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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생명체? 심해 열수 분출공에서 신종 발견

    외계생명체? 심해 열수 분출공에서 신종 발견

    지구 생명체는 대부분 태양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서 삶을 영위한다. 직접 광합성을 하지 않더라도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나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있다. 과학자들은 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는 수천m 심해에서 번성하는 심해 생물체를 발견했다. 물론 이들 대부분은 더 얕은 바다에서 내려온 유기물에 의지하지만, 심해에 존재하는 열수 분출공(hydrothermal vent)에는 태양과 전혀 관련 없는 생태계가 펼쳐져 있다. 열수 분출공에서는 지질활동에 의해 각종 화학물질을 포함한 열수가 뿜어져 나오고 이를 분해하는 미생물이 먹이 사슬을 가장 아랫부분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 박테리아를 먹이로 삼아 다양한 생명체가 독립적인 생태계를 이루며 번성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여기에서 수많은 생명체를 발견하고 자연의 경이로움 앞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심해 열수 분출공과 심해 생태계는 전 세계의 바다 곳곳에서 발견된다. 사우샘프턴 대학, 뉴캐슬 대학,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연구팀은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서 마다가스카르 남동쪽 2000km 지점의 인도양 해저에 있는 롱키(Longqi) 열수 분출공 주변의 생태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여기서 적어도 6종 이상의 신종 생물체를 발견했는데, 그 기이한 모습이 과학자들을 매료시켰다. 가슴에 잔뜩 털이 난 게는 호프 게(Hoff crab)으로 명명되었는데,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갑각류로 열수 분출공 주변에서 발 디딜 틈도 없이 서식하고 있다. 더 독특한 생명체는 마치 외계에서 온 듯한 괴상한 모습을 지닌 스케일웜(scaleworm)으로 물론 여기에서 최초로 발견된 생물체다. 도대체 어디가 머리이고 어디가 몸통인지 구분하기조차 쉽지 않다. 연구팀은 '심해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이런 열수 분출공 주변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기이한 생명체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심해의 낙원은 미래에 사라질 위기에 놓일지도 모른다. 이곳에 금과 구리가 풍부해서 상업적 채굴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는 비용과 기술적 문제로 대규모 채취가 이뤄지기 힘들지만, 앞으로 기술혁신이 상황을 바꿔 놓을 수 있다. 만약 이 지역에서 자원 채취가 이뤄진다면 기존 생태계를 보호할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드론 탈취, 시진핑 지시 가능성… 트럼프에 경고장 보낸 셈

    남중국해 다툼 선공 가능성 보여 中 핵잠수함 방해물 제거 해석도 중국이 공해상에서 미군의 수중 드론(무인잠수정)을 탈취한 것은 고도로 계산된 군사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 우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 정책 파기를 들먹이며 대만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자, 중국이 미·중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남중국해에서 ‘드론 탈취’라는 새로운 방식의 충돌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저 고문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드론 압수는 중국군 일개 사령관이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시진핑 주석이 군대를 틀어쥐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시 주석의 지시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글레이저 고문은 “중국이 트럼프에게 ‘핵심 이익’을 건드리지 말라는 신호를 강력하게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 남중국해 등 주권과 관련된 다툼에선 방어를 넘어 선공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나포는 지난 7월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이 처음으로 취한 군사적 조치이다. 중국 남해연구원 우스춘 원장은 관영 환구시보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더이상 꿀 먹은 벙어리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 문제가 2~3년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지 않고, 충돌 없이 해결될 것이라고도 보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향후 남중국해에서 벌어질 미·중의 핵잠수함 갈등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미국은 해당 드론이 해저 지형 및 염도 측정 장치라고 설명했지만, 중국은 물론 미국 전문가도 핵잠수함 운항 정보를 수집하는 드론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중국은 문제의 수중 드론 수거 작업에 ‘ASR 510’ 잠수함 구조선을 전격 투입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잠수함 구조선이 출동한 것은 중국의 핵잠수함 부대가 해당 수역에서 활동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핵잠수함 운항을 방해하는 드론을 제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美수중드론 나포… 남중국해 ‘기싸움’

    中, 美수중드론 나포… 남중국해 ‘기싸움’

    美언론 “차이잉원과의 통화 경고” 트럼프 “훔친 드론 갖도록 놔둬라” 미국과 중국이 무인 수중드론을 둘러싸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중국이 남중국해 필리핀 인근 공해에서 나포한 미 해군의 무인 수중드론(UUV·무인 잠수정)을 미국에 반환한다는 데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긴장감은 통상을 넘어 군사적으로도 고조되고 있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무인 수중드론의 미국 반환에 대한 이해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이 불법적으로 드론을 나포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한 뒤 (반환) 합의가 이뤄졌다”며 “미·중 양국은 드론을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반환할지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적절한 방식으로 미국에 드론을 반환키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미국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필리핀 수비크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약 92.6㎞)쯤 떨어진 해상에서 미 해군 함정 보우디치함이 드론 회수 작업을 하던 도중 이를 460m 뒤따르던 중국 해군 함정에서 내린 소형 보트가 수중드론 2대 중 1대를 빼앗아 돌아갔다. 당시 미 해군은 무전 연락을 통해 수중드론이 미군 소유라고 밝히고 반환을 요구했지만, 중국 정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이 수중드론은 과학연구용”이라고 강조하며 공식 외교 절차를 통해 “우리 무인 수중드론을 즉각 반환하고 국제법상 의무를 지킬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의 미국 수중드론의 나포는 중국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저버린 트럼프 당선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분석했다.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당선자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공해상에서 미 해군의 연구드론을 훔쳤다”면서 “(이같이) 전례 없는 행동으로 연구드론을 물에서 낚아채 중국으로 가져갔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에 그들이 훔친 드론을 돌려받길 원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갖도록 놔두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중국 국방부도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 성명은 “미국이 오래전부터 빈번하게 함정과 비행기를 중국 해역에 보내 정찰과 군사측량 활동을 벌여 왔다”면서 “중국은 단호히 이를 반대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양위쥔(楊宇軍)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은 계속 미국의 이런 활동에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 선전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이 탈취한 문제의 무인 잠수정 ‘LBS-G’는 수온과 염도 측정과 함께 음속 탐지용으로, 드론이 확보한 데이터들은 수면 아래의 수로에 관한 지도 작성에 쓰인다. 길이가 3m 정도로 해저 1000㎞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0일 정도 연속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가격은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글의 법칙’ 유인영, 전지현 위협하는 인어 자태… 놀라운 수영 실력

    ‘정글의 법칙’ 유인영, 전지현 위협하는 인어 자태… 놀라운 수영 실력

    ‘정글의 법칙’ 유인영이 인어 같은 수영 실력을 자랑해 화제다. 16일 밤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에서는 동갈치 사냥에 나선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인영은 바다 사냥에 앞서 오리발을 신었다. 그녀의 모습에 아나운서 김환은 “유 인어야. 유 인어. 진짜 예쁘다”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어 바다로 뛰어든 유인영은 김환의 말처럼 인어로 빙의해 자유자재로 바닷속을 누볐다. 김병만도 “잠수하고 올라갈 때 자세 진짜 좋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인영이 처음 잡은 고기는 복어였다. 손질할 수 없는 생선이라 아쉽게 놔줬지만 유인영은 “이렇게 잡는거구나. 감이 조금은 왔다”라고 했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유인영은 본격적으로 수영을 하며 김병만이 놓친 물고기까지 잡는 등 진정한 사냥 여신으로 거듭났다. 유인영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거기서 놀고 있었다. 왼쪽을 봐도 물고기들이 놀고 있고, 오른쪽을 봐도 물고기들이 놀고 있고. 산호조차도 너무 예쁘게 돼 있어서 헤치면서 내가 수영을 하는데 진짜 인어공주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일 군사협정 후 ‘북핵’ 첫 정보 공유

    한·일 군 당국이 지난달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이후 처음으로 16일 북한 핵·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계기로 열린 한·일 양자회담에서 GSOMIA를 근거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관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변인은 일본과의 합의를 이유로 어떤 정보를 공유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미·일 군 당국자들이 만난 안보회의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각 군사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표들은 협의 이후 공동보도문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21호를 포함한 대북 제재가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는 최근 위협이 커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을 추적·감시하는 훈련을 구체화할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미국 켈리 맥사멘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일본 마에다 사토시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참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지난주 SLBM 발사 시험” 日, 알고도 한국엔 통보 안 해

    NHK “공중점화 ‘콜드론치’ 실험” 軍 “양국 정보협정 활용 시기상조” 일본이 지난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을 파악했지만 한국에는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달 23일 북한 핵·미사일 정보 등을 공유하는 내용의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북한이 지난주 지상 시설에서 SLBM 발사 시험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일본 측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 NHK는 이날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이달 들어 지상에서 SLBM 콜드론치 기술 확보를 위한 시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콜드론치는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 잠수함 내부에서 연료를 분사시키지 않고 가스 등의 압력으로 미사일을 해상으로 쏘아 올린 뒤 공중에서 점화하는 기술이다. 미군은 북한이 SLBM 발사 기술을 급속도로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군은 북한이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콜드론치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SLBM의 실전 배치가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보고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GSOMIA가 체결됐지만 아직 일본으로부터 정보를 받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면서 “양국 정보 부서 간에 정보 교환에 대한 추가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미국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공유받아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쿄신문은 지난 4월 북한 잠수함이 북한 해역에서 운항 중에 두 동강 나는 원인 불명 사고가 발생해 승조원 12명 모두가 숨졌다고 북한 관계자 및 주변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유족에게는 수주 후에 마을 인민반 책임자를 통해 사고가 통보됐으며 희생자들에게는 영웅 칭호가 부여됐고 유족에게 새집이 제공됐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서해 최북단, 기항지의 노래…백령도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서해 최북단, 기항지의 노래…백령도

    '철새의 전부를 남북(南北)으로 당기는/ 마음의 마찰음(音) 끊기고/ 바람 받는 마스트의 검은 깃발/ 축대에 바닷물이 튀어오른다' 황동규 시인의 작품, ‘기항지 2’에 나오는 구절이다. 인천 연안 여객터미널에서 4시간도 넘는 뱃길을 따라 도착한 백령도(白翎島) 용기포 부두 선착장 축대에 오르면 머릿속에 맴도는 절묘한 노래다. 실제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 북위 37도 52분에 위치한 섬으로, 한국전쟁 당시 도화지에 연필로 금 긋듯 그려진 38도선에 아직도 머물러 있는 남북분단의 상징이기도 하다. 인천 연안 부두에서 항로거리로 220Km나 떨어진 먼 섬이지만, 오히려 북한의 장산곶과는 불과 1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섬이어서 육안으로도 늘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어 처음 이 섬을 방문한 민간인들에게는 꽤나 낯선 섬일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한국군에 있어서는 군사거점으로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지니고 있는 섬이어서 현재도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중국 화북지역과 연결되는 항로상의 섬이기도 해서 중국입장에서도 한반도를 대상으로 한 주요 지정학적 교역 요충지 역할도 담당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백령도는 뭍에서 4시간 넘는 힘든 바닷길만 아니라면 아마도 제주도 버금가는 인기 섬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은 볼거리가 풍부하고, 해안선 총둘레 길이가57㎞, 섬 전체 면적은 51.086㎢에 달하는 남한의 섬 중에서는 면적으로는 8위에 해당하는 큰 섬이니 생활이 그리 불편하지 않다. 또한 주민 숫자만으로 5400여명이 살고 있을 뿐 아니라 해병여단이 주둔하고 있어 백령도는 의외로 젊음의 활력이 넘치는 섬이기도 하다. 이 곳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한국전쟁 시절 천연비행장으로도 사용되던 사곶해변과 형형색색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콩돌해안,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두무진 선대암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사곶해변의 경우, 석영으로 구성된 단단한 모래사장이 길이 약 3Km, 폭 0.2Km로 펼쳐져 있는데 이 곳은 한국전쟁 당시 임시비행기활주로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전세계에 해변을 활주로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이탈리아의 나폴리 해변과 이곳 사곶해변 밖에는 없을 정도로 귀한 장소이자 지금도 RKSE라는 ICAO 공항코드까지 부여받는 진짜 공항이기도 하다. 현재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간척사업으로 인한 방파제 사업으로 해변 가장자리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바닷물 침식현상이 최근에 일어나고 있다. 필자의 소형 렌트카 역시 모래에 바퀴가 빠져 꽤나 진땀을 흘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겨울바람 한 가운데 파도를 밟으며 해변을 질주하는 쾌감은 꽤나 이국적 경험이어서 백령도의 으뜸 명소로는 제격이다. 특히 타이어에 부딪히는 바닷물의 마찰감은 엑셀을 밟고 있는 발끝을 통해 몸으로 온전히 전해진다. 짜릿함 그 자체로 역대급 여행 경험으로 남을 수도 있다. 사곶해변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천연기념물 제 392호로 지정된 콩돌해안도 볼만하다. 규암으로 구성된 콩돌 크기 형형색색 자갈로 구성된 800미터 길이의 해안가는 모래로 구성된 해변가와는 달리 해안가를 거닐 때 나는 서걱거리는 소리가 파도소리와 더불어 관광지 운치를 더하기도 한다. 또한 백령도를 대표하는 명물로는 두무진 선대암이 있다. 현재 문화재 명승 제8호로 지정된 곳으로 백령도 북서쪽 400m 지점에 4㎞가량 펼쳐진 50~100m 높이의 규암으로 이루어진 기암 절벽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조선 광해군 시절인 1612년 이대기(李大期)의 <백령도지>에서 '늙은 신(神)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극찬했을 정도의 절경이다. 이 곳에는 선대암 외에도 형제바위, 코끼리바위, 물개바위, 부처바위, 잠수함바위, 가마우지 서식처 등등의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외에도 백령도에는 중화동 교회, 심청각 관광지, 등대해안 등 섬 구석구석에는 백령도만의 숨겨진 보석같은 명소들이 많다. 특히 여름 한철이나 휴가철에도 이 곳 백령도는 비교적 조용한 휴식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아 힐링을 원하는 도시인들의 방문 장소로는 제격이다. <백령도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이라는 표현보다는 ‘시간이 된다면’이라는 조건이 앞선다. 왕복 9시간의 뱃길은 어른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힘에 부칠 수 있다.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분들에게는 최적화된 장소. 2. 누구와 함께? -혹시 북녘 땅을 바로보고 눈물지을 사연이 있는 분이라면, 특히 황해도가 고향인 어른을 모시는 가족이라면, 50대 부부 모임으로 어울려 가도 좋은 장소. 해병대 출신 아저씨들의 추억의 장소. 3. 가는 방법은? -인천항 연안 터미널. 오전 7시 50분, 오전 8시 30분에 출항./ 해상기상조건에 따라 배가 출항하지 않는 날이 많으니 반드시 출항여부를 체크할 것. www.hferry.co.kr 4. 감탄하는 점은? -사곶해변에서의 드라이빙. 이 경험 하나만으로 4시간 넘는 배시간은 감당할 수 있을 듯.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그리 알려져 있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조용히 쉴 수 있는 섬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사곶해변, 콩돌해안가, 두무진 선대암, 심청각, 중화동교회 7. 먹거리 추천? -백령도 특유의 황해도식 메밀 냉면. 8. 홈페이지 주소는? -www.baengnyeongdo.com/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대청도와 소청도. 10. 총평 및 당부사항 -필자의 경우 기상상황으로 인하여 배가 뜨지 않아 섬에서 이틀을 더 머물렀다. 시간에 딱맞는 일정이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늘 염두에 둘 것. 이때 읍내의 목욕탕 방문도 좋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中 “美 수준 군비 확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하나의 중국’ 정책 재고 등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발언을 계속하면서 중국 내에서 군비와 전략 핵무기를 대폭 확충해 군사력을 미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된 중국은 올해 국방 예산을 최근 6년 만에 최저로 편성하면서 속도조절에 나섰으나 대대적인 군비 증강 목소리가 계속되면 다시 예산을 대폭 늘려 두 자릿수 증가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13일 영국의 군사 컨설팅업체 IHS 제인스는 2016년 세계 각국의 국방비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계 국방비는 1조 5700억 달러(약 1830조 8000억원)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전년보다 0.6%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주춤했던 세계 국방비가 전환점을 맞았음을 보여준다. 미국 국방비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6220억 달러(725조 9000억원)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위인 중국의 1918억 달러(223조 9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액수다. 보고서는 달러로 환산한 중국의 국방비가 전년보다 6.0%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방비는 2020년에는 2330억 달러로 2010년에 비해 갑절로 늘어나 영국 국방비의 4배, 전체 서유럽 국가의 국방비 지출 총액과 맞먹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와 관련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의 군비와 전략 핵 역량은 여전히 미국으로 하여금 위협을 느낄 만한 수준이 못 된다”면서 “트럼프의 오만한 태도는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우리가 빨리 핵 능력을 키워 미국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해야 모욕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전역을 공격 범위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41의 실전 배치를 가속화하고 전략 핵잠수함 전담 부대 신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쑨젠궈 부총참모장(상장)도 “중국군과 세계 선진 군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면서 “중국은 군인 1인당 6만 달러 수준의 군비를 지출하는 반면, 미국 영국 일본 등은 20만~30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軍, 평양 지하벙커까지 정밀타격 가능한 미사일 개발

    ‘타우러스’도 90여발 추가 도입 ‘장보고’ 3번함 건조 착수회의도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의 핵심 전략 목표물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을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다. 방위사업청은 14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자체 개발 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정부 투자 국내 연구개발로 최대 사거리 500㎞인 타우러스급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을 개발해 2031년까지 총 200여발을 생산하는 계획이다. 연구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며 탐색 및 체계 개발에 3000억원, 양산에 5000억원 등 약 8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6년 개발이 완료되는 한국형전투기(KFX)에 주요 무장으로 장착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내 연구개발은 다연장로켓 천무나 지대지미사일 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연구개발의 목표로 삼은 타우러스는 독일과 스웨덴 합작회사인 타우러스시스템스사가 개발한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500㎞다. 대전 상공에 떠 있는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지하 벙커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탄두 중량은 480㎏이며 마하 0.9의 속도로 30~40m의 초저고도 비행이 가능하고 6m 정도의 콘크리트벽도 뚫을 수 있다. 스텔스 형상과 기술이 적용돼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으며, 미군의 군용 인공위성위치확인장치(GPS)가 장착돼 전파 교란(재밍)에도 견딜 수 있다. 우리 군은 내년까지 타우러스 170여발을 도입하기로 하고 올해 1517억원, 내년 1359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증가에 따라 타우러스 90여발을 2018년까지 추가 도입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한편 방사청은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특수선본관에서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 및 건조하는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Ⅰ’ 3번함 건조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롯데몰 은평점에 22일 ‘키즈파크’ 오픈

    롯데몰 은평점에 22일 ‘키즈파크’ 오픈

    롯데월드는 오는 22일 서울 은평 뉴타운 롯데몰 3~4층에 약 6600㎡(2000평) 규모의 키즈파크를 오픈한다. 어린이를 위한 실내공간으로는 국내 최대규모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붙어 있어 찾기도 쉽다. 롯데월드 키즈파크는 ‘신비로운 해저왕국 탐험’이 콘셉트다. ‘머킹의 회전목마’ ‘플라잉 웨일’ 등 탑승형 어트랙션 4종과 ‘매직블록’ ‘캡틴 갤리온의 해적선’ 등 체험형 어트랙션 8종 등 모두 12종의 놀이시설과 키즈 뮤지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췄다. 무엇보다 어린이 전용 어트랙션을 대거 설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탈리아의 놀이기구 설계 전문회사 잠펠라, 독일의 선키드, 미국의 플레이타임 등과 함께 해저생물을 상징하는 어트랙션을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비한 해저왕국 모험은 잠수함 형태의 3층 메인 게이트를 지나면서 시작된다. 산호와 조개로 꾸며진 ‘산호마을’, 해초로 장식된 ‘심해정원’을 지나 4층에서는 물결무늬 패턴이 아른거리는 ‘해저 궁전’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의 생일파티와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파티룸’ 캐릭터 다이닝 ‘머킹의 로열가든’ 등도 마련됐다. 대형 키즈 뮤지컬 등 영유아 눈높이에 맞춘 공연도 구성할 계획이다. 키즈파크용 뮤지컬 ‘인어공주 비비와 마법의 주문’은 3D맵핑과 LED 전광판 등 최신 미디어 장비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효과를 접목했다. 모델은 ‘캐통령’으로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리언니’를 선정했다.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캐리언니 팬사인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월드의 박동기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롯데월드 키즈파크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안전과 청결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온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놀이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각자도생 시대, 분노·연대를 공유하다

    각자도생 시대, 분노·연대를 공유하다

    올 한 해 출판계는 세상을 해석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단히 응답했다. 13일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등 온·오프라인 서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탄핵소추는 정치·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책들을 부상하게 했고,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여성 혐오’ 현상은 페미니즘 도서들을 재주목하게 만들었다. 두 현상에 깔린 공통된 정서는 ‘분노의 공유와 해소’였고, 사회적으로는 ‘연대’와 ‘각자도생’의 간극을 확인하고 좁히는 계기가 됐다. 대통령과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이 사실로 드러나고, 거대한 촛불집회가 사회적 현상이 되면서 정치 관련 서적은 역동성이 커졌다. 지난 10월 이후 예스24에서 정치 서적은 사회 분야 전체 도서 판매량의 20.5%를 차지했다.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쓴 ‘대통령의 글쓰기’,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대통령의 말하기’부터 주진우·함세웅의 ‘악마기자, 정의사제’도 주목을 받았다. 헌법에 담긴 사회적 정의와 가치를 알려 주는 시민을 위한 헌법 해설서 ‘지금 다시, 헌법’이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사회학자 김덕영의 ‘국가 이성 비판’과 ‘대통령은 없다’, 엄기호의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등도 호평을 받았다. 교보문고에서는 부의 불평등 문제를 다룬 장하성의 ‘왜 분노해야 하는가’가 정치·사회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 일어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촉발된 여성 혐오 논란은 페미니즘으로 이어지며 출판계의 화두가 됐다. 올해 출간된 페미니즘 관련 도서는 28종으로 지난해 4종에 그친 것과 비교해 7배나 늘었다. 예스24에 따르면 페미니즘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2.6%로 두 배 이상 늘었고, 20대 여성의 구매 비중이 지난해 10.7%에서 올해 26.0%로 상승했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이민경·봄알람)라는 페미니즘 입문서부터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우에노 지즈코·은행나무), ‘나쁜 페미니스트’(록산 게이·사이행성),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창비) 등이 상위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침체했던 한국 문학은 확연한 르네상스기를 맞았다. ‘채식주의자’ 작가 한강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은 한국 문학을 재발견하고, 문학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견인차가 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한국 소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0% 뛰어올랐고, 지난해 22.2%가 감소했던 한국 시집 판매량은 올해 505.7%나 급증했다. 한강의 작품은 종합 베트스셀러 1위에 오른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소년이 온다’, ‘흰’ 등이 큰 관심을 받았다. 정유정의 ‘종의 기원’,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도 한국 소설의 부활에 힘을 보탰고, 민주화 운동의 시대정신을 담은 김숨의 ‘L의 운동화’, 세월호 참사의 민간인 잠수사 이야기를 다룬 김탁환의 ‘거짓말이다’도 시선을 모았다. 시집은 연초부터 불어닥친 ‘초판본’ 열풍이 동력이 됐다. 윤동주 시인의 기일에 맞춰 복간된 증보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가 신호탄이 됐고, 김소월의 ‘진달래꽃’, 백석의 ‘사슴’ 등이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하상욱의 ‘서울시’, ‘시 읽는 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의 유행과 함께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등 서정시도 입소문을 탔다. 올해 출판 키워드로, 교보문고는 어지러운 시국 상황을 반영한 ‘뜻밖에’를, 예스24는 ‘셀프(SELF)-각자도생의 시대’를 제시했다. ‘셀프’는 각각 Single(혼자), Encourage(북돋다), Liberal(자유·민주주의), Feminism(페미니즘)에서 따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문신 지운’ 이대은, 3수 끝에 경찰야구단 신체검사 통과

    ‘문신 지운’ 이대은, 3수 끝에 경찰야구단 신체검사 통과

    일본 프로야구 자바롯데 마린스의 우완 투수 이대은(27)이 3수 끝에 경찰야구단에 입단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3일 제349차 서울청 의무경찰 선발시험 중간합격자 명단을 공개했다. 합격 명단에는 이대은과 함께 KIA 타이거즈 잠수함 투수 박준표가 올라왔다. 이들은 최종 실기시험을 통과하면 경찰야구단 입단을 확정한다. 규정에 따르면 원래 이대은은 경찰 야구단에 합격할 수 없었다.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무, 경찰 야구단에 입대한 선수의 퓨처스리그 경기 출장을 제한한다는 KBO의 규정 때문이다. 그러나 KBO는 10월 13일 이사회를 통해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프리미어 12,올림픽,아시안게임 등 KBO가 정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KBO 퓨처스리그에서 출장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규정을 개정했다. 이대은은 앞서 두 차례 경찰야구단에 지원해 신체검사를 치렀으나, 왼쪽 귀 아래 가족 이니셜을 새긴 문신 때문에 탈락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대은은 11월 2일 불합격 사유였던 문신을 제거, 신체검사를 통과하며 3수 끝에 경찰야구단에 입단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난국에 군은 흔들리지 말아야/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공군전우회장

    [시론] 난국에 군은 흔들리지 말아야/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공군전우회장

    최근 우리의 안보 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급변하고 있고 위중하다.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대통령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으로 인해 헌정질서는 무너지고 국정은 마비되고 있으나 이 난국을 헤쳐 나갈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어 국민들은 걱정이 크다. 지금 우리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일은 혼란스러운 정국을 이용해 도발해 올 수 있는 북한의 위협이다. 안보적으로 매우 중차대한 시기에 최근 야당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서명한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책임을 물어 한민구 국방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직권남용으로 국방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 반일감정을 감안하면서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이를 덮기 위한 정치적인 행위로 서둘러 체결하려 하고 있고, 이는 결국 매국 협정으로 일본의 재무장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은 북한의 핵무기, 미사일, 잠수함 도발이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심각한 위협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점점 더 고도화·가속화·현실화하고 있다. 북한은 언제라도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상태다. 따라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북한의 동향을 정확히 예측·탐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정보수집·분석 능력이 있는 일본과 정보 교류를 하게 되면 보다 신속·정확하게 북한의 핵·미사일 정보를 수집·분석·활용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 또한 한반도 유사시 한·미·일 안보협력이 필요하고, 한·일 안보협력은 한·미·일 안보협력과 보완적이다. 특히 한반도 유사시 일본은 유엔사 후방기지 제공 및 주한 미군에 대한 후방지원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되면 한·일 안보협력이 점진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한·미·일 간의 정보 교류는 우리의 안보를 튼튼히 하는 첩경이다. 우리가 직면한 안보위협은 반일감정만으로 정보보호협정을 미룰 만큼 한가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은 국제적 안보 추세이고,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테러, 대규모 재해재난 대응 등에서 국가 간 정보 교환의 필요성이 증대됐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우주, 사이버, 테러 등 새로운 안보위협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체결한 정보보호협정은 현재 32개국과 체결하고 있고 1개의 국제기구와 체결했다.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체결 당사국 간 교환하는 군사비밀 정보를 상호 보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군사비밀을 공유해야 한다는 어떠한 의무도 담고 있지 않으며, 철저한 상호주의에 따라 사안별로 검토해 선별적으로 정보를 교환한다. 안보와 경제는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다. 이 난국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군이 국민의 신뢰 속에 완벽한 대비태세를 확립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법안으로, 국방부 장관의 해임 안을 제출해 군의 혼란을 야기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는 남북 분단이라는 태생적인 안보 위협을 안고 있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도 안보적으로 안정된 지역이 아니다. 특히 중국이 경제, 군사적으로 부상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이 구체화되고, 이에 따라 지역의 불안정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동안 중동이 가장 위급한 세계의 분쟁 지역이었으나, 앞으로는 동북아도 중동과 같이 안보 위협 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대통령 탄핵 사태로 외교·안보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미국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로 옮겨 가는 시기여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이 평시와는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안보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본다.
  • 몸짱배우 A, 몸캠 유출 후 잠수

    몸짱배우 A, 몸캠 유출 후 잠수

    인기배우 A씨로 추정되는 알몸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A 알몸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서 한 남성이 전라의 상태로 등장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신체 일부를 부각시키는 구도로 화면에 나섰다. 이를 본 네티즌은 수많은 댓글을 달았으며, 영상을 빠르게 유포시키고 있다. 외모는 물론, 남성이 하고 있는 목걸이가 평소 A가 즐겨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현재로써 A가 영상 속 주인공인지, 혹은 합성으로 만들어진 영상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A씨의 소속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조 5000억원 규모 선박…현대重, 총12척 수주 성공

    현대중공업그룹이 1조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12척으로 이 중 10척은 이란 국영선사인 이리슬이 발주한 선박<서울신문 12월 3일자 2면>이다. 올해 1월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린 후 첫 선박 시리즈 발주를 현대중공업이 따내면서 후속 수주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이리슬과 7억 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1만 45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 및 4만 9000t급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4척 등 총 10척이다. 컨테이너선 건조는 현대중공업, PC선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맡는다. 현대중공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선박 영업을 한 뒤 계열사에 선박 건조를 배분한다. 인도 시점은 2018년 2분기부터다. 또 현대중공업은 이란 조선소에 기술협력 등 지원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방위사업청과 해양경비안전본부로부터 각각 잠수함 1척, 경비함 1척 등 총 2척의 특수선(7000억원)도 수주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화물칸 수색 제한한 정부…왜? 시청자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화물칸 수색 제한한 정부…왜? 시청자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10일 ‘두 개의 밀실.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 방송을 통해 세월호 인양 과정을 둘러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심상치 않은 행보를 추적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세월호 선적의뢰서에는 목적지 불명의 철근 246톤만 기록됐다. 세월호 사고 당시 선박을 관리한 화물차 기사는 “배에 철근이 무지하게 들어가 있다”고 증언했고,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박 모 씨는 “해군기지에 4월 16일까지만 철근이 설치됐다. 그 날 이후 뚝 끊겼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군은 청해진해운을 이용했고, 이를 통해 세월호 화물칸에 실린 다량의 철근이 제주 해군기지로 향하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미디어오늘 문형구 기자는 “당시 세월호에 철근 잡화 신고된 게 387톤인데, 철근만 278톤이었다”며 “그래서 화물의 목적지와 용도를 알아보려 했는데, 취재가 안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인명 수색에 참여했던 한 잠수사는 “화물칸 수색 하지 말라고 그랬다.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유독 화물칸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화물칸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뿐이었다. CCTV 전체 영상을 통해 세월호 화물칸 CCTV가 배가 침몰되기 직전 꺼진 사실이 확인됐다. 잠수부들은 “배가 기울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공기가 있는 곳으로 간다”며 화물칸에도 충분히 사람이 있을 수 있기에, 굳이 수색 자체를 제한했던 정부에 의문을 표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일제히 충격에 빠졌다. 해수부와 국정원이 밀실에 숨기고 있는 진실을 규명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4명의 생명을 유기하다 못해 진상규명도 방해하고, 인양하는 것조차 정통적이고 최상의 기술진을 사용하지 않고, 작은배 1번 인양한 상하이샐비지를 통해 세월호를 인양하려 했다니..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한 사람이든, 기관이든 긴급체포해고 구속해서 처벌해야 한다! 국정원도!(griu****)” “그알 보고나니 철근은 단순한 공사재료 기밀 숨기기 재료에 불과하다는 답이 나옴.. 304명이 죽어도 될 만큼의 기밀이란 게 대체 뭐야? 국정원 그네야 기춘아 너희들은 알잖아. cctv가 사고전에 꺼진 것도 이상하고 그네는 실시간 수장 보면서 밥도 먹고 머리도 하고 마음이 참 태평했지. 가라앉아도 되는 배라는 것을 알았던 거 같은데..(hyk9****)” “애들아 너희들은 다보고 있지? 꼭 너희들을 이렇게 만든 자들을 벌주기 바란다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r630****)”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이러고도 우리가 어른이라는 게 참.. 세월호 희생자여러분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저희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밝히겠습니다.(yium**** )”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잠수사 “해경이 화물칸 수색하지 말라고 했다” 왜?

    ‘그것이 알고싶다’ 잠수사 “해경이 화물칸 수색하지 말라고 했다” 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 인양 작업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비밀과 두 개의 밀실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 분석한다. 10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첫 번째 밀실 화물칸에 대한 취재에 나선다. 세월호 참사 발생 2년 8개월. 슬픔을 잊어내려는 듯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가지만,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수심 44m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다. 이제 햇수로 3년이 경과하는 시점이다. 세월호 참사의 주된 원인은 화물 과적에 따른 선박복원성 약화라고 지적됐다. 그날 세월호에는 적정 중량의 약 두 배 가량인 2142톤의 화물이 실려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명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한 잠수사는 유독 세월호 화물칸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화물칸 수색하지 말라고 그랬다.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뱃머리만 드러낸 채 뒤집혀 침몰했던 세월호, 아래쪽에 있던 화물칸이 위쪽으로 올라오면서 누군가 에어포켓을 찾아 화물칸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굳이 수색 자체를 제한했던 정부를 둘러싼 비밀을 조사했다. 또 지난 2015년 7월,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을 위한 인양업체 입찰을 진행했다. 공개되지 않은 15인의 복면평가위원단이 입찰업체를 심사했는데, 최종 결과 중국의 ‘상하이샐비지’가 선정되고 1년 동안 인양작업을 진행해왔다. 상하이샐비지와 7대 3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 업체 ‘오션 씨엔아이’에 소속됐던 한 잠수사는, 한 번도 잠수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인양 지연, 선체 훼손에 대한 분노와 우려 속에서도, 세월호의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 뿐이었다. 유가족협의회와 세월호 특조위는 인양업체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인양과정에 있어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이미 지난 4월 세월호 2주기 방송에서, 국정원이 세월호의 도입과 운영에 연관돼 있는 정황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세월호 선박사고계통도에 직속 보고 대상으로 국정원이 등장하고, 세월호 내에서 건져 올린 노트북에서는 ‘국정원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발견됐다. 국정원은 세월호가 국가보호선박이기 때문에 보안점검과 같은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쯤으로 짧게 해명했지만, 국정원이 세월호 운영 전반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굶주림에 새끼 잡아먹는 북극곰… 인간이 만든 비극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굶주림에 새끼 잡아먹는 북극곰… 인간이 만든 비극

    세상에 멸종 위기를 맞은 동물은 많다. 대륙과 기후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의 수많은 동물이 지금 이 순간에도 멸종의 위기와 힘겹게 싸우고 있다. 사연 없는 멸종 위기 동물이야 없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북극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이제부터 소개할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 ●크누트부터 피자까지… 염치없는 인간 ‘관람욕’ 북극곰은 세계 최대의 육상 포식자이자 완벽에 가까운 살상 병기다. 지구에서 가장 추운 환경에서도 번성할 수 있을 정도로 최강의 생존 능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까맣고 작은 눈과 작은 귀, 커다랗고 하얀 몸집의 귀여운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능력자’ 인 셈인데, 이런 정반대 이미지 때문에 희생 아닌 희생을 당한 유명 북극곰이 있다. 바로 ‘크누트’다. 크누트는 독일의 슈퍼스타 북극곰이었다. 2006년 베를린 동물원에서 태어난 크누트는 귀여운 외모 덕분에 잡지 표지에 등장하고 캐릭터 상품으로도 제작됐으며 심지어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인기도 시들해졌고 결국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크누트는 생전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지만, 동물원에서 태어나 야생의 본능을 억제당한 삶 때문에 동물학대 논란에 끊임없이 시달렸다. 동물원에 갇혀 슬픔 삶을 사는 현존 북극곰은 ‘피자’다.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으로도 불리는 피자는 좁은 쇼핑몰 우리 안에서 축 늘어진 채 누워 있는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 동물 보호가들의 공분을 샀다. 현재는 다른 동물원으로 이송돼 있지만, 해당 쇼핑몰이 피자를 위한 특별 우리 공사를 마친 뒤 다시 데려오겠다고 밝혀 또 한번 논란이 예상된다. 인간의 욕심에 희생되는 북극곰은 크누트와 피자뿐만이 아니다. 인류 모두가 알고 있으나 쉽게 실감하지 못하며 스스로 이를 만들고 있다고 자각하지도 못하는 지구온난화. 이것은 북극곰을 죽이고 더 나아가 인류를 멸망시킬지도 모르는 중요하고 심각한 기후변화 현상이다. ●지구온난화로 터전 잃고 먹이 없어 새알 먹기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하루하루를 죽음과 싸워야 하는 북극곰 사이에서는 믿기 힘든 끔찍한 비극이 발생한다. 2015년 여름과 가을 사이 캐나다에서 촬영된 한 편의 영상은 수컷 북극곰이 극심한 먹이 고갈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결국 새끼를 잡아먹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담고 있다. 같은 해, 물범이 아닌 바닷새의 서식지를 급습해 알을 ‘훔쳐’ 먹는 북극곰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4월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 등 국제 공동연구팀이 스피츠베르겐 제도 등 북극 4개 지역에 사는 북극곰의 생태를 연구한 결과 북극곰이 급습해 먹는 새알의 양은 2시간 동안 200~1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강의 포식자’가 ‘새알 도둑’으로 전락한 배경에는 역시 지구온난화가 있다. 기온이 오르고 해빙의 면적이 작아지면서 야생에서의 사냥이 어려워지자 대체 식량으로 알을 선택한 것.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량 위기는 북극곰의 삶을 완전히 파괴했다. 심지어 야생에서 흰 눈, 얼음과 함께 생활해야 할 북극곰이 공사장에서 노숙을 하거나 작업 중인 러시아 잠수함에 다가가 ‘구걸’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나의 생명체로 태어나 낯선 곳에서 ‘관람용’이 되거나 먹을 것을 구걸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새끼를 잡아먹어야 하고 의지할 곳이라고는 어미뿐인 현실에서 굶주림에 쓰러진 어미를 마주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것이 설사 동물이라 해도 말이다. 북극곰의 삶이 이토록 비참하고 처참해진 이유가 천재지변이나 자연의 섭리가 아닌 오로지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 때문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있을까. 북극곰도 버텨 내지 못하는 북극이 인류 전체에 미칠 영향이 그저 미미할 것이라고 자만할 수 있을까. ●40년 뒤 절반 줄어 1만 7000마리만 남을 듯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현재 남아 있는 북극곰 2만 6000마리는 40년 뒤 1만 7000마리까지 감소할 위험이 높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작아진 혹은 사라진 얼음은 북극곰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류의 무분별한 사냥과 관람을 위한 포획까지 더해지면 북극곰 개체수는 더욱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상에 유기적이지 않은 생명체는 없다. 마치 나비의 작은 날갯짓 한 번이 폭풍우가 되는 나비효과처럼 북극곰 한 마리의 죽음이 얼마나 많은 인류의 죽음으로 이어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우리가 저마다의 북극곰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더 나아가 이들이 가진 아픈 사연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huimin0217@seoul.co.kr
  • 관광 보트 따라다니는 거대 장수거북

    관광 보트 따라다니는 거대 장수거북

    관광 보트를 뒤쫓는 거대 거북의 모습이 포착됐네요. 9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 망가화이 헤즈 해안에서 관광객을 태운 보트를 따라다니는 거대 장수거북의 영상이 게재됐네요. 때아닌 바다에서의 귀한 손님이 보트 주위로 접근하자 관광객들이 이를 보고 반가워 합니다. 장수거북은 현존하는 거북 중 가장 큰 종으로 주로 열대지방에서 발견되는 거북이다.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리는 장수거북은 최대 수심 128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최근 그 개체수가 감소해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으로부터 멸종 위기 등급 중 ‘위급’에 해당하는 등급을 받고 있습니다.(참고: 위키백과) 사진·영상= UglyProgra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제주 해상서 국내 어선 외국 상선과 충돌·전복…선원 1명 사망·3명 실종(종합2보)

    제주 해상서 국내 어선 외국 상선과 충돌·전복…선원 1명 사망·3명 실종(종합2보)

    제주 해상에서 갈치를 잡던 국내 유자망 어선이 외국 상선과 충돌·전복돼 선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8일 오후 7시 55분쯤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6㎞ 해상에서 제주 한림 선적 어선 화룡호(19t·승선원 9명)와 라이베리아 선적 상선 C호(9만 6628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화룡호가 뒤집혀 선원 9명이 물에 빠졌다. C호는 물에 빠진 화룡호 선원 중 이모(37·제주시 아라동)씨와 트랜 모(나이 미상)씨 등 베트남 선원 4명 등 모두 5명을 구조했다. 선원 강모(56·경남 사천시)씨는 사고 신고 3시간여 만인 밤 11시 24분께 뒤집힌 어선 내 취사장에서 수중 수색하던 해경 잠수요원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강씨의 시신을 수습해 함정으로 옮겼다. 선장 김모(59·제주시 한림읍)씨와 선원 이모(41·경기 용인시), 장모(53·인천 남동구)씨 등 3명은 이날 새벽 1시 기준으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경비함정 10척과 헬기 1대 등을 사고 해역에 보내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해군 한문식함(PKG) 1척과 어선 1척도 수색을 돕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상에는 파도가 1m 내외로 잔잔한 편이지만 야간이라 시야에 제한을 받고 있어 자체 보유 조명탄과 해군 초계기로부터 조명탄 지원을 받아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호는 부산항을 출항해 중국 칭다오로 가는 중이었다. 사고 유자망 어선은 해상에 정박해 그물을 내려 조업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구조 선원들을 300t급 경비함정에 태워 9일 새벽 제주항으로 입항하는 한편 C호 선장 등을 대상으로 충돌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한림수협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마련해 선원 가족들에게 사고 상황을 알리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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