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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2 등정하던 폴란드 등반대, 낭가 파르밧 달려가 프랑스 여성 구조

    K2 등정하던 폴란드 등반대, 낭가 파르밧 달려가 프랑스 여성 구조

    폴란드의 엘리트 산악인 4명이 세계 2위 봉우리 K2(8611m) 등정을 시도하다 근처 낭가 파르밧(8126m)에서 두 산악인이 조난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가 밤새 작업 끝에 프랑스 여성 산악인을 구조했다. 프랑스 여성 엘리자베스 레볼과 폴란드 남성 산악인 토마시 맥키비츠는 ‘죽음의 산’으로 불리는 파키스탄 북부 낭가 파르밧을 오르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해발고도 7400m 지점에서 조난됐다. 근처 K2에서 겨울철 첫 등정을 시도하던 폴란드 산악인 4명은 급히 파키스탄군 헬리콥터에 몸을 실어 낭가 파르밧 아래로 날아갔다. 데니스 우룹코와 아담 비엘레키는 두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교신한 곳에서 1000m 아래 지점에서 내려 산을 오르며 수색하다가 28일 이른 아침 동상과 설맹(눈 때문에 시력을 잃는)에 걸려 헤매는 레볼을 구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끝내 맥키비츠를 발견하지 못했다. 야로슬라프 보토르와 피오트르 토말라는 아래에서 캠프를 구축하고 구조 활동을 측면 지원했다.실종 직후부터 간헐적으로 레볼과 교신했다고 밝혔던 친구 루도비치 잠비아시는 두 폴란드 대원이 1~2시간 휴식을 취한 뒤 레볼과 함께 하산 길에 나설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밝혔다. 이어 “불행히도 맥키비츠의 구조는 불가능하게 됐다. 날씨와 고도 때문에 구조대원들의 목숨도 극심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가혹하고도 고통스러운 결정이다. 우리는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토멕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도 오열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존한 5명의 산악인들은 28일 오후쯤 K2, 낭가파르밧 등정의 거점 도시인 스카르두로 헬리콥터를 이용해 빠져나올 예정이다.한편 폴란드 산악대원들이 레볼을 구조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크라우드펀딩 갬페인을 통해 10만달러를 모금해 구조 비용으로 충당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조직한 마샤 고든은 4000명의 지지 글이 올라왔다며 “구조를 해낸 행복감과 비통한 오열이 교차하고 있다”고 적었다. 낭가 파르밧은 1953년 처음 오스트리아 산악인 헤르만 불의 발 아래 놓이기 전까지 30명 이상의 산악인이 목숨을 잃어 ‘죽음의 산’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산익인이 실종된 뒤 눈사태를 만나 목숨을 잃었고 2013년에는 낭가 파르밧 베이스캠프에서 괴한이 가이드와 등반객 10명을 총격 살해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Life& 사회공헌] 재능기부로 내일의 날갯짓 돕는다…‘기술은 나눌 때가 혁신’

    [Life& 사회공헌] 재능기부로 내일의 날갯짓 돕는다…‘기술은 나눌 때가 혁신’

    삼성전자는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크게 ‘미래인재 육성’과 ‘사회현안 해결’의 2개 축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현재 국내에서 총 1997개의 봉사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임직원당 평균 11.3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2014년 기준으로 5231억원을 사회공헌을 위해 썼다.삼성전자는 1995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2004년에는 전문·체계화를 위해 전담조직인 사회봉사단사무국을 신설했다. 2010년에는 사회공헌의 범위와 대상을 전 세계로 넓히며 각 지법인의 활동을 장려했다. 2012년부터는 사회공헌 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과제를 선정하고 임직원 봉사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현재 해외 9개 지역총괄 자원봉사단과 국내 8개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며 임직원 지역사회 활동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사회공헌으로 ‘미래인재 육성’과 ‘사회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 등을 중점 운영 프로그램으로 선정해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특성 있는 공익사업을 다양하게 펼치며, 주요 이해 관계자와 파트너십을 형성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미래인재 육성’ 위한 교육 기부 사업 우선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부 사업으로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스마트 스쿨 ▲꿈멘토링 등이 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초·중·고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창의 융합적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사업이다. 교육에 활용되는 교재·교구는 삼성전자 임직원과 교육전문가들이 협업해 개발했다. 스토리텔링, 웹툰, 보드게임 등으로 처음 소프트웨어를 접하는 학생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방과후교실과 자유학기제로 수업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12주간의 교육을 통해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등을 쉽고 재미있게 학습하면서 논리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이 사업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무협약을 하고 2014년 전국 210여개교 약 8800여명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으며, 2015년에는 258개교 1만 4000여명 학생들을 가르쳤다. 삼성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와 함께 2015년부터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청소년 자신들의 상상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고 겨루는 장을 마련한 것. 매년 제시되는 공통 주제에 대해 직접 아이디어, 설계, 개발 등을 하는 것으로 소프트웨어에 관심 있는 전국 초·중·고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5년에 열린 제1회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는 ‘가족을 위한 소프트웨어’(이하 SW)라는 주제로 ‘일반 SW’와 ‘임베디드 SW’ 두 부문으로 진행됐는데, 첫 대회임에도 초·중·고 총 923팀 2940명이 도전하는 등 높은 참여 열기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단순 기부 중심에서 벗어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스마트 스쿨’을 도입했다. 정보기술의 혜택을 지역·소득과 상관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업을 통해 국내 도서·산간 지역의 초·중교에 최신형 갤럭시 노트,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 스쿨 솔루션, 무선AP 등 연간 약 10억원 규모의 첨단 기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원된 기기와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풍부한 자료를 활용해 학생별 수준과 적성에 맞는 내용을 자기 주도적으로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교사의 스마트기기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30시간 교사연수를 하고, 고려대 사범대와 협력해 학생들의 스마트 스쿨 적용 후 발달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도서·산간 지역의 총 36개 학교 112개 학급 1800여명의 학생들이 최첨단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2014년 기준 세계 92개 국가에서 총 1133개의 스마트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꿈멘토링’은 청소년들이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본인의 적성과 꿈을 공유하고 다양한 진로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해 현업에서 일하는 임직원 멘토를 직접 만나게 된다. 임직원 1명과 6~7명의 학생이 한 그룹을 만들게 되는데 학생들은 평소 삼성전자와 직업 세계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묻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게 된다. 한 학기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유대감과 멘토링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매년 1만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사회현안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삼성전자는 우리 사회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현안 해결’을 위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아이캔플러스’(eyeCan+) ▲대학생 봉사단 ‘나눔 볼런티어 멤버십(Volunteer Membership)’ ▲태양광 영화관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우리 주변의 불편함과 사회 현안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실천하는 공모전이다. 참가자가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과정은 삼성전자 임직원과 전문가 멘토가 함께 지원하고, 우수한 솔루션은 실제 사회에 적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3년 총 1094팀 3581명이 참여했으며 2014년에는 1502팀 4097명이, 2015년에는 1235팀 5823명이 참여했다.삼성전자 임직원 5명은 지난 2012년 2월 안구마우스 ‘아이캔’(eyeCan)을 개발했다. 신체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이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안구 마우스는 가격이 보통 12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만든 아이캔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 5만원 이내로 저렴하다. 2014년에는 기존 아이캔을 한 단계 발전시킨 ‘아이캔플러스’를 시연하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 아이캔플러스는 모니터에 연결하는 박스 형태로 만들어 기존 안구 인식장치가 있는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아이캔플러스를 모니터와 연결하고 사용자의 눈에 맞게 설정하면 모니터를 보며 자유롭게 글을 쓰거나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함께 심사를 통해 안구마우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나눔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실천할 대학생 봉사단 ‘나눔 볼런티어 멤버십’을 선발·운영하고 있다. 2013년 1기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에서 대학생 200여명을 봉사단으로 선발한다. 봉사단은 1년 동안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정기봉사를 직접 기획해 실행하고, 스스로 발견한 사회 현안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창의미션을 수행한다. 대학생 봉사단의 창의미션 중 하나인 ‘휠체어 이용자의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후면거울’은 전국 지하철 63개역 121개 승강기에 설치됐으며, ‘지체장애인의 의사 표현을 도와주는 달력형 글자판’은 현재 루게릭환자 가족 70가구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삼성전자는 각 계열사 임직원들 및 전문가(MYSC 등) 등과 2013년 2월 햇빛영화관 프로젝트를 결성, ‘태양광 영화관’ 사업을 시작했다. 중고 휴대전화와 태양광 패널 등을 사용해 9만~15만원 사이의 프로젝터를 개발하고 2013년 8월 에티오피아에 햇빛영화관 1호를 설립했다. 현지에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약 300명의 관객과 30여명의 기술 전수자를 양성했다. 이후 네팔, 캄보디아, 말라위 등에 보급과 개선 활동을 펼쳤다. 2013년 9월 광주 비엔날레 초청 전시, 2014년 5월 서울 디지털 포럼 참가 등을 통해 햇빛영화관을 확산시키고 있다. ●해외지원 활동도 활발 삼성전자는 ▲임직원 해외 봉사 ▲나눔빌리지 등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는 자발적으로 지원한 임직원 중에서 선발해 약 1주일간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벌였으며 2013년에는 아시아 국가로 확대했고 2014년에는 중남미와 CIS지역까지 넓혔다. 2015년에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잠비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멕시코, 네팔, 베트남 등 7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170명과 대학생 봉사단 나눔 볼런티어 멤버십 20명, 의료진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여했다. 2014년부터는 프로젝트 봉사팀을 신설해 개도국 현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자가발전 랜턴, 태양광 프로젝터, 우드 스토브 등의 착한 기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나눔빌리지’는 개발도상국의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빈곤 문제를 종합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교육·보건·커뮤니티 등의 시설을 마을 단위로 개선하고 마을주민 스스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4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봉,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나이지리아, 탄자니아에 나눔빌리지를 구축했으며 2015년엔 베트남 투이화 마을, 인도 베이드푸라 마을에 완공했다. 마을 개발 과정에는 마을주민을 주축으로 지역정부, 한국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주 경기장을 설계한 류춘수 건축가가 재능기부로 커뮤니티센터 설계를 맡아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한 공간에서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월드피플+] 17년 간 125개국 나홀로 배낭여행한 시각장애인

    [월드피플+] 17년 간 125개국 나홀로 배낭여행한 시각장애인

    17년 간 무려 125개국을 배낭여행 한 남자가 시각과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지 등 현지언론은 서머셋에 사는 토니 자일(39)의 세계여행에 얽힌 놀라운 사연을 전했다. 배낭 하나를 짊어지고 전세계를 여행하는 사람도 드물지만 그는 놀랍게도 10세 때 시력을 잃은 시각 장애인이다. 심지어 청각 장애도 갖고 있어 보청기를 통해서만 '세상'을 듣는다. 그가 심각한 장애에도 세상 앞에 당당히 나선 계기는 10대 시절 장애인 특수학교를 다니면서다. 혼자 전철을 타고 등하교를 하면서 점차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그는 처음으로 나홀로 해외여행에 나섰다. 22세 시절이던 지난 2000년 3월 배낭 하나를 메고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를 홀로 여행한 것. 토니는 "이 여행을 계기로 혼자서도 얼마든지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때 마다 심호흡을 한번 크게하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그는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됐고 '시각장애인 최다 국가 방문 여행객'이라는 나만의 타이틀에 도전했다. 이듬해인 2001년 호주,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을 여행한 그는 2004년과 2005년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짐바브웨, 잠비아 등 아프리카 곳곳을 돌았다. 특히 그는 단순히 관광 차원이 아닌 사막에서는 낙타를 타거나 번지점프에 도전하고 심지어 미국에서는 사격장에서 소총도 쐈다.   특히 여행 중 가장 아찔했던 순간은 지난 2012년 말리의 수도 바마코를 방문했을 때로 당시 군사쿠데타에 휘말리기도 했으며 2013년에는 케냐의 국경을 넘다가 체포된 일도 있었다. 갖은 어려움에도 세계여행을 어어간 그는 17년간 125개국을 방문해 여행기도 책으로 펴냈다. 또한 지난 2009년에는 그리스 여행 중 자신과 같은 시각장애인 여성을 만나 지금까지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토니는 "여행자금은 16세 시절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면서 "사실 값싼 숙박시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보낼 계획으로 내년에는 어디를 여행할 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를 보다] 오로라를 배경삼아 뜬 ‘쌍 달무지개’ 포착

    [지구를 보다] 오로라를 배경삼아 뜬 ‘쌍 달무지개’ 포착

    햇빛과 물과 공기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예술작품인 무지개. 그러나 드물지만 달도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낸다. 최근 천체사진작가인 주세페 페트리카가 스코틀랜드 아우터헤브리디스제도에 떠오른 극히 희귀한 '더블 달무지개'를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어스름한 저녁녘에 촬영된 달무지개는 놀랍게도 두 개가 동시에 떠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다. 달무지개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달빛에 반사돼 생기는 무지개를 말한다. 특히 달무지개는 때와 장소를 '가려야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달무지개가 뜨기 위해서는 밝은 보름달, 비가 내리거나 짙은 안개가 낀 기상조건과 빛이 반사될 만한 넓은 공간이 필수다. 서구에서는 달무지개를 '문보우'(Moonbow),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월홍’(月虹)이라 칭했다. 페트리카는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사이로 비가 2~3분 쏟아진 후 환상적인 달무지개가 두 개나 고개를 내밀었다"면서 "무지개 뒤로 보이는 녹색빛은 오로라로 내 평생 다시 보기 힘든 자연의 환상적인 작품을 관측했다"며 감탄했다.     한편 달무지개는 대기오염이 심하지 않고 수증기가 충분한 폭포 근처와 넓은 공간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미국의 컴버랜드 폭포와 짐바브웨-잠비아 국경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 등이 달무지개 명소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혼합의금 증액” 길 찾는 브렉시트

    “이혼합의금 증액” 길 찾는 브렉시트

    영국 정부가 교착 상태에 빠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최대 쟁점인 이른바 ‘이혼합의금’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600억 유로 요구’ EU 수용 의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당초 200억 유로(약 25조 7500억원)로 제안했던 ‘이혼합의금’을 최소 400억 유로로 올리는 것에 대해 각료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전했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등 ‘소프트 브렉시트’파 5명뿐 아니라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 등 ‘하드 브렉시트’를 추구하는 4명도 일정 조건하에 증액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조건이란 그동안 협상을 벌여온 ▲이혼합의금 ▲영국에 사는 EU 국민, EU 국가에 거주하는 영국 국민들의 권리 문제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 등 주요 3대 의제 이후 주제를 바꿔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를 논의하는 것과, 내년까지 영국과 EU 간 우호적 무역 협정을 맺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메이 총리는 내달 14~15일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둔 8일 이혼합의금의 증액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제사법재판소, 英판사 제외 그러나 안토니오 타야니 EU 의장은 최근 이혼합의금이 최소 600억 유로는 돼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어 영국의 바람대로 증액안이 협상의 돌파구가 될지는 미지수다. 이혼합의금은 EU 예산계획(2014~2020년)의 영국 분담금과 EU 기구 직원들의 연금 재정 가운데 영국 몫 등을 포함해 영국 측이 EU에서 탈퇴하면서 치르는 EU 재정기여금이다. 영국과 EU는 6월 19일부터 지난 9일까지 6차례 협상했지만 특히 이혼합의금에서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EU 산하 기구도 이전 후폭풍 한편 영국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후폭풍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1946년 출범 이후 71년 역사상 처음으로 영국 판사가 구성원에서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3년마다 판사를 선출하는 ICJ가 지난 16일 판사 선거를 실시한 결과 프랑스·잠비아·소말리아(이상 재선)·브라질·레바논(이상 신규) 판사가 선출됐고, 재선에 도전한 영국 크리스토퍼 그린우드 판사와 인도 달비르 반다리 판사가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경선을 치른 결과 그린우드 판사가 밀린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영국의 국제적 위신에 대한 굴욕적 타격이자 국제 문제에서의 위상이 축소되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며 브렉시트 이후 유럽 국가들의 외교적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패인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EU는 이날 또 영국에 있는 EU 산하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과 유럽은행감독청(EBA)을 각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프랑스 파리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108m 폭포 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풀장

    108m 폭포 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풀장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 위 천연 풀장’ 2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천연 풀장인 ‘악마의 풀’(devil‘s pool)을 소개했다. ‘악마의 풀’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경계인 잠베지 강 상류 빅토리아 폭포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빅토리아 폭포는 이구아수, 나이아가라와 더불어 세계 3대 폭포로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국경을 가르며 높이 108m, 폭 1.7km, 최대 낙차 108m의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다. 108m 폭포 꼭대기 ‘악마의 풀’은 1년 중 건기인 8월 중순~11월 중순까지 약 3달 동안만 이용할 수 있다. 건기의 빅토리아 폭포는 비교적 물살이 약해지고 수면도 낮아 폭포 위 ‘악마의 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악마의 풀’은 오랜 옛날 화산활동으로 인해 분출된 현무암이 호수 바닥에 있던 사암을 침식시키면서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zambiatourism.co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이지리아 직행, 신태용호 다음 상대 모로코 본선 희망, 4개 조 혼전

    나이지리아 직행, 신태용호 다음 상대 모로코 본선 희망, 4개 조 혼전

    알렉스 이와비(아스널)가 나이지리아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끌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것은 나이지리아가 처음이다. 이와비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잠비아와의 아프리카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후반 28분 결승골을 뽑아 1-0 승리와 함께 승점 13을 쌓아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했다. 마지막 6차전을 남겨놓고 있지만 조 2위 잠비아(승점 7)와의 격차를 벌렸다. ‘슈퍼 이글스’란 별칭으로 통하는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본선에 세 대회 연속, 통산 여섯 번째로 나서게 된다. 1994년과 98년, 그리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나이지리아는 2002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카메룬은 클린턴 은지예와 프랑크 치주이 판곱의 두 골을 엮어 알제리를 2-0으로 격파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두 나라 모두 본선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출범 세 경기째 ‘무승’에 시달리는 신태용호의 다음 상대 모로코는 가봉과의 C조 5차전에서 세 골을 모두 책임진 공격수 칼리드 부타이브의 맹활약에 힘입어 가봉을 3-0으로 꺾었다. 2승3무로 승점 9를 기록한 모로코는 전날 말리와 득점 없이 비긴 코트디부아르(승점 8)를 밀어내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프랑스 리그에서 주로 뛰다 현재는 터키 1부 쉬페르리그의 예니 말라티아스포르에서 뛰는 부타이브는 전반 38분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11분, 27분 잇달아 골 사냥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10시 30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리는 평가전에서 모로코와 맞붙는데 부타이브가 출전을 강행해 불안한 수비로 흔들린 ‘신태용호’를 괴롭힐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아프리카에서는 3차 예선 다섯 조의 1위 팀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데 모로코는 다음달 6일 코트디부아르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A조 1위 튀니지(승점 13), 2위 콩고민주공화국(승점 10)가 치열한 직행 티켓을 다투고 있고, D조 1위 세네갈(승점 8)이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 부르키나파소(승점 6), E조 1위 이집트(승점 9)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 2위 우간다(승점 8)와 치열한 직행 티켓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EPL 이적 마감일] 마레즈 어디 있나? 클로프 2544억원 풀까?

    [EPL 이적 마감일] 마레즈 어디 있나? 클로프 2544억원 풀까?

    리야드 마레즈(26·레스터 시티)는 어느 구단으로 향했을까? 영국 BBC는 1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31일 오후 3시쯤 그가 훈련하던 알제리 대표팀을 이탈했다고 전했다. 오후 4시쯤 톰 행크스가 출연한 영화 ‘터미널’ 가운데 행크스가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두리번거리는 사진을 올려놓고 물었다. ‘마레즈 어디 있어?’라고.다음달 2일 오후 8시 잠비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B조 경기를 앞두고 알제리 대표팀 소집에 응했던 마레즈는 루카스 알카라스 감독의 허락을 받고 이적 서명을 마무리하기 위해 어딘가로 떠났다. 그런데 행선지가 아리송하다. 올 여름 아스널, AS 로마 등이 마레즈에게 러브콜을 던졌지만 결국 두 손 드는 모양새였는데 로마는 포기하지 않았다. 무려 네 차례나 영입을 요청했다. 세 번째 제안에 이적료 3200만 파운드(약 473억원)를 책정했고, 네 번째로는 4000만 파운드(약 591억원)를 내질렀다. 그러나 로마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데드라인인 지난 15일을 넘기면서 몬치 단장 역시 뜻을 접는 것처럼 보였다.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레스터 감독도 “선수를 팔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마레즈 잔류를 공언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마레즈가 알제리 대표팀에서 풀려나면서 협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이적시장 마감도 잉글랜드와 똑같다. 그래서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BBC는 이날 오후 5시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구단의 개인 헬리콥터가 목격됐다며 혹시 마레즈를 모시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한편 영국 일간 타임스는 이적시장 막바지 뉴스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이 마감일에 1억 7500만 파운드(약 2544억원)의 돈보따리를 풀 계획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과연 그렇게 될까?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슈 포커스] 스마트폰 金추출량 금광석의 30배…국내서는 재활용 6%대 ‘지지부진’

    [이슈 포커스] 스마트폰 金추출량 금광석의 30배…국내서는 재활용 6%대 ‘지지부진’

    삼성전자가 지난해 발화 사건으로 회수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 대해 이달 중순부터 ‘친환경 처리’에 들어갔다. 스마트폰을 분해해 디스플레이, 메모리 반도체, 카메라 등은 재활용하고 금, 은, 구리 등 부속에 쓰인 20여종의 광물을 추출해 내는 작업이다. 300만여대의 스마트폰이 세계 각국의 삼성전자 법인에서 처리되며 광물 회수량은 총 157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번 친환경 처리에서 주목받는 것은 157t에 이르는 광물이다. 광물자원의 재활용이란 관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해마다 세계적으로 15억여대의 스마트폰이 생산되고 교체 주기도 2년 2개월(미국 기준)에 불과하다. 광물자원 매장량은 한정돼 있는데 희귀 광물을 공급하는 아프리카에는 일부 광물에서 비롯되는 방사능 피폭, 토지 황폐화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미 선진국은 환경 문제와 미래 자원전쟁에 대비해 폐가전제품, 자동차 등에서 광물을 추출하는 ‘도시광산’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24일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수거율은 목표치(1348t)의 6.5%(88t)에 그쳤다. 대형 가전제품은 목표의 115.6%, 중형과 소형은 각각 90.4%, 89.3%가 회수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사정이 더 심각해 단 27t만 회수됐다. 지난해 상반기(38t)보다도 28.9%(11t)가 줄었다.공제조합 관계자는 “폐냉장고 같은 대형 제품의 회수 문의는 많지만 스마트폰은 중고로 판매할 수 있고 부피가 작아 서랍 등에 넣어 놔도 부담이 없는 데다 일반 인터넷 기기로 이용할 수 있어 잘 버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폴더폰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회수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폐스마트폰은 도시광산의 측면에서 ‘노다지’로 통한다. 금광석 1t을 가공해 봐야 고작 5g의 금이 나오지만 스마트폰 1t에서는 금 150g, 은 1.5㎏이 나온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2014년 판매된 스마트폰에는 총 2만 8851t의 알루미늄과 1만 9665t의 구리가 사용됐다. 마그네슘(7213t), 코발트(7002t), 주석(1573t)을 포함해 20여종의 광물이 사용됐다.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은 자국 내 도시광산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지역 폐스마트폰 수입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01년 ‘순환형 사회형성추진기본법’을 도입한 일본은 도시광산에 40조엔(약 416조원) 규모의 광물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금을 모두 추출할 경우 세계 매장량의 16.4%에 이른다. 유럽연합(EU)도 폐전기전자제품의 최소 수거율을 현재 45%에서 2019년부터 65%로 높인다. 도시광산의 중요성은 환경이나 인권 문제와 연결돼 있다.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에 쓰이는 은의 경우 납아연 광석에 들어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광산 근로자와 주변 주민에게 납중독을 유발한다. 납아연의 주요 생산지였던 잠비아 카브웨는 환경보호단체인 미국 블랙스미스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 10대 유독물질 위험지역 중 하나다. 우리 정부도 도시광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금속 수입 의존도는 99.6%로 사실상 전량 수입하고 있다. 반면 국내 폐금속 자원의 경제적 가치는 46조원이나 된다. 도시광산의 재자원화 규모는 연 19조 6000억원으로 국내 금속 수요(89조 5000억원)의 21.9%에 이른다. 미래 자원전쟁은 불가피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금의 가채연수는 18.7년이다. 은 20.9년, 구리 38.5년, 철 57.2년, 코발트 57.3년, 탄탈륨 83년 등 길게 잡아도 2100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추정된다. 폐휴대전화에서 금속 등을 추출하는 기술은 선진국의 84%까지 따라왔지만 도시광산 산업은 아직 영세하다. 종업원 10인 미만 업체가 58.1%(483개)인 반면 종업원 101명 이상인 업체는 5.9%(49개)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미래 유망산업이라는 전망에 연평균 10%씩 업체가 늘면서 과열경쟁 양상까지 나타났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익성 저하로 기업들이 줄줄이 사업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실제 LS니꼬동제련의 자회사 리싸이텍코리아는 지속된 손실로 자본잠식이 일어나자 2015년 초 다른 자회사와 합병됐다. 포스코엠텍도 2014년 11월 1100억원의 손실을 본 뒤 도시광산사업부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도시광산업계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원순환기본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용자원을 단순 소각하는 기업에 재활용 비용에 버금가는 부담금을 부과하고 기업마다 자원순환목표를 달성하면 재정적·기술적 인센티브를 준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광물자원의 수요가 높지만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는 석유·석탄과 달리 소재 분야의 자원은 유한하다”며 “도시광산 산업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하고 육성할 정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4차 산업혁명] 대우건설, 시공 관리 자동화로 생산성 25% 향상

    [4차 산업혁명] 대우건설, 시공 관리 자동화로 생산성 25% 향상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창민)은 지난해 개발한 ‘대우 스마트 건설’(DSC, Daewoo Smart Construction) 시스템을 앞으로 참여하는 신규 사업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개발한 DSC 시스템은 대우건설의 다양한 시공경험과 자체적인 기술개발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건설 현장의 모든 안전과 공정, 품질을 통합 관리하는 시공관리 자동화 기술이다.DSC 시스템은 3D설계를 기반으로 시공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 이를 스마트맵으로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해 활용가능한 정보로 변환시키는 기술, 그리고 현장에서 각종 IoT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작업자가 편리하게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근로자-장비-공정의 통합관리를 통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 신속한 초동 대처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일본·미국 등의 통계청에 따르면 이런 스마트 건설기술이 정착될 경우 건설생산성이 25%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서해선철도4공구, 위례우남역 푸르지오 현장을 DSC 시범현장으로 운영하며, DSC 시스템의 현장 적용성에 대해 연구해 왔다. 관계자는 “이번 시범현장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국내 현장뿐만 아니라 인도 교량공사현장,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공사현장에도 적용하도록 추진 중이다. 신규 프로젝트에도 토목 현장을 필두로, 설계 단계부터 품질, 공정, 안전 등 전 사업과정에 특별예산을 별도로 편성하는 등 DSC 시스템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인턴기자
  • [U20월드컵] 첫 우승 꿈꾸는 4강… 또 남미 vs 유럽

    [U20월드컵] 첫 우승 꿈꾸는 4강… 또 남미 vs 유럽

    ‘인종차별 세리머니’ 우루과이 ‘철벽수비’ 베네수엘라와 혈전 伊·잉글랜드 1년 만에 재격돌 어찌 됐든 남미와 유럽이 우승을 다투고 첫 우승을 경험한다.8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은 남미의 우루과이-베네수엘라, 유럽에 속한 이탈리아-잉글랜드의 대결로 짜여 11일 3, 4위전과 결승은 유럽과 남미의 ‘대륙 간 자존심’ 싸움이다. 모두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우루과이가 이기면 1997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대회 결승에 오른다. 우루과이는 대회 여덟 번이나 승부차기를 벌여 다섯 차례 이긴 경험을 갖고 있다. 4년 전 터키대회 때 프랑스에 눈물을 떨궜지만 올해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라 승부차기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인종차별 논란이 경기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다. FIFA에 소명 자료를 보냈는데 상황에 따라선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베네수엘라는 조별리그 세 경기, 일본과의 16강전, 미국과의 8강전까지 507분 동안 무실점을 자랑하다가 제러미 에보비스에게 통한의 한 방을 얻어맞았다. 두 경기 연속 연장 승부에 쌓인 피로를 빨리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최근 유가 폭락으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모국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미예선 B조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고, 결승 라운드에선 3-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베네수엘라 수문장인 윌커 파리네스와 우루과이의 산티아고 멜레 골키퍼의 ‘거미손 대결’도 관심을 끈다. 멜레는 4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선방률(선방 횟수/상대 유효슈팅) 88.9%, 파리네스는 87.5%로 각각 1위와 2위를 달린다. 이번 대회 예선을 겸한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선수권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1년 만에 재격돌한다. 당시엔 이탈리아가 레프트백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상대 자책골로 따라붙은 잉글랜드를 2-1로 따돌렸다. 잉글랜드는 설욕의 칼날을 벼릴 게 틀림없다. 이탈리아는 잠비아와의 8강전 때 주세페 페첼라가 퇴장을 당해, 잉글랜드는 멕시코와의 8강전 경고 누적으로 조시 오노마가 출전하지 못하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성인 월드컵에서 명성을 날린 두 나라이지만 U20 월드컵에선 그리 힘을 쓰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이번 4강이 첫 경험이고, 잉글랜드는 1993년 호주대회에서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고도 박수받은 잠비아 이기고 비난받은 우루과이

    지고도 박수받은 잠비아 이기고 비난받은 우루과이

    악몽 같은 패배에도 춤추고 노래한 잠비아는 축구의 참된 의미를 일깨웠다고 박수를 받았다. 반면 짜릿한 승리를 거둔 우루과이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잠비아는 지난 5일 이탈리아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후반 종료 3분 전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전 끝에 2-3으로 분패했다. 상대 선수 한 명이 전반 43분 퇴장을 당하며 얻은 수적 우세로 지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2-1로 앞선 지 3분 만에 프리킥 골을 내줬고, 결국 연장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 헤더를 헌납하며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선수들은 낙담해 쓰러졌다가 곧장 일어나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냈다. 잠비아 응원단은 노래를 부르고 춤추며 잘 싸운 선수들의 힘을 북돋았다. 기자석의 잠비아 취재진 역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위해 손뼉을 쳤다. 그러나 전날 포르투갈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우루과이 대표팀은 ‘눈 찢기 세리머니’로 FIFA의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다.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19·레알 마드리드)는 득점한 뒤 두 손으로 눈을 찢는 동작을 하며 중계 카메라로 달려갔다. 대회를 개최한 한국과 한국인을 조롱하는 뜻으로 비쳤다. 우루과이 선수단은 라커룸에서 단체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FIFA 홈페이지와 우루과이축구협회 트위터 계정은 이 사진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 영국 BBC는 6일 “발베르데가 인종차별 제스처를 했다. 지난달 에세키엘 라베시(아르헨티나)가 중국 슈퍼리그 허베이를 상대로 득점한 뒤 눈을 찢는 포즈를 했다가 사과했는데 한 달 만에 또 벌어졌다”고 전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관계자는 직접 국내 언론에 전화를 걸어 “발베르데의 세리머니는 아시아인을 비하한 게 아니라 자신의 에이전트를 향해 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집단 눈 찢기에 대해선 “우루과이에선 관자놀이에 양 검지를 대는 게 ‘난 미치도록 잘했다’는 뜻”이라며 “문화적 차이에서 빚어진 오해”라고 해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탈리아 vs 잉글랜드 4강 빅매치

    이탈리아 vs 잉글랜드 4강 빅매치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10명이 싸우는 악조건 속에 연장 혈투를 펼친 잠비아를 제치고 4강에 합류했다.이탈리아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2-2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6분 터진 루카 비도의 결승골로 잠비아를 3-2로 따돌렸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이어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 멕시코를 1-0으로 제압한 잉글랜드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4강 대결을 펼치게 됐다. 수적 열세를 극복한 이탈리아의 결정력이 빛났다. 이탈리아는 전반 4분 만에 잠비아의 팻선 다카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더니 전반 41분에는 주세페 페첼라가 상대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불운까지 겹치며 힘겹게 경기를 치렀다. 페첼라는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퇴장이 결정됐다.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후반 5분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의 헤딩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39분 잠비아의 패션 사칼라에게 역전골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수비수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으로 재동점골을 만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연장 후반 6분 디마르코의 코너킥을 비도가 헤딩 결승골로 연결해 120분 연장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잉글랜드는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시작 2분 만에 도미니크 솔랑케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끝에 4강행 티켓을 얻어 ‘종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경기]

    ■축구 U20 월드컵 8강전 이탈리아-잠비아(오후 5시 수원월드컵) 멕시코-잉글랜드(오후 8시 천안종합운)
  • 佛 울린 이탈리아 vs 獨 잡은 잠비아…U20 월드컵 4·5일 8강 관전 포인트

    화려한 맛은 없지만 늘 실리를 챙기는 이탈리아가 잠비아의 화력을 잠재울까.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이 4일과 5일 펼쳐진다.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프랑스를 집으로 보낸 이탈리아와 독일을 눌러 돌풍을 이어 간 잠비아의 대결이다. 조별리그에서 비교적 약체인 온두라스, 베트남, 뉴질랜드에 3전승, 9득점 무실점을 기록한 프랑스는 탄탄한 수비를 펼친 이탈리아를 만나 많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치고 들어가면 안드레아 차카뇨 수문장이 버티고 있었다. 이탈리아는 점유율을 늘리되 섣불리 나서지도 물러서지도 않았다. 두 골 모두 전술적 판단이 돋보이는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27분 왼쪽 윙백 주세페 페첼라가 올린 크로스가 문전 외곽으로 흐를 즈음 수비수 뒤에 숨어 있던 리카르도 오르솔리니가 왼발 발리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프랑스의 장케뱅 오귀스탱에게 페널티킥 동점을 내준 이탈리아는 후반 8분 또 간결한 역습으로 득점했다. 오른쪽을 내달린 안드레아 파빌리가 롱 스로인을 받아 크로스로 올렸고, 주세페 파니코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프랑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이탈리아는 수비적인 선수들을 투입해 막아 냈다. 수비 안정감, 상대 역습에 대처하는 침착성에서 이탈리아가 앞섰다. 쉽게 공간을 내주는 것 같아도 마지막에 실리를 챙기는 쪽은 늘 이탈리아였다. 알베리고 에바니 감독은 “프랑스의 막강 공격을 먼저 막고 우리 본연의 플레이에 집중했다”며 선수들이 전술을 받아들이는 유연성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지금까지 가장 공격적인 것으로 평가받은 잠비아는 10득점 7실점으로 수비 허점이 적지 않아 이탈리아의 우세를 점칠 수 있다. 낯설지 않은 미국-베네수엘라, 멕시코-잉글랜드 대결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게 포르투갈-우루과이 매치업이다. 신태용호가 16강전에서 1-3 수모를 당한 포르투갈, 평가전에서 2-0으로 눌렀던 우루과이가 어떤 경기를 펼치는지 보면서 한국의 위상을 간접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탈리아, 프랑스에 설욕… 잠비아와 4강행 격돌

    이탈리아가 지난해 0-4 참패를 안겼던 프랑스에 설욕하며 8강행 막차에 올라탔다. 이탈리아는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을 2-1 승리로 장식하며 지난해 U19 유럽선수권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프랑스에 본때를 보여 줬다. 이탈리아는 오는 5일 오후 5시 잠비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프랑스가 초반 흐름을 잡았다. 장 케뱅 오귀스탱을 앞세워 이탈리아 문전을 두드렸으나 유효 슈팅이 하나에 그칠 정도로 답답한 흐름이었다. 이탈리아가 먼저 골을 넣었다. 페시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 서있던 리카르도 오르솔리니가 약간 물러서며 낮게 깔아 차 그물을 갈랐다. 10분 뒤 오귀스탱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귀스탱은 대회 네 번째 골로 세르히오 코르도바(베네수엘라)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초반 잠그는 듯했던 이탈리아는 8분 역전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예봉이 꺾인 틈을 타 긴 드로잉을 이어받아 오른쪽 끝줄 근처까지 내달린 파빌리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중앙을 돌파한 주세페 파니코가 몸을 던져 헤더를 터트렸다. 12분 프랑스가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잡았다. 오귀스탱이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문전으로 향하는 공을 수문장 자카뇨가 몸을 날리며 펀칭해 위기를 벗어났다. 오귀스탱은 16분에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또 자카뇨의 선방에 막혔다. 미국은 인천전용구장에서 사전트, 에보비세, 레넌, 글래드, 트러스티, 쿵가의 융단 폭격을 엮어 뉴질랜드를 6-0으로 꺾었다. 2년 전 4-0으로 수모를 안겼는데 다시 짓밟았다. 미국은 일본을 따돌린 베네수엘라와 4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앞서 멕시코는 같은 구장에서 후반 44분 로날도 시스네로스의 골을 앞세워 세네갈을 1-0으로 누르고 전날 코스타리카를 2-1로 따돌린 잉글랜드와 5일 4강 진출을 다툰다. 남은 8강 대진 하나는 한국을 따돌린 포르투갈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친 우루과이의 4일 대결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흩어진 한국… 다지는 일본

    흩어진 한국… 다지는 일본

    ‘눈물을 훔칠 시간이 없다.’ 일본과 한국이 지난 30일 각각 베네수엘라와 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곧바로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에 들어간 반면 한국은 아무런 논의도 없이 대표팀을 해산하고 각자 소속팀으로 흩어졌다.●日 리우 사령탑, 유력 감독 후보로 산케이신문은 31일 “U20 대표팀의 새 사령탑 유력 후보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지휘한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이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을 이끌던 우치야마 아쓰시 감독이 다음달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 예선을 마지막으로 물러날 예정이어서 일본축구협회는 벌써 차기 사령탑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대표팀 다수가 그대로 U23 선수들이 출전하는 도쿄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도쿄올림픽 세대’로 부르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만 16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에게 U20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게 한 것도 먼 미래의 포석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나아가 U20 대표팀이 향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로드맵을 그리며 조직력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 스포츠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의 하세가와 겐타 감독도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라며 “새 사령탑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의 활동은 7월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이번 대회 성공적인 마무리에만 함몰돼 있다. 물론 중요하지만 멀리 내다보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찾을 수 없고 그에 관한 논의 자체가 실종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31일 충남 천안 숙소에서 간단한 해단식을 갖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는데 이후 일정 자체가 제시되지 않았다. ●축구협, U20 6개월 전 감독 경질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U20 대표팀 사령탑을 졸속 경질한 것이 8강 좌절로 연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12월 안익수 감독을 선임한 협회는 지난해 10월 U19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탈락을 빌미로 성인대표팀 코치로 일하던 신태용 감독으로 교체했다. 대회 개막을 불과 6개월여 앞둔 시점이라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졌다. 신 감독이 빠르게 대표팀을 장악해 16강 진출을 이뤘지만 잉글랜드전 석패와 포르투갈전 완패로 4강 재연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감독 모두 유소년 육성 전문가여서 대조를 이룬다. 에밀리우 페이세 포르투갈 감독은 오랜 유소년 경험을 갖춘 지도자로 2008년부터 포르투갈축구협회의 유소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고 폴 심프슨 잉글랜드 감독도 어린 선수들이 뛰는 잉글랜드 하부리그 감독 및 코치를 거쳐 잉글랜드축구협회 유소년 지도자로 입성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후반 5분 니콜라스 데라크루스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져 아시아 3개국 모두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또 잠비아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독일을 4-3으로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고,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를 2-1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청소년축구 U20 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오후 5시 수원월드컵) 잉글랜드-코스타리카(전주월드컵) 잠비아-독일(제주월드컵 이상 오후 8시
  • ‘38년 악몽’ 포르투갈 내일 깬다

    ‘38년 악몽’ 포르투갈 내일 깬다

    1979년 이후 3무 4패로 열세…2득점 곤사우베스 ‘경계 1호’ 신태용 감독 “상대 세트피스 강해”‘멕시코 4강 신화’ 재현에 나선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38년 무승’ 상대 포르투갈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신태용 감독은 포르투갈의 2선 침투 저지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8강 진출을 자신했다.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격돌한다. 포르투갈은 잠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패하고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1-1로 비겨 조별리그 탈락 위기를 겪었지만 지난 27일 이란을 2-1 역전승으로 꺾으며 힘겹게 C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U20 월드컵에서 통산 두 차례(1989년·1991년)나 우승하고 한 차례의 준우승(2011년)과 3위(1995년)를 차지한 전통 강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네 골을 넣었는데 이 가운데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끈 지오구 곤사우베스(벤피카B)가 경계 대상 1호다. U20 대표팀 경기에서 한국은 아직 포르투갈을 한번도 이겨 보지 못했다. 1979년 제2회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처음 만나 득점 없이 비긴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 당시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긴 것까지 7차례 대결에서 3무4패에 그쳤다. 당시 대표팀은 조영욱(고려대)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갔지만 막판 실점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 감독은 28일 공식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포르투갈은 지난 1월 평가전을 치러봤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2선 침투를 활발하게 펼쳤다”면서 “특히 양쪽 풀백의 오버래핑이 좋고 신체 조건이 좋아 세트피스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조별리그에서 세트피스가 많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 대해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잊어버리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경기에선 재치 있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강 상대가 포르투갈이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전혀 그런 기색을 느낄 수 없었다. 대표팀 수비수 정태욱(아주대)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은 끈적이는 축구를 하는 팀”이라며 “포르투갈은 깔끔하게 경기를 한다. 우리는 오히려 나은 대진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1차전과 2차전에서 연속골을 넣었던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포르투갈 대표팀 수비수 페트로 엠피스(스포르팅 리스본B)는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승우가 위력적이더라. 영상 등을 보며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어떻게 경기를 펼쳐야 하는지 알고 있다. 조직력과 기술력, 스피드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U20 월드컵] 괜찮아… 다시 시작이야

    [U20 월드컵] 괜찮아… 다시 시작이야

    신태용호 2승 1패… A조 2위 16강행 후반 11분 왼쪽 측면 돌파 뚫려 실점 신태용호의 조별리그 전승 16강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후반 11분 키어런 도월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분패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존조 케니의 크로스를 받은 도월이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1차전에서 기니를 3-0으로,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치고 2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승1패(승점 6)를 기록, 잉글랜드(2승1무·승점 7)에 밀렸다. A조 2위 한국은 C조 2위와 오는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C조 2위는 27일 정해진다. 아프리카의 복병 잠비아가 2승을 거둬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이란(1승1패·승점 3)과 포르투갈, 코스타리카(이상 1무1패·승점 1)가 이날 오후 5시 천안과 인천에서 1, 2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혈투를 벌인다. 지난해 두 차례 맞붙었던 두 팀은 모두 ‘반전 스쿼드’를 내세웠다. 에이스를 제외시켰다. 신 감독은 이승우-백승호를 선발에서 뺐다. 폴 심슨 잉글랜드 감독은 솔란케와 암스트롱을 벤치에 앉혔다. 일진일퇴의 팽팽한 공방이 이어지던 전반 32분 조영욱이 엔드라인에서 박스를 향해 올린 크로스에 이은 하승운의 논스톱 발리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5분에는 오노마의 패스에 이은 토모리의 슈팅이 한국의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쇼가 시작됐다. 3분 골문 앞에서 루크먼의 슈팅을 잡아낸 송범근은 9분 에자리아의 날카로운 슈팅까지 막아냈다. 그러나 이미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는 기어이 골맛을 봤다. 후반 11분, 측면을 허무는 케니와 도월의 2대1 힐패스는 발군이었다. 케니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 준 패스를 문전에서 이어받은 도월이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직후인 후반 11분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와 이진현을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4분 백승호까지 투입했지만 별무소용이었다. 44분 세트피스에 이은 이상민의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에서 문전 혼전 끝에 찬 정태욱의 왼발 슈팅마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잉글랜드는 31일 C, D, E조 3위 가운데 한 팀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같은 시간 1, 2차전에서 2연패 쓴맛을 봤던 최다 우승국 아르헨티나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를 5-0으로 꺾고 간신히 조 3위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 여부는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는 28일 결정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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