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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국 vs 일본 군사력…우위 논란의 진실은?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국 vs 일본 군사력…우위 논란의 진실은?

    세계 군사력 순위 1위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주저없이 ‘미국’을 꼽을 겁니다. 한 해에 자국 국방 분야에 쏟아붓는 돈이 올해 기준 577조원에 달하고, 우주 개발과 관련한 예산까지 합하면 1000조원을 넘어 우스갯소리로 ‘천조국’(千兆國)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지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과연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요. 병력과 첨단 장비, 구식 무기의 차이까지 감안하면 결과를 쉽게 내놓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세계 언론에서 공신력이 있다고 보는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를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GFP는 2003년부터 매년 100여개의 지표를 이용해 군사력 순위를 발표합니다. 언론과 군사 매니아들은 연초부터 GFP 순위 변화에 주목하는데요. 우리나라는 과연 일본과 독일, 이스라엘 등 군사강국과 비교했을 때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요. 꼼꼼하게 따져보겠습니다. 다만 이 데이터는 GFP에서 자체적으로 추산한 것으로, 각 국가 군용 장비의 수는 실제 보유 숫자와 명확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 GFP는 핵무기를 전력에서 제외했습니다. ●미국, 누구도 넘보지 못할 세계 최강 군사력 먼저 미국과 우리나라의 비교입니다. GFP에 따르면 미국은 인적 자원으로 인구 3억 2000만명, 정규군 140만명, 예비군 110만명이 있습니다. 항공기는 헬기 6196대, 공격용 헬기 920대, 폭격기 등 거점 공격기 2797대, 공중전을 주로 담당하는 전투기 2207대, 수송기 5366대로 총 1만 3892대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중에는 F-22, F-35 등 첨단 무기가 포함돼 있어 공군력은 누구도 넘보지 못할 세계 최강의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지상전 무기로는 전차 8848대, 장갑차 4만 1062대에다 로켓을 무서운 속도로 쏘는 다연장 로켓포가 1331대입니다. 여기에 항공모함 20척, 잠수함 72척, 호위함 10척, 구축함 62척 등 473척의 막강한 해군력을 자랑합니다. 물론 항공모함을 제외하더라도 전략 핵잠수함, 이지스함을 가장 많이 보유해 전세계 분쟁지역에 즉각적인 화력지원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인구 4900만명, 정규군 62만명, 예비군 290만명으로 인구 대비 병력 수는 막강한 수준입니다. 또 헬기 668대, 공격용 헬기 77대, 거점 공격기 399대, 전투기 399대, 수송기 342대 등 141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차 2381대, 장갑차 2660대, 다연장 로켓포 214대로 지상전 장비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함정은 총 166척으로 잠수함 13척, 호위함 11척, 구축함 12척 등이 있습니다. 항공기 중에는 F-4, F-5 등 노후 기종이 다수 포함돼 있지만 F-35 도입을 앞두고 있고 차기 전투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기대가 됩니다. GFP는 한국을 군사력 순위 7위에 올려놨습니다. ●일본, 공군·해상 전력 특화…만만하게 봐선 안된다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나라 중 하나로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뒤 만든 평화헌법 때문에 ‘자위대’(自衛隊)라는 애매한 이름의 군사 조직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24만 7173명의 정규군과 5만 7900명의 예비군은 다소 초라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24만여명(한국 16만여명)이 모두 부사관과 장교로 구성돼 있어 유사시 100만명의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밖에 741대의 헬기와 122대의 공격용 헬기, 각각 289대의 거점 공격기와 전투기를 보유해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전차는 678대로 다소 적지만 장갑차는 2850대로 더 많습니다. 일본 전력의 핵심은 공군과 더불어 해상 전력인데요. 특히 2013년 취역한 경항공모함인 ‘이즈모’가 최근 실전 배치됐죠. 이외에도 ‘효가’, ‘이세’ 등 항공모항급 호위함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잠수함 16대, 이지스함을 포함한 구축함 43대, 최신 조기경보기 13대를 보유해 해군 전력은 사실상 우리를 앞섭니다. 병력 열세로 GFP 군사력 순위는 9위이지만, 이미 5세대 전투기 시제품을 내놓을 정도로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한 해 우리보다 많은 45조원의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GFP 군사력 순위 11위인 이스라엘입니다. 인구는 782만명으로 우리나라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정규군이 16만명이나 됩니다. 예비군은 63만명입니다. 또 항공전력은 우리나라보다 다소 열세이지만 전차 수는 4170대로 세계 최상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장갑차는 1만대나 됩니다. 남녀 모두 군 생활을 해야 하는 전국민 징병제 국가로, 육군에 특화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리적 특성상 해군 전력은 전무하지만, 지상전은 실전 경험이 있는 장병이 다수인데다 국방예산이 우리의 절반인 18조원에 달합니다. 1~4차 중동전과 다양한 전차전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차로켓을 방어하는 ‘반응장갑’(전차의 갑옷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술과 각종 기갑장비 생산 기술,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 무기 수출 강국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북한이 ‘군사강국’이라는 명성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북한은 36위입니다. 이 부분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데요. 거점 공격기 516대, 전투기 458대 등 항공전력 940대에 전차 4200대, 장갑차 4100대로 재래식 무기 숫자로만 보면 우리나라를 압도합니다. 정규군 69만명, 예비군 450만명으로 인적 자원도 어마어마하죠. 함정도 잠수함만 70척에 달합니다. 하지만 한 해 국방예산이 8조원에 불과하고, 전쟁 필수품인 각종 유류와 탄약 등 군수 지원 능력이 열악하죠. 심지어 최신 전투기라고 해봤자 1985년 도입한 초기 4세대 전투기 Mig-29로, 우리의 공군전력과 비교하면 열세라는 것이 대체적인 군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그나마 항공유와 훈련 부족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에서조차 장난감 전투기로 모의 훈련을 보여주는 촌극을 보이기도 했죠. 전차도 2.5세대로 분류되는 재래식 T-72, 2세대인 T-62 전차를 주력 전차로 보유하고 있어 물량만 많을 뿐 열영상장비, 레이저 조준기 등을 갖춘 우리 3세대 전차 K-1(K-1A1) 전차와 정면 승부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일부 논란이 있지만 1991년 이라크전에서 K-1 전차의 모태인 미국의 M1 에이브람스 전차에 T-72 전차 대부분이 녹아내리다시피한 사실만 돌이켜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죠. 우리와 군사력이 비슷한 나라를 볼까요. 독일은 8위입니다. 정규군 18만명, 예비군 14만 5000명입니다. 장갑차가 5869대로 많을 뿐 전차는 408대, 거점 공격기 192대, 전투기 105대, 잠수함 4대 등으로 숫자로만 보면 다소 미흡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독일은 2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우수한 기갑장비 핵심기술(엔진·주포·장갑 등)을 갖게 됐고, 항공기는 대부분 최신 항공기이며 공중급유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요 무기 수출국이기도 하죠. 통일 이후 같은 패전국인 일본과는 반대로 군비를 크게 축소했지만, 여전히 우리보다 많은 한 해 42조원을 예산으로 씁니다. 프랑스도 정규군과 예비군이 각각 20만명이지만 독일과 마찬가지로 42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는 군사 강국입니다. 특히 항공모함 4척, 핵잠수함을 포함한 잠수함 10척, 호위함 21척을 보유하고 있고, 자체 생산한 ‘라팔’ 등 첨단 항공기를 운용해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6위에 랭크됐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국가는 역시 중국입니다. 풍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정규군 230만명, 예비군 230만명에 전투기와 거점공격기를 합해 2000대가 넘습니다. 전차는 9150대, 다연장 로켓포 1770대로 육군 전력도 놀라운 수준입니다. 노후 장비를 감안하더라도 미국과 더불어 지상전 최강자로 불릴만 합니다. 2012년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취역했고, 자체 개발한 5세대 전투기 ‘젠-20’을 군에 배치하는 등 최신 무기도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늘려가고 있는데요. 한 해 국방예산이 155조원에 달합니다. 반대로 여전히 군사강국이지만 국가 부도 위기를 겨우 넘긴 러시아는 이제 미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현재 전차 1만 5000대, 잠수함 55대, 전투기와 거점 공격기 2000대를 보유해 군사력은 미국에 뒤지지 않지만 한 해 예산이 64조원으로 중국에도 못 미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1)“힘들어 죽겠다”는 예비군 훈련장…무슨 일이? (2)군통령들의 꿈의 무대 ‘걸그룹 대첩’ (3)대한민국 육·해·공군 무기의 세계 (4)‘로보캅2’에 등장한 국산총 아시나요 (5)한국 vs 일본 군사력 우위 논쟁…진실은?
  • 동북아 군비경쟁속 일본의 군사력은

    미·일 동맹이 강화되고 일본 자위대의 활동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이 심상찮다. 핵무장을 하지 못한 일본의 군사력은 외형상 세계 9위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첨단 무기 등 전력의 질을 따지면 해·공군 차원에서 중국을 견제하기에는 손색이 없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40여개 평가요소를 기준으로 매긴 세계 군사력 순위에서 일본을 미국(1위), 러시아 (2위), 중국(3위)보다 후순위인 9위로 평가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13일 발표한 ‘2014 세계 군사비 지출 순위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일본의 군비 지출은 458억 달러(약 48조 9700억원)로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인 미국은 6100억 달러, 2위인 중국은 2160억 달러로 나타났다.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 병력 수는 24만7000명 수준으로 중국의 233만명, 북한의 119만명, 한국의 63만명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다. 육상 전력인 전차도 700여대로 주변국(중국 6800여대, 북한 4300여대, 한국 2400여대)에 비해 적다. 하지만 일본 해상자위대는 2023년까지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1만 9500t 경항공모함급 이즈모급 호위함을 포함해 180여척의 수상함정, 1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있다. 일본은 잠수함을 18척에서 22척으로 증강시키고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6척(한국은 3척) 수준인 이지스 구축함을 8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공군의 경우 F-15전투기를 200여대 보유하고 있고(한국 F-15K는 60대),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 F-35도 40여대도 우리 공군보다 앞서 도입하는 등 전력 투자를 확충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4월에는 오키나와에 조기경보기부대인 경계항공대를 추가로 창설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벌어질 중국과의 무력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8일 “10여년전에 비해 중국군 전력이 괄목상대할 정도로 발전했지만 미국이 일본을 군사 파트너로 삼을만큼 해·공군력에 있어서는 일본이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만t 선체 누운 채 통째 인양… ‘세계 유례없는 작업’에 도전

    1만t 선체 누운 채 통째 인양… ‘세계 유례없는 작업’에 도전

    정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을 결정함에 따라 이르면 9월부터 본격적인 현장 작업에 돌입한다. 정부는 시신 훼손과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누운 채 통째 인양’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인양 작업에 도전하게 됐다. 인양 기간은 인양업체 선정부터 12~18개월, 비용은 평균 1000억~1500억원에서 최악의 경우 2000억원까지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국민안전처 산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선체 인양 기술검토안을 원안대로 확정함에 따라 인양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수부 세월호 선체 인양 태스크포스(TF)팀은 해상크레인과 플로팅 독 장비를 이용해 수심 44m에 있는 대형 여객선 세월호를 절단하거나 바로 세우지 않고 93개 인양점을 배에 뚫어 와이어를 건 뒤 시야 확보가 가능한 얕은 수심(30m)으로 2.3㎞ 이동해 플로팅 독에 담아 물 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해상크레인은 세월호(6825t)의 수중 무게가 8400t, 물 위 무게는 1만 200t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현대삼호중공업의 1만t급 ‘현대-10000’호와 삼성중공업의 8000t급 ‘삼성5호’가 동원될 예정이다. 크레인 두 대의 하루 임차료는 각 10억원이며 30일 정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양업체는 국내에서 단독으로 인양 가능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없기 때문에 국내외 컨소시엄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인양업체가 선정되면 3개월간 세부 인양 설계 과정을 거치고 그 과정에서 잔존유 제거 등 사전 정비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양 작업의 최대 난제는 역시 잠수 작업이다. 모두 93개의 인양점을 뚫어야 하는데 인양점 1개를 확보하는 데는 4명의 잠수사가 투입돼 최소 3~4일 정도가 걸린다. 해수부는 약 100여명의 잠수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맹골수도의 해역 특성상 조류가 세고 시야가 혼탁해 이 작업에만 최소 6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실제 인양은 내년 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과정에서 선적 화물의 이동으로 인해 인양 계산에서 중요한 무게중심을 정확히 찾기 힘들어졌다는 점이다. 해수부는 화물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선체 내부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칫 인양 과정에서 와이어가 끊어지거나 인양점이 파괴돼 선체가 해저면으로 추락하는 등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중에서 1년간 약해질 대로 약해진 선체가 부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수부는 일단 국비로 비용을 조달한 뒤 세월호 선주가 든 선주상호보험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적 인양컨설팅업체인 영국TMC는 인양 성공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한국이 파악한 내용으로 볼 때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실종자 9명 수습..비용은 얼마나?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실종자 9명 수습..비용은 얼마나?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정부가 세월호 인양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6825t급인 세월호는 침몰 후 조류·펄 흡착력 등을 고려했을 때 수중 8400t, 물 위에서는 약 1만200t으로 추정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통째로 인양한 사례가 없다. 해양수산부 산하 민·관합동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는 넉달여 동안 연구를 통해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을 투입해 누워 있는 상태 그대로 통째로 인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실종자 9명을 수습하는데 중점을 두고 유실 가능성이 있는 절단법은 배제했다. 인양점 파괴나 휘어짐으로 인해 반토막이 나거나 와이어 끊어짐에 따른 해저면 추락 등 2차 사고 위험이 공존하기에 기술검토 TF는 “속도보다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1월 말∼1월은 잠수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인양 작업을 내년 봄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기술검토 TF는 평균 기상상태에서 인양작업이 성공하면 12개월 동안 1000억원이 쓰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거나 기상악화로 작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6개월에 약 500억원씩 비용이 늘어나 2000억원이 넘게 들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사진 = 서울신문DB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리비아 해안서 난민선 전복…950명 탔다” 증언…“300명은 갑판 아래 짐칸”

    ‘리비아 해안서 난민선 전복’ 리비아 해안서 난민선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난민선에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950명가량이 타고 있었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왔다. 특히 이 가운데 300명은 갑판 아래 짐칸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탈리아 검찰은 난파한 난민선에 타고 있던 방글라데시 국적 생존자를 조사한 결과, 총 승선인원이 950명에 달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방글라데시인 생존자는 또 승객 중 300명은 밀입국 업자들에 의해 갑판 아래 짐칸에 갇힌 상태였으며 승객 가운데 여성이 200명, 어린이가 50명 가까이 포함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지오반니 살비 검사는 AP와 한 통화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이 생존자는 현재 시칠리아섬으로 옮겨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살비 검사는 다만 해당 생존자의 증언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련 조사도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애초 이 난민선에는 모두 500∼700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난민선 구조작업에 18척의 선박이 투입됐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28명이고 수습된 시신은 24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해상구조대 관계자는 “실제로 배 아래에 다수가 갇혀 있었다면 구조된 인원이 적었던 이유가 설명될 수 있으며 난민선이 가라앉은 것도 배 아래쪽으로 무게가 쏠렸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구조작업을 위해 접근하던 포르투갈 상선을 보고 난민선 승객들이 한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배가 전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상구조대는 설명했다. 아울러 사고 해역이 잠수부를 투입하기에는 지나치게 깊다면서 최종 사망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이주기구(IOM)의 조엘 밀먼 대변인은 “현재 지중해 수온이 낮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생존자가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비아 해안서 난민선 전복…950명 탔다” 증언

    ‘리비아 해안서 난민선 전복’ 리비아 해안서 난민선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난민선에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950명가량이 타고 있었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왔다. 특히 이 가운데 300명은 갑판 아래 짐칸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탈리아 검찰은 난파한 난민선에 타고 있던 방글라데시 국적 생존자를 조사한 결과, 총 승선인원이 950명에 달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방글라데시인 생존자는 또 승객 중 300명은 밀입국 업자들에 의해 갑판 아래 짐칸에 갇힌 상태였으며 승객 가운데 여성이 200명, 어린이가 50명 가까이 포함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지오반니 살비 검사는 AP와 한 통화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이 생존자는 현재 시칠리아섬으로 옮겨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살비 검사는 다만 해당 생존자의 증언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련 조사도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애초 이 난민선에는 모두 500∼700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난민선 구조작업에 18척의 선박이 투입됐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28명이고 수습된 시신은 24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해상구조대 관계자는 “실제로 배 아래에 다수가 갇혀 있었다면 구조된 인원이 적었던 이유가 설명될 수 있으며 난민선이 가라앉은 것도 배 아래쪽으로 무게가 쏠렸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구조작업을 위해 접근하던 포르투갈 상선을 보고 난민선 승객들이 한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배가 전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상구조대는 설명했다. 아울러 사고 해역이 잠수부를 투입하기에는 지나치게 깊다면서 최종 사망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수함 인수 로비’ 현대重 울산공장 압수수색

    잠수함 인수 평가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6일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월 6일 첫 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합수단은 이날 울산공장의 특수선사업부와 인력개발부 등에 있는 잠수함 인도 사업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합수단은 이미 해군 영관급 장교 출신 L씨가 자신의 업무와 관련이 많은 현대중공업에 취업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혐의를 잡고 현대중공업 내 L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L씨가 해군에서 복무하던 2007~2009년 손원일급(1800t급) 잠수함 3척을 해군에 인도했다. 당시 L씨는 잠수함을 비롯한 특수선 인수 업무를 해군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합수단은 현대중공업이 적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실한 평가 과정을 거쳐 잠수함을 인도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또 현대중공업이 이 과정에서 L씨 등으로부터 도움을 얻었고 그 대가로 L씨를 취업시켜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73년전 난파선에서 ‘550억 원어치 보물’ 발견

    73년전 난파선에서 ‘550억 원어치 보물’ 발견

    1942년 인도 붐베이(현재의 뭄바이)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배 안에서 3400만 파운드어치의 은화가 발견됐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소유의 이 증기여객선은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2년 아프리카 서해안의 영국령 섬인 세인트헬레나에서 독일 잠수함 어뢰에 의해 격침된 뒤 가라앉았다. 최근 영국의 보물탐사업체는 최신 음파탐지기 및 로봇 등을 이용해 수심 5150m 지점에서 난파선을 찾았으며, 배와 함께 가라앉아있던 보물들을 건져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 배 안에서는 시가로 34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550억 원에 달하는 은화가 발견됐다. 당시 영국 재무부 소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해양학자 20여 명과 함께 탐사를 이끈 업체 DOS(Deep Ocean Search)의 관계자는 “수심 5000m 아래를 탐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이는 타이타닉이 발견된 지점보다 1372m 가량 더 깊은 곳”이라면서 “배는 두동강 난 상태로 해저 모래에 파묻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의 일부는 수 미터에 달하는 진흙에 완전히 묻혀 있기도 했다”면서 “우리는 최첨단 로봇을 이용해 난파선의 이미지를 확보한 뒤 음파탐지기 자료 등을 통해 은화가 있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배가 침몰할 당시 증기선 내부에는 승객과 승무원 302명이 타고 있었으며, 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구명보트로 옮겨 타는데 성공했다. 이후 3주에 걸쳐 구조가 진행됐지만 104명은 구조를 기다리다 결국 숨졌다. BBC는 이 난파선의 탐사 작업이 이미 2013년 9월 완료됐지만 영국 정부의 요청에 의해 공식 발표를 미루다 최근에서야 이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월호 인양 결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2명 반대 ‘새누리당 김진태·안홍준’

    ‘세월호 인양 결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2명 반대 ‘새누리당 김진태·안홍준’

    ’세월호 인양 결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2명 반대 ‘새누리당 김진태·안홍준’ 국회 본회의 통과, 세월호 인양 결의안, 김진태 안홍준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본회의를 열고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재석 의원165명 가운데 찬성 161명, 반대 2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김진태·안홍준 새누리당 의원 등 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김진태 의원은 표결에 앞서 원형 보존 인양이 어렵다는 점과 비용 문제, 인양 과정에서 잠수사 등의 추가 희생이 우려된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통과된 결의안은 “세월호 인양은 세월호 침몰로 아픔을 겪은 실종자,생존자, 희생자 가족뿐 아니라 진도군민을 비롯한 모든 피해자들과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길”이라며 “정부는 하루 빨리 온전한 인양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고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실종자 유실과 증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선체의 파손 없이 온전하게 인양할 것”과 “인양 방법을 결정함에 있어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 개의 직후 의원들은 전원 자리에서 일어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결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새누리당 김진태·안홍준 의원 반대

    ‘세월호 인양 결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새누리당 김진태·안홍준 의원 반대

    ‘세월호 인양 결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새누리당 김진태·안홍준 의원 반대 국회 본회의 통과, 세월호 인양 결의안, 김진태 안홍준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본회의를 열고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재석 의원165명 가운데 찬성 161명, 반대 2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김진태·안홍준 새누리당 의원 등 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김진태 의원은 표결에 앞서 원형 보존 인양이 어렵다는 점과 비용 문제, 인양 과정에서 잠수사 등의 추가 희생이 우려된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통과된 결의안은 “세월호 인양은 세월호 침몰로 아픔을 겪은 실종자,생존자, 희생자 가족뿐 아니라 진도군민을 비롯한 모든 피해자들과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길”이라며 “정부는 하루 빨리 온전한 인양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고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실종자 유실과 증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선체의 파손 없이 온전하게 인양할 것”과 “인양 방법을 결정함에 있어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 개의 직후 의원들은 전원 자리에서 일어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현장 기자들이 본 관심 폭증 일곱 장면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현장 기자들이 본 관심 폭증 일곱 장면

    ’리멤버 0416’ 빅데이터로 돌아보는 세월호 1년 ☞ <바로가기> 304명의 생명을 삼킨 괴물이 물밑으로 조금씩 모습을 감추는 동안 온몸으로 무기력함을 느꼈다. 죄 없는 생명이 깃들어 있던 어린 육신을 끌어안고 울부짖는 유가족 뒤에서 고통을 애써 삼켰다. 지난 1년, 점점 사그라드는 국민의 관심을 다시 솟구치게 했던 몇 차례의 ‘변곡점’이 있었다. 현장에서 함께 안타까워하고 분노하며 때론 눈물 흘렸던 기자들이 각자 기억을 털어놓았다. 7건의 사건은 인터넷에서 세월호에 대한 관심(버즈양)이 극적으로 튀어 오른 날짜를 골랐다. 1. 304명 생명 삼킨 괴물… 말을 잃었다 2014년 4월 18일 세월호 완전침몰(9만 8022건) 16일 오후 단원고에서 진도로 향하는 버스에 교사, 학부모들과 함께 올랐다. 속보로 전해졌던 ‘전원 구조’는 이미 오보로 밝혀진 터였다. 한 교사가 “어머니, 아버지들이 힘을 내야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 모두 힘을 내자”고 말했다. 누군가 통곡을 했지만 금세 잦아들었다. 생사를 모르는 상황에서 울음은 죽음을 인정하게 된다는 공감대 때문이었다. 오후 늦게 도착한 팽목항에서 불안은 현실이 됐다. 유언비어가 난무했고 혼란 속에 분노가 폭발했으며 당국자들은 멱살잡이를 당했다. 아비규환이었다. 17일 새벽 사고 지점을 찾았을 때 304명의 생명을 집어삼킨 욕망과 비리의 집합체는 머리만 수면 밖으로 나와 있었다. 해경은 주변을 뱅뱅 돌며 떠오른 시신을 수습할 뿐 여전히 무기력했다. 18일 낮 12시 30분 마침내 육안에서 세월호가 사라지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말을 잃었다. 희망도 그 바다에 함께 잠겼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었지만 소득 없었다 5월 1일 다이빙벨 철수(8만 4063건) “써 봤으니까. 그 정도 조류에도 할 수 있다는 건 증명이 된 거 아니오?” 기자들은 아연실색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장시간 수중 작업을 돕는 구조물)은 ‘골든타임’과 ‘에어포켓’(선체 내 공기주머니)에 이어 마지막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진 철수 의사를 밝힌 뒤 ‘다이빙벨을 들고 온 이유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황당한 답을 내놓았다. ‘희망고문’을 했던 장본인의 말로는 한없이 가벼웠다. 애초 전문가들은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던 가족들의 호소로 4월 24일 다이빙벨 투입이 결정됐다. 빠른 유속 탓에 바지선 고정에만 6일이 걸렸고 투입한 지 하루 만에 산소 공급 공기줄(에어호스)에 문제가 생겨 중단됐다. 팽목항에는 실망과 절망만이 남았다. 이 대표는 이후로도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다이빙벨 홍보 목적은 없었다며 해경과 해군의 조직적 방해 의혹을 제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3. 무능한 40일 검거 작전… 분노한 유가족 7월 21일 유병언 시신 확인(1만 8622건) 참사 99일째였던 지난해 7월 23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안산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에 나선 유가족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전남 순천 매실밭에서 발견된 사체가 21일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어이가 없다”, “기가 차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자는 유씨가 확실하지만 원인은 규명 불가”라고 발표하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음모론’은 당연한 결과였다. 검·경을 총동원하고 군까지 투입해 법석을 피웠지만 40일 동안 죽은 유씨의 뒤꽁무니만 쫓은 셈이었다. 인터넷상에선 ‘의문’, ‘비리’, ‘무능’, ‘불신’ 등 부정적 키워드들이 도드라졌다. 참사 직후 생존자 수를 둘러싸고 오락가락하며 불신을 자초한 정부는 유씨 검거 작전에서 무능의 끝을 보여 줬다. 유가족은 정부가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길 기대하며 거리로 나왔지만 반복되는 무능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4. 영문도 모른 채 자식 보낸 아비의 절규 8월 28일 유민 아빠 단식 중단(1만 8411건) “유민 아빠가 왜 지금 단식을 중단했는지 궁금하시겠지만 더 궁금해하셔야 할 부분은 ‘진작 중단했어야 하는 단식을 왜 지금까지 할 수밖에 없었는가’란 점입니다.” 8월 28일 ‘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46일 만에 단식을 중단한 그날 인터넷은 ‘세월호’, ‘단식’, ‘특별법’, ‘김영오’ 등으로 도배됐다. 입원한 그를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선 유경근 당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 김씨가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 갈 수밖에 없었던 건 당연했다. 영문도 모른 채 자식을 떠나보낸 아비였다. 세월호특별법이 난항을 겪자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보수 언론은 공격용 소재로 활용하곤 했지만 진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성을 지르던 모습도 “그날 이성 있는 부모가 있었겠느냐”는 유씨의 말처럼 자식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던 아버지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유민 아빠의 단식 중단 이후 한 달이 지나서야 특별법은 타결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5. 공인 아닌 공인이 된 유족의 뼈아픈 실수 9월 17일 대리기사 폭행 사건(3만 3776건) 세월호를 잊어 갈 무렵이었다. 유가족은 여전히 서울 광화문광장과 여의도 국회에서 농성을 이어 갔지만, 국민은 일상으로 돌아간 지 오래였다. 9월 들어 세월호 관련 버즈양이 1만건을 넘긴 날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버즈양이 갑자기 3만건을 돌파했다. 9월 17일 밤 세월호 유가족은 ‘힘없는 대리기사를 폭행하며 갑질하는’ 사람이 돼 있었다. 뼈아팠다. 한창이던 여야 특별법 협상에 ‘악재’가 됐다. 가족대책위원회 임원 전원이 사퇴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폭행 사건에 연루된 유가족 5명에 대해 누구보다 분노했던 건 나머지 유가족들이었다. 그들은 사건 직후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크게 실수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손 놓지 말고 잡아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비난 여론이 고조되면서 “세월호 참사의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는 목소리는 희미해졌다. 그들은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이유로 ‘공인 아닌 공인’이 돼 있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6. 희망 불씨 꺼져… 체육관 메운 흐느낌 11월 11일 수중 수색 중단(2만 2561건) 6개월이 넘도록 실종자 수색 작업은 제자리걸음이었다. 10월 29일 단원고 황지현양이 극적으로 가족 품에 돌아왔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 중단 주장이 제기되던 터라 황양의 발견은 가족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11월 11일 정부는 수색 여건 악화와 잠수사 안전 위협 등의 이유로 수색 종료를 발표했다. 같은 날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체육관에 모여 정부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가족 얼굴에는 슬픔과 분노가 뒤엉켰다. 체육관을 메운 가족들의 흐느낌에 기자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날 인터넷에서도 ‘안타깝다’, ‘슬프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날 이후로도 가족들은 진도에 남았다. 돌아오지 못한 9명을 기다린 것이다. 그러나 기다렸다는 듯 정부의 철수는 민첩했다. 잠수 인력뿐 아니라 의료·구호 지원 인력까지 짐을 쌌다. 정부의 태도에 가족의 눈물은 마를 줄 몰랐고, 가슴에 맺힌 멍은 더욱 시퍼레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7. 진상규명 이전 유족 격분하게 한 돈 얘기 2015년 4월 1일 배·보상안 발표(3만 5578건) 결국 타이밍의 문제다. 같은 내용을 발표하더라도 시기에 따라 의혹이 일기도 하고 사그라지기도 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배·보상 지급기준을 발표했다. 국민 성금 등 위로지원금 3억원을 포함해 숨진 단원고 학생 250명에게 1인당 평균 8억 2000만원이 지급된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유족들이 그토록 요구하던 진상 규명과 선체 인양계획 확정 이전에 돈 얘기를 서둘러 꺼냈고, 배상금은 교통사고와 같은 ‘일반 사건’ 기준으로 책정했다. 유족들은 자신들이 돈만 밝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며 격분했다. 배상금을 받으면 더이상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도 분노를 키웠다. 정부는 민사소송법을 들먹여 가며 배상금을 받았다는 건 재판상 화해가 성립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는 ‘인재’(人災)였건만, 정부는 교통사고 합의를 재촉하는 보험사처럼 행동한 셈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주인은 누구? 호수에서 발견된 007가방에 ‘위폐 고액권’ 가득

    주인은 누구? 호수에서 발견된 007가방에 ‘위폐 고액권’ 가득

    깊은 호수에서 위폐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브라질 소방대가 브라질리아의 파라노아 호수에서 위폐로 가득한 007가방을 건져올렸다. 약 2달 전 발생했지만 10일(이하 현지시간) 뒤늦게 공개된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방대는 지난 2월 23일 호수에서 잠수훈련을 하다가 문제의 가방을 발견했다. 수심 15m까지 내려가는 잠수훈련을 받던 소방대원들은 호수 바닥에 누워 있는 007가방을 건져올렸다. 물에서 나온 잠수부들이 진흙이 잔뜩 묻은 가방을 열자 고액권인 50헤알권(약 1만8300원)과 100헤알권(약 3만6600원)이 가득했다. 누가 엄청난 거액을 호수에 던져버린 것일까. 소방대는 금액도 확인하지 않고 서둘러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가방을 인수한 경찰이 정밀 확인하면서 미스테리는 더욱 커졌다. 가방에 든 돈은 모두 위폐였다. 돈가방을 발견한 소방대원은 "처음에 가방을 열었을 땐 돈이 위폐인지, 금액이 얼마인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바로 경찰을 불러 가방을 넘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즉각 사건수사에 착수했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위폐였다는 사실 외에는 아직까지 시원하게 밝혀낸 사실은 없다. 관계자는 "가방이 누구의 것인지, 위폐조직과 관련된 것인지 밝혀낸 게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뒤늦게 위폐가방 발견 사실을 공개한 것도 단서를 찾기 힘들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가방이 최소한 2년 전 호수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방의 상태를 볼 때 최소한 2년은 가방이 물속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브라질 소방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이미테이션 게임’ 앨런 튜링 ‘수학 노트’ 경매 나온다

    ‘이미테이션 게임’ 앨런 튜링 ‘수학 노트’ 경매 나온다

    우리에게는 최근 개봉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알려진 천재적인 수학자가 있다. 바로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꼽히는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이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튜링의 육필 노트가 경매에 나올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각종 수학공식과 과학적 사색이 적힌 56쪽 분량의 이 노트는 지난 1942년~1944년 튜링이 작성한 것으로 희귀성과 맞물려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낙찰가가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노트의 가치가 높은 것은 작성 당시 튜링이 나치 독일의 유명한 암호 ‘에니그마’를 해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역사 속에 감춰져 있었으나 튜링이 에니그마를 해독한 덕에 연합군은 잠수함 유보트를 괴멸시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국 정부의 극심한 통제와 동성애로 인한 핍박으로 결국 튜링은 지난 1954년 41세의 젊은 나이에 청산가리가 주입된 사과를 먹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튜링의 이 노트는 동료 수학자이자 친구인 로빈 갠디에게 넘어갔다. 경매를 주관하는 본햄스 측은 "영국 정보부의 통제와 폐쇄적인 성격을 가진 튜링의 성격 때문에 남아있는 그의 기록물이 거의 없다" 면서 "이 노트 안에는 그의 순수한 수학에 대한 열정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배에 구멍 93개 뚫어 크레인 연결… 빨라도 10월 인양 착수

    배에 구멍 93개 뚫어 크레인 연결… 빨라도 10월 인양 착수

    정부가 10일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중간 검토 결과를 밝힘에 따라 사실상 세월호는 인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인양을 한다면 9명의 남은 실종자 수습을 위해 절단이 아닌 통째 인양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인양업체 선정부터 수중 작업을 완료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태풍 등 기후 변수가 남아 있어 연내 인양이 사실상 어렵다는 전제를 달았다. TF는 세월호 인양에는 해상크레인 및 플로팅독 사용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실종자 유실 및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분석됐기 때문이다. 플로팅독 방식은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지 않고 선체 측면에 93개의 구멍을 뚫어 와이어를 구조물에 연결해 두 대의 대형 해상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일단 해저면에서 약 3m 정도까지 선체를 들어올린 뒤, 물속에서 플로팅독 위에 선체를 올려 플로팅독이 수면으로 떠오르게 하는 방식이다. 통째 인양 시 선체의 인양점 93개 중 일부가 파손되거나 부식으로 인해 선체의 휘어짐에 의한 반 토막, 인양 장비 파손 등 2차 사고 위험이 제기된다. 게다가 인양의 핵심인 무게중심이 화물의 위치 이동으로 인해 정확한 추정이 어려운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연간 잠수 가능 일수는 208일로 3~6월, 9~10월이 작업을 하기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잠수 가능 시간은 물때에 따라 최소 2시간, 최대 8시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 여론조사 등 신속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선체 인양이 5월 초에 결정되더라도 인양업체 선정, 인양업체의 세부설계, 1000드럼(194㎘)에 해당하는 선체의 잔존유 제거,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한 창문 봉쇄 등이 선행돼야 해 오는 10월쯤에나 본격적인 작업이 가능하다고 해수부는 보고 있다. 즉 연내 인양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영하던 여성 경악하게 만든 거대동물 정체는?

    수영하던 여성 경악하게 만든 거대동물 정체는?

    바다소(海牛)로 알려진 매너티에게 공격(?)당하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015년 4월 6일 유튜브에 올라온 1분 10초 가량의 영상에는 강물에서 잔뜩 겁을 먹은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물속의 검은 물체가 여성에게 접근하자 여성은 괴성을 지르며 발버둥 친다. 강물 속 물체는 다름 아닌 멸종 위기의 수생동물인 바다소(Sea cow), 즉 매너티(Manatee)다. 물속 매너티의 모습이 사라지자 여성은 금세 안도하지만 물놀이를 하고 싶은 매너티가 또 다시 다가오자 여성은 기겁해 소리를 지른다. 여성의 반응에도 불구 짓궂은 매너티의 장난은 계속된다. 한편 매너티는 성체의 몸길이 2.5~4.5m, 몸무게 700kg에 달하는 포유동물로 하루 45kg 이상의 수초를 먹는 초식동물이다. 입은 돼지와 비슷하고 몸은 토실토실하며 꼬리에 큰 지느러미를 가졌다. 겁이 많으며 1시간 이상 잠수가 가능하다. 서식지는 플로리다 해안과 아마존 강, 오리노코 강 유역, 서아프리카 열대지역의 강 등 바다와 강에서 살며 현재 멸종위기종에 속해 있다. (참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사진·영상= Katie Gingric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선체 인양 1205억·사고 수습 3694억… 선체 내부 조사 못해

    세월호 선체 인양에 1205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또 앞으로 세월호 사고 수습까지는 3694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월호 비용은 총 5548억원이다. 해양수산부가 8일 세월호 총비용의 세부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 세월호 구조 과정에서 숨진 순직 해경, 해군, 공무원들에 대한 비용은 일단 제외됐다. 해수부는 선체 인양이 최종 확정될 경우 컨설팅비용 5억원을 포함해 약 120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선체 인양은 크레인 등 각종 장비비용과 잠수사들의 잠수비용(인건비 포함)이 각각 50%씩 구성된다.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팀 단장인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은 “선체 인양비용은 기상 상태, 기술적 불확실성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서 “기상 상태는 평균적일 때, 기상이 안 좋을 때, 기상이 악화됐을 때로 나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기술 부분에 대해서도 “기술적 실패가 없을 경우, 일부 실패가 발생했을 경우, 치명적 실수가 발생했을 경우로 나눠 비용을 별도 구분해 평균 금액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양 방법은 통상 크레인을 활용해 잠수비용과 실제 작업 기간 등을 고려했다. 하지만 선체 인양을 위한 선체 내부 조사는 하지 못했다고 해수부 측은 밝혔다. 세월호 인양 시기가 늦어져도 기간이 늘어날 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해수부는 답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들어간 세월호 사고 처리비용은 1854억원이다. 향후 배·보상비용 1731억원, 선체 인양 등 사고 수습비용 1401억원, 피해자 지원 356억원, 수색·구조비용 123억원 등 추가로 3694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예정이지만 청해진해운 등은 지급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정부는 예산을 먼저 쓴 뒤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참사 1주기, 수습비용 5500억원 증폭되는 궁금증

    세월호 참사 1주기, 수습비용 5500억원 증폭되는 궁금증

    세월호 참사 세월호 참사 1주기, 수습비용 5500억원 증폭되는 궁금증 해양수산부가 8일 오후 처음으로 세월호 사고 수습 및 피해지원 비용을 공개했지만, 돈의 용처나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발표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세월호 비용’이 약 5500억원이고, 이 가운데 앞으로 들어갈 돈이 약 3700억원이라는 발표에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명확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여부를 두고 “기술검토 작업이 완료되면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지켜 왔다.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처리 관련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그동안 크레인, 플로팅 독 등을 사용해 세월호를 물 밖으로 인양할 수 있을지 연구했고, 애초 3월 말 결과를 내놓기로 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연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여론을 수렴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기술검토 TF의 결론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해수부는 기술검토 결과 공개에 앞서 세월호 비용을 먼저 공개했고, 이에 대해 세월호 가족들은 “돈 많이 든다는데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수부는 “유기준 장관이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비용이 5500억원을 상회한다고 답변했고, 이에 많은 의원들이 비용을 상세히 국민께 공개하라고 해서 브리핑을 열게 됐다”고 해명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 비용이 120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기술검토 결과 등에 따라 변동 가능’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 해역은 유속이 워낙 빠르고 기상변화가 심해 실종자들을 수색할 때도 잠수사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세월호를 대형 크레인으로 물 위로 끌어올려 바지선에 실을지, 플로팅 독 위에 얹어서 이동할지, 유속이 느린 곳으로 옮기고 나서 인양작업을 할지 등 인양방법에 따라 작업 기간과 비용에 차이가 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1205억원’이란 인양비용에 대해 “기상상태가 양호할 때와 나쁠 때, 전통적 인양방식인 크레인을 동원했을 때 등 장비비용, 한 번에 인양하지 못했을 때 비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평균적으로 산출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부 내역에 대해서는 “금액의 절반은 장비비용, 나머지 절반은 잠수비용으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1205억원 산출 근거를 정확히 밝히라는 거듭된 요구에 해수부는 “이 금액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이지 정확한 원가를 반영하지 않았다. 기상상태나 기술적 불확실성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구체적 숫자는 기술검토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지난해 세월호 관련 예산 집행내용을 보면 사고대책본부 운영비로 104억원이 집행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사고 다음날인 작년 4월 17일 설치돼 수중수색 종료 발표 후 11월 17일 해체될 때까지 216일 동안 활동했다. 또, 수색·구조에 쓰인 유류비로 416억원, 잠수부 인건비와 조명탄 등 기타 비용으로 488억원이 쓰였다. 분향소 운영과 소송비 등 기타 항목에 쓰인 비용은 106억원이다. 이처럼 항목별로 몇 백억원씩 국가 예산이 쓰였지만, 구체적인 용처에 대해 해수부는 “예산 집행처가 제각각이고, 각각의 금액을 취합해 추가로 더 알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해수부 발표에서 국비 5339억원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나마 사용처를 공개했지만, 지방비 209억원에 대해서는 내역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추가자료를 통해 안산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가 82억 6000만원, 사고해역 관할지인 전라남도 11억 8000여만원, 서울시가 12억 1000여만원, 경기도 교육청이 5억 5000여만원을 지출했다는 내역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도 악몽·우울증 시달리는데… 치료비는커녕 잊혀져”

    “지금도 악몽·우울증 시달리는데… 치료비는커녕 잊혀져”

    “지난 주말 강원 양양군의 휴휴암을 찾아 아이들을 위해 초를 올려주고 왔어요. 팽목항에서 만난 하륜 스님에게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 빌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선체 수색을 위해 2개월간 팽목항에 머물렀던 주승석(46·강릉시) 잠수사는 6일 “학생들을 보면 당시의 시신들이 떠올라 지금도 힘들다”며 “시간이 날 때 아이들을 위로해 주러 사찰을 찾아가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면서 세월호 선체 수색에 나섰던 민간 잠수사들은 사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정신적인 고통으로 힘겨워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으로 178㎝의 키에 95㎏의 건장한 신체이지만 지난 6월 집으로 돌아온 후 두 달 넘게 악몽만 꾸고 우울증과 신경쇠약 증세를 겪었다. 보안업체에서 근무 중인 주씨는 최근 서산시의 대형 잠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 제의를 받았지만 그때 장면들이 떠올라 “앞으로는 잠수일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거절했다. 팽목항에서 우연히 만난 옛 친구와 동네 선배 두 사람이 단원고 학생 희생자 가족이라 더 고통스러웠다는 주씨는 “세월호 선체 수색 활동은 지금껏 제일 힘든 일이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첫날 잠수기 어선 4척을 이끌고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도연태(52·여수시) 잠수사는 “모든 것을 잊고 지내고 싶어 그동안 언론사로부터 숱하게 전화가 왔지만 다 거절했다”면서 “그때 일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다”고 분개했다. 도씨는 “원래 상소리를 안 하는데 군인 2명이 철수하라는 말에 욕설을 하면서 10분 동안 심한 말싸움을 했었다”면서 “일할 기회조차 주지 않아 철수해야만 했던 당시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로 남아 있다”고 회고했다. 특히 일부 잠수사들은 자신의 건강까지 해쳐가면서 수색 활동을 했지만 지금까지 치료비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첫날부터 선체 수색이 종료된 지난해 11월 11일까지 활동했던 임정수(50·충남 보령군) 씨는 “정부를 믿고 동료들을 설득하면서까지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치료비조차 받지 못하는, 국가로부터 잊혀진 잠수사가 됐다”고 말했다. 임씨는 4월 말쯤 입수 15분 만에 여학생 2명과 남학생 3명이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고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다시 선체와 연결해 한 군데에 뭉쳐 있던 모습을 보고 심한 트라우마로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었다. 현장의 다급함 때문에 5일 만에 퇴원을 하고 다시 수색에 뛰어든 임씨는 “학생들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서로 몸을 묶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임씨는 수색 종료 다음날인 11월 12일부터 12월 23일까지 잠수사를 치료했던 삼천포 서울병원에 입원했지만 450여만원의 치료비를 직접 부담하고 나와야만 했다. 양쪽 어깨와 왼쪽 다리의 골괴사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임씨는 “지난 1월 잠수사 30명과 함께 치료비 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산재보험을 들어 준다는 확인서까지 써준 회사가 보험을 제대로 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잠수사들은 이래저래 고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무엇보다 “사고 1년째가 되면서 자꾸 희생자들이 떠오른다”면서 “여전히 깊은 잠을 잘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밀리터리] ‘드론’ 바다도 누빈다…美, 실물 크기 ‘드론 쉽’ 테스트

    [밀리터리] ‘드론’ 바다도 누빈다…美, 실물 크기 ‘드론 쉽’ 테스트

    무인기는 이미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공중 전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그 역할도 초기에는 주로 정찰 임무에 집중되었으나, 현재는 무장을 탑재하고 적을 공격하는 임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반면 무인 선박과 무인 차량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미 해군과 미국 방위 고등연구 계획국(DARPA)은 수년 전부터 해전의 양상을 뒤바꿀 차세대 무기로써 무인 선박을 연구하고 있다. 드론 쉽(Drone Ship)이라고 알려진 ACTUV(ASW Continuous Trail Unmanned Vessel)은 이 중에서 특히 대잠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무인 선박이다. 대잠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일이다. 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은 은밀함에 있다. 따라서 잠수함을 개발하는 측은 가능하면 조용하고 탐지되지 않는 잠수함을 만들려고 하지만, 대잠전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잠수함을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린다. 이 경쟁 관계는 잠수함이라는 무기가 존속하는 한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바다가 워낙 넓으므로 잠수함을 수색하기 위해서 투입할 수 있는 대잠전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구축함이 많은 미 해군이라도 전 세계 모든 바다에 구축함을 투입할 수는 없다. 따라서 더 저렴하고 장기간 잠수함을 수색, 추적할 수 있는 대안들이 필요하다. 미 해군과 DARPA는 무인 선박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드론 쉽은 약40m 길이의 삼동선 디자인이라는 것 이외에는 그 외형이나 상세한 스펙이 공개된 바가 없다. 다만 2012년부터 탐색 개발에 들어간 드론 쉽은 2014년에 이르러 축소 모델을 실제 테스트 할 수 있을 만큼 진행되었다는 것이 공식적인 발표이다. 드론 쉽의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레이도스(Leidos)사로, 이 회사는 2014년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첫 축소 모델의 제작에 들어가 단시일 내로 실제 물 위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2015년 초, 레이도스 사는 13m 길이의 축소 모형이 미시시피 주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 축소 모형은 장애물과 다른 선박을 스스로 감지하여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6주에 걸쳐 65km 정도 구간을 성공적으로 항해했다. 앞으로 여기에 사용된 무인 항해 기술을 응용해 첫 번째 실물 크기 시제 함이 2015년 내로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 테스트 결과에 따라서 드론 쉽이 실제로 양산되어 배치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미 해군은 드론 쉽 이외에도 여러 가지 형태의 무인 선박을 연구 중이다. 이들 가운데 모두가 실전에 배치되지 않더라도 미래 전장에서 무인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늘날 무인기들이 현대전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커질 것이다. 드론 쉽이 적의 잠수함을 수색하고 추적할 수 있다면, 아군의 구축함은 임무 부담을 덜고 더 다양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 더 나아가 결국 무인 선박에 무장을 결합해서 사람 없는 전쟁이 현실화될지 모른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무인 선박은 미래 해전의 양상을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미 해군은 물론 세계 각국 해군이 여기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미 해군 ‘오리 로봇’ 개발... 잠수도 하고 하늘도 나는 드론 나온다

    미 해군 ‘오리 로봇’ 개발... 잠수도 하고 하늘도 나는 드론 나온다

    미 해군이 현재 개발 중인 오리 드론(Duck Drone)을 공개했다. 미 해군 연구소(Navy Research Lab)의 공식 저널인 스펙트라(Spetra)를 통해서 공개된 이 로봇의 외형은 오리처럼 생기진 않았지만, 오릿과에 속한 새들을 닮은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날 수도 있고 헤엄도 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리머(Flimmer, flying swimmer라는 뜻)라는 이름의 이 드론은 현재 미 해군 연구소의 과학자들에 의해서 초기 테스트 단계이다. 미 해군이 이런 드론을 개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물속에서 물고기를 사냥하는 새들은 하늘을 날아서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미 해군이 원하는 것은 적 잠수함을 수색할 수 있는 무인 드론이 물에서 수색을 마친 후, 날아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다. 그러면 소형 드론 몇 대로 아주 넓은 지역에서 대잠전을 수행할 수 있다. 플리머는 고도 300m에서 항공기로 투하할 수 있다. 일단 투하된 플리머는 바다 표면에서 속도를 감속한 후 물속으로 뛰어들어 물고기 대신 적 잠수함을 수색한다. 적 잠수함이 없다면 다시 물 위로 날아올라 다른 장소를 수색한다. 물속에서는 시속 18km 정도로 느리게 움직이지만, 일단 하늘을 날면 90km 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는 말로는 하기 쉬운 일이지만, 사실 기술적으로는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추진 장치다. 오리는 날개로 하늘을 날고 물갈퀴가 달린 발을 이용해서 헤엄칠 수 있지만, 로봇은 그렇게 하기 어렵다. 플리머는 날개 대신 동체 뒤에 있는 프로펠러를 이용해서 하늘을 날 수 있지만, 문제는 밀도가 높은 물속에서는 자유자재로 이동이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연구팀은 지느러미 같은 추진 장치를 내부에 수납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진짜 새처럼 물과 공중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으려면 아직 멀었지만, 미 해군은 다양한 생물체를 모방한 로봇을 개발하려 노력해왔다. 다만 이번에는 그 대상이 돌고래나 물고기가 아니라 새라는 점이 좀 다를 뿐이다. 이런 기발한 발상의 전환과 이를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보면, 성공 여부를 떠나서 미국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느낄 수 있다. 민간보다 경직된 조직이라는 선입견이 강한 군대에서조차 이런 창의성과 도전 정신이 살아있다는 점은 정말 부러운 일이 아닐까?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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