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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래 쇼 대체할까…진짜 같은 美 로봇 돌고래, 아이들에게 인기

    돌고래 쇼 대체할까…진짜 같은 美 로봇 돌고래, 아이들에게 인기

    믿을 수 없을 만큼 현실적인 로봇 돌고래가 테마파크 돌고래 쇼를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 미국의 한 수영장에서 로봇 돌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자신들과 함께 논 돌고래가 로봇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채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봇 돌고래 체험 행사는 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주최로 지난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슨앤젤레스에 있는 LA84 재단/존 C. 아그 수영경기장에서 열렸다.이날 아이들은 ‘델’이라는 이름의 로봇 돌고래의 인공 피부를 손으로 만져보고 함께 헤엄쳤지만, 이 돌고래가 로봇이라는 점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는 로봇 돌고래의 피부가 의료용 실리콘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데다가 로봇의 움직임이 실제 돌고래와 똑같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로봇 돌고래는 묘기를 부릴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행사 주최 측인 페타 관계자는 “이 로봇 기술은 돌고래를 콘크리트로 된 수족관 안에 가두지 않고도 돌고래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동물보호 활동가인 캐서린 설리번은 “돌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잔혹한 프로그램의 종말이 보인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은 어린 돌고래들을 바다와 어미 돌고래로부터 불법적으로 납치해 길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20개국이 이런 서커스 쇼 목적의 동물 반입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등 동물원에서는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관광객 몇십만 명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동물 복지 문제에 관한 우려로 흥미를 잃어 이들 시설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지만 말이다.이에 대해 로봇 돌고래를 개발한 뉴질랜드 기업 ‘에지 이노베이션스’의 월트 콘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로봇 돌고래는 흥미를 잃은 관광객을 다시 불러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 윌리’, ‘딥 블루 씨’, ‘아바타’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속에서 실제 살아있는 동물처럼 보이는 로봇을 만들어온 이 회사의 로봇 돌고래는 몇억 달러 규모의 테마파크 산업에 의해 갇혀 살고 있는 돌고래 약 3000마리를 자유롭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로봇 돌고래의 가격은 대당 500만 달러(약 55억4100만원)로 테마파크에서 살아있는 돌고래를 입양하는 비용의 4배에 달하지만, 중국의 몇몇 수족관에서는 돌고래 수입이 어려워지자 로봇 돌고래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지 이노베이션스 측은 이전에 로봇 돌고래는 비용이 더 비싸긴 하지만 똑같이 보살피거나 수온을 확인할 필요가 없으며 평균적으로 20년 정도밖에 살지 못하는 사육 돌고래보다 오랜 기간 운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지 이노베이션스의 애니매트로닉스 프로그램 책임자인 로저 홀츠버그는 “이 아이디어는 세서미 스트리트 같은 것을 물속에 만드는 것이다. 이들 캐릭터는 한 세대에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인류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느끼는 방법을 가르쳤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꿈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니 시의원, 아들이 성폭행한 10대 소녀에게 결혼 제안

    인니 시의원, 아들이 성폭행한 10대 소녀에게 결혼 제안

    인도네시아 시의원이 결혼으로 아들 성범죄를 무마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25일 현지 매체 콤파스에 따르면 베카시 지방의회 이브누 하자르 탄중 의원(위대한 인도네시아 운동당, 일명 가루다당 소속)은 성범죄를 저지른 아들의 법적 처벌을 막기 위해 피해자에게 결혼을 제안했다. 지난 21일, 탄중 의원의 아들 A(21)가 경찰에 자수했다. 사귀던 미성년 소녀를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경찰 추적을 받던 A는 도피 한 달 만에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피해자의 부모는 지난달 A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15살 딸이 A와 만난 9개월간 갖은 데이트폭력과 성폭행, 매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욕설로 시작된 폭력은 신체적 학대로 이어졌다. A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딸을 강제로 성폭행했고, 성매매에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A는 메신저 앱으로 성매수자를 모은 후, 피해 소녀에게 하루 5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끔찍한 감염병에 걸린 소녀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현직 시의원 아들이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여론은 발칵 뒤집혔다. 특히 탄중 의원이 아들의 범죄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은 공분을 일으켰다.탄중 의원은 고소를 취하하라고 여러 차례 피해자 가족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비에 쓰라며 금품을 건넨 사실도 확인됐다. 피해자 아버지는 “피의자 측에서 수술에 필요한 병원비를 제공했다. 그러나 법적 절차에 지장을 줄까봐 거절했다”고 밝혔다. 탄중 의원은 급기야 피해 소녀와 아들을 결혼시키자는 제안까지 내놨다. 피해자 아버지는 “우리에게 용서를 구하며 결혼을 제안하더라. 단박에 거절했다. 딸은 잔혹한 학대로 고통 받았다. 그는 딸의 존엄성을 짓밟았다. 결혼해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찰 추적을 피해 한 달간 친구 집에 숨어있는 등 도피 행각을 벌이던 탄중 의원의 아들은 21일 경찰에 자수했다. 아들의 변호인은 결혼 제안에 대해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한다. 결혼 제안은 사랑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서 “좋은 의도로 한 제안이다.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탄중 의원은 사건에 개입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수사는 전적으로 경찰에 맡겨두었다. 인도네시아 시민으로서 법을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사가 당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 직책과 결부시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결혼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결혼으로 범죄 사실이 무효화되지 않으며, 유죄 판결시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결혼 연령이 19세인 것도 지적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소녀는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 피해자 부모 역시 경찰의 공정한 수사와 처벌을 바란다며 정의 구현을 요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14번이나 찌른 14살 살인범, 성인법정서 처벌받게 돼

    114번이나 찌른 14살 살인범, 성인법정서 처벌받게 돼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의 14살 소년이 성인법정에 서게 됐다. abc뉴스는 29일 13살 소녀를 살해한 에이든 푸치(14)가 소년범 법정에서 성인 법정으로 옮겨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푸치는 2급 살인범으로 기소됐으나, 검사의 조치로 인해 1급 살인범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은 범행의 잔학성 때문에 푸치를 성인 범죄자와 똑같이 기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푸치에 의해 살해당한 트리스틴 베일리(13)는 지난 5월 9일 실종됐으며 실종 신고는 9일 오전 9시에 접수됐다. 그녀의 가족은 자정 무렵 딸을 마지막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베일리의 시체는 수색 끝에 오후 6시쯤 연못 근처에서 발견됐다. 시신 발견과 함께 용의자로 지목된 푸치는 2급 살인으로 기소됐다. 당시 검찰 측은 14살 소년을 성인과 같이 1급 살인으로 기소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검사는 푸치의 범행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밝혔는데 피해자의 몸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무려 114군데나 발견됐다. 특히 49군데의 자상은 손, 팔, 머리에 있어 피해자가 본능적으로 방어를 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검사는 “그녀는 살기 위해 싸웠다”면서 “푸치는 살인을 계획했고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푸치가 살인에 쓴 흉기는 범행 현장에서 가까운 연못에서 발견됐으며, 부러진 칼끝은 피해자의 두개골 안에 박혀 있었다. 검찰 측은 “부모들이 이번 잔혹한 살인 사건으로부터 배웠으면 한다”면서 “자녀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야 하며, 이런 살인을 막을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막으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인 베일리의 가족들은 검찰 측에 감사를 표현하며, 정의 구현을 바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탄으로 보였다” 과일 깎는 모친 살해한 20대 아들

    “사탄으로 보였다” 과일 깎는 모친 살해한 20대 아들

    심신미약으로 인한 망상으로 인해 모친을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12년형이 내려졌다.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는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54)를 살해한 고모(27)씨에게 징역 12년과 함께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17일 고씨는 오랜만에 어머니와 하룻밤을 묵었다. 군대 전역 후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2017년부터 가족으로부터 독립한 고씨는 아파트에서 혼자 살았고, 자연스레 가족 간 왕래가 뜸해졌다.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그에게 어머니는 ‘오랜만에 보고 싶다’고 연락했고, 모자는 그렇게 고씨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사건은 이튿날인 18일 낮에 터졌다. 잠정적 조현양상장애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던 게 화근이었다. 지체 장애 1급인 동생의 사진이 검은색 액자에 담긴 것을 보고 동생이 학대받고 있다는 생각에 고씨 자신도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해지면서 당시 주방에서 과일을 깎기 위해 부엌칼을 든 어머니가 자신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이르렀다. 이에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인 고씨는 흉기로 어머니를 찔러 살해하고 말았다. 결국 존속살해 혐의로 법정에 선 고씨는 심신미약 주장과 함께 반성문을 41차례나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고씨는 최후진술에서 “순간 어머니가 사탄으로 보였다”며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반성문도 41차례 제출했다. 검찰은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점과 재범 위험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징역 20년과 함께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반사회적이고 패륜적인 범죄로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사회적 유대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고 가정과 떨어져 혼자 살아가면서 정신질환이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검은색 액자에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 사진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동생이 학대받고 있어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점과 임상 심리평가 결과 망상의 영향으로 현실검증력이 떨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춰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재범 위험성에는 “사이코패스 평정척도나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에서 ‘중간’으로 평가되긴 했으나 현재 발현된 정신질환에 제대로 된 정신과적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한 재범위험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의 전자발찌 청구 명령을 받아들였다. 1심 판결에 불복한 고씨가 항소하고, 검찰도 항소하면서 사건은 다시 한번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 틀니 숨겨 화나” 동거남 살해한 50대, 판결 직후 난동

    “내 틀니 숨겨 화나” 동거남 살해한 50대, 판결 직후 난동

    틀니를 숨겼다는 이유로 동거남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이 법정에서도 난동을 부렸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문세)는 27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임모(52·여)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은 기각했다. 임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새벽 경기 의정부시 내 주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동거남 A(59)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A씨는 집 안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손발이 묶인 채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진 상태였고,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상태였다.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깬 B씨가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임씨는 “평소 무시당한 데다 A씨가 틀니를 숨겨 화가 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임씨와 A씨는 두 달가량 함께 산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범행 두 달 전에도 A씨를 물건으로 때려 특수상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 임씨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심신 미약을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경위와 내용 등에 비춰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재범이 우려된다는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 청구는 입증이 부족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사람을 사망하게 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범행 수법이 매우 좋지 않은 점, 정신적인 부분이 다소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선고 직후 임씨는 재판장에게 “내가 왜 징역 22년이냐”고 따지다가 법정 경위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럽 마지막 독재자가 두려워한 26살 유튜버…200만명 구독자 업고 반정부 시위 조직 ‘앞장’

    유럽 마지막 독재자가 두려워한 26살 유튜버…200만명 구독자 업고 반정부 시위 조직 ‘앞장’

    10대 때부터 반정부 시위… 망명 생활체포 후 국영TV서 “수사 협조 중”벨라루스어로 ‘네크타’는 ‘누군가’(somebody)라는 뜻으로, “국가 주도 하이재킹”을 유발할 만큼 ‘독재자’를 화나게 한 텔레그램의 채널 ‘넥스타’(NEXTA)는 이 발음을 영어식으로 부른 것이다. 당초 음악채널로 시작한 것을 라만 프라타세비치(26)와 스테판 푸틸로(22)가 2015년 정치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했다. 자매 채널 ‘넥스타 라이브’(NEXTA Live)를 포함해 구독자가 200만명에 달하는데, 지난해 8월 벨라루스의 대선을 전후로 크게 성장했다. 야권 인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거나 시위를 조직하는 창구로 활용됐고, 특히 넥스타 라이브에는 경찰의 잔혹성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많이 올라온다. 편집장을 맡아 온 프라타세비치는 지난해 6월부터는 별개의 텔레그램 채널 ‘벨라모바’(Belamova)에도 글을 쓰고,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있다. BBC에 따르면 프라타세비치는 10대 때부터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고, 2011년 퇴학당했다. 뒤에 벨라루스국립대 언론학부에 입학했지만 거기서도 퇴학당했다. 2019년 폴란드로 건너가 망명 생활을 해 왔고, 지난해 1월에는 폴란드 시민권을 신청했다. 폴란드를 연고지로 하고 있지만 제1야당 지도자인 스베틀라나 티카노프스카야 등 인근 리투아니아의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그의 부모도 지난해 8월에 폴란드로 이주했다. 그의 아버지 드미트리는 벨라루스 사관학교에서 이데올로기를 강의한 예비역 장교다. 프라타세비치는 지난해 11월 공공질서를 해치고 사회증오를 조장한 혐의와 테러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벨라루스 국영 매체는 24일(현지시간) 프라타세비치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그가 민스크의 한 구금 시설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함께 체포된 그의 여자친구 소피아 사페가(23)는 러시아 국적자로 리투아니아에서 법대를 다니고 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女등산객 ‘묻지마살인’ 20대, 무기징역에 불복해 상고

    女등산객 ‘묻지마살인’ 20대, 무기징역에 불복해 상고

    지난해 강원도 인제에서 살인 자체를 목적으로 일면식도 없는 50대 여성 등산객을 상대로 ‘묻지마 살인’을 저질러 1·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20대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모(23)씨는 지난 17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에 상고장을 냈다. 이씨는 변호인 도움 없이 춘천교도소장을 통해서 직접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심에서 심신장애와 함께 ‘형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주장했던 만큼 같은 취지로 상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2심에서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도 이씨가 상고장을 낸 17일 ‘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상고했다. 대법원은 사실관계를 다루는 1·2심과 달리 법률의 적용 등만 살피는 법률심으로 하게 돼 있지만, 형사소송법상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의 경우 형의 양정이 심히 부당하다고 인정할 현저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상고할 수 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11일 인제군 북면 한 등산로 입구에서 A(56·여)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1·2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조사 결과 이씨는 ‘연속살인’을 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성장기 동안 품어왔던 불특정 다수에 대한 적개심은 그의 일기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한 번의 거만함이나 무례함으로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야 한다”며 이른바 ‘한강 몸통시신 사건’으로 불린 ‘장대호 사건’을 획기적인 표본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살인계획과 방법을 일기장에 상세히 기록하고, 살인 도구로 쓸 총기를 사고자 수렵면허 시험공부를 하고, 샌드백을 대상으로 공격 연습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2심을 맡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박재우)는 이씨 측의 심신장애 주장에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사람을 죽이는 일이 세상 어떤 일보다 쉬워 보이고, 이를 직업으로 갖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이와 같은 살해 욕구는 단순한 내면의 심리 상태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형태로 발전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성인에 이르기까지 살인 욕구와 충동을 느끼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않고 외부에 드러나는 자신의 행동을 철저히 통제했고, 범행 직후에도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으며, 정신감정 결과 특정할만한 정신과적 진단도 없었다”며 심신장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미리 준비한 흉기로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찌르고 피해자가 범행 이유를 물으며 저항했음에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무자비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지적했다. 참혹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살인했는데 흥분이나 재미, 죄책감이 안 느껴져’라는 등 내용을 일기장에 적으며 죄책감과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한 점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씨는 항소심에 이르러서야 “피해자분과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합니다”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으나 재판부는 “진정으로 속죄하고 참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이 수감 기간 교화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만에 하나 살인 욕구와 충동을 유지하거나 강화한 채 사회로 복귀했을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트서 소변 보다 항의받자 칼부림…요리사 피해자는 미각 잃어

    마트서 소변 보다 항의받자 칼부림…요리사 피해자는 미각 잃어

    피고인 “범행 인정하지만 살인 고의 없었다”재판부 “사망 예견 충분…살인 미필적 고의” 피해자 미각 상실·트라우마로 요리사 그만둬피해자 자녀도 현장목격 뒤 정신적 고통 호소 마트 안 쓰레기통에 소변을 보다가 이를 말리는 시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을 받는 50대가 1심에서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요리사였던 피해자는 범행 피해를 겪은 뒤 미각을 상실해 직업을 잃게 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이상주)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서울 금천구의 한 마트 내 물품 포장대 인근 쓰레기통에 소변을 보다 이를 목격한 피해자로부터 “이러시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는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피해자의 얼굴과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피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얼굴 주변 곳곳에 큰 상처를 입었다. A씨 측은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얼굴과 목 부위는 혈관이 많이 지나가는 곳”이라며 이곳을 흉기로 찔리거나 베이면 사망이라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음은 일반인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해자에겐 일단 법적 처벌이 내려졌지만, 피해자의 피해는 크고도 깊었다. 요리사였던 피해자는 미각을 잃었고, 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요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피해자의 자녀들도 후유증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보는 데 대해 정당하게 항의한 피해자를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하려 했다“며 ”폭행 등 전과가 있음에도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고 발생한 피해의 복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법성매매 포주 역할까지… 소년법 비웃는 청소년들

    불법성매매 포주 역할까지… 소년법 비웃는 청소년들

    경북 포항에서 여중생 1명이 무자비한 집단폭행을 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15세였던 피해 여중생은 이른바 ‘조건만남’이라고 부르는 불법 성매매를 강요받았고, 이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뇌출혈 증세가 올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 가해자 8명 중 20대는 한 명 뿐이었고, 모두 10대였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포항북부경찰서는 A(20)씨 등 7명을 구속했다. 집단폭행에 가담한 여중생 5명 중 1명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어서 구속을 면했다. A씨는 “‘조건만남’을 할 여학생을 구해오라”고 지시했고, 여중생 3명은 지난달 28일 또래 여중생 B양을 협박했다. B양은 이를 거절한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여중생 3명은 다른 여중생 2명을 더 모아 지난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3시간 동안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상가 옥상에서 B양을 무차별 집단폭행했다. A씨와 10대 남성 2명도 B양을 폭행하는데 가담했다. 현재 B양은 얼굴과 몸을 심하게 다치고 뇌출혈까지 일으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다.“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다” 피해 여중생의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잔혹했던 만행을 알렸다. 청원인은 ‘촉법소년, 미성년자 가해자들의 성매매 강요와 집단 폭행으로 인한 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절한 동생 위에 올라타 성폭행을 일삼고 입속에 침뱉기, 담배로 지지기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온갖 악한 만행들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장면은 영상통화와 동영상으로 생중계하듯 또래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유포됐고, 이 영상을 접한 한 학생의 신고로 경찰의 추적이 시작됐다. 가해자들은 경찰이 해수욕장 일대를 추적하던 와중에도 2차 폭행을 하며 도주했다. 청원인은 “7명에게 어린 여자아이 하나가 죽도록 맞았다. 신고로 찾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으면 정말 죽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단순 폭행 넘은 불법 성매매·포주 문제 청원인은 “가해자 여중생 5명 중 한 명은 7월 생일이라서 말로만 듣던 촉법소년”이라며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그냥 흘러가는 하나의 작은 사건으로 종결돼 묻히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포항 시민단체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학생 또래 집단이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 폭행을 했다. 이번 중학생 집단 폭행 사건은 단순폭행을 넘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불법적으로 만연해 있는 불법 성매매와 또래 포주 문제 등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피해자가 성매매를 강요받은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가해학생 5명 중 3명이 위기청소년으로 교육당국이나 학교의 철저한 보호도 필요했지만 교육당국과 경찰, 학교의 보호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10년간 증가한 소년사건 강력범죄 촉법소년은 형사책임 능력이 없다고 판단돼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소년범을 말한다. ‘형사 미성년자’인 만 14세 미만 청소년은 죄를 지어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고 보호처분을 받는다. 소년법에 따라 촉법소년이 법원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 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다. 14~18세의 ‘범죄소년’에게는 형사처분이 가능하지만, 소년법이 정한 특례에 따라 형이 완화된다. 아동이나 청소년이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소년사건 재범률과 강력범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소년범죄는 청소년 인구 감소로 최근 10년간 감소하고 있지만 재범률과 강력범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소년사건 재범률은 2010년 35.1%에서 2019년 40%로, 강력범죄비율은 2010년 3.5%에서 2019년 5.5%로 늘었다. 청소년 보호란 명목하에 강력범죄를 일삼는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고, 그 내용도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는 점을 들어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처음으로 정부의 답변 요건인 20만명 동의를 얻은 것도 ‘촉법소년법 폐지 촉구’였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에 대한 엄벌이 범죄 감소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소년범죄가 상습화되며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직 경찰 “47명 죽였다”...집 앞마당 시신 무더기로 발견

    전직 경찰 “47명 죽였다”...집 앞마당 시신 무더기로 발견

    엘살바도르서 수사중 암매장 흔적 발견‘아메리칸 드림’ 꿈꾸는 여성들 꾀어내···현재 14구 공식 확인···어린아이 시신도 엘살바도르 전직 경찰관의 집에서 암매장된 시신이 무더기로 나왔다. 그는 “47명을 죽였다”고 고백했다. 21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일간 엘디아리오데오이에 따르면, 이달 초 57세와 26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전직 경찰관 집에 시신 수십 구가 묻혀 있었다. 용의자 우고 오소리오 차베스(51)는 엘살바도르 북서부 찰추아파에 있는 자신의 주택에 총 47구의 시신이 묻혀 있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현재 공식 확인된 시신은 14구지만, 현지 언론은 오소리오가 “총 47구의 시신이 묻혀 있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수사 중 그의 집에서 암매장 흔적이 발견됐고, 묻혀있던 시신들이 속속 확인됐다. 시신의 대부분은 여성으로, 어린아이도 있었으며 일부 시신은 2년 전 살해된 것이었다.“피해자들을 ‘아메리칸 드림’을 빌미로 꾀어냈다” 수사당국은 오소리오의 공범을 포함해 총 10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용의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난 피해자들을 ‘아메리칸 드림’을 빌미로 꾀어냈다. 그를 도운 이들도 거의 다 체포됐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모두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살해 사건이 끊이지 않아 시민단체 등이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에서도 여성 살해 혐의로 체포된 72세 노인의 집에서 사람 뼈 등이 발견된 바 있다. 이 노인의 집에선 최근 실종된 34세 여성의 토막 시신은 물론 다른 여성 여러 명의 신분증과 소지품, 총 29명 여성의 이름이 적힌 수첩 등이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이 노인이 20년간 연쇄살인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권투 연습하자”며 잔혹 폭행…동급생 중태 빠뜨린 고등학생들

    “권투 연습하자”며 잔혹 폭행…동급생 중태 빠뜨린 고등학생들

    고교생 2명 최대 징역 8년 선고“피고인들 평소 권투 배워 싸움 능해” 격투기 ‘스파링’을 하자며 동급생을 심하게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고등학생 2명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는 중상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구속기소된 A(17)군과 공범 B(17)군에게 장기 8년~단기 4년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들과 함께 범행 장소인 아파트 내 주민 커뮤니티 체육시설에 몰래 들어간 혐의(폭처법상 공동주거침입)로 기소된 B군의 여자친구 C(17)양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군과 B군은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3시쯤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 내 주민 커뮤니티 체육시설에 몰래 들어가 동급생 D(17)군을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격투기 스파링을 하자며 D군에게 머리 보호대를 쓰게 한 뒤 2시간 40분가량 번갈아 가며 심하게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은 휴관 중인 아파트 내 체육시설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몰래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부모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D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 불명 상태였다가 한 달여 만에 깨어났으나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한 상태다. 재판부는 A군과 B군에 대해 “피고인들은 평소 권투를 배웠고 싸움에 능해 또래들보다 우위에 있었다”며 “피해자에게 컵라면을 훔쳐 오라거나 새벽에 만나자고 요구했는데, 따르지 않자 권투 연습을 빌미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이어 “권투 연습은 피고인들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명분에 불과했다”며 “피해자는 머리 보호대를 착용한 상태에서 잔혹하게 폭행을 당했고 생명을 거의 잃을 뻔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언어 능력과 운동 능력이 떨어져 장기간 재활치료가 필요하고 학교생활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며 “피고인들의 책임이 매우 무겁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소년인 점 등은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C양에 대해서도 “주거침입 당시 일정 수준의 폭력을 예상할 수 있어 책임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소년보호 처분조차 받은 적 없는 초범인 점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노래주점 잔혹살해 허민우 “유기장소 가서 술 따라놓고...”

    노래주점 잔혹살해 허민우 “유기장소 가서 술 따라놓고...”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산에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34)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사체손괴·유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허민우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민우는 이날 오전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에서 빠져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인천지검으로 이동했다. 그는 송치되기 전 미추홀서 앞에서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범행을 (부인하다가) 왜 자백했느냐”는 질문에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할 때 ‘어딜 찾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는데 어딜 다녀오려고 한 거냐”는 기자의 물음에는 “속상한 마음에 시신을 유기한 곳에 네 번 정도 가서 술도 두 번 따라놓고 죄송합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허민우는 마스크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마스크 벗으며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절대 싸우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허민우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 6분쯤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 A씨를 주먹과 발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애초 허민우의 범행 시점을 당일 오전 2시 6분부터 24분 사이라고 밝혔으나 추가 조사를 거쳐 오전 2시 6분으로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112에 신고했다가 전화를 끊자마자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범행 시간을 특정해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허민우는 노래주점 내 빈방에 A씨 시신을 이틀간 숨겨뒀다가 차량에 옮겨 싣고서 인천 무의도와 강화도 등지를 돌아다녔고, 같은 달 말 부평구 철마산 중턱 풀숲에 버렸다. 현장 정밀감식 결과 허민우가 운영한 이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A씨의 혈흔과 미세 인체조직이 발견됐다. 허민우는 범행 후 노래주점 인근 고깃집에 들러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는지를 확인했고 인근 마트에서는 14리터짜리 락스 한 통, 75리터짜리 쓰레기봉투 10장, 테이프 2개를 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체포된 직후 혐의를 전면 부인한 허민우는 이후 “A씨가 툭툭 건들면서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혼나봐라’라며 112에 신고했다”면서 “화가 나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허민우를 구속한 이후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그의 이름·나이·얼굴 사진을 공개했다.A씨는 살해되기 직전인 당일 오전 2시 5분쯤 “술값을 못 냈다”며 112에 신고했지만, 인천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 근무자는 관할 인천 중부서에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과 상해 등으로 여러 전과가 있는 허민우는 과거 인천 지역 폭력조직인 ‘꼴망파’에서 조직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2017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적발됐으나 폭력 조직원들의 동향을 살피는 경찰의 관리 명단에는 없었다. 허민우는 폭력조직 활동으로 2019년 2월 기소돼 지난해 1월 보호관찰과 함께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 인천보호관찰소는 보호관찰 대상자인 허민우를 상대로 지난해에는 6차례 ‘출석 지도’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는 전화로 8차례 ‘통신 지도’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꼰대와 MZ, 그들의 노스탤지어/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꼰대와 MZ, 그들의 노스탤지어/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노스탤지어(과거에 대한 동경). 이 말을 좋아한다. 입 밖으로 소리 내 낮게 중얼거리면 역류성 식도염처럼 쌉싸래한 통증이 뱃속부터 귀밑까지 올라온다. 영화 ‘화양연화’에서 어슴푸레한 저녁 좁은 골목길 계단을 첸과 차우가 아찔하게 스쳐 지나간다. 그 장면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왼쪽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고 있었다. 한 장의 흑백 사진이 떠올랐다. 오래되고 좁은 골목길 계단에서는 세 살배기 아기가 흰색 원피스 밖으로 오동통한 팔다리를 내놓고 공깃돌로 공기놀이 흉내를 내며 배시시 웃고 있었다. 기억에도 없이 흑백 사진에만 존재하는 그 골목길은 나에게 통증을 준다. 시간이 흘러 첫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 혼자서, 그리고 친구 애인이 군대에서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와 함께 그 계단에 앉아 울었던 것 같다. 근원은 그리움일 것이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에 대한 그리움. 내 사진 파일에는 사람들의 그리움을 담은 좁고 오래된 골목 사진이 가득하다. 물론 갸름한 턱선 만드느라 무지 애쓴 셀카 몇 장도 있긴 하다. 이쁜 척하는 셀카 찍다 오십견 왔던 건 비밀이다. 박사 세미나 중이었다. 20대 후반인 박사 학생이 MZ세대가 열광하는 레트로 브랜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가로채어 물었다. “항상 궁금했는데, 나이 든 우리야 레트로 감성이 당연하지만, 얼마 살지도 못한 젊은것들에게 레트로가 다 뭐죠?” 내 턱은 들렸고, 입가에는 조롱의 미소가 번져 있었다. 내 질문에도, 자세에도 건방이 하늘을 찔렀다. 학생은 자신이 어린 시절 할머니 방에서 낡은 라디오를 보며 느꼈던 노스탤지어 감정을 조곤조곤 이야기했다. 내 고개는 앞으로 점점 기울었고, 두 손은 공손해졌다. 우문현답, 그 이상이었다. 나는 완벽한 꼰대였다. 과거를 내 전유물이라 생각했고, 경험도 못 한 젊은 세대가 주제넘다고 생각했고, 그들을 레트로 마케팅에 놀아나는 철부지라 비하했다. 젊은 세대가 미래를 독식할 수 없듯 과거도 공유된다는 사실을 망각한 오만함이 크게 한 방 얻어맞는 순간이었다. 내 꼰대 놀음을 사과했고, 그걸 일깨워 준 학생에게 고마워했다. 노스탤지어는 간접경험을 통해서도 느껴지는 감성이다. 노스탤지어로 가슴을 움켜쥐게 했던 화양연화에서 재현된 그 골목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1962년 홍콩 골목이었다. 경복궁 한 곳에 서 있는 처마를 보고 처연함을 느끼니 내가 전생에 조선의 국모였던 게 확실하다고 우기면 돌 맞지 않겠는가. 20세기 말 노스탤지어 마케팅은 미국에서 붐을 이뤘다. 역사는 마케팅 가치를 지니며, 소비자는 노스탤지어 마케팅에 기반한 레트로 브랜드와 제품에 열광했다. 레트로는 완벽한 재현보다 브랜드 유산을 가진 제품에 현대 최첨단 기능을 조합했다. 나이키 마이클 조던 XI 레트로 스니커즈는 1950년대 아이콘을 재현한 외면에 첨단 쿠션과 통풍 기능을 장착해 인기를 끌었다. 아르카디아는 축복받은 낙원이다. 레트로는 옛 시절과 그 시절을 함께 경험했던 공동체에 환상을 입힌다. 레트로 마케팅은 과거 특정 시공간을 아르카디아로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그 시공간에도 잔혹사야 있었겠지만, 어차피 돌아갈 수 없는 시공간이 주는 그리움과 노스탤지어만 챙기면 된다. 꼰대에게 과거는 아르카디아다. 그래서 아무도 믿지 않는 과거 무용담을 자랑스레 떠벌린다. 현실이 팍팍하면 할수록 과거는 더욱 찬란한 아르카디아로 변신한다. 지금 MZ세대가 레트로 트렌드를 이끈다. 롯데제과 껌 브랜드 ‘쥬시후레쉬’와 협업해 만들어진 ‘쥬시후레쉬 맥주’나 ‘곰표 밀맥주’ 같은 브랜드 이종교배로 레트로 재해석이 이루어진다. 시대를 앞서고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이런 레트로 재해석은 안성맞춤이라고 분석한다. 일리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MZ세대도 팍팍하고 고달픈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는 아르카디아가 필요하고 레트로가 그 일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MZ 같은 젊은 세대에게 아르카디아는 과거보다 미래여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들에겐 미래가 두렵다. 인생 선배로서 이들에 게 미안할 따름이다. 오늘따라 꼰대도, MZ세대도 다 불쌍하게 느껴지는 건 코로나 블루 때문이겠지.
  • 연달아 발견된 길고양이 사체…CCTV에 찍힌 이웃집 노인 [김유민의 노견일기]

    연달아 발견된 길고양이 사체…CCTV에 찍힌 이웃집 노인 [김유민의 노견일기]

    경북 포항에서는 최근 길고양이 사체가 연달아 발견됐다. 사체는 차마 볼 수 없을 만큼 잔혹하게 훼손돼있었다. 혐오범죄가 강력하게 의심되는 상황. 범인은 다름 아닌 이웃집 할머니였다. 이 할머니는 지난 12일 오후 6시20분 이웃집의 마당과 지붕에 고양이사체 2구를 던졌다. 평소 옆집 여성이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이 할머니는 급기야 고양이를 죽이고 사체를 던졌다. 길고양이 사체를 마당에서 발견한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고, 포항 남부경찰서로 사건이 배당됐지만 이웃집 할머니는 또다시 길고양이를 죽여 지붕위로 던졌고, 이 모습은 CCTV 영상에 선명히 찍혔다.피해 여성의 딸은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길고양이 사체훼손 및 협박사건’을 알렸다. 청원인은 “동물혐오자의 심각한 협박은 중대범죄이지만 파출소 경찰관의 안이한 판단으로 협박죄가아닌 단순 동물보호법위반사건이 되어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으며 2차피해까지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에 굶주린 길고양이들에게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할수 있게 사료를 주었다는 이유로 혐오스럽게 죽어있는 고양이의 사체를 마주하고 이를 수습하며 온갖 욕설을 들은 어머니는 신경불안증세까지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혐오범죄가 사람으로까지 이어질수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청원했다. 길고양이를 혐오하여 죽이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위반이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나이고하를 불문하고 이러한 행위는 엄벌하여 사회에 경종을 울리게 되길 바란다. 서명을 모아 해당 경찰서에 탄원서를 낼 것”이라며 동물보호법위반, 협박죄로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사랑은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 아니다” 스파이스걸스의 외침

    “사랑은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 아니다” 스파이스걸스의 외침

    세계적인 팝그룹 스파이스걸스의 멤버 멜라니 브라운(45)이 이혼 4년 만에 결혼 당시의 끔찍한 폭력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여성들이 겪는 가정폭력이 얼마나 일상적인지 말하며 코로나19 때문에 학대가 더욱 늘었다고 우려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운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가정 내 폭력과 외상후 스트레스 등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1990년대 영국 출신 걸그룹 스파이스걸스로 데뷔해 ‘멜 B’라는 예명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그는 2007년 미 영화 제작자 스티븐 벨라폰테와 결혼했다가 10년 만에 이혼했다. 그는 결혼 내내 신체적, 언어적 폭력과 성적 학대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8년 펴낸 회고록 ‘잔혹하게 정직한’(Brutally Honest)에서 이같은 일상의 공포를 기록하기도 했다. 브라운은 “벨라폰테가 당시 약을 먹이고, 목을 졸랐고, 수십개의 성관계 영상을 만들도록 했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나는 가정폭력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강압과 통제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방이 사랑이라는 이유로 정신적으로 완전히 지배하고, 강압하는 것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브라운은 “그는 내가 눈여겨봤던 옷을 사오고, 그 옷을 입으라고 말한다”며 “처음엔 그저 다정하다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돌아보면 어떤 옷을 입을지, 무슨 색을 입을지가 모두 그에 맞춰졌다”고 말했다.실제 벨라폰테가 전 부인에 대한 학대 혐의를 받을 때에도 과거 인터뷰에서 브라운은 “남편이 가정폭력범이 아니다”라고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은 “나는 그때 벨라폰테를 믿었고, 전 부인의 주장을 믿기가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혼 후 1년간 브라운은 흰색 옷만 입었다고 한다.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신을 벗어나게 하고, 자신을 깨끗이 정화하고 싶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재 브라운은 여성구호단체 등과 함께 가정폭력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사랑은 해쳐서는 안된다’(Love Should Not Hurt)라는 4분짜리 영상을 만들어 출연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여성 3분의 1이 친밀한 파트너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체적, 성폭력을 당한다”는 통계로 끝을 맺는다. 브라운은 “특히 코로나19 전염병 이후의 상황은 학대 가해자들에겐 꿈 같은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실제 지난 3월 영국의 전국 가정학대 피해자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쉼터에 따르면 전년도에 비해 신고가 60% 넘게 늘었다. 그는 “가정폭력 가해자들은 이제 봉쇄조치라는 정부의 규칙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집에 남아 있으라고 강요할 수 있다”며 “만약 이혼 전에 내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었다면 나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내 때려 혼수상태 빠뜨린 남편…30년 폭행의 비극

    [여기는 중국] 아내 때려 혼수상태 빠뜨린 남편…30년 폭행의 비극

    남편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두개골이 파열돼 64일 째 혼수상태에 빠진 안타까운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이어간 30년 동안 줄곧 무자비한 폭행을 지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사이에는 외지에서 독립해 거주하는 1남 1녀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지난 3월 14일 중국 푸젠성 난핑시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자녀들이 외지로 돈을 벌러 나간 사이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온 남편 장 모 씨가 아내 양 모 씨의 머리를 잡고 수차례 가격하면서 피해자의 두개골이 심각하게 파열된 사건이다. 피해자는 두개골 파열로 인해 다량의 피를 흘린 상태로 발견됐으나 병원 이송 후에도 줄곧 혼수 상태에 빠진 상태다. 중국 유력 언론 환구망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52세의 피해 여성 양 씨는 남편의 잔혹한 폭행으로 인해 사건 당일부터 지금까지 총 64일 째 의식불명 상태다. 피해자 양 씨와 남편 용 씨는 푸젠성 출신으로 이 일대에서 보리, 쌀 등의 농사를 짓거나 일이 없는 겨울에는 도자기를 구워 판매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올해 27세의 장녀는 베이징 소재 회사에 취업, 아들 샤오장 군은 푸젠성 싼밍시에 소재한 대학에 진학한 상태다. 올 초 남매 모두 고향을 떠난 후 부부만 남게 되자 아내 양 씨에 대한 남편의 폭행은 더욱 심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 역시 남매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을 공안에 신고한 사람은 두 사람의 아들 샤오장 군이었다. 아버지의 폭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은 그는 곧장 고향을 찾았다가 식물인간 상태의 모친을 발견하고는 크게 분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장 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오래 전부터 정신지체를 앓았다”면서 “매달 약 200~300위안 상당의 비용을 들여서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했지만, 우리 남매가 외지로 떠난 이후부터 약 복용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부친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아버지는 모친을 수 십년 동안 폭행했다. 어머니의 현재 상태는 언제까지 살수 있는지 확신할 수도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모친이 숨질 경우 아버지는 어머니를 살해한 범죄자가 되는 것”이라면서 “아버지가 자신의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장 씨를 입건해 사건과 관련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오우시(邵武市) 공안국 관계자는 “가해자 장 씨의 정신 상태를 정확하게 판별하기 위해서 현재 전문 의료팀에게 그의 정신 감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면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부부 관계이지만 수 십년에 걸쳐서 잔혹한 폭행이 이어졌다는 증언이 있었던 만큼 구체적인 수사가 이어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화전국부녀연합회(이하 전국부련)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약 2억7000만 가구 중 무려 30%에 달하는 가정에서 심각한 가정 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년 자살로 사망하는 중국 여성 15만7000명 중 약 60%가 가정 폭력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전국부련은 공개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갑자기 머리 위로 휘발유 붓더니 불 질러” 미얀마 반군부 시인 참변

    “갑자기 머리 위로 휘발유 붓더니 불 질러” 미얀마 반군부 시인 참변

    반군부 시위 시인 윈, 괴한에 산 채로 불태워져아웅산 수치 오랜 지지자로 거리 시위 참여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정권 반대 활동을 해온 미얀마의 한 시인이 집에서 지인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등장한 괴한에게 머리에 휘발유가 부어진 채 산채로 불태워졌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16일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사가잉 지역 몽유와에서 지난 14일 오후 시인인 세인 윈(60)이 끔찍한 죽임을 당했다. 윈의 친구이자 목격자인 따잉 아웅은 매체에 “14일 오전 내 집에서 윈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누군가가 갑자기 오더니 휘발유를 그의 머리 위에 붓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소리를 지르고 윈의 몸에 붙은 불을 끄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윈은 즉시 몽유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어 그날 밤 오후 11시쯤 숨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윈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세운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오랜 지지자였으며, 1998년 민주화운동 당시부터 정치권에서 활동해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지난 2월 쿠데타 이후에는 몽유와에서 반군부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 그러면서 젊은 시위 지도자들과도 관계가 밀접했다고 미얀마 나우는 설명했다. 윈은 자선단체에서 일했고, 시를 쓰는 것도 좋아해 여러 잡지에 그의 시가 실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범죄를 저지른 이는 아웅 코로 신원이 밝혀졌지만, 전날까지 경찰에 잡히지 않은 상태다. 몽유와의 한 동료 시인은 미얀마 나우에 “이번 사건의 동기가 사적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일일 보고서에서 “이런 잔혹 행위들은 군부에 반대하는 이들에 더 적대적으로 되고 있는 군사정권 테리리스트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며 군부가 배후인 범행으로 단정했다.반쿠데타 운동 나선 또 다른 시인, 군경 신문 뒤 장기 사라진 채 주검으로 쿠데타 이후 대도시가 아님에도 반군부 거리시위가 꾸준히 이어진 몽유와에서는 쿠데타 이후 최소 9명의 시민이 군부의 폭력에 의해 사망했다. 이 중 시인인 크 자 윈과 찌 린 아이가 지난 3월 거리시위 도중 총격에 희생됐으며, 몽유와에서 활동하며 작품을 통해 반 쿠데타 운동을 벌이던 시인 켓 띠도 최근 군경에 끌려가 신문을 받다가 장기가 사라진 채 주검으로 되돌아왔다. 켓 띠는 “그들은 우리의 머리를 쏘지만, 혁명은 우리 심장에 살아있음을 모른다”는 등의 시로 반군부 저항 의지를 북돋웠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집 공동명의 거절하자…아내 살해 후 시신 토막낸 남편의 최후

    [여기는 중국] 집 공동명의 거절하자…아내 살해 후 시신 토막낸 남편의 최후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정화조에 유기한 남편에게 법원이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내렸다. 중국 항저우(杭州市) 중급법원은 지난 14일 오전 9시경 고의 살인죄로 기소된 피고인 쉬궈리 씨에게 이 같은 1심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쉬 씨의 재판은 공개 인민재판 형식으로 전국에 생방송으로 방영됐다. 살인 사건이 있었던 지난해 7월 4일, 쉬 씨는 수면제를 먹게 한 후 정신을 잃고 쓰러진 아내를 살해했다. 그는 또 피해자가 숨을 거두자 시신을 욕실로 옮긴 뒤 잔인하게 토막내기도 했다. 특히 쉬 씨는 아내 시신을 자신이 사는 집과 주변의 정화조에 유기하는 등 완전 범죄를 노렸다. 시신을 유기한 사건 이튿날, 그는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아내가 집을 나간 것 같다”면서 실종신고를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했던 공안국이 쉬 씨 주택 정화조에서 피해자 시신 일부를 찾아내면서 그의 엽기적인 행각은 탄로났다. 항저우시 중급법원은 지난 4월 7일 7인 합의체를 구성, 사건 심리를 진행한 끝에 이날 피고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판결문에는 사망한 쉬 씨의 아내에게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 딸과 피고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등 두 자녀를 양육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쉬 씨와 아내는 평소 잦은 갈등을 빚었는데, 경제적인 이유와 막내 딸 교육 방향에 대한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건이 있기 전 날, 피고는 아내 명의로 된 부동산 한 채를 자신과의 공동명의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내가 이를 묵살하자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참석한 피고는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는 과정에서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쉬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쉬 씨가 살해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우발적인 사건이었다는 점, 쉬 씨가 평소 정신 질환을 앓았다는 점 등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반면 재판부는 “변호사를 찾지 못한 피고를 위해 사법부는 국선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피고의 소송과 관련한 법적 권리를 충분히 보장했다”면서 “국선 변호인은 법에 따라 쉬 씨에 대한 변호를 진행했으며, 그의 신청에 따라 3명의 증인이 재판 과정에 참여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이미 확인된 증거만으로도 쉬 씨의 정신감정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피고의 죄질이 매우 잔인하고 잔혹하다. 피고 역시 최후진술 단계에서 유죄를 인정했다”면서 사형을 선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손님 살해·유기’ 인천 노래주점 업주 신상 공개 추진

    ‘손님 살해·유기’ 인천 노래주점 업주 신상 공개 추진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30대 업주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경찰청 강력계는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한 30대 노래주점 업주 A씨의 신상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잔혹한 범행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범죄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해 그의 얼굴과 실명 등을 공개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신상 공개 여부는 다음 주 중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경찰 신상공개심의위원회에서 정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 후 심의위원회를 여는 시점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신상 공개가 결정될 경우 얼굴,이름,나이 등 신상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던 신포동 노래주점에서 손님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하루 전인 같은 달 21일 오후 7시 30분께 지인과 함께 A씨의 노래주점에 갔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애초 A씨의 차량 이동 경로 등을 토대로 인천신항 일대를 유력한 시신 유기 장소로 보고 수색했으나, A씨의 자백에 따라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서 B씨의 시신을 찾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르면 14일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죄책감이 안 느껴져” 등산객 잔혹 살해 20대가 쓴 일기(종합)

    “죄책감이 안 느껴져” 등산객 잔혹 살해 20대가 쓴 일기(종합)

    항소심도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 선고“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죄송” 사과법원 “진정한 참회라고 보기 어려워”참혹 범행에도 일기엔 “시간 낭비했다” “살인했는데 흥분이나 재미, 죄책감이 안 느껴져. 내가 왜 이딴 걸 위해 지금까지 시간을 낭비했는지 원.” 일면식 없는 50대 여성 등산객을 잔혹하게 살해한 20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참혹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이 안 느껴진다’는 등의 내용을 일기장에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박재우)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23)씨에게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11일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 등산로 입구에서 한모(58)씨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할 말이 없다”던 이씨는 항소심에 이르러서야 “피해자분과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녹색 수의를 입고 흰색 마스크를 쓴 채 법정에 선 이씨는 선고가 이뤄지는 약 10분 동안 감정 변화 없이 담담하게 선고 내용을 듣는 모습을 보였다. 조사 결과 이씨는 ‘연쇄살인’과 ‘연속살인’을 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인계획과 방법을 일기장에 상세히 기록하고, 살인 도구로 쓸 총기를 사고자 수렵면허 시험공부를 하고, 샌드백을 대상으로 공격 연습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검찰은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사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으나 판결은 바뀌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미리 준비한 흉기로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찌르고 피해자가 범행 이유를 물으며 저항했음에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목 부위만 49회 찔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 직후에도 아무런 충격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은 채 계속해서 살인 범행을 결심하는 등 믿기 힘든 냉혹한 태도를 보였다”며 “뒤늦게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표시했으나 진정으로 속죄하고 참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아들과 합의해서 아들이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하긴 했으나 이씨가 진실로 반성한다고 보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점, 엄벌을 탄원하는 피해자의 동생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을 들어 “양형에 고려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 측의 심신장애 주장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사람을 죽이는 일이 세상 어떤 일보다 쉬워 보이고, 이를 직업으로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이래 성인에 이르기까지 지속해서 살해 욕구를 키웠으며, 정신감정 결과 정신과적 진단도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감 기간 교화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만에 하나 살인 욕구와 충동을 유지한 채 사회로 복귀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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