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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침몰 이후] 가족들 “구조 끝날때까지 바다 안떠난다”

    [천안함 침몰 이후] 가족들 “구조 끝날때까지 바다 안떠난다”

    2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의 천안함 함미 수색해역은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구조작업을 지휘하는 광양함 갑판 위에서는 실종 승조원 가족 10여명이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수중폭파팀(UDT) 소속 잠수사들의 구조 활동을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일부 가족은 광양함에 내리자마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대부분은 실종 승조원들의 이름을 외치며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를 원망스레 내려다봤다. 가족들은 오전 악천후로 중단된 구조작업이 재개된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군용 헬기를 타고 이곳으로 날아왔다. ●“軍 믿고 구조 기다릴뿐” 실종자 박경수 중사의 형인 경식씨는 “답답한 심정에 가족들이 힘들고 지친 가운데에서도 눈물을 닦고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으로 달려온 것”이라면서 “배를 인양하면 모든 것을 알게 될 테니까 지금은 군을 믿고 실종 승조원들부터 구해내야 할 때”라고 울먹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광양함과 독도함에서 당분간 머물며 수색작업을 참관한다. 해군 관계자는 “구조 작업이 잘 안 보이면 가족들과 함께 고속정(참수리)을 요청해 더욱 가까이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함미 구조 현장의 바다는 여전히 거칠었다. 애타는 가족들의 심정을 모르는 듯 파고는 1.5~2.5m로 높았고, 바람도 매서웠다. 수온 3.5~5도, 유속 2~3노트로 잠수 여건도 좋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실낱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 가족은 “내 자식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살아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마지막 시신 한 구가 나올 때까지 이 곳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라며 울먹였다. ●해병보트 10여척 사고해역 수색 높은 파도를 헤치고 해병대원 4~5명을 태운 검은색 고무보트 10여척이 실종자와 유류품을 발견하기 위해 사고 해역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산소통 2개씩을 등에 짊어진 잠수사들이 함미 지하 1층 승조원 식당으로 진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군은 24개조 48명의 잠수 요원을 투입, 실종자가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에 인도줄을 연결, 왼쪽 출입구를 통해 격실진입을 시도했다. 이와 함께 해군 함정과 해경 방제정 등도 함미와 함수가 발견된 해역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다른 실종자 가족 44명도 구조작업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오후 8시쯤 부천함을 타고 해군2함대 사령부를 출발했다. 3일 오전 7시쯤 사고현장에 도착한다. 공동취재단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SSU·UDT 대원들의 피말리는 하루

    SSU·UDT 대원들의 피말리는 하루

    천안함 침몰로 실종된 승조원을 찾기 위해 해난구조대원(SSU)과 해군 수중폭파팀(UDT) 대원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난구조대 송무진 중령의 전언을 통해 SSU와 UDT 대원들의 생활을 구성해 봤다.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하는 SSU와 UDT의 잠수요원들은 정해진 기상과 취침시간은 없다. 해가 뜨고 지는 것과 관계없이 파도가 잠잠하고 물속 흐름이 느려지는 시간이면 언제든 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 정조(停潮) 시간은 새벽 2시부터 7시까지. 마지막 정조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1시 정도다. 하루종일 정조시간에 맞춰 물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셈이다. 식사는 체력유지를 위해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수색이 있는 날 두 차례씩 물속 작업을 하면 밥 먹는 것도 쉽지 않을 만큼 체력이 떨어진다. 한 번 수색을 시작해 할 수 있는 수중 작업은 대략 20분 정도. 이 정도 수중에 있다 보면 인간 물고기 박태환 선수가 최선을 다해 수영할 때와 버금가는 체력소모가 뒤따른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그만큼 휴식도 필요하고 식사도 잘 챙겨야 한다. 하지만 현장의 대원들은 이번 천안함 침몰 수색에서는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하는 것조차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휴식시간과 밥을 먹는 시간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 흐름이 느려지면 2명씩 구성된 1개조의 잠수사들과 수색작업을 관리하는 감독관 1명,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하는 대기잠수사 1명 등 모두 4명이 한 팀으로 수색에 나선다. 함미(艦尾) 쪽보다 상대적으로 수심이 깊지 않은 함수(艦首) 쪽이 그렇다. 함미 쪽은 심해잠수에 해당해 감압장치인 챔버 운용 인력까지 포함해 1개팀이 모두 12명이다. 한 번 수색에 나서 잠수했다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 몽롱한 상태라고 한다. 방향감각을 잃고 높은 압력으로 정신이 없어진다. 가끔 저승 가는 문앞에서 살아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한다. 송 중령은 2일 “천안함 침몰 현장의 수색작업에 뛰어든 구조대원들의 물속 수색 상황은 시력을 잃은 사람이 태풍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얼어붙은 바닷속에 빠졌을 때”라고 묘사했다. 그만큼 악조건이라는 뜻이다. 물 흐름은 시속 10㎞에 육박한다. 러닝머신으로 운동할 때 최대 시속이 12㎞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류에 의한 저항까지 감안하면 훨씬 더 위험하다. 밤을 새운 수색작업을 마치고 광양함 한쪽의 야전텐트 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면 하루가 끝나지만 잠을 제대로 잘 시간도 없이 또 다른 하루가 이들을 기다린다. 이들의 머릿속에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실종자를 한시라도 빨리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함미 식당 인도줄 연결 악천후로 구조작업 난항

    군(軍)은 1일 서해 백령도 해저에 쪼개진 채 가라앉아 있는 천안함 함미(艦尾·배 뒷부분)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기상악화로 실종자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함미는 실종자 대부분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잠수사 27개조 54명을 교대로 투입해 함미 왼편 출입구에서 승조원 식당까지 인도(引導) 밧줄을 연결, 실종자 탐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함수(艦首·배 앞부분) 쪽에도 갑판에 잠수사 인도줄을 설치한 뒤 갑판에서 함장실 입구까지 연결해 수색작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익사한 동생 생각하면 이대로 떠나기가…”

    “물에 빠져 죽은 남동생을 생각하니 이대로 바다를 떠나는 게 가슴이 미어집니다.” 1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만난 한국구조연합회 정동남(60) 회장은 천안함 침몰 해역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정 회장 등 30여명의 민간 잠수사들은 천안함 침몰 직후 이 곳을 찾아 5일째 시커먼 바닷속 함미 부분에 갇힌 실종 승조원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최악의 기상조건 등으로 구조 활동의 폭을 넓히지 못해 일단 철수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한강에서 익사한 남동생 생각에 실종 승조원들을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남동생은 1969년 한남대교 밑 한강에서 수영을 하다 변을 당했다. 당시의 아픈 기억으로 정 회장은 물에 빠진 사람은 무조건 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민간 구조에 나서게 됐다. 정 회장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 구조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뭍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쉬운 것은 민간 구조대원 황민선(49·인천지역대장)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천안함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전국에 있는 구조연합회 소속 전문 다이버들을 모아 백령도로 왔다. 옹진군에서 구조용으로 제공한 어업지도선도 황 대장이 발로 뛴 결과였다. 황씨는 “20년 전 대형 트럭에 깔려 2년간 왼쪽 전신이 마비됐지만 주변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면서 “한 번 죽었다 살아난 뒤 ‘일 년에 10명씩 목숨을 구하겠다.’는 결심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첨단시대에 아날로그식 구조?

    “우주선도 구하러 가는 첨단 시대에….” 1일로 천안함이 침몰한 지 7일째가 됐지만 실종자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구조 소식에 지친 사람들의 분통 섞인 불만과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다.첨단 기계는 고사하고 물 속에서 손으로 일일이 더듬어 가면서 진입로를 확보해 가는 수준이다. 그야말로 아날로그식에도 못 미치는 원초적 구조 방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마저도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수중폭파팀(UDT) 대원들의 투혼 덕분이라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SSU 전문가인 송무진 해군 중령은 “물살이 빠른 사리가 겹쳐 조류가 심하고 물 속 부유물들도 많이 떠다녀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몸을 가눌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수심이 45m나 되는 함미(艦尾) 부분의 경우 수압이 5기압쯤인데 이는 엄지 손가락 하나에만 10㎏짜리 아령을 올려 놓고 작업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송 중령은 “일부에서 ‘청해진함에 있는 심해잠수구조정(DSRV)을 이용하면 되지 않으냐.’고 하지만 DSRV는 물 흐름이 2노트(시속3.7㎞) 이하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 물 흐름이 5노트(시속 9.2㎞)쯤인데 이 정도면 DSRV는 떠내려가 버린다.”고 말했다. 해군 준장인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도 “DSRV는 잠수함만 구조가 가능하다.”면서 “DSRV와 사고 잠수함 해치를 꼭 맞춰 승조원을 구조하는 방식이어서 침몰 수상함 구조에는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중령은 “1998년 북한 반잠수정이 150m 심해에 침몰했을 때도 우리 해군 요원들이 작업해 인양할 수 있었는데 당시 일본이 깜짝 놀라 합동 구조 훈련을 제안해 왔을 정도로 해난 구조 분야에서는 우리 해군이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천안함 구조를 위해 지원된 미국 해군의 구조함인 살보함 잠수사들도 기상 악조건과 침몰 선체에 남아 있을 함포, 폭뢰 등 무기의 폭발 위험성 때문에 잠수에 손사래를 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무심한 하늘…선체진입 눈앞인데

    무심한 하늘…선체진입 눈앞인데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천안함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기상악화에 물살이 빨라지는 ‘사리’까지 겹쳐 난항을 겪고 있다. 군(軍)은 이번 주말 2200t급 해상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하면 실종자 구조와 선체 인양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군은 31일 오전 3시부터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난구조대(SSU)를 비롯한 특수부대 잠수요원들을 동원, 수색을 재개하려 했으나 빠른 물흐름과 높은 파고, 기상악화로 수중작업을 하지 못한 채 오후 9시30분쯤 수색을 종료했다. 백령도 구조활동 지역에는 비가 내렸고, 바람은 서풍이 초속 8~12m, 유속은 5.6노트(시속 10.3㎞)로 상당히 빨랐다. 잠수요원들은 물의 흐름이 느려지는 1일 새벽 3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수중작업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합동참모본부는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함수(艦首·뱃머리)와 함미(艦尾·배꼬리)의 절단된 면에 30일 밤 각각 1개씩 문을 확보, 새벽 선체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었지만 비가 내리는 등 기상이 갑자기 나빠져 구조함인 광양함에서 대기만 했을 뿐 수중작업에 나서지 못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지 여건이 좋지 않아 (수색작업에) 진전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 시간 내에 (사고) 원인 규명과 생존자 구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잠수사들이 작업하기 가장 힘들다는 기상조건에다 30일부터 시작된 ‘사리’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종자 수색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합참 관계자는 “기상 상태가 너무 좋지 않고 물살도 더 빨라져 구조대원들의 생명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 광양함에서 대기토록 했다.”면서 “수중 작업이 가능한 때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실종자 탐색 작업을 하던 해군 수중폭파팀(UDT) 한주호(53) 준위가 순직하는 등 사고가 발생한 데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기상악화가 갈길 바쁜 구조 작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브리핑에서 “기상 상태와 물흐름이 호전된다면 함미 쪽 문을 통해 선내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처장은 “문이 열렸다고 해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통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사고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 이번 주에 백령도 사고현장으로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천안함 침몰 이후] “한명의 실종자라도 더 살리겠다”

    31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의 천안함 함미 수색해역은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초속 8∼12m의 거센 비바람, 파고 2.5m, 최대 유속 3.5노트(시속 6.5㎞), 수온 4도 등 악조건이 겹쳤다. 실종 승조원 가족들의 염원을 짊어진 잠수사들은 당장이라도 물속에 뛰어들고 싶지만 악천후가 이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구조대 지휘부인 성인봉함에 대기 중인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수중폭파팀(UDT) 소속 잠수사 100여명은 바다만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 구조대 관계자는 “기상 상황과 잠수 여건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먼 하늘만 쳐다봤다. 전날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악몽에다 잠수사들의 실신이 잇따르면서 착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다른 잠수사는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고 다짐했다. 구조작업에 힘을 보태는 민간구조대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구조연합회 등 민간 잠수사들은 이날 오전 어선을 타고 구조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파도가 높아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소방방재청 소속 119심해특수구조대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애를 태웠다. 백령도 사고 현장 인근 장촌포구에는 해병대 수색중대와 고무보트(IBS)팀이 실종자들의 물품을 찾기 위해 해안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한 해병대 구조대원은 “파손된 함대 등 천안함 일부분이 떠내려올 수 있어 수색 중”이라면서 “기상상황이 나아지면 즉각 출동해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심해용 헬멧에 연결된 ‘생명줄’로 호흡·통신

    [천안함 침몰 이후] 심해용 헬멧에 연결된 ‘생명줄’로 호흡·통신

    46명의 실종자를 찾고 있는 해난구조대원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잠수방법에 따라 나뉜다. 일반인들도 하는 스킨스쿠버와 전문가들만 하는 심해잠수다. 기본적인 스킨스쿠버 방법에 사용되는 장비는 단순하다. 한 사람이 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공기통 1개와 수경, 오리발, 잠수복, 고강도 랜턴, 마우스피스, 그리고 물속에서 움직임을 유지시켜 주는 납으로 만들어진 허리 벨트다. 이 가운데 잠수복은 온도가 낮은 물속에서 장시간 버틸 수 있도록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고강도 랜턴은 웬만한 물 속에서 10m까지 도달하는 수중 전용 랜턴이다. 하지만 백령도 사고 해역은 갯벌 지역으로 부유물이 많아 현재 고강도 랜턴을 사용해도 30㎝ 정도밖에 시야 확보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심해잠수에는 더욱 복잡한 장비가 사용된다. 스킨스쿠버용 잠수복이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면 심해잠수복은 헬멧과 연결돼 일체형으로 이뤄진다. 심해의 수압에서 잠수사의 몸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헬멧에는 작업을 지원하는 배와 통신을 할 수 있는 장비가 부착돼 있다. 실시간으로 바닷속 상황과 수면 위 상황에 대해 교신이 가능하다. 특히 헬멧에는 이른바 ‘생명줄’이 연결돼 있다. 생명줄은 잠수사가 타고 온 배의 공기압축 탱크와 연결돼 깊은 바다에서도 원활히 공기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와 함께 잠수사들은 비상 기체 실린더를 갖고 바다로 내려간다. 이 실린더에는 압축 공기가 들어 있으며 29일 구조대원들이 함미에 주입한 공기는 이 실린더를 함미 깨진 틈에 부착해 넣은 것이다. 이 실린더에 들어 있는 공기의 양은 한 사람이 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또 선체와 선내 촬영을 위해 고성능 수중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현재 사고해역 일대의 시계는 카메라의 시야를 제한하고 있다. 해난구조대는 이번에 100m 이상 포화잠수를 하는 잠수사들이 사용하는 챔버(DDC)를 사용하고 있다. 챔버는 감압장치로 수심이 깊은 바다에 들어갔다 나올 경우 고압력 상태에서 갑자기 저압력 상태로 전환되면서 생기는 공기색전증(塞栓症), 관절통, 근육통, 운동지각장애 등 잠수병을 막기 위한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北해안포에 노출된 대통령… “실종병사 다 자식같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전용헬기를 타고 1시간20분 만인 낮 12시 조금 넘어서 백령도 앞바다에 나와 있는 독도함 갑판 위에 내렸다. 해군모자를 쓰고 태극기가 새겨진 가죽점퍼 차림의 이 대통령은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다. 그러나 군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으면서는 “지금 함수(艦首)에는 사람이 없다고 보나.”, “잠수사가 내려가면 시간은 최대 얼마나 있을 수 있느냐.”고 꼼꼼히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고무보트 편으로 10분 정도 걸려서 광양함까지 이동했다. 광양함에서는 실종자 가족 18명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가족들에게 “지금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병사들은 모두 다 자식같고 형제, 부모 같다.”면서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해서 나도 마음이 급해 국무회의가 끝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구출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건이 안 맞아서 여러분의 심정은 말할 것 없겠지만 나도 마음이 똑같다.”면서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놓지 않고 온 이유는 작업하는 모든 사람에게 끝까지 희망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가족들) 심정이야 물속에 직접 들어가고 싶지 않겠느냐.”면서 “내가 여러분 심정을 아니까…. 여기 있는 동안에 식사도 하시고 꼭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실종자 가족 한명 한명의 손을 일일이 잡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의 백령도 방문은 삼엄한 경호와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 대통령의 일정은 원래 보안사항이지만, 방문지가 북한과 코가 맞닿은 최전방 접경지역이라 긴장감은 더했다. 백령도는 북한의 해안포 진지가 밀집한 월례도에서 불과 11.7㎞ 떨어져 있다. 북한의 해안포의 사거리는 약 27㎞다. 국가원수가 북한의 공격권 내에 일정 시간 노출됐던 셈이다. 청와대 측은 백령도 방문이 결정된 뒤에도 출입기자단에 이 대통령의 동선(動線)과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방문 사실 자체에 대한 엠바고(일정시점까지 보도금지)를 걸었다. 이 대통령이 백령도를 출발한 이후부터 보도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수행원도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김병기 국방비서관 등으로 최소화했다. 전용헬기를 타고 비행하는 동안에는 이를 엄호하는 전투기의 초계비행이 이뤄졌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한명이라도… 목숨건 구조중 UDT 1명 숨져

    군(軍)은 30일 천안함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난구조대(SSU) 등 민·관 합동 구조대를 동원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수중에서 탐색 작업을 하던 해군 수중폭파팀(UDT) 요원 한주호(53) 준위가 의식을 잃고 숨졌다. 합참은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함수(艦首·뱃머리) 부분의 함장실에 외부로 밧줄을 연결하는 작업을 마쳤지만, 물 흐름이 빨라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밤 10시25분까지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는 데 진전은 없었다. 구조대는 오후 3시20분쯤 전날에 이어 함미 복도로 연결된 문틈을 통해 공기통 2개 분량의 공기를 주입했다. 해군 관계자는 “구조작업에 적당한 ‘정조’(停潮·조류의 흐름이 약해지는 때) 시간을 전후해 유속 등을 지켜보며 계속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물살이 가장 빠른 ‘사리’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계속돼 실종자 수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함수 쪽 탐색 작업을 맡았던 한 준위는 작업 40분 남짓 만인 오후 3시20분쯤 저체온증과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어 응급의료장비가 갖춰진 미군 구조함 살보함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3도 안팎의 차가운 물 속에서 한계시간을 넘겨 구조작업을 벌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 준위의 순직을 보고받고 “유감스럽다.”면서 “실종자 구출도 중요하지만 안전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빠른 조치가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욱 안전에 유의하면서 실종자 구조 작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경기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엄수된다. 군은 천안함 침몰 닷새째를 맞아 해저에 가라앉은 함미(艦尾·배꼬리)와 함수에 생존해 있을지 모를 실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선체 진입과 선내 수색에 힘을 쏟았다. 생존자들의 최대 생존 한계시간으로 상정된 ‘69시간’이 전날 오후 6시30분으로 지나버렸지만, 구조작업은 계속됐다. SSU와 UDT, 특전사 요원 170여명은 함수와 함미로 나뉘어 선체 접근을 시도했다. 이들은 구조작업이 더디자 유속이 빠른 시간대에도 수색을 계속했다. 백령도 인근 침몰 현장에서 동남쪽으로 6.4㎞ 떨어진 해저에서 함수 선체의 진입로를 확보한 게 가장 큰 성과였다. UDT 요원들이 수심 20m 아래에 있는 함수의 함장실 출입구를 열고 외부와 닿는 ‘밧줄(와이어)’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일단 진입로가 확보되자 이들은 조를 나눠, 한 조가 잠수해 5~7분 동안 출입구 안쪽을 탐색하며 밧줄을 걸어 진척상황을 표시하면 다음 조가 이어받아 작업을 진행하는 식으로 생존자를 찾았다. 하지만 열악한 시계(視界)와 낮은 수온, 5.3노트(시속 9.8㎞)의 빠른 물 흐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종자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는 함수 쪽보다 구조 작업이 더 힘들었다. 군은 새벽 2시부터 함미가 있는 지점에 고무보트로 접근했지만, 시계 불량과 빠른 유속으로 구조 작업이 쉽지 않았다. 가까스로 SSU 잠수사들이 오전 7시40분부터 100분 남짓 함미 선체에 접근해 진입로 확보를 시도했다. 하지만 조명등을 비추고도 30㎝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가 흐려 어려움이 따랐다. 함미 선체가 왼쪽으로 90도 기울어져 있어 내부 복도가 갯벌로 막혀 있는 데다, 폭발 충격으로 격실문이 뒤틀어져 진입을 가로막았다. 군은 선체의 벌어진 틈 사이로 산소를 주입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천안함 침몰 이후] “선체탐색은 70~80% 완료… 진입 굉장히 힘들다”

    [천안함 침몰 이후] “선체탐색은 70~80% 완료… 진입 굉장히 힘들다”

    해난구조대(SSU) 전문장교인 송무진 중령은 30일 초계함 함미(艦尾)에 대한 구조작업과 관련, “침몰 선체 탐색 작업은 70~80% 완료됐으나 선체 진입 작업이 굉장히 힘들다.”고 밝혔다. 평택함 구조부장을 지낸 송 중령은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서해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조류가 빨라 구조작업이 다른 곳과 많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조작업 해역의 조류가 3~4노트에 이른다. 이는 태풍이 부는 빌딩 위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다.”면서 “수중은 대기보다 14배의 저항이 있는 만큼 인도색(잠수용 밧줄)을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송 중령은 이어 “구조작업 단계는 ‘선체탐색→공기 주입→출입구 확보→생존자 확인’으로, 1단계인 선체탐색은 70~80% 완료됐다.”고 밝혔다. 송 중령은 “선체내 밀폐된 공간에는 공기를 집어넣을 수 없지만 노출된 부분에는 공기가 들어갈 수 있다.”면서 “기관실 내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속적으로 공기를 주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입구 확보 작업에 대해 “함미 선체가 옆으로 누워 있고, 물속에서 손전등으로 비춰도 시계는 30㎝에 불과하다.”면서 “생명줄과 로프로 묶어 가까운 길로 들어간다고 해도 함미 기관부까지는 격실문 서너 개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중령은 잠수사의 작업 여건과 관련, “심해 잠수를 하려면 우주복 같은 복장을 갖춘 헬멧 잠수를 해야 하지만 이를 준비하는 데 사나흘이 소요된다.”면서 “현재 안전규정을 어기고 스쿠버 잠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시간도 10분 이상 했을 때 자가치료 개념인 감압 과정을 거치면서 해상으로 올라와야 한다.”면서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을 감안해도 최대 15분 잠수에 작업시간은 7~8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구조 막는 4대 악조건

    ‘수온 3.5도, 조류 시속 5.3노트(9.81㎞), 시계 제로, 수심 40~45m, 사리.’ 30일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과 민간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펼치는 사고 해역(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남쪽 1.8㎞)의 기상 및 해저 상황이다. 해저 전문가들은 “최악의 ‘4종 세트’가 종합적으로 펼쳐져 수색작업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얼음 수온 대한수중협회 스쿠버 전문강사인 조동혁(해병대 출신)씨는 “지금 서해는 ‘육풍’(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이 불어 ‘얼음물’이 나올 때”라면서 “5도 이하면 겨울용 잠수복인 드라이슈트에 보온용 속옷을 껴입어도 춥다. 입수 순간 냉기로 머리가 찌릿찌릿할 정도다. 최소 10~15도 정도 돼야 추위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안해상구조대 김석봉 구조대장은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고, 추위 때문에 잠수도 오래 못한다. 가장 적당한 잠수 수온은 30도 정도”라고 밝혔다. 스킨스쿠버 단체 CMAS의 전문 트레이너 최상학씨는 “호흡기가 얼 수 있을 정도”라고 우려했다. ●거센 조류 조씨는 “하강 로프(줄)를 잡지 않고 들어가면 바로 떠내려간다. 더구나 사리 때인 데다 사고 해역이 ‘물길’이라 유속이 거세 줄을 잡아도 크게 흔들린다. 조류가 1노트(시속 1.85㎞) 이상이면 잠수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라고 전했다. 최씨는 “사고 해역이 양쪽 섬 사이에 있는 ‘물골’이라 조류가 더 거세다. 마스크를 쓰면 벗겨질 정도”라고 했다. 김 대장은 “섬과 섬 사이라 북에서 내려오는 물이 거세다. 현장 대원들은 하강줄 하나에 의지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암흑 바다 최씨는 “가장 힘든 조건이 ‘시계 제로’다. 서해안은 부유물이 많아 빛이 흡수가 잘 안 된다. 20m 정도만 내려가도 컴컴하다. 손목에 찬 시계도 안 보이고, 불빛을 켜도 앞을 분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씨는 “부딪혀야 뭔가가 있다고 느끼고, 수심계나 공기잔압계 등에서 나오는 불빛도 안 보일 정도다. 다이버들도 서해에서는 청물(맑은 물)이 들어올 때인 4~11월만 다이빙한다.”고 했다. 김 대장은 “사리 때는 시야가 제로인데, 사고 해역은 펄지역이라 더 심하다. 랜턴도 무용지물이다. 오직 더듬어서 물체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깊은 수심 조씨는 “30m 이상 내려가면 질소 마취가 생기거나 질소가 체내 혈관을 막아 감압병도 발병한다. 현재 물이 차가워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30m가 일반 잠수의 한계다. 그 아래로는 특수 잠수에 해당되고 특수요원들도 조류, 수온 등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잠수하는 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대장은 “지금 같은 수심에서는 ‘공기통 잠수’가 상당히 어렵다. 산소통을 등에 메고 들어가면 활동 시간도 짧고, 저장 공기량도 부족해 작업에 압박감도 많이 받는다. ‘표면 공급식 잠수’(잠수사의 헬멧에 육상에서 압축 공기를 공급하는 잠수법)를 활용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대원들이 구조작업을 진행하는 ‘정조’ 때는 조류 흐름이 약간 멈춘다는 것일 뿐 수온, 시계 등 다른 여건은 똑같다.”고 주장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해난구조대, 선체 함미에 첫 공기주입···함미 안쪽 진입은 시도중

    ▶ 천안함 구조작업 중 UDT 대원 1명 사망...수중압력 못이겨 ▶ 천안함 닷새째 수색작업...아직 실종자 찾지 못해 ▶ 李 대통령, 백령도 전격 방문... 역대 대통령 중 최초 ▶ 軍, 열영상관측장비(TOD)로 찍은 사고영상 공개 ▶ 행정안전부 장관에 맹형규·청와대 경제수석 최중경 ▶ 日, 모든 초등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정부 “강력 항의” ▶ 檢, ‘고객돈 횡령 혐의’ 보람상조 압수수색 ▶ 경찰 “故최진영 우울증 시달리다 자살” ▶ 삼척서 시외버스 추락...승객 6명 사망 13명 부상 ▶ 연쇄살인 청주 택시기사, 범행 더 드러나 ▶ 코스피 1700.19 마감...두달만에 1700선 돌파 ▶ 금호타이어 협상결렬...4월1일 전면파업 예고 ▶ 금감원, SC제일은행 징계 추진 ▶ 음주운전 삼진아웃 조항 ‘합헌’ ▶ 서울동물원 히말라야산양 인공수정 첫 성공 ▶ 시내버스 차고지에 천연가스 충전소 설치 ▶ 1분기 아파트 평균 분양가 작년대비 22.7%올라 ▶ 나상욱, 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어니 엘스 우승 ▶ <날씨>내일 전국 비...남해안·제주 모레까지
  • 金국방 “北기뢰 흘러왔을 수도 있어”

    金국방 “北기뢰 흘러왔을 수도 있어”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실종자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艦尾)의 위치를 확인했으니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색작업에 나서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국가위기상황센터에서 천안함 함미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생존자가 있다는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면서 “또 한점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거듭 주문했다. 이어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돕고 있는 민간 잠수사들에게도 최대한 협조하고, 이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당분간 비상체제를 지속하겠다.”면서 “국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각 부처가 노력해 달라. ”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기뢰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 “현재 특별히 어느 원인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 “(선체를) 인양해 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오늘부터 실시간 상시 점검체제를 유지하면서 가급적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과 관련, “서해상에 한국군의 기뢰는 없기 때문에 그로 인한 폭발 가능성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 서해안에 기뢰가 있느냐.’는 민주당 문희상 의원의 질문에 “전시가 되면 운용할 계획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한국군이 기뢰를 깔아놓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의 질문에도 “제가 합참의장을 하던 2008년에도 (기뢰로 인한 폭발사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두 달 동안 (백령도) 지역에 기뢰가 있을 가능성을 모두 탐색했고, 폭뢰를 개조해 설치했던 시설 등을 모두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그러나 다른 어떤 방법에 의해 기뢰가 설치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북한 기뢰가 흘러들어와 우리 지역에 있을 수 있다.”면서 “북한은 과거 6·25 전쟁 당시 4000여기의 기뢰를 옛소련으로부터 수입해 3000여기를 동해와 서해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많은 기뢰를 제거했지만 기뢰가 물속에 있어 100% 수거는 안 됐을 것”이라며 “1959년에도 (북한 기뢰가) 한 발 발견된 바 있고, 1984년에도 제거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김성수 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한계시간 다가온다” 살인조류 뚫고 함미 로프 연결

    [천안함 침몰 이후] “한계시간 다가온다” 살인조류 뚫고 함미 로프 연결

    군은 29일 하루 종일 천안함의 함미(艦尾·배꼬리)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을 찾아내는 데 힘을 쏟았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을 비롯한 160여명 구조대원들과 한국군·미군의 구조함들은 빠른 유속에서도 쉴 새 없이 구조작업에 매달렸다. 구조대원들은 28일 밤 10시31분쯤 음파탐지기를 통해 함미의 위치를 확보했지만 침몰한 함미 부분이 어떤 모습으로 가라앉아 있는지를 최종 확인해야 했다. 가라앉은 함미의 형태를 확인해야 구조작업에 대한 작전을 세울 수 있고 그에 따라 최대한 효과적인 구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군은 이날 0시20분 무인카메라를 함미가 잠겨 있는 해저로 내려보냈지만 강한 조류와 부유물로 촬영이 불가능했다. 무인카메라 촬영이 수포로 돌아가자 SSU 요원들은 다시 선체에 접근해 수중카메라로 촬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물속의 시계 확보가 어려워 결국 실패했다. 구조대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일단 어떻게든 구조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전 9시 구조대는 본격적인 실종자 인명구조 및 선체 탐색작업을 위해 해저에 박혀 있는 함미 갑판 부위에 로프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물살이 느려지는 시간대가 아니었음에도 작업을 강행한 것이다. 이날 물살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은 오후 2시와 8시였다. 군은 수중 조류가 약해진 오후 2시 SSU 요원들을 집중 투입해 선체의 실종자 생존 여부를 집중적으로 탐색했다. 함미에 공기가 남아 있다 해도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대원들은 침몰 함정 안의 생존자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판단, 정조 시간대와 무관하게 계속해서 또다시 잠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 백령도 근해의 조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시간대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29일 오전까지만 해도 지난 사흘보다 높지 않은 1m의 높이의 파도가 쳤으나 물속 조류 속도는 전날보다 더욱 빨라졌다. 하지만 구조작업을 늦추지는 않았다.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함미 쪽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함수(艦首·뱃머리) 쪽에 대한 탐색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함미 쪽보다 적은 수의 구조대원이 투입됐지만 전날 오후 7시23분 침몰 위치를 확인하고 부표를 설치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구조대원들은 다시 잠수를 시도했다. 오전 8시13분 잠수에서 구조대는 혹시 모를 생존자와 선체 외벽을 망치로 두드려 통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구조대원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점점 더 떨어지는 수온을 이겨내며 물속으로 들어갔다. 구조활동에는 우리 군의 광양함과 미군의 살보함 등 구조함과 우리 군의 탐색함인 옹진함 등 모두 15척의 군함이 지원에 나섰다. 또 사고 당시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해경 함정 6척도 투입됐다. 독도함도 이날 구조활동에 동참했다. 해난구조대원의 목숨을 건 구조작업을 돕기 위해 육군 특전사 요원 30여명도 합류해 탐색구조활동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30여명의 민간 잠수사들도 함미가 침몰한 인근 지역에서 혹시라도 있을 또 다른 실종자를 찾기 위해 쉼 없이 탐색작업을 벌였다. 국적을 넘고 민·군을 넘어 46명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수색활동이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실종자가 전화” 주장에 한때 술렁

    혼돈 그 자체였다. 침몰한 해군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경기 평택 2함대 사령부는 “실종자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번지면서 안도와 탄식, 분노가 교차했다. ●해군측 “확인결과 통화기록 없다” 28일 오후 3시쯤 실종자 서승원 하사의 가족이 2함대 사령부 동원예비군 숙소로 뛰어들어 왔다. 서 하사 가족은 “서 하사가 직접 건 통화기록이 발견됐다.”고 말하면서 주변이 크게 술렁였다. 곧바로 실종자 가족 수십명이 해군사령부 상황실로 몰려가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군 측이 “확인 결과 직접적인 통화기록은 없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은 “그래도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불과 10분이 지나지 않아 이번엔 심영빈 하사의 가족을 통해 비슷한 주장이 제기되면서 혼란이 극에 달했다. 숙소 곳곳에 흩어져 있던 80여명의 가족들은 일제히 뛰어나와 환호성을 질렀다. 심 하사의 가족은 “심 하사가 백령도에 있는 아버지 심대일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소식을 2함대 사령부에 있는 어머니 김순자씨가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심 하사 부친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 걸려온 전화는 없었다.”고 부인했고,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탄식을 쏟아냈다. 일부 가족들은 체념한 듯 고개를 숙였고, 일부는 동원예비군 훈련장 소강당 옆에 위치한 실종자 게시판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김순자(53)씨는 “왜 (아들이 전화)했다고 하는데 안 믿냐. 영빈이가 살아 있다.”고 울부짖었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김국방 현장 방문에 반응 냉랭 이런 가운데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오후 5시20분쯤 2함대 동원예비군 훈련장을 찾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한 여성이 김 장관을 향해 “민간인 잠수사를 투입시켜 달라.”고 소리치자 주변의 실종자 가족 100여명이 김 장관을 둘러싸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오후부터 여러분의 걱정과 달리 (수색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민간 잠수사도 동원하고 있다.”고 가족들을 달랬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은 “너무 시간이 많이 흘렀다. 처음부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냐.”며 울분을 쏟아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주요 당직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해군2함대 사령부를 찾았으나 실종자 가족 200여명은 “무슨 할 말이 있느냐. 돌아가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정 대표에게 “민간 구조대를 보내도록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고, 정 대표가 “그렇게 조치하겠다.”고 말한 뒤에야 야유를 거뒀다. 오후 3시쯤 이재오 권익위원장도 2함대 동원예비군 훈련소에 도착했으나 가족들과는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칠천도 해역 묻힌 거북선 400여년만에 떠오를까

    칠천도 해역 묻힌 거북선 400여년만에 떠오를까

    ‘거북선 발굴 꿈, 이번엔 이루어지려나?’ 임진왜란(1592~1598년) 당시 침몰한 거북선이 이르면 1~2개월 안에 실체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순신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거북선 찾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경남도는 바다밑 이상물체 매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육안으로 정밀 확인하는 작업을 이달 말 본격 시작한다. 거북선 침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바다밑 뻘층을 12m까지 걷어내고 샅샅이 확인하는 작업이다. 육안확인 탐사작업은 2개월여 동안 진행된다. 따라서 발굴 여부는 3~4월쯤 판가름 날 전망이다. ●두달간 육안탐색… 3~4월쯤 윤곽 해양탐사 전문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과 ㈜한국수중공사는 경남도로부터 거북선 찾기 용역을 받아 지난 6월부터 거제 칠천도 주변 해역에서 탐사작업을 하고 있다. 칠천도 주변은 당시 조선 수군의 가장 큰 패전으로 기록된 칠천량 해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조선 수군 1만여명이 희생되고 거북선과 판옥선 등 140~160여척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남발전연구원 조사결과 칠천도 주변 해역은 거북선이나 판옥선의 잔해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분석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과 한국수중공사, 경남발전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말까지 칠천도 해역 767곳을 대상으로 바다밑 뻘속에 이상물체가 묻혀 있는지를 정밀 탐사했다. 음파조사, 해저지형조사, 해저면 영상조사, 고주파 지층탐사, 자성을 띤 무기류 조사를 위한 지자기 조사 등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수심 20~22m의 바다밑을 탐사했다. 이같은 탐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7곳에서 이상물체가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7곳 가운데 뻘층이 1m 이하로 비교적 얕은 25곳은 한국수중공사가 지난해 말까지 산업잠수사를 동원해 뻘층을 모두 걷어내고 매몰된 물체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조선 수군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밥그릇과 술병 등의 유물이 발굴됐다. ●뻘층 최대 12m 걷어내고 탐사 아직 육안확인 작업을 하지 않은 나머지 32곳은 뻘층이 2~12m로 두꺼운 곳이다. 거북선을 비롯한 군함 등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이 32곳에 대해서는 이달 말부터 뻘층을 걷어내고 육안확인을 하는 작업을 시작해 오는 4월까지 모두 마칠 예정이다. 한국수중공사에서 9곳을 확인하고 ㈜청화건설이 23곳을 확인한다. 좁게는 사방 각 3m에서 넓게는 12m까지 범위로 뻘층을 걷어내고 매몰 물체를 확인한다. 감리를 맡고 있는 경남발전연구원의 박상원(34) 단장은 “이상물체가 매몰돼 있을 것으로 분석된 뻘층이 두꺼운 바다밑에는 규모가 큰 물체가 묻혔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수중공사와 청화건설은 매일 산업잠수사 5~6명과 수중 뻘 제거장비 등을 동원해 바다밑에 쌓여 있는 뻘층을 걷어내면서 이상물체가 묻혀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벌인다. 작업과정은 수중 촬영을 해 기록으로 남긴다. 박상원 감리단장도 매일 수중 탐사작업 현장으로 들어가 발굴상황을 점검한다. 박 단장은 칠천도 주변 해역에서의 거북선 발굴여부는 육안확인 작업이 모두 끝나는 4월 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내다봤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칠전도 해역 묻힌 거북선 400여년만에 떠오를까

    칠전도 해역 묻힌 거북선 400여년만에 떠오를까

    ‘거북선 발굴 꿈, 이번엔 이루어지려나?’ 임진왜란 당시 침몰한 것으로 전해지는 거북선이 이르면 1~2개월 안에 실체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순신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거북선 찾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경남도는 바다밑 이상물체 매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육안으로 정밀 확인하는 작업을 이달 말 본격 시작한다. 거북선 침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바닷밑 뻘층을 12m까지 걷어내고 샅샅이 확인하는 작업이다. 육안확인 탐사작업은 2개월여 동안 진행된다. 따라서 발굴 여부는 3~4월쯤 판가름 날 전망이다. ●두달간 육안탐색… 3~4월쯤 윤곽 해양탐사 전문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과 ㈜한국수중공사는 경남도로부터 거북선 찾기 용역을 받아 지난 6월부터 거제 칠천도 주변 해역에서 탐사작업을 하고 있다. 칠천도 주변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가장 큰 패전으로 기록된 칠천량 해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조선 수군 1만여명이 희생되고 거북선과 판옥선 등 140~160여척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남발전연구원 조사결과 칠천도 주변 해역은 거북선이나 판옥선의 잔해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분석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과 한국수중공사, 경남발전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말까지 칠천도 해역 767곳을 대상으로 바다밑 뻘속에 이상물체가 묻혀 있는지를 정밀 탐사했다. 음파조사, 해저지형조사, 해저면 영상조사, 고주파 지층탐사, 자성을 띤 무기류 조사를 위한 지자기 조사 등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수심 20~22m의 바다밑을 탐사했다. 이같은 탐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7곳에서 이상물체가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7곳 가운데 뻘층이 1m 이하로 비교적 얕은 25곳은 한국수중공사가 지난해 말까지 산업잠수사를 동원해 뻘층을 모두 걷어내고 매몰된 물체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조선 수군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밥그릇과 술병 등의 유물이 발굴됐다. ●뻘층 최대 12m 걷어내고 탐사 아직 육안확인 작업을 하지 않은 나머지 32곳은 뻘층이 2~12m로 두꺼운 곳이다. 거북선을 비롯한 군함 등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이 32곳에 대해서는 이달 말부터 뻘층을 걷어내고 육안확인을 하는 작업을 시작해 오는 4월까지 모두 마칠 예정이다. 한국수중공사에서 9곳을 확인하고 ㈜청화건설이 23곳을 확인한다. 좁게는 사방 각 3m에서 넓게는 12m까지 범위로 뻘층을 걷어내고 매몰 물체를 확인한다. 감리를 맡고 있는 경남발전연구원의 박상원(34) 단장은 “이상물체가 매몰돼 있을 것으로 분석된 뻘층이 두꺼운 바다밑에는 규모가 큰 물체가 묻혔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수중공사와 청화건설은 매일 산업잠수사 5~6명과 수중 뻘 제거장비 등을 동원해 바다밑에 쌓여 있는 뻘층을 걷어내면서 이상물체가 묻혀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벌인다. 작업과정은 수중 촬영을 해 기록으로 남긴다. 박상원 감리단장도 매일 수중 탐사작업 현장으로 들어가 발굴상황을 점검한다. 박 단장은 칠천도 주변 해역에서의 거북선 발굴여부는 육안확인 작업이 모두 끝나는 4월 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내다봤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거북선 탐사팀 ‘임란 도자기’ 40점 인양

    경남도가 거북선을 찾기 위한 탐사작업에서 임진왜란 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 40여점과 이상 물체 57곳을 찾아내 거북선 발굴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경남도는 2일 거북선 모형연구소로 탈바꿈한 통영시 산양읍 옛 화양분교 운동장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순신 프로젝트 중간성과 보고회를 가졌다.도는 이날 보고회에서 수중탐사 전문업체들이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이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은 거제시 하청면 칠전도 일대 수중에서 탐사작업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 40여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탐사팀은 발굴된 도자기는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들이 사용한 밥그릇과 술병 등인 것으로 추정했다.탐사팀은 특히 바다밑 뻘층 767곳에 대한 첨단촬영 자료를 정밀분석한 결과,무기나 선체류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57곳을 가려냈다.탐사팀은 이상 물체로 판단되는 57곳에 대해 내년부터 잠수사와 에어리프트 등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뻘층을 걷어내고 육안 조사를 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칠전도 주변에서 거북선 잔해 발굴 가능성이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기록 등에 따르면 칠전도 해역은 정유재란 기간인 1597년에 조선 수군이 원균의 지휘 아래 일본군과 맞붙어 거북선과 판옥선 등 150여척이 파손되고 1만여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은 임진왜란 최대 패전지역으로 전해진다.따라서 거북선이 침몰했을 가능성도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이순신 프로젝트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나종우(원광대) 교수는 “최첨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탐사에 나서 인양된 유물과 탐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거북선이나 판옥선,무기 등이 발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05일 TV 하이라이트]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씩씩대며 지원을 찾아간 민서. 하지만 집 앞에서 우정과 지훈의 묘한 행각을 보고 두려움에 휩싸여 그만 철수하고 만다. 국장이 그동안 갤러리를 두고 효진을 협박했단 사실을 알게 된 민서는 기가 막힌다. 한편, 과학원 식구들과 텃밭을 일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민선에게 느닷없이 과학원으로 누군가가 찾아오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밴쿠버 한 호텔에서 한인협동조합이 주최한 물품전시회가 열렸다.1993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의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달랐다. 캐나다 전반의 경기 침체로 동포 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동포 실업인들이 힘을 뭉쳤다. 그들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동포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작업 욕심에 무감압 한계인 50분을 경과했지만, 잠수사는 무사히 뭍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3분30초 안에 챔버(함상감압실)라는 첨단 장비에 들어가서 감압을 해야 안전할 수 있다. 심해 잠수를 하는 곳에서는 필수 조건인 챔버. 하지만 이런 첨단 장비가 굉장히 고가이기 때문에 갖추지 못한 작업장이 더 많다.   ●미스터리 특공대(SBS 오후 11시5분) 손을 대지 않고도 저절로 휘어지는 철사, 힘을 주지 않아도 구부러지는 스푼,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움직이는 물건, 그리고 그의 손길을 따라 움직이는 동물들. 코끼리도 잠재울 수 있다는 아키야마 마코토의 충격 발언이 이어진다. 일본의 초능력자 아키야마 마코토를 초청해 초능력의 실체를 파헤친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20분) 주혁은 집 앞에서 마주친 분홍이 배고파하자 근처 일식집으로 데리고 간다. 가격이 비싸 나가자는 분홍에게 주혁은 이 정도 사줄 능력은 된다며 안심시키고, 조금만 먹겠다는 분홍이 허겁지겁 접시들을 마구 해치우는 모습에 황당해 한다. 한편, 주리는 아무런 연락없이 집에 늦게 들어온 분홍을 몰아세우며 나가라고 한다.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만나면 즐겁고 유쾌한 여자, 행복 디자이너 최윤희.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쁜 명강사답게 그녀의 스케줄은 이미 내년까지 꽉 찬 상태이다.2시간 가까이 끊임없이 풀어내는 그녀의 즐거운 수다. 객석은 웃음바다가 된다. 결코 평범치 않았던 그녀의 인생살이와 그 속에서 찾아낸 최윤희식 행복 만들기는 과연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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