.이때문에 북한이 언제 어떻게 될 것이라는 추측은 하지 않으려 한다. ○북한 미래 추측은 불확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이 변화하지 않고 지금과 같이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다.북한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든지 현재의 북한과 같이 고립되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그 체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특히 북한은 당장 먹을 식량과 연료가 부족한 상황이며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니겠는가.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언제 자신들의 상황을 직시하고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4자회담을 제안한 것도 북한을 친구로 생각해서도 아니고 신뢰해서도 아니며 북한의 문제가 계속 악화되면 그것이 우리들의 문제로 확대되기 때문이다.4자회담 제안은 우리가 마주앉아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하자는 것이다.만약 북한이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게임을 하려한다면 북한지도층은 위험을 담보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정일의 개인숭배에 대한 견해는. ○김부자 숭배는 종교 수준 ▲김일성과 김정일은 지난 수십년간 대단한 권위를 누렸다.그 권위의 특징이 개인숭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김일성 부자와 그 체제에 대한 존경과 숭배는 대단하다.그들이 누린 개인숭배는 그들의 권력과 직함에 잘 나타나 있다.더이상 추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북한에서는 직함과 개인을 단일화하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종교적 신앙이라고까지 말한다.그들에 대한 개인숭배는 모택동 절정시대의 「마오이즘」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북한에는 지도자 개인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다. ­남북통일에 대한 중국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은 남북통일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통일 방향은 한국에 달려 ▲한반도의 통일과 관련 남북한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주변국가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그 주변 국가중에는 우선 중국이 있다.중국은 공개적으로 북한의 붕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물론 재건을 지원할 의향은 없지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식량과 연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그 이상의 중국 영향력을 추측하지 않겠다. 한반도통일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반복했듯이 한반도 통일은 한국인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미국은 한반도 통일이 어떤 방향으로 돼야한다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통일을 일방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지도 않을 것이다.통일은 한국인들의 의사와 자유선거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 입장이다.자유로운 선거에 의한 의사결정이 어떤식이냐는 두고 보아야 하며 여기서 추측할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는 통일이 먼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한국과 미국간에도 어려운 현안들이 너무 많아 통일에 대한 언급이 적어졌다.또 독일통일과정의 어려움을 보고 한반도 통일에도 그러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으며 특히 잠수함침투 사건은 통일에 대한 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북한의 호전성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인내와 단호함이 필요하며 북한에 대한 판단이 감정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경수로위해 「사무소」 필요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기본합의가 지난 94년11월에 이루어졌다.그러나 아직 워싱턴과 평양에는 연락사무소가 개설되지 않았다.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한 많은 추측과 보도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개설을 위한 협상에도 별 진전이 없다.그러나 경수로 건설을 위해 한국과 미국기술자들이 많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안전과 인적관리를 위해서도 연락사무소는 개설되어야 한다. ­다음 주한 미국대사는 어떤 인물이 적합한가. ○차기대사 지한파 되어야 ▲미국정부나 백악관은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반도라는 지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다음 대사가 되더라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주한 미국대사는 백악관의 절대적인 신임과 한국인들의 신뢰를 받을수 있는 2가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체험이 있거나 한국에 대해 잘알고 있어 부임하자마자 일처리를 잘할수 있어야 한다.그중의 하나라도 부족하면 너무나 많은 한­미간의 현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 ­한국에서의 가장 소중한 추억은. ○북한산 등정체험 인상적 ▲다른 사람들이 웃을지 모르지만 북한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분이다.나이와 체구를 생각할 때 정상에 오른 것은 나에게 대단한 일이었다.그리고 한국정부 파트너들과의 좋은 협력관계와 한국친구들과의 교류도 잊을수 없다. □약력 ▲예일대학교 경제학과와 신학과 졸업 ▲매킨토시 특별연구원으로 박사학위 ▲1947∼48년 주한 미군 방첩대 근무 ▲1959∼64년 연세대에서 강의 ▲1978∼93년 에모리대학 총장 ▲1993∼97년 주한 미국대사
  • 경영자총협회 연찬회… 이경식·조중훈·김석규씨 강연

    ◎“기업 체질개선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정부 보호 벗어나 이노베이션 적극 추진을/불경기라도 비전 보이면 과감한 투자 필요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리고 있는 「제20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2일차(30일) 행사에서 이경식 한은총재가 「시장개방화에 따른 금융산업 발전모색」을 주제로 강연했다.조중훈 한진그룹회장(나의 경영철학)과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 원장(동북아 안보와 우리의 과제)의 특강도 있었다.이들 강연요지를 요약한다. ▲시장개방화에 따른 금융발전모색(이경식 한은총재)=우리나라는 62∼95년 연평균 8.3%의 높은 성장을 지속해 지금은 국내총생산(GDP)과 교역규모면에서 세계 10위권에 근접했다.개발 초기 국내 자본축적이나 생산기반이 빈약하고 부존자원도 보잘것 없었던 상황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것은 당시 개발도상국에 유리했던 해외경제여건을 잘 활용해 수출주도의 공업화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옛 소련의 해체와 사회주의 나라들의 체제전환 등으로 냉전체제가 붕괴된 이후 경제적 이익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기존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체제를 대체하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세계경제의 글로벌화가 촉진되고 있다.정보통신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경제활동에서 국경개념도 없어졌다.경제의 대외개방이 급진전되면서 독자적인 무역규제나 차별적 지원을 할수 없게 됐다. 또 지난 30여년간 외형확대 위주의 성장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임금·고금리·고지가·고물류·고규제의 5고와 저생산성·저능률·저기술 등 3저의 취약성이 고착돼 주요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이렇게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역할도 재정립돼야 한다. 정부의 경제운영방식은 규제와 보호에서 벗어나 개방과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개인의 창의가 시장에서의 경쟁을 통해 나올수 있도록 해야한다.개별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의지를 최대한 북돋울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역할이다.시장메커니즘의 원활한 작동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광범위하게 없애고 공정거래질서는 확립해야한다. 기업들도 그동안정부의 보호아래서 이익을 추구하던 행태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술개발,생산성향상,경영합리화 등 이노베이션(혁신)을 적극 추구해야 한다.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인들도 고도성장기에 형성된 거품적 사고와 행동양식을 버리고 합리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의식구조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내용이 다소 부실해도 외형적인 실적만 좋으면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앞으로는 외형적인 실적보다는 내용과 기초에 충실한 성과가 우대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효율화 못지 않게 기업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자유화된 금융시장에서는 개별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차등화될 수 밖에 없다.기업은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합리적인 자금계획 수립을 통해 차입금 의존도를 낮춰 자기신용능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나의 경영철학(조중훈 한진그룹회장)=지금까지 반백년간 세상에 길을 내는 수송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스스로길을 개척해왔다. 사업에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많지만 정확한 판단과 타이밍이 중요하다.타이밍은 상황에 대한 빈틈없는 판단을 바탕으로 한 결단을 의미한다. 사업에서는 남이 터를 닦아 놓은 곳에 뛰어들어 경쟁하기 보다 먼저 생각한 일에 남보다 앞서가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하다.낚싯대 열개를 걸쳐 놓는다해서 고기가 다 물리는 것은 아니다.전문성을 살리는 일이 필요하다. 사업도 예술이다.예술가의 혼과 철학이 담긴 작품은 수천년이 지나도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듯 경영자의 독창적 경륜을 바탕으로 큰 기업은 오랫동안 좋은 평가를 받는다.사람은 누구나 때때로 어려움을 겪게 되며 어느 누구도 일생을 행복속에서만 지낼수 없다.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듯 실제로 곤경에 처했다가 오히려 그것이 더 큰 성공의 발판으로 작용하는 수가 있다.불경기때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번 생각해도 비전이 있는 경우라면 과감히 결단을 내려라. 투자없이 이익만 바라는 것은 도박이나 투기다.지면서도 이기는 것,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 사업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어떤 기회나 사업에서 찬스라는 것은 우연히 오지 않는다.스스로 개척하고 노력하는 가운데서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야 성취할 수 있다. 독자적으로 해외에 진출,외화를 획득하여 사업규모를 키워왔음을 자긍심으로 간직하고 있다.항공사업이란 투자에 비해 이익이 보잘 것없는 외줄타기 사업이다.평생을 사업에 전념하는 이유는 결국 일에 대한 열념과 성취욕 때문이다.금전적 수입이나 훈장보다 값진 것은 어려운 일에 도전하여 성공을 거둔데 따르는 자신감과 성취감이다.기업은 자체이익을 통해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것 외에 사업을 하다보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길도 있다.적수공권으로 시작,남보다 더 많이 뛰어야 했고 남들이 두세시간 생각할때 다섯시간 생각했다.세상만사는 결국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동북아 안보와 우리의 과제(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 원장)=동북아 안보환경은 북한문제,대만문제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나 미국의 안정자 역할이 지속되고 각국이 경제적 이익신장을 위해 안보환경을 희구함에 따라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북한은 97년에도 내부 체제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불확실하긴 하나 김정일의 공식승계 가능성도 있다.또 만성적인 식량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어서 탈북자는 계속 늘 것이다.북한은 대외적으로는 97년도 대미 관계 개선을 최대의 외교목표로 추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전례없이 잠수함사건에 분명한 내용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그 저의는 무엇인가.무엇보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며 이는 곧 경제문제의 해결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북한은 앞으로도 한·미간 갈등을 야기시키고 대남관계 개선이 북한의 체제수호에 역기능을 초래할 것으로 인식,당분간 4자회담보다는 남한을 배제한 대미 단독접촉에 역점을 둘 것이다.따라서 본격적인 남북대화 재개가능성은 희박하다. 주변 4강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지지하고 있다.미국도 북한살리기정책으로 나가고 있다.일본 역시 북한의 붕괴로 대량난민이 일본으로 쏟아지지 않기를 바란다.중국 역시 북한살리기에 적극적이다.러시아도한반도의 대결구도를 바라지 않는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과의 동맹체제를 공고히하고 북한의 긴장조성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해야 한다.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나오도록 하는 건설적 참여정책에 한·미·일,특히 미국과 한국이 정책입안부터 시행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협조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미국의 대북 접근은 남북관계 발전과 조화·병행돼 추진되어야 한다.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미·일과의 공조뿐아니라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중국은 북한과 상호원조조약을 갖고 있는 가장 가까운 나라인만큼 중국의 협조는 대단히 중요하다.러시아 또한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문제에 영향을 미칠수 있어 이해와 협조를 얻도록 해나가야 할 것이다.
  • 북 핵쓰레기 반입과 「환경학살」(박화진 칼럼)

    미국 조지타운대학 페시바흐 교수 등이 옛소련·동구공산권 붕괴후 출판한 「소련에서의 환경학살」이란 저서가 있다.공산주의는 몰락했으나 「환경학살자」로서 그들의 유산은 그들이 통치하고 지배했던 광대한 땅과 물과 사람들의 몸안에 그대로 남아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내용이다.『인류역사상 그어떤 문명도 공산주의 만큼 철저하고도 조직적으로 또 그토록 오랜동안 땅과 공기와 물과 사람을 파괴하지는 않았다』고 공산주의체제의 「환경파괴」를 고발하고 있다. 철의 장막에 가려있던 공산권의 붕괴와 개방이후 제일 먼저 드러나 서방세계를 놀라게한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실의 하나는 바로 그 환경학살의 실태였다.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공산권 붕괴당시 폴란드는 공해로 인한 유아사망률이 서구의 3배를 넘었고 체코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마스크를 한채 수업을 받는가하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선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는동안 우리의 공중전화박스 같은 「호흡기계」로부터 산소공급을 받아야할 정도였다. 그러나 보다더 심각한 경우는 옛소련의 「핵위험 불감증」실태였다.체르노빌원전사고는 말할것 없고 개방후 드러난 핵폐기물의 북극해,북해 및 우리동해 무차별 투기사실등은 한마디로 공산주의 소련의 「핵위험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잘 보여주었다.동시에 공산독재체제가 인권파괴뿐아니라 「환경학살의 체제」임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들이기도 한 것이다.옛소련공산당국은 핵폐기물 투기를 당연하고 예사로운 것으로 생각했다.그것이 그들 국민이나 이웃나라에 끼치는 위험같은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않는 「환경 무법자」였다. ○구소 핵불감증 주변국 피해 민주화 개방·개혁이후 동구는 물론,러시아 중국까지도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환경 오염방지및 개선을 위한 세계적 노력에 동참하게 된것은 다행스런 일이라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세계 유일의 공산국가로 남아있는 북한은 여전히 개방·개혁을 거부하고 스탈린식 공산체제를 고수하며 엄중한 비밀의 장막에 싸여있다.그들의 환경실태와 핵위험에 대한 인식이 어떠할지는 불문가지라 할수있을 것이다.86년에 제정했다는 「환경보호법」에도 불구하고 옛소련의 「환경학살체제」와 「핵위험 불감증」의 유산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경제난·식량난등으로 궁한 처지이긴 하지만 얼마간의 「외화벌이」를 위해 세계 어느나라도 원하지않는 남의 나라 핵폐기물 쓰레기를 받아들이겠다고 나선 북한의 행동이야말로 그 증거라 할수있을 것이다. ○“자유세계 파괴” 공작의 일환 그런 의미에서 보면 북한의 대만핵쓰레기 반입도 결국은 북한이 고수하고 있는 옛소련의 스탈린식 공산주의체제 자체가 갖는 속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수있을 것이다.북한공산정권 당국자들은 그동안 온갖 「국가범죄적」 악행을 서슴지 않았다.우리에 대한 테러·납치와 핵개발소동은 말할것 없고 양귀비재배와 아편제조 밀수출,달러화 위조유포,무기밀매등이 그것이다.경제난 극복과 한국을 비롯한 자유세계 파괴라는 일거양득의 목적달성을 위한 그들 나름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투쟁이요 공작의 일환인 것이다.대만핵쓰레기 반입도 결국은 그러한 투쟁의 또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북한은 판단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우리는 북한의 조기붕괴가 갖는 위험과 모험성을 경계한다.때문에 가능한한 붕괴보다는 질서있는 민주화 개방·개혁을 통한 남북공존·공영과 그에 따른 자연스런 평화통일의 달성을 최선의 목표로 지향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의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와 이번 대만 핵쓰레기 반입의 무모한 도발과 민족 자해적 행위는 그러한 목표의 재검토가 불가피함을 보여주는 경고가 아닌가.북한의 붕괴를 막고 지연시켜야할 명분과 이유에 대해 회의를 갖지 않을수 없게 하는 또하나의 현실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고 할수있는 것이다.북한의 조기 개방과 개혁 촉진이 어렵고 불가능 하다면 21세기 민족 발전과 번영의 필요불가결한 도약대인 한반도의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차라리 북한의 조기붕괴를 재촉하는 정책추구의 변화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경고일 수 있는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국토·동족에 큰 애정… 당국·주민 분리 시각/권 부총리의 북한관

    ◎“분단으로 뭘 잃고 있나” 원초적 관심 촉구 통일정책입안의 총수라고 할수 있는 권오기 부총리가 북한을 어떻게 보느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1시간여에 걸친 회견에서 묻어난 그의 북한관은 「애정속의 직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답변 중간중간에 동족으로서 북한주민과,국토의 일부분으로서 북한땅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탈북자수용시설을 질문할 때는 「수용」이 아니라 북한주민들을 남한사회에 「안내」하는 시설이라고 고쳐 말하기도 했다.또 북한의 대만핵폐기물 반입문제를 얘기하면서 『국토가 망가진다고 할때 우리가 통일후 뭘 얻겠어요.북한의 땅과 사람을 아끼지 않고서는 통일을 어떻게 합니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권부총리는 북한은 「복안」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한다.『한쪽 눈으로만 보면 물체의 원근이 잘 분간 안되지요….북한도 당국과 주민을 분리해서 봐야할 때도 있어요』 따라서 대북정책의 「복안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의 북한관은 매우 현실적이고 냉철하며 사실적이다. 강릉잠수함사건 이후 북한이 보여준 2중성에 대해 『북한은 6·25때도 조만식 선생과 김삼용을 교환하자고 하면서 쳐내려왔고 땅굴도 대화를 하는 와중에 팠다』면서 북한의 통일전술전략은 기본적으로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금 백성도 굶고 공장도 안 돌아가고 있는데 김일성이 대원수복을 입고있는 동상이 없다고 해서 새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북한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있다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그러나 듣기에 따라서는 북한당국에 대한 불신이 깊고 통일관이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가능할 것이다. 안경너머로 「65세 할아버지」의 인자하면서도 날카로운 눈빛이 인상적인 그는 『통일비용이나 분단비용을 계량화하기는 어렵다』면서 『우리가 분단으로 무엇을 잃고 있는가 하는 분단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하면 그게 바로 통일연구』라고 역설했다. 40년을 언론계에 몸담았던 권부총리는 회견말미에 젊은 후배언론인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가끔 신문에 대문짝만한 (추측성 혹은 일방적인)기사가 나면 국무회의에서도 으레나를 쳐다보곤 하지요…』라면서 언론의 균형있는 시각을 강조했다.
  • 권오기 통일 부총리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북 김일성 3주기 불구 큰변화 없을것”/탈북자 전원 수용… 보호시설 예산 확보중/대만 핵폐기물 반입은 민족적 범죄행위 □대담=이경형 정치부장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27일 집무실에서 서울신문 이경형 정치부장과의 특별회견을 갖고 『평화는 우리의 안보가 확고할 때만 가능하다』면서 『평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당국간에 대화를 해야 한다』고 남북대화의 활성화를 거듭 강조했다. 권부총리와의 회견내용을 간추린다. ­북한이 국경경비를 강화하는 등 탈북감시가 강화되고 있는데도 최근 중국을 통해 두가족이 귀순하는 등 탈북자가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정부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요. ○우리 주민이란 시각 필요 ▲50년 분단동안 우리의 탈북자들을 보는 시각은 변해 왔습니다.탈북 주민들을 보는 눈도 이제 전쟁상태에서 귀순하는 모양이라기 보다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합니다.북에서 살기 힘들어 탈출한 사람들이 굳이 한국에 오지 않아도 됩니다.그러나 꼭 한국에 오겠다는 것은 우리가 한민족이기 때문입니다.모두 우리 주민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우리쪽에서 모두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정부가 탈북자수용시설 건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진전은 어떻습니까.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법률은 정비했습니다.그러나 예산은 아직 3분의1 정도 확보한 상태입니다.이들을 위한 「우리사회 적응시설」을 준비하고 있고 시설이 갖추어지면 탈북자 전체를 우리사회로 「안내」하게 될 것입니다. ­잠수함사건 해결 이후 북한의 대미·대일 접근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반해 대남 비난·선동은 오히려 강화되는 등 태도변화가 없습니다.북은 왜 그렇게 나오는 건가요. ▲우리는 북한을 50년이나 지켜봐 왔습니다.그동안 여러가지 일도 많았지요.잠수함사건 같은 대단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전체적으로 북한은 늘 그래왔습니다.잠수함사건 전후에 나진·선봉 투자포럼 설명회가 있었습니다.설명회를 시작한 날이 잠수함이 떠난 날입니다.잠수함사건에 대해 「용서는 하지만 잊지는 말자」는 말을 돼새겨 보아야 합니다.북은 언제든지 같은 일을 할수 있다는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그러나 북과의 관계에서 잊지는 말자는 것을 제일 앞에 내세워서도 안됩니다. ­북한 정권내에 강온 양파,혹은 개방·반개방 세력이 경쟁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이들간의 노선경쟁을 감지하고 있습니까. ○도발 용서화되 잊지 말자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북한정권 내부가 모두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잠수함 사건도 강온파가 있어 통제가 안됐다기 보다는 한사람이 두가지 말을 한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한쪽으로만 북한을 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북한도 당국과 주민을 갈라서 봐야 할 때도 있습니다.북한에도 우리와 가치관이 같은 사람이 많습니다. ­통일문제에 있어서 북한의 권력체제연구는 많이 하지만 북한사회의 저변,청소년·문화·교육·언어 등 총체적인 연구나 이해는 약하지 않습니까. ▲관심이 적은 겁니다.체제나 정치적인 문제 등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매립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만약 잘못해서 핵폐기물이 북한에 묻혔다고 할때 백년 천년 앞날을 내다보면 우리 국토를 망치는 겁니다.국토가 망가진다고 할 때 우리가 통일후 뭘 얻을게 있겠습니까. ­대만 핵폐기물을 평산 탄광지역에 매립할 경우 김포평야나 서해를 오염시킬 우려가 큽니다.우리의 자위권 차원에서 수송로를 봉쇄하는 등 실력저지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정부의 의지는 어떻습니까. ▲어떻게든 막아야지요.방법은 여러가지로 강구되어야 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싫은 것을 기피하려는 님비현상이 국제적인 문제가 될 때 아시아지역이 평화롭게 갈 수 있겠습니까.대만도 이 점을 알아야 합니다.북한도 강산이 아름답다고 하면서 옳게 묻을 줄도 모르는 핵폐기물을 갖다 묻어가지고 어쩌겠다는 겁니까.이것은 「민족적인 범죄」라고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민간지원창구 한적으로 ­잠수함사건 해결로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차원의 대북지원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정부당국끼리 얘기해서 뭐가 필요하다고 달라면 줄용의가 있습니다.오는 4자회담설명회에서도 필요한게 있다고 얘기하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민간차원 보다 정부 차원이 되면 규모도 클 것입니다.굶는 사람이 있다는데 인도적 차원에서 외면할 수 없겠지요.민간차원의 지원을 정부가 막을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주는 방법에 있어서 현재 정부의 생각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겠다,현금이나 쌀은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곧 적십자를 통해 북한에 밀가루가 갑니다.별로 모아 놓은 것도 없으면서 적십자사와는 다른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혼선을 부추기는 것처럼 보이는 일부 움직임도 있습니다.바람직스럽지 않습니다 ­곧 뉴욕에서 4자회담설명회가 있습니다.대북지원의 개념을 떠나 남북경협차원 등 전반적인 남북교류협력 전망은 어떻습니까. ▲모든 것은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남북교류협력은 하느냐,안 하느냐 하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북의 태도에 따라서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빨리 할 것인지 늦게 할 것인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김일성사망후 권력공백기가 한계에도달했다고 보면 김정일은 김일성3주기이후 공식권력승계 등 정권안정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어떤 변화를 예상할 수 있습니까. ▲여러가지로 미리 내다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북한으로서는 김일성 3년상이 주요한 정치적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제사」이겠지만 그 이후에 굉장히 바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올해 북한 신년사인 공동사설을 보면 「풀죽을 먹더라도 우리는 안바꾼다」고 하지 않았습니까.오히려 바꾸어서 풀죽을 안먹게 하겠다고 해야 할텐데도….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보면 젊은 세대들 가운데는 「왜 남북한이 통일되어야 하나」「서로 공존하면서 다른 외국의 한 나라로 지낼 수는 없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는데요. ○젊은 세대들 생각 바꾸길 ▲독일이 훌륭하게 통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통일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동·서독은 전쟁을 하지도 않았습니다.또 서독보다는 우리의 경제력이 약하고 당시 동독보다는 북한이 못합니다.독일이 통일비용이 많이 든다는데 나는 분단비용 보다는통일비용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통일은 우리뿐 아니라 북한도 경제적으로 수지맞는 사업입니다.분단의 비용은 평화유지비용과 같습니다.안보유지 비용과도 같은 것이지요.북한은 군사비가 GNP의 30%가 넘습니다.그 비용이 줄어듭니다.그러한 시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있다면 역시 통일이 더 좋다는 판단을 하게 되기 바랍니다.
  • 북 4자설명회 연기 제의 배경

    ◎대미접촉 재개 회담조건 재조정 시도/식량지원·경제제재 추가완화 노린듯 북한이 29일과 31일로 예정됐던 4자회담설명회와 미·북 「준고위급」회담을 일주일간 연기하자고 요청한 것은 이번에 합의된 남북한 및 미국간의 대화구도가 마음에 들지않기 때문인 것 같다. 북한은 지난해말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한뒤 뉴욕채널을 통한 미국과의 오랜 줄다리기끝에 지난 23일 4자회담 설명회와 미·북 회담을 뉴욕에서 차관보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는데 일단 합의했다.설명회 참가는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이른바 「통미봉남」이라는 기본정책에는 배치되는 것이었지만 「서울을 통하지 않고는 워싱턴에 갈 수 없다」는 한·미간의 공조원칙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막상 설명회 날짜가 다가오면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자 북한내부에서는 『설명회에 참가하는 대가가 아무것도 없는가』라는 비판론이 다시 강력하게 제기되는 것 같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이에 따라 북한은 일단 설명회를 연기시킨뒤 미국과의 뉴욕접촉을 재개해 회담의조건을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재조정해보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뉴욕접촉에서 예상할 수 있는 북한의 추가요구는 ▲설명회는 뉴욕에서 하되 미·북 회담은 워싱턴에서 개최돼야 하며 ▲설명회는 국장급 정도로 격하하고 ▲설명회참석 대가로 한·미가 대규모로 식량을 지원하고 미국은 경제제재를 추가적으로 완화하라는 것 등이 될 것이라고 한 당국자는 예측했다.북한은 물물교역을 허가받은 미국곡물회사 카길과의 쌀도입협상이 여의치않자 일부러 미국정부를 상대로 압력을 가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미 설명회개최 합의과정에서 나타났듯이 북한이 4자회담 참가를 약속하지 않으면 추가지원이 없으며 현재의 설명회 합의구도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 한·미 양국이 견지하는 공통된 입장이다.따라서 북한이 설명회 연기로 의도한 바를 얻지못할 경우 약속대로 다음달 5일 설명회에 참석할지는 매우 불투명하다.북한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설명회를 또다시 연기시키거나 무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정부는 일단 북한의 연기요청에 대해과잉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일단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모색하며 기다려보겠다는 것이 당국자의 공식입장이다.
  • 육·해·공 주도권 경쟁/클린턴2기 국방전략 수립

    ◎육군­윈윈전략 유지·장비현대화 강조/해군­전진배치·연안전투 능력이 우선/공군­우주발진체계 개발에 계속 투자 미 국방부가 새해들어 클린턴 2기행정부 4년동안의 국방전략평가서(QDR) 작성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자 육·해·공 각군이 각기 자신들의 역할을 증대시키기 위해 로비에 나서는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5월까지 확정지어 방위백서로 발간될 QDR은 미군의 21세기 전략개념을 규정짓는 것으로 예산은 한정돼있는 상황에서 장비현대화와 대응태세유지 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때보다도 활발한 전략개념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97국방 콘퍼런스」에서 존 달톤 해군장관은 『우리의 모든 방위프로그램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해군력의 전진배치 및 연안전투수행 능력제고를 우선시킬 것을 강조했다. 미 해군연구소와 군사통신전자협회가 공동주관한 이 회의에서 달톤 장관은 또 『해군및 해병대의 작전수행을 위해 ▲신형 슈퍼호넷 폭격기 ▲신형 공격잠수함 ▲첨단기습장갑차의 개발이 필연적』이라면서 『예산이 제한된 만큼 군과 방산업계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공동작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주 로널드 포그만 공군참모총장은 최근 현재 미국의 2개전쟁 동시수행전략(윈­윈전략)을 「1과 1/2시나리오」로 개편,절약되는 예산으로 미래의 공군전략인 우주기지발진체제 개발을 계속할 것을 주장했으며 데니스 라이머 육군참모총장은 윈­윈전략을 계속 유지하면서 지상군 감축을 장비 현대화로 커버할 것을 강조했다. 현재 감축이 예상되고 있는 규모는 육군은 10개 전투사단중 2∼3개,공군은 18개 비행단중 3개,해군은 350척 해군함정및 10개 비행단중 2개 등으로 미군사력 구조의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코언 국방장관은 『앞으로 세계 어느 지역에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미군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하고 『군 구조개편을 추진,병력수를 줄이면서 무기 현대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 벳푸 한·일 정상회담/양국정상 무슨 얘기 나누나

    ◎주변정세·대북정책 폭넓게 논의/독도·위안부문제 외무회담에 위임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출국,이틀동안 일본 벳푸에 머물면서 하시모토 일본총리와 4차례나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 1년여동안 4번이나 정상회담을 가졌다.이번 정상회담도 긴급한 현안이 없어 「정상간 우의와 신뢰를 다진다」는데 뜻이 있다.이번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북한 잠수함사건 마무리이후 대북공조를 다짐하고,한반도에너지기구(KEDO)사업 추진방향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두나라 정부는 독도와 군위안부문제 등 껄끄러운 사안은 외무회담에 위임하고 정상회담에서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와 북·일 수교를 비롯한 국제정치·경제질서를 폭넓게 논의키로 했다. ◇25일 오찬회담:미래지향적 한·일관계,대북정책공조등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과 대북한 공조방안이 집중협의된다.양국간 청소년 및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확대에 의견이 모아질 전망이다.한·일 역사공동연구 분야에서도 진전이 기대된다.2002년 월드컵축구 공동개최를 위한 협력방안과문화교류증진도 논의된다.김대통령은 북·일 관계개선과 일본의 대북지원은 4자회담 수용과 남북한 관계개선에 맞춰 신중히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25일 하오 확대정상회담;양국 실질쌍무관계 양국이 실무적으로 긴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우리측에서는 재일동포 지위향상문제와 통상·경협 강화를 우선 제기할 방침이다.특히 한해 1백50억달러에 달하는 대일 무역역조시정 요구는 우리의 강조점이다.일본측은 어업협정의 조기개정과 배타적 경제수역(EEZ)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양국 정부는 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그리고 APEC·ASEM·OECD회원국이라는 공통점을 깔고 국제사회에서의 협력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25일 만찬회담:동북아 정세 등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양국 외무부 아주국장만 기록원으로 배석시킨채 허심탄회한 시간을 갖는다.한반도 주변 정세와 북한문제 등이 자유롭게 거론될 것 같다.정상간 만찬 도중 유종하 외무장관과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따로 일본측 상대와 각각 실무협의를 갖는다. ◇26일 조찬회담:기타사항 두 정상은 양국의 국내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다.
  • 북,대외 채무증서 시세 급등/잠수함사건 사과 이후

    【브뤼셀 연합】 북한의 대외 채무증서 시세가 잠수함사건에 대한 사과 이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런던 금융가에 따르면 북한의 미상환 채무증서 시세는 최근들어 유럽 증권유통시장에서 액면가의 약 25%를 기록,작년말 22% 수준에 비해 14% 정도나 상승했다.
  • 북 연착륙 유도 “무게중심”/대한반도 정책 어찌될까

    ◎평양도발땐 가시적 제재 「채찍」들듯/통상 드라이브 견지… 개방요구 가속 「21세기로 가는 가교」를 설계했던 클린턴이 2기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교건설에 들어갔다. 클린턴의 2기는 과연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우리 정부의 관계자들은 일단 2기 임기를 시작하면 한반도 정책에 관한한 클린턴으로서는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을 걱정하지 않은채 강력한 대북한정책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한다.이같은 분석의 근거로는 또 클린턴이 임명한 안보진용의 면모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클린턴은 국무부를 포함,국가안보위원회,국방부,중앙정보국(CIA),국가정보위원회,미연방마약국(DIA) 등 6개유관부서가 한반도에 관여하는 정책을 보좌받게 돼있다.이들 새인물들 면면이 모두 강력한 미국을 표방하고 있으며 실무형 인물들이란 점에서 실제 정책이 그러하리란 전망이 유력한 것이다.우선 이들은 클린턴으로 하여금 지난 임기에서 보여줬던 우왕좌왕하는 정책노선의 흔들림은 없게 할 것으로 보인다.보스니아,세르비아,브룬디,중동문제 등에서 이곳저곳의 눈치를 봐야했던 클린턴이 이제는 「평화와 안정유지」라는 커다란 윤곽을 지키면서 이에 어긋나는 현상에 대해서 강력한 정책을 펼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북한문제는 대한반도정책의 핵심문제이며 이에 대해 클린턴은 북한의 급격한 붕괴를 막으며 한국에 도움이 되게하는 이른바 연착륙정책을 통해 한반도문제를 접근할 것이다.이를 위해 제네바핵회담의 이행이 급선무이며 4자회담을 통한 대북한 접근및 대북한관계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지난 임기에서는 잠수함사건 등이 일어나도 남북한에 애매모호한 정책을 띠었었으나 2기에서는 북한에 의한 의외의 돌발변수에 대해 강력한 가시적인 제재가 취해지리란 전망도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2기를 가능하게 해준 경제력의 회생을 염두에 둔 대한 통상문제에 있어서도 그전보다 탄력성이 없을 것으로 보여 우리에게는 시장개방문제와 함깨 더 껄끄러운 대면이 잦으리란 좋지 않은 기대도 던져진다.
  • 통일 대비 북 주민 포용방안 마련을/윌리엄 클라크(지구촌 칼럼)

    ◎하급관리 관용적 처우 약속 등으로 불안없애야 한국의 고등법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형을 무기형으로 감해주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형량을 줄인 결정은 통일후 북한 지도자들의 장래에 관한 문제를 생각케 한다.얼마남지 않은 미래에 한국 국민들과 정부는 통일 이전에 북한을 통치했던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어려운 문제는 아닌 것처럼 보이나 분명 북한에서 자기들의 계속되는 쇠락 추세에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사안일 것이다.자고로 변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며 약자의 처지에서 예전의 적과 협상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은 이중으로 어렵다. 이 문제에 참고가 될 모델이 몇 건 있다.첫번째는 가장 많이 거론되는 통일 독일의 경우다.통일후 동독 군대의 장교들과 고위 관리들은 그들이 차지하고 있던 직위에서 해직되었지만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탈출하려는 동독인을 사살하는데 책임이 있는 경우를 빼곤 분단시절의 행위로 보복받은 사례는 놀랄 정도로 드물었다.분명히 같은 민족인 동독의 소행에 심대한 불만을 품고있는 서독인도 많았다.이런 감정이 통일과정에서 주조를 이뤘다면 통일과정은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동독인들은 서독을 왕래할 수 있었고 서독 텔레비전방송을 시청할 수 있었던 덕분에 통일후 자신들의 육체적인 안위나 경제적 안정에 별 걱정없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질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동독인들이 통일후의 자신들 운명에 대해 공포감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커다란 혼란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보복사례 거의 없어 동부 유럽의 여러 나라도 이전의 통치자들과 타협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대부분 이 일은 폭력이나 보복 없이 민주적으로 이뤄졌다.가장 최근에 루마니아 국민들은 민주화후 정부를 장악하고 있던 공산당을 몰아내고 야당에 정권을 넘겨 주었다.이런 전환은 동구의 공산권 시절 동독민중 봉기나 「프라하의 봄」,폴란드의 자유노조 운동 같은 유혈 대결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뤄지고 있다. ○자연스런 통합 모색 마지막으로 남아공 새 정부 케이스가 있다.인종을 철저히 갈라 지배하던 극악한인종차별 정권 대신 반정부의 아프리카민족회의가 들어섰다.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시절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노력이 조용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경주되고 있다.백인의 다수가 사태가 이렇게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을 돌리지 않았더라면 변화에 대한 저항이 장기간 이어졌거나 백인들의 대탈주가 발생했을 것이다. 최근 북한 일가족의 집단이탈 사건이 증언하듯 북한에도 한국실정에 대해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게 사실이지만 널리 전파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다.50년간의 악선전,강토 전역을 황폐화시킨 전쟁,한국정부를 전복시키려는 끊임없는 음모 등을 행해온 만큼 북한 지도층이 통일후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보통 주민들이 통일은 보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민주사회로의 접목이라고 이해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그들에게 실제로 이같이 환영해주는 일은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또 통일후 북한주민들이 환영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그들에게 전달하는 일도 매우 어렵다. ○통일 훨씬 빠를수도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북한주민들이 환영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어떤 조치를 취하는 일이 아주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그러한 일은 한국의 유력 지도층들이 북한 주민들을 한국사회로 자연스럽게 통합시킬 구체적 방안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는 발언으로 시작할수 있으며,그렇게하면 북한정권은 크게 당황할 것이다.북한지도층은 이제까지의 주장대로 움직이자면 이같은 발언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서야 할 것이겠지만 이는 한국의 생각을 북한에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통일 방안에 북한의 하급관리에 대한 관용적 처우가 언급된다면 한층 유익할 것이다.관용이 약속되는 계급이 상향될수록 통일은 용이한 길을 걷는다. 이런 제안은 잠수함사건 직후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쉬운 일은 아니다.또 북한정권에 내재된 위험을 경시한다는 지적을 받을수 있다.그러나 위험 측면에만 정신을 쏟다보면 폭넓은 정책을 구사할 수가 없다.이제 통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 훨씬 더 가까이 와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볼 때이며 이에따라 북한주민들의 마음을 다독거리고 사로잡을 그런 단계를 밟을 때다.그렇게 하는 것은 큰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이나 통일이 도래했을 땐 결정적 힘을 발휘할 것이다.독일의 통일이나 소련의 붕괴를 예견한 전문가는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한국 통일이라고 해서 전문가들이 더 나으리란 보장은 없지 않은가.
  • 북,인터넷 통해 체제선전

    북한은 지난달 잠수함사건에 대한 사과 이후에도 한국과 서방세계에 대한 독설과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이번주부터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전세계의 컴퓨터 사용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체제선전과 서방비난에 나서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 한승수 부총리에 듣는다(올해 국정 이렇게)

    ◎“증시 수요기반 확충 최대노력”/값 올려서라도 에너지소비 줄여나갈 터/서비스업 편중덜게 창업투자 대폭 확대 한승수 재정경제원장관겸 부총리는 15일 서울신문 김영만 경제부장과의 「올해 국정 이렇게」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운용은 여러가지 면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고 전제,『성장보다는 경제안정화에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올해 경제정책운용과 관련한 인터뷰내용이다.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셨습니다만 주가가 며칠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좋은 징조인가요. ▲그동안 주가가 너무 떨어졌습니다.주가가 계속 오를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합니다. ­주식에 투자해도 괜찮겠습니까. ▲(웃으며)정부는 우리 경제가 건실한 체질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정부,기업,근로자,소비자가 힘을 합치면 경제는 다시 활력을 찾게 되고 그렇게 되면 증시도 자연스럽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봅니다. ­증권업협회 등 증권관련 업계가 여러가지 증시안정책을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증권업협회장과 증권감독원장,증권거래소이사장 등을 모두 만나봤습니다.재경원 증권담당부서에서도 증시상황을 끊임없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수요기반 확충 및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먼저 생각을 ­경제운용계획에서 올해 성장률을 6%내외로 잡았는데 잠재성장률보다 낮게 잡은 것입니까. ▲한국은행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기관마다 잠재성장률 전망이 각기 다릅니다.정부가 올해 성장목표를 6%안팎으로 설정한 것은 물가안정기조속에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대폭 줄이겠다는 정책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물가안정이나 경상수지 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성장이 다소 둔화되는 것을 감내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경제체질개선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 98년이후에는 성장률이 점차 잠재성장력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봅니다. ­성장률을 낮추면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쎄요.선거의 해이고 나 자신도 정치인이지만….그러나 자연에는 자연법칙이 있듯이 경제도 철저히 경제원칙에 입각해 운용해야 한다고 봅니다.또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정치권에서도 이해할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1백40억∼1백60억달러로 책정했는데 자신이 있으신지. ▲파업으로 지난 14일까지 수출차질액이 4억달러가 넘습니다.이런 점으로 볼때 굉장히 노력하지 않고서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반도체부문에서 당초보다 1백28억달러 차질이 생겼고 국제유가상승 등으로 에너지수입액도 57억달러 늘었습니다.2백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96년도 경상수지 적자액가운데 1백85억달러가 반도체와 에너지부문에서 발생한 것입니다.반도체 단가가 하락하지 않고 에너지수입이 줄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반도체가격은 우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습니다.따라서 수지개선을 위해서는 에너지부문밖에 없습니다.앞에서도 말했지만 작년같은 추세면 굉장히 어렵습니다. ­기름값조정은 계속합니까.지난 연말 인상만가지고도 검은 리본을달고 항의하는 소비자들이 생겼습니다. ▲지난해에 휘발유 교통세를 20% 올린 바 있습니다.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증가율은 연평균 10%로 일본(2.7%)의 4배,미국의 2배나 될 정도로 에너지과소비형 산업 및 생활구조를 갖고 있습니다.이런 형태를 빨리 고쳐야 합니다.그렇다고 정부에서 에너지를 강제로 배분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격조정을 통해 에너지가 비싸다는 인식을 국민이 갖도록 해야 합니다.휘발유는 어느 정도 올라갔기 때문에 경유·등유·LNG 등의 가격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려 소비를 줄인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입니다.LNG는 특히 경쟁상대국의 3분의1수준입니다. ­휘발유값도 더 올립니까. ▲상대적으로 다른 부문보다 많이 올라가 있지만 그대로 놔둘지 좀 더 올릴지 계속 검토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연말 KDI세미나에서 서비스산업을 이대로 놔둬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종사자기준으로 서비스산업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나 됩니다.여기에다 건설업 및 기타산업까지 포함하면 66%정도에 이릅니다.반면 제조업부문은26%로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습니다.서비스업에 비해 생산성이 높은 제조업으로 인력이 몰리도록 집중투자할 생각입니다.특히 정보화산업과 벤처기업 등 창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금개위와 협조 원활히 ­지난 7일 김영삼 대통령이 발표한 금융개혁위원회 설치와 공공부문의 예산절감은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작품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부총리와는 사전에 어느 정도 협의됐습니까. ▲경제팀은 재경원을 중심으로 원활하게 경제정책을 수립·집행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힌 경제와 관련된 주요 내용은 저와 이석채 경제수석과의 사전에 의견조율이 된 것입니다.제 자신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일한바 있고 이수석은 재경원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업무협조가 원활합니다. ­금융개혁위원회와는 별도로 재경원도 금융개혁을 추진해왔습니다.금개위와 업무협조랄까,위상은 어떻게 정리할 생각입니까. ▲문민정부 출범이후 재경원 금융정책실이 금융부문 신경제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등 금융국제화에 대비,금융자율화 및 시장개방계획과 외환 및 자본자유화계획을 조기에 추진한 바 있습니다.또 지난해 12월 은행법,증권거래법,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개정,올해부터 금융산업개편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이런 제도정비를 바탕으로 조치가 가능한 사항은 구체적인 세부 집행계획을 수립,차질없이 시행해 나갈 계획입니다.재경원과 금개위는 다같이 금융개혁과 금융제도의 선진화를 목표로 합니다.금개위가 여론수렴후 생산적인 결론을 유도하면 그동안 이해당사자간 갈등 등으로 금융산업개편에 부담이 되어온 각종 걸림돌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절감된 공공부문예산 1조1천억원은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 계획입니까. ▲정부가 공공부문의 예산을 절약 집행하기로 한 것은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기 위한 것입니다.절감된 예산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계획은 없습니다. ­임금안정을 위해 민간에게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생각입니까. ▲정부가 공공부문,상대적으로고임금인 금융기관의 총인건비를 동결한 것은 임금안정 노력이 민간에도 확산되기를 바라는 것이지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적정임금은 기업실정에 따라 노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사항이지만 생산성향상 범위내에서 올리는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봅니다. ­통화,금리 및 환율운용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통화,금리,환율은 금융시장의 안정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통화정책은 적정유동성 공급기조를 견지하되 금융시장의 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특히 일시적·계절적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통화의 탄력운용으로 대응해 금리를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통화관리방식도 시장원리에 입각한 간접관리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금리는 우선 적정유동성 공급으로 단기금리의 안정을 다져나가는 가운데 채권수요기반을 확대,장기금리의 하향안정화를 도모하겠습니다.또 상업차관의 도입기회확대 등 우리 기업의 해외저리자금 이용기회도 점차 넓혀 나가겠습니다.환율은 외환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결정되는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공무원 적재적소 배치 ­재경원은 본부에서 보직을 받지 못하고 밖에 있는 「인공위성」이 많이 있습니다.정부조직이 방만하다는 지적입니다.현대통령의 임기중에 정부조직의 다운사이징을 할 계획은 없습니까. ▲문민정부들어 정부조직개편을 3차례에 걸쳐 했어요.마지막 작업이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것이었습니다.두 개의 조직을 하나로 합쳤는데 인원은 그대로 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공무원은 신분이 법적으로 보장됩니다.특히 재경원 직원들은 아주 우수하고 국제경쟁력도 있습니다.우수한 인력들에게 일을 맡기지 못해 안타깝습니다.빨리 효율적인 인력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시대가 바꿨는데 공무원신분보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법률상 그렇다는 이야깁니다.경제부처장관을 두번째 하고 있지만 밖에서 보는 것보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열심히 능률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공익을 위해 일하는 것을 볼때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맞춰 재경원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지 않습니까. ▲OECD문제를 다룰 심의관이나 기구를 재경원 안에 두어야 겠다는 의미였습니다. ­대우의 톰슨 멀티미디어사 인수문제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지난 13일 페이유 프랑스 대통령특사를 만났을때 프랑스정부가 민영화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민영화위원회가 대우 인수배제 결정을 한 과정은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만약 필립모리스사가 인수자로 결정됐으면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이런 점때문에 우리 정부는 국민을 납득시키는데 어려움이 많고 또 국내기업들도 프랑스에 투자하려고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앞으로 민영화과정에서 불투명한 이유로 우리 기업이 손해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켰고 외규장각 도서반환문제도 거론했습니다. ­남북경협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계획입니까.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남북경협이 어느 정도 호전될 기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이달 말에 열릴4자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정부는 국제협력에 의한 남북경협에는 참여하겠지만 남북 직접경협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 “미 대북압력 강화해야”/미 헤리티지재단 지적

    ◎북 사과후에도 대남비방 등 태도 불변” 미 헤리티지 재단은 13일 『북한이 잠수함사건이 해결된 뒤에도 한국을 계속 비난하는 등 제네바 북미 합의를 제대로 이행치 않고 있다』고 지적,미국은 대북 압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관련기사 15면〉 헤리티지 재단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 대화는 지난 94년 체결된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 사항인데도 북한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를 이행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특히 『북한은 잠수함사건에 대한 사과성명을 발표한 뒤에도 한국측을 「살인자」,김영삼 대통령을 「반역자」라고 비난하는 등 남한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제들의 시위(사설)

    사제들이 이끄는 시위가 있었다.연전에 여대생을 대동하고 「입북」하여 「남쪽」을 규탄하는 일에 용맹을 떨친 사제를 포함하여 사회갈등의 현장마다 개입하던 「정치사제」들이 전열에 보인 시위였다. 그들은 촛불을 들고 행진했다.사제옷을 입고 촛불을 들고 있으면 성스러 보인다.종교의식과 방불하기 때문이다.그 「성스러운」 모양새가 정치구호의 플래카드를 에워싸게 한 시위였다.통칭 2백만 신도를 지닌 한국 카톨릭의 모든 세력이 이런 시위에 동조하지는 않는다.오히려 동조하지 않는 편이 더 많다. 종교적 신성성의 의식을 일부 정치적 파당에 몸을 실은 성직자가 이용하는 것은 그들의 종교에도 누가 되는 일이다.노동법과 안기부법은 안보와 경제를 지키기 위한 국가수호의 법이다.일부 무책임한 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나 운동권노동자의 시위의 빌미가 됐다고 해서 가치중립적 정의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카톨릭은 평화와 화해를 덕목으로 하는 종교다.심각한 경제와 잠수함침투 같은 극한수단의 침략을 호시탐탐하는 호전적 집단을 북에 두고있는 우리 상황을 생각하여 슬기와 화합의 지혜로 위기를 극복하기를 바라는 많은 국민의 뜻을 헤아려야 할 역할이 평화의 종교인 카톨릭에게는 있다.그것을 적극적으로 파괴하는 시위행위를 부추기는 사제들의 행동은 비카톨릭인은 물론 카톨릭내부에서도 비판을 받을 일이다. 무엇보다 날로 추락하는 경기 때문에 생업에 지장을 받는 시민에게는 시위정국이야말로 파국이고 위협이다.그런 이를 위해 화해와 평화의 기여를 해야 하는 것이 성직자의 역할이다.사제의 종교적 권능을 세속에 과시하며 가두에 나와 정치시위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해받기 어려운 일이다.「운동권적 체질」이 몸에 밴 사제들의 습관적 갈등조장행위로 보이기 쉽다.보고 싶지 않은 모양새다.
  • “미,북에 제네바합의 내용 이행 촉구해야”/대릴플렁크(해외논단)

    미국의 보수적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대릴 플렁크 선임연구원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을 너무 봐주고 있다며 의회는 대북지원 예산과 관련,행정부의 유화적 자세를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재단의 부정기 간행물에 게재된 그의 주장을 소개한다. 지난해 9월의 북한 잠수함침투 사건이후 남북한간의 긴장은 한층 고조되어 왔다.한국과 미국은 이같은 적대행위를 사과하라고 북한에 강력히 요구했으나 북한의 최근 「유감」표명은 요구에 크게 미달되는 것이었다.미국정부는 2년전에 맺은 북한과의 정치적 합의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으려는 일념아래 이 성명을 합당한 수준이라고 환영했으나 클린턴 대통령에겐 다음 사실이 풀지 못한 숙제로 남겨져있다.북한은 미북간의 제네바 기본합의가 요구하는 대로 평화를 위해 한국과 진지한 대화에 임하겠다는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호전적 공산정권에 대한 클린턴행정부의 기본정책은 94년10월 양국이 서명한 기본합의서이다.이 합의에서 북한은 남북대화에 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국무부 고위관리들이 거듭 강조하듯이 북한이 이 약속을 위배한다는 것은 합의 자체를 깨는 행위인 것이다.북한은 『한국과 진지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며 그렇지 않을 땐 『합의는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클린턴 행정부가 이같은 기준을 정한지 2년이 지났지만 남북한간의 진지한 대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그러기는 커녕 북한은 이번 잠수함사건 등 도발행위를 되풀이하는 중이다. 이같은 공격행위는 남북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미국에도 심각한 파장을 몰고온다.한국에는 3만7천명의 미군이 주둔하며 이를 위해 미국인은 해마다 20억달러이상의 세금을 꼬박 물고있다.그럼에도 한국정부는 미국정부의 판단력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으며 많은 한국인들은 클린턴정부의 부드러운 대북 「간여」정책을 유화정책에 불과하다고 드러내놓고 비판한다. 북한은 남북대화의 약속을 저버리면서 1백만 병력의 전진배치,미사일 증강,화학무기 축적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높여왔다. 잠수함사건과 관련해 북한은 지난해 12월29일 「다수인명이 희생당한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는 짤막하고 애매한 성명을 내놓았다.한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며 사망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인정한 기색을 느끼기 어렵다. 지난해 4월 미국은 4자회담을 제안했고 북한은 잠수함사건 사과와 관련,이 회담에 관한 설명회에 참가하라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그러나 공식 회담 참가여부에 대해선 입도 벙긋하지 않고 있다. 올해 클린턴정부는 기본합의에 따른 대북지원을 수행하기 위해 3천만달러를 의회에 요청하게 된다.그러나 미 의원들은 회계감사원이 지난 96년10월 「제네바 기본합의는 미 국내법이든 국제법 상으로든 꼭 지킬 의무가 없는 정치적 합의」라는 견해를 표명한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더 나아가 이 합의는 의회의 승인을 요하는 조약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부의 대의회 예산요청은 의회와 별 상관도 없는 합의수행에 돈을 내놓으라고 재촉하는 셈인 것이다. 미국의 현 정책은 북한의 적대적이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용인하고 있을 뿐 미국이 한국에서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에 대해선 별 효과가 없다.미 의회는 올 예산을 다루면서 북한의 남북대화및 한반도 긴장완화 약속과 관련해 행정부가 한 약속을 지키도록 보다 강하게 밀어붙여야 할 것이다.〈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일,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해야(해외사설)

    북한의 잠수함침입사건으로 높아졌던 한반도의 긴장에 완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고 한반도에너지기구(KEDO)와 북한은 경수로 건설준비를 위한 의정서에 조인해 사업은 3개월만에 다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미국정부는 북한에 대한 곡물수출을 승인한다고 발표했으며 북미 준고위급회담도 곧 개최된다.한국정부도 일단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를 기다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식량난과 경제위기에 고민하고 있는 북한,긴장의 격화를 피하고 싶은 한국,북한의 급격한 체제붕괴를 우려하는 미국 사이의 미묘한 입장사이에서 성립된 타협이다.그러나 사태는 침입사건 이전으로 돌아간데 지나지 않는다. 북한의 앞날도 불투명하다.김정일비서가 국가주석에 취임하는 것은 언제일까.국내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인가.식량과 에너지 부족이 국민의 불만을 불러,이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해 군사적인 움직임에 나서지는 않을까. 북한정책을 둘러싼 한미간의 틈새도 뿌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그러하다면 이제야말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일본의 외교노력이 중요하다. 북한으로서는 대외관계를 넓혀 경제를 재건하는 이외에 난국을 타개할 길은 없다.이를 촉진하는 것이라면 국제사회와 협조한 지원을 꺼릴 필요는 없다.동시에 한국과의 사이에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서 의사소통을 보다 긴밀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한일간에는 독도문제와 역사인식문제가 있다.그러나 한반도의 긴장완화야말로 가장 중요한 공통의 이익이다.북일 교섭의 재개도 한일간 긴밀한 의견교환을 전제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안정화를 계속 떠받치는 것이 일본의 역할이다.이달 말 벳푸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을 그 중요한 첫 걸음으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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