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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태평양사령관 “김정은, 머지 않아 ICBM·IRBM·SLBM 개발”

    미 태평양사령관 “김정은, 머지 않아 ICBM·IRBM·SLBM 개발”

    해리스 사령관 “北위협, 지금까지 겪은 위기 중 최악”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27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지금까지 겪은 위기 중 최악의 위기”라고 밝혔다.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에 미 정보기관 내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핵미사일 개발 가능성에 대해 “머지않아 성공할 것”이라며 “내 마음속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 정권이 탄두 소형화를 비롯한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군사령관으로서 김정은의 주장을 진실로 상정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선제 핵 타격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김정은의 전략무기 능력이 아직은 미국에 현존하는 위협이 아니지만 이를 방치한다면 김정은은 그가 주장하는 만큼의 핵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탄도미사일방어(BMD) 시스템과 관련 “태평양사령부는 일본, 한국, 호주와 완전한 통합 BMD 체계를 구축하는 목표와 인적 협력, 정보 공유를 향상하도록 계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조만간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경북 성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에 대해선 “미군은 한국과 한반도 사드 포대의 포상(砲床)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주한 미군 지원에 대해 “여전히 탄탄하다”고 평가했고, 한국-미국-일본의 삼각 협력에 대해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한 미-일-한 삼각 협력은 향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지금껏 북한에 가한 금융제재가 핵·미사일 개발 야욕을 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벼랑 끝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갖게 됐지만 아직 말하긴 이르다”며 자신은 낙관론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 상황과 관련해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에게 존경받고 ‘신격화 한 왕’(god king)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했고, 김정은 체제 전복 가능성은 “텅 빈 희망”이라고 일축했다. 또 존 매케인 군사위원장이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배치한 4천 문의 포(장사정포 등)로 남한을 공격할 경우의 대응책’을 묻자 “일단 그러한 로켓이 발사되면 막을 수 있는 종류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北 핵실험 땐 관계개선 난망”

    文 “北 핵실험 땐 관계개선 난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적어도 남북 간 상당 기간 대화는 불가능해진다. 우리가 5년 단임정부임을 생각하면 다음 정부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사실상 어렵다”고 단호하게 경고했다.문 후보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처럼 하면 우리는 북·미 논의의 구경꾼이 되고, 6자회담을 주도해 9·19성명을 끌어냈듯 다자외교 틀을 주도해야 한다. 평화협정을 통해 체제를 보장받는다면 북한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된 논의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소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가 북한과 활발히 대화하면 미국·중국은 남북이 어떤 접촉을 하는지 등 우리에게 정보를 의존하게 된다. 미국이나 중국에 큰소리칠 수 있는 길은 우리가 남북관계를 주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핵 폐기 방법론에 대해서는 “북핵 폐기와 평화협정, 북·미 관계 정상화는 포괄적으로, 단계별 동시 행동으로 해야 한다”면서 “추가 핵실험과 핵고도화를 중단하면서 동결·검증하는 조치가 1단계, 완전 폐기가 2단계”라고 설명했다.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대해서는 “필요한 시대가 됐고, 이를 위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미 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강행에 대해선 “다음 정부로 넘어가면 미국, 중국, 북한과 대화의 여지가 남아 있고 국회 비준을 비롯한 공론의 과정을 밟을 여지가 있다. 미국도 민주주의 국가로서 사드 배치에 앞서 국내에 민주적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토론회 이후 문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표 공약을 받아들여 “대통령과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를 신설해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 후보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근거지인 경기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이 시장의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유세하는 등 통합을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핵잠수함 필요한 시대···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하겠다”

    문재인 “핵잠수함 필요한 시대···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제 핵 추진 잠수함은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핵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도입을 시사했다. 핵잠수함은 대륙간 핵 탄도 유도탄을 장착하고 핵 추진기관을 사용하는 잠수함이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 개정 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럼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핵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고 원료로 사용하는 것은 국제 협정에 위반되지 않는다. 문제는 핵연료가 되는 물질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해야 하는데, 현재 한·미 간의 원자력 협정에서는 그것이 안 되게 돼있다”고 밝혔다.이어 “(현행 한·미 간 원자력 협정에 따르면) 군사적 목적으로는 무기로든 연료든 핵을 다 사용 못하게 돼 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원자력 협정 개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현행 ‘한·미 원자력 협정’(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은 이 협정에 따라 이전된 핵물질, 감속재 물질, 장비 등을 통해 생산된 모든 핵물질 등을 핵무기 또는 어떠한 핵폭발 장치, 어떠한 핵폭발 장치의 연구 또는 개발이나 어떠한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도 이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문제에 대해 문 후보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행사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군이 사령관, 미군이 부사령관을 맡는 주부(主副)만 바꾸면서 연합 체제를 유지해 나가면 독자적으로 전작권을 행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후보는 대통령 임기 안에 전작권을 환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전날 새벽 주한미군의 기습적인 배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놓고 문 후보는 “지금까지는 사드 부품이 반입됐고 또 반입된 부품 중 일부가 성주 골프장까지 들어갔다. 부품이 옮겨졌다는 것과 이를 설치하고 운용하는 것은 또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미국 정부도 의회의 통제 없이 독단으로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해군 태평양사령부의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힌 상태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도 민주주의 국가로서 민주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도 인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통령이 된다면 그런 점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화해서 순리적으로 풀어가겠다”면서 “우리 안보도 지키면서 대중 관계 훼손도 막아 국익을 지켜내는 합리적인 결정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절차 지키지 않고 전격 배치된 사드

    어제 새벽 주한 미군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요 장비 일부를 경북 성주 골프장 부지로 전격 이동·배치했다. 지난달 사드 장비들이 오산 공군기지에 반입된 지 51일 만이다. 주한 미군은 성주로 옮긴 장비를 조만간 시험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통제 레이더와 발사대 일부가 예고 없이 배치되자 주민들의 반발은 극심하다. 나날이 강도가 높아가는 북핵 위협을 고려한다면 사드 배치는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 국가 안보보다 더 앞에 놓일 명제는 없다. 하지만 국민적 관심이 쏠린 중대 사안을 벼락치기하듯 처리한 정부의 행태는 다수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들의 비판에 국방부는 계획대로 추진했을 뿐이라고 응대한다. 이런 말 바꾸기 식 대응은 더 옹색해 보인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하는 협의가 종료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사드 장비를 배치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지난 16일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측도 앞으로 사드 논의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사드 배치가 완료되지 않으면 대선 이후 찬반 논란이 재점화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다고 엄연한 약속 절차를 무시하며 밀어붙이기식 처리로 돌파구를 찾는 미국과 우리 정부의 대처 방식은 납득하기 힘들다. 사드 배치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국민의 정부 불신은 지금 심각하다. 도대체 누구와 소통하며 정책 방향을 잡아 가는지 속을 모를 국방부에 대한 신뢰 수준은 거의 바닥이다. 북한은 우려와 달리 6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강경 도발 없이 이달을 넘기고 있다. 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을 동원한 미국의 강력한 압박 카드가 도발 억제 효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힘을 얻는 현실이다. 정부의 외교력 부재에 안보 불안증이 극에 이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예측 가능한 안보 정책이 절실하다. 사드 배치는 앞으로도 첫째도 둘째도 시민 안보와 국익 차원에서 진행돼야 할 문제다. 그 논의의 구심체인 국민이 영문도 모르고 휘둘린다는 자괴감은 들지 않게 해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정부 역할이다.
  • ‘전력 6배’ 中 첫 국산 항모… 美해양 패권에 도전장

    ‘전력 6배’ 中 첫 국산 항모… 美해양 패권에 도전장

    중국이 26일 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에 성공했다.중국 해군은 이날 오전 9시 랴오닝성 다롄 조선소에서 붉은색 깃발이 갑판에서 휘날리는 가운데 ‘001A’형 항공모함이 도크를 벗어나 바다로 나아가는 진수식을 거행했다. 애초 참석이 예상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대신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진수식을 관장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긴장 고조 등을 우려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해군 창군일인 지난 23일로 예정됐던 진수식을 이날로 미뤘고 TV 생중계 대신 신화통신의 사후 보도로 진수식을 알리는 등 예상 밖으로 조용하게 행사를 치렀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의 건군절(25일) 핵 도발 여부를 지켜본 뒤 한반도 위기가 한고비를 넘기자 미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수식을 거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새 항모의 정식 이름은 향후 취역할 때 명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언론은 새 항모의 이름을 ‘산둥호’로 부르고 있다. 중국 해군은 2019년쯤 산둥호를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 산둥호의 모항은 최남단인 하이난성 싼야 기지가 유력하다. 이는 산둥호가 남중국해를 주요 활동 무대로 삼는다는 의미다. 전투기 30여 대를 수시로 이착륙시키고 수척의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을 거느린 산둥호 편대가 남중국해에 뜨면 주변국엔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민일보는 “국산 항모 건조는 중국 해군이 근해를 벗어나 대양으로 나아가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2013년 설계에 들어간 이후 5년 만에 완성된 산둥호는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 속도 31노트를 내는 만재배수량 7만t급 디젤 추진 항모다.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15 함재기 36대가 탑재된다. 산둥호의 진수로 중국은 2척의 항모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산둥호는 랴오닝호에 비해 전력이 6배 이상 향상됐다. 더욱이 중국은 세 번째 항모를 상하이에서 건조하고 있고 핵추진 방식의 네 번째 항모도 설계하고 있다. 네 번째 항모는 미국의 최첨단 항공모함인 제럴드포드처럼 항공모함의 원자로에서 만들어낸 전자기의 힘으로 전투기를 이륙시키는 전자식 사출시스템(EMALS)을 적용할 전망이다. 국산 항모 제작으로 중국이 본격적으로 미 해군을 추격하기 시작했지만 격차는 여전히 크다. 미군은 현재 항모 11대를 운용하고 있다. 중국 해군이 보유한 군함은 모두 415척(40만t)인데 반해 미 해군은 714척(950만t)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모전단의 전투력을 결정짓는 함재기의 성능에서 중국이 일방적인 열세다. 중국은 러시아 수호이33 전투기의 복제품인 젠15 전투기를 함재기로 쓰고 있다. 일부에선 성능이 개선된 젠15B나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미 항모엔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등 다양한 군용기가 탑재돼 실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칼빈슨호 겨냥… 北 타격시위에 잠수함 동원

    북한이 지난 25일 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맞아 실시한 사상 최대 규모 ‘타격 시위’에 잠수함과 폭격기까지 대량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대북 군사적 압박을 위해 한반도 해역에 진입시킨 핵항공모함 칼빈슨호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26일 일제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날 강원 원산비행장에서 ‘군종 합동 타격 시위’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수 킬로미터 해안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300여문의 ‘대구경 자행포’(자주포)들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북한을 예의 주시하던 우리 군 당국이 전날 북한군 동향을 포착해 미리 공개한 것과 동일한 내용이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여러 척의 잠수함과 수호이25 폭격기, 미그23 전투기까지 동원됐다. 신문은 “잠수함들이 신속히 침하해 적 함선들에 강력한 어뢰 공격을 들이댔다”면서 “초저공으로 바다 위를 스칠 듯이 날며 목표 상공에 진입한 추격기, 습격기, 폭격기들에서 멸적의 폭탄들이 불소나기마냥 쏟아졌다”고 전했다. 북한이 밝힌 훈련 내용에 따르면 이 훈련은 공군 전력과 잠수함 여러 척이 협공해 미국 항공모함으로 설정한 무인도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근 연일 선전매체를 통해 강조했던 ‘칼빈슨호 수장’을 위한 훈련이었던 셈이다. 아울러 훈련 시작에 앞서 김정은이 벤츠 자동차를 타고 북한 해군, 항공·반항공군, 포병 부대의 사열을 받았으며 이후 감시소에 올라 직접 훈련 진행 명령을 내렸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핵잠수함 미시간함 부산 입항

    美 핵잠수함 미시간함 부산 입항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함이 25일 부산에 입항하고 있다. 미시간함은 세계 최대 규모 잠수함으로 사거리 2000㎞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이 실려 있다. 부산 연합뉴스
  • 한·미 해군 고강도 ‘무력시위’…北, 軍창건일 도발은 없었다

    한·미 해군 고강도 ‘무력시위’…北, 軍창건일 도발은 없었다

    한·미·일 6자 수석 도쿄서 회동 “北 도발 땐 감내 못할 징벌 조치”한국과 미국 해군이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북한군 창건일인 25일 서해에서 한국 구축함 왕건함과 미국 이지스 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이 함포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고, 이번 주말에는 동해에서 미 칼빈슨 항모전단과 우리 함정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훈련에 들어간다. 때맞춰 북한 역시 이날 오후 동해안인 강원도 원산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화력을 과시했다.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종료 시점에 맞춰 북한군 동계훈련을 마감하면서 장사정포 등 대포 300~400여문을 동원해 대대적인 화력 과시에 나선 것이다. 우려했던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같은 대형 도발이 아닌 저강도 도발이라는 점에서 ‘강대강’ 충돌은 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독수리훈련에서 한 차례 손발을 맞춘 한·미 해군이 또다시 서해와 동해에서 연쇄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북 경고 메시지 성격이 짙다. 미국의 오하이오급 초대형 핵 잠수함 미시간함이 이날 부산항에 입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군의 화력시범은 한·미 양국 군이 진행 중인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에 대한 맞불 시위라는 해석도 나온다.한·미 양국 군은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육상 및 항공무기를 총동원해 대규모 화력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통합화력격멸훈련은 2015년 8월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대사들에게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현상유지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것(북핵)에 관해 말하기를 원하건 원하지 않건 이것은 세계에 실질적 위협이고, 또 세계의 최대 문제”라며 “지난 수십년간 (이 문제에) 눈감아 왔는데 이제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감내할 수 없는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포토]부산항 입항하는 핵잠수함 미시간호

    [포토]부산항 입항하는 핵잠수함 미시간호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이 25일 부산에 입항하고 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길이 170.6?, 폭 12.8?, 배수량 1만9천t으로 세계 최대규모인 이 잠수함에는 사거리 2천?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이 실려 있다. 2017.4.25 연합뉴스
  • [포토]부산항에 입항 하는 美 최대 핵잠수함 미시간호의 모습

    [포토]부산항에 입항 하는 美 최대 핵잠수함 미시간호의 모습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집결시키고 있다. 사거리 2000여㎞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을 탑재한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1만8000t)는 25일 오전 중 부산항에 들어온다. 또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를 선두로 한 항모전단이 26~27일쯤 동해에 진입할 예정이다. 핵잠수함 미시간호는 미국이 보유한 최대규모 잠수함으로 원거리에서 북한의 주요 전략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등 단독으로 타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세계 곳곳에서 활약한 미시간호의 모습을 미해군 제공 이미지로 살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seoul.co.kr
  • 해군, 지난달 동해서 러시아 잠수함 추격전

    해군, 지난달 동해서 러시아 잠수함 추격전

    지난달 한미 연합 훈련 기간에 우리 해군 해상초계기(P-3CK)가 동해에서 러시아 재래식 잠수함을 탐지해 추격전을 펼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군 관계자는 25일 “지난달 22일 울릉도 남쪽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이던 해군 함정과 해상초계기가 잠수함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탐지해 70여 시간가량 추격전을 펼쳤다”면서 “이 잠수함은 수면 위로 부상했고, 러시아의 킬로(KILO)급 잠수함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해군은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고, 러시아 측으로부터 훈련 중이었다는 취지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킬로급 잠수함은 배수량 3천여t, 길이 72.6m, 폭 9.9m, 승무원 52명이며, 어뢰 발사관 6문, SS-N-27 잠대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동해는 ‘잠수함 천지’로 불릴 정도로 한반도 주변국 잠수함들이 많이 활동한다. 이곳에서 다른 나라 잠수함이 해군의 추격을 받고 물 위에 떠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해군은 1997년 11월 서해 소흑산도 근해에서 발생한 중국의 ‘밍(明)급’ 잠수함을 추격했던 사례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안보리 결의 위반 결연히 반대”… 김정은에 경고

    시진핑 “안보리 결의 위반 결연히 반대”… 김정은에 경고

    中 “유관 각국 책임 있게 행동해야”… 美에도 무력 아닌 대화·협상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긴밀하게 대처하기로 한 것은 북한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나흘 만인 12일 양국 정상이 가진 통화는 북한이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에 맞춰 핵실험을 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었고, 이날 통화는 25일 북한 건군절을 앞둔 경고였다. 통화에서 상호 덕담을 빼면 현안으로 거론한 것은 북핵 문제가 유일하다.시 주석의 발언 강도가 세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2일 통화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핵 도발을 하지 말라고 직접 경고한 셈이다. 또한 “유관 각국이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같은 방향을 향해 가야 한반도 핵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책임을 다할 테니 미국과 한국도 무력 타격이 아닌 대화·협상을 모색하라는 요구인 셈이다. 이날도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킬 행동을 하지 말라”고 북에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던졌다. 미·일 두 정상은 통화에서 북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마치고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 온 트럼프 대통령의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북한이 핵·미사일로 미국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왔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4년 임기 중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를 탑재한 북한 미사일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대사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할 것이며 광대한 태평양에서 그것을 추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그 시기가 매우 일찍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의 목표는 중국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방법을 찾는 게 그들의 최고 이익이라는 점을 확신시키는 것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北 당장의 위협… 美 신속하게 군대 증강”

    트럼프 “北 당장의 위협… 美 신속하게 군대 증강”

    안보리, 北미사일 규탄 성명 채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지금 당장의 위협’(a menace right now)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대응) 상황이 좋다. 우리는 신속하게 군대를 증강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중국과의 협력에 큰 만족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전문가들이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처럼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을 한다. 실제로 많은 석탄을 실은 (북한) 선박이 되돌려 보내졌고, 또 다른 많은 일(중국의 조치)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3시간 동안 매우 특이한 움직임(some very unusual move)이 있었다”고 덧붙여, 여러 가지 해석을 낳았다. CNN 방송은 중국의 새로운 대북 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한 반면, 로이터는 “중국군 폭격기의 평소 수준 이상의 활동 상황을 미국이 인지하고 있다”는 한 미국 관료의 말을 인용해 북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미 보수 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용으로 사용하는 고래급 잠수함의 발사관에 통풍구들이 추가됐다”면서 “이러한 성능 개선은 잠수함 1대에서 여러 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능력을 보유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관련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지난 1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이 비록 실패했어도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강하게 규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이지스함 핵무기 폭발 대비 서해훈련

    중국 최신형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시닝호가 미국의 군사행동 경고로 긴장이 높아진 서해에 출동해 훈련을 펼쳤다고 홍콩 동망이 19일 보도했다. 동망은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관영 매체를 인용해 올해 1월 북해 함대에 배속된 시닝호가 지난 수일 동안 대공전, 대잠수함전을 상정한 첫 실탄훈련을 벌였다고 전했다. 동망은 또 시닝호는 일반적인 전술 훈련에 더해 승조원이 방사능 보호복을 입고 북한의 핵무기 폭발로 인한 유사 상황까지 대비한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에 있는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는 중국군이 북한 동향을 24시간 감시하고자 국경 수비부대가 고해상 군용 감시 카메라 200대를 국경 지역에 설치했다고 전했다. 감시 카메라로 찍은 영상은 즉각 베이징에 있는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작전 지휘센터로 보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쉰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해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평양에 특사로 파견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려고 했지만 김정은이 거부하는 바람에 한국에 먼저 보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삼성 우규민, 두산 닉 에반스 타구에 팔뚝 맞아…마운드에 쓰러져

    삼성 우규민, 두산 닉 에반스 타구에 팔뚝 맞아…마운드에 쓰러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우규민이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았다. 우규민은 그대로 마운드에서 쓰러졌으나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우규민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1회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반스가 때린 강습 타구에 오른쪽 팔 위쪽을 맞았다. 우규민은 고통에 괴로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들것과 응급차가 그라운드에 출동했으나 우규민은 팀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우규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잠수함 김대우를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 구단은 “다행히 뼈를 피해 살이 많은 부분에 맞아 우규민이 병원에 가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얼음찜질하고 있다”면서 “부상 방지를 위해 이번 주엔 좀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 1회 어린이 한강건너기 수영대회 300명 모집

    제 1회 어린이 한강건너기 수영대회 300명 모집

     서울 중구는 올해 7월16일 한강에서 ‘제1회 중구 어린이 한강건너기 수영 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초등학교 3∼6학년 가운데 수영 경력 1년 이상인 어린이면 참가할 수 있다.총 300명을 선발해 대회를 치른다.  중구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같은 재난에 대비해 어린이들의 위기 대처능력을 기르고 어린이의 체력을 길러주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대회는 한강 잠실대교 남단∼북단 사이 1㎞ 구간에서 열린다.수심이 비교적 얕고 구간이 짧아 대회 개최지로 최적지라고 구는 판단했다.  용존산소량(DO)과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도 법이 정한 생활환경 수질기준 ‘좋음’ 등급으로,대회를 치르는 데 이상이 없다고 구는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한강건너기 수영 대회를 세 차례 개최한 경험이 있는 한국체육대학에 위탁해 진행한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코스 구간에 잠수부,수상안전요원 등 150명을 배치하고 모터보트 등 구조 선박을 대기시킨다.참가자에게도 한강의 물살과 온도를 고려한 안전교육도 한다.  한강건너기를 마친 어린이에게는 완영증과 완영 메달을 준다.완주를 마친 뒤 북단에서 남단으로 복귀할 때는 바나나보트 체험을 한다.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는 이달 28일까지 중구 미래인재육성팀( 02-3396-4665)으로 신청하면 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수영수업과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쌓은 실력을 선보이고 수상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수색 돌입… 단원고 객실서 유류품 쏟아져

    세월호 수색 돌입… 단원고 객실서 유류품 쏟아져

    미수습자 최다 추정 4층 객실부터 모종삽으로 펄 한겹씩 벗겨내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9명의 마지막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체 수색이 18일부터 시작됐다. 사고 발생 1098일 만이다. 단원고 학생들이 머문 선체 4층 객실 내부 수색이 시작되자마자 옷가지와 가방 등 각종 유류품이 쏟아져 나왔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세월호 선체에 대한 세부 수습과 미수습자 수습 계획을 발표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오늘은 선수 좌현 4층 A데크부터 진입할 계획”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3개월 내 본수색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색 장소로 4층 선수가 우선 결정된 데는 생존자와 잠수사 증언, 선내 폐쇄회로(CC)TV 등에서 가장 많은 5명의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가 주도하는 수색은 보고서 작성 기간(2개월)을 뺀 예비수색(1개월)과 본수색(3개월) 기간을 감안하면 한여름인 8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수습팀은 1개조에 해경,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1명씩과 선체정리업체 직원 5명 등 8명으로 꾸려 총 9개조 7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부에는 조명과 CCTV, 통풍구 등이 설치됐다.수습팀은 이날 오후 1시 선수 좌현 4층 A데크에 가로 1.2m, 세로 1.5m 규모의 사각형 모양의 입구를 뚫고 선내로 진입했다. 선체 진입은 4층 A데크 6개(객실 3개, 중앙 로비 1개, 선미 2개), 일반인 객실이 있는 3층 B데크 3개(객실 1개, 선미 2개) 등 9개 입구를 통해 이뤄진다. 지장물과 펄(진흙)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이름표가 붙은 가방, 옷가지 등 유류품이 상당수 나왔다. 수색은 굴착기로 흙을 파내듯 수직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모종삽을 이용해 유해가 다치지 않게 발견되도록 수평으로 펄을 한 겹씩 벗겨 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장에는 유해 발굴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다. 뼛조각이 발견되면 작업은 즉시 중단된다. 유류품은 품목별로 상자에 담아 보관된 뒤 세척, 소유자 확인 등을 거쳐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미수습자들이 사고 당시 입은 의복 형태와 색깔 등에 대한 가족 설명을 종합해 발견 즉시 미수습자의 대략적인 신원이 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신원 확인은 국과수에서 DNA 검사로 3주 뒤 최종 판명된다. 이날 추가로 공개된 사진 12장 속의 선체 내부는 회색빛 펄에 뒤덮여 있었다. 객실과 복도를 구분하던 간이벽체들은 모두 좌현으로 쏠려 내려갔다. 철판들은 늘어지고 철근은 튀어나와 3년 전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룡해 대외입장 발표 ‘2인자’ 입증

    “핵전쟁에는 핵 타격전으로 대응” ‘실세’ 김여정, 김정은 직접 영접외신 기자 200여명 열병식 초청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 나서 김정은 정권의 ‘권력 2인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열병식 주석단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외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이 모두 포진했지만 전 세계가 주목한 이날 열병식에서 북한의 대외 입장을 공식 발표한 건 최룡해였다. 그는 축하 연설에서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 식의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전쟁 불사’ 원칙을 재천명했다. 열병식에서는 ‘숙청설’이 제기됐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여전히 대장 계급을 단 채 등장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생중계 영상을 보면 김원홍은 과거보다 수척한 모습으로 주석단에 올랐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월 “김원홍이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1월 중순쯤 대장(별 4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 해임됐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지난 13일 여명거리 준공식에 이어 태양절 열병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김여정은 주석단 출입문에 서서 입장하는 김정은을 직접 영접하며 실세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석단에 직접 오르지는 않았으며 주석단 뒤쪽 기둥 사이를 오가며 행사 실무를 챙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열병식은 각군 사령관, 군단장 등 고위 간부들이 직접 부대를 인솔하는 등 과거와 다소 달라진 방식이었다. 열병식 시작에 앞서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주석단 뒷문에 도착한 김정은은 육·해·공·노동적위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검은 양복에 흰색 넥타이를 한 김정은이 주석단에 등장하자 광장을 채운 군인들은 ‘김정은 결사옹위’, ‘조국통일’,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열병식은 오전 10시 50분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김정은에게 행사 개시를 보고하며 공식 시작돼 2시간 50분가량 진행됐다. 부대 행진은 최룡해의 연설이 끝난 직후 시작됐으며 여기에는 각군 부대 외에 김일성 항일빨치산 부대를 형상화한 부대, 6·25참전 부대,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등 군사대학 부대 등도 참가했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열병식 실황을 생중계했으며 인솔 지휘관의 이름과 계급까지 모두 공개했다. 북극성과 북극성 2형, 무수단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은 마지막에 등장해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했고 이어 5대 비행기가 광장 상공에서 에어쇼를 펼쳤다. 북한은 외신기자 200여명을 초청해 이날 열병식 장면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ICBM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공개 등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열병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을 기념해 열린 열병식에 중국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 공산당 상무위원이 참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북·중 관계가 악화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이 ‘대북 원유 차단’까지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ICBM 3종 공개·미사일 도발… 압박하는 美·中 떠보기

    北, ICBM 3종 공개·미사일 도발… 압박하는 美·中 떠보기

    트럼프 행정부에 항전 메시지도 신형 ICBM은 바퀴축 7개짜리트레일러 차량에 발사관만 공개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일명 태양절) 10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의 열병식은 ‘미사일 퍼레이드’로 불릴 만했다. 방사포부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한국과 일본,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각종 전략무기가 총동원됐다. 그러면서도 신형 ICBM 같은 대미 전략무기는 100% 실물을 공개하기보다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전략적 모호성’을 택해 열병식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기도 했다.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KN08과 KN14 등 기존 ICBM과 함께 신형 ICBM으로 추정할 수 있는 미사일을 공개했다. 이른바 ‘ICBM 3종 세트’인 셈이다. 군사적 압박에 나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항전 메시지로도 보인다. 먼저 KN08이나 그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바퀴를 은폐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공개됐다. 하지만 한 축의 바퀴가 6개인 이 TEL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용이어서 일부 전문가들은 KN08이 “과시용 외에 실전배치할 수 없는, 용도폐기된 ICBM일 수 있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사정거리 8000~1만 2000㎞로 추정되는 KN08은 2012년 4월 태양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당시에는 한 축 바퀴가 8개인 TEL에 실려 있었다.KN14와 신형 ICBM 추정 미사일은 모두 발사관만 공개됐다. KN14는 한 축 바퀴 8개짜리 TEL에 실려 있었고, 신형 ICBM은 바퀴 축 7개짜리 트레일러 차량에 육중한 몸을 누인 채 나왔다. 군 소식통은 16일 “기존에 북한이 공개했던 KN08이나 KN14보다 더 긴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ICBM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발사관을 공개한 점에서 보면 북한은 탐지 확률을 줄이기 위해 ICBM을 콜드론칭(냉발사)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나(KN14)는 액체연료, 다른 하나(신형 ICBM 또는 북극성 3형)는 고체연료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개발 난도를 감안했을 때 북한이 우선 액체연료 KN14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아직까지 ICBM 시험발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반면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 번도 발사 시험을 하지 않은 것을 ICBM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며 “공개한 ICBM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북한은 사정거리 1000㎞로 공공연하게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하기 위한 전략무기라고 주장해 온 스커드ER(스커드 개량형)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북극성을 지상형으로 개량한 북극성 2형 등도 열병식에 내세웠다. 스커드ER에는 탄두 부분에 카나드(보조날개)가 달려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연구위원은 “기동성을 살리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남쪽을 초토화할 수 있는 재래식 무기들도 대거 선보였다. 포탑에 대공미사일을 장착한 신형 선군호 전차를 필두로 자주포와 122~300㎜ 방사포 등이 열병 대열을 선도했다. 한국, 일본, 미국 순으로 타격 대상을 넓히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한편 이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에서 실패로 귀결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정치적 의미보다는 미사일 개발 스케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SLBM 기지인 신포에서만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시험발사라는 점에서 고체연료 ICBM 개발을 위한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무수한 실패를 통해 ICBM을 완성해 가는 단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가 참사 3년 만에야 인양된 이유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가 참사 3년 만에야 인양된 이유

    15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참사 원인과 참사 3년 만에야 세월호가 인양된 이유를 조명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2017년 3월 23일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둡고 긴 항해의 시간만큼 세월호는 상처투성이였다.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는 1073일이 지나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진실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다. 배는 바다를 떠나 1091일 만에 뭍으로 왔다. 세월호 참사 3년, 선체인양과 함께 그날의 진실도 뭍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미수습자 권재근 씨 형인 권오복 씨는 “거기 도착했을 때 바로 내가 먼저 뛰어올라가서 확인한 거 아니에요. 족발 그 뼈가 딱 있어. 해수부 역시도 좀 안일하지만 아예 무슨 뼈인지 생각도 안 한 거예요”라고 전했다.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 씨는 그날의 허탈함을 잊을 수 없다. 동생과 조카를 아직 찾지 못한 그는 반잠수선 선박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 해수부는 뒤늦게 국과수 직원의 육안으로 확인해 본 결과 해당 뼈가 미수습자 유해가 아닌 돼지 뼈라고 정정했다. 제대로 확인을 거치기 전에 급하게 내린 결론을 기정사실인 양 발표해버린 것이다. 문제는 뼈 조각이 뚫린 유실방지막을 통해 뻘과 함께 배출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실방지막이 제대로 설치가 됐는지, 설치 된 이후에 훼손은 없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확인은 없었다. 현장에서는 인부들이 뻘을 포대자루에 쓸어 담거나 뻘을 밟고 다니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미수습자 9인의 온전한 수습과 진상규명이라는 인양의 애초 목적은 배가 수면위로 떠오른 이후부터 점차 사라지는 듯 했다. 앞서 인양 과정에서 선체를 훼손시켰던 과오를 그대로 되풀이하지는 않을까.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김성훈은 “조사기관이 조사를 하러가서, 문을 안 열어주니까 앉아서 농성하는 것도 아니고 한 달 동안 서로 교대해가면서 그러고 있는 게 참 되돌아보면 참담하죠. 특히 국정원 이라든지 청와대는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했으니까”라고 전했다. 고 김도언 학생의 어머니 이지성 씨가 “아니 나는 엄마예요 우리가 무슨 죄인이에요? 우리는 죄를 지은 게 아니고 내 새끼가 왜 죽었는지 왜 정부가 구조를 안 했는지에 대해서 이유를 알고 싶다는 거잖아요. 살릴 수 있는 아이들을”이라며 토로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3년간 참사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힌다. 조사를 하러 가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던 때를 생각하면 참담하다는 김성훈 전 조사관.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조사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조사를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진상규명에 필요한 특조위 예산을 가지고 여당 인사들은 세금도둑이라며 활동을 하기도 전에 특조위원들을 비난했다. 가장 기본적인 구조의 책임을 방기한 현장 책임자들 조사 역시 결국 총체적 지휘를 하는 청와대로까지는 나아가지도 못했다. 왜 이렇게 진실이 밝혀지길 두려워하는 것인가? 계속해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부모들은 자식을 잃은 그 순간부터 나라에서 감시의 대상이 됐다. 모르는 사람들이 주변을 맴도는 건 일상이 됐고, 심지어는 딸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러 갔을 때마저 낯선 남자의 감시를 받아야했다고 도언 어머니 지성씨는 회상했다. 참사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인 이들이 왜 국가의 감시를 받아야 할 대상이 된 걸까.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자는 당연한 요구는 지난 3년간 왜 이렇게 무리한 요구로 치부되어져 왔는가.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 씨는 “제가 조금만 더 거기서 침착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 못한 거 때문에 아직도 그 혁규도 바로 눈앞에서 있는 걸 그냥 다 놔두고 온 거고 일반인들, 학생들 눈이 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씨의 목포행에 동행했다. 참사 당시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학생들을 구했던 그에게 세월호는 여전히 괴롭고 힘든 기억이지만 그는 꼭 인양된 세월호를 직접 보고 싶어 했다. 사고 이후 외상 후 후유증으로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그를 더욱 괴롭히는건 더 많이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구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눈망울이 떠오른다. 구조의 책임을 다 했어야만 하는 책임자들은 그 이후 승진을 거쳐 더욱 높은자리에 가 있는데,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을 한 이들에겐 기본적인 치료지원조차 요구해서 얻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공우영씨는 잠수작업 도중 목숨을 잃은 동료 잠수사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했었다. 국가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고 죄를 묻는 이해 못할 정부의 태도에 분노하면서도 그는 우리에게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갈 수 있겠죠. 국민인데.” ‘그것이 알고싶다’는 15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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