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잠금장치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산림 복원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색 대회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경상대학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양형위원회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2
  • 도둑이 집을 청소? 미국서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도둑이 집을 청소? 미국서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미국에서 한 40대 남성이 퇴근길에 아들을 데리고 귀가했을 때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을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침까지 지저분했던 집안이 깨끗이 청소돼 있었기 때문.23일(이하 현지시간) 보스턴글로브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매사추세츠주(州) 말버러에 있는 한 단독주택에 사는 네이트 로먼(44)은 이런 기이한 일을 경험했다. 이날 오후, 5살 된 아들과 함께 집에 들어선 그는 언제나 열어두는 방문이 닫혀있는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심지어 그의 아들은 잠시 뒤 뒷문이 열려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이에 따라 그는 집안에 도둑이 들었다고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2층을 살피러 올라갔다. 그런데 어지러져 있던 아들 방이 구석구석까지 깨끗하게 치워져 있고 정리 정돈까지 돼 있었던 것이다. 그가 사용하는 안방 역시 똑같이 깨끗하게 청소돼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카펫마저 깨끗해져 있을 만큼 거의 모든 곳이 청소돼 있었다”고 말했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온 경찰들은 집안을 수색해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들 경찰관은 이웃들을 찾아가 근처에서 수상한 사람을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런 사람을 봤다고 말하지 않았다. 게다가 로먼의 집에서 도난당하거나 파손된 물건이 없어 경찰은 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심지어 욕실에 걸려 있는 두루마리 화장지는 끝부분이 장미꽃으로 장식돼 있었다. 이 때문에 청소 서비스 업체가 잘못 온 것이 아닌지 생각한 로먼은 그제야 아침에 뒷문을 잠그는 것을 잊은 생각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이마저 확신하지 못했다. 청소업체라면 집안 모든 곳을 청소해야 하는데 주방만큼은 청소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집에 보안 시스템이 설치돼 있지만, 경보가 울리지 않는 등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문을 열고 닫은 기록에 따라 누군가가 한 시간반 정도 들어와 있었다고만 추측할 수 있었다. 그 후로 로먼은 뒷문은 물론 현관문의 잠금장치를 모두 교체할 정도로 조심성이 많아졌다. 심지어 혹시 모를 일이 일어날까 봐 옷장을 열 때마저도 주의하고 있다는 것.하지만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두루마리 화장지에 있던 장미꽃 장식만큼은 기념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네이트 로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北 개성공단에 잠금·봉인장치…설비반출 주장 허위”

    “北 개성공단에 잠금·봉인장치…설비반출 주장 허위”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에 있는 남측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 반출해 ‘외화벌이’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준비 당시 남측 인력들이 공단 내 기업 공장들을 점검한 결과 설비가 잘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초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연락사무소 개소 준비 작업인력 등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준비를 위해 개성공단에 직접 들어갔다. 방북한 남측 인력들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공단에 들어간 이후 2회에 걸쳐 전체 기업 공장들을 대상으로 순회점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한 남측 점검단의 방북은 기존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당시 남측 인력들이 공장을 직접 둘러본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순회점검 목적은 공장 내 전기안전점검 및 동절기 건물 내 수도 송·배수관로 동파방지 관련 작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순회점검에는 10여년 이상 공단에서 근무한 인사들도 포함됐다. 이들은 전체 공장 점검 결과 설비를 뺀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관계자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북측 당국이 모든 건물마다 철저히 잠금장치와 종이로 인쇄한 ‘봉인 마크’를 문 쪽에 붙이는 등 봉인조치를 하고 건물경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측은 공장건물에 인력을 배치해 경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부침입을 막기 위한 센서 장비도 작동시키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북한이 개성공단 내 설비를 임의로 반출해 사용하고 있다는 최근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 “허위 보도”라고 주장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앞서 23일 “북한이 지난해부터 개성공단에 있는 공장설비를 무단으로 이전해 임가공의류를 생산하고 있다”고 중국에 주재하는 익명의 북한 무역일꾼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락사무소 개소 과정에서 남측은 북측에 기업인들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공단을 잘 관리해달라는 요청을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전달했으며, 이에 북측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남측 기업인들을 대신해 개성공단 설비 등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답변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개성공단 지역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우리 측 인원이 24시간 상주를 하고 있다”며 “보도와 같은 동향은 전혀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사립문이 사라진 자리

    [이호준의 시간여행] 사립문이 사라진 자리

    옛집들이 잘 보존된 민속마을에 갔을 때였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오다가 어느 초가의 기울어진 사립문 앞에 한참 서 있었다. 금방이라도 누군가 오래된 시간을 밀고 나올 것 같아 쉽사리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 하지만 해가 설핏 기울어도 사람의 기척은 없고, 짝을 찾지 못한 멧비둘기의 젖은 울음만 드나들 뿐이었다. 사립문…. 가만 눈을 감으면 고향을 상징하는 깃발처럼 가슴에 펄럭이는 존재다. 사립문은 문이라고 부르기에도 좀 애매했다. ‘이 안에 사람이 살고 있소’ 표시하려는 것 이상의 욕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타인을 경계하겠다거나 도둑을 막아 보겠다는 의도 따위는 없었다. 생긴 것 자체가 얼마나 엉성한지, 그 틈으로 식구들이 마루에 앉아 밥 먹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게 들여다보였다. 어디 그뿐일까. 시간이 갈수록 엉성해져서 몇 해만 지나면 벌어진 틈새로 강아지 하나쯤은 거뜬히 드나들었다. 그런 형편이니 무슨 경계고 배척이고 할 게 있었을까. 사립문은 집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를 베어다 엮어 놓은 문을 말한다. 사전을 찾아보면 ‘사립짝을 달아서 만든 문’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사립짝은 ‘나뭇가지를 엮어서 만든 문짝’이라는 뜻이다. 거기까지 확인해도 사립이란 말은 어디서 왔을까 은근히 궁금해진다. 혹시 ‘사립’(斜立ㆍ비스듬하게 섬)이란 한자어에서 온 것은 아닐까? 늘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사립문과 딱 어울리는 말이다. 혹자는 ‘싸리문’으로 적기도 하는데, 싸리문은 말 그대로 싸리를 엮어서 만든 사립문이다. 싸리가 지천이었으니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였을 것이다. 가난한 백성들의 삶이 그랬다. 물려받은 밭 한 뙈기 없이 드난살이를 전전하다 어렵사리 오두막이라도 한 채 지어 놓고 보니, ‘내 집’이라고 어깨에 힘 한 번 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담이라도 제대로 있었을까. 내에서 호박돌이라도 져다 쌓으면 좋으련만 늘 일손이 달리다 보니 그마저 없는 집도 많았다. 그런 마당에 솟을대문이 어울릴까, 나무대문이 맞을까. 그래도 그냥 지나가기는 섭섭한지라 잔 나무 베어다가 잎사귀를 훑어 얽어 놓은 게 사립문이었다. 사립문을 보면 기우뚱하거나 비뚜름한 게 대개 문틀하고 어긋나 있었다. 문틀 자체가 정밀하게 짜 맞춘 게 아니라, 좀 튼실해 보이는 통나무를 세워 놓고 문짝을 엮어서 매달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어느 집에서는 워낭(말이나 소의 목에 다는 방울)을 장식 삼아 달아 놓기도 했는데, 사람이 드나들 때만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니었다. 개들이 수시로 오가고 가끔 바람도 딸랑딸랑 흔들어 놓고 도망치고는 했다. 그래 봐야 문 열고 뛰어나오는 사람도 없었다. 물론 잠금장치도 없었다. 끼익끼익 소리 지르는 나무문이나 철문과 달라 밀면 못 이기는 척 물러날 뿐이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다. 어디든 있을 땐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사립문이 하나 둘 사라지고 나니까 절절하게 그리운 건 무엇 때문일까. 고향이 내 고향 같지 않던 때부터였을 것이다. 초가지붕과 돌담과 사립문이 사라진 자리에 쇠대문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그 고향. 열일곱 살에 집을 나가 스무 살에 파마머리로 돌아왔던, 돌아온 지 넉 달 만에 아비 모를 아기를 낳았던 이웃집 순례 누나처럼 본질은 그대로인데 왠지 서먹서먹해진 내 고향…. 지금이라도 굽은 등과 흰머리 설운 내 할머니가 사립문 지그시 밀고 나올 것만 같은데, 눈을 크게 떠 보면 시간이란 지우개는 할머니도 사립문도 깨끗이 지워 버린 뒤다.
  • [속보] 신세계 센텀시티점 스파랜드 화재…100명 대피

    [속보] 신세계 센텀시티점 스파랜드 화재…100명 대피

    17일 오후 1시 26분쯤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있는 스파랜드에서 불이나 이곳에 있던 손님 100여명이 대피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불은 여자탈의실 라커룸에 있는 캐비닛 잠금장치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은 라커룸 캐비닛 등을 태우고 4분 만에 진화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윤지오 비상호출 미작동, 조작 미숙 때문”

    경찰 “윤지오 비상호출 미작동, 조작 미숙 때문”

    경찰이 배우 고 장자연씨의 동료 윤지오씨가 신변보호를 위해 받았던 스마트워치 비상호출 장치 작동 논란에 대해 ‘조작 미숙’으로 결론 내렸다. 23일 경찰청은 윤씨가 ‘SOS 긴급호출’ 버튼을 3회나 눌렀음에도 112 긴급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개발·제조업체의 로그 분석 결과, 처음 2회는 윤씨가 긴급호출 버튼을 1.5초 이내로 짧게 눌러 긴급호출 발송이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3회째는 1.5초 이상 길게 긴급호출 버튼을 눌렀지만 거의 동시에 전원 버튼을 함께 눌러 112 긴급신고 전화가 바로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에게 지급된 스마트워치에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며 “지난달 윤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할 때 작동법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변 보호 대상자가 긴급호출 시 전원 버튼을 같이 누르더라도 긴급호출이 되도록 전원 버튼 작동을 막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이번 사례처럼 112신고가 중간에 취소되더라도 계속해서 3번까지 자동으로 112신고가 되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윤씨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윤씨는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제공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 39분이 경과했다”며 “아직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벽과 화장실 천장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들렸으며 출입문 잠금장치가 갑자기 고장 나 잠기지 않는 등 의심스러운 상황이 벌어져 30일 오전 5시 55분부터 총 3차례 스마트워치 호출 버튼을 눌렀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이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일 청와대 SNS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업무를 소홀히 한 경찰은 엄중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윤씨가 묵었던 호텔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지문 감식 등의 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윤지오 스마트워치 불통은 호출 버튼 짧게 눌렀기 때문”

    경찰, “윤지오 스마트워치 불통은 호출 버튼 짧게 눌렀기 때문”

    윤씨,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주장 관련 조사숙소에선 출입자 등 범죄혐의점 발견 안돼‘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32)씨에게 제공된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불통이 된 이유는 윤씨의 작동법 미숙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윤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스마트워치 불통’에 대한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앞서 윤씨는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경찰 측에서 제공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 39분이 경과했다”며 “아직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벽과 화장실 천장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들렸으며 출입문 잠금장치가 갑자기 고장 나 잠기지 않는 등 의심스러운 상황이 벌어져 오전 5시 55분부터 총 3차례 호출 버튼을 눌렀다고 설명했다. 윤씨의 청원은 하루 만에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은 당시 윤씨의 숙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새 기기를 지급했다. 이후 윤씨의 숙소에 대한 점검과 스마트워치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조사해왔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가 처음 2차례 호출 버튼을 누를 때는 호출이 발송되지 않을 정도로 짧게 눌러 상황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치는 1.5초 이상 버튼을 눌러야 긴급호출이 발송되고, 112신고가 접수된다. 또 마지막 3번째는 버튼을 정상적으로 눌렀지만, 동시에 전원버튼을 누르면서 112신고가 취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윤씨가 주장한 벽과 화장실 천장에서 들리는 기계음, 출입문 잠금장치에 대한 점검에서도 출입자 등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 경찰은 숙소 복도 등 폐쇄회로(CC)TV 분석, 소음측정, 지문감식 등을 통해 윤씨의 신변기간동안 객실 출입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원버튼과 호출버튼을 같이 눌러도 긴급호출이 되도록 기능을 정비하겠다”며 “신변보호 대상자가 편히 일상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3개월째 우륵교 잠금장치 철거 묵살하는 ‘수공’

    3개월째 우륵교 잠금장치 철거 묵살하는 ‘수공’

    경북 고령소방서 “응급상황 대비 철거를”한국수자원공사가 119구급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없애거나 완화해 달라는 소방당국과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경북 고령소방서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수자원공사 측에 낙동강 고령강정보 위에 놓인 우륵교(길이 810m) 차량통행을 막기 위해 설치해 둔 쇠말뚝 잠금장치를 철거하거나 전자식 개폐기로 교체해 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서울신문 1월 28일자 12면> 인구 1만여명의 고령 다산면과 관광객이 몰리는 강정고령보 인근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구급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기 위해서다. 응급환자를 태운 119구급차량이 우륵교 쇠말뚝 잠금장치를 수동으로 해제하는 데 최소 1분 정도 걸려 자칫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인 ‘골든 타임’ 확보에 차질이 우려가 된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철거 요구를 3개월째 묵살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2012년 9월까지 250여억원을 들여 차량 통행이 가능한 설계하중 1등급(43.2t)의 우륵교를 준공한 뒤 보 유지·관리 전용 교량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쇠말뚝 잠금장치를 설치해 차량통행을 막아 왔다. 고령소방서 관계자는 “수자원공사는 분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쇠말뚝 잠금장치를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강정고령보 차량통행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금의 쇠말뚝 잠금장치로 인해 응급환자가 골든 타임을 놓쳐 사망할 경우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우륵교 차량 통행 방지시설을 철거할 경우 일반 차량 통행이 예상돼 불가하고, 전자식 개폐기로 바꾸는 데는 많은 예산이 필요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실수로 자신의 머리에 총 쏜 4살 꼬마, 눈은 떴지만…

    실수로 자신의 머리에 총 쏜 4살 꼬마, 눈은 떴지만…

    지난달 27일 친구 집에서 권총을 가지고 놀다 실수로 자신의 머리를 쏜 4살짜리 남자아이가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일어난 총기 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나번 잭슨(4)이 혼수상태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잭슨의 조부 라몬 프라이스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눈을 뜬 손자는 하품을 하고 기침을 하고 손과 다리를 움직이고 있다”면서 “기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잭슨은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는 “우리는 잭슨이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부상 정도로 볼 때 결코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잭슨이 의식을 회복한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며 기뻐하고 있다. 잭슨은 지난달 27일 오후 2시경 이스트 오클랜드 리치 스트리트의 테런스 윌슨 자택에서 윌슨의 베개 밑에 있던 권총을 가지고 놀다 실수로 자신의 머리를 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클랜드 경찰은 당시 총기의 잠금장치가 풀려 있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다 체포된 테런스 윌슨의 동생 앤토니 윌슨은 “잭슨이 방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총성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잭슨의 아버지 나단 잭슨은 이미 총기 사고로 3명의 자녀를 잃었다. 지난 2010년 둘째 아들 나리뇨 잭슨(18)이 조직폭력배의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셋째 아들 나이죤 잭슨(16)이 이스크 오클랜드에 있는 조부모 집 밖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첫째 딸 엘리스 맥피(21)가 총격 후 차에 치여 사망했다. 잭슨의 어머니 브리잔나 프라이스 역시 남동생을 총기 사고로 잃었다. 그녀의 동생 라몬트 프라이스(17)는 지난 2012년 지인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 오클랜드시에서는 2017년 총기 사고로 63명이 사망하고 277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1년 93명이 사망하고 617명이 부상 당한 것과 비교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총기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잭슨의 조부 라몬 프라이스는 “매일 젊은이들이 총기 사고로 숨지는 것을 목격한다. 가족들이 총기 사고 때문에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면서 “가정에서 왜 장전된 총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기 보유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시키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우버 택시로 착각하고 탔다가…美 여대생 숨진 채 발견

    우버 택시로 착각하고 탔다가…美 여대생 숨진 채 발견

    지난 29일(현지시간) 새벽 귀가중 실종됐던 미국 여대생이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컬럼비아경찰은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4학년 사만다 조셉슨(21)이 실종지점에서 약 145km 떨어진 클래런던 카운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컬럼비아경찰서장 홀브룩은 30일 밤 기자회견에서 “시신은 조셉슨이 마지막으로 목격된지 14시간 만에 클래런던 카운티 도로 옆 수풀에서 사냥꾼들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홀브룩 서장은 조셉슨 납치 및 살해 혐의로 2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조셉슨은 지난 금요일 새벽 룸메이트들과 외출에 나섰다가 홀로 무리를 빠져나왔다. 귀가를 위해 ‘우버’(승객과 택시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호출한 그녀는 검은색 ‘체비 임팔라’ 차량 뒷자리에 올라탔고 그 이후로 연락이 두절됐다. 먼저 자리를 떠난 조셉슨이 아침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그녀의 룸메이트들은 오후 1시30분경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은 인근 CCTV에서 사만다가 차에 탑승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추적에 나섰다. 금요일 오후 4시경 콜롬비아 남동부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시신의 신원이 조셉슨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종 14시간 만에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전환하고 용의자를 쫓는데 집중했다.다음날인 토요일 새벽 3시 경찰은 조셉슨 납치 및 살해 혐의로 나다니엘 데이비드 롤랜드(24)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롤랜드는 경찰의 검문검색을 뚫고 도주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홀브룩 서장은 롤랜드의 임팔라 차량 내부에서 조셉슨의 휴대전화를 수거했으며 조수석과 트렁크에서 조셉슨의 혈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셉슨은 롤랜드의 차량을 ‘우버 택시’로 착각하고 탑승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범행 차량이 어린이 안전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뒷좌석에 탄 조셉슨이 문을 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현지 언론은 경찰의 기소장을 토대로 조셉슨이 머리와 목, 얼굴 및 상반신과 다리, 발 등 곳곳에 상처가 심했다고 보도했으나 자세한 범행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셉슨의 사건이 보도되자 그의 모교와 컬럼비아 현지 주민들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조셉슨의 모교인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은 31일 추모식을 열어 조셉슨의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모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헨리 맥마스터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장 해리스 파스타이즈 역시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진=컬럼비아경찰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변 위협 느껴 비상호출 3번… 경찰 무응답”

    “신변 위협 느껴 비상호출 3번… 경찰 무응답”

    靑 청원 올린 지 하루 만에 24만명 동의 경찰 “신고 안돼…오류·업무 소홀 조사”‘장자연 리스트’ 사건 관련 문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32)씨가 신변 위협을 느껴 경찰이 지급한 비상호출 장치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윤씨의 숙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새 기기를 지급했다. 윤씨는 지난 30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글에서 “경찰 측에서 제공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 39분이 경과했다”며 “아직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썼다. 그는 최근 벽과 화장실 천장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들렸으며 출입문 잠금장치가 갑자기 고장 나 잠기지 않는 등 의심스러운 상황이 벌어져 오전 5시 55분부터 총 3차례 호출 버튼을 눌렀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처한 이런 상황이 용납되지 않아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윤씨의 청원은 31일 오후 6시 기준 24만여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 요건(한 달간 20만명 이상 동의)을 충족했다. 경찰은 “윤씨의 주장이 제기된 뒤 스마트워치를 새로 지급하고 윤씨 앞에서 정상 작동을 시연했다”며 “숙소도 이전하는 한편 기존 숙소의 기계음 등에 대해 현장 감식도 벌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기기에 윤씨가 3차례 버튼을 누른 기록이 남아 있지만 112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담당 경찰관에게도 문자가 함께 전송되는데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기기 오류, 업무 소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비로 사설경호원”…증인 윤지오, 경찰 신변보호 문제 제기

    “사비로 사설경호원”…증인 윤지오, 경찰 신변보호 문제 제기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배우 윤지오(32)씨가 제대로 된 신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윤지오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링크를 게시하며 자신이 직접 청원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고인으로 불리는 사건 자체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이름이 붙여진 사건으로 수정돼야 한다고 판단해 본인 소개를 증인 윤지오로만 하겠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임이 지속적으로 들렸다. 30일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장 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다”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풍구 또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해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다. 전날 출입문의 잠금장치도 갑작스레 고장 나 잠기지 않아 수리했다. 다시 한번 문 쪽을 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 위에서부터 흘러내린 흔적이 있었다. 며칠 전엔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 냄새가 났다”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정황 때문에 경찰 측에서 지급해준 위치추적장치 겸 스마트 워치 비상호출 버튼을 눌렀다. 신고 후 약 9시간39분이 경과했지만 아무런 연락이 되지 않는다.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을 느낀다”면서 경찰의 신변보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윤지오는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처한 상황이 용납되지 않는다.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다. 증언자가 제대로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의 개선을 정중히 요청드린다. 저의 이런 희생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쳤다.윤지오의 청원은 하루 만인 31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20만 645명이 동의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기준(20만 명)을 충족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윤씨의 주장이 제기된 후 윤씨를 만나 스마트워치를 새로 지급하고 새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윤씨가 보는 앞에서 시연했으며, 기존에 지급했던 기기를 수거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윤씨를 만난 자리에서 시험해본 결과 윤씨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됐다고 한다. 다만 경찰은 실제 이 기기에서 3차례 버튼을 누른 기록이 남아 있는데도 112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장자연 사건’은 2009년 배우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참석 및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이다. 윤지오는 당시 고 장자연의 성추행 현장을 목격했다고 공개 증언하고 그 날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취약층 화재감지기 설치 ‘안전한 마포’

    서울 마포구는 노후주택 등 열악한 거주 환경에서 생활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9 안전취약가구 안전점검 및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올해 총 5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 주택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홀몸 노인 등 1200여 저소득가구의 생활시설을 살필 예정이다. 다음달 12일까지 동 주민센터에서 대상 가구를 접수한다. 지원 분야는 가스, 소방, 보일러시설 등 3개다. 가스 분야는 가스자동잠금장치 설치, 가스누출감지기 설치, 일산화탄소감지기 설치 등 3개 항목을 지원한다. 일산화탄소감지기 설치 항목은 강릉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올해 새로 도입했다. 소방 분야는 화재감지기 설치, 소화기 배부, 장애인 자동차용 소화기 배부 등을 지원한다. 장애인 자동차용 소화기 배부는 민선 7기 마포구 공약사업 중 하나로 4년간 지역의 모든 장애인 자동차에 차량용 소화기를 배부할 예정이다. 보일러 분야는 전문 업체가 가구를 방문해 실시한다. (02)3153-8243. 마포구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6년간 총 5848가구의 생활시설을 정비한 바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안전에서 소외되는 구민이 단 한 명도 없는 ‘안전 마포’ 구현을 위해 앞으로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추적60분’ 아파트 부실 시공 실태 폭로 “부실 잠금장치+곰팡이까지”

    ‘추적60분’ 아파트 부실 시공 실태 폭로 “부실 잠금장치+곰팡이까지”

    ‘추적 60분’에서 부실하게 시공된 신축 아파트의 적나라한 실태를 파헤쳤다. 22일 KBS 2TV ‘추적 60분’에선 100 : 1의 경쟁률을 뚫고 A건설사로부터 신축 아파트를 분양 받았음에도 불구, 미완공된 아파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의 사례가 보도돼 충격을 안겼다. 이날 ‘추적 60분’에서 한 분양자는 A건설사로부터 시공을 받은 분양 아파트의 거실 베란다에 설치된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호소, “잠금장치가 된 상태에서도 이렇게 창문이 열렸다 닫혔다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분양자가 잠금장치의 걸쇠를 건 창문을 옆으로 밀자 그대로 문이 오픈됐고 이에 그녀는 “방범이 전혀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해당 아파트엔 테라스 난간 역시 벽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채 나사못 부분이 비어있었고 이에 해당 분양자는 “손자들이라도 와서 (난간에 매달려) 놀다 보면 이게 (고정장치가) 빠질까 싶어서 무서울 것 같아요. 공중에 떠 있잖아요”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또한 해당 분양자 외에도 A건설사로부터 피해를 주장하는 다수의 입주자들이 등장했으며 이들은 결로 및 곰팡이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A건설사 측은 “생활 하자는 인정할 수 없다”라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외면,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에 선분양 문제가 지적됐다. ‘추적60분’은 수도권에 위치한 분양 장소를 찾아 견본 주택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 곳엔 ‘실제 아파트의 가구 내부, 샤시 등이 다를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다. 완공 아파트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입주자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견본 주택밖에 없다. 이렇게 되니 완공된 아파트를 보고 실망하게 된다. 이에 아파트 하자를 대신 봐주는 전문 업체도 생겼다. 해당 업체는 창업 초기와 비교했을 때 소비자가 20~30배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 외에도 각종 기계를 통해서 일반인이 발견할 수 없는 것들도 발견해준다. 많은 이들은 최소한 아파트를 80% 이상 지은 후에 분양을 하는 후분양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카카오의 공유 경제는 계속된다

    카카오의 공유 경제는 계속된다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에 ‘카카오T 바이크’가 배치되고 있다. 카카오T 바이크는 전국 최초의 공유 전기자전거로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확인해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나 일련번호로 인증한 뒤 목적지까지 이동하면 된다. 시간 제한이 없고 별도 거치대도 없다. 이용 후 잠금장치를 가동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보증금은 1만원이며 최초 15분간은 1000원, 이후 5분에 500원씩 추가된다. 시범서비스로 연수구에 400대, 경기 성남에 600대가 배치됐다. 연합뉴스
  • 전국 찜질방·사우나 33곳 턴 상습 털이범 검거

    경남 진해경찰서는 5일 전국 찜질방과 사우나를 돌며 탈의실을 부수고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7일 창원시내 한 찜질방 남자 탈의실에서 옷장 잠금장치를 부수고 현금 19만원을 훔친 것을 비롯해 전국을 돌며 비슷한 수법으로 2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경남(14곳)·전남(4곳)·경북(3곳)·부산(3곳)·울산(3곳)·대전(2곳), 경기·충북·충남·전북 각 1곳 등 전국 10개 시·도를 돌며 찜질방·사우나 모두 33곳에서 56차례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28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범행현장 주변 등에 대한 수사를 벌여 A씨 소재를 추적하던 중에 지난달 25일 전북 한 찜질방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일정한 직업·주거 없이 차를 빌리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인터넷으로 인근 지역 찜질방을 검색해 찾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갤럭시 S10 공개]②지문 잠금 해제·살아남은 SD 슬롯…반갑다, 익숙한 기술들

    [갤럭시 S10 공개]②지문 잠금 해제·살아남은 SD 슬롯…반갑다, 익숙한 기술들

    삼성전자 ‘갤럭시 S10’ 잠금장치 해제 주력 기술로 다시 지문이 채택됐다. 이어폰 연결 슬롯과 외장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은 10번째 갤럭시에도 살아 남았다. 애플 아이폰엔 없는 마이크로SD 카드가 유지된 덕에 ‘갤럭시 S10’, ‘갤럭시 S10+’, ‘갤럭시 S10e’ 모두의 메모리 용량을 키울 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공개된 이 기술들은 스마트폰 도입기에 제조사들이 선호했던 기술들이다. 이후에도 해당 기술이 사장되지 않았지만 구식 기술로 치부하는 분위기가 일부 있었다. 지문 인증 기술은 홍채 인증이나 안면 인증 기술에 비해 구식 기술처럼 취급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이 무선 이어폰을 채택하는 등 기기의 구멍 막기에 골몰 하면서 스마트폰 완제품에 다른 요인을 탈착·부가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제부터 사용자 경험 혁신’이란 구호를 내세우며 태세 전환에 나섰다. 기술이 진화한 덕에 사용자에게 친숙한 과거 기술 혁신이 이뤄져 다시 부각될 수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갤럭시 S10’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동시 적용된 지문 인증 기술은 세계 최초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하는 기술 혁신에 기반해 실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위조 지문을 쓰거나 필름에 인쇄한 지문 무늬로 ‘지문 인증 보안’을 무력화 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초음파 방식은 2차원적 위조 지문에 뚫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작까지 스마트폰 뒷면 카메라 아래에 따로 설치된 구역에 해야 했던 지문 인증을 스마트폰을 쥐면 엄지 손가락이 닿는 전면부에 내장시킨 점은 편의성을 높였다.한 갤럭시 사용자는 “기존에도 갤럭시 시리즈에 지문 인증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지만, 뒷면을 더듬어 찾아서 손가락을 대야 하는 불편 때문에 지문 인증 대신 홍채 인증을 주로 썼다”면서 “스마트폰을 잡을 때 닿는 전면부에서 지문 인증을 한다면 오히려 홍채 인증보다 편리할 것 같다”고 반겼다. 방수·방진 기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측면 구멍을 맏으려는 추세 속에서 SD 슬롯을 남긴 것 역시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스마트폰 기기 자체의 메모리 용량 증가는 가격 인상 요인이 되기도 한다. 사용자 경험·사용자 만족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언뜻 스마트폰 기기 진화 방향에 역행하는 듯한 ‘기술 혁신’이 탈착식 배터리의 부활로 이어질지도 관심 거리다. 내장형 배터리가 대세가 된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뒤 기존 2G폰 단계에서 대세였던 탈착식 배터리는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교체된 배터리가 발열, 발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안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스마트폰과 탈착식 배터리의 결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에 인텔리전트 배터리를 채택, 내장형 배터리 패러다임 속에서 사용자들의 배터리 방전 걱정을 해결하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성능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갤럭시 S10’ 배터리와 CPU, RAM에 적용해 사용자별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학습하고 배터리 시간과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를 최적화 하고 실행 예측 알고리즘으로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앱을 더 빨리 실행시켜 주는 방식으로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는 설명이다.샌프란시스코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기소방, 119 출동기준 바꿨더니 동물구조활동 절반 줄어

    경기소방, 119 출동기준 바꿨더니 동물구조활동 절반 줄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지난해 단순한 잠금장치 개방이나 간단한 동물구조의 경우 119 출동을 거부할 수 있도록 출동기준을 변경했더니 동물 관련 구조 건수는 절반가량 줄고 교통사고 구조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18년도 경기도 구조 활동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20만 1697회 출동해 15만46건을 구조 처리했으며 이를 통해 2만 1599명을 구조했다. 2017년 대비 도내 구조출동은 1만176회(5.3%), 구조 건수 767건(0.5%) 증가했다. 구조 인원은 890명(3.9%) 감소했다. 지난해 구조 건수 1위는 벌집 제거(3만 4208건)로 전체의 22.8%를 기록했다. 이어 교통사고(1만 8416건·12.3%), 동물포획(1만 5488건·10.3%), 화재(1만 4756건·9.8%) 순이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벌집 제거 건수는 3만5577건에서 3만 4208건으로 3.8%, 동물포획은 3만 3331건에서 1만5488건으로 53.5%, 잠금장치 개방은 1만2894건에서 1만1813건으로 8.4% 감소했다. 교통사고 구조 건수는 1만 5441건에서 1만 8416건으로 19.3% 늘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생활안전분야 출동기준 변경을 꼽았다.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2월 생활안전분야 신고가 119에 접수될 경우 재난종합지휘센터가 신고자의 위험 정도를 ▲긴급 ▲잠재적 긴급 ▲비긴급 등 3가지로 판단해 출동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맹견이나 멧돼지, 뱀 등 위해동물이 주택가에 나타나면 소방서에서 출동하지만, 너구리나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농수로에 빠지는 등 긴급하지 않은 상황은 의용소방대나 해당 시·군, 민간단체에서 처리하도록 통보하는 식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2017년의 경우 전체 구조 건수 중 동물 관련 출동 건수가 46%였지만 지난해는 33.1%로 큰 폭으로 줄었다”며 “생활안전분야의 잦은 출동 요청으로 구조나 화재 활동이 방해받는 사례가 발생해 출동기준을 바꾼 것인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내 구조현황을 하루 기준으로 보면 매일 552회 출동해 59명을 구조한 것으로, 이는 2.6분마다 출동해 24분마다 1명을 구조한 것이다. 또 10년 전인 2009년 구조 건수인 5만859건과 비교하면 195%가 증가한 것으로, 해마다 지속해서 13.2%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구조 출동한 소방관서는 도농복합지역으로 벌집 제거와 동물구조가 많은 용인소방서(9559회)였고 이어 화성소방서(9317회), 수원소방서(8631회), 남양주소방서(8348회) 순이었다. 월별로는 벌들이 기승을 부리는 7∼9월(합계 37%)이, 요일별 구조 인원은 토요일과 일요일(합계 30%)이, 성별로는 남성이 1만 2569건(59%)으로 여성보다 많았다. 출동부터 현장 도착까지의 5분 도착률은 3만 7138회(21.6%)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특수대응단, 수난구조대 등 총 902명의 구조대원이 구조 활동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국의 엽기 아동학대 적발…개집에 남매 키워

    미국의 엽기 아동학대 적발…개집에 남매 키워

    미국에서 엽기적인 아동학대 현장이 발견됐다. 다섯 살, 네 살 된 남매는 집 안에 있는 우리 형태의 개집 속에 갇힌 채 발견됐고, 더 어린 1~3살 형제는 온갖 오물을 뒤집어쓴 상태로 구조됐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미 텍사스주 와이즈 카운티 경찰이 최근 부부싸움 신고를 받고 포트워스 북쪽의 한 주택에 출동해 우연히 아동학대 현장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관들은 남편이 아내를 구타하던 현장에서 충격적인 자녀들의 상태를 발견했다. 한 경관은 “집 안에 아이 넷이 있었는데 5세 남아와 4세 여아는 침실에 있는 개집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세 유아와 1세 영아는 갇혀있진 않았지만 얼굴이 오물로 얼룩졌고 한 눈에 봐도 영양실조 상태였다”라고 덧붙였다. 집안에는 충분한 음식이 있었지만, 아이들의 손이 닿지 못하도록 잠금장치가 채워져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집 안은 각종 오물이 넘쳐나 아이들이 장기간 비위생적 환경에 노출됐음을 보여줬다. 경찰은 24세 동갑내기 부부 앤하드루 파빌라와 페이지 하킹스를 아동학대 등 4가지 혐의로 입건했다. 현장을 수습한 경관은 현지 폭스4방송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었다. 아이들은 극도로 굶주린 상태였고 갈증을 호소했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포트워스의 쿡 아동 메디컬센터로 후송돼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월 미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쇠사슬 13남매’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쇠사슬 13남매 사건은 지난해 1월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근교 한 주택에서 만 2세부터 29세까지인 13명의 남매가 쇠사슬에 묶인 채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된 사건이다. 이들의 부모인 데이비드·루이즈 터핀 부부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도 않고 극도로 잔혹하고 엽기적인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돼 구금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고령 우륵교 ‘119 구급차’ 통행 허용한다

    6년 만에… 일반 차량은 여전히 금지 환자 응급조치·이송 15분 단축 기대 대구·경북에서 불통의 대명사로 불리는 강정고령보 상단 공도교(우륵교·길이 810m)의 차량 통행이 6년여 만에 가능해진다. 119 구급차량으로 제한돼 일반 차량은 여전히 금지된다. 27일 경북 고령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우륵교 진입로에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해 설치된 쇠말뚝 잠금장치를 열 수 있는 열쇠를 받았다. 이는 고령소방서가 소방법 제22조(소방대의 긴급통행)에 따라 수자원공사 측에 협조 요청해 이뤄졌다. 우륵교 차량 통행이 허가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우륵교 일대에서 사고 발생 시 119구급 차량의 신속한 출동과 원활한 환자 응급조치 및 이송이 가능해지게 됐다. 수자원공사는 대구시 달성군과 고령군을 잇는 총연장 1㎞의 강정고령보를 2011년 12월 준공했고, 이어 250여억원을 들여 강정고령보 위에 2차로인 우륵교를 차량통행에 대비해 설계하중 1등급(43.2t)으로 조성(2012년 9월 준공) 했지만 그동안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시켰다. 우륵교가 수문 및 보 유지·관리를 위한 차량이 드나들기 위해 건설된 공도교로라는 이유에서였다. 게다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대구시와 달성군도 주민과 우륵교 관광객들의 안전상 문제를 이유로 차량 통행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내막은 달성지역 식당가 민원과 수변 관광지 기능 위축, 연결도로 추가 건설 문제 등으로 알려졌다. 고령소방서 관계자는 “구급 차량의 우륵교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다산면의 응급환자를 대구까지 이송하는데 최소 15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상황 발생 시마다 쇠말뚝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쇠말뚝을 전자식기기로 교체하거나 전면 철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용택(83) 고령군 강정고령보 차량통행추진위원회는 “우륵교를 응급차량에 한해 허용할 게 아니라 전국 4개 보의 다른 공도교와 마찬가지로 일반 차량도 통행을 허용해야 한다”면서 “연간 300억원 이상 물류비용 절감 등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라이드온] 픽업트럭 파워·SUV 안락함, 절묘하게 만났다

    [라이드온] 픽업트럭 파워·SUV 안락함, 절묘하게 만났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비운의 주인공 같다. 과거 현대·기아·대우자동차의 뒤만 밟았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현대·기아자동차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야심 차게 신차를 출시해도 같은 체급에서 맞붙으면 항상 세련미를 한층 더 갖춘 현대·기아차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를 겪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을 뿐 아니라 경영 악화로 여러 차례 휘청거리기도 했다. 그런 쌍용차가 올해 해고 노동자의 복직 문제를 10년 만에 매듭짓고 재기를 노린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렉스턴 스포츠 칸(KHAN)’ 출시가 신호탄이다. 국내 SUV 명가답게 특유의 장기를 살려 도전장을 내밀었다.처음 마주한 칸은 ‘우람한 트럭’의 모습이었다. 힘 좋은 미국산 ‘픽업트럭’을 연상케 했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투박한 아저씨’ 같았다. 지난 9일 칸 시승 행사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주차장에 줄지어 위용을 드러낸 칸의 모습이 그랬다. ‘칸’이라는 이름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역을 경영했던 몽골 제국의 군주를 칭하는 호칭에서 차용했다. 차량 전면부의 디자인은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졸음운전 방지 칸에 탑승하는 순간 묘한 기분이 들었다. SUV라고 하자니 차체의 높이는 트럭에 가까웠고, 트럭이라 하자니 승차감은 고급스러운 SUV에 가까웠다. 어중간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나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트럭과 SUV의 장점이 어느 하나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면 ‘이도 저도 아니다’라고 평가했겠지만, 칸은 적재 공간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실내 공간은 다른 SUV 못지않은 특유의 안락함을 제공하며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모습이었다. 칸을 타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강원 춘천 소남이섬에 이르는 약 96.6㎞ 구간을 시승했다. 도로 위에서는 SUV로서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차량의 제동 등 주행 성능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우수했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은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도로 위에서 훌륭한 승차감을 선사하며 얌전한 모습을 보인 칸이었지만 소남이섬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에선 한 마리의 ‘야수’로 변했다. 일반 차량은 지나갈 엄두조차 못 내는 가파른 언덕·사면 경사로를 비롯해 통나무·요철·모글코스 등 각종 울퉁불퉁한 장애물과 푹 패인 험한 도로를 거침없이 통과했다. 바퀴가 공중에 뜨고, 차량이 쓰러질 듯 기울어져도 칸은 뭐가 문제냐는 듯 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며 전진해 나갔다. 차량이 깊은 구덩이에 푹 빠져 헛바퀴가 도는 상황에 직면하면 바퀴 한쪽에 힘을 몰아 주는 ‘차동기어잠금장치’를 작동시켜 탈출에 성공했다. 제동 장치에서 발을 떼기가 두려운 급경사 내리막길에서는 저속 주행장치를 작동시켜 발을 떼고도 시속 4㎞의 느린 속도로 안전하게 비탈길을 내려갈 수 있었다. 서울로 돌아올 때에는 적재 칸에 타이어, 도끼, 캠핑 장비 등 다양한 화물을 실은 차량으로 바꿔 탔다. 차량이 묵직해지니 승차감은 더욱 안정적으로 변했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충격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두 종류 서스펜션 적용… 용도 따라 선택 칸에는 두 종류의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서스펜션은 차량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장치로 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충격이 탑승 공간에 전해지지 않도록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파이오니어’ 모델에는 ‘리프 서스펜션’이, ‘프로페셔널’ 모델에는 ‘5링크 서스펜션’이 각각 적용됐다. 여러 겹의 판 스프링으로 하중을 견디는 ‘리프 서스펜션’은 주로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르는 트럭에 적용된다. 5링크에 비해 승차감이 떨어지는 대신 적재 능력이 탁월하다. 이 때문에 프로페셔널의 적재량은 최대 500㎏이지만, 파이오니어의 적재량은 최대 700㎏에 달한다. ‘5링크 서스펜션’은 독립된 링크가 노면의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상하좌우의 하중을 견디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리프 서스펜션과 비교해 적재량은 작지만 더 안정된 승차감을 제공한다.칸의 주요 고객층은 ‘레저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레저를 즐기러 자주 교외로 떠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칸이 어울릴 듯하다. 특히 캠핑족에게 큰 인기를 끌 만하다. 적재 데크의 후미 길이는 161㎝, ‘테일 게이트’(적재 칸 문)를 열면 218㎝까지 늘어난다. 높이는 57㎝이며, 총용량은 1262ℓ에 달한다. 적재 용량이 커진 만큼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2륜 오토바이를 비롯해 4륜 ATV까지 탑재할 수 있을 정도다. 또 여름철에는 서핑을, 겨울철에는 보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칸의 가격은 2838만~3367만원으로 책정됐다. 리프 서스펜션이 장착된 파이오니어X가 2838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5링크 서스펜션이 장착된 프로페셔널S가 3367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프로페셔널X는 2986만원, 파이오니어S는 3071만원이다. S에는 전방 장애물 감지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 각종 옵션이 포함되고 X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 자동차세는 2만 8500원에 불과하다. 춘천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