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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에서 戰으로’… 중국군 전쟁 수행 군대로 탈바꿈

    ‘軍에서 戰으로’… 중국군 전쟁 수행 군대로 탈바꿈

    전구사령관 육·해·공 합동작전 지휘 “싸우면 승리하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지난 1일 5대 전구(戰區) 출범식에서 각 전구 사령관에게 군기를 수여하며 4대 명령을 내렸다. “첫째 당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라. 둘째 미래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라. 셋째 전쟁 승리를 위한 연합작전 체계를 수립하라. 넷째 필승의 군기를 확립하라.” 그의 명령에는 유독 ‘전쟁 승리’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갔다. 이날 전구 출범식을 기점으로 중국 인민해방군은 육군 중심의 지역방어 개념인 7대 군구(軍區) 체계에서 연합사령부 중심의 공격 개념인 5대 전구로 완전히 바뀌었다. 관영 환구시보는 2일 사설에서 “‘7’에서 ‘5’로 바뀐 것보다 ‘군(軍)’에서 전(戰)’으로 바뀐 것을 주목하라”면서 “기존 군구는 행정적인 의미가 컸지만, 전구는 전쟁을 전제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특히 “중국군이 한동안 전쟁을 하지 않아 외국에서는 중국군의 미사일과 잠수함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제 우리 군은 언제 어디서든 전투에 나설 수 있는 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5대 전구는 주변의 잠재적 요소를 제각각 겨냥하고 있다. 기존 난징군구와 군구 산하의 동해 함대 및 공군, 미사일부대, 무장경찰대를 합쳐 만든 동부전구는 대만과 동중국해 관리가 주요 목표다. 동중국해에는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있다. 미국과 날카롭게 대립하는 남중국해는 남부전구가 관할한다. 이 전구는 기존 광저우군구와 청두군구, 남해 함대와 공군, 미사일부대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북부전구는 한반도 전쟁 및 러시아와의 국경 분쟁을 대비한 전구다. 서부전구는 신장 테러 및 인도와의 국경 분쟁을 전담하고, 중부전구는 수도방위를 맡는다. 5대 군구로의 재편을 끝으로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 개혁 작업을 마무리했다. 독자성이 강했던 기존 4총부(총참모부·총정치부·총후근부·총장비부)는 연합참모부 중심의 7개 부서와 3개 위원회, 5개 기구로 쪼개져 중앙군사위 직속의 실무기구로 모두 흡수됐다. 해군과 공군 및 미사일부대는 육군에서 독립했다. 연합참모부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연합 작전을 짜고 각 전구는 육·해·공 공동 훈련 및 실전을 수행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전에는 군구의 중추인 육군이 필요에 따라 해군과 공군 및 미사일 부대를 작전에 참여시켰지만, 이젠 전구 사령관이 육·해·공 합동 작전을 직접 지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드론에 주어진 특명, 생명을 살려라

    드론에 주어진 특명, 생명을 살려라

    최근 드론의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군사 정찰은 물론 재난 감시, 농업용, 물류 수송 등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도입되고 있는데, 인명 구조 목적으로도 드론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드론이라는 주제는 아직 어색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 #생존자 수색을 위해서 어디든 가는 드론 하늘에서 정찰을 통해서 사고 생존자를 수색하는 일은 이제 상상의 영역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서 기존의 항공기로는 불가능한 수준의 수색 능력을 부여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오클랜드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룬 콥터(Loon Copter)는 평범한 쿼드롭터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하늘을 나는 것은 물론 잠수나 항해도 가능합니다. 비결은 방수처리 된 본체와 내부에 부표입니다. 만약 잠수가 필요할 때는 내부의 부표 안에 물을 넣어 가라앉고 다시 공기를 넣어 표면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난 사고나 비행기 사고의 경우 매우 넓은 지역에 생존자 및 유류품이 흩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수색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항공 정찰만으로는 식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룬 콥터는 하늘과 바다를 오가면서 넓은 지역을 동시에 수색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수색이 어려웠던 장소를 수색하는 드론도 등장했습니다. 스위스 로잔에 본사를 둔 플라이어빌러티(Flyability)는 빙하 사이의 틈새인 크레바스에 빠진 조난자를 수색할 수 있는 짐볼(Gimball)이라는 독특한 드론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드론과는 달리 둥근 망이 드론을 보호해서 좁은 얼음 틈 사이를 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크레바스는 매우 깊고 긴 균열이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생존자를 수색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사람이 직접 내려가서 수색하기에 매우 위험한 지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람 대신 드론이 수색할 수 있다면 매우 획기적인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환자를 살리는 드론 이런 의료용 드론은 선진국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드론을 의료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다만 응급처치보다는 검체, 혈액, 약품을 신속히 수송하는 경우라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도로와 교통 사정이 매우 열악하고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 제때 검사를 하거나 치료에 필요한 약품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혈액 검사를 하려고 해도 가까이 있는 일반 진료소에서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드론을 이용해서 검체를 인근의 큰 병원으로 옮기고 응급 처치를 위해 필요한 약품이나 혈액 등을 수송하는 일은 그래서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욱이 접근이 어려운 오지에서 인도적 의료 지원을 하는 경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얼굴의 드론 사실 드론은 인명 구조보다는 살상용으로 사용된 역사가 더 긴 문명의 이기입니다. 드론을 이용한 항공 정찰의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21세기 초에는 드론을 이용한 공습으로 적을 살상하는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한 도덕성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드론 자체가 잘못이기보다는 인간이 드론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겠죠. 드론은 인간이 만든 피조물로 인간의 의도에 따라 움직일 뿐입니다. 선의에 사용하느냐 나쁜 목적으로 악용하느냐는 모두 우리들의 선택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아쿠아리움 상어 잡아먹은 샌드타이거 상어 가격이?

    아쿠아리움 상어 잡아먹은 샌드타이거 상어 가격이?

    상어가 동족 상어를 잡아먹는 희귀한 광경이 우리나라 아쿠아리움에서 벌어졌다. 지난 28일 오후 6시 20분께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2m가 넘는 거대한 샌드타이거 상어가 1m가량 크기의 까치상어를 잡아먹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른 상어를 통째로 먹어치운 상어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들여온 2m 20cm의 샌드타이거 상어. 샌드타이거 상어는 영화 죠스의 백상아리보단 몸집이 작지만 길이가 최대 3m까지 자라며 날카로운 수백 개의 이빨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어미 자궁 속에서 먼저 부화한 새끼가 나머지 다른 알들을 먹어치우고 나오는 습성으로 유명하다. 이날 샌드타이거 상어에게 먹힌 상어는 우리나라 서해서 잡힌 까치상어로 몸길이가 1m 20cm에 달하는 작은 상어다. 까치상어는 보통 1m 50cm까지 자라며 온순한 성격을 가진 상어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이번에 까치 상어를 잡아먹은 샌드타이거 상어의 몸값은 무려 1억 원 정도. 서해에서 100만 원에 들여온 까치상어에 비해 무려 몸값만 100배에 이른다.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상어가 다른 상어를 삼키는 일은 수족관뿐만 아니라 자연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라며 “영역 다툼을 하거나 산란기가 돼 다른 상어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드타이거 상어가 아직 까치상어를 완전히 삼키지 못해 까치상어의 꼬리가 샌드타이거 상어의 입 밖으로 튀어나와있는 상태”라며 “완전히 삼키는 데엔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 이번에는 더욱 짧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 넵튠 군도 근처에서 해양 사진작가 겸 잠수부 제이슨 휘틀이 몸길이 5m에 달하는 거대 백상아리가 다른 백상아리를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코엑스 / OD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늘 밥상에도 올랐네, 글로벌 착취와 횡포

    오늘 밥상에도 올랐네, 글로벌 착취와 횡포

    환경 보존하며 작물 수확 개선안 제시… “적정 가격의 식품체계 우선 마련해야” 식탁 위의 세상/켈시 티머먼 지음/문희경 옮김/부키/392쪽/1만 6500원 값싼 음식의 실제가격/마이클 캐롤런 지음/배현 옮김/열린책들/456쪽/2만 5000원 식탁에서 마주하는 먹거리와 식품들은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천차만별의 출처를 갖는다. 세계화 추세 속에 먹거리의 유통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먹거리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 식탁까지 오르게 됐는지, 값은 합리적인지를 따지지 않는다. 나란히 출간된 ‘식탁 위의 세상’과 ‘값싼 음식의 실제 가격’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음식에 얽힌 불편한 진실들을 파헤쳐 주목된다. 먹거리의 생산과 유통 과정에 스민 권력과 독점, 희생과 빈곤을 고발하는 흐름이 도드라지는 책들이다. “우리는 아침 식사를 끝마치기도 전에 지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다.” 마틴 루서 킹이 1967년 연설에서 상호연결성을 강조한 말이다. 5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상호연결성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미국 항구로 들어오는 수입식품 화물은 2002년 1600만개에서 2012년 2400만개로 늘었다. 현재 미국은 수산물의 86%, 과일의 50%를 수입한다. 2010년 한국의 농산물 수입액은 30조 500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베스트셀러 ‘나는 어디에서 입는가’로 유명한 미국 저널리스트 켈시 티머먼이 4개 대륙을 훑어 원산지 실상을 건져낸 ‘식탁 위의 세상’은 음식 때문에 병들고 죽고, 굶주리는 사람의 삶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 강하다. 저자가 아이보리코스트의 카카오 농장에서 만난 가나 출신의 청년은 노예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었으며 니카라과의 미스키토족은 바닷가재를 잡기 위해 변변한 보호장비도 없이 잠수를 일삼다가 부상으로 젊은 나이에 죽거나 인생의 대부분을 병석에서 보내기 일쑤였다. 스타벅스의 한 현지 협력업체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콜롬비아 로스트가 100% 콜롬비아산이 아니며 일부를 다른 나라에서 들여와 소비자 입맛에 맞게 혼합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다. 원두를 생산하는 에티오피아 농장의 위생 상태는 광고와는 달리 터무니없이 열악했다. 초콜릿이며 랍스터처럼 요란하고 고급스럽게 포장된 음식의 뒷면에 숨은 원산지 노동자와 주민들의 고달픈 삶이며 폭력상이 스토리텔링처럼 풀어져 실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미국 정부가 2011년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카카오 업계에 만연한 아동노동 실태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이들 지역 농촌 아동의 50% 이상이 카카오 농장에서 잡초를 뽑고 열매를 따고 운반하는 일을 하면서 노예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인해 지구 반대편의 다른 누군가는 장애를 입고 목숨을 잃는다”고 강조한 저자는 개선을 위한 노력의 단초들도 소개한다. 코스타리카 정부와 미국 국제개발처, 켈로그 재단이 공동설립한 어스대학에서 수학한 29개국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농업 기업가로 성장한 뒤 자국 농부들에게 환경을 보존하면서 고부가가치 작물을 수확해 고수익을 올리는 법을 가르치는 대목은 고무적인 사례이다. 농작물 유전자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싸우는 연구자들이며 지역 농부들에게 판로를 개척해주려 소매점을 차린 농부들의 희망적인 모습들도 인상적이다. 이에 비해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마이클 캐롤런 교수는 ‘값싼 음식의…’에서 먹거리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중 값싼 음식의 가격표에 가려진 사람과 자연, 문화의 값비싼 희생에 천착한다. 우리가 싼값에 음식을 소비할 수 있는 이유가 현행 식품체계의 비정상에 있음을 추적한 저자는 그 저가 음식 체계를 ‘실패한 발상’이라고 잘라 말한다. 지금의 저가 음식 체계가 국제분쟁, 기아, 비만, 환경파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키웠고 그 부작용은 재앙의 수준이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그 ‘단죄’의 큰 원인을 근본적으로 선진국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자유무역시스템에서 찾는다. 지금의 저가 식품 정책이 유지될 수 있는 것도 바로 식품 유통과정의 중간 단계에서 강력한 지배권을 휘두르는 소수 대기업의 독점적 영향력 때문임을 각종 통계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책의 말미에 저자가 제시한 몇 가지 대안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저가 식품이 아닌 적정 가격의 식품체계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식품체계의 붕괴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치명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재앙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상에서 소비하는 식품의 실체를 인식하고 무너진 균형을 바로잡는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韓국방 “군사적 관점서 사드 배치 검토 필요”

    韓국방 “군사적 관점서 사드 배치 검토 필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5일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 문제는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국방 수장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사드 관련 언급이 종전 발언에 비해 매우 전향적이고 직접적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이 사실상 사드의 한반도 배치 수순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장관은 이날 MBC ‘이브닝뉴스’에 출연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드는 분명히 국방과 안보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군사적 수준에서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기 때문에 군사적으로는 충분히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해 2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 배치 여부는)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정부는 그동안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요청, 협의, 결정이 없었다는 ‘3노’(NO) 정책을 내세웠지만 “미국이 검토를 끝내고 한국 정부에 협의를 요청하면 정부는 협의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두는 입장이었다. 그에 비하면 이날 한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검토 결과를 기다리기보다는 우리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사드 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어서 큰 입장 변화라 할 수 있다. 특히 한 장관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은 지상 사출 시험, 수중 사출 시험, 비행 시험, 전력화의 4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북한은 수중 사출 시험을 완성해 가는 단계”라며 “외국의 경우 수중 사출 시험 이후 3∼4년이 지난 뒤에 전력화했기 때문에 (북한도) 그럴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러 가용 역량을 총동원한다면 그보다 빨리 전력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 정부 ‘전략적 모호성’ 탈피… 中 대북제재 태도 변화 유도

    현 정부 ‘전략적 모호성’ 탈피… 中 대북제재 태도 변화 유도

    2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군사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건 종전 그의 발언 수위와 비교하면 매우 전향적인 것이다. 그동안 한 장관은 사드 배치 여부에 관해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한 상황”(2015년 2월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이라고 답변하는 등 직답을 피해 왔다. 특히 이날 한 장관의 발언은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 문제는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나온 것이어서 예사롭지 않다. ●北 4차 핵실험 후 사드 배치 수순 돌입? 이에 우리 정부가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발언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을 계기로 정부가 그동안 견지해 온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 조야에서 연일 강조해 온 사드 배치에 동조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것이다. 군 당국은 그간 표면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사드가 유사시 북한 미사일 요격 능력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 내심 배치에 찬성해 왔다. 현재 우리 군은 2020년대 중반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AMD는 40㎞ 이하의 낮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체계로, 고도 40~150㎞에서 요격하는 사드가 배치되면 북한 미사일을 2번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특히 사드체계에 사용되는 AN/TPY2 레이더의 탐지거리도 우리 군이 사용하는 그린파인 레이더(탐지거리 600㎞)보다 앞선 1000~2000㎞가량 된다. 이에 그간 중국은 사드 탐지 레이더가 중국의 군사 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해 왔다. 국내 일각에서도 이와 더불어 사드의 불완전성, 고비용 문제를 들어 중국 측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지역의 안보 위협이 고조되면서 최근 미국 의회와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다시 한반도 사드 배치론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는 “북한 핵실험으로 사드 도입에 대한 한·미 공조가 이뤄지고 중국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변수가 생긴 것”이라며 “적어도 정부 전체에 공감대가 퍼졌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박 대통령이 안보 측면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반대해도 사드는 그냥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핵 해결 위한 5자회담 필요성 강조 한편으로는 사드 배치 발언에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압박 성격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한국과 미국 조야에서는 현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전방위로 나오고 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핵실험으로 상황이 엄중하게 바뀌었기 때문에 5자 협의를 할 필요성이 더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역시 지난 22일 박 대통령이 ‘5자 회담론’을 제기한 이후 중국을 겨냥, 5자 회담 개최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미·중은 지난 20일 서울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면담 시, 한·중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만났을 당시 5자 회담 얘기를 했다. ●케리 장관 방중 전 보낸 제재 동참 신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은 중국 측의 ‘시간 끌기 전략’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 주도로 제재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제시했지만 중국 측은 과거와 같은 패턴으로 논의를 진행하면서도 속도가 굉장히 늦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중국 측의 시간 끌기가 27~28일 예정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케리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안보리 제재뿐 아니라 중국의 별도 양자 제재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들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잇단 떼죽음 향유고래…2주 동안 총 16마리 숨져

    잇단 떼죽음 향유고래…2주 동안 총 16마리 숨져

    지난 주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총 12마리 향유고래 사체가 발견된데 이어, 영국 동부 해안에서도 이틀 사이에 향유고래 4마리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고래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영국 노퍽 주 헌스탄톤 해안에서 향유고래 한 마리가 발견돼 23일에 죽었으며, 24일에는 링컨셔 주 스케그네스 해안에서 세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24일에 발견된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토요일에 발견된 고래와 외모가 매우 흡사했으며 따라서 이들이 서로 연관된 개체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주 독일 반게로게 섬과 네덜란드 텍설 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총 12마리 향유고래들과도 같은 무리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모두가 함께 이동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런던 동물학 협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이하 ZSL) 소속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향유고래 무리가 북해에서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상황은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번 상황을 조사한 ZSL ‘고래 사망사고 조사 프로그램’(Cetacean Strandings Investigation Programme) 프로젝트 매니저 롭 도빌은 향유고래는 지능이 매우 높고 사회적인 동물로 무리를 지어 함께 이동하며, 이 때문에 안타깝게도 이번처럼 동시에 사망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고래 무리는 영국으로부터 동북 방향에 위치한 노르웨이 인근 깊은 해역에서 활동하다가 실수로 수심 급변 지역을 지나 북해로 들어온 뒤,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방황하던 중 끝내 숨지고 만 것으로 추정된다. 향유고래는 본래 심해를 무대로 활동하며, 초음파를 이용해 수십㎞에 달하는 해역을 조사하는 능력을 가졌다. 그러나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이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따라서 실수로 수심이 급격히 얕아지는 지역으로 넘어올 경우, 원래의 깊은 바다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아내기가 극히 어려워진다는 것. 도빌은 “역사적으로 북해에서 고래 사망 사건은 적지 않게 일어나왔고, 그런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짐작되는 바가 많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죽음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비극적이지만 향유고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본래 향유고래는 깊은 바다에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이런 연구기회는 흔치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향유고래는 최대 몸길이 20m, 몸무게 40t 이상에 달하는 거대 육식생물로, 세계 각지 바다에 분포하며 깊은 수심으로 잠수할 수 있다. 장 속에 형성되는 이물질 덩어리인 용연향(龍涎香)이 고급 향신료 재료로 쓰이고 머리에 함유된 고래기름도 쓰임새가 많아 남획된 탓에 현재는 멸종위기종에 해당한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박 대통령 “北제재 모든 실효적 수단 추진”

    박 대통령 “北제재 모든 실효적 수단 추진”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9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정부는 북한이 마땅한 대가를 치르도록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실효적 (제재) 수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더욱 염려되는 것은 북한의 대남 도발과 군사적 위협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서 한반도의 안보 불확실성도 더욱 증대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오늘은 1968년 1·21사태가 발생한 지 꼭 48년째 되는 날로, 돌이켜보면 휴전 이후 한반도는 항상 긴장 상태에 있었고 진전이 좀 있을까 싶으면 다시 냉각되길 반복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속적으로 핵 능력을 고도화시키는 동시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을 계속하는 등 비대칭 전력의 증강에 힘을 쏟고 있고 사이버 공격이나 소형 무인기 침투 같은 다양한 형태의 도발 위협도 계속하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 태세 구축을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최근 각국에서 테러가 발생했는데 우리도 이런 테러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고 사이버 테러 같은 초국가적, 비군사적 위협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국민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인데도 국회에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서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새로운 유형의 위협들은 열 번을 잘 막아도 단 한 번만 놓치면 국가 기능이 마비될 수 있고 엄청난 사회 혼란을 발생시키는 매우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나라는 북한과 내부 적대 세력에 의한 테러, ISIL 등 국제적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많은 국가 중요시설과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자체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수천t의 화학무기와 탄저균, 천연두 등 십여종 이상의 생물학 작용제를 보유 중이며 생화학무기에 의한 위협은 예측이 힘들고 대규모의 국가적 재앙과 안보 위협을 초래할 수 있으며 피해 복구에 엄청난 예산과 노력이 소요된다”면서 “테러·생물·사이버 위협 등에 대비한 국가 방위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반 조치를 착실히 시행해야 한다. 민·관·군·경은 항시적으로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기타 안보 위험 상황 발생 시에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北미사일 발사 정보 유출’ 軍장교 구속 수사 중

    국군기무사령부가 지난해 11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 정보를 언론에 유출한 장교를 구속 수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20일 “북한 SLBM 발사 시험과 관련한 정보를 언론에 흘린 A대위를 지난 11일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해 수사하고 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수 없으나 기소 단계에 이르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소속 정보부대에 근무 중인 A대위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SLBM 2차 발사 시험 관련 정보를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한 언론은 “북한이 SLBM 발사 시험을 했으나 실패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사일이 날아간 것은 식별되지 않고 캡슐 파편만 포착돼 불발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보도한 바 있다. 이후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 SLBM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정보 제공을 사실상 중단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북한의 1차 SLBM 시험 발사 당시에는 제한적으로 정보를 공개했다. 기무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북 정보부대에 대한 특별보안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핵항모·이지스함 동아시아 추가 배치

    美핵항모·이지스함 동아시아 추가 배치

    미국 해군이 동아시아 지역에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과 잠수함, 이지스함을 추가로 배치한다.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압박하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19일 “미 해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존스테니스함(9만 7000t급)이 미국 워싱턴주 브레머턴의 킷샙 해군기지를 출항해 동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B52 전략폭격기에 이어 해군 전략무기의 한반도 추가 전개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스테니스함은 F18 전투기 등 9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고 앞으로 7개월간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일본 요코스카에 정박해 있는 로널드레이건함(10만t급) 이외에도 동아시아 지역에 미 해군 핵항모가 추가로 배치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샬럿함(6900t급)도 지난 5일 미 7함대 해군 기지인 일본 사세보항에 도착했다. 이 밖에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8900t)도 미 동부 노퍽 해군기지에서 7함대로 이동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든어택’에 등장한 이애란 “샷발이 딸려서 못 간다고 전해라”

    ‘서든어택’에 등장한 이애란 “샷발이 딸려서 못 간다고 전해라”

    게임업체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 1인칭 슈팅 게임 ‘서든어택’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이다. 공개된 31초 분량의 영상에는 최근 ‘백세인생’이라는 노래와 ‘전해라~’로 각종 패러디를 낳으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트로트 가수 이애란이 게임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애란 캐릭터는 “샷발이 딸려서 못 간다고 전해라”, “고텝으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잠수인 척 할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브리핑 좀 잘하라고 전해라”, “열 받으면 1:1 뜨자고 전해라”, “엄마 안부 묻지 말라 전해라”라며 실제 게임상에서 많이 쓰는 용어들로 ‘백세인생’을 개사해 노래한다. 넥슨 측은 “이애란 캐릭터는 특유의 한복 차림으로 유행어 ‘전해라~’를 활용한 감정표현 6종과 실제 보이스 효과를 지원한다”면서 “최근 진행 중인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획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서든어택/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北 SLBM 사출시험은 잠수함 아닌 물속 바지선서”

    북한이 지난달 21일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발사는 잠수함이 아니라 ‘물속 바지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항공우주 분야 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오른쪽의 북한 관리 뒤편으로 선미로 추정되는 부분이 보인다”며 “이 이미지는 평상시 항구(신포항) 정박 시 잠수함 ‘신포’나 ‘고래’ 옆에 있는 지지 선박의 모습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선박은 미사일 발사 시험 장소로부터 불과 50~1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물의 깊이를 감안하면 미사일을 발사하는 잠수함에 이렇게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나 잠수함이 아닌 물속 바지선이라면 이 정도 거리는 괜찮고 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사일 발사 시험 후에는 발사통을 제거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때 크레인이 필요한데 크레인이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 옆에서 포착됐다”며 북한은 2020년 이전에는 SLBM 발사 시험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전문가 “北 SLBM, 잠수함 아닌 물속 바지선에서 발사한듯”

     북한이 최근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는 잠수함이 아니라 물속 바지선에서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항공우주분야 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이 같은 분석결과를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링 연구원은 초기 영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초에도 신포항 부근에서 SLBM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전문가들은 “잠수함이 아니라 물속에 잠겨 있는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이라며 북한의 기술력에 회의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핵우산론 & 핵무장론/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핵우산론 & 핵무장론/구본영 논설고문

    그제 오전 미국의 B52가 오산기지 상공을 선회했다. 한반도 위기 때마다 출격해 온 전략폭격기로 스트래토포트리스(Stratofortress)란 이름 그대로 ‘하늘의 요새’다. ‘버프’(못난이 뚱보 친구·Big Ugly Fat Fellow)란 별칭처럼 무장능력에서 여타 기종을 압도한다. 특히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지하 60m를 관통하는 벙커버스터 등을 탑재, 북한 수뇌부로선 가장 두려운 존재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4일 만에 B52가 한반도에 출현한 것은 뭘 말하나. 일차적으론 북한이 또 도발할 경우 한·미 연합 차원의 강력 대응을 예고하는 무력시위다. 다른 한편으론 북한의 핵 공격 시 미국이 이른바 ‘핵우산’(nuclear umbrella)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과시다. 핵무기가 없는 우리의 입장에서 미국이 받쳐주는, 핵우산 아래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받은 형국이다. 강력한 핵을 보유한 동맹국으로부터 북핵에 대한 사전·사후 안전을 보장받는다는 뜻이다. 앞으로 미군의 전략자산인 B2 스텔스폭격기와 핵 잠수함이 차례로 한반도에 투입되면 ‘핵우산 3종 세트’가 가동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핵무기를 개발하자는 핵무장론에 비해 핵우산론이 비(非)자주적 담론인가. 정답은 꼭 그렇진 않다는 것이다. 우리 말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맹국들과 일본도 현재 미국의 핵우산 밑에 있다. 요컨대 핵우산론이든 핵무장론이든 국익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사실 우리가 핵 주권론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벗어나게 되면 국제적 제재를 감수해야 한다. 폐쇄 체제인 북한이 핵 개발로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개방경제인 우리는 이보다 더한 타격을 각오해야 한다. 핵무장론과 핵우산론이 반드시 서로 핵 안보 효과를 상쇄하는, ‘길항(拮抗) 작용’을 하는 건 아니다. 때로 전자가 후자를 강화하기도 한다. 1970년대 북한이 우세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적화 통일 야욕을 노골화하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핵 주권론을 천명했다. 미 카터 행정부의 외교적 압력으로 핵 프로젝트는 접었지만, 주한미군 전면 철수가 중단되고 핵우산을 공식화하는 반대급부를 얻었다. 1978년 한·미 연례안보협의회를 통해 막연했던 핵우산을 명문화하면서다. 얼마 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독자적 핵무장론을 펴 논란을 일으켰다. 당내에서 이인제·윤상현 의원 등 다수 국방 전문가들이 비현실적이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조야 일각에서 누군가가 핵 주권론을 제기하는 건 실행 여부를 떠나 역설적으로 우리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 이번 B52 출격도 미국이 핵우산 약속을 재확인함으로써 핵무장론을 잠재우려는 성의 표시일 수도 있다. 핵무장론이 대북 고강도 제재에서 발을 빼려는 중국·러시아 등에 경종을 울리는 효과도 있다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美 B52 괌서 6시간 만에 한반도로… 北에 ‘핵무기 응징’ 경고

    [北 4차 핵실험 이후] 美 B52 괌서 6시간 만에 한반도로… 北에 ‘핵무기 응징’ 경고

    미국이 10일 한반도 상공에 핵미사일로 무장한 B52 전략폭격기를 출격시킨 것은 북한 핵위협에 대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핵무기로 응징할 수 있다는 대북 압박성 경고이다. 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른 추가 도발도 억제하고자 한 ‘양수겸장’ 식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은 다음달 연합훈련을 계기로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다른 전략자산도 단계별로 전개시킬 계획이다. 이날 미국령 괌 앤더슨 기지에서 오전 6시에 이륙한 B52는 6시간 만인 낮 12시에 경기 평택시 신장동 오산 공군기지 상공에 정확하게 도달했다. 특히 동해 상공에서 합류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와 주한 미7공군 F16C 전투기가 B52 좌우 10여m 간격으로 호위비행을 했다. 또 다른 F15K와 F16C는 B52 전방 100여m 앞에서 선도 비행을 했다. 오산기지에서 B52가 100여m 고도로 내려오자 “크으우웅~”하는 굉음이 들렸고, 귀를 막는 사이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서쪽 방향으로 시야를 벗어나는 데 30초 남짓 걸렸으며 비행거리는 약 3㎞ 정도였다. B52는 3000㎞ 떨어진 거리에서도 미사일로 북한 지휘부 시설을 타격할 가공할 전략무기로 평가된다. 속도를 높이면 괌에서 4시간 만에 남한 상공까지 도달하고 굳이 지상에 착륙하지 않아도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문제가 없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B52 3~4대가 재래식 융단폭격을 해도 평양은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오늘 비행은 한·미동맹의 힘과 역량을 보여주며 양국은 안정 및 안보를 위협하는 적에 언제든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북한 핵실험 당일인 지난 6일 오후부터 미국 전략자산 전개 문제를 협의해 왔다. 미국은 2013년 2월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한 달이 지난 같은 해 3월 한·미연합 군사연습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계기로 B52 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를 잇달아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켰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심야 긴급 작전회의를 소집하는 등 초비상이 걸린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투입한 것이었다. 전략폭격기 등은 수개월 단위 스케줄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사실상 북한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즉각 한반도에 전개한 것이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이 단계적 대응 조치를 고려함에 따라 B52 이외에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10만 4000t급)를 필두로 오하이오급(1만 8000t급) 핵 잠수함,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이 추가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지난 8일 이후 최전방 포병부대에 무기와 병력을 증강하면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의 잇단 군사적 대응은 북한의 반발은 물론 북한을 여전히 ‘전략적 자산’으로 여기는 중국과의 갈등을 심화시켜 역내 정세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종훈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artg@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핵폭탄 등 무기 31t 탑재…3000㎞ 떨어진 곳서 北 지휘시설 타격 가능

    [北 4차 핵실험 이후] 핵폭탄 등 무기 31t 탑재…3000㎞ 떨어진 곳서 北 지휘시설 타격 가능

    북한의 핵실험 나흘 만인 10일 괌 엔더슨 기지를 떠나 한반도 상공을 시위 비행한 B52는 ‘하늘을 나는 요새’라 불리는 미군의 대형 장거리 전략 폭격기다. 미군의 B52 등 전략 폭격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미국 본토와 동맹국이 핵 공격을 당했을 때 이를 보복하는 ‘핵 보복무기 3대 축’에 해당한다. B52는 최대 상승고도가 약 16.8㎞에 달해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며 최대 항속거리는 1만 6000㎞로 6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단독 폭격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올 수 있다.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인 대형 폭격기 B52는 핵폭탄을 포함한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융단 폭격’을 할 수 있는 지구상 유일한 기체로 평가된다. B52는 사거리 200㎞인 AGM69 공대지 핵미사일(SRAM)과 사거리 2500~3000㎞인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지하시설 파괴용 벙커버스터(GBU57) 등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그중 사거리 2500㎞인 AGM86 공중발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3000㎞인 AGM129 핵탄두 스텔스 순항미사일은 목표물 타격 정확도가 100m 이내로 북한의 지상 지휘부시설을 원거리에서 타격 가능하다. 1952년 첫 비행을 한 B52는 원래 핵폭탄만 탑재했지만 이후 순항미사일과 재래식 폭탄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1991년 걸프전에서는 미국 본토를 이륙한 B52 편대가 총 1624회의 임무 출격을 통해 2만 5700t에 달하는 7만 2000발의 폭탄을 쏟아부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B52 한반도 출격… 韓·美 대북 무력시위

    B52 한반도 출격… 韓·美 대북 무력시위

    북한 전역을 핵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조치의 일환으로 10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 ‘하늘을 나는 요새’로 불리는 B52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가공할 미국 전략자산 중 하나이자 미국의 ‘핵우산’ 공약을 담보할 핵심 전력으로 꼽혀 지난 8일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이은 2단계 군사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은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 달여 만에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B52를 출격시킨 반면 이번에는 지난 6일 핵실험 이후 불과 나흘 만에 전개했다는 점에서 한·미 군 당국이 4차 핵실험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군은 또 다음달에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 시기를 앞당겨 핵 추진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단계별 군사적 조치를 계속할 계획이다.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는 이날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한 B52폭격기 1대가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오산 지역에서 저고도 비행을 실시한 뒤 괌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괌을 출발해 낮 12시 경기 오산기지 상공에 도착한 B52는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2대와 주한 미공군 F16 전투기 2대의 호위를 받으며 100여m 상공을 저공비행하며 지나갔다. 이에 북한 노동신문은 “한 해에도 몇 차례씩 전략 핵 폭격기들이 미국 본토나 괌으로부터 무착륙 비행으로 곧장 조선반도 상공에 진입해 핵폭탄을 투하하는 연습을 벌이고 있다”면서 “항공모함과 핵미사일, 잠수함들이 끊임없이 조선반도 수역에서 평양 점령을 목표로 한 핵전쟁 연습에 미쳐 돌아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이 대외적으로 약속한 ‘북핵 불용’과 ‘결연한 반대’ 입장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새 SLBM 영상 공개는 핵 소형화 위협”

    군 당국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8일 공개한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영상이 일부 조작됐다며 북한의 핵실험에 이은 SLBM 영상 공개의 파문을 축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소탄 실험 성공 주장에 이어 새로운 SLBM 영상을 공개한 것은 핵무기 소형화와 경량화를 염두에 두고 이를 SLBM에 실을 수 있다는 위협 시그널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1년 내에 SLBM 전력화도 가능하다며 우리 군의 보다 면밀한 대응을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10일 “북한이 새로 공개한 SLBM 영상에서 초반 3~4초를 제외한 비행 영상은 지난 2014년 7월 스커드 미사일 발사 영상을 넣어 편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에서 SLBM 발사각이 지난해 5월 사출시험에서는 74도였지만 이번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90도로 높아져 SLBM 사출 기술이 일부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경우 SLBM을 예상보다 1년 빠른 3~4년 안에 전력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국내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이 조작된 것은 맞지만 북한은 이미 90% 이상의 SLBM 기술을 확보했다”며 “SLBM 사출시험만 성공하면 유도탄이 목표물까지 비행하는 기술은 이미 대포동(미사일)에서 다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처럼 커다란 원자력 잠수함에 SLBM을 설치한다면 4~5년 내에 전력화한다는 평가가 맞지만,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에 발사관을 설치해 1발만 발사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1년 내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수소탄 폭발에 실패한 게 아니라 핵융합을 일으키는 수소탄 기폭 실험에 성공한 것”이라며 “SLBM 또한 발사시험이 아닌 사출시험이기 때문에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핵미사일 탑재 ‘B-52’ 한반도 상공 전격 비행… “단계별 군사조치”

    핵미사일 탑재 ‘B-52’ 한반도 상공 전격 비행… “단계별 군사조치”

    핵미사일 탑재 ‘B-52’ 한반도 상공 전격 비행… “단계별 군사조치”핵미사일 탑재 B-52핵미사일로 무장한 미국의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나흘 만인 10일 한반도 상공에 출동해 비행한 뒤 괌으로 복귀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날 미국의 B-52 장거리 폭격기가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B-52는 이날 오전 앤더슨 기지를 출발해 정오쯤 오산기지 상공에 도달했다. 이후 오산기지 상공에서 우리 공군의 F-15K 2대와 주한 미 공군 F-16 2대 등 4대의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저공비행으로 오산 상공을 지나갔다. B-52의 한반도 상공 비행은 대북확성기 방송에 이은 2단계 군사조치다. 한미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보복 및 무력시위 차원에서 단계별 군사적 조치를 계속하기로 했다. 주일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에 있는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배수량 10만 4000t급)와 오하이오급(배수량 1만 8000t급) 핵잠수함, 오키나와에 있는 F-22 스텔스 전투기(랩터) 등이 단계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B-52가 오산기지를 통과할 때 우리 군의 이왕근 공군작전사량관과 테런스 오샤너시 미 7공군사령관이 각각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사령관은 “우리 공군은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도발해오더라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한미 연합공군력은 유사시 긴밀한 정보 공유와 강력하고 정밀한 화력을 바탕으로 적의 도발 의지를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연합공군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적의 어떤 도발위협이 있더라도 국민께서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하도록 연합공군력으로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B-52는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 6000㎞에 달한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특히 땅 깊숙이 파고들어 지하동굴을 파괴하는 가공할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탑재해 전시에 지하시설에 있는 북한 지도부를 타격할 수 있다.이 폭격기의 최대 상승고도는 5만 5000피트(약 16.8㎞)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며 2000파운드(약 907㎏)의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 등과 사거리 200㎞의 공대지 핵미사일과 2500∼3000㎞의 공중발사 순항미사일도 탑재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미사일 탑재 ‘B-52’ 한반도 비행 “지하시설 北 지도부 타격 가능”

    핵미사일 탑재 ‘B-52’ 한반도 비행 “지하시설 北 지도부 타격 가능”

    핵미사일 탑재 ‘B-52’ 한반도 비행 “지하시설 北 지도부 타격 가능” 핵미사일 탑재 B-52핵미사일로 무장한 미국의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나흘 만인 10일 한반도 상공에 출동해 비행한 뒤 괌으로 복귀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날 미국의 B-52 장거리 폭격기가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B-52는 이날 오전 앤더슨 기지를 출발해 정오쯤 오산기지 상공에 도달했다. 이후 오산기지 상공에서 우리 공군의 F-15K 2대와 주한 미 공군 F-16 2대 등 4대의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저공비행으로 오산 상공을 지나갔다. B-52의 한반도 상공 비행은 대북확성기 방송에 이은 2단계 군사조치다. 한미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보복 및 무력시위 차원에서 단계별 군사적 조치를 계속하기로 했다. 주일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에 있는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배수량 10만 4000t급)와 오하이오급(배수량 1만 8000t급) 핵잠수함, 오키나와에 있는 F-22 스텔스 전투기(랩터) 등이 단계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B-52가 오산기지를 통과할 때 우리 군의 이왕근 공군작전사량관과 테런스 오샤너시 미 7공군사령관이 각각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사령관은 “우리 공군은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도발해오더라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한미 연합공군력은 유사시 긴밀한 정보 공유와 강력하고 정밀한 화력을 바탕으로 적의 도발 의지를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연합공군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적의 어떤 도발위협이 있더라도 국민께서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하도록 연합공군력으로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B-52는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 6000㎞에 달한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특히 땅 깊숙이 파고들어 지하동굴을 파괴하는 가공할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탑재해 전시에 지하시설에 있는 북한 지도부를 타격할 수 있다.이 폭격기의 최대 상승고도는 5만 5000피트(약 16.8㎞)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며 2000파운드(약 907㎏)의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 등과 사거리 200㎞의 공대지 핵미사일과 2500∼3000㎞의 공중발사 순항미사일도 탑재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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