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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4자회담 설명회 이모저모

    ◎“남북 21개월만에 대좌… 신뢰 초석”/북 기피로 설명회결과 공동발표 무산/회담 한시간 전부터 내외신기자 북적 ○…한·미 양국 정상이 지난해 4월16일 4자회담을 제의한 이래 우여곡절 끝에 거의 1년만에 처음으로 남북한과 미국이 참석하는 공동설명회가 5일 상오9시(한국시간 하오11시)열린 뉴욕 시내 힐튼호텔 2층 머레이힐 스위트 A룸 주변에는 회담이 열리기 1시간 전부터 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이번 설명회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우리측에서 미국통인 송영식 외무부1차관보,미국측에서는 한국통이자 한국어 구사가 수준급인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대행,북한측에서는 75년 유엔대표부 근무 이후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과 함께 제네바 핵협상등 대미협상을 담당해온 미국통인 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5명으로 구성된 각국 대표단 외에 실무진 3∼4명이 배석. 또 한국대표단엔 유명환 외무부 미주국장과 권종락 청와대 외교비서관,이봉조통일원1정책관이 합류했으며 북한측에서는 이근 외교부 미주국 부국장,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박명국 외교부 미주국 과장,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과 최선희(통역) 등이 참석. 설명회는 각국 대표단들이 회의실에 들어가면서 내외신 보도진을 위한 사진촬영시간을 3∼4분간 허용한 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상오 설명회는 10시30분쯤 커피 타임을 10여분간 가진 후 다시 속개 낮 12시쯤 일단 끝났다. 한국은 당초 남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점심자리를 같이하려 했으나 북한측이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한미대표단만이 오찬회동을 갖고 오전설명회를 평가하고 하오2시에 속개되는 설명회의 대책을 협의했다. 한미 양국은 당초 설명회가 끝난 후 북한이 양해할 경우 언론 공동 발표문을 통해 설명회에 관해 브리핑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한사코 이를 기피함으로써 각국 대표단이 설명회 결과를 적절하게 발표하기로 했다고 한국대표단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우리측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4자회담 참여전망과 관련,아직 속단할 수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그들이 설명회에 참석키로 한 배경에 대해 ▲긍정적 차원에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한 탐색 ▲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한 단순한 통과의례 ▲한­미 이간 책동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 이 관계자는 세번째 상황은 최악의 시나리오이고 북한의 입장은 첫번째와 두번째 중간쯤으로 생각된다고 전언. □4자회담 추진 일지 ▲96.4.16=한·미정상회담,4자회담 제의.일,4자회담 지지 표명.중,4자회담 관련 중국의 적극적 역할 표명. ▲4.18=북한,진정한 평화협정을 맺으려는 것인지 다른 목적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어 검토중이라고 언급. ▲5.7=북한,미국에 4자회담 목적·취지 설명 요구. ▲5.14=한·미·일,①북한이 4자회담에 호응하면 식량문제도 토의 가능 ②한미 공동으로 4자회담 설명회 개최를 북한에 제의키로. ▲6.29=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4자회담 지지 의장성명 발표. ▲7.24=번스 미국무대변인,4자회담 관련,미북 실무접촉 사실 확인. ▲7.31=김영삼대통령,북한 4자회담 수용시 대북경제지원 협력 표명. ▲8.15=김대통령,4자회담 실천방향 제시.(평화체제 구축문제,군사적 신뢰문제,남북경제협력문제 논의 가능) ▲9.2=북한,미군철수문제 논의 않으면 4자회담 쓸모없다고 주장. ▲9.18=동해안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발생. ▲10.24∼30=이형철 북한미주국장 미국방문 및 미북 1차 실무협상. ▲11.24=마닐라 한미정상회담,잠수함사건과는 별도로 4자회담 계속 추진키로 합의. ▲12.9∼29=미·북,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사과 합의. ▲12.29=북한,잠수함 침투사건 사과. ▲12.30=북한,4자회담 공동설명회 참가 의사 첫 공식 표명. ▲97.1.10=미·북,4자회담 설명회 시기·장소·대표단구성 논의. ▲1.13=미·북,4자회담설명회 29일 뉴욕개최 합의.(1·2차연기) ▲3.5=4자회담 설명회 개최.
  • 위기의식부터 극복해야 한다/임춘웅 논설위원(서울논단)

    얼마전 공관장회의에 참석키 위해 일시 귀국한 한친구를 만났다.그런데 뜻밖에도 우울한 얘기 한토막을 들려주었다. 서울에 와 두고간 고3짜리 아들을 만났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아빠 괜찮아요』 하고 묻더라는 것이다.『그래 뭣이 괜찮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더니 『우리나라 망하는것 아닙니까』하고 말해 몹시 당황했다는 얘기였다.고3짜리 학생의 느낌이 다일수는 없을것이다.나라가 망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그러나 어린 한학생이 감지하고 있는 현실적인 불안은 지금 이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공유하고있는 보편적이고도 광범위한 위기의식이다. ○국민대다수 현실적 불안 공유 지금 우리가 당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는 바로 이러한 국민들의 위기의식이다.국민의 위기의식을 없애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국가가 무엇인가.우리는 무엇때문에 비싼 세금을 내가며 나라를 지키려는가.바로 국가의 위기관리능력때문이다.정부가 국가의 위기를 다루어 나갈 주체이고 그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 또한 정부가 갖고 있다.위기의식은 정치적 안정은 물론 경제적 기반을 흔들어 놓는다.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먼저 현존하는 위기에대한 바른 진단이 필요하다.위기의식의 뿌리부터 역추적해 보아야한다.가깝게는 우선 한보사태가 있다.한보사태는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래 가장큰 무기로 내세워왔던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문민정부가 도덕성에 상처를 입으면 설곳이 없어진다. 보다 본질적으로는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전두환,노태우 두전직 대통령의 천문학적인 부정축재와 비리도 이나라 특유의 권력구조에서 비롯됐다.한보사태도 대통령은 비록 청렴했지만 대통령의 거대한 힘과 관련이 있는 사건이다.우리의 유교적 권위주의문화와 함께 그동안의 독재자들도 권력의 중앙집중을 부추겨온 결과다. 다음으로는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 국회통과의 문제다.우리나라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자면 노동관계법의 개정과 보완이 필요하다는데는 여·야는 물론 국민일반에서도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있다.안기부법 개정도 잠수함공비침투 사건에서 보듯 관계법보완의 문제가 제기됐던 사항이다.그러나 여당만의 기습통과란 절차상의 하자는 법개정의 정당성을 상쇄해 버렸다.목적이 옳아도 목적추구의 방법이 나쁘면 그목적이 정당화될 수 없는 시대가 됐음을 이사건은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알고있다.그러나 진단과 처방이 옳았는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노동법파동도 그렇지만 경제위기의 원인을 고임금에서만 찾는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우리경제가 어려운데는 고임금문제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고금리,고인프라 비용,근로의식의 해이에서 오는 저효율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문민정부가 도덕성을 회복하자면 날치기나 한보사태같은 일의 원인과 책임을 허심탄회하게 가려봐야 한다.그러고나서 그런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그리고 그것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수준이어야 한다. 경제문제도 우리경제가 당면한 문제점들에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단부터 시작해야한다.경제위기의 원인을 정확히 짚은 다음 처방을 해나가야 한다.경제위기의 책임이 결코 고임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모든 원인이 다각도로 진단되고 그에 상응하는 처방이 다방면에서 병행추진될때 국민들은 고임금문제 해소에 협력하게 될 것이다. ○진단·처방 옳았는지 다시 생각을 아울러 국민 모두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설득작업을 펴나가야한다.국민을 설득하는 일은 정부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일부터 시작해야한다.이미 예산이 확정돼 있으나 확정예산과 관계없이 예산운용을 초긴축으로 집행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예산을 내년으로 대폭 이월시킨다는 각오로 내핍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그렇지 않고 국민들에게만 과소비를 탓해봐야 효과가 적을 것이다.지금까지의 국민설득 작업은 인기 탤런트 최불암씨의 음료수 선전보다 설득력이 모자란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경제는 땀으로 풀어야 한다』면 대국민 설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도 기회는 있다.문민정부는 위기극복의 의지와 능력을보여주어야한다.
  • 「등」이후 중국­동북아­세계:Ⅰ(지구촌 칼럼)

    ◎본사 지구촌칼럼 필진4명 국내전문가 1명 공동진단 중국 현대사의 「작은 거인」 등소평옹이 타계했다.등의 개혁·개방정책 덕분에 중국은 세계적인 공산체제 붕괴에도 아랑곳없이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거듭,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도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하지만 등의 사거는 중국대륙에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을 가져다줄 것이며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에도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서울신문사의 지구촌 칼럼니스트들과 유세희 한양대 아·태 지역학대학원장의 진단을 통해 「등사후의 중국·동북아,그리고 세계」를 조망해본다.◎한·중 관계/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대학원장/한반도정책 변화엇을듯/남북한­주변국 관계따라 유동적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의 설계사이며 오늘의 중국에 있어서 실질적 구심점이었던 등소평이 사망함으로써 세계의 관심은 그가 없는 중국의 향방에 쏠리고 있다.즉,그의 사망이 중국의 국내정치와 대외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갖가지 추측이 일고 있다.특히 우리와는 사귄지 얼마 안되고 북한과는 오랫동안 친구인 중국이 그의 사망으로 인해 우리와 북한에 대한 태도에 있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인가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갖게됨은 당연한 것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등의 사망으로 인해 중국의 국내 정치와 한반도 정책이 입을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 주요 이유는 우선 중국의 국내정치 측면부터 보자면 강택민을 중심으로한 현재의 권력구조는 등의 사후에 대비하여 이미 오래전부터 만들어져 가동되어온 체제라는 것이다.즉 89년의 천안문사태 이후 강택민은 중국의 최고의 실무자였으며 특히 1994년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등이 실무에서 거의 완전히 손을 뗌으로써 강택민은 명실 공히 국가 운영의 최고 실력자가 되었다.일각에서는 강이 등소평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이제부터 홀로서기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실제는 그 반대일 수도 있다.즉,집단지도제를 종용해온 등이 사라짐으로써 이제부터 권력은 오히려 강택민에게 점차로 집중될 수 있으며,이는 사회주의체제 권력의 속성상 더욱 그러하다. 한편 강택민은 앞으로 개혁개방정책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역간,계층간의 소득격차,당정 간부들의 부패문제,지방에 대한 중앙의 통제력 약호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등소평이 살아있더라도 어차피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이다.다시 말해서 앞으로 중국이 중국식 사회주의의 길을 걸어감에 있어서 장기적으로 볼 때 정치적 기복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러한 문제들은 등소평의 사망으로 야기되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 다음,우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등의 사망이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별로 영향을 못 미칠 것으로 보는 첫째 이유는 한국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실용주의에 의한 개혁개방정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개혁개방정책이 지속되는 한 중국의 한국정책 기조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은 그들의 국가목표인 경제발전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진하지 않을수 없다.중국이 한국과 관계개선을 하지 않을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관계개선을 통해 경제적 실리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이익을 얻을수 있다는 점에 있었다.그리고 이러한 요소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의 우리에 대한 정책기조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는 두번째 이유는 설령 등소평의 사망으로 내부적인 권력구조에 커다란 변동이 생긴다 하더라도 국가간의 관계는 국가 이익의 추구라는 현실주의가 대체로 그 바탕을 이루기 때문에 누가 권력을 장악하든 대외정책의 변화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하물며 앞에서 지적하였다시피 등소평의 후계체제인 강택민을 중심으로한 현재의 체제가 지속할 가능성이 큰 이상 중국의 한반도 정책의 기조는 지금의 그것에서 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등소평의 사망이 지금까지의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별로 영향을 안줄 것이라는 말이지 중국의 우리에 대한 태도에 있어 앞으로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왜냐하면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는 중국의 한반도 정책의 기조가 변하지 않는다고만 해서 안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다시말해서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무척이나 많다.북한의 내부상황,북한과 미국관계,북한과 일본관계,남북한 관계,그리고 중국의 미국과의 관계 등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실제로 북한이 개혁개방을 늦추고 남한관계의 개선을 기피하고 정전체제의 일방적인 파기와 잠수함사건에서 보여주듯이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는 현재와 같은 경직된 태도를 지속하는 한편,남한은 모든 주변국가들과 평화와 선린의 관계를 추구하고 북한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합리적인 정책을 계속 추구해 나아갈때,중국은 앞으로 더욱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보다 소원해질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는 남한이 앞으로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더욱 내실을 이루어갈수 있음이 전제됨을 물론이다. ◎중국의 미래/여신 중 사회과학원 부원장/“정치안정”… 개방개혁 가속/올 홍콩 인수·전당대회 “분수령” 등소평의 서거는 중국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등의 서거에 대해 세계 각국에선 깊은 애도와 함께 그의 공백이 중국에 미칠 영향과 변화방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그의 죽음은 다시 한번 중국의 최고지도층으로부터 일반국민들에까지 그의 유지를 계승하자는 국가적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국내외 중국전문가들이 확인했듯 그의 죽음에도 모든 국가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정치도 안정돼 있다.그가 시작한 현대화 건설사업도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이같은 흔들림없는 안정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그것은 이미 8년여전 권력승계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한 덕택이다.차기지도자의 선택 및 권력승계의 조기해결은 등소평의 심원한 탁견에서 이뤄진 것이었다.그는 국가운명이 한 두사람 개인의 권위에 의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종신집권제를 폐지하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확립했다.89년 11월 그는 모든 직무에서 사임하고 자신이 핵심이던 「노인집단지도체제」에서 강택민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집단지도체제를 출범시켰다.권력을 이어받은 강택민은 등소평의 지도방향에 따라 국가사업을 순조롭게 처리하고 국민의 신뢰와 권위를 쌓아왔다.그는 등소평 퇴직이후에 단단한 기반을 쌓아왔다.이는 등의 서거가 「권력진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이는 또 앞으로 중국이 안정속에 순조로운 발전을 이룩할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시기를 앞당겨 권력교체를 이룩한 것은 등소평의 마지막 대업이다. 소위 「권력진공」으로 표현되는 정치혼란 우려와 함께 등 사후 대두되는 또하나의 관심사는 중국이 등소평 생전에 확립한 노선과 정책을 변화시키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까 하는 점이다. 그러나 지난 18년동안 개혁개방 실천과정을 이해한다면 중국이 앞으로도 등소평의 노선과 이론을 변함없이 밀고 나갈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을 것이다.만약 어떤 변화가 온다면 그것은 개혁개방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의 변화일 것이다. 등소평은 문화대혁명의 재난으로부터 중국을 개혁개방으로,현대화 건설로 매진시켰다.경제가 성장하고 국민생활이 나아지고 중국의 국제지위가 올라가고….개혁개방 성과를 중국인들은 몸과 마음으로 느낀다.이같은 경험은 개혁개방정책이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어떤 힘도,어떤세력도 이같은 흐름의 방향을 막을 수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등소평의 추도사 등 이미 여러차례 기회를 통해 강택민도 등소평노선과 개혁개방정책이 계승,추진될 것임을 강조했다.이는 중국국민의 바람이며 굳건한 의지다. 이같은 입장에서 안으로 법치주의 확립,사회주의 민주제도 정착,부정부패일소,정치제도 개혁 등 정치분야의 개혁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시장경제에 맞게 경제구조를 조정하는 시장개혁,경제체제개혁 심화도 계속될 것이다.밖으로는 주변국가와의 우호관계 등 「독립자주,평화외교정책」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중국은 세계평화유지 노력과 함께 국제정치·경제의 신질서 확립을 추구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이같은 정책방향은 등소평이 창안한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이론의 실천방향이며 등소평 이후 정책기조이기도 하다. 국내적으로 중국은 올해 두가지 대사를 앞두고 있다.그 하나는 7월1일 홍콩에 대한 주권 회복이다.국가적 치욕을 씻는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평화통일,일국양제」라는 등소평의 통일구상을 실현하는 계기다.특히 대만을 포괄하는 중국의 통일정책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란 점에서 무게를 더한다.다른 하나는 하반기(9월말로 예정)로 예정된 중국공산당 15차 전당대회다.이 대회는 21세기 중국의 정책방향결정과 지도부 선발이란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이 대회에선 등소평이 창시한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이론의 기치를 높이 들고 그의 이론과 노선의 더욱 확고한 집행을 결의할 것이다. 등소평은 세상을 떠났다.그러나 이 두가지 대사는 그의 사상,이론의 지도 아래 진행될 것이다.등소평은 없지만 그의 사상과 이론은 중국의 미래를 이끄는
  • 북 소형잠수함 계속 건조/작년 공비침투때와 동종/미 해군 보고서

    【도쿄 연합】 미 해군 정보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지난해 9월 잠수함침투사건시 사용했던 상어급 소형잠수함(전장 35m·약 3천t)을 계속 건조중이라고 밝혔다고 교도(공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경제난속에서도 상어급 잠수함 건조를 계속하고 있어 현재 20척으로 추정되는 상어급 잠수함이 오는 2000년에는 40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한반도 무력통일 우려 고조/미 월 스트리트 저널 보도

    ◎한국,북한 기습공격 탐지능력 취약 북한의 최근 상황은 동아시아의 끊임없는 위기가 예상보다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현 위기상황과 관련,북한이 직면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세가지의 가상 시나리오는 ▲한반도 무력통일 ▲중국과 일본,한국에 대량난민탈출사태를 초래할 정치·경제적 붕괴 ▲경제쇠퇴를 반전시키면서 현상유지를 가능케 하는 식량원조 및 투자의 대가로 내주는 외교적 양보조치라고 말하고 북한은 이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은 북한의 기습공격을 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체제 등 군사적 능력이 취약하다면서 지난해 9월 엔진고장으로 표류했던 북한의 잠수함침투사건도 한 택시기사에 의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 “북에 무분별한 원조 재검토 필요”/미 하원 대북정책청문회 내용

    ◎한·미 방위동맹강화로 북 이간책 봉쇄 긴요/남북한 등가식 태도 잘못… 한국희생 없어야 26일 미하원에서 개최된 국제관계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의 대북한정책 청문회에는 행정부에서 찰스 커트먼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과 커트 캠벨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일반전문가로 제임스 릴리 전주한대사,리처드 그린커 조지워싱턴대 교수,로버트 매닝 진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증인으로 참석,열띤 공방을 벌였다. ▲덕 비라이터 소위원장(공화)=지난주 국무부의 북한에 대한 1천만달러 식량원조 결정을 보면서 미국이 다른 우방국들에 대한 원조는 삭감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에너지기구(KEDO),잇달은 식량지원,미군실종자 유해송환 등의 명목으로 북한에 대해서는 껑충껑충 원조가 증가,어느새 북한이 아시아에서 세번째 수원국이 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여전히 테러를 수출하고 미사일과 화학및 생물학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관용의 한계는 무엇인가. ▲커트먼=미국의 한반도에서의 정책목표는 항구적 평화구축과 한국인들에 의한 평화적 통일을 조장하는 것이다.한반도의 평화증진은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다.내달 5일 뉴욕에서 열리는 4자회담 설명회를 계기로 남북한 대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캠벨=미국과 한국 사이에 긴밀한 방위동맹 없이는 우리의 안보이익에 도전해오는 세력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이 변혁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한·미 안보관계의 굳건함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우리는 미국과 한국의 안보문제에 이간질을 하려는 평양측의 어떠한 의도에도 강력하게 맞서야 할 것이다. ▲릴리=우리는 한국과의 보다 포괄적인 정책적 협의가 필요하다.동맹국 상호간의 공통전략에 양국이 최대 우선권을 두어야 한다.잠수함침투 사건 직후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의 잘못된 코멘트와 같이 남북한을 도덕적 등가치에 두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올브라이트 신임장관은 전임자의 잘못된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가져왔었는지 인식해야 한다.한국을 희생시켜가면서 북한에서 얻을 것은 없다. ▲매닝=태평양에서의 미국익을 위해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반도문제에 대해 미 행정부내 고위 레벨에서의 정책적 검토를 담당할 고위급 정책담당자가 없다는 사실은 큰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카터 전 대통령이나 리처드슨 전 의원 등 프리랜서 차원에서의 접근들은 있었지만 최상의 외교정책 수행은 아니다.클린턴 새 행정부는 현재 중동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데니스 로스 중동특사와 같은 한반도문제 전담대사를 임명,한반도문제를 격상시켜야 한다.
  • 대한반도 정책(등 이후 중국대륙:7·끝)

    ◎평화 정착­등거리외교 유지/등 실용주의 계승… 대한 경제교류 확대/김정일 주석 취임후 체제유지 도울듯 중국의 등소평이후 대한반도 정책은 일단 별다른 변화없이 기존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남북한에 대한 등거리 실용주의 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한국과의 경제무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중국입장으로 정리된다. 특히 한·중 수교이후 불편한 관계이던 중·북한 관계도 올 하반기 김정일의 국가주석 취임등을 계기로 대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8년 등소평 집권이후 중국의 외교정책은 경제건설을 국가 제일의 목표로 하는 실용주의 외교정책으로 요약된다. 이점에서 중국은 국토를 맞대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중요시한다.중국이 한반도 안정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이때문이다.한반도의 정세불안이 확산되거나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국의 내정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쳐 경제발전을 저해하게 된다는게 중국의 우려다.그래서 중국은 한반도문제의 중국 불간섭 및 당사자 해결원칙을 형식상 내세우고 있다. 중국의 한반도 정책의 출발점은 남북한 등거리 정책이다.공산주의 형제국이요,혈맹관계인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주요 경제무역 대상국인 한국과의 교류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에 이어 등소평마저 사라짐에 따라 그동안 실낱같이 유지돼오던 중·북한간의 「혈맹관계」는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냉전 이후에도 중국에겐 북한이 서방세력침투의 완충지대란 의미에는 변함이 없다.특히 21세기 세력재편기를 앞두고 한반도에 미국등 서방의 영향력이 증대하는 것을 중국은 경계한다는 이야기다.중국에 적대적 또는 중국을 견제하는 어떤 하나의 정치체제로 한반도가 통합되는 것을 중국은 좌시할 수 없다는 의미도 된다.이런 맥락에서 대북관계는 지난 92년 한·중 수교이후 소원하고 불편한 관계에서 벗어나 빠른 속도의 관계 복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김정일의 최고지도자로의 공식취임이 예상되는 올하반기 양국정상의 상호방문도 논의되고 있다.북한체제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유류 및 식량지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북한으로서도 중국과의 관계가 긴밀할수록 대미,대일 교섭력을 높인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이미 지난해 하반기 「중·조 우호조약」40주년을 맞아 북한의 김윤혁 부총리의 방중과 부총리급인 라간 국무원 판공실주임의 방북 등 일련의 관계복원을 향한 활발한 움직임이 있다. 이미 중국은 북한 핵개발위기,북한잠수함 사건 등을 통해서 한반도에 대한 입지와 영향력을 강화해 왔다.등소평사후 한국에 대한 영향력 확대노력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한국과의 정치·외교적인 전략적 관계를 확대하는데는 조심스럽다.이미 국가주석,총리,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 등 3부요인이 모두 한국을 방문했지만 최종 신뢰단계인 군사교류에는 소극적인게 중국 입장이다. 향후 중국의 한반도정책에 적잖은 변수도 있다.대만과 경제교류확대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 다루기와 한국과의 교류확대속에 새로운 정치·외교적 관계를 정립하는것도 정책 변수중 하나다. 대만견제를 위해 북한과의 전략적 관계강화에 나설 경우 이것이 대한국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 기업인 방북 5개월만에 재개

    ◎대우직원 4명 합영회사 논의차 어제 입북/7차 경수로부지 조사단 29일 새달1일 파견 지난해 9월 북한의 잠수함침투사건 이후 5개월만에 기업인의 방북이 재개돼 대우그룹 박춘 상무 등 직원 4명이 25일 북한으로 들어갔다. 통일원 당국자는 『대우그룹 박춘 상무와 기술진 3명이 남포공단내 남북 최초의 합영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의 사업관계로 25일 하오 중국 북경에서 고려항공편으로 입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인 방북재개와 함께 지난달 통일원으로부터 남북경협 논의를 위한 북한주민접촉신청을 승인받은 6개기업중 2개기업도 이미 제3국에서 북한측 당사자들과 만나 대북사업투자에 대해 논의,그 결과를 통일원에 보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지난 19일 경수로부지 조사장비를 북한에 보낸데 이어 다음달 1일 제7차 경수로부지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경수로기획단이 밝혔다.
  • 미국은 북한의 붕괴 내버려 두라/카렌 E 하우스(해외논단)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의 모기업인 다우존스의 카렌 E 하우스 국제담당사장은 21일 월 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지해야 하며 북한의 붕괴를 내버려 두는 것이 인도주의 측면이나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미국은 죽어가는 북한에 대한 원조 약속이나 외교적인 대화의 아첨을 통해 북한의 파멸고통을 연장시키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종말적인 북한 정권에 기적적인 치료약은 없다.북한 주민들과 서방은 그들의 인민들을 먹여살릴수 없는 북한 정권을 묻어버림으로써 득을 보게 될 것이다. ○파멸의 고통 연장시킬뿐 등소평 사망이후 중국이 오랜 우방인 북한에 정치적 원조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클린턴행정부가 북한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역설적이다.미 관리들은 절망적인 북한이 미군 3만7천명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에 군사도발을 감행할지 모르므로 북한정권은 진정되어야만 하며 전제통치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적 문제는 남한을 파괴시키기 위한 북한의 군사공격 위험은 북한이 존재하는 한 남아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 등은 합리적인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정상적 지도자들의 행동이 아니며 겁먹은 소수가 어떤 대가를 무릅쓰고서도 하려던 자기 보존 몸부림이다.이때문에 북한이 결코 승리할 수 없지만 수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올 전쟁을 도발할 위험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몇년동안 평양에 대한 부드럽고 친절한 정책을 펴려고 한데 대해 순진하다고 용인받을수 있다.그러나 그것은 더이상 미국정책에 대한 신뢰할만한 설명은 못된다.지금 외교는 비합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북한을 똑바로 보기를 주저하는 정부와 정책입안자들은 마치 곡물판매와 외교적 대화 등을 통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개혁시키려던 부시 행정부의 실패를 상상시킨다.클린턴 대통령의 평양에 대한 개입정책 고수와 평양 개혁작업은 그때와 비슷하다.미 관리들은 공포의 땅에서 희망을 보기를 고집하고 있다. 누구도 전쟁을 경솔히 택할수 없다.그러나 전쟁이라는 최후시나리오가 실제 일어날 경우 한·미 양국은 북한군이 서울에 다다르기전에 북한의 항공기와 미사일을 파괴시키고 북한군을 물리칠 수 있는 군사력을 보유하는 것이 절실하다.또 북한에게 한·미의 군사력 사용의지보다 실제 군사력이 우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이 메시지는 중국에 직접 전달돼 북한보다 미국과의 경제적·전략적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토록 해야 한다. ○한·미 군사우월 인식시켜야 북한의 붕괴 시간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며 그들 정권이 서서히 혹은 갑자기 붕괴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모른다.북한의 오랜 경제침체와 군사력 저하는 악몽의 시나리오가 가능케 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북한이 최악의 시나리오 선택 가능성이 현실적이라면 전쟁과 난민 그리고 동시에 북한의 경제적 붕괴에 따른 대비태세가 더욱 절박하다.〈미 다우존스 국제담당 사장/정리=이건영 뉴욕 특파원〉
  • 「진돗개 하나」해제 이유/포위망 구축 무의미/경찰 갑호비상 대체

    이한영씨 피격직후 사건현장인 경기도 분당과 용인 일대에 A급 대 침투작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던 군 당국이 13시간만에 해제한 것은 이 사건이 지난해의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과는 다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잠수함 사건은 무장공비들이 산악지역에 은거,도주로를 차단하고 포위망을 압축해 나갈수 있었지만 이씨 사건은 일시에 많은 병력을 투입해야 할 후속상황이 없다는 점,또 범인의 행방도 모르는 상황에서 민간인이 밀집해 있는 도심에서 장기간 병력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점이 다르다. 군은 이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봉화부대를 통해 사건직후 봉쇄선과 차단선을 점령하고 전 병력을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 등 계획된 지점에 투입,경찰을 지원하며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따라서 봉화부대는 사단 병력 가운데 헌병과 기동타격대만 경찰 지원을 위해 투입되거나 대기태세를 갖추고 있다.이들은 K­2소총과 M­60 기관총에 실탄을 지급받은 상태.이밖에 군은 내륙의 군사분계선은 물론 해안경계도 크게 강화했다.이씨를저격한 남파공작원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서다.
  • 북한의 테러능력/전담부대 5∼6개… 요원 2천여명 추정

    ◎1∼2년 지옥훈련후 남파… 최근 대인테러 비중 이한영씨 피격사건이 북한공작원의 소행으로 추정됨에 따라 북한의 대남 테러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북한에는 테러전담부대만 5∼6개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우선 노동당은 ▲통일전선 ▲사회문화 ▲대외정보조사 ▲작전 등 4개 부서에서 대남공작을 펴고 있다.또 강릉 잠수함침투사건을 일으킨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도 테러전담부서를 두고 있으며 국가안전보위부도 최근 테러부서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각 부서는 임무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요원을 투입한다.지난 87년 KAL기 폭파범 김현희는 해외정보를 수집하는 대외정보조사부 소속이었다.이한영씨 피격이 노동당 사회문화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것도 이 부서가 한국내 지하당 망 구축을 주임무로 하기 때문이다.테러만 전담하는 요원이 전체적으로 몇명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지원인력까지 포함하면 최소 2천명선을 넘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한은 80년 이후 국지적 군사도발보다는 테러,특히 대인테러에 비중을 두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대인 테러는 이씨 사건에서 보듯이 고도로 훈련되고 숙달된 공작원만이 가능하다.이들은 북한에서 짧게는 1∼2년정도의 「지옥훈련」을 받고 남파된다.합법적인 신분을 띠고 길게는 30년이상 한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이들을 추적하기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 군 방첩관을 비롯한 수사기관의 설명이다.대공기관의 분석처럼 이번 사건이 합법적 신분을 띤 고정간첩이 이씨의 소재파악과 안내를 맡고 한국에 급파된 2∼3명의 암살전문 공작원이 범행했다면 정치지도자,정부요인,거물급 귀순자에 대한 제2,제3의 테러는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항구씨(63·북한문제전문가)는 『북한은 황장엽 비서의 망명신청으로 수령의 권위가 훼손됐다고 판단,이한영씨 「처단」에 나선 것으로 본다』면서 귀순자와 요인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이한영씨 피격 남파간첩 소행”/합동수사본부

    ◎고도 훈련받은 3인조… 군경 검문강화/이씨 뇌사상태… 총탄 제거 못해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37) 권총 피격사건의 범인들은 북한 사회문화부소속 남파 공작원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안기부·정보사·기무사·경찰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수사본부는 16일 『이씨 살해 임무를 띠고 침투한 북한 간첩 2명이 이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동수사본부는 그러나 현지 사정에 어두운 남파 공작원 2명만으로 이씨의 행방을 추적해 테러를 저지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고정간첩이 가담한 3명 이상의 연합공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가 피격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주민 장희철씨(44)도 『15일 하오 차를 주차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맴돌고 있는데 용의자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자 2명이 승용차에서 내리고 1명은 차에 남아있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어 『황장엽 노동당 비서의 망명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당국이 황비서 등 탈북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씨를 첫번째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동수사본부는 간첩의 소행이라고 판단한 근거로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를 분석한 결과 범인들이 소음기를 부착한 벨기에제 브라우닝 22구경 권총을 사용한 점을 들었다.이 권총은 83년 버마 아웅산사건,84년 대구 신암동의 여인 2명 살해사건,95년 부여간첩사건,지난해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당시 북한 공작원들이 지녔던 것이다. 합동수사본부는 ▲고도의 살인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범인들이 30∼40대 중년인 점 ▲이씨가 피습 직후 손가락 2개를 펴보이며 『간첩,간첩』이라고 외친 점 등도 근거로 제시했다. 군·경은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공항·항만·주변 도로 등 주요 지점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펴고 있다. 특히 주요 귀순자들의 추가 피격 가능성에 대비,24시간 밀착보호토록 조치했다. 경찰은 특히 사건 발생 전 이씨가 임시로 거주하던 서현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2호 김장현씨(46) 집에 전화를 걸어 이씨의 행방을 물은 남자의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 문제 전화의 발신지를 추적 중이다. 분당 차병원에 입원중인 이씨는 뇌사 직전 상태로 소생가능성이 희박하다.병원측은 뇌속 5㎝ 깊이에 박힌 총탄을 즉사 위험이 커 그대로 둔 상태다.
  • 최덕근 영사 살해수법과 흡사/이씨 피습사건 분석

    ◎귀가시간 사전 파악 등 범행 치밀하게 계획/북 “보복”선언 직후 피습… 범인 숫자도 같은듯/둘다 일격에 치명상… 「살인 전문가」 소행 추정 이한영씨 피습사건은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최덕근 주블라디보스토크 영사 살해사건과 범행수법과 상황 등에서 흡사한 점이 많아 북한의 소행임을 추론케 해준다. 두 사건의 유사점으로 무엇보다 먼저 치밀한 범행수법을 꼽을 수 있다.범인들은 피습에 앞서 여성월간지 동료기자를 사칭,이씨의 귀가시간 등을 파악한 뒤 아파트 현관입구에서 기다리다가 순식간에 범행을 저질렀다.최영사 살해사건 때도 범인들은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작동되지 않은 점을 미리 파악하고 최영사의 집 아래층인 6층에서 기다렸다가 3층으로 끌고와 살해했다. 북한이 『천배 백배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직후 범행한 점도 유사하다.북한은 최영사는 잠수함 침투사건 직후,이씨는 황장엽 비서 망명 요청 직후 보복의사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범행가담 숫자도 비슷하다.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영사의 피살현장에는 범인 3명이 있었던것으로 확인됐다.이번에 이씨를 피격할 때도 2명은 범행에 가담하고 1명은 도주용 차량에서 망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범행 직후 포위망을 쉽게 벗어난 점 등이 이를 반증한다. 이씨와 최씨가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은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최씨는 둔기로 머리 등에 치명상을 입은 뒤 최후의 일침으로 독침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씨 역시 결정적인 부위라 할 수 있는 이마와 가슴에 총탄을 맞았다.전문가들만이 동원할 수 있는 범행수법이다.
  • 망명결심후 황 비서의 메모·서신내용 요약

    ◎“주체사상 학설 왜곡… 독재 무기로 활용”/“평화통일 앞당길 수만 있다면 희생 각오” 황장엽은 지난해 망명결심을 굳힌뒤 자신의 심경과 남북에 대한 상황인식 등을 담은 문건을 11월 10,13,15일 등 세차례에 걸쳐 작성,중개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월간조선이 입수,공개한 이들 문건을 요약한다. 〈11월10일자〉 1.원래 주체사상은 김일성주석의 이름으로 마르크스주의를 극복하고 인간의 운명개척의 길을 밝히기 위해 창시된 것이다. 그러나 통치자들의 이기주의로 말미암아 이 학설은 왜곡되어 독재의 무기로 이용되고,남의 청년학생들을 기만하는데 이용되었다. 지금 짬짬이 써놓은 글은 만일의 경우를 고려하여 생각을 그대로 쓰지 못한 점도 있고,방조자도 없이 짬시간에 쓰다보니 논리적으로 다듬을 시간이 없었다.당면하여 이남의 주사파 학생들과 지하조직 일군들을 계몽시켜 그들이 북의 가짜 주체사상 선전에서 해방되어 진짜 주체사상을 체득하도록 하는데 참고자료로 이용할수 있을 것이다. 2.남한에서 정치적으로 나서고 싶지 않다.지금 얼마 남지않은 여생,가능하다면 주체사상을 더 알기쉽게 정리하여 조국인민에게 남기고 싶다. 3.거사는 신중히 하기 바란다.(북한은)무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여 왔다는 것,사람들이 다년간 오염되고 기만당하여 왔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4.잠수함사건 가지고 회담하자는 것,4자회담 참가 가능성 있다는 것 다 거짓임.절대 기회 걸지 말것. 5.명년 7월에 가서는 이문제를 단행할 것이 예견됨.그러면 할일 없게됨. 〈11월13일자〉 우리 민족을 전쟁의 참화에서 구원하고 나라의 평화통일을 앞당길수 있다면,그리고 세계 력사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다 산 자기생명을 버리는 것은 더말할 것도 없고 가족과 동지들의 가슴아픈 희생까지 각오하고 있다는 것.경제가 파탄되고 통치기반이 약화됨에 따라 당국의 경계와 질투심이 더욱 고조됨.당국은 금년 5월9일을 계기로 나의 사상이 자기의 통치체제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 공격을 개시하였으며 나에 대한 감시를 집중하고 있음.그러므로 현직에 그냥 머무러있는 것은 기대할수 없음.늦어도 6개월이내로 결론이 내릴 것같이 생각됨. 지금 지위에서 물러나서도 안전하게 살수 있다면 큰 다행이지만 나와같은 요직에 있다 물러나면 그대로 두지 않는 것이 상례로 되고 있음.당국이 꾸며낸 자료에 의하여 공개적으로 규탄받고 죽는 것보다는 그전에 자결함이 여로모로 유리함. 2월에 큰 행사가 있으므로 그때까지 나를 리용하고 소문내지 않고 내적으로 처리하려고 할수 있음. 그러나 어느때 문제가 제기될지는 예측할 수 없음. 〈11월15일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혼자 희생되여도 후회할 것이 없음.그러나 전쟁이 일어나는 길밖에 출로가 없는 조건에서 어떻게 전쟁을 미리 방지하거나 일어나는 경우 손실을 최대한으로 주리겠는가.학생들과 지하조직의 역할을 어떻게 저지시키겠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문제로,민족의 운명문제로 제기됨.한편 전쟁준비를 마지막으로 다그치면서 군단장들까지 검토하는 조건에서 우리 지위가 안전하다고 볼수 없음.당국이 지금 대체로 다 파악하고 더 활동정형을 감시하기 위하여 손쓰지 않을수도 있음.그러므로 명년 2월에 가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 그 기회를 리용함이 제일 중요할 것같이 생각됨. 지금 허다한 사람들을 마구 총살함을 폭로하면서 반체제인사들을 교환할데 대한 제안을 내놓는 것이 좋을 것같이 생각됨.그들(남의 반체제인사)은 북에 오면 다 개조되든가 죽게 됨.그러나 기만당한 상태에서 남에 있으면 위험한 존재임. 민족의 운명이 지켜질수 있도록 무거운 짐 지고 잘 다녀오시오.
  • 황장엽 망명­한·중 외무 신병처리 논의

    ◎“「인도적 해결」 국제관례따라 처리” 공감/북경,북 반발 고려… 성의 표시할 시간 필요/남·북 줄다리기후 3국경유 수순 밟을듯 한국과 중국은 14일 싱가포르 오차드 만다린호텔에서 열린 유종하 외무부장관과 전기침 외교부장간의 회담을 통해 지난 12일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신청한 황장엽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신병처리와 관련한 기본입장을 정리했다. 유장관과 전부장의 회담이 끝난 뒤 공식적으로 발표된 회담결과는 양국이 황비서의 망명사건을 ▲자유의사를 존중한 인도적 해결이라는 국제관례의 테두리내에서 다루되 ▲남한과 북한의 당국이 극한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인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처리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직접 당사자인 한국과 중국이 북한당국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며 해결방법을 찾은 뒤 ▲해결의 방법이 정해지면 적절한 제3국이나 국제기구의 지원도 얻는다는 의견접근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로서는 일단 이날 회담에서 중국이 「자유의사에 따른 인도적인 처리」라는 국제규범의 테두리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에 반대하지 않은 점에 대해 안도하는 것 같다.어차피 중국이 황비서의 망명사건을 국제관례에 따라 객관적으로 처리하기만 하면,결국에는 황비서를 한국으로 이송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국제규범에 따라 황비서의 신병을 처리하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날 회담에서 전부장은 특히 『황비서가 납치됐으니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유장관에게 여러가지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황비서문제를 당장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하기 어려운 중국의 입장을 깊이 있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앞으로의 황비서 신병인도협상은 한국측과 북한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 중국측 당국자가 서울과 북경의 외교경로를 통해 진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말 잠수함침투사건해결과정과 엇비슷하게 이번에는 중국을 가운데 둔 남북한간의 줄다리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유장관이 『문제가 장기화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바와 같이,중국도 황비서문제를 언제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중국은 어차피 황비서가 직접 서울로 인도되도록 협조하지 못한다면,북한에 충분한 성의를 보였다고 판단되는 시간이 지난 뒤에는 자연스럽게 황비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제3국 혹은 제3지역으로의 이송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유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제3국으로의 이전문제에 대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아직 미국 혹은 홍콩이라는 식의 구체적인 제3국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의미이지,양국이 그 가능성까지 배제하고 있다는 느낌은 주지 않고 있다.
  • “큰 영향 없을 것” 낙관론 우세/남북경협 어찌될까

    ◎일시적 경색불구 기존사업 지속 예측/일부선 “정치 문제화땐 경협 무산” 우려 황장엽 북한 노동당국제담당비서(73)의 망명신청이 남북간 경제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무역업계의 해석은 비관과 낙관이 엇갈리고 있다.하지만 후자쪽에 무게가 더 실리는 느낌이다. LG상사의 한 관계자는 『작년 9월 잠수함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TV가 반입된 선례가 있는 만큼 기존의 남북간 물자교류 등의 사업자체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모든 정보수단을 동원,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지난 달 24일 대북 접촉승인을 받은 신원,녹십자 등 7개 기업의 생각은 이와 거의 같다.왜냐면 남북간 물자교류,구체적으로는 임가공은 북한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이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북한실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최근에서야 해빙기미를 보이는 남북관계를 또다시 얼어붙게 할 악재』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강경입장으로 선회할 상반기중에는 교역의 물꼬가 트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경제「통로」는 완전히 막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무역협회도 『당장 북측의 자세는 경색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기존의 사업은 그대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남북간 물자교역은 작년 1∼11월중 전년도 동기대비 13.5%가 감소한 2억3천5백만달러에 달했으나 올해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95년도 수준인 3억달러정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는 잠수함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샘물,TV,임가공품 등이 남포항에서 인천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선례를 업계는 들고 있다.한국플라스틱조합 관계자는 『2월초 20피트짜리 컨테이너 80개(800t)가 북한에 들어갔고 22일쯤 도착할 예정으로 있다』면서 『황장엽의 망명과 물자교역은 전혀 무관하다』고 단언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LG상사 등 대북접촉 승인을 받아놓은 7개 기업과 북한에서 합영사업을 진행중인 (주)대우 등은 이번 사건이 일과성 에피소드가 아닌 정치문제화될 경우 남북경협을 무산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수도 있음을 그케 우려하고 있다.
  • 황장엽 망명­자필서신 요약

    ◎“굶어죽는 북은 사회주의 아닌 봉건주의”/김부자 미신적 숭배 강요… 침공땐 남 잿더미로/학생소요·총파업 한심… 노동법개정은 잘한일/북 침략대응 군·안기부 강화­강력한 여당 필요 북한의 황장엽 당비서는 12일 망명을 신청하기 훨씬 전인 지난달 2일 그의 망명동기로 해석될 수 있는 자신의 심경을 담은 서신을 작성,함께 망명신청한 김덕홍을 통해 중국에서 무역업을 하는 한 한국인에게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A4용지 13장 분량인 서신에서 황은 북체제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함께 남한에 대한 여러가지 견해를 밝히고 있다.다음은 월간조선이 입수해 공개한 황의 서신 요지이다. 남북간의 대립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이 아니라 자본주의와 봉건주의 사이의 대립이다.지금 북은 사회주의와 아무런 인연이 없다.인민들,노동자,농민들,지식인 등이 굶어죽는 사회가 어떻게 사회주의 사회로 될 수 있겠는가. ○운동권학생 어이없어 후계자(김정일)는 날 때부터 「광명성」으로 태어나 자기 아버지의 지위를 계승하기로 하늘이 결정한 것으로 선전하고 있다.이들 부자를 신격화하기 위한 형용사가 모자라게 되자 자연현상까지 위대한 장군님과 결부시켜 신비화하고 있다.소련에서는 스탈린에 대한 개인숭배가 비판되고 그후 다른 사회주의 나라 등에서도 민주화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북은 반대로 개인에 대한 숭배를 절대화하고 이른바 수령에 대한 절대적 숭배를 요구하는 수령관을 당 건설과 모든 당 활동,모든 정책작성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소위 조직생활이 되는 것은 아침부터 수령을 찬양하고 수령께 충성을 맹세하는 것으로 일관되어 있다.남의 청년학생들이 북이 사회주의가 아니고 봉건주의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북에 대하여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북의 인민들은 지금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다.양곡이 약 2백만t이 모자라는데 군량미는 무조건 내야한다 하니 농민들이 자기 식량으로 남겨놓은 몫에서 3개월분을 떼 군량미로 바치고 있다.무단결석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다.무자비한 탄압과 허위와 기만으로 충만된 암흑의 땅에서 인민들은 전전긍긍 목숨을 보존하기 위하여 위대한 장군님 만세를 부르고 있다.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자면 남북간의 차이를 하늘과 땅 차이로 만들어야 한다.아마 남이 정치적으로 통일되고 경제적으로 인구 1인당에서 일본을 따라잡게 되면 평화통일이 실현될 것이다. 남의 경제가 일본을 따라잡자면 정치적으로 안정되어야 했는데 지난 8월에는 대규모 학생소요가 일어났고 또 이번에는 노조에서 대규모적인 파업을 일으켜 경제발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이며 가슴아픈 일인가.도탄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의 애국주의적 입장에서 이런 현상을 바라보면 미련하기 짝이 없다.그러나 그들이 왜 그렇게 정치적으로 암둔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을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북의 마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고 청년학생을 비롯한 대중관리,대중장치를 소홀히 한 남의 정치인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지 않을수 없다. 남조선의 정치가 이렇게 약해가지고서는 경제 발전속도를 높이고 문제를 해결할수 없으며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잘못하면 북의 독재자들,군국주의자들의 침략의 희생물로 될 우려까지 없지 않다. ○학생 무단결석 부지기수 남의 정치를 바로잡기 위하여서는 우선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그 하나는 남을 불바다로 만들 기회만 노리고 있으며 남을 내부로부터 와해시켜 보려고 모든 힘을 다하고 있는 북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한 투쟁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군대를 강화하고 안기부를 강화하는 것이다. 정권교체에 관계없이 안기부를 군대와 같이 강화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안기부 성원들을 양적으로 늘리는 것보다는 그들의 사상이론수준과 기술실무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안기부일군 양성대학에 수재들을 받아들이고 안기부 일군들의 대우를 높이며 그들의 사회적권위를 높여주어야 할 것이다. 남의 정치를 바로잡기 위하여서는 강력한 여당을 건설하는 것이 필요하다.여당의 정치수준이 높으면 각계각층을 통일 단결시킬수 있고 학생소요나 노동자들의 파업같은 것은 얼마든지 정치적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안기부법과 노동법을 개선하여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은 좋은 일이지만 여당이 각계각층속에 들어가 정치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사업을 선행시켰더라면 이번과 같은 대중적 소요는 미연에 방지할수 있었을 것이다. 당면하여 남조선 정치를 바로잡기 위하여서는 강력한 여당을 건설하고 안기부를 결정적으로 강화하는 두가지 문제를 기둥으로 틀어쥐고 힘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두가지 기본 문제를 해결하면서 북에 대하여 올바른 선택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①복지사회 건설 구호를 내놓고 남의 각계 각층을 단결시키는 정치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다.실업을 없애고 인민생활을 안정시키는데 필요한 사회시책을 실시하는데 큰힘을 돌린다.여당은이러한 정책의 정당성을 대중속에 들어가 널리 선전한다. ②대북정책 통일문제를 국가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에 놓도록 한다.북은 지금 식량난이 너무 심하고 경제가 마비상태에 있기 때문에 당장 전쟁을 일으킬 수는 없겠지만 전쟁준비를 첫자리에 놓고 모든 일을 꾸미고 있다.남이 아무리 경제를 발전시켜도 북의 침공을 받게 되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된다는 것을 전체국민이 인식하게 하여야 한다.잠수함사건이 일어나고 북이 보복하겠다고 떠들때 남의 정치상태가 호전되었었다.남의 정치인들 뿐아니라 기업가들,지식인들,노동자,농민들이 북의 침공의 위험성을 잊어버린다는 것은 야수를 앞에 두고 적수공권으로 서로 싸우고 있는 2중적으로 어리석은 과오를 범하는 것이다. ○외교로 북 고립시켜야 북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북의 비참한 생활형편,포악무도한 독재의 후과를 남측이나 미국 일본이 정확히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그래서 북은 미·일 관계를 생명같이 여기고 있다.북의 정책은 밖으로부터 자기 내막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안개가 낀 흐린 상태로 만들고 북의 인민들이 외부로 보지 못하게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버리는 것이다. ③대외적으로 북을 최대한 고립시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남측이 대국들과의 관계에서 더 겸손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보며 북의 고자세외교를 자꾸 조장시켜 더욱 고립시켜야 한다.
  • 변함없는 북 체제에 염증/황장엽 망명­귀순동기

    ◎김정일과 대외정책 노선 갈등/방일기간중 심경변화 생긴듯 북한을 떠받치고 있는 주체사상 창시자인 74세의 황장엽 당비서가 「새삼」 한국으로의 망명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정부 당국자들은 황장엽이 12일 상오 10시5분 북경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망명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어 정확한 이유를 아직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당국자들에 따르면 황장엽은 오래전부터 『시대가 변하는데 주체사상도 변해야 한다』고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사들에게 말하는 등 「변하지 않고,변할 수 도 없는」 북한체제에 대해 개인적인 고뇌를 비쳐온 것으로 알려진다.한 당국자는 『황장엽은 김정일의 무모하고 호전적인 성격 때문에 북한에 피폐해진데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특히 수해 및 식량난 극복과 대외정책등에서 김정일의 노선과 다른 발언이 감지돼 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황장엽이 망명직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일본 방문도중 심경적 변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정부 당국자들은 분석하고 있다.직접적인 원인은 식량지원 요청하기 위한 황장엽의 일본방문 목적이 여의치 않은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다소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황장엽이 최근 잠수함 사건 처리와 4자 회담 추진과정에서 권력내의 핵심인사,특히 군부내 강경그룹과 갈등을 빚었을 개연성도 큰 것으로 정부 당국자들은 분석했다.
  • 기대 못미친 귀국 보따리/북 황장엽 방일 결산

    ◎4자회담 무산에 대부분 비공식 접촉/“북­일 관계 개선 공감” 양측 의지만 확인 일본을 방문중인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가 기대했던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채 11일 귀로에 오른다. 황비서의 방일은 잠수함 사건 사과 표명후 북미관계,북일관계가 빠른 속도로 해빙을 향하고 있을때 성사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황은 당초 불교단체의 초청으로 주체사상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을 표면적인 목적으로 내세웠다.그러나 그의 방일에는 북일 양측이 모두 양국접근의 「좋은 기회」로 삼으려 한 흔적이 엿보이고 있다. 북한 정보에 밝은 일본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올해 71세로 같은 나이의 원로인 양형섭은 미국에,황장엽은 일본에 보내 일거에 북한 지원 분위기를 고양시키려 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의 방미는 4자회담 설명회가 북한측의 불참으로 자꾸 연기되면서 성사되지 않았고 황도 설명회문제와 방일기간중 보도된 20년전 일본인 소녀(당시 13세)의 납북사건으로 자민당 고위관계자와의 공식면담이 무산되고 말았다. 또 황의방일에 자민당의 신진 실세들이 뒤를 봐주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이들 가운데 한 사람인 야마사키 다쿠정조회장은 공식면담등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당이 주도해 북일관계 정지작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이들은 황에게 이같은 입장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내 황이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배려해 주고 있다. 일본도 황의 방일목적인 식량지원 요청에 간접적으로 부응했다.일본은 한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직접 약속은 하지 않았다.하지만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 등은 황의 방일기간동안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모색이라는 형식으로 식량지원에 나설수 있음을 밝혀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결국 황의 방일은 두가지 사건,즉 설명회 연기와 일본인 납북사건으로 자민당의 요인 면담에 실패했지만 양측이 접촉에 열의를 갖고 있음은 충분히 확인됐다.4자회담 설명회가 열리는 등 상황변화가 오 되면 북일 양자관계는 다시 접근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일 “대북 수교협상 재추진”/자민 정조회장/당 주도로 연내 재개

    야마사키 다쿠(산기척) 일 자민당 정조회장은 교착상태에 있는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재개 문제와 관련,정부간 교섭을 우선해온 종래의 대북 접근 방침을 바꿔 당주도로 교섭재개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야마사키 정조회장은 이와 관련,7일 일본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정부간 교섭에 구체적 성과가 없는 등 북·일 교섭재개 문제가 『교착상태에 있었으나 북한의 잠수함 사건(유감 표명)을 계기로 정세 변화가 생겼다』면서 『교섭 착수를 위한 촉매적 역할을 당의 입장에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가 북·일 관계개선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연내에 교섭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다만 야마사키 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와의 접촉에 대해서는 북한의 4자회담 합동설명회 불참 통보 등의 상황을 고려,이번엔 황과의 접촉을 보류하기로 했으며 황과의 접촉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려 했던 계획도 아울러 취소했다고 일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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