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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중국해 오늘 운명의 날

    남중국해가 영유권 분쟁에 대한 국제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을 하루 앞두고 격랑에 빠져들고 있다. 중국이 이웃 나라들의 반발에도 인공섬에 등대를 가동하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마치는 등 남중국해 실효 지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있는 4개의 인공섬에 설치한 등대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환구시보가 11일 보도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전날 닝보에서 가진 ‘중국 항해의 날’ 기념 포럼에서 “스프래틀리 군도에 건설 중인 5개 등대 가운데 4개가 이미 완공돼 올해 5월부터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12일 나올 예정인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한 PCA 판결을 앞두고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은 지난 5일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에서 시작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이날 마쳤다. 이번 훈련에는 남해와 동해, 북해함대 등 중국 해군 3대 함대와 군함 100여척, 항공병단, 잠수함 등이 투입됐다. 중국은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하며 훈련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의 훈련에 대응해 미국도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태평양함대 소속 ‘존 C 스테니스’와 ‘로널드 레이건’ 등 항공모함 2척을 동원해 공중방어 및 해상정찰 작전을 펼쳤다. 남중국해를 두고 두 강대국 간 군사적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국제법정의 판결이 나오면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후속책을 상의한 뒤 중국과 양자 대화를 나누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전날 라디오방송 dzBB 등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은 중국과 대화를 하기 전 미국과 일본, 호주 등 동맹국들과 먼저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멸종위기 거대 향유고래, 英해변에서 끝내 숨져

    멸종위기 거대 향유고래, 英해변에서 끝내 숨져

    영국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거대한 향유고래가 끝내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채 뭍에서 생을 마감했다.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콘월 주의 페런포스 해변에서 발견된 이 향유고래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파도에 휩쓸려 해변으로 떠밀려 올라온 채 발견됐다. 이 향유고래의 몸길이는 무려 12m에 달하며, 전문가들은 이 향유고래가 성체가 아닌 새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동물 전문가 및 구조대에 따르면 당시 이 향유고래의 몸에는 큰 상처가 있었으며, 폐에 혈액이 차는 증상 때문에 호흡이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구조대는 곧장 향유고래의 몸이 마르지 않도록 바닷물을 부어주며 구조를 시작했지만, 새끼 향유고래는 이내 호흡을 멈추고 말았다. 해양생물 구조대원인 데이비드 자비스는 “발견 당시 향유고래의 장기 손상이 매우 심각했다. 아마도 물 밖으로 떠밀려 나오면서 받은 압력과 충격 때문일 것”이라면서 “이 향유고래 폐에는 피가 가득 차 있었으며 발견된 지 2시간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거대한 향유고래가 영국 해안에 떠밀려 발견된 것은 올해로 벌써 7번째다. 다만 콘월 지역에서 향유고래가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알려졌다. 향유고래가 목숨이 위태로운 채, 혹은 이미 숨이 끊어진 채 해변에서 발견되는 현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지목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수심이 얕은 곳에서 해역을 조사하는 향유고래의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을 주 원인으로 꼽는다. 향유고래가 깊은 바다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지 못해 해변으로 떠밀려 올라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향유고래는 최대 몸길이 20m, 몸무게 40t 이상에 달하는 거대 육식생물로, 세계 각지 바다에 분포하며 깊은 수심으로 잠수할 수 있다. 장 속에 형성되는 이물질 덩어리인 용연향(龍涎香)이 고급 향신료 재료로 쓰이고 머리에 함유된 고래기름도 쓰임새가 많아 남획된 탓에 현재는 멸종위기종에 해당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中 달래기 이상으로 사드 배치 지역민 설득해야

    한·미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 미군 배치를 확정 발표한 뒤 후폭풍이 여러 갈래로 밀려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강한 톤으로 반대 성명을 냈다. 특히 중국 외교부는 그끄저께 주중 한·미 대사를 항의 차원에서 동시에 초치했다. 북한도 그제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 물론 북의 이런 무력시위야 외려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증거일 뿐일 게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어제 방송에 나와 “사드가 북의 SLBM도 요격할 수 있다”고 했지 않나. 그러나 사드 배치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이 난제다. 앞으로 정부는 중·러를 달래는 노력 이상으로 이들 지역 민심에 성의 있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사실 중·러의 반발은 예견된 일이다. 사드 배치로 한반도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의 거점이 될 것이란 의심 탓이었다. 사드에 연동되는 X밴드 레이더가 자국 탄도미사일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한 장관은 “(사드 레이더의) 최적 거리는 600∼800㎞로, 한반도 북부 국경에 연해 중국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당장 이를 납득하지 않더라도 한·미 양국이 전문가를 보내 이해를 구할 필요도 있다. 다만 우리 국민의 생사가 걸린 북의 핵·미사일 개발 제어에는 미온적이었던 중국의 도를 넘는 시비엔 주권 차원에서 선을 그어야 한다. 세자 책봉에서부터 성곽을 보수하는 일에까지 일일이 중국의 ‘윤허’를 받던 때로 돌아갈 순 없지 않나. 사드의 주한 미군 배치는 오로지 비용 차원으로 보면 최소한의 투자로 안보 효용을 최대화하는 셈이다. 우리가 부지를 제공하는 대신 미국이 1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드 1개 포대를 들여왔을 때다. 이 경우 북한 미사일로부터 한국의 2분의1에서 3분의2 정도의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니 말이다. 그러나 이는 나라나 국민 전체의 입장에서 볼 때의 편익일 뿐이다. 사드가 배치될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손익계산서는 다를 수 있다. 그제 배치 후보 지역 중 한 곳인 경북 칠곡에서는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인근에 미군기지와 군 비행장 등이 몰려 있는 터라 성급히 일종의 지역이기주의인 ‘님비 현상’으로 매도하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지역민들보다 ‘직업적인 활동가들’이 나서서 각종 괴담을 퍼뜨리며 문제를 더 꼬이게 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 때 입안된 제주 해군기지나 평택 미군기지 건설 과정에서도 반미·반정부 세력들이 끼어드는 바람에 여러 정권에 걸쳐 큰 불상사가 빚어지지 않았나. 이런 사태를 차단하려면 부지 선정부터 철저히 안보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견지에서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어느 곳이든 배치 지역으로 결론 나기 전에 지역민들의 피해 의식을 미리 해소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한 장관은 사드 레이더의 인체 유해성 논란에 대해 “우리 군이 운용하는 자산 중 사드의 안전거리(100m)가 가장 짧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매우 미흡한 설명이다. 정부는 전자파·소음 등 환경 피해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구심에 대해 보다 과학적으로 자세히 해명해야 마땅하다.
  • [열린세상]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에 대처할 전략/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에 대처할 전략/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과 미국은 지난 8일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위협에 놓인 주한 미군과 한국민 보호를 위해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설치하기로 발표했다. 이 발표가 나가자마자 북한은 하루 뒤인 지난 9일 또다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을 했다. 비록 발사가 실패로 끝났다고 하지만 미사일 개발 성공은 계속되는 실험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벼이 볼 일이 아니다. 그러면서 사드를 배치하는 이유가 북한의 육상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파괴하기 위함인데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북한 미사일을 막지는 못한다는 한계에 국가 안보는 우려스럽기만 하다. 그러면 북한의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막을 방법은 없는가. 가장 효율 높은 방안은 북한의 잠수함을 한국의 뛰어난 잠수함으로 대처하는 전략이다. 한국의 잠수함 전력이 북한 잠수함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면 북한의 잠수함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이전에 잠수함 자체를 파괴하는 방법이다. 미국이 중국의 미사일에 대처하는 전략을 들여다보자.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은 미국의 항공모함이 중국 영토에 근접하지 못하도록 세 종류의 미사일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첫째는 중국 본토에서 발사하는 동풍21 미사일이고, 두 번째는 폭격기에서 발사되는 YJ100 대함순항미사일이며, 세 번째는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YJ18 대함미사일이다. 이 세 가지 미사일에는 미국 항공모함을 파괴할 수 있는 중국 미사일 트리오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중국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사정거리 500㎞가 넘는 대함미사일을 가장 위협도가 높은 미사일로 규정하고 이미 대책을 세워 놓은 상태다. 그 대처법이 미국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으로 중국 잠수함 그 자체를 무력화시킨다는 것이다. 미국은 태평양에 로스앤젤레스 원자력잠수함 25척, 시울프급 원잠 3척, 버지니아급 원잠 3척, 오하이오급 원잠 10척, 총합계 41척으로 중국 잠수함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 잠수함도 감히 따라오지 못하는 탁월한 정숙성을 무기로 미국의 잠수함은 태평양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있다. 잠수함 전력을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올려놓으면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도 한국을 함부로 깔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잠수함 전력은 그 은밀성으로 바다 밑에 숨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가장 두려워하는 공포의 군사력이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의 역사를 한번 되돌아보자.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공격해 미국을 향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패전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원인도 미 해군의 잠수함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일본의 물자를 수송하던 상선(商船) 중 3분의2에 해당하는 1113척이 괴멸돼 물자 수송이 끊기고 무기 생산에 차질이 오며 군수품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을 맞아 전쟁을 지속할 수 없게 됐던 것이다. 군함도 전체 3분의2에 해당하는 201척이 미 해군의 잠수함 공격으로 침몰당했다. 그래서 전쟁이 끝난 현재 일본은 세계 최고의 잠수함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잠수함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뼛속 저리게 체험한 일본은 매년 잠수함 1척을 퇴역시키고 새로이 1척을 건조해 세계에서 가장 함령(艦齡)이 적은 잠수함을 가졌는데, 평균 나이가 7.5년이다. 일본열도만을 지키는 전수방위군사전력하에서는 16척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던 일본은 중국이 센카쿠열도를 넘보자 22척 체제로 증강하며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나가는 물속 길목에 항상 3척을 배치하는 잠수함 대비 태세를 완료했다. 한국의 큰 잠수함이 1800t인데 일본은 3000~4000t급으로 무장돼 있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이 국가를 지켜 낼 수 있는 안보자산, 즉 무기체계는 다양해야겠지만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주변국 잠수함들을 저지할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첨단 잠수함을 주변국 잠수함이 함부로 날뛰지 못하도록 국력을 집중해 속도 있게 증강하는 것이다.
  • 美·日 “北 SLBM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 규탄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남방 해상에서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대해 미국과 일본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 향상에 우려를 표했다.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번을 포함한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실험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런 도발은 기존 안보리 제재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대북 대응 결의를 한층 강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지역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관련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사일 발사를 “단호하게 규탄한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국제사회와 확실하게 연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향후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동향에 대해서는 동맹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하면서 정보 수집, 분석을 항상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SLBM이 일본 근해에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나토 연합군 사령관은 이날 폴란드에서 막을 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이 계속되는 미사일 실험을 통해 미사일능력을 발전시켜 왔다”며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SLBM ‘북극성’(KN11)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신포에서 발사돼 북한과 일본 사이 바다로 떨어진 것을 탐지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부지 이미 결정… 승인만 남아, 사드로 北 SLBM 요격 가능”

    “부지 이미 결정… 승인만 남아, 사드로 北 SLBM 요격 가능”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0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지역과 관련, “사드 배치 부지가 결정돼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에 대한 최종보고서 작성과 승인 절차 등만 남겨 뒀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배치 예정지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가급적 빨리 부지 결정사항을 발표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배치 예정지의 행정절차와 기술적인 문제를 보완해 가는 단계로서 한·미 양국은 공동실무단의 운영결과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공동실무단장의 서명을 거쳐 양국 국방장관에게 보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장관은 작전 보안상 ‘시·도’ 정도만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또 사드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요격할 수 있다며 사드의 배치 효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SLBM이) 동해안 동북방에서 한반도를 향해 발사된다면 무수단 미사일과 같은 맥락에서 사드로 요격 가능하다”면서 “사드는 (사거리) 3000㎞급 이하 단거리, 준중거리 미사일 요격체계로,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 노동, 무수단 미사일을 다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중국의 반발과 관련, “(사드 레이더의) 최적 거리는 600∼800㎞로, 한반도 북부 국경에 연해 중국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한·중 관계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국가 간 관계에서 사드 하나가 그만큼 파괴력 있는 문제인가 냉정하게 살펴보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장관은 “한반도에는 이미 미군이 전력화해 배치한 사드 5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배치될 것”이라면서 “효용성은 미국의 협조를 얻어 자료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사드 레이더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출력의 차이는 있지만 안전성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중·러 달래기 - 대북제재 공조 어떻게 유지할까…고심하는 외교부

    한·미 군당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중·러가 초강력 반발을 하면서 외교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공들인 두 나라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문제는 물론, 당장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한 규탄 등 대북 제재의 모멘텀을 어떻게 이어갈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사드 배치 이후 중·러와의 관계 회복이 단시간 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기체계의 특성상 사드는 실제 배치가 완료될 경우 단시간 내 이를 다시 철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관계 악화의 직접적 원인을 그대로 두고 중·러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계속해 나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지난 9일 윤병세 장관 주재로 열린 외교부의 대책 회의에서도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외교적 영향, 특히 중·러 등 주변국과의 관계 문제 등이 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LBM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사드 배치로 인해 모처럼 공고하게 이어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 체제가 약화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당장 이번 SLBM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책 마련에 중·러가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큰 관심사다. 지난 4월 23일 북한이 SLBM을 발사했을 당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교적 신속하게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3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중·러를 비롯한 안보리 상임이사국 간 공조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한 언론 성명 채택 시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비협조적으로 나오며 채택이 계속 미뤄지기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정부는 미국 등 우방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안보리 등에서의 대응책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사드 배치 결정 후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이기 때문에 안보리에서 중·러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中견제·MD확산 유리… 中, 美 군사적 압박에 큰 부담

    美, 中견제·MD확산 유리… 中, 美 군사적 압박에 큰 부담

    지난 8일 한·미 군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격랑에 휘말리게 됐다. 사드가 남북은 물론 미국, 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이해 관계까지 걸린 예민한 사안인 만큼 향후 한반도 정세 역시 G2(미·중)를 비롯한 주요국들의 손익계산에 따라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결정으로 가장 ‘흑자’를 본 건 미국이다. 한반도에 사드를 설치하면 미국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한 미사일방어(MD) 체계의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한·미 당국은 사드 배치 목적이 “북한 위협에 대한 순수 방어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사드의 X밴드 레이더와 일본에 배치된 군사적 자산이 연동되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MD가 막강한 능력을 구축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온다. 특히 한반도 내의 군사적 능력이 강화되면서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공들여 온 ‘아시아 회귀 전략’(pivot to Asia)도 힘을 받게 됐다. 최근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던 미국 입장에서는 사드를 통해 중국을 더욱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이 경우 미·중 갈등이 커지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이어왔던 대북 제재 공조 체계가 흔들릴 위험성도 커진다.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쥔 중국이 ‘사보타주’에 나서면 상당 기간 공들여 온 미국의 손실도 적지 않다. 중국은 얻은 건 별로 없는 반면 상당한 부담을 지게 됐다. 우선 경쟁국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 받게 됐다. 또한 시진핑 국가주석 등극 이후 이어온 ‘한반도 균형론자’ 시각을 유지하기도 힘들게 돼 입맛이 씁쓸하게 됐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중국은 한국과 관계 개선에 노력해 왔지만 결국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라는 사실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러 관계 강화 등도 브렉시트 이후 국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손익계산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사드 배치로 한국은 적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능력을 어느 정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중요한 축인 한·미 동맹이 강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여기 극도로 반발하고 있는 중·러와의 외교적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큰 과제 역시 떠맡은 상태다. 특히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설 경우 경제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대북 제재에 대한 집중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아울러 부지 선정과 실제 배치 과정에서 예상되는 여론의 반발과 사회 갈등도 풀어나가야 한다. 북한은 사드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숨통이 트일 기회를 얻게 됐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강화되면 중·러와의 관계 회복을 꾀할 수 있게 되고, 국면 전환을 노려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사드로 인해 북한의 일부 미사일 전력은 ‘무용지물’이 됐다. 이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다른 무기체계 개발에 또다시 상당한 자원을 투입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확보되면서 일본 역시 별다른 손해 없이 자국의 미사일 방어에 도움을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내일 남중국해 판결… 中, 전략무기 동원 ‘전쟁 연습’

    내일 남중국해 판결… 中, 전략무기 동원 ‘전쟁 연습’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고비가 될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12일로 예정된 가운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벌인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전격 공개하며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였다. 중국은 필리핀의 중재재판 제소,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결정이 모두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 두 개의 ‘핵심이익’은 반드시 지킨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저녁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을 통해 공개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훈련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실탄 훈련이었다.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 등은 “남해(남중국해) 주변에서 벌어진 역대 최대 규모의 ‘전역급’(戰役級·전쟁을 상정한 종합훈련)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최대 규모의 해상 작전 훈련인 만큼 우성리 해군총사령관, 왕관중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미아오화 해군 정치위원, 위안왕자오 남부전구 사령관 등 상장(한국의 대장) 4명이 현장에서 작전을 지휘했다. 이들이 탄 지휘함은 지난해 12월 취역한 최신예 구축함 052D 허페이함이었다. 대잠공격형 654A 미사일호위함 등 군함 100여척과 잠수함 수십척이 동원됐고, 훙6 폭격기, 젠7 전투기 등 중국의 첨단 전략 무기들이 대부분 동원됐다. 중국 군사전문가 리리예는 환구시보에 “공중통제, 해상전투, 대잠수함 작전이 동시에 이뤄지는 입체적인 훈련”이라면서 “남중국해를 위협하는 미군의 도발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영토 분쟁은 중재재판소의 관할이 아니다”라며 이미 재판 자체를 부정한 상태여서 PCA의 결정은 남중국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4월 중국이 필리핀 함정과의 대치 끝에 점거한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를 둘러싼 재판의 쟁점은 모두 15개 항목인데, 중국이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는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의 법적 타당성과 중국 측 인공섬의 법적 지위에 대한 판단이 핵심이다.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의 법적 지위와 관련해 필리핀은 중국이 인공섬으로 만든 7개 암초 가운데 2개가 만조 때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간조 노출지’여서 영해나 EEZ의 기점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르면 간조에만 드러나는 바위는 영해와 EEZ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PCA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 주면 중국의 인공섬 매립공사 및 정착지 건설, 해군 순시, 어로 활동 등은 법적 의미를 잃게 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스 분석] 사드 발표 다음날… 北 ‘SLBM’ 무력시위

    10㎞고도서 폭발… 비행 불안정 김정은 제재·사드 공식화에 반발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9일 북한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한 것은 한·미의 고강도 대북 압박에 대한 ‘무력시위용’으로 평가된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반발에 힘입어 북한이 군사도발을 계속할 경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이 지난 9일 오전 11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남쪽 해상에서 발사한 SLBM 1발은 물 밖에서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10여㎞ 고도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 23일 시험발사에 이어 2개월여 만이지만, 비행기술은 아직 완전치 못한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비행거리도 2개월여 전 30여㎞ 비행 때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에 불과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런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 같은 도발을 감행한 것은 미국 정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린 것에 대한 반발의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화하자 이에 맞서 핵개발 수단과 핵운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드로 SLBM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SLBM이 실전 배치되면 바닷속에서 기동하는 잠수함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사드의 요격시스템이 즉각 반응하기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드로 SLBM 요격이 가능하다”고 말해 사드 배치 효용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무력시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유엔군사령부가 정전협정 체결 61년 만인 2014년 9월부터 비무장지대(DMZ)에 중화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는 사실이 이날 확인돼 한반도 내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군사적 대립 구도로 이어질 경우 한반도가 유례 없는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미 사드 배치가 발표되면서 한반도는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 대결의 최전방이 됐다”면서 “남북 관계는 현재의 긴장 상태가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경근의 남북통신]미국의 김정은 ‘인간백정 낙인’에 강력 반발하는 북한의 속내는?

    [문경근의 남북통신]미국의 김정은 ‘인간백정 낙인’에 강력 반발하는 북한의 속내는?

    북한이 지난 8일 미국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 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으로 올린 것에 대해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미국의 무시에 대한 반감이 큽니다. 일국의 지도자를 범죄자 취급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입니다. 당연히 미국을 향한 ‘성전’, ‘보복’을 결의하는 북한주민들의 ‘군중대회’를 통해 내부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어 대미비난 선전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도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북한 내부의 동요는 또 다른 고민거립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일성·김정일 등 선대들의 ‘카리스마’에 의해 지탱해왔던 북한이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는 국제사회로부터 조롱과 힐난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한 자괴감 같은 것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존심 문제죠. 특히 그간 강력한 우방이었던 중국의 변심이 더 아픕니다. 중국의 새지도자가 북한이 아닌 남한을 먼저 방문한 것도 문제지만, 중국 국민들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향해 뚱보 3세라는 의미인 ‘진싼팡즈’라고 조롱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방한테까지 무시당하는 지도자를 보는 주민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과연 존경심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주민들의 존경심이 사라진다는 뜻은 곧, 통치의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도 그랬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권위가 사라진 공간을 메우기 위해 공포를 통한 폭압통치에 나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돌아선 민심을 다잡기가 역부족일 것이라는 게 내외의 판단입니다. 주민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반면 정권은 권력 연장이 우선이어서 양측 간에는 좁힐수 없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지 않을 수 없겠죠. 이번 미국의 ‘김정은 범죄자 낙인’도 거슬러 올라가면 북한 스스로가 촉발한 것입니다. 올초 4차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 ‘화성10’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감행한 것이 원인입니다. 미국이 ‘김정은 범죄자’란 글자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북한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지도자를 드론공격으로 사살한 것처럼 김정은을 제거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김정은이 발뻣고 숙면취하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드 배치 결정 논란] ‘사드’, 어떤 무기인가…고도 150㎞서 미사일 요격

    [사드 배치 결정 논란] ‘사드’, 어떤 무기인가…고도 150㎞서 미사일 요격

    사드 1개 포대, 요격미사일 48발 장착 조기경보용, 사격통제용 레이다 탑재...한반도 3분의2 방어 가능 주한미군에 배치될 미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종말 단계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미 육군 무기인 사드는 지상에서 40~150㎞ 상공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동원된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를 구성하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가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MD체계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드 1개 포대는 ‘종말 모드’로 불리는 TPY-2 TM 레이다 1대와 발사기 6기, 요격미사일 48발로 구성된다. TPY-2 TM 레이더는 120도 전방 250㎞의 모든 공중물체를 탐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사드 포대는 6개의 발사대를 레이다에서 400∼500m 떨어진 전방에 부채꼴로 배치하게 된다. 1개의 발사대는 유도탄 8발을 장착하며 30분 안으로 재장전이 가능하다. 요격미사일은 1단 고체연료 추진 방식으로 적외선 탐색기를 장착하고 있다. 사드 1개 포대의 가격은 약 1조 5000억원이며 요격미사일 1발은 약 110억원에 달한다.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할 경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한국 측이 부지와 시설을 제공하고 미국 측은 전개, 운용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TPY-2 TM 레이다는 조기경보용(FMB)과 사격통제용(TM)으로 나뉘는데 이들의 하드웨어는 같고 통신장비와 소프트웨어가 다르다. 한국에는 TM 레이다가 들어온다. TM 레이다는 적 탄도미사일이 하강하는 종말 단계에서 요격미사일을 정확하게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다. 중국이 주한미군에 배치될 것을 우려하는 FMB 레이다는 ‘전방배치 모드’로, 적 탄도미사일을 상승 단계부터 조기에 탐지해내는 것이 목표다. 이 때문에 탐지거리를 최대한 늘리고자 레이다 빔 발사각을 낮게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요격고도가 40~150㎞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미국을 향해 날아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할 수 없다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핵이나 생화학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40㎞ 이상 고도에서 직격(hit-to-kill)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 우리 군이 보유한 패트리엇(PAC-2) 미사일이 ‘거점 방어’(Point Defense) 무기인 것과는 달리 사드는 ‘지역 방어’(Area Defense) 무기이기 때문에 방어 영역이 훨씬 넓다. 사드 1개 포대가 주한미군에 배치되면 남한 면적의 2분의1에서 3분의2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사드를 중부지역에서 운용하더라도 북방한계선(NLL) 이북지역까지 레이더가 커버할 수 있어 북한에 NLL 이북지역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더라도 요격할 수 있다고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비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이 남쪽으로 쏜 미사일을 사드로 요격할 경우 누가 요격명령을 내리느냐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질의에 “(사드는) 주한 미 7공군과 우리 공군이 협조해서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배치 결정 논란] 정의당 김종대 “사드 성능, 검증 전혀 안 됐다”

    [사드 배치 결정 논란] 정의당 김종대 “사드 성능, 검증 전혀 안 됐다”

    청와대와 국회 등에서 20년 넘게 국방 관련 업무를 맡았던 ‘민간 군사 전문가’ 출신의 김종대(사진)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이 정부의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사드의 북한 핵 미사일 방어에 대한 효용이 부풀려져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한·미 양국의 최종 결정이 “졸속적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민국 국방장관이 사드 배치 관련 질의에 ‘결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고,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 운용개념, 지휘통제권 등 그 어느 하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채 3일도 되지 않아 급작스럽게 배치 결정을 발표한 배경과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반도 사드 배치 계획이 철회돼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가 사드가 북한의 비대칭적 핵 미사일 위협을 제대로 방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사드가 배치된다 해도 북한은 사드 방어망을 돌파하는 다른 군사적 수단을 이미 충분히 갖추고 있다. 단거리미사일과 장사정포, 잠수함발사 미사일(SLBM) 등 사드가 방어할 수 없는 다른 타격 수단으로 북한이 우리를 위협하게 되면 한반도는 더 극단적인 군사적 대치와 군비경쟁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면서 “국방부는 단지 미국 무기라는 이유로 사드의 효용성을 검증한 적도 없고, 검증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사드 배치를 필두로 한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가 동북아 분쟁 소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사드는 장차 미국의 동북아판 미사일방어(MD)를 구축하는 교두보로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와 한반도가 동북아 분쟁의 열점이 될 가능성을 급격히 증대시킨다”면서 “미국은 이미 사드 배치를 통해 한·미·일 미사일방어 자산을 통합 운용하는 구상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금의 사드 배치가 다음 정부에서는 한·미·일 미사일방어 공동작전체계로 이어져 중국·러시아와 전략적 충돌을 불사하는 지정학적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주변국과의 갈등으로 한반도 통일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김 의원은 “(사드 배치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치명적인 영향이 초래되고, 우리가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 공존과 통일의 기회는 물 건너 갈 것”이라면서 “중국은 사드 배치 이후 이어도 영유권 문제와 서해 대륙붕에 걸친 200해리 경제수역 선포, 중국 방공식별구역을 서해로 확장, 서해 중국어선 불법조업 방치 등 한·중 관계의 핵심 현안에서 공세적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진정으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동북아의 전략적 안정을 도모하면서 북한의 핵 무장 동기 자체를 제거하는 외교적 노력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사드 배치 결정 전면 재검토와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7월 임시국회를 조속히 소집할 것을 국회에 제안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외무성 “미국과 모든 문제, 전시법에 따라 처리” 성명

    북한은 8일 미국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 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으로 올린 것을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면서 “이제부터 미국과의 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은 우리 공화국의 전시법에 따라 처리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 외무성을 이날 성명에서 “지난 6일 미국은 허위와 날조로 일관된 우리의 인권문제와 관련한 국무성 보고서와 그에 따르는 재무성 특별제재대상 명단을 발표하면서 감히 우리 최고수뇌부를 걸고드는 무엄하기 그지없는 망동을 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명은 이어 “미국은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린 이번 제재조치를 즉시적으로, 무조건적으로 철회하여야 한다”며 “미국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는 경우 조미(북미) 사이의 모든 외교적 접촉공간과 통로는 즉시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책동이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최악의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우리는 미국의 적대 행위를 단호히 분쇄해버리기 위한 초강경 대응 조치들을 취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의 최고존엄을 헐뜯는 특대형 범죄를 감행하는 것으로써 우리와의 전면대결에서 ‘붉은선’을 넘어선 이상 우리는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들을 다 취해나갈 권리를 정정당당히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아울러 “미국은 우리의 첫 수소탄 시험과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시험발사의 완전성공 등 핵억제력의 비약적 발전에 당황망조해 ‘제재압박’이라는 단발마적 발악에 매여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심장을 다 바쳐 받들어 모시고 따르는 우리의 최고 수뇌부는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의 상징이며, 우리 천만군민의 운명의 전부”라며 김정은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 숭실고, 세월호 구조 김관홍 잠수사 유족에게 성금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된 뒤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민간잠수사 김관홍(43)씨 유족을 위해 모교 후배와 동문이 성금을 전달했다. 서울 숭실고등학교에 따르면 7일 오후 숭실학원 100주년 기념관에서 김관홍씨 유족과 이 학교 교직원, 세월호 가족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 최덕천 숭실고 교장은 교사, 재학생, 학부모, 동문 등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1000여만원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1993년 숭실고를 졸업한 고인은 2014년 세월호 수색 작업에 앞장섰고, 그 후 극심한 트라우마와 후유증에 시달렸다. 결국 잠수사 일을 그만둔 그는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꽃가게 일을 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이어 가다 지난달 17일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갑작스럽고도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학교에서는 지난달 28일 숭실교사회를 시작으로 학생회, 학부모회가 잇따라 성금 모금에 나섰다. 학교 측은 “재학생과 동문들이 고인의 희생정신을 본받도록 추모사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와글와글 북한통신]미국의 北 김정은을 겨냥한 사상 첫 제제 의미와 파장

    [와글와글 북한통신]미국의 北 김정은을 겨냥한 사상 첫 제제 의미와 파장

    미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자국민에 대한 ‘인권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에 올리면서 현재도 껄끄러운 북·미관계가 겉잡을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 휘말릴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번 미국의 제재가 김정은을 비롯해 북한 당과 군부에서 김정은에게 부역하는 실세들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북한 내 간부층들의 이반과 동요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는 이날 미 의회에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나열한 인권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재무부는 이를 근거로 개인 15명과 기관 8곳에 대한 제재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김정은 이외에 제재대상에 오른 인사는 리용무 전 국방위 부위원장, 오극렬 전 국방위 부위원장, 황병서 국무위 부위원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다. 기관은 국무위원회, 조직지도부, 국가보위부와 산하 교도국, 인민보안부와 산하 교정국, 선전선동부, 정찰총국 등이다. 미 국무부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인물이나, 기관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을 떠받치는 주요 핵심 권력기관이란 점에서 북한 체제의 인권유린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루워졌다는 그간의 국제사회의 여론을 반영한 결과로 볼수 있다. 또한 올초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이후에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를 무시하고 자체적인 핵무장력 강화를 천명하는 등 핵능력 향상에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한 징벌적 제재 측면도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김정은을 위시한 권력층들이 ‘인권유린’ 행위로 국제형사재판소(ICC) 등 국제사회로 부터 사법처리를 받도록 할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것은 성과로 거론된다. 향후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북한 간부들에게 동일한 죄목을 적용해 처벌할수 있는 근거가 될수 있어 주목된다. 아울러 이번 조치가 중요한 것은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까지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북한 내 누구도 인권유린에 가담한 경우 예외없이 처벌될 수 있다는 것을 공표하는 선언적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인권유린을 지시, 동조, 이행과 같은 행태들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7일 “북한에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인권유린에 가담하고 있는 중간급·말단 간부들에게는 보호막이 사라진 것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북한 내부에서 부역자들이 평소 생각없이 행해지던 인권유린도 이젠 보복을 걱정해야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강도 높은 독자 제재가 마련되면서 남북관계도 그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그간 북한이 최고존엄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 반발한 점을 미뤄볼 때 향후 5차 핵실험, 장거리미사일 발사·잠수함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부도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대해 진전된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아래 독자제재를 비롯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상태다. 이 때문에 남북관계도 당분간 냉각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한국자유총연맹 회장단과 오찬에서 “역사가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주는 사실은 북한 정권의 인식과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는 한 어떤 만남과 합의도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 고리를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씨줄날줄] ‘국방 뉴딜’/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국방 뉴딜’/구본영 논설고문

    ‘뉴딜 정책 덕분인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군수산업의 활황 때문인가.’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원동력이 뭔가를 놓고 벌여 온 미국 정치권과 경제학계의 해묵은 쟁점이다. 의도는 달랐지만 두 요인 모두 결과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구매력 있는 수요를 창출했다는 게 공통분모다. 어쨌든 미 대공황 시기 뉴딜 정책의 논리적 토대였던 영국 경제학자 존 M 케인스의 유효수요이론은 탁견이었다. 1933년 취임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은 재정 공급을 확대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을 벌이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유효수요 창출을 꾀했다. 다만 2차 대전이라는 비극이 케인스나 루스벨트가 의도하지 못한, 또 다른 유효수요를 만들었다면 역사의 아이러니일까. 안보와 경제는 상충하는 영역으로 치부되는 게 일반적이다. 안보 투자를 늘리면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식의 고정관념이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역사적 사실이다. 굳이 미 대공황 극복사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2013년 세계적인 조선 불황으로 영국 기업인 BAE시스템스는 주요 조선소를 폐쇄하고 수천 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했다. 이때 영국 국방부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BAE시스템스에 차세대 군함 건조를 맡겨 실업자를 최소화하면서다. 지금 우리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도 극심한 불황의 늪에서 구조조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자칫 울산과 거제의 길거리로 실업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질 판이다. 이에 따라 기왕에 건조가 계획된 군함 발주를 앞당겨 조선업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과 김성태 거시경제연구부장 등이 그런 아이디어를 내놓은 대표적 전문가들이다.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살리는 윈·윈 해법으로 일종의 ‘국방 뉴딜’ 정책을 펴자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척당 1조원대를 웃도는 이지스함을 총 3척 보유 중이다. 록히드마틴의 이지스 체계를 얹어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종대왕함은 미제 이지스함들에 비해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대우해양조선의 율곡 이이함이나 현대중공업이 추가 건조한 서애 류성룡함도 마찬가지다. 수년 전 미국 무어스타운의 록히드마틴사를 견학했었다. ‘신의 방패’로 불리는 이지스 체계를 개발하는 곳이다. 당시 현지 관계자로부터 함정 방공전투 시스템이야 이지스 체계가 최첨단이지만, 선박 건조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라는 ‘공치사’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이지스함이든 잠수함이든 건조 시기를 앞당겨 경제를 살리는 ‘국방 뉴딜’은 수용할 만한 역발상이 아닐까. 고급 인력을 실업에서 구제하고 안보까지 튼튼히 할 수 있다면 말이다. 물론 유연한 예산 편성을 못 하는 관료와 합리적 예산 심의를 못 하는 국회라는 걸림돌이 문제이겠지만….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센카쿠서 ‘공격 동작’… 中·日 전투기 전투 직전까지 갔다

    센카쿠서 ‘공격 동작’… 中·日 전투기 전투 직전까지 갔다

    중국과 일본 전투기가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상공에서 단순 위협 비행이 아닌 전투 직전의 ‘공격 동작’을 취하며 아찔한 대결을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방부 신문국은 지난 4일 “일본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지난달 17일 센카쿠 상공에서 벌어진 양국 전투기의 대치 상황을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중국군 주장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 SU30 2대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서 순찰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는데, 일본의 F15 전투기 2대가 고속으로 접근하며 ‘공격 동작’을 취하며 도발해 왔다는 것이다. 일본 전투기는 중국 전투기를 향해 화력통제레이더(FCR·표적을 탐색·추적해 적절한 타격 지점을 산출하는 시스템)까지 쐈다고 중국 측은 주장했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가 전투태세를 갖추고 ‘과감한 대응조치’를 취하자 일본 전투기는 적외선 재밍탄(jamming·전파교란탄)을 쏘며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대치 상황을 공개한 것은 일본 내에서 중국 전투기의 ‘공격 동작’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직 항공자위대 항공지원집단사령관 출신인 오리타 구니오는 지난달 29일 “중국 전투기가 최근 동중국해 상공에 긴급 발진한 자위대기에 공격 동작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군 전투기가 미군과 자위대 정찰기에 대해 위협 비행을 여러 번 해 왔지만, 긴급 발진한 전투기에 대해서는 억제된 행동을 취해 왔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장관은 “중국 전투기가 남하해 자위대기가 긴급 발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격 동작’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오리타는 “중국 전투기가 후방에서 따라오는 자위대기를 향해 기수를 갑자기 돌려 정면으로 마주보는 자세를 취했다”면서 “이는 언제든지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전투태세로 사실상 공격 동작”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일본 자위대 최고지휘관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최근 “올 4~6월 영공 침범 우려가 있는 항공기에 대한 자위대기의 긴급발진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90회 이상 늘었다”면서 “특히 중국군 전투기에 대한 발진은 80회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3년 11월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 상공을 포함하는 동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뒤 해당 구역을 통과하는 외국 항공기에 대해 자신들에게 사전 통보할 것을 요구해 오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은 중국 군용기가 센카쿠 쪽으로 접근하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센카쿠 열도 주변에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일본을 자극하는 것은 일본이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벌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에서 노골적으로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편을 드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중국에 불리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재판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주요 7개국(G7) 공동 성명을 준비하는 등 미국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5일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은 중재재판의 ‘무효’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남해함대뿐만 아니라 북해함대와 동해함대의 미사일 구축함과 호위함·잠수함 등 3대 함대의 대표적 전함 수십척이 동원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軍기밀 누출·성적서 위조… 해안감시체계 납품 비리 9명 기소

    군 해안복합감시체계와 잠수함 시뮬레이터 납품 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이 현직 육군 장교와 군무원, 납품업체 관계자 등 총 9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육군교육사령부 최모(51) 중령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납품업체 D사 전 상무 배모(48)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최 중령에게 군사기밀을 전달받은 혐의로 D사 이사 신모(51)씨, 배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D사 전 이사 박모(48)씨와 전 부장 권모(44)씨 등 납품업체 전현직 임원 7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최 중령은 지난해 9월 신씨의 부탁을 받고 소형 대공 감시레이더, 소형 드론과 무인 지상감시센서 작전 운용 성능 자료를 신씨 휴대전화로 전송해 3급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 등은 2013년 6월 해안복합감시체계 입찰과 구매시험평가 때 위조한 시험성적서를 제출해 선정된 혐의를 받고 있다. 납품업체로 선정된 D사는 같은 해 8월 납품 과정에서 일부 감시장비 단가를 부풀린 견적서 등 허위 원가자료를 제출해 납품 대금 5억 50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안복합감시체계 도입 사업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계기로 북한 침투에 대비해 해안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379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주야간 감시카메라 등 감시장비를 해안에 설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육군본부 시험평가단 군무원 이모(42)씨는 D사가 제출한 감시장비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을 알면서도 ‘충족’으로 평가하고, 소부대 무전기 작전 운용 성능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보관한 혐의로 최 중령과 함께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기소됐다. 아울러 D사는 2012년 11월 방위사업청에 납품하는 ‘장보고2 조종훈련장비’ 중 프로그램 개발비 4억원을 부풀린 허위 원가자료를 제출해 18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검찰은 이 과정을 주도한 혐의(방위사업법 위반)로 D사 대표 이모씨와 솔루션 개발업체 대표 봉모(4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포토] 호우경보로 차량 통제된 잠수교

    [서울포토] 호우경보로 차량 통제된 잠수교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5일 오전 서울 한강 수위가 올라가자 용산구 잠수교의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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