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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이 만난사람] 뮤지컬 ‘서편제’ 주인공 송화役 세번째 출연 차지연

    [김문이 만난사람] 뮤지컬 ‘서편제’ 주인공 송화役 세번째 출연 차지연

    ‘혼자라 슬퍼하진 않아/돌아가신 엄마 말하길/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그 말 무슨 뜻인지 몰라도/기분이 좋아지는 주문 같아/너도 해봐 눈을 감고 중얼거려/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봐/엄마가 쓰다듬던 손길이야~.’ ‘서편제’하면 항상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바로 ‘송화’다. 득음을 위해 약을 먹여 눈을 멀게 한 자신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의붓동생 ‘동호’와 장단을 맞추는 대목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1993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에는 당시 220만 관객이 몰려들어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청준과 임권택이라는 두 거장이 만들어낸 힘은 감동으로 빛났다. 그렇게 탄생된 송화는 여전히 ‘소리’와 ‘한’이라는 두 단어를 짊어진 채 현재진행형으로 걸어가고 있다. 뮤지컬 무대에서 다시 등장해 관객들에게 한 많은 소리로 질펀하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인생 이야기를 숨 막히도록 아름답고 애절한 음악에 담아내고 있다. ●열정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많은 팬 확보 특유의 가창력으로 인기를 끄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32)씨가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뮤지컬 ‘서편제’는 2010년 초연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났다. 이때 차씨는 송화 역으로 발탁돼 관심을 모았다. 현재 공연 중인 유니버설아트센터(5월11일까지)에서는 세 번째 송화로 출연, 또 한번 열연하고 있는 것. ‘득음’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살아가면서 동호에 대한 애정을 평생 간직한 채 살아간다. 이런 송화의 모습으로 탄탄한 연기와 드라마틱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몰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는 뮤지컬 ‘서편제’ 등으로 2010년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 2011년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 2012년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연기예술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차씨의 가창력과 연기력이 국내 창작 뮤지컬의 흥행을 위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재목임을 거듭 확인했던 것. 그도 그럴 것이 2006년 ‘라이온 킹’으로 뮤지컬에 뛰어들어 ‘선덕여왕’ ‘몬테크리스토 백작’ ‘아이다’ ‘카르멘’ 등 지금까지 10여편의 굵직한 뮤지컬에 출연해오면서 진정한 사랑을 노래하고, 혼을 불어넣는 열정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소리 고법 가르친 외조부… 외삼촌은 인간문화재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능동에 있는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그를 만났다. 그의 프로필에는 키가 172㎝이라고 돼 있다. 이날은 긴 머리에 검정색 옷을 입어서인지 더 커 보였다. 무대 위에서 압도하는 모습이 얼핏 그려진다. 그런데 조금 지쳐 보인다. 무대에서 많은 관객들과 만난다는 것이 녹록지 않을 터.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겠다. 하지만 곧 웃는다. 무대 위에 서면 얼마든지 다시 살아난다는 표정이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다. 아무렴 그렇겠지. “이번 무대는 ‘서편제’로 세 번째입니다. 처음에 무대에 섰을 땐 관객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시작할 때 30명쯤 왔어요. 아마 창작 초연이었고 적극적인 홍보가 안 된 사정도 있었겠지요. 그런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객들이 찾아왔습니다. 나중에는 소문이 나서 전석이 매진됐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지요. 또 첫 무대에서 판소리 등을 부른 경험 없이 송화 역을 맡았을 때보다 지금은 한결 편안해지고 안정됐습니다.” 송화가 부르는 심청가 등 판소리는 어떻게 익혔을까. 역시 뭔가 타고난 유전자가 있었다. 그의 외할아버지가 판소리 고법(鼓法)을 가르쳤던 고 송원 박오용이다. 또 외삼촌 박근영 선생은 현재 판소리 고법 인간문화재로 활동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로 차씨는 어린 시절부터 북 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웠고 외할아버지와 함께 공연을 다니기도 했다. 주위로부터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서편제’에서 동호와 함께 소리를 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동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송화의 울적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도 당시의 생각이 저절로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편제’를 다른 뮤지컬과 달리 각별하게 여기는 까닭이기도 하다. 원래 뮤지컬이야 음악과 드라마에 당연히 춤이 따르는 법. 하지만 ‘서편제’에는 특유의 소리와 한, 그리고 어느 대목에서는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이 투영될 때도 있다. “이 작품은 저에게 어떤 운명 같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눈먼 송화가 다른 반주 없이 오직 북장단 하나에 심청가를 부르잖아요. 뮤지컬에서 제가 어린 시절 북을 배웠던 그 북을 만나게 될 줄 몰랐거든요. 송화는 사람이 아니라 소리 자체인 것 같아요.” ●“어린시절 배웠던 북을 서편제서 만났네요” 어떻게 해서 뮤지컬과 인연을 맺었을까. 대전에서 태어나 자란 차씨는 어릴 때 유익종이나 최백호의 노래를 좋아했다. 그러면서 장차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대학에서는 연극과를 전공했다. 그러나 특별하게 하는 일이 없어 한동안 방황했다. 그러다가 뮤지컬 무대를 노크했다. 처음 만난 것이 ‘라이온 킹’이었다. 시원시원하고 애절한 목소리가 금방 눈에 띄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한동안 그만둘까 생각을 했으나 주위 형편이 쉽게 허락하지 않아 다시 시작했다. 이후 ‘마리아 마리아’ ‘드림걸즈’ ‘선덕여왕’ ‘아이다’ 등으로 이어졌다. ‘서편제’와는 아버지 역할을 맡은 서범석씨의 추천으로 인연이 됐다. 처음에는 소리를 해본 적이 없어 약간 망설였다. 때마침 오디션 지정곡이 평소 좋아했던 노래 ‘애인 있어요’였다. 이 노래는 뮤지컬 ‘서편제’ 음악을 만든 윤일상씨의 곡이었다. 지정곡이 끝난 후 ‘심청가’를 불렀다. 먼저 송화역에 캐스팅된 이자람씨가 선창을 하면 따라 부르는 식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애절하고 한 맺힌 목소리로 불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담당한 윤씨 등 제작진은 그 자리에서 마음에 쏙 들어 했다. 윤씨가 ‘서편제’의 테마곡 ‘살다 보면’이 차씨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 작품은 팝, 록, 판소리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조화를 통해 풍요로운 음악을 선보이지만 테마곡 ‘살다 보면’은 발라드 선율에 한과 체념 섞인 가사를 얹어 놓았지요. 시대를 넘어선 우리네 정서를 다루고 있어 젊은 관객들에게도 아주 좋아요.” 그동안 차씨가 맡은 캐릭터들은 대부분 홀로 운명에 맞서 싸우는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자신과 닮은 삶을 생각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이렇다. ‘드림걸즈’에서의 ‘엘피’는 자격지심이나 피해의식, 열등감이 많은 점이 그러했다. ‘아이다’와 ‘카르멘’은 사랑 앞에서 목숨까지 버릴 각오가 돼 있는 점이 또 그랬다. 원래 그는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라고 말한다. 주위 사람들에게는 걱정을 끼칠까 봐 힘든 점을 잘 내색하지 않는다. 노래를 잘한다는 얘기도 썩 반가워하지 않는다. 그에게 ‘뮤지컬계의 디바’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고 하자 “부담스럽다”며 웃는다. ●“무대는 배신 안해… 눈 감을때까지 못 떠나” “뮤지컬을 하면서 중요하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을 얻는다는 것이지요. 그런 부분들이 참 소중하고 고맙다는 것입니다. 어떤 책임과 무거운 짐도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을 함께하는 이들이 저를 사랑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무대에서 저를 믿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만큼 행복한 게 없어요. 그 힘으로 요즘 재미나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무대 위에서 살아갈 것인지 물었다. “뮤지컬 무대는 절대 배신할 수 없는 곳이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니 눈을 감을 때까지 떠날 수 없는 곳입니다. 무대에 서면서 어른이 돼가고, 그렇게 삶을 사랑하며 살아갈 생각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뮤지컬계 디바 차지연은 1982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외조부한테 북 치는 법을 배워 외조부와 함께 공연을 다녔다. 홍익대 사범대 부속여고를 졸업한 뒤 서울예대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2006년 ‘라이온 킹’으로 데뷔했다. 이후 주요 출연작으로는 ‘마리아 마리아’(2007년) ‘씨왓아이워너씨’(2008년) ‘드림걸즈’(2009년) ‘몬테크리스토 백작’(2010) ‘선덕여왕’(2010년) ‘몬테크리스토’(2011) ‘아이다’(2012년) ‘서편제’(2010·2012·2014) ‘잃어버린 얼굴 1895’(2013년) ‘카르멘’(2013년) ‘모차르트’(2014년) 등이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2010년),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2011년),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연기예술부문 여우주연상(2012년) 등이다.
  • [데스크 시각] 비리·불통 총리가 이긴 이유/이창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비리·불통 총리가 이긴 이유/이창구 국제부 차장

    “아들! 삼촌들과 상의해 금고에 있는 돈을 다 숨겨라.” 총리와 그의 아들이 10억 달러(약 1조 400억원)의 비자금을 숨기는 방안을 논의한 녹취록이 폭로됐다.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의식불명이던 15세 소년이 끝내 숨지자 반정부 시위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표현까지 금지하며 ‘권위적 이슬람주의’를 강화하던 총리는 마침내 트위터와 유튜브를 차단해 버렸다. 이 모든 악재가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터졌다. 그러나 터키의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지난달 30일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다. 그가 2001년 창당한 보수우파 정의개발당(AKP)은 45%의 득표율로 전국 광역단체장을 휩쓸었다. 반정부 시위의 ‘성지’인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의 유권자들도 집권당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13년 동안 8번의 전국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벼랑 끝에 있던 에르도안이 어떻게 전 세계의 예상을 깨고 승리했을까. 첫째 지지층을 결집하고, 반대층은 분열시켰다. 터키는 율법을 중시하는 이슬람주의와 서구식 자본주의를 중시하는 세속주의가 혼재해 있다. 그는 자신의 비리를 캐는 세속주의 검찰을 이슬람 붕괴세력으로 몰아세우며 이슬람 전통 보수층을 단결시켰다. 인구 20%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에게는 자치 확대라는 당근책을 제시했다. 2개 쿠르드 정당은 23%의 득표율을 올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표를 잠식했다. 둘째 그에겐 ‘성공 스토리’가 있었다. 에르도안은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레몬주스를 파는 행상으로 자수성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9차례나 구제금융을 지원받던 경제를 연평균 7% 성장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경제가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그는 “누가 나라를 구할 수 있는가”라고 호소했고, 유권자들은 “부도덕하지만 일은 잘한다”고 화답했다. 셋째 안보 위기도 적극 활용했다. 이슬람 수니파인 에르도안은 국경을 맞댄 시리아의 시아파 정권과 전시 태세를 유지했다. 선거 막판에 돌출한 시리아와의 전쟁 자작극 녹취록은 보수층의 결집을 불렀다. 외무장관과 국가정보국장, 군총사령관이 시리아를 일부러 공격하는 방안이 녹취록에 담겨 있었다. 넷째 본인이 직접 나섰다. 집권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쳤지만 그는 “이번 선거로 심판받겠다”며 승부수를 띄우고 유세를 이끌었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은 에르도안 없는 정국을 걱정하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다섯번째 이유이자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야당이었다. 제1야당 공화인민당은 ‘국부’로 추앙받는 케말 파샤가 1923년 창당한 사민주의 정당으로 터키 개혁과 성장의 상징이다. 그러나 이 당은 정권심판론에만 기대었다. 에르도안의 최대 라이벌이자 터키 이슬람의 정신적 지주인 펫훌라흐 귤렌은 미국에서 훈수만 뒀다. 에르도안은 여세를 몰아 8월 대선에 출마해 대통령이 되고, 총리 자리는 현 대통령이자 측근인 압둘라 귈에게 넘겨줄 계획이다. 내년 총선에서 이겨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개헌을 이루면 그의 ‘현대판 술탄’ 계획은 완성된다. 공화인민당이 ‘민주주의 적통’이라는 명분에 안주한 채 권위주의 정권을 향한 국민적 분노를 세력화하지 못하고 대안정당으로 거듭나지 못한다면 보수 기득권의 질주는 계속될 것이다. window2@seoul.co.kr
  • [사설] 1급 인사 공직 분위기 쇄신 계기 삼아야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차를 맞아 공직사회에 대폭적인 1급(고위공무원단 가급) 물갈이 인사 바람이 불어닥쳤다. 지난 1월 국무총리실의 1급 교체 인사가 단행된 이후,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인사 태풍이 다시 일고 있는 것이다. 대상자의 일괄 사표를 받은 부처도 적지 않아 그 교체 폭이 주목된다. 이 정부 들어 고위급 인사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다소 늦은 감도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가 특정 부처에서 끝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아 보인다. 1급 인사가 예고된 곳은 기획재정부를 포함해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이다. 보건복지부도 1급 사표의 사실 여부로 혼선이 있었지만, 인사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안전행정부·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최근 수장이 바뀌어 인사 요인이 생겼다. 이번 인사는 정권교체 이후 어김없이 단행했던 여느 물갈이 인사와 별반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사뭇 더 강하게 느껴진다. 기초연금 등 굵직한 정책들이 국회와 여론에 밀려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상황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청와대의 의지가 강하게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공공부문 개혁과 규제 개혁, 경제 살리기 등 이 정부의 3대 핵심 정책에 대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다소 느슨해진 공직의 기강을 잡아 분위기를 쇄신하고, 정책 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만 한다. 국정철학에 걸맞은 인물이 전면에 포진되는 것이 마땅하다. 일부 부처가 이들 국정 현안의 대처에 미흡하다는 말도 이미 들려오는 마당이다. 그동안 1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못했던 국·과장 승진 인사도 마무리해야 한다. 후속 인사가 늦어져 조직원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장차관을 보좌하는 1급 직위는 정책 추진에 있어 중요한 바로미터가 된다. 실무를 책임지는 그 역할이 막중하다는 말이다. 인사를 하는 마당에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인사가 예정된 부처에서는 몇 명이 교체될지 등을 놓고 술렁인다고 한다. 조직의 동요가 없어야 추진 중인 정책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책상형보다는 현장 감각이 뛰어난 인물을 기용하는 것도 우리의 바람이다. 요즘의 정책은 한 곳에서만 잘한다고 해결되는 시대는 아니다. 이런 이유로 이 정부는 협업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현장 지자체는 최소한 두세 개의 부처의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더욱이 부처 산하 기관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몰아내기식 인사가 돼서도 안 된다. 벌써 어느 부처에서는 산하기관의 자리에 누가 내정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인사는 적재적소 배치의 문제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1급 교체 인사가 조직의 분위기를 일신시켜 당면 정책들이 제대로 추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체흐 “쿠르투아와의 경쟁, 두렵지 않다”

    체흐 “쿠르투아와의 경쟁, 두렵지 않다”

    “쿠르투아가 첼시로 돌아와서 나보다 잘한다면, 그를 칭찬할 일이다. 그러나 누가 알겠는가? 나는 두렵지 않다” AT 마드리드에 임대되어 연이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첼시 복귀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첼시의 No.1 골키퍼인 피터 체흐가 ‘쿠르투아와의 경쟁이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EPL에서 가장 꾸준하게 정상급 골키퍼로 활동하고 있는 체흐는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첼시에 왔을 때, 당시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였던 쿠디치니가 있었고 그 후 나는 미들스브로에서 왔던 영국의 유망주 로스 턴불, 풀럼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마크 슈왈처 등과 경쟁을 펼쳤다”며 “이런 점들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본인이 첼시에서 오랜 기간 No.1 자리를 지킨 것에 대해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또한 “나는 내가 피터 체흐기 때문에 경기에 나서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잘하고 있으며, 감독이 보기에 내가 골키퍼로 나서는 것이 팀을 향상시킨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고 말했다. 체흐는 최근 유럽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쿠르투아의 첼시 복귀설에 대해 “그가 첼시로 돌아와서 나보다 잘한다면, 그를 칭찬할 일이다”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각종 스포츠매체에서는 쿠르투아에게 첼시에서 기회를 줘야 한다, 아직은 체흐를 믿고 쿠르투아에게 임대된 팀에서 주전 자리를 줘야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는 첼시가 어떤 선택을 해서, 다음 시즌 첼시 수문장이 누가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목이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게임’ 잘해서 월 ‘350만원’ 버는 17세男

    ‘게임’ 잘해서 월 ‘350만원’ 버는 17세男

    단지 게임을 재미있게 잘한다는 이유로 웬만한 대기업 연봉에 육박하는 돈을 벌고 있는 학생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인기 비디오게임 ‘GTA(Grand Theft Auto) 5’ 플레이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해 상당한 광고수익을 얻고 있는 17세 남학생 프레드 파이의 사연을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현재 영국 중서부 슈롭셔에 거주 중인 프레드가 처음 게임 플레이 영상을 인터넷에 업로드 했던 것은 지난 2012년 FPS(1인칭 슈팅 게임) 비디오 게임인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를 접하면서 부터다. 하지만 프레드를 지금의 유튜브 스타 게임 플레이어로 만들어준 건 전 세계적으로 8억 달러(약 8600억)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베스트셀러 비디오 게임 ‘GTA(Grand Theft Auto) 5’가 발매된 작년부터. 고액연봉자(?) 프레드가 일을 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처음 게임을 접하는 사람부터 어느 정도 숙련된 사람까지 다양한 기호에 맞춰 여러 가지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해 여기에 적절한 코멘트를 넣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처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한 게임 속에 숨겨져 있는 레벨, 버그, 새로운 시나리오를 찾아내기도 한다. 이 모든 모습은 동영상으로 기록돼 유튜브에 게시된다. 프레드의 유튜브 채널인 ‘NoughtPointFourLive’의 총 조회 수는 현재 무려 2,500만 클릭이며 한 달 평균 고정 방문자만 250만 명이 넘는다. 채널에 가입된 회원수도 13만 8,000명에 달한다. 프레드는 여기서 한 발 나아가 본인의 게임 플레이를 사업화 시켰다. 게임 영상에 광고를 넣어 월 350만원에 달하는 고액을 수령하고 있는 것.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거의 5,000만원에 육박한다. 혹시 이렇게 게임만 한다면 학업에 소홀해지지 않을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 프레드는 영국 명문 사립학교인 슈루즈버리 칼리지(Shrewsbury Sixth Form College)에서 ‘고급 수학’ 과목을 심화 학습하고 있다. 참고로 ‘슈루즈버리 칼리지’는 영국에서 16세 이상 학생들이 다니는 고급 중등교육기관으로 ‘이튼스쿨’과 비슷한 개념이다. 해당 학교 재학생들은 대부분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같은 명문대학으로 진학한다. 프레드는 “사람들이 게임 플레이를 하며 어려움에 빠질 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이들이 내게 보여주는 여러 가지 반응을 살펴보면 이 일이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 된다”고 전했다. 처음에 아들이 너무 게임에 빠지는 게 아닐지 걱정했던 그의 부모님도 프레드가 학업과 게임을 모두 충실히 해내는 것을 보며 지금은 응원해준다는 후문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2014 공직열전] 문화재청

    [2014 공직열전] 문화재청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은 요즘 문화재청의 처지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1600명 안팎(정규직 896명 포함)의 직원이 유형문화재와 기념물, 건조물문화재, 매장문화재, 사적, 천연기념물 등 전국에 산재한 지정문화재 1만 2000여점을 관리하면서 잠시도 조용한 날이 없다. 그러면서도 조직의 규모나 예산은 관장하는 업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내부의 하소연이다. 4개국(본청)으로 정부 조직 가운데 가장 작다. 예산은 올해 처음으로 6000억원(사업비 5500억원)을 넘긴 수준이다.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근 감사원 감사와 경찰 수사를 동시에 받아 최대 고비를 맞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1945년 11월 미 군정 관할의 구 황실사무청으로 출범했다. 이후 문교부·문화공보부·문화부·문화체육부·문화관광부 등에서 문화재관리국으로 명맥을 이어 오다 1999년 5월 문화재청으로 승격해 오늘의 모습을 갖췄다. 차관청 승격과 4개국 개편도 각각 2004년과 2009년의 일이다. 간부도 고시 출신보다 7·9급 공채가 주류를 이루고, 청과 인접한 충청·경북권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 최고참은 박영대(59) 차장이다. 1980년 4급 을류(7급) 공채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와 타이완 중흥대 석사, 중국대사관 외교관 등을 거쳐 한·중 관계사에 조예가 남다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2012여수엑스포, 국립중앙도서관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행정통이다. 성격이 온화하고 합리적이란 평가를 듣는다. 박 차장은 “지난 10년간 지정문화재가 20% 이상 늘었으나 조직과 기능은 답보 상태라 업무의 질을 높일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본청 4명의 국장 가운데 박영근(54) 기획조정관과 강경환(47) 문화재 보존국장은 행시 선후배 사이다. 각각 옛 문화부와 건교부에서 서기관과 사무관 때 옮겨 왔다. 박 기획조정관은 어려운 사업들의 방향을 잡아 가지치기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강 국장은 유홍준 교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감명받아 문화재계에 투신했다. 조용하면서도 꼼꼼한 업무 처리와 강단 있는 성격이 강점이다. 세계문화유산에 깊은 지식을 지녔고 ‘문화재보존관리활용에 관한 기본계획’, ‘생생문화재 활용프로그램’에 관여했다. 김원기(59) 문화재활용국장은 9급 공채 출신으로 궁능, 천연기념물, 보존정책 등에 해박하다. 성격이 화통하고 추진력을 갖췄으나 술은 단 한 방울도 못한다. 파사드 방식의 서울시청 보존, 광화문 복원 공사 등에 일조했다. 문화재정책국장은 최종덕(55) 전 국장이 대기 발령을 받아 현재 공석이다. 건축학도이자 기술고시 출신인 최 전 국장은 “학자 같다”는 평이 따라다닌다. 옛 건축물에 관심이 많아 옛 건설부에서 옮겨 온 경우다. 숭례문 복구단장으로 일했으나 최근 출간한 저서가 구설에 오르며 직위 해제됐다. 강순형(59) 국립문화재연구소장과 이귀영(52) 국립고궁박물관장, 소재구(57)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은 연구사 경쟁채용 출신의 국장급 간부들이다. 연구소와 박물관 등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밑에서 올라오는 의견에 귀를 잘 기울이며 뚝심과 원만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호평받는다. 매년 1~2명의 행시 합격자가 배정되는 문화재청에서 이경훈(50) 유형문화재과장은 고시 출신 선두 주자로 꼽힌다. 유네스코와 국제협력과장을 거친 국제통으로 불린다. 꼼꼼하면서도 거시적인 일처리 방식이 특징이다. 운순호(45) 대변인은 7급 공채로 통일부와 문화재청에서 근무하다 행시를 거쳐 다시 문화재청으로 돌아온 특이한 사례다. 업무에 맺고 끊음이 명쾌해 “또렷또렷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황권순(41) 창조행정담당관은 어린 나이임에도 강한 추진력 덕분에 김찬 전 청장 때 발탁됐다. 이종희(48) 무형문화재과장은 본청에서 일하는 유일한 여성 과장이다. 7급 공채 출신으로 울진 반구대 암각화 보존전담 태스크포스팀장으로 일했다. 복잡하게 꼬인 업무를 정리하는 탁월한 역량의 소유자란 평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대전 이전과 함께 여성 직원들이 인사 교류를 통해 대거 청을 떠나면서 여성 간부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같은 7급 공채인 김홍동(56) 활용정책과장과 고기석(51) 운영지원과장은 소통 능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김 과장은 직원들의 다면평가에서 늘 수위를 차지할 만큼 신망이 두터운 기획통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다음회는 농촌진흥청입니다
  • 유인영 하지원에 고백, 황제의 아내에게 전 남자 언급? ‘남자 누구?’

    유인영 하지원에 고백, 황제의 아내에게 전 남자 언급? ‘남자 누구?’

    ‘유인영 하지원에 고백’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41에서는 연비수(유인영 분)가 기승냥(하지원 분)에게 왕유(주진모 분)를 연모하고 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연비수는 기승냥에게 “왕유는 조력자일 뿐이냐”고 물었고 이어 “난 그분을 연모한다”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기승냥은 “나는 이 나라의 귀비다.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무례가 아니냐”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연비수는 “마마께서 아직도 그분을 아프게 하고 계시다. 그분의 고통은 내가 못 견딘다”고 말했다. 기황후 유인영 하지원에 고백 소식에 네티즌은 “유인영 하지원에 고백..역시 솔직한 유인영”, “유인영 하지원에 고백..절절하네”, “기황후 유인영 하지원에 깜짝 고백을? 대박이다”, “기황후 유인영 하지원에 고백, 둘 다 연기 너무 잘한다”, “유인영 하지원에 고백..기황후 너무 재밌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유인영 하지원에 고백)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랑과 전쟁 나르샤, 서준영과 아찔한 키스신에 베드신까지…성인돌 끝판왕

    사랑과 전쟁 나르샤, 서준영과 아찔한 키스신에 베드신까지…성인돌 끝판왕

    ‘사랑과 전쟁2’ 서준영과 나르샤가 베드신을 선보여 네티즌들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21일 방송된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에서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와 서준영이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 직원인 커플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팀장 현진(나르샤 분)과 신입사원 우영(서준영 분)은 회식에 참석했고 술에 취해 둘만 남게 됐다. 술에 만취한 두 사람은 다음날 호텔방에서 함께 눈을 뜨고 말았다. 현진은 자신의 옷이 벗겨져 있자 “아무리 본능에 충실해도 그렇지, 술에 취한 여자를 건드리냐”고 화를 냈다. 이에 우영은 “정말 기억이 안 나느냐. 어제 팀장님이 다 토하는 바람이 옷을 벗어서 빨았던 거다”고 억울함을 토로했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져 결국 커플이 되고 말았다. 나르샤는 극 중 워커홀릭 연상녀로 분해 안정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서준영과의 연속 키스신에서는 카리스마와 설렘을 동시에 표현했다. ‘사랑과 전쟁 나르샤 서준영’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랑과 전쟁 나르샤 서준영, 역시 성인돌 별명이 허명이 아니었어”, “사랑과 전쟁 나르샤 서준영, 나르샤 은근 연기 잘한다”, “사랑과 전쟁 나르샤 서준영, 베드신 키스신 보고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취업철 단상/최용규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취업철 단상/최용규 산업부장

    취업시즌이다. 5대 그룹을 포함한 굵직한 기업들이 상반기 대졸공채에 나섰다. 종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인지 일견 평온해 보인다. 지난 1월 삼성 이인용 사장이 총장추천제 브리핑을 하던 날 아침 삼성 출입기자한테서 이런 보고가 올라왔다. ‘[메모] 삼성, 비판 여론에 총장추천제 전면 유보.’ 사실 무척 궁금했었다. 소위 대한민국에서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그래서 ‘삼성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낳았던 삼성이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게 여론이기에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그냥 밀어붙일 것 같기도 하고, 서슬퍼런 정권 초니까 혹시 꼬리 내리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전에 출입기자의 ‘메모’가 없었더라면 이 사장의 브리핑을 뜨거운 이슈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해명하는 정도로 짐작했을 게다. 그런데 삼성은 삼성답지 않게 화끈하게 백기를 들었다. 차별과 서열화라는 공세가 좀 버거워 보였지만 버텨주길 바라는 사람 또한 적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삼성은 덫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꽁꽁 옭아맨 그물을 단칼에 베는 식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런 장면을 본 어떤 세력은 속이 시원했을지 모르고, 삼성 역시 이 정도 상처가 다행이라며 한숨 돌렸을지 모른다. 이 사장의 말을 빌리면 총장추천제로 삼성이 고르고 싶은 인재는 훌륭한 ‘인성’의 소유자다. 희생정신과 봉사활동이란 리더십으로 무장한 청춘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는 화려한 스펙과는 거리가 멀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아니어도 괜찮다. 삼성에 들어가고자 한 해 20만명이 우르르 몰리지만 그중에서 이런 싹수 있는 젊은이를 찾기 어렵다는 게 고민이었다. 삼성도 그렇고 현대차도 마찬가지지만 대기업 임원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공부 잘한다고 일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삼성 임원에 SKY 출신보다 지방대와 중위권 대학 출신이 많은 근간은 조직에 대한 로열티다. 일단 뽑아주기만 하면 앞뒤 안 가리고 죽을 둥 살 둥 일하는 쪽은 학벌 비주류란다. 그러나 삼성의 총장추천제 포기를 단순히 삼성만의 일로 볼 일이 아니다. 총장추천제 도입이 삼성 쪽에서 보면 로열티가 충만한 사람이 필요해서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소소한 것에 불과하다. 정작 큰 것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을 허물 수 있는 단초를 놓쳤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는 크고 작은 사회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인성, 인성 외쳤지만 그때마다 공허한 메아리로 그친 게 사실이다. 잘 먹고 잘살려면 열심히 공부해라. 다른 사람을 이겨야 네가 산다. 이렇게 자식들을 가르치고 다그친 게 우리들이다. 공부보다 싹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입에 발린 소리를 하면서도 자식들이 공부 안 하고 친구들과 쏘다닐까봐 내심 불안했던 게 우리들의 모습이다. 삼성이 인성을 중시한다고 해서 공부하지 말라고 할 부모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부도 좋지만 친구들과 잘 지내야 한다거나 손해 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계기가 될 수는 있었다. 그것은 일대 변화다. 그런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 아프다. 백지화가 아니고 유보라 했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사라졌다고들 한다. 비주류가 주류사회에 진입할 수 있고, 사회적 약자가 강자가 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보고 싶다. ykchoi@seoul.co.kr
  • ‘슈퍼맨’ 장현성 아들 준우, 여진구 보고 수줍 ‘여진구의 허벅지를..’

    ‘슈퍼맨’ 장현성 아들 준우, 여진구 보고 수줍 ‘여진구의 허벅지를..’

    장현성의 아들 준우가 여진구를 보고 부끄러워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장현성은 영화 ‘화이’를 함께 찍은 여진구를 아들 준우-준서에게 소개했다. 준우는 여진구의 팬인 듯 마주하자마자 부끄러워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수줍어했다. 앞서 김윤석, 김성균, 조진웅을 보고도 담담했던 준우는 여진구가 연기, 공부, 운동을 모두 잘한다고 밝히자 대단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여진구는 그런 준우가 귀여운 듯 “형이 놀러 갈게”라고 말하며 애정을 내비쳤다. 반면 준서는 여진구에게 “여자 친구 많이 만났냐” 등의 돌직구 질문을 던졌고 여진구의 허벅지를 거리낌 없이 만져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 = 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수진 국립발레단 감독 첫 공연 ‘라 바야데르’… 두 여인의 운명같은 만남

    강수진 국립발레단 감독 첫 공연 ‘라 바야데르’… 두 여인의 운명같은 만남

    발레리나 강수진(47)이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취임을 2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했다. 취임 후 첫 공연인 ‘라 바야데르’의 음악을 맡기로 했던 러시아 지휘자가 갑자기 공연을 취소한 것.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강 감독에게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지휘자 제임스 터글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한 지휘자를 추천했다. 오페라, 발레, 심포니를 모두 아우르는 홍콩계 캐나다인 지휘자 주디스 얀(46·캐나다 겔프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었다. 시간이 촉박했지만 얀은 흔쾌히 수락했다. 4~5년 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오네긴’ 공연에서 본 무용수 강수진에 반해서였다. “저도 오페라, 발레 음악을 지휘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봐왔지만 음악과 동작, 감성이 그렇게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퍼포먼스는 본 적이 없었어요. (강 단장을 보며) 당신이 그때 나를 울게 만들었어요. 저도 지휘자로서 발레 음악과 움직임의 조화를 다시 배우는 계기가 됐죠.”(얀) 13~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 올릴 ‘라 바야데르’에서 두 사람이 뭉치게 된 이유다. 강 감독에게는 단원들과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에서, 얀에게는 국립발레단 공연의 첫 여성 지휘자로 섰다는 데서 더욱 각별한 작품이다. 지난 10일 발레단 사무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부산 공연(2월 28일, 3월 1일)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세계적으로도 발레를 잘 다루는 지휘자는 드물고 특히 ‘라 바야데르’는 무용수만 120명 가까이 되는 대작이라 연주할 줄 아는 지휘자가 더더욱 적어 걱정이었죠. 그런데 연습 시간이 이틀 밖에 없었는데도 얀은 부산 공연에서 기적을 만들어 냈어요.”(강 단장) 사실 얀은 처음 지휘 요청 이메일을 받고 무서웠다고 엄살을 피우며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째, 강수진은 슈퍼스타잖아요? 그녀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어요. 둘째, 아시아 톱인 국립발레단이라는 것, 셋째로는 ‘라 바야데르’ 해외에서도 소화할 수 있는 발레단이 몇 안 되는 어려운 작품이라는 점 때문이었죠.”(얀) 실제 공연에서 지휘자는 소문을 사실로 확인했다고 했다. “단원들의 기량이 굉장했어요. 얼마나 고되게 훈련을 해왔는지 알겠더라고요. ‘(동작을) 한 번 더 해 보라’는 주문을 몇 번이고 반복해도 불평 한 번 하지 않고 연습마저 100%로 해내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음악에 대한 감각과 이해도 뛰어났고요.”(얀) “우리 무용수들의 강점이 그거예요. 잠재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배우자 하는 열정과 의욕이 커서 발레단의 발전 가능성이 더 보여요. 현역 무용수니 제가 몸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잖아요. 그런데 ‘더 이상은 시켜도 못하겠구나’ 싶은 순간에도 뛰는 아이들을 보면 보람은 물론이고 제가 에너지를 받아요. 열정이 만들어낸 변화를 이번에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강) 장르는 다르지만 예술가끼리는 통했다. 14세 때부터 극장에서 발레 리허설 반주를 아르바이트로 했다는 지휘자는 주역 무용수들마다 다른 동작의 특징과 점프의 속도 등을 다 숙지해야 좋은 연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강 단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끼어들었다. “발레란 무용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의상, 무대, 분장 등 각 분야가 힘을 맞댄 결과로 이뤄지는 종합예술이에요. 고칠 수도 돌이킬 수도 없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단 한 번의 ‘라이프 쇼’죠. 그런 점에서 짧은 시간에 우리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다 가늠해 음악을 부리는 얀에게 너무 고마워요. 이제 당신을 제 지휘자 리스트에 올려놓을 거예요.(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차안에서 ‘겨울왕국’ 삽입곡 립싱크 부부 화제

    차안에서 ‘겨울왕국’ 삽입곡 립싱크 부부 화제

    한 젊은 부부가 영화 ‘겨울왕국’의 삽입곡인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Love Is An Open Door)’를 립싱크 한 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0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120만의 높은 조회수는 물론 12만이 넘는 추천을 기록 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나란히 앉은 부부와 뒷 좌석에 앉아 있는 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 부부는 흘러나오는 음악의 리듬에 맞춰 율동과 표정을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립싱크를 선보인다. 이들 부부는 뒤에 앉은 딸이 지루해 할까봐 이같이 립싱크를 선보인 것인데, 아이는 엄마 아빠의 공연(?)이 맘에 들지 않았던지 몸을 비비꼰다. 또한 연신 하품을 하는 모습은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누리꾼들은 “립싱크를 정말 잘한다”, “전문가 못지않은 표정연기가 압권이다”, “부모의 열정적인 퍼포먼스에 지루해 하는 아이의 표정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람은 아침보다 오후에 거짓말 더 잘한다”

    “사람은 아침보다 오후에 거짓말 더 잘한다”

    사람은 아침보다 오후에 더 거짓말이나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와 유타대학 공동연구진은 327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심리테스트 결과를 ‘심리과학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피실험자 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문제 풀기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얻어졌다. 연구팀은 먼저 수학문제들을 피실험자에게 주고 정답을 맞출시 5센트를 준다는 보상을 제시하며 스스로 채점을 하게했다. 그 결과 아침과 오후의 결과가 확연히 달랐다. 오후 피실험자의 경우 ‘문제를 맞췄다’고 거짓말을 한 비율이 오전보다 20%에서 최대 50%까지 올라간 것. 특히 수학문제 중에는 풀 수 없는 문제도 포함되어 있어 피실험자의 거짓말이 한 눈에 드러났다. 이와 유사한 다른 테스트에서도 오전과 오후의 차이가 나타났다. 피실험자에게 컴퓨터 스크린에 보이는 점의 갯수를 말하게 하고 그 숫자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자 오후 참가자들은 오전보다 무려 2.5배나 거짓말 비율이 올라갔다.  연구팀은 이같은 특징을 소위 ‘아침 도덕 효과’(morning morality effect)라고 결론지었다. 논문에 참여한 아이작 스미스 박사는 “아침에 인간이 더 도덕적인 특징을 보이는 것은 신체의 에너지와 관련이 있다” 면서 “하루 중 시간이 가면 갈수록(저녁이 될 수록) 에너지가 감소해 유혹에 대한 저항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연구에서도 잠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지 못하면 자기 통제력도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참 좋은 시절’ 김지호, 순수한 ‘핑크’ 매력으로 안방극장 사로잡아

    ‘참 좋은 시절’ 김지호, 순수한 ‘핑크’ 매력으로 안방극장 사로잡아

    배우 김지호가 원조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보여 화제다.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사고로 7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살아가는 강동옥을 열연 중이다. 실감 나는 연기와 함께 훈훈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에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는 가운데, 김지호의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1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3회에서 김지호는 핑크 코트를 입고 봄처럼 따뜻한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같은 계열의 니트와 화이트 컬러의 블라우스를 레이어드해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김지호의 핑크 코트는 조아맘의 카미에 스냅버튼 니트 코트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일자 라인의 루즈 핏으로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참 좋은 시절’ 김지호의 핑크 코트를 본 네티즌들은 “김지호 정말 연기 잘한다”, “김지호 정말 오랜만이네”, “조아맘 옷이었구나”, “조아맘 옷 예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글의 법칙-헝거게임’ 이영아 왕도마뱀 ‘먹방’…“숨겨진 근육 놀라워”

    ‘정글의 법칙-헝거게임’ 이영아 왕도마뱀 ‘먹방’…“숨겨진 근육 놀라워”

    배우 이영아가 새로운 여전사로 떠올랐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보르네오’에서는 병만족 김병만, 임원희, 봉태규, 이영아, 서하준, 김동준, 황현희, 온유와 레전드 부족원 추성훈, 전혜빈, 오종혁, 광희가 생존 대결을 펼치는 ‘헝거게임’이 시작됐다. 이날 병만족은 본격 생존활동에 앞서 마리마리 생존캠프에 입소했다. 김병만은 저녁 식사로 제공된 왕도마뱀 비아왁을 손질했고, 이영아는 “많이 힘드냐?”고 물은 뒤 용기를 내 손질에 도전했다. 이영아는 처음에는 겁먹은 듯했지만 이내 프로 수준의 칼질을 선보이며 비아왁을 손질했다. 이에 김병만은 “잘한다”고 칭찬했다. 서하준도 “부업 하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비아왁 바비큐를 먹은 병만족은 “훈제 오리와 훈제 돼지의 중간 맛”이라며 감탄했다. 특히 이영아는 ‘기내식 먹방’에 이어 왕도마뱀 비아왁 바비큐 ‘먹방’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이영아는 ‘원조 여전사’ 전혜빈과의 대결에서 가녀린 몸 속에 감춰진 고탄력 근육질 몸매를 자랑해 시선을 모았다. 정글의 법칙 헝거게임 이영아 먹방에 네티즌들은 “정글의 법칙 헝거게임 이영아 의외로 털털하네”, “정글의 법칙 헝거게임 이영아가 도마뱀 먹는 모습 보니 나도 먹고 싶었다”, “정글의 법칙 헝거게임 이영아 숨겨진 근육 놀랐다”, “정글의 법칙 헝거게임 이영아 전혜빈 막상막하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수진 셀프디스, “어차피 난 걸그룹 얼굴 아냐” 얼굴보니..

    박수진 셀프디스, “어차피 난 걸그룹 얼굴 아냐” 얼굴보니..

    박수진 셀프디스가 화제다. 2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3’의 준우승자 박수진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진은 “내 꿈은 디바다. 세계 최고의 디바”라며 “어차피 걸그룹 얼굴도 아니지 않냐”고 셀프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수진은 “사람들이 제 무대를 보면서 숨도 쉴 수 없도록, 계속 보다가 ‘어? 이것도 있어?’라며 놀라게 만드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수진의 소속사 사장 프로듀서 용감한형제는 “박수진에게는 타고난 감수성이 있다. 얼굴보다 가창력, 감수성을 보고 계약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극찬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박수진 셀프디스에 네티즌들은 “박수진 셀프디스 충분히 예뻐요”, “박수진 셀프디스..걸그룹 같지는 않아도 노래를 너무 잘한다”, “박수진 셀프디스..개념 발언이네”, “박수진 셀프디스..처음에 걸그룹 할 줄 알았는데?”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박수진 셀프디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연아vs소트니코바 갈라쇼 ‘심판 편파구성 양심선언’ ISU 회장 “관계있는 심판이 멍청…”

    김연아vs소트니코바 갈라쇼 ‘심판 편파구성 양심선언’ ISU 회장 “관계있는 심판이 멍청…”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결과에 대한 ‘판정 논란’이 여전히 뜨겁지만, 당사자인 김연아는 여전히 “나는 속상하지 않다”며 주변을 달랬다.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수상자들의 갈라쇼 무대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계속 말씀드렸듯이 판정에 대해 끝나고 나서 되새겨본 적이 없다”면서 “나보다 주변에서 더 속상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인류의 영원한 꿈인 평화를 노래하는 ‘이매진’의 선율이 흐르고, 김연아는 두 팔을 뻗어 회전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아이스쇼에서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갈라 무대를 선보인 김연아는 이번에는 어깨 부분을 파랗게 물들여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점차 연해져 흰색으로 변하는 의상을 선택했다. 김연아는 경기 뒤 “결과가 어찌 됐든 경기가 잘 끝났다는 것이 만족스럽고, 항의한다고 해서 결과가 바뀔 것 같지 않다”면서 “억울하거나 속상한 마음은 없고,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치고 나서 백스테이지에서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해외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것에 대해서도 김연아는 눈물의 의미는 판정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연아는 “계속 분위기가 점수나 결과에 치우쳐 있다 보니 내 눈물의 이유를 그쪽으로 돌리는 것 같은데, 100% 솔직하게 눈물의 의미에 전혀 억울함이나 속상함은 없다”며 “믿어 주셔도 된다”고 웃었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땄어도 그렇게 펑펑 울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맺혀온 것이 한 번에 터지는 의미의 눈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가 ‘괜찮은 척’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끝났다는 것으로 만족스럽다”면서 “대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금메달의 욕심은 없었고 마지막 대회를 잘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이날 갈라쇼를 끝으로 자신의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인 소치올림픽의 빙판과 작별을 고했다. 김연아는 “드디어 마지막 마무리를 해서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갈라쇼 무대의 소감을 묻는 말에는 “이것도 공연이기 때문에 집중하느라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며 “한국에서도 또 공연을 할 것이기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생각을 해봤느냐는 질문에는 “아무 생각 없다”며 “천천히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반면 논란의 중심에 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갈라쇼에서 25번째로 연기를 펼쳤지만 빙판에 넘어지는 등 잇딴 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탱고 작곡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명곡 ‘오블리비언’에 맞춰 연기를 펼친 소트니코바는 커다란 형광색 깃발을 들고 나왔다가 너무 큰 사이즈의 깃발을 밟거나 넘어지는 등 피겨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국제 피겨계 고위관계자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의 판정이 편향됐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익명을 요구한 피겨계 고위관계자가 여자 피겨 싱글 심판진의 구성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유리하게 돼 있었다”며 “이것이 러시아의 힘”이라고 지적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전날 열린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는 2연패에 도전하던 김연아(24)가 소트니코바에게 역전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심판 중에 러시아피겨협회 회장의 부인과 예전에 판정 시비로 자격정지를 당했던 사람이 포함됐다. 테크니컬 패널 또한 러시아 피겨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러시아인이 맡아 심판진이 소트니코바에게 고의로 높은 점수를 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고위관계자는 “테크니컬 패널의 총괄자가 러시아인이라는 것이 그림을 완성한다”고 덧붙였다. USA투데이는 또다른 테크니컬 패널인 핀란드의 올가 바라노바가 시상식 직후 러시아 선수단 중 한명을 끌어안는 장면이 목격됐다고도 전했다. 현재 판정 시스템에서는 9명의 심판이 각각 어떤 점수를 줬는지가 공개되지 않아 누군가 편향된 판정을 내린다고 해도 누가 했는지, 편향된 판정 자체가 있었는지 가려내기가 어렵다. 이에 미국피겨협회는 국제빙상연맹(ISU)에 심판들의 익명을 보장하는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여자 경기를 담당하지 않은 올림픽 심판 중 한명은 “소트니코바가 그 점수를 받을 만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러시아 관중이 그의 점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 심판은 “동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소트니코바보다 각 프로그램 구성요소별로 1∼1.5점 정도 더 받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연아는 소트니코바에 비해 모든 면에서 훨씬 뛰어났다”며 “코스트너와 김연아 둘 다 소트니코바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소트니코바가 경기 후 심판을 본 러시아피겨협회 회장의 부인 알라 셰코브세바를 껴안는 장면 또한 포착돼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23일 친콴타 국제빙상연맹(ISU)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해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친콴타 회장은 인터뷰에서 “빙상연맹 관계자와 이해관계가 있다고 해도 멍청한 사람이 심판 하는 것을 바라느냐”면서 “이해관계보다 훌륭한 심판이 활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논쟁을 심화시켰다. 네티즌들은 “소트니코바 갈라쇼 폭소 나오네. 김연아 갈라쇼 비교가 안돼. ISU 친콴타 회장, 심판 부정 양심선언 저걸 대답이라고 하나”, “소트니코바 갈라쇼 피겨 팬들이 잘한다고 칭찬해줄 것 같나. 김연아 발 끝에도 못 미치는 실력. ISU 친콴타 회장, 심판 부정 양심선언 빨리 조사해라”, “소트니코바 갈라쇼 실수가 아니라 정말 실력이네. 김연아 갈라쇼 정말 차이 많이 난다. ISU 친콴타 회장, 심판 부정 양심선언 제대로 확인 안 하나”, “소트니코바 갈라쇼 우리 김연아하고 상대도 안된다는 건 그대로 보이잖아. ISU 친콴타 회장, 심판 부정 양심 선언 안들리나. 귀가 막힌 것 아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지현 하지마 패러디, 오나미와 싱크로율 80% ‘20%는 얼굴? 폭소’

    전지현 하지마 패러디, 오나미와 싱크로율 80% ‘20%는 얼굴? 폭소’

    ‘전지현 하지마 패러디’ 19일 오후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박지은 극본, 장태유 연출, 이하 ‘별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가 오나미로 빙의했다. 이날 여행에서 돌아온 천송이는 자신의 방에서 “도민준 씨 들려? 들릴 거야. 있잖아 못 본지 얼마나 됐다고 또 보고 싶지? 내 앞에 순간이동해서 와주면 안돼? 어? 도민준 씨”라며 콧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어 천송이는 “왜 대답 안 해? 나 놀리는 거지? 하지마~하지마~그러지마~”라며 ‘개그콘서트’의 오나미로 완벽 빙의했다. 천송이는 “나 지금 도민준 씨가 내 말 듣고 있는 거 생각하면 얼마나 설레는지 알아요? 응?”이라며 허공에 애교를 부렸다. 이 모습을 몰래 지켜보던 천송이의 엄마(나영희 분)와 동생 천윤재(안재현 분)는 어처구니 없어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지현 하지마 패러디’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지현 하지마 패러디..전지현만이 소화 가능하다” “전지현 하지마 패러디..전지현 애교 짱이다” “전지현 오나미 패러디..전지현 오나미로 완벽 빙의” “전지현 하지마 패러디..오나미와 싱크로율 80%” “전지현 하지마 패러디..전지현 진짜 연기 잘한다. 다른 얼굴 같은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별에서 온 그대’ 캡처 (전지현 하지마 패러디)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연아 추격 쇼트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판정이 매우·매우·매우 관대했다”

    김연아 추격 쇼트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판정이 매우·매우·매우 관대했다”

    김연아 추격 쇼트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판정이 매우·매우·매우 관대했다” ’피겨여왕’ 김연아(24)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대관식을 준비하는 가운데 판정에 ‘홈 어드밴티지’가 작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치러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외신들은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74.64점으로 2위에 오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과한 점수를 받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소트니코바는 74.12점을 받은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앞질렀다”며 “도대체 어떻게 그가 자태와 서정적 표현이 몇 광년은 뛰어났던 코스트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올림픽의 지배자 김연아와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의 대결은 리프니츠카야가 트리플 플립에서 미끄러지면서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기 전 예상됐던 두 선수의 대결 구도가 실제와는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돌아온 금메달리스트는 비상했고, 한 러시아 선수는 압박에 짓눌렸고, 다른 러시아 선수는 거품 낀 점수를 받았다”고 총평했다. 김연아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균형잡힌 모습과 자신감을 보여줬지만 점수는 4년 전 밴쿠버에서 받았던 ‘러브레터’ 수준은 아니었다”며 “심판들이 이번에는 금메달을 두고 싸움을 붙이려는 듯했다”고 썼다. 미국 NBC의 중계를 맡은 왕년의 남자 피겨 스타 조니 위어(30)도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대해 “심판들의 매우, 매우, 매우 관대한 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러시아 관중의 열광적인 반응이 판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경기가 끝나고 위어는 김연아가 최근 대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경쟁자들이 어느 정도는 그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분석을 덧붙였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가 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트니코바와 코스트너가 자신들의 경력을 통틀어 가장 멋진 스케이팅을 선보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여왕’에는 못 미쳤다”고 평했다. 김연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쇼트 프로그램 결과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쇼트, 김연아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 김연아 화이팅”,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쇼트, 썩 잘한다고 보이질 않던데 김연아하고 점수 차이가 별로 안나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쇼트, 김연아하고 프리에서 큰 차이 벌어질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 지식인의 문화, 한시에 다 담겼네

    조선 지식인의 문화, 한시에 다 담겼네

    한시의 품격/김풍기 지음/창비/316쪽/1만 5000원 조선 중기의 문신 허균이 1615년 무렵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 청나라의 수도 연경에서 천문을 살피는 중국 관리를 만났는데 그가 말하길 “조선 쪽에 해당하는 하늘에서 규성(奎星·문장을 관장하는 별자리)이 빛을 잃은 걸 보니 아마도 뛰어난 문장가가 죽은 모양”이라고 했다. 순간 허균의 머릿속에는 번뜩 불길한 생각이 스쳤다. ‘현재 조선 최고의 문장가를 꼽으라면 당연히 나이리라. 그렇다면 이승에서의 내 명운이 다했다는 말이 아닌가.’ 머나먼 중국 땅에서 객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말을 달려 압록강을 건너자 시인이며 문신인 차천로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런! 당대 최고의 문장가는 내가 아니라 차천로였다는 거였군.’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일화이다. 하지만 조선의 문인들은 관직에 등용되어서도 시를 짓는 등 글쓰는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과 국가를 경영하려 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이야기다. 조선 중기의 문인 채유후와 정두경은 당대 최고의 시문가(詩文家)들이었다. 한번은 두 사람이 함께 과거를 관장하게 됐다. 당시 채유후는 정이품 대제학(大提學)으로서 한 시대의 문풍(文風)을 좌우하는 막중한 자리였고, 정두경은 정육품인 정언(正言)으로서 왕의 잘잘못을 따지고 간언하는 사간원 관원이었다. 그래서인지 정두경은 과거시험 답안지를 채점하는 일에는 관여하지 않고 낙방으로 분류된 응시자들의 답안지를 들추어 보면서 그중 어떤 것은 잘 썼노라며 칭찬을 하곤 했다. 정두경의 행동을 참다 못한 채유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대가 문장을 잘한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직책은 대간(臺諫)에 속하는 정언을 맡고 있으니, 직책을 넘어서는 일일랑 하지 않는 게 좋겠소.” 그러자 정두경은 버럭 화를 내면서 수염을 잡고 소리쳤다. “백창(伯昌·채유후의 자)! 네가 우연히 동책(東策·과거시험 예상 문제집)을 읽고 과거에 급제한 건 요행이다. 내가 보기에, 네가 과거시험 책임자가 된 건 썩은 쥐새끼나 같은 거다. 네가 감히 나를 꾸짖는단 말이냐?” 정두경이 심하게 비난했으나 채유후는 곧바로 웃으면서 사람을 불러 술을 가져오게 해 술잔을 권하며 시 한수를 청했다. 정두경은 붓을 들어 즉시 시를 썼다. 책은 조선시대 주류 문화인 한시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조선 지식인 사회와 문화를 읽어낸다. 또한 ‘한시란 무엇이다’라고 정의하지 않고 한시를 보는 저마다의 다른 시각을 다양하게 보여 주면서 한시 입문서 역할도 하고 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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