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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비리’ SK이노베이션 사장 불구속 기소

    SK이노베이션 정철길(60) 대표이사 사장이 방위사업 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또 옛 STX그룹으로부터 7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옥근(63) 전 해군참모총장이 통영함 비리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규태(65·구속기소) 일광공영 회장의 1100억원대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 사기에 정 사장이 가담한 혐의를 잡고 정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정 대표는 SK C&C 공공·금융사업부문장이던 2009∼2012년 이 회장과 공모해 EWTS의 통제·주전산장비(C2) 프로그램을 국산화한 것처럼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일광공영이 중개한 EWTS 도입 사업의 국내 유일 협력업체였던 SK C&C는 C2, 신호분석장비(SAS), 채점장비(TOSS) 등 핵심 소프트웨어의 국산화를 맡았다. SK C&C는 협력업체로 선정해 준 대가로 하청 물량의 32%를 일광공영이 지정하는 업체에 재하청한다는 이면 계약서도 체결했다. 여기에는 재하청업체가 C2를 국산화하지 못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결국 C2의 국산화는 없었고 사업비 700만 달러(약 78억원)는 일광공영과 SK C&C의 수익이 됐다. 정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실무진이 올린 계약서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한 채 사인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또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정 전 총장을 추가기소했다. 정 전 총장은 2009년 10월 통영함에 장착될 미국계 방산업체 H사의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가 요구 성능을 모두 충족한 것처럼 평가 보고서를 꾸며 방위사업청에 제출하도록 부하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정 전 총장은 방산업체 등으로부터 7억 7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1000억원대 국외 재산도피 등 혐의로 청구됐던 무기중개상 정의승(76)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4일 기각됐다. 법원은 “수사 개시 전 국외재산의 대부분을 국내 반입했고, 해외계좌 내역도 스스로 제출하는 등 수사에 협조적”이라며 영장을 기각했다.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차세대 잠수함 도입과 관련한 군 수뇌부 금품수수 의혹을 캐려던 합수단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방산 비리… 제대로 작동하는 장비 하나라도 있나

    감사원의 ‘국방연구개발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군(軍)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에도 방위산업 비리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면서 국민을 걱정스럽게 했다. 그것도 국가 방위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에서부터 일선 소총수의 생명을 책임지는 방탄복에 이르기까지 비리에서 자유로운 장비를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그런데 방위력 개선 사업에 따른 획득 분야 비리가 잠잠해지기도 전에 개발 분야 비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국방 연구개발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마저 연루됐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유사시 성능을 발휘하는 장비가 우리 군에 한 가지라도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원에 따르면 ADD는 2012~2014년 한 업체로부터 80억 3000만원 규모의 내부 피해계측 장비와 전차 자동조종 모듈을 납품받아 검사 업무를 수행했다. 그런데 내부 피해계측 장비가 작동이 안 되는데도 기술검사 성적서에 작동 상태가 ‘양호’하다고 합격 판정을 내렸다. 자칫 군 핵심 장비의 성능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짓이다. 전차 자동조종 모듈은 7세트를 납품받았으면서도 11세트 납품받은 것처럼 관련 서류를 위조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액수의 예산이 빼돌려졌음은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국가 산업 기반 시설이 사실상 전무하던 시절 자주 국방의 신념 하나로 연구개발에 매달렸던 ADD 역사에도 먹칠을 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군은 일부 함정에 대함 레이더와 항해 레이더를 설치하면서 신형 레이더가 개발됐는데도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 레이더를 장착하려 했다. 일부 함정에 설치된 레이더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승인한 주파수 대역폭과 다르게 운용돼 민간 주파수 간섭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육군은 혹한기에 성능 지속 시간이 입증되지 않은 전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적에 맞서 승리를 거두기를 기대하는 것은 나무 위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국방 비리는 군 전력을 약화시켜 적과 싸워 보기도 전에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이적 행위다. 몇 푼의 돈에 놀아나 국민 모두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매국 행위이기도 하다. 비리 당사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주문을 되풀이하는 것도 지쳤다. 이제는 국방 부문 종사자들의 자부심과 자존심 회복을 염원할 뿐이다. “국방 분야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썩었다”는 지탄의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가.
  • ‘율곡비리’ 무기중개상 정의승, 이번엔 잠수함 비리

    수조원 규모의 해군 잠수함·군함 도입 프로젝트를 놓고 벌어진 거물급 무기중개상 정의승(76)씨 관련 비리 수사에 검찰이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정씨는 1993년 방위사업 비리의 대명사 격인 ‘율곡 비리’ 당시 전직 해군 참모총장들에게 수억원의 뇌물을 뿌렸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는 국내 1세대 무기 중개상이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국외재산도피와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일 밝혔다. 정씨는 2000년 이후 독일의 잠수함 건조업체 하데베(HDW)와 디젤엔진 제조업체 엠테우(MTU) 등으로부터 받은 중개수수료 가운데 1000억여원을 홍콩 등 해외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정씨가 이 돈의 일부를 국내로 들여와 군 고위층 로비자금으로 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HDW는 1987년 이후 건조된 우리 해군의 모든 대형 잠수함에, MTU는 구축함·호위함·초계함·고속정 등 우리 해군 4대 주력 전투함에 엔진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정씨는 1977년 해군 중령으로 전역한 뒤 MTU 한국지사장으로 일하며 시스텍코리아와 유비엠텍을 설립하는 등 우리 해군의 무기 도입 사업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 육군 K2전차의 핵심 부품인 파워팩 도입을 중개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특히 해군이 2000년부터 본격 추진한 214급(1800t급) 잠수함 도입 사업의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2019년까지 9대의 잠수함을 건조하는 4조 7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에서 HDW는 잠수함을 제작하고 MTU는 디젤엔진을 장착한다. 합수단은 사업비가 부풀려졌거나 잠수함 성능 문제가 묵인됐을 가능성 등을 수사 중이다. 214급 잠수함은 잠항 능력을 좌우하는 연료전지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도 인수 평가를 통과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합수단은 일부 로비 정황을 이미 포착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씨에게 격려금과 고문료 명목으로 1억 7500만원을 받아 해군에 각종 청탁을 한 혐의로 예비역 해군 중장 안모(64)씨를 구속 기소했다. 2011년 10월 정씨가 현장실습교육(OJT) 명목으로 군 관계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정씨는 유비엠텍 고문이었던 안씨를 통해 해군으로부터 ‘OJT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받아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현대중공업 잠수함 비리 예비역 소령 구속 “시운전 평가도 면제해줘” 경악

    현대중공업 잠수함 비리 예비역 소령 구속 “시운전 평가도 면제해줘” 경악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잠수함 비리 예비역 소령 구속 “시운전 평가도 면제해줘” 경악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함체 결함을 숨겨 국고 손실을 초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공군 예비역 소령 성모(4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성씨는 방위사업청 잠수함사업팀에서 근무하던 2008∼2009년 해군이 현대중공업에서 인도받기로 한 214(1천800t·KSS-Ⅱ)급 잠수함인 정지함·안중근함의 위성통신 안테나에 잡음·누수 등 결함이 발견됐음에도 눈감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안테나 원제작사인 미국 L사에 장비 수리를 맡겼으나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거액의 지체상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었다. 현대중공업은 문제가 된 통신장비를 따로 납품할테니 시운전 평가 없이 잠수함을 인수해달라고 요청했고, 성씨는 방위사업청 법무지원팀·함정계약팀 등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시운전 평가를 면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씨는 잠수함 연료전지가 갑자기 가동을 정지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음을 인지하고서도 상부 보고를 누락한 혐의도 받는다. 연료전지는 잠항능력을 결정하는 핵심장비다. 인수시운전 과정에서 손원일함은 16차례, 정지함은 43차례, 안중근함은 63차례 이상 고장을 일으켰음에도 해군은 방위사업청의 평가 결과를 믿고 해당 잠수함 3척을 그대로 인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성씨의 협조 속에 하루 5억 8435만원의 지체배상금을 아꼈지만, 정부는 부실 잠수함을 인수함으로써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가 초래됐다. 성씨는 잠수함 도입 사업을 마무리한 직후인 2010년 1월 현대중공업에 취업했다. 합수단은 당시 성씨의 상급자인 잠수함사업팀장으로 있던 해군 예비역 대령 이모(55)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합수단은 부실 잠수함 인수에 군 수뇌부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중공업 잠수함 비리 예비역 소령 구속 “함체 결함 숨겨 혈세 손실”

    현대중공업 잠수함 비리 예비역 소령 구속 “함체 결함 숨겨 혈세 손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잠수함 비리 예비역 소령 구속 “함체 결함 숨겨 혈세 손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함체 결함을 숨겨 국고 손실을 초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공군 예비역 소령 성모(4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성씨는 방위사업청 잠수함사업팀에서 근무하던 2008∼2009년 해군이 현대중공업에서 인도받기로 한 214(1천800t·KSS-Ⅱ)급 잠수함인 정지함·안중근함의 위성통신 안테나에 잡음·누수 등 결함이 발견됐음에도 눈감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안테나 원제작사인 미국 L사에 장비 수리를 맡겼으나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거액의 지체상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었다. 현대중공업은 문제가 된 통신장비를 따로 납품할테니 시운전 평가 없이 잠수함을 인수해달라고 요청했고, 성씨는 방위사업청 법무지원팀·함정계약팀 등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시운전 평가를 면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씨는 잠수함 연료전지가 갑자기 가동을 정지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음을 인지하고서도 상부 보고를 누락한 혐의도 받는다. 연료전지는 잠항능력을 결정하는 핵심장비다. 인수시운전 과정에서 손원일함은 16차례, 정지함은 43차례, 안중근함은 63차례 이상 고장을 일으켰음에도 해군은 방위사업청의 평가 결과를 믿고 해당 잠수함 3척을 그대로 인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성씨의 협조 속에 하루 5억 8435만원의 지체배상금을 아꼈지만, 정부는 부실 잠수함을 인수함으로써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가 초래됐다. 성씨는 잠수함 도입 사업을 마무리한 직후인 2010년 1월 현대중공업에 취업했다. 합수단은 당시 성씨의 상급자인 잠수함사업팀장으로 있던 해군 예비역 대령 이모(55)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합수단은 부실 잠수함 인수에 군 수뇌부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2년내 차세대 핵잠수함 극동 배치”

    러시아가 오는 2017년 야센급 차세대 핵잠수함을 극동에 배치한다. 중국도 야센급 핵잠수함 도입 계획을 갖고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군사력 강화 정책이 향후 동북아 안보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일본의 온라인 시사잡지 ‘더 디플로맷’은 러시아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소련 때 건조한 노후 핵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5세대 야센급 2호함을 이르면 2017년까지 태평양함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야센급 2호함이 이미 14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한 태평양함대에 배치되면 수중전력이 크게 강화돼 지역국들을 긴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야센급 차세대 핵잠수함은 만재배수량이 1만 3500t 안팎으로 길이 119m, 최고 시속 31노트, 최대 잠항심도 600m 등이다. ‘가장 조용한 살인무기’로 불리는 이 잠수함은 최첨단 원구형 음파탐지기와 저자기성 강철 함체를 갖고 있다. 또 사거리가 최대 300㎞에 이르는 P-800 오닉스 등 10개의 어뢰발사관을 갖췄다. 러시아는 애초 2020년까지 순항미사일 탑재 등 다목적 야센급 핵잠수함 8척을 건조해 실전에 배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예산 문제에 발목이 잡혀 여지껏 신형 핵잠수함을 북해함대에 한 척밖에 배치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러시아는 만재배수량이 4만 8000t인 타이푼급 3척, 2만 4000t인 보레이급 3척 등 60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멕시코 마약 운반, 터널 뚫고 드론·무인 잠수함까지

    멕시코 마약 운반, 터널 뚫고 드론·무인 잠수함까지

    마약운송 기법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 경찰이 해변에서 리모트 콘트롤로 조정되는 서핑보드를 발견했다. 이중바닥 구조로 특수 제작된 서핑보드에는 합성마약이 숨겨져 있었다. 서핑보드를 발견한 건 해변에 사는 주민들이었다. 물체는 서핑보드가 분명했지만 이상한 장치가 달려 있는 것이 평범한 서핑보드 같지는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문제의 서핑보드를 수거해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혀를 내둘렀다. 서핑보드는 리모트 콘트롤로 조정할 수 있는 무인 반잠수함(?)이었다. 서핑보드는 길이 3m, 폭 90cm 규모로 내부는 이중 구조였다. 안쪽에는 추진장치와 배터리가 달려 있어 프로펠러를 돌리도록 설계돼 있었다. 창고 격인 또 다른 바닥엔 플라스틱 용기들이 실려 있었다. 22개 플라스틱 용기엔 합성마약이 가득했다. 티후아나 경찰은 "어림잡아도 최소한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어치의 물량이 된다"고 밝혔다. 문제의 서핑보드는 멕시코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쪽으로 향하다 좌초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내부로 물이 스며들면서 조정장치가 말을 듣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멕시코 경찰은 갈수록 교묘해지는 마약운반 기법에 골치를 앓고 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긴 지하터널을 뚫어 마약을 넘기는 건 이젠 고전이 됐다.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해 미국으로 마약을 넘기려 한 사례가 적발됐다. 현지 언론은 "공중과 해상으로 무인장치가 마약운반에 동원되면서 단속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맞붙어 있는 티후아나는 특히 마약사업이 성행하는 곳이다. 티후아나의 한 가정집 창고에선 최근 마리화나 41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사진=프렌사리브레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잠수함 비리’ 현대重 압수수색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2일 해군 214급(1800t·KSS-Ⅱ) 잠수함 3척의 인수평가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현대중공업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번째다. 합수단은 2007~2009년 해군의 잠수함 인수평가를 담당했던 예비역 해군 대령 임모(57)씨가 2010년 2월 전역 직후 현대중공업 부장으로 취업하는 과정에 대가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합수단은 임씨가 인수평가 당시 나타난 연료전지 문제를 눈감아 준 대가로 취업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잠수함이 해군에 인도된 뒤 102차례나 연료전지 결함이 발생했는데도 그대로 납품이 이뤄졌다. 납품이 지연됐더라면 현대중공업은 하루에 5억 8435만원의 지연배상금을 물어야 했다. 합수단은 통영함 비리와 관련된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예비역 해군 대령 이모(56)씨와 현역 해군 대령 변모(51)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해군본부 전력소요과에 근무하던 2008년 11월 1960년식 구형 음탐기 성능이 통영함의 작전요구성능(ROC)에 들어맞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타이탄 호수, 지구의 싱크홀과 매우 유사” (ESA)

    “타이탄 호수, 지구의 싱크홀과 매우 유사” (ESA)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액체 상태의 강과 호수가 흐르는 유일한 천체가 있다. 바로 토성의 가장 큰 위성 타이탄(Titan)이다. 최근 유럽우주기구(ESA) 연구팀이 타이탄 표면의 바다와 호수가 지구의 싱크홀과 유사하게 생성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태양계 내에서 가장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타이탄은 3개의 거대 호수(바다로도 지칭)와 이보다 작은 많은 호수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타이탄의 바다는 물로 가득찬 지구와는 달리 액체 탄화수소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타이탄은 지구보다 두꺼운 대기를 가진 독특한 위성으로 역동적인 기후 시스템을 가진 것으로도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는 타이탄 호수가 지구의 싱크홀과 유사하게 생성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추가됐다. 일반적으로 지구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싱크홀은 석회석 지층이 지하수 등 물과 화학적으로 반응해 침식되며 발생한다.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보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연구팀은 타이탄 표면에 난 이같은 '구멍'(hole)이 지구의 싱크홀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 약 5000만 년에 걸쳐 생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코넷 박사는 "타이탄에서 여름에 내리는 액체 메탄 비가 타이탄의 지층과 작용해 지구와 같은 싱크홀을 낸 것 같다" 면서 "이 속에 액체가 고여 오랜 시간에 걸쳐 호수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탄에서 이 과정은 지구에 비해 30배는 느리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이탄은 지름이 5150㎞에 달하며 표면온도는 - 170℃로 매우 낮다. 특히 최근들어 타이탄은 언론의 주목을 듬뿍받고 있는데 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본격적으로 타이탄 탐사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NASA는 2040년 내에 타이탄에 1톤 규모의 잠수함을 실은 로켓을 발사할 계획을 발표했다. 타이탄의 바다를 누빌 이 잠수함은 자체 추진체로 초당 1m를 운행하며 -170 °C 이상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美 전략사령관 내주 방한…사드 배치 본격 압박할 듯

    [단독] 美 전략사령관 내주 방한…사드 배치 본격 압박할 듯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를 총괄하는 세실 헤이니(해군 대장) 전략사령관이 다음주 방한해 우리 측 국방당국 고위 인사들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가 지난달 사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요청이 오면 안보상 이익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사드를 총괄하는 책임자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협의를 요청하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헤이니 사령관이 오는 21~24일 방한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 수뇌부를 연이어 만날 예정”이라면서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 등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주로 논의하고 사드 배치 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 전략사령부(USSTRATCOM)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 핵무기를 관리하고 사드를 포함한 MD를 담당하는 부대다. 북한이 한국에 핵,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때 이를 방어하는 임무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미 전략사령관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2년 6월 이후 3년 만으로 헤이니 사령관은 2013년 11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군 안팎에서는 헤이니 사령관이 이번 방한을 통해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3 NO’(요청, 협의, 결정 없음) 입장을 고수해 온 우리 정부에 본격적으로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그는 지난 3월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국에 무엇이 필요한지는 한국이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그들은 우리와 다차원적 협력을 해 온 훌륭한 파트너”라고 사드 배치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양 前보훈처장도 ‘해군 헬기 도입 비리’ 연루 정황

    김양(62) 전 국가보훈처장이 해상작전 헬기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와일드캣’(AW159) 도입 비리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처장이 해당 기종 제작사인 ‘아구스타웨스트랜드’와 유착한 정황을 포착했다. 합수단은 김 전 처장이 우리 해군의 해상작전 헬기로 와일드캣이 선정되도록 영향력을 발휘하고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합수단은 조만간 김 전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처장은 1990년대 초부터 10년가량 유럽우주항공방산회사(EADS) 등 유럽 방산업체에서 근무하며 현지 업계에서 상당한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로 이명박 정부 때 국가보훈처장을 지냈다. 부친은 1960~62년 제6대 공군 참모총장을 지낸 김신 장군이다. 합수단은 또 해군 ‘장보고-Ⅱ’ 잠수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운전을 면제토록 한 혐의로 방위사업청 사업평가팀장을 지낸 이모 전 대령을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전 대령은 2008년 11월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최신예 214급 잠수함 3척에서 위성통신 안테나 등의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방사청이 이 잠수함들을 시운전 없이 인수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이 전 대령과 현대중공업 사이에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전 대령은 또 잠수함 연료전지 결함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총 들고 대화하자는 北, 진정성부터 보여야

    북한이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인 그제 남북 당국 간 대화 의지를 강하게 밝혔지만 우리는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최고 권위의 성명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긴 했지만 전제조건을 내건 데다 정작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야간 해상 군사훈련을 참관하는 등 무력강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입으로 대화를 거론하면서도 손에는 총을 든 형국이라는 점에서 이율배반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북한의 이런 ‘이중 플레이’는 새삼스럽지도 않다. 대화를 하자고 너스레를 떨면서 뒤로는 잠수함을 보내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연평도에 포격을 퍼부어 민간인들을 살상한 그들이 아닌가. 남북 대화나 6자회담 재개, 대북 제재 완화 등의 분위기를 탐지하면서도 여의치 않자 미리 준비했다는 듯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과 핵실험을 한 것도 그들이다. 비정상적 남북 관계의 고착화를 막기 위해서는 남북 간에 어떤 형태의 대화든 일단 재개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은 분명하다. 대화가 없을 때 우발적인 충돌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동안 계속해서 북한을 상대로 대화의 장(場)에 나오라고 손짓한 까닭도 그래서일 것이다.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할 수 있고, 상대방에 갖고 있던 의구심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화의 긍정적 효과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대화 촉구 성명은 아쉬운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내건 조건이 너무 많다.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단, 전단살포 등 비방 중단, 5·24 조치 해제와 대북 정책의 한·미 간 협력 중단 등을 요구했다. 더욱 뜨악한 것은 김 제1위원장의 행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해군과 지상 포병의 야간 해상 화력타격 연습을 참관했다고 어제 전했다. 불과 하루 전 그의 지시로 남북 대화 재개와 관련한 정부 성명을 발표하더니 하루 만에 군사훈련 참관 동정이라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심산이다. 결국 대화 재개 성명은 대화 불발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기 위한 ‘내부용’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진정 대화를 원한다면 전제조건 없이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야 하는 것이 도리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그의 ‘통 큰’ 결단으로 그렇게 남북 대화가 열린 전례도 있다. 북한은 조건을 내걸기 앞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포샵’ 딱 걸렸어!

    ‘포샵’ 딱 걸렸어!

    지난달 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 사진을 공개했지만 사진 조작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몇 년 전에는 너무 어려 보이도록 사진이 조작됐다는 이유로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줄리아 로버츠의 화장품 광고가 퇴출되기도 했다. 국내 연구진이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디지털 이미지의 위·변조를 쉽게 잡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전산학부 이흥규 교수팀은 디지털 이미지 조작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웹 서비스(forensic.kaist.ac.kr)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논문 사진이나 의료 영상, 법적 증거자료, 군사정보 등의 조작 여부를 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디지털 이미지를 변형시키면 육안으로 식별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미지 내부의 통계적 특성이 변화한다는 데 착안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이미지를 구성하고 있는 픽셀의 변화를 통계적으로 탐지해 내는 픽셀 기반 방식 ▲변형 과정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신호의 손실 여부를 찾아내는 포맷 기반 방식 ▲카메라의 촬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바탕으로 변조를 찾아내는 카메라 기반 방식 ▲빛의 위치나 물체의 기하학적 위치 등을 기반해 변조를 찾는 물리 기반 방식 등 네 가지 탐지 기법을 동시에 가동시켜 위·변조 여부를 찾아낸다. 위·변조 가능성 외에 조작된 영역과 조작 방식까지 분석해 준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논문으로만 나와 있는 기술을 통합해 실제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라며 “다양한 위·변조 탐지 기법들이 상용화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르스 비상]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안 서명 연기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메르스 확산을 이유로 미국 방문을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과 미국 사이에 예정됐던 외교 현안도 줄줄이 순연되거나 차질을 빚게 됐다. 당장 눈에 띄는 것은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등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안에 정식으로 서명하려던 계획이 틀어진 일이다. 한·미 관계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는 이벤트라 상징성이 큰 행사였다. 이 때문에 정부도 지난 9일 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 재가까지 마치는 등 국내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였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협정에 서명하면 모양새도 좋고, 한·미 관계의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 성공에 따라 찰떡같은 한·미 관계를 과시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박 대통령의 중요한 방미 목적은 북한의 SLBM 위협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북한에 전향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대화를 촉구하고 압박을 가하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특히 지난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사상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부동의 동맹’ 관계를 선언하며 신 미·일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 공조 등을 통해 굳건한 동맹을 넘어 혈맹 관계를 과시하려 했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기회도 사라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박 대통령 방미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있을 경우 행위 주체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미 연기로 고민도 해결됐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국면에서 미국을 두둔하는 모양새를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독일 바이에른주 크륀 지역에 모인 주요 7개국(G7)이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면서 정부의 입장은 더욱 난처한 상황이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국민 안전이 최우선” 박 대통령 訪美 연기

    “국민 안전이 최우선” 박 대통령 訪美 연기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14∼18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고 10일 청와대가 밝혔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메르스 사태 등 국내 사정에 따라 방미 연기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미국이 동의해 방미 일정 연기 발표가 이뤄졌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현재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대처해 왔고 매일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며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이라 박 대통령이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고 해도 미국 측과 이번 방문의 주요 안건인 한반도 정세 관리 및 동북아 외교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경제협력과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미 일정 재조정을 위한 미국 측과의 조율과 관련, “한·미 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이 이른 시간 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을 들어 여러 국제 다자회의에서 만남이 가능하지만 두 나라의 현안만을 주요 주제로 논의시간을 충분히 갖는 자리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번 방문 기간 두 나라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안에 정식 서명하는 한편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발사에 따른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려 했다. 미국은 청와대의 방미 연기 발표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9일 밤(현지시간) 대변인실 명의로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래에 서로 편한 시간에 한·미 동맹과 지역 안정·안보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박 대통령을 초청하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지지하며 한국 측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전직 국무부 출신 전문가는 “국내 상황 때문에 정상회담을 연기한 것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할 때 일정을 다시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포토] 美핵잠수함 이끄는 위풍당당 돌고래 포착

    [포토] 美핵잠수함 이끄는 위풍당당 돌고래 포착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뉴포트 해안에서 이색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미 해군이 자랑하는 최신예 핵잠수함 앞에서 위풍당당 헤엄치는 돌고래들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공개된 사진에도 드러나듯 이날 돌고래들은 잠수함 앞에서 마치 한판 붙어보자는 듯 거침없이 물살을 갈랐다.    돌고래를 '졸졸'(?) 쫓아가는 잠수함은 미 해군이 자랑하는 버지니아급 잠수함 SSN-774다. 미국의 첨단 군사기술이 총집결한 공격형 잠수함 SSN-774는 잠망경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수직발사관(VLS)이 장착돼 있어 세계 최강의 잠수함으로 꼽힌다. 대당 가격이 우리 돈으로 무려 2조원을 훌쩍 넘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미 정부는 쪼들리는 예산에도 기존 잠수함을 버지니아급 잠수함으로 하나 둘 씩 대체하고 있다. 한 해양 동물전문가는 "돌고래의 이같은 행동은 서퍼가 파도를 이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면서 "잠수함이 일으키는 물결을 이용해 돌고래가 힘들이지 않고 스피드를 즐기는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돌고래는 무척이나 똑똑한 동물로 이같은 현상을 이용해 먼 거리를 이동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朴대통령 訪美 의제는?… 고민 깊은 외교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준비하는 외교부는 요즘 고민이 많다. 이맘때쯤이면 실무준비가 마무리되고 현지 발표 언론보도문 등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지만 이런 문제는 고사하고 정상회담에서 다뤄질지 모르는 돌발 상황이 계속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외교부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지난달 마무리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국빈방문과 비교되는 것이다. 특히 아베 총리가 미국 방문을 통해 ‘부동의 동맹’(unshakeable alliance)관계를 선언하며 신 미·일 밀월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한 상황에서 한·미 동맹이 미·일 동맹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것이 이번 방미의 목적 중 하나”이라며 “단순하게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 성공에 따른 대북 메시지를 한·미가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도 골칫거리다. 양국은 북한의 SLBM 시험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대북 압박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대북 압박 메시지가 부각될 경우 남북관계 개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오는 8월부터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 군사훈련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골든타임’은 그렇게 길지 않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보낼 메시지 역시 단호하면서도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위안부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안건이다. 보편적 여성의 인권문제로 접근해 일본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요구하는 정부로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부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해주길 바라고 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일본군에 의해 강제 동원된’이라며 주체를 명확하게 드러냈듯이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표현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미국 측은 정상회담 후 열릴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으면 주체를 명시한 답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를 국가의 핵심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은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아베, 위안부 사과 입장 바꾸는 게 문제… 韓, 美·中 사이 건설적 다리 역할 기대”

    “아베, 위안부 사과 입장 바꾸는 게 문제… 韓, 美·中 사이 건설적 다리 역할 기대”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일본, 중국 관계에 대한 최선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워싱턴DC에서 가장 학구적 싱크탱크로 알려진 우드로윌슨센터가 오는 10일 한국 역사와 정책 연구에 집중하는 ‘한국사·공공정책센터’를 처음 개설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제인 하먼(69) 우드로윌슨센터 소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센터를 열게 돼 뿌듯하다”며 “한국에 대한 차별화된 연구를 강화해 한·미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3년부터 17년간 하원의원을 역임한 하먼 소장은 2011년부터 윌슨센터 최초의 여성 소장 및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신설되는 한국센터의 의미와 역할은. -그동안 한국사 연구를 통해 10만여건의 사료를 모았는데 이를 활용해 공공정책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다른 싱크탱크와 차별성이 있다. 한국학 지원에 관심이 많은 현대자동차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기부 덕분에 독립된 센터를 열게 됐다. 역사를 알아야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미래에 대처할 수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방미 후 한·일 간 ‘제로섬 게임’ 논란에 대한 평가는. -아베 총리와 일본 관리들이 위안부에 대한 사과 입장을 계속 바꾸는 것이 문제인데, 일본은 한목소리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면서도 일본의 일관된 사과를 받으려고 하는데, 이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또 일본이 강해진다고 한국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해지며, 한·일 관계가 강화되면 양국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진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 기대하는 점은. -한·미 관계에 매우 긍정적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등 잇따른 도발 대처 및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 중국과의 관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경제 문제 등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도 최상이기 때문에 모든 이슈별로 최상의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한국은 TPP 협상이 마무리되면 13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SLBM과 핵탄두 소형화 여부는 논란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북한은 이들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유능한 과학자들과 진보된 미사일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과 관련된 미래를 걱정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문제에 대한 입장은. -사드는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향후 (한반도에) 배치될 수 있고, 배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비용을 대고 누구는 대지 않을지, 어떻게 배치될 것인지 등은 이슈가 될 것이다.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하면 미사일 발사는 한국과 미국에 현실적 위협이 된다. 우리는 우리 동맹국들이 보호되고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 중국·러시아의 반발을 언급하는데, 중동에서의 무인기(드론) 사용 문제도 항상 논란이 있다. 언제나 선택하는 문제는 힘들고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있지만 우리는 계속 협의를 해야 하고, 힘든 결정들도 내려야 한다. →미국이 쿠바·이란과의 협상 후 북한에도 눈을 돌릴까. -나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많고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다시 눈을 돌려 대화에 나서는 문제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으며, 현재 진행 중인 이란과의 핵 협상의 결론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 개발과 핵 확산 의지는 큰 우려가 아닐 수 없다. →남북 관계, 미·중 관계에 대한 전망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는 강경하게 대응하면서도 남북 간 화해를 계속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남북이 힘든 문제들도 터놓고 대화함으로써 올바른 관계를 세울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는 항상 복잡하다. 서로에 대한 오해를 줄여 중국과 더 가까워지기를 희망한다. 적이 될 때보다 친구가 될 때 얻을 것이 더 많다. 한국은 미·중과 모두 가깝기 때문에 건설적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우리 모두를 묶을 수 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계 2위 아시아 군수시장… 美 메이저 업체들엔 ‘그림의 떡’

    세계 2위 아시아 군수시장… 美 메이저 업체들엔 ‘그림의 떡’

    ‘잔치는 소문났는데, 먹을 건 없었다?’ 미국 메이저 군수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 지역 국방 예산이 급증하며 북미 지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미 군수업체들엔 ‘그림의 떡’이었다는 얘기다. 역설적으로 기술적으로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미 군수업체들이 이 시장에서 고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너무 복잡하고 비싼 국방 장비는 아시아 지역에 맞지 않고, 한국과 같은 시장 후발 주자들이 아시아 국가에 공을 들이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해 글로벌 국방지출 총액을 1조 7190억 달러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25%인 4230억 달러를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썼다. 5960억 달러를 지출한 북미에 이어 2위다. 아시아 지역 국방 지출은 지난 10년 동안 62% 급증했다. 아시아가 ‘뜨는 시장’인 셈이다. 더욱이 아시아에서 역내 군사적·정치적 갈등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중국과 남중국해 주변국 간 영유권 분쟁 양상을 보면 베트남과 필리핀이 이미 분쟁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국가 전체가 갈등을 겪을 잠재군으로 분류된다. 중국이 미 군수업체 무기를 쓸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지만, 미국의 우방인 필리핀뿐 아니라 한때 적대 관계였던 베트남마저 미국산 무기에 관심을 기울일 처지가 된 셈이다. 그럼에도 현재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미국산 최신 전투기를 보유한 곳은 싱가포르가 유일하고, 미국 초현대식 군함을 보유한 나라는 없다. 1970년대엔 한국을 비롯해 대만·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 등이 미국의 노스롭 F5를 구비했던 것과 대비된다. 가뜩이나 올해 미국 정부의 국방 예산이 5600억 달러로 4년 전 7210억 달러의 77.7%로 급감한 가운데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하며 미 군수업체들의 매출도 감소했다. 레이테온의 지난해 매출은 228억 달러로 2010년 252억 달러보다 줄었다. 록히드마틴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4년 전과 차이 없는 456억 달러였다. 미 군수업체들은 이렇게 된 이유가 미군을 위한 비싼 최첨단 제품 개발에 치중해 온 탓이라고 자평했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FA18 슈퍼호넷 다목적 전투·공격 항공기의 글로벌 세일즈를 총괄하는 하워드 베리 보잉 부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제품은 자동차로 따지면 캐딜락”이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의 F35 통합 전투기도 아시아 고객에겐 지나치게 정교하며 비싼 제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0대에 70억 달러를 지불하고 F35를 구매할 만한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작 아시아 국가들은 훈련부터 실제 전투까지 가능한 다기능, 유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율적 무기를 선호한다. 이들이 선호하는 전투기 가격대는 대당 1억 2500만 달러 선으로 F35의 가격과 격차가 크다. 미국 KAT컨설팅의 조 카츠만 컨설턴트는 “미국이 ‘금띠 두른’ 무기체계로 소수의 고가 시장 고객만 만족시키려고 한다”면서 “저가 시장을 외면하면 신규 구매자를 잃게 된다”고 평가했다. 비용뿐 아니라 무기 카테고리 측면에서도 미 군사업체들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은 디젤 잠수함을 선호하지만 미 군수업체들은 핵잠수함만 만든다. 결국 최근 몇 년 동안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인도·인도네시아 등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신형 잠수함을 발주했을 때 한국, 유럽, 러시아 제조사들이 수주권을 따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업체들 중 선박을 만드는 대우조선해양, 전투기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주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잠수함, 영국·노르웨이·태국의 군함을 수주했다. KAI는 인도네시아·터키·페루·이라크·필리핀 등지에 수출 거점을 확보했다. 삼성테크윈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와 폴란드에 최신 자주포를 판매했다. 7일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2006년 2억 5000만 달러에서 2011년 23억 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수출 대상국은 47개국에서 85개국으로 늘었다. KAT컨설팅의 카츠만 컨설턴트는 한국 방산업체의 성공을 현대차의 성장과 결부해 분석한 글을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했다. 그는 “현대차는 신속한 기술 확산, 초기의 값싼 노동력,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자로 부상했다”면서 “글로벌 방위산업에서도 현대차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츠만 컨설턴트에 따르면 한국·파키스탄·인도의 전투기들은 미국 F16보다 33~50% 싸다. 한국처럼 무기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며 신흥국을 공략하는 나라가 늘어나면, 미 군수업체들이 저가 시장을 파고드는 쪽으로 전략을 바꿀까.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럴 가능성을 낮게 보며 한국이 전투기 등을 판매할 때 미 군수업체들도 반사적으로 이익을 얻는 구조를 설명했다. 예컨대 KAI의 수출 품목인 한국형 복합 훈련기 T50은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기종으로 허니웰인터내셔널, 록웰콜린스, 레이테온 등의 장비를 쓴다. 한국의 T50이 판매되면 미국 업체들에게도 일정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인 셈이다. 허니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방·우주 체계 수석책임자인 마크 버지스는 “우리에게 아시아 항공기 제조사들의 부상은 위협이 아닌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경쟁사로 보는 그룹은 유럽 업체”라고 덧붙였다. 유럽 업체들의 자세는 미국 업체들과 다소 다르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도 ‘히든 챔피언’을 키운 독일은 고가 시장과 저가 시장을 넘나들 수 있는 국가로 분류된다. 독일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방 예산이 삭감되자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독일 슈피겔은 “독일 군수업체들은 주로 독일 연방군인 분데스베르에 무기를 납품했지만, 10년 전부터 수출 비중을 늘려 최근에는 제품의 70%를 해외에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독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무기 수출을 규제하는 결정을 내렸고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무기 수출국 3위의 자리를 중국에 넘겨주고 프랑스에 이어 5위로 내려앉은 처지이지만, 독일은 여전히 각종 무기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2차 세계대전 사과 문제를 놓고 이견을 빚었던 일본 시장에도 적극 구애를 펴고 있다. 독일 국영 독일의 소리(DW)는 “지난달 일본이 전후 처음으로 자국에서 개최한 방산 전시회에 독일 군수업체들이 적극 참여했다”고 전했다. 해군 장비 부품 제작업체, 무인 전차 개발업체 등에 소속된 직원들은 “당장 계약을 따내지 않더라도 관련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참석”이라고 전했다. 일본과 동맹 관계인 미국 군수업체들의 경쟁 우위를 인정하면서도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독일의 포석이다. 지난달 13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의 방산 전시회에는 미국과 독일의 군수업체뿐 아니라 영국을 비롯한 유럽 업체들도 참가했다. 프랑스의 무기 수출액도 지난해 82억 유로로 1년 동안 18% 증가, 15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최근 AFP가 전했다. 이집트와 카타르에 라팔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지역에 공을 들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0~14년 프랑스는 중동(38%)과 아시아(30%)에 대한 무기 수출에 집중했다. 이어 유럽(13%), 북미(11%), 아프리카(4%) 순으로 무기를 수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따라와!”…美핵잠수함 선도하는 위풍당당 돌고래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뉴포트 해안에서 이색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미 해군이 자랑하는 최신예 핵잠수함 앞에서 위풍당당 헤엄치는 돌고래들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공개된 사진에도 드러나듯 이날 돌고래들은 잠수함 앞에서 마치 한판 붙어보자는 듯 거침없이 물살을 갈랐다.    돌고래를 '졸졸'(?) 쫓아가는 잠수함은 미 해군이 자랑하는 버지니아급 잠수함 SSN-774다. 미국의 첨단 군사기술이 총집결한 공격형 잠수함 SSN-774는 잠망경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수직발사관(VLS)이 장착돼 있어 세계 최강의 잠수함으로 꼽힌다. 대당 가격이 우리 돈으로 무려 2조원을 훌쩍 넘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미 정부는 쪼들리는 예산에도 기존 잠수함을 버지니아급 잠수함으로 하나 둘 씩 대체하고 있다. 한 해양 동물전문가는 "돌고래의 이같은 행동은 서퍼가 파도를 이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면서 "잠수함이 일으키는 물결을 이용해 돌고래가 힘들이지 않고 스피드를 즐기는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돌고래는 무척이나 똑똑한 동물로 이같은 현상을 이용해 먼 거리를 이동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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