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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프로포폴 관리 취약…훔쳐 투약한 30대 구속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프로포폴(일명 우유주사)을 병원이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절도 혐의로 서모(33·무직)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18일 자정쯤 남양주 한 종합병원 수면내시경실 냉장고 내 소형금고에 보관돼 있던 프로포폴 25병과 일회용 주사기 3개를 훔친 뒤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미국에서 18년간 거주하다가 2011년 국내에 들어온 이후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불면증이 생겨 프로포폴을 훔칠 마음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서씨의 거주지에서 투약 후 남은 프로포폴 24병을 압수하고 서씨가 다른 마약을 투약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프로포폴은 주로 수면내시경 수술 등에 사용하는 전신 마취제로 마약류 취급자가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병의원에서는 수불대장에 사용내역을 기록하고 잠금장치가 돼 있는 금고에 보관해야 하지만, 대부분 보관이 허술해 종종 도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관리와 보관에 더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겁 없는 10대들’ CCTV선부터 자르고 상가 털어

     광주 광산경찰서는 6일 새벽 영업이 끝난 상가에 수십 차례 침입해 금품을 훔친 A(16)군과 B(16)군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C(17)군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추석인 지난달 27일 오전 1시 1분쯤 광주 광산구 운남동의 분식집에 침입해 CCTV 전선을 가위로 자른 뒤 간이금고에 보관 중인 현금 3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8월 1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22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잠금장치가 허술한 상가 출입문을 벽돌 등으로 부순 뒤 실내 CCTV 선을 자르는 수법으로 일대를 털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군 등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신분증 확인도 제대로 안 하는 실탄사격장

    신분증 확인도 제대로 안 하는 실탄사격장

    지난 3일 부산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권총 1정과 실탄 19발이 탈취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범인은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붙잡혔다. 이번 사건은 권총과 실탄을 다루는 실내 사격장의 허술한 관리규정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범인인 홍모(28)씨는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체국을 털 목적에서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4일 홍씨에 대해 강도살인미수, 강도예비,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식당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우체국을 털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배와 동업하기로 한 식당 투자금 3000만원을 마련하고자 부산 해운대의 한 우체국을 상대로 권총 강도를 하기로 마음먹고 권총을 탈취했다”는 내용의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홍씨는 인터넷에서 범행 대상 사격장을 검색하고 해운대시장에서 흉기를 사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일에도 범행을 작정하고 사격장을 찾았으나 남자 종업원 등 2명이 있어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홍씨가 쉽게 권총을 탈취할 수 있었던 데는 허술한 사격장 관리규정이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격장 총기 고리는 등산용 고리로 연결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빼낼 수 있다. 게다가 사격장 입장객의 신분 확인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 홍씨가 범행 당일 총기 대여일지에 작성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인적 사항은 모두 엉터리였다. 따라서 경찰은 실내 사격장의 총기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총기 안전 고리에 잠금장치를 반드시 부착해 사격자가 멋대로 분리할 수 없게 바꿀 계획이다. 또 사격장에서 2명 이상이 근무하는 상태에서만 사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그리고 사격장 관리자가 직접 이용자로부터 신분증을 제출받아 확인하도록 사격장 관련 법을 보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2009년 국제시장 내 사격장 화재 사고 이후 소화기 비치, 비상구 확보 등 화재 예방 대책은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으나 총기 관리수칙 등에 대한 규정이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홍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쯤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실내 사격장에서 실탄 50발을 수령, 45구경 권총으로 20여발을 쏜 다음 여주인 전모(46)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실탄 19발과 권총을 탈취해 달아났다. 그러나 4시간여 뒤인 오후 1시 45분쯤 기장군 기장삼거리에서 차량 검문을 하던 경찰이 택시를 타고 이동 중이던 홍씨를 붙잡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명 자전거들도 대규모 리콜…17개 해외 기업, 130만 대 대상

    유명 자전거들도 대규모 리콜…17개 해외 기업, 130만 대 대상

    17개 해외 유명 자전거 브랜드들이 130만 대에 이르는 자전거에 대해 특정 부품 리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IT 전문매체 기즈모도 등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GT, 자이언트, 스페셜라이즈드, 캐논데일, 다이아몬드백, 후지, 노바라, 리들리, 펠트 등 유명 브랜드에서 이번 리콜에 참여했다. 이번 리콜은 ‘디스크 브레이크’ 기술이 적용된 모델에만 해당하는 것이지만 자전거 시장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리콜 사태에 해당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문제가 된 부품은 앞바퀴와 축을 연결하는 잠금장치인 QR(퀵 릴리즈)레버다. 이번 리콜 브랜드들은 모두 같은 제조사로부터 QR레버를 납품받았는데 이 QR레버가 열림 유효각인 180도를 초과해 젖혀질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탑승자가 레버를 단단히 잠근 뒤 주행하면 문제가 없으나, 레버가 덜 잠겼다면 주행 도중 레버가 스스로 열려 바퀴의 디스크 브레이크에 걸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앞바퀴 움직임이 급격히 멈춰 자전거가 전방으로 전복될 위험도 있다고 기즈모도는 전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해당 현상에 의한 사고 사례는 현재까지 손가락 부상 1건이 보고됐을 뿐이다. 하지만 각 기업들은 해당 제품 구매자들로 하여금 모두 브랜드 매장에서 레버를 무상으로 교체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문제는 지난 4월 또 다른 자전거 제조사 트렉에 의해서도 지적됐던 것이다. 당시 트렉은 이미 앞바퀴 QR레버에 대한 리콜 조치를 실시했었다. 기업들이 그 후로 5개월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야 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CPSC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한강공원 자전거 음주운전 단속해야”

    “한강공원 자전거 음주운전 단속해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8월 의정모니터에서는 ‘한강공원에서 음주 자전거 이용자를 단속하자’, ‘도심 지하도에 외국어 표지판을 제대로 만들자’ 등의 의견이 눈에 띄었다. 지난달 접수된 19건의 의견 중에 세 번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네 건을 우수 의견으로 정했다. 안성덕씨는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음주한 후 도보로 귀가해야 하는데 다시 자전거를 타고 한강자전거도로를 이용한다”면서 “자전거도로는 차도가 아니므로 단속이나 행정처분을 내리기가 모호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한강공원 편의점의 선택적 주류 판매, 한강 순찰인원의 계도 등 서울시가 음주 행위 근절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재혁씨는 “한국은행와 서울중앙우체국 앞 사거리 지하보도의 안내도를 보면 영어는 너무 작아 알아보기 어렵고 일본 및 중국어 표기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외국인도 보기 편한 안내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나나씨는 “서울시일자리플러스센터의 상담 좌석이 상담사와 방문자가 정면으로 마주보게 돼 있어 상담 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보다는 ‘ㄱ’자 형이나 라운드 형으로 배치하면 편안한 상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성희씨는 취약계층 주거지역의 화재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북구 삼선교로 28길은 좁은 골목의 주정차로 소방도로가 확보되지 않았고, 낙산 성곽서길 65번지도 골목이 좁아 소방차 진입이 힘들다”면서 “주정차에 대해 단속 및 홍보가 필요하고 녹슨 도시가스 배관의 보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맨홀뚜껑에 색칠하고 잠금장치 설치 서울시와 산하 기관은 지난 8월에 제시된 의정모니터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도로의 맨홀 뚜껑을 붉은색으로 칠하고 잠금장치를 하자는 의견에 대해서 “맨홀 뚜껑 도색과 잠금장치 설치는 시민안전을 위한 좋은 의견”이라면서 “각 맨홀 관리기관에 통보해 시정에 꼭 반영하겠다”고 알려 왔다. 또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운영)는 지하철 전동차 내에 있는 객실 송풍기를 청소하자는 의견에 대해서 “모든 전동차 송풍기 먼지와 오염 제거를 위해 자체 규정에 따라 청소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여름철에는 추가 특별청소를 하도록 규정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 ‘11년 운행’ 낡은 경부선 KTX 특실, 청테이프로 땜질

    ‘11년 운행’ 낡은 경부선 KTX 특실, 청테이프로 땜질

    “명색이 한국을 대표하는 고속열차인데 객실이 이리 낡아서야….” 서울과 부산을 운행하는 경부선 KTX 열차 객실이 낡아 승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낮 12시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로 가는 KTX 특실에 탄 이모(58)씨는 좌석 아래 바닥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바닥에 깔린 양탄자가 낡아서 군데군데 색깔이 심하게 바래져 있었고 심지어 찢어진 곳에는 청테이프가 발려 있었다. 창문 위쪽의 전등 하나는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열차 관리요원은 “서울역에 내리면 전구를 갈아 끼우겠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KTX 특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이씨는 “당시 특실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외국인 4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이 이런 모습을 봤다면 어떻게 생각했을지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KTX 서울~부산 간 열차 특실 요금은 평일 8만 3700원이다.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의 평일 항공요금 6만 5200원(유류세, 공항이용료 포함)보다 1만 8500원 더 비싸다. 그렇다고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 2004년 개통 때만 하더라도 승무원이 탑승, 승객들에게 간단한 음료수 등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없어졌다. 현재 특실은 일반실보다 좌석 공간이 조금 넓고 입구에 신문과 자판기 생수를 비치해 무료로 제공할 뿐 일반석과 큰 차이가 없다. 이씨는 “코레일이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은 소홀한 채 수익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며 “코레일은 청테이프를 좋아하는지 호남선 KTX가 고장 나자 청테이프를 붙이고 운행했던 게 생각났다”고 꼬집었다. KTX 호남선이 개통한 지난 4월 2일 차량 맨 앞쪽에 있는 워셔액 주입구 잠금장치 고정 너트가 풀려 덮개가 열차 역방향으로 젖혀지자 청테이프로 붙이고 운행해 논란이 됐다. 16일 코레일에 따르면 서울~부산 간 KTX 열차는 2004년 도입돼 11년째 운행 중이라 노후화돼 객실 내부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객실 시트와 카펫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편성 차량을 교체하는 데 최대 3개월이 소요돼 한번에 많은 열차를 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일부 불편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비행기 기내서 가장 오염된 곳은?

    비행기 기내서 가장 오염된 곳은?

    수많은 여행객이 가장 흔하게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비행기, 이 비행기 안에서 박테리아 등 세균으로 가장 오염이 심한 곳은 어디일까? 한 온라인 매체의 조사 결과, 비행기 내부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곳으로 밝혀진 것은 다름 아닌 기내식 등을 먹을 때 사용하는 선반(Tray table)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여행객들에게 여행 거리와 비용 등 여러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사이트인 ‘트레블메스’(travelmath)가 무작위로 비행기 내부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트레블메스'는 최근 미국 공항에 계류 중인 4대의 비행기를 무작위로 골라 이들 비행기 안에서 선반이나 안전띠, 화장실 변기 버튼 등 각종 장치의 오염도를 알기 위해 해당 부분을 측정한 샘플을 연구소로 보냈다. 분석 연구소가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비행기 음식 선반은 제곱인치(inch) 당 2,155CFU(colony-forming units, 살아있는 박테리아 세포를 세는 단위)를 자치해 오염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염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던 화장실 변기 버튼은 265CFU로 나타났으며, 비행기 상단에 있는 공기 환풍기는 285 CFU로, 좌석 안전벨트는 230CFU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음료수 버튼이 1,240CFU를 기록해 예상 밖으로 오염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고, 화장실 문 잠금장치는 70CFU에 불과해 예상외로 오염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트레블메스' 측은 일반적으로 기내 화장실 등은 비교적 살균 등 위생 청소가 자주 이뤄지는 반면 식기 선반 등은 이를 등한시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내 음식 선반 등에 놓인 음식물은 직접 탑승객들이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음식물이 선반과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사진=비행기 기내 장치에서 박테리아 등 각종 세균이 발견된 분석 결과표 (트레블메스 발표 자료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세탁 도중 빨래 추가’ 드럼 세탁기 나왔다

    ‘세탁 도중 빨래 추가’ 드럼 세탁기 나왔다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드럼 세탁기 도어에 창문을 내 세탁 도중 세탁물을 넣을 수 있는 ‘버블샷 애드워시’를 공개했다. LG전자가 드럼 세탁기 아래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양사 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아이디어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버블샷 애드워시’는 드럼 세탁기의 도어에 ‘애드윈도’라 불리는 작은 창문을 낸 제품이다. 기존의 드럼세탁기는 한 번 작동을 시작하면 중간에 문을 열고 세탁물을 추가할 수 없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하다 드럼 세탁기로 바꾼 소비자들이 느끼던 가장 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버블샷 애드워시’는 세탁 도중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뒤 애드윈도를 열어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다. 애드윈도는 남성 성인용 청바지나 재킷까지 집어넣을 수 있는 크기로 설계됐다. 원터치 버튼으로 작동하며, 세탁기가 작동할 때는 열리지 않도록 잠금장치가 마련됐다. 드럼 세탁기의 세제 투입구에 넣을 수 없었던 캡슐형 세제나 시트형 섬유유연제 등도 애드윈도를 통해 넣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래스 도어의 내열성과 강도를 유지하면서 작은 창문을 만드는 데 기술력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미세한 버블로 세탁력을 높인 ‘버블불림’과 ‘버블테크’, 강력한 물살로 씻어 내는 ‘초강력 워터샷’ 등 전작 ‘버블샷 2015’의 기능도 이어받았다. 1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뒤 유럽과 북미, 중국 등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로드뷰’로 장소 물색·몰카로 현관번호 알아낸 빈집털이

    ‘로드뷰’로 장소 물색·몰카로 현관번호 알아낸 빈집털이

    인터넷 포털의 ‘로드뷰’ 서비스를 이용해 범행 대상을 선정하고, 화재경보기로 위장된 몰래카메라를 현관 천장에 설치해 범행 대상을 감시하며 빈 아파트를 턴 2인조가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아파트 현관에 몰카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금품을 훔친 김모(49)씨를 구속하고, 공범 고모(37)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전과 11범인 김씨와 전과 9범인 고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송파, 서대문, 노원과 경기 분당, 일산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에서 14차례에 걸쳐 50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느 빈집털이범과는 다르게 디지털 기술과 장비를 활용하는 진화된 수법을 보였다. 인터넷 포털들이 제공하는 ‘로드뷰’로 범행 대상을 선정했다. 1층 출입구 개폐문이나 경비 인력 없이 비밀번호로 출입이 가능한 아파트가 목표였다. 김씨 등 대상 아파트가 정해지면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방문해 화재경보기처럼 생긴 몰래카메라를 비밀번호 잠금장치가 있는 현관문 천장에 설치했다. 이들은 다음날 같은 시간대에 회수한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보며 현관문 비밀번호와 거주자들이 언제 집을 비우는 지 등 동선 정보를 파악해 침입했다. 김씨 등은 아파트 침입 전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에 귀를 대고 안에 인기척이 있는지 살폈고, 피해자와 마주친 경우 “잘못 들어왔다”고 말하며 달아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범행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 50여대를 분석해 역으로 이들의 동선을 추적해 지난 12일 검거했다. 김씨는 귀금속 등 훔친 물건을 인터넷 등을 통해 팔아넘겨 유흥비와 생활비 등에 썼다고 진술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학생이 만든 ‘절대 훔칠 수 없는 자전거’ 마침내 시판

    대학생이 만든 ‘절대 훔칠 수 없는 자전거’ 마침내 시판

    대학생들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절대 훔칠 수 없는 자전거’가 드디어 출시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평소 자전거를 즐겨 타는 사람들은 언제, 어느 때 자전거를 도둑맞을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다. 잠금장치로 철저히 묶어놔도 어느 새 사라져버리거나 심지어 집 앞에서까지 잃어버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칠레 대학생이던 주제 몬살베, 크리스토발 카벨로, 안드레스 로이 또한 이와 같은 현실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즐겨 타왔고 어느 대중교통수단보다 훌륭하다는 믿음이 컸던 만큼 쉽게 도둑맞을 수 없는 가장 안전한 자전거 개발에 함께 뜻을 모았고 이는 예르카(Yerka)라는 제품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신개념 자전거 예르카(Yerka)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면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내린 뒤, 이를 세울만한 공간을 찾다 한 전봇대 앞에 선다. 이어서 전용자물쇠를 이용해 자전거를 고정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쉽지만 뜻밖에도 다른 광경이 펼쳐진다. 놀랍게도 자물쇠 대신 자전거 안장을 뽑은 뒤 이를 전봇대 기둥과 교차시켜 자전거 손잡이-페달 부분에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자전거를 안전하게 고정시킨다. ‘자전거 안장’을 자물쇠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이 모든 것이 이뤄지는 시간은 단 10초. 물론 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예르카(Yerka)가 절대 훔칠 수 없는 자전거가 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일부 자전거 전문가들은 “아예 자전거 자체가 못쓰게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하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자전거 보안방법 중 가장 기발하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 또한 받고 있다.현재 예르카(Yerka)는 첫 출시 100대를 400달러에, 이후 제품은 500달러, 그 다음엔 600달러에 판다고 CNN은 전했다. 사진=Yerka project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학생이 만든 ‘절대 훔칠 수 없는 자전거’ 출시

    대학생이 만든 ‘절대 훔칠 수 없는 자전거’ 출시

    대학생들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절대 훔칠 수 없는 자전거’가 드디어 출시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평소 자전거를 즐겨 타는 사람들은 언제, 어느 때 자전거를 도둑맞을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다. 잠금장치로 철저히 묶어놔도 어느 새 사라져버리거나 심지어 집 앞에서까지 잃어버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칠레 대학생이던 주제 몬살베, 크리스토발 카벨로, 안드레스 로이 또한 이와 같은 현실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즐겨 타왔고 어느 대중교통수단보다 훌륭하다는 믿음이 컸던 만큼 쉽게 도둑맞을 수 없는 가장 안전한 자전거 개발에 함께 뜻을 모았고 이는 예르카(Yerka)라는 제품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신개념 자전거 예르카(Yerka)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면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내린 뒤, 이를 세울만한 공간을 찾다 한 전봇대 앞에 선다. 이어서 전용자물쇠를 이용해 자전거를 고정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쉽지만 뜻밖에도 다른 광경이 펼쳐진다. 놀랍게도 자물쇠 대신 자전거 안장을 뽑은 뒤 이를 전봇대 기둥과 교차시켜 자전거 손잡이-페달 부분에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자전거를 안전하게 고정시킨다. ‘자전거 안장’을 자물쇠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이 모든 것이 이뤄지는 시간은 단 10초. 물론 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예르카(Yerka)가 절대 훔칠 수 없는 자전거가 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일부 자전거 전문가들은 “아예 자전거 자체가 못쓰게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하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자전거 보안방법 중 가장 기발하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 또한 받고 있다.현재 예르카(Yerka)는 첫 출시 100대를 400달러에, 이후 제품은 500달러, 그 다음엔 600달러에 판다고 CNN은 전했다. 사진=Yerka project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 현대판 암행어사 출두… 압수수색의 세계

    [단독] 현대판 암행어사 출두… 압수수색의 세계

    범죄 수사는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자와 지워진 흔적까지 찾아내려는 자의 끝없는 싸움이다. 이 싸움에는 냉철하고 치밀한 분석력은 물론이고 범죄자를 압도하는 강인한 체력도 요구된다. 수사에 빠지지 않는 단계가 있다. 범죄 추적의 성패를 좌우하는 압수수색이다. 언론 보도에 자주 등장해 단어는 익숙하지만, “당해 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는 압수수색의 세계를 들여다봤다(대부분의 검사와 수사관들은 “영업 비밀”, “범죄 지침서가 될 수 있다”며 취재에 응하기를 꺼렸다. 기사에서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묘사하지는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서 저마다의 얘기를 털어놨다). ●탈탈 털어 와? 그건 영화지… 권리 보호 위해 범위 제한 말끔한 정장 차림의 남성이 눈앞에 흰 종이를 내민다. 얼핏 ‘압수수색’이라는 글자가 스친다. 이내 건장한 사내 10여명이 구두도 벗지 않고 집 안으로 뛰어든다. 책장, 서랍장을 가릴 것 없이 마구잡이로 탈탈 털어 내용물을 파란색 박스에 담는다. 그들이 떠난 공간은 싹쓸이 절도를 당한 듯 쑥대밭이 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접하는 압수수색 장면은 대개 이렇다. 정말 그럴까. 압수수색 영장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 가져가고, 구둣발로 온 집안을 휘저어도 괜찮은 걸까. “아니 그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죠. 진짜 그랬다간 인권 유린이라고 당장에라도 난리가 날 겁니다.” 현장 지휘 경험이 많은 서울시내 한 지검 부장검사의 말이다. 언론에서는 일반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이라고 표현하지만 정식 명칭은 ‘압수수색검증 영장’이다. ▲물품 등을 강제로 가져오는 압수 ▲압수물을 찾기 위한 수색 ▲물품의 성격 등을 판단하는 검증 등의 3가지가 결합된 것이다. 법원에서는 영장을 발부할 때 수색할 수 있는 지역 및 장소와 압수할 수 있는 물품의 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검찰은 법원이 영장 발부에 인색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한 지방검찰청 부장검사는 “영장이 통째로 기각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청구한 범위 그대로 영장이 나오지는 않는다”면서 “예를 들어 압수가 필요한 항목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저장장치(USB), 다이어리 등 7~8가지를 열거하면 판사는 4~5개 항목은 ‘압수 불가’라고 죽죽 선을 그어서 발부한다. 조사 대상의 권리 보호 차원이라는데 앞으로 더 엄격해질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압수수색 범위, 범죄 혐의·연관성 따라 제한 법원은 기본적으로 ‘수사를 이유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검찰과 일정 부분 상충되는 게 불가피한 이유다. 영장전담재판부를 지낸 서울시내 지방법원의 부장판사는 “판사 입장에서 어려운 것은 범죄 혐의와 관련 있는 물품을 어디까지로 볼 것이냐 하는 점”이라며 “압수의 범위를 범죄 혐의와 연관성에 맞춰 구체적으로 특정함으로써 과잉 수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면 수사팀은 일반적으로 즉시 행동에 들어간다. 영장 발부 순간부터 압수수색 계획이 외부에 유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기밀 유지와 신속성이 생명인데 많은 사람이 수사에 참여하다 보니 정보가 유출돼 현장에 나가기도 전에 기사를 접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친·인척이라든지 이해관계에 따라 내부에서 수사 대상에게 정보를 흘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방의 한 검찰청에서는 검찰 운전기사가 지인이 일하는 압수수색 대상 회사에 정보를 유출해 해임된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부장검사는 “요즘은 기밀 유지를 위해 운전기사와 수사관들에게도 압수수색 장소를 미리 알리지 않고, 현장 출발 직전에 공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진입 타이밍 놓치면 꽝!… 차 좀 빼달라며 문 열게 해 들어가 현장에 도착하면 압수수색 장소에 진입하는 ‘타이밍’이 무척 중요하다. 증거가 인멸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한 부장검사는 “출입문을 열기 위해 ‘검찰에서 나왔다’고 전화를 걸면 시간을 질질 끌며 증거를 빼돌리거나 파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분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문을 열게 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전에는 “차 좀 빼달라”는 방법을 많이 썼다고 한다. 수사 대상이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거나 현장에 있지 않으면 관계자와 함께 열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잠금장치를 부술 때도 있다. 이 경우에는 변상을 해 줘야 한다. 압수품이 압수 과정이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파손된 경우에도 변상하지만 실제 이런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풍부한 사전 첩보·추격전 할 체력 겸비해야 범죄가 전문화되고 지능화됨에 따라 증거 은닉의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요즘 검찰의 고민거리다. 검찰 관계자는 방위사업 비리로 구속 기소된 이규태(65) 일광그룹 회장 사례를 언급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사전에 빼돌렸다. 일광그룹 본사와 계열사, 이 회장 자택 압수수색에도 찾지 못했던 사업 자료는 지난 3월 경기 의정부 도봉산 인근의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발견됐다. 여기에서 계약서류, 영업장부, 회계장부, 외국환, 컴퓨터 외장 저장매체 등 모두 1.5t 분량의 자료가 쏟아졌다. 검찰 수사관은 “기업인 수사에서 회사나 자택 내 비밀 공간은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야산의 컨테이너까지 동원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제는 낡은 수법이 된 ‘비밀 공간’은 지난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와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유 전 회장 수사팀은 전남 순천의 별장을 압수수색하고도 별장 2층에서 통나무 벽을 잘라 만든 비밀 공간은 파악하지 못했다. 수사팀은 수색 당시 이곳에 숨어 있던 유 전 회장을 검거하지 못했고, 유 전 회장은 결국 별장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반면 2006년 3월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검찰은 일요일 새벽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건물을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해 건물 9층 사장실과 재경팀 사이 벽 속에 숨겨진 금고를 찾아냈다. 여기에서 결정적 증거인 비자금과 기밀서류가 확보됐다. 풍부한 사전 첩보 입수 및 정밀 수색과는 별개로 뛰어난 신체 능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서울 지역의 한 검사는 “몇 년 전 지방 근무 시절 한 업체가 하천에 폐수를 불법 방류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하다 압수수색을 했는데 그날 핵심 목표 물품은 방류에 필요한 배수펌프였다. 수사관들과 현장을 급습했는데 불법 방류를 하던 업체 직원이 멀리서 우리를 보고는 펌프를 들고 도주하기 시작했는데 마침 육상선수 출신 수사관이 있어 수백미터의 추격전 끝에 그를 붙잡을 수 있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압수수색의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이달 초 한 통신회사는 압수수색을 완료하는 데 만 5일이 넘게 소요됐다. 컴퓨터 서버에서 데이터를 내려받는 데 용량이 커서 시간이 그렇게 걸렸던 것. 압수수색을 하느라 수사관들이 식사를 제때 못하는 경우도 잦다. 현장에서 “밥 좀 먹게 해 달라”는 하소연이 종종 들리는 이유다. ●디지털 자료 해당 키워드만 영장에 지정 디지털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의 경우 법원은 키워드를 영장에 지정해 준다. 해당 키워드가 들어간 데이터만 내려받으라는 것이다. 한 검사는 “전에는 서버를 통째로 운반해 오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하드 디스크만 떼어 가져오다가 요즘엔 내려받기 등으로 복사를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수사관들이 파란색 박스로 압수물품을 나르는 모습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대형 유통 회사 압수수색 당시엔 사진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으나 수사관들이 디지털 증거물이 담긴 서류가방만 달랑 하나 들고 나오니까 알아채지 못하고 놓쳤다고도 한다. 압수수색은 국가기관이라고 해서 ‘열외’는 아니다. 국가 기밀을 다루는 국가정보원도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과 2013년 불법 대선개입 사건, 지난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등으로 압수수색을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청와대는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특검팀이 사상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가 거부하며 아직까지 유일한 ‘성역’으로 남아 있다. 사회부 법조팀 psk@seoul.co.kr
  • 범죄 수사 ‘핵심 퍼즐’ 찾기…숨 막히는 두뇌전쟁

    범죄 수사 ‘핵심 퍼즐’ 찾기…숨 막히는 두뇌전쟁

    범죄 수사는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자와 지워진 흔적까지 찾아내려는 자의 끝없는 싸움이다. 이 싸움에는 냉철하고 치밀한 분석력은 물론이고 범죄자를 압도하는 강인한 체력도 요구된다. 수사에 빠지지 않는 단계가 있다. 범죄 추적의 성패를 좌우하는 압수수색이다. 언론 보도에 자주 등장해 단어는 익숙하지만, “당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는 압수수색의 세계를 들여다봤다(대부분의 검사와 수사관들은 “영업 비밀”, “범죄 지침서가 될 수 있다”며 취재에 응하기를 꺼렸다. 기사에서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묘사하지는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서 저마다의 얘기를 털어놨다). ●탈탈 털어와? 그건 영화 속 이야기 말끔한 정장 차림의 남성이 눈앞에 흰 종이를 내민다. 얼핏 ‘압수수색’이라는 글자가 스친다. 이내 건장한 사내 10여명이 구두도 벗지 않고 집 안으로 뛰어든다. 책장, 서랍장을 가릴 것 없이 마구잡이로 탈탈 털어 내용물을 파란색 박스에 담는다. 그들이 떠난 공간은 싹쓸이 절도를 당한 듯 쑥대밭이 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접하는 압수수색 장면은 대개 이렇다. 정말 그럴까. 압수수색 영장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 가져가고, 구둣발로 온 집안을 휘저어도 괜찮은 걸까. “아니 그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죠. 진짜 그랬다간 인권 유린이라고 당장에라도 난리가 날 겁니다.” 현장 지휘 경험이 많은 서울시내 한 지검 부장검사의 말이다. 언론에서는 일반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이라고 표현하지만 정식 명칭은 ‘압수수색검증 영장’이다. ▲물품 등을 강제로 가져오는 압수 ▲압수물을 찾기 위한 수색 ▲물품의 성격 등을 판단하는 검증 등의 3가지가 결합된 것이다. 법원에서는 영장을 발부할 때 수색할 수 있는 지역 및 장소와 압수할 수 있는 물품의 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검찰은 법원이 영장 발부에 인색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한 지방검찰청 부장검사는 “영장이 통째로 기각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청구한 범위 그대로 영장이 나오지는 않는다”면서 “예를 들어 압수가 필요한 항목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저장장치(USB), 다이어리 등 7~8가지를 열거하면 판사는 4~5개 항목은 ‘압수 불가’라고 죽죽 선을 그어서 발부한다. 조사 대상의 권리 보호 차원이라는데 앞으로 더 엄격해질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압수수색 범위, 범죄 혐의·연관성 따라 제한 법원은 기본적으로 ‘수사를 이유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검찰과 일정 부분 상충되는 게 불가피한 이유다. 영장전담재판부를 지낸 서울시내 지방법원의 부장판사는 “판사 입장에서 어려운 점은 범죄 혐의와 관련 있는 물품을 어디까지로 볼 것이냐”면서 “압수의 범위를 범죄 혐의와 연관성에 맞춰 구체적으로 특정함으로써 과잉 수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면 수사팀은 일반적으로 즉시 행동에 들어간다. 영장 발부 순간부터 압수수색 계획이 외부에 유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기밀 유지와 신속성이 생명인데 많은 사람이 수사에 참여하다 보니 정보가 유출돼 현장에 나가기도 전에 기사를 접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친·인척이라든지 이해관계에 따라 내부에서 수사 대상에게 정보를 흘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방의 한 검찰청에서는 검찰 운전기사가 지인이 일하는 압수수색 대상 회사에 정보를 유출해 해임된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부장검사는 “요즘은 기밀 유지를 위해 운전기사와 수사관들에게도 압수수색 장소를 미리 알리지 않고, 현장 출발 직전에 공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압수수색에서 중요한 건 ‘타이밍’ 현장에 도착하면 압수수색 장소에 진입하는 ‘타이밍’이 무척 중요하다. 증거가 인멸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한 부장검사는 “출입문을 열기 위해 ‘검찰에서 나왔다’고 전화를 걸면 시간을 질질 끌며 증거를 빼돌리거나 파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분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문을 열게 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전에는 “차 좀 빼달라”는 방법을 많이 썼다고 한다. 수사 대상이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거나 현장에 있지 않으면 관계자와 함께 열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잠금장치를 부술 때도 있다. 이 경우에는 변상을 해주어야 한다. 압수품이 압수 과정이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파손된 경우도 변상하지만 실제 이런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범죄가 전문화되고 지능화됨에 따라 증거 은닉의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요즘 검찰의 고민거리다. 검찰 관계자는 방위사업 비리로 구속기소된 이규태(65) 일광그룹 회장 사례를 언급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사전에 빼돌렸다. 일광그룹 본사와 계열사, 이 회장 자택 압수수색에도 찾지 못했던 사업 자료는 지난 3월 경기 의정부 도봉산 인근의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발견됐다. 여기에서 계약서류, 영업장부, 회계장부, 외국환, 컴퓨터 외장 저장매체 등 모두 1.5t 분량의 자료가 쏟아졌다. 검찰 수사관은 “기업인 수사에서 회사나 자택 내 비밀공간은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야산의 컨테이너까지 동원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제는 낡은 수법이 된 ‘비밀 공간’은 지난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와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유 전 회장 수사팀은 전남 순천의 별장을 압수수색하고도 별장 2층에서 통나무 벽을 잘라 만든 비밀 공간은 파악하지 못했다. 수사팀은 수색 당시 이곳에 숨어 있던 유 전 회장을 검거하지 못했고, 유 전 회장은 결국 별장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반면 2006년 3월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검찰은 일요일 새벽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건물을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해 건물 9층 사장실과 재경팀 사이 벽 속에 숨겨진 금고를 찾아냈다. 여기에서 결정적 증거인 비자금과 기밀서류가 확보됐다. ●풍부한 사전 첩보·뛰어난 신체 능력 겸비해야 풍부한 사전 첩보 입수 및 정밀 수색과는 별개로 뛰어난 신체 능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서울 지역의 한 검사는 “몇 년 전 지방 근무 시절 한 업체가 하천에 폐수를 불법 방류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하다 압수수색을 했는데 그날 핵심 목표 물품은 방류에 필요한 배수 펌프였다. 수사관들과 현장을 급습했는데 불법 방류를 하던 업체 직원이 멀리서 우리를 보고는 펌프를 들고 도주하기 시작했는데 마침 육상선수 출신 수사관이 있어 수백미터의 추격전 끝에 그를 붙잡을 수 있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압수수색의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이달 초 한 통신회사는 압수수색을 완료하는 데 만 5일이 넘게 소요됐다. 컴퓨터 서버에서 데이터를 내려받는 데 용량이 커서 시간이 그렇게 걸렸던 것. 압수수색을 하느라 수사관들이 식사를 제때 못하는 경우도 잦다. 현장에서 “밥 좀 먹게 해달라”는 하소연이 종종 들리는 이유다. ●디지털 자료 해당 키워드만 영장에 지정 디지털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의 경우 법원은 키워드를 영장에 지정해 준다. 해당 키워드가 들어간 데이터만 내려받으라는 것이다. 한 검사는 “전에는 서버를 통째로 운반해 오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하드 디스크만 떼어 가져오다가 요즘엔 내려받기 등으로 복사를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수사관들이 파란색 박스로 압수물품을 나르는 모습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대형 유통 회사 압수수색 당시엔 사진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으나 수사관들이 디지털 증거물이 담긴 서류가방만 달랑 하나 들고 나오니까 알아채지 못하고 놓쳤다고도 한다. 압수수색은 국가기관이라고 해서 ‘열외’는 아니다. 국가 기밀을 다루는 국가정보원도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과 2013년 불법 대선개입 사건, 지난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등으로 압수수색을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청와대는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특검팀이 사상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가 거부하며 아직까지 유일한 ‘성역’으로 남아 있다. 서울신문 사회부 법조팀 psk@seoul.co.kr
  • ‘얼굴인식’ ATM, 세계 최초 中서 개발

    ‘얼굴인식’ ATM, 세계 최초 中서 개발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현금자동인출기(이하 ATM)와 관련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한 제조사는 얼굴인식기능을 탑재한 ‘신개념 ATM’을 출시해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중국 전역에 설치된 ATM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베이징의 칭화대학 연구진과 항저우에 본사를 둔 쯔쿤과학기술주식회사가 개발한 새 ATM은 카드 내부에 저장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한 뒤 일치하는 사용자에게만 사용권한을 허가한다. 마치 최근 등장한 스마트폰의 안면인식잠금장치 기능과 유사한 이것은 사용자가 카드를 넣으면 곧바로 ATM 내에 장착된 카메라가 얼굴을 스캐닝하고, 화면 왼쪽에는 스캐닝과 관련한 작업 과정을 볼 수 있는 작은 창이 뜬다. 은행 및 공안시스템과 연계돼 있어 유사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며, 위안화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256개국의 화폐를 식별하고 위조여부를 검사하는 능력, 처리 속도 등이 기존 ATM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은행의 한 관계자는 “만약 스캐너가 인식한 얼굴과 카드 내부에 저장된 사진 속 얼굴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현금 인출이 불가능하다”면서 “이 같은 특성은 가족을 포함한 타인의 카드사용을 적극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용자의 얼굴을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20011년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락’ 기능이 등장한 바 있지만, 얼굴인식이 지문인식보다 정확도가 낮아 확산이 비교적 어려웠다. 이에 쯔쿤과학기술주식회사 측은 “우리의 얼굴인식기술은 권위있는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인증받은 것”이라면서 “얼굴인식기능을 탑재한 ATM 개발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현지 업계는 ATM 해킹 또는 ATM에 투입되는 카드의 번호를 위조·복제하는 사고가 빈번한 가운데, 얼굴인식기능을 담은 신개념 ATM이 효과적인 대체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킹으로 자동차 잠금해제…공상과학 범죄 현실로

    해킹으로 자동차 잠금해제…공상과학 범죄 현실로

    전파 방해장치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모습은 공상과학물의 단골 소재다. 이런 방해장치를 이용한 영화같은 차량 절도 범죄가 실제로 영국에서 벌어져 화제다. 영국 맨체스터 포트 쇼핑센터 방문객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해킹 장치를 이용한 차량 절도 정황이 포착된 것.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지난해 12월에도 동일 수법으로 차량을 훔친 25세 남성이 검거되었다. 마이클 퍼넬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해외에서 불과 35유로(약 4만원)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방해장치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넬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맨체스터 크라운 법원 데이비드 헤르난데스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같은 장치는 범죄 악용의 소지가 다분한 만큼 국민들에게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타인의 재산을 빼앗을 목적으로 방해장치를 구매할 경우 즉시 징역형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킹장치의 원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최신 차량 잠금장치는 일정 주파수의 라디오 전파를 이용하는데, 방해장치로 똑같은 대역의 방해전파를 다량 발생시키면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운전자가 차량 문을 잠그려는 순간 방해장치를 작동시키면 차량 문은 잠기지 않고, 절도범은 운전자가 멀어진 뒤에 자유롭게 차량 내부로 침입할 수 있다. 잠금장치 해킹 범죄의 피해를 막으려면 차량이 잠겼는지 여부를 분명히 체크한 뒤에 차량을 떠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차량 전조등 깜박임과 알림음을 통해 차량이 확실히 잠겼는지 확인하고 차량 내부에는 귀중품을 두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도난당한’ 마르케스 친필서명 ‘백년동안의 고독’ 초판본, 무사 발견

    ‘도난당한’ 마르케스 친필서명 ‘백년동안의 고독’ 초판본, 무사 발견

    콜롬비아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의 친필서명이 담긴 ‘백년 동안의 고독’ 초판본이 도난 6일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마르케스가 타계한 뒤 ‘백년 동안의 고독’ 초판본은 가격이 폭등해 현재 6만 달러(약 6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초판본은 2006년 우루콰이 몬테비데오에서 서적상 알바로 카스티요가 수집한 것이다. 이 초판본은 지난달 17일부터 마르케스의 고향인 보고타에서 열린 국제도서전에서 잠금장치가 돼 있던 유리 케이스 안에 전시됐었지만, 지난 2일 도난 사실이 알려졌다. 로돌포 팔로미노 콜롬비아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도난당한 초판본은 보고타 시내의 미술품 거래지역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둑이 당국으로부터 도주할 때 잠시 두고 간 것으로 추측했지만, 너무 드러난 장소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콜롬비아 내에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대다수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책의 주인인 알바로 카스티요는 초판이 회수되면 국립도서관에 기증하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는 “마르케스의 책은 많은 콜롬비아인이 절도를 비난한 순간부터 더는 내것이 아니라 국가의 소유물”이라면서 “책은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르케스는 지난해 4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코요아칸에 있는 자택에서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당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콜롬비아 출신 거장의 죽음에 천년의 고독과 슬픔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관광객 차량서 음식 강탈하는 개코원숭이 포착

    관광객 차량서 음식 강탈하는 개코원숭이 포착

    개코원숭이가 관광객들의 차량을 급습해 음식을 강탈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3일 온라인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관광지인 케이프 포인트에서 촬영됐다. 당시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관광객이 탄 차량 문을 열고 피자를 훔친 후 버젓이 간식을 즐긴 것이다. 영상을 보면 개코원숭이가 차량 문 사이로 피자박스를 밖으로 끌어낸다. 이후 녀석은 박스 안에 있는 조각 피자를 집어 들고 천연덕스럽게 먹기 시작한다. 이에 가이드로 보이는 한 남성이 황급히 해당 차량 쪽으로 다가가 혹시 일어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한다. 호주 나인엠에스엔은 “이 지역에 사는 개코원숭이들은 자동차 문을 열 줄 안다. 심지어 차량 잠금장치를 채우고 해제하는 소리를 구분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차문 잠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개코원숭이가 주택가를 상습적으로 침입해 절도, 약탈을 일삼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0년 월드컵기간에는 남아공 방문객들에게 높은 범죄율보다 개코원숭이의 습격을 더 주의해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사진 영상=Tracking the Wil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생각나눔] ‘시민 편의’ vs ‘비용 낭비’

    [생각나눔] ‘시민 편의’ vs ‘비용 낭비’

    서울시가 길거리 쓰레기통을 올해까지 5000여개로 늘리기로 하면서 찬반양론이 거세다.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감안해 늘려야 한다는 편과 쓰레기통 때문에 버스정류소 등 금연구역의 흡연이 늘고 관리비용도 증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시와 자치구는 우선 길거리 쓰레기통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내부 반론도 만만치 않다. ●市 “쓰레기통 없어 무단 투기 늘어” 시 관계자는 24일 “항아리형 길거리 쓰레기통을 새로 제작 중인데, 자치구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며 “개당 제작비가 22만원이고 올해 예산이 5000만원이어서 최대 200여개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길거리 쓰레기통은 4884개이니, 올해 말까지 최대 5084개로 증가하게 된다. 길거리 쓰레기통은 1995년 7607개였지만 쓰레기봉투 종량제 실시와 함께 없어지기 시작해 2007년 3707개까지 줄었다. 2007년과 비교하면 올해 말까지 37.1%를 늘리는 셈이다. 쓰레기통을 늘리는 가장 큰 이유는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이다. 워낙 민원이 많은 데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많다.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23일 구는 이곳 쓰레기통을 정비하라는 시의 공문을 접수했다. 잔류 음식물을 먹으려는 노숙자 때문에 쓰레기통의 잠금장치가 부서지고 재설치하기가 여러 번이다. 구는 아예 철사로 문을 만들었다. 버스정류장은 금연이지만 쓰레기통을 두니 흡연이 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곳에만 6~7개의 쓰레기통이 있는데 재활용을 구분 안 하는 것은 물론이고 버스가 오면 마시던 커피를 그대로 넣기도 하는 등 대표적인 취약지구”라며 “환경미화원은 줄이는 추세이고 종량제봉투 등 관리비용도 들어 없애기도 두기도 힘든 골치 아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관 해치고 흡연 늘어 골치” 반론도 구는 이번 기회에 크게 손상된 일부 쓰레기통은 없앨 계획이지만 며칠 안에 설치 민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길거리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고객 편의를 위해 필요하지만 다른 상점 앞에 만들라는 상점의 민원이 워낙 많다. 주택가 공원의 쓰레기통은 주변 주민들의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 환경미화원은 “부산진구는 시민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달에 3일간 무단 투기 쓰레기를 방치했다는데 서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민의 편의를 위해 쓰레기통을 늘리는 것이 맞지만 시민 의식도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청테이프 개통’ 호남선 KTX 이번엔 역주행 소동

    개통 첫날부터 고장난 부품을 청테이프로 붙이고 달렸던 호남선 KTX 열차가 잇따른 사고로 벌써부터 이용객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5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쯤 전북 익산역과 공주역 사이 5.3㎞ 구간의 전기공급이 끊겨 목포를 출발해 용산으로 향하던 KTX 516 열차가 익산역 상행 1㎞ 지점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이 때문에 열차는 익산역으로 후진한 뒤 선로를 바꿔 운행했다. 달리던 기차가 갑자기 멈춘 후 역주행을 하자 승객들이 불안해 고성을 지르고 항의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사고 원인은 선로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신주에 지어진 까치집으로 인해 단전됐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열차 3대의 운행이 8~33분 지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관제실에서 단전을 발견하고 신속히 조처를 하는 과정에서 후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에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역 인근 다리 위에서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광주송정역으로 향하던 KTX 511호 열차가 신호장치 장애로 3분가량 멈춰 서기도 했다. 이에 앞서 호남선 KTX 개통 첫날에도 차체 장치 일부가 파손돼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운행해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지난 2일 낮 12시 5분 서울 용산역을 출발한 호남선 KTX 515 열차는 광명역에서 차량 맨 앞쪽 외부 측면의 와셔액 주입구 잠금장치 덮개가 풀려 열차 반대방향으로 젖혀진 것이 발견됐다. 이를 정비하지 못한 열차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시속 190~230㎞로 감속 운행했다. 가까스로 전북 익산역에 도착한 이 열차는 가로·세로 각각 90㎝ 크기의 와셔액 주입구 덮개를 청테이프로 응급 고정하고 출발했다. 그러나 청테이프가 운행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정읍역에서 청테이프를 재고정한 뒤 운행했으나 예정보다 17분 늦은 오후 2시 15분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고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초서, 금고 통째로 들고 나가는 ‘통큰’ 40대 검거

    서초서, 금고 통째로 들고 나가는 ‘통큰’ 40대 검거

    심야시간 영업을 마친 가게에 침입해 금고를 통째로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0일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 영업이 끝난 상가에 침입해 금고를 통째로 훔쳐간 혐의로 김모(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잠금장치가 허술한 상가의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해 모두 30여 차례에 걸쳐 1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장면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CCTV을 보면 김씨가 범행 장소에 들어서는 것이 확인된다. 이어 그는 곧바로 계산대에 고정된 간이금고를 뜯어낸 후 통째로 들고 가게를 빠져나간다. 그가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내외에 불과했다. 김씨는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붙잡혀 징역 2년을 선고받은 후 지난해 9월 출소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만에 범행을 재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영상=서울 서초경찰서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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