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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질병] (59) 대퇴골두괴사

    [한국인의 질병] (59) 대퇴골두괴사

    주변의 노인과 대화하다 보면 ‘나이가 들면 관절이 고장나기 쉽다.’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관절질환이 모두 노인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30대 젊은층도 생활습관이 바르지 못하면 관절질환으로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대퇴골과 엉덩이관절에 생기는 ‘대퇴골두괴사’가 대표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과장인 박윤수(52) 교수를 만나 대퇴골두괴사의 예방법을 들어봤다. “대퇴골두괴사라는 병명이 어려운 것 같지만 희귀병은 아니에요. 보통 한해에 이 병으로 수술하는 환자만 1만명에 이르지요. 우리 병원에서 수술받는 환자도 하루에 1명 이상 꼭 있을 만큼 최근 환자수가 부쩍 늘어난 병입니다.” ●넓적다리 끝 부분 썩는 병… 환자 급증 괴사(愧死)를 쉽게 풀이하면 썩는다는 뜻이다. 대퇴골두괴사는 대퇴골의 끝쪽 머리부분이 썩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은 엉덩이관절과 연결돼 있어 치료하지 않고 가만히 놓아두면 골반 부위로 병의 범위가 확산된다. 뼈도 살이나 근육과 마찬가지로 혈액순환이 중요하다. 뼛 속에 자리잡고 있는 미세혈관이 막히면 괴사가 일어난다. 뼈가 흐물흐물해지면서 썩어들어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퇴골두괴사는 술을 많이 먹을 때 생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혈액 속의 피떡이 많은 고지혈증이나 지방간이 생기기 쉽다. 혈관이 막히기 쉽다는 뜻이다. 사고나 골다공증으로 뼈가 부러졌을 때도 대퇴골두괴사가 생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혈관이 끊어져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치료제 부신피질호르몬도 중요 원인 치료제로 사용하는 ‘부신피질호르몬’도 대퇴골두괴사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부신피질호르몬은 면역억제제, 천식치료제, 피부질환치료제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부 유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사람은 술을 과도하게 먹어도 대퇴골두괴사가 생기지 않는 반면 어떤 사람은 조금만 먹어도 생기는 등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전적인 차이로 인해 발병 위험도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추측하고 있다. 대퇴골두괴사가 생기기 쉬운 직업도 있다. 바로 잠수부. 잠수부가 너무 빨리 수면으로 나오면 혈액 속에 녹아 있던 질소가 나와 혈관을 막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대퇴골두괴사가 시작된다. 대퇴골두괴사를 예방하려면 술을 끊거나 줄여야 한다. 대퇴골두괴사는 마시는 술의 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본 정형외과학회에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10년간 매일 술을 1병 이상 마신 사람과 2년간 같은 양의 술을 마신 사람을 비교하면 대퇴골두괴사의 발병 위험도는 같다고 한다. 많은 양을 나눠 마시든 짧은 기간에 마시든 병이 생길 위험이 높은 것은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매일 소주 1병을 마시다가 10년 만에 대퇴골두괴사가 생겼다면 2년 동안 같은 양을 마신 사람에게도 대퇴골두괴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부신피질호르몬을 치료제로 쓰고 있다면 사용한 뒤 관절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양을 줄여야 한다.“대부분의 환자는 고통이 심해진 다음에 병원을 찾아요. 수술밖에 방법이 없을 때 찾는 환자가 대부분이지요. 아직 조기진단할 수 있는 마땅한 기회가 없어요. 최근에는 대퇴골두괴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도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할 때 건강보험을 적용하도록 정부에서 논의하고 있어 조기진단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퇴골두괴사는 주로 30~50대에서 많이 생긴다. 한창 일할 젊은 나이에 생기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는 가정이 많다. 가만히 놓아두면 뼈가 완전히 으스러져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술을 받아 완치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인공관절 재질 좋아져 두달이면 정상생활 대퇴골두의 괴사범위가 넓으면 보존적인 치료가 불가능해진다. 보존적인 치료법은 문제가 되는 뼈의 부위를 일부 잘라내거나 금속을 덧대 증상이 악화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뼈 표면에 금속을 씌우는 ‘표면치환술’이 그것이다. 의사들도 가능하면 이 방법을 사용하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된 환자에게 사용하면 효과가 그리 좋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중증 환자는 인공관절을 심는 수술을 받게 된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재질이 좋아져 수술을 받은 뒤에 곧바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환자도 많다. 수술을 받으면 2주 뒤부터 걸을 수 있고 2개월이 지나면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된다. 최근에는 쉽게 마모되지 않는 강화 플라스틱, 세라믹 등을 재료로 사용해 최대 30년 이상 재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 환자도 흔하다. 하지만 수술을 한 뒤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관절은 자동차 부품과 같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벤츠나 렉서스와 같은 외제차도 정비를 안하면 굴러가지 않습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에요. 수술을 해 완치됐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다시 망가질 수 있습니다.1년에 한번 정도라도 엑스레이 진료를 받아야 문제를 미리 짚어낼 수 있어요. 병원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합니다.” ●걷기 운동·균형 잡힌 식생활 도움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뼈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건강음식이 많다. 일부 환자는 뼈에 좋다는 이유로 홍화씨만 먹기도 한다. 하지만 뼈를 튼튼하게 하는 특정 음식만 가려 먹으면 영양불균형으로 오히려 문제가 생기기 쉽다.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적당한 걷기 등의 체중부하운동(체중으로 자연스럽게 뼈를 다지는 운동)과 균형잡힌 식습관은 도움이 된다. 뼈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음식이 많지만 어떤 음식이 나에게 맞는지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뼈 전문가에게 먼저 조언부터 구하는 것이 좋다. 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우리 생활 속에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주식투자 실패 회사원 자살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한 대기업 회사원이 투신 자살했다.2일 경찰에 따르면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38)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용산구 동작대교 남단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출근길 다리에서 사람이 뛰어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잠수부를 동원해 이씨를 찾아냈으나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사고 현장 근처에 세워 놓은 승용차에서 “아내와 딸을 죽어서도 지켜 주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 이씨는 유서에서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4억원의 내역과 함께 “이번에 주식선물거래를 통해 너무 큰 피해를 봤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는데 이들에게도 큰 손해를 끼쳤다. 너무 미안하다.”는 내용도 함께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천상륙작전 58년만에 재현

    인천상륙작전 58년만에 재현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인천 상륙작전이 58년 만에 처음으로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서 재현됐다. 해병대원들은 9일 오전 50여분 동안 월미도 앞 바다에서 한국형 수륙양용 상륙장갑차(KAAV)를 타고 연막을 헤치며 해안에서 150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해 해상퍼레이드를 벌였다. 연막탄으로 포연에 휩싸인 바다를 상륙 장갑차가 거센 물살을 가르며 돌입하는 동안 헬기 8대가 엄호 작전을 벌이며 상륙군 엄호 작전 등 침투 작전도 펼쳐졌다. 해병대원들을 태운 상륙장갑차는 상륙함(LST) 향로봉함의 호위를 받은 대형수송함 독도함에서 쏟아져나오며 인천 앞바다를 장악했다. 헬기를 이용한 침투작전 등 상륙군 엄호 작전도 함께 이뤄졌다. 헬기들이 고도를 낮추자 잠수부대원들이 1명씩 바다로 뛰어들었고 낙하산 부대도 뒤를 이었다. 이날 상륙작전 재연에는 해병대원, 육군, 해군 장병 등 1500여명의 병력이 참가했다고 해병대측은 밝혔다.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에는 261척의 함정이 투입됐다. 당시 상륙작전 2주일 만에 남한 전 지역을 재탈환하는 등 전세를 뒤집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륙작전 재현에 앞서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는 행사를 주관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등 기념식이 열렸다. 또 독도함에서도 21명의 학생, 시민대표 등이 인천상륙작전 당시 전사한 영령에 대해 헌화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청자에 눈먼 잠수부

    해저 문화재 발굴·탐사작업에 동원된 잠수부가 국보급 고려청자를 빼돌려 몰래 팔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잠수부 최모(41)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운반책 성모(32)씨와 판매 알선책 윤모(39)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충남 태안군 근흥면 대섬 앞바다에서 문화재청 주관으로 이뤄진 유물 발굴팀에서 잠수부로 일하면서 국보급 문화재 21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2점은 운반 도중 깨뜨렸다.20년 경력의 해저유물 발굴 잠수부인 최씨는 발굴작업 시작 5분 전에 다른 잠수부들보다 일찍 물에 들어가 고가로 보이는 청자를 발굴현장에서 20∼30m 떨어진 해저에 묻고 나중에 건지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이 압수한 청자는 사자향로, 음각앵무문 대접, 연화당초 압출 양각화형 대접, 음각 앵무문 접시, 반양각 연판문 대접, 통형판, 화형대접 등으로 문화재청은 12세기 고려시대 강진지역에서 왕실의 혼수품으로 생산된 최고급 청자로 감정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67년간 바닷속에 있던 시계 “살아있네”

    67년간 바다에 잠겨있다 발견된 손목시계 하나가 영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해군을 전역한 테디 베이컨(Teddy Bacon·90)은 지난 1941년 전투함을 타고 나갔다가 실수로 손목시계를 바다에 빠뜨리고 말았다. 스페인 남단에 위치한 지브롤터(Gibraltar)항구에서 시계를 잃어버린 베이컨은 두 명의 잠수부를 고용해 시계를 찾으려 노력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그러나 67년 후인 지난 2007년 지브롤터 항구에서 우연히 시계가 발견돼 베이컨을 놀라게 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시계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 시계를 잃어버렸을 당시 베이컨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계 브랜드와 모양 그리고 잃어버린 장소 등을 자세히 기록해 함께 일하던 부 함대장에게 전달했다. 67년이 지난 후 이 함대장이 지브롤터의 항만 공사를 맡아 항구 밑바닥에 쌓인 고체 쓰레기를 처리하던 중 이 시계를 발견하는 ‘기막힌 우연’이 발생했다. 시계의 주인을 기억하고 있던 함대장은 베이컨의 연락처를 알아내 그에게 시계를 돌려줬고 베이컨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시계를 찾게 된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놀라워했다. 베이컨은 “시계가 물 속에 70년 가까이 있었음에도 아직 움직일 뿐 아니라 매우 정확하다.”면서 “마치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시계의 설명서와 잃어버린 장소를 적은 종이를 전달할 당시 만해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없었다.”며 “이는 기적과 같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무리한 공개수사가 자살 부추겼나

    경찰이 한강에서 투신자살해 숨진 이호성씨의 사망 시각을 10일 오전 3시쯤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씨를 인양한 전문 잠수부는 사망 시각을 8시간 늦은 오전 11시∼12시쯤으로 추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잠수부의 추정 시간이 맞다면 이날 이씨의 투신이 경찰의 공개수사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경찰이 뒤늦게 무리한 공개수사에 나서면서 이씨의 자살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 같다. 이씨의 시체를 한강에서 처음 직접 인양한 잠수부 안모(54)씨는 “20여년간 한강에서 많은 시체를 인양하면서 많은 경우를 봤지만 이씨의 시체는 무척 깨끗해 죽은 지 12시간이나 됐다는 경찰의 판단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3∼4시간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죽은 지 3∼4시간이 된 시체와 12시간이 지난 시의 지문은 확실히 다르다.”면서 “일단 3∼4시간이 지난 시는 손가락이 약간 쪼그라진 상태로 수영장이나 목욕탕에 머물러 있을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씨의 손가락 상태는 전혀 12시간이나 지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12시간이 지나면 이보다 많이 붓고 훨씬 쪼그라진 상태로 이씨의 상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혈흔도 없었고 얼굴도 일그러지지 않아 내가 인양한 시체 가운데 가장 깨끗한 시체 중 하나였다.”면서 “이런 시체가 죽은 지 12시간이 지났다는 판단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이씨 사망시간을 정확히 판단했는가 하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찰의 공개수사에 부담을 느낀 이씨가 자살을 했다면 경찰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런 결론을 언론에 공개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강도가「님」되니 “더 놀다 가시라”

    강도가「님」되니 “더 놀다 가시라”

    <제1화> 탐라「비바리」울린 얘기 F=파렴치 백수건달 얘기를 하나 할까? 있지도 않은 매부를 팔아서 순진한 「탐라 아가씨」를 울린 친구가 있어. D=재주 좋은 아저씨군. F=충남 대전에 산다는 정재성(鄭在誠·27)이 그 주인공인데, 직업도 없이 빌빌 떠돌이 생활을 하는 친구야. 며칠전 서울역에 나갔다가 예의 탐라 아가씨 송(宋)모양(18)과 인연을 맺은 거지. 올봄에 제주에서 여고를 나오고 취직차 상경했던 아가씬데 취직에 실패, 실의를 안고 귀향하던 길이었어. 정에게 『목포가는 완행열차를 어디서 타느냐?』고 물어본게 탈이었어. G=눈물의 목포행 완행열찬가?(웃음) F=같이 기차를 타고 대전까지 동행하면서 각본을 짠거지. 자기 매부가 한국은행 계장인데 까짓 취직쯤이야 하고 큰소리 친거야. 집에 가있으면 자기가 전보로 부를테니 그때 사진·이력서 지참코 급히 상경하라고 「고마운 분」행세를 그럴 듯하게 했어. E=물론 매부 비슷한 사람도 한국은행엔 없었겠지. F=2일 후에 「취직 결정 급상경」전보를 받고 단숨에 온 그 아가씨를, 서울역 앞 무허가 하숙에 잡아두고는…. D=그 다음엔 얘기 안해도 알겠다. F=이 친구 그 아가씨 손가락에 낀 금반지까지 빼먹었는데 19일 동안 꿩도 먹고 알도 먹다가 쇠고랑찼지. 그런데 이친구 하는 얘기가 『그 아가씨가 삼삼해서 그랬다. 출옥한 뒤에 정식으로 구혼하겠다』야. A=의리는 있다 이거지?(웃음) <제2화> 밤에 쌓아올린 만리장성 E=하수구로 사라진 신출귀몰 강도 얘기를 할까? 얼마전 성동서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강도 피해 신고가 들어왔어. 출동을 해보니 20만원을 갖고 집앞 하수구로 강도가 튀었다는 거야. 독안에 든 쥐지. 그 하수구는 어찌나 「메탄·개스」가 많은지 「개스·마스크」를 해야 들어갈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분명히 강도는 20만원을 품에 안은채 기절해 있으리라고 믿었지. 그런데 웬걸? 하수구를 아무리 샅샅이 뒤져봐도 간곳이 없어. H=「메탄·개스」와 함께 사라지다군. E=결국 수사를 단념하고 말았는데, 그로부터 얼마뒤 이 녀석이 용산서에 걸렸어요. 역시 강도짓을 하다 잡혔는데 전과를 캐다보니까 예의 하수구 증발 사건을 불더래. 그런데 전혀 엉뚱한 비밀이 숨어 있었지 뭐야? I=말 못할 사연인가? E=그렇지. 그친구가 고백한 「그날밤에 있었던 일」을 들어보면-먼저 도심(盜心)을 품고 담을 넘어가 지하실로 스며들었어. 사람들이 잠들기를 기다리다 보니 아차! 깜박 잠이 들고 말았어. 그때 공교롭게도 주인여자가 물건을 가지러 지하실에 내려왔는데 문소리에 그 친구가 깨어나고 말았어. 얼결에 옆에 있던 몽둥이를 들고 위협, 안방까지 끌고 갔지. 때마침 남편은 출장 중이고 그집엔 부인과 식모 단 두사람뿐이었어. 별수 없이 요구하는 대로 돈(20만원)을 내주었지. 그런데 그때 시간이 너무 일렀어요. 통금 해제가 되려면 아직 멀었고. 한밤중 한 방에 「여와 남」이 같이 있으니…. D=막간 이용한 「게임」을? E=결국 일이 벌어졌는데 그게 참 묘하지. 모두 세차례의 관계를 했다는데, 그중 첫번째는 이 친구가 강제로 덮친 것이지만 나머지 두번은 여자 쪽의 간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나. E=그래 강도로 들어갔다 「님」이되어 나오게 된건데, 통금 해제가 되고 막 방문을 나서는데 식모에게 들키고 말았지 뭐야. 다급한 김에 마나님이 외치는 소리가 『강도야!』 A=『강도님을 고이 보내드리오리다』가 망했군.(웃음) <제3화> 3살박이 소녀심청 A=지난 주의 「빅·이벤트」는 역시 청평호 「버스」추락사고였지. B=80여명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버스」사고 신기록을 수립한 사건이었어. A=처음 그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갈 때는 피투성이가 된 시체가 뒹구는 아비규환을 연상하고 갔는데, 막상 가보니 그렇게 조용할 수가 없더군. E=이윽고 와글와글 사람들이 모여들었지. 특히 물속에 잠긴 「버스」를 끌어 올릴때는 유가족, 인근 주민, 기자… 천여명이 모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A=물결이 일면 「버스」를 끌어올리는데 지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시체를 흘릴 염려가 있어서 조심 조심 작업을 하고 있는 판인데, 「모터·보트」한대가 윙윙거리면서 마구 헤집고 다니는 거야. 청평유원지에 놀러온 족속이었지. E=잠수부들이 몽둥이를 들고 올라가서 죽인다고, 한동안 소동이 벌어졌었지. B=이번 사고 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아이 얘기를 하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아이가 살았다는게 불가사의야. 어머니가 창 밖으로 던져서 살아 났다고 짐작되는데, 「버스」가 낭떠러지에서 물에까지 떨어지는 시간이 2초 정도였어. 그 짧은 순간에 어떻게 아이를 밖으로 던질 수 있었겠느냐는 거지. A=「올림픽」 선수라도 그렇게는 못할거야. C=그런데 어쨌든 아이는 살아났고, 그 아이 때문에 감옥에 있던 아버지도 풀려나오게 됐고. B=아버지가 석방된 건 순전히 기자들의 덕이라 할 수 있지. 기자들이 담당 판사에게 석방시키도록 간청했으니까…. A=그래서 명숙(明淑·아이이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효녀심청이」가 된 셈이지. [선데이서울 71년 5월 23일호 제4권 20호 통권 제 137호]
  • [사설] 중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정부

    중국 측이 자국의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침몰한 한국 화물선 골든로즈호 선체 수색작업을 끝내려 한다는 소식이다.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실종 선원 10명의 시신을 서해 바다에 내버려 두겠다는 얘기다. 우리 선박을 들이받고 구조작업을 하기는커녕 뺑소니를 친 중국 선박이 가해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국 측의 무성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우리 당국이 중국측의 무성의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외교통상부나 해양경찰청 등 관련 당국이 추가 수색작업을 포기하고 사건의 진상을 미봉하려는 중국 측의 자세에 좀더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본다. 사실상 중국 정부의 의사를 대변하는 중국 관영매체들은 “골든로즈호가 구난장비를 제대로 안 갖춰 인명피해가 났다.”고 보도했다. 사고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려는 의도가 읽혀진다. 그러나 선체를 수색한 중국측 잠수부는 이미 “선박의 조향 장치가 오른쪽으로 최대한 돌려져 있었다.”고 진술했다지 않은가. 이는 골든로즈호가 충돌을 피하기 위해 국제해상충돌 예방규칙을 준수했음을 뜻한다. 중국 쪽은 쌍방 과실을 주장한다고 한다. 보상문제에서 억울함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끈질기게 진상규명을 요구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과거 탈북자를 연행하겠다고 중국 공안이 베이징의 우리 공관에 침입해 외교관들과 기자들을 폭행했을 때처럼 미지근한 대응이 되풀이돼선 안 될 것이다. 골든로즈호 침몰 사고는 국민의 생명이 걸린 일이다. 왜 중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가.
  • “재혼에 걸림돌 된다” 딸 목졸라 바다에 던져

    전남 여수경찰서는 23일 재혼에 걸림돌이 된다며 자신의 딸(5)을 살해한 뒤 바다에 버린 이모(24)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19일 밤 11시58분쯤 전남 여수시 교동 모사우나 주차장에서 잠든 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시체를 여수여객선터미널 옆 바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4년전 부인과 이혼한 이씨는 다른 여자와 결혼하려다 딸 문제로 헤어진 뒤 딸을 맡아 기르던 부모님 집에서 잠자던 아이를 몰래 안고 나와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는 살해 후 행방불명 신고로 위장하려 했으나 사우나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에 아이를 안은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잠수부 등을 동원해 시체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아버지가 딸을 살해해 바다에 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나이에 비해 똑똑한 아이였다.”며 애석해 했다. 특히 이양을 키워온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수색작업을 지켜보며 한숨만 내쉬었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승원 “소설은 성행위하듯 재미있어야 읽히죠”

    한승원 “소설은 성행위하듯 재미있어야 읽히죠”

    “이번 작품은 대우주의 시원(始原)에 대한 성찰입니다. 소설가인 나에 대한 성찰이고, 소설쓰기, 문학하기에 대한 성찰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토속적 향취가 물씬 풍기는 작품을 주로 발표해 온 중견소설가 한승원(68)씨가 고향인 전남 장흥 바닷가에 정자도 아니고 별장도 아닌 ‘토굴’을 마련해 정착한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원형 상징성이 깊은 고향의 집필실 ‘해산토굴’에서 작가가 발견한 것은 생명 탄생의 신비를 간직한 ‘자궁’이다. 작가는 “나는 날마다 소설을 해산한다.”고 말했다. 해산토굴 자체가 ‘자궁’인 셈이다. 해산토굴 메모판에는 ‘곡신(谷神)=갯벌=연꽃=키조개’라는 등식이 적혀 있다. 작가가 해산하고자 한 소설의 ‘씨앗말(모티브)’이다. ●대우주의 시원 성찰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한동림(39), 한강(37), 두 소설가의 아버지이기도 한 작가가 대우주의 시원을 성찰하는 장편소설 ‘키조개’(문이당 펴냄)를 냈다. 노자에 나오는 곡신은 본래 ‘골짜기의 텅 비어 있는 곳’이나 ‘골짜기의 여신’으로 해석되지만 작가는 여성의 성기로 풀이했다. 곡신은 여성성과 모성성을 완벽하게 갖춘 현묘한 암컷이고, 그 암컷의 문은 우주를 생성시키는 근원이라는 것이다. 작가에 따르면 모든 생명은 바다에서 기어나왔고, 그래서 갯벌은 다산성의 생명력을 담고 있는데다 연꽃과 조개는 우주의 뿌리를 상징한다. 소설 ‘키조개’는 이런 낱말풀이로부터 시작한다. 소설에는 ‘소설가 한승원’의 해산토굴에서 내다보이는 ‘득량만 바다’(작가는 ‘연꽃바다’라고 표현했다.) 앞에 별장을 짓고 혼자가 된 51세의 여류소설가 허소라와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녀를 짝사랑한 키조개 캐는 잠수부 ‘영후’ 등 그녀를 넘보는 남성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작가는 그 나이에도 생리를 하는 허소라를 ‘자궁 권력자’라고 칭했다. 소설의 표제어인 키조개는 여성성기를 상징하면서, 생명을 복원시키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영후는 줄기세포 연구에 난자를 제공했다가 후유증 때문에 요양원에서 지내는 자신의 딸에게 키조개죽을 먹이고, 그 소식을 들은 허소라는 그의 딸을 치유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새 생명을 만들어 내는 자궁’인 갯벌 속에 수시로 아랫몸을 담그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소설 속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희망에서 시작한 줄기세포 연구가 결국 ‘여성의 상실’로 이어졌다.”면서 “이는 결국 우주의 순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연구·위선적 문인 비판 작가는 소설쓰기, 문학하기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소설 속에 담았다. 소설 속 ‘한승원’의 시를 자신의 분신인 ‘허소라’가 신랄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허소라의 입을 통해 소설에 대한 생각을 적어놓았다. “모든 소설은 한사코 재미있어야 한다. 작가는 글을 쓰는 동안 성행위를 하듯 그 속의 이야기와 문장 쓰는 재미에 깊이 젖어 있어야 한다. 작가가 쓰면서 재미있어 하지 않은 소설을 독자가 재미있어 할 리 없다.” “그래 나는 ‘사전(私錢)꾼’이다. 내가 이때껏 주조한 동전(시나 소설)들 가운데 진짜 동전이 몇 개나 될까.” 꿈속의 지옥에서 본 위선적 문인들에 대한 얘기는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가난하고 박해받는 자들 편에서 그들의 권익을 위해 글을 쓰는체 하면서 혼자서만 배불리 먹고” “식민지 조선의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보내기 위해 선동하는 글을 쓰거나” “한 개의 혀로는 반민족적 선배들을 질타하고, 동시에 자기는 가장 순수한 체하고,…다른 한 개의 혀로는 자기와 이념을 달리한 사람들을 증오하며 편 가르기를” 한 시인·소설가들에게 참회하라고 충고한다. 작가는 소설가 자식들에게 쓴 ‘작가의 말’에서 “‘아이고, 아버지 금년에도 또 소설책 한 권 내셨네’하고 놀라게 하는 까닭이 이 소설 속에 들어 있을 터이다.”라고 적어놓았다. 문학의 위기에 대해서는 “인터넷 등으로 세상은 점점 가벼워지고 있지만 결국은 무거움으로 회귀할 것”이라면서 “가벼움을 성찰하게 하는 소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294쪽.98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3) 현대 발전·항만공사 현장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3) 현대 발전·항만공사 현장

    |두바이 류찬희특파원|중동 건설현장에 태극기를 가장 많이 꽂은 기업은 현대건설. 가스·발전설비를 비롯해 항만, 준설, 송전선 건설 공사 등 굵직한 공사 20여개를 추진하면서 과거 현대건설의 중동 영광을 되살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수전력청이 발주한 제벨알리 엘(L)발전소 2단계 공사 현장. 제벨알리 발전소단지에서 현대건설이 세계 각국의 업체와 기술 경쟁을 벌여 6억 7000만달러짜리 공사를 따낸 곳이다. 전력과 물이 부족한 UAE 입장에서는 공사 금액은 둘째치고 대형 플랜트 공사를 무난히 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가진 업체를 찾았다. 무엇보다 공사를 앞당겨 하루라도 빨리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건설사를 상대로 입찰을 부쳤다. 현장에서는 1200㎿(메가와트)복합화력발전소와 하루 5500만갤런의 담수(淡水)를 생산하는 설비공사가 한창이다. 전력량은 제벨알리 전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23%에 이른다. 두바이 인구 8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물을 공급하는 초대형 플랜트 공사다. 지난해 5월 착공, 오는 2008년 4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장은 파일과 설비 자재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현대와 협력 업체 기술자들이 중국인, 인도인 등 1200여명의 근로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위를 피하는 동시에 발주처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른 업체보다 2시간 이른 아침 6시부터 일을 한다. 공사장 밖에는 각국 근로자들과 우리 기술진이 묶는 숙소가 마련됐다. 시내에 별도로 숙소를 마련해야 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아끼고 공기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다. 담 하나를 두고 옆 현장에서는 일본 도시바가 현대건설보다 먼저 발전소를 짓고 있는데 2년 가까이 공사가 지연됐다. 오히려 현대건설 공사가 앞서가고 있다. 오건수 소장(상무)은 “두바이에서는 앞으로 8000㎿전력이 필요하다.”며 “기술과 경험에서 앞선 현대건설이 추가 공사를 거뜬히 따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건설은 설비공사 외에 대형 토목 공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바이 항만청이 발주한 새로운 컨테이너 물류기지인 제벨알리 항만 안벽건설 현장과 초대형 인공섬 ‘팜 데이라’의 준설·매립 공사현장에도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항만공사 공사금액은 2억 2000만달러. 안벽공사와 컨테이너 야적장을 만들고 도로를 내는 공사다. 현장에선 집채만 한 콘크리트 구조물(65t무게) 1만 6000개를 바닷속에 쌓아 부두를 만들기 위해 대형 크레인과 바지선이 쉴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김노식 소장(상무)은 “바닷속에서 하는 공사라서 여간 어렵지 않다.”며 “구조물 하나하나 넣을 때마다 잠수부가 직접 들어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 항만청이 14단계에 이르는 공사를 계획하고 있어 현대건설의 추가 수주 희망도 밝은 편이다. 두바이에는 걸프만 바다를 메워 인공섬을 만들어 아파트와 사무실, 리조트 단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3개나 된다. 이 중 팜 데이라 사업 준설공사는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바다 바닥을 파내 섬을 만드는 공사다. 대규모 준설 공사가 나올 예정이라서 추가 공사 수주가 유력하다. chani@seoul.co.kr
  • 현대건설 2억 260만弗에 수주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류찬희기자| 현대건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컨테이너 부두 확장공사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UAE에서 2억 260만달러 규모의 두바이 제벨알리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배후부지 조성 및 빌딩 신축공사를 동시에 따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1단계 터미널의 안벽(QWAY WALL)공사를 지난해 8월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배후부지 조성공사와 터미널빌딩 신축공사도 따낸 것이어서 향후 총 14단계까지 진행될 공사에서도 추가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건설 UAE 두바이 제벨알리 컨테이너터미널(부두) 공사 현장 김노식 소장(상무)은 “100t 무게의 콘크리트 덩어리 1만 6000개를 걸프만 바다에 넣어 부두를 만드는 고난도 공사를 수행하기 위해 바다밑에서도 작업할 수 있는 불도저와 잠수부를 동원해 공사를 앞당겨 완공, 추가 공사를 수주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따낸 배후부지 등 공사는 UAE두바이 항만청(두바이포트월드)이 총 14단계로 분리 발주할 140억달러 규모의 제벨알리 항만공사의 1단계 프로젝트다.두바이포트월드의 모하메드 알-무알렘 수석부사장은 “현대건설의 시공능력과 함께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최단기간에 확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확정했다.”면서 “2030년까지 모두 14단계로 나누어 발주할 후속공사에서도 현대건설이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권탄걸 두바이지사장도 “후속공사 수주는 물론 UAE를 포함한 중동지역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제벨알리 항만공사에서 앞으로 70억달러 가량의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chani@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공기엔 산소보다 질소가 더 많다

    우리 주변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공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기는 어떤 물질일까요? 공기는 한 가지로만 된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성분이 섞여 있는 혼합물입니다. 78% 정도의 질소와 21%가량의 산소, 약간의 아르곤, 이산화탄소, 헬륨 등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공기를 산소로만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공기는 생활 속에서 어떻게 이용될까요? 공기와 관련돼 주변에서 흔히 듣는 용어는 ‘기압’입니다. 기압이란 공기의 압력을 말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땅 위는 보통 1기압 정도라고 하지요. 우리가 높은 산에 올라가면 귀가 멍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이같은 현상은 높이 올라갈수록 공기의 양이 적어 압력이 작아지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비슷한 예가 바다 속에서도 일어나는데 잠수부가 내뿜는 공기방울이 처음에는 작지만, 수면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커지는 것도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 있죠. 기체의 압력과 부피와의 관계는 보일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기체의 압력과 부피는 반비례한다는 것이죠. 즉 압력이 증가하면 부피가 줄고, 부피가 증가하면 압력이 각각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이 원리와 관련된 재미있는 것이 있는데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미국의 야구 구단 중에서 김병현 선수와 김선우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라는 구단을 아실 겁니다. 이 구단의 홈구장 이름은 쿠어스 필드인데 별칭인 ‘투수들의 무덤’으로 더 유명하죠. 그렇다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여졌을까요? 그것은 이 야구장의 고도가 해발 1600m로 다른 지역보다 공기의 밀도가 적어 타자의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가기 때문이죠. 즉 야구공을 방해할 공기양이 적어 더 멀리 날아가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다른 구장 같으면 충분히 아웃되는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 홈런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투수들의 입장에서는 무덤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또 공기는 온도와 관련돼 여러 가지 현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열기구입니다. 열기구를 위로 뜨게 하려면 뜨거운 공기를 계속 불어 넣어주면 되는데, 이것은 공기의 온도가 올라가면 부피가 증가하게 되고 결국 밀도가 작아져서 가벼워지므로 열기구가 위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현상과 같은 원리가 자동차의 타이어에 공기를 넣을 때도 적용됩니다. 즉 여름철에는 타이어의 공기를 평상시보다 조금 적게 넣는 것이 좋지요. 왜냐하면 주변의 온도가 높아 타이어의 부피가 커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타이어의 공기를 좀더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는 기체의 부피와 온도와의 관계를 다룬 샤를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기체의 부피는 절대온도에 비례한다는 것이죠. 즉 기체의 부피가 커지면 온도도 같이 증가하고, 온도가 감소하면 부피도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지만 압력과 부피, 온도에 의해 우리 생활주변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공기를 잘 이용하고 보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배준우 숭문고 교사
  • [세상에 이런일이] 자살 하려다 살자?

    바다에 투신한 30대 남자를 찾기 위해 해경이 10시간 넘게 수색작업을 폈으나 정작 이 남자는 스스로 헤엄쳐 나와 집에서 자고 있었다. 25일 오전 4시50분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노모(34)씨가 만취해 부두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목격자 강모(25)씨는 “노씨가 ‘카드 빚 때문에 죽겠다.’며 시계와 구두를 벗어놓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해경에 알려줬다. 해경은 즉각 경비정 3척을 띄우고 특공대 등 30여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나섰다. 경비정은 반경 3∼4㎞의 해상을 순찰했고 특공대 잠수부원은 바닷속까지 수색했다. 투신자가 해안에 밀려올 것에 대비, 해안 순찰도 강화했다. 수색이 한창이던 오후 2시쯤 해경은 다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밤새 집나간 아들이 젖은 옷을 입은 채 자고 있는데 방송에서 투신했다는 남자의 이름과 비슷하다는 내용이었다. 조사결과 바다에 뛰어든 노씨는 “찬 바닷물에 들어가자 정신이 번쩍 들어 자살할 마음도 사라져 허우적거리다 물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곤히 잠들어 있었는데 해경은 엉뚱하게 바다만 뒤지고 있었던 것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수십명의 경비인력이 헛고생했지만 노씨가 살았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안 앞바다 식인상어 출현 해경, 어민에 조업자제 당부

    7일 오전 5시쯤 전북 부안군 상왕등도 서쪽 3마일 해상에서 조업하던 창진호(선장 이의진·38)의 그물에 길이 2m가량의 백상아리 1마리가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이 백상아리는 오전 8시30분쯤 격포 위판장으로 옮겨져 8만원에 팔렸다. 백상아리 등 식인상어는 해수의 온도가 높아지는 6∼8월쯤 서해안에 종종 출현하고 있으며 해경은 잠수부 등 어민의 조업 자제 및 식인상어 발견시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①어장 황폐화 주범 고테구리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①어장 황폐화 주범 고테구리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어선감척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연안어선은 90년대 중반부터 실시됐으며 어장황폐화를 가져온 소형기선저인망어선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단속과 함께 정리에 들어갔다.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어천을 다섯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어장 황폐화를 가져온 소형기선저인망어업은 속칭 고테구리로 불린다. 일제때 우리나라 연안에서 일본인들이 자행한 어법으로 광복이후 국내 어민들도 도입했다. 당시는 무동력이어서 어자원을 고갈시킬 정도는 아니었지만 동력선이 등장하면서 어업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시켰다. 1953년 수산업법이 제정되면서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연안에서의 조업이 금지됐으나 50년이 넘도록 쉬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전남 1815척… 절반넘어 해양수산부가 소형기선저인망어선 정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조사한 결과 국내 고테구리어선은 3586척. 지역별로는 전남이 1815척(50.6%)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남((726척)·전북(656척) 등 순이며, 경기에는 단 한척뿐이다. 대부분 어업허가를 갖고 고테구리어업을 하고 있으며, 무허가 어선은 499척에 불과하다. 고테구리 어선들은 경남 홍도 및 남해 세존도, 전남 소리도와 백도주변 해역, 서해안은 전북 위도와 어청도사이 해역을 훑고 다닌다. 지난해 8월 이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일부는 제주근해까지 내려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도 김상옥 어업지도계장은 “도내에 선적을 둔 10t급 고테구리 10여척이 추자도 근해에서 조업한다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꼬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요즘은 주로 야간이나 새벽에 조업하면서 단속을 피하고 있지만 종전에는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버젓이 조업했다.30∼50척씩 선단을 이뤄 조업하다 단속에 조직적으로 맞서거나 예사로 단속 공무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어업지도선 고의로 들이받기도 지난해 8월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불법어업을 단속하던 공무원이 폭행을 당했고,2003년 2월에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고테구리 어선을 적발한 공무원 3명이 어민 김모(42)씨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다. 또 지난해 6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어업지도선이 고테구리선을 적발, 선원을 검거하려고 하자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27척이 몰려 방해했다. 고테구리 어선이 어업지도선을 에워싼 채 1척이 돌진, 선박을 파손시켰으며, 다음날에는 여수지역 어민들이 여수신항에 정박 중인 어업지도선을 국동항으로 강제예인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고테구리는 지난 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성행했으나 동해안과 제주해역에서는 7∼8년 전쯤 근절됐다.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해안에서는 여전히 고테구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어업에 대한 당국의 단속은 미온적이었고, 처벌이 가벼웠기 때문이었다. 지역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반짝 단속에 그쳤고, 지난 96년이후 연간 3000여건이 적발되지만 생계형 범죄라는 이유로 벌금형으로 선처,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지난해 8월부터 법무부와 검찰, 해양경찰청, 행정자치부 및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어업은 물론 불법어획물 유통에 대해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고테구리 조업은 강력한 단속에 크게 위축됐지만 불법조업은 여전하다. 지난달 29일 자망어선 선주 유모(54)씨와 통발어선 선장 제모(51)씨가 고테구리 어업을 하다 통영해경에 긴급체포됐다. ●연안 어업소득의 1.5배 달해 어민들이 고테구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은 손쉽게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테구리 어선의 연간 소득은 2500만∼6500만원으로 여타 연안어업에 비해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어민회 총연합 김인규 의장은 “수입이 얼마인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한달에 15일정도 조업하는 것으로 보고 판단하라.”며 정확한 수입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관계 공무원들은 부부가 조업하는 3∼5t어선의 경우 한번 조업으로 30만원정도 벌어 기름값 등 경비 10만원을 제하고도 20만원쯤 남긴다고 설명했다.10t이상 대형은 이보다 훨씬 높다. 선원 3명이 4∼5일 조업으로 400만∼500만원을 거뜬히 번다는 것이다. 고테구리 그물에 걸리는 어류는 고급 횟감인 넙치와 돔을 비롯, 새우 문어 등 저서어종. 자연산 선호풍조에 따라 활어는 부르는 게 값이다. 아울러 몸길이 2∼3㎝정도의 치어는 가두리양식장에 넘길 수 있어 판매도 손쉽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고테구리 어업이란 소형기선저인망어업인 고테구리(小手繰)는 주로 20t 미만의 소형어선을 이용, 바다 밑바닥을 그물로 끌어 고기를 잡는 저인망 어업을 일컫는다. 고테구리 어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25∼30㎜ 크기의 촘촘한 그물망코로 만들어진 어구를 사용, 치어부터 성어까지 온갖 어종을 싹슬이해 자원을 고갈시키기 때문이다. 고테구리는 일제시대때 우리나라 수역에서 불법으로 고기를 잡던 일본 기선저인망 어업이 그 유래다. 당시만 하더라도 조그만 목선인 무동력선을 이용하고 어구나 고기잡이 기술이 원시적인 수준이어서 그다지 문제가되지 않았는데, 광복이후 사회 질서가 혼란한 틈을 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정부는 고테구리 어업을 막고 수산자원 보호 등을 위해 1953년 연안수역에서의 기선저인망 영업을 금지시키는 수산업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정부가 1965년 한·일어업협정때 일본으로부터 지원받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어민들을 지원하자 일부 어민들이 동력선을 구입, 고테구리 어업에 나서는 등 한때 전국적으로 그 규모가 5000척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어업방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어선 한척이 자루모양의 그물을 로프로 연결해 바닥을 끌면서 고기를 잡는데 어구 입구를 넓힐 수 있는 전개판(展開板)을 달고 있어 어획량이 다른 어업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어구 끝부분에 자루를 매달아 놓아 치어의 남획은 물론, 어구가 바다 밑바닥을 끌게 돼 생태계를 파괴시켜 연안 어족자원의 씨를 말리는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바다청소선 ‘환경1호’ 홍기주 선장 양식장이 늘고 대형그물 사용 횟수가 증가하면서 바닷속이 쓰레기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해양부는 지난해 조사한 국내 10대 어장의 쓰레기 양은 2만t이고 연안어장으로 확대하면 40만t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수거실적은 2678t이고 이중 폐어망이 2400t에 그쳤다. 올해 정화 사업비는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이 책정됐다.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소속으로 전남도 내 바다 청소선인 환경 1호(120t급) 선장 홍기주(55)씨는 34년차 선장이다. 유령어업이 무엇인가. -폐그물이 올라올 때면 주렁주렁 걸려 죽은 썩은 고기들의 냄새로 코를 들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 작은 고기나 게 등이 폐그물에 걸리면 이를 잡아먹으려는 좀 더 큰 고기가 순차적으로 걸려들어 죽어간다. 이를 어민들이 유령어업이라 부른다. 폐그물에 한 번 걸리면 절대 빠져나갈 수가 없다. 불법어구량은. -지난해 여수 관내 거문도 나로도 일대에서만 폐어구와 폐기계 등 800t을 건져 올렸다. 수백년이 가도 썩지 않는다는 양식장에서 버린 10여m짜리 굵은 동앗줄과 여기에 끼어둔 고무, 태풍에 떠밀려 온 그물량이 엄청나다. 또 게나 낚지·문어 등이 들어가는 폐통발이 가장 많다는 게 문제다. 삼중자망은 길이가 200m 폭 20m도 넘는다. 농어잡는 유자망, 피조개와 새조개 채묘틀 그물 등 가지가지다. 단속이 강화되면서 새 그물도 적잖게 올라온다. 아마 달아나면서 잘라버린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작업하나. -한국해양기술원이 음파탐사기로 쓰레기 지점을 파악하거나 어민들 신고로 잠수부가 확인한 뒤 작업에 들어간다. 양식장과 어장이 형성된 곳에 쓰레기도 많다. 지형적으로 완도군과 신안군 해역은 섬으로 둘러싸여 조류의 흐름이 약해 쓰레기가 더 많다. 한 지역에서 3∼4개월씩 작업한다. 수심 7∼40m에 쇠갈고리를 던져 넣어 배를 끌면서 쇠줄로 감아 올린다. 길이 40m 폭 30m 짜리 그물이면 20t도 넘는다. 그물이 바닥 70㎝ 이상 박혀 있다가 배가 끌면서 튕겨 나와 100t이 넘는 배가 기우뚱할 때면 아찔하다. 그물이 크고 엉켜 있다 보면 2∼3일 동안 끌고 다니다 잠수부가 줄을 잘라 올리기도 한다. 이 쓰레기는 바지선으로 옮겨져 운반·처리된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독도 자연석 청계천 광장으로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독도의 자연석이 서울 청계천 광장으로 옮겨와 전국에서 올라온 8도석과 자리를 함께 한다.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사랑이 지속될 수 있도록 울릉군이 내린 특단의 조치다. 경북 울릉군은 16일 일본 시마네현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제정 조례안을 의결함에 따라 독도 자연석 1∼2개를 채취해 서울시에 기증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연석 크기는 지난 1월 초 청계천광장 조성용으로 서울에 보낸 울릉도 자연석 몽돌(가로 1.5m, 세로 1.2m, 높이 1.5m)정도를 검토하고 있다. 울릉군은 이를 위해 조만간 잠수부 등 탐사반을 동원, 독도 인근 바닷속에서 자연석 채취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독도는 자연석 반출이 불가능한 데다 바위 섬이어서 자연석을 찾기 힘들어 바닷속 자연석을 선택했다. 천연기념물 반경 500m이내에서는 어떠한 훼손이나 반출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법규정이 장애물이지만 바닷속 자연석은 이 규정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릉군은 특히 국민들의 정서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법적용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독도 자연석 운송은 몽돌때와 같이 바지선으로 강원도 묵호항으로 옮긴다. 육지에 도착하면 서울까지는 차량을 이용한다. 오창근 울릉군수도 “독도 자연석을 청계천 시작점에 조성될 청계광장의 상징물로 사용하도록 서울시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울릉군이 독도 자연석을 보내주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장석효 청계천복권 추진본부장은 “2개월 전부터 울릉군에 공문을 보내고 직원도 보내, 독도 자연석 반출여부를 타진했다.”면서 “그러나 울릉군으로부터 독도가 천연기념물이어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하는 통보를 받아 실망했는데 뜻밖”이라고 반겼다. 그는 이어 “독도 자연석에 대해서는 특별한 예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울릉 한찬규·김상화기자 서울 이유종기자 cghan@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5)겨울 동해 별미, 도루묵·양미리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5)겨울 동해 별미, 도루묵·양미리

    사람들은 왜 기를 쓰고 ‘고급 어종’만 찾을까. 고급 어종만이 고급화한 스스로의 미각을 만족시킨다고 믿는 것일까. 평범 속에 진리가 있듯, 흔하디 흔한 물고기들이 외려 우리의 미각에 들어맞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장구한 세월, 그 맛의 유전자가 혀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동해에서 겨울철 진미를 찾아 나섰다. 동해안 겨울 진미는 단연 명태다. 그러나 이곳 명태잡이는 ‘사형선고’를 받은지 오래다.‘북양태’와 ‘일본산’이 득세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만만치 않은 어획량을 유지하면서 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선 ‘도루묵’과 ‘양미리’에 자꾸 눈길이 간다. 그런데 정작 도루묵과 양미리에 관한 일반인의 지식 수준은 의외로 낮다. ●미끈한 생김새에 비린내도 없는 ‘도루묵’ ‘실컷 일을 해놨더니 망조가 들어 그르치는 상황’을 일컬어 ‘말짱 도루묵’이라고들 한다. 도루묵이 오죽 하찮게 보였으면 속담에서조차 이렇게 허투루 비교되고 비하될까. 일설에는 전쟁통에 피란가던 임금이 이걸 먹고는 너무 맛이 있어 은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다. 그 후 전쟁이 끝나 환궁해서 그 맛을 다시 보려고 이걸 청해 먹었는데 옛날 그 맛이 아니었다. 그래서 “도루 물리라.”고 한 데서 도루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 그 임금이 선조라는데,‘믿거나 말거나’이다. 그렇지만 이제 더 이상 ‘말짱 도루묵’은 없다. 값이 비싸져 ‘도루묵이나 먹자.’는 말도 쉽게 할 수 없다.‘도루묵을 먹다니….’정도로 바뀌어야 격에 맞게 됐다. 도루묵은 깔끔한 신사 같다. 비린내가 거의 없다. 말쑥하게 차려입고 외출에 나선 미끈한 멋쟁이 같은 생김새다. 맛도 외모를 닮았다. 비린내를 풍기면서 뭉기적거리는 생선이 아니라선지 일본인들은 이 도루묵을 보면 군침을 삼키며 달려든다. 더군다나 알 밴 도루묵은 금값이다.2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도루묵은 상당량 일본으로 수출됐다. 도루묵 값이 비싼 것은 바로 일본 수출 때문이다. 정의철 동해수산연구관은 “우리 수산물 값은 일본으로의 수출 여부가 좌우하는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그 후 일본 수출길이 막히자 값도 눅어졌다.2년 전쯤의 일이다. 도루묵은 일본 시마네현 쪽에서도 많이 잡힌다. 우리 바다의 도루묵이 산란한 뒤 일본쪽으로 회유하는 것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생태 조건을 가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기호도가 높은 만큼 일본 학자들의 도루묵에 대한 관심은 높다. 점착성 침성란을 가진 도루묵은 연안 저층성 어종으로 보통 수심 200∼300m 사이에서 서식한다.2003년 연간 생산량은 1900t이었다. 지난 70년대 초반만 해도 해마다 2만 5000t까지 잡혔으나 요즘은 1500∼5000t 정도가 고작이다. ●서해안 전통어법 동해안에서도 행해져 도루묵은 산란기가 가까워지면서 딱딱해진 알을 듬북 같은 해초에 잔뜩 산란해 놓는다. 바람이라도 불 양이면 파도에 밀려온 도루묵알이 거품일 듯 해변을 뒤덮는다. 알을 주워다 파는 일은 불과 얼마전까지 흔했던 해변 풍습. 아예 유리상자로 물 속을 들여다 보며 작업하는 ‘창경바리’로 해초에 붙은 알을 채취해 내다팔기도 했다. 이 모든 게 흘러간 옛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조업 반경은 고성으로부터 속초, 양양, 강릉 등 강원 북부다. 물고기마다 제 집과 고향이 있듯 강원 북부가 도루묵의 원적지쯤 된다. 그 밑에서도 잡히기야 하지만 양도 적고, 맛도 덜하다. 속초항에서 만난 어부 노만선(52)씨는 “예전에는 개도 안 물어갔다.”고 회고한다.‘말짱 도루묵’이란 표현은 그만큼 흔하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으리라. 도루묵은 유자망(흘림그물)이나 기선저인망으로 잡는다. 그런데 강릉 사천진의 김덕중 어촌계장이 재미있는 증언을 했다.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온 놈들을 ‘주벅’으로 잡았단다. 고문헌에 ‘주박(柱泊)’으로 표현되는 우리의 전통 정치망이 동해에서 확인되는 순간이다. 굵은 말뚝을 박고, 그물을 걸쳐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던 전통적인 서해안 어법이 동해안에서도 행해졌다는 새로운 발견. 사천진에서는 ‘물밑 주벅’이라고 하여 닻을 물밑에 고정시켜 그물을 놓았다. 대략 35년 전까지 행해지다 사라진 어법이니, 잊혀지기 전에 이를 기록해 둔다. 주벅으로 잡던 시절에는 부둣가에 가마니를 깔고 잡힌 도루묵을 산처럼 쌓아 뒀다. 오늘날은 기선저인망으로 100m가 넘는 바다 밑을 샅샅이 훑고 다니니 어족고갈은 불보듯 뻔하다. 도루묵 조리법은 의외로 다양하다. 찌개와 구이, 찜은 익히 알려져 있고, 살짝 말려서 볶기, 그리고 뼈째로 토막낸 도루묵회도 별미다. 도루묵회는 도시인들에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먹어보니 담백하기 이를 데 없다. 통통하게 알이 밴 도루묵을 석쇠에 올려놓고 노릇노릇 구워 ‘톡톡’ 알터지는 소리를 음미하며 먹는 미각이야말로 겨울철에 동해를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별미 중의 별미가 아닐까. 예전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획 어종인 도루묵의 진가를 제대로 알아주는 이 없으니, 이른바 ‘고급 어종’이라는 무식한 선별 기준의 비객관성에 대하여 일침을 가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 흔해서 대접 못 받는 ‘양미리’ 이곳의 또 다른 별미 양미리도 제 대접을 받지 못한다. 속초 청초호변의 ‘삼숙이 생선구이집’을 찾았다. 주인장 이름이 삼숙이란다. 생선 장사 수십년에 ‘창피한 줄도 모르고’ 자신의 이름을 쓴 간판을 내걸었다. 그녀의 생선장사 스케줄을 보면 동해 어종의 생활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5월 초에 시작한 산오징어 장사가 추석 전까지 이어진다. 추석이 지나면서는 양미리 장사를 하고, 이어 11월20일을 전후해 양미리 성어기가 되면 서서히 도루묵이 잡히기 시작한다. 도루묵 장사는 양미리보다 일찍 시작해 일찍 끝난다. 도루묵 장사는 11월에 시작해 12월 중순이면 대충 끝나며 그 이후에 파는 것들은 모두 냉동 도루묵이다. 양미리 장사도 12월이면 ‘종을 치며’ 그 후로는 냉동 양미리를 말려서 시장에 낸다. 양미리가 제 대접을 못 받는 이유는 단 하나, 너무 흔하기 때문이다. 양미리는 동해안 전역에 세력을 펼친다. 그렇게 흔해선지 사람들은 양미리의 진가를 제대로 모른다. 말려서 볶거나 구워먹기도 하며, 날것으로 김치찌개를 끓이기도 한다. 그런데 양미리를 추어탕처럼 곱게 갈아서 탕으로 끓여먹는 조리법은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수입 미꾸라지탕을 둘러싼 논란이 많은 처지에 동해에서 지천으로 잡히는 100% 국내산 양미리탕에 아무도 관심을 돌리지 않는 게 이상하다. 필자가 음식 장사라면 반드시 염두에 둘 건강식 메뉴다. 확실히 우리는 우리 해산물에 관한 활용도와 이해도가 실망스러울 만큼 저급할 뿐더러 보수적이기까지 하다는 사실이 여기서도 드러난다. 식해도 만들어 먹는다. 가자미식해처럼 좁쌀을 사용해 시원하게 담가 먹는다. 해산물 요리에 관한 고정관념을 이제는 깨끗이 버릴 일이다. ●양미리는 본디 ‘까나리’가 맞아 동해안 수산연구 전문가인 동해수산연구소의 양용수 박사는 우리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완전히 까뒤집는다. 그에 따르면 양미리는 본디 까나리가 맞다. 양미리는 동해안에서 붙인 이름일 뿐이다. 양미리가 까나리라면 그 누구도 선뜻 동의하기 어려우리라. 까나리답게 양미리는 여름잠을 잔다. 모래밭에 기어 들어가 시원한 여름잠을 즐기는 별난 족속이다. 이 즈음에는 먹이를 먹으려고 잠시 외출했다가 잡히곤 한다.‘발치기’라고 해서 해저의 모래바닥에 그물을 깐 뒤 잠수부가 들어가 발로 모래밭을 밟으면 양미리들이 놀라서 튀어나오는데 이걸 잡아들인다. 산란 전까지는 계속 모래 속에서 살다가 산란기가 가까워 ‘외출’이 시작되면 이 때부터는 ‘누인 그물’이 아니라 ‘세운 그물’로 잡아들인다. 물고기의 삶과 이에 대응하는 인간의 교묘한 머리싸움이 이처럼 어법까지 발달시켰으리라. 그 양미리 값은 얼마나 될까.20마리 1두름에 2000∼2500원 선이다.1마리에 200원꼴이니 이보다 값이 눅은 생선이 있을까. 전국에서 양미리가 가장 많이 건조되는 주문진의 덕장을 찾아가니 줄에 엮는 작업을 하는 아주머니들의 두름당 인건비가 고작 300원이란다. 손이 날랜 이가 200두름, 즉 하루에 4000여마리를 엮고서 6만원 정도를 받는다. 평균은 이보다 못해 고작 100여두름을 엮어 일당 3만원 정도를 번다. 한달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해봐야 100만원 벌이도 안된다. 낮은 양미리 가격이 이처럼 어촌의 저임금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양미리는 명태를 비롯한 각종 낚시미끼로 팔려 나간다. 양식장에서는 광어 등을 시장에 내기 전에 보신용으로 양미리를 먹인다. 그만큼 영양가가 높고 먹을거리로서도 종합적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이다. ●도루묵·양미리에서 평범 속의 진리 깨달아 한가한 ‘생선타령’이나 하려고 양미리와 도루묵에 얽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이 아니다.‘고급 어종’ 운운하며 그릇된 상식으로 해산물에 관한 허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들 밥상문화를 뒤집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말짱 도루묵’은 더 이상 없다. 마리당 불과 200원에 지나지 않는 양미리, 아니 동해까나리의 전방위적 품격과 용도에서 평범 속의 진리를 깨닫는다. 겨울 별미를 찾아 떠난 동해 여행에서 양미리와 도루묵을 살폈으니, 그 새로운 재발견의 기쁨을 어찌 홀로만 즐길 수 있으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였거늘, 관해의 즐거움 중에는 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니 하찮은 먹을거리 하나도 제대로 알고 먹을 일이다.
  • 실종 여대생 수영복 발견

    화성 여대생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화성경찰서는 31일 여대생 노모(21·여)양의 수영복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30분쯤 전날 노양의 속옷이 발견된 정남면 보통리저수지에서 보통리마을 방향으로 1.2㎞ 떨어진 왕복 2차로 도로변에서 노양의 푸른색 수영복과 흰색 수영모자, 물안경을 수거해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오후 3시30분쯤에는 수영복이 발견된 곳에서 정남면사무소 방향으로 2㎞ 떨어진 같은 도로 정남면 관항리 관항교 밑에서 노양의 검정색 가방도 함께 발견했다. 노양은 지난 27일 밤 태안읍 화성복지관 수영장에서 귀가하는 과정에서 실종됐으며, 노양의 청바지 등 실종 당시 입었던 겉옷과 속옷·신발·휴대전화 등이 경찰의 수색과정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특히 유류품들은 봉담읍 상리 협성대에서 남쪽인 정남면 보통리 방향 도로를 따라 오른편 길가에서 모두 발견돼, 경찰은 범인들이 차량을 몰면서 유류품을 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날 7개 중대 6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유류품 발견장소 주변 야산을 수색하고 있으며, 잠수부 20여명도 속옷이 발견된 보통리저수지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 한편 경찰은 노양을 뒤따라 버스에서 내린 여성이 버스 출발지 근처인 수원 영통에서 버스를 탄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 여성을 용의선상에서 배제했으나 최후 목격자일 가능성이 커 신원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꿈결 같은 마임극 속으로

    꿈결 같은 마임극 속으로

    프랑스의 마임 연출가이자 인형극 안무가인 필립 장티(66)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14∼16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지난해 10월 초연해 호평을 받은 ‘환상의 선’을 선보인다. 필립 장티는 인형극과 마임의 절묘한 조화,환상적인 음악과 조명을 활용한 독창적인 무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마임극의 대가.그의 극단은 99년 서울연극제에서 ‘미궁’을 공연하는 등 몇차례 내한한 적은 있으나 필립 장티가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립 장티가 대본을 쓰고 연출한 ‘환상의 선’은 6명의 배우가 잠수부,요리사,철학가 등 독특한 캐릭터로 분해 별다른 대사 없이 1시간20분 동안 진행되는 마임극이다. 줄에 매달린 배우들이 허공에서 360도 회전을 하고,배우의 입에서 알파벳 단어가 튀어나오는 등 상상력 넘치는 장면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꿈과 환상,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하는 필립 장티의 손길은 우아하면서도 유머러스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다. 무대에 등장하는 배우와 인형에게 똑같이 영혼을 부여하는 것도 필립 장티의 특징.인형이 사람보다 더 섬세하게 움직이는가 하면 배우는 기계적인 동작으로 객석의 웃음을 자아낸다. 1961년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 길거리 인형극으로 출발한 그는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을 극대화시킨 일련의 작품들로 ‘매직 마임극’의 창시자로 불린다.대표작으로는 ‘표류’ ‘밀항자’ 등이 있다.지난 10일 내한한 필립 장티는 11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한데 이어 12일 서울예술대학 재학생들과 작품에 대해 토론한다.2만∼3만원.(031)481-382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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