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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현 경기도의원, 경기지역화폐 앱 활용한 복지 신청 간소화..‘복지 직권주의’ 실현할 것

    박상현 경기도의원, 경기지역화폐 앱 활용한 복지 신청 간소화..‘복지 직권주의’ 실현할 것

    경기도가 도민들의 복지 혜택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사각지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경기지역화폐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선제적 복지 행정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경기도의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8)은 지난 26일 부천상담소에서 진행된 LG헬로비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도민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경기지역화폐 플랫폼 활용 복지급여 신청 절차 간소화 방안을 제시하고, 나아가 ‘복지 직권주의’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복지 제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수혜자가 직접 제도를 찾아서 신청해야만 혜택을 주는 기존의 ‘신청주의’ 방식을 지목했다. 그는 “현행 복지 제도는 당사자가 직접 신청해야만 지급되는 구조여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며 “특히 기존의 정부 복지 포털 ‘복지로’는 매번 번거로운 인증을 거쳐야 하고 복잡한 리스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직접 찾아야 하며 ‘잘못 신청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성 문구로 신청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등 철저히 공급자·행정 중심 편의주의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으로 박 의원이 제시한 플랫폼이 바로 ‘경기지역화폐’ 앱이다. 현재 경기도민 1420만명 중 약 1000만명이 가입해 이용 중인 경기지역화폐 앱은 압도적인 접근성과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최근 시행된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 당시, 경기지역화폐 앱을 연동해 터치 한 번으로 몇 초 만에 지원 자격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부천페이 등으로 즉시 지급하는 성과를 거두며 차세대 행정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모바일 앱 활용에 따른 디지털 취약계층의 소외 우려에 대해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방문 신청 채널을 없애자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앱을 통해 신청 절차가 간소화되면 공무원의 반복적인 행정 입력 업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사회복지사들이 서류 접수 대신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실질적인 대민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라고 역설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재정 누수나 부정 수급 우려와 관련해서는 “자동 신청 서비스를 도입할 때 도민이 직접 정보를 기재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가가 보장하고 관리하는 정확한 공공 데이터를 연동해 자격을 검증하기 때문에 부정 수급률이 극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민간 운영사인 코나아이에 공공복지 영역의 데이터가 종속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플랫폼의 기술적 운영을 민간 IT 기업이 맡을 뿐, 도민의 개인정보와 시스템 데이터의 소유권은 엄연히 경기도에 귀속된다”라며 보안성과 공공성을 명확히 했다. 현재 박 의원은 경기도 복지정책과, 지역금융과, AI프런티어정책과 및 운영사 코나아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인공지능(AI) 활용 복지 직권주의 TF’의 위원장을 맡아 구체적인 로드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올해 9월부터 5·18 유공자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경기지역화폐 플랫폼을 통한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최종 목표는 내년도에 경기도가 도민에게 지원하는 40여개 사업 약 11조원 규모의 복지 서비스 전체로 이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도민이 단 한 번만 복지 신청을 해두면 추후 경기도의 모든 복지 사업 대상자가 될 때마다 인공지능과 시스템이 자동으로 발굴해 알림을 주고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복지 직권주의’ 시스템을 2년 안에 반드시 완성하겠다”라고 확고한 의지를 덧붙였다. [사진 설명]
  • “바람 피운 전 남친에게 감금까지”…충격 고백한 걸그룹 멤버

    “바람 피운 전 남친에게 감금까지”…충격 고백한 걸그룹 멤버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이희진이 과거 교제했던 연인에게 겪었던 충격적인 피해 사실을 공개한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임원희와 이희진의 특별한 만남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임원희는 이희진에게 운전 연수를 해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그를 초대했다. 임원희는 이희진과 술자리를 가졌을 정도로 친밀한 사이라고 밝혀 주변의 시선을 모았다. 스튜디오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는 “실제로 숍에서 두 사람의 핑크빛 교류에 대해 들었다”고 폭로하며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달궜다. 방송에서 임원희는 이희진을 위해 정성껏 파스타를 요리하고 와인잔으로 플레이팅을 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 예상치 못한 요리 결과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으나 이내 이희진에게 과감한 플러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이희진의 과거 연애사가 공개되며 현장을 놀라게 했다. 한때 ‘나쁜 남자’에게 이끌렸던 적이 있다고 밝힌 이희진은 “그동안 남자를 만나는 게 무서웠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30대 초반이 마지막 연애였다고 밝힌 이희진은 전 남자친구의 만행을 털어놓았다. 그는 해당 남성이 자신의 잘못을 저지르고도 “바람, 도둑질뿐 아니라 감금까지 했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희진이 겪었던 과거 연애의 상처를 딛고 핑크빛 기류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1997년 그룹 베이비복스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희진은 1세대 아이돌로서 큰 인기를 누렸다. 2010년부터는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최고의 사랑’, ‘품위있는 그녀’, ‘황후의 품격’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희진이 출연하는 ‘미운 우리 새끼’는 2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장동혁 “내가 간 곳 다 졌다?…사퇴론 의원들 성적표부터”

    장동혁 “내가 간 곳 다 졌다?…사퇴론 의원들 성적표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6·3 지방선거 책임론에 정면 반박하며 ‘사퇴론’을 제기하는 일부 의원들을 향해 “성적표를 보여달라”며 공천 책임과 지역별 선거 성적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펜앤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당대표에 대한 사퇴 논의가 나올 때 맨 먼저 나와 숟가락 얹고 공격하는데 그 지역 지방선거 성적표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며 “적과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고 당내 싸움에만 몰두하는 분들, 그분들이 적과 싸우도록 만드는 게 보수 재건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제 사퇴를 주장하는 경기 지역 모 삼선 의원은 본인이 공천한 시장을 뺏겼고, 부산의 모 재선 의원도 본인이 공천한 구청장을 뺏겼다. 아마 광역의원도 여러 의석을 뺏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세한,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은 공천을 잘하고 선거 운동을 잘 펼쳤다면 이길 수 있는 지역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장동혁이 간 곳은 다 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 모든 지역을 거의 다 다녔다. 필승결의 대회를 하거나 광역·기초단체장 개소식 등 안 간 곳이 없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세 지원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박 전 대통령께서 주목받고 컨벤션 효과를 일으켜야 해서 동선 겹치는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누가 공천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선거 당시 서울 민심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이 나쁘지 않았다”며 “광역단체장도, 광역 비례도 이겼는데 광역·기초의원 선거는 왜 패배할 수밖에 없었는지 검토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 대표는 “당대표로서 잘했다고 할 수 없는 결과인 것은 맞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기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겼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며 “누구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는 결과적으로 모든 책임은 당대표가 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인 책임을 지되 어디에서 원인이 왔고, 어느 지점에서 잘못했는지 냉정하게 분석하고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다시 총선에서 다음 대선에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李 대통령 지지율 6%p 하락해 51%…민주 41%·국힘 27% [한국갤럽]

    李 대통령 지지율 6%p 하락해 51%…민주 41%·국힘 27% [한국갤럽]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 사이 6%포인트(p) 하락한 5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국갤럽은 6·3 지방선거 이후 이날 처음으로 주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러한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최저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6%p 오른 41%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40%대로 진입했다. 응답자의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외교’(24%)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경제·민생’(15%), ‘전반적으로 잘한다’(8%), ‘서민 정책·복지’(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고환율’(1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동산 정책’, ‘부실·부정선거·선관위 문제’가 각각 10%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7%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와 동률이었으며, 국민의힘은 2%p 하락했다. 이어 조국혁신당(2%), 개혁신당(4%), 진보당(1%)의 순이었고, 무당층은 2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최악, 참혹했다” 안정환 폭발…“감독 책임, 졌잘싸도 아니다” 홍명보 직격

    “최악, 참혹했다” 안정환 폭발…“감독 책임, 졌잘싸도 아니다” 홍명보 직격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이 최악의 졸전을 펼친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싹 다 바뀌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A조 3차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마세코에 실점해 0대 1로 패했다. 한국은 승점 3점으로 멕시코(승점 9점)와 남아공(4점)에 이어 A조 3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다른 조 상황을 지켜본 뒤 총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8개 팀에게만 주어지는 32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지 판가름 난다. 안정환은 이날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월드컵에서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또 있었을까. 이번 대회 3경기 중 최악이었다. 참혹했다”면서 “아무것도 못 했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또 전술에 대해선 “전술? 없었다. 전술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 책임이 맞다. 결국 팀을 만드는 건 감독”이라며 “어떤 성적을 내든 경기력만 따져보면 책임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 완전히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계속 반복될 거다. 잘못되면 축구협회도 다 바꾸고 갈아엎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정환은 특히 “일본을 보면 부럽고 질투가 난다”며 “미리 철저하게 준비했으니 결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후배들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안정환은 “절실함도 없었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도 아니다. 이게 월드컵인지 모르겠다”라며 “뭔가 문제가 있거나 곪아 터진 것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원팀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정환은 이번 글에서 “손흥민의 교체 타이밍을 두고 논쟁이 오가는데, 손흥민을 아꼈다고 해서 선발로 들어간 선수가 안 좋은 선수라는 뜻인가. 그런 식의 비난은 해당 선수에게 자괴감이 들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가 대표팀을 흔든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며 “난 누구의 편도 아니고 뼛속까지 한국 축구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 ①전술 부재 ②손흥민 벤치행 ③무기력

    ①전술 부재 ②손흥민 벤치행 ③무기력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졸전 끝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자 전문가들은 전술 부재와 홍명보 감독의 잘못된 결정, 선수들의 무기력함을 지적했다. ●“공 돌리기만… 플랜B 안 보였다” 많은 이들이 ‘고구마 플레이’라 느끼게 한 슈팅 시도 없이 패스만 오갔던 경기 흐름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전술이 없었던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차상엽 JTBC 해설위원은 “공을 계속 돌리기만 하고 경기 내내 전술이 보이지 않았다”며 “보통 스리백을 쓰면 수비수를 하나 불러들이고 공격수를 넣든지 해야 한다. 플랜B 준비가 보이지 않았다”고 평했다. 서형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남아공의 중원에 중요한 선수들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한국이 중원에서 리드를 잡고 갈 거라 생각했는데 중원에 우리 선수들은 보기 힘들었다”며 “1차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전술과 그에 따른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뚜렷한 목표 없는 파격 선발 라인업 다소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이 효과를 보지 못한 만큼 홍 감독이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체코전과 멕시코전 두 경기에서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게 과연 옳은 결정이었냐는 것이다. 서 위원은 “경기 후반, 남아공은 초반부터 선제골을 넣고 잠그는 경기를 펼쳤는데, 홍 감독이 초반에 오현규를, 경기 막판 손흥민을 투입한 것에서 경기 계획부터 대응까지 삐걱거렸음을 알 수 있다”며 “선발 라인업에서 손흥민 정도의 에이스를 빼는 만큼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했는데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손흥민 교체 투입으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포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산이었는데,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선수들 컨디션 사이클 잘못 걸린 듯 이날 눈에 띄게 둔했던 대표팀의 움직임에 대해선 ‘컨디션 난조’를 원인으로 꼽았다. 김 위원은 “체코전과 멕시코전 때 한국은 움직임이 가벼웠는데 남아공전에서는 활동량이 매우 적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면서 “컨디션 사이클이 잘못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 위원도 “사전 캠프 때부터 고지대에 오랫동안 머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공격 전개가 지나치게 무기력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었다. 차 위원은 “한국은 과거 한번 부딪쳐 보자는 의지로 경기에 임했는데 이번에는 절실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마치 조 3위로도 얼마든지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일갈했다.
  • 악수가 된 승부수… 설레발 홍명보호 ‘몬테레이 쇼크’

    악수가 된 승부수… 설레발 홍명보호 ‘몬테레이 쇼크’

    ‘비겨도 32강’ 못 지킨 스리백명문 구단 출신 즐비한 최강 한국남아공은 26명 중 19명이 국내파절대적 유리한 상황에서도 충격패또 ‘경우의 수’ 희망고문후반 교체 카드로 반전 노렸지만 남아공 기습 공격에 결승골 헌납 체코 잡은 멕시코 덕에 32강 불씨남아공에 간파당한 공수전술 손흥민 대신 오현규 선발 안 통해맞춤형 전술에 당한 홍 “내 책임”남아공 감독 “우리 전술이 나았다” 홍명보 감독의 두 번째 월드컵 도전 역시 ‘증명’은 하지 못하고 끝나는 걸까. 5만명 넘는 만원 관중의 야유까지 터져 나왔던 홍명보호의 졸전은 한국 축구사에서 ‘몬테레이 참사’로 남게 됐다. 지난 1년간 많은 우려에도 우직한 뚝심으로 밀어붙였던 ‘스리백 수비’ 실험은 실전에선 경기마다 1실점하며 역효과만 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조 최약체로 꼽혔던 남아공은 한국을 디딤돌 삼아 1승1무1패(승점 4)로 A조 2위를 차지하며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썼다. 경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1차 체코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첫 단추를 잘 꿴 대표팀은 2차 멕시코전에서 아쉽게 0-1로 패하면서 멕시코에 이어 A조 2위로 최종전에 임했다. 비기기만 해도 2위로 32강이 가능했다. 반면 남아공은 멕시코에 0-2로 패한 뒤 체코와는 1-1로 비겼기 때문에 반드시 한국을 꺾어야 하는 위기에 몰려 있었다. 홍 감독은 앞선 두 경기에서 최전방에 배치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던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벤치에 대기시키는 대신 1~2차전에서 후반 교체출전했던 오현규(베식타시)를 선발 출전시키는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시작으로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선발이 아닌 후보 명단으로 출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 측면 공격은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맡겼다.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왔다. 대표팀 선수 26명 가운데 19명이 자국 리그 소속으로 구성된 남아공은 이름값에선 한국에 확실히 밀렸지만 대신 조직력으로 한국에 맞섰다. 한국은 전반전 공격과 수비 모두 참담했다.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전방 압박과 수비의 적극성 모두 남아공이 앞섰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상대를 전혀 위협하지 못한 황희찬을 불러들이며 손흥민을 투입했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대신 왼쪽 윙백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남아공 몫이었다. 후반 17분 한국 진영 왼쪽을 빠르게 파고든 체팡 모레미가 반대편으로 깔아 준 패스를 타펠로 마세코가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황은 순식간에 급박해졌다. 홍 감독은 후반 20분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자 박진섭(저장 FC)으로 교체했고, 30분에는 오현규를 빼고 공중전에 강한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남아공의 밀집수비는 좀처럼 한국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 추가 6분까지 한국은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남아공에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기적을 선물하는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한국은 멕시코가 같은 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체코와의 최종전에서 3-0으로 이긴 덕에 조 4위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와일드카드’를 통한 32강 진출이라는 작은 희망은 남아 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끈 사령탑이었던 홍 감독은 감독이 되어 월드컵에 도전한 2014년 1무 2패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면서 불명예 사퇴했다. 감독으로 두 번째 월드컵 도전에서는 체코를 상대로 1승은 올렸지만 결과적으로 또 한 번 도전에 실패했다. 이제 홍 감독과 태극전사들의 운명은 다른 조 3위 팀의 잔여 경기 결과에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홍 감독은 “세 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것은 맞다”면서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두 감독의 책임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내 판단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멕시코전도 마찬가지고 좀더 사이드 플레이에 치중했다면 상대의 가장 위협적인 카운터 어택(역습) 등을 좀더 제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선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좀 생겼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승리하며 남아공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이끈 브로스 감독은 “전술적으로 한국보다 우리가 나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예상한 대로였다. 스피드 있는 팀이고 많이 뛰며 수비 뒤 공간을 찾으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공을 가졌을 때 모든 공간을 커버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는 위협적이었다. 우리에겐 빠른 선수들이 있었고 선수들 사이로 패스를 연결할 수 있는 선수도 있었다. 그게 오늘 이긴 이유”라고 강조했다.
  • “야 신고해”…술에 취한 채 병원에서 행패 부린 女 경찰

    “야 신고해”…술에 취한 채 병원에서 행패 부린 女 경찰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피운 현직 여성 경찰관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4부는 25일 여성 경찰관 A경장의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이 낸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A경장은 강원경찰청 기동순찰대 소속이었던 2024년 5월 27일 오후 11시 35분쯤 강릉 한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과정에 불만을 품고 소란을 피워 응급의료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그는 넘어져 다쳤다며 술에 취한 상태로 응급실을 찾은 뒤, 의료진이 전신 컴퓨터단층촬영(CT) 대신 얼굴 부위 CT만 촬영하려 하고 불친절하게 응대한다는 이유로 화를 냈다. A경장은 간호사에게 “내가 지금 온몸이 아픈데 얼굴 CT만 찍느냐”, “전신 CT를 촬영해라”라고 큰소리치고, 진료 의사를 묻는 의사에게는 “여기서 안 해요”, “더러워서 안 해요”라고 말하며 한 차례 밀치기도 했다. 간호사가 “왜 자꾸 짜증을 내냐”고 하자 “넌 아픈데 짜증 안 내냐”, “넌 가족한테도 이렇게 하냐”고 되받아쳤다. 이어 간호사를 뒤따라가며 욕설과 함께 “야 경찰이니까 신고해”, “웃기네”, “다 신고해”라고 소리 지르는 등 응급실에서 20여분간 소란을 피웠다. A경장의 난동으로 인해 제대로 업무를 보지 못한 병원 측은 결국 112에 신고했다. 강원경찰청은 같은 해 8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그의 계급을 경사에서 1계급 아래인 경장으로 낮추는 강등 처분을 내렸다. 1심 재판부는 “응급치료를 받던 중 의사와 간호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고, 소란을 피워 응급의료를 방해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 측이 양형 부당을 이유로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 “오타니! 아내 몸 생각 안 해?” 14개월 만에 ‘둘째 출산’…日 갑론을박

    “오타니! 아내 몸 생각 안 해?” 14개월 만에 ‘둘째 출산’…日 갑론을박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32)가 최근 둘째 출산 소식을 전한 가운데, 첫째 출산 후 약 1년 만에 연년생을 얻은 것을 두고 현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생에서 이 멋진 날을 다시 함께 맞이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글과 함께 아내 마미코씨와 공동명의로 메시지를 올렸다. 앞서 오타니는 2024년 2월 마미코씨와의 결혼을 발표한 뒤, 2025년 4월 첫째 딸을 품에 안았다. 이어 이번에 둘째를 얻으며 ‘연년생 부모’가 됐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연년생 출산을 두고 “여성의 신체에 부담이 너무 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오타니 그렇게 안 봤는데 너무하다”, “연년생이면 여성 몸에 부담이 클 것”, “남편이 정말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겨우 버틸 수 있을 정도”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유명 만화가 쿠라타 마유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제는 연년생으로 아이를 낳아도 욕을 먹는 거냐”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의학적 리스크를 운운하는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비판자들) 본인이 그렇게(터울을 두고 출산) 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미코씨가 불쌍하다’, ‘나 같으면 절대 싫다’라며 당사자도 아닌 사람들이 제멋대로 추측하고 대변하는 것은 보기 불편하다”며 “가정의 경제적 상황이 어떠하든 간에 연년생이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연년생 출산 관련 고민은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한 누리꾼은 “이제 막 100일 넘긴 아기를 키우고 있다. 둘째를 빨리 갖고 싶은데 엄마 몸이 상한다고 몸조리를 1년은 하고 이후에 출산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해당 고민을 접한 한 누리꾼은 “첫째 6개월쯤 둘째 임신했는데 출산까지는 버틸 만했는데 관절이 너무 아프다. 어린이집을 안 보내서 매일 육아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출산한 지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무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첫째 100일에 둘째 가졌다. 살도 안 빠진 상태에서 임신해서 그런지 솔직히 둘째 임신 중기부터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남편이 육아 참여도 높으면 연년생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년생 출산과 육아를 할 경우 여성의 체력 고갈과 부모의 경제적 부담, 발달 단계가 다른 두 아이를 동시에 키워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출산 후 자궁과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겪게 되면 빈혈, 관절통, 만성 피로가 심해질 수 있으며 둘째 임신 기간 첫째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 피로도도 굉장히 크다. 또한 첫째 아이가 아직 부모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둘째가 태어나기 때문에 첫째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다.
  • 홍명보 “내가 잘못 판단”…남아공 감독 “우리 전술이 더 좋았어”

    홍명보 “내가 잘못 판단”…남아공 감독 “우리 전술이 더 좋았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패배에 대해 “내가 잘못 판단하고 결정해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 경기 뒤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이유에 대해 “3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것은 맞다”면서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두 감독의 책임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덧붙였다. 주장 손흥민의 선발 제외에 대해 홍 감독은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좀 생겼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집단 식중독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 이유를 그런 쪽에 돌리고 싶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멕시코전도 마찬가지고 좀 더 사이드 플레이에 치중했다면 상대의 가장 위협적인 카운터 어택(역습) 등을 좀 더 제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좋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에 승리하며 남아공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이끈 휴고 브로스 감독은 “전술적으로 한국보다 우리가 나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예상한 대로였다. 스피드 있는 팀이고 많이 뛰며 수비 뒤 공간을 찾으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공을 가졌을 때 모든 공간을 커버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는 위협적이었다. 우리에겐 빠른 선수들이 있었고 선수들 사이로 패스를 연결할 수 있는 선수도 있었다. 그게 오늘 이긴 이유”라고 강조했다. 브로스 감독은 “실점 후 한국이 동점을 노리며 절박해졌지만 우리가 좋은 포지션을 잡아 한국에 정말 위협적인 장면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의 결승 골이 터진 뒤 한국은 조규성 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남아공의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정쟁 멈추고 안전 검증 집중해야”

    홍국표 서울시의원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정쟁 멈추고 안전 검증 집중해야”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24일 열린 제336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GTX 삼성역·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의 철근 누락 사태를 언급하며 “지금은 정쟁이 아니라 안전 금증에 집중할 때”라며 소모적인 책임 공방을 즉각 중단하고 안전 검증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번 사태의 진짜 원인은 시공 과정의 오류와 품질관리 부실에 있다”면서도 “시공사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신고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서울시가 2022년부터 100억원 이상 공공공사의 전 공정을 영상으로 기록·보존하도록 의무화한 안전 시스템이 작동한 결과”라며 “오류가 드러난 것 자체가 서울시의 사전 점검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보고 즉시 현장 안전점검에 착수해 외부 전문가 자문과 19차례의 합동 점검을 거쳤다. 이어 홍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 4월 보강방안을 확정해 기존 철근보다 두 배 이상 강한 강판으로 기둥을 보강했으며, 전문가 구조계산 결과 기둥 지지력이 당초 설계기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약 30억 원의 보강 비용은 전액 시공사가 부담한다. 아울러 지난 5월 국토교통부, 서울시, 국가철도공단이 공동으로 보강방안 적정성 검증을 위한 전문기관 용역에 착수했으며, 이달부터 3개월간 정밀안전점검도 병행된다. 홍 의원은 그럼에도 일부에서 보고 시점을 둘러싼 공방만 되풀이하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시민들이 원하는 답은 단 하나, ‘안전합니다, 검증으로 확인했습니다’라는 명확한 답”이라며 “범인 잡기식의 책임 공방은 그 답을 단 하루도 앞당겨 주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강공사가 충분한지 명확히 검증하고, 추후 시공과 감리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일부 언론을 비롯해서 오세훈 시장과 집행부를 길들이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문”이라며 “이제 선거도 마무리된 만큼,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은 더 안전한 시공과 철저한 검증, 그리고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 “2014년 그대로 반복, 모든 잘못은…” 박지성 작심 비판

    “2014년 그대로 반복, 모든 잘못은…” 박지성 작심 비판

    홍명보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졸전 끝에 0대1로 패배하며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2014년의 역사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며 한국 축구를 향해 작심 비판했다. 박 해설위원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A조 경기가 끝난 뒤 ‘월드컵 후토크’를 통해 “2014년(브라질 월드컵) 당시 준비 과정부터 좋지 않아 결과가 안 좋았던 것을 이번 대회에서 반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2014년을 학습할 수 있었음에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사건과 그 결과를 보면 2014년 역사를 그대로 반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모든 잘못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고 있는 곳에 있다”면서 사실상 대한축구협회(KFA)를 겨냥했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조별예선 1무 2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특히 ‘1승 제물’로 여겼던 알제리에 2대4로 패한 조별예선 2차전은 ‘알제리 쇼크’로 불리며 현재까지 한국 축구팬들에게 잊고 싶은 ‘악몽’으로 여겨진다. 2014년 ‘알제리 쇼크’ 떠올린 패배“선수 개인 역량은 우월…전술에서 졌다”박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개인 역량은 남아공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수준이지만, 결국 감독의 전술 싸움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박 해설위원은 “경기 내용만 봐도 선수들은 1대1 상황에서 충분히 이겼다”면서 “선수 능력을 잘 끌어와서 ‘베스트’로 경기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전력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이고, 어떻게 전술을 짜서 어떻게 움직이느냐는 것”이라며 “상대 감독의 전술에 무너졌다고밖엔 표현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박 해설위원은 “아직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건 아니지만, 1승 2패는 지난 월드컵이었다면 탈락한 것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성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2강에 진출해도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면서 홍명보호가 조별예선 세 경기에서 모두 똑같은 경기력을 보여줬음을 질타했다. 한국 축구가 바뀔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한순간에 마법처럼 지니의 요정이 나타나서 바꿀 수 없다”면서 “짧아야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해설위원은 “시작부터 새로 고치고 먼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고쳐나가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은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또 선수들에게는 “대회가 마무리된 건 아닌 만큼 정신적·육체적으로 회복했으면 한다”면서 “지나간 일은 빨리 잊고, 잘 추스르고 다독여서 새 출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17분 남아공의 마세코에게 실점하면서 0대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3점으로 멕시코(승점 9점)와 남아공(4점)에 이어 A조 3위로 내려앉았다. 총 12개조 3위팀 12개 가운데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다른 조 상황까지 지켜봐야 한다.
  • “미국이 미사일 쏜 것 같지 않은데…” 트럼프, 이란 초등학교 공습 책임 발뺌

    “미국이 미사일 쏜 것 같지 않은데…” 트럼프, 이란 초등학교 공습 책임 발뺌

    미국의 공습으로 어린이와 교사 등 최소 175명이 숨진 이란 초등학교 공습 사건의 진상이 미궁에 빠질 조짐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미국의 책임론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후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그 문제(이란 초등학교 오폭)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사방에서 미사일이 날아다녔고, 끔찍한 일이 벌어졌지만 누구의 잘못인지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누군가 우리 미사일이라고 말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우리 것이라고 믿을 만한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발사한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미국 책임론 발뺌앞서 이란 전쟁 개전 첫날인 2월 28일 이란 미나브 지역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미국의 공습으로 7~12세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175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건 직후 미군의 책임론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이란이 한 짓이다. 알다시피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며 발뺌했다. 그는 현장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파편이 발견되자 “토마호크는 여러 나라에 판매되기 때문에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며 미군 책임론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한 기자의 질문에 “아무도 고의로 그런 짓을 한 것은 아니다”면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전쟁은 끔찍한 일”이라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혔다. 초등학교를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해군 기지로 오인이 같은 부인에도 진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의 예비 조사 결과 미군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면서 “7년 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은 과거 영상 자료를 토대로 작전이 계획됐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는 오래전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해군 기지로 사용됐으나 이후 초등학교로 바뀌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미 의회에 출석해 이를 인정하고 “일반적인 공습 사건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4일 “미국이 이번 조사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결과가 어떻든 간에 조사가 마무리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안과미래 “장동혁 재선거 주장, 해당행위”…14일 만에 사퇴 재촉구

    대안과미래 “장동혁 재선거 주장, 해당행위”…14일 만에 사퇴 재촉구

    국민의힘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가 25일 “장동혁 대표가 불가능한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은 의원들의 총의를 거부하는 해당행위”라며 장 대표의 사퇴를 다시 촉구했다. 대안과미래는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사퇴 결단을 촉구하고 중진들의 역할도 요청했다. 대안과미래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조찬 모임에서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 다시 논의했다.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잘못된 강성 노선과 배제의 정치로 선거 패배를 자초한 장 대표의 리더십으로는 당의 미래가 없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며 “복귀 일성으로 법적·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재선거를 주장하는 장 대표의 리더십으로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당을 위해 장 대표가 스스로 사퇴하는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당의 혼란을 조기에 매듭짓고 당이 한시라도 빠르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신동욱 최고위원을 비롯한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결단도 촉구한다”고 했다. 대안과미래는 지난 11일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문을 냈다. 이 의원은 “정점식 원내대표와 중진들의 역할도 요청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의 거취를 당원에게 맡길 것이라고 하면 사퇴 후 전당대회가 절차적 정당성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 대표가 언급한 재선거 문제는 이미 지난 17일 의원총회를 통해 총의를 모아 결정된 사안”이라며 “독단적인 재선거 요구는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를 포함한 의원총회를 열어 비밀 투표를 통해 재선거 문제에 대한 의원 총의를 다시 모아, 대표가 더 이상 개인 의견을 발표해 혼란에 빠뜨리는 상황을 반복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원내대표에게 부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장 대표의 전날 ‘당 기강 확립’ 발언에 대해 “장 대표의 측근 부터 기강을 잡으라”며 “당의 노선을 올바르게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안과미래 해체를 요구한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부터 경질하는 것이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했다. 박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나 “대안과미래 해체를 요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대안 없는 미래’로 명명하겠다”고 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전날 입원한 지 엿새 만에 당무에 복귀해 “당 대표의 거취는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한 바 있다. 또한 “당의 쇄신과 기강 확립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다면 순차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빚의 무게와 마음의 위기: 과중채무자 심리정서 지원의 필요성 [기고]

    빚의 무게와 마음의 위기: 과중채무자 심리정서 지원의 필요성 [기고]

    빚은 통장의 숫자만 갉아먹지 않는다. 짊어진 사람의 마음까지 잠식한다. 빚 감당이 어려워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들을 심층 면접할 때면 이들에게 빚은 ‘갚아야 할 의무’ 그 이상임을 알게 된다. 어떤 이에게 빚은 ‘잘못’이고, 또는 ‘죄악’이기도 했으며, 누군가에겐 ‘점점 내 삶을 망가뜨리는 암세포 같은 질병’이었다. 채무자는 잘못한 사람, 죄인, 병자가 된다. 빚이 돈을 갚는 문제를 넘어 한 사람의 삶을 ‘잘못 산 인생’으로 덧칠해 버릴 때, 그 고통은 재무의 영역을 훌쩍 넘어선다. 채무자들은 빚 자체도 어렵지만 뒤따르는 무시와 차가운 시선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추심 전화, 집과 직장으로 찾아오겠다는 연락, 사채를 끌어다 썼느냐는 직장에서의 모욕. 빚을 가진 사람에 대한 사회적 냉대가 적나라하고 가혹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한 채무자는 ‘사람의 피를 말리는 경험’이라고 했다. 가족 앞이라고 해서 덜 힘든 건 아니다. 집에 ‘빨간 딱지’가 붙던 날 가족 앞에서 인간쓰레기가 된 것 같았다던 어느 가장의 말은, 채무가 한 사람의 자존감을 어디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회의 부정적 시선은 채무자의 내면을 파고든다. 사회적 낙인을 오래 경험한 사람은 그 부정적 시선을 자기 안으로 끌어들여 내면화한다. 다 내 탓이고, 내가 잘못한 것이라는 자책, 나는 이런 수모를 당해도 싸다는 체념은 우울과 불안, 불면, 심지어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으로도 이어진다. 보건복지부의 심리 부검 결과 자살사망자 중 부채나 수입 감소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비율이 약 60%로 나타났다. 개인회생 청년 실태조사에 의하면 표본의 3명 중 1명이 채무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빚의 무게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채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차별, 비난은 사람을 고립시킨다. 채무자들은 자신의 빚을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간직한다. 가족에게도, 가까운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버틴다. 옷차림까지도 주의하며 궁한 처지를 감추는 동안, 정작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과 제도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많은 채무자가 채무조정제도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빚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제도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고 감추고 싶은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자기 같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제도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경우도 있다. 빚을 떠올리는 일 자체가 두려워 채무자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몇 년을 회피한 사람도 있었다. 우리는 과중 채무자에 대한 지원이 돈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채무조정은 변제 부담을 덜어 다시 살아갈 길을 열어주는 소중한 제도다. 그러나 빚이 남긴 수치심과 자책, 단절된 관계와 무너진 자존감까지 저절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고통과 정신적 위기에 직면한 채무자에게는 원리금 조정, 분할납부, 상환유예 못지않게 마음의 짐을 함께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채무조정이 성공하기 위해 사회적·정서적 지지도 중요한 이유다. 과중 채무자에게 심리 정서 지원을 제공하는 일은 덤이 아니라 재기를 위한 기반이다. 빚을 갚으려면 일자리와 소득이 필요하고, 일자리와 소득을 지키려면 심리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 추심의 공포에서 벗어나니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어느 채무자의 고백처럼, 심리 정서적 안정은 성실한 상환과 경제적 재기의 조건이다. 심리 정서 지원은 자기 낙인의 사슬을 끊고, 빚을 ‘인생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곤경’으로 바라보게 돕는다. 이는 고립에서 관계로, 회피에서 회복으로, 좌절에서 재기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된다. 최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KB국민은행과 협업해 채무조정 신청자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도입한 ‘마음돌봄 상담서비스’는 좋은 사례다. 전문상담사를 통해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지난 6개월간 약 2700명이 이용했다. 이들 중 열에 아홉은 심리적 위기 상태로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용자들은 10점 만점에 9점을 부여할 정도로 제공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이러한 접근은 비용이 아니다. 사회적 투자다. 채무로 인해 한 사람이 경제활동을 멈추고 사회에서 낙오하면, 그 고통은 개인과 가족을 삼키고 인적자원의 사장이라는 사회적 손실로 돌아온다. 반대로 심리 정서적 회복을 병행하는 채무조정은 변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적 재기의 가능성을 높인다. 채무조정과 함께 정신건강의 회복을 돕는 것은 결국 빚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빚이라는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변제 계획표를 건네는 것만큼 심리적·관계적 역량의 회복을 돕는 것도 절실하다. 채무조정에 심리 정서 지원을 결합하는 것은, 빚진 사람을 차갑게 대해 온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내미는 포용의 손길이다. 경제적으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를 보장하고, 그들의 심리적 회복까지 지원하는 사회야말로 성숙하고 품격 있는 사회가 아니겠는가. 박정민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이다. 연구분야는 빈곤, 다중격차, 사회적 배제와 포용이며 특히 빈곤, 가계부채, 주거와 삶의 질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 [기고] 조작기소 특검, 반쪽짜리 안 되려면

    [기고] 조작기소 특검, 반쪽짜리 안 되려면

    우리 형사사법체계는 검사가 공소를 제기하고 유지하는 이른바 기소독점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사는 공소취소권도 가진다. 공소취소란 검사가 이미 법원에 제기한 형사재판을 취소해 절차를 종결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법원은 유·무죄 판단을 내릴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강력한 권한이다. 그러나 그 본질은 단순한 권한 행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기소를 국가 스스로 시정함으로써 피고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실체적 진실과 사법정의를 회복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최근 논란이 되는 것은 이른바 ‘윤석열 정권 검찰청, 국가정보원, 감사원 등의 조작수사·조작기소 등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제6조가 규정한 특검의 권한이다. 특히 특검이 이첩받은 사건의 공소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두고 기존 검찰의 기소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 문제는 특검의 존재 이유에서부터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번 특검의 핵심 목적은 기존 국가수사기관의 조작수사와 조작기소 의혹을 규명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특검 수사를 통해 위법한 수사와 기소가 실제로 드러났을 경우 그다음 단계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미 오염된 수사 결과가 기소로 이어져 재판이 진행 중인데도 특검이 단지 “위법성이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하는 데 그쳐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된다. 물론 현행 형사소송법상 법원은 위법한 공소제기라고 판단할 경우 공소기각 판결을 내릴 수 있다.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 등을 통해 증거능력을 부정하고 무죄를 선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은 모두 장기간의 공판 절차를 전제로 한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개인적 비용이다. 정치적·권력형 사건은 통상 수년에 걸친 재판으로 이어진다. 그 긴 시간 동안 피고인은 물론 사건 관계인 모두가 심각한 법적·사회적 불안정 상태에 놓인다. 위법한 공소라는 점이 상당 부분 확인되었음에도 오랜 재판 절차를 끝까지 감내하도록 하는 것이 과연 사법정의에 부합하는지 우리는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공소취소권의 본래 취지는 국가가 스스로 잘못된 공권력 행사를 시정하는 데 있다. 따라서 특검이 조작수사와 기소를 밝혀내고도 원상 회복할 권한이 없어 그 결과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특검은 결국 반쪽짜리 진상규명에 머물 수밖에 없다. 특검의 공소취소권은 검찰 권한을 침해하거나 대체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오히려 검찰의 조작기소와 공소권 남용으로부터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훼손된 사법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안전장치에 가깝다. 특히 이번 특검의 목적이 공소권 남용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있다면 단순한 사실 확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위법하게 행사된 공소권의 결과를 원상회복할 수 있는 권한까지 함께 행사할 수 있어야 비로소 특검의 취지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민병로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장동혁 “거취는 당원이 결정”… 오세훈 “원내 중심 정당으로”

    장동혁 “거취는 당원이 결정”… 오세훈 “원내 중심 정당으로”

    “당 바로 세우기, 보수 재건 첫걸음”당직 개편·윤리위 재가동 가능성오세훈 “싸움꾼 당 대표 필요한가”국회 강연에 국힘 의원 28명 참석정점식, 의원들 접촉해 의견 청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입원 엿새 만에 당무에 복귀해 “당 대표의 거취는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또 장 대표는 ‘기강 확립’을 강조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원내 중심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장동혁 지도부 패싱을 시사했다. 이날 오전 퇴원한 장 대표는 오후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을 포기하고, 법원이 즉각 이재명 재판을 재개하도록 당이 하나로 힘을 모아 싸울 때”라며 “우리 당의 모습은 어떤가. 무가치한 갈등으로 힘을 소진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당 대표 거취는 대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몇 명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당을 바로 세우는 일이 보수 재건의 첫걸음이며 진정한 당원 주권 시대를 여는 것이 보수 재건의 확실한 길”이라며 당심을 강조했다. 그는 “당의 쇄신과 기강 확립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다면 순차적으로 해나가겠다”고 했다. 당직 개편이나 6·3 지방선거 기간 동안 멈춰있던 중앙윤리위원회를 재가동해 다시 ‘징계 정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당내에서 사퇴 요구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는 오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대한민국 정치는 당 대표가 모든 사회 현상에 관여해 이념화된 정쟁이 일상화됐고, 싸움꾼들로 이미지가 각인됐다”며 “초선 때 이런 현상이 개선되려면 ‘굳이 당 대표가 필요한가, 원내대표면 충분히 당이 운영되는데’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내 중심 정당으로 바뀌어야 불필요한 갈등이 최소화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보수 가치의 회복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고, 이 자리에는 28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4선 의원들과 오·만찬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 사퇴 논란에 대한 말씀도 들었다. 의견을 잘 취합해서 원내 운영에 참고하겠다”고 했다. 최근 ‘당 대표 거취 문제 신속 종결’을 주장한데 대해서는 “퇴진해야 한다가 아니라, 논란을 내년 2월 전에는 종식해 당이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과거에 얽매여 잘잘못 따질 시간 없다. 미래를 바라보고 뼈를 깎는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JTBC 중계권료 안 내서 월드컵 못 본다고? 논란 일파만파에 “중단 없이 중계”

    JTBC 중계권료 안 내서 월드컵 못 본다고? 논란 일파만파에 “중단 없이 중계”

    무리한 경영으로 비상사태에 빠진 JTBC가 2026 북중미월드컵 중계권료 미납으로 대회 도중 중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차질 없이 중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도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중계를 끝까지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JTBC는 24일 짧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 대회가 진행 중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결승전까지 모두 차질 없이 중계한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는 물론 토너먼트의 마지막까지 월드컵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릴 예정이니 잘못된 정보로 인한 착오는 없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일본 TBS 뉴스는 ‘한국에서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없게 될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방송국이 FIFA에 방송 중계권 일부를 지불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한국에서는 이후 TV 중계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9일부터 중계가 중단될 수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JTBC는 최근의 사태로 일부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일단 중단된 프로그램 대신 월드컵 재방송으로 방송을 채운다는 계획이지만 월드컵 종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한축구협회까지 나섰다. 협회는 이날 월드컵 현장 취재진에 “정몽규 회장이 FIFA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롬 사무총장과 통화해 상황을 직접 점검했고 월드컵을 문제없이 즐길 수 있도록 FIFA의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그 결과 FIFA로부터 모든 경기를 한국 내 중계권사가 이상 없이 예정대로 중계할 수 있다는 답을 수신했다”고 공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FIFA와 JTBC가 협의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 한해 결승전까지 중계를 지속하기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JTBC가 어떻게 세부적으로 협상했는지, 중계권료 인하나 지급 유예 등에 합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층간소음 주장, 이웃 살해 양민준 ‘무기징역’ 구형

    층간소음 주장, 이웃 살해 양민준 ‘무기징역’ 구형

    층간소음 피해를 주장하며 70대 이웃 주민을 살해한 양민준(47)씨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24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조영진) 심리로 진행된 양 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사회적 약자인 79세 노인을 잔인하고 계획적인 방법으로 살해하고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무기징역 선고를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 오후 2시 32분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한 아파트에서 위층 거주자인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 씨 측 변호인은 뇌전증 등으로 장기간 치료받은 기록 등을 근거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이날 변호인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정신적인 압박을 받다가 잘못을 저지르게 됐다. 범행 이후 자책하며 후회하고 있다”며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선처해 주길 바란다”고 최후 변론했다. 양 씨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피해자와 유족에게 아픔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살면서 누군가에게 아픔을 주는 사람이 아닌 미소 짓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그가 평소 제기했던 문 여닫는 소리 등에 대한 층간소음위원회 판단과 당시 보일러 공사는 관리사무소 주도로 진행된 점, 피해자를 쫓아가 공격한 점 등을 토대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살해를 저지른 ‘계획범죄’로 판단했다.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양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선고 기일은 7월 20일로 지정됐다.
  • 상식이라 믿었던 역사적 장면의 실체, 얼마나 진짜일까 [한ZOOM]

    상식이라 믿었던 역사적 장면의 실체, 얼마나 진짜일까 [한ZOOM]

    역사는 ‘사실’로 기록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야기’로 기억한다.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순간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깨달았다”와 같은 이야기는 재미도 있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문제는 이렇게 사실로 믿고 기억하는 이야기의 상당수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내용을 단순화하고, 누군가는 인위적으로 가공하며, 또 누군가는 다른 이야기들을 섞어 놓았다. 그렇게 왜곡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면서 마치 사실처럼 굳어지게 된 것이다. 최근 역사학자들이 새롭게 조명하는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잘못된 정보를 역사라고 오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나폴레옹은 키가 작지 않았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프랑스 혁명기에 뛰어난 전술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유럽의 판도를 바꾸었고, 근대 민법의 기틀이 된 ‘나폴레옹 법전’을 편찬하는 등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프랑스 혁명 정신을 유럽에 전파하고 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위대한 지도자인 동시에, 독재를 일삼은 전쟁광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이런 나폴레옹에게 오랫동안 따라다닌 오해가 하나 있다. 바로 ‘키가 작은 왜소한 황제’라는 인식이다. 그러나 그의 실제 키는 약 168~170㎝로, 당시 프랑스 남성의 평균보다 컸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를 여전히 ‘키가 작은 남자’로 기억한다. 이런 이미지가 고착된 배경에는 영국의 치밀한 정치적 선전이 있었다. 당시 영국 언론은 나폴레옹을 폄하하기 위해 그를 작고 우스꽝스러운 인물로 묘사했다. 여기에 프랑스와 영국의 도량형 차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로 프랑스는 ‘피에(pied)’를, 영국은 ‘피트(foot)’를 사용했다. 1피에는 약 32.5㎝인 반면, 1피트는 약 30.5㎝로 2㎝의 차이가 있었다. 나폴레옹의 키는 ‘5피에 2푸스’(약 169㎝)였는데, 이를 영국이 단위는 무시한 채 숫자만 가져와 ‘5피트 2인치’(약 157㎝)로 표기했다. 그 결과 나폴레옹은 한순간에 단신으로 박제되고 말았다. 나폴레옹에게는 ‘꼬마 부사관’(Le Petit Caporal)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이는 병사들이 그를 친근하게 부르던 애칭이었다. 영국은 이 별명을 교묘하게 이용해 그를 왜소하고 우스꽝스러운 독재자로 그려냈고,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키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는 현상을 뜻하는 ‘나폴레옹 콤플렉스’라는 말이 아직도 사용되는 것을 보면, 정치적 선전으로 인한 사실의 왜곡이 얼마나 오래,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갈릴레오는 화형을 당하지 않았다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天動說)이 상식을 지배하던 시절,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관측과 연구를 통해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는 ‘지동설’(地動說)을 주장했다. 이 주장은 “우주의 중심에 인간과 신이 있다”고 믿었던 당대의 종교적 세계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었다. 종교적 의미를 차치하더라도 지동설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충격적인 주장이었다. 발아래 땅이 고요히 멈춰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지구가 엄청난 속도로 자전하며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주장은 감각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었다. 결국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종교재판을 받은 갈릴레오가 화형을 당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그는 재판장에서 지동설을 철회했고, 구체적인 기록은 없으나 법정을 나서며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이후 그는 가택연금 상태에서 남은 여생을 보냈고, 그 기간에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사실 화형을 당한 인물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탈리아의 철학자 ‘조르다노 브루노’다. 브루노 역시 지동설을 지지했지만, 그가 처형된 진짜 이유는 삼위일체 부정, 예수 신성 부정, 윤회설 주장 등 복합적인 이단 혐의 때문이었다. 지동설이나 무한 우주론은 여러 이유 중 하나였을 뿐, 핵심은 기독교 교리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었다. 19세기에 이르러 근대 과학과 종교 간의 대립 구도가 격화되었다. 이때 일부 사람들이 브루노에게 ‘과학의 순교자’라는 이미지를 덧씌웠고, 시간이 흐르며 갈릴레오의 이야기와 브루노의 처형이 뒤섞이며 “갈릴레오가 지동설을 주장하다 화형을 당했다”는 허구적 신화가 탄생했다. 이는 역사적 사실보다 대중이 열망하는 ‘상징’이 어떻게 기록을 대체하고 강하게 살아남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콜럼버스가 증명한 것은 지구의 모양이 아니었다 콜럼버스는 인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인도로 향하는 포르투갈 항로 대신, 대서양 서쪽으로 항해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는 서쪽으로 계속 항해하면 언젠가 인도에 닿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콜럼버스가 당시의 편견을 깨고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위험한 항해를 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미 고대 그리스 시대 학자들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중세 대학에서도 이를 가르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중세 사람들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다는 이야기는 19세기 근대 이후 과학과 종교의 갈등 구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 낸 이야기에 가깝다. 사실 콜럼버스 논쟁의 핵심은 지구가 둥그냐 아니냐 하는 ‘형태’가 아니라, 지구의 ‘크기’를 둘러싼 계산의 문제였다. 당시 콜럼버스는 지구의 둘레를 훨씬 적게 잡는 오류를 범했다. 전문가들은 그의 계산이 틀렸음을 지적하며 서쪽으로 향하는 항해는 보급 문제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런데 다행히 항해 도중 우연히 아메리카 대륙을 만나면서 그의 항해는 성공할 수 있었다. 정리하면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은 그의 과학적 증명의 성과가 아니라 우연의 산물이었다. ●마녀사냥의 절정은 중세 시대가 아니었다 마녀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검은 옷을 입고 빗자루를 타고 다니며 악마를 숭배하는 여인’과 그 마녀를 불길 속에서 처단하는 화형 장면은 기독교적 세계관이 정점에 달했던 중세를 상징하는 이미지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실제로 마녀사냥이 집중되었던 시기는 중세가 아니라 근대로 넘어온 16~17세기였다. 종교개혁으로 인한 사회 분열, 교회가 지배하던 사회질서를 흔들어대는 자본주의,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부족, 전염병의 창궐. 이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의 원인을 마녀에게서 찾았고, 마녀사냥은 그렇게 사회 전체가 공포에 반응한 결과였다. ●모든 지식의 시작, “정말 그랬을까?”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해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인간의 뇌는 자극적이고 기억하기 쉬운 이야기를 선호한다. 나폴레옹이 난쟁이였다는 말이 기억하기 쉽고, 갈릴레오가 화형을 당했다는 말이 더 자극적이다. 그렇게 단순화된 이야기는 반복될수록 사실처럼 굳어진다. 그러므로 당연하다고 믿어온 상식에 대해 한 번 정도는 의심하고, 익숙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한 번 정도는 낯선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고정관념은 깨지고 상식과 지식이 새살처럼 돋아날 수 있다. 기억하자. 모든 지식의 첫걸음은 다음 질문에서 시작된다. “정말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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