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잠수부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선순환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기관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내년 4월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정착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1
  • 해저 보물 ‘승자총통’ 밀매될 뻔…

    해저 보물 ‘승자총통’ 밀매될 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승자총통’(勝字銃筒) 등 보물급 유물을 몰래 건져내 팔아넘기려 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보물급 문화재인 ‘승자총통’ 등 바다에 묻혀 있던 각종 유물을 도굴해 판매하려 한 잠수부 오모(43)씨 등 7명을 매장 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유물 16점을 회수했다. 오씨 등은 2009년 11월 중순 충남 태안군 원북면 앞바다에 들어가 해삼을 채취하던 중 발견한 승자총통과 고려시대 청자 접시, 조선 전기 분청사기 접시 등 유물 16점을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 감정 결과 이들이 도굴한 승자총통은 조선 전기에 만들어져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휴대용 소화기(小火器)다. 몸통에 새겨진 ‘만력 계미 시월일’(萬曆 癸未 十月日)이라는 문구로 미뤄 1583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일본 쓰나미로 생긴 바다 밑 ‘유령도시’ 충격

    일본 쓰나미로 생긴 바다 밑 ‘유령도시’ 충격

    일본 동북부를 할퀴고 간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난 가운데 쓰나미 당시의 참혹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바다 밑 광경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일본 잠수부대가 쓰나미가 휩쓸고 간 미야기현, 이와테현, 후쿠시마현 등 3개 현의 인근 바다 밑을 영상을 촬영했다. 3월 11일 오후 3시께 덮쳤던 거대한 파도는 바다 밑으로 당시의 도시를 옮겨놓은 듯 참담한 모습이었다. 수심 수십m아래에는 건물, 가옥이 통째로 떠밀려와 있었으며, 덤프트럭과 승용차 수십 대도 바다 밑 진흙에 처박혀 있는 상태였다. “바다 아래 암흑을 걷어내자 마치 또 다른 유령도시를 이룬 것처럼 끔찍했다.”고 현장을 조사한 잠수부원은 털어놨다. 특히 곳곳에는 쓰나미 직전까지 평화로웠던 가정들의 모습이 그대로 남겨져 더욱 충격을 줬다. 누군가가 썼던 일기장과 아버지와 딸이 다정하게 웃고 있는 사진 등은 주인을 잃은 채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 영상을 공개한 ABC방송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했다.”면서 “3개월 전이 아닌 바로 어제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게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쓰나미를 포함한 이번 대지진 피해자는 최종 1만 5401명·행발불명자 8146명 등으로 모두 2만 3547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기록에 남은 일본의 지진 사고 인명 피해로는 사상 최대다. 또 건물은 4만8747채가 붕괴됐으며 도로는 2136곳이 피해를 입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금강서 버스 강물에 떠내려 와‥”공사현장 인부 실어나르는 차량 추정”

     4일 오후 3시6분쯤 충남 공주시 장기면 금암리 불티교 아래에서 15인승 미니버스가 떠내려 가는 것을 강모(49)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금강살리기 7공구 사업지구 인근 금강 상류쪽에서 버스가 물속에 가라앉았다 떠올랐다 하는 것이 보여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리가 가드레일로 막혀 있고 사고 흔적도 없는 점 등에 비춰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인부들을 실어 나르는 차량으로 추정된다.”면서 “잠수부를 동원해 수중에서 사람이 타고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천안함 인양작업 총지휘한 한국해양기술 이청관 전무

    천안함 인양작업 총지휘한 한국해양기술 이청관 전무

    천안함 폭침 사건의 수습 과정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함체 인양이었다. 실종된 장병들이 함체 어디선가 숨을 쉬고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기에 국민은 인양작업을 숨을 죽이며 지켜봤다. 두동강 난 함체 중에서도 특히 함미에 관심이 집중됐다. 실종 장병 대부분이 함미에 있을 것으로 여겨진 데다,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도 함미가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압박감으로 민간 인양팀은 시간과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함미 인양 작업을 총지휘한 ㈜한국해양기술의 이청관(69) 전무는 “실종 장병들의 부모를 생각하면 속이 타들어 갔다.”고 회고했다. 당시 인양에 소요되는 시일은 ‘한달 이상’이 통설이었는데 이 전무는 ‘7∼10일’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이 예상은 맞아떨어져 함미는 10일 만에 인양됐다. →함수가 더 빨리 인양될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함미가 먼저 인양됐는데. -함미가 함수보다 깊은 바다에 가라앉은 데다 조류도 더 빨라 함미가 먼저 인양될 것이라고 말한 전문가는 없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과 정신력이다. 함미 인양팀은 선박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숙식을 해결해 가면서 새로운 기술로 작업을 진행했다. 함수 인양팀이 19일 만에 인양한 것도 상당한 성과다. →실제 수중 작업 시간은 많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언론에 처음 공개하는데, 함미 인양을 위해 바닷속에서 작업한 것은 10시간 11분에 불과하다. 선체 인양은 어렵게 보면 어렵지만 쉽게 보면 쉬울 수도 있는 작업이다. 날짜보다 시간이 중요하다. 충분한 작업 시간만 확보되면 이틀 만에 인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양팀이 일찍 투입됐더라도 생존자는 없었을 것으로 본다. 천안함 격실에도 물이 즉시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군 당국이 왜 인양이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했는지는 아직도 아리송하다. →물때(사리와 조금)가 작업 진척을 좌우할 것처럼 여겨졌는데.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조류가 빨라지는 사리 때에도 정조 시간을 이용하면 20∼30분 작업할 수 있다. 사리는 하루 4차례 오니까 최대한 활용하면 1시간 30분가량 작업할 수 있다. 실제로 함미에 마지막 체인을 연결한 것은 사리 기간이었다. 중요한 요인은 파도다. 파고가 2m 이상이면 작업을 할 수 없다. 높은 파도로 인해 인양팀이 4차례나 피항했고, 그때마다 작업이 1∼2일씩 전면 중단되지 않았는가. →체인 연결 작업 막바지에 군이 작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해 잠수부들이 반발하기도 했는데. -군이 인양을 지연시킬 목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고, 오해에서 빚어진 해프닝이다. 군은 기상상태를 들어 무리한 작업을 자제시킨 반면에 잠수부들은 내친 김에 일을 끝내려고 한 것이다. 군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다만 경직된 사고체제를 갖고 있기에 인양팀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글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해군 고속정 충돌 무리한 운항 원인”

    지난달 10일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해군 고속정 충돌 사고는 고속정의 무리한 방향 전환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침몰한 해군 고속정 참수리 295호에서 실종장병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일 해군과 함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제주항 복귀 지시를 받은 해군 참수리 고속정(150t급)이 갑자기 90도로 방향을 전환(대각도 변침)하면서 한림항으로 향하던 어선 106우양호(부산선적, 270t급)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박석영 제주해경 수사과장은 “사고 당시 2.5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이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서서히 방향전환(소각도 변침)을 했어야 하지만 해군 고속정이 이를 소홀히 하면서 레이더 탐지나 감시 임무에도 제한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특히 무리한 방향전환으로 해군 고속정이 요동치면서 레이더 탐지를 하지 못해 방향전환 5분 뒤에 우양호와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양호는 선장의 음주 운항이나 자동항법장치 운항 사실은 없지만 기상악화 시 해야 할 전파탐지기 감시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고속정 정장 박모(28) 대위 등 해군 관계자 2명과 우양호 선장 김모(48)씨 등 선원 3명이 업무상과실치사와 선박매몰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해군은 민간 잠수부 등을 동원, 수심 35m까지 끌어올려진 고속정을 수색하던 중 실종된 임태삼(25) 하사와 홍창민(22) 이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함수 쪽 침실에서 발견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바닷바람·솔바람 함께 맞는 전천후 여행지 삼척

    바닷바람·솔바람 함께 맞는 전천후 여행지 삼척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고 했던가요. 처서(處暑)도 지났으니 슬슬 가을 느낌이 날 법도 하련만 더위가 쉬 가시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삼복 중인 양 바다에 풍덩 뛰어들 만큼도 아니네요.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소슬한 바람이 건듯 불고 바닷물은 꽤 차가워졌으니 말이죠. 그래도 한낮의 더위는 여전히 후텁지근하게 사람의 기운을 쏙 빼놓습니다. 참 애매한 계절이죠. 이럴 때 여름의 바다와 가을의 숲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즈음 여름과 가을의 전천후 여행지, 삼척을 ‘강추’합니다. 좀 덥다 싶으면 늘 그 자리에서 넉넉히 맞아주는 너른 동해 바다에 발목을 담가 봐도 좋겠네요. 비키니와 근육질의 청춘남녀들은 모두 떠난, 흥청거림의 뒤끝이라 조금 쓸쓸할 수도 있겠지만요. 마침 떠난 날이 가을 느낌으로 선선하다면 두타산, 덕항산, 쉰움산 등 삼척이 품고 있는 높고 낮은 산으로 훌쩍 떠나면 되죠. 가을 속에서 흠뻑 흘리는 땀은 여름의 것과는 다름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계절과 계절 사이에는 늘 비가 있다고 하더군요. 엊그제 내린 비가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가버린 여름이 못내 아쉽다면, 혹은 가을을 서둘러 누리고 싶다면 이번 주말, 삼척 어떠세요? ●아이들과 즐기면 딱! 해양레일바이크 방학 끝난 아이들이 느끼는 허탈함과 반복되는 일상으로 다시 편입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부모의 상상 이상이다. 방학 내내 책 한 줄 제대로 읽지 않은 채 물로, 들로 쏘다니다 새카맣게 그을린 아이들이나 ‘좌빈둥, 우빈둥’으로 빈둥거렸던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 방학이라고 별 다를 것도 없이 내내 학원에 쫓겨다니며 바쁘게 살아 오히려 방학 전보다 더 희멀게진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늘 방학의 끝은 아쉽기만 하다. 그들을 달래주는 것은 부모의 또 다른 몫이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여름방학의 뒤끝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물론 레일바이크는 강원도 정선에도, 전남 곡성에도, 경북 문경, 경기도 양평에도 있다. 하지만 바다와 산의 기운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느낌은 또다르다. 이곳 사람들을 닮은 순박한 강원도 산촌을 살짝 엿보는 맛과 눈이 확 트이는 시원한 동해안 해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에서 출발할 수도 있고, 용화리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운행 구간이 5.4㎞로 1시간 정도 가야 하니 제법 다리힘을 써야 한다. 하지만 오르막길에서는 페달을 밟지 않아도 전동으로 움직이고 내리막길도 몇 곳 있으니 큰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내리막길의 속도감은 짜릿할 정도이니 적절하게 브레이크를 잡아 줘야 할 필요가 있다. 도착하면 회송버스가 출발한 곳으로 데려다 준다. 철로를 따라 해송을 거느리고 있는 해변이 쉼없이 이어진다. 궁촌 해변 앞 초곡 휴게소에서 10분 남짓 쉰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주전부리를 사먹기도 한다. 해변이 사라지는가 싶으면 껑충한 옥수수밭이 이어지고 터널이 나타난다. 신비한 해저터널, 무지개터널, 빛의 향연터널 등 모두 3개가 잇따른다. 루미나리에 LED 등 각종 레이저쇼가 펼쳐져 터널 안은 레일바이크에 올라탄 아이들의 환호성으로 웅웅거린다. 어른들도 탄성이 절로 쏟아진다. 2인승은 2만원으로 젊은 연인들이 주로 탄다. 4인승(3만원)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주로 탄다. 지난 7월20일 처음으로 시작했다. 방학 동안에는 제대로 인터넷 예약(www.oceanrailbike.com)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기 절정이었다. 여전히 쉽지는 않지만 방학이 끝나 그나마 나아졌다. 어쨌든 현장 판매가 없으니 ‘예약은 필수’다. 다른 곳의 레일바이크와 달리 폐철로가 아니라 레일바이크 사업을 위해 시에서 철로를 새로 깔았다. 민가 옆을 레일바이크가 쉴 새 없이 지나다 보니 주민들은 소음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궁촌역에서 가까운 철로 구간에 ‘소음 대책 내놓고 운행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아닌게 아니라 시끄럽긴 하다. 즐기며 지나가는 이야 모를 일이지만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곤혹스럽겠다. 이달부터는 밤 11시까지 운행한다니 그네들의 고통스러움이 더 심해질 노릇이다. ●아낙네들의 농밀한 웃음소리 있는 해신당공원 해양레일바이크 용화역에서 10분 못미친 곳에 있는 신남리 해신당공원도 충분히 둘러볼 만하다. 해신당과 어촌민속전시관, 성(性)민속공원 등이 있다. 그러나 도회지에서, 농촌에서 모처럼 나들이 나온 아낙네들이 남근숭배 민속신앙이 남아있는 곳에 왔거늘 어디 어촌 민속만이 궁금했으랴. 습지생태공원에도, 십이지신상에도, 다리쉼하라고 만들어 놓은 의자에도, 장승에도, 솟대에도 온통 남근투성이다. 가파른 계단 오르면서도 숨가쁜 줄 모르고 낄낄대며 사진 찍고, 여기저기 쓰다듬어보느라 정신이 없다. 손 닿을 만한 곳에 있는 조각품들은 모두 맨들맨들하다. 함께 온 남정네들은 객쩍은 웃음과 헛기침만 연방 흘리며 그네들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만 한다. 눈 둘 곳 마땅찮아하며 딴청 피우는, 호기심에 찾아든 젊은 연인들의 모습이 오히려 풋풋하다. 나름대로 애틋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 옛날 이곳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했던 처녀 애랑이와 총각 덕배가 있었는데 어느 날 애랑이가 갯바위로 해초 뜯으러 갔다가 그만 파도에 쓸려 죽고 말았다. 그 뒤 한동안 고기가 잡히지 않다가 남근을 깎아 제사를 지내며 애랑이의 원혼을 달래주자 다시 풍어를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어촌민속전시관에는 다양한 민물·바닷물 어종이 있는 수족관, 전통선박과 현대어선 등의 체험 공간, 고기잡이 도구, 옛날 잠수부인 머구리와 해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촌문화가 있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이 밖에 관동팔경 제1루인 죽서루와 동굴탐험관, 태양광에너지 전시관 등이 있는 엑스포타운 등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에 꼽힌다.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해신당공원, 죽서루, 엑스포타운 등을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어른 6000원, 초·중·고생 3000원이다. 글 사진 삼척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서울에서 삼척은 꽤 멀다. 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를 타고 4시간 넘게 달려야 삼척이다. 여기에서도 7번 국도를 타고 아래 쪽으로 제법 내려와야 그럴싸한 곳들에 다다를 수 있다.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니 그만 한 값어치는 충분하다. 강남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삼척터미널 가는 버스가 30분~1시간 간격으로 있다. ▲맛집 임원항, 덕산항, 정라항 등 동해안을 따라 늘어선 작은 항구에는 횟집거리가 있다. 4만원짜리 모둠회 하나면 3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호객과 흥정으로 먹는 재미를 더할 수 있지만 어느 집이건 회의 질이나 맛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울진과 거리가 가까워서인지 대게를 파는 집들도 많다.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회를 먹다 보면 최소한 이곳에서만큼은 끌고 간 차가 얼마나 거추장스러운 것인지 절감할 수 있다. ▲잘 곳 삼척시내에 있는 삼척온천(573-9696)에는 가족수면실이 있어 저렴하면서도 깨끗하게 하룻밤 묵을 수 있다. 저녁 8시~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이용 시간이 제한된다. 4만원(4인 기준). 동해안 작은 어항의 정취와 동해 일출을 느끼고 싶다면 울진 경계 가까이에 있는 호산비치호텔(576-1004)이 좋다. 7번 국도를 타고 한참 내려가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호젓하게 쉬기로는 온천의 가족수면실과 차원이 다르다. 아침에 호텔 뒤쪽에 있는 솔섬(또는 속섬), 혹은 호산해수욕장까지 산책하기도 좋다.
  • “천안함 현장 침몰선박 일제때 상선 추정”

    “천안함 현장 침몰선박 일제때 상선 추정”

    국방부는 5일 천안함 침몰사건이 일어난 서해 백령도 해역 수중에서 발견된 침몰선박(침선)은 일제 강점기에 침몰한 상선으로 추정되며 천안함 침몰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침몰한 선박에 대한 조사 결과 선박 건조방식이 일제시대 것으로 추정되며 천안함 사건과는 무관하다.”면서 “이달 중 공개될 천안함 종합보고서에는 침선에 관련된 내용도 포함된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정보본부 관계자도 “일부 언론에 보도된 침선의 존재를 천안함 사건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천안함 함미가 침몰한 지점에서 200~250m 떨어진 수심 47m 해저에 있었고 침선의 크기는 길이 75m, 폭 15m, 높이 10m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상 침선 주변에서 잔해물을 인양해 살펴본 결과 녹이 슬어 부식이 심했고 철 구조물에 다수의 리베팅이 있었다.”면서 “철판을 겹쳐 나사를 박는 리베팅 방식은 매우 오래된 선박 건조 방식으로 수십년 전에 침몰한 선박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침선의 종류를 식별하기 위해 수차례 잠수부를 내려 보내고 음향영상촬영도 했다. 촬영 결과 조타실이 선미 쪽에 있고 갑판 쪽에서 다수의 기둥이 식별돼 상선으로 판단했다. 군함은 조타실이 함수 쪽에 있고 상선과 달리 갑판에 기둥이 없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200년 묵은 가장 오래된 샴페인 값이 무려…

    발트해에서 200년 이상 된 샴페인이 발견됐다. 마실 수 있는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샴페인은 핀란드와 스웨덴 사이 올란드 제도 부근 바다 밑에 가라앉은 배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발견됐다. 1780년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샴페인을 발견한 잠수부 팀 관계자는 17일 “샴페인을 조금 마셔보았는데 맛이 그만이었다.”며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샴페인이 1780년대 만들어졌다는 게 98% 분명하다.”고 말했다. 잠수부 팀의 말을 인용한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침몰된 배에 있는 샴페인은 약 30병 정도. 스웨덴의 한 전문가는 “샴페인 코크가 완전한 상태이고, 제조년도가 1780년대로 확인된다면 샴페인은 병당 약 5만 유로(약 8200만원)에 거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생산업체와 연도 확인을 위해 샴페인은 견본이 프랑스로 보내졌다. 스페인의 언론매체 텔레신코는 “1780년에 처음으로 샴페인을 생산한 후 프랑스 혁명과 함께 생산-판매를 접어야 했던 ‘뵈브 클리코’가 초기(1780년)에 내놓은 샴페인 중 일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랑스의 루이 16세가 러시아 군주에게 보낸 선물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물고기도 대화를 한다” 연구결과 화제

    “물고기도 대화를 한다” 연구결과 화제

    참새는 짹짹, 돼지는 꿀꿀, 병아리는 삐약삐약, 물고기는…? 물고기들이 자신들만의 언어를 가지고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해양생물학자인 샤리만 가잘리 박사는 최근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물고기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가능한 부레를 이용해 ‘찍찍, 끌끌, 팡팡’등의 소리를 낸다.”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물고기들은 이 소리를 이용해 대화를 나누거나 짝을 유혹하기도 하며, 물속에서 방향을 잡는 등 다양하게 교신한다. 예를 들어 자리돔 같은 물고기는 적이나 잠수부 등 위협적인 존재를 만났을 때 이를 쫓아내기 위해 소리를 내며, 대구는 수컷과 암컷이 알을 낳을 때에만 ‘대화’식의 소리를 낸다. 가잘리 박사는 “모든 물고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모든 물고기가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특히 금붕어는 듣기만 할 뿐, 누구하고도 대화를 나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병규 기자의 헬로 남아공] ‘시끌벅적’ 요하네스버그공항… 축구공 아래 인종전시장

    [최병규 기자의 헬로 남아공] ‘시끌벅적’ 요하네스버그공항… 축구공 아래 인종전시장

    야트막한 구릉들을 빼면 거의 평원이나 다름없는 넓디넓은 땅이 이제 막 떠오르는 태양빛을 받아서일까.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요하네스버그 주변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지금은 흑인들의 우범지대로 몰락했다던 요하네스버그의 OR탐보국제공항에 홍콩발 비행기가 도착한 건 5일 오전.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공항은 시끌벅적했다. 천장에 매달린 커다란 축구공, 그리고 아프리카연합(United Africa)이라는 글과 함께 세 명의 흑인 축구선수 사진이 드리워진 공항 입국장 전경. 그 아래에서 부지런히 오가고 있는 각양각색의 사람들.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레게풍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흑인들, 히잡을 둘러 쓰고 남아공월드컵 마스코트인 자쿠미를 쳐다보며 까르르 웃어대는 아랍계 여성들. 포르투갈 깃발을 펄럭거리며 누구보다 당당히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반바지 차림의 사진가. 요하네스버그공항은 마치 인종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그렇지만 분명 삶이 살아 있는, 흥겨운 풍경이었다. 축구공 아래 모인 사람들.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리는 제19회 월드컵축구대회는 이미 시작된 듯했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개봉한 ‘우리가 꿈꾸는 기적’이라는 영화가 요하네스버그행 비행기 안에서 상영됐다. 유명 흑인 배우 모건 프리먼이 넬슨 만델라로 분한 영화다. 영화에서 만델라는 흑과 백의 극단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럭비’라는 매개체를 사용한다. 남아공을 대표하는 스포츠다. 그런데 럭비는 백인만의 전유물이었다. 그는 자국 선수들 대신 라이벌 영국을 응원하던 흑인들을 보고는 반드시 1년 뒤엔 영국을 이겨 달라고 백인 주장에게 손을 내민다. 역시 1950년대 미 해군 잠수부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기내 영화 ‘명예로운 사람’(Man of Honor)’이라는 영화에서 실제 주인공인 흑인 칼 브래셔로 분한 쿠바 쿠딩 주니어는 자신의 다리 하나를 잃어가며 미 해군 최초의 심해 잠수사가 되는 꿈을 일궈 낸다. ‘처음’이라는 단어는 많은 고통을 동반한다. 30년 전 흑백분리주의(아파르트헤이트)를 물리치고 처음 하나 된 남아공을 만든 만델라 전 대통령이나 첫 흑인 잠수사가 되기 위해 자신의 다리 하나를 맞바꾼 브래셔나 경우는 같다. 둘은 모두 비흑인이 독차지했던 불평등한 소유를 평등하게 만든 사람들이다. 지금 요하네스버그공항에서 벌어지는 흥겨움은 흥겨움대로 즐기되 ‘평등’이라는 흔하디흔한 말도 한번쯤은 되새겨 볼 일이다. 요하네스버그 cbk91065@seoul.co.kr 사진 요하네스버그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방수·땀흡수는 돼야 여름용 시계지!

    방수·땀흡수는 돼야 여름용 시계지!

    여름이 다가오면서 짧아진 옷소매 아래로 드러나는 탄탄한 근육만큼 팔 위의 손목시계도 남성 패션의 중요한 멋내기 포인트가 된다. 여름에 어울리는 시계는 패션에 방수 등의 기능성을 겸비한 것이어야 한다. 야외 활동이 많은 계절인 만큼 습기와 충격에 강한지, 잔금은 잘 생기지 않는지 등을 따져서 시계를 고르는 것이 좋다. ‘30m WATER RESISTANCE’ ‘WATER RESIST’ 등의 방수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시계에 쉽게 물이 들어가 버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30m 방수란 실제 물속 30m에서도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 안정된 물 30m가 가지는 수압, 즉 약 3기압 정도의 압력을 견딜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수압이 있는 물속에서도 방수가 되려면 100m 이상의 방수능력을 갖춰야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다. 과격한 야외활동을 즐긴다면 충격에 얼마나 견디는지도 중요하다. 얼마만큼의 충격에 견딜 수 있는지 대부분의 시계는 표기하지 않지만 몇몇 시계 상표에서는 ISO1413(시계를 수평으로 놓여 있는 나무 표면에서부터 1m 떨어진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받는 충격을 가상한 것)에 의한 충격테스트를 하여 그 한계치를 표기하고 있다. 시원한 밤 등산을 즐긴다면 야광 기능도 필수다. 고급 시계에서 야광 기능은 ‘루미라이트’ ‘슈퍼루미노바’ ‘트리튬 테크놀로지’ 등을 주로 사용하며, 이 중 다양한 색깔의 야광 가스로 가득 찬 마이크로 튜브를 시계에 삽입하는 ‘볼’ 상표의 트리튬 기술이 야광 기술 가운데 최고봉으로 꼽힌다. 더운 날씨에는 흰색, 하늘색 등 화사하고 시원한 색깔이 돋보인다. 영화배우 이정재가 칸 영화제 공식석상과 공항에서 흰색 시계를 착용하는 등 최근 흰색 시계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흰색 제품은 카본이나 세라믹으로 코팅된 제품을 골라 잔금이 생기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여름에는 손목을 감싸는 시곗줄의 소재도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린다면 두꺼운 가죽보다는 금속이나 세라믹 또는 고무 소재가 제격이다. 고무 소재 시곗줄은 오염에 강하고 세탁이 쉬우며 가볍고 착용감도 뛰어나다. 과거 러버 밴드는 고급스럽지 못하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잠수부를 위한 시계 등 기능성 시계를 시작으로 다양한 러버 밴드 시계가 나오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일부 장병 산화 가능성… 함수에 있을수도

    군은 15일 오후부터 밤새 천안함 함미 내부 수색을 벌여 대부분의 실종자를 시신 형태로 발견했지만, 일부는 16일 새벽 1시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 이들 미발견 병사는 당초 기관부 침실과 사병식당, 기관조종실, 보수공작실 등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이들이 발견되지 않는 원인으로는 사고 당시 폭발지점이나 근처에 있던 장병들이 폭발과 동시에 산화(散華)했을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제기된다. 1200t급의 초계함이 순식간에 두 동강 나 침몰할 정도로 강력한 충격을 인체가 버텨내지 못하고 부서졌다는 것이다. 이 경우 시신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갑판 위에 있었던 장병들도 폭발과 함께 함체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가라앉았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볼 때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발견된 고(故) 남기훈 상사의 경우 인양되기 전 잠수부 수색 과정에서 식당 상단 부위 절단면에 몸 일부가 걸린 채 발견된 점을 감안하면 선체가 두 동강 나면서 이들의 몸이 튕겨져 나갔을 개연성도 있다. 이때 선체가 침몰하면서 주변의 물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침몰지역 근처 해저에 가라앉았을지도 모른다. 해군 관계자는 “침몰 당시 와류 등으로 실종자가 물 아래로 휩쓸렸을 경우 뻘로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침몰 해역 수중 수색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고 당시 일부 실종자들이 함수 부분에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울광장]영웅은 우리 곁에 있다/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영웅은 우리 곁에 있다/함혜리 논설위원

    지난달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었다. 안 의사는 조국의 비참한 운명을 보다 못해 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죽음을 맞았다. 어머니가 지어 보내준 하얀 무명옷을 입은 빛 바랜 사진 속의 안 의사는 불굴의 혼을 지닌 진정한 영웅의 모습이었다. 안 의사 유묵 가운데 ‘志士仁人 殺身成仁(지사인인 살신성인)’이라는 글이 있다. ‘지사와 어진 사람은 자기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논어 위령공 편에서 따왔다. 논어에 나오는 ‘見危致命, 見得思義 (견위치명 견득사의)’는 안 의사가 항상 마음에 새겼던 글귀다. ‘위험을 보면 목숨을 바치고, 득을 보게 되면 옳은 것인지를 생각하라.’는 뜻이다. 성현의 가르침을 익히고 마음에 담아 두었다 해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안 의사는 평소의 소신대로 주저함 없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다. 영웅과 범인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자기 희생의 심오함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어떤 목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함을 깨닫는다면 당신은 그 자체가 결정적인 시험대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자기보존에만 급급한 사고방식을 버리면 진정한 영웅적인 의식의 변형을 경험한다.” 영웅이란 자신보다 더 큰 존재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이다. 더 큰 존재는 조국과 민족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으며 정신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 희생이다. 이번 천안함 침몰사고는 그런 면에서 우리 주변에 많은 영웅들이 있음을 일깨워줬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 도중 숨진 고 한주호 준위. 그는 세상이 온통 천안함 사고원인과 책임을 둘러싸고 시끄러울 때 말 없이 얼음처럼 차가운 서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한 치의 주저함도 없었다.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실종자들, 그 가족들의 애끊는 마음을 생각하면 한시도 머뭇거릴 수 없었을 것이다. 위험하다는 동료들의 만류도 뿌리친 채, 위험하니까 후배들을 보낼 수 없다면서 자기를 기꺼이 희생했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돕고 철수하다 침몰한 금양98호의 선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천안함 침몰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에 자부심을 느끼며 생업을 포기한 채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또 다른 희생을 불러서는 안 된다면서 구조작업을 중단하도록 결단을 내린 실종자 가족들의 경우도 크나큰 자기 희생으로 봐야 한다. 지금도 서해 사고현장에서는 사선을 넘나들며 칠흑 같은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UDT 및 SSU 대원들, 민간인 잠수부들이 있다. 누군들 죽음이 두렵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들은 두려움을 극복하며 임무를 다하고 있다. 침몰된 천안함을 발견하는 데 결정적 단서를 준 어선 선장, 한 준위의 딸을 대구에서 진해까지 태워다 주고 택시비를 받지 않았다는 택시기사,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음에도 천안함 인양작업을 위해 선뜻 해상크레인을 사고해역에 보낸 삼호그룹 등. 어려운 여건에서 자기 희생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이들 역시 영웅이다. 영웅들은 우리들에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를 가지라고 가르친다. 위험한 순간에 몸을 아끼지 않는 희생정신, 나보다 남을 아끼는 이타정신, 위험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애국정신, 전우의 생명을 구하는 동료애. 그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더 큰 목적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 영웅들을 정당하게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몫이다. 그리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잘난 척하는 사람들, 말만 앞서는 사람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이들의 자기 희생정신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lotu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3災 겹친 9일간 구조… 큰 성과없이 추가희생 불러

    [천안함 침몰 이후] 3災 겹친 9일간 구조… 큰 성과없이 추가희생 불러

    군(軍)의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이 아무런 성과 없이 3일 전면 중단됐다. 수중 구조에 뛰어들었던 해군 수중폭파팀(UDT) 베테랑 요원 한주호 준위가 희생된 데 이어 저인망 탐색에 나섰던 민간 어선 금양 98호 선원들이 귀항하다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과 충돌해 희생되기도 했다. 사고 당시와 직후의 미흡한 초동 대응, 사고 뒤 늑장 구호체계, 구조를 가로막은 악천후 등 3가지 난제가 겹쳐 ‘희생만 부른 구조’ 기록을 남기게 됐다. 군은 지난 1일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 발생 시간을 ‘3월26일 오후 9시22분’으로 확정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함미(艦尾·배 뒷부분) 쪽 승조원에 대한 탈출 명령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또 사고 발생 직후부터 생존자 58명을 구조한 인천 해경 501호가 도착한 당일 오후 10시15분까지 군의 직접적인 구조 작업은 전무했다. 해경보다 19분 앞선 오후 9시56분부터 해군 고속정 5척이 현장에 속속 도착했지만, 서치라이트를 비출 뿐 생존자 구조에는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 군은 “고속정 접근으로 인한 파도와 선체 파손 우려 때문에 고속단정(RIB)이 있는 해경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천안함 수색작업 중단…인양 준비 고속정이 부이(부표) 설치 등 초동조치에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이만 제대로 설치했더라도 늦게 가라앉은 함수(艦首·배 앞부분)를 찾는 데만 46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 것이란 이유다. 또 옹진함·양양함 등 기뢰탐색함이 기뢰 위험이 없는 진해항에 머물러 있어 바다 밑 탐색이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2함대 사령부나 부근에서 탐색함이 운용됐다면 사고 지점에서 180m 바다 밑에 가라앉은 함미를 찾는 데 이틀이나 허비하지 않았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특히 함미는 실종자 46명 가운데 30여명이 머물렀을 것으로 알려진 데다 물속 한계 생존시간도 69시간으로 추정돼 재빠른 수색·구조가 절실했다. 천재(天災)에 견줄 만한 최악의 기상여건도 구조 손길을 막았다. 3~5m를 넘나드는 너울성 파도, 2~3도에 불과한 차가운 수온, 시속 5노트(시속 9.3㎞)의 사리 때의 빠른 물살, 30㎝ 앞도 분간되지 않는 시계(視界)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UDT 잠수사 170여명의 발목을 잡았다. 더구나 실종자가 몰려 있을 함미는 수심 45m에 빠져 있어 잠수 가능 범위인 30m 안팎을 훨씬 벗어나 있었다. 지난달 28일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현장 투입이 허락된 민간 구조사들 역시 제대로 된 구조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지난 1일 전부 철수한 것도 잠수 환경에 맞지 않는 최악의 기상 여건 때문이었다. 잠수부이자 실종된 임재엽 하사의 친구 홍모(27)씨는 28일 구조 작업에 자원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어 치료를 받기도 했다. SSU·UDT 요원들이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최악의 기상은 이들에게도 엄청난 위험 요소였다. UDT의 ‘전설’, ‘사부’로 불렸던 베테랑 요원 한 준위가 30일 오후 저체온증을 호소해 후송됐지만 순직했다. 또 지난 2일에는 수중 수색 작업을 위해 지원된 민간어선 ‘금양 98호’가 수색을 마치고 조업장으로 돌아가다 충돌 사고로 침몰했다. 선원 9명 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인양됐지만, 나머지 7명은 실종됐다. 안타깝게도 ‘생존자 구조’를 바랐던 기대는 물거품이 돼 버렸다. 3일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더 이상의 희생’을 우려해 구조 중단을 요청했다. 군은 이 요청을 받아들여 인양작업으로 전환했다. 9일간의 구조작업은 이렇게 희생만 남긴 채 성과 없이 끝났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광장] 천안함 탁상공론/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천안함 탁상공론/육철수 논설위원

    지난 월요일 아침 논설위원 회의에서는 침몰한 천안함을 놓고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가벼운 논란이 벌어졌다. 전일 이 건(件)을 종합 사설(社說)로 다룬 만큼 이날은 새로운 소재와 접근이 필요했다. 그 중의 하나가 함미(艦尾)에 갇힌 장병을 조기에 구하는 방안을 제시해 보자는 것이었다. A위원은 “인양은 시일이 걸리니 생존자부터 빨리 구조하려면 부양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함미에 승조원이 살아 있더라도 해저에선 문을 열어 구조하기 어렵다.”면서 “선체에 공기통을 매달아 물 위로 띄우는 방안을 제안해 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문제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전문가에게 취재해서 다뤄보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논설위원실장은 생각이 달랐다. 그는 “해군이나 해양업계에는 전문가들이 많다.”면서 “우리가 기술적인 문제처럼 세밀한 부분까지 다룬다는 것은 우스운 얘기가 될 수 있으니 포괄적인 문제점만 접근해 보자.”고 했다. 옥신각신하다가 오후 회의에서 토론이 다시 이어졌고 결국 사설로 채택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지금 돌이켜 보니 그날은 함선의 인양문제를 다루지 않은 게 바람직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쏟아진 관련 뉴스를 보면 현장의 상황은 너무 판이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기술 수준이면 심해구조정(DSRV)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서 간단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침몰 해역인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해저의 조류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빠르다고 한다. 한 달에 두 차례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현상이 있을 때는 해저의 물살이 5노트(초속 2.6m)가 넘는단다. 유속은 풍속의 14배 힘과 같아서 유속 5노트는 바람으로 치면 초속 36m의 태풍의 위력과 맞먹는 것이란다. 해저의 수압도 지상의 수십배에 이르고 수온은 얼음장 같다고 한다. 수심 40m에서는 잠수부가 20㎝ 앞을 못 볼 정도로 캄캄하다는 사실도 알았다. 실종 장병 구조에 자원한 어느 잠수사는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수온 때문에 머리가 빠개질 듯 고통스러웠고 입수 7분 만에 정신을 잃었다고 썼을 정도다. 책상머리에서 감(感)만 가지고 현장을 상상하는 것은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천안함이 침몰한 바다는 영화에서 해전(海戰) 장면 촬영 세트장으로 쓰이는 수영장이 아니다. 신문에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려주는 그래픽이나 텔레비전의 입체화면이 뇌리에 깊이 박힌 탓인지 인양은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밧줄을 걸어 끌어올리는 게 뭐 그리 어려울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실종장병 수색이 여의치 않아서인지 조급한 마음이 자꾸 앞섰다. 그러나 35년간 초인적인 훈련으로 단련된 베테랑 UDT 대원 한주호 준위가 구조활동 중 순직하고 건장한 잠수대원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것을 보고서야 바닷속의 무서움을 새삼 실감했다. 국회에서 군 관계자들을 연일 불러 추궁하고, 인터넷 누리꾼들의 참견과 온갖 유언비어들은 현장을 모르는 또 다른 탁상공론일 것이다. 실종장병 가족들이 군 관계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구조를 재촉하는 모습을 보면서 첨단장비와 인간이 넘을 수 없는 악천후를 원망하기도 했다. 하기야 실종장병들의 가족 못지않게 속이 시커멓게 탄 쪽은 해군일 것이다. 1초라도 아껴 구조를 진행해 금쪽 같은 장병들을 구하고 싶을 텐데 얼마나 답답하겠나.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신변의 안위를 무릅쓰고 북한군 해안포의 사거리 내에 있는 현장을 직접 돌아본 것은 탁상공론을 벗어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국민을 안심시키고 효율적인 지휘와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현장을 모르면서 이래라 저래라 할 게 아니라 이제는 정부와 군밖에 믿을 데가 없다. 오늘 영면하는 고(故) 한 준위의 명복을 빌며 실종장병들이 꼭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yc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혈액속 질소농도 높아져 신경기능 마비

    해군 수중폭파팀(UDT)에서도 베테랑으로 꼽히던 한주호 준위의 목숨을 앗아간 원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감압병, 이른바 잠수병은 압력이 높은 심해에서 작업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압병은 공기통을 통해 호흡할 때 날숨에서 배출되어야 할 질소가 몸 속 혈액에 용해된 채 쌓여 있으면서 비롯된다. 수심이 10m씩 깊어질 때마다 1기압씩 증가한다. 한 준위가 작업한 해역은 수심 45m로 5.5기압이 높아진다. 지상에서 팽팽한 농구공을 넣으면 5분의1로 쭈글쭈글 줄어드는 압력이다. 이런 곳에서 압축공기통으로 호흡하는 다이버들에게는 ‘질소마취’ 현상이 생긴다. 이럴 경우 사고력·판단력·추리력·기억력이 흐려지는 증세가 나타나다가 심하면 실신한다. 원래는 인체에 무해한 질소가 혈액 속에서 농도가 높아지면 신경의 정보전달기능을 마비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잠수부는 수면으로 천천히 복귀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심해 잠수부가 수심 60m에서 30분간 작업하면 수면 복귀시간이 73분 동안이다. 특히 한 준위의 경우 감압병과 함께 전날부터 수색을 반복하며 피로가 누적된 점, 3도 안팎의 낮은 수온에서 40분 가까이 작업한 점 등이 겹쳐 비극을 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군은 구조 작업을 펴는 다이버를 위한 감압챔버를 현장에 1대밖에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압 챔버는 다이버들이 올라온 뒤 정신을 잃지 않도록 물에서 나온 직후 압력을 서서히 낮추는 방과 같은 장비이다. 실종자 가족들이 감압 챔버 운영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자 해군 측은 “원래 대당 1명이 들어가는 게 맞지만 최대 9명까지 들어가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허술한 수색… 엉뚱한 곳에서 금쪽같은 시간 허비

    [천안함 침몰 이후] 허술한 수색… 엉뚱한 곳에서 금쪽같은 시간 허비

    침몰된 천안함의 함미가 침몰한 지 만 이틀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최초 사고 지점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이었다. 실종 승조원의 최대 생존기간이 69시간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군이 아까운 시간 대부분을 엉뚱한 곳에 허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당국은 사고해역의 빠른 조류와 펄 등으로 시야( 視野)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해안은 간만의 차가 커 유속이 빠르다. 여기에다 사고 해역이 백령도와 대청도 중간에 위치해 조류가 더 빠르게 흐르는데, 이곳도 평균 유속이 3노트에 이른다. 3노트는 시속으로 환산하면 약 5㎞에 해당된다. 통상 다이버들은 유속이 1노트 이상이면 작업하기 힘들다. 여기에 펄 등으로 인해 시야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탁한 것도 함미 발견을 어렵게 한 원인이다. 해군과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천안함 침몰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민간인 잠수부 홍웅(27)씨도 “바닷속은 흙탕물 때문에 앞이 거의 안 보였으며, 함께 들어간 파트너도 안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악조건을 감안하더라도 군의 어설픈 대응 때문에 함미 발견이 늦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정작 함미 부분을 처음 발견한 것은 군이 아닌 어선이었다. 군의 함미 수색작업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군은 함미와 함수의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하자 28일에야 기뢰제거함(소해함)을 투입했다. 하지만 함정의 운항 속도가 느려 이날 저녁에야 현장에 도착했고, 소해함이 도착한 직후 민간 어선이 함미를 찾아내 군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사고 발생 뒤 바로 기뢰제거함이 투입됐더라면 보다 빨리 함미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기뢰제거함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현장의 구축함 등이 음파탐지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물론 기뢰제거함의 음파탐지기는 일반 구축함에 비해 월등하지만 구축함의 음파탐지기로도 함미 같은 큰 물체의 대략적인 위치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런데도 군은 음파탐지기 대신 위치도 모른 채 무턱대고 해난구조대(SSU)를 투입했다.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아 헤맨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음파탐지기 장착 군함 서해엔 없어

    실종자가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안함의 함미(艦尾·배꼬리) 부분은 28일 밤 10시31분쯤 위치가 최종 확인됐다. 사고가 일어난 지 만 이틀이 지나서였다. 그것도 최초 발견자는 해군이 아닌 민간어선이었다. 29일 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0분쯤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서 탐색·구조작업을 돕던 민간 어선 3척 가운데 1척(연성호)의 어군탐지기에 ‘이상 물체’가 탐지됐다. 어선들은 이를 해군에 알렸고 밤 10시31분쯤 기뢰제거함인 옹진함이 음파탐지기인 소나(SONAR)로 바닷속에 잠겨 있는 함미를 식별했다. 해군은 29일 아침 9시 잠수부를 해저로 내려보내 함미를 육안으로 확인한 뒤 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부표를 설치했다. 함미는 최초 침몰 지점에서 북쪽으로 50여m 떠내려간 곳의 수심 40여m 바닥(펄)에 옆으로 누워 있었다고 한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군 관계자는 “음파탐지기를 지금까지 쓰지 않은 것은 소나를 갖고 있는 옹진함이 진해에서 어제 야간에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평소 서해에는 소나를 구비한 군함이 없다는 얘기다. 그는 “어군탐지기에는 물체가 있다는 형상이 점으로만 나타날 뿐이어서 음파탐지기로 30여m 크기 등을 구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었다.”면서 “구조작업을 돕던 어선들의 도움으로 함미 위치를 더욱 빨리 찾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함미가 발견된 지점은 시야가 30㎝밖에 안 돼 (잠수부가) 자기 시계도 제대로 못볼 정도”라고 말했다. 함미보다 함수(艦首·뱃머리)가 더 멀리 떠내려간 것은, 함수 부분에 방이 많아 물이 서서히 들어찼고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무게가 덜 나가게 돼 조류에 더 쉽게 쓸려갔을 것이라고 군은 추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민·관 구조대 수색작업 가세

    천안함 수색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민간 구조대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 29일 오전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30여명은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에서 옹진군이 제공한 어업지도선을 타고 사고 해역에 나가 구조작업을 펼쳤다. 민간 구조대를 투입해 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해군은 한국구조연합회 측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해난구조대(SSU) 요원 4명과 구명보트 2대를 지원했다. 이에 구조연합회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함미가 발견된 사고 해역에서 수색활동을 벌였다. 황민선 한국구조연합회 인천지역 대장은 “대원 30명 모두가 잠수 채비를 갖춰 현장으로 나갔지만 조류가 너무 세 함미에 접근하기 어려웠다.”면서 “조류가 느려지는 오후에 다시 현장으로 나가 구조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도 ‘119심해특수구조대’를 실종자 구조 현장에 급파했다. 63명의 ‘119심해특수구조대’는 대부분 전직 특수부대 출신으로, 각종 수난사고 현장에서 다년간 인명탐색과 구조활동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베테랑 구조전문 요원들이다.특히 이들은 수중 음파탐지기, 수중 영상탐지기, 수중 다방향카메라 등 첨단 수중 구호장비 9종 166점을 헬기 2대에 나눠 싣고 현장으로 출동, 군 구조작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방재청은 전국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심해 잠수가 가능한 인력을 파악, 대기를 지시하는 한편 중앙 119구조대를 인천지역으로 전진배치해 현장 추가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오전 9시35분쯤에는 해군과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민간인 잠수부 홍웅(27)씨가 장촌 포구 인근으로 복귀했다. 홍씨는 전날 오후 7시20분쯤부터 SSU 요원 4명과 함께 함미 침몰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수심 9m 지점에서 저체온증을 호소해 광양함에서 응급치료를 받아왔다. 이동구 윤샘이나기자 ccto@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軍서 접근막으면 주변지역 수색”

    28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발한 백령도행 여객선 데모크라시5호를 탄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32명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해상 구조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었지만 이번 구조만큼 긴장되는 때가 없었다고 회원들은 전했다. 황민선(49) 한국구조연합회 인천시 지역대 대장은 “바로 내 지역에서 벌어진 사고를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구조연합회 회원들은 군과의 사전 연락 없이 ‘무작정’ 떠나는 것이라고 황 대장은 설명했다. 각종 구조 장비를 싣고 백령도로 향하기는 했지만 실제 사고 장소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황 대장은 설명했다. 황 대장은 “군에서 사고 지역 접근을 막을 것 같아 마찰이 있을 것 같다.”면서 “사고 주변지역에서도 수색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길게는 열흘가량 머물며 수색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2006년 태국 쓰나미 사태 등 국내는 물론 해외 구조 현장 곳곳을 누볐던 이들은 “이번 구조는 더욱 어려울 것 같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황 대장은 “동해안처럼 물속에서 시야가 잘 보이면 작업이 쉬울 텐데 서해안은 시야가 흐려서 구조가 어렵다.”면서 “잠수부들도 서해안은 잘 안 들어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자체 등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동남 한국구조연합회 중앙회장은 “옹진군청에서 50t급 배 2대를 빌려줘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하지만 배가 더 지원됐다면 더 많은 구조대원들이 동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모크라시5호 선상 안석 윤샘이나기자 c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