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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긴장 고조] 한밤 北 코앞 ‘무력시위’… B1B 3∼4대면 평양 중심 초토화

    [한반도 긴장 고조] 한밤 北 코앞 ‘무력시위’… B1B 3∼4대면 평양 중심 초토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 완전파괴’ 연설로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진 이후 미국의 첫 번째 군사적 행동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북한 동해 쪽 국제 공역 전개였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24일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그동안 핵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해법으로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켰다.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이 지난번 유엔총회 연설의 취지다. 따라서 이번 B1B 전개는 ‘태평양상 수소폭탄 실험’ 운운하며 반발하는 북한에 그런 계획을 실행한다면 예방적 선제타격이나 응징적 사후타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트럼프식 군사행동’의 서막을 보여 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그동안 공개된 B1B 전개가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한해 대부분 주간에 이뤄진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밤에 동해 쪽 북방한계선(NLL) 연장선을 넘어 북한 영해 밖 공해 상공까지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타격을 위한 실전적 훈련과 다를 바 없다. 한·미 양국 발표 등을 종합해 보면 23일 밤 괌 앤더슨공군기지에서 B1B 여러 대가 출격했다. B1B는 공중급유기 KC 135 스트래토 탱커로부터 비행 중 기름까지 보충받았다. B1B 호위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한 주일 미공군의 F15C 전투기가 맡았다. 한·미 양국은 구체적인 출격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통상 B1B는 2대가 편대를 이뤄 작전 및 훈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2대가 출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B1B 한 대당 2~3대의 전투기가 호위한다. 항공관제에 밝은 한 소식통은 “B1B 편대와 F15C가 한반도 남쪽 해역에서 합류해 대한해협 동쪽을 지나 계속 동해상 공해 쪽으로 북상했을 것”이라면서 “원산 쪽 먼바다까지 진출한 뒤 선회해 내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국제 공역은 영해·영공(해안선과 부속도서 12해리 이내의 해역과 그 상공·약 24㎞) 밖의 상공으로 이번 비행은 영해와 영공 침범에 해당하지 않는다. 미군도 “국제규범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언제든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1969년 4월 함경북도 청진 동남쪽 국제 공역을 비행 중이던 미 해군 정찰기 EC121기를 격추해 양측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기도 했다. 특히 B1B는 공중전투에 무방비여서 항상 전투기가 호위하는데 이번에 북한이 러시아제 미그29기를 출격시켰다면 B1B를 호위한 F15C 등과 공중전을 치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이런 위험에도 B1B를 북한 쪽으로 올려 보낸 것은 그만큼 북한 응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미 양국의 대북 대응 고민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평가도 제기된다. 그동안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시 동해안에서 미사일을 실사격하거나 B1B 랜서 편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는 똑같은 방식의 대응을 해 왔다. 좀더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위해 B1B 전개 위치를 더 북상시켰다는 것이다. 일부 군 소식통이 “그동안 미군 B1B 편대는 여러 차례 NLL 북쪽 상공을 비행했다”며 처음으로 공개했다는 것에 의미를 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린다. 핵무기 탑재 기능은 제거됐지만 최대 폭탄 탑재량이 61t에 이른다. 유사시 B1B 3∼4대면 평양 중심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마하 1.25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 내지 2시간 반이면 한반도 상공에 도착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韓,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 지원”…핵잠수함·스텔스기 주목

    “대북 압도적 군사력 유지가 필수” 한·미 美전략자산 순환배치 합의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강화키로 패트리엇·공대지 유도미사일도 거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을 통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추진해온 핵추진 잠수함 도입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정상은 “북한에 대한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의 구체적인 내용은 정상회담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추진해온 기존 3축(킬체인·KAMD·KMPR) 체계보다는 독자 군사력의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스텔스기 등 꼭 가져야 하고, 갖고 싶은 것들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의 이전뿐만 아니라 최첨단 무기 구매와 관련한 실무 협의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갖고 싶다고 다 실무협의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도 어떤 것을 팔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하니, 이제부터 그런 단계가 시작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무기로는 핵추진 잠수함,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최신 패트리엇 미사일(PAC3 MSE형), F35A 스텔스 전투기(20대)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이번 합의가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 등 한·미 연합전력을 통해 북한을 압도하더라도 우리 스스로 유사시 북한을 제어할 수 있는 실질적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긍정적이지만 미국 실무진들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핵 잠수함 건조 문제에 대해 내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미 정상 간 합의를 계기로 논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정비하려면 적어도 핵추진 잠수함 3척이 필요하고, 건조하는데도 시간이 걸려 합의하더라도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는 정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금까진 한반도에 특정한 안보위기 상황이 벌어질 때 미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했는데, 이제는 특정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전략자산을 전개하게끔 순환배치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연이어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기조를 재확인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최고 강조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외국은행과 기업, 개인을 겨냥한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에 서명한 데 대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며 단호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군사적 옵션을 제외한 대북 제재와 압박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미 정상 “美, 한국에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 지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압도적 군사력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렇게 합의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다.  최첨단 군사자산으론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6차 핵실험과 최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 및 2375호의 충실하고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두 정상은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최고 강도의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 대변인이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한국 방문을 계기로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영상] 핵공격도 견디는 미국 공중지휘본부 비행기...내부 공개

    [영상] 핵공격도 견디는 미국 공중지휘본부 비행기...내부 공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반도를 넘어 서태평양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핵전쟁 발발시 미군의 공중지휘본부로 이용되는 공중지휘통제기 ‘E-4B’의 내부를 소개하는 영상이 촤근 올라와 주목을 끈다.특수 제작된 E-4B는 핵전쟁 발발시 미국 대통령이 어디에 가든 따라가 대기한다. 대통령이 미국 내에 있을 때 E-4B 한 대는 전략사령부가 자리잡은 네브래스카주 벨뷰 소재 오펏공군기지에서 대기한다. ‘미국공중작전센터(NAOC)’라는 공식 명칭을 갖고 있는 E-4B는 핵전쟁 발발시 대통령이나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공중지휘본부로 이용한다. ‘전시상황실’이 되는 셈이다. 미국에는 모두 4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연유로 E-4B에 ‘나이트워치(Nightwatch)’ ‘최후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100명 이상이 숙식할 수 있으며 안락함을 강조한 ‘에어포스 원’과는 차이가 난다. E-4B 존재는 기밀이 아니지만 언론에 내부가 공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난 2월 2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E-4B를 타고 오산공군기지에 내리면서 주목받았다. 당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E-4B는 보잉 747-200B를 군용으로 개조한 항공기다. 대당 제작비가 2억 5000만달러(약 2820억원), 시간당 운용비는 16만달러에 이른다. 기체는 핵폭발이나 전자기파(EMP) 공격에도 작동하도록 특수 물질로 만들어졌다. 공중에서 급유 받으면 3일 동안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핵전쟁시 지상의 통신 시스템이 파괴돼도 수중 핵잠수함, 인공위성 등 세계 전역의 미군과 즉각 연락할 수 있는 지휘통신 시스템을 갖췄다. 기체 꼬리 부분에는 깊은 바닷속 잠수함에 직접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수중 교신용 안테나가 장착됐다. 기체 상단 돔에는 위성통신용 안테나가 내장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트럼프 “미국, 한국에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 지원”

    文·트럼프 “미국, 한국에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 지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미국 동부시간) 한국이 최첨단 군사자산을 획득·개발할 수 있도록 미국이 지원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한다는 설명이다.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에도 합의했다. 최첨단 군사자산으로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9.3 제6차 핵실험과 최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 및 2375호의 충실하고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양국 정상이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최고 강도의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양국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한국을 방문하는 계기에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정상 “美, 한국에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 지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압도적 군사력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렇게 합의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다. 최첨단 군사자산으론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6차 핵실험과 최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 및 2375호의 충실하고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두 정상은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최고 강도의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 대변인이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한국 방문을 계기로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노후 헬기, 퇴역 초계기/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후 헬기, 퇴역 초계기/오일만 논설위원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이래 지난해 10월까지 한국이 도입한 미국산 무기는 총 36조 360억원어치로 미제 무기 구입 1위국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연감을 보면 2014년 78억달러(약 9조1300억원)어치 무기를 계약했고 이 가운데 90%가 미국산이다.한국이 국제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큰손임에도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정황이 많다. 심지어 ‘호갱’이란 굴욕적인 말도 듣는다. 총사업비 17조원에 이르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이 대표적이다. 2013년 9월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비교 우위 평가를 받던 보잉사의 F15SE 기종에서 록히드마틴사의 F35A 기종으로 갑자기 변경했다. 우리 군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4개 핵심 기술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도 구매를 결정했다. 기종 변경에 대해 당시 김 장관은 ‘정무적 판단’이라는 아리송한 해명을 했지만 아직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연계설이 아직도 돌고 있는 이유다. 최근엔 노후 헬기와 퇴역 초계기가 구설에 올랐다. 35년 사용하던 시누크헬기(CH47D) 14대를 2014년 당시 김 장관의 구두 지시 이틀 만에 도입이 결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의원은 “노후 헬기 처분 1년 만에 해당 기종의 수리 부속 판매가 중단됐고 심지어 우리 군이 성능 개량 사업 자체를 중단했을 정도”라고 밝혔다. 국방부나 방사청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계약을 했고 앞으로 15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은 많다. 더욱 가관인 것은 초계기 S3B 도입 건이다. 40년 가까이 미군이 쓰다가 애리조나 사막에 폐기 처분한 기종이다. 2012년 10월, 당시 ‘잠수함 도발 대비 TF’가 2009년 전량 퇴역 후 사막에 보관 중인 이 기종을 콕 찍어서 도입을 건의했다.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의 지시로 일사천리로 구매가 추진되다 노후한 점이 말썽이 되자 12대로 축소됐다가 지난해 10월에야 최종 포기했다고 한다. 구매가 불발돼 다행이지만 무기 구입을 둘러싼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전문적인 지식과 정확한 정보가 아쉬운 대목이다. 내년 국방 예산은 43조 1177억원이다. 올해 예산(40조 3000억원)에 비해 6.9% 증가했고 전력 유지와 방위력 개선 사업은 전체의 20조원이 훌쩍 넘는 57.3%를 쓴다. 경제 활성화와 복지 예산에 쓰일 우리의 혈세다. ‘그 많은 국방비 어디에 썼느냐’고 질타한 군 최고 통치자의 심정이 국민의 마음이다.
  • 北SLBM 잡는 핵잠수함 건조 논의 탄력… 靑, 일단 선긋기

    北SLBM 잡는 핵잠수함 건조 논의 탄력… 靑, 일단 선긋기

    한국의 독자적인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관련한 한·미 간 논의가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20일 일부 언론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양국이 사실상 합의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그렇지만 다음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와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에서 이 문제가 정식 안건으로 논의된 뒤 실무협의를 거쳐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때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가까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핵잠수함 건조 문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특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 현실화에 따라 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돼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 후보 시절 “이제 핵잠수함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미국과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지난달 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핵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처음으로 꺼내 들었다. 국군통수권자로서 한·미 동맹 파트너인 미 대통령에게 핵잠수함 보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역시 핵잠수함 건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 SLBM을 막으려면 핵잠수함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미국 핵잠수함 2~3척을 동해에 상시 배치할 수 없다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막아선 안 된다”는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이달 초 핵잠수함 건조를 위해 국제법 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도 내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잠수함 도입은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려는 것이 최우선적 이유다. SLBM 북극성 1기를 탑재하는 북한의 2000t급(신포급) 디젤잠수함은 은밀하게 이동해 순식간에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 하루 한 차례 이상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하기 때문에 이때 위치 등이 노출될 수 있다. 잠항 시간이 사실상 무한대인 핵잠수함은 은밀하게 북한 잠수함 활동을 추적·대응할 수 있어 북한 잠수함을 잡을 수 있는 최적의 무기체계로 꼽힌다.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은 모두 디젤잠수함으로 북한 잠수함과 마찬가지로 하루 한 차례 이상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한다. 핵잠수함은 핵연료에 의해 수중에서 무한작전이 가능하며 적에게 발각되더라도 급속 잠항한 뒤 시속 40㎞의 속도로 은신할 수 있다. 반면 디젤잠수함은 일정 시간 지나면 물위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문제는 과연 우리가 핵잠수함 건조 기술을 갖췄느냐는 데 있다. 미국은 핵잠수함 기술을 철저히 기밀에 부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2∼3년 내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상업용 원전 운용과 건설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형화된 원자로를 만들어 핵잠수함에 접목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핵잠수함 연료인 농축우라늄도 국제시장에서 20% 미만의 농축우라늄을 상용구매할 수 있어 한·미원자력협정의 구애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미 간 내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청와대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에 원칙적으로 한·미가 합의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 양국 간 어떤 형태의 합의도 이뤄진 바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21일(현지시간) 갖기로 했다고 공개하면서도 핵잠수함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룰 계획이 없는 것은 물론 합의로 도출될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한·미 핵잠수함 한국 보유 합의’ 언론보도는 사실 아니다”

    청와대 “‘한·미 핵잠수함 한국 보유 합의’ 언론보도는 사실 아니다”

    청와대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에 원칙적으로 한·미가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핵잠수함 보유 관련 보도에 대해 “지금까지 양국 간에 어떤 형태의 합의도 이뤄진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한·미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에 합의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 방문이 끝나고 나면 적절한 시점에 이런 내용이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00만弗 北지원 늦출 예정”

    “800만弗 北지원 늦출 예정”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8일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 지원계획과 관련해 “지원 시기를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도발에 따라 정부가 대북 지원 시기를 사실상 늦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 상태에서 북한에 대한 800만 달러 규모의 인도 지원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송 장관은 “정부가 800만 달러 대북 인도 지원을 발표했는데 북한은 3000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의 질의에는 “제가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질문”이라며 답변을 피했다.송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합당하지 않다. 배치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며 자발적으로 3축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밝힌 “(전술핵 재배치는)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크게 바뀐 것이다. 송 국방 “문정인, 학자 입장서 떠들어… 개탄” 송 장관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문 특보의 발언을 겨냥한 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의와 관련,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는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면서 “문 교수는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뵌 적이 있지만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 사람하고는 (제가)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에 항모와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필요가 없다”,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과 논의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빚었다. 지난 15일에는 송 장관이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김정은 참수 작전을 공개 언급한 것에 대해 “아주 잘못됐고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문 특보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런 것에 대해 (장관이) 침묵하면 군의 사기가 어떻게 되겠느냐. 참수 작전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보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송 장관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B1B 전략폭격기 전개훈련에 이어 다음달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을 한반도에 전개,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부터 10월 초 사이에는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을 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In&Out] 집단지성의 실현/김동철 데이타 솔루션 전무·공학박사

    [In&Out] 집단지성의 실현/김동철 데이타 솔루션 전무·공학박사

    동물적인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스포츠에서도 숙제를 풀 열쇠를 찾거나 어떤 과정을 밟을 때 집단지성을 이용하는 게 중요해졌다.신문기자 출신인 작가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는 평평하다’(2006)에서 정보사회의 발전으로 인한 세계의 변화를 예견했다. 실제 지구는 둥글지만 평평한 지도처럼 펼쳐 놓으면 전 세계가 동일한 시간대에 놓인 것처럼 생각될 수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한 글로벌 기업에서는 지구상에 해가 떠 있는 다양한 시간대에 동일한 팀의 연구인력을 분산 배치해 연구를 24시간 진행했다. 그들은 역설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연결돼 있으므로 가상의 공간에서 아무 불편 없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그들의 생각과 중간 결과물을 공유하며 현재의 프로젝트 진행 정도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받는다. 연구원들이 신경망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고 다량의 데이터가 지구를 감싸고 이동하는 모습이 상상된다. 2차 세계대전 때 미국 USS그루니언 잠수함은 일본과의 전투 중 베링해에서 침몰됐지만 미국 해군은 내막을 드러내지 않았다. 선장인 짐 아벨의 아들 존이 사업가로 성공한 후 전쟁 논문을 뒤지고 저자와 연락한 끝에 그루니언호의 최후 장면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해저지형탐사, 잠수정, 고해상도 이미지 처리 등 각종 분야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빌려 선체를 확인하는 수확을 거둔다. 2008년 미국 정부는 모든 사실을 공표한다. 윌리엄 테일러는 ‘보스 프리’(2012)에서 이런 불가능을 가능케 한 것은 집단지성이 만들어 낸 집단능력이라고 썼다. 문제 해결엔 리더의 역량뿐 아니라 숨은 천재들의 도움도 절실하다. 대체로 천재들은 조직의 깊숙한 곳에 숨어 있고, 집단지성은 조직의 가장자리에 존재한다. 숨은 천재들은 대체로 협업시키기 어렵다.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일하도록 해야 한다. 군대식 명령어 전달 방식으로는 집단지성이든 시너지든 만들기 어렵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여러 사람이 동일한 기회를 가지고 의견을 수렴하다 보면 의외로 보석 같은 아이디어를 만난다. ‘위에서 아래로’보다 아래에서 시작해 모두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제품을 사례로 보자. 글로벌 회사가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 놀랄 수밖에 없다. 세계에 분포한 지사 전문가들을 동원해 국가별로 특이한 점과 공통적인 점들을 분류하고 제품화 이전에 전체의 틀을 만들어 나간다. 한편으로는 자사의 아이디어와 시장의 요구가 결합된 특허 및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표준화를 진행한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국산 소프트웨어가 없는 현실은 아쉽기만 하다. 처음부터 세계를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품에 녹인 데이터의 양이 증명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경로가 한층 많아졌다. 소비자들의 시장에서 집단지성이 자발적으로 발현되고 있다. 집단지성과 실현에 관련된 이야기는 빅데이더와 인공지능(AI)이라는 주제와 너무나 닮았다. 집단지성과 빅데이터엔 스스로 움직이는 동력이 없다.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그들이 적절히 다뤄지고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에 이용된다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초신성급의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집단지성을 이루는 내용은 빅데이터와 다름없다. 서로 배경과 수준이 다른 사람들이 동일한 목표를 향해 모여 수준을 맞추고 앞으로 나아갈 때 집단지성과 빅데이터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괘를 같이하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체육계도 집단지성에 귀를 모아야 한다.
  • “적 항공기다” 20m 급속 잠수… 어뢰 쏘자 12㎞앞 함정 명중

    “적 항공기다” 20m 급속 잠수… 어뢰 쏘자 12㎞앞 함정 명중

    지난 12일 오후 제주도 남쪽 해역. 잠망경만 내놓은 채 주변을 경계하며 스노클링 항해를 하던 우리 해군의 209급(1200t) 잠수함인 ‘장보고함’ 내부가 갑자기 긴박해졌다. 함장 김형준 해군 중령의 다급하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전해졌다. “함수 전방 적 항공기 접촉, 비상!” 그러자 승조원 모두 “비상”이라고 복창한 뒤 전광석화처럼 비상 상황에서 예정돼 있는 자신의 위치로 움직였다. 몇 초 순간에 김 함장의 “긴급잠항” 명령이 떨어지자 승조원들은 어뢰발사관 8기가 배치돼 있는 함수 쪽으로 몰려들었다. 무게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해 잠항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선체가 급격히 앞쪽으로 기울어지며 순식간에 1m, 5m, 10m, 20m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폭 6m·길이 56m 터널 같은 선체 내부 수심 50m까지 내려가 잠항하던 장보고함 내부에 다시 긴장감이 돌았다. 헤드폰을 쓰고 소나(수중음파탐지장치)에서 들리는 소리신호를 귀를 세워 듣던 전탐사(소나 탐지 승조원)가 ‘전방 적 함정 탐지’를 보고한 것. 김 함장은 즉각 어뢰 장착을 명령했다. “5, 4, 3, 2, 1, 발사” 16㎞ 전방 해수면 위를 항해하는 적 함정을 탐지한 뒤 12㎞ 앞에서 발사된 백상어 어뢰는 방향을 수정해 가며 적 함정에 명중했다. 소나에 어뢰 폭음이 감지되자 김 함장은 잠망경을 올려 적 함정 격침을 최종 확인했다. 이날 해군은 209급 잠수함들인 장보고함과 이억기함의 실전 같은 잠항 훈련 모습을 잠수함 운용 25년 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장보고함은 209급 잠수함 1호함, 이억기함은 마지막 9호함이다. 장보고함은 1992년 10월 14일에 취역했다. 제주 서귀포의 제주민군복합항 해군기지 접안부두에서 11.5m의 수직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 장보고함 내부는 마치 좁고 짧은 터널 같았다. 폭 6m, 길이 56m의 선체는 좁디좁았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93잠수함전대 소속 장보고함의 승조원은 함장 김 중령을 포함해 모두 40여명. 한번 출항하면 한 달 이상 깊고 푸른 바닷속에서 실전 같은 훈련을 반복한다.●SUT·잠대함 하푼 유도탄 등으로 무장 이날 장보고함은 제주민군복합항을 출항해 8㎞ 남쪽을 오가며 해상과 해저 훈련을 반복했다. 기지를 떠난 장보고함은 김 함장이 마지막으로 해치를 닫고 내려와 “충수(充水)” 명령을 내리면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됐다. 충수는 잠수함 내부의 탱크에 물을 채워 부력을 없애 잠항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디젤연료와 축전지를 사용하는 209급 잠수함은 연료 보급 없이 하와이까지 왕복할 수 있는 항속 능력을 갖췄다. 수중 250m 이상 내려가 작전할 수 있으며 최대 속력은 약 20노트(시속 40㎞)다. 무장은 중어뢰 백상어와 SUT, 잠대함 하푼 유도탄을 탑재하고 있다. 김 함장은 “해군 잠수함 부대는 지금 당장 명령이 떨어져도 적진에 침투해 임무를 완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내부 금연 기본… 소음은 철저히 통제 좁은 실내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하기 때문에 승조원들의 근무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세탁을 할 수 없어 빨랫감은 봉지에 밀봉해 놓았다가 입항 후 집으로 가져간다. 바닷물을 정화한 물을 사용하는데 아껴 써야 하기 때문에 샤워는 주 1회 정도로 제한된다. 환기가 안 되니 금연은 기본이고, 굽거나 튀기는 요리 또한 언감생심이다.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비좁은 침상이 30여개 갖춰져 있지만 이마저도 개인 침상은 아니다. 승조원 40여명이 교대로 사용해 언제나 뜨거운 체온이 남아 있어 ‘핫벙커’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키 큰 장병은 몸을 똑바로 누일 수조차 없다. 밥도 좁은 테이블에서 어깨를 마주 대고 먹는다. 잠수함 내부는 ‘소음과의 전쟁’이다. 적 수상함과 잠수함, 대잠 항공기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소음은 철저히 통제된다. ‘작은 소리로 대화’, ‘발소리 작게’ 등이 원칙이다. 물속에 들어가면 밤낮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당직자가 일출, 일몰 시각에 맞춰 불을 켜고 끈다. 복잡하고 민감한 장비가 많은 데다 숙련된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승조원은 모두 부사관 이상이다.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과정 교육 6개월, 직무 교육 6개월 등 모두 1년여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장보고함에서 만난 한 승조원은 “가장 위험한 곳에서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사상 처음 언론에 공개된 잠수함 수중생활 보니...

    사상 처음 언론에 공개된 잠수함 수중생활 보니...

    “함수 전방에 적 항공기 출현,비상! 긴급잠항!”지난 12일 제주 해군기지에서 출항한 해군의 1200t급 9번째 잠수함인 이억기함(SS-071)에서 갑자기 비상경보가 발령됐다. 잠수함 함교에 설치된 둥근 막대 모양의 잠망경만 물 밖으로 내밀며 조용히 움직이던 중 긴급한 무전이 오갔다. 해군기지 부두에서 8㎞가량 수중으로 이동하던 중 잠망경에 가상의 적 항공기가 포착된 것이다. 긴박한 순간 승조원들은 전광석화와 같이 정해진 자신의 위치로 움직였다. 길이 56m의 기다란 선체가 급격히 기울어지는 순간에도 승조원들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함장인 강병오(해사 52기) 중령의 명령에 따라 조타기로 잠수함을 운전하는 타수가 깊은 바다로 잠수함을 몰며 “16m, 18m, 20m, 40m 통과”, “목표심도 잡기 끝”이라고 외쳤다. 그 순간 또 한차례 긴급한 보고가 무전기를 타고 흘렀다. “적 함정 출현! 어뢰 발사 준비!” 수중의 이억기함 승조원들이 음향센서를 이용해 16㎞ 전방의 적 수상함의 위치를 식별하고 12㎞ 앞에서 어뢰를 발사하는 장면을 실전과 동일하게 연출했다. 강 함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무장관이 독일제 SUT 중어뢰 발사 버튼을 눌렀다.잠수함 음향센서에 의해 적 수상함을 명중시킨 어뢰 폭음이 감지되자 잠망경을 올려 최종 확인했다. 적 수상함이 격침된 것으로 실전 같은 가상훈련은 끝났다. 긴급 잠항부터 무장 버튼 발사까지 긴박감 넘치는 장면에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 이억기함은 함수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진압 훈련 시범도 보였다. 해군은 209급(1천200t급) 잠수함의 수중 기동과 수중작전 상황 등을 처음으로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잠수함 승조원들의 수중 전투태세와 함 내부 생활이 공개된 것은 해군의 잠수함 운용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우도 수군절도사를 지낸 이억기 장군(1561~1597)의 이름을 딴 이억기함은 9척이 건조되는 209급의 마지막 잠수함이다. 대우조선에서 국내기술로 건조되어 2001년 12월 취역했다. 또 해군은 잠수함 승조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도 여과 없이 공개했다. 잠수함 내에서는 세탁을 할 수 없어 빨랫감은 봉지에 밀봉해 놓고, 입항 후 집으로 가져간다. 몇 주간 항해에도 담배를 피울 수 없고, 휴대전화 사용이나 TV 시청도 불가능하다. 보안 인가를 받은 DVD 정도를 반입할 수 있다. 바닷물을 정화한 물을 사용하는 데 그나마 아껴 써야 하므로 샤워는 주 1회, 10분 정도로 제한된다. 평소 물티슈를 이용해 몸을 닦는다고 한다. 잠수함 내부 공기는 스노클 마스트로 환기한다. 스노클 마스트를 수면 밖으로 내보내 바깥 공기를 빨아들이고 들어온 공기는 내부에 있는 환풍기를 통해 함 전체로 전달한다. 바닷물을 정화해서 사용하는 식수 맛은 밍밍하다.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비좁은 침대도 2∼3명이 교대로 사용하고, 밥도 좁은 테이블에서 어깨를 마주 대고 먹는다. 적 잠수함에 노출되지 않도록 소음을 통제해야 하는 잠수함 내에서는 ‘작은 소리로 대화’, ‘발소리 작게’ 원칙에 따라 운동은 턱걸이, 푸시업, 스트레칭 정도로 끝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해역서 수습된 유골 2점, 고창석 교사로 확인

    세월호 침몰해역서 수습된 유골 2점, 고창석 교사로 확인

    지난달 19일 세월호 침몰해역 2차 수중 수색에서 발견된 유골 2점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것으로 16일 확인됐다.이날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달 19일 수중 수색 구역(DZ1)에서 수거한 토사 분리 과정에서 수습한 뼈 2점이 고창석 교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수습한 유골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DNA 분석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5월 5일 1차 수중 수색 중 침몰해역에서 수습한 뼛조각 1점이 고창석 교사로 확인된 바 있다. 수습본부는 4월 9일부터 2개월간 침몰지점에 대한 1차 수중 수색을 벌인 뒤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에서 만난 지난달 16일 2차 수중 수색을 시작했다. 2차 수색은 철제펜스(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내부의 토사를 수거해 유골과 유류품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는 잠수사가 직접 들어가 해저면을 수색하고 있다. 현장수습본부는 2차 수색 이후 최근까지 모두 8점의 인골 조각을 수습해 국과수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세월호 참사로 아직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기존 미수습자 9명 가운데 단원고 조은화(4층 선미), 허다윤(3층 중앙) 양, 이영숙(3층 선미) 씨의 유해가 세월호 선체 수색 과정에서 수습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 일부가 침몰해역 수중 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미국 잡소리 못하게” vs 트럼프 “산산조각 낼 수 있다”

    김정은 “미국 잡소리 못하게” vs 트럼프 “산산조각 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서로의 군사능력을 과시하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미국이 주도한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북한은 이에 또 다른 도발을 이어가는 악순환 속에서 북미 양측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공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장병들에게 한 연설에서 “북한이 다시 한 번 주변국과 전 세계에 완전한 경멸을 보여줬다”며 “미국의 첨단무기가 우리의 적들을 산산조각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무기 중 하나로 뛰어난 스텔스 기능을 갖춘 B-2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배경으로 이뤄졌다. 그는 “우리의 (첨단무기) 능력을 살펴본 뒤 우리가 가진 (군사) 옵션이 효과적이고 압도적이라는 점을 어느 때보다 확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앤드루스 기지 방문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사흘 뒤인 15일 새벽 일본 상공을 가로지르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미국의 압도적인 전략무기 능력을 과시하며 북한에 ‘군사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런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잡소리’라고 폄하하며 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김정은은 15일 이뤄진 ‘화성-12형 발사훈련을 참관한 뒤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 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우리 국가에 대한 군사적 선택이요 뭐요 하는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전했다. 김정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보다 앞선 15일 새벽에 이뤄졌지만, 보도 시점은 더 늦어 마치 트럼프의 ’군사 옵션‘ 압박에 맞받아친 모양새가 됐다. 김정은은 특히 “이제는 그(핵무력 완성)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것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하여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제재 또한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어 북미 간 ’강대 강‘ 대치는 더욱 첨예해 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글의 법칙’ 김병만 갑오징어 맨손으로 사냥 ‘레전드 탄생’

    ‘정글의 법칙’ 김병만 갑오징어 맨손으로 사냥 ‘레전드 탄생’

    ‘정글의 법칙’ 김병만의 갑오징어 사냥이 화제다.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 편에서는 김병만이 저녁거리를 구하기 위해 수심 5m 아래로 잠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던 중 김병만은 대왕 갑오징어를 발견했다. 그는 놓치지 않겠다는 집념을 갖고 돌진해 작살을 내리꽂았다. 하지만 작살은 갑오징어의 등을 빗겨 갔고, 갑오징어는 먹물을 내뿜으며 도망치려 했다. 김병만은 여기에서 실망하지 않고 대왕 갑오징어를 맨손으로 잡아 들어 올렸다. 그는 “놓칠까 봐 얼른 가서 안았다. 오징어를 안은 상태로 뒤도 안 돌아보고 계속 뭍으로 나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뭍으로 가는 도중에도 오징어는 계속해서 먹물을 내뿜었다. 대왕 갑오징어를 맨손으로 잡은 김병만은 “저걸 잡아서 주면 멤버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얼마나 행복해 할까 그 생각을 하면서 오징어를 잡아서 갔다”고 말했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자유한국당 방미단 ‘전술핵 재배치’ 요청에 미 정부·의회 ‘부정적 반응’

    자유한국당 방미단 ‘전술핵 재배치’ 요청에 미 정부·의회 ‘부정적 반응’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미국을 방문해 미 행정부 인사들과 의회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미 인사들을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철우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방미단은 14일(현지시간)까지 지난 이틀 동안 미 국무부의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엘리엇 강 차관보 대행, 미 의회의 코리 가드너(공화당)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과 댄 설리번(공화)·크리스 밴홀런(민주) 의원, 그리고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단체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이사장 등과 잇따라 면담했다. 방미단은 면담에서 북한이 핵을 완성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거의 완성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에 있던 전술핵을 한국에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의 조셉 윤 대표와 엘리엇 강 차관보 대행은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인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엘리엇 강 대행은 “유익한 시간이 됐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요청 사항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게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방미단은 전했다. 미 상원의 한반도 정책 사령탑인 코리 가드너 위원장도 ‘북핵은 미국 핵우산으로 방어할 수 있다’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드너 의원은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 강력한 대중 제재로 북핵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방미단은 “설리번 의원도 전술핵 재배치는 ‘굿(good) 아이디어’도 ‘배드(bad) 아이디어’도 아니라고 했으며, 면담을 통해 한국의 걱정을 훨씬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13일 “우리는 핵 억제력이 있다. 핵무기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미단 관계자는 “전술핵 재배치는 한국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고 미국의 동아태 전략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일관되게 설명했으며, 상당 부분 공감한 인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방위로 중국 옥죄는 트럼프, 반도체 M&A 막고 관세 매겨

    전방위로 중국 옥죄는 트럼프, 반도체 M&A 막고 관세 매겨

    공구함엔 최대 32.1% 관세 방침 핵잠수함 中 턱밑 재배치도 검토 미국이 연일 전방위 중국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이는 더 적극적인 대북 제재에 나서라는 미국의 압력으로 풀이된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국계 사모펀드의 미 반도체회사 래티스반도체 인수 건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지난 1일 래티스반도체는 미 행정부에 중국계 사모펀드인 캐넌브리지와 회사 매각 거래(13억 달러·약 1조 4729억원)를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악관은 “이 거래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며 ‘중국’을 직접 거명하면서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CNBC 등 현지언론은 “미온적인 중국 정부의 대북 압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 정부는 이날 중국산 공구함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누렸다며 17.3~32.1%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내년 초까지 최종 관세액을 확정할 방침이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기업에서 9억 9000만 달러(약 1조 1218억원)어치의 공구함을 수입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외국 정부가 자국 상품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매우 중시하는 문제”라면서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미국시장에서 이런 편의를 계속 누리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오는 22일쯤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반덤핑 여부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중국산 스테인리스강 플랜지에 대한 반덤핑 관세 및 상계관세 조사를 착수하는 등 중국 제품을 정조준하면서 미·중 간 무역 전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폭스뉴스에서 ‘북한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도 무역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북 제재를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며 연일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미 의회는 핵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의 아·태 지역 재배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턱밑에 핵잠수함을 상시 배치하겠다는 의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심의 중인 2018년도 국방수권법안의 ‘핵태세’ 수정으로 잠수함 발사 크루즈 핵미사일을 아·태 지역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국방수권법은 미국의 주요 안보와 국방정책, 그리고 예산을 규정한 핵심 법률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기이한데 아름다운…3m 바다 생물체 발견

    기이한데 아름다운…3m 바다 생물체 발견

    호주에서 투명하고 긴 몸통을 가진 기이한 바다 생명체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주(州) 포트 더글러스 해안 바다에서 ‘바다의 유니콘’으로 알려진 해양 생물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전문 잠수부 제이 윙스는 지난 7일 해안 바다에서 동료들과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중에 이 생물을 발견하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지금까지 바다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던 생명체였다. 이후 육지로 올라온 그는 즉시 자신이 촬영한 사진 몇 장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하고 네티즌들에게 ‘누가 이 분홍색 생명체의 이름을 아느냐? 길이가 3m에 달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이 게시글은 즉시 여러 사람의 관심을 끌었고 그중 한 여성 네티즌이 그에게 이 생물체는 ‘피로솜’(pyrosome)이라고 설명했다. 피로솜은 우리 말로 불우렁쉥이를 뜻하는데 일종의 젤라틴성 플랑크톤 개충(zooid) 수억수천 마리가 한데 모여 각각 콜로니를 이루고 또 이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보인다. 길이는 몇 m에서 몇십 m까지 다양하다. 특히 피로솜은 실제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기이해 보여서 ‘바다의 유니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또한 그 모습이 칼로 썰기 전 피클과 닮았다고 해서 ‘바다의 피클’로도 불린다. 실제로 잠수부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투명하고 기다란데 햇살에 반사돼 파란색과 분홍색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이에 대해 사진을 촬영한 잠수부는 “그 생명체는 물속에서 꽤 선명한 분홍색이었다”면서 “그런데 그 모습이 사진에서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피로솜 또는 불우렁쉥이로 불리는 이 생명체는 몇 년 전 국내에서도 몇 차례 소개된 바 있다. 당시 발견됐던 생물체는 길이가 30m에 달해 이른바 ‘30m 바다 괴물’이라고 불렸다. 사진=ABC 스쿠버다이빙 포트 더글러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7세 여자아이, 제주도 잠수함 문에 손가락 끼어 절단

    7세 여자아이, 제주도 잠수함 문에 손가락 끼어 절단

    7살 여자 어린이가 제주도 잠수함에 탑승하다가 손가락 두 개가 잘려나가는 사고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12일 YTN에 따르면 한국에서 근무하는 인도인 A씨는 지난 3일 본국에 있는 가족을 초대해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다가 끔찍한 일을 겪었다. A씨의 7살 딸이 제주 관광 잠수함에 탔다가 직원의 실수로 손가락 두 개가 절단된 것이다. 당시 잠수함 업체 직원은 아이를 안아 옮기면서 잠수함 문을 닫다가 아이의 손이 문 쪽으로 향해있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문을 닫아버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아이는 즉시 제주도 한라대 병원으로 옮겨져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경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아이의 가운뎃손가락은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손가락이 괴사할 수도 있는 상태다. 피해 아동은 12일 서울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A씨는 “수술을 하고 거의 9일이 지났지만 딸의 손은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며 “매우 끔찍한 여행이었고, 딸은 잠수함 측의 실수로 너무나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 측은 “업체를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통역을 통해 조사 진행 상항을 피해자에게 전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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