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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하게 청소해드려요’…물고기에게 스케일링 받는 잠수부

    ‘깨끗하게 청소해드려요’…물고기에게 스케일링 받는 잠수부

    한 잠수부가 마치 물고기에게 스케일링을 받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화제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바이럴 비디오 UK’는 잠수부의 이를 청소해주는 물고기라는 제목의 재미난 영상을 소개했다. 8월 이집트 다합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마치 악어와 악어새처럼 잠수부의 입안을 청소해주는 물고기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잠수부는 자신의 얼굴 주변을 헤엄치는 물고기를 바라본다. 이어 산소마스크를 떼더니 입을 크게 벌린다. 잠수부가 입을 벌리고 기다리자, 주변을 맴돌던 물고기가 잠수부의 입안으로 헤엄쳐 들어간다. 이어 물고기는 잠수부의 이를 구석구석 살피며 마치 ‘스케일링’을 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잠수부는 “이 영상은 이집트 시나이반도를 방문했을 때 블루홀이라 불리는 곳에서 다이빙을 할 때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잠수부들은 블루홀로 서둘러 가지만, 나는 얕은 암초에 사는 물고기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즐긴다”면서 “청소과정은 매우 간지럽지만 덕분에 입안이 깨끗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영상에 등장하는 물고기는 놀래기과에 속하는 ‘청줄청소놀래기’로 알려졌다. 다른 물고기의 피부, 입속의 찌꺼기, 기생충 등을 먹고 살며 자신보다 작은 물고기의 몸을 청소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영상=바이럴 비디오 UK/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제주 관함식 압도한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제주 관함식 압도한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국내외 함정 39척이 참여하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관함식’이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펼쳐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좌승함인 일출봉함(4900t)에서 함상 연설을 한 뒤 관함식에 참석한 각국 해군 수장과 함께 참가 함정의 사열을 받았다. 일출봉함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방위원들, 최재형 감사원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국민사열단 등 300여명이 탑승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10개국에서 온 15척을 비롯해 39척의 함정과 항공기 24대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함정은 맨 마지막에 등장한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였다. 40대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한 10만 3600t급 핵 추진 항모이다. 길이 340m, 폭 77m, 높이 63m로 최대 56km의 속력으로 추진할 수 있다. 축구장 3배 크기의 비행갑판이 있어 전투기 90여대를 운영할 수 있다. 관함식에서도 비행갑판에 도열한 F/A-18 슈퍼호넷 등 전투기가 위용을 과시했다. 핵 추진 방식의 레이건호는 원자로 2기를 탑재하고 있어 한 번 원료를 충전하면 20년 동안 자체 운용이 가능하다. 모두 47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미국은 이번 관함식에 레이건호를 비롯한 1만 100t급의 순양함(CG)인 챈슬러즈빌함과 앤티탐함 등 3척을 파견했다. 국내 함정으로는 좌승함인 일출봉함과 함께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인 독도함(1만 4500t)과 천자봉함(4900t)을 비롯해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1800t)과 209급 잠수함인 이천함(1200t) 등 24척이 참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싼야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낭만과 힐링의 섬으로!”

    싼야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낭만과 힐링의 섬으로!”

    전 세계적인 관광 섬 개발로 인해 싼야(三亞)의 기존 유명 관광지 외 주변 일부 작은 섬들도 관광객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싼야 주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섬들을 한 번 찾아가 보자. 우즈저우섬과 관련해 전해지는 신비한 전설이 있다. 청(淸)나라 광서년(光緒年), 우화춘(吳華存)이라는 한 도인이 하이난(海南)의 여러 섬을 유람하며, 심신을 수양할 수 있는 곳을 찾고자 했다. 그러던 중 아름답고 신비한 우즈저우섬을 발견해 이곳에 정착했는데 이러한 사실을 당시 관할 지역 관리였던 중위안디(鐘元棣)가 알게 되면서 직접 이 섬을 찾게 되었다. 실제로 천혜 자연환경을 가진 섬임을 확인한 그는 이러한 곳이 개인의 전유물이 아닌 주민들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여겨 우 도인의 개인적인 행위를 제한하고 섬에 암자를 세워 ‘해상함삼관(海上涵三觀)’이라 칭한 후 중국 한자 창시자인 창힐(倉頡)을 모셔 기렸다. 이는 중국 내 희귀한 역사적 산물로 하이난 문화 발전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며 역사의 흔적으로 남았다. 우즈저우섬은 모든 것이 반짝이고 투명하다. 사면의 바다와 섬의 푸른 수풀림이 한데 어우러지고, 산호섬답게 밀려드는 파도가 하얀 산호사를 씻어 내린다. 황혼 무렵이면 각종 해양 생물들이 해변으로 모여든다. 이곳에서는 바다뿐 아니라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는 여유로운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시다오섬에서는 해양 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섬 서북 쪽으로 드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지는데 각종 해양 스포츠, 모터보트, 요트,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다. 섬 서쪽 해역은 스쿠버 다이빙 해역으로 수심이 10~20미터 정도이며, 각종 해저생물이 서식해 다양한 산호와 물고기 등의 열대 어류를 비롯한 불가사리, 해삼, 말미잘, 소라 등 해양생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시다오섬의 동쪽 해역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주변으로 인공 어장을 만들어 늘 미끼를 투척해 도미, 우럭, 광어 등이 대량 번식하도록 하고 있다. 펀제저우섬은 맑은 바닷물과 부드러운 모래 사장으로 유명해 하이난에서 스킨, 스쿠버, 다이빙과 해저생물 감상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또한 바다낚시, 수상스키, 낙하산 등의 해양 스포츠를 비롯해 잠수함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섬에는 희귀한 동식물과 해양 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만점 장소다. 펀제저우섬에는 현재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원목형 숙박 시설이 완비되었고, 낭만적인 해저 결혼식도 올릴 수 있다. 섬 입장료는 왕복 배표(쾌속정)를 포함하고, 배로 10분이면 섬 관광센터까지 도착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관함식에 중국 돌연 ‘불참’ 통보···조선시대엔 군점수조 시행

    제주관함식에 중국 돌연 ‘불참’ 통보···조선시대엔 군점수조 시행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하이라이트 행사인 해상사열이 11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펼쳐진다. 국내 함정으로 좌승함(座乘艦)인 일출봉함(4900t)과 함께 잠수함인 홍범도함(1800t)과 이천함(1200t) 등 24척이 참여한다. 제주 해군기지를 처음 방문하는 미국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10만4000t)를 비롯해 12개국의 외국 함정 17척도 참여한다. 행상사열에는 국내외 함정 41척과 항공기 24대가 참가한다. 그러나 욱일기 계양 논란에 일본은 구축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당초 군함을 보내기로 했던 중국은 10일 갑자기 ‘사정 사정’을 이유로 함정을 보내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중국과 일본은 대표단은 파견한다. 관함식이란 국가 원수가 자국 함대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의식이다. 일종의 해상 사열로, 1346년 영국 국왕 에드워드 3세가 템스강 하구에서 함선들을 모아 놓고 전투 준비를 직접 검열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이후 1897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에 대대적 행사로 발전해 세계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과거 관함식은 자국의 해상 전략을 과시하기 위해 실시했지만,최근에는 외국 군함을 초청해 군사 교류를 다지는 국제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이후 삼도수군통제사 관하의 수군이 집결하는 의식이자 일종의 해상군사훈련인 ‘군점수조(軍點水操)’를 시행했다는 기록이 있어 이게 우리나라 관함식의 시초로 여겨진다.공식적인 우리나라 최초 관함식은 1949년에 열렸다. 해군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1주년을 기념하고,발전된 해군 모습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1949년 8월16일 인천 해상에서 관함식을 개최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사열한 이 관함식은 우리 해군의 위용과 우수성을 인식시킨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제관함식의 국내 개최는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1998년엔 진해, 2008년엔 부산에서 열린 바 있다. 과거 두 차례의 국내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일본은 모두 욱일기를 달고 참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름 휴가지 추천…싼야 4대 만(灣, Bay)에서 즐기는 피서

    여름 휴가지 추천…싼야 4대 만(灣, Bay)에서 즐기는 피서

    바다를 보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중국 하이난(海南, 해남)에 펼쳐진 파란 하늘, 흰 구름, 투명한 바다, 넓은 해변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하이난 최남단에 위치한 싼야(三亞, 삼아)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싼야에 도착해서 바다를 보러 가려면 과연 어디로 가야 할까? 싼야 일대에는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싼야만, 다둥하이(大東海), 야룽만(亞龍灣), 하이탕만(海棠灣) 등 4대 만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4대 만은 관광객들에게 숙식, 놀거리 등을 제공하는 주요 장소이자 명소가 모여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싼야만의 가장 큰 장점은 ‘가깝다’는 것이다. 시내와 가깝고 식사, 쇼핑,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공항과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차량으로 20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싼야만의 길이는 싼야에서 가장 길다. 시내에서 서쪽으로 이동할수록 사람이 적어지며 깨끗한 해변, 맑은 바닷물을 구경할 수 있다. 싼야만에는 고급 호텔이 많지 않다. 가성비 높은 비즈니스호텔이나 유스호스텔, 민박이 많다. 가격이 저렴한 숙소나 장기 투숙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에게는 해변이 보이고 해변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주변의 고층 주택단지를 추천한다. 숙박비의 경우 일반적인 호텔은 하루 500위안 정도이며 객잔(客棧)은 하루 200위안 정도이다. 예멍창랑(椰夢長廊, 야몽장랑), 루후이터우(鹿回頭, 녹회두)공원, 펑황링(鳳凰嶺, 봉황령) 등 명소가 싼야만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시다오(西島, 서도)섬, 톈야하이자오(天涯海角, 천애해각), 난산쓰(南山寺, 남산사) 등의 명소 역시 4대 만 가운데 싼야만과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시내버스로 이동 가능하고 1일 코스로 돌아볼 수 있다. 다둥하이는 싼야만과 야룽만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싼야만과 야룽만의 중간 정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모래사장은 싼야만보다는 좋지만 야룽만보다는 부족하고 해산물은 싼야만보다 적지만 야룽만보다는 많다. 비즈니스호텔도 많지만 선샤인 리조트 인타임 싼야(三亞銀泰陽光度假酒店), 만다린 오리엔탈 싼야(三亞文華東方酒店) 등 고급 호텔도 즐비해 있어서 비용은 하루 600위안~2,000위안이다. 테마 객잔의 숙박비는 하루 300위안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다둥하이는 초기에 개발이 되면서 다양한 수상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곳의 술집 거리는 매일 밤, 특히 주말이면 시내의 술집 거리만큼 활기를 띠며 싼야시의 밤거리를 밝게 빛낸다. 싼야시의 시내버스는 편리한 편이다. 특히 다둥하이로 향하는 노선이 많은데 버스 정류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버스나 타도 다둥하이광장으로 향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둥하이와 싼야만은 지리적으로 가깝다. 가장 가까운 곳이 시내버스로 몇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는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싼야만에서 볼 수 있는 명소와 식당, 쇼핑 장소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다둥하이 상권에 위치한 썸머몰(夏日百貨)과 파인애플몰(1號港灣城)은 싼야만에 비해 규모가 크고 완전하다고 볼 수 있다. 야룽만 모래사장의 모래는 입자가 작고 부드러우며 바닷물은 짙푸르고 깨끗하다. 또한 파도도 높지 않고 천해구가 넓어 수영, 잠수 및 각종 수상 프로그램을 즐기기 적합하다. 야룽만에는 해안을 따라 메리어트, 힐튼, 쉐라톤 등 세계 최대 초호화 호텔이 즐비해 있다. 가격대는 하루 800위안~2,000위안 정도이다. 위 호텔에서는 기품 있는 바다 풍경, 초호화 환경, 최고급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물론 해안선에서 조금 벗어나면 유스호스텔, 민박 등의 숙소도 구비되어 있으며 일부 숙박업소에서는 해안가로의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먹거리가 집중되어 있는 야룽만: 해산물을 먹으려면 아오터라이쓰(奧特萊斯) 해산물 광장을 찾으면 된다. 아오터라이쓰에는 해산물 광장 외에도 테마 식당, 바이화구(百花谷, 백화곡) 푸드 아케이드, 야타상예제(亞泰商業街, 아태상업가) 등도 있다. 조금 더 환경이 좋은 식당을 원한다면 호텔 내부에 있는 식당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야룽만 열대천당삼림공원은 싼야에서 가장 가까운 천연 산소카페로 ‘천하 제일 만’이라 불리는 야룽만 국가급 관광지에 위치하고 있다. 1,506헥타르에 달하는 도시의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1,500여 종에 달하는 열대 식물, 190여 종에 달하는 야생 동물, 210채에 달하는 숙박용 별장, 다수의 테마 식당이 위치하고 있다. 가장 늦게 개발되기 시작한 하이탕만은 시내와 가장 먼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적어 한적하고 하얀 모래, 깨끗한 바닷물을 감상할 수 있다. 하이탕만에는 고급 호텔이 즐비해 있다. 아틀란티스 호텔은 올해 개업했다. 만약 호텔에서의 여유로운 바캉스를 원한다면 하이탕만을 추천한다. 호텔 가격은 하루 1,500위안~3,000위안 정도이다. 하이탕만은 바람과 파도가 세며 암류가 많아 개별적으로 수영을 하거나 수상 활동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호텔 내부의 수영장을 이용하거나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우즈저우다오(蜈支洲島)섬 및 야룽만을 찾아가길 권장한다. 우즈저우다오섬 주변의 바다는 수중 가시거리가 6m~27m에 달해 ‘중국의 몰디브’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곳은 ‘중국에서 가장 환경이 좋은 잠수 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상 및 수상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싼야국제면세청(三亞國際免稅城)은 7만㎡에 달하는 면세점은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면세점 3층에는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국내외 음식을 제공한다. 또한 면세점 유리교량 위를 걸으면서 하이탕만과 파란 하늘이 겹치는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집트 다합에서 스노클링 하던 한국인 여행객 숨져

    이집트 다합에서 스노클링 하던 한국인 여행객 숨져

    지난달 말 이집트 홍해의 유명 관광지 다합에서 스노클링하던 한국인 남성이 숨진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연합뉴스는 이집트 교민 등을 인용, 지난달 28일 시나이반도 남동쪽 다합의 바다에서 한국인 여행객 A(33)씨가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A씨는 해안에서 20~30m 떨어진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한국인 일행은 배 주변에서 산소통 없이 잠수하는 프리다이빙을 즐기고 있었다. 이집트 당국 조사 결과, A씨의 시신에서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노클링은 구명조끼, 물안경 등의 장비를 착용하고, 산호초나 물고기 등 수중 세계를 감상하는 레저 스포츠다. A씨가 사망한 다합은 홍해의 아름다운 산호와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어 전 세계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넘버원 해상작전헬기 ‘MH-60R 씨호크’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넘버원 해상작전헬기 ‘MH-60R 씨호크’

    해상작전헬기는 적 함정과 잠수함을 탐지하고 탑재된 대함 및 대잠 무기를 이용하여, 공격까지 수행하는 특수한 헬기이다. 해상작전헬기가 특히 대잠임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헬기의 특성상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며, 고정익기와 달리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특히 해상작전헬기는 구축함이나 초계함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또한 전투함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광범위한 구역을 초계할 수 있으며, 해상초계기와 달리 기체 가격이나 운용 유지비도 저렴하다. 세계 여러 나라가 해상작전헬기를 개발해 운용 중이지만, 이 가운데 최고는 미 해군이 사용중인 MH-60R '씨호크'이다. MH-60R 해상작전헬기는 미 해군을 포함해 호주와 덴마크가 사용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해상작전헬기 가운데 가장 많은 300여대의 양산대수를 자랑한다. 미 해군은 MH-60R 해상작전헬기를 개발하기 위해 10년이라는 기간과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특히 작전지속능력, 탐지장비, 무장, 수상함정과의 호환성 및 상호 운용성등에 중점을 두어 개발했다. 또한 기상악화 시에도 함정탑재 및 운용이 가능토록 최적의 형상으로 설계되었다. MH-60R 해상작전헬기는 최대 시속 330여km으로 비행할 수 있다. 또한 제작에 따르면 자체 연료 탱크와 외부 보조연료 탱크를 사용하여 약 4 시간의 운용이 가능한 장거리 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MH-60R 해상작전헬기는 디핑소나 릴링 머신 케이블 길이가 700m에 달하며, 이러한 케이블을 신속하게 운용할 수 있는 고속 디핑소나 릴링머신 등이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케이블 길이와 인양 및 하강속도는 특히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의 대잠전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특수한 장비로 인해 MH-60R 해상작전헬기는 더 깊은 수심에서 더 효과적으로 그리고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탐색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할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 MH-60R 해상작전헬기는 저주파음파탐지기를 보완하기 위해 탐색 구역을 수동적으로 혹은 능동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최대 25개의 소너부이를 탑재 운용할 수 있다. MH-60R 해상작전헬기의 주요 임무는 대잠전과 대수상전이며, 부차적으로 수색 및 구조, 해상보급, 해군해상화력지원, 군수지원, 의료 후송 및 VHF/UHF/링크 통신 중계 등의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네트워크 중심 대잠전 및 대수상함전 개념이 도입된 MH-60R 해상작전헬기는 링크 16을 사용해 중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전송과 수신 및 중계함으로써, 공통작전상황도와 다른 링크 16 플랫폼과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킨다. 특히 '호크링크'로 알려진 TCDL(Tactical Common Data Link)은 실시간 센서 데이터(레이더, 전자지원장비)를 다운 링크 할 수 있는 데이터 링크를 통해 전투 수행 구역을 더욱 확장 시킬 뿐만 아니라 음향 및 전자광학장비로 획득한 비디오를 호크링크 장착 함정 또는 지상에 있는 지휘관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MH-60R 해상작전헬기의 데이터 링크 시스템은 미 해군 및 동맹국 해군과 함께 작전할 수 있는 완벽한 기능을 보장한다. MH-60R 해상작전헬기는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 당시 후보기종으로 제안된바 있으나, AW-159 와일드캣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고배를 마신바 있다. 현재 진행중인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AW-159 와일드캣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주변국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추가예산을 확보해, 대형의 해상작전헬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MH-60R 씨호크 해상작전헬기 제원 (출처=미 해군 항공시스템 사령부) 주요임무: 대잠 및 대수상전 / 제작사: 시콜스키(록히드 마틴 시스템스) / 배치연도: 2006년 동력: 2-GE T700-GE-401 엔진 / 길이: 19.76m / 높이: 5.18m / 무게: 6,545kg(공허중량), 10,659kg(최대이륙중량) / 최고속도: 시속 330km / 최대상승한도: 3.9624km / 항속거리 453.74km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최정상급 국산 전차 ‘K-2 흑표’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최정상급 국산 전차 ‘K-2 흑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 9월 12일 개막한 국내 대표 지상무기 전시회인 DX 코리아 2018 방위산업전이 방문자수 10만 명을 기록하며 16일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출을 노리고 개발된 사막형 K-2 전차가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K-2 전차를 기반으로 개발된 사막형 모델은 사막기후에 대비해 에어컨 기능이 향상되었으며 파라솔이 추가되었다. 1990년대 이후엔 제3세대 전차 보다 진보한 제3.5세대 전차들이 등장했는데, 프랑스의 르클레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제3.5세대 전차의 가장 큰 핵심은 기존 제3세대 전차의 아날로그 방식을 디지털 방식으로 개량하여, 실지간으로 정보지원이 가능한 차량전자화 기술을 적용한 점이다. 제3.5세대 전차 가운데서도 가장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전차로 평가 받는 것이, 우리 육군의 차기 전차인 K-2 흑표이다. K-2 흑표 전차는 2007년 3월 시제 전차 3대가 처음으로 공개된 뒤 2013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양산을 앞두고 있다. K-2 흑표 전차는 전차의 핵심 성능이라고 할 수 있는 화력, 방어력, 기동성 등에서, 현재 육군의 최신형 주력 전차인 K-1A1을 앞서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K-2 흑표 전차는 화력 면에서 K-1A1 전차의 주포보다 1.3m 가량이나 더 긴 120mm 55구경장 주포를 장착, 간결한 포탑형상과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그야말로 포스가 넘치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또한 최신형 전차 포탄으로 무장, 북한의 최신형 전차는 물론 주변국의 어떤 전차도 파괴할 수 있다. 다목적 고폭탄을 사용하면 공중에서 전차를 위협하는 공격헬기를 직접 요격 할 수도 있다. 방어력 측면에서 신형 모듈장갑을 장착 현존하는 모든 전차에서 발사된 전차 포탄으로부터 전차 승무원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대전차 미사일 및 레이저 경고장치와 유도교란 통제장치, 복합연막탄 발사장치 등을 갖춰, 국내에서 개발된 전차 중 처음으로 날아오는 적 대전차 미사일을 교란해 빗나가게 할 수도 있다. 이밖에 전차를 향해 날라오는 적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포탄을 대응 파괴 탄으로 무력화 시키는 능동방호체계도 장착될 예정이다. K-2 흑표 전차는 1,500 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여, 울퉁불퉁한 야지에서도 시속 50Km 이상의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포장도로 및 일반 평지에서는 최고 시속 70Km로 달릴 수 있다. 또한 4.1m 깊이의 강이나 하천을 건널 수 있어 도하능력도 다른 나라의 경쟁 전차들에 비해 뛰어나다. 암 내장형 현수장치를 장착해, 전차 자세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어 산악이 많은 우리나라의 지형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버슬형 자동 장전장치를 채용하여 탄약도 자동으로 장전되어, 전차 승무원이 K-1 계열 전차의 경우 4명에서, K-2 흑표 전차는 3명으로 1명이 줄어 들게 되었다. K-2 흑표 전차의 대당 가격은 70여억원으로 100억 원을 호가하는 선진국의 일선 전차들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K-2 흑표 전차는 양산 되기 이전부터, 세계 각국의 러브 콜을 받았다. 결국 지난 2007년 6월 방위사업청은 터키의 차기 전차 개발에 K-2 흑표 전차의 기술이 수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전의 K-1/K-1A1 전차의 경우 미국의 기술지원을 받아 개발해, 수출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K-2 흑표 전차는 90%이상의 구성품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기 때문에 수출에 큰 제약이 없다. 이밖에 최근에는 중동을 비롯해 유럽 각국으로부터 수출문의를 받고 있다. K-2 전차 제원 (출처 현대로템) 납품년도: 2014년 승무원 3명 중량 55톤 / 기동력 엔진출력 : 1,500마력 잠수도하깊이 : 4.1미터 자세제어:상하좌우 전후 항법장치/지도전시 : 관성항법 장치 적용, 작전지역 지도전시 / 화력 주포구경 : 120mm 활강포, 탄약장전방식 : 자동장전 사격통제 자동탐지추적 : 가능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에버랜드·에스원 등 계열사로 번지는 삼성 노조와해 수사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수사를 시작한 삼성 에버랜드에 이어 웰스토리, CS모터스, 에스원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삼성전자서비스와 유사한 노조 와해 공작이 다른 곳에서도 반복됐다는 삼성 계열사 4개 노조의 고소장을 검토 중이다. 특히 에버랜드의 경우 조장희 부지회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경기 용인의 본사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4개 계열사 노조는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 등에 담긴 노조 파괴 전략이 삼성전자서비스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에도 똑같이 적용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삼성이 2013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그린화 전략’을 세워 노조 활동을 방해했다고 보고, 해당 문건을 단서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전·현직 임원 32명을 재판에 넘겼다. 4개 계열사 노조가 최근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사측이 노조 설립 직전에 사측에 가까운 복수 노조를 설립하거나 노조 탈퇴를 권유하는 등 정상적인 노조 활동을 방해한 정황이 공통적으로 담겨 있다. 에버랜드 노조 관계자는 “정상 노조가 설립되기 직전 인사팀 노무담당(노사협의회) 출신이 위원장인 친사 노조가 설립됐고 평소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2년에 한 번씩 단체협약 주체로만 등장한다”면서 “소수노조의 자주적 단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웰스토리 노조 역시 고소장을 통해 사측이 노조 설립 직전 지회장 등 임원진에게 노조를 탈퇴하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말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가 생기면 직원들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휴대전화를 끄고 잠수를 타면 뒷일을 수습해 주겠다”, “원하는 부서와 원하는 연봉을 주겠다”는 등의 협박성·회유성 발언도 있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러 잠수함에 자극받은 英 “북극에 군대 파견”

    북극권을 둘러싼 영국과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의 각축전이 군병력 파견 확대 등으로 첨예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군사 활동 및 지배력 확대 움직임에 자극을 받은 영국은 빠르면 올해부터 향후 수십년 동안 북극권에 군대를 파견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개빈 윌리엄스 영국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의 일요판인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해병대 및 특공대원 800명을 노르웨이에 파견하고, 현지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북극방어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장관은 30일부터 버밍엄에서 열리는 보수당 전당대회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잠수함 활동이 냉전 시대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거기에 대응을 시작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린다면 많은 사람이 북대서양이나 북극권에서 잠수함이 활동하는 시기나, 그로 인한 위협은 베를린 장벽과 함께 사라졌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 위협은 전면에 다시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장관은 “우리 텃밭에서 우리 이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를 원한다면, 이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북극방어전략’에 따라 향후 수십년 동안 매해 겨울마다 해병대 및 육군 특공대원 800명이 노르웨이에 배치돼 미국·네덜란드 해병대 및 노르웨이군과 함께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대잠 항공기인 P8 포세이돈으로 러시아 잠수함들을 추적하고, 영국 잠수함들을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인 빙붕 아래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영국은 오는 11월 냉전 종식 이래로 가장 큰 4만명 규모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훈련에도 3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윌리엄스 장관은 지난 6월 영공을 방어하기 위해 타이푼 전투기를 아이슬란드로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온난화 속에 풍부한 자원과 새로운 교통로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북극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선점하기 위해 러시아는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미 방위비 협상, 무엇이 쟁점인가…트럼프 연합훈련 비용 또 언급

    한·미 방위비 협상, 무엇이 쟁점인가…트럼프 연합훈련 비용 또 언급

    “나는 솔직히 한국에 ‘이 게임(연합훈련)에 당신들이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군사 게임’(military game)이라 부르며 “그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아느냐. 우리가 그 돈을 모두 지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거론된 상황에서 불거졌다.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 비용을 한국이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괌에서 폭격기가 날아가는데 7시간이 걸린다면서 “나는 그것을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고 (훈련 중단으로) 납세자의 세금을 절약한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보다 비용 절감 차원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는 “미국이 3만 2000명의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데 그들(한국)은 아주 부자 나라다”라며 “당신(한국)들은 왜 우리에게 돈(방위비)을 보전해주지 않느냐고 한국에 물었는데 그들은 대답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답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만일 가난한 나라이면서 보호가 필요하고 사람들이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10센트도 안받고 지켜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에게서 엄청난 무역 흑자를 가져가는 부자 나라들의 군대에 돈을 주는 것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미국과 진행하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어떤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미는 내년부터 적용될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해 지난 3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한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19~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7차 회의까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는 다음달 중순 한국에서 열릴 제8차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방위비 규모를 비롯한 핵심 사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은 한국과 미국 간의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반도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의 주둔경비 중 SMA 협정에 따라 한국이 일부 부담하는 부분이다. SMA 협정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의 합중국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SOFA) 제5조에 대한 특별조치를 위한 한·미 간 협정이다. SOFA 제5조는 1항에서 미측은 한측에 부담을 과하지 아니하고 주한미군 유지에 따른 경비를 부담하도록 했고, 2항에서 한측은 미측에 부담을 과하지 아니하고 시설과 구역을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한국이 주한미군의 시설과 구역을 제공하면 미국은 주한미군 유지 경비를 부담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미국의 재정 적자 누적 및 동맹국의 경제 성장으로 인해 미국은 미군 해외 주둔 비용 분담을 동맹국에 요청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 1987년부터 협정을 체결했고 한국은 1991년 이후 2~5년 단위로 SMA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1991년 최초 1억 5000만달러 수준이었던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2018년 현재 9602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직·간접 지원을 통해 약 3조 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2015년 기준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방위비 분담금은 9320억원이었지만, 주변도로사업 등 기지주변정비비 1조 4542억원을 비롯해 무상공여토지 임대료 평가 기회비용 7105억원 등 총 3조 3869억원을 직·간접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국방예산을 통한 기지이전특별협정(YRP·LPP) 지원비용 7169억원과 국방예산 외 반환공여구역 토지매입비용 1조 3442억원 등 총 2조 695억원도 한시적으로 추가 지원된 상황이다. 이처럼 천문학적 수준의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비용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전개되는 전략자산 비용 일부를 요구하는 차원을 넘어 주한미군의 상시 준비태세를 위한 연합훈련비용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측 주도 연합훈련 참가시 한국군이 자국군 비용 부담 원칙에 따라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해볼 때 부당한 측면이 있다.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미 하와이에서 열린 대규모 연합훈련인 ‘환태평양(RIMPAC·림팩)훈련’에 참가했던 한국 해군은 자체 비용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7600t급 이지스구축함(DDG) 율곡이이함, 4400t급 구축함(DDHⅡ) 대조영함, 1200t급 잠수함(SSⅠ) 박위함, P3 해상초계기 1대, 해상작전헬기(Lynx) 2대, 특수전전단(UDT/SEAL) 2개 팀과 해병대 1개 소대를 포함한 장병 710여 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한국으로부터 7000여㎞ 떨어진 곳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한 해군은 자체 준비태세 강화를 위해 연합훈련에 임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연합 공중전투훈련인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에 참가한 공군 조종사·정비사·지원요원 등 140여 명과 F15K 전투기 6대, C130H 수송기 2대도 지난 27일 미 알래스카로 출발해 다음달 27일 복귀하기까지 자체 비용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이들은 레드팀(방어), 블루팀(공격), 화이트팀(중립·통제)으로 나뉘어 연합작전 수행과 항공차단, 방어제공, 공중비상대기 항공차단, 공중엄호 등 공중전투 기술을 익히게 된다. 2001년부터 이 훈련에 참가한 공군은 2007년까지 수송기만 참가하다 2008년 미 현지에서 인수한 F15K가 네바다의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레드플래그 넬리스’ 훈련에 참가한 후 전투기도 참가하고 있다. 매년 두 차례 한·미 연합으로 실시되는 ‘맥스선더훈련’도 여기에서 비롯된 훈련이다. 2013년에는 F15K가 8000㎞가 넘는 태평양을 횡단해 연합훈련에 참가했다. 미 공중급유기의 6~7번 공중급유를 받은 공군은 그 비용을 미군에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에는 KF16D 전투기와 C130H 수송기, 2015년엔 KF16D, 2016년엔 F15K와 C130 수송기, 지난해에는 KF16 전투기와 C130가 각각 참가할 때마다 자국군 비용 부담 원칙은 유지됐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로부터 한·미연합훈련 비용 부담 요구를 받게 된 것은 전임 정부 시절부터 대북 방위태세 강화를 목적으로 한국 정부가 연합훈련 증가를 요구해왔던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말 대규모 한·미 연합 공군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가 열릴 경우 연합훈련 비용 부담에 대한 미측의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이어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비롯해 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 등 한반도 평화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방위비 협상팀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는 이유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테슬라 리스크는 일론 머스크…이번엔 美 정부에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테슬라 리스크는 일론 머스크…이번엔 美 정부에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잇따른 돌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켜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머스크는 최근 태국 동굴 소년들을 구조한 영국인 잠수사를 ‘아동 강간범’이라고 표현했다가 명예 훼손 소송을 당한 상태다. 27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머스크가 거짓된 언급을 함으로써 기업의 자산관계를 관할하는 규제기관에 적절한 고지를 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공개시장에서 주식거래를 지휘하는 경영자로서의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고소장에 적힌 ‘거짓된 언급’은 머스크가 8월 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테슬라를 비공개회사로 전환하겠다. 자금이 확보돼 있다”는 게시물을 말한다. 그는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것이라면서 상장폐지와 관련한 주식 전환 제안가는 주당 420달러(약 46만원)라고 설명했다. 당시 머스크의 트윗 후 테슬라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테슬라 이사회는 그의 제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주주들 반대로 머스크는 3주 만에 비상장 전환 계획을 백지화했다. 증권거래위가 테슬라에 소환장을 보내 머스크의 트윗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한편 법무부도 독자적으로 머스크의 트윗에 대한 법 위반 여부를 내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적 조처가 머스크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테슬라의 재정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은 관측했다. 소송이 제기된 사실이 알려지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1% 폭락했다. 증권거래위는 머스크의 트윗이 거짓된 정보로 투자자들을 속였고 시장을 교란했다고 보고 사기 혐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증권거래위의 고소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자신은 진실성에 관해 절대로 타협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륙판 록히드마틴’ 키우는 中… 세계 무기시장 판을 흔든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륙판 록히드마틴’ 키우는 中… 세계 무기시장 판을 흔든다

    지난 6일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조선소는 한껏 들떠 있었다. 선박중공업이 지난해 5월 태국 왕립 해군이 주문한 디젤엔진 추진 잠수함인 S26T 건조식을 갖고 본격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 잠수함은 2005~2006년에 취역한 중국 해군의 위안(元)급 039B형에 해당한다. 배수량 2600t인 S26T는 최대 속도가 18노트이며 물속에서 20일 연속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4억 1100만 달러(약 4640억원)이며 인도 예정 시기는 2023년이다. 중국은 앞서 방글라데시에 두 척의 밍(明)급 잠수함을 수출했고, 파키스탄에 2028년까지 8척의 위안급 잠수함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중국 군수산업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방 현대화에 총력을 펼치고 있는 데 힘입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무기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게 먹혀들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상위 30대 군수기업(매출액 기준)에 중국 군수기업 8곳이 포함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영국 싱크탱크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ISS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30대 군수기업에 진입한 중국 군수기업은 선박중공업그룹(세계 14위)을 비롯해 중국병기장비그룹(CSGC·5위), 중국항공공업그룹(AVIC·7위),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9위), 중국항천과공그룹(CASIC·11위), 중국전자과기그룹(CETC·15위), 중국항천그룹(CASC·18위), 중국선박공업그룹(CSSC·22위) 등 8곳이다. 중국 군수기업은 모두 국가가 소유하고 있고 수출은 산하 전문 자회사가 맡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3~2017년 중국의 무기 수출 규모는 이전 5년간보다 38% 증가했다. 세계 무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를 점유해 미국(34%)·러시아(22%)·프랑스(6.7%)·독일(5.8%)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군수업체인 병기장비그룹은 2016년 기준 22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소총과 탄약, 수류탄, 대테러 장비 등 경무기를 제조한다. 매출액은 미국 레이시온과 영국 BAE 시스템스와는 비슷한 수준이며 미 보잉사(295억 달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군수업체 미 록히드마틴(매출액 408억 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투기와 폭격기, 헬리콥터, 여객기, 수송기 등을 제조하는 항공공업그룹(209억 달러)과 전차를 비롯해 탱크, 유도탄, 로켓, 미사일 등 중무기를 만드는 병기공업그룹(132억 달러)도 10위 안에 진입했다. 항공공업의 경우 2010~2017년 사이 매출이 무려 93%나 급성장했다. 특히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연구시설에서 F22, F35 등 미 스텔스 전투기를 무력화시키는 ‘테라헤르츠 방사선’ 생성기를 시험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T레이’로 불리는 테라헤르츠 방사선은 우편물에 숨겨진 폭발물이나 마약을 찾거나 수백m 떨어진 군중 속에 감춰진 무기를 찾는 데 이용된다. 스텔스 전투기는 특수 도료를 표면에 칠해 적의 레이더파를 흡수하는데 T레이는 이 특수 도료를 투과해 전투기 금속 표면에 반사되는 성질을 이용해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해 낸다. 중국 우주탐사 계획을 추진하는 중국항천그룹(69억 달러)은 우주 로켓과 액체 및 고체연료 등 우주동력기술, 인공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을 담당한다. 항천과공그룹(98억 달러)은 방공망과 대공미사일, 탄도미사일, 미사일 이동발사대, 미사일 엔진 등을 제조한다. 항천과공 산하 공기동력기술연구원(CAAA)이 개발한 극초음속 비행체(무기) ‘싱쿵(星空) 2호’가 지난달 3일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중국 서북부의 한 시험장에서 발사된 싱쿵 2호는 고도 3만m 상공에서 400여초간 마하 5.5의 속도로 날다가 최고 마하 6의 속도에 도달했다. 발사된 지 10분 뒤 공중에서 분리돼 예정 낙하지에 안착했다. 싱쿵 2호는 날개가 아니라 비행 중 발생하는 충격파를 양력(揚力)으로 사용하는 ‘웨이브 라이더’라는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이 가장 먼저 선보인 이 기술을 중국이 따라잡기에 성공한 것이다. 마이클 그리핀 미 국방부 차관은 지난 3월 “중국은 10년간 미국보다 20배나 많은 극초음속 비행체를 시험했다”며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체계를 실전 배치하면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은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국이 긴장하는 것은 미사일 방어시스템(MD)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까닭이다. 극초음속 비행체는 최대 속도 마하 5 이상, 곧 음속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르다. 초당 1.7㎞ 이상 주파하는 엄청난 속도 때문에 적이 발사 사실을 알아도 대처할 시간이 없다. 특히 탄도미사일보다 낮거나 높은 고도로 날아가고 원격 조종으로 궤도를 수시로 바꿀 수도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는 “예측 불허의 궤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타격당하기 전까지는 진짜 타깃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같은 기존 MD 체계로는 방어할 길이 없는 셈이다. 선박공업그룹(48억 달러)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유조선, LNG선과 각종 군함을 제작하고 선박중공업(98억 달러)은 잠수함과 구축함, 호위함, 순양함, 쾌속정, 수륙양용함, 항공모함 등을 건조한다. 전자과기그룹(84억 달러)은 군용 데이터 시스템과 데이터 장비, 통신장비, 소프트웨어를 담당한다. 지난해 6월 119대의 무인기를 동원한 ‘드론 스웜’(인공지능 기술로 소형 드론들을 떼지어 비행시키는 기술)을 선보인 전자과기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웜 비행으로 종전 미국 기록을 깼다. 군사적으로 ‘드론 스웜’ 기술은 무인기들을 대거 띄워 올려 항공모함이나 전투기를 벌처럼 ‘공격’한다. 중국은 상대가 반격하기 어려운 이 전술을 미국의 첨단무기에 대항하는 비대칭 작전수단으로 집중 연구 중이다.이에 미국은 무역전쟁 상대인 중국의 ‘중국제조 2025’(첨단산업 육성책)에 이어 군수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전략인 군민융합(軍民融合·군산복합체)정책도 타깃으로 삼았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1일 수출통제 대상에 중국 기업과 연구소 44곳을 추가한 것은 미국이 중국제조 2025 못지않게 군민융합정책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 군수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과 규모에 더해 민간의 첨단기술로 무장하면 미국의 경쟁력 우위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한몫했다. 이번에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된 기관은 중국 최대의 미사일 시스템 개발 기업인 항천과공그룹 산하 연구소, 통신시스템 제조업체인 위안둥(元東)통신(HBFEC), 반도체와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는 전자과기그룹 산하 연구소 등이 대표적이다. 수출통제 대상에 오르면 거래금지 제재를 당했던 통신설비업체 중싱(中興)통신(ZTE)처럼 핵물질과 통신장비, 레이저, 센서 등 민수·군수용으로 모두 쓰이는 핵심 부품을 미 기업에서 구매할 수 없다. 군사 무기·장비를 개발하는 중국 기업과 연구소들이 미국의 첨단기술, 부품을 확보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다. 중국은 그동안 민간 기술을 도입, 민간·군사기술의 접목함으로써 군수산업 역량을 높이는 군민산업융합정책을 통해 록히드마틴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만드는 구상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임을 맡는 당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를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 및 기술 발전의 요체가 군산복합체에 있다고 파악하고 이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얘기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탄자니아 여객선 전복사고 사망자 207명으로 늘어

    탄자니아 여객선 전복사고 사망자 207명으로 늘어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생한 여객선 전복사고 사망자가 207명으로 늘었다고 22일(현지시간) 탄자니아 공영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우카라 섬 근처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여객선 페리 ‘음브 은예레레’(MV Nyerere)가 선착장 도착을 앞두고 뒤집혔다. 당시 여객선 탑승자는 300여명으로 추정되며, 직전까지 사망자 수는 170명이었다. 탄자니아 정부는 해군 잠수부 등을 동원해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과다 승객과 과적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탄자니아의 존 마구풀리 대통령은 “내가 받은 보고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페리에는 승인된 25t보다 훨씬 많은 화물이 실려있었다”면서 “수t의 옥수수와 맥주 상자, 건축자재가 있었다. 승객들도 시장을 다녀오느라 큰 가방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사고 여객선의 수용 능력은 승객 100명이지만 300여명이 탔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이것(페리 전복사고)은 우리나라에 엄청난 재앙”이라면서 국가애도일을 4일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액션맨’ 푸틴 이번에는 스나이퍼 변신…5발 중 3발 명중

    ‘액션맨’ 푸틴 이번에는 스나이퍼 변신…5발 중 3발 명중

    평소 강한 이미지로 ‘액션맨’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에는 직접 저격 소총 시범에 나섰다. 연방안보국의 전신인 구 소련 국가안보위원회(KGB)에서 오랜 기간 첩보 활동을 한 경력을 가진 그는 체력 단련이나 승마, 운동, 무기를 다루는데 유독 큰 자신감을 보여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모스크바 외곽의 패트리어트 공원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이 무기 제조사 칼라슈니코프(Kalashnikov)가 개발한 ‘추카빈 SVCh-308’ 반자동 저격소총을 직접 시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가 직접 손에 쥔 추카빈 SVCh-308은 칼라슈니코프가 지난해 발표한 추카빈 SVCh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군 고위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장과 넥타이까지 맨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약 600m 거리에 있는 표적을 겨냥해 소총을 발사했다. 총 5발 중 3발이 표적에 명중하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평소 사냥과 승마, 잠수한 탐승까지, 꾸준한 ‘액션맨’ 이미지를 다져온 푸틴 대통령은 나이에 비해 여전히 탄탄한 몸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중 앞에서 이를 보여주는 것 역시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민간인 독살 시도 의혹을 받고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에 거주중인 한 러시아 여성 모델(30)은 역시 러시아 국적의 남편(30)과 영국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남편이 푸틴에게 독살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평소 푸틴 체제에 불만을 가져온 두 사람은 암살 위기를 느끼고 영국으로 이주했지만, 결국 안전에 위협을 받았다는 것이 이 여성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푸틴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가운데, 독에 중독된 해당 모델의 남편은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SNS로 공시 일과 널리 알리고, 취향 따라 ‘스터디’ 고르고

    SNS로 공시 일과 널리 알리고, 취향 따라 ‘스터디’ 고르고

    고3 수험생 시절을 떠올려 보자. 매시간 과목별 선생님이 “공부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전하며 학생들의 각오와 열정을 북돋았다. 매일 10시간 이상 같은 교실에 있는 친구들은 대입의 경쟁자이자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동료이기도 했다. 반면 공무원시험은 공부하라고 등 떠미는 선생님도, 선의의 경쟁자인 친구도 없다.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에서 인기 강사들이 자극적 언사로 동기 부여에 나서기도 하지만 학교처럼 공시생을 하루 종일 억지로 책상에 앉아 있게 만들지는 못한다. 결국 공시생들의 수험생활은 오롯이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공시생들이 혼자서 공부해야 하느냐면 꼭 그렇지는 않다. 많은 공시생들이 학습 의욕을 살리고자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각종 스터디를 활용하거나 온라인에 자신의 하루 일과를 여과 없이 공유한다.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과 재수생들의 수험 트렌드를 들여다봤다.SNS 목표를 이룰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목표를 명확하게 알리는 것이다.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평소보다 더 많은 노력을 쏟아붓게 돼서다. 최근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공부 현황이나 목표치, 일과 시간을 게시하는 공시생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3월부터 공시를 준비한 이혜영(25·가명)씨는 공시를 시작했을 때부터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일과를 공유한다. 하루 평균 3~4개의 글을 올리는 이씨의 하루는 스마트폰 배경 화면을 캡처해 ‘기상 시간’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늦게 일어난 날이면 ‘내일은 20분 더 일찍 일어나야겠다’는 문구를 덧붙여 의지를 다진다. 식사 시간이나 간식 시간, 화장실 간 시간, 이동 시간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공부만 한 시간’을 초시계로 잰 사진도 올린다. 처음 시작했을 땐 하루 6시간도 힘들었지만 ‘하루 6시간 공부해서는 공시에 합격 못 한다’는 댓글에 자극을 받아 학습 시간을 점차 늘렸다. 지금은 하루 평균 8시간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컨디션이 좋으면 10시간 이상도 가능하다. 하루 목표를 설정한 다음 일과가 끝날 무렵 얼마큼 달성했는지도 함께 올린다. 그러면 쉬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구독자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어’라는 생각에 다시 집중하게 된다고. 이씨는 “자기 직전 취침 시간을 올리며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이날 일과가 계획에 맞게 이뤄졌으면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면서 “누군가는 ‘공부할 시간에 딴짓하면서 합격할 수 있겠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불특정 다수와의 약속을 깨고 싶지 않은 마음에 하루를 더 알차게 쓰게 돼 내게 잘 맞는 공부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SNS를 보며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SNS 운영자가 일종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공시를 준비해 온 최수진(30·가명)씨는 즐겨 보는 공시생 피드에 아침저녁으로 댓글을 단다. ‘파이팅’이라는 단어 하나뿐이지만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친구가 생긴 기분이 들어 동질감이 크단다. 최씨는 “아침에 10분만 더 자고 싶어도 게시글을 보면 ‘저 사람은 벌써 일어나서 정돈된 책상에 앉아 공부를 시작했는데 나는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억지로라도 몸을 일으키게 된다”면서 “최소한 저 사람이 공부한 만큼은 나도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게 돼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때로는 SNS가 수험생에게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댓글난에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 추천 강사나 교재는 무엇인지 등을 수시로 물어오는 데다 노트 필기법이나 학용품, 심지어 ‘사진 화질이 너무 좋다’며 어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지 알려 달라는 독자들도 있다고. 여기에 많게는 수십만명의 구독자가 생겨나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관심을 받아 본업에 혼동을 느끼기도 한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유튜버 ‘봇노잼’ 사례가 대표적이다. 봇노잼은 유튜브에 자신이 공부하는 영상을 실시간 게시한 것만으로도 수많은 구독자를 확보했다.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학습에 집중할 수 없었던 탓일까. 올해 시험에 낙방했다. 최근 그는 “유튜버로 전향해 공시를 계속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밝혀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스터디 공개적인 SNS에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다양한 스터디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전처럼 특정 과목별 스터디나 수험 준비 대부분을 함께하는 종합 스터디 말고도 수험생이 참여할 수 있는 스터디는 다양하다. 가장 많은 수험생이 활용하는 것으로는 ‘기상 스터디’를 꼽을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도서관이나 독서실에 가서 당일 신문 날짜가 나오게 찍은 사진이나 도서관에서 시간이 찍힌 좌석 예약표를 촬영해 올린다. 사진을 통해 ‘나는 지금 이불 속이 아니라 공부할 채비를 하고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 곳에 와 있다’는 걸 증명하면 된다. 기상 스터디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10분 지각에 3000원, 이후 1분마다 100원씩 추가’ 등 벌금이나 ‘1주일에 2회 이상 지각 시 강제탈퇴’ 등 퇴출 규칙이 있다. 벌금이 부담스럽거나 중도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얻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하겠다는 의도다. 기상 스터디라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만 하라는 법은 없다. 이들은 점심이나 저녁을 함께 먹는 ‘밥터디’(식사 스터디)도 함께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스터디 그룹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5명 규모의 밥터디에 참여하는 공기업 준비생 김주형(28)씨는 “온종일 혼자 책상에 앉아 있다 보면 괜히 외로워지는 날이 있는데, 그럴 때 친구들과 커피 한 잔을 시작으로 즐기다 보면 허투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면서 “밥터디를 하면 정해진 시간에 밥만 먹고 헤어지기 때문에 외롭지 않고 시간 낭비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원하는 스터디를 선택했지만 성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성격이 다른 스터디원이 있거나 스터디 자체가 학습보다는 친목 도모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오랜 공시 생활 끝에 지난해 합격한 김민하(32·가명)씨는 “스터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불편할 땐 과감히 해당 스터디를 그만두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경우 ‘잠수’(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를 타는 것보다는 사유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면서 “같은 꿈을 갖고 있는 이들이기에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찾아도 적합한 스터디가 없거나, 뭔가 책임감이 주어질 때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이라면 직접 스터디를 만드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수험생들은 조언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태국 동굴기적 영 잠수사 막말 머스크 명예훼손 소송

    태국 동굴기적 영 잠수사 막말 머스크 명예훼손 소송

    태국 동굴소년 구조에 동참한 영국인 잠수전문가를 소아성애자로 비난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결국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다. 17일(현지시간) 아스 테크니카 등 미 IT 매체에 따르면 태국에거주하는언스워스는 머스크가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았다며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 사이의 불화는 지난 7월 전 세계적 관심을 끈 태국 동굴 소년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머스크가 동굴 구조 현장에 소형 잠수정을 투입하겠다고 하자, 초반부터 현지 구조활동에 참여해온 언스워스가 ‘쓸모없는 짓’이라며 면박을 준 데서 갈등이 시작됐다. 런던 북부에 거주 중인 언스워스는 지난 6월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앙 동굴에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언스워스는 16세인 1971년부터 동굴 탐사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언스워스를 소아성애자를 뜻하는 ‘피도 가이’(pedo guy)라고 비난했다. 막말 논란이 일자 머스크가 일단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를 지우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일단락되는 듯했던 양측의 갈등은 머스크가 다시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 인터뷰에서 언스워스를 아동 강간범이라고 칭하면서 재점화했다. 머스크는 언스워스와 소송이 진행되는지를 묻는 버즈피드의 이메일 질의에 답하면서 언스워스를 ‘아동 강간범’이라고 묘사했다. 머스크의 두 번째 막말이 알려지자 언스워스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머스크도 이번에는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맞섰다. 언스워스측은 소장에서 “언스워스는 소아성애자나 아동 성폭행범이 아니며 그런 행위에 관여한 적도 없다”며 “그에게는 40세 여성 배우자가 있다. 그녀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장에서 “2011년부터 태국 내 동굴을 탐사하고 동굴 지도를 제작한 언스워스는 동굴소년 실종 사건 발생 초기에 현장에 달려와 외국 전문가 초빙을 제안하는 등 성공적인 구조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소송을 주도한 린 우드 변호사는 “언스워스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머스크의 재산이 거짓말을 진실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며, 잘못된 행동을 보호해주지도 못할 것”이라며 밝혔다. 언스워스는 영국 런던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3천톤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전략무기가 될 수 있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3천톤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전략무기가 될 수 있나?

    지난 9월 14일, 거제의 한 조선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주관 하에 대한민국해군의 3,000톤급 중(重)잠수함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형 잠수함 진수식이 있었다. 2005년 소요가 제기된 이래 13년 만에 장보고-III 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이 일반 대중에 공개된 것이다. 도산 안창호함(SS-083)으로 명명된 이 잠수함은 지난 2007년부터 설계 작업이 시작되었지만,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따라 몇 차례 작전요구성능(ROC)이 바뀌며 당초 계획보다 훨씬 큰 덩치로 등장했다. 일반적으로는 3,000톤급 잠수함으로 불리지만 수중 배수량이 3,700톤을 훌쩍 넘으며, 전체적인 크기는 4,200톤급 잠수함인 일본의 소류급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초도함인 도산 안창호함과 같은 설계를 취하는 배치(Batch) I 3척을 비롯해 확대 개량형인 배치 II 3척, 추가 개량형인 배치 III 3척 등 총 9척이 도입될 예정인 3,000톤급 잠수함은 과거 해군이 보유했던 그 어떤 잠수함보다 강력한 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화된 선체의 전면부에는 533mm 어뢰발사관이 6기 설치됐다. 여기에서 차세대 중어뢰 ‘범상어’와 잠대함 미사일 ‘하푼(Harppon)’은 물론 지상 공격용 순항 미사일 ‘천룡’이 발사된다. 필요할 경우 어뢰발사관에 기뢰를 탑재해 기뢰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 즉, 어뢰발사관을 통해 적 잠수함과 수상함, 지상 표적까지 공격 가능한 우수한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도산 안창호함에는 어뢰발사관에서 운용되는 무장들보다 더 강력한 히든카드가 숨겨져 있다. 바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이다. 선체 상부에 설치된 6기의 수직발사관(VLS)에는 사거리 500km의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2B를 기초로 개발된 한국형 SLBM이 탑재될 예정이다. SLBM은 아음속 비행을 하는 순항 미사일과는 달리 탄도 비행을 하며 초고속으로 낙하하기 때문에 신속한 타격이 가능하며 방어도 어려운 전략무기로 분류된다. 이처럼 강력한 무장능력과 더불어 도산 안창호함이 주목받고 잇는 이유는 기존 잠수함보다 강화된 지속잠항능력, 즉 물속에서 오래 버티는 능력이다. 오랜 기간 우리 해군의 주력 잠수함이었던 장보고(209-1200형)급 잠수함은 길어야 이틀, 개량형인 손원일(214형)급 잠수함은 열흘 정도 수중 작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대형화된 선체 덕분에 더 많은 배터리를 적재하면서도 개선된 성능의 공기불요추진(AIP : Air Independent Propulsion) 장치를 탑재한 도산 안창호함은 최대 3주 정도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이다. 외부에 공개된 스펙만 놓고 보자면 도산 안창호함은 그동안 해군이 보유했던 그 어떤 잠수함보다도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SLBM 운용능력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전략무기 성격으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계획대로 이러한 성능의 잠수함 9척을 보유하게 되면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대해서도 강력한 억제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도 곳곳에서 보인다. 정말 이 3,000톤급 잠수함은 미래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질 ‘21세기 거북선’이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No’다. 비교적 준수한 지속잠항능력과 SLBM이라는 강력한 타격 능력을 보유한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이지만, 결국 이 잠수함도 재래식 잠수함이기 때문이다. 잠수함의 성능을 나타낼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수중에서 00일 작전 가능’이라는 문구는 실전에서는 별 의미 없는 스펙이다. 우리가 휴대폰으로 높은 사양의 게임을 하거나 난청지역에서 통화를 할 경우 휴대폰 배터리가 빠른 속도로 소진되는 것처럼 잠수함의 동력원인 배터리 역시 사용 동력에 비례해 방전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기 때문이다. 국내외 잠수함 운용 사례를 살펴보면 카탈로그 데이터상으로 수중에서 4노트(약 7.4km/h) 정도의 속도를 유지했을 최대 2주를 버틸 수 있는 잠수함은 수중 속도를 10노트로 올렸을 때는 사흘 정도밖에 버티지 못하며, 위험 수역 이탈을 위해 최대 속도인 20노트까지 속도를 올릴 경우 1시간 이내에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언론에서 원자력 추진 기관을 대신할 수 있는 만능의 수중 동력원으로 칭송받고 있는 AIP 시스템은 연료전지(Fuel cell) 방식, 스털링(Stirling) 방식, 폐쇄회로디젤(Close Cycle Diesel) 방식, 리튬전지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4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면 그 어떤 방식도 배터리 충전 속도가 방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즉, AIP를 탑재하더라도 속도를 조금만 올리면 수중에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급격하게 짧아진다는 의미다. 이렇게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려면 물 위에 올라와서 디젤엔진을 켜고 발전기를 돌리는 스노클(Snorkel)을 해야 하는데, 손원일급 잠수함 기준으로 배터리 완충시간은 약 10시간에 달한다. 즉, 10시간동안 물 위에 떠서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재보급 문제도 AIP 방식 재래식 잠수함의 약점 중 하나다. 손원일급의 원형인 214형 AIP 잠수함의 사례를 살펴보면 AIP 기관용 수소연료를 잠수함에 완충하는데 3일, 무장과 보급품 적재에는 각각 2일이 소요된다. 즉, 모항에 복귀하면 최소 7일간 재보급 때문에 꼼짝없이 항구에 묶여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재래식 잠수함은 그 구조적 특성상 모든 부두에서 재보급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국이 해당 잠수함의 모항의 부두 시설만 공습으로 파괴해버리면 모든 잠수함이 가동 불능 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 이처럼 재래식 잠수함은 배터리 재충전 및 연료 재보급 시간이 매우 길다. 이러한 재보급 시간이 길면 길수록 물 위에 무방비로 떠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점에서 재래식 잠수함은 전략무기로서의 가치를 크게 상실할 수밖에 없다. 즉, 도산 안창호함과 같은 대형 재래식 잠수함은 몇 척을 만들더라도 북한이나 주변국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억제 수단이 될 수 없다. 해군은 이미 지난해 수행한 용역연구과제 『한반도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유용성과 건조 가능성 연구』에서 재래식 잠수함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작전환경에서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제한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은 바 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도입할 경우 국외도입과 국내 개발 등 다양한 대안을 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국내 기술적 여건이 충분히 성숙했기 때문에 자체 개발도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 결과도 도출된 바 있었다. 중·소형 잠수함 일색이던 해군에 3천톤급 중(重)형 잠수함이 도입된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지만, 현재 수준의 잠수함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급변하는 안보 상황 속에서 진정 ‘21세기 거북선’이라 불릴만한 군함을 도입해야 한다면 기존 재래식 잠수함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내최초 중형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Ⅲ)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내최초 중형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Ⅲ)

    지난 9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로 건조된 3,000톤급 차기 잠수함 도산안창오함의 진수식이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장보고-Ⅲ 잠수함 1번함이다. 이 함정은 지난 2012년 방위사업청이 대우조선해양과 계약을 체결한 이래 2014년 착공식과 2016년 기공식을 거쳤다. 도산안창호함은 해군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중형급 잠수함으로,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하여 건조됐다.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서, 해군의 책임국방 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 도산안창호함 진수로 대한민국은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진수한 10여 개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도산안창호함은 3,000톤급 규모로, 길이 83.3미터, 폭 9.6미터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해군이 현재 운용중인 214급과 비교해 크기가 약 2배 정도 커졌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 즉 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증가했다. 더불어 도산안창호함은 초기 설계단계부터 민, 관, 군 협력으로 주요 핵심장비를 개발하여 탑재, 전체 국산화 비율을 향상시켰다. 구체적으로는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 및 소나 체계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탑재됐다. 해군은 장보고-Ⅲ 잠수함에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명명하기로 한 원칙에 따라 위원회를 열고 함명을 결정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06년 비밀결사 신민회를 조직해 국권회복운동을 펼쳤으며, 흥사단을 설립해 부강한 독립국가 건설과 인재양성에 헌신했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며 독립전쟁의 통합을 이끌었다. 또한 자주독립을 위해 민족의 힘을 기를 것을 강조하셨는데 이런 점에서 책임국방 기조와도 걸맞다. 올해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탄생 140주년, 서거 80주년이기도 하다. 이밖에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창립한 ‘흥사단’ 단원 30여명도 참가했다. 흥사단 단원들은 도산안창호함 진수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군함을 타고 울릉도, 독도를 탐방하는 동해 해상순례를 다녀왔다. 도산안창호함을 시작으로 장보고-Ⅲ가 해군 잠수함 사령부에 본격 배치될 예정이다.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0년~2021년 사이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12개월여 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계획이다. 도산안창호함의 진수로 우리나라는 수중배수량 기준 동북아에서 네 번째로 3천톤급 잠수함 보유국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킬로급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중국은 039A/B급 잠수함 그리고 일본은 소류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비록 주변국에 비해 늦었지만 장보고-Ⅲ 잠수함은 주변국 동급 잠수함들에 비해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기존의 209나 214급 잠수함과 달리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 6개가 특별히 장착되었다. 도산안창호함을 포함 총 9척이 전력화될 장보고-Ⅲ 잠수함은 향후 수직발사관의 개수를 점차 늘릴 예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기어 다니기 전에 수영부터 하는 만 1세 아이 (영상)

    기어 다니기 전에 수영부터 하는 만 1세 아이 (영상)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갓난아기가 자유자재로 물을 가지고 노는 모습의 영상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그레이스 파넬리는 최근 자신의 딸 카시아가 개인 풀장에서 자유롭게 수영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기는 돌이 갓 넘은 갓난아기로, 아직 기어 다니거나 걷는 법을 배우지 못한 상태지만 물에서 만큼은 달랐다. 매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로 물에 떠 있는 것은 기본이고, 종종 성인도 어려워하는 잠수까지 해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영상을 올린 파넬리는 “딸 카시아는 이제 막 생후 12개월을 넘었지만 물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놀 줄 안다”면서 “나와 남편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쉽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내 카시아뿐만 아니라 첫째 딸 역시 생후 9개월부터 수영을 시작했다”면서 “익사사고는 5세 이하 어린이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수영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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