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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인양] 유해마저 못 찾을까봐 한때 ‘패닉’… 지옥 오간 가족들

    [세월호 인양] 유해마저 못 찾을까봐 한때 ‘패닉’… 지옥 오간 가족들

    세월호 선체에서 나온 뼛조각 7점이 시신 미수습자의 유해가 아닌 동물 뼈로 밝혀지면서 세월호 인양 현장에는 대혼란이 빚어졌다.미수습자 가족들은 한때 자신의 가족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정부의 3중 유실 방지망 설치에도 불구하고 유해가 빠져나온 데 대해 좌절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정부는 예정대로 30일 전남 목포신항으로 출항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오후 3시 25분쯤 “시신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해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긴급 브리핑을 예고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유해는 갑판 위 세월호 선수 쪽 인양받침대(리프팅빔)를 받치는 반목(철제받침대) 밑에서 발견됐다”면서 “조타실 아래 (단원고 학생 객실인) A데크 쪽 선수 개구부와 창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전자 검사는 대검과 국과수가 협조해 진행할 예정이며,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 A데크는 단원고 학생들이 머문 4층 객실이고, 아래 3층 B데크는 일반인 객실이어서 긴장감은 한껏 고조됐다. 유해 발견으로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던 작업 등은 모두 중단됐다. 해경과 보건복지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들은 신원 확인과 유전자 분석을 위한 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국과수 광주연구소 법의학과장 등 6명도 유전자 감식 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국과수는 최영식 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희생자관리단을 구성하고 산하에 유전자분석팀, 법치·법의·인류학팀 등을 설치해 신원 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국과수가 바로 내놓은 결과는 황당했다. 오후 7시 50분쯤 반잠수식 선박에 도착해 유골 확인에 들어간 국과수 유전자분석팀은 1시간여 만인 오후 9시쯤 7점의 유골이 모두 동물 뼈로 추정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발견된 유골이 동물 뼈로 확인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혼선을 드리고 소동을 벌인 데 대해 송구스럽다”면서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에서 왜 동물 뼈가 발견됐는지에 대해서는 해수부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식재료이거나 화물차에 신고하지 않은 동물이 실렸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어쨌든 동물 뼈 발견으로 “3중으로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는 해수부의 발표는 무색하게 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진도 공동취재단
  • “세월호 유해 발견”… 9시간 지나 ‘동물뼈’로

    “세월호 유해 발견”… 9시간 지나 ‘동물뼈’로

    정부 기관 간 공조 체계 엇박자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몇 점이 인양작업 현장에서 발견됐으나 동물의 뼛조각으로 확인됐다. 시신 발견 소식을 기다리던 유가족들은 장탄식을 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화이트말린호) 갑판 위에서 발견된 유골 7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증 결과 모두 동물의 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과수 측은 “유골의 외관상 돼지 뼈일 가능성이 있으며 유골을 수습해 본원으로 옮겨 정확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세월호 선수 좌현 근처의 반잠수식 선반 갑판 위에서 4~18㎝ 크기의 유골 7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보다 한 시간쯤 전인 오후 3시 45분 윤학배 해수부 차관이 전남 진도 팽목항의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아 정확한 발견 상황과 향후 작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신 미수습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미수습자의 유해가 맞다면 세월호에 설치했다던 시신 등 유실 방지막이 무용지물일 가능성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발견된 유골이 동물 뼈로 확인되면서 미수습자 유해의 유실에 대한 걱정은 덜게 됐지만, 발견 이후 8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7시쯤에서야 국과수 관계자들과 미수습자 가족 6명이 현장을 확인하는 문제가 드러났다. 현장 관계자들은 “해수부와 해경, 국과수 등 관련 기관 간 공조체계가 제대로 돼 있었다면 일찌감치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일에 무려 9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람뼈 아니다” 통보에 가족들 허탈·안도…유류품은 ‘현장 작업화’

    “사람뼈 아니다” 통보에 가족들 허탈·안도…유류품은 ‘현장 작업화’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발견됐던 유골 7점을 확인하러 현장을 다녀왔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충격을 받은 듯 입을 굳게 다물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28일 오후 해수부의 ‘유골 발견’ 통보를 받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와 함께 세월호가 올려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다녀왔다. 그러나 국과수 관계자는 현장 감식에서 “사람뼈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국과수는 유골을 수습해 본원에서 정확한 감식을 할 예정이지만, 외관상 돼지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가족 대리인은 이같은 ‘국과수 현장 감식 통보에 미수습자 가족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국과수 측도 현장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유해 발견’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아 격렬하게 반응했다. 유해와 유류품 유실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요구했음에도 선체 밖에서 유해가 발견됐다고 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다만 이날 유골이 세월호 선체 밖에서 발견됨에 따라 ‘유실 가능성’을 우려했던 가족들은 허탈하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함께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동생과 조카가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권씨는 이날 미수습자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선수 앞부분이면 내 식구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대를 보이기도 했지만, 막상 동물 뼈로 확인되자 “정말 다행이 아니냐”고 본심을 털어놓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도 했다. 가족들은 “이번 계기로 미수습자를 먼저 찾아야 한다는 점이 더 강조될 것”이라며 서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가족 대리인은 “미수습자 가족이 기대와 희망을 품고 현장을 갔지만 ‘사람 뼈가 아니다’는 결과에 너무 놀라고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일 오전 중으로 미수습자 가족의 정리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인 신발은 ‘현장 작업화’로 드러났다. 세월호 승선자의 것인지, 아니면 인양 작업자의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골, 동물 뼛조각 확인…돼지뼈 가능성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골, 동물 뼛조각 확인…돼지뼈 가능성

    28일 발견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정 유골이 결국 동물 뼛조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검증 결과 오전에 발견된 유골은 7점이고,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은 발견된 유골의 외관상 돼지뼈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유골은 국과수 본원으로 옮겨 정확한 감식을 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전 11시 25분쯤 반잠수식선박 갑판(세월호 선수 좌현 근처)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4∼18㎝ 크기의 유골 6조각과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해경과 국과수 등에 긴급히 인력파견을 요청했다. 국과수 관계자와 미수습자 가족 6명 등은 이날 저녁 해경 경비정을 타고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유골을 확인했다. 국과수 전문가는 유골을 확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유골이 동물뼈라고 판단했다. 사람의 유골과 동물의 뼈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유골이 동물뼈로 확인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혼선을 드리고 소동을 벌인 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앞으로는 세월호 작업 현장에 해경이 상주하도록 요청에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세월호 주변에서 왜 동물뼈가 발견됐는지에 대해서는 해수부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태까지 세월호 화물칸에 동물을 실었다는 내용은 보고된 바 없다. 일각에서는 식재료거나, 화물차에 신고하지 않은 동물이 실렸을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유골수습 현장에 동행했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동물뼈라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골 조각이 세월호 밖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에 ‘유실 가능성’이 떠오르며 미수습자 9명을 다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번 계기로 미수습자를 먼저 찾아야 한다는 점이 더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해경이 언제부터 상주할 수 있는지 상의해 세월호를 반잠수식선박에 고박하는 작업과 날개탑 제거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을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항시킬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수부 “세월호 인양 현장 유골, 동물뼈로 확인…돼지 추정”

    해수부 “세월호 인양 현장 유골, 동물뼈로 확인…돼지 추정”

    28일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발견된 참사 미수습자 유해로 추정됐던 유골이 동물뼈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검증 결과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발견된 유골 7점이 동물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과수 관계자들은 유골의 외관상 돼지뼈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골을 수습해 본원으로 옮긴 뒤 정확한 감식을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반잠수식 선박 갑판(세월호 선수 좌현 근처) 위에서 4∼18㎝ 크기의 유골 7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 해수부는 해경과 국과수 등에 긴급히 인력파견을 요청, 국과수 관계자와 미수습자 가족 6명이 이날 오후 사고 해역을 찾아 현장을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골 6점 수습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골 6점 수습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28일 오전 11시25분쯤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갑판 위 세월호 선수 쪽 브리지 밑 A데크 쪽 아래 리프팅빔을 받치는 반목 주변에서 4∼18㎝ 크기의 유골 6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열린 출입구와 창문 등을 통해 배수작업을 하면서 흘러나온 펄에서 유골조각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아래 반목이 있는 구역에는 접근금지선을 설치하고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경과 보건복지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서 인력을 파견받아 유골의 신원확인 및 유전자 분석작업에 돌입했다. 유골조각이 한 사람의 것인지, 어느 부위인지 등은 아직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유골의 신원 파악에는 2∼3주 걸릴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골 6점 수습…“DNA로 신원확인 가능”(종합)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골 6점 수습…“DNA로 신원확인 가능”(종합)

    세월호 실은 반잠수선 갑판서 4~18㎝ 크기 유골 6조각 발견295번째 사망자 발견 후 883일만DNA 대조나 치아 구조 확인 등으로 신원 확인 가능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28일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해수부는 이들 유골을 헬기로 전남의 한 병원에 안치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갑판 위 세월호 선수 쪽 브리지 밑 A데크쪽 아래 리프팅빔을 받치는 반목 주변에서 4∼18㎝ 크기의 유골 6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골 6점이 한 사람의 것인지 여러 사람의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해수부 관계자는 “확인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미수습자 유해가 맞다면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78일째다. 2014년 10월 28일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단원고 학생의 시신이 발견돼 이튿날 수습된 게 현재까지 ‘마지막 수습’이었다. 295번째 사망자 발견 후 정확히 2년 5개월, 883일이 흘렀다.현장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경 등 관계자들이 급파돼 신원확인에 들어갔다. 유해는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과 국과수에 의해 DNA 분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물속에 있어서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원 확인은 어려운 일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DNA 대조나 치아 구조 확인 등 신원을 확인할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수습자들이 입었던 옷가지 등 유류품에 피부조직이 일부 잔존한다면 DNA 시료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더라도 유골에서 시료를 채취해 부모 DNA와 대조하면 동일 여부를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2014년 참사 당시 희생자 시신에서 채취한 시료 분석에 최고 긴급도를 부여해 시신 확인작업을 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DNA 감정은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생전 치과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면 치아 엑스(X)선 촬영 사진 등을 토대로 치아 구조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두개골 형태와 윤곽에서 생전 얼굴을 복원하는 슈퍼임포즈(super-imposition) 기법도 활용 가능하다. 분석 결과 미수습자와 일치하면 참사 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팽목항에서 대기 중인 미수습자 가족은 유해 발견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특히 세월호 선내가 아닌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에서 유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강조돼온 유실 방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원성이 나왔다. 미수습자 가족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9명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이 중요하다며 작업을 독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진도 공동취재단/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5살 여동생에게 구명조끼 벗어준 6살 조카 혁규와 남동생‘을 기다리는 미수습가족 권오복씨

    ‘5살 여동생에게 구명조끼 벗어준 6살 조카 혁규와 남동생‘을 기다리는 미수습가족 권오복씨

    “시운전 테스트를 한다고 해서 기대도 안했는데 인양 성공을 해 고마움을 갖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동안 단 하루도 진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권오복(63) 씨는 이렇게 말했다. 동생 재근 씨와 조카 혁규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권씨는 생업을 접고 사고 첫날부터 지금껏 팽목항을 지키고 있다.서울에서 힘들게 생계를 꾸리던 재근(실종 당시 50)씨, 베트남이 고향인 판응옥타인(사망 당시 29·한국이름 한윤지)씨 부부는 제주 귀농을 위해 혁규(당시6세)와 연년생 지연(5)양과 함께 가다 변을 당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 등 사람들 머리 위로 옮겨 안전하게 구조됐던 어린 아이가 지연이다. 오빠가 구명조끼를 벗어 입혀주었다고 했던 지연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됐다. 승강기를 보면 제일 먼저 뛰어가 탔던 지연이는 그날 이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가면 제일 뒤에 서 있거나 맨 뒷자리에 있곤 했다. 지금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단다. 혁규는 정말 잘 생기고 총명한 아이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권씨는 사고 당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 전날 통화까지 했었어. 우리 식구랑 동생 식구랑 점심 먹기로 했거든. 근데 아침 7시에 전화가 왔더라고. 시간이 없대. 전주 들렀다가 완도에서 배를 타니까. 여름에 제주도로 놀러오라고 그렇게 하고 전화를 끊었지. 세월호가 넘어진 걸 보고서도 ‘저 배 안탄거여’ 생각했지. 헬기로 권지연을 올리는 걸 보고서도 그냥 보고만 있었어. 그때는 권지영으로 나왔거든. 12시 되니까 어느 기자가 지연이를 찍어서 보호자가 안 나타난다고 인터넷에 올린거여. 바로 식구들 모여서 그때 내려왔다”고 아픈 기억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후 2014년 11월 24일 수색 중단과 함께 범정부대책본부가 해체되고부터는 팽목항에서 묵묵히 지내고 있다. 팽목항이 세월호 아픔을 간직하는 상징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당시 그 추운 겨울에 팽목항에 숙소가 마련되고 나서 미수습자 가족 중 유일하게 남았던 권씨는 정부가 에어컨 등이 있는 더 좋은 시설물을 제시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결국, 권씨의 뚝심으로 팽목항은 이제는 대한민국의 아픔을 나타내는 자리가 됐다. 정부가 세월호 거치장소로 광양항과 거제도 등을 거론할 때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목포신항이 최고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수차례 요구하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 숙소를 그대로 옮겨 사용하자고 했던 사람도 권씨다. 권씨는 “지난해 11~12월에는 촛불 참석자들이 계속 오고,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줄을 설 정도로 많이 왔다”며 “전국적 관심이 커지면서 처음 온 사람도 태반이었는데 모두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인과응보”라고 몇 차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민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정치인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그런 각오들이 오래갔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이제 그토록 기다렸던 동생과 예쁜 조카가 올라온다는 기대감에 밤잠을 못잔다는 권씨는 그동안 소주 1~2병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고 했다. 3년동안 있으면서 가장 어려운일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여기 있는 것 자체가 제일 힘들었다”며 “하나 하나 모든게 억울하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매일 매일이 다 힘들었는데 가장을 넣어 물어보면 안된다고도 했다. 금방 찾을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화가 나서 있었다고 했다. “다른 사람 다 찾아가는데 혁규가 너무 어리고 음식도 안 먹어서 살도 안쪄. 살이라고 없는 놈 걔를 생각하며 계속 기다렸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갈려고도 몇 번 했는데 조카를 생각하니까 발이 안 떨어지고, 남들 다 가고 혼자서 버텨냈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견디고 희망을 안고 있다보니 이렇게 기적이 일어났다는 권씨는 “진도 군민들, 자원봉사자들, 농민들 모두 고마운 분들이다”고 했다. 권씨는 2014년 11월 범정부대책본부 해체 이후 팽목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정부가 도움을 준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이름도 밝히지 않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국민들의 순수한 지원이 있었다고 했다. 그동안 생계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했다. 직계가 아닌 2촌 이어서 아무런 지원을 못 받았다고 했다. 3년 동안 아무 일도 못해 집도 팔았다. 서울 신정동에서 고척동 돔구장 위 옆에 있는 산동네로 이사갔다고 했다. 경제 10대 대국이라는 나라가 최소한의 생계는 책임져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아침에 컵라면을 기본으로 먹는다는 권씨는 “어제 보험금 대출 500만원을 받아서 집에 보냈다”며 “생활비가 없어 집 생계를 꾸릴 수가 없는 지경이다”고 고개를 저었다. 일가족이 한시에 참변을 당했으니까 같이 장례를 치르려고 냉동고에 넣었는데 시간이 계속가 8월에 제수씨 혼자 화장을 시켰다. 권씨는 “4월 23일에 찾아서 8월에 화장을 하고 인천 부평 만월당이라고 하는 곳에 임시 봉안을 했는데 지난 1월 대책위에서 가져가라고 해서 또 가지고 나왔다”면서 “우리를 학생들이랑 떼어놓으려고 한 것인데 일반인들의 아픔을 이해하지 않는 이상한 나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년동안 어금니 세 개가 빠졌다. 여기에 있는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이가 상한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이가 없어서 우물우물 대충 먹고 있다고 했다. 세월호 선체 절단 얘기와 관련해 자르니 마니 하는 것보다는 전문가들이 머리를 짜 우리 식구들을 빨리 찾는 방법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뿐이다고 했다. 엊그제까지는 정말 심했는데 어제부터는 반잠수선 현장 주변에 오염된 기름이 적게 보인다고 한 권씨는 “진도 지역 어민들이 우리 때문에 큰 피해를 3년 넘게 입고 있는데 확실한 대책을 세워 더 이상의 고통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세월호를 막상 보니까 이렇게 엄청나게 큰 배가 그렇게 쉽게 침몰했나 의구심이 더 들었다”며 “흘릴 눈물이 더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계속 울음이 난다”고 고개를 숙였다.
  • [서울포토]세월호 램프에 끼여 있는 차량들

    [서울포토]세월호 램프에 끼여 있는 차량들

    28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세월호의 왼쪽 램프에 소형포크레인과 승용차가 걸린 채 매달려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선체 외관에서 발견했다”며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2반 허다윤, 6반 남현철·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등 9명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폐유 처리 중인 작업자들

    [서울포토]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폐유 처리 중인 작업자들

    28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세월호의 왼쪽 램프에 소형포크레인과 승용차가 걸린 채 매달려 있다. 사진 아랫부분에는 작업자들이 흡착포 등을 이용해 세월호에서 흘러 나온 폐유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세월호 램프에 걸려 있는 차량들

    [서울포토]세월호 램프에 걸려 있는 차량들

    28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세월호의 왼쪽 램프에 소형포크레인과 승용차가 걸린 채 매달려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반잠수선 위에서 발견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반잠수선 위에서 발견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28일 오전 11시25분쯤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갑판 위 세월호 선수 쪽 브리지 밑 A데크쪽 아래 리프팅빔을 받치는 반목 주변에서 4∼18㎝ 크기의 유골 6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수습된 유골을 헬기로 전남의 한 병원에 안치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과 함께 DNA 등 신원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미수습자 유해가 맞는다면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78일째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세월호 인양작업 현장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해는 반잠수식 선박 위 세월호 주변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10월 28일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단원고 학생의 시신이 발견돼 이튿날 수습된 게 현재까지 ’마지막 수습‘이었다. 295번째 사망자 발견 후 정확히 2년 5개월, 883일이 흘렀다.현장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경 등 관계자들이 급파돼 신원확인에 들어갔다. 유해는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국과수에 의해 DNA 분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분석 결과 미수습자와 일치하면 참사 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팽목항에서 대기 중인 미수습자 가족은 유해 발견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특히 세월호 선내가 아닌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에서 유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강조돼온 유실 방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원성이 나왔다. 미수습자 가족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9명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이 중요하다며 작업을 독려하는 모습도 보였다.가족들은 언론사의 속보를 먼저 접하고 ”유해가 맞느냐?“, ”어디에서 발견됐느냐“를 되물으며 충격에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 작업 중인 세월호

    [포토]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 작업 중인 세월호

    28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상에 떠 있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 세월호가 올려져 있다.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세월호 왼쪽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을 해상에서 하지 않고 목포신항 접안시 또는 육상거치 후에 하기로 결정했다. 인양추진단은 세월호 부양을 위해 반잠수식 선박 선미에 추가 설치했던 날개탑과 부력탱크 4개를 제거하고,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하는 작업을 병행하는 등 목포신항으로 출항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세월호 미수습자 조기수습 기원 종교행사

    [서울포토]세월호 미수습자 조기수습 기원 종교행사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열린 세월호 미수습자 조기수습 기원 4대종단 종교행사 참석자들이 반잠수선에 올려져 있는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세월호 바라보는 미수습자 가족

    [서울포토]세월호 바라보는 미수습자 가족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의 조기수습을 기원하는 4대종단 종교행사가 열린 가운데 한 미수습자가족이 반잠수선에 올려져 있는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가 빼줄게” 낚싯바늘에 걸린 상어 구해준 다이버

    “내가 빼줄게” 낚싯바늘에 걸린 상어 구해준 다이버

    낚싯바늘이 걸린 레몬상어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다이버 영상이 화제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레몬상어가 푸른 바다를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잠시 후 잠수부를 향해 상어가 접근하자, 그는 녀석의 배에 걸려 있는 낚싯바늘을 두 번에 걸쳐 신속하게 빼낸다. 손바닥만 한 낚싯바늘을 제거해준 이는 다이버 조슈아 에클스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인근 바다에서 잠수하던 중 자신 주변을 맴돌던 상어의 배에 낚싯바늘이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조슈아 에클스는 안쓰러운 마음에 재빨리 낚싯바늘을 제거해줬고, 따뜻한 그의 마음은 동료의 카메라에 담겨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됐다. 그는 ABC 월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녀석이 몇 번 부딪혔다. 보통 때의 녀석들은 우리와 거의 충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소개한 호주 나인뉴스는 “상어가 삼킨 낚싯바늘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전했다. 한편 위기백과에 자료에 따르면, 레몬 상어는 겉면이 노르스름하고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것이 마치 레몬 껍질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580년부터 총 22건의 인간 공격이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범보수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 주장 세력, 반성해야”

    범보수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 주장 세력, 반성해야”

    범보수 진영은 28일 세월호가 3년 만에 큰 파손 없이 모습을 드러낸 것을 놓고 “잠수함 충돌설 등 각종 외부 충격설이 괴담으로 확인됐다”고 공세에 나섰다.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천안함 사건에 이어 세월호 사건에서 오폭설과 잠수함 충돌설을 주장하던 세력은 진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 당시 일부 세력은 한국 해군이 진상을 숨겼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인양 결과 세월호 외관에 충돌 흔적이 없고 방향타가 꺾인 상태로 인양돼 조타 미숙으로 인한 침몰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다. 함 의원은 “대선이 임박한 지금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세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향후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세월호 침몰 이후 우리 사회는 잠수함 충돌,고의 침몰 등 각종 근거 없는 세월호 괴담에 신음했다”며 “하지만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의 모습에서 그 어떤 외부 충돌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괴담 유포자들은 침묵했다”며 “무책임한 괴담의 유포로 인해 세월호 침몰 사건은 우리 사회 적폐 청산의 계기가 되지 못한 채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만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선체조사위원회의 수색과 조사를 통해 세월호 침몰을 둘러싼 각종 괴담이 말끔히 씻기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왼쪽면 천공작업, 해상서 안한다…출항 준비 주력

    세월호 왼쪽면 천공작업, 해상서 안한다…출항 준비 주력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28일 세월호 왼편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을 해상에서 하지 않고 목포신항 접안시 또는 육상거치 후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27일 저녁부터 세월호 왼쪽 면에 배수구 32개를 뚫는 작업에 착수했다. D데크의 천공지점 중 4곳에 지름 1㎝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는 시험천공을 진행했지만 1곳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3곳에서는 물이 아닌 끈적한 기름이 소량 흘러나오자 결국 해상 천공작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천공작업 대신 해수부는 28일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출항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주력한다. 오전 8시부터 세월호 부양을 위해 반잠수식선박 선미에 추가로 설치했던 날개탑(부력탱크) 4개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앞서 오전 7시 10분쯤 반잠수식 선박 왼쪽에 작업본선인 달리하오가 접안했다. 반잠수식선박 왼쪽에는 달리하오, 오른쪽에는 후줄라오62호가 붙어 작업하게 되면서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30일쯤 출항해 31일 오전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세월호 내부의 기름혼합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서 분리해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진다. 4월 5∼6일쯤 세월호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 되면 10일부터는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적으로 개시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타기·타각지시기 각도 같으면 ‘기계적 결함’ 아닐 가능성 커

    조타기·타각지시기 각도 같으면 ‘기계적 결함’ 아닐 가능성 커

    세월호 침몰의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들이 증폭되고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의 외관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세월호 충돌설’은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의혹들이 남아 있다. 향후 진행될 내부 선체 조사에서 각종 의문들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세월호 내부 선체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곳은 역시 조타실이다. 기계적 결함인지, 항해사나 조타수의 조종 실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기실’(조종장치 기계실)과 기계를 제어하는 기관실도 빼놓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27일 선박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인 조타기와 조타기의 각도를 표시하는 ‘타각지시기’의 각도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타기와 타각지시기의 각도가 일치한다면 기계적 결함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운전 미숙일 수 있다는 얘기다.대법원은 2015년 세월호 조타수에 대해 “조타기의 결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업무상 과실혐의에 대해 무죄를 내렸다. 김세원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교수는 “보통 조타기와 타각지시기의 각도가 일치한다면 선체 결함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선교에서 타기실까지 시스템 계통에 문제가 없는지를 전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4년 일본에서 건조된 세월호에는 차량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선박항해기록장치’(VDR)가 없어 항로를 기록해 주는 ‘코스 레코더’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를 발견한다고 해도 바닷물 속에서 이미 기록이 지워졌을 가능성이 높다. 화물 과적 여부도 지켜볼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철근의 과다 적재로 침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주장대로 철근 286t을 더 실었는지, 아니면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말대로 410t을 더 실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절단된 좌현 ‘선미램프’(개폐용 차량출입문) 개방으로 침수가 가속화됐는지도 들여다봐야 한다. 선미램프는 화물칸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고무마킹으로 단단히 닫혀 있어야 한다. 2015년 11월 세월호 선체 수중조사에 나섰던 한 잠수사는 “당시에 선미램프 부근을 촬영하느라 이동했었는데 그때는 선미램프가 닫혀 있었다”면서 “선미램프를 즉시 회수해 선미램프의 고무마킹와 접촉 부위 철재가 녹슬었는지를 살피면 잠김 여부를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미램프와 함께 인양 과정에서 절단된 앵커, 닻, 선박의 평형 유지 장치인 ‘스태빌라이저’의 형태도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항해사 출신의 이상준 변호사는 “선미램프와 앵커, 닻, 스태빌라이저의 원형이 손실돼 명백한 잘못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아졌지만 그렇다고 증거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고 원인의 결정적 사유로 꼽혔던 평형수는 사실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통풍구 쪽으로 물이 들어가면서 평형수 탱크가 가득 차 28일부터 배수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장 블로그] 객실부 분리 이견 자초한 ‘불신의 응어리’

    세월호의 ‘선체 절단’ 여부를 두고 해양수산부와 희생자 가족들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해수부는 인양 완료 이후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 필요하다면 선체 절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가족들은 미수습자 시신이 훼손될 수 있는 데다 제대로 된 침몰 원인 규명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양쪽 이야기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옆으로 누워 있는 선체 객실부에 진입하는 것이 어렵고, 그렇다고 세월호를 통째로 바로 세우려다가는 3년 가까이 바다에 가라앉아 있던 선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객실부 수색도 늦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색 요원의 안전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객실부만 분리해 육상에 바로 세운 뒤 수색하는 ‘객실 직립 방식’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침몰 원인 파악의 단서가 될 수도 있는 객실부와 동력부 연결 전선 및 기기들의 파손, 객실 내부에 있을 미수습자들의 시신과 희생자 유품 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견 대립이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김영석 해수부 장관이 27일 “(선체 절단 등) 기존 계획에 집착하지 않고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선체조사위원회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해 최저가로 입찰한 상하이샐비지와 인양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독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7월까지 인양을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너울성 파도와 조류 등 기상 상황을 이유로 육상 거치를 9월, 그리고 또다시 10월로 미뤘습니다. 그러다 결국 기존 방식을 포기하고 현재의 재킹바지선과 반잠수식 선박을 이용하는 공법으로 바꿨고, 인양 시점도 올해로 미뤘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조사는 갖가지 방해와 비협조 속에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남기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가족을 바다에 두고 두 번의 겨울을 보낸 유가족의 가슴에 응어리가 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남 진도군청과 팽목항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 사이에서는 ‘사람 한 명 바뀌었다고 이렇게 달라지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뒤 해수부 관계자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뜻이지요. ‘파면’과 ‘태도’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지금의 태도를 유지한다면 불신의 응어리도 오래지 않아 풀리지 않을까요.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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