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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40t 선박 통째로 인양”…시신 유실 방지망 설치도 추진

    헝가리 “40t 선박 통째로 인양”…시신 유실 방지망 설치도 추진

    헝가리 당국이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강바닥에 내려앉은 유람선을 인양하기로 하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한국 정부는 배를 끌어올릴 때 선내에 있을지 모를 시신이 유실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측 잠수요원들이 끝까지 수색 가능성을 살피는 동시에 시신 유실을 막을 유실망 설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지난 2일 우리 측과의 공조 회의에서 “전문가 의견과 현재의 수위, 유속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인 잠수사가 선체에 진입하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에 안 하는 것이 좋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더불어 “수요일(5일)부터 인양 작업을 실시해 최대한 일요일(9일)까지 완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헝가리 측이 침몰 유람선 인양을 결정함에 따라 우리 잠수요원 등의 역할은 제한되게 됐다. 사고 지점이 헝가리 영토이기 때문에 실종자 구조수색은 헝가리의 주권 사항이다. 다만 우리 측 합동신속대응팀은 4일 오전까지 선체 수색이 가능한지 잠수를 통해 타진해 보겠다고 헝가리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 육군 대령은 브리핑에서 “구조요원의 안전이 위협을 받으면 (잠수요원의) 선체 진입이 불가능하겠지만 오늘 잠수 결과를 보고 판단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정부의 수색·인양 총책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선체를 인양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 경찰 산하 대테러청의 야노쉬 허이두 청장은 현장 기자회견에서 “여러 구조·수색 방법을 고민했지만 우리 입장은 침몰 선박을 그 상태 그대로 인양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선체 가운데가 많이 훼손된 상태인데 (인양 과정에서) 두 동강이 나지 않도록 잘 보존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허블레아니호는 배 무게만 40t으로 현재 다뉴브강 머르기트섬 아래 임시 정박한 헝가리 육군 소속 전투함이 닻을 통해 지탱하고 있다. 배가 하류 쪽으로 떠밀려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우리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당국에 인양 때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유실망 설치 등의 사전 작업을 요청하고 우리 측이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유람선 침몰 사고의 가해 크루즈선인 바이킹시긴호 선장(구속)이 추돌 직전까지 추월이나 추돌 경고 등 어떤 교신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TV2 등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다뉴브강 추돌 현장 인근을 지나던 또 다른 선박의 선장인 졸탄 톨너이는 “(가해) 크루즈선의 선장이 사고 전 교신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주파수를 맞춰 무전을 듣고 있었지만 (크루즈선 선장이) 추월이나 경고 등을 알리는 무전 내용은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허블레아니호의 운영사인 파라노마 데크의 스턴코 어틸러 회장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킹시긴호가 규정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탁하고 빠른 다뉴브강 물살에 수색 ‘제자리’…내일 잠수 재시도

    탁하고 빠른 다뉴브강 물살에 수색 ‘제자리’…내일 잠수 재시도

    밀물·썰물 있던 세월호 때 바다보다 열악당분간 비 소식 없어 잠수 적기 찾을 듯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지 2일(현지시간)로 닷새째가 됐지만 우리 국민 등 실종자 19명을 찾기 위한 구조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뉴브강의 야속한 유속 탓이다. 비 때문에 강물이 불어나면서 유속도 빨라져 한국과 헝가리 잠수 요원들이 물속으로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정부의 합동신속대응팀은 3일 오전 헝가리 구조당국과 협의해 잠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일 한국과 헝가리 양국은 헬기와 고속단정을 이용해 다뉴브강 수면 위를 탐색하며 공동 수색 작업을 이어 갔다. 양국 구조팀은 전날에도 유람선 침몰 지점부터 하류 50㎞ 지점까지 보트 네 척과 헬기를 동원해 실종자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을 벌였으나 별 성과는 없었다. 우리 정부가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방청 국제구조대, 해경 등의 베테랑 요원들을 차출해 꾸린 합동수색구조팀은 지난달 31일 현장에 도착해 다뉴브강 중간의 머르기트섬에 지휘본부를 차렸다. 하지만 양국 수색요원은 주말인 1~2일 강에 잠수해 침몰 선체 등을 직접 탐색하지는 못했다. 강물 유속이 시속 5~6㎞로 매우 빠르고 물속 시계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잠수부는 물론 수중 드론을 투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주헝가리 대사관 소속 무관) 육군 대령은 지난 1일 언론 브리핑에서 “헝가리 구조대 25명이 어제 오전에 1차로 전투함에서 잠수를 시도했고 오후에 2차 시도를 했는데 두 번 다 실패했다”면서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빨라서 2차 시도했던 요원은 위험한 상황까지 갔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2014년 4월 세월호 구조·수색 작업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며 “서해는 밀물과 썰물이 있어 물이 빠지면 유속이 줄고 수위가 낮아지는데 여기는 강이라 유속이 일정하고 교각 사이에서는 더 빨라진다”면서 “세월호 작전 때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조 전문가들은 유속이 빠를 때 작업을 하면 아무리 베테랑 요원이라도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황병주 4·16민간잠수사회 부회장은 “한참 유속이 빠를 때 잠수하면 육지에서 태풍을 맞서고 서 있는 것보다 더 큰 압력을 받는다”면서 “뭍이라면 다리 힘으로라도 버티겠지만 물에서는 그럴 수도 없다”고 말했다. 민간잠수사인 공우영씨는 “바다는 물때가 있으니 이를 활용해서 보통 작업을 하는데 강은 물때가 없으니 물살이 세면 기다리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면서 “보호 장비를 해도 물길이 거셀 땐 잠수사들도 떠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부다페스트가 연일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고 향후 수일간 비 소식이 없어 조만간 잠수 적기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물 관리 당국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곧 정점인 5.9m에 달한 뒤 다음주 중반 약 4m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신속대응팀은 3일 오전 7시 헝가리 측과 협의해 수심과 유속을 확인한 뒤 잠수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서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수색 잠수부 “음파탐지기로 선박 내 유해 발견 아직...”

    헝가리 유람선 수색 잠수부 “음파탐지기로 선박 내 유해 발견 아직...”

    헝가리 부다페스트 한국인 승객 33명 등 35명이 탑승했던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나 아직 실종자 19명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현지 구조 잠수부가 음파 탐지기로 선체를 수색했으나 유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한국에서 급파된 수색대가 곧 작업에 착수하면 수색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 M1와 MTI 등에 따르면 구조 잠수부 페테르 아담코는 “폭우에 따른 유량 증가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음파탐지기(소나)를 통해 선체를 탐지했으나 어떠한 유해도 발견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음파탐지기는 음파를 써서 수중에 있는 물체까지 거리와 방위를 알아내는 장치다. 헝가리 당국와 우리 정부는 31일 침몰 후 40시간이 가까워지며 사실상 수색 골든타임은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헝가리 당국은 침몰한 유람선의 선체를 크레인을 통해 인양하려 하고 있지만 사고 전부터 내린 많은 비로 유량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는 유해가 강한 물살에 휩쓸려 부다페스트 부근을 벗어나 다른 나라로 향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과거 루마니아 댐에서 상류에서 떠내려간 유해가 발견된 사례가 있는 만큼 외교부 유럽국은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공관에 협조요청을 보냈다. 헝가리와 국경을 맞댄 세르비아에서는 14~15명의 잠수사들이 강바닥과 강둑을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급파된 해군 해난구조대(SSU) 등 구조대원들도 수색 작업에 곧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신속대응팀 39명을 꾸려 현지로 급파했는데 이를 47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시신의 신원 감별을 위한 감식반 인원과 취재지원, 현지로 가는 유가족 지원을 위한 인력이 추가 투입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6분 33초’ 간 숨 참는 여성의 환상적인 프리다이빙

    ‘6분 33초’ 간 숨 참는 여성의 환상적인 프리다이빙

    산소통 없이 바닷속을 마치 제 집처럼… 영국 프리다이빙 베테랑이자 기록 보유자 조지나 밀러란 여성이 산소통 하나 없이 바닷속에 침몰한 제노비아호를 유영하는 모습을 지난 25일 케이터스 클립스 관계사인 스토리텐더가 공개했다. 이 영상은 1980년 키프로스 라나르카 앞 바닷속으로 침몰한 제노비아호 주변을 네덜란드 영화제작자 댄 베르호벤이 그녀와 함께 헤엄치면서 촬영했고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려 공개한 것이다. 조지나 밀러가 40미터 깊이의 바닷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헤엄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가 ‘6분 33초‘ 동안 숨을 참고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영국 기록 보유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영상엔 해조류로 뒤덮여 있는 선체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간 그녀가 선체안 이곳저곳을 지나 다시 수면으로 올라가는 숨 막히는 순간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녀가 선체 안 쪽을 통과한 후 재빨리 몸을 돌려 수면 위 불빛을 향해 올라가는 순간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만들 정도로 아찔하다. 영상을 촬영한 댄은 “그녀와 함께 난파선 주변을 헤엄쳐 나가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며 “물론 조금은 섬뜩하고 위험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안전을 대비해 잠수사들이 우리를 잘 감시하고 있었으며 그녀와 나 또한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사진 영상=Daan Verhoeven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세월호 5주기] 일반인도 똑같은 희생자인데… 국민 관심도, 예산 편성도 뒷전

    [세월호 5주기] 일반인도 똑같은 희생자인데… 국민 관심도, 예산 편성도 뒷전

    잠수사 이광욱 씨 등 44명 봉안함 안치 3년 전 개관 후 폐관 등 파행 운영 험난평일 20여명 방문… “정부 관심 아쉬워”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추모관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 30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504㎡ 규모로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인천가족공원에 세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는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44명의 봉안함이 안치돼 있다. 학생들을 살리느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세월호 직원 박지영·정현영씨, 사무장 양대웅씨, 아르바이트생 김기웅씨 등 세월호 승무원 9명을 비롯해 환갑 여행을 떠났다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 12명, 시신 인양을 하다 순직한 잠수사 이광욱·이민섭 씨 등 (단원고 희생 학생들을 제외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공간이다. 박씨와 정씨는 매점과 커피숍에서 각각 일하는 직원이었지만 진짜 세월호의 선장이었다. 이들은 승객 구조 의무가 있는 승무원이라기보다는 영업직에 가까웠으나 선원들이 모두 도피한 상태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학생들을 구조하다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씨와 정씨, 양씨 3명은 의사자로 인정돼 지난해 10월 국립현충원으로 유골이 옮겨졌지만 이들이 있던 자리는 사진, 추모글과 함께 그대로 보존돼 있다. 전시실에는 세월호 축소 모형과 세월호 사고 관련 영상, 희생자들의 영상·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그러나 추모관 운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세월호 2주년인 2016년 4월 16일 문을 연 추모관은 다음날부터 파행 운영됐다.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데다 추모관 운영 주체가 애매해 상주인력이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가 같은 해 9월 재개관됐다. 이듬해인 2017년에도 예산 편성이 늦어져 1·2월 두 달간 운영을 못했다. 지금은 인천시설공단이 채용한 직원 3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지만 연임이 되지 않은 8개월 짜리 단기 계약직이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유가족 2명이 상주하면서 운영을 지원하는 실정이다. 추모관이 개관한 지 3년이 됐지만 이곳을 아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평일은 20~30명, 주말에는 60여명이 찾고 있다. 전태호(43) 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정부나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면서 “해양사고 안전 매뉴얼 등 새로운 콘텐츠를 담으려면 시청각실 등이 필요한데 예산이 미흡해 공간 확충에 어려움에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유족·잠수사 등 100권 구술집… 76명 참여 시집

    유족·잠수사 등 100권 구술집… 76명 참여 시집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출판계가 추모 저작물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피해자 가족과 잠수사 등의 생생한 목소리를 100권으로 묶은 구술집을 비롯해 유명 시인과 손글씨 화가 76명이 참여한 추모 시집도 나왔다. 세월호 참사를 기록해온 민간단체 연합 4·16기억저장소의 구술 증언록 ‘그날을 말하다’(한울)는 무려 100권에 이른다. 1명당 1권의 책으로 피해자 가족 88권, 잠수사 4권, 동거차도 어민 2권, 유가족 공동체 단체 6권으로 구성했다. 피해자 가족 구술집 30권을 우선 16일 출간하고 나머지를 이어 낸다. 구술집은 2015년 6월부터 4년 동안 진행한 결과물이다. 공통 질문지를 사용해 매회 2시간씩 3회에 걸쳐 음성 녹음과 영상 촬영을 병행했다.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창비)는 미류, 박희정 등 작가 5명이 희생자 유가족 53명과 생존자 가족 4명을 6개월 가까이 만나면서 정리한 책이다. 참사 이후 달라진 피해자 가족의 변화를 따라간다. 4·16연대 공동대표 박래군, 엄기호 교수 등이 각각 세월호를 둘러싼 한국사회 움직임을 사회운동 관점에서 해석한 글을 덧붙였다. 김기택, 나희덕, 백무산, 신경림, 함민복 등 38명의 시인과 손글씨 화가 38명이 참여한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걷는사람)는 시인들이 추모 시를 쓰고, 화가들이 시의 한 구절을 붓글씨로 적어 나란히 수록했다. 선장 출신인 오선덕 작가가 쓴 ‘더 세월’(이야기마을)은 기록물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군 SSU 혹한기 훈련

    해군 SSU 혹한기 훈련

    17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겨울 바다에 뛰어든 해군 특수부대 심해잠수사(SSU) 장병들이 군가를 부르며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 [포토] ‘동장군도 깜짝 놀란’ SSU 바다 입수

    [포토] ‘동장군도 깜짝 놀란’ SSU 바다 입수

    특수부대 해군 심해잠수사(SSU) 장병들이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만 일대에서 겨울바람을 가르며 차가운 바다에 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화물선과 충돌해 5명 사망·실종한 낚시어선 낚시금지구역에서 낚시, 실종자 1명 배안에서 발견

    화물선과 충돌해 5명 사망·실종한 낚시어선 낚시금지구역에서 낚시, 실종자 1명 배안에서 발견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된 무적호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낚시객 2명 가운데 1명이 14일 여수항으로 예인된 무적호 기관실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전복돼 선장과 낚시객 등 5명이 사망·실종된 무적호는 낚시금지구역 공해상에서 낚시를 하고 귀항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통영해양경찰서는 무적호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이 어선 사무장 김모(49)씨로 부터 “욕지도 남쪽 공해상에서 갈치낚시를 한 뒤 여수로 돌아가다 3381t급 화물선 코에타와 충돌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선장과 사무장, 낚시객 12명 등 모두 14명은 사고 전날인 10일 전남 여수에서 무적호를 타고 출항한 뒤 ‘갈치가 잘 잡힌다’는 욕지도 남쪽 40∼50마일 공해상까지 이동해 갈치낚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김씨 등을 상대로 조사결과 이들이 10일 오후 6시부터 사고 당일인 11일 오전 3시 50분까지 무적호를 타고 갈치낚시를 한 뒤 여수로 돌아가다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사무장 김씨가 “올해부터 법이 개정돼 공해상에서 낚시가 불법인지 몰랐고 먼바다로 나간 것은 처음”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해경조사에서 무적호가 출항 3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6분 이후부터 선박에 장착된 위치발신장치(V-PASS)와 선박 자동식별장치(AIS)가 꺼진 것과 관련해 “조업 사실을 숨기려고 일부러 끈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낚시 관리와 육성법’이 개정돼 공해상 낚시는 금지됐다. 무적호가 전복돼 발견된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지점은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은 공해지역이다. 해경은 V-PASS와 AIS가 꺼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맡겼다. 어선법상 위치확인 운항장치는 의무적으로 설치·작동해야 하지만 어자원이 풍부한 조업 금지구역에서 몰래 조업을 하기 위해 장치를 꺼놓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과 해군, 경남도 등 유관기관, 어민 등은 실종된 낚시객 2명을 찾기 위해 이날도 선박 136척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나흘째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어선이 전복된 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74㎞, 세로 55㎞ 해상까지 수색구역을 확대했다. 해경과 육군 114명이 통영·사천시와 남해군 해안가 일대에서도 수색을 했다. 해경은 전복된 상태로 전남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상까지 예인한 무적호를 이날 똑바로 세우는 작업을 해 인근 조선소로 예인한 뒤 감식작업을 시작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배를 바로 세운 뒤 배안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기관실 뒤쪽 발전기실안 구조물사이에 실종된 낚시객 임모(58)씨가 끼인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발생 직후 전복된 무적호 선내 수중 수색을 해경잠수사(2인 1조)가 7차례, 해군과 합동으로 2차례 등 모두 9차례 실시했다. 해경은 기관실 수중수색은 해경구조사 1명, 해군 2명이 합동으로 실시했으나, 공기통을 착용한 잠수사가 수색하지 못할 정도로 공간이 좁아 해경구조사 1명만 기관실을 수색했으며 장애물 등으로 잠수사들이 수중수색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4시 28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정원 22명)가 전복돼 9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졌으며 실종된 정모(52)씨는 아직 찾지 못했다. 당시 무적호에는 선장과 선원 각 1명, 낚시객 12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갈치낚시를 위해 전날 여수에서 출항했다. 해경은 낚시어선과 충돌한 화물선 당직 사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무적호 선장은 전복사고 책임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됐으나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태국 골프장 실종 한국인 수색 이틀째…‘동굴소년’ 잠수사 투입

    태국 골프장 실종 한국인 수색 이틀째…‘동굴소년’ 잠수사 투입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강물에 빠져 실종된 한국인 2명의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20분 태국 중북부 피사눌룩주(州) 한국인이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한 골프장에서 A(76)씨와 B(68)씨 등 한국인 남성 2명이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영사 인력을 현장에 파견하고 현지 경찰에 신속한 구조와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A씨 등은 각각 배우자와 함께 전동카트 2대에 나눠 타고 골프장을 가로지르는 강물을 건너기 위해 수송선에 올랐다가 추돌사고를 당했다. 뒤따르던 카트의 추돌로 먼저 타고 있던 카트가 한 부부와 함께 강물에 빠졌고, 추돌사고를 낸 카트에 있던 남성이 이들을 구하려고 뛰어들었다. 부부 중 아내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두 남성은 실종됐다. 현지 구조 당국은 군경과 공무원, 민간 구조대원 등 100여 명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대원 중에는 지난 6월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혔다가 17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축구아카데미 소속 선수와 코치 13명의 구조작업에 참여한 잠수사들도 포함됐다. 그러나 강의 폭이 200m, 최고 수심이 15m에 이르고 유속이 빨라 구조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상 떠나며 이웃집 두 살 딸에게 14년치 선물 보내고 “매년 뜯어보렴”

    세상 떠나며 이웃집 두 살 딸에게 14년치 선물 보내고 “매년 뜯어보렴”

    죽음을 앞둔 80대 할아버지가 이웃집의 두살배기 소녀에게 마지막 선물을 하고 싶었다. 14년 동안 성탄절이 돌아올 때마다 뜯어 보라는 선물 꾸러미가 배달돼 소녀는 깜짝 놀랐다. 영국 웨일스의 배리, 베일 오브 글래모건(Barry, Vale of Glamorgan)에 사는 오웬과 캐롤라인 윌리엄스 부부의 두살 딸 카디에게 벌어진 동화같은 얘기다. 켄이란 80대 할아버지와 이웃으로 가깝게 지낸 것은 불과 2년 밖에 안 됐다. 그런데 켄은 카디에게 시쳇말로 ‘꽂힌 것’ 같았다고 부모는 털어놓았다. 켄은 최근에 세상을 떠났는데 17일 아침(현지시간) 집에 배달된 선물 꾸러미의 발신처는 켄 할아버지였다. 아빠 오웬은 “딸애가 커다란 가방을 끌어안고 있더라. 내 생각에 너무 비싼 것이라 딸애가 쓸 수 없다고 던져줄 것만 같았다. 딸애는 아빠라면 요 정도가 최선의 선물일 것이라고 말하더라. 그는 딸애에게 해줄 수 있는 성탄 선물을 다 해주고 간 것이었다”고 말했다. 마침 엄마 캐롤라인은 친정 어머니를 보러 아일랜드에 가 있었다. 오웬은 손전화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 페이스타임을 통해 선물 꾸러미를 보여줬다. “나도 울음을 터뜨렸고, 애엄마도 따라 울었다. 너무 뜻밖의 일이라 형용하기가 어렵다. 우리와 함께 한 2년 내내 선물을 모았는지, 아니면 죽음에 임박해 한꺼번에 마련했는지 알 길이 없다. 책도 몇 권 있는 것 같고, 서너 가지 장난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켄은 원래 돈을 벌 목적으로 심해에 들어가는 잠수사로 일하다 은퇴했는데 오웬은 그에 대해 “정말로 정말로 특이한 캐릭터”였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테슬라 리스크는 일론 머스크…이번엔 美 정부에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테슬라 리스크는 일론 머스크…이번엔 美 정부에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잇따른 돌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켜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머스크는 최근 태국 동굴 소년들을 구조한 영국인 잠수사를 ‘아동 강간범’이라고 표현했다가 명예 훼손 소송을 당한 상태다. 27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머스크가 거짓된 언급을 함으로써 기업의 자산관계를 관할하는 규제기관에 적절한 고지를 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공개시장에서 주식거래를 지휘하는 경영자로서의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고소장에 적힌 ‘거짓된 언급’은 머스크가 8월 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테슬라를 비공개회사로 전환하겠다. 자금이 확보돼 있다”는 게시물을 말한다. 그는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것이라면서 상장폐지와 관련한 주식 전환 제안가는 주당 420달러(약 46만원)라고 설명했다. 당시 머스크의 트윗 후 테슬라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테슬라 이사회는 그의 제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주주들 반대로 머스크는 3주 만에 비상장 전환 계획을 백지화했다. 증권거래위가 테슬라에 소환장을 보내 머스크의 트윗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한편 법무부도 독자적으로 머스크의 트윗에 대한 법 위반 여부를 내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적 조처가 머스크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테슬라의 재정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은 관측했다. 소송이 제기된 사실이 알려지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1% 폭락했다. 증권거래위는 머스크의 트윗이 거짓된 정보로 투자자들을 속였고 시장을 교란했다고 보고 사기 혐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증권거래위의 고소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자신은 진실성에 관해 절대로 타협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태국 동굴기적 영 잠수사 막말 머스크 명예훼손 소송

    태국 동굴기적 영 잠수사 막말 머스크 명예훼손 소송

    태국 동굴소년 구조에 동참한 영국인 잠수전문가를 소아성애자로 비난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결국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다. 17일(현지시간) 아스 테크니카 등 미 IT 매체에 따르면 태국에거주하는언스워스는 머스크가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았다며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 사이의 불화는 지난 7월 전 세계적 관심을 끈 태국 동굴 소년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머스크가 동굴 구조 현장에 소형 잠수정을 투입하겠다고 하자, 초반부터 현지 구조활동에 참여해온 언스워스가 ‘쓸모없는 짓’이라며 면박을 준 데서 갈등이 시작됐다. 런던 북부에 거주 중인 언스워스는 지난 6월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앙 동굴에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언스워스는 16세인 1971년부터 동굴 탐사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언스워스를 소아성애자를 뜻하는 ‘피도 가이’(pedo guy)라고 비난했다. 막말 논란이 일자 머스크가 일단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를 지우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일단락되는 듯했던 양측의 갈등은 머스크가 다시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 인터뷰에서 언스워스를 아동 강간범이라고 칭하면서 재점화했다. 머스크는 언스워스와 소송이 진행되는지를 묻는 버즈피드의 이메일 질의에 답하면서 언스워스를 ‘아동 강간범’이라고 묘사했다. 머스크의 두 번째 막말이 알려지자 언스워스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머스크도 이번에는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맞섰다. 언스워스측은 소장에서 “언스워스는 소아성애자나 아동 성폭행범이 아니며 그런 행위에 관여한 적도 없다”며 “그에게는 40세 여성 배우자가 있다. 그녀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장에서 “2011년부터 태국 내 동굴을 탐사하고 동굴 지도를 제작한 언스워스는 동굴소년 실종 사건 발생 초기에 현장에 달려와 외국 전문가 초빙을 제안하는 등 성공적인 구조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소송을 주도한 린 우드 변호사는 “언스워스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머스크의 재산이 거짓말을 진실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며, 잘못된 행동을 보호해주지도 못할 것”이라며 밝혔다. 언스워스는 영국 런던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태국 동굴 코치·선수 3명은 무국적 난민

    태국 동굴 코치·선수 3명은 무국적 난민

    泰정부 “국적 취득절차 추진중” ‘탐루엉 동굴’ 재난 박물관 개발 구조작업 7개국 1만여명 참여태국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혔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 ‘무빠’(야생 멧돼지) 소속 코치, 선수 3명이 무국적 난민인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앞서 초대받은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이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경기 관람은 더 어렵게 됐다. 정식 여권이 없으면 해외여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원 구조가 완료된 지난 10일에도 이들이 입원한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의료진은 “최소 1주일은 입원해 건강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해 외신들은 아쉽게도 이들의 경기 관람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에까뽄 찬따웡(25) 코치를 비롯해 지난 2일 생존이 확인된 당시 유일하게 영어가 가능해 영국 구조대원의 말을 통역한 아둘 삼 온(14) 등 소년 3명이 무국적 난민이다. 에까뽄 코치는 고아가 된 10살 때부터 미얀마 사원에 들어가 승려 생활을 하다 아픈 할머니를 모시기 위해 태국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태생의 아둘을 포함한 소년들 역시 마약, 인신매매 등 범죄와 소수민족 분쟁이 끊이지 않는 모국의 국경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태국 내 난민 수는 48만명에 이른다. 특히 미얀마,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댄 치앙라이 등 태국 북부 지역에는 소수민족 탄압과 내전을 피해 탈출한 난민들이 적지 않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가까스로 생환한 소년들과 코치를 위해 오는 15일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초대장을 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초대했다. ‘무빠’를 설립한 놉빠랏 칸따봉은 “국적을 갖는 것이 소년들의 가장 큰 희망”이라면서 “국적이 없는 그들은 프로축구 선수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이들의 국적 취득을 추진하는 한편 탐루엉 동굴을 재난박물관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해 오는 25일 공청회를 연다. 구조 현장을 지휘했던 나롱싹 오솟따나꼰 치앙라이 주지사는 전날 “탐루엉 동굴을 박물관이자 관광지로 개발할 것”이라면서 “박물관 조성을 위해 이미 구조 장비를 모아 놓았고, 구조 작업에 값진 기여를 한 잠수사들의 명단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탐루엉 동굴 구조에서 얻은 교훈은 전 세계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방송은 “우기(雨期)가 아직 끝나지 않아 당국의 계획이 올해 안에 실현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구조 작업에는 전 세계에서 1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일간 더네이션은 미국, 영국, 호주 등 7개국이 구조에 참여했고 한국, 독일을 포함한 수십 개 나라가 통신 장비, 배수용 펌프, 구조 전문가 파견 등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해외 전문가들의 구조 참여 비용은 태국 왕실이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정부는 또 구조 작업에 참여한 모든 국가와 민간 기관에 감사 서신을 보내고, 구조대원들을 환대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전날 3분 45초짜리 TV 담화에서 “구조 작업은 끝났지만 각계각층 인사들이 인종이나 종교를 떠나 도움의 손길을 내민 모습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좁고 어두운 동굴 속 흙탕물로 뛰어들고…동굴 소년 구조 영상 공개

    좁고 어두운 동굴 속 흙탕물로 뛰어들고…동굴 소년 구조 영상 공개

    태국 치앙라이 주 탐루엉 동굴에서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을 구조하는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총 5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이 각국에서 발벗고 나선 잠수사들 및 구조 전문가들과 함께 컴컴하고 물이 불어 오른 좁은 동굴 통로에서 안간힘을 쓰며 구조에 나선 모습이 역력하다. 여전히 동굴 곳곳이 성인 목까지 차 오를 만큼 물이 가득했고, 물이 차오르지 않은 곳도 콸콸 물살이 제법 강하게 흐르고 있어 걷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서양 잠수사는 장비를 착용하고 헤드랜턴 불빛에만 의존한 채 검붉은 흙탕물 속으로 잠수해 들어갔다. 동굴 천장에 설치한 로프와 도르래를 이용해 생존자들을 들것에 실어 날랐지만, 이조차 여의치 않은 구간에서는 여러 구조대원들이 온전히 맨손으로 이들을 옮겨야 했다. 구조 중간중간 의료진이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장면도 눈에 띈다. 흰색 칠판에는 동굴에 투입된 국가별 구조대원 숫자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썼다 지운 흔적이 보인다. 들것에 실린 아이들은 잠을 자듯 누운 채 동굴을 빠져나왔고, 의료진의 점검을 받을 때에는 잠시 얼굴이 보이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국 동굴소년 4명 더 나왔다… 남은 5명 구조 손길 기다려

    태국 동굴소년 4명 더 나왔다… 남은 5명 구조 손길 기다려

    당국 “첫날 구조한 4명 건강양호” 방콕포스트 “4명 중 1명은 코치” FIFA “15일 월드컵 결승전 초청”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갔다가 고립된 지 17일째인 9일 4명이 추가로 살아 돌아왔다. 이로써 전날 구조된 4명을 포함해 8명이 동굴을 빠져나왔고, 동굴 안에는 5명이 남게 됐다. 태국 네이비실은 이날 오후 6시 59분쯤 8번째 생존자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4시 45분을 시작으로 6시 20분, 30분에 잇따라 3명이 동굴 밖으로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4명의 추가 생환 소식을 전하며, 2차 구조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공기탱크를 다시 채우느라 지난밤 사이 중단됐던 구조는 오전 11시에 다시 시작됐다. 불과 6시간 만에 추가 생환자가 나온 것이다. 이들은 동굴 근처 의료진 텐트에서 간단히 몸 상태를 검진한 뒤 곧바로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구급차와 헬기로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구조된 4명도 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몸 상태는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생환자들이 잠수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동굴 밖으로 나왔으며, 들것에 실려 옮겨졌다고 목격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아누퐁 파오찐다 내무부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탐루엉 동굴에서 처음으로 구조된 4명의 컨디션이 좋다. 그들은 대체로 강하고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마친 2차 구조는 전날과 같은 방법으로, 거의 같은 구조대 인력이 참여했다. 당국은 과도하게 지친 일부 구조대원만 교체했다고 밝혔다. 아누퐁 장관은 이와 관련, “어제 구조에 참여했던 잠수사들이 동굴 내부 상황과 지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대는 다국적 잠수 전문가 13명과 태국 네이비실 대원 5명으로 구성됐다. 당국이 동굴에서 구조된 5명의 신원을 가족에게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콕포스트는 이날 오전 처음 구조된 4명 중 1명이 25세 코치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태국 동굴 소년 구조를 위한 소형 잠수함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며 영상을 게재했다. 로켓이나 미사일처럼 유선형의 금속 재질 원통에서 수중 호흡이 가능하도록 한 장치다. 그는 앞서 ‘에어튜브’을 제안했으나 실제 구조엔 사용되지 않았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15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월드컵 결승전에 동굴 소년들을 초청했다고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알렸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친서도 함께 공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서한에서 “국제 축구계를 대표해 선수와 코치 가족에게 깊은 동정심과 지지를 보내며, 태국 국민에게도 연대의 뜻을 전한다”면서 “(소년들이) 며칠 안에 가족과 재회하고 건강까지 허락된다면 결승전 경기에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영상]일론 머스크의 소형 잠수함, 태국동굴 소년 구조에 쓰일까

    [영상]일론 머스크의 소형 잠수함, 태국동굴 소년 구조에 쓰일까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이 크기만한 소형 잠수함을 태국 동굴 고립 소년 구조에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9일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수영장에서 진행 중인 소년 크기 잠수함의 시험 가동 영상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좁은 통로에서 가동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로켓이나 미사일처럼 생긴 유선형의 금속재질 원통에 수중 호흡을 위한 공기통 등을 부착한 이 잠수함은 길이가 2m 정도로 동굴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8명의 소년과 1명의 코치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무게가 40kg 정도로 잠수사들이 손으로 끌 수 있다. 태국 유소년 축구팀이 고립된 지점에서 동굴 입구까지는 5km 정도다. 침수 구간에서는 수영과 잠수에 익숙지 않은 소년들을 이 잠수함에 태워서 이동하고, 걸어야 하는 구간에서는 잠수사들이 잠수함을 끌면 된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아이들과 구조대원들의 용기, 회복력, 끈기에 계속 놀라고 있다”면서 “아이들을 구조하는 통로는 좁다. 액화 산소와 팔콘 로켓의 이송관을 몸체로 활용하는 이 잠수함은 잠수대원 2명이 끌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좁은 통로도 빠져나올 수 있어 우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태국 구조당국은 8일 다국적 동굴구조 전문가 13명과 자국 구조대원 5명이 동굴에 갇혀 있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 가운데 4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틀째 구조에 나설 대원들은 대안이 없으면 2명이 한조로 생존자를 1명씩 동굴 밖으로 꺼내는 방식을 되풀이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소년들이 어둡고 시야가 탁한 침수 구간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돌발별수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터널 굴착업체 대변인은 AP통신에 “태국 관리들이 소형 잠수함 제공을 요청했다. 아이들이 좁고 물이 찬 통로를 빠져나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 소년 4명 생환…공기탱크 채운 뒤 10~20시간 후 구조 재개

    태국 소년 4명 생환…공기탱크 채운 뒤 10~20시간 후 구조 재개

    태국 당국 “구조 성공적”13시간의 1차 구조 마무리소년들, 5km 중 1km 잠수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혀 있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 12명과 코치 1명 가운데 4명이 고립 16일만인 8일(현지시간)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오전 8시쯤부터 구조에 착수했던 태국 당국은 어둠이 내린 오후 9시 무렵 1차 구조작업을 마무리했다. 공기탱크를 채우고 구조에 투입된 잠수사들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다. 2차 구조작업은 10~20시간 뒤 재개될 전망이다. 구조작업을 총괄하는 나롱삭 오소탕나콘 치앙라이주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작업은 예상보다 더 성공적”이라면서 “지금까지 12명의 소년 가운데 4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한때 6명의 소년이 구조됐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있었으나 당국은 구조 인원이 4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소탕나콘 주지사는 13명의 생존자 가운데 가장 건강한 4명을 먼저 구조했다고 밝혔지만 구조된 소년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 40분쯤 몽꼰 분삐엠(14·예명 마크)으로 추정되는 첫 생환자가 안전하게 동굴을 빠져나왔고 뒤이어 수십분 간격으로 생존자들이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태국 당국은 4명의 소년들이 동굴 입구에 도착하기까지 1km를 물밑으로 헤엄쳐 왔다고 태국 당국은 설명했다.구조된 소년들은 동굴 밖 의료진 캠프에서 건강 상태를 점검한 뒤 대기 중인 헬리콥터를 타고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동굴 입구로부터 5km쯤 떨어진 지점에서 출발한 생존자들은 4개 구간의 동굴 내 침수구역을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어떤 지점은 잠수 장비를 벗어야만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비좁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 구조대원조차 5~6시간은 족히 걸리는 난코스다. 게다가 소년들 대부분이 잠수와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해 구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이 때문에 태국 구조당국은 동굴 내부에 고인 물을 배수펌프 등을 이용해 최대한 밖으로 빼내는 데 온힘을 기울였다. 태국 당국은 다음 구조작업을 위해서는 10시간 이상의 준비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소탕나콘 주지사는 “밤에는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준비한 공기탱크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10~20시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20시간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취재 중인 영국 BBC 방송의 댄 존스턴 기자는 “구조작업을 이끌고 있는 동굴 잠수 전문가들의 피로도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오전 8시부터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고 그 중 몇몇은 구조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조작업에는 50명의 외국인 잠수대원과 40명의 태국 잠수대원 등 총 90명이 동원됐다. 구조 현황을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했던 태국 해군특수부대(네이비실)도 “오늘밤 좋은 꿈 꾸세요. 루앙쿤 동굴의 물도 잠이 듭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후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의사 등이 동굴 내부로 들어가 음식 등을 제공하고 다친 아이들을 치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태국 동굴 실종 소년들 생존 확인했지만 구조 난관

    태국 동굴 실종 소년들 생존 확인했지만 구조 난관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연락이 끊겼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실종 열흘 만인 2일(현지시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구조까지는 어려움이 많을 전망이다. 수색팀이 실종자들을 발견한 장소는 ‘파타야 비치’로 불리는 동굴 내에서 가장 큰 공간으로부터 300~400m 지난 지점이다. ‘파타야 비치’는 총연장 10㎞에 달하는 동굴의 가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까지 가려면 동굴 입구에서 직선으로 3㎞를 이동한 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2.5㎞가량을 더 들어가야 한다. 보통의 날씨일 때 동굴 입구에서 이곳까지는 걸어서 몇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우기로 접어든 이 지역에 비가 쏟아지면서 동굴 내부가 물로 가득 찬 상태다. 당초 이들이 실종된 이유도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동굴 내부의 도보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종자들을 찾아낸 태국 네이비실 해난구조대원들도 산소통을 메고 수 ㎞를 잠수해 장장 이틀 만에 이곳에 도착했다. 뿐만 아니라 동굴 중간에는 몸을 ‘ㄱ’자로 꺾어야만 통과할 수 있는 좁은 공간도 있어, 열흘간 추위와 배고픔을 견딘 소년들이 이곳을 당장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당국은 잠수가 가능한 의사를 동굴 안에 동굴 안으로 들여보내 일단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즉각 구조할 것인지 아니면 현장에서 치료를 먼저 진행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말을 전후해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면 생존자 구조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구조에 동참한 미국 동굴구조 전문가 안마 미르자는 AP통신에 “당장 이들을 구해낼지 아니면 음식 등을 공급하면서 기다릴지 결정해야 한다”며 “전문 잠수사가 아닌 생존자들이 잠수를 잘한다 해도 동굴을 통해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과정은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잠수사가 동굴 안으로 물자를 들여가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서 이들에게 음식 등을 제공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세월호 왜곡보도’ 전직 간부 해고

    MBC, ‘세월호 왜곡보도’ 전직 간부 해고

    MBC가 전 경영진 시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왜곡 보도를 주도했다고 지목한 전직 간부 박모 부장을 해고했다. MBC는 26일 인사발령을 내고 보도본부 소속인 박 부장을 취업규칙 등 위반을 이유로 해고했다. MBC는 이날 ‘알려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전날 외부전문가(변호사)가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을 헐뜯고 현장 취재 보고를 묵살한 박 부장에 대해 방송강령 및 윤리강령 위반을 사유로 해고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MBC는 그러면서 “이번 해고 처분에는 박 부장이 최근 외부 행사에 참가하여 본사 기자의 정당한 취재 활동을 물리력을 동원해 방해한 사유, 과거 부서원들에게 특정 지역혐오 발언을 반복한 사유 또한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박 부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취재를 총괄하던 간부였다. 내부 조사 결과 현지 취재진이 정부나 정부 관계자 책임 문제를 취재해 보고했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보도에서 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MBC는 설명했다. 특히 희생자 구조 과정에서 이모 잠수사가 숨지자 “실종자 가족들과 우리 국민의 조급증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내용을 직접 보도하기도 했다. 박 부장은 또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MBC 기자의 취재를 방해했고, 부서원과 그 부모의 고향을 물어 특정 지역 출신이면 ‘홍어’라고 지칭하는 등 지속해서 지역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박 부장에게 MBC정상화위원회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으나, 박 부장은 전면 불응했다”면서 “자신이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사받고 있다’는 취지로 SNS에 글을 올려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 이는 사규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MBC는 “지난 시기 일부 직원들의 비뚤어진 언론관에 기댄 부적절한 보도로 국민을 좌절시키고 분노케 한 잘못을 반성하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나아가 이번 한 사람의 징계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세월호 전원 구조 오보 자막 등 세월호 관련 보도 참사 경위를 광범위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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