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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순한 북한 외교관 현성일씨 오늘 회견

    국가안전기획부는 최근 잠비아 주재 북한공관에서 탈출,귀순한 외교관 현성일씨(37) 부부와 공작원 차성근씨(29) 등 3명의 기자회견을 13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 탈북자 수용대책 다각 검토/통일안보 조정 회의

    ◎「귀순자 보호법」 등 개정 추진/일의 「2백해리 선포」 적극 대응 방침 정부는 8일 하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정세를 점검하는 한편 2백해리 경제수역 문제와 탈북자 대책등 남북관계 현안 전반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특히 이날 일본의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 추진 움직임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집중 논의했다고 한 당국자가 밝혔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잠비아 주재 북한외교관 현성일씨의 귀순 이후 탈북자들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중시,귀순자보호법을 손질하는 문제를 포함해 다각적인 탈북자 수용대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어 미·일의 대북 관계개선은 남북관계 개선과 연계돼야 한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앤터니 레이크 미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방한 이후 대북 정책에 대한 부처간 입장을 조율했다. 권오기통일부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공로명외무 이양호국방장관 권령해안기부장 김광일대통령비서실장 유종하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 “「한­중협력」 내실다지기 주력”/정종욱신임주중대사 인터뷰

    ◎공동어업수역 문제 타결 낙관 정종욱신임주중대사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중관계의 현안을 설명하는 한편 부임후의 활동방향등을 밝혔다. 정대사는 『한·중관계의 발전 잠재력은 매우크다』면서 『수교후 지난 3년동안 기틀이 잡힌 양국 협력 관계의 내실을 다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대사는 9일 중국으로 부임한다. ­향후 중국의 정국을 어떻게 전망하나. ▲시기적으로 2∼3년안에 중국에는 예상되는 변화가 많다.우선 등소평이후 정치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내년 7월 영국으로부터 홍콩이 반환되는 것도 큰 변수다.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가 어떻게 바뀌는가 하는 것이다.특히 북한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느냐에 따라 한·중관계는 복잡하게 전개될 것 같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데. ▲미·중관계가 원만해야 한·중관계도 잘 풀리는 것이 현실이다.우리의 기본외교 노선은 한·미가 기반이므로 한·중관계가 한·미관계를 대체한다는 시각은 올바른 것이 아니다. ­안승운목사 납북사건 처리는. ▲안목사를 원상회복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다.그런데 안목사가 중국에서 선교사업을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중국은 한국 목사의 중국에서의 종교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다.안목사 사건도 그런 상황속에서 발생한 것이어서,그같은 사건이 재발할 우려도 있다.또 북한도 잠비아 대사관에서의 망명사건등으로 독이 오른 상태다. ­중국과의 어업협정 체결 전망은. ▲공동어업수역에 대한 논의가 많다.중국은 기존의 모택동라인이 있고,우리는 이승만라인이 있다.중국은 이승만라인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타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푸케트에서 공로명장관과 전기침외교부장이 어업협정을 맺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 ­심양 총영사관 개설 문제는. ▲중국이 우리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다만 북한에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고려를 하는 것 같다.그러나 우리 관광객의 절대다수가 그쪽으로 여행을 하고,조선족도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조기 개설이 바람직하다.
  • 한적의 「임시 수용소 계획」 안팎

    ◎탈북사태 “바라진 않지만 대비는 해 두자”/정부선 북 자극 우려… 민간차원 준비/「귀순자 보호」 등 관련법 손질 시급 최근 잠비아 주재 북한외교관 현성일씨를 비롯해 귀순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 탈북자 수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6일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제안을 내놓았다.민주평통자문회의가 이날 개최한 통일문제토론회에서 이병웅한적사무총장이 『한적이 대량 탈북자 발생시 한강 이북의 초·중학교 시설 2백70개를 임시수용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사실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에 대해 한적측은 『정부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아이디어차원』이라고 스스로 의미를 평가절하했다.정부측도 『민간기구인 한적 차원에서 탈북자가 급증할 경우에 대비한 자체 구호대책일 뿐 정부 방침과는 무관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같은 자세의 저변에는 북한당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움이 깔려 있다.교류협력의 확대를 통해 점진적인 평화통일을 이룩한다는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표방하는 정부로선 자칫 흡수통일을 추구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 자체가 아무런 실익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측의 「의지」와 관계없이 북한이 개혁·개방이라는 세계사의 대세에서 낙오,스스로 붕괴하는 사태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 경우 그 단초는 대규모 탈북사태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정부 차원을 넘어선 범국가적 수준의 사전 대책수립이 불가피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한적측이 밝힌 탈북자 수용대책도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바로 그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수순일 수 있다. 과거 서독측도 베를린과 기센 두곳의 국경부근 도시에 긴급수용소를 설치한 사례가 있다.이 수용소에서 2∼7일간 머무르는 동안 간단한 정착안내를 받아 서독내 11개주로 분산 배치됐던 것이다. 물론 현재 북한체제가 당장 붕괴할 정도의 위기상황이 아니라는 게 정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대 이후 탈북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사실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귀순북한동포보호법」등 관련 법제도를현실에 맞게 고쳐야 된다는 지적이 많다. 93년에 제정된 이 법의 적용대상자는 현재 70명 정도이나 앞으로 귀순자가 급증할 경우 당장 재정부담 문제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북 해외공관 4중고 직면/국제전략연구소가 분석한 최근의 실태

    ◎망명 신드롬·운영 자금난·주재국 마찰·요원간갈등/외교관 등 망명 잇따르자 “비상”… 특단조치 강구/공관 운영경비도 크게 모자라 5년새 27곳 폐쇄/요원들간 폭력·폭언 난무… 상호감시 등으로 불신 고조 잠비아 주재 외교관 부부와 공직원 망명으로 북한 외교부에 바상이 걸렷을 게 분명하다. 현성일씨의 망명에 대해 북한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북한 외교부는 해외공관 운영과 관련,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을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외교관망명으로 지난 91년 콩고주재 외교관 고명환씨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인데다 현씨외에 현씨 부인 및 공작원의 집단탈출은 북한 해외공관이 안고 있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에서 야기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해외에 주재하는 북한 공관은 이들의 망명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연쇄 망명신드롬, 공관 운영에 필요한 외화난, 밀수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주재국과의 마찰, 공관내 요원들의 불협화음 등 4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외교부 수뇌가 문책당할 가능성이 많으며 외교부 진용도 바뀔 공산이 큰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망명 신드롬◁ 북한 당국은 현씨일행 망명이전에도 상호감시는 물론 근무자들이 공관밖으로 나갈 때 단체행동을 하게 하는등 집안단속을 해왔으나 이번 망명사태를 계기로 감시와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언제 어디서 제3,제4의 망명자가 나타날 지 모르기 때문이다.우리 외무부가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특권층의 연쇄 망명에 대비,모종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해외공관은 이러한 망명신드롬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왜냐하면 아무리 폐쇄적인 북한 외교관 사회라 하더라도 현씨 일행의 망명은 물론 지난 94년의 강성산총리 사위 강명도씨의 탈북,지난해 12월 대성총국 유럽지사장인 최세웅 부부의 탈출등 특권층의 잇따른 망명사실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이고 이 영향으로 망명이 잇따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특권층의 망명과귀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북한 상층부가 체제에 대한 불안및 회의·경제난등의 이유로 심하게 동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체제의 통제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운영 외화난◁ 북한이 어느정도 심각한 외화난에 처해 있는 지는 북한의 해외공관 운영 실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북한은 공관을 운영할 외화가 크게 부족해 지난 91년부터 해외공관을 잇따라 폐쇄했다.91년 노르웨이와 몰타주재 공관등 9곳의 문을 닫은 데 이어 92년 3곳,93년 2곳,94년 1곳을 폐쇄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12곳을 없앴다.이처럼 공관이 줄줄이 폐쇄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외화부족에 따른 공관운영경비의 조달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현재 1백34개국과 수교하고 있는 북한의 상주대사관·영사관·대표부등 해외공관수는 64개소로 지난 5년동안 무려 27곳이 줄었다.올해도 아프리카와 동구권등 실익이 비교적 적은 지역을 대상으로 6∼8곳의 공관이 문을 닫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의 수교국이 1백82개국가,상주 공관이 1백41개소에 이르고 있는 것과는 좋은 대조가 된다. 북한의 해외공관 예산은 형편없이 적다.그래서 북한 정부는 공관운영비를 자체조달하도록 채근하고 있으며 공관은 운영비가 턱없이 모자라 만찬등 일상적인 의전행사마저 거의 중단한 상태이다.현씨가 주재했던 잠비아의 경우 공관운영자금 지원이 6개월째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등 근무요원들의 월급도 보잘 것 없다.대사 4백달러,참사관 3백달러,1등서기관 2백80달러,3등서기관은 2백5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그나마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한다.해외근무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본국의 요원들에게 선물상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공관원들은 먹고 입는 것 해결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또 본국정부의 공관운영비 자체조달 지침에 따라 외교활동은 뒷전에 밀어놓고 밀수등으로 돈벌이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불만은 대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재국 마찰◁ 캄보디아등 일부 친북성향의 국가들을 제외하고 북한과 주재국과의 관계는 대부분 좋지 않은 편이다.북한이 외화벌이를위해 밀수를 하거나 마약을 대량으로 유입하는가 하면 달러를 위조하다가 적발당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지난 94년 10월 이집트의 카이로공항당국은 북한 대사관에서 외교파우치를 이용,밀반입하려던 비디오세트·비디오카메라·무선전화기등을 압수했다.이집트 외무부는 북한 대사관에 대해 강한 경고를 했으며 이로 인해 양국관계가 매우 불편해진 상태다.또 93년엔 네팔에서 북한 대사관 직원이 은괴등을 밀수하다 발각됐으며 지난해 요르단 세관은 북한이 외교관 차량을 이용,담배를 몰래 들여오는 것을 적발한 일도 있다.잠비아에서는 코뿔소뿔과 상아를 밀매하다 걸리기도 했다.이뿐 아니다.필로폰등 마약류도 대사관을 통해 밀반입하기 때문에 북한 대사관이 있는 나라에서는 북한 외교관들의 짐이나 외교파우치에 대해서는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몇년전 마카오에서는 달러를 위조하다 적발돼 큰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이런 불법적이고 불미스러운 일들로 주재국과 잦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요원간 갈등◁ 다른 나라의 공관과 달리 북한공관원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데다 내부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공관원들 상호간에 폭력과 폭언이 난무하고 상호감시·소환 및 강제송환등으로 불신과 갈등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는 것.지난달 16일 귀순한 현씨의 부인 최수봉여인의 직접적인 망명동기가 대사인 김응상의 폭력 때문이었고 공작원이었던 차성근씨의 경우는 강제송환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귀순 고영환씨가 말하는 공관 생활/“사상적동요 원천봉쇄” TV는 봉인/외부활동땐 2∼3명 단체행동 필수 『북한에서 외교관은 1등 신랑감으로 꼽힙니다.그래서 「평양처녀들은 외교관이라면 애꾸눈이나 절름발이라도 좋아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입니다』 평양 아가씨들이 외교관을 선호하는 이유는 세가지.출신성분이나 가정환경,자라온 성장과정 등이 깨끗하여 출세가 보장돼 있고,엄격한 신체검사를 거치므로 건강도 안심할 수 있으며,달러를 만질 수 있는데다 아파트배정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라는 것. 『평균 50대 1의좁은 문을 뚫고 외교관이 되기도 어렵지만 외국에 나가기도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또 외국에 나간다해도 생활이 편해지거나 살림에 여유가 생기는 것도 아니구요.명색이 외교관인데 탈출을 막기 위해 여권을 단체로 보관하질 않나 사상적 동요를 막는다는 구실로 대사용외 TV는 모조리 봉인,주재국 TV시청도 맘대로 못합니다』 지난 91년 망명전까지 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으로 근무했던 고씨가 전하는 외교관에 대한 단속은 그에 그치지 않는다.외출할 때마다 외출기록부에 등록,대사의 결재를 받아야 하고 외부활동때도 2∼3명이 단체행동을 해야 하며 심지어는 외교관 및 외교관 가족이 부를 노래,불러서는 안될 노래까지 지정된다는 것.『바깥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 외에 빠져나가기 힘든 새장에 갇혀 사는 신세는 외교관이라 해서 다를게 없다』는게 고씨의 말이다.
  • 통일정책/권오기부총리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북 개방 등 체제변화 유도 힘쓸터”/북 주민 생활개선 포함 거시적 입장 중요/경수로 분담규모 국민적 합의 바탕 결정 □대담=황병선정치부장 분단 반세기를 막 넘기고 남북관계의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지고 있는 96년 새해를 맞아 대북 정책 관련부서의 좌장인 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을 만났다. 권부총리는 1일 서울신문 황병선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관계를 우리 전래의 설화 「콩쥐 팥쥐」로 풀어 나갔다.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한 올해 통일정책의 주안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우회적 답변이었다. ○통일 후유증 최소화 권부총리는 올해가 쥐띠 해인 점을 염두에 둔듯 『북한에는 팥쥐(당간부 등 기득권 계층)만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콩쥐(피억압자로서의 일반주민)들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팥쥐어머니(북한당국)와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콩쥐들의 상황을 시야에 넣고 북한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는 얘기였다. 어느 외국인에게 남북한 관계를 설명하면서 인용했다는 이 콩쥐 팥쥐 비유는 북한당국 뿐 아니라 북한주민들을 염두에 둔다는 점에서 그가 취임초 정의한 「복안」적 대북 정책 추진기조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한마디로 북한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개선하고,통일 후유증을 미리 최소화하는 등 통일 이후까지 내다보는 거시적 통일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새겨질 수 있을 듯하다. -최근 식량난 등 북한내부의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은 북한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북한을 도와줘야 되는지,그들의 돌발적 행동을 걱정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경제가 저렇게 어려운 북한이 감히 어떻게 전쟁을 도발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상식적 추론이 있는가 하면 그렇기 때문에 이판사판으로 전쟁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습니다.요컨대 북한 관찰자들의 공통언어는 「불가측성」 그 자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한 50년간 접촉하는 과정에서 북한체제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우리 나름의 선은 있습니다.올해도 정부는 한반도의 긴장을 푸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그래서 북한이 안정 속에서 자발적으로 변화와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 생각입니다.물론 상대방이 우리 뜻대로 대응해주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지요. -잠비아 주재 북한외교관이 망명하는 등 탈북자가 속츨하고 있는 것과 관련,북한 내부정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김일성 사후 군부가 득세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글쎄요.북한경제가 그렇게 어렵다면 군사비를 좀 줄여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군부의 입김이 강한 것 같기도 하고….그러나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의 통제력이 약화된 것은 사실일지 모르나 일부에서 얘기하듯 북한이 당장 무너질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또 최근 일련의 탈북사태가 관심을 끌고 있긴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체제동요가 심화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불가측” 공통의견 -취임사에서 북한당국 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 시야에 넣는 「복안적 시각을 강조했는데,종교·학술·문화·언론·체육 등 민간부문의 남북 교류를 확대시킬 방도가 있겠습니까. ▲잘 아시는 「콩쥐 팥쥐」얘기로 비유하자면 북한의 콩쥐(주민)들을 배려하는 정책도 많이 발굴해야 한다고 봅니다.우리가 북한에 무엇인가를 지원하고자 할 때 북한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투명성」을 말하는 것도 바로 그런 취지입니다. 남북간 교류협력은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질서있게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따라서 다면적·기능적 접촉 확대 방안들을 개발해 내고 학술·문화 등 민간차원의 접촉과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남북교역이 3억달러에 이르렀는데 교역 뿐만 아니라 남북경협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은 없습니까. ▲지난해 우리가 일본·중국에 이어 북한의 3대 교역국이 되었습니다.또 대북 직접 투자의 물꼬도 텄습니다.앞으로 경수로 지원사업의 진전 추이 등을 봐가며 경협확대를 탄력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그러나 남북경협사업은 사람과 재화가 함께 오가는 일이기 때문에 경제적 측면만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경협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면 당국간에 절차와 방법 등의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한당국에 설득할 생각입니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미·일 등 국제사회의 시각과 우리 정부의 평가가 다르게 비쳐지고 있는데…. ○투명성 보장이 전제 ▲북한의 식량부족에 대해선 대체로 견해가 같습니다.하지만 북한정보가 명확치 않은데다 평가기준이 다른 탓인지 서방의 국제기구들은 그 정도가 심각하다고 보는 반면 사회주의권인 러시아·중국은 다른 의견입니다. 정부로선 지난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이 3백45만t인데 비해 올해 수요량이 사료·종자용을 포함해 6백73만t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북한당국이 「애국미」라는 이름으로 22% 정도 줄여서 배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추수기까지 2백33만t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배급기준량 대로 하루 1만5천t을 배급하더라도 6월중순까지 지탱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대북 곡물지원에 대한 정부의 원칙에 변화가 있습니까. ▲기본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 검토해 볼 문제입니다.우리는 이미 북한의공식적 지원요청,한반도내 회담,대남 비방 중지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도 북한주민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장기적 관찰 자세를 -대북 경수로 사업비용을 어느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우리측 재정분담 규모는 어떻게 될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경수로 총공급비용과 우리의 분담액은 금년 하반기에나 윤곽이 잡히리라고 봅니다.경수로 비용의 적정부담과 재원조달 방식에 대해선 국회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국민적 합의로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다만 앞으로 사업 추진과정에서 건설요원과 장비의 왕래에 대한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북측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공세에 매달리고 있는데,우리측이 먼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제시할 수는 없을까요. ▲남북기본합의서 5조는 현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이 공동노력키로 규정하고 있습니다.현시점에서는 이미 합의한 사항부터 실천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김이 현재로선 당·정·군을 장악,실질적인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어 승계에 장애는 없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지 않습니까.올하반기쯤 북한에서 김일성 탈상절차를 밟는다고 하니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권부총리는 『남북관계는 스냅사진으로 보지 말고 비디오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때그때 한 국면만을 볼것이 아니라 장기적 연속적 시각으로 관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당장의 남북 경색국면도 통일로 가는 긴 여정속의 한 정거장일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듯 했다. ◎북녘 변화 유도 어떻게 할까/경수로 이행사업 주민접촉 확대/「자유의 집」 개축,출입국 센터 활용 「접촉을 통해 북한체제의 변화를 유도한다」. 벽돌을 한장씩 쌓아가듯 상호 신뢰구축과 교류협력의 확대로 점진적,평화적으로 통일 대장정을 이룩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캐치프레이즈이다.우리측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오늘의 남북 현실에서 구체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기도 하다. 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장관도 북한의 태도변화 유도에 올해 통일원 업무 추진계획의 최우선 주안점을 둔다는 방침을 밝혔다.이를테면 종교·학술·문화·체육 등 남북간 각종 민간교류 지원 및 경협 확대 방침 등이 그것이다. 국제기구 및 제3국을 통한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 등 「이산가족 찾기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안도 마찬가지다.이는 체제동요를 염려해 북측이 이산가족 교류를 거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우회적 인적 교류 확대 정책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올들어 구체화될 경수로 사업 이행과정에서 남북주민간 접촉을 통해 남북간 해빙무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경수로 건설현장에서 우리 기술진과 북한 근로자들간의 접촉 과정에서 신뢰분위기를 구축,북한주민들의 대남 적대감 해소에 주력한다는 복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다. 나아가 북한의 태도변화를 전제로 북한경제의 자생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경수로사업 이외의 다른 「민족공동발전계획」도 구체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예컨대 북한의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해 북한농업 생산 증대를 위한 우리측의 기술지원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북한이 남북경제공동위 가동에 호응하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다. 물론 이같은 방안들은 접촉 기회 확대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들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이같은 소프트 웨어들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기념비적 「하드웨어」 건설을 개시한다.지난 1월말부터 설계 공모에 들어가 오는 7월께 첫삽을 뜨게 될 판문점 「자유의 집」의 증·개축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연건평 1천5백평에 지하 2층,지상4층 규모로 오는 97년말에 완공될 이 건물은 앞으로 남북접촉과 교류가 활성화되면 「남북출입국종합관리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남북 경협확대와 경수로 지원사업,미­북 연락사무소 설치등으로 남북은 물론 제3국인의 왕래가 잦아질 경우에 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옛건물이 완전히 헐리고 새로 단장될 「자유의 집」에는 ▲이산가족 면회소실 ▲남북 연락사무소 ▲통관­검역시설 ▲프레스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남북분단의 상징적 명소였던 흰색 팔각정 지붕을 가진,기존의 「자유의 집」은 오는 6월 이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지난 65년 우수 국산품 전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어졌던 이 건물은 71년 적십자회담 연락사무소가 들어서면서 70년대 이후 남북접촉 장소로 25회 정도 이용된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 89년 「평화의 집」이 준공되면서 이 건물은 사실상 용도가 폐기됐다.그러나 「자유의 집」은 바야흐로 본격적인 남북교류 협력시대 개막을 앞두고 올들어 새로운 면모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다.
  • 북은 사회주의 버려야(박화진 칼럼)

    북한주민들의 탈북사태가 확대·가속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시베리아 벌목장과 한·만 국경에서 해외공관으로 그리고 헐벗고 굶주리는 서민들에서 혜택받는 상류사회의 이른바 노멘클라투라(붉은 귀족들)로 확산되고 있다.탈출동기도 식량난·생활고 뿐아니라 시대착오적인 공산주의체제 고수의 절망적 북한현실로부터의 도피와 탈출로 발전하고 있다.붕괴직전의 동독사태같은 북한주민 대탈출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는 아닌가 주목된다. 지난 1월16일과 30일 서울에 도착한 잠비아주재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 현성일·최수봉씨부부 및 태권도교관 차성근씨와 30일 제3국경유 서울에 온 북한주민 4명등의 탈북귀순은 북한체제가 중상층부까지 동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해도 좋을 것이다.현·최씨부부는 김정일최측근중 한사람인 함경남도 도당책임비서겸 인민위원장인 현철규의 아들·며느리이며 차씨는 태권도사범을 위장한 김일성대학출신 북한공작원인 것으로 밝혀졌다.현씨와함께 30일 서울에 도착한 4명의 북한주민은 그들의 직업등으로 미루어 북한사회의 중류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북한의 폐쇄적 이념에 대한 혐오와 자유세계에 대한 동경등이 망명의 동기임을 강조하고있다.별도의 개인적 특별동기가 있다 하더라도 이들 망명의 배경에는 북한사회와 체제자체에 대한 실망과 동요 그리고 사회기강 해이가 근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충격적인 것은 북고위층이 자신들의 체제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현상의 노출이다.현씨부부와 차씨가 잠비아에 근무한 것은 북한지도층이 그들의 체제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자녀들을 안전한 해외로 빼돌리고 있음을 보여준 경우라지 않는가.말하자면 북고위층의 자녀탈북귀순 방조인 셈이다. 94년의 북한인민회의 대의원 정기해씨를 비롯한 사회안전부 대위 여만철씨,총리 강성산의 사위 강명도씨,조철준전건설부장 아들이자 김일성종합대학 상급교수 조명철씨 그리고 95년의 북한군상좌 최주활씨,재정경리부장 최희벽의 아들이자 북한최대 무역상사인 대성총국 유럽지사장 최세응씨 일가등에 이은 최수봉·차성근씨등이 대부분 고위층 자녀들이란 사실이 그것을 뒷받침한다고 할수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일단 해외로 나온 북한인들은 북의 주체사상과 쇄국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와 한국 그리고 북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듣고 비교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실망과 유혹이 얼마나 크겠는가.해외의 다른 많은 북한외교관 공작원들도 기회만 있으면 탈출할 준비가 되어있는 「탈북예비군들」이 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조기붕괴와 대량난민사태를 원치않는다.북경제난·식량난은 홍수때문이 아니라 체제결함 때문이다.인도적 식량 구걸이나 원조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릴리 전주한 미국대사도 지적한 북한의 추락아닌 소프트·랜딩(연착륙)을 우리도 원한다.그러기 위해선 50년간의 공산당통치에도 불구하고 주민에게 헐벗음과 굶주림 그리고 영양실조의 질병과 죽음밖에 줄수없는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유민주화가 싫으면 중국식 개방개혁에라도 북한은 서둘러 나서야 할것이다.누구와 무엇을 위한 「우리식 사회주의 고수」란말인가.북한당국의 거부는 루마니아 사태같은 보다 큰 파멸을 예비하는 행동일 뿐이다.연이어지며 중상류층으로 확산·가속되고 있는 탈북사태는 고장난 비행기에 비유되는 북한체제가 갑작스런 추락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일지 모른다. 우리는 원하지않는 북한의 붕괴와 추락을 재촉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 방지를 위해 애써야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북한동포들의 고생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불가피하며 북한공산체제의 붕괴는 누구도 막을수없는 필연이기 때문이다.붕괴방지의 헛수고보다는 붕괴를 전제로 가능한한 충격파가 작고 희생도 적은 통일이 되도록 하기위한 대비나 착실히 해나가는 것만이 바람직하고 현명한 태도일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 「탈북러시」 대책 서둘러야(사설)

    잠비아주재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 현성일씨가 자유를 찾아 서울에온 30일 북한주민 4명도 이날 함께 귀순했다.우리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북한동포들의 탈북러시가 이미 시작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이와 함께 귀순자들을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점도 절감하게 된다.보도에 따르면 해외주재 우리 공관에 귀순의사를 타진해온 북한주민이 수백명에 이르고 지난해말 현재 러시아와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주민은 1천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북한이 개혁·개방을 거부하고 폐쇄체제를 고수할 것이 분명한 이상 체제에 대한 실망과 극심한 생활난으로 탈북귀순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그렇다면 우리로서는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종합대책을 강구하지 않을수 없다.우선 귀순자들의 정착지원등 효과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우리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일정기간의 재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취업등 생활보호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귀순자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도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켜 국제사회에서 불필요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잠비아의 경우처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나 주재국의 협조를 얻어 북한의 방해와 트집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순허용자의 선별기준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동포애적 측면에서 어려운점이 없지 않지만 범법자까지 받아들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또 간첩들이 위장귀순하여 우리사회를 교란시키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탈북귀순사태에 대한 보복조치로 북한당국이 해외에서의 테러·납치 등을 자행할 우려가 있으므로 공관원,유학생,여행객 등의 신변보호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보태세강화다.북한의 강경집단이 정치·경제적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무모한 군사적 모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우리는 지금 북한의 심상찮은 사태를 외면하고 국내상황에만 정신을 쏟고 있을때가 아니다.이럴때일수록 안보태세를 굳건히 해야 한다.
  • “북 외교관 추가망명 대비”/외무부

    ◎고위층 자녀 해외로 빼돌리기 일쑤/“배부상황 예측불허” 판단 작용 외무부는 30일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현성일3등서기관(37)의 망명이,주변 공관 외교관등의 추가 망명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아프리카 각국을 비롯한 전재외공관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외무부는 각 공관에 보낸 전문에서 현씨와 부인 최수봉씨,정보요원 차성근씨등의 망명 과정을 설명하고 공관경비와 교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지도층들이 내부 상황의 예측불가능성 때문에 자녀들을 해외로 빼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번에 망명한 현씨나 차씨의 경우도 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지난 6개월 동안 잠비아 공관에 송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 때문에 잠비아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코뿔소와 코끼리를 밀렵,뿔과 상아등을 밀수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러 잠비아 당국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 망명 현성일씨 서울에/“아내 빨리 만나고 싶다”

    우리나라로 망명을 신청한 아프리카 잠비아주재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 현성일씨(37)가 이미 망명한 부인 최수봉씨(36)에 이어 30일 하오 6시20분 런던발 대한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했다. 현씨는 김포공항에서 망명동기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에 있는 부모와 자식 생각을 하면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처가 서울에 간 것을 처음엔 오해도 했으나 이것이 옳은 길이라 생각하고 망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씨는 이어 『그동안 처와 갈라져 괴로웠다』며 『하루빨리 처와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 최수봉씨 남편도 망명/북 주잠비아 서기관 현성일씨/오늘 서울에

    지난 7일 망명한 최수봉씨(36)의 남편인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현성일3등서기관이 지난 23일 주잠비아 한국공관을 통해 망명했다고 외무부가 29일 밝혔다. 북한 현직 외교관의 망명은 지난 91년 6월 콩고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다 망명한 고영환씨에 이어 두번째이다. 김일성대학 출신인 현씨는 북한 함경남도 공산당 책임비서 겸 인민위원장 현철규의 아들이며,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인민군 대장인 현철해 후방총국장의 조카이다. 현씨는 지난 7일 부인 최씨에 이어 지난 11일 북한 외교부 영접지도과장(차관보급) 차순권의 아들 차성근씨(29)가 잠비아 대사관을 탈출,망명한 이후 보안요원들의 감시를 받아오다 극적으로 탈출,지난 23일 한국대사관으로 왔다. 현씨는 한국대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으며 현씨의 신병을 인도한 잠비아 당국은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과 함께 조사를 마친뒤 한국으로의 망명을 허가했다. 북한은 잠비아에서의 잇단 망명사건의 책임을 물어 김웅성대사를 소환했으며,현씨도 소환을 앞두고있었다고 외무부는 밝혔다. 또 현씨의 아버지 현철규와 삼촌 현철해,차성근씨의 아버지인 차순권 외교부 영접지도국장(차관보급),최수봉씨의 아버지인 최흥수 사회과학원 금속부문 부원장 등 북한 지도층 인사들도 이번 망명사건의 책임을 물어 대폭적인 처벌이 예상된다고 한 당국자가 밝혔다. 현씨는 30일 영국을 경유,김포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 북 안심 시키려 “아내피납”주장/최수봉씨 남편 망명 안팍

    ◎현씨 탈출 일성 “아내가 보고싶다”/보안요원 10명 감시속 빠져나와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 현성일 3등서기관의 망명은 통제력을 잃은 북한지도부와 해외공관의 무기력한 실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현씨는 잠비아 북한대사관에서 지난 7일 부인 최수봉씨,지난 11일 친하게 지내던 차성근씨가 잇따라 한국대사관으로 망명한 이후 감시를 받아왔다.그런 상황에서 현씨의 탈출이 가능했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현씨를 감시하기 위해,외교관 수 10명인 잠비아 북한 대사관은 인근 공관에서 10명의 보안요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지원받은 보안요원 가운데 7명이 여성이었다.그나마 정예요원이 아니라 보석류를 팔기위해 나와있던 사람들이다.돈이 없기에 정예요원을 잠비아로 보낼 수 없었으며,같은 이유로 현씨의 북한 송환도 계속 늦어졌다.잠비아 대사관은 또 현씨가 함남도 당총책인 현철규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가혹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씨는 지난 18일 잠비아 방송과의 회견을 자청,『남한이 아내를 강제로 납치해갔다』고 주장하고 『잠비아 정부는 외교관의 신분마저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이 때문에 북한 대사관으로서는 현씨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안심한 것으로 보인다.현씨는 방송회견이 의도적인 것이었으며 『잠비아 정부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조사과정에서 밝혔다. ○김성웅 숙청 확실 ○…최수봉·차성근씨에 이어 현씨까지 망명해버린 주 잠비아 북한대사관은 커다란 혼돈상태에 빠져있다고 한 당국자가 밝혔다.한 대사관에서 3명이 시차를 두고 남한대사관에 망명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그 뒷감당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상황이다.이와 함께 최씨와 차씨의 망명직후 잠비아 당국에 너무 강력하게 항의한 것이 역효과가 나,잠비아 당국의 태도가 만만치 않은 상태기도 하다. 김웅성대사는 당국의 소환을 받아 숙청이 확실시되며,대부분의 다른 대사관 직원들도 마찬가지 운명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우리대사관측은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잠비아 주재 북한측의 추가 망명이 있을 것에 대비,계속 24시간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김 북한대사의 신병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 잠비아 북한대사관은 23일 현씨 망명이후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사관 24시산 경비 ○…정부는 당초 잠비아대사관을 지원하기 위해 인접국 공관에서 필요한 인원과 물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불필요하게 남북대결로 비화되는 양상을 막기위해 자제했다고 한 당국자가 밝혔다.오히려 망명자들의 처리를 잠비아 당국의 양식에 맡긴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외교관 3명인 잠비아 대사관으로서는 망명처리를 위한 기본적인 일손도 부족해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에서 2명의 행정요원을 지원받았다. 잠비아 보안당국은 한국대사관과 대사관저를 24시간 경비하고 있다. ○자식 때문에 고민 ○…현씨는 지난 23일 해가 떨어지기 전에 한국대사관에 홀로 나타났다.현씨가 우리 대사관에 도착했을 때는 정신적으로 매우 예민하고 흥분된 상태였다고 한다.그는 김대사를 만나자 『아내가 보고 싶다』고 말하고 『북한에 두고온 아들·딸 때문에고민도 많았지만,어차피 북으로 돌아가도 같이 살기는 틀린 일이어서 망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현씨는 함경남도의 아버지 집에 9살짜리 아들과 6살 된 딸을 두고 있다.
  • 북,해외서 우리기업인 납치 기도/안기부 밝혀

    ◎5개 특수공작팀 작년부터 활동/첩보 입수해 사전봉쇄… 상사원 등 주의 당부 국가안전기획부는 24일 북한의 특수공작팀이 아시아 모국에서 국내기업인 5명을 납치하려한다는 첩보를 입수,이를 사전봉쇄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같은 북한의 납치 및 테러공작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해외주재 공관원·상사원·유학생 및 여행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환기했다. 안기부는 한국인 납치테러를 전담하는 북한의 특수공작팀은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이며 1개조 4∼5명으로 구성된 5개팀이 지난해 7월부터 해외주재 국내 유력기업인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해 접근,납치공작을 기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강명도씨 귀순에 대한 보복으로 국가안전보위부 지휘하에 한국의 대사급 이상 고위인사 납치를 지난 94년 8월 이후 현재까지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있다고 안기부측이 이날 전했다. 안기부측은 특히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의 처 최수봉씨를 납치했다고 억지 주장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북한이 남한의 유력인사를 납치,이를 월북으로 꾸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 최수봉씨 남편 망명 함께 시도

    최근 잠비아에서 귀순한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의 부인 최수봉씨와 공작원 차성근씨는 당초 최씨의 남편 현성일씨와 함께 3인이 탈출을 시도했으나 결국 최씨와 차씨만 망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두 사람을 조사한 결과 최씨 부부와 차씨가 함께 탈출을 공모,최씨를 먼저 보낸 뒤 남자들이 나중에 탈출키로 하고 차씨가 대사관 밖에 차를 대기해 놓고 기다렸으나 약속했던 30분이 지나도 현씨가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차씨만 탈출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최씨의 남편 현씨의 아버지가 함경남도 총서기라는 사실외에 그의 삼촌이 북한군 육군대장인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 북한인 또 망명 시도/잠비아서

    주잠비아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 현성일 부인 최수봉씨(36)와 차성근씨(29)에 대한 잠비아정부의 조사가 진행중인 지난 14일 북한인으로 보이는 또 한사람이 망명신청하러 한국대사관에 찾아왔다 되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지난 14일 우리 대사관으로 북한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망명을 신청하러 찾아왔었다』며 『그러나 김진호대사가 외출중이어서 이 사람과 면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망명 최수봉·차성근씨 진술 내용

    ◎“북 외교관도 못믿어 자녀동반 금지”/대사의 손찌검이후 남편과도 불화·자살 기도했다 깨어나서 귀순 결심­최씨/한국공관원 포섭 정보빼내라 독촉·최씨탈출 문책두려워 뒤따라 망명­차씨 잠비아 북한대사관을 탈출,16일 서울에 도착한 외교관부인 최수봉씨와 태권도 교관 차성근씨는 이날 저녁 정부 관계자에게 북한 체제에 대한 환멸,개인사정등 자신들의 망명동기를 밝혔다.이들이 관계당국에서 진술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수봉씨 진술◁ 부친은 과학원 금속부문 부원장을 지낸 최흥수씨(69)다.고위층 출신 자녀만 입학하는 남산고등중학교를 나와 김일성종합대 문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삼촌등 일가중 조총련계가 있다.남편은 현성일로 시아버지는 함경남도 도당 총책인 현철규다.93년 11월 잠비아 대사관 3등서기관으로 부임한 남편을 따라 아이는 북한에 남겨두고 잠비아로 갔다.대사관 타자수를 겸했다.외국 문물,특히 남한상황을 들을 기회가 많아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끼게 됐다.94년 6월 김응상(56)이 새로 대사로 부임해 왔다.그는 정치적 조직생활을 원칙대로 한다면서 사생활을 일일이 감시하며 직원들을 괴롭혔다.한번은 대사가 김정일에게 보내는 신년축전을 타자쳐서 갖고오라고 해 『문안을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조잡한 문안을 가져와 그대로 타자쳐 보냈다.나중에 축전이 문제되자 대사가 『나를 골탕먹였다』며 불만을 터뜨렸다.대사 부인도 아랫사람에게 악랄해 별명이 「악어」였다.공관내 공동생활에 환멸을 느끼던중 지난 1월5일 사건이 터졌다.남편이 출장간 사이 대사가 전 직원에게 청소를 지시했다.직원 가족들이 반발하자 대사가 여자들에게 손찌검까지 했다.남편이 돌아오자 대사는 남편을 불러 다시 혼냈고 남편은 내게 듣기싫은 소리를 해 남편과도 불편한 관계가 됐다.처음에는 죽으려고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그러나 죽지않고 정신이 들어 『죽을 팔자도 못되나 보다』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한국대사관을 찾아 귀순을 신청했다.당시엔 검은 원피스를 입었었으나 한국대사관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의 옷을 얻어 입었다.북한은 외교관도 믿지못해 자식을 북한에 인질로남겨두게 하고 자식이 없으면 처를 남게 한다.최근 예산이 모자라 아프리카 지역공관을 많이 폐쇄하고 있다.잠비아대사관은 공관유지비가 1년에 불과 2만달러(한화 1천6백만원상당)였으나 그나마도 최근 1만5천달러로 줄었다.밀수도 하고 물건은 아주 싼 시장에 가 신분을 속이고 사오곤 한다. (최씨의 남편 현성일은 최씨 망명 뒤 동반망명을 시도했으나 북측 공관원들이 한국대사관 주변을 감시해 전화로 망명의사를 한번 밝힌 뒤 영국대사관으로 갔다가 망명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성근씨 진술 「유세도」란 가명을 썼는데 본명은 차성근이다.부친은 가봉대사를 지냈고 지금은 외교부 영접국장(의전실장)인 차순권이며,3남매 중 장남이다.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졸업했다.87년부터 공작요원으로 교육받았다.89년 10월 폭탄 제조 실습중 폭발사고로 얼굴에 10㎝ 가량의 흉터가 생겼다.92년 11월 조사부에 배치된 뒤 러시아에 태권도사범으로 위장파견됐다.주로 기업인,선교사를 포섭하는 일을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1년만에 작전부에 배치돼 북한으로 소환됐다가 94년 11월 북한에 처(26세)와 아들(3세)을 남겨둔 채 공작요원으로 잠비아에 파견됐다.태권도교관으로 위장해 1년여 근무하는 동안 한국대사관 직원을 포섭,암호체계등 고급정보를 빼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으나 아무리해도 안됐다.위로부터 임무수행 독촉을 받은데다 평상시 대사부부가 너무 지독하게 굴어 『저럴 수가 있느냐』는 생각을 갖게 됐다.또 강명도씨 등이 남한가서 잘사는 모양인데 우리도 기회있으면 가자는 얘기를 젊은 사람끼리 하곤 했다.그런 상태에서 최수봉씨가 탈출했고 그로 인해 보안책임자인 나도 추궁받을 것이 두려워 귀순케 됐다.
  • 북 주민 안전귀순 비상체제 확립/정부,잇단 망명 대비책 마련

    ◎대규모 탈북예상 집단수용소 설치 점검 정부는 북한 외교부 차순권 영접지도국장(차관보급)의 아들 차성근과 잠비아 주재 북한 외교관 부인 최수봉씨등 북한 지도층의 망명이 또다른 북한 지도부 인사들의 망명을 촉발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또 북한 지도부의 이탈현상이 북한주민들의 대규모 탈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책을 검토중이다. 외무부는 17일 북한의 재외공관이 설치된 아프리카 13개국과 중국·러시아등 북한 접경국,동구권등에 주재하는 우리 공관에 긴급훈령을 내려 차씨등의 망명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들을 안전하게 귀환시킬 수 있도록 비상지원체제를 확립하도록 했다. 외무부는 망명신청이 들어오면 신속히 본부와 연락을 취하는 한편,주재국 정부 및 관련 우방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도록 지시했다. 외무부는 또 북한공관이 없는 우리 공관에도 훈령을 보내,인접국에 사건이 발생할 경우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외무부는 북한 공관이 우리 공관을 위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주재국에 경비강화도 요청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북한 지도층과 함께 북한 주민이 대규모 탈북하는 상황에도 대비,그동안 마련했던 집단수용소 설치·북한주민 접수·지원 방안등을 재점검하고 있다.
  • 망명 두 북한인 밝혀

    ◎최씨­과학원 전 금속부원장 딸/차씨­외교부 영접국장의 아들 잠비아에서 망명,서울에 도착한 북한외교관 부인 최수봉씨와 공작원 차성근씨는 현지 북한대사의 가혹행위와 상부문책 우려,그리고 남한사회에 대한 동경등의 이유로 귀순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특히 최씨는 잠비아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타자수로 근무중 북한대사 김응상에게 뺨을 맞아 멍이 드는등 인격적 모독을 당한 끝에 자살까지 기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또 김일성종합대 문학부를 최우등으로 졸업했으며 부친은 북한과학원 금속부문 부원장을 지낸 최흥수씨로 밝혀졌다. 이 당국자는 이어 『당초 유세도씨로 알려졌던 귀순 공작원의 본명은 차성근이며 부친은 북한외교부 영접국장인 차순권』이라면서 『차씨 역시 남한의 발전상을 알게 돼 한국을 동경해왔으며 보안책임자로 최씨 귀순에 대한 문책을 받게 될 것이 두려워 망명했고 최씨와 차씨간에 특별한 관계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 북 외교관 부인·태권도 사범/어제 서울 도착

    ◎「유씨」 본명 차성근으로 밝혀져 지난 7일과 11일 잠비아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주잠비아 북한대사관 현성일 3등서기관의 부인 최수봉씨(36)와 태권도사범 차성근씨(29)가 16일 상오와 하오 각각 서울에 도착했다. 이들은 15일 상오 잠비아 경호요원 2명의 보호를 받으며 런던으로 이송됐으며,최씨는 이날 상오10시20분 브리티시 에어편으로,차씨는 하오5시40분 대한항공편으로 각각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공항에서 사진촬영에만 응한 뒤 기자회견은 갖지 않고 망명동기와 경위등을 조사받기 위해 관계당국으로 이송됐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잠비아정부가 현지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과 함께 두 사람을 조사한 결과 자유의사에 의한 정치적 망명요청임이 인정돼 본인들이 원하는 서울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유씨의 인적사항에 대해 『외교관명단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아 공관의 정규직원은 아니며,태권도교관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면서 『북한에는 국내에서도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는 점으로 볼 때,해외에 배치된 태권도교관은 정부가 파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당초 최씨의 망명요청에 이어 곧바로 차씨가 망명을 요청해와 최씨를 위해하기 위한 위장망명이 아닌가 우려했다』면서 『이 때문에 비행기편을 따로 해 데려오기로 했지만 중간조사결과 자유사회를 동경하는 정치적 망명이 동기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당초 유세도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차씨는 김일성종합대학출신으로 관계당국은 그의 신변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이날 도착한 최수봉씨의 남편 현성일씨도 영국대사관을 통해 망명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 북 공작원 망명신청/잠비아서/오늘 서울에… 최수봉씨도

    잠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주 잠비아 북한대사관 현성일 3등서기관의 부인 최수봉씨가 16일 상오 한국에 도착한다. 또 잠비아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일했던 유세도씨(39)도 최씨가 망명한 직후 주 잠비아 한국대사관을 통해 망명을 요청,16일 하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5일 『잠비아 정부가 최씨와 유씨의 망명 의사 등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하고 『잠비아 정부의 결정은 현지에 상주하는 유엔고등판무관(UNHCR) 관계자와의 합동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망명한 유씨는 지난 7일 최씨의 망명 사실이 현지에 알려진뒤,이에 자극받아 지난 10일 한국대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해온 것으로 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유씨는 현지 북한 공관의 공작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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